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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외교행보 분주/교석·전기침 잇단 외교순방… 중입장 지지 얻어

    ◎주변국 우려 무마/국제무대 입지강화/대미 외교우위 겨냥/갈리·태 총리 등 국제거물 초청… 옐친은 새 달에 대만선거이후 중국을 위협세력으로 보는 주변국들의 우려를 무마하고 미국과의 외교적 갈등속에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중국의 외교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대만문제 및 미·중관계가 악화되면서 이들 문제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지지획득과 미국과의 외교전을 겨냥한 중국의 외교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지난달 29일부터 우크라이나·캐나다·쿠바 등 3국 방문을 시작한 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30일 첫 방문지 우크라이나로부터 「대만문제를 비롯,인권과 티베트문제 등에서 중국 입장을 지지한다」는 선물을 얻어냈다. 31일 일본방문을 시작한 전기침 부총리겸 외교부장은 첫날 이케다 일본외상과의 회담에서 ▲대만해협에서의 무력시위 및 핵실험 등 핵금지조약에 대한 중국 입장,티베트문제 등을 해명하면서 일본측의 협조와 동의를 구했다.일본은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무력시위와 핵실험 강행 등과 관련,차관공여 유예조치를 내리는 등 중국의 행동에 제동을 걸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대만선거이후 중국외교는 순방외교뿐 아니라 주변국 지도자와 국제적 거물 모시기에도 역점을 두었다.대만해협의 무력시위가 채 끝나기전인 24일 북경에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반한 태국 총리를 모셔왔다.30일까지 4일동안은 몽골의 차스라이 총리가 북경을 방문했다.사실상 대만해협에서의 무력시위에 대한 이들의 묵인 또는 암묵적 지지를 상징한다고 한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자평했다. 중국과 몽골은 30일 공동발표문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의 유일 합법정부며 대만은 중국 영토에 속하는 일부분』이라고 발표했다.갈리총장으로부터도 대만문제는 내정이라는 말을 얻어냈다.미국과 전통적 우방국인 태국의 반한 총리도 25일 강택민주석,이붕 총리와의 연이은 회담에서 『대만문제는 중국내정이며 어떤 외국세력의 간섭도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하고 태국의 「하나의 중국정책」지지를 다짐받았다.이러한 중국의 외교성과뒤엔 국제무대의 중국의 입김과 중국시장 참여희망 등 해당국가들의 이해타산이 깔려 있다. 반한 태국총리 방문단은 60여명의 기업인 등 1백60명으로 구성돼 중국과의 경제교류 확대를 모색했다.중국은 몽골대표단에겐 무상원조 조약과 경제기술합작 협약 등을 선물했다.또 중국측은 23일부터 북한 인민무력부 이상우 소장 등 군대표단을 초청,우의를 과시했다.대만선거직후인 20일부터 5일간은 공로명 한국외무장관을 초청,하나의 중국정책 지지를 확인받기도 했다. 이러한 중국측의 외교 노력에는 중국에 대한 견제정책을 펴는 미국에 대한 반발 및 불신감이 깔려 있다.특히 5월초로 예정된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동유럽과 동남아 및 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이러한 외교적 입지확보를 위한 시도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대만문제를 비롯,세계무역기구(WTO)가입,인권문제,티베트문제 등에서 미국과 수없는 마찰,갈등을 각오하고 있다.국제무대에서 중·미간의 갈등과 외교전이 어떻게 전개될지.중·미간의 외교갈등의 폭이 동북아 안정에 적잖은 파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미국은 누구인가(박화진 칼럼)

    군사훈련을 핑계삼은 중국의 무력시위와 대만·미국의 대응이 보여주는 동아시아 국제정치구조의 놀라운 변화와 불안정성에 우리는 새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비슷한 상황이 한반도에서도 조성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미·일·러·중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주변4강의 전통적이해관계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 것인가.새삼 짚어보지 않을수 없게하는 사건이라해야 할것이다. 탈냉전이후의 우리북방외교는 안보와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야심적 도전이요 투자이자 노력이었다.그리고 북한공산정권을 탄생시킨 옛공산종주국 소련은 말할것없고 아시아사회주의 대국이자 북한후견국역할을 해온 중국과의 수교라는 큰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그러나 러시아와의 우호협력관계는 15억달러 차관상환문제등에 대한 서툰 대응등으로 더이상의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다.사회주의 및 민족주의세력 득세와 상승작용을 하면서 러시아의 한반도정책은 남북등거리로 후퇴하고있는 유감스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우리의 통일과 안보및 21세기 북방진출 그리고 한반도 주변4강외교의 견제와균형을 위해 러시아도 대단히 중요한 우리 파트너의 하나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러시아에 비해 중국과의 관계는 비교적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신중히 그러나 꾸준히 발전하는 바람직스런 전개를 보이고있다.작년의 무역고 1백69억8천만달러 달성이 보여주듯 이미 뗄래야 뗄수없는 불가분의 밀접한 경제관계로 발전하고 있다.수교 불과4년에 중국 국가주석겸 공산당총서기가 서울을 방문하고 우리국가원수도 이미 3차례나 중국을 다녀올만큼 정치·외교적으로도 돈독한 발전을 보이고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까운 이웃대국이요 북한에 대한 영향력도 클수밖에없는 중국과의 이같은 관계발전은 당연히 바람직스런 일이라 해야할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중국접근과 한·중 관계발전은 그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우리는 북방외교의 성공에 도취하면서도 전통우방인 미·일과의 우호협력관계는 계속 강화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미·일이 한반도문제에 소외감을 느끼게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경계하기도 했다.그러나 실제행동에서우리는 과연 부주의 또는 소흘함은 없었는가,반성해 보아야할 시점에 이르렀음을 최근의 미·일행동과 대만해협사태는 일깨우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중국밀착은 미·일의 우리에대한 경계심을 자극하게 될것이 틀림없다.국제정치학자들 가운데는 통일한국이 성립되면 경제적으로는 물론 문화·역사·지정학적인 이유등으로 중국문화내지 영향권에 들어갈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이 많다.미·일로서는 결코 바람직스런 상황일수 없는 것이다.최근의 미·중갈등에 대한 미워싱턴포스트논평은 많은것을 시사한다고 할수있다.중국의 명백한 도발에도 불구하고 한국등 신흥아시아공업국들이 중국시장 잠재력의 무한한 가능성때문에 침묵을 지키거나 어정쩡한 반응만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의 반발과 경고에도 불구한 미국의 북한구원및 접근동향은 북한의 붕괴와 도발가능성 때문만인가.한국이 당할 난민사태와 경제적 혼돈의 충격을 막아주기 위한 것인가.그렇지는 않을 것이다.최근 방한한 릴리 전주한 미국대사도 지적했듯이 미국은 『북한문제를 세계전략 차원에서 다루고있다』 그는 「미·중관계와 한반도」란 주제의 자유총련주최강연에서 『한국은 1천년 역사중 8백차례이상이나 외침을 받은 동해의 새우』라며 『주변강대국들에 희생당하지 않기 위해선 중국등의 움직임과 의도를 잘 파악해야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북한접근 및 구호정책이 북핵개발 억제나 도발방지 뿐아니라 중국의 팽창 및 한국의 중국밀착등을 견제하기위한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도 이제는 한번쯤 생각해보는 성숙함을 보일때가 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4·11총선이 끝나면 미·북관계가 급진전될 것이란 경고가 많다.릴리,레이니 전현직 주한미대사와 럭 주한미군사령관등의 연이은 한국발언과 한국의 민주화개혁이 한·미관계에 부정적영향을 미치는 측면도 있다는 미의회조사국 보고서등 미국쪽의 한국관련 발언과 관심이 최근 갑자기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 반드시 우연만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 중국 합작투자 이점 살려라/천진환 LG그룹 중국본부장(서울광장)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때는 몇가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사전 전략없이 무모하게 투자했다가 많은 어려움을 당한 기업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여 특수한 사정들이 있으므로 이를 잘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중국사람들 자신도 이 특수한 사정을 「국정」이라 부르며 이를 늘 강조한다. 우리는 중국과 정식으로 수교한지 3년여가 되었으나 아직도 중국시장 진입에 있어 적지 않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무역은 95년에 1백76억달러를 시현하였고 우리의 대중투자 역시 이제는 20억달러를 넘어섰다.이러한 시점에서 중국진출을 시도하였거나 시도하려는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에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는 중국의 지리적 다양성을 감안한 투자전략의 수립이다. 중국시장을 생각할 때 중국전체를 동질의 같은 시장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큰 오해라 할 수 있다.실제로 중국전체를 한꺼번에 본다면 같은 시간에 추운지방,더운지방,아열대 지방등 지리적 다양성이 아주 심한 나라이다. 따라서 이처럼 방대한 나라에서의 인건비,기능공의 수급정도,지출경비,구매력,토지사용료 등도 차이가 있고 다양할 것임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중국이 1979년부터 개혁,개방한 이래 외국의 대중투자는 광동성,복건성 등을 포함한 남부에서 주로 진행되어 왔으며 생산기지 역시 상해를 위시한 강소,절강성 등의 연안지역을 따라 추진되어 왔지만 실제로 일부 선진 외국기업들 중에는 처음 중국시장에 진입할 때 우선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선택하여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사업을 성공시킨 예도 적지 않다.중국은 지난 16년간 연안지역 경제발전의 성공을 기반으로 이제는 중서부 내륙지역으로 그 탄력을 확산시키고자 노력중에 있으며,이는 향후의 전개방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둘째는 현재의 중국시장경제가 과도기적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은 계획경제체제에서 시장경제체제의 확립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동안 중국경제의 성과는 마치 세걸음 내딛고 한,두걸음 물러서는 인상을 주고 있다.이는국가 계획의 정해진 궤도가 불분명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그렇지만 중국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외국기업들은 중국정책의 방향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나아가 올바른 판단을 해야만 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이것은 최적의 진입시기뿐만 아니라 사업영역및 지역을 선정하는데 영향을 미치며,동시에 시장진입후 확장계획의 성격과 방향에도 큰 작용을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현지기업과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서구의 선진기업들은 중국시장 진입시 현지의 우수한 기업과 각종 제휴를 형성하여 시장진입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워왔다.우선 이러한 제휴를 통해야만 크고 작은 많은 문제들을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즉 정부관리들의 관료주의로 인하여 야기되는 복잡성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하여는 현지 중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그 좋은 예가 China Hewlet­Packard 회사로서 1985년에 설립하여 지금껏 큰 문제없이 성장해온 성공적합작기업이다. 요즈음은 외국기업들이 중국내에서 좋은 파트너를 선정하기에 적절한 시기로 판단된다.현재 다수의 중국내 국영기업들은 외국기업들과 상호협력에 대해 열의를 가지고 상담할 자세가 되어 있다.물론 서구의 고기술,노하우,새로운 관리기법,자본투자,국제시장으로의 수출판로 확대 등 제반 호조건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외국기업과 합자를 성사시킬 경우 정부가 국영기업에게 부담시켰던 무거운 부담을 벗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 외국과의 합자기업에 관심과 열의를 보이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동시에 회사의 규모와 인원도 감축시킬 수 있는 점도 함께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은 말이 한 나라이지 하나의 거대한 대륙이라고 해야 할 만큼 지역별로 투자환경,제도,상관습,문화가 판이한 나라다.우리 기업의 양적 팽창과 아울러 수교후 3년여가 경과한 지금의 시점에서 그간의 대중국 진출의 구체적인 어려움을 다시한번 되새겨보고 효율적인 대중국 투자진출 전략과 정부 및 지원기관들의 지원정책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아닌가 여겨진다.
  • 삼성,인에 6억달러 투자/연내 지주회사… 브라운관·가전품 생산

    삼성전자가 인도에 6억3천만달러를 투자해 통신기기와 브라운관,냉장고,세탁기 등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대단위 투자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강진구 삼성전자회장은 26일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신청한 대단위 인도투자계획이 최근 허가돼 인도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며 『투자자금 중 2억달러는 자체자금으로,나머지 4억3천만달러는 합작선과 은행에서 차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7일 인도에 소프트웨어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1단계로 연말까지 현지 공장을 총괄할 지주회사를 설립,투자기반을 마련하고 ▲99년까지 생활가전과 정보통신기기 및 부품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2천년까지 인도에 단일전략체제를 구축,종합전자업체로 나갈 계획이다.생산품목은 연간 컬러TV 40만대(생산개시년도 96년) 냉장고 50만대(97년) 세탁기 20만대(98년) 전자렌지 20만대(99년) 교환기 50만회선(97년) 통신장비 1백대(98년) 무선호출기 50만대(97년)(교환기능을 가진) 키폰 10만회선(〃) 퍼스널컴퓨터 10만대(98년) 팩시밀리 5만대(〃)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있는 인도전자시장이 2005년에는 현재 중국시장 규모인 2백7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2005년에 인도 전자업계의 톱3를 차지한다는 전략으로 2천년에 7억달러,2005년엔 15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금호고속 중서 고속버스 운행

    ◎무한 등 3개 노선 개통… 연내 7곳 추가 (주)금호고속이 국내 운송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고속버스사업에 진출했다.금호고속은 지난 1일 호북성 무한과 광동성 심수에서 고속버스 운행 개통식을 가진데 이어 3일 사천성의 성도에서 개통식을 갖고 노선별로 운행에 들어간다.금호는 이들 노선에 일차로 고속버스 1백50대를 투입했다. 첫 개통식을 가진 무한노선은 금호고속과 중국 호북성 기차객운공사가 51대 49의 비율로 합작 설립한 한광공로운수유한공사가 무한∼의창 구간 및 한구∼의창 각 3백31㎞를 운행한다.또 심수∼광주간 1백50㎞ 구간과 사천성 성도∼중경 3백60㎞,성도∼낙산간 1백65㎞,성도∼내강 1백84㎞,성도∼면양 1백42㎞ 구간도 금호가 50% 출자한 한·중합작 버스회사에서 고속버스를 운행하게 된다.금호는 3개노선에 98년까지 고속버스 2백대씩을 투입할 계획이다. 금호고속은 또 올해안에 강소성 남경,절강성 항주,요녕성 대연,사천성 중경 등 7개지역의 고속버스 운행사업에 추가로 진출한다.금호측은 『이번 중국 진출이 운수업의 국제화를 겨냥해 고속도로가 확충되고 있는 중국시장을 조기 선점했다는 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 「경제우선」의 미 외교정책/폴 브래켄 미 예일대교수(지구촌칼럼)

    ◎「안보」는 미 이익 극대화 노린 수사적 고안물 90년대 미국의 외교정책을 결정하는 지도자들의 사고에는 한가지 신화가 자리잡고 있다.역사의 잘못된 유희속에서 냉전시대는 경제가 안보에 밀려 덜 강조되던 시대였다.미국은 경제규모가 크고 건실하며 세계의 다른 지역들로부터는 독립적인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다.또한 공산주의 차단에 대한 국민적 합의도 뒷받침 됐었다.그 결과 안보에 대한 경제의 종속은 의회에서도 쉽사리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냉전의 종식은 상황을 변화시키고 말았다.현재 경제는 국방문제를 종속시킴과 함께 우리 외교정책의 최우선 자리에 올라있음이 틀림없다.보다 역설적인 표현으로 하자면 외교정책의 대리자가 된 것이다.새로운 외교정책시대를 맞아 많은 지도자의 뇌리에는 『방위보다는 일자리』라는 생각이 자리잡혀 있는 것이다. 잘못 이해된 경제와 안보의 부정적 효과는 우리를 뒤에 처지게 하고 상황을 정확하게 평가토록 하고 있다.특히 우리의 중국·일본·한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이같은 과거에 대한 잘못된 해석은 중요한 장래 관계에 손상을 끼칠수 있다. 미국은 2차대전 이후 세계의 어느 중요한 지역에서도 경제나 기업을 안보보다 종속적 위치에 놓지 않았다.유럽에서는 나토에서의 방위상 우위를 미국 다국적기업들의 시장진출을 탐색하는 기회로 삼았다.미국 외교정책의 추진력은 1945년 이전 런던·파리·베를린·로마 등지의 미배제정책을 대체,유럽에서의 비교이익 원칙을 간직케 하였다. 이들은 미국의 기업들이 첫 반세기동안 시장에서 보호받지 못하게 했다.1958년 유럽공동체를 창설한 로마협약은 이같은 의도의 최상의 표현이었고 한편 미국 기업들을 위한 대규모적인 해외시장의 확대이자 균등화였다. 다국적 기업의 현대적인 개념은 50년대 이같은 두번째 미국의 유럽에 대한 침공으로 대두했다.포드·코카콜라·IBM과 같은 회사들은 급격히 확장해나갔다.새로운 파워그룹들이 워싱턴에 나타났으며 대기업들은 국제주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그들의 영향력은 해마다 크게 확산돼 갔고 결국 미국 외교관계 수립에 영향을 행사하는 강력한 세력이 됐다. 중동에서 워싱턴이 경제보다 안보를 우선했다는 논쟁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것이 아니다.외교의 목표는 전후 미국인에 확산돼가는 차량운전붐에 충당하기 위한 연료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자는 것이었다.미국의 주요임무는 GNP성장을 유지키 위해 석유의 흐름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동아시아에서는 어떠했는가.일본의 국내시장에 접근키 위한 요청은 닉슨행정부에서 처음 강화되었고 그후에도 계속되었다.25년동안 주된 논쟁은 관계개선과 무역 문제였지 방위가 아니었다.미국과 일본의 지난 30년간의 관계는 경제와 기업이 우선했다는 중심 내용으로부터 빗나가지 않게 한다. 한국에서 미국의 다국적기업은 현대 한국사회의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일본의 지배와 한국의 역사 그 자체와 함께 중요한 순위에 든다.서울의 시내를 걸으면서 미국의 기업들과 그들의 합작회사들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눈에 띈다. 중국과의 관계는 워싱턴이 미국 기업이 광활한 중국시장에의 진출을 지원토록 압력을 받을 정도로 철저하게 경제 위주로 이뤄졌다.인권이나 무기판매등은 이 중요포인트에서 이탈된 것이다.워싱턴은 인권문제와 관련,북경에 대한 무역제재를 위협한다.그러나 실질적인 제재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제한된 것으로 중국이 바버라 스트라이센드의 CD를 불법복제하는 것에 부여됐다. 동아시아에 있어서의 위험은 많은 국가가 워싱턴이 경제를 무시하면서까지 방위에 집착해 있지는 않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는 것이다.그들은 아시아에 있어서 외교및 방위에 관한 미국의 성명들이 실제로는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장기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수사적 고안물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타이베이로부터 북경·도쿄에 이르기까지 싱크탱크들이 외교정책의 가능한 범위와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이익의 조화점의 확대를 추구하는 이유인 것이다. 미국에서 민족주의자들과 고립주의자들이 미국의 무역 적자와 맞서기 위해 미미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 종종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역할에 대한 분명한 이해는 국제주의자와 자유무역주의자들이 지적인 투쟁에서 이긴지가 오래됐다는 데서 읽을 수 있다.세계로부터 미국을 고립시킬 수 있는 무역장벽의 현실적 위험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40년간 미국의 기업엘리트나 의회·대학에는 엄청난 힘의 변화가 일어났다.그들은 미국이 21세기번영을 위하여 국제화되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이는 금세기초 농업에서 공업으로 변화하던 힘의 규모와 대등하다.그러나 이것은 새롭거나 냉전 이후 하룻밤사이에 나타난 현상은 아니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있다.그러나 이 시대에 경제가 갑자기 안보를 추월하게 된 것은 아니다.이것은 오래전부터 발전해온 것이다.
  • 각국 곡물­축산물 생산­가공업자들 “입맛 잡기” 한창

    ◎식품소비 폭발적 증가­중국시장을 공략하라/돼지고기 수요 연1천만t… 미국 능가/수출하던 옥수수 한해 4백만t 수입 세계 각국의 농산물 생산 및 관련 가공식품 업자들이 중국을 가장 주목해야 할 나라로 꼽고 있다. 작년부터 주요 곡물의 수입국으로 전락한 중국인들의 식습관을 어떤 농산물 및 가공식품을 선호하도록 유도하느냐에 따라 수출액이 10억달러(8천억원 가량) 정도는 늘어날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거대한 인구로 인해 엄청난 식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세계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2억인구 그 자체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식량을 필요로 하는 데다,해마다 1천4백만명씩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식량수요는 더욱 폭발적일 수밖에 없다. 도시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대단히 매력적인 일이다.오는 2010년이 되면 도시인구가 지금보다 2배가량 많은 6억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도시인구는 아무래도 농촌보다 고부가가치의 농산물 및 관련 가공식품을 선호하는 탓이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중국의 도시가정은 1주일에 한두번씩 고기나 생선·계란등을 겨우 맛보는 정도였다.그러나 지난 5년동안 중국의 쇠고기 소비는 3배가량 급증하고 달걀 소비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등 식생활 수준이 꾸준히 향상돼 왔다.요즘에는 적어도 하루에 한끼 정도는 고기·생선·달걀 등이 들어간 음식을 먹고 있다. 그래도 이같은 수치는 미국이나 홍콩 등에 비하면 12% 밖에 안되는 매우 낮은 수준.생활형편이 나아지면 부가가치가 높은 식품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이 중국이 앞으로도 식량의 자급자족이 계속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최근들어 중국의 곡물생산량이 한계점에 도달한 데다 경제개발 정책으로 경작지는 매년 0.5%이상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농산물 및 관련 가공식품중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무엇일까.바로 돼지고기이다.중국의 가정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품목인 탓이다.지난 5년동안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량은 1천만t으로 늘어나 이미 미국의 소비량을 넘어섰다. 특히 돼지고기를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중국인들이 미국인보다 평균 4배이상을 더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따라서 급증하는 소비인구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 시장의 성장성이 단연 돋보이는 품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도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상품이다.구이용 닭고기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구이용 닭고기 생산업체인 상해 다지앙의 경우 지난 5년동안 판매량이 매년 1백%이상 증가,작년 한햇동안에는 모두 1억마리나 팔았다. 식생활 패턴이 서구화돼 빵·비스켓·닭국수등 간편한 식품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밀의 소비량도 껑충 뛰어올랐다.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밀수입국으로 떠올랐으며 앞으로도 5∼10년동안은 밀 수입량이 50∼1백%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옥수수 소비량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지난 93년까지만 해도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의 옥수수 수출국이었다.그러나 닭·돼지등 사료용 옥수수의 소비량이 급증,1천2백만t의 수출국에서 4백만t의 수입국으로 전락했다.중국은 옥수수 소비량의 80%를 사료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맥주 소비의 증가세도 눈부시다.중국인들은 치킨·돼지고기·쇠고기등 고기를 먹을때 맥주를 곁들이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맥주 소비량은 지난 10년동안 7배이상 늘어나 독일을 이미 앞지른데 이어 미국마저 바짝 추격하고 있다.중국은 지난해에 1백50만t가량의 맥주보리를 수입해야 했다. 콩·야자등의 식물성기름도 중국시장을 노려볼만한 품목이다.지금까지는 요리할때 돼지기름을 주로 애용했으나,요즘들어 야자기름을 사용하는등 식습관의 변화에 따른 것.따라서 지난 5년동안 식물성기름의 수입량은 4배나 늘어나 4백만t에 이른다.
  • 중형항공기·원자력발전 한­중 산업협력 가속화

    ◎항공기­양국에 조립공장… 내년부터 개발/원전­「산동성 원전」 국내기업 참여 추진 한국과 중국간의 산업협력이 가속화 되고 있다.최근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김영삼 대통령과 정상외교를 펼치는 동안 양국간 산업협력을 다지기 위한 통산장관회담이 잇따라 열렸다.우리쪽에선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이 강주석을 수행한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오의부장,국가경제무역위원회 왕충우 주임,화학공업부 고수련 부장과 연쇄 회동을 갖고 중형 항공기·자동자부품·HD(고선명)TV·전전자교환기 및 원자력발전 분야의 협력방안이 논의됐다.이 가운데 중형항공기와 원자력 분야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져 조만간 이들 분야의 협력사업이 구체화 될 전망이다. 합작개발 및 공동생산을 목표로 한 1백인승급 중형항공기 사업은 그동안 자본출자와 설계 등에 대한 기본문제가 양국 실무자 차원에서 마무리됐다.다만 최종조립장을 어디에 둘 것인가가 이슈로 남아있다.최종 조립장을 자국에 두자는 중국과 양국에 조립장을 두자는 우리측의 의견이 맞서고 있으나 강주석의 방한에 이어 열린 후속 실무협의에서 조립장을 양국에 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다만 조립장별 제작대수 배정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이 아직 남아있다.한국은 50대 50으로 하자는 입장인데 비해 중국은 자국 소요량은 자국 조립장에 배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이 문제가 해결되면 내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오는 99년쯤에는 「메이드 인 한중」의 중형항공기가 선보일 전망이다. 원자력발전 분야는 한국형 원자로를 중국시장에 수출하는 대형 사업이어서 그동안 양국간에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와 이해가 얽혀있는 사안이다. 우리측 주장으로 추가된 산업협력 분야여서 애초 중국측으로선 미온적이었다.그러나 대북한 경수로 협상타결 등으로 우리의 경수로 건설기술과 경험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강주석의 방한 이후 중국이 호의적으로 돌아서고 있어 급속한 진전이 기대된다. 통산장관 회담에서 박장관이 산동성의 원전건설에 한국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데 대해 중국측은 경제정책을 총괄적으로 입안하는국가계획위원회와 협의,검토하겠다는 보다 진전된 자세를 보였다.이미 한전과 중국의 원전관련 부서간에 물밑작업이 진행돼 중국 산동성이 내년에 발주하는 원전 2기를 한전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동차 분야는 우리기업이 중국 완성차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우선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들어오길 바라고 있어 당분간 우리기업이 중국에 부품업체를 진출시키는 형태로 돌파구가 열릴 것 같다.중국은 자동차부품 협력조사단을 이달말 한국에 파견할 예정이어서 부품분야의 산업협력은 곧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우리업계가 부품분야에서 성의를 보일 경우 완성차 쪽에서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는 언질을 해와 완성차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 HDTV 및 전전자교환기 분야는 이번에 공동 개발이라는 지난해 합의사항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쳤다.그러나 우리측이 주도권을 갖고 있는 분야인 만큼 중국이 중형항공기와 자동차 분야에서 적극성을 보일 경우 의외로 산업협력의 속도가 빨라질 수있다. 강주석의 방한이후 중국의 정경분리 원칙이 더 이상 한반도 문제의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중국정세가 바뀌면 언제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기술관료들이 대거 산업시찰을 한 점도 향후 산업협력 전망을 밝게 해주는 신호다.왕주임을 포함,오부장 고부장은 중국 행정부 경제조직의 브레인들로 오부장이 북경석유대학을 졸업한 것을 비롯,모두 전문 기술관료들이다.이들의 산업현장 방문은 어떤 식으로든 양국간 산업협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국은 92년 8월 수교 이후 양국 경제관계가 급속히 진전돼 3년만에 중국은 우리의 3대 교역국,최대의 투자대상국이 됐다.92년 63억8천만달러이던 교역량이 올 9월까지 1백19억1천만달러에 달하는 등 2배 이상이 신장했다.우리기업의 대중국 투자도 7월말 2천4백29건(22억8천여만달러)에 이른다.이같은 교역과 투자를 바탕으로 양국의 산업협력도 한단계 성숙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 한·미·일·독 자동차사 아시아시장 집중 공략

    ◎5년내 수요 2배신장… 미 시장 능가/지역특성 감안 소형·저가 개발 박차 일본,유럽,한국,미국의 자동차회사들이 최근 새로운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세계 유명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아시아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이지역 운전자들을 위한 특별 모델을 개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쓰가하라 노부히사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은 『아시아 자동차시장의 규모는 장차 미국과 유럽시장을 합한 것과 맞먹을 것이며 이에 따라 미쓰비시는 중국,베트남,인도 등 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쓰가하라 사장은 아시아시장이 현재 연간 7백만대의 수요를 갖고 있으나 5년안에 1천5백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일본 자동차업계가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쓰비시는 이같은 시장전망에 따라 이미 인도의 힌두스탄 자동차와 미쓰비시가 설계한 「랜서」 모델 3만대를 합작 생산하기로 합의했다.도요타 자동차는 아시아인을 위한 새로운 승용차 모델을 개발중에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대변인은 『유럽이나미국 소비자와는 달리 아시아인들은 시속 1백80㎞ 이상의 고속 승용차를 원치 않고 열악한 도로사정에 잘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차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는 중국시장 진출기반을 확보하는데 있어 도요타나 포드를 앞지르고 있다.GM은 중국의 자동차회사인 상해자동차와 합작으로 연간 10만대의 「뷰익」 자동차를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독일내 GM 자회사인 아담오펠은 2000년까지 동남아에 현지 생산공장을세워 기존의 소형차 「코르사」 「아스트라」 세단과 비슷한 배기량 1천5백∼2천㏄급 승용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는 아시아시장을 겨냥,저가 경승용차를 개발하고 있다.크라이슬러사는 1천㏄급의 이 승용차를 3천5백∼6천달러선에서 아시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혼다 자동차는 내년 태국을 시발로 동남아 4개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해 1천3백㏄급의 저가 승용차를 생산,시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혼다는 아시아카의 가격을 현재 이지역에서 시판중인 「시빅」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극동의 관문 하바로프스크(시베리아 대탐방:39)

    ◎승무원들,중간역 「반짝 시장」서 돈벌이/차창밖엔 입영행렬… 징집제도 우리와 비슷/아루르주 경계 지나니 어느덧 극동지역에 밤 12시20분,치타역에서 블라디보스토크행 열차를 탔다.노보시비르스크를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는 「로시아호 8번」 특급열차였다.출발지만 다를 뿐 모스크바발 「로시아 2호」와 「로시아 8호」는 같은 특급열차로 하루씩 번갈아 동시베리아를 지나간다. 역에서는 군사도시답게 입영하는 젊은이 수십명이 열지어 기차에 오르고 있다.러시아는 우리같이 의무병제도다.현재 복무기간은 18개월인데 옐친정부는 이를 2년으로 늘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입대연령은 만 18세.15세가 되면 주거지에 신고를 하고 17세때 1차 신체검사를 받고 입대 직전 한번 더 신체검사를 받는다.징집면제제도도 있어 우리와 비슷한 면제대상기준이 마련돼 있다.부모 한쪽이 없거나 영세민,결혼해 자녀가 3명이상 혹은 어린 자녀가 있을 시,대학생 등은 입영이 면제된다. ○만 18세되면 군입대 간밤에는 계속 비가 내렸다.이튿날아침 7시30분.체르니세프스키역에 도착했다.어느덧 평원이 사라지고 조그만 언덕·강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동시베리아·극동지역의 전형적인 풍경인 「소프키」라고 부르는 낮은 산들이 나타나며 우리여행도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실감시켜주고 있다.차창밖 산천이 우리나라와 흡사한 모습을 띠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기차는 북진을 계속,금광지대인 모고차를 지나 아무르주 경계를 향해 나간다.마침내 시베리아가 끝나고 극동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도중 실카강변에 있는 스레친스크시는 19 15년 시베리아철도의 아무르선이 완공되기 전까지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종착역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당시 모스크바에서 싣고 온 화물과 승객은 이곳에서 실카강의 증기선으로 갈아타고 아무르강을 따라 하바로프스크로 갔다.이후 아무르노선이 완공되며 중요성을 상실,지금은 인구 불과 1만명의 쇄락한 도시가 됐다.하지만 지금도 이 스레친스크에서 모고차까지의 치타 동북부지역일대는 유명한 금광지대이며 식품가공·가구 등 소규모 산업지대가 만들어져 있다. 모고차시는 아무르선 건설 때 만든 도시다.아무르철도는 이 부근에서 아무르강을 따라 거의 나란히 달려 하바로프스크까지 연결된다.한때 모고차시는 시베리아 「금광의 수도」로 불릴 정도로 금광이 많은 곳이다.모고차란 도시이름도 「황금의 바닥」이라는 뜻의 예벵키어다.하오6시20분 마침내 치타주의 마지막역인 말러 코발리역을 지났다.「작은 대장장이」란 뜻의 이름이다.이로써 시베리아와는 작별을 고했다. 북동진을 계속하던 열차는 아무르주의 스코보로디노에서 남쪽으로 급회전해 하바로프스크로 연결된다.특히 치타에서 모고차까지 구간은 지난해 마지막으로 전철화된 곳이다.대시베리아철도중 하바로프스크에서 우수리스크까지는 유일하게 전철화가 안된 곳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우수리스크부터 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은 최근 전철화가 끝났다.실개천·나무·작은 들판등 대자연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식당음식 점점 비싸 식당칸의 음식값은 모스크바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더 비싸지더니 아무르주로 들어서며 똑같은 메뉴가 다시 10%이상비싸졌다.민망한 듯 식당칸 주인은 『중간도시에서 음식재료를 계속 사야 하는데 재료값이 동으로 갈수록 더 비싸지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오지수당으로 임금이 높아지면서 물가도 따라 오른 것이다. 아무르주에 이르러 아무르강은 마침내 대하로 변하며 중·러국경을 이룬다.마찬가지로 하바로프스크부터 아래쪽 연해주 남쪽으로는 우수리강이 양국국경이다.아무르주의 첫번째 역은 예로페이 파블로비치.하바로프스크주를 정복해 건설한 예로페이 파블로비치 하바로프스크장군의 이름을 딴 마을이다. 아무르주의 스코보로디노역은 북쪽 BAM철도의 수도로 불리는 튄다역으로 연결되는 교차역이다.그리고 튄다를 통해 야쿠츠공화국의 금광중심지인 알단지구로 연결된다.이 아무르∼야쿠츠철도는 1925∼37년에 건설됐다. 승객서비스에는 관심도 없던 우리 객실의 승무원 부부는 스코보로디노역에 기차가 도착하자 「본업」인 자기영업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노보시비르스크에서 싣고온 콜라·맥주·치즈·버터 등 각종 물건 수십상자를 웃돈을받고 이곳 상인에게 넘기는 일이다.빈병도 모아 넘기는데 러시아인은 기차를 탔다 하면 내릴 때까지 보드카를 마셔대기 때문에 빈병수입 또한 만만치 않을 것같다. ○동해까지 2천8백㎞ 밤중에 지난 스바보드늬역은 1912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2세의 아들인 알렉세이왕자의 이름을 딴 알렉세예프스크이던 것을 혁명 뒤 「자유」라는 뜻의 스바보드늬로 바꾼 곳.제야강을 따라 남서쪽으로 블라고비센스크로 연결되며 한때 금광행정본부가 있던 곳이다.블라고비센스크는 아무르 제일의 도시로 중국과 국경인데다 항구도시란 이점으로 인해 활발한 국제무역도시가 됐다.겨울에 아무르강이 얼어붙으면 강을 걸어 양국 무역상이 오가는데 시베리아에서 제일 큰 중국시장이 성행하는 곳이기도 하다.아무르강은 제야강과 합쳐진 지점에서 동해까지 거리가 2천8백24㎞,그 이전의 상류까지 합하면 4천4백㎞를 흐르는 장강이다. 국민학생 수십명이 식당칸으로 우르르 몰려간다.여름방학을 맞아 부리야트·치타주에서 블라디보스토크해안의 사나토리(휴양소)로 가는 학생들인데 각학교에서 우수학생을 선발해 1개월동안 휴양소로 보낸다고 한다.인솔교사는 1개월 경비가 1인당 1백만루블인데 특별히 주정부와 후원하는 보험회사에서 반반씩 부담한다고 설명한다.소련시절에는 청소년동맹이다 해서 방학이면 무조건 국가경비로 단체여행을 보냈는데 이제는 돈 있는 집 자녀가 아니면 이런 장기여행은 꿈꾸기 힘들다. 아무르주를 지나 하바로프스 크라이(대주)로 진입하며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1시간이 더 추가돼 7시간으로 벌어진다.곧바로 「유태인이 살지 않는」 유태인자치주 예브레이로 들어섰다.이곳 역시 웃지 못할 사연을 담고 있는 곳이다.
  • 부랴트공 수도 울란우데(시베리아 대탐방:37)

    ◎시장마다 중국상인 호객소리 시끌벅적/중 국경과 인접,17세기부터 국제 교역도시/한때 칭기즈칸이 지배… 몽골·중·러 문화 혼재 울란우데에 도착하며 모스크바로부터의 거리는 5천5백32㎞로 늘어났다.이곳에서 제일 먼저 실감하는 것은 중국상인들의 위력이다.몽골국경을 넘어 들어온 중국상인들은 울란우데 시내 곳곳에 대형 중국시장을 형성해 오랜 소비에트체제에 젖어 굼뜬 이곳 사람들의 「혼을 빼놓고」 있다.우리나라 남대문·동대문시장의 축소판을 연상시킬 정도로 활기찬 중국상인들의 호객소리·흥정소리는 주민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이곳 러시아인들의 의식에 가히 폭풍같은 변화를 몰고 왔다. ○남대문시장 축소판 이곳 민족시인 개세르의 이름을 딴 호텔 리셉션의 부랴트 아가씨는 얼마나 친절한지 이 도시에 대한 인상을 여행중 최고로 만들어 놓았다.택시기사·식당의 여급 등 대부분의 시민들이 지나온 시베리아의 다른 도시들과는 완전히 다른 개방 마인드를 보여주었다.중국상인들의 영향과 함께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거쳐 북경으로가는 기차의 교차역이라는 지리적 위치가 개방의식을 불어넣는 데 일조했음이 분명하다. 울란우데는 국제무역 도시로서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처음 도시는 1666년 코사크요새로 출발했다.이 요새를 거점으로 부랴트인·에벵키인 등 원주민들로부터 「애삭(공물)」을 거둬들였다.우다강과 그 지류인 셀렝가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울란우데의 옛지명은 「우다강 상류」라는 뜻의 베르흐니우딘스크였다.베르흐니우딘스크는 중국국경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곧바로 바이칼 이동 지역의 대형 상업중심지로 성장했다.이곳을 거점으로 중국으로부터 차·비단 등이 대거 수입됐다.1899년 시베리아횡단열차가 이곳을 통과하며 도시발전을 더욱 가속화시켰다.1920년 잠시 극동공화국 수도였고 58년부터 부랴트공화국의 수도가 됐다.「붉은 우다강」이라는 뜻의 울란우데로 개명한 것은 1984년이었다. 부랴트인들은 원래 이곳 토착민들이다.그러다 8세기에는 위구르·투르크한의 지배를 받았고,9세기 때 몽골의 침략을 받기 시작해 10세기에 들어 칭기즈칸에 의해 완전히 몽골로 편입됐다.이후 줄곧 몽골말과 몽골글을 사용했다.그러다 17세기중반부터 러시아의 점령이 시작됐고 1939년부터 러시아문자를 쓰기 시작했다.이같은 복잡한 역사 탓에 여러 문화·종교·관습이 어지럽게 혼재돼 있다. ○곳곳에 라마교 사찰 특히 이곳은 시베리아에 진출한 라마교의 총본산이 있는 곳이다.도착한 이튿날 아침 일찍 택시를 타고 이곳을 찾아갔다.도심을 벗어나자 곧바로 광대한 평원이 펼쳐진다.평원 뒤로 얕은 산이 둘러쳐진 전형적인 자바이칼 스텝이다.평원에는 주말을 맞아 사람들이 대거 몰려나와 감자를 심고 있다. 불교의 절을 부랴트 말로는 「다싼」이라고 부른다.불과 1시간여만에 유명한 항공기 제작공장이 있는 소콜시를 지나 1백여호의 이볼긴스키 다싼 마을에 도착했다.평원 한 가운데 요란한 치장을 한 다싼의 불탑이 솟아있다.티베트에 있는 라마교 사원과 거의 똑같은 양식이고 불당안에는 달라이 라마의 초상이 곳곳에 걸려있다.주말인데도 불구하고 10여명의 승려만 예불을 보고있고 신도는 2∼3명에 불과했다.부랴트의 다싼들은 스탈린시절인 30년대말 종교탄압때 거의 폐쇄당해 이볼스키 다싼 한곳만 남았다고 한다.물론 NKVD(KGB의 전신)의 철저한 통제를 받았다.그러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복원운동이 일어나 현재는 부랴트공화국 안에 모두 14개의 다싼이 문을 열었다고 한다.이볼스키 다싼에는 시베리아유일의 라마교 신학교도 개설돼 있다.바이칼 서쪽의 퉁가라는 마을에서 왔다는 한 신학생의 말에 따르면 현재 1백명의 신학생이 있으며 철학·천문·티베트어·영어·몽골어 등을 공부한다고 했다.그는 라마교와 불교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라마교는 샤머니즘 요소가 강하며 호랑이·큰 바위 등 잡신을 많이 섬긴다』고 했다. 이곳과 달리 바이칼 서쪽의 부랴트인들은 대부분 러시아정교를 믿는다.이 지역의 기독교화는 1681년부터 시작됐는데 러시아역사에는 이 선교운동을 「다우리아 미션」으로 부른다.18세기에 이르러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10만명 정도의 부랴트인이 기독교로 개종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초대형 레닌 두상도 울란우데 시내중심가의 주청사앞 광장에는 아마도 러시아 전역에서 제일 클 것같은 초대형 레닌두상이 세워져 있다.기단높이 20여m,두상높이가 15m는 됨직하다.그런데 그 두상을 정면에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부랴트인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알마아타 중앙광장의 레닌얼굴은 어딘가 카자흐인을 닮았고 타슈켄트의 레닌동상에서는 우즈베크인의 분위기를 느꼈던 기억이 난다.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묘한 일이다. 주청사 꼭대기에는 백·청·적의 러시아국기와 함께 청·백·황의 부랴트국기가 나란히 걸려있다.현재 이곳은 2년전 주민 직선으로 선출한 레오니드 보탐포브 대통령이 있고 자체국기,자체 공식언어 등 외형적으로는 거의 독립국가 형태를 갖추고 있다. 울란우데 교외에는 시베리아 최대의 민속촌이 있다.고대 에벵키인·부랴트인들의 무속·관습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면 반드시 한번 둘러볼만한 곳이다.이들이 사용했던 유르타(천막집)·사냥도구·각종 무구 등이 잘 보존,전시돼 있다.차르 이반 그로즈니때 러시아정교가 신구파로 양분되고 난 뒤 구파 정교회의 건물도 이곳에만 보존돼 있다.지금의 러시아정교회는 당시 왕실과 타협해 콘스탄티노플로부터 새로운 전통을 받아들인 신파다.「라스콜(분리)」이라고 부르는 이 신구파 분리는 러시아 교회사에서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구파,즉 「스타라오브랴치(전통관습이란 뜻)」는 주도권을 신파에게 빼앗긴 뒤 얼마간 독자적인 교회양식,전통을 고수하다가 자취를 감추었다. 하오에는 트람바이를 타고 울란우데 외곽을 돌아보았다.반갑게도 「크바스」라고 부르는 러시아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전통음료를 길거리에서 팔고 있었다.이스트를 넣어 시큼달콤한 맛을 내는데 리어카에 실은 큰 철제탱커에 수도꼭지를 달아 아주 싼값에 판다.모스크바에서는 2∼3년전부터 코카콜라·펩시 등 서방음료에 밀려 자취를 감추었는데 시골마을이라 아직 남아 있었던 것이다.큰 유리컵에 가득 담긴 크바스를 노인과 젊은이 2명이 번갈아 마시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 미·중 관계의 험로/폴 브래켄·미예일대 정치학 교수(지구촌 칼럼)

    ◎인권·「하나의 중국」 문제가 양국미래 걸림돌/중 지식인들 공산주의 혐오… 새 지도층 바라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지난 89년의 천안문 사태 이후 최악의 상태에서 막 벗어나고 있었다.그러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은 양국관계를 다시 악화시켰다.그런 가운데 중국당국은 미국 국적의 반체제 인사를 체포·구금했다.최근에는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한 미국 대통령부인 힐러리 클린턴여사의 인권에 관한 발언을 중국이 비난했다. 이같은 양국관계의 악화는 양측 정부의 임시적인 상호비방 자제로 당분간 수그러질 수 있을 것이다.언뜻 사태의 조기 수습에 성공한 듯 싶으나 실제 양국 관계가 개선된 것은 아니다.오히려 지난 72년 상해 코뮤니케에서 최초로 명문화한 「하나의 중국」이라는 미·중관계의 포괄적 기본틀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요인의 핵심을 제대로 포착한 것같지 않다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이 원칙은 「두개의 중국」 원칙따위와 바꿔지지는 않을 것이다.그렇지만 「하나의 중국」이 과연 무엇을 원하는 지를 정확히 재어보려는 노력은 계속될터이다. 지난 25년간 유효했던 원칙들이 이제는 더 이상 미·중관계의 핵심을 붙잡지 못한다는 주장을 많은 사람들이 선뜻 용납하지 못한다.정교한 외형 덕분에 이 원칙의 실제적 효용가치에 대한 의문은 뒤늦게야 제기되고 있다.대만이 중국의 한 부분을 이룬다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중국과 대만정부는 모두 이의를 달지 않았지만 미국의 정책이 과연 여기서부터 시작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이는 미국으로 하여금 옛소련에 대한 공동 적개심으로 중국정부와의 관계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면서 동시에 대만과의 관계회복을 전적으로 포기케 하지 않았다.상해코뮤니케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및 유럽과의 동시전쟁이라는 시나리오에서 단일 유럽전쟁으로 전술개념을 바꿨다. 그러나 소련의 종말로 미국은 또다시 정책을 바꿨다.경제 이득이 보다 더 중요해졌고 중국시장에의 접근은 지난 70년대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의미를 띄웠다.미국의 군사작전은 이 지역에서 기존 세력관계의 유지에 보다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이런 새 정책방향은 과거의 틀에 제대로 반영됐다고 볼수 없지만 앞으로 많은 주장과 참고자료의 근본을 이룰 것이 틀림없다.지난 72년 하나의 중국원칙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에서 거둘수 있는 전략적 이득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간단히 말해 중국 국민들의 의사와 관련지어볼 때 중국공산당의 지위가 위태로워지는 것이다.중국공산당은 그동안 맺은 약속등이 임시적이고 전술적이며 중국인민의 견해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만큼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장으로 인해 찬탈자적 인상을 지울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역사해석을 바탕으로 미·중관계를 보면 사태는 더욱 악화일로를 걸을 것이 뻔하다.이는 미국과 중국이 과거에 극력 피하고자 애쓴 바로 그 사태이다.그럼에도 이 사태를 피하기엔 많은 중대한 조건이 가로놓여 있다. 첫째 대만이 중국인들에겐 처음인 민주적 정부시스템이란 사실이 중국인들을 압박해 온다.중국의 제한된 인권상황과 국제관행 존중의 얕음이 이와 대비할 때 보다 확연해진다.둘째 간과되기 쉽지만 학생및 기술 지성인으로 미국에 남아있는 10만명 가까운 중국인의존재는 아주 의미가 깊다. 미국정부에겐 이들은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고 있지만 기술및 사업을 중국에서 유도·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이들의 대다수는 지난 89년 이후에도 미국에 남아있기를 원하면서 미국 최고의 대학 학생 신분이다.인류 역사상 이같이 많은 한나라의 인재가 다른 나라에서 교육받은 예는 없었다. 중국에 이미 정착한 기술 엘리트와 함께 이들 지성파들은 중국공산당은 물론이고 앞으로 중국지도부를 떠맡을 중국공산당간부의 자녀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을 줄 것이다. 이 두 그룹은 모두 공산주의에 냉소적이다.그러나 서방에서 교육받은 이들과 중국공산당지도자의 자제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전자는 현재 상대방에 비해 약한 권력을 소유하고 있으나 그들은 연줄이나 출생등에 의해서가 아니라 노력과 능력에 의해 지금의 자리를 차지했다.다음 세대의 국가경영에 대한 두 그룹간의 알력과 경쟁은 사회적 지위와 계층등에 연관되어 있어 한층 격렬해질 수 밖에 없다.여기에서 하나의 중국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지금의중국공산당이 아닌 다른 정치세력에 의한 새로운 지도층의 대두가 강조된다. 대만과 정치세력 밖의 중국지성인들은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중국 인권문제를 문제삼을 필요성을 느낀다.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견제가 아니라 정부을 바꾸는 편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중국이 서양에서 교육받은 엘리트와 대만 자본주의자에 의해 영도되는 미래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잘 먹히겠지만 중국공산당은 결코 그러한 국가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여기에서 지금의 중국정부가 미국의 움직임에 크나큰 신경을 쏟는 이유를 알 수 있다.
  • 대우,중국 버스공장 완공/6종생산 현지 판매

    대우자동차가 중국에서 대형버스를 생산해 현지판매에 나선다. 대우자동차는 8일 중국 광서성 계림의 계림대우객차 유한공사에서 대형버스 생산공장을 완공,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에서 생산기념식을 가졌다. 이 공장에서는 현지 합작업체인 계림객차창이 이미 생산해오던 버스 4종의 생산라인에,대우의 고급 대형버스인 「BV113」,「BH115」 등 2개 라인을 증설해 모두 6종의 버스를 생산한다. 초기에는 연간생산 2천5백대 규모로 운영하다가 97년까지 연산 5천대 규모로 확대한다.생산되는 버스의 대부분은 중국시장에 판매되고 일부는 동남아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대우는 지난 93년 9월 계림 최대 기업인 계림객차창과 합작으로 계림대우객차 유한공사를 설립했다.자본금 2천5백만달러 중 대우의 지분은 60%이다.대우는 생산기술을 제공하는 계약도 체결,판매개시 후 5년간 2%의 로열티도 받는다.
  • 독,중 자동차시장 선점/양국 중서 합작공장 합의 의미

    ◎강택민 방문중 인권시위 차단 “정경분리”/외교관계 악화로 미사 맹렬로비 물거품 벤츠 등 독일 자동차 업체가 중국시장을 선점,중국자체 내수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시장 진출에 강력한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메르체데스­벤츠사는 13일 중국에서 버스와 상용차,승용차를 생산하기 위한 대규모 합작공장 설립안에 중국측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작년 여름에 이어 불과 1년만에 두번째인 강택민 국가주석의 방독일정중 발표된 이 독­중 자동차 합작은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치열한 막후접촉을 벌여온 크라이슬러등 미국업체의 완패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벤츠사는 남중국자동차사와 합작,연간 승용차 6만여대와 엔진 10만여대 생산규모를 갖춘 공장을 세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약 10억달러 상당이 투자될 이 합작공장은 오는 2천년이전에 완공,완성차를 출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벤츠측은 이와함께 양주승합차측과 연간 7천대의 버스와 차대를 합작생산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공개했다.강이 이끄는 1백30여명의 중국 대표단은 슈투트가르트의 벤츠 본사및 고급 스포츠카 메이커 포르셰,전기및 가전 복합기업 보쉬사등을 직접 방문,자동차와 전기·전자부문의 협력관계 구축에 강한 관심을 내보였다.포르셰측은 중국 대표단과 회합에서 중국에 차량연구개발 시설을 세우는 문제를 적극 검토할 의향을 전달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정부측은 중국 인권문제와 관련,강택민 주석등 중국측 대표단 방문지마다 이어진 산발적 시위를 지난번 방문때와는 달리 철저히 차단함으로써 대중국 경협에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이와관련,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은 인권문제가 양측간 주요의제가 되지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대중국 노선의 일단을 내보였다. 독일정부측의 이같은 태도는 중국내 인권문제로 외교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마찰을 빚고있는 미국과 크게 다른 것으로서 독일이 앞으로도 대중접촉에서 정·경 분리노선을 고수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 미­일­중 무역의 3각구도(해외사설)

    자동차협상이 끝나자마자 미국 무역협상 관리들은 이스트먼 코닥사가 제기한 일본의 불공정경쟁에 대한 불평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번 코닥사의 불평에는 일본 무역관행에 관한 미국측의 전형적인 불만이 담겨 있다.반독점법이 있음에도 일본정부가 이를 적용하지 않아 후지필름은 일본국내시장을 독점하면서 큰 이윤을 남겨 이를 바탕으로 미국등 해외시장에서 염가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마찰현안 하나하나가 갈수록 양쪽의 대립을 심화시키는 작용을 하면서 정치적 위기로까지 치닫게 하고 별로 드러나지 않던 또 하나의 현안을 자동적으로 테이블에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이같은 연쇄적 마찰과 협상은 결국 느리게나마 일본시장을 열어 일본국내 소비자와 미국 수출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변화와 혜택을 줄 것이다. 그러나 조만간 무역경쟁에 관한 미국과 일본의 마찰은 양쪽의 국내시장에 한정되지 않고 제3국의 시장에서의 경쟁으로까지 번질 전망이다.특히 중국시장이 문제가 될 수 있다.미 의회는 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의 수출을 비롯,중국정부의 정치적 행태를 바꾸기 위해 무역문제을 이용하고자 한다.클린턴정부는 대량살상무기 수출등이 중국에 대한 수출허가를 중단하고 상당품목의 수입을 금지시키는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것인가를 숙고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양국 기업 모두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거대한 기회로 여기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일본쪽이 훨씬 빠르게 중국에서 상업적 두각을 나타내고 진출의 굳건한 진지를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아마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심화될 것이란 예상 아래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무역거래선을 다변화하려는 일본의 의도가 한 이유가 될 것이다. 일본은 중국 인권문제라든가 살상무기확산금지 등에 관해 미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려는 기색이 보이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은 태평양에서의 전략적 이해와 무역이해를 비슷하게 저울질해야 한다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미국과 일본 양방간의 무역문제에서는 미국 법체제가 지금까지 상당한 힘을 발휘했지만 미·일·중 삼각형 구도에서는 그 효력이 분명덜할 것이다.
  • 미·유럽차 중국향해 “질주”/「95상해모터쇼」 해외메이저 대거참가

    ◎미 「빅3」·독 벤츠 등 물밑경쟁 한창/상해·광동 합작사업 파트너 노려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회사들이 중국시장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지난 주 중국 상해시에서 열린 「95 상해 모터쇼」에서는 미국의 「빅3」,즉 포드·크라이슬러·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해외각국의 자동차회사들이 자사의 승용차들을 내세워 중국당국의 마음을 사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다.중국당국이 상해와 광동성에서 각각 1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합작사업의 해외파트너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중국당국은 합작대상으로 빅3외에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등 유럽의 자동차회사들을 염두에 두고 각사의 자본·기술·경영능력 등을 비교하고 있다. 상해 합작 프로젝트는 중형 승용차 생산 계획으로서 현재 상해자동차회사가 주도하고 있다.이 회사는 독일의 폴크스바겐과의 합작투자로 중국내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이다.이 사업에는 포드와 GM이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측의 눈길이 GM쪽에 더 쏠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포드측은자신들이 이미 지난 몇개월동안 상해에 부품공장을 짓는데만 수억달러를 쏟아부으며 중국당국의 호평을 얻었다고 주장한다. 벤츠도 이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대단히 열심히 뛰고 있다.벤츠의 중국지사장인 칼하인츠 미헬씨에 따르면 벤츠는 상해 합작대상으로 지정될 경우 최소 10억마르크(7억2천만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미헬씨는 이 건이 실현될 경우 한해 2만5천대의 패밀리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중국당국은 내년에 사업이 시작돼 5년의 기간이 걸리는 이 사업의 파트너로 벤츠와 빅3외에 독일의 폴크스바겐,일본의 도요타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동성의 자동차 합작생산 프로젝트에서도 각사는 상당한 정열을 쏟고 있다.특히 여기서는 포드가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는데 포드의 해외담당 부사장인 웨인 부커씨는 『포드사가 이미 6개월 전에 중국당국으로부터 광동성의 미니밴 생산공장 합작 건설에 참여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국당국의 의중이 어디로 기울었는지는 아직불명확하다.이 때문에 빅3를 비롯한 각사의 회장들이 뻔질나게 북경을 드나들며 중국 고위당국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또 각사는 자사의 대표급 자동차를 생산품목으로 제시하며 당국자들의 마음을 돌리려 하고 있다.GM에서 내놓은 것은 뷰익이며 포드는 토러스,크라이슬러는 더지카라반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해 수입차를 포함해 40만대의 승용차가 팔렸으며 중국당국은 오는 2003년까지 자동차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2전기집진기 생산/한국코트렐(앞서가는 기업)

    ◎매연 제거기술로 선진국과 경쟁/화전·공장연기 정화… 국내시장 60% 점유/중·대만에 수출… 가스 재처리업에도 진출 「환경산업의 선구자」「한국 환경산업의 산 증인」 이달우 한국코트렐 회장(65)을 주위에선 이렇게 부른다.지난 63년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 분야에 뛰어들어 지금은 우리의 환경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운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회장이 파고 든 분야는 환경산업 가운데 전기집진기.발전소나 시멘트 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시커먼 연기를 무공해로 바꾸는 장치이다.전기와 기계,물리,화학 등 기술이 총동원되는 것이 특징이다. 군산·부산·울산·보령·여수 발전소 등 국내의 웬만한 화력발전소에는 이 회사에서 만든 전기집진기가 설치돼 있다.국내시장 점유율은 60%로 삼성·현대·한라 중공업 등 대기업들을 제쳤다.지난 해 매출액은 3백42억원이며 이 중 95억원을 수출했다.직원은 2백여명으로 올 목표는 5백억원.지난 해 10월 10여개 경쟁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증권거래소에 상장,건실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92년 대만 전력공사에서 발주한 신타·다진 발전소의 3천만달러 짜리 플랜트를 따내 처음으로 수출을 시작했다.미국과 독일,일본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승리,한국 환경산업의 위상을 높였다.중국시장도 올해 처음으로 뚫었다.(주)대우가 짓는 중국 산동성의 시멘트 공장의 공해방지 분야에 진출했다.중국은 공해문제가 세계여론의 비난대상이 되자 최근 법적으로 전기집진기 설치를 의무화,노다지 시장으로 떠오른 나라다. 이 회장이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63년.마산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공해때문에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보고 환경산업의 중요성을 예견했다.그 해 조선전업(한국전력 전신)에서 10년 간의 봉급쟁이 생활을 청산,직원 2명의 대아전기를 세웠다.73년엔 지금의 한국코트렉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가장 큰 고비는 70년∼80년초.경제개발 구호에 환경산업이 뒷전으로 몰릴 때 과감히 사채까지 끌어들여 사업확장을 했다.빚독촉을 받는 가운데 한전에서 발주한 보령발전소의 공개입찰을 따냈다.외국기술을 업은(컨소시엄) 대기업들과 싸워 받은 1천만달러로 사채전액을 갚을 수 있었다. 이 회장은 『사업의 영역을 넓혀 가스 재처리 사업을 시작했다』며 『오는 8월 한전에서 실시하는 입찰이 성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구미 맥주회사/해외시장 개척 열 올린다

    ◎하이네켄 총판매액 70% 외국서 소비/버드와이저는 해외공장 매입에 총력 맥주회사들의 시장쟁탈전은 흔히 진지전이라고 불린다.맥주시장이 갖는 고유한 특성 탓으로 한판에 승부를 가리는 기동전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즉 한번 맛을 들이면 쉽게 바뀌지 않는 소비자의 기호로 인해 한 나라의 시장에 외국산 맥주가 끼어들어 터를 잡기가 매우 어렵다.앞을 멀리 내다보고 수익이 더디게 증가하더라도 참고 기다려야만 한다. 최근 이런 인내심을 갖고 해외시장에 눈돌리는 구미 유명맥주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자국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탓이다.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안호이저부시(AB)는 해외시장개척에 매우 정력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세계최대의 맥주회사인 AB는 전세계 맥주의 10%를 생산하고 미국내에서 밀러와 함께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꽤 일찍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땀을 쏟아 왔다. AB사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지역은 중국이다.AB는 2년전 중국 최대의 맥주회사인 산동성 청도맥주의 주식 5%(1천6백40만달러)를 사들이면서 이 지역 개척에 나서기 시작했다.지난해 2월에는 경쟁사인 네덜란드의 하이네켄을 물리치고 호북성 무한에 소재한 대형맥주회사의 주식 80%를 경쟁사가 제시한 가격보다 거의 2배가 많은 1억4천만달러에 인수했다. AB는 또 멕시코와 브라질에도 눈을 돌려 지난 2년동안 이 나라들의 주도적인 맥주회사 주식을 사들이는데 6억달러을 쏟아부었다.지난 4월에는 영국 런던에 소재한 커리지맥주의 지배주주로 올라섰다.AB의 최대 상표인 버드와이저는 지금 60개 나라에 수출되거나 현지생산되고 있다. 미국내 2위의 거대맥주회사인 밀러사도 AB에 뒤이어 중국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이 회사는 최근 중국 제2위 맥주회사인 오성맥주에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지역 가운데서는 국외판매가 가장 활발한 맥주회사로 하이네켄을 꼽을 수 있다.하이네켄은 지난해 총판매액 65억달러 가운데 70%를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벌어들였다.이 회사는 최근 이탈리아와 폴란드의 맥주공장을 사들이고 스위스와 헝가리 쪽에도 투자를 늘렸다. 하이네켄의 아시아권전략중심은 싱가포르와의 합작투자회사인 아시아퍼시픽 브루어리스(APB)다.지난해 APB는 아시아 해안지역에 4억4천만달러를 들여 6개의 맥주공장을 세운다는 5개년계획에 착수했다. 덴마크의 칼스버그는 10년전부터 중국에 판매망을 구축해 왔다.이 기간동안 칼스버그는 맥주공장 건설전문 자회사인 댄브루를 통해 40개의 중국내 공장시설을 현대화시켰다.칼스버그는 이밖에 지난해 홍콩내 대중국 무역회사인 스와이어 퍼시픽과 손잡고 광동성의 혜주에 소재한 대규모 현대식 맥주공장을 사들였다.
  • 동명전기/조명기기 제조(앞서가는 기업)

    ◎미·유럽·아시아 등서 수입 상담 쇄도/작년 매출 50억… 2년새 6배 신장 앞서가는 기업은 어딘가 다른 점이 있다. 금방 눈에 띄지 않지만 살펴보면 경영방침과 기술개발에 혼신을 바치는 사업주의 노력이 숨어 있다.사원들도 제품 하나하나에 온 정성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명분야에서 최첨단 제품과 제조설비를 개발해 수출과 내수 판매를 하는 동명전기(사장 강형원·59)가 그런 기업이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에 있는 이 회사는 세계 제패를 목표로 「세계 최초」의 기술개발,「세계 최고」의 제품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자금력에서 열악한 중소기업이 살려면 기술로 세계무대에서 승부를 겨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경영철학은 강사장의 뼈아픈 경험에서 비롯됐다.79년 일본이 처음 개발한 전자교환기의 보안기(세라믹 어레스터)를 국산화시켜 일본보다 싼 값에 세계 시장에 내놨다.일본 경쟁업체들이 곧바로 저가 공세로 반격했다.동시에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세라믹 원료의 공급이 막혀 결국 이 사업에서 손을 떼야 했다. 강사장은 『이미 개발된 기술의 도입이나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로는 세계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독자적인 기술과 상품개발만이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를 소개하는 말에 국내 처음,세계 최초의 수식어가 붙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85년 세계 최초로 트리플 램프를 개발한 데 이어,89년 국내 처음으로 전자식 120v용 콤팩트 형광등을 개발했다. 지난해 4월에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의 UL인증을 획득했다.이 제품은 80% 이상의 절전 효과와 8천시간의 수명,인버터 방식(저주파를 고주파로 변환)의 시력보호 효과도 있어 차세대 램프로 각광받고 있다.동명제품의 시장점유율이 70%다. 지난해 220v 전압용 할로겐 램프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것도 동명의 자부심이다.무지개 빛이 나는 램프로 일반 매장이나 레스토랑 등 장식용에 쓰인다.올해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동명은 조명 생산설비도 해외에 수출한다.91년 미국에 할로겐 램프 제조설비를 1백만달러에 수출했다.92년엔 인도에,93년엔중국 천진조명회사에 콤팩트 형광등 램프의 생산 시설을 3백만달러 이상 팔았다. 특히 중국시장의 진출은 동명 임직원의 사기를 한껏 높여주었다.미국과 일본 등 8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입찰을 따냈다.이를 기념해 강 사장과 전사원이 한라산 등반에 올랐던 추억도 있다. 현재 14개국과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인도와 동유럽,중국,동남아 등의 업자들이 주로 콤팩트 형광등 설비에 관심이 많다.1백만∼6백만 달러에 이르는 가격을 최종 협의 중이다. 동명전기가 세계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것은 설비와 기술을 함께 팔기 때문이다.미국과 일본의 경우 가격도 비싸지만 고기술은 절대 주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동명으로 몰리고 있다.강사장은 『매출액의 20%를 기술 개발에 투자하기 때문에 선진국들도 꺼리는 기술이전을 과감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명은 74년에 창업했다.현재 직원은 1백여명.92년 8억8천만원의 매출에서 93년 40억원으로 4배나 넘게 급신장했다.지난해는 50억원,올 매출목표는 1백억원이다.수출도 지난해 매출 대비 30%에서 올해는 40%로 높일 계획이다. 이익금은 물론 은행 돈까지 오직 제품개발에 투자하는 바람에 낭패도 봤다.91년 할로겐 램프를 세계 처음 개발했지만 결국 빚더미에 올랐다.은행 빚 때문에 2백만달러짜리 기계를 미국기업에 1백만달러로 팔기도 했다.이 기계가 미국 시장을 휩쓸었을 정도다. 강사장은 지난해부터 「절전이 환경보호」라는 새로운 경영이념을 도입했다.그린 라운드의 태풍을 대비,앞으로 전기관련 업체들이 살아남으려면 환경친화적인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미래를 볼 줄 알아야 살아남는다는 교훈으로 들린다.
  • 국산담배 중국 진출/88골드­라이트 새달 정식판매

    【북경 연합】 세계 최대의 담배시장인 중국에서 오는 5월부터 우리나라 담배가 정식 판매된다. 한국담배인삼공사로부터 우리나라 담배의 대 중국수출을 위탁받은 해림통상(대표 허해철)은 17일 북경에서 중국연초진출구총공사와 한국산 담배의 수입 및 중국내 판매를 내용으로 한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담배중 중국인들의 기호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진 「88골드」와 「88라이트」등 두종류의 담배가 5월부터 중국시장에 공급되며 이들 담배의 중국내 소비자가격은 인민폐 8원(한화 약 8백원) 정도로 국내 소비자가격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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