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국방문
    2026-09-17
    검색기록 지우기
  • 복지 연계
    2026-09-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6
  • 유엔 인권문제 제기에 中 ‘발끈’

    유엔이 중국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해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유엔 인권담당자가 지난 1년반 동안 중국 인권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어왔다고 비난했고 이에 대해 중국측은 즉각 “중국인권은 중국인 이외에 아무도왈가왈부할수 없다”고 반격,중국 인권 논쟁이 국제무대로 확산될 전망이다. 메리 로빈슨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2일 이틀간의 중국방문을 마치고 가진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반동안 중국인권이 표현·종교·결사의 자유 등 3개기본 분야에서 현저히 악화돼 우려를 금할수 없다”면서 “특히 민주인사들에 대한 인권유린과 종교·결사와 관련된 탄압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로빈슨 고등판무관은 지난 98년 야당인 중국민주당 창당주도인사들에게 선고된 장기 징역형,99년 기공단체 파룬공(法輪功)에 대한 대대적 탄압 등을사례로 들었다.또 유엔사회경제문화권리국제협약,시민정치권리국제협약 등인권관련협약에 대한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면서‘국제적 인권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중국이법적·절차적 문제에서유엔과의 공조연구를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 최고책임자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25일 발간된 미 국무부 연례인권백서의 중국인권상황에 대한 비판과 시각을 같이하는 것이다.미국은 이번 백서에서 지난 89년 천안문 사태 이래 중국의 인권상황을 유례없는 강도로 비판,중국의 반발을 샀다. 로빈슨 고등판무관의 발언은 특히 오는 20일 제네바에서 열릴 유엔 인권위원회 연례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되고 있다.미국은 이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인권관련 제재결의안을 제안해 놓고 있어 중국 인권논쟁은 국제사회로의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국측에서는 고위급 관리들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이날 로빈슨고등판무관과 회견을 가진 뒤 첸치천(錢其琛) 부총리는 “나라마다 여건이다른 만큼 인권에 대한 잣대도 같을수 없다”고 유엔의 ‘국제적 기준론’을비판했다.주방자오(朱邦造)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인민들만이 중국인권을판단할 권리가 있으며 이들은 모두 인권상황에 만족하고 있다”면서“유엔은 중국과 협력하기 위해 ‘상호존중’의 기반위에 서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한광장] 남북정상회담의 꿈

    남북정상회담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점에서,그리고남북관계에서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정치지도자들에게는 쉽게 떨쳐버리기 어려운 정치적 유혹이다.그러나 그럴수록 남한의정책결정자는 신중하게 정상회담을 추진하여야 한다.무엇보다도 현실적 성사가능성,회담의 실익,정상회담 추진의 전략적 구도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정상회담의 성사가능성과 관련하여 현재 당면하고 있는 모든 상황에비추어 볼 때,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응할 수 있을 만큼의 자신감을 가지고있느냐 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북한이 만약 중국에서 남한의 정상과 단독으로 만난다면,이는 이후 남북관계에서 정상적인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될 것이다. 정권유지 차원의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르는 절박함을 예견하면서까지 북한지도부가 한낱 쇼를 위해 남북정상회담에 합류할 리는 없다.따라서 상대방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면,그것은일방적인 희망사항일 뿐이다. 둘째,북한이 정치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려면,북한의 경제난 극복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인책이 구체적이면서도 막대한 규모로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김정일의중국방문과 관련해서도 장쩌민 주석에게 파격적 대우를 요구함과 동시에 확실한 물질적인 선물을 주문하는 것이 중국과 북한간 협상과정의 가장 큰 걸림돌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일의 방중에 편승하려는 남한에 대해 북한은 형식적인 만남이라 할지라도 엄청난 경제적 보상을 요구할 것이다.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이제 막재도약의 단계에 들어선 남한의 입장에서는 막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얻게 될 성과가 과연 무엇인지 엄밀하게 검토해야만 한다. 셋째,중국을 중재자로 하는 남북정상회담이 전략적으로 추진할 만한 구도인가하는 문제이다.현재 대 한반도 영향력 행사에서 미국이나 일본에 뒤져 있다고 중국이 판단한다면 남북한을 중재하는 것이 중국의 입장에서는 상당히매력적이다.중국은 남북정상회담 중재를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의 무게중심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반면 미국은 이를 별로 달갑지 않게 여길 것이다.물론 4자회담이 추진되고있는 상황에서,미국은 겉으로 크게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하지만,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이 중대함에 비추어 사전에 미국의 충분한 양해없이 중국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될 경우,한국은 오히려 외교적 손실을 입게될 수도 있다.북·미관계 개선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서도 미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중국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은 남한과 북한에게 무시할 수 없는 부담을지우게 될 뿐이라는 점을 중국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아무리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일지라도,중국은 북한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실리 측면의 불확실성을 감수하면서 비합리적인 수준의 경제적 대가를 치르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대변인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해야만 했던 이번의 남북정상회담설은 일과성으로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매우 상징적인의미를 지닌다.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을 ‘식견있는 지도자’라고 칭한 것을 두고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외교적 언사라는 지적과 함께 대통령으로서과연 적절한 표현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분분했던 것을 상기하게 된다. 현실에 대해 냉철한 정책판단을 하기보다는 남북정상회담 자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남북한의 정상이 만남으로써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그 꿈이 이루어지기에는 선결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安仁海 고려대 국제대학원교수·국제정치학
  • 인터넷·통신업체 中시장 선점 경쟁

    정보통신 업계에 ‘대륙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중국시장이 정보통신업계의 새로운 ‘금맥’으로 떠오르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중국진출이 잇따르고 있다.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달말 중국을 방문하는 등 정부도 업체들의 중국진출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8일 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본격화된 중국진출 붐은 더욱 더 확산되고 있다.인터넷컨텐츠 업체에 이어 온라인서비스 업체,그리고 휴대폰 제조업체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중국 붐의 불을 댕긴 것은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컨텐츠 업체들이다. 인터넷컨텐츠 업체인 인츠닷컴(intZ.com)은 지난달 중국 정보통신업체인 금항원과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인츠닷컴은 3월쯤 패밀리사이트인 ‘보물찾기’(www.bomul.co.kr)를 중국 현지 사정에 맞춰 개조해 선보일 계획이다. 인터넷 실시간 메시징 솔루션 업체인 디지토도 중국진출을 위한 포석으로최근 홍콩에 웨이웨이닷컴(WeiWei.com)을 설립했다. 한국통신과 자회사인 한국통신하이텔도 중국 인터넷시장에 진출한다.한통은 인터넷 기간망 등 네트워크 분야를 담당하고,하이텔은 인터넷기반의 PC통신 ‘하이텔2000 버전’으로 중국시장에 진출,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와 기술 노하우 등을 중국측에 전수할 계획이다. 이들 외에도 인성정보,플러스기술,이네트정보통신,파이언소프트,서버테크등 중국진출을 도모하는 업체들이 즐비하다. 이처럼 인터넷 관련 업체들의 중국진출이 거세지는 이유는 그만큼 중국시장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실제 중국 인터넷 인구는 지난해말 890만명에 불과했지만 2년내 6,000만명선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휴대폰 업체들도 중국특수를 기대하면서 중국행(行)을 재촉하고 있다.삼성전자는 6일 중국 정부가 실시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통신장비공급 입찰에 참여할 권리를 획득,시장선점의 기회를 확보했다.LG정보통신 등도 향후 입찰에 대비,중국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남궁 장관의 이달말 중국방문을 ‘CDMA 세일즈 외교’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한광장] 보다 성숙한 韓·中관계를 위하여

    새천년 경진년을 맞는 중국은 전통적으로 숭상하는 용의 상서로움으로 21세기 초강대국이 되기 위한 희망에 부풀어 있다.지난 5,000년에 이르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1990년대 만큼 한국이 중국에 대접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가.부마국 내지는 변방의 오랑캐 취급을 받아 문명이 뒤떨어진 국가로 낙인찍혀있던 조선반도임을 생각할 때 가까운 이웃으로 다가오고 있는 중국을 앞으로 우리는 어떤 의미로 새겨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19일 중국의 츠 하오톈 국방부장이 조성태 국방부장관의 공식초청으로 한국에 온다.지난해 조장관의 방중에 대한 답방형식이지만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중국 국방부장의 이번 방한은 처음 이루어진 것으로,한·중 양국의 군사협력관계를 한차원 높인다는 뜻에서 그 의미를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국민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포용정책은 굳건한 국방력이 뒷받침되어야만 비로소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할 때,양국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반대,대량살상무기 확산금지 등의 현안에 공감대를 이루어 한반도에서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중국의 국방장관이 방한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마치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이 한국에 전격적으로 유리하게 전개되고 ‘대미’를 장식하게 되어 북한에 압박감을 주게 될 것이라는 인식은 곤란하다.주지하는 대로 중국과 유일한 혈맹관계를 내세우며 북한은 당·정·군 고위관계자들간의 상호방문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츠 부장은 국방부장 자격으로 방북한 경우는 없으나 정부사절단(단장 후진타오)의 일원으로 조선전쟁승리탑 및 기념관 건립시(1993년 7월23일) 북한을 방문하였다.지난해 6월에는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중국방문시에 수행한 인민무력상 김일철 차수 등 북한의 군부인사들과 환담을 나누는 등 상호간 동맹관계를 다져왔다. 츠 부장은 남·북한 군사외교에 균형을 잡아 동일한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소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그의 이번 방한으로 한·중관계에서 가장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는 군사분야에 대한 협력이진일보할수 있게 되었다.특히 한국전쟁 참전경험으로 전쟁의 참상을 누구보다도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그가 중국군의 대 남북한 군사부문에 있어서 ‘균형외교’를 지향하려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츠 부장 일행의 방한을 마치 중국이 북한의 굴레를 벗어나 남한 입장의 옹호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중국이 한국 중시 정책’을 채택한것으로 보는 것은 너무 안이한 판단이다.무엇보다도 중국은 21세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미국 유일의 초강대국 지위 유지를 견제하기 위해 신질서 재편에서 러시아와 협력하면서 남·북한 등거리외교를 통해 동북아 군사력 균형에 기여하고 한반도 안정을 가져오는 것이 자신들의 영향력 확보를위한 지름길이라고 믿고 있다. 이제 한·중 군사외교가 강화됨으로써 양국은 더욱 성숙한 ‘21세기 동반자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한국은 지난 5일 새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중국에 ‘정직한 중개자 역할’을 요청하면서,중국이 등거리외교에 머물기보다는 더욱 적극적인 대북한 설득외교를 펼쳐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지나친 기대감에 부풀어 있기보다는 이번 츠 하오톈 국방부장의 방한을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를 위한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6·25의 폐허 속에서 오늘날의 부유함을 누릴 수 있게 된 한국은 중국보다한발 앞서가는 경제발전정책 덕택으로 중국에게서 과거와 다른 대접을 받고있다.본래 ‘펑요우(朋友)’였던 중국은 한때 이념적 적대관계를 유지하던적군이었으나 이제 다시 ‘라오펑요우(老朋友)’로서의 의미를 깊이 새길수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새롭게 주어지고 있다. 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 [신년 대담] 한반도 주변정세 변화 전망과 南北韓관계

    전쟁과 분단의 비극을 안겨주었던 20세기의 한반도.21세기엔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어떻게 상생(相生)의 관계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까.통일부총리를 지낸 한완상(韓完相) 상지대 총장과 김달중(金達中) 세종연구소장의 대담을 통해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 가능성과 통일 방향 등을 점검해본다. ●김소장 지난해 북한은 신중하지만 대외관계 정상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미사일 시험발사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파국으로 치닫던 북·미갈등이 대화국면으로 선회한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북한의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위원회 위원장의 중국방문 등 북·중간정상외교의 복원과 12월 초 일본 초당파의원들의 방북과 관계정상화 협상의 진전도 두드러진 변화지요.북·러 관계도 정상화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이같은 변화는 한반도 긴장완화와 안정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한총장 장기적으로 북·미,북·일관계 정상화는 교차승인과 동북아에서의‘다자간 안보·경제협력체제’ 구성으로 발전될 수있을 것입니다.미·일과 북한의 국교수립은 남북한과 주변국가의 교차승인을 완성하고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교차승인은 동북아국가간의 안보협력 과정의 시작입니다.남북한과 미·중·러·일 등 6개국간의 다자간 안보 및 경제협력체가 형성되면 한반도의 냉전체제는 사라지지 않을까요. 동서독의 통일은 유럽안보협력체제 속에서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교류협력을 강화해나간 결과입니다.동북아 협력기구가 생긴다면 같은 결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입니다. ●김소장 2000년 11월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북한으로 하여금 더욱 신중한 대미 접근을 취하게 하고 있습니다.공화당은 보수 표를 의식,더욱 강경한 대북정책을 주창하겠지만 근본적인 정책변화는 생각하기 어렵지요.북한은 무엇을 결정하고 타결짓기보다는 미국의 권력변동과 정책변화에 주시하면서 신중한 탐색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체제유지란 측면에서 북·미간의 극적인 돌파구나 비약적인 관계발전은 기대하기 어렵지요.북한은 미국과의 ‘빅딜’을 통한 본격적인 개혁 개방이나 관계발전을 해나가기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물론 대화와 타협과정에서 실리를 얻어내려는 시도는 계속하겠지만요. ●한총장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는 대북정책의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북한은 대미관계와 관련,일단 관망태세인 듯합니다.그러나 대미 관계개선 노력은 북한의 변화노력을 상징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요.북한은 헌법을 고치고 자본주의 제도를 도입했고 자본주의 경영학습을 위해 110명이나 되는 간부들을 해외로 유학을 보냈습니다.전방위적으로 대외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지요.이런 변화속에 두드러진 것은 정치·군사면에 ‘선군정치(先軍政治)를 강조하면서 실리추구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는 위기상황을 무력이나 무력시위로 극복해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의 체제존립을 위협하는 강경책을 쓴다면 북한은 사력을 다해 ‘총의 위력’에 의지할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전쟁 위협은 어느때보다도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위기를 의식할수록 냉전적인 현상유지세력이강해지지 않겠습니까.북한이 강경하게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봉쇄정책은 과거 역사가 실효성이 없었음을 증명했습니다.‘선의의 무관심정책’(benign reglect)은 남북이 서로 너무 많은 사안들로 얽혀 있어 무관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은 회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소장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미·일관계 개선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한반도의 대표자는 북조선”이란 논리는 여전히 북을 지탱하고 남측정부를 상대하지 않는 근거입니다.이런 논리 아래 북한주민들을 격리시키고대민접촉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경협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냉전구조는 북한의 체제존립의 기반이며 이 점에서 본격적인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는 어려움이 있다고 봅니다. ●한총장 “상대방은 절대로 변화하지 않을 것”이란 냉전세력의 ‘불변신화’는 남북관계의 개선을 가로막는 근본 이유중 하나입니다.그래서 이같은 ‘불변신화’를 극복하려는 노력과 안목이 필요하지요.정부는 포용정책에 대한 평양당국의 의구심을 해소시키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군부 등 북한실세들은 냉전체제를 재생산해야 위기관리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그들은 모두 한반도 냉전유지란 현상유지를 의도하고 있습니다.남측이나 미국에서나 냉전적 현상유지 세력들은 존재하고 이들은 서로 ‘적대적 공생관계’속에서 의존하며 냉전을 확대재생산하려 하고 있습니다. ●김소장 2000년에도 북한은 체제유지 보장 속에서 실리획득 노력을 전개할것입니다.이를 위해 강성대국과 군사주의를 동시에 추구하겠지만 서해사건에서 보았듯 군사적 모험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북한은 올 상반기엔 민간교류 확대에 중점을 두고 하반기엔 국제적인 신뢰획득을 위해 당국간 대화제의에 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북한은 일단 ‘생존불안’에선 벗어났다고 보여집니다.외부세계와의 교류도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성급한 효과를 기대해선 안될 것이다.정부의 일관성있는 정책추진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한총장 북한은 체제가 위협받지 않는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대외관계 개선에 나서겠지만당국과는 여전히 일정한 거리를 두는 정책을 펼 것입니다.일정한 시점이 돼서야 대화에 나서지 않나 싶어요.국제적인 고립을 탈피하면서경제적인 실리추구를 연결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소장 북한은 국민 통제와 체제유지를 위해 기존의 냉전구조를 이용하고있습니다.한편 미국은 동북아지역의 정치·군사적 우위유지를 위해 현상유지적인 이해를 갖고 있다 할 수 있지요.반면 한국은 햇볕정책 등으로 한반도냉전구조의 해체를 주도하는 등 적극적인 현상타파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전제에서 포괄적 접근과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는 쉽지만은 않을 것이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당분간 현안문제를 둘러싼 탐색전이계속될 것입니다.그러나 탈냉전은 세계사적 추세며 한국의 포용정책은 지속적으로 진전되리라 봅니다. ●한총장 포괄적 접근은 우리정부의 인정 아래 미국정부가 북한에 대해 이라크식의 무력공격을 하는 대신,평화적으로 문제를 풀자는 ‘한반도식 해결방식’이라 할 수 있지요.북한이 대량살상무기의 개발·보급을 중지하는 대신북의 안전과 체제,주권인정을 포괄적으로 해주고 그에 따른 경제적인 협력을 해주겠다는 것입니다.이 과정에서 미국에 대한 북한의 불신이 적지않은 것같습니다.상호 불신의 해소가 정책 진전에 필요하지만 2000년에는 북한의 대미정책의 관망태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소장 포용정책은 한반도의 긴장고조를 막고 위기의 안정적 관리에 기여했습니다.IMF 상황에서 경제위기 극복과 한국에 대한 국제적인 투자분위기와 신뢰를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남북간 경협 활성화와 교류확대에도 기여했습니다.그러면서 우리는 미·일과의 대북 공조체제의 기틀도 닦았지요.그러나 초기에 개념에 대한 혼동과 논란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부담했고 추진과정에서 정부 부처간 혼선이 있었던 점은 아쉽습니다. ●한총장 포용·햇볕정책은 남북한의 변화를 합리적으로 인식한 기초 위에세워진 유일한 대안이라 봅니다.국내적으로 일관성을 평가받았고 4강국 등국제적인 호응도 받고 있는게 사실입니다.‘국민의 정부’ 이후 방북인사는9,000명으로 지난 9년간 2,400명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이산가족의 제3국상봉도 200명을 넘어섰고 700여건의 생사확인도 이뤄졌습니다.임가공 교역의급증 등 경협의 활성화도 성과중 하나로 봅니다. 그러나 당국간 대화에 정경분리를 적용하지 않고 상호주의를 내세운 점 등은 아쉽습니다. ●김소장 북한은 ‘점 분산형’ 발전방식,즉 제한된 지역·분야에서의 고립된 개방을 추구하고 있습니다.인민과 외부세계를 차단하고 개방지역을 여기저기 분산시켜 하나씩 개혁 개방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극히 제한된 개방이란 점에서 중국식의 점진적 전면개방과는 다르지요.그러나 앞으로 당을 중심으로 한 권위주의형 개발독재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총장 현재 남북한은 힘의 비대칭성이 더욱 커가고 있습니다.국민총생산량은 25배,무역총량은 150배나 차이가 납니다.이같은 차이는 평화적인 남북관계나,통일을 위해서나 모두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북한 경제개발과 관련,북한의 인프라 구축에 우리 대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합니다.대기업의 인프라 참여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방안이 될 것입니다.북의 경제를 발전시키면서 사양길에 접어든 우리의 중소기업을 살리는 방안도 모색돼야 합니다.북한 주민에게 많은 취업기회를 주고 남측 산업발전도 기할 수 있는 함께 사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후 유럽의 마셜프랜과 같은 가칭 ‘한반도 경제부흥 프로젝트’를 남북 당국자들이 합의하고 국제적인 컨소시엄을 구성,북한경제개발에참여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구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이는 한반도의 안정과 남측의 사양산업을 살리는 방안도 될 것입니다.평화는 전쟁없는 상태가아니라 진정한 상호공존을 향한 협력입니다.통신 핫 라인,인적 핫 라인도 없는 현 상황은 남북관계가 얼마나 불안정한 상태인가를 보여줍니다.상호 과잉반응과 돌발적인 사고와 관련,오판과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물밑 대화채널과 방지체제의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소장 북·중 두 나라는 2000년에도 복원된 정상외교를 바탕으로 관계발전에 나설 것입니다.그러나 북·일관계는 그리빨리 진전될 것 같지 않습니다.일본의 일반적인 대북인식,대일 배상청구권 문제 등 넘어설 산이 많기 때문입니다.북·일수교는 미·일관계,일본의 기존 동북아 전략의 상당한 수정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일본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북한도 지나치게 빠른 돈과 기술의 유입은 체제붕괴를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는점에서 급격한 관계발전은 피할 것 같습니다.다만 인도적 지원과 경제적 교류의 폭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초 러시아와 북한은 동맹조약을 일반적인 우호관계로 전환할 것으로예상됩니다.동맹조약의 자동개입규정은 폐기되는 것이지요.이는 남북한이 주변국가와 맺은 쌍무적 군사동맹 관계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장기적으로 한·미동맹,미·일동맹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동북아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총장 김대중 정부가 일관성있게 포용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면 북한의 호응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다음 정권에서도 현 대북정책을 계승·발전시키게 될 것입니다. ◎김달중세종연구소장▲연세대 정외과 졸업▲미국 터프트대학 국제정치학 박사▲전 연세대 국제학 대학원장▲전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전 통일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한완상 상지대 총장▲서울대 사회학과 졸업▲미국 에모리대학 사회학박사▲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전 한국방송통신대학 총장▲전 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정리 이석우 기자 swlee@
  • 김정일, 내년 중국방문 가능성

    [도쿄 연합] 북한의 김정일(金正日)노동당 총비서가 금년 봄 중국측에 자신의 중국 방문 의사를 전달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금년 봄 평양에서 완융상(万永祥)주 북한 중국대사와 회담을 갖고 가까운 시기의 대규모 방중단 파견과 금년 후반을 목표로한 자신의 방중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또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의 개혁·개방을 평가한다는입장을 정식으로 전달했다. 지금까지 외교무대의 정면에 나서지 않았던 김 총비서가 이 회담을 계기로김일성(金日成)주석의 사망 이후 정체돼 있는 대외관계의 타개에 나서기 시작,최근 북한의 외교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요미우리는“김 총비서의 방중은 경제기술협력협정 개정협의와도 관련,내년에 이뤄질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 [사설] 趙국방의 訪中성과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이 6박7일간의 중국방문을 마쳤다.그의 중국방문은한·중 관계발전에 역사적 이정표를 하나 더 추가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는 통일 후의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렇지만 이 논란은 그의 방문성과와는 별개로 취급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만큼 그의 방중(訪中)성과의 역사성은 돋보이며 음미해볼 만하다. 무엇보다 그의 중국방문은 한·중 양국의 군사교류및 협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토대가 돼줄 것이다.중국측은 두 나라 관계발전의 열망을 갖고 조장관을 극진히 대우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중국군 정예부대에 초대돼,의전절차이긴 하지만 시범사격 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이는중국측의 한국을 향한 관심과 열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이라 하겠다.또한 양국이 과거 총부리를 겨누고 싸워야 했던 역사적 원한관계의 종식을 상징적으로 선포한 것과 같다.이로부터 한·중 군사교류와 협력은 급한 물결을타고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조장관은 중국해군 북해함대사령부와 수도방공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그는 어느 나라든 우방국에도 보여주기를 꺼려한다는 첨단시설과부대운영시스템·훈련내용 등을 둘러보았으며 그에 관해 자세한 설명도 들을수 있었다. 이는 한국에 대한 깊은 신뢰의 표시이며 관계발전에 관한 열망의표현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부대및 군사시설 시찰과 함께 중국 주요 군(軍)요인들과 우의와 친교를 다졌다.이는 앞으로의 군사외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것이다. 조장관은 또한 주목할만한 의외의 성과도 올렸다.중국경제정책의 실질적 책임자 주룽지(朱鎔基)총리의 한국방문 약속을 얻어낸것이다.그의 방한은 한국의 중국 원전(原電)건설참여와 자동차·이동전화사업 진출등 경제현안의 발전적 해결을 촉진하게 될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 평화와 전쟁방지를 위해서는 자주적 안보역량 강화와 함께 주변강대국들과의 군사외교적 협력이 절대로 필요하다.한반도 주변 안보환경은 불확실하고 가변적이며 복잡하다.이에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조국방의 중국방문은 실로 이런 맥락에서 새롭고 역사적인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할 만하다.이제 우리의 군사외교가 대미(對美)동맹에만 안주하거나폐쇄의 틀에 갇혀 있을 때는 지났다. 이러한 관점에서 조국방의 주한미군 관련 발언은 지나치게 말꼬리잡고 늘어질 일이 아니다.관념적이고 명분론적인접근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실용적이고 전략적인 접근,다양한 발상과 시도가 중요하다.이번 방중에 따른 조국방의 전반적인 군사외교적 성과가 발언파문 때문에 무시되거나 가려질 수는 없는 일이다.
  • [韓·中수교 7주년] 明과 暗 진단

    한국과 중국은 24일로 수교 7주년을 맞는다.그동안 두나라는 정치·경제 등여러 분야에 걸쳐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반세기동안의 단절을 빠르게 메워가면서 급속한 관계발전을 이룩했다는 평가다.수교 7년의 명(明)과암(暗)을 짚어본다. ■명(明) 수교초기 경제 위주로 교류를 확대해온 두 나라는 최근들어 외교·안보분야의 협력에까지 폭넓게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지난해 11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중국방문으로 합의된 ‘협력동반자 관계’도 한 예다.외교·안보적인 측면에서도 두 나라는 대화의 격을 높여나가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안정유지’란 점에서 한국과 중국의 이해관계는 같다.이점에서 두나라의 외교·안보 협력의 앞날도 밝다.국방장관으로선 처음인 23일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의 중국방문은 본격적인 안보대화를 기대하게 한다. ‘황장엽(黃長燁) 망명사건’이나 ‘타이완(臺灣)핵폐기물의 북한이전’등에서 긴밀한 협조관계를 이룩한 두 나라는 ‘4자회담’,APEC회담 등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정상을 비롯,정치지도자간의 빈번한 교류도 관계의 폭을 두텁게 했다.반면 한중수교후 북한과 중국은 단 한차례의정상 회담도 없었다. 그동안 두 나라 관계를 주도해온 경제교류의 성과는 두드러진다.수교이후두 나라는 서로 3번째 교역대상국으로 부상했고 중국은 미국에 이은 한국의두번째 투자대상국이 됐다. 미국,일본 무역에선 적자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중국시장에선 몇년동안 계속적인 흑자로 한국경제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한계에 부딪친 한국경제의 활로로서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로 두나라 경제분야의 발전 전망도 밝다. 경제교류 확대에 따라 서로 ‘한국열풍’과 ‘중국붐’이 두 나라에 일면서 심리적 장벽을 헐어낼 수 있었다.한국 여행객과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몰려갔고 중국 여행객의 숫자도 한국은 두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암(暗) 수교이후 양적 팽창 이면엔 진정한 ‘질적변화’를 저해하는 요소들도 적지않다.21세기 동반자 관계구축을 위해 반드시 고쳐져야 할 ‘부작용’인 셈이다. 중국인과 중국문화를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제적 열매’에만 치중한결과라 하겠다.중국민들에게 ‘경제적 동물’이라는 왜곡된 이미지로 각인될 경우 중국시장 공략이 그만큼 어려워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기적 대중(對中) 접근이 가장 큰 문제다.12억명의 산술적 시장규모에 근거해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는 경영전략은 곳곳에서 반발을 사고있다.중국내외국인 회사에서의 ‘스트라이크’ 절반 이상이 한국인 기업에서 발생될 정도다.전형적인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 하겠다. 날로 심화되는 대한 무역적자도 비슷한 맥락이다.98년 우리의 대중수출은 119억달러.반면 수입은 65억달러로 54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당장은 무역마찰로까지 비화되고 있지 않지만 중장기적인 대책마련은 필요하다. 조선족문제는 피할 수없는 외교현안이다.수교후 기회의 땅으로 비춰졌던 한국은 이제 분노와 허탈의 대상이 됐다.취업 조선족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수많은 가정을 파산으로 몰았던 취업사기가 증폭된 결과란 지적이다.최근 연변을 다녀 온 한 중국전문가는 “재외동포 특례법에서 중국교포들이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그동안 쌓인 감정들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조선족문제에 대해 김수환(金壽煥)추기경도 “중국 동포들의 문제하나 해결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2,000만 북한 동포를 설득할 것이냐”고 개탄했다.정부의 능동적 대처가 절실하다. 이석우 오일만기자 swlee@
  • 내각제 협상 2원체제 가동

    공동여당 사무총장들이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동을 가졌다.중국에서 ‘내각제 연내개헌 포기’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했다.내각제는 물론 전반적인정국프로그램을 짜기 위한 1차 수순이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명예교수 위촉장을 받기 위해 지난 14일 출국했다.자민련 김현욱(金顯煜)총장은 옌볜 과기대 졸업식 참석차 같은날 중국방문을 예정했다.그러나 연내 개헌포기 문제로 당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하루 늦췄다. 양당 총장채널은 이미 가동됐다.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한 지난 12일부터 내각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눠왔다.양쪽 수뇌부는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 채널과함께 2원체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종필(金鍾泌)총리는 김총장에게 힘을 실어줬다.이날 김총장 출국에 앞서전화를 걸어 “한 두사람 떠든다고 우왕좌왕하지말고 착실히 협상하라”고주문했다는 후문이다.또 “내각제 협상은 총재 중심으로 당대당으로 추진하라”고 박태준(朴泰俊)총재를 배려했다. 양당간 논의진전 정도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상당부분진전된 분위기가 엿보인다.청와대와 총리실간에 조기매듭 방침을 세운 것도맥락을 같이 한다. 내각제 문제는 물론 15대 총선 연합공천 원칙에 대해서도 의견개진이 이뤄졌다는 얘기도 들린다.내각제 개헌 때까지 김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이원집정부제적’국정운영 방안도 의제에 포함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개헌시기와 시행시점도 핵심의제다.양당은 ‘내각제개헌공동추진위’를곧 출범시키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사설] 동북아 안정과 中·日역할

    지난 8일부터 3일동안 계속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의 중국방문은 몇가지 발전적인 성과를 거뒀다. 우선 두나라가 계속해서 불편한 관계를유지하는 것은 두나라에 공히 도움이 되지 못하다는 점을 양국 수뇌부가 인식하게 됐다는 점이다.오부치 총리와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주룽지(朱鎔基)총리,리펑(李鵬)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최고 지도자들간에 열린일련의 회담에서 두나라 지도자들은 조심스럽긴 했지만 분명하게 화해의 제스처를 보여주었다. 과거사와 전역미사일 방어체제(TMD),미·일 신 방위협력지침 문제 등으로헝클어진 두나라 관계는 지난해 도쿄에서의 양국 정상회담 때 최악의 상태에 빠져 있었다.그러나 양국은 그런 상태가 지속되는게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된듯하다. 두나라간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경제협력 관계가 형성돼있고 양국의 긴장관계가 초래하게 될지도 모를 군사적 위험성에도 눈을 돌리게 된것 같다.이번 일련의 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완전하게 복원된 것은 물론 아니지만 반만의 화해도 커다란 진전이다. 양국간 불편한 관계의 돌파구는 역시경제협력 분야에서 열리게 됐지만 그파급 효과는 결코 경제에 머물지 않을것이다.일본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고심하고 있는 중국에 협조키로 했고 중국 내륙의 녹화사업 지원,중단됐던 대중(對中)차관지원 재개도 약속했다. 특별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북한의 미사일문제에 대해 중국이 종전의입장에서 상당한 변화를 보인 대목이다.오부치 총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계속하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주도록 중국에 요청했고 중국은 일본의 뜻을 북한에 전달할 것이며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겠노라고 화답했다. 북한의 미사일문제에 중국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그것은 북한의 주권에 속하는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런 점에서 이번 중국이 보여준 반응을 우리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중국의 이러한 변화의 배경을 상세히 알 수는 없으나 이런 변화가 북한에적지아니 영향을 미치게 되리라는 데는 의문이 없다.북한의 미사일문제는 중국의 기존 인식과는 달리 북한의 주권 범주를 넘어서 국제평화를 위협하는요소로 변질돼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중국과 일본은 다같이 세계의 지도적 위치에 있다.양국의 불편한 관계는 두나라에 이롭지 못할뿐 아니라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와도 직접적으로 연계돼있다.두나라는 앞으로도 긴장 요인이 발견되는 대로 요인 제거에 나서는 민첩성과 과감성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北, 美·中상대 새로운 등거리 외교

    북한이 새로운 ‘등거리 외교’에 시동을 거는 조짐이다.과거 사회주의 양대 산맥인 소련과 중국 사이에서 교묘한 ‘외줄타기’를 했다면 이번엔 미국과 중국이 새로운 상대다.이런 맥락에서 북한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상임위원장의 중국방문은 등거리 외교의 신호탄이다.김일성(金日成)사망이후 거의중단된 양국 관계를 과거의 ‘순치(脣齒)’관계로 복원시킨 다는 복안이었다.최근 북-러간 신우호협력조약을 맺는 등 새로운 관계정립 추진도 비슷한 맥락이다. 신등거리 외교의 태동은 한반도·동북아 정세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냉전체제 이후 세계의 유일 강대국이 된 미국과 동북아에서의 ‘미국 독주’를 경계하는 중국 사이에서 체제 보장과 경제회생을 추구하겠다는 북한 지도부의 새로운 외교노선인 것이다.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이후 북한은 핵·미사일 등의 개발을 지렛대로 확실한 체제보장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페리 조정관 방북이후 대량살상무기개발 포기와 체제보장 및 경제회생의 ‘빅딜’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의 경우 미국과 일본의 전역미사일방어망(TMD)구축 추진과 미일 신(新)가이드 라인 마련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미국과의 정면대결을 원치 않지만 적절히 지렛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북한에게 신등거리 외교는 ‘꽃놀이패’에 해당된다.그동안 ‘핵카드’로미국으로부터 60만t의 식량과 매년 50만t의 중유를 받아냈다.이번 중국 방문에서는 15만t의 식량과 40만t의 코크스를 챙겼다.때문에 중국과 미국을 오가는 북한의 신등거리 외교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金永南 북경 도착…오늘 리펑과 회담

    베이징 연합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金永南)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국가대표단이 3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4박5일간의 중국방문 일정에 들어갔다.지난 94년 김일성 사망 후 최초의 북·중간 고위급 교류로 방중한 북한 국가대표단은 김위원장 외에 홍성남 내각총리,김일철 인민무력상,최태복 노동당비서 겸 최고인민회의의장,백남순 외무상,유미영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 등 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 美의회, 對中 제재조치 착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중국이 미국 첨단군사 기술을 절취해왔다는 내용을 상세히 기술한 이른바 콕스보고서가 25일 발표되면서 미국과 중국관계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사안을 정리해 상세히 기술한 보고서를 좋아하는 미 의회가 콕스보고서의공개를 시점으로 클린턴 행정부에 대한 공세를 시작하는 한편 보고서 내용을근거로한 대 중국 조치를 취하기 시작한 것이다. 의회는 행정부의 안보관련조치 미흡을 이유로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과 빌 리처드슨 에너지부 장관의 문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핵기술보안과 관련 적절한 조치를 내리지 않은데 대한 책임을 물은것이나 두 사람에 대한 책임론 보다도 민주당과 클린턴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잘못됐음을 지적하는 정치적 공세측면의 의미도 포함됐다고 보인다. 의회는 또 보고서 공개 직후 즉각 중국 톈안먼사태 10주기와 관련,특별보고서를 채택했는데 내용은 지난 89년 6월4일 민주화를 요구한 시위자들을 군대가 유혈진압한 것을 조사할 것과 중국 사법당국이 내린 제재조치를 재심할것,그리고 중국내 인권상황을 더욱 개선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분히 중국에 대한 압력을 가하는 것임과 동시에 앞으로 중국 관련 의회행보를 가늠하게 해주는 조치이다.의회가 조만간 중국을 상대로 취할 또다른조치는 바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문제와 최혜국대우 연장문제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윌리엄 데일리 상무장관은 “의회내 중국 비판론자들이 미중교역관계를 안보문제와 연계시키려한다”며 공개적으로 우려하고 나섰으며,미국이 일방적으로 베푸는 최혜국대우는 제재가 가해질 수 있을지 모른다고 미언론들은 우려했다. 이 와중에 오는 6월초 중국방문을 계획했던 코언 국방장관의 일정도 연기돼 유고주재 중국대사관 오폭 이후 관계개선을 모색하던 행정부로서는 움직임을 정지해야만 하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게다가 지난 96년 대선당시 민주당에 불법선거자금을 지원한 혐으로 기소됐던 민주당 선거자금 모금책 존 황이 이날 유죄를 인정함으로써 민주당과 백악관은 더욱 곤혹스럽게 됐다.중국으로부터의선거자금유입과 중국의 기술절취에 대한 행정부의 느슨한 조치가 자연스럽게 연계됐기 때문이다.아직 중국은 이렇다할 대응은 하지 않고 있으나 어떤 형태든 대응조치가 나올 경우 미중관계에서 더욱 큰 소리가 나올 공산이 크다. hay@
  • 北김영남 새달3일 訪中

    베이징 연합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자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김영남(金永南)이 오는 6월 3일부터 약 1주일간 중국을 공식방문한다고 베이징(北京) 외교소식통들이 24일 밝혔다.김영남은 3일부터 2박3일간 베이징에 체류하면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겸 공산당 총서기,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주룽지(朱鎔基) 총리,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 등과 만나 양국간 현안과 한반도정세 등을 논의한다. 지난 91년 11월 김일성(金日成) 이후 7년 7개월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최고위급지도자인 김영남은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上海),항저우(杭州) 등지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번 중국방문에는 백남순 외상,부장급 군(軍) 고위인사,농업상,공업상 등이 대거 수행,군사 및 경제협력강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중수교 50주년(10월6일)을 앞두고 이뤄지는 김영남의 중국방문을 통해 양국간 현안이 원만히 해결될 경우,김정일의 방중과 장주석의 북한 방문문제도긍정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 金대통령·주룽지 中총리 ‘닮은꼴’

    홍콩에서 발간되는 시사주간지 아시아위크는 5월28일자 최신호에서 아시아의 가장 강력한 지도자 50인 중 1위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를 선정한 이유를 3페이지에 걸쳐 자세히 소개했다. ‘개혁의 선봉장’이라는 제목의 커버 스토리에서 밝힌 김대통령 선정 이유는 강력한 개혁추진,부정부패 추방운동,대북 햇볕정책,경제 회생 등이다.아시아위크는 이런 단호한 개혁이 대통령의 지지도를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으며 김대통령은 붕괴된 한국 경제를 성공적으로 회생시킨 지도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위크는 주룽지 총리와 김대통령의 공통점으로 부하에게 엄격하고 집중력과 의지가 강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대처하는 점을 꼽았다.김대통령은 서면 회견에서 “주룽지 총리는 훌륭한 지도자며 존경하는 친구다.그와함께 1위에 선정된 것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런던 아셈회의와 11월 김대통령의 중국방문 당시 만났던 두 지도자는 올 하반기 주룽지 총리의 한국방문 기간에 다시 만나 추진중인 개혁에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주간지는 밝혔다.또한 두 사람이 추진하는개혁은 다음 세기까지 양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홍콩 스탠더드,명보(明報),성도(星島)일보등의 홍콩 영자지와 중국어 신문들도 50인 선정을 특집기사로 크게 다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中 관계 다시 급속 냉각/배경과 전망

    미국과 중국 관계가 다시 삐걱거리고 있다.지난 97년 말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미국 방문 및 8개월 뒤 클린턴 대통령의 중국 답방으로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깃발을 앞세우며 고속 순항하는 듯 보이던 두나라 관계에서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미국의 전역 미사일방위(TMD)체제 구축,중국의 미국 핵기술 절취 의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상호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관계가 냉각되고 있다.서로 ‘동반자’라고 손을 맞잡던 두나라의 이번 갈등은 예전처럼얼마 후 가라앉을까 아니면 전에 없이 악화되어 갈까.갈등의 쟁점 및 근본배경,양국 관계의 미래상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핵기술 절취 의혹 중국이 미국 국립연구소의 핵기술을 훔쳐내 소형핵탄두 제조에 이용했다는 의혹.미국내에 광범위한 반중국 여론을 불러일으켰다.미 공화당은 “중국과 관계개선을 위해 안보를 희생시켰다”며 민주당 정부의대응을 비난,정치쟁점으로 부각시켰다.공화당은 클린턴정부가 96년 이 사건을 인지하고도 은폐와 소극대응으로 일관했다며 중국과 대중국 포용정책을밀어붙쳐온 민주당 정부를 수세로 몰고 있다. 중국은 사실을 부인하면서 미국내에 반중국 세력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공격적 대응 자세를 분명히 했다.국가적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중국의 비난과 부인에도 불구,샌디 버거 안보보좌관은 지난 16일 이 의혹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관련된 중국계연구원은 해당 연구소에서 해고됐다.미국은 4월10일부터 시작되는 주롱지(朱鎔基) 총리의 미국방문때 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혀 스파이 논쟁은 확대될 전망이다. ▒TMD(전역 미사일방위체제) 외부 미사일 공격에 대한 요격 미사일망을 구축한다는 미국의 구상으로 중국의 반발을 일으켰다.미국이 일본과 함께 계획을 추진하는 데 대해 “중국견제”라며 비난했다.중국을 가상 적으로 삼고 방위체제를 강화한다는 우려다.또 합리적인 방위수준을 넘어서는 ‘공격적인계획’이며 미·일 방위체제의 공격력을 높일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다.특히타이완(臺灣)의 TMD참여 가능성은 베이징 당국을 자극했다.탕자쉬앤(唐家璇)중국 외교부장은 이달 초 “타이완을 참여시키는 것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군비경쟁을 부추기는 등 지역안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권문제 “중국의 인권상황이 98년 가을부터 악화되고 있다”는 지난 2월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를 시작으로 두나라의 인권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미국의 ‘공세’에 중국도 지지않겠다는 듯 비난 성명을 내며 반격의 수위를높였다.미국이 불법구금과 불합리한 재판 등을 문제삼자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맞받아쳤다.3월초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중국방문은 중국내 반체제인사 구금 등에 대한 이견으로 껄끄러운 분위기로 끝났다.지난 2월말 미 상원은 99-0이란 압도적인 표차로 금년 제네바 유엔 인권회의에서 중국의 인권상황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중국은 “결의안 채택의 경우 두나라 관계가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오는 6월 텐안먼(天安門)사태 10주년을 맞는 중국으로선 어느때보다도 인권문제에 대해 민감한 상황이어서 정치범 석방요구 등 미국의 인권공세에 평소보다 더날카로운 반응이다.티베트와 신장지역 등 중국소수민족지역의 인권탄압 의혹도 불씨가 되고 있다. ▒미·일 방위협력지침 4월 일본 국회에서 통과가 예상되고 있어 중국 대(對) 미국·일본 간 또 한 차례의 풍파가 예상된다.동북아에 유사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일본 자위대의 활동 범위와 내용을 확대한 것이 지침의 골자.활동 범위에 타이완 해협이 포함된 것이 중국을 건드렸다.중국은 ‘하나의 중국정책’을 훼손하는 주권침해 행위라며 분개했다.일본이 필리핀 해협 등 동남아지역까지 ‘유사시의 활동범위’을 넓힌 것도 미국이 막후에서 일본을 꼬드겨 중국을 견제하고 대항시켜려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무역분쟁 미국의 태도는 지난 10년동안중국의 WTO가입을 불가능하게 해온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중국에게 WTO에 가입하려면 관세를 더 내리고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고치라고 요구하고 있다.지연되는 협상은 감정의 골을 벌여놓고 있다.미국측은 지난해 무역역조가 540억달러나 된다며 추가 시장개방을 원하고 있다.데일리 미 상무장관은 최근“우리는 시장을 열고 있는데 그들은 닫았다”며 “대중 무역적자가 정치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달았다”고 경고했다. - 배경과 전망 ‘가장 강한 나라’인 미국과 ‘앞으로 가장 강한 나라가 될 잠재력을 가장많이 가진’ 중국.두나라는 서로를 필요로 하면서 서로에 대한 불신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중국이 경제적 성장에 따라 제3세계에 영향력을 확대하면서반서구적인 세력을 이끌며 서구와 대립할 것이란 논리를 미국은 포용정책속에서도 뿌리치지 못한다.‘신황화론(新黃禍論)’적인 ‘중국 위협론’은 다른 가치관과 정치제도·이데올로기를 고수하는 중국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켰다. 타이완 문제도 원죄처럼 두나라의 진정한 신뢰를 막고 있다.타이완을 독립된 실체로서 존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국의 정책은 좁혀질 수 없는 베이징과 워싱턴의 거리다.“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며 중국의 주권이 미친다”는원칙은 일단 수용하면서도 이와 다른 미국의 정책과 행동은 중국에겐 대미(對美) 불신의 근원이다.“타이완은 침몰하지 않는 미국의 항공모함”이란 중국의 비난 속에는 지난 96년 타이완 해협에서의 중국의 미사일 발사훈련과같은 타이완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재연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다. 이같은 갈등요인에도 불구,두나라는 과거 냉전시대의 미·소관계처럼 악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중국은 경제성장과 근대화를 위해 미국의 자본과 기술및 시장을 필요로 한다.갈등과 화해의 지속적인 반복 과정속에서 두나라가대화와 협조를 통한 국익을 추구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상황에 자주 노출되겠지만 파국은 피하리란 것이다.한반도 문제를 비롯,핵확산,위안화 가치절하,테러 등 지구촌의 각종 정치·경제문제해결을 위해 양측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석우
  • 페리 對北정책조정관 오늘 來韓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 정책조정관이 중국방문을 마치고 8일 저녁 방한,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한·미간 입장을 조율한다. 페리조정관은 9일 청와대로 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하며,洪淳瑛외교부장관등을 면담,북한 금창리 핵의혹 지하시설문제 해결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페리조정관은 우리 정부에 자신이 준비중인 대북 보고서의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페리조정관이 金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자신의 최근 저서 ‘예방적 방위’의 내용에 포함된 한반도 현안과 관련한 한·미 이견과 관련,대북포용정책을 비판할 의도가 없었음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페리조정관은 최근 공개된‘예방적 방위’(Preventive Defense)란 책자에서 현단계에서 대북 포용정책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논리를 적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具本永 kby7@
  • 국민회의 중진들 ‘5월 全大’로 뛴다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회의 중진들의 보폭 넓히기가 한창이다.나름대로 당 ‘2인자’고지를 겨냥한 잰걸음이 여기저기 눈에 뛴다.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2인자’이미지 굳히기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23일 외신기자 회견,25일 미국방문,4월 중국방문 등 일련의 행보가리더십 부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공동여당인 자민련과 큰 불협화음 없이무난하게 당을 이끌온 점 등을 부각시키고 있다. 23일 비호남권 의원 40여명과 함께 ‘내각제 개헌불가’ 기치를 든 金令培부총재도 ‘2인자 후보’중 한 사람.당 ‘헌신도’를 높여 관리자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비(非)호남권 인사라는 ‘강점’을 내세우고있다.22일에는 權魯甲전부총재와 오찬을 같이하는 등 행보가 분주하다. 연초 대통령과 독대 이후 당 인사들을 두루 접촉,과거 친화력을 되살리고있는 金相賢고문의 행보도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그는 특유의 마당발 기질을 살려 야권인사들과도 폭넓게 접촉하는 등 청와대의 메신저 역할을 다하고 있다. 동교동계 맏형격인 權전부총재에게도 당내 시선이 쏠리고 있다.정치전면에나서지 않고 있지만 당내 입지를 고려하면 당대표를 만들 ‘킹 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국민화합형 카드로 당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사로는 대구·경북지역출신인 李壽成민주평통수석부의장과 李萬燮상임고문.李부의장은 부인끼리 경기여고 동창인 權전부총재와도 교분이 깊다.權전부총재에게 백범기념사업회부의장자리를 ‘권유’하기도 했다. 金槿泰·盧武鉉부총재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단기(單騎)로 2인자 자리를노리기에는 아직까지 둘 다 ‘체중’이 가벼운 느낌이지만 화합형 이미지 등을 고려할 때 집단지도체제 등으로 당이 정비될 경우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는 평이다.재·보선 때마다 출마설이 오르내렸던 李仁濟고문의 행보도 주목거리.조기 귀국설이 나도는 그는 최근 측근 등을 통해 당 ‘실세’들의 의중을 탐색한 것으로 알려졌다.李부의장과 李萬燮·李仁濟고문등은 당 기반이 약한 점이 부담이다. 柳敏 rm0609@
  • 독립의 봄 찾아 수십년간 피의 투쟁/지구촌 민족·종족 분쟁

    *쿠르드 4,000년간 나라없는 유랑민족 터키정부의 쿠르드인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의 체포로 쿠르드인 문제가 국제사회의 초점이 되고 있다.4,000여년동안 나라없는 슬픔을 겪고 있는 쿠르드인은 지구촌 최대의 유랑민족.‘중동의 집시’라는 별명에 걸맞게 2,2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이들은 터키(1,200만명)를 비롯,이란(400만명)·이라크(400만명)·시리아(100만명)·아르메니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쿠르드어를 사용하고 있으며,99%가 이슬람교를 신봉하고 있다. 해발 3,000m의 고원·산악지역에 위치한 쿠르드인 집단거주지 ‘쿠르디스탄’의 대부분이 터키 영토에 속하는 탓에 이들의 독립 요구는 터키 정부의 최대 현안이었다.수천년동안 오스만 터키제국 등 이민족의 지배를 받아온 쿠르드인은 1차대전 이후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에 힘입어 독립국가 건설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1920년 연합국과 오스만제국이 맺은세브르조약에서 쿠르디스탄을 국가로 승인한다고 규정한 탓이다. 그러나 23년 터키가 다시 군사강국으로 부상,이 조약은휴지조각이 돼 악연이 시작됐다.터키는 쿠르드인을 ‘산악 터키인’으로 부르며 쿠르드어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주요 도시에서 쿠르드인의 고유의상을 입는 것까지도금지하는 등 철저히 탄압,쿠르드인의 증오심을 키웠다.이 때문에 74년 오잘란을 중심으로 쿠르드노동당(PKK)이 결성돼 반(反)터키 독립투쟁을 벌였다.PKK는 84년 이후 본격 무장투쟁을 전개,이 과정에서 3만명 이상의 희생자와 3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쿠르드인의 끈질긴 추구에도 불구하고 독립국가 건설 전망은 밝지 않다.쿠르드인 내부적으로 분열된 데다 열강들도 자국의 이익에 따라 쿠르드인을 교묘하게 이용할 뿐,독립국가 건설에 미온적이다. *코소보 '분리독립'요구에 학살로 대응 새해 들자마자 신유고 연방의 세르비아 공화국은 남쪽 코소보주에서 분리독립을 외쳐온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수십명의 무고한 양민이 처참히 살해된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가까스로 체결됐던 세르비아 정부측과 알바니아계 주민 간의 휴전협정을 일거에 무효화하면서 코소보 ‘피의 역사’가 진행중임을 여실히 입증했다.발칸반도의 새화약고 코소보 민족분쟁은 138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막강 대국의 오스만 터키 제국은 세르비아 왕국의 근원지인 코소보를 점령,이곳에 이슬람교도인 자국내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정착시켜 인구의 90%를 차지하게 했다. 그러나 20세기초 터키 제국의 지배가 끝난 뒤 코소보는 다시 기독교 신앙의세르비아에 편입됐고 이때부터 끊임없이 인종·종교 갈등을 겪게 됐다. 특히 지난 89년 ‘대(大)세르비아’를 주창한 밀로셰비치(현 신유고 대통령) 당시 세르비아 대통령이 코소보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알바니아어 사용까지 금하자 이곳 주민의 분리독립운동도 거세지기 시작했다.96년 알바니아계 무장단체 코소보해방군(KLA)의 등장은 이후 세르비아 정부군과의 유혈충돌을불러오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국제사회의 ‘무력 중재’로까지 이어진 코소보 사태는 지난 한해에만 2,000여명의 알바니아인들을 희생시켰는가하면 수십만명을 난민으로 떠돌게 하는등 참혹의 도를 더해갔다.방관적이던 국제사회도 프랑스 랑부예로 양측을 불러들여 평화회담을 벌이도록 종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 티모르,印尼서 내년 1월 독립허용 시사 23년간 인도네시아의 압제에 신음했던 동티모르에 최근 봄 소식이 잇달았다.그러나 독립의 진짜 봄이 올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92년 수감했던 동티모르 독립운동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를 석방했다.이어 11일 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00년1월에는 더 이상 동티모르 문제로 시달리기 싫다”면서 동티모르 독립허용을 시사했다.석방된 구스마오는 가택연금 상태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와 독립문제를 협상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동티모르가 독립을 달성하기까지는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많다.인도네시아 내에는 야당지도자 메가와티를 비롯한 강한 정치세력이 동티모르 독립을 반대하고 있어 인도네시아의 정세에 따라 현재의 분위기가 급변할 수있다. 인도네시아 동쪽 끝에 있는 동티모르는 400년 동안 포르투갈 식민지배를 받아오다 1975년 독립했으나 1년도 안돼 인도네시아의 27번째주로 강제 합병됐다. 이때 동티모르인 70만명 중 20만명이 학살당했다.인도네시아 정부의 심한인권유린이 자행되는 가운데 91년 180명이 희생된 ‘산타크루즈 대학살’과같은 독립투쟁이 이어졌다. 지난 96년 인도네시아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고발한 카를로스 벨로 주교와호세 라모스 호타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국제사회는 동티모르에 주목하게 됐으며,지난해 수하르토정권 축출 후 독립운동이 한층 거세졌다. *세계 주요 민족 분쟁 지역 [티벳]90년대부터 중국 자치구에서 분리독립하려는 움직임 표출.클린턴 미 대통령98년 중국방문 중 망명중인 달라이 라마와 대화를 할 것을 장쩌민 주석에게호소. [카슈미르]47년 인도,파키스탄 분리 후 귀속을 둘러싸고 2번 전쟁.89년후 분쟁격화 1만2천명 사망. [스리랑카 내전]인도 남부에서 이주한 힌두교의 타밀족 83년부터 분리독립 무장투쟁.5만명사망. [보스니아]4년간 20만명 사망한 내전이 95년말 협정체결로 종식됐으나 세르비아계 강경파 지도층 득세중. [바스크]이민족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해온 과격파 ETA(바스크 조국과 자유)가 지난해 말 30년만에 무기한 정전 선언. [체첸]러시아 정부와 분리독립 전쟁으로 3만명 사망.96년말 2001년까지 정전 합의. [나고르노·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 공화국 안에 섬처럼 있는 아르메니아족 거주지역.88년부터 아르메니아 공화국 귀속 투쟁. [키프로스]그리스계 80%,터키계 20%.83년 북부에 터키 승인한 독립국 생긴 후 그리스,터키 긴장고조. [르완다]94년 후투족 50만명 투치족 학살.200만명 난민. [브룬디]93년 이후 다수파 후투족과 소수파 투치족 항쟁 격화.97년 투치족 군사쿠데타 집권.
  • “中, 金正日방문 공식요청”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는 5일 “중국은 북한의 최고지도자 金正日국방위원장의 공식방문을 초청했다”고 밝히고 金正日의 연내 중국방문 실현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우 대사는 이날 대한매일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이같이 밝히고 金의 방중시기와 관련,“편리한 시기에 언제든지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해 연내 방문 실현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우 대사는 또한 “千容宅국방장관이 조만간 중국의 츠하오톈(遲浩田) 국방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공식방문해 베이징(北京)에서 두나라 국방장관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또 회담결과에 따라 츠 부장의 한국방문도 올해내 성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장관의 상호 방문은 그동안 답보상태에 그쳤던 두나라 국방교류가 본격화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