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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고농도 미세먼지 9배 증가… 스마트폰으로 동네 공기질 예보

    올 상반기 중 거주 지역별 대기질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5월부터는 기상예보처럼 초미세먼지에 대한 예보가 이뤄진다. 수돗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안심확인제’도 3월부터 시행된다. 환경부는 19일 쾌적한 생활환경으로 국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내용의 2014년 업무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따라 국민 불안이 높아진 초미세먼지 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100㎍/㎥ 이상 미세먼지가 12시간 이상 지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지난해 26회나 됐다. 2012년(3회)보다 9배 가까이 늘었다. 환경부는 정확하고 빠른 예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줄여 나가는 등 대기환경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보 횟수를 하루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우리동네 대기질’ 서비스도 구축한다. 2월부터는 환경부·기상청 간 대기질 합동예보가 이뤄지고, 초미세먼지와 오존에 대한 시범 예보도 5월부터 조기에 시행된다. 또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소형 경유차에도 유럽연합 기준(EURO6)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2013년 45㎍/㎥인 미세먼지 농도를 2017년에 37㎍/㎥로 낮추기로 했다. 먹는 물 안전성 개선을 위해 조류경보제를 호소에서 하천으로 확대 적용하고, 냄새 물질을 경보 항목에 추가하기로 했다. 53.1%에 머물고 있는 수돗물 음용률이 오해와 불신에서 기인하는 점을 고려해 3월부터 ‘수돗물 안심확인제’ 등을 통해 무료 수질검사 및 저수조·배관 점검에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환경정책을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기 미세먼지 7년 만에 늘어

    경기도의 경유 자동차 저공해 사업으로 2006년 이후 6년간 감소세를 이어 오던 경기 지역 미세먼지의 농도가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으로 지난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06년 ㎥당 68㎍, 2008년 60㎍, 2010년 58㎍, 2011년 56㎍, 2012년 49㎍ 등으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54㎍를 기록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양주가 ㎥당 73㎍로 농도가 가장 높았고 포천 71㎍, 여주 69㎍ 순이었다. 하남(38㎍), 양평(46㎍), 성남·남양주(48㎍) 등은 농도가 낮았다. 미세먼지 농도는 도내 31개 시·군에 설치된 71개 도시대기측정소에서 재고 있으며 국가 환경 기준 농도는 ㎥당 50㎍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며 지난달 17일 김포·고양권 6개 시·군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2011년과 2012년 발령되지 않았고 지난해 3월 8일 수원·용인권역 8개 시·군에 한 차례 발령됐다. 도는 2004년부터 43만대의 경유 자동차를 대상으로 저공해 사업을 벌여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2010년 기준으로 5523t가량의 미세먼지를 절감해 대기를 맑게 하는 효과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지속적인 저공해 사업에도 오히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졌다. 도 관계자는 “경유 자동차 매연 저감장치 부착, 천연가스 버스 보급, 대형 사업장 대기오염 물질 총량 관리제 등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옅어졌는데 지난해에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해 농도가 짙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임신중 마시는 오염된 공기, 담배만큼 해롭다”

    “임신중 마시는 오염된 공기, 담배만큼 해롭다”

    임신부가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는 것이 흡연만큼이나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학연구팀은 2005~2006년 플로리다에서 출산한 임산부 2만2000명의 건강 데이터 및 환경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데이터에는 임산부들의 조기 출산 여부, 사회경제적 지위, 흡연 여부, 태어난 아기의 합병증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분석한 결과 임산부 중 4.7%가 임신 중 고혈압을 경험했으며, 특히 임신 6개월 이내에 고도의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임산부의 경우 더욱 심각한 고혈압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성 고혈압, 임신 중독증은 태아의 합병증 또는 조산을 유발하기 때문에, 오염된 공기를 마실 경우 태아와 임산부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쉬샤오후이 박사는 “태아 발달은 환경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자동차 매연과 공장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 이산화황, 그리고 미세먼지 등은 산모의 고혈압을 유발하고 이는 태아의 합병증과 조산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임신부가 나쁜 공기를 마시는 것이 흡연만큼이나 해롭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기 오염의 노출이 태아의 장기가 형성되는 초중반기와 안정기에 들어서는 후반기에 따라 달라지는지 여부는 아직 밝히지 못했다. 쉬 박사는 “조산 뿐 아니라 저체중아의 출산도 공기의 흡입에 영향을 받는지 추가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한 해 중국발 미세먼지로 중국 뿐 아니라 한국 역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중국 베이징 공기는 사람이 살기에 부적합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지난 13일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국제도시 발전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은 환경지수, 거주지수, 오염지수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전 세계 40개 도시 중 39위를 차지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산을 품은 섬 사람도 함께 품었네…경남 통영 사량도

    산을 품은 섬 사람도 함께 품었네…경남 통영 사량도

    섬의 이미지는 고독이다. 뭍과 단절된 거리가 길수록 더욱 그렇다. 한데 경남 통영의 사량도는 달랐다. 겨울을 제외한 계절엔 밀려드는 사람으로 섬이 물에 잠길 정도라던가. 평일에도 오가는 사람이 적지 않았고, 그만큼 섬 내 분위기도 들떠 있었다. 그 탓에 섬 특유의 적요한 맛은 덜했지만 풍경만은 더할 나위 없이 멋졌다. 섬의 이미지가 사라진 자리를 메우기 충분할 정도로. 섬은 곧 산이다. 난바다에 불쑥 솟아 평지를 찾기 힘들다. 사량도는 그 명제에 더없이 충실하다. 섬에 논은 달랑 한 곳. 답포마을 어귀의 ‘주먹만 한’ 논배미가 전부다. 나머지는 산, 그것도 죄다 선 굵은 암봉들이다. 마을과 마을은 자드락길로 이어져 있다. 산등성이 에두른 길을 따라 걸으면 트레킹이요, 길의 등줄기를 차고 오르면 곧 산행인 셈이다. 사량도는 윗섬(上島)과 아랫섬(下島), 수우도 등 유인도와 크고 작은 8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가장 큰 섬인 상도와 하도 사이엔 ‘동강’(桐江)이라 불리는 해협이 흐른다. 갈지자로 흐르는 해협은 꼭 뱀을 닮았다. 예전엔 이 해협을 ‘뱀 사’(蛇)자를 써 ‘사량’(蛇梁)이라 부르기도 했다. 섬 이름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사량도를 찾는 이 가운데 열에 아홉은 섬 산행이 목적이다. 윗섬의 한가운데를 지리산(398m)과 불모산(400m), 옥녀봉(303m) 등이 가로지르고 있는데, 이 공룡의 등뼈 같은 암릉을 따라 걷는 재미가 각별하다. 종주산행의 총거리는 약 7㎞.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리에서 옥녀봉까지만 다녀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산행시간은 2시간 안팎으로 확 줄어든다. 물론 그 대가로 지리산에서 가마봉 등을 거치며 맞는 장쾌한 풍경은 포기해야 한다. 지리산은 윗섬에 있다. 내년쯤이면 윗섬과 아랫섬을 잇는 연도교가 완공될 터. 머지않아 무시로 두 섬을 오가며 거친 자연을 즐길 날도 올 게다. 통영 가오치항에서 배를 타면 윗섬 금평리에 닿는다. 뱃머리에서 맞는 섬의 첫인상이 강렬하다. 나라 안 대부분의 섬이 성난 고양이처럼 등줄기를 곧추세운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사량도는 그게 도드라졌다. 공룡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스테고사우루스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섬 위로 쭉쭉 솟은 연봉들이 녀석의 등뼈를 빼닮았다. 여기서 팁 하나. 섬에서 1박을 할 경우 해넘이를 어디서 맞을 것인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예컨대 통영에서 오후 5시 배를 타고 들어간다면 배에서 해넘이를 맞게 된다. 사파이어빛 바다와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이 더없이 빼어나다. 섬 안에선 돈지마을이 첫손 꼽히는 낙조 감상지다. 돈지마을에서 내지마을로 가는 자드락길도 일몰 감상 최적지로 꼽힌다. 산행 들머리는 돈지마을이다. 내지마을에서 오르는 경우도 흔한데, 두 길은 어차피 지리산 정상 못미처 합류한다. 주민들은 지리산을 ‘새들산’이라고도 부른다. 새들은 ‘사다리’를 뜻하는 사투리 ‘새드래’의 변형으로 보이는데 하늘로 뻗친 산의 자태가 사다리를 닮았다는 뜻인지, 사다리를 타고 올라야 할 정도로 험한 산이란 뜻인지는 불분명하다. 지리산은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다. 칼날 같은 암릉 사이를 기다시피 해야 하는 구간이 수두룩하다. 달바위와 가마봉, 옥녀봉을 품은 불모산 쪽도 마찬가지. 향봉과 연지봉에 두 개의 출렁다리가 놓이기 전만 해도 종주산행에 예닐곱 시간이 걸릴 정도로 난코스였다. 밧줄을 타고 오르내리거나 직벽에 세워진 계단을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내려가야 하는 구간도 있다. 물론 그 맛에 암릉을 타기는 하지만, 철책과 계단 등 각종 안전시설물이 조성된 요즘도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돈지마을에서 30분 남짓 숲길을 오르면 난데없이 하늘이 뻥 뚫린다. 바로 여기부터 풍경의 잔치가 시작된다. ‘방울 토마토 같은 해가 넓고 파란 바다 위로 떠오르고, 고만고만한 섬들과 포구가 그럴싸하게 어우러졌다’라고 쓰고 싶었지만, 아뿔싸 사위가 미세먼지로 자욱하다. ‘세계의 공장’을 이웃으로 둔 탓이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바다는 파란빛을 잃었고 다도해는 희뿌옇게 흔적만 남았다. 그나마 가까이 도열한 암릉들의 장쾌한 풍경이 아니었다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뻔했다. 산행코스는 지리산과 달바위를 거쳐 가마봉과 옥녀봉을 순서대로 찍는다. 여느 산처럼 조붓한 맛은 없지만 바위절벽 늘어선 악산(岳山)답게 시종 다이내믹한 풍경을 선사한다. 가마봉 아래 직벽 바위에 ‘걸린’ 철제 계단을 덜덜 떨며 내려가면 지난해 놓인 보도 현수교(출렁다리)가 산객들을 반긴다. 향봉과 연지봉 등 2개 구간에 각각 39m, 22.2m로 놓여졌다. 출렁다리가 없었다면 밧줄에 의지한 채 두 암봉을 거푸 오르내렸어야 할 터. 생각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해진다. 종주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는 옥녀봉이다. 딸이 자신을 범하려는 짐승 같은 아버지에 맞서다 끝내 몸을 던졌다는 곳. 옥녀봉은 예부터 섬 주민들이 경원시했던 공간이다. 지금도 주민들은 옥녀봉에 구조물을 세우는 걸 용납하지 않는단다. 옥녀봉에 해발고도를 알리는 표지석 대신 관광객들이 하나둘 쌓은 돌탑이 세워져 있는 건 그 때문이다. 섬 일주도로도 잘 조성돼 있다. 길이는 17㎞쯤 된다. 걸어서는 4~5시간, 차로는 30분 남짓 걸린다. 자전거로 돌아보는 이들도 많다. 수단이 무엇이건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게 좋겠다. 산자락에서 굽어보는 풍경과 길에서 마주하는 섬은 사뭇 다르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통영 가오치항(647-0147), 사천 삼천포항(832-5033), 고성 용암포(673-0529)에서 각각 여객선이 출항한다. 가오치항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홀수 시간에 운항한다. 사량도 금평리 선착장까지 40분 남짓 소요된다. 어른 5000원(이하 편도 기준), 초등학생 2500원이다. 차는 경차 1만 1600원~중대형 1만 6200원. 상도와 하도를 오갈 때는 1100~2200원이다. 사량수협 홈페이지(www.saryang-suhyup.co.kr) 참조. 가오치항에서 통영행 버스는 오전 8시 40분~오후 6시 40분 짝수 시간 40분에 출발한다. 부산교통 645-2080. 고성 용암포에선 하루 4회(주말, 공휴일 5회) 내지마을까지 운항한다. 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경차는 8000원, 승용차 1만원. 운전자 1인은 무료다. 20분 정도 소요된다. 사천 삼천포항에서는 오전 8시 10분 첫 배를 시작으로 하루 4회, 주말과 휴일에는 6회(11~2월) 운항한다. 1688-2054. 사량도에 닿으면 먼저 배 시간과 함께 사량도 마을버스 운행시간을 확인한 뒤 등반시간을 짜야 한다. 사량면사무소 650-3620. →맛집 요즘 대구가 잘 잡힌다. 3~4명이 먹을 경우 대구회 8만~10만원. 볼락회 5만원. 해산물 모둠 1만 5000원이다. 가격은 내지마을 포장마차촌이 다소 저렴한 편이나 대체로 별 차이는 없다. →잘 곳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리에 민박을 겸하는 식당들이 많다. 대개의 경우 사량도 서쪽의 내지나 돈지를 산행 들머리 삼아 금평리로 넘어오기 때문이다. 섬 산행 명소인 만큼 마을 곳곳에 펜션도 많다. 사량도펜션넷( www.saryang.net) 참조. 사량도에서 가장 큰 숙소였던 사량섬유스호스텔은 최근 영업을 중지했다. 혼자 섬을 찾은 이라면 사량여관(642-6056)이 무난하다. 시설은 낙후됐지만 숙박비가 저렴하고 선착장이 가깝다.
  • 그린폴·그린콜… 친환경 기술 ‘각광’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 여파가 연일 국내로 미치면서 ‘그린 테크놀로지’가 환경오염을 막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하거나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신제품을 만드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SK는 공장 굴뚝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새로운 플라스틱 소재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른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이라 불리는 신소재 ‘그린폴’(Green Pol)이다. 식품포장재나 접착제, 페인트 소재로도 사용 가능한 그린폴은 이산화탄소(44%)와 프로필렌 옥사이드(56%)에 촉매를 넣는 화학반응을 통해 만들어진다. 원료의 절반 정도가 이산화탄소이기 때문에 생산을 많이 하면 할수록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더 크다. 플라스틱을 만들 때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나프타가 필요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나프타는 다양한 플라스틱을 손쉽게 만들 수 있지만,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러나 그린폴은 또 독성이 없고, 연소할 때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으며, 땅속에 묻히면 자연분해된다. 식품 포장재나 접착제, 페인트 소재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SK는 최근 이를 원료로 손지갑과 핸드백 시제품을 만들어 냈다. 시장엔 내년 말 출시될 예정이다. SK그룹은 석탄을 청정에너지로 바꾸는 그린콜(Green Coal) 기술도 갖고 있다. 핵심 기술은 밀폐된 증류탑에서 석탄을 가스화시킬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일산화탄소와 수소로 분리될 수 있도록 화학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다. 연소 과정에 증기를 넣어 가수분해하면 일산화탄소와 수소 등으로 구성된 합성가스가 만들어진다. 물론 이 합성가스에는 황화수소, 수은, 이산화탄소 등 불순물이 일부 남아 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추가작업을 거쳐 불순물을 제거한다. 그린콜 기술은 합성연료와 합성천연가스,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물론 발전과정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역시 2~3년 내 상용화가 목표다. 이산화탄소를 모아 재활용하는 CCU기술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는 분야다.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로 K1/DECO2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제거공법을 개발했다. 특수 알칼리 혼화제를 활용해 미세버블 연속 흡수반응장치로 이산화탄소와 고효율 접촉반응을 일으킨다. 해당기술은 인천환경공단 청라소각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시간당 3500㎥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하루 10t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한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부사장)은 “획기적인 기술로 에너지원을 만들면서 환경을 보호하는 역할을 다 하는 것이 화학기업에 던져진 과제”면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범국가적 어젠다 역시 지속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발 ‘식량 나비효과’와 위험관리/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발 ‘식량 나비효과’와 위험관리/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홍콩 번화가 코즈웨이베이에 가면 인민공사(人民公社)라는 서점이 있다. 2002년에 생긴 작은 책방은 중국 금서(禁書)를 판매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인기를 모았다. 이 서점이 일반 외국 관광객의 방문지가 된 것은 2008년 중국에서 발생한 멜라민 분유 사건이 계기가 됐다. 중국인들이 외국산 분유를 원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서점이 주요 외국산 분유를 판매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책과 함께 분유를 구입한 것이다. 이것을 서방 언론이 ‘금서와 분유’를 연계해 중국의 한 특징을 보여 주는 곳으로 보도하면서 외국 관광객의 방문지가 됐다. 분유 판매액이 서적 판매액의 두 배가 된다는 보도도 있다. 중국의 식품 파동이라는 나비 날갯짓이 가까운 곳에 미친 파동 효과였다. 이 파동은 더 먼 곳으로 퍼져 나가 홍콩은 물론 호주, 영국 등의 상점에서 중국인에 의한 분유 매점 때문에 판매와 반출 제한 조치를 불러왔다. 이 같은 식품 안전성뿐만 아니라 중국은 소득 향상에 따른 육류 소비 증가, 경제성장과 도시화에 따른 농지감소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식량 나비효과를 보여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육류 소비 증가는 축산물 위주로 농업생산 구조를 전환시켜 농업생산액의 36%를 차지, 18%에 불과한 곡물 비중의 두 배가 된다. 대두를 보면 1990년대 초까지 주요 수출국이었는데 현재는 소비량의 80%를 수입함으로써 세계 대두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그 외 쌀, 밀, 옥수수는 정부의 자급률 유지를 위한 혼신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버텨 왔으나 최근 들어 국내 소비량의 5% 내외이긴 하지만 수입을 통한 국제 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옥수수는 육류 생산과 소비 증가에 의한 사료용 수요 증가로 곡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급속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곡물시장에서 중국발 나비효과는 다양한 형태의 위험증가로 나타날 것인데, 한국의 확실한 대비책은 국내 생산 증대가 되겠지만 부존자원 여건상 불가능하고 높은 수입의존도는 변함 없을 것이다. 따라서 안정적 곡물 수입을 위한 위험관리가 과제로 대두되는데 무엇보다 곡물 실수요자들의 수입 위험관리 능력 제고가 중요하다. 현재 일부 식품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수입 위험관리를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실수요 업체가 거의 없다. 원료 곡물이 필요할 때마다 최저가격을 제시하는 메이저(대형국제곡물회사)에 구매와 운송을 맡기고 있다. 메이저는 위험을 떠맡지 않는다. 가격이 오르건 내리건 구매와 판매 간 차액만 누릴 뿐 위험은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전가한다. 상대적으로 수요자 우세형 곡물시장 상황에서는 이런 수입 관행이 그럭저럭 유지될 수 있었다. 또한 동일한 구매 방식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보장해 주는 한국 시장을 소수의 메이저들도 가볍게 대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곡물 메이저는 생산 단계에서 소비지 반입 단계까지 전체 가치 사슬에 요구되는 대규모 장치성 고정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설비 가동률이 영업이익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장치성 설비의 고정적 이용 효과가 무리한 가격 상승 전가에 따른 이익보다 컸다. 그래서 최저가격 입찰이 용이했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처가 됐다. 그러나 중국의 곡물수요 증가는 한국 시장의 상대적 왜소화를 초래하고 메이저가 인식하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하락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거래 관행에 위험 증가가 따르게 된다.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국제 곡물기업 육성을 유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곡물기업 설립 유도 노력과 별도로 민간 곡물 실수요 기업들이 국제 금융시장을 활용한 위험관리 능력을 배양하는 데 관심을 가져 주길 권한다. 선물 등 금융시장을 활용한 위험관리 능력은 국제곡물거래에서 가장 기본적인 자산이다. 정책적으로 민간 기업의 위험관리팀 운용에 대한 세금 혜택과 같은 유인 제공, 영세 기업의 국제 선물 및 금융시장 활용에 수반되는 기초자금 융자, 국제금융시장 전문가풀 구성을 통해 기업에 대한 교육훈련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이 식품 나비효과를 확산할 중국의 이웃으로 사는 우리의 과제다.
  • 中천안문 광장 스모그 속 ‘해뜨는’ LED스크린

    中천안문 광장 스모그 속 ‘해뜨는’ LED스크린

    최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거대한 크기의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있다.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스모그로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잿빛 광장에서 빛을 발하는 스크린을 담은 이 장면은 지난 16일 촬영된 것이다. 당초 광고 용도로 설치된 이 대형 스크린은 지금은 보기 힘든 일출 장면을 스모그에 가린 하늘을 대신해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한때 베이징 시내 가시거리가 1㎞ 이하로 떨어지면서 베이징∼톈진간 고속도로 노선과 베이징-핑구(平谷)간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 폐쇄되기도 했다. 한 베이징 시민은 “시내의 커다란 빌딩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면서 “기침도 나오고 숨이 막혀 물이 많이 마시는 것 이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중국발 스모그가 약화되면서 우리나라의 대기상태는 다음주 부터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울증까지 부르는 미세먼지 ‘잿빛 공포’

    우울증까지 부르는 미세먼지 ‘잿빛 공포’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남부 지역에서도 미세먼지(PM10·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 농도가 크게 치솟으면서 전국이 미세먼지 공포에 떨고 있다. 올겨울 들어 서울 지역에 모두 네 차례 주의보 예비단계와 두 차례 주의보 경보가 내려지면서 미세먼지가 점점 더 악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 들어 미세먼지가 악화한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앞으로도 쉽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에 따르면 2007~2009년 매년 두 차례씩 미세먼지 주의보(평균 농도 8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가 발효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한 차례 있었고, 2011년, 2012년에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에도 한 차례 발효됐을 뿐이다. 미세먼지 측정은 1990년대 이전부터 이뤄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처음 환경부가 예보시스템을 가동하고, 시·도에서 초미세먼지(PM2.5·지름 2.5㎛ 이하 먼지) 경보제를 시행하면서 마치 미세먼지가 심각해진 듯한 일종의 ‘착시’가 나타났다는 얘기다. 황사와 달리 겨울철에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이유는 난방 연료 사용 탓에 오염물 배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데다 강수량이 적기 때문이다. 구윤서 안양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자연에서 발생하는 황사와 달리 배기가스나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가 전소하면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난방 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에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에 따른 겨울철 기후 또한 미세먼지를 심각하게 만들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이 미세먼지를 한반도로 대거 유입시키기 때문이다. 2011년과 2012년 서울 지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이유와 관련, 기상청 관계자는 “당시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로 팽팽하게 확장하면서 중국으로부터의 공기 유입이 적었고 눈이 많이 내려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과 우울증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임영욱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들은 코나 호흡기를 통해 걸러지지 못하고 바로 세포벽을 통과하기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외출 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농도가 심할 때에는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기고] 환경영향평가법 개정해야/이규석 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

    [기고] 환경영향평가법 개정해야/이규석 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

    최근 한반도는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베이징 시민의 수명이 대기오염 때문에 5년 단축된다는 중국의 연구 보고 결과 발표는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은 한국민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향후 한·중 간 환경분쟁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간 환경문제는 21세기 중요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이에 관한 국제사법재판소 판례를 보면 피해 당사국의 환경 기준에 의거해 판결하고 있어 한국의 환경 기준은 인접국과 환경분쟁의 중요 기준이 된다. 그 예로 우루과이는 2003년 아르헨티나와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우루과이강 연안에 펄프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자국에 대한 피해를 우려한 아르헨티나는 대통령부터 온 국민이 공장건설을 반대하고 급기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했다. 하지만 국제사법재판소는 2010년 4월 원고 측인 아르헨티나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패소 이유는 아르헨티나 국내 환경법이 우루과이에 의한 환경 피해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것이었다. 이 판례는 국가 간 환경분쟁에서 피해 당사국의 환경법에 기준해 판결한다는 중요한 선례를 남겼다. 국가 간 환경분쟁은 정부가 나서야 하며 피해 당사국의 환경 피해 및 영향평가의 법적 기준이 중요한 근거가 된다. 그런데 한국은 이명박 정부 때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환경관련 법률을 개정하면서 기업의 산업활동을 규제완화 틀 안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친환경이라는 목표와는 달리 환경훼손 고탄소 회색성장을 유도할 소지가 크고 국제 환경 분쟁 시 불리한 입장에 있어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 이명박 정부에서 훼손한 환경관련법 중 대표적인 것이 환경영향평가법이다. 환경영향평가를 통과의례로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으며 본의 아니게 평가의 기술적·객관적 정확성이 경시될 가능성이 크다. 환경영향평가법의 문제점은 첫째, 핵심 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정해 행정부가 언제든 필요에 따라 내용을 바꿀 수 있도록 해 법률로서의 실제적 기능을 못하고 있으며, 둘째 평가 검토를 정부출연기관인 환경정책평가연구원으로 지정해 4대강 사업에서 보듯 대형 국책건설사업 평가를 원천적으로 할 수 없다. 셋째, 환경영향평가협의회가 공무원 위주로 구성돼 개발 및 규제 완화를 지지하는 인물들로 짜일 가능성이 높다. 제도가 이렇게 부실하게 운영되는 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환경영향평가사 제도를 만들어 기술자격증을 남발하려 하고 있다. 관련기관 5급공무원들은 5년, 7급공무원들은 7년 근무하면 4과목 중 2과목을 면제하는 등 환경영향평가사제도를 환경부 및 관련단체의 퇴직자들 연금보조 형태로 운영하려 하고 있다. 시험과목도 환경영향평가의 기술적 전문지식이 아닌 국토계획 환경법 영향평가제도 등이어서 평가 업무의 부실과 함께 기술자격증 남발 소지가 충분하다. 정부는 환경영향평가법을 즉각 개정해 핵심 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이관한 현재의 법률에 과거처럼 필요사항을 법조문에 명기하고, 환경영향평가사제도를 당장 폐지하며, 환경정책평가원이 아닌 평가의 독립성이 보장되는 별도의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 [기고] 김치의 한자이름이 신치?/박종철 순천대 한약자원개발학과 교수

    [기고] 김치의 한자이름이 신치?/박종철 순천대 한약자원개발학과 교수

    김치의 한자 이름이 없다는 이유로 중국 사람들은 우리 김치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예사로 내놓는 일이 발생한다. “1500년 전 쓰촨(四川)성에서 만들어진 파오차이가 한국으로 넘어가 김치가 되었다”라고 주장하고 “한국이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쓰촨의 전통 발효 음식인 파오차이를 흉내 낸 김치를 세계에 홍보하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보도를 하기도 한다. 중국은 파오차이(泡菜)와 자차이(菜)가 김치의 원조라면서 한국 김치를 모방품으로 폄하하려는 주장을 한다.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중국에서는 반드시 한자 이름이 필요하다는 문화적 차이를 우리가 인식하지 못해 김치가 애당초 한자 이름을 갖지 못했던 데에 기인한다. 즉 김치가 중국에서는 처음부터 그들의 절임채소인 ‘파오차이’로 소개됐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다. 김치가 중국의 절임식품으로 오해받거나 중국 절임식품의 모방품으로 불리는 일은 막아야 한다. 우리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맛과 모양, 갈래가 완전히 다른 식품이기 때문이다. 순천대 김치연구소장으로 있는 필자는 지난해 10월 26일자 중앙 일간지에 ‘김치에 한자 이름을 지어주자’란 기고문을 게재하는 등 김치의 한자 이름을 정하기 위한 여론 형성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에서는 지난해 11월 초, 김치의 중국식 이름을 ‘신치’(辛奇)로 정해 중국 등지에 상표 출원하고 앞으로 중화권에 수출되는 국산 김치의 명칭은 모두 ‘신치’로 통일한다고 발표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김치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농식품 관련 공기업 관계자는 최근 신문 기고문에서 “중국에서 외국어의 중국어 표기를 개발하는 네이밍 전문업체와 함께 중국 8대 지역 2400명의 소비자,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김치와 중국어 발음이 부합하는 명칭 4000여개를 조합한 뒤 중국 언어학자, 마케팅 전문가, 상표법 전문가 등 현지 전문가와 함께 수차례의 검증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김치의 중문 명칭 ‘신치’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중국인들은 영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한국 음식을 즐기고 특히 청국장이 너무 좋다는 한 중국인은 “신치는 우선 음식 이름 같지 않다”고 말했다는 신문보도도 있다. 이 신문은 ‘맵다는 의미로 사용한 신(辛)자는 중국에서 고생스럽다는 의미’로 의도와 어긋난다는 지적도 했다. 필자는 수차례 김치의 한자명으로 ‘진치’ 또는 ‘딩치’를 제안했다. 중국발음에 ‘김’이 없으니 금(金)과 아름답다는 기(琦)를 사용하여 만든 ‘진치’(金琦), 아니면 김치의 옛 명칭인 딤치와 유사한 깨끗하고 맑다는 의미의 정(淨)과 기(琦)를 사용한 ‘딩치’(淨琦)이다. 순천대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에게도 신치와 진치 중 어느 것이 김치 발음과 유사하냐고 물었더니 진치가 더 가깝다고 한다. 신치라고 부를 경우 매운맛이 없는 백김치나 동치미의 경우에는 뜬금없다.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신치라는 용어를 최종 낙점했다고 하나 2%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이 시점에 여론을 널리 모아 김치의 한자 이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날씨]따뜻하고 미세먼지 적어 나들이하기 좋은 주말…9일부터 추워져

    이번 주말은 포근하고 중국발 스모그 영향도 적어 야외활동하기에 좋은 주말이 되겠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과 비슷하거나 전날보다 조금 높은 영하 7도에서 영상 4도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돼 미세먼지가 짙어졌지만 이날은 대부분 씻겨나가 오전부터 미세먼지 수준은 ‘보통’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후에는 서울 5도, 춘천 5도, 강릉 2도, 세종 7도, 광주 8도, 부산 11도 등 전국이 따뜻하겠다. 대구, 부산, 울산과 전라남도·경상남북도 일부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강원도에는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다. 5일 새벽까지 강원도 영동지역에는 다소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강원도 영동·울릉도·독도에는 각각 5∼10mm의 비가, 강원도 영동 지역에는 3∼8cm(강원 산간은 10cm 이상)의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됐다.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다가 9일부터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다시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날씨]출근시간대 포근…오후부터 미세먼지 농도 짙어질 듯

    3일 오전 출근시간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6∼2도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가시거리는 10㎞ 내외지만 일부 내륙 지역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서 차량 운행에 유의해야 한다. 오전 5시 현재 서울 기온은 -0.6도로 전날 같은 시각과 비슷하다. 체감온도는 -3.5도로 3도가량 더 낮다. 동두천 -3.6도, 파주 -4.7도, 인천 0.9도, 수원 -1.8도, 철원 -6.1도, 강릉 6.9도, 대관령 -1.2도 등 그 밖의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2.5∼4.9도가량 높은 기온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일부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다. 오후부터는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는 외출할 때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오늘은 북서쪽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영서, 제주도는 오후부터 밤사이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천문조(달, 태양과 같은 천체의 인력으로 해수면이 주기적으로 높아졌다가 낮아지는 현상) 때문에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니 서해안과 남해안의 저지대에서는 밀물 때 주의해야 한다.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6∼5도, 낮 최고기온은 5∼13도로 예상된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경유택시 도입, 국민건강 위협한다/임종한 인하대 의대 산업의학과 교수

    [기고] 경유택시 도입, 국민건강 위협한다/임종한 인하대 의대 산업의학과 교수

    미세먼지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달 초 서울 하늘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엉킨 연무에 중국발 스모그가 가세해 어두컴컴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4배나 높아져 1㎥에 평균 160마이크로그램(㎍)을 웃돌았다. 서울시는 노인 및 어린이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이러한 시기에 때아닌 경유택시 도입 논란이 시끄럽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9월부터 경유택시에도 유가보조금을 줘 택시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경유차의 유해 배출가스가 과거보다 줄어들었으므로 택시 연료로 도입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성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과연 경유차 배기가스가 찬성론자들이 주장하는 만큼 깨끗해져서 인체 유해성 문제가 해소된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결코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디젤엔진 배기가스를 석면, 비소 등과 같은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경유자동차가 내뿜는 입자상 물질인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가 작아 인체 내로 침투가 용이하고, 폐나 기도 등의 인체 장기에서 흡수되기 쉽다.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 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천식을 유발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심혈관에 영향을 주게 된다. 국내외의 많은 역학적 연구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1993년 하버드대학이 미국 6개 도시 거주자 8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초미세먼지가 1㎥당 10㎍ 증가 시 총사망률이 14% 증가했고, 심혈관 호흡기계 사망률은 19% 증가했다. 미세먼지가 조산율을 높이고 자궁 내 태아의 성장발달을 지연시킨다는 연구도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경유차 배출 미세먼지가 예전보다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없어진 것은 아니다. 기준치 이하의 미세먼지라도 오래 들이마시면 수명이 줄어든다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의 연구 결과는 경유택시가 도심을 돌아다니게 될 때 인도를 걸어다니는 시민들이 어떤 건강 피해를 입게 될지 미리 말해준다. 신차 출시 당시 인증받은 배출가스 수준이 실제 주행 조건에 이르러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택시는 주행거리가 1년에 10만㎞나 되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후처리장치가 급격히 노후화 될 수밖에 없고 걸러지지 못한 미세먼지는 결국 시민들이 들이마시게 된다. 국내에선 1년에 1만 8000여명의 폐암 환자가 발생한다. 폐암 중 흡연과 관련이 없는 조직형인 선암 폐암환자가 최근 많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위해성 평가 방법에 따라 초미세먼지를 현재의 오염수준(PM2.5 29㎍/㎥)으로 계산해볼 때 미세먼지로 인한 폐암사망률은 무려 21%에 이른다. 이쯤 되면 사회적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공포’ 수준이다. 정부 내 한 부처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친환경차량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고, 다른 한쪽은 미세먼지를 내뿜는 경유택시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웃지 못할 코미디다. 이제 우리 사회도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어 미세먼지의 증가는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 국민건강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정책 설계가 절실하다.
  • [기고] 다가오는 중국 서부의 꿈 -뉴 실크로드/박정동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기고] 다가오는 중국 서부의 꿈 -뉴 실크로드/박정동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18세기 중국의 실크로드는 세계교역의 축이었다. 당시 중국은 세계 GDP의 약 32.96%를 담당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중국은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질 때 4.59%라는 최저점을 찍고 2008년 세계 전체 GDP의 17.48%를 넘어섰다. 과연 중국은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까.?‘뉴 실크로드’로 불리는 철도망 인프라 건설은 그 답을 가늠케 해준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때 중국은 국내 철도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사업에 치중해 팔종팔횡(八縱八橫)의 철도간선, 사종사횡(四縱四橫)의 여객전용 고속철도를 건설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때 들어와선 국내를 넘어 중국과 유럽, 동남아를 잇는 대륙 간 철도 네트워크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7월 18일 개통된 중국과 독일을 잇는 컨테이너화물열차노선이다. 총 길이 1만 214㎞의 이 철도망은 중국 서부와 유럽을 연결하는 최단 코스다. 중국 정조우시를 출발해 산시성, 신장 아라산커우(阿拉山口),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를 거쳐 폴란드 우치, 독일로 이어진다. 최소 주 1회 이상 운행되며, 한 번에 40피트 컨테이너 41개를 운송한다. 화물열차의 운송시간은 16~18일로 기존 유럽으로 통하는 열차노선보다 약 8~10일, 해상운송보다 15일가량 단축된다. 운송료는 항공운송비용의 20% 수준. 저비용 고효율 물류시스템이다. 컨테이너화물열차 노선은 전자데이터교환(EDI)시스템으로 운영돼 중국에서 단 한 차례의 통관검사로 유럽까지 운송 가능하다. 유럽에 도착하면 1~3일 내로 유럽 전역으로 배송된다. 공공서비스 플랫폼의 개방형 서비스 방식을 도입, 모든 운송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첨단 물류서비스이기도 하다. 지리적 한계에 열악한 교통 인프라 탓에 외국과의 교역에 항공 및 해상운송에 의존했던 중국 서부지역이 새로운 물류망을 열어나가고 있다. 유럽으로 이어지는 컨테이너 화물노선의 개통은 그동안 서부 내륙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물류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선택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내륙지역이 진정한 의미의 내륙의 항구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012년 말 페덱스, 미국 UPS와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 46개 사는 돈 냄새를 맡고 ‘새 실크로드’인 서부지역에 밀려들었다. 쓰촨성 청뚜에 아시아 최대 컨테이너 화물역이 건설되는 등 서부지역은 국제무역·물류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다. 서부지역은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주변국으로 통하는 거점이다. 서부의 꿈(西部夢)이 점점 더 현실로 구체화되고 있다. 유럽시장은 물론이고 중앙아·중동시장의 영향권에 있는 40여개국이 ‘메이드 인 차이나’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지금도 산업 생산시설과 기반이 거의 없는 중동 및 중앙아 시장은 중국기업의 안마당이다. 중국발 유럽행 ‘철의 실크로드’는 경쟁력을 잃어가고 무력해지는 ‘대한민국호’를 걱정하게 한다. 빛의 속도로 변하며 힘을 키우는 중국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동북아 경제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단단한 각오로 국가적인 전략을 다시 살펴볼 때다.
  • “해외서 지방 유턴 기업 소득발생 때 조세 감면을”

    “해외에 진출했다가 지방으로 돌아오는 ‘유턴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이 절실합니다. 다른 벤처기업이나 외국인 투자 기업과 마찬가지로 이들 기업에 대해 조세를 감면해 주는 시점을 법인 설립이 아닌 소득발생 시점으로 바꿔 줘야 합니다.” 심덕섭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일자리 창출 등 유턴 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지원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김종해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보안등에 관리번호를 부여하고 도로정보 시스템에 가로등 현황을 등재한 시스템 구축 사례를 소개하며 “이 같은 정책이 다른 시·도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는 새해를 겨냥한 정책 제안이 쏟아졌다.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중앙부처 정책을 접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7개 시·도 부단체장들은 내년 중앙정부에서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정책을 건의했다. 총 121건 가운데 안전행정부 관련 건의가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 관련 건의가 17건으로 뒤를 이었다.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휴양시설 운영자가 어린이 놀이시설을 임의로 설치해 운영한다”면서 “어린이 놀이시설 관련 법을 개정해 휴양시설 내 안전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회의를 주재한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지방이 없이 국가가 없고, 주민이 아닌 국민이 없다”면서 “지자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내년 정부 정책 입안 시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중국발 스모그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함께 논의했다. 환경부는 지자체에 대기오염 예·경보제 도입과 시행에 따른 예보 등급별 국민 행동요령 홍보를 당부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조양호 회장의 세심한 현장경영

    조양호 회장의 세심한 현장경영

    ‘미세먼지로부터 현장 직원들을 지켜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세심한 직원 사랑이 화제다. 1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중국발 스모그와 미세먼지로 현장 작업 인력의 근무 환경이 악화되자 특별지시를 내려 공항 등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방진 마스크를 일괄 지급하도록 했다. 마스크 지급 대상은 인천, 부산 등 국내 공항과 정비 현장에서 장시간 실외 근무를 하는 직원 1300여명이다. 여기에는 자사 직원뿐 아니라 같은 업무를 맡은 용역업체 직원들까지 포함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은 평소 임직원 건강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는데 이에 따른 세심한 배려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인간미 넘치는 세심한 경영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10월에는 최전방 군복무 시절에 제설 작업으로 고생했던 기억을 떠올려 강원 화천군 육군 제7사단 후배 장병들을 찾아가 제설기 7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또 올 초 은퇴한 대한항공 탁구팀 소속 김경아 선수의 출산을 위해 전적인 지원을 지시했고, 김 선수는 지난달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다. 또 본인이 재단 이사로 있는 미국 남가주대 총장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현정화 전 탁구 국가대표 감독이 맞춤형 어학 연수를 받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中베이징 하늘 325일 찍어보니 스모그만 자욱

    中베이징 하늘 325일 찍어보니 스모그만 자욱

    ‘봄의 불청객’으로 불리던 중국발(發) 스모그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한국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의 한 시민이 300여 일 동안 매일 촬영한 베이징의 하늘 모습을 공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 시민인 저우이(鄒毅, 45)씨는 지난 1월 27일부터 매일 아침 7시~7시 30분 사이, 같은 지점에서 베이징의 대기를 카메라에 담아왔다. 무려 325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촬영한 저우씨의 사진을 보면 스모그로 곤혹을 치른 베이징의 대기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때문에 그는 자신의 사진들에 ‘일목요연’(一目瞭然)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그는 베이징일간지인 신징바오(新京報)와 한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베이징에 살아왔다. 때문에 이곳 날씨 변화를 민감하게 알 수 있다”면서 “미국이나 유럽에 다녀온 뒤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의 1인당 평균 쓰레기 배출량 및 공업쓰레기 배출량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나친 낭비가 다양한 오염을 부르는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사진들을 보고 조금 더 우리의 환경을 보호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가 기록한 베이징의 사진에 따르면 사진을 찍은 325일 중 청량한 하늘을 볼 수 있었던 날은 30~50%에 불과했다. 저우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베이징의 하늘을 기록하고 중국 전역에서 대기오염방지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베이징 하늘, 이틀 중 하루는 스모그 자욱

    베이징 하늘, 이틀 중 하루는 스모그 자욱

    ‘봄의 불청객’으로 불리던 중국발(發) 스모그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한국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의 한 시민이 300여 일 동안 매일 촬영한 베이징의 하늘 모습을 공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 시민인 저우이(鄒毅, 45)씨는 지난 1월 27일부터 매일 아침 7시~7시 30분 사이, 같은 지점에서 베이징의 대기를 카메라에 담아왔다. 무려 325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촬영한 저우씨의 사진을 보면 스모그로 곤혹을 치른 베이징의 대기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때문에 그는 자신의 사진들에 ‘일목요연’(一目瞭然)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그는 베이징일간지인 신징바오(新京報)와 한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베이징에 살아왔다. 때문에 이곳 날씨 변화를 민감하게 알 수 있다”면서 “미국이나 유럽에 다녀온 뒤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의 1인당 평균 쓰레기 배출량 및 공업쓰레기 배출량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나친 낭비가 다양한 오염을 부르는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사진들을 보고 조금 더 우리의 환경을 보호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가 기록한 베이징의 사진에 따르면 사진을 찍은 325일 중 청량한 하늘을 볼 수 있었던 날은 30~50%에 불과했다. 저우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베이징의 하늘을 기록하고 중국 전역에서 대기오염방지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콜록콜록 세종시 ‘스모그 괴담’

    콜록콜록 세종시 ‘스모그 괴담’

    세종시에 사는 공무원 김모(37)씨는 아침마다 마른기침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씨는 “세종시 곳곳의 공사장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들이 스모그를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일곱 살 아들도 이곳에 와서 아토피 증세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입주한 지 1년이 된 기획재정부 등 7개 부처의 사무실에서는 수시로 기침 소리가 난다. 상당수 직원들이 서울청사나 과천청사에 있을 때와는 뭔가 다르다며 호흡기 등의 고통을 호소한다. 인근 건설 현장에서 날아오는 분진이 스모그를 만들었다는 추측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를 넘어 세종시가 지형 구조상 중국발 미세먼지의 통로가 되고 있다거나 세종시 터가 선조들이 공기가 나빠 버렸던 땅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거의 ‘괴담’ 수준이다. 이는 일정 부분 수치로도 증명된다. 세종시청이 올 4월 3일부터 7일까지 관내 어진동 성남고등학교 앞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12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잰 수치(76㎍/㎥)보다 59% 높은 것이다. 특히 최대치는 322㎍/㎥로 미세먼지 경보 발령 기준(300㎍/㎥ 이상)을 넘어섰다. 측정 장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선거리로 500m 정도인 곳이다. 세종시는 “건설 현장이 워낙 많은 데다 대형 트럭 등 공사 차량의 운행이 잦아진 탓”으로 보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짙게 끼는 안개를 사람들이 ‘스모그’라고 부르는 데는 일단 근거가 있는 셈이지만 당국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먼지가 응결핵 역할을 하면 안개가 짙게 형성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세종시는 내륙성 기후로 일교차가 심하고, 분지이기 때문에 원래 안개가 잘 생기는 지형적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주민들의 ‘정체 모를 나쁜 공기’ 속 생활은 앞으로도 1년 이상 지속될 수밖에 없다. 스모그인지 안개인지 구분하려면 측정 설비를 갖추고 대기의 질을 장기간 조사해야 하지만 이제서야 2억 8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기 때문이다. 첫 데이터는 일러야 2015년에나 나온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외국산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인기

    외국산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인기

    중국발 미세먼지를 타고 고가의 외국산 프리미엄 공기청정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비싸긴 해도 미세먼지 기준이 우리보다 엄격한 선진국 제품을 쓰면 초미세먼지까지 예외 없이 걸러줄 것이라는 기대감 덕이다. 온라인 판매 직후 매진 사례를 이어가는가 하면 평년 대비 5배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도 눈에 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시범 판매된 일본 발뮤다사 공기청정기는 10분 만에 1차 공급분 200대가 완판됐다. 회사가 급히 추가로 150대를 풀었지만, 하루를 못 가 예약이 마감됐다. 수입사인 한국리모텍 관계자는 “100만원 이상을 줘야 하는 미국과 유럽 제품과 비교해 품질은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60만원대로 낮은 것이 인기 비결”이라면서 “중국발 미세먼지와 화산재 파동을 먼저 겪은 일본 제품이라는 점도 신뢰를 얻는 이유라고 본다”고 말했다. W호텔 등 국내외 특급호텔에 납품돼 이른바 ‘호텔 공기청정기’라고 불리는 등 미국의 퓨어사의 공기청정기도 최근 평년 대비 500%라는 기록적인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당 가격이 130만~140만원(32평형 기준)에 이르지만 깐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과했다는 점이 매력 요소다. 스위스산 아이큐에어도 4분기 들어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 이른바 사스(SARS)가 창궐했던 2003년 홍콩의 사스전문 병원 등에서 이용해 유명해진 제품으로 가정용 제품의 대당 가격이 160만~220만원에 이른다. 수입사 관계자는 “보통 한국 시장은 황사가 발생하는 2분기가 대목인데 올해는 최근 매출이 2분기 매출의 2배가 넘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산 공기청정기에 수요가 몰리는 배경엔 느슨한 한국 정부의 미세먼지 기준이 자리 잡고 있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국내 미세먼지 기준은 느슨하다. 미세먼지 가운데서도 특히 위험하다는 지름 2.5㎍(1㎍은 100만분의1g)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에 대해서는 아직 환경기준조차 적용되지 않는다. 여론의 포화 속에 내년 5월로 앞당긴 초미세먼지 기준(24시간 평균 50㎍/㎥·연평균 25㎍/㎥) 역시 선진국들에 견주면 헐겁다. 세계보건기구의 권고 기준은 우리의 절반 수준인 25㎍/㎥·10㎍/㎥, 미국과 일본은 35㎍/㎥·15㎍/㎥이다. 이런 상황에 맞춰 외국산 공기청정기 회사들은 저마다 선진국 기준에 맞춰 초미세먼지를 걸러준다고 선전한다. 업체마다 다소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차로 프리필터를 통해 걸러진 공기를 다시 헤파필터와 탈취필터 등으로 여과한다. 헤파필터는 0.3㎍ 입자를 통과시켰을 때 99.97% 이상을 걸러낸다고 알려졌다. 외국산의 득세에 속이 답답한 것은 국내 업체들이다. 국내 최고급 제품도 외산 못지않게 0.3㎍ 이하 미세먼지도 잡을 수 있지만 느슨한 국내 기준 탓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다는 생각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느슨한 국내 미세먼지 기준 탓에 전체 국내 제품이 도매금으로 평가받는 듯해 안타까울 따름”이라면서 “국내 제품도 국제 기준에 맞는 제품이 적지 않은 만큼 소비자들도 가격 대비 성능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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