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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상의 달인’ 임성남 6자 수석대표로

    ‘돌아온 협상의 귀재.’ 임성남(53·외무고시 14회) 전 주중국 정무공사가 신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로 복귀했다. 정부는 5일 임 전 공사를 위성락 신임 주러 대사의 후임으로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 신임 본부장은 2007~2008년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아 6자회담 차석대표로 활동했다. 당시 수석대표로 손발을 맞췄던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그의 복귀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임 본부장은 네 차례 6자회담에 참석했으며, 북한 핵시설 불능화 실사단으로 영변을 방문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방북했다. 또 판문점 및 금강산에서 남북 및 6자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를 수차례 주재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2009년 7월부터 2년간 주중 공사로서 한·중 간 북핵문제 등 현안을 조율했다. 당시 주중 대사였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신임을 받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 수석대표 물망에 올랐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하고 협상력이 뛰어나 6자회담 참가국 관계자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북한 측 수석대표인 리용호(55) 외무성 부상과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과도 친분이 있어 향후 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임 본부장이 리 부상보다 두 살 젊어 남북 수석대표 나이가 처음으로 뒤바뀌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말로만 “니하오”… 中 손님맞이 엉성

    말로만 “니하오”… 中 손님맞이 엉성

    지난 주말부터 우리나라에 몰리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이 이번 주에는 제주, 강원, 용인 등 지방 관광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이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이용해 입국 러시를 이루면서 서울과 인천의 웬만한 호텔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러나 원하는 ‘서울 숙박지’가 턱없이 부족하자 이동시간만 몇 시간씩 걸리는 경기 이천 등지로 밀려나고 있다. 또 중국어 안내의 부족, 금융·환전 서비스의 미흡 등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방한객은 연휴 기간에만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총 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는 2만 5500여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예년의 9월 평균 1인 구매액 204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400만원대의 쇼핑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공항과 국제항이 있는 인천 지역은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옮기려고 하루 정도 묶거나 출국 전날 인천공항이나 국제여객터미널 근처에 머무는 중국 관광객들로 방이 동났다. 인천에어포트호텔은 중국인에게 할당된 객실 130개가 일찌감치 마감됐다. 연휴 20일 전부터 예약 문의 전화가 빗발치면서 받지 못한 손님이 더 많다고 한다. 송도브릿지호텔은 객실 241개 가운데 50% 이상이 중국인들로 찬 상태다. 파라다이스호텔은 연휴 기간에 800여명의 중국인이 방문할 예정이라 남은 객실이 없다. 롯데·워커힐 등 서울 지역 주요 호텔의 평균 예약률도 95%에 달한다. 제주 중문관광단지 일대는 6일까지 중국 관광객 단체예약에다 국내 관광객까지 겹치면서 방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서울 명동은 20~40명씩 대형 관광버스로 이동하는 중국인들로 붐볐다. 화장품 전문점 등 앞에서는 중국어로 호객하는 행위도 많았다. 칭다오에서 온 왕먀오(42·여) 일행은 “5일 동안 머물면서 화장품 및 명품백 구입, 성형수술 등으로 일정을 채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설화수, 오휘, 슈에무라, 시세이도 등 고가의 화장품과 구치, 샤넬 등 명품잡화 매장 및 닥스키즈, 빈폴 등 고급 아동용품 매장에서 싹쓸이성 구매가 있었다.”고 했다. 유모차, 로봇 청소기 등 100만원대 고가품도 많이 팔렸다. 상당수 중국 관광객들은 서울 쇼핑에 이어 용인 에버랜드, 강원 하이원리조트 등 지방 관광지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처 ‘준비되지 않은 손님맞이’ 탓에 중국 관광객들의 불만이 나온다. 중국인 대부분이 사용하는 ‘은련(銀聯)카드’가 일부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서만 사용이 가능할 뿐 일반 매장에선 사용하지 못하자 불만이 쏟아졌다. 은련카드 결제를 일반 숙박시설, 식당·점포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차오위즈(44)는 “전통혼례 체험, 한옥 홈스테이 같은 한국적 특색을 보여 주는 프로그램이 너무 부족하다.”면서 “중국인들은 관광상품만 좋다면 비싸도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국 관광객이 야간 길거리 쇼핑 등을 위해 숙소를 상가가 밀집된 시내에 잡기를 원하므로 도심 숙박시설을 늘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제주 황경근기자 kimhj@seoul.co.kr
  • 2012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서울시교육청 338명 선발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중등교사 338명을 선발하는 ‘2012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18일 홈페이지(http://www.sen.go.kr)에 공고했다. 선발 인원은 영어 55명, 수학 45명, 국어 35명, 음악·미술·중국어 각각 15명 등 25개 과목에 338명이다. 지난해 대비 28% 증가했다. 일반인 304명에 장애인 34명이다. 2012학년도 임용시험부터는 최종 합격자 선정 방식이 기존의 1·2·3차 합산에서 2·3차 합산으로 변경된다. 일반교과는 3차 시험 수업 실연의 시간과 배점이 기존 10분, 40점에서 20분, 45점으로 높아진다. 각 시·도의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이 같은 일자에 시행됨에 따라 응시자는 타 시·도에 중복 지원할 수 없다. 서울시교육청이 국립, 사립 임용시험을 위탁 시행하기 때문에 공·국·사립 중 1곳만 지원할 수 있다. 1차 필기시험은 다음 달 22일, 2차 논술시험은 11월 26일, 3차 시험은 내년 1월 6~13일에 시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27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응시원서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교육청 온라인채용시스템(http://tegj.sen.go.kr)에서 접수하며 과목별 선발 현황과 시험 일정 등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제주는 평화의 천국… 머물면 소유하고 싶은 곳”

    “제주는 평화의 천국… 머물면 소유하고 싶은 곳”

    “제주는 오면 가고 싶지 않고, 머물면 소유하고 싶은 곳이라지요.” 1만여명 규모의 ‘인센티브(포상) 여행단’을 이끌고 지난 13일 제주를 찾은 중국 건강용품 및 생활용품업체 ‘바오젠일용품유한공사’의 리다오(李道·51) 총재는 15일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면서 독특한 표현으로 칭찬을 했다. ●“한·중 민간교류 확대됐으면…” 리 총재는 “직원 1만 1200명이 한꺼번에 제주를 찾는 것은 제주의 관광역사를 새로 쓰는 것이며, 이를 계기로 민간교류도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는 우리 회사 인센티브 여행지로 처음이지만 결코 마지막이 아니다.”라며 “이번 인원은 전체 직원의 10분1에 불과해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원래 한국에 올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주로 온다는 계획은 없었다.”면서 “우근민 제주지사가 직접 회사를 찾아온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제주를 4번째 방문한다는 그는 “제주의 매력은 평화와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세상의 천국과도 같은 곳”이라며 “제주 시내에 바오젠 거리를 만들어 준 것은 기쁘고 놀라운 일”이라며 고마워했다. 다만 그는 “카지노, 골프,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은 현금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관련 정책을 완화해 주면 좋겠다.”면서 또 “중국어 표지판은 물론 영어 표지판도 미흡하고 쇼핑에는 한국적인 특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적인 쇼핑상품 특화해야” 그는 화장품과 해산물 가공품 등을 관광·쇼핑 상품으로 특화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리 총재는 “중국인 관광객은 여행지에서 중국음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오해”라며 “현지 음식 즉, 가능하면 한식을 더 많이 먹으려 하며 제주에서는 고사리해장국, 흑돼지 요리 등이 중국인들이 좋아할 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의 세계 7대 자연경관 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기회가 되면 제주에서 집도 사고 일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리 총재는 매킨지컨설팅 아시아지역 책임자로 한때 서울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2009년에 중국 건국 60주년 ‘중화공익자 60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베트남 새댁 한글 몰라도 주민증 OK”

    충남도가 다문화가족을 위해 민원서류 43종을 7개 국어로 번역한 안내서를 제작, 배포했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영어와 중국어 등으로 민원서류를 번역, 배포한 적은 있지만 7개 국어로 안내서를 제작하기는 처음이다. 도는 2700만원을 들여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필리핀어(타갈로그어), 태국어, 캄보디아어로 번역한 민원서류 안내서를 제작, 일선 시·군 및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도내 280곳에 배포했다고 15일 밝혔다. 도 홈페이지와 충남 다문화 포털사이트에도 안내서를 올려 필요할 때 이용하도록 했다. 번역된 민원서류는 주민등록등·초본, 혼인 및 이혼신고서, 개명신고서, 전입신고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발급신청서, 사망신고서, 귀화진술서, 국적회복허가신청서, 구직신청서 등이다. 안내서는 모두 176쪽으로 한글 민원서류가 있고 이를 각각의 언어로 번역한 똑같은 양식이 첨부돼 비교하며 이용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번역은 도내 이민자들이 맡았고, 대학 교수 등이 감수했다. 충남에는 5만 7869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결혼이민자는 1만 254명으로 조선족 등 중국 국적 4610명을 비롯, 베트남 2904명, 필리핀 1044명, 일본 599명, 캄보디아 314명, 태국 184명, 몽골 128명 등이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고졸 취업문 더 넒어진다] 삼성, 하반기 고졸 신입 3700명 공채

    삼성은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과 고졸 사원, 경력직을 합쳐 1만 2700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상반기에 뽑은 1만 2300명을 더하면 올해 채용 규모는 2만 5000명이 된다. 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공생 발전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애초 채용 계획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3급 신입사원은 4500명을 뽑는다. 이 가운데 여성 인력 비중을 2009년 21%에서 지난해 26%로 높인 데 이어 앞으로도 차별 없는 채용을 통해 여성 인력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고졸 사원도 3급과 별도로 하반기에 3700명을 선발해 올해 총 8000명을 고용하고, 경력직 등도 하반기에 4500명을 뽑아 올해 8000명을 채우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은 올해 고졸 사원 8000명과 3급 9000명, 경력직 8000명을 뽑게 된다. 이번 공채와 관련한 지원 자격 등은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www.dearsamsung.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다.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25일 서울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3개 지역에서 동시에 시행한다. 삼성은 이번 공채부터는 중국어 자격 보유자에게 가점을 부여해 중국어 평가시험 취득 점수와 등급에 따라 SSAT 만점(500점)의 최대 5%까지 추가점을 줄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학벌 등 서류상의 요건 때문에 우수 인력이 사전에 배제되는 것을 막고 모두에게 공평한 지원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별도 서류전형이 없는 열린 채용 형태로 실시된다.”면서 “지원 자격으로 제시하는 학점과 영어회화 성적을 갖추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 자격은 학점 평점평균 4.5점 만점에 3.0 이상, 또 회사별 기준에 따른 영어회화 성적 보유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中에 대한 불신?… ‘중국어 하는 외계인’ 영화 화제

    中에 대한 불신?… ‘중국어 하는 외계인’ 영화 화제

    지난달 말부터 열리고 있는 베니스영화제에 독특한 이탈리아 SF영화 한편이 화제로 떠올랐다. 이 영화의 제목은 ‘더 어라이벌 오브 왕’(The Arrival of Wang). 영화에는 눈을 가린 한 중국어 통역 여성이 이탈리아 비밀경찰에 의해 로마의 모처로 끌려간다. 그곳에서 이 여성이 발견한 것은 의자에 묶여있는 오징어 같은 모습의 외계인. 놀랍게도 이 외계인은 중국어를 한다. 비밀경찰은 통역을 통해 이 외계인이 지구를 찾은 목적을 알기위해 심문한다. 통역은 외계인과 대화를 통해 외계인이 지구인과의 우호 목적으로 이곳을 찾은 것을 알게된다. 그러나 비밀경찰은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으로 단정한다. 황당한 스토리를 담고있는 영화지만 해외언론들은 영화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영화가 중국에 대한 구미의 불신감을 상징한다.”고 평하기도 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의 슈퍼파워로 등장하는 중국에 대한 서구의 불안감 이라는 것. 이 영화의 감독인 마르코와 안토니오 매네티 형제는 “영화의 전제는 ‘중국어를 하는 외계인과 대화할 수 있겠는가?’” 라며 “경제적·정치적으로 급속하게 성장하는 중국과 곤경에 처한 서구사회를 풍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혹성에서 온 외계인 보다 우리 지구인끼리 더 다르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이 있었다.” 며 “얼마나 우리들이 이웃들을 서로 믿고 있는지, 편견은 없는 지를 물어보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새터민 대학생 44% 휴학·28% 제적… 한국사회 부적응 왜

    북한을 이탈한 새터민 A씨는 최근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영어 때문에 고민이 많다. 중학교 때 겨우 알파벳 정도만 익힌 뒤 탈북한 탓에 취업을 위해 영어를 공부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A씨는 “대학 입학 전에 취업이나 진로교육을 받았다면 뒤늦게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라며 처지를 한탄했다. 새터민 B씨는 개방적인 대학 생활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제를 하기 위한 조모임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에서 주눅이 들기 일쑤였다. B씨는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게 특히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C씨는 가정 형편 때문에 제대로 학교 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다. C씨는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호프집 아르바이트 등을 해도 생활비가 빠듯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학업을 따라가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새터민 대학생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절반가량은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1100여명에 달하는 새터민 대학생들에게는 치열한 대학 생활 자체가 또 다른 시련이다.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한 캠퍼스의 분위기도 낯설 뿐이다. 생소한 학과, 높은 난이도의 교과도 장벽이다. 적응 교육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지원 체제가 여전히 미흡한 것이다. 반면 대학마다 새터민 학생들을 지원하는 등록금 및 장학금 등 하드웨어는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한국청년정책연구원 고강섭 연구원은 최근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새터민 대학생 16명을 심층 인터뷰해 ‘북한이탈 대학생의 학교 적응에 관한 연구’(경희대 대학원 사회학과)라는 석사학위 논문을 썼다. 한국 사회에서 특히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상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고 지원을 받아 대학에 다니는 새터민 대학생은 모두 1132명이다. 그러나 28.4%(2008년 기준)는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휴학을 한 학생도 전체의 43.6%에 이르렀다. 새터민 대학생의 휴학은 2명 중 1명꼴이다. 일반 대학생들의 학업 포기율이 4.5%, 군입대나 경제적 사정 또는 학업 부적응 등으로 휴학하는 학생 비율이 31.6%인 데 비하면 크게 높다. 대학생들의 음주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국어나 중문학을 택하는 전공 획일성도 문제로 떠올랐다. 실제 인터뷰에 응한 16명 가운데 6명이 중국 관련 학과를 선택했다. 고 연구원은 “대학 생활의 부적응은 곧 한국 사회의 부적응을 의미한다.”면서 “남한 대학생과 1대1 멘토 시스템 같은 제도를 마련해 이들이 무리 없이 대학 생활에 적응하도록 돕거나 학업 적응을 위해 영어와 논리적 글쓰기 등의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수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등록금과 입학 지원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데도 휴학률이 높다면 이들의 적응 과정에 무언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정체성을 찾고 무리 없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집 팔아 세계일주 한 60대 中부부 화제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이들처럼!” 장성한 자식들과 지친 몸이 쉴 수 있는 집 한 채, 일에 쫓기지 않는 여유로운 60대가 아닌 특별한 노년을 보내는 중국의 부부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64세인 장광주와 61세인 왕중젠 부부는 2008년부터 지난 8월까지 약 4년 동안 유럽과 북미, 남미 등 10여개 국가의 국경을 넘나드는 세계일주를 해 왔다. 이들의 사연이 알려진 것은 장씨가 여행 과정을 기록한 블로그가 인기를 끌면서 부터다. 장씨는 “중국에 여행 온 한 서양 여행객을 만난 적이 있는데, 중국어를 잘 하지 못하면서도 순조롭게 여행하는 모습을 보고 희망을 얻었다.”면서 “우리 부부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들은 유럽 몇개 나라만 여행한 뒤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이내 여행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고, 결국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일주를 계획하기에 이르렀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미국과 캐나다, 네팔, 브라질, 남아프리카, 아르헨티나, 멕시코, 호주 등 주요 국가를 여행했다. 남편 장씨는 여행 도중 고열에 시달리는 아내를 위해 몇 십㎏의 가방을 대신 들어주고 격려했고, 아내는 그런 남편에게 전심으로 감사함을 표하며 다시 한 번 부부의 정을 되살리는 계기도 맞았다. 이미 퇴직한 부부가 세계일주를 할 수 있었던 ‘원천’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살던 집을 팔았을 뿐”이라고 간단하게 대답했다. 부인 왕씨는 “집을 팔아 세계일주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여행이 끝나고 나니 세상을 보는 안목이 달라져 있었다. 더 이상 방 한 칸, 두 칸에 연연해하지 않아도 되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돈은 절대로 세계일주의 꿈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없다.”면서 “어느 누가 돈이 없어 여행하지 못한다고 할까”라고 반문했다. 이들의 여행기를 담은 블로그가 인기를 끌면서 네티즌들은 “젊은 사람을 능가하는 60대 부부의 정신력과 사랑에 감탄했다.”,“이들처럼 멋진 노년을 보내고 싶다.”등의 댓글로 두 사람을 응원했다. 사진=세계일주 한 60대 장광주·왕중젠 부부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러·日 ‘국가 이미지 개선’ 공공외교 총력

    공공외교라는 잣대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여러 모로 닮은꼴이다. 양국은 상대적으로 오랜 공공외교의 전통을 갖고 있지만, 20세기 후반 이후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국가적 관심사로 공공외교에 주력해 왔다. 지나친 국가 주도, 통제와 폐쇄성, 인권문제 등 근본적인 문제점이 바뀌지 않는 한 한계가 뚜렷하다는 비판을 받는 것도 공통점이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은 자국을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세계인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공공외교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개혁·개방 정책과 톈안먼 사태 이후 중국 정부는 국가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2009년에만 450억 위안(약 7조 6000억원)을 투입했을 정도다. 대표적인 사례가 공자학원이다. 중국어 교육을 통해 중국의 가치와 문화를 전파하고자 하는 공자학원은 2004년 한국에 처음 설립됐다. 이후 2010년 현재 96개국에 332개의 공자학원과 369개의 공자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러시아의 공공외교는 소련 붕괴 이후 금융위기를 겪는 등 혼란이 계속되면서 극도로 위축됐다가 2000년대 들어서야 시스템을 다시 정비하기 시작했다. 인도주의 협력청을 2008년 설립하고 지난해에는 향후 20년을 조망한 장기계획도 내놓았다. 인도주의 협력청은 러시아에 대한 호감과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문화학술교류를 담당하는 문화외교 주관 기관으로, 세계 50여개 지역에 문화·과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가 현재 전 세계 50여곳에 문화과학센터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러시아문화원을 2020년까지 100곳으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 내년에 문화원이 들어선다. 인도주의 협력청 소속으로 한국에 파견된 알렉세이 말롤레트코는 “문화과학센터 설립은 러시아의 연성권력(소프트파워)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라면서 “현재 한국에선 러시아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때문에 지금은 문화·학술 교류와 초청 등 낮은 수준의 관계 증진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국진·정서린기자 betulo@seoul.co.kr
  • [2012학년도 대입 수시 가이드] 성신여대-어학능력자 글로벌 인재 1·2전형을

    [2012학년도 대입 수시 가이드] 성신여대-어학능력자 글로벌 인재 1·2전형을

    성신여대는 2012학년도 수시 1차(일반전형)에서 552명, 2차에서 441명 등 모두 993명을 모집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일반학생 전형 등 여러 유형의 전형을 실시하는데 논술고사, 학생부, 실기고사, 외국어성적 등 전형마다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한다. 때문에 수험생은 유리한 전형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우수한 학업능력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글쓰기에 장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수시 1차 일반학생 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1단계 배수 선발 없이 지원자 모두 논술고사에 응시하게 된다.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등 공인어학능력시험 성적이 있는 학생은 성신글로벌인재1·2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수시 2차 일반학생 전형은 수능시험 이후 원서를 접수하며, 학생부 100%로 뽑는 전형이다. 우선선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모집인원의 50%를 선발하고, 우선선발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일반선발 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한다. 김종배 입학홍보처장은 “고등학교 이수계열과 관계없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는 교차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Weekend inside] 진화하는 지자체 초청강연회

    [Weekend inside] 진화하는 지자체 초청강연회

    “힐러리가 하루는 남편인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밤새 돌아오지 않기에 날이 밝자 백악관으로 갔는데, 마침 한 여자가 집무실에서 나오는 거야. 그래서 힐러리가 클린턴에게 물었어. ‘저 여자 누구야’ ‘응…내 밑(?)에서 일하는 여자야’라고 말했지.” 방송인 ‘뽀빠이’ 이상용이 지난 3월 충남도청에서 코맹맹이소리로 한때 유명했던 성(性) 스캔들에 빗댄 농담을 했다. 그러자 평소 무뚝뚝하던 남녀 공무원들 입에서 폭소가 터졌다. 지방자치단체의 외부인사 초청특강이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에…또 이번에 정부에서 발표한 ○○정책으로 말씀드리자면…”으로 시작했던 옛날 공무원교육이 시대의 흐름은 물론 단체장의 특성에 따라 친근하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월2회 ‘명사특강’ 열어 26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초청 강사의 신분도 화가, 시인, 연예인, 스님, 술 평론가, 성교육가 등 튀는 측면이 있다. 강연 제목은 ‘○○정책 설명회’에서 ‘마음과 세상을 움직이는 시’ ‘벽 없는 미술관’ ‘행복하고 아름다운 성’ 등 부드럽고 호기심을 끄는 것이 주종이다. 충남도는 공무원교육을 ‘명사특강’이란 이름으로 바꿔 매월 2차례씩 특강을 하고 있다. 개그맨 전유성,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도종환 시인, 구성애 성교육가,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원장 등이 무대에 올랐다. 김영식 자치행정과 주무관은 “직원들 설문조사로 외부인사를 초청하고 있지만 외부인사 초청특강은 현실에 안주하려는 공무원들에게 진취적이고 열린 마인드를 제공한다.”면서 “지사나 부지사가 선정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그래서 단체장에 따라 초청 인사의 ‘색깔’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충남도는 이완구 전 지사 때 권용묵 뉴라이트신노동조합 대표와 한승수 전 국무총리 등 보수 인사들이 강사로 나섰지만 안희정 지사로 바뀐 뒤에는 민중화가 임옥상, 진보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 초청받았다. 경남도는 김두관 지사 취임 후 참여정부 인사가 종종 강사로 나선다. 김 지사 자신은 참여정부 때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이계안 전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이었던 재야 사학자 이이화씨가 특강을 했다. 지난 4월에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성경륭 한림대 교수가 초청되기도 했다. ●경남-참여정부 인사 종종 강사로 ‘청풍아카데미’로 이름을 바꾼 충북도는 지역 현안에 따라 강사진을 달리 짠다. 경제특별도 건설이 목표였던 정우택 전 지사 때에는 김종갑 전 하이닉스 사장, 김쌍수 전 한전사장 등 경제인들이 많았다. 이시종 지사가 취임한 뒤로는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 등이 초청됐다.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양권석 총무과장은 “다음 달에는 국비확보 경쟁력을 위해 전임 기획재정부 차관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의 김관용 지사는 한국생산성본부를 통해 ‘새경북아카데미’ 초청 강사를 섭외한다. 올 들어 공병호 박사, 산악인 허영호, 이순탁 대경물포럼회장, 탤런트 한인수 등이 강사로 나섰다. ●충북-지역 현안에 맞는 강사 초빙 김 충남도 주무관은 “직원들이 강연 제목을 보고 청강 여부를 결정한다.”면서 “어떤 때는 370석 강당을 채울 수 없어 옛날에 직장교육할 때처럼 직원을 동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강사의 명성만 듣고 참석했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했다. 그는 “수강 후 스스로 강연을 평가해 이메일로 돌려보는 직원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외부 강사에게 100만원을 지급한다. 보통의 경우는 30만원선이다. 김 주무관은 “규정된 강사료가 적기도 하지만 다른 지자체의 눈치가 보여 많이 주지도 못한다.”면서 “단체장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앞세워 운 좋게 유명인을 모시기도 한다.”고 전했다. 안희정 지사는 고려대 철학과 스승인 도올 김용옥 선생을 지난 5월 초청하기도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 2월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초빙, ‘G20 시대 공직자의 자세’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22일 충남도청에서 ‘벽을 문으로’라는 특강을 했다. 단체장 자신이 특강에 나선 것이다. 송 시장은 특강 후 기자실에 들러 “같은 환황해권인 인천과 충남이 화력발전소 과세를 이끌어낸 것처럼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에서 힘을 합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협력을 강조했다. 안 지사도 조만간 인천시에서 답례 특강을 할 계획이다. 충남도와 경기도도 지난봄에 도지사 교차특강을 했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 때는 당시 김문수 경기지사와 지역 현안을 놓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기고] “한자 우리 글로 인정해야”-‘국어기본법 흔들지 말라’에 대한 반박/구창서 전국한자교육추진 총연합회 지도위원

    [기고] “한자 우리 글로 인정해야”-‘국어기본법 흔들지 말라’에 대한 반박/구창서 전국한자교육추진 총연합회 지도위원

    국어기본법 제14조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괄호 안에 한자 또는 다른 외국 글자로 쓸 수 있다.’라는 조문에서 ‘…한자 또는 다른 외국 글자로 쓸 수 있다.’는 조문대로라면 한자가 외국 글자인가. 국어기본법은 한자를 국자로 인정하지 않는 원천적 모순을 갖고 있다. 영어나 중국어 등이 외국 글자이지 한자는 2000년 이상 사용해온 우리 글이다. 서울신문 8월 12일 자 30면 기고란에 실린 구법회 전 연수중 교장의 기고문 중 첫째,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한자어는 이미 한글화되어 한자로 쓰지 않아도 그 뜻을 알 수 있고 더 어려운 한자어는 국어사전을 찾는 것이 빠르며 배우기가 어려워 시간과 경제성에서 이득이 없다는 말은 참으로 답답하다 못해 한심하기 짝이 없는 무책임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경제·검찰·문화·철학·학문 같은 한자어는 한글로 표기해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한글 전용을 해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국자가 많이 있는 것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자를 알면서 한글로 쓰인 한자어를 읽어 보면 금방 이해가 되지만 한자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한글로 쓰인 뜻을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려운 한자어를 국어사전에서 찾는 것이 빠르다고 하였는데, 물론 공부하는 학생들은 국어사전을 찾아 보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일반 국민이 평소 국어사전을 거의 소지하고 있지 않은 현실에서 그 뜻을 어떻게 국어사전을 찾아 보고 알 수 있을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 한자는 배우기가 어려워 시간과 경제성에서 이득이 없다는 것은 한자에 대한 무지 때문으로 궤변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 어린아이의 나이가 12세 전인 초등학교나, 초등학교보다 유치원·유아원에서 한자를 가르치면 소리글자인 한글이나 영어보다 뜻글자인 한자를 그림으로 인식하여 더 쉽게 배우고 오래 기억할 수 있으니 성인이 되어 모르는 한자어를 일일이 국어사전을 찾아 보는 우(愚)를 범하는 것보다 얼마나 경제적인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셋째, 한자어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동음이의어가 구별이 안 되면 말과 글에서 앞뒤의 문맥을 보아 구별할 수 있다는 주장은 신속성이라는 경쟁력이 절대로 요구되는 현대를 살아가는 지성인으로서의 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넷째, 중국의 임어당 박사가 한자를 동이족이 만들었다는 주장을 믿고 한자는 국자이니 의무교육과정에서 한자를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은 억지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초등학생에게 한자의 짐을 지우는 것은 가혹한 일로서 한자 사교육을 부추기는 부작용이 커서 중·고교에서 가르치는 상용한자 1800자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국어생활의 가장 근간이 되는 국어기본법이 개정되는 것은 당연하다. 즉, 김광림 의원 대표(총 111명 의원)발의안인 국어기본법 제14조 ‘공공기관 등이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되 한자어의 경우에는 한자를 쓸 수 있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외국어를 쓸 수 있다.’라는 조문으로 차제에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
  • [달구벌 이모저모]

    경북, 문경놀이 체험 등 관광홍보 경북도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와 임원 등을 대상으로 ‘경북관광’ 세일에 나선다. 27일 대구육상선수권대회 개막에 맞춰 대구스타디움과 선수촌 안에 홍보부스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홍보부스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가능한 문화관광해설사와 주요 관광지 공무원 등이 머물면서 통역 안내, 관광상품 소개, 관광객 모집 등을 한다. 주요 관광 세일 상품은 ▲경주·안동세계문화유산 및 전통문화 체험 ▲구미·포항 첨단 산업 관람 ▲경산·청도·영천 농촌체험 및 한방체험 ▲문경 놀이 액티비티 체험 등이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 대구 방문 서배스천 코(55)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이 23일 대구시민운동장을 찾았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함께 시민운동장에 들어선 코 위원장은 아마추어 마라톤 동호인과 유소년 축구 클럽 회원, 컬링·아이스하키 동호인 및 중·장거리 유망주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봤다. 1980년대 영국을 대표하는 중거리 선수였던 그는 컬링 동호인들을 만나서는 직접 스톤을 미는 자세를 취해 보이기도 했다. 현역 시절 800m와 1500m 등 중거리 종목에서 올림픽과 유럽 선수권대회를 제패했던 코 위원장은 한국의 젊은 중·장거리 선수들에게 “좋은 기록이니 더 노력해서 내년 런던올림픽에 꼭 오라.”는 덕담을 건넸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시티투어버스 어제와 오늘

    서울 시티투어버스 어제와 오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타는 ‘서울시티투어버스’가 일제강점기에도 있었다. 1931년 서울을 관광하는 유람자동차가 실제 있었던 것이다. 2000년 10월 첫 운행을 한 시티투어버스와 80년 전 유람자동차의 코스가 크게 다르지 않다. 2층짜리 시티투어버스를 직접 타 보았다. ●요금 ‘쌀 두어말 값’ 3원 50전 vs 1만원 지난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서울시티투어버스(아래 사진)를 기다렸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하니 1만원. “비싼 것 아니냐.”고 판매원에게 물었더니 “하루종일 탈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도심순환버스는 광화문을 지나 덕수궁~남대문~서울역~국립중앙박물관~주한미군 용산기지~이태원~N서울타워~동대문시장~창덕궁~인사동~청와대~경복궁~광화문으로 오는 2시간 코스로 운행된다.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내려 구경하다 시간에 맞춰 버스에 오르면 된다. 2층 버스는 주로 고궁과 청계 코스를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요금은 1만 2000원. 하루 평균 이용객은 270명이지만 주말 이용객은 두 배가 넘는다고 한다. 반면 옛 유람자동차의 경우 남산~창경원~파고다공원~한강이 주요 코스였다. 조선은행(한국은행)~남대문~경성운동장(서울운동장)~보신각~경복궁 등을 관광하는 노선도 있었다. 겨울에는 운행하지 않았다. 하루 2회 운행했으며 출발시간은 오전 9시와 오후 1시. 각각 3시간 30여분 소요됐다. 요금은 초기에 어른 3원 50전이고 어린이는 반값이었다. 쌀 두말 정도의 돈이 있어야 탈 수 있는 금액이었다. 그러나 이후 가격이 떨어져 어른은 2원 20전에도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여름 성수기엔 버스 늘려 질 높여야” 지금 시티투어버스 안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한국어로 가이드하는 이어폰(위 사진)이 준비돼 있어 외국인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가이드가 각 코스의 특징은 물론 배차 간격을 알려 준다. 유람자동차에도 가이드가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라 주로 경성에 처음 온 일본인들이 많이 이용했다. 시티투어버스 가이드가 국립중앙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했다. 145년 만에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볼 수 있는 기회다. 훌쩍 1시간이 지났지만, 편한 시간에 도착 버스에 오르면 된다. 함께 탄 승객 김상완(42)씨는 “외국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돼 모처럼 서울의 변한 모습을 보고 싶어 나들이에 나섰다.”며 “코스 중 2~3군데 돌면 반나절은 금세 지나 버린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에겐 소문난 서울의 명소를 두루 볼 수 있는 데다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해 도심 교통편으론 제격이다. 하지만 음식물 반입이 금지됐는데 음료수며, 먹을거리를 사들고 탑승하는 승객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어떤 운전기사는 “승객도 많은데 외국인이 유모차를 태웠다.”며 투덜대는 바람에 괜스레 미안해지기도 했다. 시티투어버스를 3년째 운전하고 있다는 최병식(54) 기사는 “주말만 되면 버스가 콩나물시루가 될 때가 많다.”며 “여름 성수기에는 버스 5대는 추가 투입, 배차 간격을 줄여 서비스의 질을 높여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며 아쉬워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10년 가꾼 남이섬 떠나는 강우현 대표

    [김문이 만난사람] 10년 가꾼 남이섬 떠나는 강우현 대표

    스스로 말장난이라고 했다. ‘내버리면 청소, 써버리면 창조’ ‘팔리면 상품, 안 팔리면 작품’ ‘잡초를 화초로, 술병을 꽃병으로’ ‘폐건물은 전시관, 빈터는 공연장으로’ ‘처음에는 돈이 없어 재활용, 지금은 습관이 돼서 재활용’ ‘소음을 리듬으로, 경치를 운치로’ ‘새는 함께 울고 홀로 잠든다.’ ‘꽃은 혼자 피고 혼자 웃는다.’ 이러한 상상 놀이는 무궁무진하다. 뒤집기 기술을 타고났다. 역발상 경영으로 연간 입장객 27만명에 불과하던 별 볼 일 없는 유원지를 240만명이 찾는 관광지로 만들어냈다. 연 매출도 20억원 수준에서 10배 이상 뛰었다. 빈 소주병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춘천의 남이섬. 10년이란 짧은 기간 안에 세계적인 생태문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비가 쏟아지던 지난 15일 오후 남이섬으로 향했다. 경춘선 급행전철 안에는 연휴가 겹쳐서인지 배낭을 멘 사람들이 가득했다. 상봉역에서 출발해 40여분 지나자 가평역에 도착했다. 많은 승객들이 동시에 내렸다. 비는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승객 대부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남이섬행 버스를 즐겁게 기다렸다. 잠시 후 남이섬으로 향하는 선착장에 도착했다. 궂은 날씨였지만 주차장에는 승용차들이 꽉 들어찼고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윽고 배에 올라타자 ‘나미나라공화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안내방송에 이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도 남이섬을 소개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무척 많았고 더러 일본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10여분 뒤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허름한 초가집이 보였고 ‘나미나라공화국 중앙은행’도 눈에 들어왔다. 잣나무길과 은행나무길이 시원하게 쭉 뻗어 있었다. 야외극장에서는 한창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 옆에는 ‘인사동길’이라고 표시된 좁은 길도 나 있었다. ‘아니 웬 인사동길이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강우현(58) 대표가 설명해줬다. #유명대 대학원장직 마다하고 일군 섬 “서울 인사동 보도블록을 교체할 때 버리는 것들을 주워다가 여기에 길을 냈습니다. 보십시오. 얼마나 운치가 있습니까. 버리는 것을 이렇게 쓰면 창조 아닙니까(웃음).” ‘창조 경영’ ‘역발상 경영’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아 왔던 강 대표는 이달 말로 정든 남이섬을 떠난다.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그가 국내 유명 대학 대학원장직을 마다하고 섬을 일구기 시작한 지 꼭 10년 만이다. 박수 칠 때 떠나 새 무대를 찾겠다는 것이기에 또 한번 그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그는 10년 전 월급 단돈 100원에 직원 70명과 함께 빈 소주병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양변기로 화분을 탄생시키고, 서울에서 버린 은행잎을 모아 은행나무길을 만들었다. 소문을 듣고 섬을 찾는 사람이 하나둘 늘기 시작했다. 때마침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가 되면서 남이섬은 한류의 발상지가 됐다. 당시 겨울연가 제작진이 쵤영료로 200만원을 제시했으나 그는 오히려 공짜에다 통돼지까지 잡아주겠다 했다. #청개구리 경영 10년 결실 맺고 부사장 체제로 이 같은 그의 엉뚱한 발상은 남이섬 성공에 힘입어 상상 경영, 청개구리 경영, 환경 경영 등 숱한 용어를 만들어내면서 전국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남이섬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가고용전략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인사동길을 걸어 나와 강 대표의 사무실에서 마주앉았다. 남이섬을 떠나는 이유와 또 어디로 떠나는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의 책상에는 작은 도자기 꽃병이 있었는데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 ‘2000년 12월 31일 (아들) 준수랑 첫 밤을 들다. 2010년 12월 30일 소복 눈밭 다시 본다.’(아래 사진) “남이섬도 이제는 차세대 경영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남이섬이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는 셈이지요. 저는 10년간의 매듭을 짓고 박수 칠 때 무대를 떠나려 합니다.” 그렇다면 다음 무대는 어디로 정했을까.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남이섬의 200만 관광객보다 더 많은 300만 관광객이 찾는 곳을 만들 생각입니다. 좋은 땅을 골라 관광지로 만들면 다 망가집니다. 버린 땅, 못 쓰는 땅을 골라 ‘못’ 자를 빼고 ‘쓰는 땅’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새로운 리모밸리(Rimovally)를 세우는 것이지요.” 리모밸리는 강(River)과 산(Mountain), 골짜기(Valley)를 뜻하는 영어단어들을 조합해 강 대표가 만든 신조어란다.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쓸모를 찾지 못하는 강, 산, 골짜기를 자연스럽게 살려 자연 생태 문화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괴짜들의 상상밸리’ ‘창조밸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세상에서 쓰지 못하는 것들은 죄다 모아 놓겠습니다. 예를 들어 천재 발명가들이 특허를 낸 것들 중 90% 이상이 사장됩니다. 그래서 발명가들은 외롭고 가난하지요. 또 버려지는 괴짜 예술가들의 작품도 많습니다. 이런 재료들을 모아 세계적인 창조 공원을 만들 생각입니다. 화가, 마술사 등 별별 괴짜들이 다 모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장소가 도대체 어디일까. 그가 에둘러 표현했다. “제가 떠난다는 소문이 나자 여기저기에서 함께 일하자는 요청이 오더군요. 경기지사와 함께 유명산 일대를 돌아봤고 춘천시장과는 강촌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충북지사는 제 고향이 충북인 점을 들어 고향으로 내려와 일하자고 했습니다. 강원지사, 가평군수, 동두천 시장도 비슷한 제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다 거절했지요. 관공서와 함께 하면 처음에는 제가 갑이 되지만 나중에는 을로 바뀝니다. 그러면 창조밸리가 잘되겠습니까.” 몇 번 되묻는 질문에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남이섬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경기도와 강원도가 맞닿는 곳입니다. 남이섬도 그렇지만 행정구역상 양쪽으로 걸쳐 놓으면 이래라저래라 깊숙이 관여를 못 하게 되지요. 최악의 오지이며 비포장도로입니다. 히말라야를 길이 좋아 다들 갑니까(웃음). 모든 설계도는 동화가 바탕이 될 것입니다. 또 여기에 ‘창조 제조법’을 적용시킬 계획입니다. 필요한 것은 단 1%만 있으면 됩니다. 100억원을 만들기 위해 1억원만 있으면 되듯이 말입니다.” #목수가 직접 만든 집에 살지 않는 것처럼… 앞으로 남이섬은 부사장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요즘 강 대표는 10년을 결산하느라 바쁘다. 19개 업무팀을 11개로 축소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는 것.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위한 출발선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목수는 자기가 만든 집에 살지 않습니다. 저는 떠나지만 다른 사람들이 여든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지요.” 이런 얘기를 하고 있을 때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내외가 들렀다. 인사를 했더니 경기도 용문에 살 집을 마련했는데 입구에 뭔가 글판을 하나 붙이고 싶어 강 대표에게 부탁을 했다고 귀띔했다. 하긴 남이섬 곳곳에 강 대표가 직접 글을 쓰고 현판과 안내판을 만들어 내걸었으니 그의 글솜씨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다. 그는 어릴 적 할아버지에게 천자문을 배웠다. 붓글씨에도 제법 소질이 있었다. 새벽에 일어나 할아버지의 이불을 개고 나서 글씨를 배웠다. 미술과의 인연도 이때 시작됐다. 한자를 베끼는 것이 미술의 기초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틈만 나면 그림을 그렸고 미술시간을 가장 좋아했다. 마땅한 미술도구가 없어 땅바닥에 그리고, 멱 감으러 갔다가 돌에 물을 끼얹어가며 그림 장난을 했다. 마을 개천에 놀러갈 때면 물속에서 예쁜 돌멩이를 하나씩 건져 그걸로 집 마당에 ‘단양팔경’을 만들어 풍경을 그려넣고 간판도 만들어 세웠다. #동화 입힌 상상마당 선보이겠다 중학교 때는 반에서 15등과 21등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고등학교 졸업 성적은 3학년 전교생 162명 가운데 157등이었다. 이를 두고 강 대표는 “낙제생한테 뭐 배울 게 있다고 사람들이 찾아오데요.” 하면서 웃는다. 그는 또 공부에는 소질이 없었지만 엉뚱하게 상상하는 자유를 맘껏 누려왔다고 말했다. 그저 상상을 많이 했을 뿐인데 대통령이나 도지사 등 여러 사람들이 ‘창조 경영’이니 ‘역발상 경영’이니 하면서 남이섬을 찾아왔다고 했다. 성공 비결에 대해서는 ‘성공은 실패의 아버지, 웃음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으며 성공했다는 순간 바로 위기’라는 말로 대신했다. 또 시동을 걸되 거꾸로 거는 것이며 성공 여부는 자신이 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글씨를 왼손으로 쓴다. 좌수좌필(左手左筆). 중국 서예가들과 만났을 때 어차피 정상적인 필체로는 따라잡을 수 없으니 왼손으로 글씨를 써서 보여주면서 ‘강우현식 거꿀체’라고 했단다. 그랬더니 다들 놀라워했다는 것이다. “요즘에도 붓글씨로 쓰는 건 모두 ‘거꿀체’로 씁니다. 역발상이 상대방에게는 낯설겠지만 사람들은 이런 것도 창조라고 합디다. 미완의 세계를 향해 저는 다시 여행을 떠납니다. 동화나라 만들기는 영원히 이룰 수 없는 미완의 상상 세계이기 때문이지요.” 편집위원 km@seoul.co.kr ■ 강우현을 가리키는 숱한 표현들… 1953년 충북 단양에서 태어났다. 보인상고를 나와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후 서울랜드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캐릭터 디자인과 기업이미지통합디자인(CI) 일에 종사했다. 포스터나 잡지 등의 일러스트레이션 일을 하면서 9권의 그림 동화책을 펴내는 한편 ‘엄마가 쓰고 그린 그림책’ ‘아버지가 쓰고 그린 그림책’을 통해 그림책 문화운동을 펼치면서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했다. 재생 공책 쓰기 운동을 통한 자원 재활용 운동과 유네스코 및 YMCA, 환경운동연합 등의 활동에도 관여했다. 1987년 일본 노마 국제그림책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체코 BIB-89 금패상, 일본 고단샤 출판문화상, 환경문화예술상, 한국 어린이 도서상, 어린이 문화대상, 한국 디자이너 대상 등을 수상했고 프랑스 칸 영화제 포스터 지명 작가이기도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의를 했으며, 저서로 ‘클릭! 내머리 속의 아이디어 터치’ ‘양초귀신’ ‘멀티캐릭터 디자인’ ‘강우현의 상상망치’ 등을 펴냈다. 또 어른 동화 ‘포인트 스토리’가 곧 중국어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남이섬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면서 한국도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 中 “중화의 아들 뤄자후이 돌아왔다”

    中 “중화의 아들 뤄자후이 돌아왔다”

    “뤄자후이(家輝)가 왔다.” 중국이 최초의 중국계 미국대사 부임을 적극 환영했다.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 중국의 첫 항공모함 시험운항,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등 미·중 관계를 괴롭힐 ‘암초’들이 산재해 있는 가운데 첫번째 ‘화교 대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 12일 밤 9시 40분쯤(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 2청사에 도착한 미국의 게리 로크(61) 신임 주중대사를 중국 이름 ‘뤄자후이’로 부르며 극도의 친근감을 표시했다. ‘중화의 아들이 돌아왔다.’ ‘100년 만의 귀향’ 등 다소 오버하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로크 대사의 소박한 입국 장면조차도 큰 뉴스거리가 됐다. 부인 및 세 자녀와 함께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로크 대사의 어깨에는 배낭이, 한 손에는 검은 서류가방이 들려 있었다. 어린 막내딸 매들린을 제외하고, 부인과 2명의 자녀들도 각자 자신들의 가방을 챙겨 들었다. 법제만보 등 중국 언론들은 14일 로크 대사의 부임 소식을 특집으로 다루면서 “각자의 짐을 손에 들고, 어깨에 메고, 대사 전용차 승차도 사양한 채 뤄자후이 일가는 여행길에 나선 평범한 중국인 가족 같았다.”고 전했다. 로크 대사에 대한 중국의 환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2009년 존 헌츠먼 유타 주지사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주중대사로 부임했을 때도 중국은 처음엔 중국을 잘 이해하는 ‘친중파’ 대사라며 극도로 환대했지만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결국 얼굴을 붉히며 돌려보냈다. 지난 4월 중국을 떠날 때 외교부 간부들은 관례적인 이임인사도 받지 않았다. 로크 대사가 최초의 중국계 미국대사이긴 하지만 이민 3세로 완전한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중국 내는 물론 화교그룹에서도 “그가 결국 미국의 입장을 100%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말레이시아의 화교신문 남양상보는 “미국이 그를 키웠고, 교육시켰다.”면서 “중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그는 할아버지의 기억밖에 없는 중국보다는 결국 성조기를 향해 예의를 갖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로크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과 주중대사관 공식 웨이보(微博)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이 자유와 평등, 기회의 땅인 미국의 가치관을 대표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공무원 신분으로서 대통령과 국민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주중대사가 되겠다.”면서 “자유, 평등, 기회라는 미국의 영원한 희망과 가치관을 대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전까지 상무장관을 역임하면서 중국을 상대로 미국산 제품 수입확대 및 위안화 절상 등을 줄기차게 요구했다는 점에서 대중 무역공세의 선봉에 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는 부임 일성으로 양국 간의 협력을 강조했지만 양국 관계가 또다시 갈등으로 전환되는 ‘민감한 시기’여서 어깨는 한층 무거워 보인다. 로크 대사는 중국 남부 광둥성이 고향인 할아버지가 1910년대에 미국 서부 워싱턴주에 정착한 이민 3세이다. 워싱턴 주지사에 선출돼 연임했으며,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상무장관을 거쳐 주중대사에 임명됐다. 베이징 박홍환 특파원 stinger@seoul.co.kr
  • 키아누 리브스, 직접 연출·출연 ‘무협영화’ 추진

    키아누 리브스, 직접 연출·출연 ‘무협영화’ 추진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47)가 직접 연출을 맡은 ‘무협영화’를 볼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미국의 한 연예뉴스사이트 최근 “키아누 리브스가 장편 영화 감독 데뷔를 계획 중”이라며 “현재 중국과 호주 제작사 측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브스가 연출을 맡을 영화의 제목은 ‘Man of Tai Chi’로 태극권을 주제로 한 액션작이다. 리브스는 이 영화의 연출은 물론 각본과 악역으로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의 대사는 영어와 중국어이며 현대물이다. 또 영화 ‘매트릭스’의 타이거 첸이 출연하며 태극권을 주제로 한 만큼 각종 액션신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브스는 지난 6월 사망한 옛 연인을 위해 책을 발간해 화제가 됐다. 리브스는 전 여자친구인 제니퍼 사임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쓴 일기 형식의 책 ‘행복을 위한 시’(Ode to Happiness)를 발간하며 현재의 심경을 담담히 고백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탈리아 연구팀 “마르코 폴로 ‘동방견문록’은 가짜”

    이탈리아 상인 마르코 폴로(1254~1324.1.8.)가 동방을 여행한 내용을 기록한 책 ‘동방견문록’이 폴로가 직접 경험한 내용이 아닌, 여러 상인들의 이야기를 짜깁기한 내용에 불과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 나폴리 대학 다니엘 페트렐라 교수가 이끄는 고고학 연구팀은 “수년간 일본의 사료를 검토한 결과 ‘동방견문록’은 폴로가 직접 체험한 내용을 실은 것이 아니며, 심지어 그가 동방을 여행한 적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방견문록’(세계 경이의 서)은 폴로가 1971년부터 24년 간 동방을 여행한 내용을 작가 루스티첼로에 기록하게 한 책. 역사적으로 이 책은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의 계기가 되는 등 지리상 발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주장은 ‘동방견문록’ 뿐 아니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험가를 부정하기에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연구팀은 “폴로가 베네치아 상인으로 동방여행을 떠나 각지를 여행하고 원나라에서 관직에 올라 17년 동안 살았다고 밝혔으나, 일본 및 중국의 사료를 비교 검토한 결과 ‘동방견문록’에서 폴로가 한 묘사에 수많은 모순과 부정확성이 발견됐다.”고 역사잡지 ‘포커스 스토리아’(Focus Storia)에서 지적했다. 연구팀은 “폴로가 원나라 쿠빌라이(세조)에게 관직으로 있을 당시인 1274년과 1281년 두차례에 걸친 일본 침략을 서술한 부분이 있는데, 첫 번째 탐험에서 풍랑을 만나 배가 좌초됐다고 주장했으나 사실 좌초는 1281년에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직접 목격한 일을 무려 7년 뒤 발생한 일과 혼동한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 또 폴로가 묘사한 원나라 함대의 형태와 돛대 개수 등 역시 실제 발굴한 내용과 큰 차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동방견문록’에서 폴로가 파도를 설명하면서 ‘추남’(chunam)이란 용어를 언급했는데 이 단어는 중국어도 몽골어도 아닌 페르시아어였다. 이 점을 들어 연구팀은 “페르시아 상인에게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는 과정에서 한 실수일 것”이라고 의심했다. 폴로가 관직에 오른 기록이 중국의 어떤 사료에도 남아있지 않다는 점도 의혹을 키웠다. 연구팀은 “단순한 실수로 보기에는 ‘동방견문록’의 역사적 부정확성이 지나치게 많다.”면서 “아마도 폴로는 흑해를 건너가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을 것이며 13세기 흑해를 오가던 상인들에게 동방에 있는 의문의 땅에 대해서 전해 듣고 이를 짜깁기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동방견문록’의 진위에 의혹을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의 고고학자도 1995년 ‘마르코 폴로가 정말 중국에 갔을까’(Did Marco Polo go to China?)란 책을 발간 역사적 의구심을 드러낸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홍콩언론 “韓드라마, 中여대생에게 인기 이유는…”

    홍콩언론 “韓드라마, 中여대생에게 인기 이유는…”

    홍콩의 유력 중국어 신문인 다공바오(大公報)가 중국 젊은 여성들에게 한국 드라마가 인기있는 이유를 분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공바오는 지난 8일 AC닐슨 조사를 인용해 “한국 청춘드라마 시청자의 70%가 여성이며 그 중 30세 이하가 50%를 차지한다.” 며 “여성 중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 그룹이 여대생” 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대학 3학년 생인 한 여대생의 일상을 들어 기사를 게재했다. 이 여대생의 최근 가장 즐거운 일은 한국드라마를 인터넷으로 감상 하는 것. 기말고사 때문에 차분히 드라마를 볼수 없었던 여대생 팬 상당수가 지금과 같은 방학시간에 한국 드라마를 보며 행복해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신문은 중국여대생들이 한류드라마에 빠져드는 이유를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어 “한류 드라마의 스토리가 신데렐라를 꿈꾸는 여대생에게 딱 맞고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이 실현된다.” 며 “중국 여대생들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마땅히 풀 데가 없는 것도 중요한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뷰에 나선 여대생 장씨도 “현실의 애정은 돈이나 권력 등 복잡하지만 한류드라마의 애정은 순수하다.” 며 “주인공이 사랑을 관철하는 모습이 감동적이고 사랑의 훌륭함을 계속 믿게 해준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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