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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스타일’ 불만 표출 수단 진화

    ‘강남스타일’ 불만 표출 수단 진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이 단순한 재미를 넘어 체제불만 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중국의 설치 예술가이자 반체제 인사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55)는 지난 24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차오니마(草泥馬) 스타일’을 올렸다. 티베트 토종 말(馬)인 ‘차오니마’는 중국어로 심한 욕설과 발음이 같다. 중국 네티즌들은 당국의 인터넷 통제와 검열을 비판하는 은어로 사용하기도 한다. 패러디 영상에서 분홍빛 티셔츠와 검은색 재킷을 입은 아이웨이웨이는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우스꽝스럽게 말춤을 추다가 주머니에서 수갑을 꺼내 머리 위로 흔들기도 한다. 자신의 체제비판 목소리를 막아온 정부 행태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25%가 넘는 높은 실업률에 절망한 스페인의 젊은이들도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을 통해 거침없이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루디와 루이만’이라는 회원 명의로 올라온 ‘나는 실업 상태예요’라는 제목의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이 화제다. 공사장 인부 차림으로 영상에 등장한 한 스페인 청년은 원곡의 ‘오빤 강남스타일’이라는 가사 대신 ‘나는 실업 상태’ 라고 외치면서 말춤을 춘다. 또 영상 중반부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라호~이’(Rajoooooooyyyyyy)라고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이름을 부르면서 일자리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한다. 영상 후반부에는 이 청년이 수십명의 사람들과 함께 말춤을 추면서 음식점과 길거리를 활보하는 장면도 담겼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결혼이주여성 ‘의료관광객 간병인’ 육성

    의료관광 특구 조성을 추진 중인 강서구가 결혼 이주여성을 의료관광객 간병인으로 육성한다. 구는 의료관광을 위해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국제 간병인 육성에 적극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외국인 환자들의 언어장벽 해소와 심리적 안정을 위해 같은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간병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역에 사는 결혼 이주여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구는 지역에 사는 다문화가족 중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몽골어, 배트남어 등 5개 언어 25명을 모집한다. 희망자는 다음 달 9일까지 보건소 의약과(2600-5943)로 전화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1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주 2회 4주간 총 48시간의 이론·실습교육을 각각 구청과 지역에 있는 우리들병원에서 받게 된다. 수료 후 지역 내 14개 특화병원에서 국제 간병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구는 지난 7월 러시아 병원과 환자송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다음 달 중 카자흐스탄 의료관광단이 입국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4개 특화병원으로 구성된 병원협의회를 구성하고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컨소시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109명의 외국인 환자가 지역 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노현송 구청장은 “결혼 이주여성 간병인 육성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환자가 편한 환경에서 진료받을 수 있고, 결혼 이주여성들도 자기개발과 경제적 도움은 물론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카자흐스탄과 미국 등 세계 각국에 활발한 의료 수출전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언니는 무술·동생은 폭발물 요원 ‘용감한 경찰 특공자매’

    언니는 무술·동생은 폭발물 요원 ‘용감한 경찰 특공자매’

    “가족들에게 부끄럽지 않아야지요. 그러기 위해 더 청렴하고 친절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자매가 함께 경찰특공대에서 활약 중인 유슬아(오른쪽·27)·진아(왼쪽·25)씨의 포부가 당차다. 언니 슬아씨는 특공대 생활 10개월에 접어든 ‘여장부’다. 7세 때부터 12년간 태권도를 배워 국가대표까지 꿈꿨던 그는 대학입시에서 좌절을 겪었다. 중국 대학에 입학해 2년간 중국어를 공부하던 그는 2007년 휴학을 하고 귀국해 특공대 시험을 준비했다. 방배경찰서 남태령지구대에서 근무 중인 아버지 유홍현(51) 경위의 권유가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슬아씨는 “어렸을 때부터 ‘하면 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이 몸에 배었다. 특공대 시험을 준비하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그런 아버지의 가르침과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돌이켰다. 결국 4번의 도전 끝에 꿈을 이뤘다. 무도·사격·레펠(하강)·구보·소탕훈련 등 꽉 짜인 하루일과가 버거울 법도 하지만 그에게는 모든 게 즐겁기만 하다. 지난 3월 핵안보정상회의 때는 경찰청장 앞에서 무도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휴식시간에는 남자 동기들과 함께 축구를 즐길만큼 특공대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슬아씨는 “예전에는 여자인 내가 한 골 넣으면 2점으로 쳐주더니 이제는 안 되겠는지 1점으로만 친다.”며 밝게 웃었다. 진아씨도 지난 5월 경찰특공대 시험에 합격해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 중이다. 고교를 졸업한 2006년부터 노량진 고시촌에 틀어박혀 한 우물을 팠다. 처음엔 일반 경찰직을 준비하다 특공대원이 된 언니에게 반해 진로를 틀었다. 체력시험을 앞두고는 언니의 ‘특별훈련’을 받기도 했다. 그는 “언니가 너무 혹독하게 시켜 울기도 했다.”면서 “어렸을 땐 시키는 것 많은 언니가 귀찮았는데 지금은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고 말했다.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는 내년부터 진아씨는 폭발물 탐지요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는 “동물을 무척 좋아한다.”면서 “벌써부터 폭발물 탐지견을 관리하는 핸들러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흉기 휘두른 中선원 11명 전원 구속한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강성희)는 18일 흉기를 들고 해경 단속 요원에게 저항한 중국인 선원 11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요단어 23828호 선장과 기관장, 선원 1명 등 3명은 배타적경제수역(EEZ) 어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흉기 저항=사법처리’라는 등식을 적용했다. 해경 고위 관계자는 “해상 공권력에 흉기를 들고 저항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전원 구속 수사 방침을 정한 것도 이런 원칙에 입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발 방지 차원에서 불관용의 원칙을 천명했다. 목포해경은 지난 17일 압송한 중국선적 93t급 요단어 23827호(주선) 선원 11명과 23828호(종선) 선장, 기관장 등 모두 14명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여 이들의 혐의를 대부분 입증했다. 선원들에 대한 진술조사를 마친 해경은 18일 중국어선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해경은 압송한 중국 선원 23명 중 폭력에 가담한 사실이 없는 9명은 보강수사를 한 뒤 절차에 따라 중국으로 돌려보낼 방침이다. 중국 선원들은 해경 조사 과정에서 흉기를 들고 있었던 점은 인정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휘두르지는 않았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동료를 따라 한 행동”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목포해경은 현장에서 찍은 5분짜리 채증 영상에 이들이 도끼, 톱, 쇠스랑 등을 들고 격렬하게 저항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처벌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편 목포해경 단속 요원이 발사한 고무탄을 맞고 숨진 장수원(張樹文·44)의 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 본원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목포해경은 장의 유족의 부검 참관 요청 공문을 주(駐)광주 중국영사관 측에 전달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백두산정계비 여정 그린 지도 첫 발견

    백두산정계비 여정 그린 지도 첫 발견

    ‘한국서지’(Bibliographie Coreenne)의 저자인 프랑스의 동양학자 모리스 쿠랑(1865~1935)이 수집한 한국 고서가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국립중앙도서관이 17일 밝혔다. 특히 자료 중 숙종 때 조선과 청나라가 국경을 확정하며 백두산에 정계비를 세운 여정을 그린 ‘임진목호정계시소모’(壬辰穆胡定界時所模)는 최초로 발견된 지도로 사료적 가치가 높다. 또 20세기에 필사된 ‘해동제국기’(海東諸國記)도 희귀본이다. 국립도서관은 해외 한국 고서 디지털화 사업의 일환으로 콜레주 드 프랑스가 소장한 한국 고서를 조사하던 중 쿠랑이 소장했던 254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료는 이 기관이 쿠랑 사후인 1936년 두 번에 걸쳐 구입한 것이다. 쿠랑은 파리 태생으로 파리대학 법대와 동양어학교에서 고등교육학위를 받고 중국 베이징의 프랑스공사관 통역관 실습생으로 파견됐다가 1890년 통역서기관으로 서울에 왔다. 주한 프랑스공사 콜랭 드 플랑시가 수집한 장서를 검토하고 이후 프랑스국립도서관, 기메박물관, 영국국립도서관 등지에 소장된 한국 고서를 조사하고 ‘한국서지’를 저술했다. 리옹대학 중국어과 교수를 지냈다. 그가 쓴 ‘한국서지’는 한국학이라는 용어조차 없던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작성된 한국 고서에 대한 방대한 규모의 자료로, 1894년 이래 1901까지 본책 3권과 보유판 1권으로 발간됐다. 1901년에 발간된 이 책 보유판에는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목록이 수록됐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조선 후기 필사본 고지도인 천하제국도(天下諸國圖)에 수록된 지도 중 1712년(숙종 38) 조선과 청나라가 백두산 주변을 조사한 후 정계비를 세운 여정을 그린 ‘임진목호정계시소모’는 최초로 발견된 자료이고 필사본 ‘해동제국기’도 희귀본이다.”라고 했다. ‘임진목~’의 강원도 지도에는 울릉도 남쪽에 우산도(于山島·독도)가 그려져 있어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도서관은 덧붙였다. 콜레주 드 프랑스는 1530년에 국왕 프랑수아 1세가 설립한 연구기관으로, 한국 고서는 쿠랑 수집본을 포함해 모두 53종 421책을 보유하고 있다. 도서관은 ‘국외 한국 고문헌 조사보고서I: 콜레주 드 프랑스 소장 한국 고문헌’을 출간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선원 사망 안타깝지만 中 불법어로 근절해야

    우리 해경이 그제 전남 신안군 홍도 북서쪽 90㎞ 해상에서 중국 어선 30여척의 불법조업을 단속·제압하는 과정에서 선원 1명이 사망했다. 중국 선원들은 이번에도 톱날·쇠막대·칼 등을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해경대원이 비살상용 고무탄을 쐈고, 여기에 선원이 맞아 숨졌다는 것이다. 아직 정확한 사인(死因)은 가려지지 않았으나 선원이 목숨을 잃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 해경은 사전 경고와 나포 등 단속절차를 지켰으며, 선원들의 무력 저항에 정당하게 대응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중국이 불법어로의 근본적 원인을 또 외면한 채 이 사건을 외교문제화할 경우 그 파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선원들이 해경의 단속에 흉기를 들고 거칠게 대드는 일은 이제 일상화됐다. 그러다 보니 해경과 중국 선원이 단속 과정에서 다치거나 생명을 잃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지난 2008년 9월 해경 박경조 경위가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을 검문하다가 선원의 둔기에 맞아 순직했다. 2010년 12월에는 군산 앞바다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선원이 단속 과정에서 익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해경 이청호 경장이 중국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생명을 잃었다. 최근 5년간 단속 중 부상을 입은 해경대원도 38명이나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말 총기 사용을 포함한 ‘중국어선 불법조업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중국 정부도 올해 2월 불법조업 어선에 대한 자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중국은 자체 지도·단속에 여전히 소극적이어서 불법조업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따른 우리 해경과 중국 선원의 ‘희생 악순환’을 끊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뿐이다. 정부는 숨진 선원의 유가족에게 정중한 애도를 표하되, 차후 중국 어선의 불법행위에는 흔들림 없이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아울러 중국 정부에는 나라의 격(格)을 걸고 자국 어선의 불법조업 일소(一掃)에 나서라고 강력히 촉구하라.
  • 강북구 외국인 연중 무료건강검진

    강북구 보건소는 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3600여명이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 2층 건강검진실에서 연중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외국인들이 의료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건소 홈페이지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4개 외국어 페이지도 구축했다. 건강검진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강북구보건소를 직접 방문하면 되고, 검진비용은 무료다. 검사결과는 약 2주 후에 우편으로 발송되며 검진 결과 유소견자로 판명될 경우 보건소 진료실과 결핵실을 연계해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받게 된다. 또 추가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서울의료원 및 서울시립서북병원과 연계해 재검진을 받게 된다. 또 출산을 앞둔 다문화가정 주부들을 위해 ‘두근두근 기다림, 예비엄마교실’을 운영해 임신, 피임법, 모유수유법, 분만법, 산후조리법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강북구보건소 의약과(☎.901-7732)로 문의하면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중국통신] 닭장같은 홍콩 ‘관재방’을 아시나요?

    집 값 비싸기로 유명한 홍콩에서 이른바 ‘관재(棺材, ‘관’이라는 뜻의 중국어)방’이라고 불리는 ‘초소형’ 주거 공간이 등장, 관련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중국 현지 언론에까지 소개된 이 관재방은 싼 값의 집을 찾는 요구에 맞춰 일부 건물주들이 실내를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하나의 크기는 1.4제곱미터로, 평수로 따지면 0.5평도 채 안될 정도로 작은 공간. 월세는 1450HKD(한화 약 21만원) 선으로 다소 비싼감도 없지 않다. 사람 한명 지나갈 수 있을 복도 한쪽에는 빨래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다른 한쪽에는 방이 빼곡하게 이어지면서 흡사 ‘닭장’을 연상케한다. 방 실내는 관재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몸만 간신히 뉘울 수 있을 정도로, 바닥에 까는 이불 외에 다른 짐은 꿈도 꿀 수 없어 벽면 가득 잡동사니들로 복잡한 모습이다. 관재방 한쪽에 마련된 공동생활 공간에는 정수기, TV, 세면대, 변기 등이 구비되어 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gn@aol.com
  • [씨줄날줄] 세종학당의 현주소/박정현 논설위원

    문화의 힘이 국력의 척도인 소프트 파워 시대다. 중국이 지난 2004년 서울에 세계 최초로 공자학원 개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어 보급에 나섰다. 전세계 104개국에 820여개의 공자학원이 설립돼 있고, 2년 전 개봉된 저우룬파(周潤發) 주연의 영화 ‘공자’도 중국 문화 보급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 내에서 공자학원이 급증하면서 중국 문화 확산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자 미국 정부는 올해 초 중국인 강사들의 비자 연장을 거부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강하게 반발했고, 미·중 갈등은 미 국무부가 한발 물러서면서 간신히 마무리됐다. 공자학원의 역사는 고작 9년이지만, 프랑스의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무려 1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화를 배우려면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전세계 137개국에 1000여개가 세워져 있다. 50여년 역사의 독일 괴테 인스티튜트는 83개국 147곳에 있고, 러시아도 몇년 전 러시아어 영광의 부활을 다짐했다. 알리앙스 프랑세즈나 공자학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세종학당이 있다. 2007년에 몽골 등 아시아 5개국에 16개에 불과했지만, 2009년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하기로 하면서 한글의 위상은 한껏 높아졌다.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 밑에는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했음을 설명하는 문구를 새길 정도로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올해 초 찌아찌아족을 위한 세종학당이 개설돼 한글 확산의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던 인도네시아 세종학당이 갑자기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3400만원과 경북대 예산 3600만원으로 운영돼 왔으나 경북대가 재정난을 견디다 못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한다. 566돌 한글날 아침에 들은 뉴스치고는 너무 우울하지 않은가. 중국이 공자학원에 한해에 쏟아부은 예산은 2248억원이고, 우리 세종학당의 예산은 60억원에 불과하다. 공자학원의 교재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게 만들라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최고급이라고 하지만, 세종학당의 교재와 교원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문화부는 세종학당 예산을 102억원으로 늘려 달라고 했다가 예산당국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경제논리가 최우선인 예산당국의 인식도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거둔 경제적 효과는 국가 홍보효과를 합해 1조원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해커스 교육그룹, 하반기 신입 및 경력직 공개 채용

    해커스 교육그룹은 19일까지 올해 하반기 신입 및 경력직을 공개 채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신입사원 지원 분야는 기획·마케팅, 학사기획·관리, 통계·분석, 법무 등이며 신입 및 경력직은 영어 연구, 중국어 연구, 교수 설계, 재무·회계, PHP 프로그래머(초대졸 이상), 경력직은 유학원 기획·운영 및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공인중개사 교재 기획·편집자 등이다. 지원 자격은 4년제 졸업(또는 예정) 이상이면 가능하며 관련 분야의 인턴, 자격증, 공모전, 업무 경력 보유자를 우대한다. 지원은 해커스 채용 홈페이지(www.Hackers.com)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인·적성 검사, 면접, 신체 검사를 거쳐 입사가 확정된다. 또 토익, 토플, 텝스, 공무원, 편입 등의 해커스 교육그룹의 전문 강사는 해커스 채용 사이트에서 상시 지원할 수 있다. 해커스 교육그룹 심새롬 팀장은 “해커스 채용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기업들이 하반기 채용 시즌을 맞아 공채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호텔·식당·버스 업그레이드 절실… 통역사 자격 단속 정책 유연성 필요/장유재 모두투어 인터내셔널 대표

    [기고] 호텔·식당·버스 업그레이드 절실… 통역사 자격 단속 정책 유연성 필요/장유재 모두투어 인터내셔널 대표

    지난 10여년간 방한한 중국인은 연평균 16.3%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도 중국인 입국자는 3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많은 관광 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에 중국 관광객 수가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일본과 달리 중국은 단체관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형 인센티브 단체의 경우 몇백 명이 한번에 움직이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 특히 노동절이나 국경절 등 연휴 때마다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동시에 한국을 방문하는 통에 여행업계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여년간 중화권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느낀 것 가운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호텔 객실 부족과 객실 요금이다. 외래 관광객들이 서울·경기권뿐 아니라 충청·전라·경상권 등 지방 관광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호텔 객실이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은 물론 각 지자체에 관광 1급 이상 양질의 호텔 객실을 늘리고, 각 지역 호텔들은 여행사와 제휴를 맺어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둘째, 대형 단체 중심의 중국 관광객들을 수용할 식당이 많이 생겨야 한다. 대형 식당은 많은 관광객들을 한 번에 유치할 수 있는 점 이외에도 식자재 등의 원가 절감, 깨끗한 위생, 외국인이 선호할 수 있는 메뉴 개발 등의 이점이 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 여행사와 외식업에 진출한 대기업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외국인 단체 관광객 전문 식당 개설을 유도했으면 한다. 셋째, 관광 차량의 대차(貸車)와 기사 문제다. 각 여행사나 이들과 제휴한 차량 회사가 최신형 관광 차량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대차를 쓰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관광객이 몰리는 기간에는 지방 차량까지 대차에 이용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 투어용 차량이 아닌 경우 차량의 질은 물론 기사들의 관광 코스에 대한 이해와 지리 미숙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관광객들의 불만으로 이어진다. 넷째, 관광통역안내사 부족 문제다. 어렵게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했어도 실제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은 드물다. 특히 국경절 등 연휴와 7~8월 성수기에는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때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 집중적으로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를 단속하고 행정 처분을 내린다면,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 중화권 전문 여행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들을 고용하자는 주장은 물론 아니다. 관광객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관광통역안내사의 역할을 고려할 때 그들의 자격 여부는 중요한 사항이다. 하지만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관광통역안내사 자격 유무의 단속에 집중하다 보면 자칫 관광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 정책의 유연성과 지속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어 안내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 중국인들도 일본인들처럼 개별적인 자유 여행 스타일로 서서히 변하고 있다. 또 중국인들이 한국을 재방문할 땐 개별 여행으로 입국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자유 여행객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사항 중 하나가 중국어 안내다. 다양한 중국어 안내 책자와 홍보자료, 거리 안내판 등 중국 관광객들이 쉽게 관광지와 식당 등을 찾을 수 있고,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안내 시스템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 [유커 뿔났다] 모텔서 서울까지 2시간… ‘빨리빨리’ 식사… 무료 박물관만 끌고 다녀

    [유커 뿔났다] 모텔서 서울까지 2시간… ‘빨리빨리’ 식사… 무료 박물관만 끌고 다녀

    “오전에는 경복궁 옆 어린이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이후에는 이곳 광화문 광장을 맴돌고 있고요. 알고 보니 경복궁은 입장료가 있지만, 그 옆 어린이 박물관은 무료라고 하더군요.” 지난 4일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대학생 류쓰양(21·베이징시 차오양구 량마차오)은 패키지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불평부터 늘어놨다. 오전 6시 30분 경기 의정부의 한 모텔에서 일어나 서울까지 오는 데 무려 2시간이 소요됐다. 아침 식사는 숙소 인근 식당에서 해결했고, 한정식과 중국식으로 표기된 점심·저녁 식사도 일행 20여명이 A·B조로 나뉘어 관광지 인근 식당에서 먹는다고 했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봤던 근사한 상차림을 기대했지만, 일행에게 주어진 ‘수라상 세트’는 한국 전통 음식을 어설프게 흉내낸 것뿐이었다. 그나마 차례로 돌아가며 먹는 식사 시간에는 “콰이뎬 콰이뎬”(빨리 빨리)이란 소리를 들어야 했다. 류씨는 “마치 돌을 씹는 기분이었다.”면서 “오후에는 가이드가 안내하는 이태원의 쇼핑몰로 가야 한다.”고 털어놨다. ‘유커’(遊客)들의 실망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관광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병폐는 ‘저가 패키지 여행상품’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경쟁이 붙어 2000~2500위안(약 35만~44만원)이면 서울과 제주를 3박 4일에 둘러볼 수 있다.”면서 “결국 먹고 자는 비용을 줄이고 쇼핑을 강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저가 여행이다 보니 제대로 된 가이드 서비스도 기대하기 힘들다. 상하이에서 온 회사원 추징(27)은 “명동, 동대문 등 정해진 코스를 벗어나 홍대나 이대 등으로 가보고 싶었지만 언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명동에서도 백화점이나 면세점을 벗어나 길거리 매장에 들어서면 중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을 만나기 어렵다. 관광지 안내 사이트에 소개된 도심 호텔이라도 중국 관광객이라는 이유로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린성 푸위에서 온 대학생 샨샨(23)은 “여행사 직원이 원래 예약했던 방은 묵기 어렵다며 다른 방으로 옮기려면 3만원을 추가해야 한다고 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2009년 여행사 조례 등을 개정해 덤핑상품 판매 등의 규제에 나섰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관광협회중앙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여행상품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적발해도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처우러우더 한궈런’(추한 한국인)이란 표현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유커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는 데 반해 국내 관광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가격 고시제’ 등을 시행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Weekend inside] 세계는 지금 분화중

    [Weekend inside] 세계는 지금 분화중

    스페인 카탈루냐, 캐나다 퀘벡, 영국 스코틀랜드, 중국 티베트의 공통점은? 이들은 모두 본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온 이른바 ‘분리주의’ 지역이다. 독립을 추진해 온 역사와 배경은 모두 달라도 본국에서 분리, 독립하고자 하는 의지는 서로에게 뒤지지 않아 보인다. 최근 들어 이들 지역에서 독립을 위한 시위가 거세지고, 국민투표가 추진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주목된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100만명 규모로 추산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역의 중심지로, 시위 참가자들은 카탈루냐 깃발을 흔들면서 ‘당장 독립을’, ‘새로운 유럽국가 카탈루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규모 시위에 이어 카탈루냐 의회는 지난달 27일 중앙정부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국민투표 시행 결의안을 승인했다. 결의안에는 오는 11월 25일 지방선거 이후 760만명에 이르는 카탈루냐 주민들의 ‘공동의 미래’에 관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카탈루냐 “중앙정부에 세금 뜯기느니 갈라서자” 카탈루냐의 최근 독립 요구 움직임은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다. 스페인이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비중이 큰 카탈루냐도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카탈루냐는 특히 중앙정부에서 걷어가는 과도한 세금 등으로 재정적자가 커져 400억 유로(약 58조원)의 부채를 안게 됐고, 지난 8월 부채 일부를 갚기 위해 중앙정부에 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카탈루냐의 조세권과 재정지출권 요구를 거절했고 분리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도 막겠다는 입장이다. 고유 언어와 독자적 역사·문화를 가진 카탈루냐는 1714년 9월 11일 스페인·프랑스 연합군에 점령당한 뒤 이날을 독립 염원 기념일로 여길 정도로 오래 전부터 분리주의 전통이 강하다. 1936년 쿠데타로 스페인 정권을 잡은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카탈루냐를 정치적으로 탄압하면서 독립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졌다. 카탈루냐의 독립 열망은 커지고 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스페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카탈루냐가 독립할 경우 채무 증가, 재정수입 축소 등이 예상돼 경제적 측면에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말 실시된 스페인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카탈루냐와 스페인 다른 지역 간의 공존 모색 가능성에 대해 카탈루냐 주민의 57%가, 다른 지역 주민의 74%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스코틀랜드, 민족주의 바탕 자치권 확대 추진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와 함께 영국을 이루고 있는 스코틀랜드는 지난달 초 분리독립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2013년 말까지 분리독립 법안을 통과시켜 2014년 가을쯤 국민투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수당인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의 앨릭스 새먼드 당수는 내년 11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분리독립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먼드 당수는 “스코틀랜드 의회가 결단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300년 만의 중대한 결정을 위해 분리독립 법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지난해 5월 자치권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국민당이 다수당에 오른 뒤 분리독립 문제가 다시 전면으로 부상했다. 역사적인 배경에서 시작된 분리독립 추진이 정치적으로 쟁점화된 것이다. 민족과 문화가 서로 다른 왕국이었던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수백년간 전쟁과 협상을 지속하다가 1707년 단일 의회와 정부로 통합됐다.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 왕으로부터 자치권을 인정받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까지 자신들이 하나의 독립된 세력이라는 뿌리 깊은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전통과 문화를 고수해 왔다. 스코틀랜드 정부와 의회의 분리독립 추진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지만 현지 주민들의 정서는 미온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월 스코틀랜드 독립 관련 특집기사에서 “스코틀랜드의 독립은 이 지역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집값과 땅값 하락 등 큰 비용을 치르게 할 것”이라며 “그래서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분리주의당이 집권한 퀘벡, 독립 호재?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불어를 공용어로 쓰는 퀘벡은 최근 분리주의 정당을 제1당으로 받아들였다. 지난달 4일 열린 주의회 선거에서 퀘벡의 분리독립을 요구해 온 퀘벡당(PQ)이 지난 9년간 집권해 온 자유당을 제치고 제1당에 등극한 것이다. 퀘벡당이 집권하게 됨으로써 분리독립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퀘벡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당장 주민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상황이다. 퀘벡당은 대신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의 자치권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민들의 반발을 발판으로 분리독립 주민투표의 조기 실시를 모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 옛 식민지로 프랑스계 주민이 80%를 차지하는 퀘벡은 영국령으로 편입된 뒤 캐나다 연방의 일원이 됐으나 소수민족 문제 등을 겪게 돼 1960년대부터 연방으로부터 분리정책을 추진해 왔다. 연방정부는 퀘벡의 자치권을 확대하는 등 융화정책을 취해 왔지만 퀘벡은 1980년에 이어 1995년에도 연방정부로부터 분리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등 대응해 왔다. 그러나 두 차례 주민투표는 각각 19%, 1% 표차로 부결됐다. 향후 주민투표를 다시 해도 주민들의 태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가결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티베트 독립 시위는 ‘현재 진행형’ 소수민족에 둘러싸인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반세기 넘게 진행돼 온 티베트의 독립운동이다. 티베트에서는 최근까지도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와 중국 정부의 탄압에 항거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쓰촨(四川)성 간쯔(甘孜)티베트족자치주 스취(石渠)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2월에 이어 지난 달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대신 티베트기인 설산사자기를 게양하고, 티베트의 자유와 독립을 요구하는 전단이 뿌려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최근까지 중국의 티베트 정책에 항의해 분신한 티베트인은 51명에 이르고 이들 가운데 41명이 사망했다. 영국 BBC방송 중국어판은 지난달 25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인도 다람살라에서 개최한 특별총회에서 “중국이 티베트를 사실상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독립정부를 구성했던 티베트는 1950년 중국 군에 점령당한 뒤 1959년 봉기를 시작으로 분리독립을 시도해 왔으나 중국 정부의 억압 통치가 계속되면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서도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 분리독립을 철저히 억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지도자로 등극하면 티베트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유커 뿔났다] (중) 그들이 말하는 한국관광

    [유커 뿔났다] (중) 그들이 말하는 한국관광

    지난 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중국대사관 영사부에 중국인 관광객 28명이 성난 표정으로 찾아왔다. 이들은 한 여행사를 통해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단체여행객이었다. 이들은 “호텔에서 4박을 하는 일정이었는데 가이드가 별다른 설명도 없이 사우나로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청주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수속을 마친 뒤 호텔로 가서 짐을 풀리라 생각했지만, 가이드가 안내한 곳은 공항 인근의 한 사우나였다. 가이드는 항의하는 관광객들에게 “나는 모르는 일이고 여행사에서 사우나로 안내하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여행사는 부랴부랴 경기 파주의 한 호텔을 예약했지만 관광객들은 이마저도 거절했다. 서울을 둘러보기에 이동시간이 너무 긴 탓이었다. 중국의 여행사와 함께 이번 여행상품을 진행한 국내 여행사는 “청주공항 인근의 숙박시설은 예약이 꽉 찼고 일정상 숙박시설에서 묵기는 무리였다.”면서 “사우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중국 여행사 측과 협의됐으나 손님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 여행사 측에서 관광객들에게 배상을 해주기로 결론이 났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묵을 만한 저렴한 숙소가 부족해 발생한 해프닝이었다. 중국인 유커(遊客·관광객)들은 아직까지는 여행사를 통해 단체여행을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불편은 숙박 문제다. 추석과 국경절이 이어진 연휴 기간에 유커들은 대규모로 한국을 찾지만, 이들을 수용할 만한 저렴한 숙박시설이 서울에는 부족하다. 이영일 (사)한중문화협회 총재는 “서울시내에는 숙박시설이 조기에 예약이 끝나 의정부, 양주, 수원 등 경기도에 있는 모텔까지 유커들이 들어차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한국 드라마에서 본 남산타워의 야경과 동대문 야간 쇼핑 등은 유커들에게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유커들은 인천이나 수원 등 경기지역의 비즈니스급 호텔에서 숙박을 하지만, 정작 이들이 주로 관광하는 곳은 서울 시내나 판문점 등 경기 북부 지역”이라면서 “이동 거리나 일정에 대해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천편일률적인 여행코스에 지루함을 표출하는 유커들도 있다. 경복궁, 청계천을 1시간 이내에 훑어보고 명동이나 동대문, 면세점에서 쇼핑하는 식의 전형적인 코스가 유커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이다. 장지에(45)는 “4박 5일 일정동안 면세점, 인삼매장, 화장품 등 쇼핑 코스가 하루 최소 1~2시간인데, 나이가 많을수록 쇼핑에 대한 흥미는 떨어진다.”면서 “한국 드라마에서 본 궁궐이나 민속촌을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데 그런 여행상품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유커들의 이 같은 불만에 대해 국내 여행업 종사자들은 정반대 시각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유커들이 부담하는 여행 경비만큼 숙박시설 등에 대한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서울시내에 숙박시설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저가를 찾다 보니 외곽으로 빠지는 것”이라면서 “저가상품으로 오는 유커들은 용인 수원은 물론 송탄, 오산, 평택에 숙소를 잡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자유여행에서도 유커들의 불만은 엿보인다. 틀에 박힌 관광코스에서 탈피해 드라마 명소 방문, 대학가 탐방 등 주제를 정해 여행을 하고 서울 시내의 게스트하우스 등 저렴한 숙소에 묵는 이들은 자신들의 블로그를 통해 한국 여행의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여행가이드 없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외국관광객을 상대로 한 지나친 상술과 불편한 언어소통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콜밴의 불법 영업이다. 지난달 29일에는 한 콜밴 기사가 승객을 가장한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에게 명동에서 이촌동까지 11만 5000원을 요구했다 경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리진옌(27·여)은 “공항에서 내리니 콜밴 기사들이 호객을 했다.”면서 “인터넷에서 한국의 택시를 구분하는 방법을 참고해서 속지 않았지만, 잘 모르는 외국인은 쉽게 바가지 요금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어소통도 마찬가지다. 명동, 인사동 등에서는 중국어 관광안내원이 활동하고, 유명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에도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배치돼 있지만 일본어 서비스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부족한 편이다.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 다양한 곳을 가보고 싶어도 영어 소통조차 어렵다고 유커들은 토로한다. 왕리웨이(30·여)는 “지하철보다 버스를 타고 서울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정거장 노선도에 한글로만 쓰여 있어 불편했다.”고 말했다. 김소라·배경헌기자 sora@seoul.co.kr
  • 갖고 싶죠 이런 나쁜 남자

    갖고 싶죠 이런 나쁜 남자

    쇼데를로 드 라클로(1741~1803)의 ‘위험한 관계’는 연애심리소설의 고전이다. 1959년 로제 바딤 감독을 시작으로 스티븐 프리어즈(1988년 ‘위험한 관계’), 밀로스 포먼(1989년 ‘발몽’), 이재용(2003년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등 동서양의 많은 감독이 탐을 냈던 이야기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멜로 전문가 허진호 감독도 예외는 아니다. 허 감독은 신작 ‘위험한 관계’(11일 개봉)에서 돈과 권력이 전부이던, 사랑이란 말조차 비웃음거리던 1931년 상하이 상류사회로 배경을 옮겨 놓았다. 숱하게 변주됐던 원작인 만큼 전작과의 차별성에 성패가 달렸다. 정숙한 미망인 두펀위(장쯔이)를 유혹할 수 있는지를 놓고 팜므파탈 모제위(장바이즈)와 내기를 벌이는 상하이 최고의 바람둥이 셰이판 역을 맡은 장동건(40)의 어깨가 무거운 까닭이다. 그에게 ‘불혹의 귀요미’란 별명을 안긴 드라마 ‘신사의 품격’보다 ‘위험한 관계’를 먼저 찍었다. 직전까지 장동건의 출연작은 ‘친구’(2001), ‘해안선’(2002), ‘태극기 휘날리며’(2003), ‘무극’(2005), ‘워리어스 웨이’(2010), ‘마이웨이’(2011) 등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고 온몸을 내던지는 어둡고 비극적인 캐릭터가 대부분. 갑자기 ‘나쁜 남자’로 돌아온 이유가 궁금했다. “이미지 변신보다는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쯤 나한테 싫증이 난 상황이었다. 매번 무겁고 피범벅이 돼 죽는 역할 말고, 연기하는 나도 보는 관객도 재밌는 영화를 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게다가 ‘마이웨이’를 9~10개월쯤 찍었는데 그런 작품을 하고 나면 미세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에 끌린다. 원작이 워낙 유명하고, 허 감독님이니까 섬세한 작업이 가능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존 말코비치, 콜린 퍼스, 라이언 필립, 배용준 등 연기 좀 한다는 배우들이 맡았던 역이다. 캐릭터를 설정하는 과정에선 일부러 다른 버전을 보지 않았다. 장동건은 “처음에는 어둡고 마성이 있는 인물로 생각했는데, 감독님은 유쾌함과 유머를 불어넣기를 원했다. 덕분에 차별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제작보고회 때 알게 됐는데 장궈룽(張國榮)이 생전에 간절히 원했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묘한 부담이 생겼다.”고도 했다. 감독과 촬영·편집·음악 등 주요 스태프는 한국인이지만 중국 자본에 의해, 중국 배우들과 중국에서 찍었다. ‘무극’으로 중국영화를 경험했지만, 당시 대사가 거의 없었다. 이번에는 대사 부담이 컸을 터. 장동건은 “감독님이 크랭크인까지 시간이 촉박하니 한국어로 대사하고 나중에 더빙해도 된다. 부담 갖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중국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언어로 연기하는 게 비일비재하다. 홍콩 출신들이 쓰는 광둥어는 어차피 외국어나 다름없어서 생겨난 현상이다. 량차오웨이(梁朝偉)가 대표적이다.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그의 매력적인 중저음은 만다린어 성우의 목소리다. 장동건이 한국말로 얘기하면, 장쯔이는 만다린어로 대꾸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루 이틀 중국어를 외워서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반면 한국어로 해봤더니 영 어색했다. 그래서 밤을 새워서라도 중국어 대사를 외웠다. 어떻게 다 외웠는지…. 잠깐 ‘그분’이 왔다 가신 거 같다(웃음).” ‘위험한 관계’에 이어 ‘신사의 품격’에서는 어깨의 힘을 쫙 뺀 채 오글거리는 로맨틱 코미디 연기까지 했다. “(두 작품) 이전까지 슬럼프였다. 하고 싶은 작품과 해야만 하는 작품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후자를 택하는 일이 많았다. 대중들이 원하는 게 반듯하고 착한 이미지라고 생각했다. 나 자신도 그 이미지를 깨는 게 두려웠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짐이 되고 날 옭아매더라.” 그는 이어 “‘신사의 품격’이나 ‘위험한 관계’나 성공 여부를 떠나서 새로운 걸 받아들일 수 있는 설렘이 다시 생겼다. 뭐든 새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되찾았다.”며 웃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 그의 인터뷰를 보면 ‘미남 배우’에 대한 거부감이 짙게 묻어난다. 불혹이 된 지금은 어떨까. “젊었을 때 치기일 수도 있는데 대중이나 언론에서 외모만을 주목하는 게 힘들었다. 일부러 잘생기지 않아도 되는 역할을 찾아다녔다. 어쩌면 그런 고민이 날 성장하게 해 준 것도 같다. 지금은 외려 반대다. 좀 더 외모가 좋을 때, 싱싱할 때 (‘신사의 품격’, ‘위험한 관계’ 같은 작품을) 왜 안 했을까란 아쉬움도 있다. 물론 어릴 때 했다면 지금처럼 모든 걸 내려놓고 하진 못했을 것 같다. 하하하.”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유커 뿔났다] (상)무자격 중국인 가이드 ‘활개’

    [유커 뿔났다] (상)무자격 중국인 가이드 ‘활개’

    3일 오후 제주 공항 주변 J관광쇼핑센터. 대형 관광버스에서 내린 중국인 유커(游客·관광객)들이 줄줄이 건물 2층 쇼핑센터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삼·화장품·공예품 코너는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북적댔다. 추석 연휴는 제주로 볼 때 분명히 ‘특수’였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제주에 발을 들여놓은 유커는 4만여명이나 된다. 하루 8000~1만명이 제주에 머문다. 쇼핑센터마다 넘쳐나는 유커들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그러나 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그다지 실속은 없다. 상점 직원들이 상품 설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유커들은 관심이 없다는 반응이다. 조선족으로 보이는 옌볜 억양의 여성 가이드가 할인권을 주며 “제주에서는 유커에게만 특별히 깎아 준다.”며 인삼 구매를 권유하지만 대부분의 유커들은 귀찮다는 표정이다. 사실 말이 할인권이지 자신이 데리고 온 유커들이 물건을 얼마나 구매했는지를 집계해 자신이 받을 수수료를 계산하는 영수증에 불과했다. 유커들이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1시간 남짓. 물건을 살 생각이 없는 유커들은 쇼핑센터 밖으로 나와 불만을 쏟아내며 다음 관광 일정을 기다렸다. 항저우에서 왔다는 양밍뤠(55·여)는 “제주에 도착하기 무섭게 쇼핑센터로 안내하더라. 특산품 가격은 턱없이 비싸고 살 만한 것도 별로 없다.”고 말하는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났다. 전세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 여행을 온 이들은 서울에서 2박을 한 뒤 제주에서 1박을 하기 위해 전날 오후 제주에 도착했다. 이들이 제주에서 1박 2일간 투어를 하면서 반강제적으로 들러야 하는 쇼핑센터는 무려 3군데. 면세점은 기본이고 여행사가 투어 일정에 잡아넣은 2군데 쇼핑센터는 반드시 들러야 한다. 이들은 중국 현지 여행사를 통해 3700위안(약 65만원)을 주고 한국을 찾은 저가 패키지 상품 여행객이다. 서울에 사는 중국 교포라고 밝힌 한 가이드는 “저가상품이다 보니 여행경비에 가이드비 등 투어비용이 따로 책정돼 있지 않다.”면서 “유커들이 물건을 많이 구매해야만 수수료를 건질 수 있어 쇼핑센터로 몰고 다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주에 사는 화교인 천샤오원(38·가명)은 요즘 주말이면 종종 유커 가이드로 나선다. 중국어만 할 뿐 가이드 자격증은 없는 무자격자다. 천샤오원은 “요즘 유커들 사이에 한국에 가면 바가지를 씌운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행 일정에 들어 있는 쇼핑센터에서는 구매를 유도해도 별로 사지 않는다.”면서 “바가지를 피해 관광 일정이 끝난 후 야간에 제주 시내 대형마트 등을 찾아 쇼핑하는 유커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외국인 쇼핑센터에서는 유커들이 구매한 금액의 20~30%를 떼 여행사와 가이드, 관광버스 운전기사 등에게 송객 수수료 명목으로 준다. 이렇다 보니 쇼핑센터는 유커들에게 바가지를 씌울 수밖에 없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유커 뿔났다] 제주 무자격 중국가이드 기승 왜

    제주가 무자격 중국가이드 천국이 된 것은 ‘싸구려 관광상품’이 빚어낸 일종의 ‘파생품’이다. 3박4일 일정에 50만~70만원 하는 여행상품으로는 정식 가이드를 고용할 수 없는 구조다. 유커(遊客)라고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쇼핑을 강요하든 바가지를 씌우든 알아서 뜯어먹으라는 구조다. ●관광상품 덤핑에 여행사 부담 자격증이 있는 가이드의 경우 하루 10만~15만원의 일당을 줘야 하지만 무자격 중국동포는 5만원이면 쓸 수 있다. 아예 일당을 주지 않고 쇼핑 수수료로 대체하는 여행사도 수두룩한 게 여행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중국 전문 제주 H 여행사 관계자는 “대형 여행사 간 경쟁으로 3000~4000위안(53만~70만원)짜리 저가상품이 판을 치는 바람에 정식 가이드를 고용할 수 없는 게 현재 유커 관광시장의 구조”라며 “관광은 뒷전이고 쇼핑 강요와 바가지 등으로 송객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서만 제주에서는 50여곳의 여행업체가 무자격 가이드를 고용했다가 적발됐다. 두 번 이상 적발된 업체도 적지 않다. 제주도의회 강창수 의원은 “이러다가는 제주가 바가지 쇼핑을 강매하는 3류 여행지로 낙인 찍힐 우려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무자격 가이드 해법을 두고도 정부와 제주도, 통역안내사협회가 서로 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폭증하는 유커에 비해 중국어 관광안내사 자격증 소지자가 적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한 제주도는 제주에서만 활동할 수 있는 중국어 가이드를 자체적으로 배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유커는 57만여명으로 356명의 가이드가 필요하지만 현재 중국어 관광가이드는 200여명에 불과해 불법 가이드가 활개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도는 제주특별자치도에 위임된 관광진흥법을 근거로 관련 조례를 제정, 내년부터 자체적으로 관광 안내사 자격증 시험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해법 놓고 정부·道 딴목소리 하지만 중앙정부는 현행 국가자격증 소지자와 마찰을 빚을 우려가 있고 국가자격증 관리에도 혼선이 올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어 관광 가이드들도 발끈하고 있다.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제주지부는 무자격가이드가 판치고 있는 것은 행정 당국의 느슨한 단속과 저가 상품 범람 등이 문제이지 자격증 소지자가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옥임 통역안내사협회 제주지부장은 “제주에는 일거리가 없어 노는 중국어 관광가이드가 수두룩하다.”면서 “자체 자격증 도입은 수준 미달의 무자격자들을 마구 양성화해 제주관광은 물론 국가 브랜드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비영어권 전문인력 7명 채용

    행정안전부 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는 각 부처 통·번역과 국제협력 업무를 담당할 비영어권 전문인력을 채용한다. 스페인어(1명), 중국어(2명), 프랑스어(1명), 베트남어(1명), 러시아어(1명), 아랍어(1명) 등 7명으로 전문계약직(나급)으로 뽑는다. 행안부는 4~9일 등기우편이나 방문을 통해 응시원서를 접수한 뒤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을 거쳐 이달 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세계일류로 ‘무한도전’ 울산대

    [도약하는 대학] 세계일류로 ‘무한도전’ 울산대

    울산대가 글로벌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부상하고 있다. 2006년부터 시행한 ‘세계 일류화 프로젝트’가 든든한 배경이다. 조선·자동차·석유화학과 연계한 공학계열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올해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의 아시아대학 평가에선 15개국 461개 대학 중 99위에 랭크됐다. 울산대는 재단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과 KCC그룹 등 글로벌 기업에서 지원하는 ‘학부 세계 일류화사업’과 등록금만으로 해외자매대학에서 수업받는 ‘해외현장학습’ 등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일류화사업은 2006년 조선해양공학부를 시작으로 화학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의 조선·자동차·기계·석유화학 기업이 자리한 울산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산·학 발전 전략이기도 하다. 조선해양공학부 졸업생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STX조선 등 세계 10대 조선업체와 일본·이탈리아·영국 등의 해외 선급협회 선급 검사관 입사, 대기업 연구원 취업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2월 졸업생 59명이 현대중공업·STX조선·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에 입사했다. 글로벌 정밀화학기업 ㈜KCC로부터 132억원을 지원받는 화학공학부도 최첨단 실험실 준공과 13종의 장학제도를 앞세워 우수한 신입생을 확보하고 있다. KCC 특별장학생들은 4년간 등록금 전액, 기숙사비·생활비·해외 어학연수비용 등을 지원받고 졸업 후 KCC 입사가 보장된다. 올해 신설된 ‘정상영 특별장학’ 제도는 매년 3~4명의 신입생에게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1인당 2억 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는 2015년까지 125억원과 150억원을 각각 지원받는다. 이렇게 되면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에는 ‘BK(두뇌한국) 21사업’ 등 기존 정부지원 사업비를 포함해 각각 300억원 이상이 투자된다. 이들 학과 재학생은 취업과 해외연수비용을 연계해 지원하는 ‘일류화 장학금’으로 해당 분야 엘리트로 육성된다. 의과대도 울산대학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취업하게 된다. 국제학부는 영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5개 어문계열과 국제관계학, 글로벌 경영학 등 관련 학문을 통합해 글로벌 교육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자유전공을 선택한 신입생은 2학년이 될 때 7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만 사용하는 글로벌 라운지, 멀티어학실, 토익 말하기·쓰기공인센터, 외국인 학생과 함께 하는 기숙사 등을 갖춘 첨단 국제관도 문을 열었다. 또 2학기에 69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청운학사 기린관(지상 14층)을 신축함으로써 학생생활관 기숙인원이 1867명에서 2237명으로 늘었다. 370명을 선발하는 수시 2차 모집은 11월 12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2012 베스트브랜드 대상] CSLI ‘통역비서’

    [2012 베스트브랜드 대상] CSLI ‘통역비서’

    ‘통역비서’는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국 문자·음성을 통·번역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번역된 문자는 휴대전화 메시지나 트위터 등으로 전송할 수 있다. 통역비서는 제주도, 서울 중구, 강남, 여수, 산청 등 각 지자체에서 국제 행사와 지역 방문 해외 관광객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소니에릭슨, 후지쯔에서도 기업용 통역앱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막을 내린 여수엑스포에서 공식 통역앱으로 선정돼 엑스포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통역을 도운 바 있다. CSLI는 ▲20여개 언어권 확대 ▲사용자 편리성을 고려한 멀티모덜 인터페이스 제공 등 성능이 개선된 ‘통역비서 2.0’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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