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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칼럼] 안정적 수익 얻으려면 분산투자하라

    [재테크 칼럼] 안정적 수익 얻으려면 분산투자하라

    지난 1년 동안 100%에 이르는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주식시장이 세계 주요시장의 하락과 함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조정 이유는 국내 요인보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세 증가와 국내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이 큰 폭의 조정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조정은 불안 요인이 소멸돼 가는 과정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알아보자. 현재의 주식시장은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의 개선 없이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고유가와 내수 침체, 위안화 평가절상 등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경쟁력의 약화와 더불어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 장세에서 주가의 등락이 크게 이루어질 때에는 누적수익률 기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펀드들에 대해 분할 환매 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변화에 따른 투자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관리와 안정적 수익 실현을 꾀해야 한다. 시장의 변동성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투자시기 및 수익구조의 다양화를 위해 첫째도 분산, 둘째도 분산, 셋째도 분산이라는 투자전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주식시장은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요즘처럼 회복 및 하락 가능성이 상존하는 때에는 투자심리의 예측 또한 엇갈리므로 상승시의 수익실현 기회 확보와 하락시의 투자 리스크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때는 성급한 환매보다는 주가 조정기간을 이용, 저가매수 타이밍 또는 매수단가 인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락폭이 깊을수록 기술적 반등폭도 클 수 있다는 점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경기 여건과 주식시장의 수급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시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추가투자형 펀드를 이용한 분할투자 방식과 원금 손실의 위험이 제거된 파생상품 연계 투자펀드, 그리고 오는 2008년까지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한 금융시장 개방 과제 이행 등으로 투자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중국시장 등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조정해 나가면서 목표 수익률도 관리해야 한다. 연계형 상품은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투자 수익이 변한다. 때문에 요즘과 같이 시장의 조정이 이루어지거나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투자 이후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익률 관리는 개별적인 성향을 고려해 목표수익률을 정한 후 시장상황을 주시하며 수익을 실현해 나가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되, 당초 기대보다 빨리 목표수익률에 도달했을 경우 분할 수익을 실현시켜야 한다. 김인응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 PB팀장
  • [열린세상] 2020년 중국이 우리만큼 車를 탄다면/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만약 2020년 중국이 자동차를 지금 우리만큼 탄다면 어떻게 될까? 2020년 중국의 인구는 15억명, 그리고 그중 60%인 9억명이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0년간의 성장추세를 감안하면 2020년 중국 도시지역의 소득과 자동차 소비는 지금 한국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한국이 10명당 3대씩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니 2020년 중국 도시만의 자동차 보유량은 얼추 계산해도 최소 2억 5000만대는 된다는 뜻이다. 지금의 미국 수준이다. 최근 중국의 자동차 판매 추이를 감안해도 2020년 2억 5000만대는 충분히 가능한 수치이다. 지난 5년간 중국의 자가용 보유량이 3배나 증가하였다.2005년 베이징시의 자가용 보유량은 154만대를 기록했다. 인구 10명당 1대꼴이다. 이미 중국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가용 대중화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자동차 판매실적이 576만대를 기록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소비시장으로 부상했다. 그런데 세계의 석유사정이나 환경을 고려할 때 중국의 2억 5000만대라는 자동차 보유가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기존의 휘발유나 디젤 엔진 차량으로는 힘들다는 답이 나온다. 최근 중국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석유 소비량도 폭증하고 있다. 원유 수요량이 지난 4년간 매년 1500만t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입량도 매년 동일한 규모로 늘어나고 있다.2005년에는 3억t 소비에 1억 2000만t을 수입하였으며 소비량 중 20%인 약 6000만t이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됐다. 따라서 2020년에 중국 자동차가 지금처럼 휘발유나 디젤엔진을 장착한다면 자동차에만 최소 2억 5000만t 이상의 석유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엔진의 연비가 향상될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감안한 수치이다. 환경문제도 심각하다. 중국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매년 40만명이 호흡질환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이미 중국의 공기오염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며 그 주범이 석탄과 자동차이다. 베이징시의 이산화황 배출물은 WHO 기준을 크게 초과해 뉴욕시의 3배 이상이다. 따라서 석유와 환경문제를 고려하면 2020년 중국의 자동차산업은 더 이상 휘발유나 디젤엔진 장착 차량 위주로 발전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하이브리드카나 연료전지 자동차와 같은 에너지 절약적·환경친화적 미래형 자동차만이 향후 대안으로 가능할 것이다. 중국은 이미 유선전화와 VTR를 건너뛰어 곧바로 무선전화와 DVD로 도약했던 경험이 있다. 자동차엔진에서도 또 한번의 도약이 중국에서 시도될 전망이다. 중국은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한 차세대 엔진 개발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설정하고 자국 기업들을 다그치고 있다. 중국정부는 하이브리드카 자체 개발에 1000억원 이상을 지원했으며 그 결과 2010년부터는 상해자동차를 필두로 양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도요타자동차와 미국 GM사도 중국과 하이브리드카 합작생산에 적극성을 내비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개발에도 중국 정부는 매년 우리보다 훨씬 많은 수백억원씩을 투입해 선진국 수준의 엔진을 이미 개발하였다고 한다.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중국으로서는 수소연료의 기초기술에 있어서 상당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엔진개발에 있어 한국보다 오히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 고유가와 환경문제는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적극적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미래형 자동차의 상업화에 많은 문제가 있고 한국이 홀로 추진하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한국이 중국시장에서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가 우위를 갖고자 하는 특정 분야에서 최소한 중국보다는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지금처럼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중국보다도 연구개발비가 덜 투입된다면 중국시장에서 우리의 미래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처럼 결코 자만한 토끼가 되어서는 안된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싱가포르의 리콴유 전 총리는 20년 뒤에는 중국이 모든 산업에서 한국을 대체할 수 있다고 충고한 바 있다. 결코 한 귀로 흘릴 일은 아닌 것 같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위기의 한국차] (3) ‘뛰는’ 美·日 경쟁업체

    [위기의 한국차] (3) ‘뛰는’ 美·日 경쟁업체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일본에서만 170만대를 팔았다. 우리는 내수가 57만대에 불과했다. 일본은 600만대 가까운 든든한 내수시장과 이미 해외생산 비중이 40∼60%에 이르렀는데 우리는 내수시장이 100만대 남짓한데다 해외 생산 비중은 20%에 불과해 환율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 車업계 해외서도 환율 직격탄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최근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 전반에 일고 있는 불안감을 이렇게 토로했다. 갈 길은 먼데 달리는 속도는 점점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초만 해도 현대차를 “가장 예의주시해야 할 상대”라며 ‘엄살’을 떨었던 도요타는 현대차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리고 있다. 올해 920만대를 생산해 GM을 제치고 세계1위 자동차업체로 도약할 것이 확실시되는 도요타는 1·4분기 214만여대를 판매해 GM(220만여대)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유일한 약점이었던 중국시장에서도 현대차를 따라잡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중국시장 점유율이 현대차의 7.4%보다 훨씬 낮은 4.7%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4월까지는 122.3%의 경이로운 판매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을 5.8%로 올려 현대차와의 격차를 1.1%포인트로 좁혔다. 게다가 도요타는 지난 23일부터 광저우에서 처음으로 캠리 생산을 시작하며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도요타의 중국 생산능력은 34만대로 늘어 베이징현대(30만대)를 추월했다. ●中 체리차 동유럽 진출 박차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추격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체리자동차는 지난해 러시아 아브토터와 2억달러 규모의 합작공장 설립에 합의했고 루마니아, 폴란드 등 동유럽 진출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만 8500대를 수출한 창청자동차는 올해 3만∼4만대,2008년에는 10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광저우혼다 등 합작기업들도 중국내 생산물량을 수출로 돌리고 있어 중국산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쓸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다. GM과 포드도 대규모 구조조정과 복지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미 의회 의원들은 최근 ‘빅3’ 경영진과 만나 위기에 빠진 자동차산업을 구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릭 왜고너 GM 회장과 빌 포드 포드 회장, 톰 라소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사장은 다음달 초 조지 부시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미래형 자동차경쟁서도 뒤져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도 한국업체들은 한발 비켜서 있다. 혼다는 2007년 소형차 피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차값을 140만엔으로 낮춰 가솔린모델과의 격차를 20만엔으로 줄일 계획이다. 도요타도 2008년부터 현 시스템보다 원가가 30%나 저렴한 제3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가솔린차와의 가격 차이를 20만∼30만엔으로 좁힐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까지 362대의 베르나·프라이드 하이브리드카를 공공기관 등에 보급했고 올해도 418대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지만 공급가는 3670만원으로 가솔린모델보다 3배 이상 비싸다. 현대차는 당초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앞당기기로 했었지만 정 회장 구속 등이 불거지면서 2009년에야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도요타는 2010년 하이브리드카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정회장 석방” 50만명 탄원서 한편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현대·기아자동차협력회는 지난 18일부터 정몽구 회장의 경영 복귀를 호소하는 탄원서에 국민 서명을 받은 결과 26일까지 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단기간에 50만명이 서명을 했다는 것은 이번 사태에 전 국민의 관심이 높고 경영공백에 의한 사업차질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위기의 한국차] (2)비상등 켜진 내수·수출

    [위기의 한국차] (2)비상등 켜진 내수·수출

    이달 초 국내 완성차 5사의 4월 자동차 판매실적이 공개되자 자동차업계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올해 자동차 내수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데다 4월은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드는 시기인데도 실적이 참담했기 때문이다. 4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11.4%나 감소한 8만 9558대에 머물렀다. 50%를 차지하는 현대차의 내수판매가 4만 4044대로 이전달보다 14.4% 감소한 탓이 컸다. 기아차 역시 전월 대비 7.9% 감소한 2만 1532대에 머물렀다. 현대·기아차는 검찰 수사와 정몽구 회장의 구속으로 조직이 크게 흐트러진 탓이라지만 ‘반사이익’을 챙겼어야 할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마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쌍용차와 GM대우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5%,0.5% 늘어나는데 그쳤고 르노삼성은 4.1% 뒷걸음질쳤다.3월에 비해서는 3사 모두 10.8%,5.1%,10.8% 감소했다. 업계는 내수 판매가 급락한 이유로 국제 유가 급등, 현대·기아차의 마케팅 활동 위축으로 인한 동반 위축, 경유가격 인상에 따른 SUV 판매량 감소 등을 꼽았다.5월에는 현대차의 아반떼 후속모델(HD), 기아차의 뉴카렌스가 출시되고 현대·기아차가 조직을 정비, 정상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공개된 신형 아반떼는 이달 초 출시 일정을 어기더니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다. 기아차의 ‘야심작’ 뉴카렌스는 발표 한달만인 지난 16일에야 첫 출고가 이뤄졌다. 노사간 인력배치를 둘러싸고 이견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현재까지 현대차의 5월 내수판매는 2만 6382대로 4월 같은 기간 대비 7.2%나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 늘었지만 통상 4월보다 5월 판매가 활발한 점에 비춰보면 ‘5월 장사’도 정상적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5월 판매는 4만 5821대로 4월(4만 4737대)보다 2.4% 늘었었다. 문제는 수출이다. 내수시장은 100만대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지만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한국 자동차산업 전체에 비상등이 켜진다. 현대차의 4월 수출은 전월 대비 19.4%, 전년 동월 대비 11.7%나 줄었다. 기아차 역시 16.9%,8.7% 각각 줄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등 현지생산이 늘었기 때문에 국내공장 수출이 줄었을 수 있다는 반론이 가능하지만 해외판매 역시 신통치 않다.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998년 0.6%에서 99년 1%,2001년 2%로 상승했지만 올 들어 4월까지의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2%대(2.7%)에 머물고 있다. 반면 98년 8.8%에 불과했던 도요타의 점유율은 4월 15.2%로 껑충 뛰며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현대속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승승장구했던 중국시장에서도 판매대수는 늘었지만 경쟁사들의 추격으로 시장점유율 및 순위는 뚝 떨어졌다. 유럽시장에서는 2∼4월 3개월 연속 판매가 줄었다.4월에는 전체 시장 감소율(7.6%)의 두배가 넘는 16%가 빠졌다. 현대차는 다음달 열리는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의 공식 후원사임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 공백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현대차 유럽 대리점연합회 대표 18명이 최근 방한해 정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위기의 한국차] (1) 흔들리는 현대·기아차

    [위기의 한국차] (1) 흔들리는 현대·기아차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지난달 28일 결국 구속 수감된지 한 달이 다 되도록 묶여 있는 것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검찰이 우리 회사 사정과 자동차산업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한숨을 쉬었다. 검찰은 영장을 청구하면서 “현대차의 대외 신인도 하락, 고유가, 환율 하락 등 경영상 어려움에 대해 상당히 고심했지만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를 중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기업의 지배구조가 더 투명해지고 세계적 기준의 경영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주문했었다. 미국 비즈니스위크도 정 회장 구속 직후 “현대차가 겪고 있는 현재의 일들은 불행을 가장한 축복”이라고 분석했었다. 하지만 정 회장 구속 이후 한 달간 현대차가 보여준 모습만 놓고 보면 이들의 희망적인 분석이 빗나갔음을 알 수 있다. 현대차는 비자금 수사가 시작된 직후부터 ‘경영위기’를 호소하고 다녔다. 환율 하락과 고유가로 인해 가뜩이나 경영이 어려운데 ‘선장’마저 구속시키면 완전히 난파한다는 주장이었지만 검찰이나 시민단체 등은 정 회장을 살리기 위한 현대차의 엄살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증권가 반응도 비슷했다. 하지만 정 회장 구속 이후 현대차는 안팎으로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대차와 한몸인 기아차는 물론 자동차 부품업체, 판매 대리점 등 자동차산업 전반이 휘청거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유일한 토종 기업으로 한국 자동차산업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체코 산업자원부 장관이 방한하면서 겨우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달 26일로 예정됐던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은 아직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와 내년에만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준공,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15만대에서 30만대로 확대, 기아차 중국공장 13만대에서 43만대로 확대, 현대차 인도공장 25만대에서 60만대로 확대 등 굵직한 해외사업을 동시에 벌여놓았지만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정 회장의 결단이 절실한 해외투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경영의 ‘기본’인 판매마저 부실해졌다. 현대차의 4월 미국 판매는 3월보다 1.77% 줄었고, 서유럽은 15%나 감소했다. 인도 역시 14%나 급감하면서 2위에서 3위로 처졌다. 중국시장 판매는 2.5% 증가했지만 경쟁사에 뒤져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예정됐던 신차 출시도 삐걱거리고 있다. 기아차 뉴카렌스는 한 달 이상 출고가 지연됐고, 이달 초부터 시판될 예정이었던 현대차의 아반떼 후속모델은 아직도 생산을 못하고 있다.9월 출시 예정이던 현대차 테라칸 후속 모델도 언제 나올지 미정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신달식 이사장은 “현대·기아차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1차 협력업체는 218개인데 모기업의 매출이 줄면서 협력업체들도 평균 15% 이상의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7) 특화된 마케팅으로 틈새시장 공략

    [농업 희망을 쏜다] (7) 특화된 마케팅으로 틈새시장 공략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을 ‘쟁이’, 일을 소중히 지키는 사람을 ‘지기’로 부르곤 한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의 한 농원에서 만난 새싹채소 재배회사 ‘건강나라’의 한경희(44) 대표는 ‘쟁이’와 ‘지기’에 딱 맞는 농군이다.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힘겨운 길을 개척해 그만의 ‘블루오션’을 일궜다.“누가 새싹을 먹겠느냐.”는 주변의 비아냥을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아이디어로 소화, 새싹채소의 대중화에 성공했다. 그는 “생각이 바뀌면 보이는 게 많고 할 일도 많아진다.”고 말했다. ●“농업은 머리좋은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19살 때인 1981년 농사일에 뛰어들었다. 대학 입시에 실패해 재수를 할 때였다. 그러던 중 고향인 경기도 광주에서 쌀농사를 짓던 아버님의 말씀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농업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할 일 없으면 농사나 지으라.”는 세간의 말과는 너무나 달랐다. 대학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농사일에서 최고 엘리트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곤 아버지로부터 돈을 빌려 소 5마리를 길렀다. 일단 ‘축산업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였다. 소의 질병을 직접 치료할 만큼 숱한 연구를 거듭했다. 소의 숫자가 불어나면서 가축분뇨 처리가 늘 골칫거리가 됐다. 하지만 곧 거꾸로 생각했다. 남보다 퇴비를 많이 가진 것은 기회이며 채소를 재배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여겼다.88년부터는 채소에 필요한 양분을 수용액으로 공급하는 ‘양액재배’에 뛰어들었고 91년부터는 하우스 농법을 이용해 오이 등을 생산했다. ●‘보고 먹는 채소’에 승산을 걸었다 한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리 하우스’에서 채소를 기르기로 했다.93년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 선진 농업국을 견학할 때 얻은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그곳은 우리와 차원이 달랐죠. 규모만도 60만평이나 됐고요, 더 놀라운 것은 농장 소유주가 직접 호미를 잡더군요. 젊은 여성 농업인도 많았죠.” 귀국길에 그는 안정된 생산능력과 판로를 찾아야만 농사일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즉각 일반 비닐하우스를 유리로 된 자동화 온실로 바꿨다. 새로운 모험은 2003년 싱싱함을 통째로 먹는 ‘새싹채소’ 재배로 이어졌다. 호텔 등에서 고급요리 장식용으로 ‘용꽃’을 사용하지만 대부분 버리는 게 관례였다. “요리를 장식해 눈요기도 되고 먹을수도 있는, 한마디로 ‘보고 먹는 채소’를 공급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줄기에서 이파리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어 영양에도 좋고 보기에도 예쁜 채소를 생산하기로 했다. 특히 웰빙 추세에 맞춰 새싹채소에 주안점을 뒀다. ●1% ‘귀족 마케팅’으로 시장을 개척한다 15㎝ 크기의 상추를 7㎝로 작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특급호텔에선 반응이 괜찮았다. 이어 고소득 전문직의 까다로운 입맛을 겨냥, ‘초미니 비타민’,‘미니 비트’,‘항암초’ 등 1∼2㎝ 크기의 새싹채소를 재배했다. 일단 ‘누가 먹을까’부터 고민했다. 그리고 특별한 맛과 행복감을 느끼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대한민국의 1%만 먹이자.”는 ‘귀족 마케팅’으로 이어졌다. 특히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량의 120%를 생산해서 품질이 나쁜 20%는 과감히 버리는 전략을 세웠다. 특급호텔과 백화점 물량을 구별하는 ‘플래툰 시스템’도 채택했다. 현재 호텔에 들어가는 장식용 새싹채소와 백화점에서 유통되는 식용 새싹채소의 매출 비율은 50대 50 정도다.“동대문 시장과 유명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의 눈높이가 다르듯 채소시장도 마찬가지이죠.”고객의 신뢰가 쌓이자 호텔이 먼저 찾았다. 지난해 매출은 7억원, 올해 목표는 40억∼50억원이다. ●부단한 발품과 연구개발 시장진입에 성공한 것은 끊임없이 발품을 판 땀의 산물이다. 그는 호텔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주방장에게 새싹채소 조리법을 알려줬다. 거래처가 불만을 표시하면 2시간 이내에 제품을 바꿔주는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했다. 그는 최근 바쁜 농사일 속에서도 경영학과 원예학 등을 공부, 석사학위까지 땄다.“미래의 농업은 생산·유통·가공 단계가 모두 결합된 ‘7차산업’이 돼야 합니다. 농업인들도 관련 지식을 충분히 알아야 합니다.”. 요즘에는 ‘종자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초 라오스에 40만평 규모의 시험 재배지를 조성, 새싹채소 연구와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새싹채소 사업을 모방한 경쟁 업체가 속속 생겨나면서 직원들에게는 연구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독려하고 있다. 신입사원 모집에 ‘대학졸업’을 조건으로 내건 것은 호텔 주방장 앞에서 우리 채소를 당당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서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백화점 옷을 사 입히고 이름표도 달게 했다. 가장 이상적인 농업은 농장에 손님이 직접 찾아와 채소 등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먹고 자는’ 시설이 함께 마련돼야 하지만 현행 농지법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성취감은 성공한 뒤에 맛봐야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사무실에는 “계곡에서 많은 것을 보려는 사람은 정상에서 볼 게 별로 없다.”는 문구가 걸려 있다. 경기도 광주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건강나라’ 성공요인 분석 국내 신선채소 시장은 재배농가의 과열 경쟁으로 ‘고노동 저수익’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건강나라는 새싹채소라는 신제품을 개발, 고소득층과 고급호텔을 대상으로 한 ‘명품 마케팅’을 통해 사실상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채소시장은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는데다 치열한 경쟁과 공급 과다로 해마다 가격 폭락이라는 악순환을 거듭했다. 특히 제품과 품질, 생산자들 사이에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아 급변하는 소비자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또한 채소 시장은 중간상들이 부가가치를 챙기는 열악한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건강나라는 시장을 세분화해 새로운 틈새 시장을 찾고 이에 맞는 새로운 제품으로 접근했다. 고소득층 소비자의 독특한 수요에 맞춤형으로 화답한 것이다. 이를 위해 120% 생산해 20%를 폐기하는 고도의 품질관리, 차별화된 유통정보의 확보, 새로운 시장접근을 위한 소비자 분석과 계획영농 실현을 통해 명품 이미지를 쌓았다. 주요 공급자인 고급호텔 조리사와 정보를 교환하고 신상품과 새로운 조리법 등을 무상으로 공급, 소비자와 생산자를 잇는 마케팅 전략도 유효했다.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한 것은 일반 농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의 차별화로 볼 수 있다. 15년간에 걸친 채소재배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과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 웰빙 추세에 맞는 귀족 마케팅 등은 건강나라가 새싹채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김영생 농촌경제硏 연구위원 ■ 기능성식품 규제 너무 심해 기술갖춘 농기업까지 피해 # 1 본 제품은 법률상 식품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특정 질병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미나리 진액을 즙으로 추출해 파는 대구의 비슬청록농장측 설명이다. 효능이 널리 알려졌지만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해 광고를 할 수 없다.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엄격한 우수제조시설(GMP) 등을 갖추기 위해 수십억원을 투자해야 하고 동물·임상실험 등에 5∼10년 정도가 걸려 영세농가들은 기능성 식품 인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2 본 제품은 간암 예방에 좋으며 다른 암에도 효능이 있는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 DA)은 비슬청록농장의 똑같은 제품인 미나리 즙을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 효능 광고를 허용했다. 당초 전통차로 인증을 요청했으나 영양성분을 검사한 FDA가 오히려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했다. 농기업 대표들은 국내 기능성 식품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너무 엄격하다고 말한다. 농림부와 보건복지부가 지난 19일 농산물과 전통식품의 표시·광고 규제를 완화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농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1차 농산물이나 된장·고추장과 같은 단순 자연발효 식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신기술을 접목해 건강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는데 이를 인증받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김형대 비슬청록농장 대표는 “국내에서는 미나리 즙이 전통식품이나 기능성식품 어느 것으로도 인정받지 못해 광고를 전혀 할 수 없다.”면서 “기능성 식품에 대한 인증 규제를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새싹채소를 재배하는 건강나라 박영재 팀장도 “메밀싹이 당뇨병에 좋다는 광고를 하고 싶지만 불가능하다.”고 아쉬워했다. 이 때문에 농기업들은 외국에서 ‘건강보조식품’으로 인증받아 국내로 역수입하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광고 규정을 어겼다가는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5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농업전문가들은 가공식품들의 효능을 알려주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에도 도움이 되며 농림부와 보건복지부로 이원화된 농산물 식품에 대한 관리·감독 기능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MK “중국을 글로벌전략 허브로”

    MK “중국을 글로벌전략 허브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류길상기자|현대자동차가 비자금 수사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중국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가면서 세계 3대 자동차시장인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차는 18일 중국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중국 베이징시 쑨이구에서 정몽구 회장과 왕치산 베이징시장, 루하오 베이징 부시장, 김하중 주중 한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공장 및 연구개발센터’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검찰과 협의를 거친 끝에 지난 17일 출국한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글로벌전략의 중요한 핵심축인 중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 지원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 최고 품질의 다양한 최신 모델을 중국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공장 내에 연구개발센터를 지으면서 연구개발-생산-마케팅-판매-A/S 등 전 부문을 현지화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주모델 개발’ 정책에도 부합한다.2002년 12월 EF쏘나타 생산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43만대를 판매한 베이징현대는 2003년 중국자동차업계 13위에서 지난해 4위로 급상승했고 올해는 30만대 판매로 이치폴크스바겐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오를 계획이다. 제2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는 2008년에는 60만대를 생산, 판매해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1공장에 인접한 2공장은 10억달러가 투입돼 부지 43만평, 연건평 8만 2000평 규모다. 고용 인원은 3200여명이다. 연구개발센터는 5만평 부지에 건평 1만평으로 내년 11월 2공장과 동시에 완공된다. 2공장이 완공되고 둥펑위에다기아차의 공장 증설(13만대에서 43만대)이 끝나는 2008년이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생산능력은 103만대로 늘어난다. 중국시장 점유율은 10%에서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jj@seoul.co.kr
  • MK, 발걸음 무거운 中출장

    MK, 발걸음 무거운 中출장

    검찰의 현대차그룹 비자금 관련 수사가 23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정몽구 회장이 17일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검찰도 현대차그룹의 해외경영에는 정 회장이 빠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 별탈 없이 출장을 가게 됐지만 이번 출장은 한시적 조치여서 정 회장의 ‘운신의 폭’은 그만큼 좁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검찰이 정 회장 귀국 이후 소환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정 회장으로서는 2박3일간 산적한 중국사업 현안을 처리함과 동시에 귀국 후 대응방안도 동시에 고민해야 할 처지다. 정 회장은 이날 베이징시 루하오 부시장 등 시(市) 관계자들과 만나 “베이징 현대차 제2공장 및 연구개발 센터는 현대차의 중국내 성장 원동력이 돼 줄 뿐 아니라 중국 자동차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켜 줄 시금석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제2공장 예정부지를 둘러보며, 차질없는 공장 건설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현지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내년 11월 가동 예정인 제2공장(연산 30만대)은 제1공장(30만대)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정 회장은 또 방중기간 중국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비자금 사태로 공장 건설 등 현대차의 중국사업 전략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수사에 대해 현지 파트너들이 불안감을 느끼면 중국공장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현대차의 대외신인도가 나빠지면 당장 제2공장 건설에 투자될 10억달러의 재원 마련에도 금리인상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현대차 주변에서는 정 회장의 출장으로 검찰의 소환일정이 다소 늦춰져 시간을 번 만큼 중국에 머무는 동안 사태 수습 방안 등이 논의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원래 현안이 생기면 그 일에만 전력을 다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중국사업 구상으로 바쁜 와중에 비자금 사태 이후를 고민할 여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 회장의 수행 임원진은 설영흥 중국담당 부회장, 서병기 품질총괄본부장(사장), 이현순 연구개발담당 부사장 등 중국공장 관련 인사들로만 구성돼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법무실이나 로펌에서는 동행한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 김승년 구매본부장, 이정대 재경본부장 등 이번 사건 관련자들도 당연히 동행하지 못했다. 정 회장은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자금 조성 지시나 위아·메티아 등 계열사의 부채탕감 과정 등에 대해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답했고, 사회공헌 등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지난 8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할 때와 입장이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가 사옥관련 김재록 알선수재∼글로비스·본텍 등 정의선 사장 지분승계 의혹∼위아·메티아 등 부실계열사 부채탕감 로비 등으로 복잡하게 이어졌지만 정 회장이 사안을 다 파악하지는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내일 창립 60돌…금호아시아나 어제와 오늘

    내일 창립 60돌…금호아시아나 어제와 오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7일로 ‘이순(耳順)’을 맞는다.1946년 4월7일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이 17만원의 자본금으로 미국산 중고택시 두대를 사들여 광주택시를 설립한 후 한갑자(60년)가 지난 것이다. 박 회장은 여객 운송업으로 확장하고, 금호타이어와 금호석유화학 등을 잇달아 설립해 1973년에는 6개사로 본격적인 그룹체제를 확립했다. 금호아시아나는 90년대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적인 항공사로서 면모를 갖추고, 금호타이어와 금호고속도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등 10대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지난해 말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등 총 22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그룹은 1977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설립한 이후 30여년간 학술 연구와 교육사업에 공헌했다. 음악 영재의 연주기회 확대와 후원, 금호미술관을 통한 다양한 기획전시, 신진 유망작가 발굴 등 한국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폭넓은 지원활동을 펼쳤다. 6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그룹 2세 총수도 세번이나 바뀌었다. 고 박인천 창업회장이 1984년 별세하자 장남인 고 박성용 명예회장이 뒤를 이었고,1996년 둘째 동생인 고 박정구 회장,2002년 셋째인 박삼구 회장으로 이어지면서 ‘형제경영’의 전통을 쌓고 있다. 최근 그룹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CI 선포와 함께 ‘아름다운 기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그룹은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을 중심으로 양대 지주회사체제를 확립, 업종별 수직계열화를 통한 지분구조의 단순화를 도모하고 성과 위주의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 대한통운과 대우건설 인수를 준비하는 등 핵심사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기술개발에 올인하는 중국/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요즘 중국 신문을 읽다 보면 가장 눈에 많이 띄는 단어 중 하나가 ‘科學發展觀’이다. 한마디로 독자기술 개발체제를 확립해 자기 기술과 상표로 세계 시장을 석권해보자는 것이다. 중국이 과거 개혁개방을 통해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났다면, 이제는 과학발전관을 통해 세계 초강대국으로 부상해 보자는 의미이다. 중국이 양적인 성장단계를 벗어나 이제는 질적인 성장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후진타오 주석 개인적으로도 개혁개방이 덩샤오핑을 역사적 인물로 만들었듯 과학발전관이 자신을 위대한 중국 지도자로 각인시켜 주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과학발전관은 중국이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성장전략과 기술개발정책에 대한 강한 자성에서부터 출발한다. 외자기업 중심의 수출주도형 성장전략, 즉 ‘시장과 기술 교환’ 전략이 겉만 화려했지 실속은 없는 외화내빈형 성장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중국 수출 중 58%를 외자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첨단산업에 있어 외자기업 수출 비중은 85% 이상이다. 수출을 통해 창출한 대부분의 부가가치를 외자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단지 토지와 노동력에 대한 몫만 챙기고 있을 뿐이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기술개발을 최고 국정 목표로 설정하고 구체적 정책으로 ‘산업구조 고도화정책’과 ‘2020년 국가 중장기 기술개발전략’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최근 전인대에서 확정된 제11차 5개년 계획에서도 기술개발은 당연히 6대 핵심과제에 포함되어 있다. 중국정부의 기술정책 방향과 특징들을 살펴보면 첫째, 정책 목표가 단순한 기술입국이 아닌 초강대국을 지향하고 있다. 대상 업종이 제조업은 물론 농업, 국방, 과학을 망라한다. 제조업에서는 일본과 한국을 추월하기 위해 전통산업과 첨단기술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공업화의 길이 모색되고 있다. 둘째, 기술개발에 있어 주체성 또는 독립성이 강조되고 있다. 당연히 외자기업보다는 중국 국내기업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으며, 독자 브랜드 개발이 최우선시되고 있다.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해외 M&A를 통해 기술을 통째로 사자는 구상도 포함되어 있다. 셋째, 통합의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우선 군과 민간의 통합 필요성을 역설한다. 개혁개방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군과 국방과학의 역할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통합의 개념에는 외자기업들로부터 입수한 조각조각 분산되어 있는 기술들을 퍼즐게임 맞추듯 재합성하여 최대한 재활용하자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정부의 기술개발 올인 정책이 우리에게 위기로 다가설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선 중국의 기술추격이 한층 빨라지면서 가뜩이나 구조조정에 숨 가쁜 우리 기업들을 더욱 몰아칠 것이다. 그러나 항상 위기는 기회를 수반한다. 중국이 우리를 추격하는 만큼, 우리의 시장을 잠식하는 만큼 우리도 기술개발을 통해 일본과의 경쟁 영역을 확대하고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를 축소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한 중국 기술개발은 결국 우리의 대중 수출구조 고도화를 요구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국이 단기간에 국산화하기 어려운 부품과 소재산업에서 승부수를 찾아야 한다. 기술집약형 중견기업 육성과 더불어 원천기술이 내재된 부품과 소재, 복사가 어려운 기술의 블랙박스화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유출되고 있는 우리 기술, 특히 인간에 체화되어 있는 노하우의 해외 유출 방지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중국 현지에 투자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중국정부의 정책변화에 좀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미 중국시장에서 가전산업을 완전 평정한 중국 국내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와 휴대전화는 물론 심지어 자동차산업에서도 중국기업들의 추격이 매섭다. 인재와 브랜드, 연구개발의 현지화 등을 포함하여 중국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을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23일 TV 하이라이트]

    ●리얼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바늘 하나로 못 만드는 게 없다는 생활 옷 디자이너 김수정씨.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옷가게가 있는 것도, 번듯한 작업실이 있는 것도 아니다. 천연약재를 삶아 손수 염색을 하고,30년도 더 된 재봉틀로 옷을 깁고, 실밥 날아다니는 반 지하 작업실에서 토막 잠을 자도 김수정씨는 ‘앙드레 김’이 부럽지 않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아침마다 벌어지는 최씨네 4남매의 긴 머리와의 전쟁. 도대체 얼마나 길기에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시선집중이다.4남매 머리 길이의 합은 3m85㎝.4남매의 개성만점 긴 머리로 사는 법을 공개한다.4000평 땅에 높이 5m의 돌담들. 돌담 쌓는 할아버지의 땅 사랑이야기를 들어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칭다오에 진출해 있는 3000여 개의 한국 기업 중 절반가량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 같은 경영난은 인건비 상승, 급여의 30%에 달하는 보험료 등 기업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다. 칭다오에 진출한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정부가 해야 할 대 중국시장 정책을 살핀다.   ●궁(MBC 오후 9시55분) 법도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마음에 충실하려는 율, 법도는 황실을 지키는 힘이자 숙명이라며 이성을 촉구하는 신. 비록 그 방식이 다르고 잃어온 것도 다르다 하나, 두 사람이 지키고 싶은 사람만은 같다. 채경 역시 자신으로 인해 다치는 사람들이 안타깝고 서글프지만 이상과 현실은 더욱 더 멀어져만 갈 뿐이다.   ●특파원 현장보고 세계를 가다(KBS1 오후 11시40분) 10년 넘게 건설해 온 세계 최대의 댐, 중국의 싼샤댐이 오는 5월 완공될 예정이다. 양쯔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2309m, 높이 185m 규모의 싼샤댐에 중국 정부는 많은 기대를 걸고 있지만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싼샤댐을 둘러싼 문제점을 심층 취재했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어릴 때 누구보다도 활발했다는 김C. 어릴 적 모든 에너지를 다 소비해서 지금 이런 상태가 됐다고 말한다. 엉뚱 유쾌한 그가 활발하고 명랑했던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친구들을 다시 만난다. 언제나 기분 좋은 대한민국의 엄마 김창숙이 42년 만에 친구들을 보게 된다. 그녀의 중학교 시절 숨은 친구찾기가 펼쳐진다.
  • 중국전문가로 ‘제2인생’ 홍인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

    중국전문가로 ‘제2인생’ 홍인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

    “한국기업들은 중국의 ‘제2 골드러시’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중국 은행시장에서는 서구 은행들에 선수를 놓쳤지만 개방이 본격화된 증권시장에서는 기회를 선점해야 합니다.” 중국 전문가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홍인기(68)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에 대한 조언으로 말문을 열었다. 홍 전 이사장의 설명은 이러했다. 중국은 2006년 말 은행시장의 완전개방을 앞두고 2003년부터 은행개혁을 단행했다. 미국과 유럽의 유수 은행들에 중국 은행들의 지분 일부 인수를 허용했다. 규제는 심했지만 20개 은행이 200억달러를 투자했고, 이후 해당 은행의 주가가 50∼300%나 치솟아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그뿐 아니라 중국이라는 엄청난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은행시장 개방이 제1 골드러시라면 올해부터 본격화될 증권시장 개혁이 제2의 골드러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은 앞으로 2∼3년안에 1370개 상장기업들의 비유통주식을 유통주로 전환할 예정”이며 “지난 2월1일부터 특정 자격을 갖춘 외국기업들에 이들 상장기업의 주식을 최대 10% 살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급변하는 중국 상황을 설명했다. 단 3년 이상 보유라는 단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새로운 중·장기 투자전략을 세울 때는 지금이 최적기이다.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 기업의 지분을 인수,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은행처럼 한국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소외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글쓰기는 뒤처지지 않기 위한 노력” 홍 전 이사장은 2월 초 서울 동작구 상도동 중앙대 후문 근처 오피스텔에 마련한 사무실로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출근’한다. 출근하면 일단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인 신문들부터 읽기 시작한다. 국내 신문들은 물론, 파이낸셜 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 해럴드 트리뷴, 차이나데일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어지간한 영자신문과 일본경제신문을 꼼꼼히 읽어나간다. 국내외 연구소들에서 내는 보고서도 챙긴다. 증권거래소 이사장에서 물러난 뒤 6년째 이같은 생활을 해 오고 있지만 힘들다거나 귀찮게 느낀 적은 한번도 없단다. 신문을 읽다 중국 관련 기사가 있으면 스크랩을 해두는 것도 새로 생긴 버릇이다. 홍 전 이사장은 요즘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통한다. 거래소 이사장(1993∼99년) 시절부터 중국 증권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본격적인 ‘중국 알기’에 뛰어든 것은 현직에서 물러난 뒤부터다. “연구라기보다 자료를 수집해서 분석하는 수준”이라고 겸손해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 중국 관련서를 매년 1권 꼴로 지금까지 4권이나 냈으니까 그의 말처럼 자료수집 수준은 분명 아니다. 지난 13일 네번째 중국 관련 책인 ‘중국의 금융시장론(박영사)’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앞서 지난 2000년과 2001년에는 일본 금융관련 책 2권도 펴냈다. 집필 활동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내 상황이 변하는 한) “책은 계속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자도 아닌 분이 이렇게 왕성하게 전문서를 내면 주위에서 ‘눈총’을 주지 않느냐고 묻자 “글쎄”라며 웃음으로 대신했다.“글쓰기는 시간을 보내고 뒤처지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란다.“이 나이에 중국어를 배우기가 쉽지 않아 중국어로 된 자료는 주위의 도움을 받는다.”며 아쉬워했다. 완벽함에 대한 욕심이 묻어났다. 홍 전 이사장은 이렇게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젊은 세대들에게 전수하는데서 보람을 느낀다.6년째 서강대 경영대학원과 중앙대 경영대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맡고 있는 그는 “젊은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저절로 젊어지는 것 같다.”며 파안대소했다. ●“책쓰기와 노래는 영원한 애인” 책을 쓰고 연구하는 것 이외에 다른 ‘소일거리’는 없는지 궁금했다.“별다른 취미가 없다.”는 홍 전 이사장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6시까지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에서 새벽예배를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 다음 헬스클럽에서 아침 운동을 한 뒤 별다른 약속이 없으면 개인사무실로 출근한다. 워낙 일찍 하루를 시작하다 보니 밤 10시면 잠자리에 든다. 자타가 인정하는 수준급의 노래 실력도 요즘은 별로 발휘할 기회가 없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CD 3장을 냈을 만큼 성악에 대한 홍 전 이사장의 애정은 각별하다. 저술 활동과 성악 사이엔 비슷한 점이 있단다.“둘 다 혼자하는 작업이고, 책임도 전적으로 혼자 진다는 점이 같다. 그러다보니 고독하고,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60대여, 세상을 밝게 보자” 홍 전 이사장은 고령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많은 ‘젊은 노인’들이 ‘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고민인 이들의 심정을 공감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흔히 우리를 ‘지공세대’라고 합디다.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만 65세가 넘은 사람들인데 우리는 공부하고 일하는 것 이외에 달리 취미나 재주가 없는 세대”라면서 “나도 비슷하지만 우리 세대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모든 걸 회색으로만 보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보상이 있든 없든 바쁘게 삽시다. 자기를 독려하면 뭔가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못해봤던 일들을 해보고, 감정을 갖도록 합시다.”여전히 쩌렁쩌렁한 목소리에는 홍 전 이사장 특유의 낙관론이 배어있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출범 1주년 행사에 갔다 옛 식구들과 함께 한 저녁자리에서 노래 ‘한자락’을 뽑았다.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풀었다며 웃는 홍 전 이사장의 얼굴에서 나이보다 젊게 사는 그만의 ‘비결’이 엿보였다. 글 김균미 사진 이호정기자 kmkim@seoul.co.kr ■ 홍인기 전 이사장은 ▲1938년 서울 출생 ▲1956년 서울고 졸업 ▲1960년 서울대 법대(행정학) 졸업 ▲1960∼1973년 재무부 이재2과장, 증권보험국장 ▲1977년 동양증권 사장 ▲1978년 대우조선 사장 ▲1988년 동서증권 사장 ▲1991년 한국산업증권 사장 ▲1993∼1999년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 ▲1999∼2005년 한국증권연구원 고문 ▲현재 서강대·중앙대 겸임교수, 전경련 차이나포럼 경제산업분과 위원장
  • [재테크칼럼] 널뛰기 증시 저가매수 기회로

    [재테크칼럼] 널뛰기 증시 저가매수 기회로

    주식시장이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주가 예측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뒤엉켜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은 주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증가와 조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원화 강세로 인한 기업실적 악화 예상 등 국내요인과 미국 IT기업 실적저조 및 이란의 핵 논란, 유가상승 등이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널뛰기 장세에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첫째, 주가가 혼조세를 보일 때는 안정성을 우선시하면서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 주식시장 연계형 상품에 투자해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경우라면 시장 외적인 요인에 의한 상승세를 보일 때 수익을 실현한 뒤 재투자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장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막연히 기다릴 것이 아니라 목표수익률을 정한 후 단계적으로 수익을 실현해 나감으로써 최고의 수익률이 아닌 최적의 수익률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재투자를 할 경우 요즘처럼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 많을 때에는 적립식 펀드를 이용,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위험을 최소화하고 시장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다. 둘째, 리스크(위험) 관리형 상품을 이용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목돈 운용의 경우 주가 상승은 물론 주가가 일정부분 하락하더라도 원금 보전과 수익 실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보수적인 관점에서 적절한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주가지수 연계형 상품 중 리버스컨버터블형이나 커버드콜 형태의 수익증권은 주가가 일정부분 떨어지더라도 원금보전 추구는 물론 정기예금의 2배 이상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셋째,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상승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분산투자하라. 현재 국내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임에 따라 경계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는 국내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상승 가능성이 높은 해외시장에 적절하게 분산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우선 일본시장이나 중국시장의 투자를 고려할 수 있는데, 일본시장은 최근 14년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일본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이루어져 외국인들의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경우 그동안 추진해온 연착륙 시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큰 폭의 조정을 보였던 주식시장이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재상승 징후를 보이고 있다.
  • 장금이 덕 좀 볼까? 중국가는 전주비빔밥

    전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이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중국시장 개척단’에 참여한 ㈜전주비빔밥은 최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칭다오 보세구삼풍화 무역유한공사와 80만달러어치의 비빔밥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전주비빔밥과 무역유한공사는 또 중국 상하이(上海)와 칭다오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비빔밥의 유통망을 중국 전역으로 넓혀가기로 합의했다. 함씨네토종콩종합식품도 이번 시장개척에서 30만달러 상당의 마늘환을 수출하기로 중국 지닝(濟寧)시 대외무역경제합작국과 합의했다. 중국시장 개척단 관계자는 “전주비빔밥이 드라마 대장금 등을 통해 이미 중국에 소개돼 인기가 높다.”며 “비빔밥이 최고의 한국음식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 산둥(山東)성이 전주 정보기술(IT)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합작파트너를 소개해주기로 약속했다.”며 “전주시와 산둥성 칭다오시는 IT와 영상분야에 대한 기술, 인력, 프로그램 등도 교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삼성, 中진출 다국적기업 영향력 9위

    삼성이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 가운데 9번째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 베이징무역관은 24일 중국 유력 컨설팅업체인 링디엔옌지우지탄(零点硏究集團)의 ‘2005년 중국내 영향력이 가장 높은 다국적기업에 대한 평가연구’ 보고서를 인용, 중국시장내 영향력이 가장 큰 20대 다국적기업 가운데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9위)이 포함됐다고 밝혔다.1위는 마이크로소프트였고 맥도널드, 코카콜라, 노키아,KFC, 소니, 파나소닉,IBM이 뒤를 이었다.20대 기업 가운데 미국이 11개로 압도적이었고 유럽 6개, 일본 2개 등이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제플러스] 국내 ‘IT 자격증’ 중국서도 인정

    국내 정보기술(IT) 관련 자격증이 중국에서도 인정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용달)은 19일 중국 베이징의 정보산업부 전자교육센터에서 한·중 양국간 IT자격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정은 일본에 이어 2번째로 국내 정보기술 인력의 중국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국내 IT인력을 중국현지에서 쉽게 고용할 수 있게 됐다.
  • ‘차이나 리스크 대비하자’ 토론회 지상중계

    ‘차이나 리스크 대비하자’ 토론회 지상중계

    ■ 이문형 산업硏 연구위원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경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올해부터 3만개 기업에 중국 관련 정보를 e메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경제모니터링 시스템이란. -최근 위안화 절상, 철강 공급과잉 등 중국경제의 급격한 변화가 우리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리스크 관리시스템이 취약했다. 산업자원부는 정부, 연구기관, 협회의 분산된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업의 차이나리스크 대응능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중국경제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난해 7월부터 구축하기 시작햇다. 지난 연말에 전용 홈페이지(www.china.go.kr)를 공식 개통했고 참여 기관별 역할분담과 네트워크 구축 등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산업연구원 주관 아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연구소, 수출입은행, 철강협회, 자동차협회 등 13개 연구기관과 각 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중국 현지와 한국의 전문가, 언론인, 기업인 등 20여명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존의 중국 관련 사이트와 차별성은. -기존 사이트가 중국 관련 단순 정보 중심이라면 모니터링 시스템은 무엇보다 차이나리스크에 대한 분석과 처방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1개 기관이 각 기관별로 차이나리스크를 평균 3개씩 선정, 그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대응방안을 작성해 정부 유관부처와 기업들에 e메일로 제공했다. 자문위원들도 리스크를 선정하고 있는데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생산량 증가,2006년 중국정부 긴축재정 유지 가능성, 임금 상승, 노동력 부족현상 심화, 칭다오지역 태업현상 발생 등 다양한 리스크가 감지됐다. ▶앞으로 계획은. -올해는 리스크 요인 조기발굴 능력을 강화하고, 기업들이 정보를 빠르고 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e메일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문재도 산자부 통상지원심의관문재도 산업자원부 통상지원심의관은 올 하반기에는 ‘한·중 무역투자정보망’이 개통돼 중국 경제 관련 기본정보는 물론 기업들이 실제로 요구하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간 정보망 구축 작업이 추진 중이라는데 어디까지 진행됐나. -한·중 무역투자정보망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제4차 한·중 투자협력위원회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정보기술을 활용한 정보 교류와 협력 확대, 양국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에 필요한 비즈니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로 어떤 내용을 담게 되나. -이미 운영 중인 중국-러시아, 중국-싱가포르 공동 홈페이지와 비슷하게 양국의 통상정책과 법률, 경제 및 시장 동향, 무역·투자 환경, 기업 및 상품 정보 등을 담게 될 것이다. 특히 전문가 DB 활용을 통한 전문가 자문 시스템을 구축, 기업들이 정보를 요청하면 전문가의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기업들에 필요한 정보를 발굴하고 그룹화하는 등 특히 중소기업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보망 구축과 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중국측에서는 상무부가, 한국측에서는 산업자원부가 주관 부처가 되고 산업연구원이 위탁 운영기관이 된다. 양측이 각자 하드웨어 구축과 관리를 담당하고 한글판과 중문판 2가지 형식으로 구축될 것이다. ▶한·중교역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은? -양국간 통상마찰 요인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중국에 시장경제국 지위를 인정했고 무역투자협력 확대 및 무역구제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대중국 산업협력 방향은. -자원 및 에너지 분야 공동개발 및 기술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은 에너지 부족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우리도 새로운 자원 및 에너지원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철강부문-김성우 한국철강협회 팀장중국 내 철강경기 과열 현상은 2005년 2·4분기 이후 중국 정부의 긴축 강화 및 신철강산업정책 발표 이후 진정되고 있지만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급락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철강시장은 이제까지의 공급부족에서 공급과잉 상태로 전환 중이다. 공급과잉은 지난해 300만t에서 올해는 1600만t으로 늘어나고 2007∼2010년에는 매년 2000만t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2010년 중국 철강설비를 4억 5000만t 체제로 구축하겠다는 입장인데, 중국의 2010년 철강수요는 4억 600만t으로 4000만t 이상의 과잉설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도 철강 과잉설비가 현재 1억t에서 2010년 3억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철강수출은 2004년 149%에 이어 지난해도 75% 증가했고 올해도 2000만t을 수출할 전망이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물량공세에 의한 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해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중국 정부의 신철강정책이 철강의 과잉공급을 완화시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오히려 중소 철강사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인해 철근, 강관, 선재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의 최대 철강 수출시장은 한국으로, 지난해 1∼10월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86.5% 증가한 566만t에 달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물량인 378만t을 이미 크게 초과했다. 중국산 철강수입 증가가 계속될수록 한·중간 철강 무역마찰을 배제하기 어렵다. 국내 철강업계는 고급 판재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중국 철강업체에 대한 통제력이 강한 중국 정부, 중국강철협회와 협력채널을 더욱 다져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건축물의 안전강화를 위해 표준 철강제품 사용의무제도를 부활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안전규격을 맞추지 못하는 중국산 강재 사용을 막기 위해 수입모니터링 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불필요한 통상마찰이나 극단적인 수입규제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 자동차부문-김준규 자동차공업協 조사연구팀장중국의 자동차 수요는 중국경제의 높은 성장에 따라 2004년 507만대에서 지난해 560만대,2010년 101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4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3대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대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외자계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2005년 현재 1082만대(승용차 693만대, 상용차 389만대)에 육박했다. 판매증가를 초월하는 급속한 설비확장으로 가동률은 2003년 65%에서 지난해 52%로 하락했다. 폴크스바겐,GM, 도요타 등 중국 진출기업의 설비확장계획에 따르면 2010년 총생산능력은 1747만대로 확장되고 이 중 승용차는 1262만대(비중 72%)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 내수시장은 당분간 고성장이 예상되지만 그 성장세는 대폭 둔화될 전망이어서 점차 공급과잉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J.D. 파워는 중국 내수가 2010년까지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10년 1010만대(승용차 5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설비확장계획이 예정대로 실현된다면 중국 자동차산업의 평균가동률은 2010년 57.8%에 그칠 것이며, 특히 승용차는 45.2%에 머물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06∼2010년 시장점유율 15% 이상 업체를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업체의 독자모델 개발과 완성차 및 부품 수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10년 100만대,2015년 200만대 이상으로 확대돼 한국차와 치열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중소형차의 차별화와 함께 중대형급에서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를 앞설 수 있는 품질·성능·디자인 혁신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부품업체들은 수출주력 품목의 선정 및 정보수집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우리기업들의 현지화를 포함한 중국내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한·중 FTA를 추진해 한·일 FTA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 토론내용 ■ 사동철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중국의 조강 설비능력은 2004년과 2005년 각각 7000만t씩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수요량을 3000만t가량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정책인 신철강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구조조정 대상 대부분이 국유기업인데 설비가 폐쇄되면 대량실업으로 지역경제가 악화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급과잉이 중국 내 생산조절로 완화되지 않고 대량 수출로 연결되는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시장 유입 확대로 국내 철강재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게 되고 국내 철강업계도 경영환경이 악화될 전망이다.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유지와 함께 국내 철강시장 상황에 대한 공동 모니터링과 각종 강재 사용 기준의 강화, 비관세 장벽 등 철강협회와 정부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중국의 자동차 공급과잉도 심각하다.2010년 중국의 승용차 생산능력은 1262만대로,2006∼2010년 승용차 수요가 연평균 35.3% 증가해야 공급과잉이 해소되는데 이 정도 폭발적인 수요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 양평섭 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연구위원 중국 정부는 최근 산업정책에 있어 구조조정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집단화가 성공하면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돼 역수입이 급증하고 세계시장 경쟁에서 우리기업들의 점유율이 잠식당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의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우리에게 위협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즉, 중국이 철강산업에서 제품 생산구조를 고도화함으로써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고급강에서 수입대체가 가속화될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중국 완성차의 본격적인 수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국 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중국 자동차 업체의 수출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향후 철강, 자동차에 이어 개별산업에서 산업정책을 제시함으로써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진입장벽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현대차가 중국공장을 늘리려고 하니까 엔진기술 이전을 요구했듯이 앞으로 기술과 시장을 교환하려 할 것이다. 중국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맞춰 대중 수출상품, 특히 부품과 소재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함으로써 중국효과(China effect)를 유지해야 한다. 부품과 소재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핵심기술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 김석진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중국 산업의 공급과잉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공급과잉이 경기변동에 따른 일시적 문제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구조적 문제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통계자료로만 보면 공급과잉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 보이지만, 자료가 일부 과장되었을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공장과 설비의 파산 처리가 원활히 되지 않아 실제 경제적 의미는 없으나 통계상·장부상으로는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공급과잉은 경쟁압력의 심화를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됨과 동시에 살아남은 기업들은 질적 수준을 크게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즉, 공급과잉 문제 그 자체만이 아니라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중국기업들의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공급과잉 문제는 또 단순히 총계 기준으로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세부품목별로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철강의 경우처럼 공급과잉 실태는 품목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품목별·기업별로 영향 및 대응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 이석우 서울신문 국제부 차장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국내기업의 압박은 철강,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자제품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내 LCD·PDP TV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중국 현지업체와 소니, 마쓰시타 등 일본업체들의 가격경쟁이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의 양적·질적 수준의 향상에 대해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한다. 또 중국 독자브랜드가 한국시장과 세계시장에 나오면 큰 위협이 될텐데 이에 대한 개발상황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이 진입장벽을 높이면서 기술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도 대응전략을 가져야 한다.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지방정부에 따라 진출기업에 대한 옵션이 다르고 리스크도 다르다. 현대차가 광둥지역 진출을 시도하면서 기술이전 비율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데, 기술을 놓치지 않으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중국 국내 정치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 중국은 수출 의존과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대미·대일관계, 타이완 등 국제분쟁과 국제관계에 취약하다. 차이나리스크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니 이를 적극적인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LG그룹 30대임원 외부영입 ‘눈길’

    보수적인 기업문화로 알려진 LG그룹이 외부에서 30대 임원을 영입해 재계에 화제다. LG화학은 지난 20일 임원 인사에서 올해 36세인 안세진씨를 산업재사업본부 마케팅전략 담당 상무로 발탁했다.2003년 당시 36세의 나이에 ㈜LG 법무팀으로 영입된 이종상 상무와 함께 LG그룹 사상 최연소 임원 타이 기록을 세운 셈이다. 안 상무는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AT커니의 컨설턴트로 근무하며 지난 2년간 LG화학과 관련해 ‘중국시장 확대 전략’‘사업 턴어라운드 프로젝트’ 등 12개의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지난 9월부터 아예 LG화학에 들어와 근무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안 상무는 “몇달간 고민하다가 선택했지만 막상 인사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주위분들의 반응이 엇갈렸다.”며 “특히 부모님과 집사람이 좋은 기회라고 기뻐하면서도 너무 이른 나이에 대기업 임원이 된 것에 우려도 많다.”고 말했다. 안 상무는 “LG화학은 지금보다 훨씬 더 상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회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화학산업이 저성장 산업이 아니라는 믿음을 갖고 회사 비전을 펼쳐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고 싶다.”며 ‘젊은피’다운 의지를 보였다. 안 상무는 ‘토종’ MBA라는 점도 눈에 띈다. 대학원 졸업 직후 미국 모니터 그룹에 입사한 뒤 LG텔레콤, 삼성물산 등을 거치며 한국기업의 문화와 전략시스템을 몸으로 익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지식사회 예견한 ‘현대경영학 아버지’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 교수가 지난 1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95세. 드러커 교수는 1950년대에 저서 ‘단절의 시대’,‘새로운 사회’ 등을 통해 지식 사회와 지식 근로자의 도래를 예견, 자원과 자본이 부족한 국내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월 ‘피터 드러커 소사이어티’가 설립됐고, 내년부터는 ‘피터 드러커 혁신상’도 생긴다. 소사이어티의 상임대표는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이형모 시민의 신문 대표이사, 임영숙 서울신문 고문 등 400여명이 소사이어티에 참여했다. 혁신상은 드러커 교수의 경영철학인 평생학습을 통해 생산성을 높인 공공기관이나 사회단체, 기업 등에 준다. 드러커 교수의 이름을 딴 상은 미국, 캐나다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번째다. 드러커 교수는 1954년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교육담당 고문으로 방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지난해 소사이어티 준비팀과의 면담(서울신문 1월1일자 보도)에서 “한국의 빠른 성장을 보면서 50년대 미국 정부에 한국 학생들을 위한 여러 장학금 제도를 만들도록 건의한 보람을 느낀다.”고 회고한 바 있다.1977년 두번째로 방한했다. 드러커 교수는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사이어티 준비팀에게 “한국전쟁 이후 50년간의 한국 발전이 바로 20세기의 성공사례”라며 “앞으로 10년은 중국시장, 그 이후는 인도시장에서 성공해야 한국경제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올해 나온 ‘실천하는 경영자’에서는 “오늘날 한국이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것은 혁신과 기업가정신”이라고 지적했다.‘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서문에서는 한국을 부존자원이 없는 후진국이 교육을 통해 성공적으로 산업사회에 진입한 대표적 국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90세가 넘어서도 공부하고 글을 써온 ‘평생학습자’다. 지난해부터 프랑스 혁명 전후의 프랑스 정치와 영국의 보수주의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에 대해 공부해왔다. 지난해 ‘데일리 드러커’를 냈고, 올해는 ‘드러커 자서전’ 등을 출간했다.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드러커 교수는 20대에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나치를 피해 영국으로 왔다가 미국에 정착했다.1939년 나치의 종말을 예언한 ‘경제인의 종말’로 미국 정치학계와 경제학계에 두각을 나타났다. 제너럴모터스(GM),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 등 대기업의 컨설팅을 담당하면서 현대 경영학을 세웠다.1950년부터 뉴욕대에서 일했고, 1971년부터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시 드러커 경영대학원에서 석좌교수로 활동해왔다.노년에는 비영리단체의 컨설팅을 맡아 비영리단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드러커 교수는 “은퇴 이후의 관심사가 될 두번째 관심사가 중요하다.”며 “비영리단체의 참여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1세기 지식경영’,‘미래사회를 이끌어가는 기업가 정신’,‘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프로페셔널의 조건’ 등도 국내에 소개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도리스 여사와 네 자녀가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자치구 시장개척단 “세계는 넓다”

    서울 자치구들이 관내 상권의 발전을 위해 해외로 눈돌리고 있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2003년부터 연간 두 차례 해외시장개척단을 구성, 지금까지 639만달러(약 68억 2500만원)에 이르는 수출계약 성과를 봤다고 8일 밝혔다. 구로구는 공무원 3명과 관내 디지털단지 기업체 12명, 수출 전문가 2명으로 이뤄진 개척단을 해외 각국으로 보내 방문국 시장조사와 함께 제품 설명회, 수출상담 등을 해오고 있다.구로구는 첫해인 2003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106만달러를 계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우즈베키스탄, 터키, 폴란드에서 198만달러를, 올 상반기에는 미국, 브라질, 칠레에서 335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구로구 시장개척단은 9일부터 19일까지 10박11일간 핀란드 헬싱키와 스웨덴 스톡홀름, 노르웨이 오슬로 등을 살펴보고 돌아올 계획이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그동안 실적을 감안할 때 올해 안으로 1000만달러를 돌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중국 현지의 한국상인(韓商)들과 손잡고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중국 판로를 위해 나섰다. 성 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통상대표단은 지난달 21일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이우시 한국상인회와 투자협력 약정서를 체결했다. 관내 업체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중국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대문시장㈜ 강용호 사장과 중국이우한국상회 차봉규 회장이 서명한 약정서에서 양측은 모든 교역분야에서 교역과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관심품목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또 교차방문을 통해 무역 교류의 활성화를 꾀하고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같은달 23일 중구 통상단은 경제인들의 투자를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우웨이룽(吳蔚榮) 이우시장과 ‘중구-이우시의 우호교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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