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국어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기아차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의령군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영업손실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랜드로버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78
  • “등산이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학문적 분석”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6좌 등정의 위업을 달성한 산악인 엄홍길(50)씨가 26일 한국외대에서 석사학위를 받는다. 엄씨는 2006년 3월 한국외대 교육대학원 체육교육학과에 진학했다. 등산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 엄씨는 ‘중년남성의 등산에 관한 생리학적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는다. ●“등산이 정신 건강에도 뛰어난 효과” 그는 일주일에 2번 이상 등산을 하는 30대 남성 7명과 그렇지 않은 6명을 상대로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차이를 비교했다. 산악 그룹은 평균 나이 37세로 일반 그룹보다 1살 많았다. 신장은 4㎝, 체중은 7㎏ 일반 그룹이 더 많았다. 엄씨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등산할 곳이 많다.”면서 “등산이 사람의 건강과 정신에 얼마나 좋은지를 학문적으로 분석하고 싶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는 쉽지 않았다. 연구 대상인 남성을 섭외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학교에 다닌다고 등반을 멈출 수 없었기에 등반과 학업 일정을 맞추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연구 결과 등산을 주기적으로 한 사람이 건강은 물론 정신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중지질성분과 과산화지질, 항산화 효소활성에 장기간의 등산훈련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성분인 MDA와 활성산소의 일종인 SOD는 등산 그룹에서 농도가 높았다. 엄씨는 “신체적 자신감이 긍정적인 사고와 도전의식, 성취욕에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박사과정 진학해 山 연구 계속” 엄씨는 대학원에 앞서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했다. 엄씨는 “중국 인근의 히말라야를 자주 등반하다 보니 일차적으로 소통의 어려움이라는 문제에 직면했다. 티베트 고원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고봉이 많았는데 거기에 오르기 위해서라도 중국어를 알아야 했다.”고 말했다. 엄씨는 다음달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에 진학, 산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女쇼트 실격…반한·반중 감정 다시 ‘고개’

    女쇼트 실격…반한·반중 감정 다시 ‘고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이 1위로 골인하고도 실격을 당한 가운데, 이를 두고 한중 양국 네티즌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지는 등 반중·반한 감정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 네티즌들은 “중국 측 코치와 감독이 심판에게 지나치게 강하게 어필해 금메달을 강탈해 갔다.”며 분노를 토했고, 중국 언론은 경기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한국 언론과 네티즌의 반응을 여과없이 보도했다. 시나닷컴을 포함한 다수 언론은 “김동성때의 악몽이 재현됐다.”, “억울한 판정으로 한국이 졌다.” 등 자극적인 제목의 한국 기사를 중국어로 번역해 게재하고 있으며, 여기에 “모두 중국의 잘못이다.”, “한국은 실수한 것이 전혀 없다.” 등 강하게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들의 의견도 함께 덧붙였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도 반한 감정을 가득 담은 댓글로 공격을 서슴지 않고 있다. 시나닷컴 네티즌 ‘pspd’는 “한국의 이번 경기에서 아시아 쇼트트랙 선수 전체의 격을 떨어뜨릴 만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올렸고, ‘qin_sheng2002’는 “한국이 이렇게 아둔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는 한국 네티즌에게 쏟아진 악성댓글이 수 백 개가 넘는다. 이러한 현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양궁 경기가 열렸을 당시와 매우 흡사하다.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이 끝난 뒤 승패에 따라 서로를 비난하는 악성댓글과 일부 언론보도로 인해, 양국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양국 정상이 나서 해결하려 했을 만큼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 2008년의 반한·반중 감정이 이번 경기로 다시 불붙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외국인에도 120 다산콜 서비스

    외국인들도 자국의 언어로 교통, 문화생활 등 서울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120 다산콜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120 다산콜센터에서 외국인을 위한 전화 상담 서비스를 24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외국인 전화상담은 글로벌센터(1688-0120)에서 제공해 왔다. 다산콜센터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5개 언어 전담상담원을 배치해 365일 연중무휴로 밤 10시까지 서비스할 방침이다. 밤 10시 이후에는 서울시 관광안내센터(1330)로 자동 착신전환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 필요한 관광명소 및 여행정보, 출입국, 금융거래, 다문화가정 및 노후 등에 대해 전화 한통으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다. 상담 내용이 전문적일 경우에는 외국인종합안내센터(1345), 관광공사(1330) 등으로 연결해 준다. 특히 5개 언어 이외에도 모든 나라 언어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3자 통역서비스도 제공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푸른눈 수형자 한복입고 ‘곰세마리’ 춤

    푸른눈 수형자 한복입고 ‘곰세마리’ 춤

    23일 오전 문을 연 충남 천안외국인전담교도소. 철문을 지나 외국인 수형자들이 생활하는 사동으로 들어가자 묘한 냉기가 흘렀다. 2명이 생활하는 6.48㎡ 넓이의 수용실은 비어있었다. 최대 6명이 생활하는 15.48㎡ 넓이의 수용실은 따뜻해진 날씨와 남향인 덕분에 포근한 느낌마저 들었다. 관물대에 빼곡히 쌓여있는 각종 책들이 수형자들의 국적을 말해주고 있었다. 방 한켠을 차지하는 화장실 벽에 붙은 반라의 여성모델 사진들에서 수형자들의 성별을 알 수 있었다. 수형자들은 각 조별로 흩어져 직업훈련과 문화강좌에 참가하고 있었다. 교도소 내 문화의 집 2층 강의실에서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인 ‘굿모닝코리아’ 강좌였다. 강의를 진행하는 정윤자 단국대 교수는 울리야노프(가명), 마이클(가명), 잭(가명) 등을 앞으로 불러내, 이날 배운 노래 ‘곰세마리’를 율동과 함께 부르게 했다. 큰 덩치의 수형자들이 몸을 흔들며 율동과 함께 동요를 부르기 시작하자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됐고, 다른 수형자들도 이내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문화의 집 1층 전통문화체험실에서는 수형자들이 한복입기를 배우고 있었다. 2주에 1회씩 진행되는 한국 전통문화 체험 교실이었다. 수형자들은 시범에 따라 두루마기의 고름을 매려고 했으나 쉽지 않은 듯 강사에게 연신 도움을 요청했다. 특별활동실에서는 흥겨운 사물놀이가 진행됐다. 지역 사물놀이 팀의 지도에 따라 수형자들은 고개를 흔들며 북·꽹과리·장구·징을 내리쳤다. 국내에서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 등 전국의 교정시설에 수용된 외국인은 40개국 1508명. 이 가운데 27개국 589명이 천안외국인전담교도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까지 교도소에서 교화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문화적 차이를 감내하는 2중고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법무부가 세계 최초로 외국인전담교도소를 설치하면서 교화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교도소는 수형자들을 국적별·종교별로 분류해 수용하고, 한식과 외국인식 등 2개의 식단을 제공한다. 또 몽골어·베트남어·러시아어·스페인어·중국어·영어 등 6개 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어 능력 교도관을 배치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담교도소의 설치로 외국인 수형자의 인권보호와 내국인 수형자와의 균등처우 원칙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천안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영화 ‘의형제’ 딱 3컷 출연서 대박 ‘고창석’ 덩치만큼 큰 충무로 블루칩 감초

    영화 ‘의형제’ 딱 3컷 출연서 대박 ‘고창석’ 덩치만큼 큰 충무로 블루칩 감초

    딱 3장면 나왔다. 비중 있는 조연도 아니다. 하지만 장훈 감독의 영화 ‘의형제’를 본 관객이라면 이 배우를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극중에서 말한 “죽는다, 새끼야.”는 수많은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한 ‘명대사’였다. 베트남 노동자 패거리 두목, 라이따이한(한국인과 베트남인 혼혈) 역할로 출연한 영화배우 고창석(40)이다. 충무로 영화계의 ´감초 블루칩´으로 떠오른 그를 최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기자 영화 재밌게 잘 봤다. 감초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진 듯한데. 고창석 사실…. 아직 영화를 못봤다. 기자 본인이 나온 영화를 안 봤다고? 그게 말이 되나? 고창석 ‘하모니’도 보고 ‘식객2’도 보고, 요즘 웬만한 영화는 거의 다 봤는데…. 여전히 어색하다. 영화관에서 내가 나온 영화 표 달라고 하는 게 좀 낯간지럽다. 솔직히 고창석의 인상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본인도 인정한다. 체격도 딴딴하고 수염도 덥수룩한 게 ‘조폭’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이렇게 수줍다. 주변의 칭찬 세례가 쏟아지니 더더욱 자신의 영화를 볼 수가 없단다. ●‘영화는 영화다’로 장훈 감독과 인연 기자 의형제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고창석 장훈 감독과는 ‘영화는 영화다’로 인연을 처음 맺었다. 당시 장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를 보고 내게 연락을 줬다. 난 저예산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소지섭씨랑 강지환씨가 나온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장 감독 정말 재주 좋더라 (웃음). 그 때 인연으로 의형제까지 나오게 된 거다. 기자 장 감독도 요즘 충무로 블루칩으로 꽤 뜨고 있던데. 고창석 장 감독은 참 조용한 사람이다. 배우들에게 인상을 쓰지도 않고 신뢰를 주는 스타일이다. 감독으로서 정말 매력있다. 이렇게 촬영이 시작됐다. 비록 단역이었지만 노력은 주연급이었다. 대사를 완벽히 구사하기 위해 베트남어를 공부했고 베트남을 잘 아는 지인에게 ‘과외’도 받았다. 10시간 이상 촬영장에서 대기할 때도 베트남어 연습에 몰두해 지루하지 않았다. 기자 의형제의 명대사 ‘죽는다, 새끼야.’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 고창석 중국어는 4성인데 베트남어는 6성이다. 아무리 해도 한계가 있더라. 그래서 감독한테 베트남어로만 쓰면 친근함이 떨어지니 한국어 한 문장 정도 섞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래서 나온 마지막 말이 ‘죽는다, 새끼야.’였다. 기자 명장면 명대사는 우연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더니 역시 그런 것 같다. 주변 반응은. 고창석 관객들 모두 재밌다고 말한다. 대중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배우 등 주변 사람의 평가가 사실 내겐 더 중요하다. 그들이 칭찬해 주는 게 더 힘이 되더라. 기자 함께 연기한 송강호, 강동원씨는 어땠나. 고창석 송강호 선배님은 말이 필요 없다. 대단한 분이다. 강동원씨에게도 놀랐다. 꽃미남 배우란 이미지가 강했는데 함께 해보니 그렇지 않더라. 무게감이 있는 배우다. ●대학 총학생회 간부서 늦깎이 배우 변신 그렇다면 고창석은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을까. 의외로 그는 충무로에서 뼈가 굵은 연기자는 아니었다. 늦깎이였다. 사연은 이렇다. 부산외국어대학을 다녔을 당시 그는 총학생회 부회장을 할 정도로 ‘열혈 청년’이었다. 탈춤 동아리에 ‘올인’하면서 시위 현장에서도 탈춤과 사물놀이 솜씨를 뽐냈다. 하지만 학생회 임기를 마치면서 학교를 그만뒀다. 기자 학교는 왜 그만뒀나. 고창석 학생회에 몸담았던 게 1993년이었다. 너무 힘들었다. 졸업장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란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이듬해 부산의 민중가요 팀에 들어갔다. 1주일에 5000원밖에 벌지 못했지만 너무 재밌었다. 아내도 거기서 만났고. 기자 한국예술대학 연극과 98학번인데. 고창석 민중가요 팀을 하다 나이 서른이 다 돼 진로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원래는 한국예대 국악 관련 학과에 진학하려 했는데 아내랑 함께 연극과에 들어갔다. 왜 연극과를 택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웃음). 그냥 ‘하늘의 뜻’이 아니었을까. ●아내와 연극무대에 함께 서는 게 꿈 연극과 졸업 직전, 그는 2001년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연기 인생의 시작이었다. 역할은 가리지 않았다. “살이 찌니 악역을 맡게 되고, 더 찌니까 코미디를 하게 되더라.”고 재치 있는 말을 던진다. 그만큼 악역과 코미디를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냈다. 기자 코미디 캐릭터로 한정이 된다는 걱정은 없나. 고창석 영화 몇 개나 했다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기자 연극은 계속 할 생각인가. 고창석 솔직히 연극에 애착이 더 크다. 내게 영화는 소비적인 예술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쓰는 기분이다. 연극은 다르다. 정말 ‘더럽게’ 힘들지만 내겐 생산하는 예술이다. 관객과 소통하는 게 너무 좋다. 기자 앞으로 꿈이 있다면. 고창석 아내도 연극을 하고 있다. 하지만 30대 여성이 맡는 역할은 참 제한적이더라. 역시 여배우로 산다는 건 힘든 것 같다. 남녀 배우 2인이 나오는 ‘타이피스트’란 유명한 연극이 있는데, 이 작품으로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 아내와 함께 무대에 오르면 무척 행복할 것 같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문학 韓流 대륙을 적신다

    문학 韓流 대륙을 적신다

    중국의 내로라하는 문예지가 한국작가들로만 꾸민 특집호를 만들어 화제다. 그동안 부분적으로만 소개돼온 한국 문학에 대한 중국 문단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다. 중국 최고 권위의 문예지 가운데 하나인 ‘쭤자(作家)’는 4월호 전체를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두툼한 분량의 한국문학 특집호로 만들었다. 새달 23일 발행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은 얼마 전 중국어 번역 및 감수 작업이 끝나면서 알려졌다. 중국 문단에서 활동 중인 소설가 겸 번역가 박명애씨가 번역을 맡았고, 지난해 초 국내에 소개된 장편소설 ‘감언이설’을 쓴 중국 소설가 리얼(李?)이 감수했다. ‘쭤자’는 중국 문인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위화(余華), 모옌(莫言), 리얼, 왕안이(王安憶) 등 노벨문학상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평가받는 당대의 중국 작가들이 세계 문단에 중국 문학을 소개하는 통로로 꼽기도 한다. 특집호가 엄선한 한국작가 작품은 신경숙, 박범신, 이승우, 한강, 김연수 등 소설가 16명의 중·단편과 신경림, 신달자, 도종환, 정끝별, 김기택 등 시인 12명의 대표시 28편. 세대별, 작품세계별로 안배한 흔적이 엿보인다. 작품마다 작가사진, 약력, 약평 등도 일일이 달았다고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한·중 문학 교류가 활발해지고는 있지만 몇몇 개별 작가의 작품을 번역,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는 실정이다. 게다가 중국 출판업계의 특징상 베이징에서 출판되면 상하이나 다른 지역 서점에 소개되지 않기 일쑤였고,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쭤자’에서도 지난해 한국 시(8편)와 소설(2편), 평론(2편) 등을 일부 소개하기는 했지만, 한국 문학의 실체를 파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문학이 중국 문단에 전면적으로 소개된다는 점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게 국내 문단의 평가다. 아시아 속 한국 문학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반응이다. 김태성 한성문화연구소 대표는 22일 “그동안 양국의 문학 교류가 이벤트성 행사에 그쳤고, 중국 문학의 국내 소개에 비해 한국 문학의 중국 소개는 부족했다.”면서 “중국에서도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명애씨는 서울신문과의 국제전화에서 “중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세계 문단의 중심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은 국가적 과제에 가깝다.”면서 “한국 특집호는 우리 문학의 위상을 다른 방식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쭤자’를 세계 문단 중심부 진출과정의 디딤돌이자 건널목으로 활용할 만하다는 얘기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용어 클릭] ●쭤자(作家) 1956년에 창간됐다. 민간 잡지가 아닌 중국 정부가 발행하는 월간 문예지다. 매달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세계 6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된다. ‘중국 문학의 노벨상 프로젝트’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 전공 못살리는 학과 1위 프랑스어과

    전공 못살리는 학과 1위 프랑스어과

    취업할 때 대학에서 공부한 전공을 가장 활용하지 못하는 학과는 불어불문학과 등 프랑스어 관련 학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학과와 독일어 관련 학과 등이 뒤를 이었다. 전공을 못 살리는 상위 20개 학과 중 어·문학 관련 학과가 10개나 됐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2009년 취업통계연보’의 취업자별 전공 일치 현황에 따르면 2009년 4월1일 기준으로 그해 취업한 프랑스어·문학 전공자 763명 중 전공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취업자 수는 114명에 불과했다. 10명 중 1~2명(14.9%)만이 전공을 살려 취업한 셈이다. ●어·문학 관련 학과가 많아 이 밖에 전공 관련 분야 취업률이 낮은 학과는 언어학(15.0%), 독어독문학(16.2%), 역사·고고학(26.5%), 사회학(26.7%), 철학·윤리학(28.6%), 유럽어 및 유럽문학(28.9%), 아시아어 및 아시아문학(30.5%), 국제학(30.5%), 심리학(31.1%) 등이었다. 특히 불어와 독어 관련 학과 등 어·문학 계열이 전공을 못 살리는 경우가 많았다. 전공일치율이 낮은 20개 전공 중에는 불어·독어 관련 학과를 비롯해 중국어(31.9%), 러시아어(35.2%), 스페인어(40.2%), 일본어(41.0%)는 물론 국어국문학(44.3%)까지 포함됐다. 그런가 하면 조기교육과 해외 연수, 유학 열풍 등에도 불구하고 영어 전공일치율도 50.3%로 하위 25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의학과 전공일치율 99.9% 한국외대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다시 고려대에 학사편입한 엄정혜(29·여)씨는 “무역회사나 대사관, 학교 등 어·문학계열 졸업자가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취업처가 매우 제한적인 데다 최근에는 프랑스회사에서도 영어 능통자를 뽑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공을 못 살린 취업 사례가 느는 것은 이들에 대한 인력수요가 적은 데다 대학 교육이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성의 수준에 못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전공 무용론’이 거론되기도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공이 취업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필요없는 공부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유호식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어·문학은 당장 사회에 적용되는 학문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기초가 되는 학문”이라며 “특히 불어 전공자들이 ‘전공을 불문하고 취업한다.’는 농담처럼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공을 가장 잘 살리는 학과는 의학과로 전공일치율 99.9%를 기록했다. 이어 한의학(99.6%), 치의학(99.6%), 간호학(99.5%), 약학(98.8%), 기악(93.3%), 유아교육학(91.6%), 동물·수의학(91.4%), 시각디자인(88.8%), 국악(88.0%), 초등교육학(87.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티베트 분리독립 갈등… 당사자별 의미는

    티베트 분리독립 갈등… 당사자별 의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면담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왜 미국은 중국과 갈등을 겪는 미묘한 시점에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는 것일까. 중국은 왜 그토록 격렬하게 항의하는 것일까. 티베트와 미국, 중국을 둘러싼 정치·경제·안보 맥락을 알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中, 분리독립 도미노 우려 초강경 정치적으로 티베트는 중국에게 아킬레스건이다. 중국은 티베트가 분리독립할 경우 곧바로 신장 위구르자치구와 내몽골자치구로 분리독립 도미노현상이 발생할까 우려한다. 이 때문에 중국 공산당은 전통적으로 ‘분리주의’에 초강경 입장을 고수해 왔다. 후진타오 국가주석만해도 1989년 직접 철모를 쓰고 선두에서 티베트 시위대를 무력진압한 전력이 있다. 그가 권력을 장악할 당시 영국의 BBC는 ‘중국 고위 관료에 오를 수 있는 8계명’을 소개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당에 대한 반동행위는 치명적’이라면서 소수민족분리주의는 금기라고 꼬집기도 했다. CNN은 중국 관리들은 달라이 라마가 독립을 추구함으로써 중국을 파괴하려 한다며 그를 “승복을 입은 늑대”로 폄하한다고 18일 보도했다. 가오 이 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는 “중국이 티베트에 관용을 베풀 수 없는 이유는 국가적 통합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라면서 “그들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 같은 단어로 세계에서 동정을 얻고 있는 것이 특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美, 타이완과 함께 중국견제 카드 미국에게 티베트는 타이완과 함께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카드다. 미국은 냉전 시절에는 군사적인 수단을 사용했다. 중앙정보국(CIA)을 통해 티베트를 비밀리에 지원했던 것.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하는 계기가 된 1959년 무장봉기도 배후에 CIA의 군수물자와 자금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비밀해제된 CIA 문서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CIA는 티베트와 네팔 접경지역에서 반중국 무장투쟁을 벌이던 티베트 게릴라들에게 1969년까지 군수물자와 자금을 지원했고 군사훈련을 지도했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도 1969년까지 CIA한테서 해마다 수백만달러를 지원받았다. 이후 1968년 취임한 닉슨 대통령이 아시아에 대한 직접개입을 자중하기 시작하고 1971년 7월에는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이 중국을 극비 방문하는 등 미중관계가 급변하면서 CIA는 지원을 중단했다. 군사적 지원의 빈자리는 인권 공세가 차지했다. 미국은 기회 있을 때마다 티베트에서 벌어지는 종교·인권 탄압을 문제삼는다. 이는 역으로 티베트 문제를 중국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가 면담한 배경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티베트 정체성·경제낙후 심각 티베트에서 티베트인들이 처해 있는 경제·문화적 상황이 티베트 갈등의 근원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 당국이 달라이 라마를 범죄자처럼 대하는 것도 고유의 역사와 문화, 언어를 갖고 중국과는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는 티베트인들에게는 심각한 모욕이다. 현재 티베트 자치구에서 한족은 대략 5%가 채 안된다. 하지만 이들이 티베트의 상권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풍부한 광물과 천연가스, 삼림, 수자원 등도 티베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용되고 있다. 티베트족의 80%는 농업과 목축에 종사하며 대다수가 빈곤층이다. 2006년 칭짱철도 개통 이후 한족 유입이 더 많아지면서 경제력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티베트에 대해 대학입시 우대와 당간부 발탁 등 당근과 함께 중국어를 반강제로 보급하는 등 문화통합정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IQ 또래보다 2배↑…3세 아이 ‘멘사’ 가입

    ”놀만큼 놀았어요. 이젠 공부하고 싶어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 지도나 책을 읽거나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을 더 좋아하는 3세 ‘공부 벌레’ 소년이 ‘멘사’의 회원이 됐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태포드셔에 사는 윌리엄 포트는 최근 멘사에서 실시한 테스트를 거친 뒤 가입 허가를 받았다. 지능지수가 인구의 2%에 드는 사람들의 친목 단체인 멘사 측은 “윌리엄의 구체적인 성적을 밝힐 수는 없으나 또래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윌리엄은 동네에서 ‘공부벌레’로 불린다. 인형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 공부하는 걸 유난히 좋아하는 독특한 취미 때문. 어머니인 린 골든스트로우는 “아들은 2살이 되기도 전에 알파벳을 읽었으며 색깔과 도형을 알아맞혔다.”면서 “요즘은 지도를 읽어 50개 나라와 도시를 외우며 계산기를 두들여 수학문제를 푼다.”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다. 윌리엄은 외국 어린이 방송을 보고 스스로 중국어와 스패인어를 익혔으며 인터넷 서핑을 하기도 한다. 부모가 장난감을 주면 “그동안 놀만큼 놀았다. 공부하고 싶다.”며 열의를 보일 정도다. 정비사인 아버지 데이비드(54)는 “아들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아이들 보다 지능이 높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어떻게 이 능력을 발전시킬 지 막막했다.”면서 “멘사의 도움을 받아 아들이 원하는 공부를 실컷 하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멘사 측에 따르면 이 단체에 가입한 10세 이하 회원은 30명 정도다. 그 중 2명은 2세 때 가입, 최연소 회원으로 기록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어에 밀리고 중국어에 치이고… 불어가 작아진다

    영어에 밀리고 중국어에 치이고… 불어가 작아진다

    “지금 파리의 벽에는 나치가 점령했을 당시의 독일어보다 더 많은 영어가 붙어 있다.” 프랑스어를 지키고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아브니 드 라 랑그 프랑세즈(ALF·프랑스어의 미래라는 뜻)’ 등 8개 단체는 지난달 8일 르몽드와 뤼마니테 등 2개 일간지에 이 같은 내용의 기고문을 실었다. 영어가 프랑스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이 단체들의 외침에는 영어에 밀린 프랑스어의 위기가 고스란히 서려 있다. 위상이 높아지는 언어는 영어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중국어의 경우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개막한 밴쿠버동계올림픽의 준비위원회에 주어진 과제 중 하나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두 언어 모두 캐나다의 공식 언어이지만 경기가 열리는 밴쿠버가 속해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프랑스어 인구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이중언어 정책에 냉소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 3000명이 ‘bonjour(안녕하세요)’라고 쓰인 배지를 달고 곳곳에 배치됐지만, 존 펄롱 밴쿠버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VANOC) 위원장이 개막 연설 대부분을 영어로 진행하는 등 사실상 프랑스어는 소외되는 분위기였다. 아이러니하게도 34년만에 캐나다 안방에서의 첫 금메달을 안겨준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남자 부문의 알레산드르 빌로도는 프랑스어가 모국어인 선수였다. ●프랑스·캐나다에서도 위상 흔들 공식 공용어는 없지만 사실상 프랑스어가 그 역할을 해왔던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영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이곳 사람들이 지역 토박이 말인 플레밍어와 정부 언어인 프랑스어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대신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자국어 보호의 교과서로 불리는 프랑스에서도 영어의 위협은 크다.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은 2006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한 프랑스 경제인이 영어로 연설하자 문을 박차고 나가 버렸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본인은 영어를 못함에도 “국제회의에서 더 이상 프랑스어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취임 다음해인 2008년 교육부가 영어 교육 강화 방침을 밝힌 이후로 프랑스 내 영어 사용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프랑스의 자국 언어 보호 정책은 1994년 제정된 ‘투봉법’으로 대표된다. 모든 방송·광고 등에서는 프랑스어를 우선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 라디오 전파를 타는 노래의 40%는 프랑스어곡이어야 한다. 하지만 영어가 법의 허점을 파고들고 있다고 프랑스어 보호 단체들은 지적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 고속 철도인 테제베(TGV)가 최근 가족 여행자를 겨냥해 내놓은 표의 이름은 ‘TGV family’이다. PSA 푸조-시트로앵의 최고경영자(CEO) 필리프 바랭은 지난해 취임 후 모든 임원 회의와 공식 문서 작성을 영어로 하라고 지시했다. ●외교 언어=프랑스어 공식 깨지나 아그레망(agrement), 코뮈니케(communique) 등 익숙한 외교 용어 대부분이 프랑스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는 점을 들지 않더라도 프랑스어 하면 곧 외교 언어로 인식돼 왔다. 유엔의 경우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6개 언어가 공식 언어다. 하지만 유엔 사무국 등 대부분의 유엔 조직에서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실무 언어다. 프랑스어는 명사와 형용사, 동사가 남성·여성 그리고 복수·단수 구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중의적 문장으로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낮다. 이 두 언어는 유엔 공식 출범 다음해인 1946년부터 실무 언어 역할을 해 왔지만, 최근 크게 달라졌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프랑스어를 거의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외교가는 ‘충격(choc)’과 ‘끔찍함(horreur)’에 몸서리쳤다고 다니엘 해넌 EU 의원은 전했다. 고위 외교직에 오른 인물이 프랑스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지만 지금은 국제사회에서 프랑스어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화가 됐다. ●추락해도 바닥은 있다 영국의 보수 성향의 역사가인 앤드루 로버트는 “프랑스는 이제 영어가 세계 공용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미 인터넷과 항공업계, 컴퓨터 산업, 국제 사업 등에서 영어가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된다는 현실로 미뤄볼 때 수긍이 간다. 중국에서의 영어 열풍도 대단해, 2030년이면 영어를 구사하는 중국인이 미국인보다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인도가 영어가 잘 통하는 나라로서의 위치를 중국에 내주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자국어 사랑은 여전히 그 어느 나라 국민보다 강하다. 제라르 아로 유엔 주재 프랑스대사는 유엔 안보리이사회 순번 의장국으로서 계획을 영어로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고 한마디로 거절했다. “나는 영어할 줄 모릅니다. 푸앵(마침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취임 후 프랑스어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의 프랑스어 진흥 특별 대사 자격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 장 피에르 라파랭 전 총리는 “반 총장이 프랑스어로 얘기하기를 고집했다.”면서 “(이날 대화로)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닻을 올린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 2기 집행위원 대부분은 업무 중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국제협력·인도주의 구호 담당 집행위원으로 지명된 불가리아 출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영어 실력도 부족하지만 프랑스어를 배우겠다고 선언, 갈채를 받았다. 국제프랑스어사용권기구(OIF)에 따르면 프랑스어는 32개국의 공용어이며 전 세계 2억명이 구사하는 언어다. 영어와 함께 5대륙에서 사용되는 유일한 언어이기도 하다. 영어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다른 언어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음달 20일 창설 40년을 맞는 OIF는 초창기와 다름없이 왕성한 활동으로 프랑스어권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프랑스 주간 르누벨옵세르바퇴르 기자인 마리 엘렌 마르탱은 “프랑스어에 오 르부아르(작별인사)를 말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그는 “국제 사회에서 이라크 전쟁처럼 미국이 주도하고 영국이 거들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때 강하게 ‘농(non·안돼)’을 외칠 수 있는 목소리가 필요하다.”면서 OIF는 유럽, 아프리카, 일부 아랍권 국가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해 영미권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 그 이상”이라면서 “누구나 자국어로 생각할 권리를 지니듯 프랑스인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중국어 배우기 열풍… 英 중등교 7곳중 1곳·美 중고교 교육 급증

    중국어가 소위 ‘뜰 것’이라는 전망은 수년 전부터 오피니언 리더로 꼽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상품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19세기는 영국, 20세기는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단연코 중국의 것”이라면서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조지프 리버맨(무소속) 상원의원은 “중국이 부상하면 많은 도전 과제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의사소통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중국어 구사=기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이 명실상부한 주요 2개국(G2) 대열에 올라서면서 중국어의 유용성은 더 이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있다. 성인들은 물론 전 세계 초·중·고 교육 현장으로까지 파고든 중국어 열풍이 거세다. 에드 볼스 영국 가족·교육장관은 최근 영국 10대 청소년의 중국어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에서는 11~16세 교육과정인 중등학교 7곳 중 1곳에서 중국어를 가르친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산업연맹(CBI)이 지난해 고용주가 직원에게 바라는 외국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중국어(38%)가 프랑스어(52%)와 독일어(43%) 뒤를 이었다. 또 지난해 대입자격시험의 외국어 과목 선택에서 중국어를 고른 응시자가 전년도 대비 16%나 늘었다. 상황은 미국도 비슷하다. 대학과목 선이수제(AP) 테스트에서 중국어를 택하는 비율이 독일어를 앞서, 스페인어와 프랑스어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고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CB)가 밝혔다. 이 같은 중국어의 인기에는 자국어 보급 노력도 한몫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소한 1개의 외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미국의 2만 7500개 중·고등학교 중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1997년 1%에서 2008년 4%로 크게 늘었다. 일부 학교는 자체 예산으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많은 학교들이 중국 정부가 파견한 교사를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중국어 국제화추진기구인 한반(漢辦)은 2006년부터 미국에 중국어 교사를 보내고 있으며 월급의 일부를 보조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어 조기 교육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영국의 세인트폴 학교의 교장 마틴 스테판은 지난 3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중국어는 정말 어려운 언어인 만큼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때에 배워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모닝 브리핑] 이주여성 미용 등 자격증시험 모국어로 본다

    행정안전부는 16일 결혼 이주 여성과 외국인 근로자, 북한이탈 주민의 생활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한 ‘다문화가족 등의 생활민원 개선안’을 추진하겠다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미용과 제과, 제빵 등 국가기술자격시험은 결혼 이주 여성이 편리하게 응시할 수 있도록 중국어와 베트남어로도 문제가 출제된다. 운전면허시험 응시원서와 운전면허증 재발급 신청서도 기존 3개 언어(영어, 일본어, 중국어) 외에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3개 언어가 추가로 제공된다. 결혼 이주 여성은 또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이전에도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도록 배우자의 주민등록표에 등재되고, ‘외국인등록번호’를 통해 공공기관이나 민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다해 할리우드 진출?‥美 워너브라더스 러브콜

    이다해 할리우드 진출?‥美 워너브라더스 러브콜

    KBS 2TV 드라마 ‘추노’에서 언년이로 출연하고 있는 배우 이다해가 미국 영화사 워너브라더스의 러브콜을 받았다.17일 이다해 소속사 DBM엔터테인먼트는 “이다해가 워너브라더스가 주최하는 캐릭터 런칭 파티에 초청을 받아 오늘 미국 LA로 출국한다.”고 밝혔다.이다해의 이번 워너브라더스 참석은 아시아 배우로는 단독으로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이번 행사는 워너브라더스 부사장 메리엘린 자라카스를 비롯해 ‘가십걸’로 유명한 제시카 스자르, ‘본 아이덴티티’ 줄리아 스타일스, 제니퍼 로페스 등 할리우드 유명인사가 두루 참석한다.이다해 소속사 측은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한 워너브라더스가 연기력 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이다해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당시 워너 브라더스 측은 한국에서 ‘추노’ 스케줄로 인해 만남이 불발된 것을 아쉬워했다. 워너 측과 이다해는 이번행사를 통해 미팅을 가진 후 차기작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다해는 이번행사에 참석한 뒤 귀국과 동시에 ‘추노’ 촬영에 복귀할 예정이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닝 브리핑] BBC “北, 개방대비 영어교육 강화”

    북한이 대외 개방을 대비해 언어 훈련의 시간을 중국어·러시아어에서 영어로 점차 바꾸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BBC는 ‘북한 차세대와의 만남’이라는 평양발 르포 기사를 통해 영국문화원의 지원으로 북한에서 이뤄지고 있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영국문화원은 최근 평양시와 공동으로 영국 교사들로 팀을 구성해 영어교육을 시작했다. 김일성대학에서 첫 강의를 맡은 크리스 로렌스는 학생들의 상당한 영어 수준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들이 북한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평양외국어대학의 한 여학생(21)은 “BBC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다.”면서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 북한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日 배우고싶은 외국어 3위 한국어

    일본인들이 올해 배우고 싶은 외국어로 영어, 중국어, 한국어 순으로 꼽았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자체적으로 자사의 인터넷 회원 4089명을 대상으로 세계 17개 언어 가운데 3개 국어씩 선택토록 한 결과 올해 영어를 익히고 싶다는 응답이 71.6%(복수응답)인 2936명에 달했다. 42.7%는 중국어를, 22.8%가 한국어를 골랐다. 영어는 세계 공용어로서의 위상, 중국어는 중국의 정치·경제적 발전, 한국어는 한류의 영향 등이 선호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 [2010우리구 이슈] “G20 정상에 깨끗한 명품거리 선뵐것”

    [2010우리구 이슈] “G20 정상에 깨끗한 명품거리 선뵐것”

    “종로는 서울의 얼굴입니다. 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서울을 찾는 관광객의 85%가 종로를 거쳐가고 종로에서 머뭅니다. 첫인상을 위해서라도 깨끗한 이미지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재선으로 지난 8년간 서울 종로를 이끌어온 김충용(70) 구청장은 재임기간의 가장 큰 성과이자 올해 핵심 추진과제로 ‘깨끗한 종로’를 거듭해 강조했다. 거리환경 개선과 노점상 정비 등을 통해 관광객이 많은 종로를 ‘관광1번지’다운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큰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종로는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세종로종합청사 등 귀빈들의 방문이 줄을 이을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이룬 거리정비 사업에 더 박차를 가해 세계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거리를 이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6월17일 종로2가 ‘젊음의 거리’ 개장에 이어 10월 종로4가 창경궁로 특화거리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종로대로변과 세운상가 주변, 종묘 앞을 메우고 있던 노점들을 모두 이전했다. 모두 150여개에 이른다. 김 구청장은 “노점을 무조건 없애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삶의 터전을 보장하고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기 위해 특화거리를 조성한 것”이라며 “노점이 떠난 자리는 녹지로 조성해 번잡한 길을 오고가는 사람들이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생존권 사수’를 내세워 이전을 거부하는 노점상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 직원들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인사동 문화거리도 옷을 갈아입었다. 그동안 점토블록 사이 사이로 여성 보행자들의 구두굽이 자주 빠지고, 차들의 주행으로 바닥이 마모돼 울퉁불퉁했던 인사동길을 평평한 바닥으로 교체해 즐거운 관광이 되도록 배려했다. 청소사업에도 역점을 뒀다. 차도위주의 물청소에서 보도, 가로시설물 등에 대한 거리청소가 강화됐고, 매월 넷째주 수요일은 클린데이로 지정해 모두가 청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유도했다. 음식점과 술집이 많은 거리 특성을 고려해 음식물쓰레기 전용 용기도 서울시 최초로 제작해 관내 음식점에 배부했다. 김 구청장은 “전용용기에 대한 상인들의 호응도가 높고, 길거리에서 쓰레기 봉투가 사라지면서 시민들도 악취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을 36억원가량 절감했다.”고 말했다. 동주민센터에 환경미화원을 1명씩 배치했고 무단투기 상습지역을 없애기 위하여 총 60군데에 화단 및 꽃길을 조성했다. 특히 외국인거주 지역에는 중국어·베트남어 등 5개 외국어로 된 올바른 쓰레기 배출방법 홍보물을 배부하기도 했다. 구청 측은 동별 순회 공연단을 구성하여 주민들에게 단막극을 보여주고, 무단투기 신고포상금을 과태료 금액의 최고 80%까지 올린 것도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결과 종로구는 ‘2009년도 청소분야 최우수구’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이틀동안 번화가 길거리에서 단 8개의 담배꽁초만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세계 1등 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종로부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조선족 출신 첫 탁구 국가대표 강미순

    [피플 인 스포츠] 조선족 출신 첫 탁구 국가대표 강미순

    ‘울보’는 오간데 없었다. ‘빵순이’의 얼굴은 밝았다. 여자 탁구 대표팀 새 얼굴 강미순(17·대우증권)을 4일 인천 서구 원당동 KAL체육관에서 만났다. 조선족, 정확하게는 재중동포 출신의 첫 국가대표인 그는 “어떤 선수를 닮고 싶으냐.”는 물음에 잠깐 고개를 갸웃했다. “한국에서요, 세계에서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왕난(王楠·32·여·중국)이라고 덧붙였다. 왕난은 2001년 1월부터 2년간 세계랭킹 1위를 단 한번도 놓치지 않은 거물. 후배들에게 차차 자리를 내줬지만 은퇴한 지금도 8위를 뽐낸다. 1·2진이 따로 없다는 중국 탁구계에선 굉장한 일이다. 까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서 대화가 막혔다. 이 땅을 밟은 지 1년 남짓한 터라 우리말에 서툴러서다. 빼꼼히 고개를 내밀던 당예서(29·대한항공)에게 통역을 부탁했다. 탁구 랠리처럼 중국어가 오갔다. 강미순 얼굴에 꽃이 피었다. ●2년전 그리운 어머니 따라 한국행 어릴 적부터 “난 언제쯤 저렇게 잘 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품었단다. 여섯살 때 라켓을 잡은 강미순은 왕난과 같은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이다. 강미순은 “처음 한국에 와서는 너무 다른 문화 때문에 자주 울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중국에선 탁구만 잘하면 끝, 곧 실력이 계급이었는데 옮겨 와선 선·후배라는 개념을 몰라 고생했단다. 당예서가 “웨이트(트레이닝)를 할 시간”이라며 고개를 숙이고 나갔다. 석하정(25·대한항공)이 대신 들어왔다. 모두 중국에서 귀화한 대표팀 주축이다. 중국으로 되돌아갈 생각까지 언뜻언뜻 들던 무렵, 마음을 다잡게 한 사람은 어머니 권문옥(43)씨였다. “중국에서 있었던 일들은 다 잊어야 한다.”며 다독였다. 한국으로 온 것도 어머니 때문이었다. 10년 전부터 한국을 오가던 어머니는 2005년 아예 서울에 눌러앉았다. 그리웠다. “한국에서 뛸 수만 있다면….” 중국 탁구의 산실인 루넝클럽 시절이던 2008년 8월, 자매결연한 팀의 초청으로 처음 한국에 왔다. 그해 11월 대우증권 사령탑이던 김택수(40) 대표팀 감독이 러브콜을 보내 정착했다. 그토록 어렵게 꿈을 일궜다. 더욱이 돈을 벌려고 집 떠나 계신 어머니 걱정을 더 이상 하며 살 수는 없었다. 덕분에 빨리 적응했다. 지난해 12월 말엔 태극마크를 따냈다. ‘울보’ 꼬리표를 떼고 ‘빵순이’란 별명을 달았다. 시도 때도 없이 빵을 찾을 정도로 즐겨 먹어서였다. 언니들과 스스럼없이 얘기할 수 있게 됐고, 올 들어 팀에 후배들도 들어와 한결 즐겁다. ●여섯살에 라켓잡아 “中왕난 닮고파” 오후 4시20분, 다시 훈련이다. 박영숙(22·대한항공)과 짝을 이뤘다. 앞으로 1시간, 쉴 틈은 없다. 금세 땀방울이 송골송골 돋았다. 하얀 얼굴이 더 하얘졌다. 공이 빗나가면 ‘아!’ 하고 탄식하거나 혀를 빼물고 자세를 고쳐 잡았다. 현정화(41) 감독은 “양쪽 드라이브와 지구력이 빼어나고 기본기도 탄탄하다.”면서 “아직 어려서 그렇지 서비스와 스핀 등 세기(細技)를 갖추면 클 재목”이라고 말했다. 설 다음날인 15일 출국해 카타르 오픈에서 21세 이하(U-21) 우승을 차지하는 게 당면한 과제다. 훈련이 끝나고 잠시 숨을 고를 시간, 강미순은 “피곤하지 않다.”며 또 웃었다. 포부를 물었다. “길게는 한국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기는 것”이란다. 이어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국내 대회에서 1위부터 하고 싶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강미순은 ▲출생 1993. 2. 16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다칭(大慶) ▲체격 166㎝ 62㎏ ▲학력 중국 칭다오(靑島)초등-지난(濟南)중학교 ▲가족 아버지 강태복(46·중국에서 체육교사)씨와 어머니 권문옥(43·한국 귀화)씨 ▲주요 성적 슬로베니아 오픈 21세 이하 단식 3위 및 본선 16강(2010), 전국종별선수권 복식 3위 및 전국체전 일반부 3위(이상 2009), 중국 주니어 대표선발전 6위(8위까지 상비군 낙점) 및 주니어 대회 단식 2위·복식 1위(이상 2007) ▲좋아하는 음식 소고기, 갈비 ▲좋아하는 선수 왕난(王楠·자신과 같은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으로 중국 옛 대표팀 주전), 당예서(해내려는 마음이 강해서) ▲별명 빵순이(빵을 많이 먹는다고 대표팀 언니들이 붙임)
  • 옛 중학교 이용 ‘수원 외국어마을’ 조성

    경기 수원시는 팔달구 우만동 옛 연무중학교를 리모델링해 ‘수원외국어마을’을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2006년 개원한 인계동 KBS수원센터 내 수원영어마을 시설이 협소해 시설을 확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달 369억원을 들여 부지와 건물 2개 동을 매입했으며 다음 달 설계를 끝내고 4월 착공,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 비용은 77억원이 소요된다. 연면적 2050㎡의 지상 2층짜리 건물은 가상 은행과 극장 등이 들어서는 영어체험관으로 꾸며진다. 내년 1월 문을 여는 영어체험관에는 원어민 강사 11명과 내국인 강사 4명이 배치돼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1주일 정규 코스 20만원(자부담 8만원, 시지원금 12만원), 당일 코스 1만원(자부담), 주말 이틀 코스 3만원(자부담)을 받을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 저소득층과 국가유공자 자녀, 한부모 자녀 등은 무료다. 시는 영어체험관만 연간 7000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 교육청소년과 관계자는 “시내 전체 86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일본어체험관과 중국어체험관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어체험관과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공자 수난시대/이순녀 논설위원

    중국 춘추전국시대를 풍미한 사상가 공자(BC 551~BC 479)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일찍이 가난을 경험했다. 어려서부터 학문에 힘썼지만 창고관리, 가축관리 같은 말단직을 전전하다 50대에 이르러서야 고위관직에 중용됐다. 56세에 노나라 재상의 자리에 올랐으나 현실정치에 좌절해 벼슬을 내던지고 10년 방랑생활을 했다. 말년에는 사랑하는 제자를 잇달아 잃는 불행도 겪었다. 파란만장 역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사후 2500년이 흘러 공자는 무덤에서 불려나와 역사의 격랑에 내팽개쳐졌다. 롤러코스터처럼 추앙과 추락이 반복됐다. 1919년 5·4운동 때는 망국의 근원으로 지탄받다가 30년대 국민정부에선 숭배의 대상으로 복권됐다. 70년대 마오쩌둥 체제하 문화대혁명 시기엔 또다시 홍위병의 집중공격을 받았다. 공자를 화려하게 부활시킨 건 후진타오 주석이다. 2003년 권좌에 오른 후진타오 주석은 통치이념으로 화평굴기와 화해(和諧·조화)론을 제시하며 공자 재조명에 앞장섰다.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알리는 기관인 공자학원은 2004년 해외에 첫 설립된 이래 5년 새 87개국 340여곳으로 늘었다. 공자 탄신 기념행사인 석전대제를 공식화하고, 공자 탄생일을 국제스승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요즘 중국에선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가 화제다. 영화 ‘적벽대전’ ‘와호장룡’의 제작진과 3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후진타오 주석은 감독을 직접 만나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대한 도전이며, 지금이야말로 공자의 사상과 위대한 업적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적기”라며 격려했다고 한다. 그런데 중국 정부의 지나친 공자 사랑이 엉뚱한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달 22일 영화 ‘공자’의 개봉에 앞서 중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바타’의 상영관을 축소하도록 지시했다는 주장 때문이다. 옛날 사람 공자가 미래 종족 나비족과 맞붙는 모양새가 됐으니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 그런가 하면 공자의 고향인 산둥성 정부는 최근 공자를 주제로 한 문화복권을 발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복권을 긁어 논어의 명구가 나타나면 상금을 받는 방식이라고 한다. 빗나간 공자사랑이 공자 수난시대를 자초하는 격이다. 과유불급을 설파한 공자가 무덤에서 일어나 기함을 할 만한 해프닝들이 아닐 수 없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한복입고 코리아 참맛 느껴보세요”

    “한복의 고운 선과 맵시에 빠져 보세요.” 서울 강남구는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 3일과 10일 이틀간 강남시티투어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복 입기 체험행사를 연다. 구는 비영리단체인 ‘한국의 정신과 문화’(대표 송혜경)와 공동으로 강남시티투어 참여 외국인 30명을 대상으로 투어코스의 하나인 강남구청에서 1시간가량 한복 입기와 세배하기 체험행사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은 구가 초청한 유치원생 2명과 함께 한국의 예절, 한복 설명, 한복입어보기 및 세배하기, 한복입고 기념사진 찍기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수정과와 다식 등 한국 전통음식을 나눠 먹는 즐거운 시간도 마련해 참가 외국인들이 우리 고유의 민속예법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뜻 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시티투어버스’는 올해부터 주2회 정기투어를 주3회(매주 화·수·금)로 늘렸다. 관광코스도 오전엔 코엑스~선정릉~강남구청~봉은사~국기원~U스트리트~코엑스, 오후엔 코엑스~한국문화재보호재단~청담화랑거리~은마종합상가~김치박물관~코엑스로 다양화해 운영한다. 특히 태권도(국기원), 전통다도 및 발우공양(봉은사), 김치담그기(대장금), 봉산탈 만들기(한국문화재보호재단) 등 체험코스는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8년 9월부터 운행을 개시한 강남시티투어버스는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전문 통역가이드가 탑승해 강남명소의 역사 등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이용금액은 선정릉과 김치박물관 등의 입장료를 포함해 반일권은 1만원, 전일권은 2만원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