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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주보기] ‘코리안 드림’ 꿈꾸는 땅… 희망 도시, 대림

    [마주보기] ‘코리안 드림’ 꿈꾸는 땅… 희망 도시, 대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은 많은 중국동포들이 터를 잡고 사는 곳이다. 일부 영화에서 ‘범죄의 도시’로 묘사되면서 많은 오해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대림동은 ‘코리안 드림’이 살아 숨 쉬는 희망의 터전이었다. 2017년 기준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동포는 84만 130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동포는 70만 2932명(83.5%)으로 2009년 37만명에서 8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재외동포재단의 협조로 김가혜 길림신문, 정명자 흑룡강신문 기자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동포의 눈으로 본 한국 속 ‘차이나타운’ 대림동을 둘러봤다.●중국동포의 메카, 가리봉동서 대림동으로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를 나서는 순간 한국말보다 중국말이 먼저 귓전을 때렸다. 중국어와 한국어가 나란히 적힌 메모지를 들고 길을 찾는 사람도 수두룩했다. 대림동에서 10년간 거주한 서모(53)씨는 “한국에 들어와 뿔뿔이 흩어져 사는 중국동포들이 모두 이곳에서 만나 고향 얘기를 나누고 전통 음식도 즐긴다”고 전했다. 그랬다. 대림동은 중국동포들에게 일종의 ‘랜드마크’였다. 한국으로 들어왔을 때 누구나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 바로 대림동이었고, 친구들을 만날 때에도 큰 고민 없이 “대림동”이라고 하면 다 통한다고 했다. 대림동이 처음부터 중국동포의 메카였던 것은 아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일자리를 찾아 넘어온 중국동포들이 머문 곳은 구로구 가리봉동이었다. 일자리가 많았던 구로공단과 가깝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지하철 1·2호선이 지나고, 안산 등 경기 서남부 쪽과 서울 강남으로의 교통도 편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3년 가리봉동 일대가 뉴타운 지구로 지정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공장 노동자나 중국동포가 살던 ‘벌집촌’도 재개발이 추진됐다. 이후 중국동포 상당수가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인 대림2동으로 하나둘씩 옮겨왔고, 2005년부터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대림역을 중심으로 주변 약 1㎞ 반경에는 식당, 직업소개소, 여행사 등과 주거시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대림2동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만 3398명, 가리봉동 9045명으로 나타났다. ●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편한 곳 대림동에서는 한국말보다 중국말이 훨씬 잘 통했다. 중국인이 직접 운영하거나 십중팔구 중국인 종업원이 상주하는 상점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예 한국어를 못하는 상인도 많았다. 중국에서 온 김 기자와 정 기자는 그들과 아무런 어려움 없이 소통했다. 또 대림동에 중국보다 더 중국스러운 모습도 있다고 했다. 김 기자는 “대림동의 시장이 옌지(연길)의 시장과 매우 비슷한 분위기”라면서 “조선족 자치주인 옌볜에서는 간판에 한국어와 중국어를 함께 적는 게 의무인데, 이곳은 다른 지역 출신도 섞여 있어서 그런지 간판에 중국어만 적혀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했다. 향신료 냄새를 따라 시장 안쪽에 들어서니 독특한 스티커가 붙은 양꼬치집이 나왔다. 15초 길이의 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의 아이디였다. 중국동포인 사장 김경희(35)씨는 “남편이 구독자 25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정 기자는 “구독자 250만명은 중국에서도 왕훙(많은 폴로어를 보유한 사람) 수준이라 제대로 홍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2015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넘어와 금천구 시흥동에서 양꼬치집을 하다가 2년 전 이곳으로 옮겼다고 했다. 현재 가게는 시댁 식구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시흥동은 손님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대림동은 90%가 중국인”이라면서 “임대료는 시흥보다 3배 높지만 생활하고 장사하는 건 여기가 더 편하다”고 했다. 김씨의 사례처럼 최근 중국동포 사이에서는 ‘기러기 이민’보다 가족 단위 이민이 늘고 있다. 대림동 내 공원 곳곳에서도 조부모가 어린 손주들과 놀아주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부부가 자녀와 함께 오는 가족형 이민이 많아졌다”면서 “자녀 체류 조건이 완화되고 수속 비용으로 목돈이 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로 사라져 가는 ‘사진관’이 대림동에선 아직 활황이었다. 구직 이력서에 쓸 증명사진이나 체류증명서 등에 쓸 가족사진을 찍는 중국동포가 주요 고객이다. 대림동에서 28년째 사진관을 운영 중인 김모(59)씨는 “중국동포들이 명절이나 가족의 생일에 모여 단체로 사진을 찍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각지에 흩어져 있다가 함께 사진을 찍고 나눠 가지는 모습을 보면 한국 사람들보다 더 가족친화적인 것 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사진관 한쪽에는 고운 한복도 걸려 있었다. 김씨는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동포가 많아 준비해 뒀다”고 했다. ●건물주로 성장한 동포들… 쓰레기 갈등도 시장을 빠져나가니 다세대주택과 빌라가 몰려 있는 주택가가 나왔다. 이곳의 부동산과 식당을 찾아 거주 실태를 물었다.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10여년 전부터 동포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집주인을 제외하면 거주자 대부분 중국인”이라면서 “갈수록 주택과 상가를 실소유하는 동포도 늘어나고 있고, 대림동에 일찌감치 정착한 사업가 중에는 상가를 서너 채 보유한 사람도 많다”고 귀띔했다. 26년째 건어물 가게를 운영해 온 한 한국인 사장은 “지금은 주민도 고객도 90%가 중국동포”라면서 “초창기 때부터 수십년간 이들과 더불어 살아왔다”고 했다. 중국동포가 워낙 많이 살다 보니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도 없지 않았다.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와 길거리 흡연이 대표적인 갈등 요소다. 거리 곳곳에는 중국어로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한국인 주민 김모씨는 “중국인들이 쓰레기를 버릴 때 지정된 시간이나 장소를 지키지 않아 불편할 때가 잦다”고 호소했다. 이 때문에 경찰도 이들에게 국내법 규정과 문화를 알리는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율은 내국인보다 낮지만,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이 존재하고 우범지역이라는 인식이 아직 남아 있어 치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등포경찰서와 대림파출소는 중국어가 유창한 한국인을 특별 채용해 주민과의 소통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동포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도 1주일에 3번씩 순찰을 한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동포가 순찰을 하면 설득이나 훈방에 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에서 자양으로…영토 넓히는 동포들최근에는 서울 광진구 자양4동에 중국동포들이 몰리고 있다. 성동구 성수동 공단 주변에 저렴한 주거지가 많고, 건국대와 한양대에 중국 국적 유학생도 많기 때문이다. 지하철 2·7호선이 동시에 지난다는 점도 대림동과 비슷하다. 광진구는 2011년 건대 입구 주변을 특화거리인 ‘중국 문화 음식의 거리’로 지정했다. 이 거리는 통상 ‘양꼬치 거리’로 불린다. 자양동은 대림동과 달리 ‘먹자골목’에 가깝다. 주요 고객도 중국동포보다 한국인이 많다. 2001년부터 자양동에서 양꼬치집을 운영 중인 박길자(47)씨는 “처음에는 거리가 어수선하고 식료품점 2곳뿐이었지만 3~4년 전부터 양꼬치, 마라탕 등 중국 음식점으로 거리가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자양동에서 4년째 살고 있는 한 중국동포는 “처음 오는 사람들이 대림동으로 간다면 한국 생활이나 법규에 더 익숙한, 경험 많은 동포가 자양동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에 동행한 두 동포 기자는 “서울 곳곳에 중국동포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한국인과 중국동포가 상생하며 발전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마주보기] “미디어 속 중국동포 편견에 20년 적응 노력 물거품 될까 우려”

    [마주보기] “미디어 속 중국동포 편견에 20년 적응 노력 물거품 될까 우려”

    “지난 20여년간 한국인이 중국동포에 갖는 시선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합니다.”김숙자(63) 재한동포총연합회 회장은 11일 서울신문과 만나 중국동포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인기를 끌었던 영화 ‘청년경찰’ 상영 당시 동포 단체들이 “중국동포를 범죄집단으로 묘사했다”며 제작사를 항의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10여년 전에 발생한 사건의 기억 때문에 편견이 고착화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디어의 묘사 때문에 동포 사회의 적응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996년 중국 지린성에서 넘어와 중국 식당을 차리며 한국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동안 중국동포들의 ‘연착륙’을 돕고자 많은 활동을 해 왔다. 우선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른 동포들이 되도록 겪지 않게 하려고 상인회를 조직했다. 이 조직은 2007년 총연합회로 확대됐고, 현재 전국 회원 1만 6800명에 14개 지회를 둔 국내 최대 중국 동포 단체로 성장했다. 2004년 귀화한 김 회장은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역사와 한국어 교육 등에 매진했다. 2007년부터는 노인 동포를 위한 경로당 건립에 애쓰기도 했다. 그 결과 “한국인 노인이 많은 경로당에 눈치가 보여 못 간다”던 동포 노인들을 위해 경로당 건립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구립·시립 9곳 등 서울과 경기지역에 경로당이 운영중이다. 연합회는 현재 중도입국 청소년을 위한 문화센터 건립을 계획 중이다. 김 회장은 “동포와 한국 사회를 잇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뉴스 in] 중국동포 꿈 크는 ‘대림동’의 오늘

    [뉴스 in] 중국동포 꿈 크는 ‘대림동’의 오늘

    ‘황해’(2010), ‘신세계’(2013), ‘차이나타운’(2014) 그리고 지난해 ‘청년경찰’과 ‘범죄도시’…. 언제부터인가 우리 영화에 중국 동포들은 험악한 범죄자로 등장했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미디어는 그렇게 중국 동포들에게 잠재적 범죄자, 그들이 사는 곳에 우범지역 이미지를 덧씌웠다. 실상은, 국내 거주 외국인 범죄율은 내국인의 절반에 그친다는 것이다. 소박한 꿈을 품고 살아가고 있지만 오해를 받아도 단단히 받고 있는 그곳, ‘빅포레스트’ 대림(大林)동을 찾아가 봤다.
  • “임금 30만원 내놔” 팀장 살해한 중국동포 징역 12년

    밀린 임금 30만 원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건설현장 인력팀장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중국동포에게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는 살인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5)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이같이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과 법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 22일 오후 9시 2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거리에서 인력팀장 A(2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일용직 노동자인 김씨는 건설현장에서 A씨를 만났으며 이틀 치 임금 30만 원을 받지 못하자 대림동의 한 PC방에 있는 A씨를 찾아가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을 벌이다 PC방을 나선 김씨는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때리다 뒤엉켜 넘어졌고 흉기를 꺼내 A씨의 가슴과 팔을 10여 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목격한 행인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김씨는 범행 이틀 뒤 경찰에 자수했다. 김씨는 또 지난해 2월 인터넷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B씨로부터 3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피해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족들이 피고인을 강력히 처벌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김씨가 살인 범행을 자수한 점, 임금을 받지 못하자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배심원들은 김씨의 살인과 사기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냈다. 배심원 중 4명은 징역 16년, 나머지 1명은 징역 1년의 의견을 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귀향 못 하는 외국인을 위해… 영등포 23일 한중문화축제

    서울 영등포구가 추석 연휴를 맞아 ‘2018 한중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추석 연휴에 귀향하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이 지역주민과 함께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오는 23일 열리는 축제에서는 중국전통악기인 ‘고쟁’ 연주에 맞춰 중국동포 출신 서예가의 퍼포먼스, 중국동포의 중국민요와 민속전통 무용 공연, 한국 버스킹 공연팀인 ‘뮤럽’의 뮤지컬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공연장 주변에서는 중국문화 기획 사진전 ‘차이나 스토리’, 중국 소수민족 문화 소개, 중국 홍등 및 사자탈 전시전도 볼 수 있다. 25일 영등포공원 중앙무대 공연장에서는 중국동포 및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노래자랑’이 열린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명절의 넉넉함과 즐거움을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양민규 의원, 신경민 국회의원과 함께 대림동 다문화 교육환경 개선에 나선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4)은 9월 1일 토요일 오후 신경민 국회의원, 조희연 교육감,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등과 함께 영등포구 대림동 중앙시장, 한우리문화센터, 다드림문화복합센터, 대동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영등포구는 국내 중국인 동포 54만여 명 중 3만3천여 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대표적인 중국인 동포 밀집 지역이다. 대림동은 ‘중국인 거리’까지 조성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다문화 도시이다. 이처럼 중국인 동포의 정주화가 진행되면서 문화와 관습의 차이로 중국 동포 자녀들에 대한 교육 문제의 심각성과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양민규 의원은 신경민 국회의원, 조희연 교육감,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등과 함께 중국 동포 자녀가 많이 다니고 있는 대동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직원, 학부모와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국인 동포 자녀들의 ‘이중 언어 교육’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교직원들은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70% 재학 중에 있으며, 교육과정에서 학습 부진을 호소하는 학생이 많아 중국어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또한 중국동포 학부모들은 “한국어와 적응을 위해 가정에서도 한국어만으로 대화하다보니, 오히려 중국동포 자녀가 중국어를 전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중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에 양민규 의원은 “대림동은 다문화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학생이 함께 문화와 언어에 대해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영등포구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밝히며, 조희연 교육감에게 ‘이중 언어 교육 TF팀’구성을 강력히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택 침입해 여성 3명 마구 폭행한 배달원…‘살인미수’ 혐의 구속

    주택 침입해 여성 3명 마구 폭행한 배달원…‘살인미수’ 혐의 구속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집주인과 이를 제지하던 이웃 주민을 마구 폭행한 퀵서비스 배달원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양모(38)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택가에서 A(30·여)씨의 집에 몰래 침입, A씨를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저항하며 비명을 지르자 양씨는 A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이웃에 사는 B(65·여)씨와 B씨의 딸(40)도 폭행한 혐의도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같은 주택에 사는 B씨가 A씨 집으로 들어와 “사람을 때리면 되나. 나가라”고 말하자 양씨는 B씨를 저항하지 못하게 한 뒤 벽과 싱크대에 B씨 머리를 내려치다가, 주방에 있던 무거운 철제 냄비 뚜껑으로 머리를 여러 차례 내려찍었다. B씨 또한 계속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를 듣고 들어온 B씨의 딸도 번갈아 때렸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양씨의 폭행으로 부상을 입은 여성 3명 중 특히 B씨의 부상이 위험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두개골 일부가 함몰돼 사건 당시 출혈이 멈추지 않아 상의가 모두 피로 젖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들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양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이 지역에서 배달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가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은 아닌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주택 대문이 쉽게 열리는 구조였고 ▲피해자 A씨가 두달 전 한국에 들어온 중국동포로 매일 오전 한국어학원을 가는 것을 제외하면 집에 혼자 머문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양씨는 사건 당일에도 자신이 배달할 때 사용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양씨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으며, 경찰은 양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제자를 ‘야, 다문화’로 부른다는 부끄러운 교실

    교실에서 다문화 학생을 “야, 다문화”라고 부르는 어이없는 교사들이 있다고 한다. 서울신문이 7월 30일자 13면에서 보도한 ‘편견의 그물에 갇힌 우리, 안전망서 쫓겨난 다문화’라는 특집 기사는 이런 다문화 학생 차별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베트남 출신의 어머니를 둔 학생은 ‘김전일’이라는 이름이 있는데도, 이 학생을 부르는 교사의 호칭은 ‘다문화’였다. 한국말이 서툴러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책상에 엎드려 있던 이 학생은 교사가 부르자 앞으로 나갔는데, “숙제를 이렇게 해오면 어떡하느냐”고 망신까지 당했다. 외국인이나 다문화 가족의 아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무지는 부지기수다. 서울의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다문화 학생이 많다는 이유로 신입생 상당수가 전학 가는 일도 있었다. 전학을 시킨 부모들은 다문화 학생이 많으면 공부할 분위기를 해치고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한다. 교육 현장에서 어처구니없는 ‘차별의 확대·재생산’이 이뤄진다는 것은 선진국을 지향한다는 대한민국의 수치다. 다문화 가정의 증가는 지속할 전망이다. ‘2018 청소년 통계’를 보면 다문화 학생은 전년보다 10.3% 늘어난 10만 9000명이었다. 이들이 받는 차별, 편견은 적지 않다. 다문화 예비학교 재학생의 17.4%가 국가나 피부색, 언어로 차별을 경험했다는 교육부 보고서가 있는가 하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는 부정확한 발음으로 놀림을 당했다는 학생도 41.9%나 됐다. 외국인, 다문화 가족뿐만이 아니다. 탈북민과 중국동포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 무시의 행태를 접하다 보면 일본 사회의 재일동포 차별을 격렬히 비난했던 우리가 부끄러울 정도다. 다문화 학생들은 한국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자 꿈나무다. 이들이 이 땅에서 꿈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편견·차별을 없애는 대책과 함께 맞춤형 진로교육을 세밀히 설계해야 한다.
  • 서초구 “외국인 여러분 건강검진받으세요”

    서초구 “외국인 여러분 건강검진받으세요”

    24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열린 ‘우리는 한가족 외국인 건강축제’를 찾은 한 참가자가 안과 검진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치과, 내과, 안과, 피부과, 정형외과 등 8개 분야 총 13명의 전문의가 평소 언어소통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병원을 찾기 힘들었던 중국동포 및 다문화가정, 외국인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건강 상담을 진행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단독] 낡은 건물만 봐도 악몽…13년 한국 삶 접겠다

    [단독] 낡은 건물만 봐도 악몽…13년 한국 삶 접겠다

    통화 중 ‘두두둑’ 하더니 무너져 벽 사이 공간서 굴러 구사일생 그날 이후 콘센트도 다 뽑아놔“낡은 건물만 봐도 무너질까 봐 가까이 갈 수 없어요. 한국에서는 더는 살 생각이 없습니다.” 지난 3일 서울 용산의 4층 건물이 붕괴된 사고 현장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중국 동포 이모(68·여)씨는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몸이 욱신욱신 쑤시는 것도 고통스럽지만, 머리가 너무 아프고 속이 답답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도 남편 심모(68)씨와 함께 정신과 치료를 받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씨는 사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아찔하다”고 몸서리를 쳤다. 이씨는 “휴일이라 집에 있었고, 한쪽 벽에 서서 전화 통화를 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집이 흔들리면서 ‘두두둑’ 소리와 함께 벽이 무너져 내렸다”며 “뒤쪽 벽과 옆벽 사이에 틈이 보였고, ‘사람 살려’라고 외치면서 그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다 그 공간에 끼여서 1층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집이 무너질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나한테 일어난 것”이라면서 “그날 이후 혹시 사고가 날까 봐 불안해 전기 콘센트도 다 빼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당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는 불길이 치솟았다. 조금만 늦었으면 생명을 잃을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이씨는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다음날 퇴원했다.집과 생필품 등을 모두 잃은 이씨는 주민센터의 지원으로 1박에 3만원인 두세 평 남짓한 용산의 한 모텔에서 지내고 있다. 주민센터가 한 달여를 머물 수 있는 100만원을 대납해 주면서 급한 불은 껐다. 정형외과는 이틀에 한 번, 정신과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다니며 진료를 받고 있다. 병원비는 중국에서 달려온 작은딸과 집주인이 조금씩 보태고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 보니 비용 부담이 커 앞으로는 병원에도 다니지 못할 상황이다. 이씨는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으로 2004년 한국으로 넘어왔다. 용산에 살기 시작한 건 2005년 남편 심씨가 뒤따라 한국으로 넘어오면서부터다. 13년 동안 이씨는 식당, 심씨는 공사장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었다. 몸이 아플 때에는 꾹 참았다가 1년에 한 번 중국에 가서 치료를 받고 왔다. 이씨는 “집이 무너진 잔해에서 여권과 통장을 모두 찾지 못했다”면서 “신분증도 잃어버려서 은행에 가지 못하고, 중국도 못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민센터에서 준 옷도 치수가 맞지 않고 너무 두꺼워 입을 수가 없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숙박비 지원이 끊기면 당장 다음달 초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용산구청에서 사고 이후 처음으로 집주인과 세입자들이 모여 해결 방안을 찾는 자리가 있었지만 뾰족한 대안은 나오지 않았다. 이씨는 “집주인은 아무 말이 없고 구청 직원은 ‘집주인이 대신 비용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면서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독] 낡은 건물만 봐도 악몽… 13년 한국 삶 접겠다

    [단독] 낡은 건물만 봐도 악몽… 13년 한국 삶 접겠다

    용산 붕괴 건물서 기적 생환4층 세입자 중국동포의 눈물 “낡은 건물만 봐도 무너질까 봐 가까이 갈 수 없어요. 한국에서 더는 살 생각이 없습니다.” 지난 3일 서울 용산의 4층 건물이 붕괴된 사고 현장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중국 동포 이모(68·여)씨는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몸이 욱신욱신 쑤신 것도 고통스럽지만, 머리가 너무 아프고 속이 답답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도 남편 심모(68)씨와 함께 정신과 치료를 받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씨는 사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아찔하다”고 몸서리를 쳤다. 이씨는 “휴일이라 집에 있었고, 한쪽 벽에 서서 전화 통화를 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집이 흔들리면서 ‘두두둑’ 소리와 함께 벽이 무너져 내렸다”며 “뒤쪽 벽과 옆벽 사이에 틈이 보였고, ‘사람 살려’라고 외치면서 그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다 그 공간에 끼여서 1층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집이 무너질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나한테 일어난 것”이라면서 “그날 이후 혹시 사고가 날까 봐 불안해 외출할 때에는 전기 콘센트도 다 빼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당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는 불길이 치솟았다. 조금만 늦었으면 생명을 잃을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이씨는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다음날 퇴원했다.집과 생필품 등을 모두 잃은 이씨는 주민센터의 지원으로 1박에 3만원인 두세 평 남짓한 용산의 한 모텔에서 지내고 있다. 주민센터가 한 달여를 머물 수 있는 100만원을 대납해 주면서 급한 불은 껐다. 정형외과는 이틀에 한 번, 정신과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다니며 진료를 받고 있다. 병원비는 중국에서 달려온 작은딸과 집주인이 조금씩 보태고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보니 비용 부담이 커 앞으로는 병원에 다니지 못할 상황이다. 이씨는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으로 2004년 한국으로 넘어왔다. 용산에 살기 시작한 건 2005년 남편 심씨가 뒤따라 한국으로 넘어오면서부터다. 13년 동안 이씨는 식당, 심씨는 공사장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었다. 몸이 아플 때에는 꾹 참았다가 1년에 한 번 중국에 가서 치료를 받고 왔다. 이씨는 “집이 무너진 잔해에서 여권과 통장을 모두 찾지 못했다”면서 “신분증도 잃어버려서 은행에 가지 못하고, 중국도 못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민센터에서 준 옷도 치수가 맞지 않고 너무 두꺼워 입을 수가 없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숙박비 지원이 끊기면 당장 다음달 초 거처를 새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용산구청에서 사고 이후 처음으로 집주인과 세입자들이 모여 해결 방안을 찾는 자리가 있었지만 뾰족한 대안은 나오지 않았다. 이씨는 “집주인은 아무 말이 없고 구청 직원은 ‘집주인이 대신 비용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라면서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미스춘향 진 김진아, 마음씨도 진…뇌성마비 고양이 돌봐

    미스춘향 진 김진아, 마음씨도 진…뇌성마비 고양이 돌봐

    제88회 춘향제 사전행사로 17일 오후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에서 열린 춘향선발대회에서 ‘미스춘향 진’에 김진아(20·경기도 안양시·동아방송예술대)씨가 선정됐다.김씨는 뇌성마비 고양이를 8년째 돌보는 사실이 국내외 언론에 소개되기도 한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전공이 연극인 만큼 ‘춘향극장’을 만들어 춘향과 남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미스춘향 선에는 중국동포 최예령(21·중국 길림성·연변대학), 미에는 김지혜(24·경기도 남양주·인하공업전문대 졸), 정에는 이강은(22·충북 제천시·서경대), 숙에는 서은영(21·서울시·중앙대), 현에는 장희지(22·서울시·추계예술대)씨가 각각 뽑혔다. 우정상은 박나연(24·전남 순천시·중앙대), 해외동포상은 윤주라(24·캐나다·토론토대), 이스타나항공상은 최수인(22·인천시·인하공업전문대)씨에게 돌아갔다. 올해 춘향선발대회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캐나다 등에서 430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32명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춘향선발대회는 제27회 춘향제가 개최된 1957년부터 시작된 춘향제 최대 하이라이트로 그동안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배우 최란(1979년)·박지영(1988년)·오정해(1992년)·윤손하(1994년)와 같은 스타급 연예인들이 미스 춘향 출신이며 근래 들어서는 탤런트 장신영(2001년)·김연아(2005년)·강예솔(2006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혐오를 혐오하자] “저런 것들은 맞아 죽어야 해”…뒤틀린 분노가 혐오로

    [혐오를 혐오하자] “저런 것들은 맞아 죽어야 해”…뒤틀린 분노가 혐오로

    혐오를 혐오하자 <1> 불평등이 낳은 혐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 세계인권선언의 제1조 조문 중 일부다. 유엔이 세계인권선언을 선포(1948년 12월 10일)한지도 햇수로만 70년이 흘렀다. 그동안 세계 각국, 적어도 유엔 회원국 중 상당수는 세계인권선언에 명시된 인류의 보편적인 기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하지만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고, 중국동포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범죄소굴로 묘사한 영화가 개봉됐다. 지역 주민들의 인권 보호·증진을 목표로 하는 조례가 ‘성소수자 차별 금지 규정을 포함한다’는 이유로 폐지하자는 안건이 지방의회에서 가결됐다. 최근에는 성별·지위에 따른 불평등한 권력관계 안에서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이 ‘미투(#MeToo·나도 말한다) 운동’에 힘입어 어렵게 용기를 내고 있지만, 가해자들에겐 너그럽고 피해자들에겐 가혹한 시선을 보내는 현실은 여전하다. 우리나라 인권의 현주소다. “한 번은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저한테 깔깔 웃으면서 묻더라고요. ‘몰래 연애하다가 부모한테 맞아서 목발 짚게 됐지?’라고요. 할 말이 없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연애 해봤냐’, ‘결혼은 했냐’, ‘섹스는 했냐’라고···. 처음 봤는데 그런 소리를 해요.” (청각·지체장애인 A씨) “어떤 사람이 저한테 늘 정해진 시간에 카톡으로 ‘따봉’ 이모티콘을 계속 보내더라고요. 그러다 외모 평가를 당하고 나서는 제가 ‘제 휴대폰 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고 메시지를 보냈거든요. 그런데 그 쪽에서 ‘나랑 차 한 잔만 하자’고 보내더라고요. 그러다가 또 카톡이 왔어요. 아직도 잊히지가 않아요. ‘내가 널 본 적이 있다. 네가 집에서 잠옷을 입은 상태로 안경을 끼고 부스스한 얼굴로 나오는 게 마음에 든다’라고.” (여성 B씨) 위 사례들은 일상에서 피해자들이 당하는 성적 언동 사례들이다. 이렇게 상대방에게 수치심과 모욕감, 두려움을 주는 말과 행동은 주로 사회적 소수자를 겨냥하고 있다. 여성, 장애인뿐만 아니라 이주민, 성소수자 등 다른 소수자 집단도 표적이 되고 있다. “한국인들이 ‘어디서 왔느냐’, ‘종교는 뭐냐’고 묻고는, ‘아내가 몇 명이냐’ 이런 말을 불쑥 던지고 ‘밤 생활은 어떠냐’고 계속 묻기도 하죠.” (이주민 C씨) “군대 신체검사장에서 ‘호르몬 투여 중’이라고 밝히면 보통 호르몬 투여 증빙 서류하고 CT 결과 그 정도만 보는데요. 신체 일부를 대놓고 보여 달라고 한 의사가 있었어요.” (트랜스젠더 D씨의 목격 사례)상대가 ‘마이너리티’에 속한다는 이유로 그를 모욕하고 멸시하거나, 배제하고 차별하면서 그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행위를 ‘혐오’라고 부른다. 그것이 말과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 ‘혐오표현’이다.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은 “혐오는 단순히 개인의 기호 또는 주관적 감정이 아니라 약자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생기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공개한 ‘혐오표현 실태조사 및 규제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오프라인에서 혐오표현을 경험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성소수자 응답자의 92.2%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장애인(87.5%)과 여성(78.4%)의 혐오표현 경험 정도도 높았다. 이주민 집단의 경우 63.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주민은 이주민 밀집 지역에 거주하거나 이주민이 많이 일하는 직장에서 일하고, 이주민 공동체 내에서 주로 인간관계를 맺는 등 한국인과의 접촉면이 넓지 않고 한국어 이해 능력에 따라 혐오표현을 경험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른 집단에 비하여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온라인에서 혐오표현을 경험한 비율은 매우 높았다. 성소수자 응답자의 98.0%, 장애인 응답자의 95.0%, 여성 응답자의 90.4%가 온라인에서 혐오표현을 경험했다고 토로했다. 이주민 응답자의 온라인 혐오표현 경험 비율은 50.0%로 다른 집단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오프라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약자와 소수자를 향한 혐오표현이 쏟아지고 있는 원인으로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사회·경제적 불안’을 꼽았다. 특히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경쟁이 심화되면서 혐오표현이 더욱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홍 교수는 “불평등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약자에게 표출하는 것이 혐오표현”이라면서 “강자와 기득권에 맞서 싸울 여력이 없으니 약자에게 분노의 화살을 돌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즉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차별이 없어야 하는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위협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다. 혐오표현의 발화 형태는 다양하다. 성적 언동 외에도 폭력과 차별로 나타나기도 한다. “중학교 때는 ‘장애인 새끼야’라는 말을 들으면서 빗자루로도 맞아보고 대걸레로도 맞아봤어요. 고등학교 때는 수학여행에 갔는데 애들이 저만 혼자 방에 들어가라고 한 다음에 ‘너 여기서 혼자 자, 우리는 다 같이 라면 끓여먹고 잘게’하고.” (발달장애인 E씨) “식당에서 일을 할 때 저하고 한국인 아줌마 다섯 명이 근무했어요. 남자 관리자가 있는데, 월급이 나올 때 그 사람이 저한테 그래요. 통장에 월급이 들어갈 텐데 월급에서 현금 5만원을 빼서 자기한테 주라고. 저는 한국사람이 아니니까 말을 못하고 일을 잘 못하고, 이 아줌마들 너무 수고하니까 (그 돈으로) 음료수 사야 한다고. 어이가 없죠. 그래도 어떻게 해요. 저는 외국인인데.” (이주민 F씨)폭력을 암시하거나, 근거 없는 편견을 조장하는 행위도 혐오표현에 해당한다. “친구가 겪은 일인데, 퀴어퍼레이드가 열렸을 즈음인데 직장에서 동료들이 뉴스를 보고 성소수자가 화제에 오른 거예요. 그때 동료들이 ‘만약 내 옆에 ‘저런 것들’이 있으면 다 때려 죽이겠다’는 말을 했다고 해요.” (게이 G씨) 상대방을 단지 보호의 대상으로, 호의를 베풀어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도 당사자들에게는 혐오로 다가온다. “언젠가 사진을 대놓고 찰칵하면서 찍는 사람이 있어서 왜 찍느냐고 저지하니까 ‘낫게 해주려고 한다. 기도하면 나을 수 있으니까 사진을 찍어놓고 보면서 기도해주려고 한다’고 하는 거죠.” (지체장애인 H씨) 사회적 약자를 향한 혐오는 ‘모럴 패닉’(moral panic)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기존에 익숙한 사회의 도덕적 기준이 흔들릴 때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낀다. 익숙하지 않은 소수 집단이 사회 전체 질서를 무너뜨린다고 여긴다. 지난달 벌어진 EBS ‘까칠남녀’ 사태가 바로 그런 경우다. 프로그램 ‘까칠남녀’는 국내 최초 젠더 토크쇼를 표방하며 다양한 성 담론을 다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두 차례에 걸쳐 성소수자 특집편을 방영한 후로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교육방송에 성소수자들이 출연하면 청소년들이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는 논리였다. 결국 프로그램은 논란에 휩싸여 조기 종영됐다. 최근 우리나라는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다. 이주민이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서면 통상 다문화 사회로 분류한다. 현재 국내 외국인 주민은 171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한다. 지난 10년 동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인종이 다양해진 것일 뿐 한국 사회의 포용성이 확대된 것은 아니다. 이주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높아지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이 GRI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7월 31일부터 8월 25일까지 성인남녀 820명을 대상으로 ‘재외동포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그런데 ‘외국인 노동자를 대한민국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응답이 61.1%에 이르렀다. 2013년 같은 조사 때의 응답률 57.5%보다 3.6% 높아졌다. 외국인 노동자도 대한민국 구성원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3.6%포인트 낮아진 38.9%에 그쳤다. 이는 캐나다와 대조적이다. 캐나다는 이민자의 나라답게 ‘다양성’을 중시한다. 2016년 캐나다 통계청 인구조사 결과 국민 5명 중 1명이 이민자로 나타났다. 그렇기에 자신과 다른 삶의 방식도 편견없이 포용한다.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캐나다군이 트위터를 통해 “모든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다양성은 우리의 힘’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커지면 사회 구성원 사이의 대화가 실종된다”면서 “구성원들의 소통과 토론이 사라지면 결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분당제생병원, 심장 수술 권위자 안혁 교수 영입...6일부터 진료

    분당제생병원, 심장 수술 권위자 안혁 교수 영입...6일부터 진료

    경기 성남의 분당제생병원은 심장 수술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안혁(사진) 교수를 영입하고 진료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안 교수는 1987년 국내 최초로 심장판막 성형술을 성공했고, 심장판막수술과 대동맥질환 수술에 많은 업적을 쌓은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5000여 건의 심장수술을 집도했다. 심장판막 성형술은 인공판막으로 교체하지 않고 기존 판막을 수리하는 수술로 기존 수술법에 비해 합병증과 염증 발생 가능성이 낮고 판막에 혈전이 거의 생성되지 않아 항응고제를 먹지 않아도 된다. 2000년부터 매년 중국 연변대학교 복지병원에서 중국동포들에게 무료 심장수술을 시행, 현재까지 50여명을 수술했다. 국내 학술지에 1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외국의 저명 학술지에도 5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안혁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주임교수 겸 과장을 역임했고, 아시아 심장혈관 및 흉부외과학회 한국대표와 아시아 흉부심장혈관학회 한국대표를 맡고 있다. 채병국 원장은 “의사가 추천하는 명의이며 심장수술 권위자인 안혁 교수를 모시게 돼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내원객의 만족도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림역 흉기 살해’ 20대 중국동포 구속…법원 “도주 우려”

    ‘대림역 흉기 살해’ 20대 중국동포 구속…법원 “도주 우려”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인근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자진 입국한 중국동포 황모(25) 씨가 구속됐다.서울남부지법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황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 27분쯤 대림역 근처 골목에서 A(26)씨의 왼쪽 가슴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황씨는 대림역 근처에 있는 은행 24시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A씨와 시비가 붙어 승강이를 벌이다 골목 앞까지 나와 크게 싸운 것으로 조사됐다. 격한 몸싸움 끝에 황씨는 흉기로 A씨의 가슴 부위를 찌른 뒤 달아났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응급조처를 했지만 A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통해 황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행방을 쫓았지만 황씨는 사건 당일 낮 12시 5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했다. 이에 경찰은 중국에 있는 황씨의 모친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자진 입국하도록 설득했고 황씨는 14일 오전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황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어 영등포경찰서로 압송된 황씨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15일 새벽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림역 중국동포 살해’ 20대 구속영장 신청

    ‘대림역 중국동포 살해’ 20대 구속영장 신청

    대림역 인근에서 20대 남성을 살해한 뒤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자진 입국한 중국동포 황모(25)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살인 혐의로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황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황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 27분쯤 대림역 근처 골목에서 A(26)씨의 왼쪽 가슴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응급조처를 했지만 A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통해 황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행방을 쫓았지만 황씨는 사건 당일 낮 12시 5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했다. 이에 경찰은 중국에 있는 황씨의 모친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자진 입국하도록 설득했고 황씨는 14일 오전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황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영등포경찰서로 압송된 황씨는 자정 1차로 피의자 조사를 마쳤고 범행을 자백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림역 중국동포 살해한 용의자, 중국서 체포

    대림역 중국동포 살해한 용의자, 중국서 체포

    대림역 인근에서 중국동포를 살해한 뒤 중국으로 달아났던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4일 살인 혐의로 중국동포 황모(26)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으며 경찰은 공항에서 황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영등포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 있는 황씨 어머니의 연락처를 확보해 황씨가 한국에 자진 입국하도록 유도했다”며 “황씨가 1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겠다는 의사를 전화로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들이 평생 숨어다닐 수는 없지 않으냐. 아직 젊으니 처벌받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황씨의 모친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13일 오전 4시 27분쯤 대림역 근처 골목에서 A(26)씨의 왼쪽 가슴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대림역 근처에 있는 은행 24시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황씨와 시비가 붙어 승강이를 벌이다 골목 앞까지 나와 크게 싸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통해 황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행방을 쫓았지만 황씨는 사건 당일 낮 12시 5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 필요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림역 근처서 20대 중국 동포 피살…용의자 중국으로 도주(종합)

    대림역 근처서 20대 중국 동포 피살…용의자 중국으로 도주(종합)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20대 중국 동포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피의자인 다른 중국 동포는 범행 직후 중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1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7분쯤 대림역 근처 골목에서 중국 동포 A(26)씨가 왼쪽 가슴을 흉기에 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한 남성이 폭행을 당해 다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씨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여겨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등 응급조처를 했지만 이 남성은 끝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림역 근처에 있는 은행 24시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중국동포인 황모(25)씨와 시비가 붙어 실랑이를 벌이다 골목 앞까지 나와 크게 싸운 것으로 조사됐다. 격한 몸 싸움 끝에 황씨는 흉기를 들고 A씨의 가슴 부위를 찌른 뒤 달아났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A씨 역시 황씨에 맞서 각목을 들고 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이른 시간이었지만 당시 현장을 지나다 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본 행인이 여럿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경찰 조사에서 “남자 2명이 싸우다가 1명이 쓰러졌다”고 전했다. 숨진 A씨는 한국에 입국한 지 3년 정도 됐으며 일용직 노동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통해 황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행방을 쫓았으나 황씨는 이날 낮 12시 5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9시간 만인 오후 2시쯤 황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황씨가 이미 출국한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는 ATM 기기에서 일면식도 없던 A씨와 우연히 만나 시비가 붙어 흉기를 휘두른 것 같다”며 “우발적 싸움 끝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황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림역 칼부림에 중국 동포 사망···네티즌들 “영화 범죄도시 현실화되나”

    대림역 칼부림에 중국 동포 사망···네티즌들 “영화 범죄도시 현실화되나”

    서울 지하철 대림역 앞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네티즌들은 “영화 ‘범죄도시’ 현실화가 아니냐”, “대림역이 꿀세권인데 조선족한데 내주고 있는 상황”이란 댓글로 반응을 보였다.1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전 4시 27분 경 대림역 9번 출구 앞 도로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이 중국동포(26)를 칼로 찌른 뒤 도주했다”라고 밝혔다. 이 중국 동포는 왼쪽 가슴에 자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신고자는 “각목을 든 이 남성이 칼을 든 범인과 다퉜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대림역에서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대림역 현장 인근의 CCTV 자료를 바탕으로 도주한 용의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최근 높은 인기를 얻은 영화 ‘범죄도시’와 관련한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동포야. 범죄도시 현실판인가” “영화 범죄의 도시 배경이 어디였지” “범죄도시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걸 잊지 말자” “대림역 주변 관리좀해라”라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림역 골목에서 20대 중국 동포 흉기에 찔려 숨져

    대림역 골목에서 20대 중국 동포 흉기에 찔려 숨져

    13일 오전 4시 27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역 인근 골목에서 중국동포 A(26)씨가 왼쪽 가슴을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목격자는 “남자 2명이 싸우다가 1명이 쓰러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탐문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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