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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입·졸 검정고시 쉬워진다

    고입과 고졸 검정고시에서 시험과목당 40점 이상으로 규정된 과목낙제제도가 폐지된다.이에 따라 전체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이면 합격된다.또 시험과목도 1∼2과목 줄어든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0일 제7차 교육과정 시행에 맞춰 고입·고졸 검정고시 개선안을 이같이 마련했다.새로운 고입 검정고시 제도는 내년 8월부터,고졸은 2005년 4월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르면 시험 과목은 국민공통 기본교과를 중심으로 고입은 현행 8과목에서 6과목으로,고졸은 9과목에서 8과목으로 준다. 고입 과목은 초등학교 졸업자와 중입 검정고시 합격자의 경우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과목이 필수,도덕·기술·가정·체육·음악·미술 가운데 선택 1과목이다.중학교에 준하는 각종 학교 졸업자는 국어·수학·영어 등 3과목만 필수이다. 고졸 과목은 필수 6과목,선택 2과목으로 필수는 국어·사회·국사·수학·과학·영어 등이다. 선택 2과목은 도덕·기술·가정·체육·음악·미술 중에서 1과목,정보화사회와 컴퓨터·농업과학·공업 기술·기업경영·해양과학·가정과학·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아랍어·한문 중에서 1과목이다. 고졸 검정고시는 고등기술학교나 직업훈련과정 등을 거치지 않았어도 응시자가 기능사 이상의 자격을 취득하면 시험과목 중 1과목이 면제된다. 검정고시 합격률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1과목이라도 40점 이하이면 합격하지 못하도록 규정된 과목낙제제가 삭제돼 전체 과목의 평균이 60점이상이면 합격한다.때문에 올해 기준,고입 60.62%,고졸 32.42%의 합격률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 횟수도 현행 연 1회 이상에서 2회 이상 시행,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합격증명서도 필요시 언제나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개선안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와 입법예고 등을 거쳐 내년 초 고입·고졸 검정고시 규칙을 개정,시행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수험생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크게 완화되고합격률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수험생들의 학력 취득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입특집 /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는 ‘나’‘다’군,용인캠퍼스는 ‘다’군에서 분할모집한다.계열별 교차지원은 할 수 없다. ‘나’군 전형은 학생부 성적 30%인 300점과 수능 성적 67%인 670점,논술고사 3%인 30점 등 총 1000점 만점이다.‘다’군은 학생부와 수능성적 각 300점과 700점 등 총 1000점 만점이다.‘다’군 지원자는 논술고사를 치르지 않는다.수능 성적은 4개 영역 변환표준점수를 합산,적용한다.인문계는 언어·외국어·수리·사탐,자연계는 언어·외국어·수리·과탐 등 4개 영역이다. 수능 제2외국어 영역에 응시한 수험생이 서울캠퍼스 ‘나’군의 불어과,독일어과,노어과,서반아어과,중국어과,일본어과를 지원할 경우 해당 영역에서 얻은 원점수의 5%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학생부 성적은 교과영역 90%와 출결사항 10%를 반영한다.반영비율은 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다.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사회(국사,국민윤리 포함) 교과영역의 전 과목이,자연계열은 수학,영어,과학 교과영역의 전 과목이 적용된다. 논술고사는 서울캠퍼스 ‘나’군 지원자에 한해내년 1월 6일 서울캠퍼스에서 실시된다.120분 동안 1200자 분량의 통합교과형 문제가 제시될 예정이다.출제범위는 고교 교육과정의 학습 내용으로 다양한 교과영역이 혼합된 지문을 제시하고 각 제시문이 요구하는 공통내용에 대한 논리적 사고를 측정한다. 농어촌특별전형은 ‘나’군에 마련됐다.읍·면 소재 고교의 졸업(예정)자로서 재학 중 본인과 부모 모두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고 해당 고교장의 추천을 받으면 지원할 수 있다.단 특수목적고 출신자나 검정고시 합격자는 지원할 수 없다.서울캠퍼스 51명을 포함해 모두 103명을 선발하며,수능성적과 학생부를 각 70%,30% 반영한다.
  • [씨줄날줄] 영어 아파트

    원자력 용어에 ‘핵연료주기 완성’이라는 말이 있다.우라늄 핵연료를 제조하는 데서부터 사용,재처리,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우라늄 사용의 한 사이클이 완성되는 것을 말한다.비슷한 이치로 영어 공부의 사이클 완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한 부동산 상품 개발업체가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아파트단지 개발계획을 밝혔다.영어를 쓰는 원어민 아파트경비원을 채용하고 단지 내 안내방송을 영어로 하는 것은 물론,각종 공식 문서와 안내판,시설 이름들도 영문으로 표기한다는 것이다.영어강습은 기본이고 아파트 내에 원어민을 상주시켜 영어로 대화를 나누도록 하는 등 실생활에서 영어를 접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요즘 한국인들의 영어공부 사이클은 우리말 배우기보다 먼저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영어공부의 대장정은 3세때 학습지 교육에서부터 시작된다.영어유치원,어린이 어학원,중·고교·대학을 거치면서 끝났다 싶은 영어공부는 직장인들의 비즈니스영어 공부로 또다시 이어진다.기업은 물론 서울시 등 공공기관까지 직장 내 영어 공용화 움직임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까지 경비원과 영어로 인사를 나누게 되면 완벽한 영어공부 사이클의 완성인 셈이다. 한국인들이 영어 사교육에 쏟아 붓는 돈은 한 해 1조원에 이른다는 추산이다.그러고도 한국인의 영어 실력은 여전히 세계 꼴찌 수준이다.교육전문가들은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친숙도를 높이는 교육을 강조한다.영어공용 아파트단지 아이디어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듯하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과연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될까.혹시 그렇잖아도 엄청난 영어 스트레스 때문에 집에 들어가기도 싫어지는 게 아닐까. 꿈도 영어로 꿀지 걱정해야 되는 것은 아닐까. 영어로 꿈을 꾸게 해주는 약이 곧 개발될 수도 있다고? 하기야 ‘미국인 자격증’을 만들기 위해 원정출산도 마다않는 세상이니 무의식의 세계도 기꺼이 바꾸겠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그런데 이들이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단일언어 인구 세계 1위인 중국이 현재 상태로 커갈 경우 세계 공용어는 중국어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이래저래 헛고생이 될지도 모르는 영어공부 사이클은 완성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비극적 ‘천사표’ 여인으로 안방 복귀/SBS 새 드라마 ‘천국의 계단’ 여주인공 최지우

    ‘겨울연가’를 끝으로 브라운관을 떠났던 탤런트 최지우(28)가 겨울의 시작과 함께 안방에 돌아온다.새달 3일 시작하는 SBS 수목드라마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연출 이장수)에서 여주인공 ‘한정서’역으로 신현준,권상우와 호흡을 맞춘다. 한정서는 착하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전형적인 ‘천사표’ 여주인공.어릴때부터 오누이처럼 자란 재벌2세 남자친구 차송주(권상우)와 부모의 재혼으로 맺어진 오빠 한태화(신현준)로부터 동시에 사랑받는 비극적 운명에 괴로워한다. 지금까지 최지우가 여러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또 착한 역할이냐”고 딴죽을 걸자 그런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는 듯 “데뷔 3∼4년 때까지는 연기변신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굳이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최지우는 지난해 12월 영화 ‘피아노를 치는 대통령’을 끝내놓고 지난 10월까지 활동을 쉬었다.데뷔 8년 만에 가져본 가장 긴 휴식이었다.“미국 여행도 다녀오고,운동도 하면서 편하게 지냈어요.그런데 막상 쉬니까 남들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 부럽더군요.친하게 지내는 유호정 선배가 ‘앞집 여자’를 할때는 음료수를 사들고 촬영장까지 쫓아갔죠.” ‘겨울연가’로 한류열풍의 주역에 합세한 최지우는 최근 한·중·일 합작 드라마 ‘백한번째 프로포즈’의 촬영을 끝냈다.중국 상하이에서 40일 넘게 진행된 촬영기간 내내 그는 현지 팬들의 사랑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김치볶음밥을 만들어서 갖고 오거나,노트북에 제가 나온 한국 연예프로그램을 담아오는 열성 팬들을 보면서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촬영 초반 멜로 장면을 찍을땐 상대 배우의 중국어가 낯설어 감정을 잡는 데 고생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이 드라마는 내년 3월 중국에서 먼저 방송되고,6월엔 일본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다. 극중 정서는 천국을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그렇다면 최지우가 생각하는 천국은 어떤 것일까.“글쎄요.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을 느끼면 그 순간이 천국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까요.” 이순녀기자 coral@
  • 서울중등교사임용 경쟁률 15:1

    서울시교육청은 2004학년도 중등 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 마감 결과 408명 모집에 6405명이 지원,1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4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10.78대 1,2001년 6대 1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지원자가 가장 많이 몰린 과목은 보건 39.65대 1을 비롯해 한문 30.20대 1,중국어 29.42대 1,역사 29대 1 등의 순이었다.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과목은 전체 27개 가운데 22개였다.42명을 뽑는 국어과목에는 831명이 지원해 19.79대 1을 기록했으며,정보·컴퓨터는 20명 모집에 445명이 몰려 22.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이처럼 치솟은 것은 최근 경기 불황으로 구직난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대학 재학 당시 교직과목을 이수한 비사범대 졸업생들이 대거 지원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올해부터 다른 지역의 현직 교사들도 응시할 수 있게 된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올해 지원자 6405명 가운데 현직교사는 124명으로 집계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대입 특집 /소년소녀가장·만학도·어학 우수자… 다양한 특별전형 노려볼만

    수능 점수에 자신이 없다면 자기만의 능력이나 경력을 활용해 특별전형에 도전해볼 만하다.대학들은 독자적 기준전형을 통해 다양한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군산대는 선행·효행상 수상자 21명을 뽑는다.소년·소녀가장,봉사상 수상자,고교 3년 개근자 등에게도 문호를 열었다.서강대와 서울시립대 등 15개교는 소년·소녀가장을 사회적 배려대상자로 선발하기로 했다.서울기독대는 환경미화원으로 10년 이상 재직 중인 자를,광신대와 서남대·경주대 등 26개교는 전업주부와 만학도를 선발한다.경북대는 수능 해당영역 원점수가 1등급인 학생 101명을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로 선발,수능 점수가 좋지 않더라도 특정 과목의 수능성적만 좋으면 진학 기회를 준다. 부경대와 한밭대,서울기독대는 학생부의 특정 교과목의 성적 우수자를 내신성적 우수자 전형으로 선발한다.계명대와 대구대,남부대 등 11개교는 각종 경시대회 입상자를 뽑는다.협성대는 부모가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전통공예·가구와 관련이 있는 자녀를 가업 승계자 자녀로 특별전형에 포함시켰다.충주대는 중소기업청이 지정한 벤처기업 창업자를 9명 선발하며,경주대는 초·중·고교 12년 개근자를,단국대는 장기복무 군인과 경찰관·소방관·유공자 자손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인천가톨릭대는 교육부에서 인정받은 대안학교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을,포천중문의과대는 포천군 거주자와 구미시 거주자를 우선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외국어만 잘 해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대구외국어대는 토익 700점,토플 500점 이상을 받은 외국어 능력 우수자를 10명 선발한다.충주대는 텝스 415,토익 530,토플 480점,중국어는 HKS 4급 이상,CPT 450점 이상인 자를 선발한다. 실업계 고교 출신자도 동일계 정원의 3% 이내에서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지난 83년 폐지됐던 실업계고 졸업자의 동일계열 진학 혜택 제도가 21년만에 부활했다.실업계고 졸업 예정자나 졸업자라면 대학에서 실업계고에 설치된 학과와 동일계열이라고 인정하는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다.종합고 보통과 출신은 지원할 수 없다. 가야대와서남대·호서대 등 11개교는 정원 내에서 430명을,강릉대와 광주대·원광대 등 103개교는 정원 외로 5003명을 선발한다.대구한의대와 대불대 등 6개교는 실업계 고교 출신자 중 자격증 소지자를 199명 뽑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폐교위기 학교 ‘세일즈’로 살렸죠/최일성 경기도 마장초등학교 교장

    10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마장 2리.차를 타고 서울에서 북한강을 따라가다 가평읍을 만나 북쪽으로 5분쯤 달리자 산자락에 자그마한 학교가 모습을 드러냈다.‘학교 살리기’의 모범 사례로 알려진 마장초등학교다.교정 한쪽에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깨끗한 교사(校舍)와 아담한 운동장.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시골 초등학교와 다를 바 없었다. 낯선 손님을 반긴 것은 돌하르방 한 쌍.우직하고 작달막한 하르방을 쳐다보고 있는 사이 최일성(62) 교장이 나와 인사를 건넸다.최 교장은 지난 여름 4·5·6학년 제주 수학여행 때 현지에서 조각을 해 공수해 왔다고 알려주었다. ●99년 신입생 2명서 전교생 146명으로 최 교장은 요즘 정신없이 바쁘다.지난 99년 부임한 뒤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다시 일으켜 세운 뒤 ‘학교 살린 교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그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교사와 교육청 관계자부터 지방자치단체 직원들,언론사 취재진에 이르기까지 방방곡곡에서 찾아온다.학교를 화려하게 부활시킨 그의 성과는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사교육비 문제로 들끓고 있는 사회의 이면에서 최 교장의 공적은 유난히 두드러져 보였는지도 모른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99년 3월.교장으로서 처음 부임한 이 학교는 당시 신입생이 달랑 2명이었다.‘입학식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겨우 입학식을 마친 뒤 학생 수도 늘리고 교육의 질도 높여 학교를 부흥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주민들을 모아 “학교를 살리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주민들은 “젊은 사람들이 다 떠나는데 어떻게 살리느냐.”며 믿지 않았다.최 교장은 “이곳에서 정년퇴임을 하겠다.나는 떠나지 않는다.”는 말로 주민들을 설득했다.오기가 발동했다.오기는 열성과 어우러져 점차 마을 전체를 변화시켰다.시골학교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영어와 중국어 원어민 교사를 초빙해 외국어를 가르쳤고,학생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수영과 피아노를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장기적으로 학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병설 유치원을 개설하고,학부모를 상대로 외국어 강좌까지 열면서 이웃 마을까지 ‘학교 세일즈’에 나섰다.그의 열성에 관할 교육청인 가평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도 돕기 시작했다. ●병설유치원 등 좋은 교육환경만들기 최선 지난 2000년 32명까지 줄었던 학생 수는 그의 노력으로 차츰 늘기 시작했다.지금은 전교생이 5배 가까이 늘어 146명에 이른다. 최 교장은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한다.“이곳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우리는 학교 사정이 달라서 안된다.’고 합니다.그럴 때면 정말 답답해요.머리속에 ‘안된다.’는 생각이 박혀 있으면 일이 될 리 없지 않습니까.‘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똑같은 감기 환자도 병원에 가면 처방전이 다르게 마련입니다.하물며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학교 살리는 방법이 학교마다 달라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최 교장은 이 학교의 노하우를 자신의 학교에 그대로 적용시키려는 교사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 교장은 아이들만 생각하며 하루를 보낸다.“이젠 늙어서인지 새벽잠이 없어요.새벽에 일어나도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줄까 고민합니다.최근에는 아이들이 관심 있는 인라인스케이트를 가르칠 방법을 찾고 있어요.” 항상 아이디어 짜내기에 고민한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고민의 결과는 ‘이런 것은 어떨까요.’라는 말과 함께 온갖 아이디어로 쏟아진다.그는 요즘 사교육비가 늘고 공교육이 부실해지는 원인에 대해 학교와 학부모간의 신뢰감이 사라져가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남이 변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교사가 먼저 변해야 합니다.시간이 걸리더라도 학부모들에게 믿음을 주면 학부모들도 마음을 열 것입니다.” ●“교사가 먼저 변해야 학부모도 신뢰” 학부모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학부모들도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지금 아이들을 사교육으로만 내몰고 있는 것은 스스로 하지 못했던 공부를 자식들에게 대신 시키려는 한풀이 교육 때문이지요.” 그는 전주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와 아이를 전학시키겠다는 학부모를 한사코 말렸다.“아빠는 춘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고 아이는 이 학교에 보내겠다는 것이었습니다.말이 안 되지요.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정의 행복인데 가족이 흩어져서 행복하겠습니까?”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도 가정의 행복이 전제돼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내년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최 교장은 후배 교사들에게 간곡히 당부했다.“교육을 잘 시키지 못했다면 이는 잘못이 아니라 죄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항상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가르치되 무서운 선생님이 아니라 엄한 선생님이 되어야지요.” 가평 김재천기자 patrick@ ●최일성 교장 약력▲1942년 함경남도 원산 출생 ▲1961년 춘천사범학교 졸업,강원도 철원 청량초등학교 교사로 첫 부임 ▲94년 경기도 가평 상천초등학교 교감 ▲99년 3월 경기도 가평 마장초등학교 교장 부임(현)
  • 사이버외대 내년 3월 개교

    한국외대(총장 안병만)는 9일 SK C&C와 공동으로 사이버외대(www.cufs.ac.kr)를 설립,내년 3월 개교한다고 밝혔다. 사이버외대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8일 최종 설립인가를 받은 데 따라 영어과(300명),중국어과(200명),일본어과(200명),언론홍보학과(150명),e-비즈니스학과(150명) 등 5개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온라인 강의에는 외대 현직 교수 20명과 사이버외대 전임 교수 5명이 참여,실용적인 외국어 교육을 한다.학교측은 오는 2005학년도부터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아랍어,러시아어 등으로 전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 독자의 소리/ 제2외국어 교육 부실 안된다

    금년부터 시행된 7차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들에게 제2외국어의 선택권이 주어져 불어,독일어 교사들의 대부분이 일본어나 중국어를 가르치게 돼 제2외국어 교육의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물론 고교에서 제2외국어는 다양화할수록 좋다.학생의 선택권을 넓혀주고 원하는 외국어를 배운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하지만 교원수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게 문제다.학생들의 제2외국어 선호도를 보면 과거의 독일어,불어에서 이제는 일본어와 중국어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런데 일본어나 중국어 교사에게 가르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불어나 독일어 교사들을 단기 부전공 연수나 복수전공 연수를 시켜 일본어나 중국어를 가르치게 하는 것이다. 솔직히 대학 4년을 배워도 현장에서 가르치기가 쉽지 않은데 일본어나 중국어를 1년 배워 학생들을 가르친다면 정상적인 수업이 될 리 만무하다.차라리 불어,독일어 교사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실력을 갖출 때까지 유보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1)
  • 2003 대한매일 광고대상 / 부문별 우수상

    ■전자 LG전자 '트롬' 임 성 빈 판촉광고 차장 트롬은 드럼세탁기의 선도제품으로서 제품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것과, 프리미엄 가전의 대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트롬 광고는 제품의 특장점을 소비자들에게 감성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특히 커다란 곰인형을 소재로 한 주부편에선 대표브랜드가 줄 수 있는 메세지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켰습니다. ‘오래오래'를 핵심 키워드로 유지시켜 각각의 개별적 광고가 아닌, 하나의 일관된 캠페인이 되도록 연계시킨 결과 트롬세탁기란 카테고리 브랜드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자수첩샤프전자 '젊음이란 이름의 시지프스' 김 영 진 홍보팀 차장 대한매일 광고대상을 수상한 ‘리얼딕 세이'는 국내 유일 미국식 정통발음에 시사e4u 영한·한영사전, 옥스퍼드 영영사전, 중국어사전, 일본어사전, 옥편 등을 갖춘 전자사전입니다. ‘리얼딕 세이'는 국내에 미국식 발음을 채용한 전자사전이 없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전자사전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트루보이스(미국식 정통발음)를 채용하여 음성 발음 기능을 충실히 한 점을 광고에 적극적으로 어필했습니다. 샤프전자는 부가기능 추가와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완벽한 품질로 업계 1위를 유지해 갈 것입니다. ■인터넷 하나로통신 '하나포스존' 두 원 수 홍보실 이사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가 대한매일 광고대상을 수상하여 초고속인터넷의 선도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받았습니다. 이 광고는 고객들을 향한 한결같은 하나로통신의 러브콜이 소비자만족도 향상으로 나타난 것을 소박하고 담담하게 표현했습니다. 초고속인터넷 부문 고객만족도 및 서비스품질지수 1위 수상에 자만하지 않고 더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는 하나로통신의 약속입니다. 하나로통신은 향후에도 전국민의 생활편익과 사회공익에 기여하는 고객만족 최우선 기업의 이미지를 적극 높여갈 계획입니다. ■유통 하이마트 ‘김치냉장고'편 윤 은 석 광고팀 대리 하이마트는 ‘전자제품 살 땐 하이마트'라는 메시지의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친숙하고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 왔습니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과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한다는 광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항상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꽉'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김치냉장고'편은 가을 시즌의 김치냉장고 세일광고로서 친근한 소비자 언어 및 모델을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는 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소비자와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더욱 친숙하고 믿음이 가는 브랜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끝으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유 SK(주) ‘지크XQ' 이 만 우 홍보팀 부장 100% 합성엔진오일 ZIC XQ가 대한매일 광고대상을 수상하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 영광을 SK 윤활유를 사랑하고 신뢰해준 모든 SK 고객분들께 돌리고자 합니다. 이번 수상은 국내에서는 전무했던 고급 엔진오일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SK주식회사는 1995년 출시한 ZIC A의 성공신화를 기반으로 항상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으며, 그러한 노력의 결과최근에 출시한 ZIC XQ 역시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관여도가 매우 낮은 엔진오일의 특성에도 불구, 최근 ZIC XQ에 보여준 소비자들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ZIC XQ가 고급엔진오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보험 삼성화재 ‘사랑하면 할수록-' 조 명 행 홍보팀 과장 2003년 4월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업계 최초로 ‘삼성애니카'를 런칭시킴으로써 자동차보험에 브랜드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번 수상작인 ‘사랑하면 할수록-아빠의 아기사랑'편 광고는 가족간의 사랑을 따뜻하게 묘사해 손해보험업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했습니다. 본 수상을 고객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라는 독려의 채찍으로 알고 삼성화재의 임직원 모두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실천하여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우리나라 대표 보험회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고객환경 변화에 부응할 고객만족 프로그램을 수립·시행해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혜택(anycare)을 받을 수 있는 애니카 네트워킹을 구축하겠습니다. 더불어 고객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특성의 상품 및 부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항공 대한항공 '하늘가득히 사랑을' 최 준 집 홍보실장 대한매일 광고대상에 선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아울러 대한항공을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들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대한항공은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인 경영에 힘입어 총 119대의 최신 항공기로 전세계 28개국 84개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망을 갖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굴지의 항공사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수상작과 같이 ‘하늘 가득히 사랑을~'이라는 고객 지향적인 광고캠페인을 통해 고객 곁으로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한항공이 되겠습니다. ■건설 성원걸설 '성원상떼빌' 이 건 수 성원건설 이사 성원건설은 아파트 단지내에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한 각종시설을 설치하여 입주민 휴식 및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 4년 동안 분양한 아파트마다 입주민 건강을 위한 시설을 아낌없이 투자해 ‘건강 프리미엄 아파트'라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Health & Happiness'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건강 속에 행복이 깃든다는 브랜드 탄생의 모토를 함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성원건설은 고급 브랜드로서의 인지도 확대를 위해 최근 새로운 로고와 심벌을 확정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증권 대한투자증권 ‘고객수익률로 직원을 평가하는 증권회사' 소 병 윤 홍보실 이사 ‘고객수익률로 직원을 평가하는 증권회사가 있습니다. 대한투자증권입니다.' 저희 대한투자증권은 종합자산관리회사로서 브랜드파워를 높이기 위해 IMC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이는 광고, 언론PR, 프로모션 등을 일관된 브랜드전략으로 체계화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브랜드 전략의 최종 목표점은 ‘고객'입니다. 회사의 성장은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아래, 고객 수익률을 직원평가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고, 고객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련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카드 삼성카드 '당신 가장 가까이에' 박 세 훈 삼성카드 상무 삼성카드는 올해 사회공헌 활동을 소재로 한 시리즈 광고를 의욕적으로 집행했습니다. 이런 따뜻한 활동은 이번 광고시리즈에서 ‘푸른 싹 캠페인'이라 명칭되어, 우리 사회의 푸른 싹들이 향후 빛나는 열매가 돼 우리 사회를 더욱 밝게 비출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합니다. 푸른 싹의 모티브는 삼성카드의 고유 컬러인 푸른색과, 꿈을 표현하는 새싹을 결합해 만든 것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삼성카드의 희망찬 약속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의 사회공헌 새싹이 값진 열매를 맺을 때까지 사랑은 계속될 것입니다.
  • 수리 ‘나’ 형·국사·화학I 선택 많아

    2005학년도에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를 현재 고2학년생들은 수리영역에서 ‘나’형,사회탐구에서 국사,과학탐구에서 화학Ⅰ을 주로 택했다. 지난 2일 전국 1685개교,46만 1903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2005학년도 수능 대비 고교 2년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주관한 경기도교육청은 30일 시험성적 및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선택과목의 경우,수리 영역는 전체 응시생의 65.4%인 30만 1011명이 ‘나’형을,34.6%인 15만 9428명이 ‘가’형을 골랐다. 사탐 11개 과목에서는 국사 응시자가 66.5%로 가장 많았다.이어 한국지리 53%,사회문화 49.9%,윤리 44.1%,한국근현대사 33.5%,경제 22.5%,정치 22.4%,법과 사회 17.9%,세계사 13.5%,세계지리 7.3%,경제지리 4.1%였다.과탐 8개 과목에서는 화학Ⅰ의 응시자가 88.8%,생물Ⅰ은 84.5%,물리Ⅰ은 75.8%,지구과학Ⅰ은 63.5%이다.과학Ⅱ 과목은 화학Ⅱ에 4.7%,생물Ⅱ에 3.4%,물리Ⅱ에 2.2%,지구과학Ⅱ에 1.3%만 응시,시험을 봤다.직업탐구 17개 과목은 컴퓨터 관련 과목 중 컴퓨터일반의 응시자가 51.8%,정보기술기초가 41.5%,농업정보관리가 5.9%,수산해운정보가 0.7%였다.제2외국어 및 한문의 경우,일본어의 응시자는 50.1%,한문은 18.3%,중국어는 18.3%,독일어는 6.0%,프랑스어는 4.9%,스페인어는 1.6%,러시아어는 1.6%로 집계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경제 플러스 / 신세계 대졸신입 200명 채용

    신세계는 23일 백화점 및 이마트 부문,신세계건설 등에서 올해 150∼2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올 2월 이후 대학 졸업자나 내년 2월 졸업 예정자이면 응시할 수 있다.접수기간은 23일부터 11월12일까지.이마트 부문 지원자는 중국어가 가능하면 서류전형에서 우대를 받는다.접수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인터넷(http://www.shinsegae.com)을 통해 이뤄지며,최종 합격자는 12월 말 발표한다.
  • 책 / 한자에 도전한 중국

    /오시마 쇼지 지음 /장원철 옮김/산처럼 펴냄 중국 근대문학의 원조로 불리는 작가 루신은 “한자를 폐지하지 않으면 중국은 망한다.”고 했다.그런가하면 마오쩌둥은 1940년 ‘신민주주의론’을 발표하면서 “문자는 반드시 일정한 조건에서 개혁되지 않으면 안되고,말은 민중에게 다가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마오쩌둥은 그 후에도 한자를 점차 폐지하는 방향으로 끌어가기 위해 로마자 사용을 기본으로 하는 표음화운동을 추진했다.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오늘날 중국에서는 한자의 자체(字體)를 간략화해 획을 줄인 간체자(簡體字)가 쓰이며,한자를 대신하는 표음문자로 로마자가 통용되고 있다.중국문화의 핵심인 한자는 역사의 부침 속에 어떤 도전을 받아왔으며 또 그 도전은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한자는 누가 만들었는가 ‘한자에 도전한 중국’(오시마 쇼지 지음,장원철 옮김,산처럼 펴냄)은 은나라 도읍 은허에서 갑골문이 발견된 이래 3000여년이라는 유구한 세월을 거쳐 정립돼 온 한자의 면면한 전통을 통사적으로 살핀 인문교양서다.중국어학을 전공한 저자(니쇼가쿠샤대 교수)는 먼저 ‘한자는 누가 만들었는가.’라는 해묵은 문제부터 짚어나간다.한자의 창조와 관련된 이야기로는 새끼줄로 매듭을 지어 의사소통을 하다 일이 점차 복잡해지자 성인이 문자를 만들었다는 ‘성인설’과 눈이 넷 달린 황제의 사관(史官) 창힐이 새와 짐승의 발자국을 보고 한자를 만들었다는 ‘창힐설’ 등을 들 수 있다.하지만 이것은 조자(造字)전설에 불과하며 실제로 누가 한자를 만들었는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시대에 따라 한자도 진화 한자는 시대에 따라 여러 진화 단계를 거쳤다.천하를 통일한 진나라 시황제는 이사의 건의에 따라 나라마다 각양각색이던 한자의 서체를 통일,소전(小篆)이라는 국가 공식서체를 제정했다.그러나 진전(秦篆)이라고도 불린 소전은 곡선의 획이 지나치게 많아 관청에서 사무를 처리하기에 불편했다.때문에 직선을 기본으로 한 보다 실용적인 예서(隸書)가 관리들의 문자로 쓰이게 됐다.국가에서 정한 ‘황제의 문자’인 소전과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민간의 문자’인 예서가 나란히 공인된 것이다.갑골문으로부터 1300년의 세월이 지나서야 한자가 비로소 지배층의 전유물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이 예서는 시대가 바뀌면서 다시 해서(楷書)로 옮겨가는데 이 과정에서 한자의 자형은 어지러울 정도로 혼란을 겪었다.자획과 편방(偏旁)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온갖 난잡한 자체가 통용됐다.남북조시대의 학자인 안지추는 그의 저서 ‘안씨가훈’에서 당시 ‘한자의 아노미상태’를 소상히 밝힌다.“…북조에서도 쟁란의 영향으로 서풍이 비루해지고 게다가 멋대로 만든 조자(造字)도 횡행해 그 난잡함은 남조보다도 심했다.…경(更)자와 생(生)자를 붙여 소(蘇)자로 쓰고,선(先)자와 인(人)자를 붙여 노(老)자로 썼던 예가 경서나 그 주석서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가득하다.” 중국 문화의 정점으로 부동의 지위를 누려온 한자는 청조가 멸망을 눈앞에 둔 시점부터 위기를 맞는다.외국문화를 접하고 근대에 눈을 뜨게 되면서 한자개혁론이 제기된 것이다.한자의 표음화 시도가 그 대표적인 예다.청말에서 중화민국 초에 걸쳐 한자의 표음 신문자 운동에 커다란 공헌을 한 인물로는 단연 왕조가 꼽힌다.그는 일본의 가나를 본떠 한자의 일부분을 채택한 ‘관화자모(官話字母)’란 표음문자를 만들었지만 후원자인 원세개가 실각하면서 전습되지 못했다.한자를 표음화하려는 시도는 한자에 음주(音注)를 달도록 한 ‘주음자모(注音字母)’로 이어졌으나 이 또한 타이완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문화혁명 이후 한자개혁론은 에스페란토화운동,라틴화 신문자(로마자화)운동 등 한층 급진적인 양상을 띠었다. ●구시대적 유물인가, 미래형 문자인가 한자는 이미 진나라 시황제 때부터 쓰기 어렵고,독음을 알 수 없으며,글자 수가 많다는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한자는 과연 청산되어야 할 문자인가,아니면 그 어떤 문자체계보다도 억센 생명력과 장점을 지닌 ‘미래형’문자인가.현재 사용되고 있는 최고(最古)의 언어인 한자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1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편집자문위원 칼럼] 돋보인 기획특종

    지난 한달 간 대한매일을 다른 언론과 비교 분석한 결과,주도적으로 보도한 두 기사와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돋보인 한 사례가 있었다. ‘서해북방한계선(NLL) 꽃게어장을 중국어선이 싹쓸이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룬 9월29일자 1면 백령도 현지르포 기사가 그 첫 번째다.이 기사가 나간 후 KBS,MBC 양 방송사는 10월2일 저녁 메인 뉴스로 크게 보도했다.속보특종이 아니라 기획특종이었다는 점에서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침이 없었다.특히 본사 기자는 현지를 샅샅이 취재하고, 인천지역 주재기자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잦은 이유를 설명해준 공조도 돋보였다. 옥에 티처럼 아쉬운 점도 있었다. 어민들의 시름을 강조하기 위해 실은 톱 사진은 그 설명에 적시하고 있듯 꽃게잡이가 가장 저조한 그믐날에 찍은 것이었다.안 잡히는 물때에 ‘통발이 비었다’는 것보다 가장 잘 잡히는 시점의 ‘비어있는 통발’ 사진이었다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두 번째 주목받은 기사는 10월15일자 1면에 보도한 “野 반대땐 투표강행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머리기사였다.이 기사는 유인태 정무수석의 교체설까지 나올 정도로 큰 파장을 불러왔다.결국 노 대통령이 17일 “야당이 반대하는 국민투표 강행이 어렵다.”라고 말함으로써,결과적으로 대한매일의 15일자 보도와 같은 결론으로 이어졌다. 한편,역설적이지만 보도하지 않아서 돋보였던 사례도 있었다.10월9일자 대부분의 신문들이 보도한 이창동 장관의 오찬간담회 내용이 그것이다.송두율 교수 파문과 관련해 “왜 이렇게 언론이 머리기사로 다룰 만큼 크게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다.취임 후 언론보도에 홍역을 치렀던 이 장관이 왜 이런 발언을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기자를 만나 당시 상황을 들어봤다.그는 “이 장관의 바로 맞은편에 앉아 장관의 발언 전말을 소상하게 들었다.”며 “이 장관의 발언이 기사거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석간신문 소속인 그는 “같이 참석했던 주요일간지의 한 기자가 가판에 1단으로 처리하자,현장에 기자를 보내지 않았던 다른 신문들이 다음날 아침 배달판에 기사를 훨씬 키워 보도했다.”고 말했다.더 놀라운 점은 이 기자가 소속한 언론사도 다음날 사설을 통해 이 장관을 질타했다.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한 언론보도를 근거로 국정감사에서 질의와 질타가 이어졌고,이를 다시 대부분의 언론이 중계하듯 보도했다.언론인들은 물론 외부필진들까지도 이 보도내용을 토대로 여론몰이에 나섰다.우리사회의 여론 왜곡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됨직하다.대한매일은 어떤 기사에서도 이 내용을 취급하지 않았다. 언론사가 필요한 부분만을 발췌해 보도함으로써 취재원의 발언이나 자료가 왜곡돼 논란을 빚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무엇을 기사화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언론사의 편집권에 귀속되는 사안이다.하지만 취재원이 말하는 핵심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전달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독자에게 돌아간다. 한편 국감보도에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10월6일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직장인 의료비 공제혜택 대상이 63%나 줄어들 것’이라는 내용은 대표적인 민생국감 사례였음에도 보도되지 않았다.국민,조선,한겨레만이 이 내용을 기사화했다.정쟁보다는 민생의제를 부각,정치인들을 선도하는 보도가 많았으면 한다. 최 광 범 한국언론재단 제작팀장
  • [시론] 외국에서 본 한글

    본국에서는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뒤로 한글날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미국에 사는 교포들에게는,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도 지내지 못하는 판국에 ‘한글날’을 기억하고 기념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그러나 필자는 머나먼 타국에 살고 있는 우리야말로 한글날을 기억하고 의미를 새겨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글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가장 자랑스러워해야 하고 후손은 물론 세계의 여러 민족에게 전파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언어에는 영어·중국어처럼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서 사랑받는 것들도 있지만,프랑스어처럼 언어 그 자체의 우수성 때문에 높이 평가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경우도 있다. 한국어 또한 세계 언어학자들 사이에서 우수성은 예전부터 높이 평가돼 왔다.다만 한국어의 우수성을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부족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를 접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한국어를 사랑하게 되는 것을 보면 한국어에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본국에서는 많은 예산과 시간을 들여 영어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들었다.또 조기 영어 교육의 영향으로 한국어 발음도 정확하게 하지 못하는 어린이가 증가한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접할 수 있었다.우리말을 정확하게 하고 난 뒤에야 외국어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한 나라의 언어는 그 나라의 정신이다.나라의 언어가 혼탁해지면 그 나라의 정신적 발전 또한 기대하기 힘들다.지금 미국에서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사람들을 교육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이처럼 외국인들도 관심을 갖고 배우려는 한국어를,우리는 영어라는 외국어 때문에 너무 소홀하게 대한 것은 아닐까? 지난 여름 한국에서 열린 학회에서 만난 중국인 한국학과 H교수나 이번 본교에 공개강좌차 방문한 러시아인 북한전문가 P교수 그리고 황진이의 시조와 신라의 향가,조선의 가사까지 한국어로 암송하는 또 다른 미국인 P교수,미국 속의 한국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왔다는 일본인 박사과정 학생 등을 볼 때 더이상 한국어는 한국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한국어를 안다고 해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아니며,한국사람이라고 한국문화나 문학·역사에 대해 더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갈 때 우리의 한국어는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언어가 될 것이다. 우리의 보배둥이인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며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대왕의 깊은 뜻을 새겨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한국어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그렇게 될 때 우리의 교포 2·3세,나아가서 그 후손까지도 한국어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고 한국에 대한 사랑 또한 저절로 커갈 것이다. 557돌 한글날을 기념하고자 온라인상의 한국어교육학연구소인 사이버 집현전에서는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다.본교에서도 훈민정음 서문을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며,한국어와 영어로 봉독하고,외국인 입장에서 본 한국어에 대한 간증 순서 등이 포함된 기념행사를 갖게 된다.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모인 사이버집현전의 신 학사들이 557년 전 산고의 고통을 겪으며 ‘한글’이라는 옥동자를 생산한 세종대왕을 위시한 집현전 학사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오늘도 열심히 옥동자를 키우고 세계에 자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더불어 한글날이 외국에서 유래된 밸런타인데이보다 더 기쁜 날이 되고,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날로 기억되기를 소망해 본다. 구 은 희 美 캘리포니아 국제문화대 교수 한국어 교육학과ehkoo@iic.edu
  • 백령도 현지어장 르포/남북 빠진 NLL 꽃게어장 中어선 ‘싹쓸이’

    가을 꽃게철을 맞아 중국어선들이 백령도 앞바다를 휩쓸고 있다.남북 관계 등을 고려해 우리 어선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아래 어로한계선을 넘지 못하는 반면 중국어선들은 맘대로 돌아다니는 것이다.이같은 중국어선은 지난 5∼6월 한 번에 수백척씩 나타났다가 자취를 감추더니,가을 꽃게철이 돌아오자 이달 들어 다시 부쩍 늘고 있다. “저 놈들 또 나타났구먼.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자우.”,“중국 배들이 어로한계선 위쪽에 있어 가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그래도 갈 데까지는 가 봐야지.왜 여기까지 오는 거야.에이….” 26일 오후 3시,북위 38.03도 동경 124.38도 백령도 두문진 북서쪽으로 채 1㎞도 되지 않는 해상에 중국 어선 2척이 눈앞에 들어왔다.해군·해경과 함께 백령도 어로해상을 지키는 옹진군 어업지도선 인천 227호의 항해사 김원국(42)씨의 손놀림이 금세라도 쫓아갈 듯 빨라졌다. 그러나 잠시 뒤 해병대 레이더 기지에서 “어로한계선을 이탈하지 말라.”는 지시가 무선을 통해 전달됐다.해군 소속 함정을 제외한 어떠한 선박도북위 38도 부근인 어로한계선을 이탈할 수 없기 때문이다.김 항해사는 “눈 앞에서 중국 배들이 우리 물고기들을 다 잡아가고 있는디….”라고 아쉬워하며 선수를 남쪽으로 돌렸다. ●중국 어선들이 북쪽으로 도망가면 손쓸 수 없어 이날 오전 6시 하루 일과를 시작한 42t급 인천 227호 어업지도선에는 아침부터 긴장감이 팽팽하게 감돌았다.가을 꽃게철을 맞아 중국 어선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백령도 해상에 출몰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수십척에서 많게는 400∼500척씩 일렬로 몰려 다니며,백령도와 대청도,소청도 해상에서 바닥까지 긁는 저인망그물로 꽃게,광어,멸치,고둥 등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인다.심지어 북쪽 땅인 황해도 해주 해상 NLL을 따라 연평도까지 내려온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단속은 쉽지 않다.어업지도선이나 해군 경비정이 다가가면 NLL 북쪽으로 달아나기 때문이다.인천 227호 주용진(29) 기관사는 “중국 배들은 10t 정도 소형 선박이 대부분이고 낡은 탓에 최고 속력이 7,8노트(1노트는 시속 약 1.8㎞)로 느리다.”면서도 “다들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어 우리가 20노트 이상의 속력으로 다가가면 NLL을 사이에 두고 숨바꼭질하듯 북쪽 해상으로 얼른 달아난다.”고 털어놨다. 인천 227호는 이날 이틀째 중국에서 우리 해상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백령도 북쪽과 서쪽 대청서방 어업구역을 순찰했다.김 항해사는 “해군이 ‘외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중국 배를 단속하지 않아 우리 어민들만 죽어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그는 “오늘은 그믐이라 물살이 거세고 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 중국어선이 적지만 물살이 잔잔해 지면 수십 수백척씩 온다.”고 말했다. ●생존 위협 겪는 백령도 어민들 120가구가 넘는 백령도 어민들의 불만은 이미 극에 달해 있었다.중국 어선들에 의해 지역 어장의 ‘씨’가 말라 생계 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지역 특산품인 까나리액젓을 만드는 까나리 어획량은 지난해 7.5t에서 10분의1인 0.75t으로 줄었다. 이번 달부터 조업 허가가 난 꽃게는 구경하기조차 어려웠다. 이날 오후 6시 백령도 옹기포로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뉴코리아호 선장 김만양(45·진촌5리)씨는 “꽃게 제철인데도 하루에 10㎏도 못 잡아 20만원 벌이도 못했다.”면서 “매일 기름값과 인건비도 못 건지는 판이니 고등학교 다니는 애들 학비를 어떻게 댈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 심정순(47·진촌5리)씨는 “중국 배들이 어장을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올해만 해도 300만원짜리 어구 5개를 망가뜨리는 바람에 이래저래 1억원 가까이 빚을 졌다.”면서 “고교 3년생인 아들이 ‘내가 빚갚아야 돼?’라고 물어올 때마다 가슴이 무너진다.”고 하소연했다. 심씨는 “정부가 태풍 수해를 입은 수재민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하면서 우리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수수방관을 꼬집었다. 지역 관계자들은 정부가 중국과의 직접 협상 등으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옹진군청 관계자는 “남북 긴장관계 등을 고려해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을 단속할 방법이 없다면 외교적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현재의 어로한계선 구역을 북쪽으로 더 올리거나,2개월로 한정된 대청도 서쪽 해상의 어로 제한을 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령도 이두걸기자 douzirl@ ■최종남 연화리 어촌계장의 한탄 이미 체념한 탓일까.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가장 큰 어민단체인 연화리 어촌계 최종남(사진·56) 계장은 쉽사리 말문을 열지 않았다.“아무리 뭍 사람들에게 중국배 얘기를 해도 소용없시다.”라며 담배 연기만 연거푸 내뿜었다. 백령도 주민들이 중국 어선 때문에 겪는 시름은 최 계장의 얼굴에 깊이 팬 주름만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최 계장은 백령도 부근 해상에서만 32년째 고집스럽게 ‘물질’을 해오고 있다.등허리가 꼬부라지며 겨우 자식들을 대학 공부까지 시켰다. 최 계장의 한탄은 계속됐다.백령도 앞바다를 밤마다 훤히 밝히는 중국어선 불빛만 보면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는 그는 “중국 사람들은 ‘새끼는 잡지 않는다.’는 바다 사람의 불문율도 지키지 않는다.”면서 “꽃게 어장에서 나오는 게 멸치,고둥,놀래미 등으로 주산물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멸치잡이를 주로 하는 최 계장만 해도 중국 어선들 때문에 올해 큰 손해를 봤다.멸치 평균 어획량이 2만 4000㎏선에서 올해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게다가 ㎏당 7000원 안팎의 단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바람에 창고에 그냥 쌓아둔 것도 많다.최 계장은 “중국 어선들이 어망까지 찢어놓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면서 “두문진에서 조업을 하는 80여가구 어민들 대부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지경이 되다 보니 최근에는 어민들이 어선을 관광선으로 개조해 불법 관광영업에 나서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주민들이 호구지책으로 관광객 1인당 7만∼8만원씩 받고 5척의 임시 관광선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최 계장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불법 관광 영업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나 중국 어선에 대한 강경 대응이 없다면 백령도에는 조만간 ‘대한민국 국민’이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며 관광객들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백령도 이두걸기자 ■中어선 불법조업 왜 잦나 2001년 6월 한·중 어업협정 이후 배타적경제수역(EEZ)인 동경 124도를 넘나들며 조업하던 어선들이 요즘은 북방한계선(NLL)을 타고 백령·대청도 동쪽 해역까지 침범하고 있다.남북한 완충해역이어서 어족자원이 풍부한 데다 단속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NLL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은 6·25 정전 이후부터 계속돼 왔으나 한·중 어업협정 이후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불법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2000년 29척,2001년 39척,2002년 25척에 달하다가 올해는 9월25일 현재 82척으로 급증했다.중국어선들은 해경이 단속하면 NLL 이북해역으로 도주,추적가능거리가 2∼3마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검거에 어려움이 따른다.이들은 검거해도 골칫거리다.영해법이나 배타적경제수역법을 적용해 1000만∼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으나 중국어선 대부분이 영세해 80%가량이 벌금을 못낸다.이 경우 선장을 구속시키고 선원들은 공해상으로 추방한다.당국은 여러 차례 중국측에 어선 단속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어선 대부분이 개인에게 임대해준것이어서 실질적인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2004년 예산안 / 이색사업

    중국어 ‘훙모(紅魔)’는 붉은 악마를 뜻한다.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생겨난 한류열풍을 반영하는 용어로 스포츠용품 수출상표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정부는 내년에 5억원을 들여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이런 브랜드를 발굴하는 등 여러가지 이색사업을 벌인다. ●기상용 슈퍼컴 2호기 도입 한달 임대료만 11억원이 넘는 슈퍼컴 2호기가 들어온다.1호기를 대체할 2호기는 1호기보다 정확도가 50배 높다.예컨대 현재는 ‘서울·경기지방 흐리고 곳에 따라 한때 비’라는 식의 예보가 ‘서울 서초구 흐리고 오후 3∼4시 사이에 비 1㎜ 미만’이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바뀐다.호우를 1시간 전에 예보하던 데서 2시간 전에 예측할 수 있고,태풍도 2일 전에 알던 것을 5일 전에 예상할 수 있다.이런 신속·정확한 예보로 연간 2000억∼3000억원의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사회·경제적 가치는 연간 3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저공해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보급 출발과 정지할 때는 전기를 사용하고 주행하는 동안에는 일반 연료를 사용해 오염물질을 30% 넘게 줄일 수 있는 전기하이브리드자동차 보급 시범사업을 벌인다.159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전기하이브리드자동차 150대를 개발해 경찰순찰차로 보급하고,전경버스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한다.아울러 청소차량의 경유엔진을 LPG엔진으로 바꿀 계획이다. ●사이버 가정학습 시범사업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초·중등학교 담임선생이 인터넷을 이용,학생 수준별로 사이버 학급을 편성하고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자율학습을 지도하는 사업이다.21억원을 들여 내년에 2개 시·도에서 3개 교과목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벌인다. ●사병 휴가 중 진료비 지원 단기 하사와 사병,무관후보생 등 현역병이 휴가 중 민간병원을 이용하면 외래 진료와 약국 진료비에 대해 일반 국민과 똑같은 의료보험혜택을 받는다.비용은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다. ●천막식 이동 공연장 운영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을 마련해 국내 공연의 활성화와 문화 향수 기회 확대를 모색한다.한국연극협회가 800∼1000석 규모의 이동식 천막극장을 구입해 공연단체에 임대하게 된다. ●노후인력운영센터 신설 고령화사회를 맞아 5000명의 노인에게 일자리 교육을 실시하고 노인 일자리 2만개를 개발,지원하는 사업을 벌인다.예산은 134억원. 박정현기자
  • 지자체 ‘전문가봉사단’ 대활약

    역할극 배우,민요봉사단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봉사단’이 자치행정을 한 단계 올려놨다.특히 각 자치구들은 ‘생활복지의 실현’을 위해 이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내는 갖가지 묘안들을 선보이고 있다. ●왕년의 ‘끼’ 살려 고부 갈등해소 오는 22일 낮 12시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미아2동 구세군복지관에서는 ‘새로운 인생’이란 연극이 펼쳐진다.22일·29일·30일에도 정릉천주교회 등 지역내 4곳에서 공연이 열린다.12명의 배우들이 출현,고부간의 갈등을 주제로 역할극을 펼친다.이들은 모두가 이 지역에 거주하는 50∼60대의 자원봉사자들이지만 학창시절이나 젊은 시절 연극·영화계에 몸담은 적 있는 배우출신.이들은 지난해 10월 구청이 결성한 ‘배우봉사단’에 참여해 지금까지 30여회의 공연을 펼치며 ‘마약퇴치’,‘고부간 갈등’ 등 주민들이 안고 있는 어려움들을 달래주고 해소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청서 직접 양성 상당수 자치구는 자원봉사자들의 전문화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지난 8월 전문가봉사단을 결성키로 하고 지원자 모집에 들어갔지만 전문가의 참여가 적어 교육을 통한 전문가 양성 쪽으로 선회했다.이에 따라 ‘연어학교’라는 자원봉사자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졸업생들을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가봉사단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지난 8일부터 2기 참여자 40여명이 4주간의 교육을 받고 있다.앞으로 이들을 중심으로 민요·밴드·노래 등을 지원하는 문화봉사단을 비롯,사진작가·의료·외국어·상담·기술지원봉사단 등 모두 27개 전문봉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미용사등 1400여명 참여 광진구(구청장 정영섭)에는 현재 의료·외국어·음악 등 각 분야 전문가 1477명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전체 자원봉사자 1만 7000여명의 10%에 가깝다.분야별로는 영어·중국어 등 ‘통역봉사단’ 360여명을 비롯해 지역내 한의사로 구성된 ‘사랑의 약손 봉사단’ 80여명,성악·피아노·무용·연극 등 예술가로 구성된 ‘너븐나루봉사단’ 120명이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피아노·미술학원 등 지역내 130개 사설학원들로 구성된 ‘학원봉사단’은 예능학원에 다닐 여유가 없는 저소득층 어린이 5000여명에게 학원수강 기회를 줘 면학의 기쁨을 선물하고 있다.사진봉사단,이·미용사들로 구성된 ‘가위손 봉사단’ 등도 자신들의 재능을 이웃을 돕는 데 쏟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광진구 커가는 이웃사랑/주민 1만 7000여명 130개 봉사활동 참여

    자원봉사활동에 의사,음악가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9일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가 올들어 지금까지 펼쳐온 주민자원봉사활동을 집계한 결과 1만 7000여명이 30개 분야 130개의 각종 봉사활동 프로그램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외국어,음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가 1477명에 달했다.전문가들은 홀로노인,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비롯해 연인원 6만여명의 주민들에게 경제적·정신적 도움을 베풀었다. 분야별로는 영어·중국어·스페인어 등 ‘통역봉사단’ 360여명을 비롯해 지역내 한의사로 구성된 ‘사랑의 약손 봉사단’ 80여명,성악·피아노·무용·연극 등 예술가로 구성된 ‘너븐나루봉사단’ 120명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또 보일러 수리·도배·설비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봉사단’ 375명이 어려운 이웃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활동하고 있고,45명의 ‘사진작가 봉사단’은 노인 1000여명에게 영정사진을 무료로 선물했다.피아노·미술학원 등 지역내 130개 사설학원들로구성된 ‘학원봉사단’은 예능학원을 다닐 여유가 없는 저소득층 아동 5000여명에게 학원수강 기회를 줘 면학의 기쁨을 선물하고 있다.이·미용사 497명으로 구성된 ‘가위손 봉사단’은 경로당·장애인 시설 등에서 그동안 1만 5000여명의 머리를 말끔히 손질해주는 등 지역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20·30代 이민 열병/코엑스 이민박람회 이틀새 1만5000명 몰려

    서울의 한 중소기업체에 다니는 오모(27)씨는 7일 오후 해외 이주·이민박람회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를 찾았다.캐나다 이민상담 부스에서 등록카드를 작성하던 오씨는 2년 전 취업준비생 시절의 악몽을 떠올리곤 쓴웃음을 지었다.명문 K대 경영학과를 나온 그는 “졸업을 앞두고 대기업 10여곳에 입사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쓴잔만 마셨다.”고 말했다.동료들은 하나둘씩 대학원과 고시촌으로 떠났다.고민 끝에 친구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던 선박 관련 중소업체에 원서를 냈다.오씨는 “하루빨리 돈을 벌어 이 나라를 뜨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털어놓았다. ●신청자 60%가 20·30대 20,30대 젊은층의 ‘엑소더스’ 물결이 거세다.6,7일 이틀간 한국전람 주최로 코엑스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1만 5000여명의 이민 희망자들이 몰렸다.지난 3월 행사 때보다 4000여명이 늘었다.박람회장에 마련된 100여개의 부스는 이민자격과 수속방법,주택구입과 취업요령 등을 문의하는 예비 이민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주최측 관계자는 “30대가 대부분이지만 20대 희망자도예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한 홈쇼핑회사가 90분간 실시한 캐나다 이민상품 판매에는 2935명의 신청자가 몰렸다.회사측은 신청자의 49.6%가 30대,10.8%가 20대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까지 이민을 떠난 사람은 6934명.지난 6월에는 1173명으로 2001년 4월 이후 한달 최고치를 기록했다.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이민대행업체들의 문의가 부쩍 늘어 높아진 이민열기를 체감한다.”면서 “1년쯤 걸리는 이민절차를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쯤 지금의 열풍이 통계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취업,30대 자녀교육 이날 박람회를 찾은 20대와 30대의 이민 목적은 확연히 달랐다.30대는 자녀교육을,20대는 취업난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이민사유로 꼽았다. 컴퓨터엔지니어 윤정배(37)씨는 “어릴 때부터 막연히 이민을 꿈꿨지만 90년대 초반 기술이민 제도가 없어져 꿈을 접었다.”면서 “결혼한 뒤 자녀 교육문제 때문에 다시 이민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20대인 김선영(23·여·K대 불문과)·현호(21·D대 중국어과)씨 남매는 “취업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가족과 함께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무슨 일을 하든 한국보다 나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박람회 참가업체인 MBC아카데미의 홍금희씨는 “투자이민이 대세일 때는 50,60대 재산가의 이민이 많았지만 독립이민이 생긴 90년대 말부터 경제난과 맞물려 20,30대 희망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전람이 지난달 31일부터 1주일간 이민 희망자 47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2795명이 캐나다 이민을 희망했다.다음은 미국 2378명,호주 1721명,뉴질랜드 1192명,피지 364명 등의 순이었다. ●두뇌 유출 국가근간 흔들 수도 전문가들은 젊은층의 이민 바람을 세대의 특징과도 연관짓는다.문화평론가 정윤수씨는 “20대 후반,30대 초반 세대는 어학연수와 배낭여행 등 90년대 중반 세계화 물결의 혜택을 입고 자라난 세대”라면서 “모국에 대한 애착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삶의 기반’이 송두리째 바뀌는 이민을 어렵지 않게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젊은층의 ‘탈한국’ 열기를 크게 우려한다.이동연 문화사회연구소장은 “IT나 금융 등 첨단산업에 종사하는 고급두뇌의 유출은 국가경제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사회문제”라고 지적했다.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도 “20평대 아파트가 수억원을 호가하고 직장생활도 40세 이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염증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미래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려는 정책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세영 김기용 홍희경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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