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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 장사’ 前홍콩영사 구속 265명에 2억 받고 부정발급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 비자발급을 담당한 영사가 불법 비자를 발급해주고 억대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검찰은 1년여에 걸친 홍콩 수사당국의 계좌추적 작업을 토대로 비자발급 브로커와의 유착 정황을 포착했으며 홍콩 외에 다른 동·서남아 재외 공관에 대한 비리 첩보도 입수,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閔有台)는 18일 한국입국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일부 중국동포와 중국인에게 비자를 발급하고 2억 6300여만원을 받은 전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 영사 이정재(52·본부 대기발령)씨를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홍콩주재 영사로 재직하던 2000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브로커 황모씨와 이모씨가 대리신청한 조선족 고모씨 등 265명에게 비자를 발급해주고 황씨 등으로부터 36차례에 걸쳐 모두 176만 4000홍콩달러(한화 2억 6300여만원)를 받은 혐의다.이씨는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참고인들에게 허위진술을 부탁하고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돈을 전액 인출해 빼돌린 뒤 “돈이 입금된 계좌는 다른 사람에게빌려준 것”이라고 증거인멸까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비자를 내준 입국자 대부분이 불법체류자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귀국땐 연행” 中동포 술렁

    중국동포의 집과 조선족교회 등 국내 중국동포 지원단체들 사이에 ‘귀국 동포의 중국 공안 연행설’을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중국동포의 집측이 조선족교회 서경석 목사측이 벌인 국적회복 운동의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국내에 머물고 있는 중국동포들은 실체를 모른 채 잔뜩 긴장하고 있다. ●단체간 티격태격 조선족교회 담임목사인 서경석 목사는 14일 “국적회복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국 동포 5000여명이 모두 연내에 중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면서 “이들의 입국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지켜보면 알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중국동포 3명 연행설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조선족교회를 통해 국적회복을 신청하고 단식까지 한 동포 가운데 100여명이 이미 중국에 돌아갔지만,아무 문제없이 입국했다는 연락이 오고 있다.”면서 “오늘도 선양(瀋陽)으로 돌아간 동포로부터 ‘무사하다.’는 전화가 왔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일부 동포가 1000위안(약 15만원) 정도 벌금을 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그는 국적회복 헌법소원과 관련,동포 1인당 10만∼15만원씩 걷은 것에 대해 “모두 4억여원을 모아 신문광고비 등으로 3억여원을 사용했다.”며 15일 정확한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동포의 집,재외동포연대추진위,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등은 지난 11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2층 식당에서 “중국 공안이 지난 8일 중국 칭다오(靑島)에 도착한 중국동포 9명 중 국적회복운동에 동참했던 3명을 연행,압송해 갔다.”고 주장했다.또 중국동포의 집 김해성 목사는 조선족교회에 대해 “민족적인 시각에만 치우친 것이 아니냐.”고 비판을 제기했다.이들 단체는 외국인노동자 문제의 틀 속에서 중국동포 문제를 다뤄왔다.따라서 이번 연행설은 이들 단체간의 이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근심스러운 중국동포들 중국 동포 250여명이 농성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현관 앞에는 휴일인 14일 중국동포 10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걱정스러운 얼굴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40대 여성 중국동포들은 “잘 살라고 자치구 하나를 아예 조선족한테 줬는데 하루아침에 국적을 바꾸겠다고 하니 괘씸했겠지.”“그래도 벌금이 얼마인데 너무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50대 남성은 “말 조심해,이 사람아.다른 사람이 들으면 어쩌려고…”라며 입을 막았다. 근처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농성중이던 150여명의 중국동포들 얼굴에도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중국 옌볜(延邊)에서 교사를 하다 지난 99년 입국했다는 중국동포 김모(50)씨는 “공안의 조사는 옛날 한국의 안기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무섭다.”면서 “한달 전 국적포기각서를 쓸 기회가 있었는데 겁이 나 안쓴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국동포를 지원하는 종교인연합인 재외동포법개정특별위원회 김종헌(32) 사무국장은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의 위기감을 방증하는 것으로 중국내 동포들의 지위까지 위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주중 대사관에 상황 파악을 지시했다.”면서 “그러나중국 공안 당국이 중국동포들을 체포했다 하더라도 경위·진상 조사를 위한 것이지,처벌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isepen@
  • 고구려史 왜곡 기도… 어로금지구역 관할권 주장/ 中 심상찮은 對韓행보

    한·중 관계가 심상치 않다. 중국이 고구려사(史)를 자국 역사에 편입하기 위해 ‘동북공정(東北工程)’이란 프로젝트까지 만들어 역사 왜곡을 시도중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우리 정부와 학계가 긴급 대책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지난달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한·중 어업공동위원회에서 서해 ‘특정금지구역’에서의 중국 관할권을 주장하는 ‘외교적 무례’를 범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서해 ‘특정금지구역’내 관할권 주장은 쉽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한·중 어업공동위는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의 양국 어획량 조정과 함께 서해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어로활동에 대한 우리측의 항의로 시작됐다. 양국은 2001년 한·중어업협정 체결 때 북방한계선 아래 수역을 ‘특정금지구역’으로 설정,중국 어선의 조업을 금지하고 이를 침범할 경우 국내법을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중국 어선은 매년 수백척씩 몰려와 꽃게의 씨를 말릴 정도로 남획을 일삼았다. 우리 정부의 적극적 조치요구에 대해 중국측은 “특정금지구역 내 단속권을 중국에 줄 것”을 요구하며 우리 수역에 중국 경찰선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우리 정부가 일축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지만,중국측의 이같은 요구는 외교 관례상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동북공정’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추진하고 있는 역사왜곡 움직임이다.고구려를 중국 변방 소수민족이 세운 지방정권으로 규정하고 있다.중국 정부가 국책기관인 사회과학원을 중심으로 집단 논문을 발표하고,북한이 유네스코에 신청한 평양 고구려 고분군의 세계 문화유산 지정까지 반대,이를 보류시켰다. 우리 정부는 중국 동북지방에 고구려사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중국의 시도에 맞서기로 했다.또 교육인적자원부와 정신문화연구원에 고구려사를 포함한 고대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한·중역사공동연구회를 설립하고 남북한,중국,일본,몽골 학자가 참여하는 동북아역사공동연구위원회도 만들기로 했다. 중국은 또 지난해 5월이후 주중 한국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의 한국행에 대해 협조하고 있지만 언론에 부각된 인사들,즉 국군포로 전용일씨나 탈북지원 사진작가 석재현씨 등의 문제 해결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우리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이들이 연내 석방될 기미는 아직 없다. 최근 중국측이 우리 정부에 보이고 있는 자세와 관련,중국측의 불만 누적에 따른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주중 베이징 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 처리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영사관 잠정 폐쇄 조치,탈북자 문제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받는 인권 침해 지적 등이 그것이다.지난 달 노무현 대통령이 국적 회복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중국동포를 위문 방문한 이후,중국측은 비공식 자리에서 크게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3시간 동안 13차례 구조요청… 경찰도 119도 외면/中동포 파출소옆서 동사

    정부의 불법체류자 일제 단속에 쫓기던 중국동포가 길거리에서 매서운 추위에 시달리다 숨지기 한시간 전까지 경찰과 소방서 등에 구조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해 동사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오전 5시20분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고가 아래 인도에서 중국동포 김모(46)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 김모(55)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서 발견된 김씨의 휴대전화에서는 112와 119에 오전 1시15분부터 4시25분까지 짧게는 6초에서 4분17초까지 모두 13차례나 통화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112신고는 신원과 장소 등을 명확히 밝혀야 접수되는데 김씨의 신고는 공식 접수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서울경찰청 112신고센터에서 남아있는 통화내용은 이와 전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112신고센터측에 따르면 이날 새벽 김씨는 “종로4가에서 창덕궁 쪽으로 가고있는 중인데 추워죽겠고 힘이 없어서 못 걷겠다.”면서 “집이 100주년 기념관 쪽이니 순찰차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당시근무자는 “김씨가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고 종로4가가 워낙 넓은 데다 자기 집도 가까운 만큼 택시를 타고 집에 갈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또 김씨가 숨진 장소가 인근 순찰지구대 사무실과 불과 20m 남짓 떨어진 곳이어서 경찰과 119구급대가 안일하게 대응한 데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중국동포의 집 김해성 목사는 “파출소 옆에서 김씨가 여러 차례 신고를 하다 죽어 갔는데 경찰과 119에서 모두 출동하지 않았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다.”면서 “신고자가 누구인가를 떠나 위험에 처했다면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숨진 김씨는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으로 2000년 7월 5일 국내에 몰래 입국한 뒤 수도권 일대 건설현장 등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부터는 서울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다른 중국동포와 불법체류자 강제추방에 반대하는 농성을 벌이다 지난 2일 농성장에서 이탈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서울 가리봉동 조선족타운 르포/ 中동포 대거 빠져나가 상가 곳곳 문닫아 인적없는 ‘유령도시’로

    8일부터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2차 합동단속이 시작되는 가운데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조선족 타운’에 ‘연쇄 도산’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지난달 17일 1차 단속 이후 중국 동포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상점들이 영업 부진으로 문을 닫고,그 여파로 물품을 대주던 식료품점과 수입업자도 연쇄적으로 도산하고 있는 것이다. 상인들은 법무부 단속 직원들과 생존권 대책 마련 간담회를 갖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연쇄 도산 비상 7일 오후 가리봉동 ‘조선족 타운’은 ‘유령 도시’를 연상시켰다.붉은색 중국어 간판이 즐비한 500여m의 거리에는 주말인데도 인적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거리 곳곳에서는 셔터를 내린 중국 상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인근 가리봉 시장은 상인들의 한숨과 푸념으로 가득찼다.부동산중개업소에는 매물정보 쪽지만 잔뜩 나붙어 있었다. 가리봉 상인협회에 따르면 단속 이전 이곳에는 3만여명의 중국 동포가 북적거리며 하루 평균 3억∼4억원의 돈을 소비,이 지역 상권을 먹여 살렸다.그러나 지금은 하루에 수천만원 정도만이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돼 심각한 생존 위기를 맞고 있다.상인협회 김용인 회장은 “중국동포가 한꺼번에 사라진 뒤 250여개의 상점 중 20여곳이 영업 부진으로 문을 닫은 상태”라고 말했다. ●매출 평소 20%이하로 떨어져 중국음식점 ‘삼팔교자관’을 운영하는 강용근(46)씨는 “단속 이전에는 하루 평균 180여만원의 매상을 올렸는데 지금은 하루 4만∼5만원도 어려워 차라리 문을 닫는 게 낫다.”고 말했다. 중국음식점 ‘신요’ 김모(44·여) 사장도 “당장이라도 문을 닫고 때려치우고 싶지만,누가 이 상황에서 인수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3개월 전 8000만원의 빚을 내 중국식료품점을 열었다는 이광수(48)씨는 “중국식당들의 주문이 없어 매출이 평소의 20% 이하로 떨어져 이자도 갚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상인들 발 동동,법무부 “법대로” 지난 5일 오후 가리봉동 ‘동포사랑교회’에서는 이 지역 상인 80여명과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소 문화춘 조사3과장간의 간담회가 열렸다. 상인들은 생존권 대책 마련과 함께 마구잡이 단속에 항의했지만,법무당국은 “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중국 동포 아내와 함께 중국식 꼬치구이전문점 ‘풍무뀀점’을 운영하는 국옥현(44)씨는 “1차 단속 이후 매출이 평소 10%도 되지 않아 중국의 장인·장모로부터 오히려 용돈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상인 김모(47)씨는 “기준 없는 단속으로 합법적인 외국인등록증을 가진 중국 동포들마저 이 거리를 떠나고 있다.”면서 “실적을 올리기 위해 관할 경찰서가 아닌 다른 지역 경찰까지 찾아와서 단속을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문 과장은 “고용허가제 시행으로 합법적인 중국 동포가 들어오는 내년 8월까지 참고 기다리면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기자 tomcat@
  • 불법체류 中동포 특혜 없다/법무부 “헌소 확인증 상관없이 단속”

    법무부는 헌법소원을 낸 5000여명의 불법체류 중국동포를 단속에서 제외하거나 체류연장을 위한 특혜조치를 베풀지는 않을 것이라고 7일 재확인했다. 법무부가 ‘헌법소원 확인증’이 단속 예외 요건이 될 수 없다고 밝혀 단속과정에서 시민단체와 충돌이 예상된다. 첫 개방형직인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장에 임명된 이민희(45) 신임 국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법체류 상태의 중국동포는 권리행사가 제한돼 국적회복 신청이 타당치 않으며 원칙적으로 불법체류 외국인과 똑같은 단속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헌법소원을 제기했다고 체류자격을 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우며 법 체계상 맞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동포’라는 이유로 동정 여론이 있지만 출입국 업무에서는 냉정히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조선족 교회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전면적인 시혜조치를 베풀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인권문제를 고려해 중국동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취지였다.”고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선을그었다. 서울 조선족교회측은 그동안 정부와 중국동포의 국적회복을 위한 합의가 있었으며,헌법소원 확인증 소지자는 단속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 국장은 “독일은 산업발전을 이유로 무분별하게 외국 근로자를 받아들였다가 각종 사회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불법체류자가 집단 거주촌을 이루고 2세를 낳으면 우리 체제가 복지문제 등 그들을 포용할 태세가 돼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편집자에게/ “호적·한국인 증명서 모두 인정 검토를”

    -‘중국동포 한국국적 허용 추진’ 기사(대한매일 12월1일자 1면)를 읽고 중국동포는 재일교포,재미교포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우리 국민이다.한·일협정 이후 재일교포 가운데 한국국적을 확인받고 싶어했던 60여만명에게 국적을 허용했듯이 중국동포에게도 마찬가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90년대 중국과 국교를 수립했지만,우리 정부는 중국동포의 한국국적 확인작업을 전혀 하지 않았다.이제 이를 시작할 때가 왔다. 일부에선 외국인 노동자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데,이는 전혀 잘못된 지적이다.중국동포는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다.일제시대 때 국내에서 살 수 없어 중국·러시아·일본·미국 등으로 떠난 우리 민족이다.재외동포법에 따라 재일·재미교포를 대우하듯 중국·러시아동포를 대접해야 한다.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처우와 전혀 비교할 필요가 없다.만약 중국동포를 외국인 노동자와 동일하게 처리한다면 오히려 중국동포들이 재미·재일교포들에 비해 ‘역차별’당하는 셈이다. 호적에 본인이나 아버지의 이름이 남아 있는 경우에만 한국국적을 회복시키는 것은 합당하지 못하다.호적법은 1922년에 일본에 의해 만들어진 법률이다.대다수의 중국동포들이 이전에 출국해 호적에 남아 있지 않다.따라서 정부는 호적뿐 아니라 한국인이라는 증명서를 모두 인정하는 방향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정지석 변호사
  • 불법체류 외국인 81% 합법화

    법무부는 1일 전국 24개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출장소에서 합법화 대상 불법체류 외국인 가운데 80.9%인 18만 4199명을 합법화조치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9월1일부터 지난 달 30일까지 합법화 신청을 받은 결과,체류기간 3년 미만자 14만 4091명,3년 이상 4년 미만자 4만 108명에게 사증발급인정서를 발급해주고 합법화조치를 마쳤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전체 신청자의 55.7%인 10만 266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중국동포가 39%인 7만 2001명,태국인이 8.1%인 1만 338명 등의 순이다.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체 신청자의 66.1%인 12만 1801명,음식업이 16%인 2만 9897명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18만여명의 불법체류자를 합법화함에 따라 현재 등록외국인 수는 49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盧, 조선족 농성장 깜짝방문 / “中동포 국적문제 점진 해결”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구로구의 조선족 교회(담임목사 서경석)를 깜짝 방문했다. 취업을 위해 국내에 체류하다 강제추방 위기에 놓인 조선족 100여명이 우리 국적 회복을 요구하며 16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던 현장이었다. ●盧 “큰 기대 갖지말라” 노 대통령은 교회 안의 농성자들이 “우리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라고 통곡하듯 매달리자 “여러분은 우리 동포이고,대통령으로서 마음으로 위로한다.”며 연신 애틋함을 드러내 보였다.과거 인권변호사 시절 중국동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한 일화 등도 소개한 노 대통령은 목이 메인 듯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대통령 왔으니 큰 백이 생겼다고 생각하죠?”라는 말을 주고받는 도중 교회 안에서는 노 대통령에 대한 만세삼창이 일기도 했다.이날 노 대통령이 밝힌 언급들은 조선족 등 소수 민족 융합정책,이른바 대가정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의 입장을 고려하는 듯하면서도,해결 과제를 정부 부처에 던지는 듯한 말을 함으로써 방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외교적 파장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제가 여기 왔다고 큰 기대를 갖지 말라.”“당장 안 풀리더라도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안 했으면 한다.”“도울 방법이 있어서 온 것은 아니다.”고 했다.이어 “대통령이지만 마음대로 할 수 없고,중국 주권을 생각해야 하는 국제 문제가 있다.”며 현실적 한계를 밝히긴 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공무원도 성의를 갖고 노력하지 않겠느냐.”“크게 방향을 잡고 가면 길을 열어내지 않겠느냐.”고 언급,정책 변경 가능성도 시사했다. ●청와대 “위로차원 방문” 이에 대해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정책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부터 관심이 많았고,해결을 못하는 데 대한 안타까움도 있어 위로하는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그곳을 방문함으로써 기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긴 했으나 위로 차원에서라도 가자고 해서 추진했다.”면서 방문은 28일 오후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모나 본인 호적등재 중국동포 한국국적 허용 추진

    법무부는 외국인 불법체류자이더라도 국내 호적에 이름이 남아 있는 경우 국적회복 및 귀화 신청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불법체류자에 대해 접수를 일절 거부했던 법무부가 이처럼 태도를 바꿈에 따라 앞으로 중국동포에 대한 처리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4면 법무부 석동현 법무과장은 “불법체류자 가운데 국내 호적에 본인이나 아버지,어머니 이름이 남아 있는 경우 국적회복 및 귀화 신청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단 신청을 접수한다 해도 국적을 바로 취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국적법에 따르면 중국동포는 중국 정부 수립일인 ‘1949년 10월1일’을 기준으로 그 이전 출생자는 국적회복,이후 출생자는 귀화를 신청해야 한다.또 신청자격은 본인이나 아버지 이름이 국내 호적에 남아 있는 미혼 ‘합법체류자’로 제한하고 있다.이에 따라 친지 방문 비자로 입국하는 중국동포들은 체류기간이 3개월에 불과해 1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 국적회복 심사를 받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해 왔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중국동포들이 29일 단식농성을 해제한 것과 관련,임금체불·전세금 등으로 당장 출국하기 어렵거나 날짜가 적힌 항공권을 제시하는 경우 강제출국시키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국회에 계류중인 국적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개정안은 외국인 여성이 국내에서 결혼한 뒤 2년이 지나지 않아 이혼하더라도 파탄사유가 남편의 잘못이라면 귀화허가를 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9일 중국동포 100여명이 단식농성중인 서울 구로구의 조선족교회(담임목사 서경석)를 방문,중국동포들과 대화를 나눴다. 정은주기자 ejung@
  • 귀화기준 마련 안팎/ 법무부 “불법체류자 구제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9일 중국동포 100여명이 단식농성중인 조선족 교회를 찾아 면담한 이후 정부의 불법체류 중국동포의 강제추방 방침이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아직 정부 당국인 법무부와 조선족교회 등 당사자간 시각차가 커 여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최근까지 불법체류자의 국적회복·귀화 신청은 받지 않겠다고 못박았다.그러나 지난 29일 노 대통령의 방문에 따라 중국동포들이 단식농성을 풀자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불법체류자라 해도 본인이나 아버지 등 직계존속이 국내 호적을 보유한 경우 국적회복 및 귀화 신청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조선족교회는 이에 대해 “법무부가 농성중인 대다수 중국동포의 국적을 회복해 주기로 했다.”며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법무부는 즉각 “이번 방침은 중국동포 불법체류자를 구제하기 위한 미봉책이 아니다.”면서 “200만 중국동포를 고려한 전향적 검토”라고 반박했다. 또 “인도적 차원에서 신청을 접수한다는 것이지 모두 한국 국적을 취득할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신청 접수를 중국동포의 불법체류 합법화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법무부가 조선족교회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은 아직 정부 내부에서 의견이 완전히 조율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법무부 일각에선 중국동포에게만 특별혜택을 주는 것은 정책의 혼선을 불러올 것이라 비판한다. 현행 국적법은 합법체류자 가운데 본인이나 아버지가 국내 호적을 보유한 경우 절차를 거쳐 국적을 회복하도록 하고 있다. 이기백 법무실장은 “법무부의 인도적 조치란 임금체불 등 합당한 이유가 있을 때 강제출국 등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라면서 “다른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고려할 때 현행법을 어기면서 혜택을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고위 관계자는 “아버지가 동포1세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으나 아들이 친척방문을 위해 방한했다가 불법체류자가 된 경우 귀화 신청을 받아주는 것이 합당하다.”면서 “현행법의 한계를 인정,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외교적 부담을 떠안고 중국동포의 전면적인 국적회복 조치에 나설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
  • “中호적에 ‘국외조선인’… 국적회복 당연”/단식농성 中동포 탈진 속출

    “중국에서 홑자식(서자)처럼 여겨져왔는데 조국에서도 이방인 취급을 받으니 너무 서럽습니다.” 23일 국적 회복을 요구하며 중국동포 170여명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인천시 남구 관교동 순복음교회 강당.지난 16일부터 8일째 농성중인 이들은 신병에 대한 극도의 불안속에 점차 기력이 소진되면서 상당수가 탈진과 복통 증세를 보이고 있다.20여명은 상태가 악화돼 별도의 방으로 격리됐고,40대 여성 2명은 병원으로 실려갔다. 안덕순(53)씨는 “본래 심장과 간이 안 좋은데 자원봉사자로부터 침을 맞아가면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이들은 한국 국적 회복을 요구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했다. 진상호(46)씨는 “농성중인 사람 가운데 90%는 부모의 한국 호적이 살아있다.”면서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해서나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간 사람들의 후손이므로 한국 국적을 취득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동포들은 중국 호적 원적에도 ‘국외조선(國外朝鮮)’으로 표기돼 있기 때문에 한국 국적 회복은 당연한 권리라는 것이다.부친이 중국 항일투쟁사에도 기록돼 있는 독립운동가였다는 김영무(57)씨는 “통일을 외치면서 세계화를 외치면서 눈앞의 동포를 내쫓는 것은 자기 손으로 눈을 찌르는 격”이라고 강조했다.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을 도맡고 다른 외국인들과는 달리 의사소통도 원활한데,동포들이 내쫓겨 한을 품고 중국으로 돌아가면 여러가지 후유증이 남게 됩니다.” 중국동포 2세로 2년전 입국해 인쇄공장에서 일해왔다는 현홍범(24)씨는 “현행범이 아닌 이상 조국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우리를 정부가 동포애로 포용해주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데스크 시각] 금강산관광, 北결단 필요하다

    금강산 육로관광 버스에 몸을 싣고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녘땅으로 들어서며 주민들의 대하는 태도가 크게 부드럽고 여유로워졌음을 실감한다.도로변 북한군인들의 눈초리에도 적대감이 사라져있음을 보게된다. 구룡연,만물상 등산로를 오르내리며 만나는 안내원들중에는 남녘 등산객들과 갖은 농을 하며 너스레를 떠는 이들까지 생겨났다.“왜 이렇게 달라졌느냐.”고 농반진반으로 물으면 “달라진 것 하나 없다.우리를 보는 남측 사람들의 눈이 달라졌을 뿐”이라며 되레 큰소리를 쳐 웃게 만든다.목란관,금강원 등 온정리의 북녘식당 여종업원들 역시 손놀림이나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남녘 여인네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가 됐다. 물론 이라크전쟁을 어떻게 보느냐,핵문제는 미국 때문에 생긴 것이다 등등 하며 틈만 나면 도발적인 주제들을 들고 나오는 버릇은 여전하다.이들의 부드러워진 태도도 오케스트라처럼 어떤 큰 틀안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는 인상을 주는 것 또한 부인할 수는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강산관광 5주년을 맞아 그곳에서 마주치는 ‘작지만 소중한’ 변화들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들은 사업에 임하는 북측 인사들의 태도에도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이곳 관광버스 운전기사,호텔 종업원 등은 모두 중국동포들이다.초기 북측이 주민들이 받을 영향을 우려해,북한인력 공급을 배제시켰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제는 고용창출의 중요성을 깨달아 청소인력을 북녘주민들로 채우겠다는 약속을 하고 임금협상이 진행중이라고 한다.현대아산 관계자들은 이제 어려운 고비는 지났다고 말할 정도로 희망적인 생각들을 갖고 있다.그쪽 사람들이 이처럼 변하고 있지 않느냐는 근거에서다.하지만 5년째를 맞은 금강산사업은 이제 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생각이다. 현대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금강산사업에서 기록한 누적적자가 1조원이 넘고 올 상반기에만 306억여원의 적자를 냈다.금융비용과 감가상각비를 커버하려면 매달 3만명은 와줘야 한다는 이야기다.북측의 획기적인 발상전환 없이는 불가능한 목표다. 북녘 안내원은 내금강,외금강을 합쳐 금강산 전역에 통행로는36곳이라고 한다.이중 외금강 3곳만 개방됐다.10월 한달 1만 8000여명이 금강산을 찾았다.등산로는 포화상태에 이르러 주말 도봉산 못지않은 정체현상에 시달린다.관광요금이 일률적이다 보니 도저히 등산이 불가능해 보이는 이들까지 무리하게 산행에 참가해 언제 사고가 날지 위태위태하다. 현대아산은 관광객 1명당 육로 50달러,해로 100달러씩 입산료를 북측에 지불한다.이런 식으로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은 지구상에 없다는 시장원리를 북한은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그리고 등산로를 늘리고 코스별로 가격차등화를 해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도록 도와야 한다.나아가 개성,평양을 연계하는 관광상품까지 나올 수 있도록 해준다면 사업은 큰 전기를 맞을 수 있다. 보다 자유롭고,풍요로운 곳에 살고 싶은 인간의 욕구는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만큼이나 자명한 이치다.‘자유의 삼투압’ 작용 같은 것이다.이 삼투압 현상은 막고 돈만 챙길 수 있는 비책은 세상에 없다. 금강산 온정리에서 이 기 동 국제부장 yeekd@
  • 中, 조선족 ‘국적회복’ 항의

    중국 정부가 국내 체류중인 중국국적 조선족 동포들의 대규모 한국 국적 회복신청 등 일련의 움직임과 관련,우리 정부에 외교채널을 통해 국적 회복 등의 과정에 특혜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항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정상명 법무부차관은 19일 최근 주한 중국대사관측이 불법체류 중국동포들이 국적 회복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다수의 중국동포들이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 항의한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정 차관은 “불법체류 처리 과정이나 국적회복 문제 등에서 중국동포에게 특혜를 줄 생각은 없다.”면서 “정서적으로 중국동포들이 다른 외국인보다 가깝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동등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불법체류 일제단속에 불복,조선족 교회에서 농성중인 중국동포들에 대해선 공권력 투입 등 강제 수단을 당분간 동원하지 않기로 했으며,‘대화의 장’으로 나올 기회와 시간을 충분히 줄 방침이다. 법무부는 불법체류자들이 출국 후 조기에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내년중 발급될 예정인 취업비자인 E-9 비자를 당장 발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고 밀입북자 또는 유흥업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시론] 국적회복운동은 역사복원

    지금 서울과 수도권 8개 교회에서 약 3000명의 중국동포들이 국적회복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는 안타까운 사태가 전개되고 있다. 중국동포들의 이러한 운동에 대하여 일부 사람들은 임박한 강제추방을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다.그러나 중국동포들의 운동은 잃어버린 역사의 복원이며 빼앗긴 기본권의 회복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보다 근원적인 접근법이다. 중국동포들은 일제 강점기에 일제의 수탈을 피하고자 중국의 영토로 ‘비자발적으로’ 이주한 자들로서 1948년의 남조선 과도정부 국적에 관한 임시조례나 제정국적법에서 모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지위를 부여받았다.그리고 건국 당시나 현재 국적법상 우리 국민이 국적을 상실하는 사유는 ‘자진하여 다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하는 경우’로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 이후 중국동포들은 일률적으로 중국공민의 지위를 부여받았지만 이는 중국동포들이 자유로운 국적 선택권에 의거하여 자진하여 취득한 것이 아니기에 중국동포들은 지금도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이는 명백한 역사적 진실이며 국제법과 우리 법에 충실한 해석이다.이처럼 중국동포들은 자유롭게 대한민국의 국적을 선택할 수 있는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자유로운 국적선택권은 세계인권선언에도 명시되어 있다. 우리 정부는 헌법 전문상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기에 일제 강점의 피해자들인 중국동포들을 보호하여야 할 헌법적 의무가 있다고 할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역사적 진실에 눈을 감고 중국동포에 대하여는 역사적으로 단 한번도 국가의 주권을 행사하여 국민보호의 역할을 제대로 한 적이 없다. 한·중 수교 당시에도 대한민국은 중국과 국교를 맺으면서 중국동포들의 보호를 위해 법적 지위에 관한 어떠한 협정도 체결하지 아니하였고(1965년 한일협정당시에도 재일한국인보호를 위한 협정이 있었음),중국동포들의 고향에 돌아올 권리를 보장하는 어떠한 입법적 노력도 기울인 바가 없다. 물론 한국정부가 우려하는 중국정부와의 마찰 등의 사항도 이해가 가지 않는 바는 아니다.우리 모두 동북아의 미래를 위하여 한·중 우호를 원하지만 문제는 중국정부의 한 마디에 협상의지조차 잃어 버리는 우리 정부당국자의 사대적 외교정책이다.조선족은 중국 50개 소수민족 중 유일하게 모국이 있으며 우리와 중국은 다같은 일제침략의 공동피해자들이라는 특수성이 있기에 중국정부로서도 역사적인 이번 사건에 대하여 합리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믿는다. 한국정부는 역사의식을 가지고 중국동포들의 국적회복 요구에 대하여 전향적인 자세로 임하여야 한다.우선적으로 현재 국적회복을 요구하는 동포들에 대한 추방조치를 법적 판결이 날 때까지 유예하여야 한다.또한 중국정부와의 협상을 통하여 중국동포 문제의 역사적 특수성을 공유하고 동포들의 자유로운 국적 선택을 위한 협정체결의 길로 가야 한다.나아가 우선적으로 중국에 연고가 없고 도저히 귀국하기 어려운 딱한 사정의 동포들부터 선별 구제하는 등의 조치를 고려하여야 한다. 그리고 일괄적인 국적회복이 곤란하다면 특별 영주권제도와 같은 점진적인 방안을 통하여 중국동포들에게 고국에서 자유롭게 거주하고 활동할 권리를 보장하여야 한다.특히 일손이 달리는 제조업체 종사자들의 경우 우선적으로 영주권을 부여하는 등의 점진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 현명한 대안을 참여정부에 기대한다. 정 대 화 변호사
  • “재외동포법 차별적” VS “강제퇴거 회피 목적”/中동포 국적회복 논란 가열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단속이 실시된 17일 중국동포의 국적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조선족교회와 재외동포법 개정 특별위원회 등은 최근 ‘조선족에게 국적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고 현행법을 적용한 것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내고 농성중이다.반면 법무부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강제퇴거를 피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법무부 석동현 법무과장은 이날 “헌법소원 등에 관계없이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는 강제퇴거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현행 재외동포법 등은 국내에 적법하게 체류중인 중국동포에 한해 국적신청 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므로 불법체류자일 경우 구제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동포의 특수성을 인정해 이미 2차례 1년 시한을 줬고 3차례 유예조치를 했다.”면서 “중국정부가 조선족을 자국민으로 인식하고 있어 외교적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변호사들은 중국동포를 외국인 노동자들과 똑같이 취급하는 현행법은 고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겨레합동법률사무소의 정지석(43) 변호사는 “국적법에는 출생 당시 부모가 대한민국 국민이면 자녀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해방 당시 영토 밖의 사람들은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정부수립 당시 단지 국교가 없는 국가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국적취득 절차를 밟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인천대 법대 노영돈 교수는 “재외동포법은 정부수립 이전에 이주한 동포를 적용 대상에서 배제해 중국과 독립국가연합 동포들에게 차별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등 불법체류 다발국가 20개국 국적의 동포에 대해서는 연간 국내에 50만달러 이상 투자한 기업에 종사하는 자 등 엄격한 조건을 만족해야 체류자격을 부여해 사실상 국적취득을 봉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귀옥 성공회대 연구교수는 “재외동포법을 고쳐 출·입국을 자유롭게 하고 폭넓은 경제·문화적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국적회복을 원하는 중국동포들의 경우 특별영주권 등의 제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999년 12월 마련된재외동포법은 2조2항에서 재외동포를 ‘정부수립 이후 국외로 이주한 자’로 규정하고 있어 이전에 이주한 사람들은 동포에서 배제하고 있다. 구혜영 안동환기자 koohy@
  • 숨고… 쫓고…/불법체류 단속 첫날… 식당 주인들 일손 없어 ‘발동동’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단속 첫날인 17일 불법체류자와 단속반 사이에는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이어졌다.단속 현장에서는 하루종일 하소연과 탄식이 흘러나왔다. ●옥탑방 기습… 옷가지·사진만 덩그러니 이날 오후 1시 서울 구로구 오류역 주변 여관밀집지역.합동단속반원 30여명이 들이닥쳤다.시 외곽부터 뒤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불법체류자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단속반이 E모텔 옥탑방으로 올라갔지만 방에는 가족사진과 중국제 약,옷가지들만 남아 있었다.모텔 주인은 “일하던 종원업이 놔두고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단속반원들은 의심이 가시지 않았지만 “영장이 없기 때문에 모든 방을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발길을 돌렸다. 비슷한 시간 서초·강남·동작구를 맡은 합동단속반 4반 소속 6명은 강남구 신사동 주변 식당들을 뒤졌다.탐문 끝에 한 삼겹살 집에서 지난해 2월 입국한 이모(39·여)씨를 발견했다.이씨는 한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돼 있었고 외국인등록증을 갖고 있었지만 위장결혼 여부를 가리기 위해 출입국관리소로 보내졌다.이어 한 설렁탕집에서 2000년에 입국했다는 중국 동포 강모(21)·이모(31)씨가 적발됐다.이들은 외국인등록증에 등록된 업체와 실제 일하는 곳이 달랐다.이들은 “전에 일하던 곳의 형편이 어려워 이달초 옮겼다.”면서 “근무장소를 바꾸는 것이 불법인지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절박함 하소연·탄식… 전국서 70명 붙잡아 낮 12시쯤 경기 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에는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다.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러시아인 클라우디아(50·여)가 안산역 앞에서 인천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의 검문에 걸린 것.그는 호송차에 실려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 보호실로 옮겨졌다.외국인노동자센터 차승만 소장은 “강제로 잡혀가면서 절박함을 호소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처럼 무차별로 잡아간다면 죽음의 사슬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실제 지난 2001년 입국해 한국 남성과 결혼한 중국동포 김모(25)씨는 최근 이혼당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전락하자 강제출국당할 것을 우려해 지난 14일 밤독극물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상인들은 사람을 구하기 어렵고 인건비가 크게 올랐다며 울상을 지었다.신사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민자(44·여)씨는 “인건비가 크게 올라 생활정보지에 한달에 130만∼140만원을 준다고 해도 연락이 안온다.”면서 “한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라도 고용하려고 아르바이트생 4∼5명이 살 수 있는 전셋집을 1억원을 주고 구해놨다.”고 한숨을 쉬었다.이날 밤 10시 현재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에서만 불법체류자 30여명이 적발되는 등 전국에서 모두 70여명이 붙잡혔다. ●단식농성 중국동포 탈진자 속출 중국동포 3000여명은 서울과 경기 지역 8개 교회에 나뉘어 나흘째 단식 농성을 벌였다.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농성 중이던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 문분선(57)씨 등 7명은 이날 탈진,병원으로 실려갔다.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와 민주노총이 주축이 된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를 위한 농성투쟁단’은 명동성당 입구에서 사흘째 농성했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15일까지 단속대상 2만 3441명이 자진출국했다고 밝혔다.또 11월 들어 출국자가 늘어 단속대상자는 10만명 정도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유영규 이유종기자 kbchul@
  • 중국동포 단속 완화/법무부 “국적회복 법률분쟁 정리때까지”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와 중국동포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이 17일 시작된 가운데 법무부가 불법체류 중국동포에 대해 단속을 한시적으로 유예할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관련기사 9면 중소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는 단속하지 않기로 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중국동포의 집단 반발을 둘러싼 해법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법무부 최수근 출입국장은 이날 “중국동포의 국적회복과 관련한 법률적 분쟁이 정리될 때까지 단속을 유예하겠다.”면서 “단속에 대한 사회적 파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인도적·법률적 사유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이어 “중국동포를 포함,외국인 노동자의 완전 강제퇴거까지는 적어도 1년6개월에서 2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산재·임금체불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노동부와 협의하고 단속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그러나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외국인과 국적문제가 걸린 중국동포에 대한 단속을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며 가급적 억제하겠다는 것으로 근무지에서 이탈한 불법체류자는 원칙적으로 단속된다.”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불법체류 외국인 오늘부터 단속/제조업은 한시 유예

    자진출국을 거부한 불법체류 외국인 12만명에 대한 단속이 17일부터 실시된다.유흥업소 종사자,무단 이탈자,밀입국자 등을 24시간 단속한다.그러나 제조업체 근로자는 기업운영의 어려움을 감안,한시적으로 단속하지 않는다.단속유예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또 적발된 불법체류자가 임금체불,산재,소송 등으로 당장 출국하기 힘들면 노동부의 중재가 끝날 때까지 외국인보호소에 머물도록 했다. 그러나 중국동포와 일부 외국인노동자들이 단식과 농성에 들어가는 등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법무부와 경찰,노동부 등 관련 기관들이 인권침해 지적 등을 우려하고 있어 단속이 실효성있게 진행될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관련기사 10면 법무부는 17일 노동부·중소기업청·경찰청·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회의를 열어 전국 50개 전담반을 편성,불법체류 외국인을 단속한다고 16일 밝혔다.밀입국자와 위·변조여권 소지자,유흥·서비스업 종사자,4년 이상 불법체류자 등이 단속대상이다. 법무부는 적발된 불법체류 외국인은 최대한 빨리 출국시킬 방침이다. 여권과 항공권을 갖고 있는 외국인은 즉시 출국시키고,여권 등이 없으면 임시여행증명서를 만들어 내보내기로 했다.또 내년 6월까지 불법체류자가 출국을 위해 항공권 등을 지닌 채 공항·항만 주변에서 단속될 경우 범칙금은 물리지 않기로 했다. 범칙금은 불법체류 1개월마다 최소 10만원꼴로 부과된다.적발된 불법체류자는 일단 화성·여수 외국인보호소 및 출입국관리사무소 내 자체 보호시설에 수용키로 했다. 한편 적발된 불법체류자와 불법체류자를 숨겨준 업주 등은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에 처해진다. 체류확인을 받은 외국인은 18만 9969명,고용확인서 접수자는 18만 5481명,취업확인서 발급받은 외국인은 18만 4800명으로 집계됐으며,자진 출국한 외국인은 1만 5321명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불법체류 단속 D-1/中동포 잠적… 썰렁한 가리봉동

    불법체류 노동자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둘러싸고 법무부·경찰과 노동자,관련 단체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단속을 하루 앞둔 16일 조선족 3000여명은 서울 신문로 새문안교회와 명일동 명성교회 등 7개 교회에서 사흘째 집단 단식농성을 벌였다.동남아 출신 노동자 150여명도 강제추방 중단과 노동허가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명동성당에서 이틀째 농성중이다. ●“우리는 소모품이 아닌 살아 있는 인간”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성당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제추방정책 철회와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를 한국 정부측에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단속을 앞두고 자살한 스리랑카인 다라카와 방글라데시인 비쿠의 죽음은 잘못된 정책이 불러온 ‘구조적 타살’”이라면서 “유일한 해법은 외국인 노동자의 전면 합법화”라고 주장했다.이들은 “국내 시민단체는 물론 세계의 양심세력과 연대해 합법화를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인 칸(34)은 “그동안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온갖 욕설을 듣고 매까지 맞아가며 기계처럼 일했다.”면서 “우리는 다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닌 살아 있는 인간”이라고 절규했다.네팔인 사말 타파(30)는 “한국말과 기술을 익혀 이제 겨우 생산성이 높아질 때가 되니 떠나라고 한다.”고 꼬집었다.평등노조 이주노동자지부측에 따르면 정부 단속을 앞두고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이탈한 노동자가 11만 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한 관계자는 “대구,창원,안산 등 이주노동자 밀집지역에서도 이번주 안으로 강제추방에 반대하는 집단농성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정부 납득할 만한 대안 내놓아야 이날 재외동포법 개정 등을 요구하며 조선족 200여명이 사흘째 단식 농성을 벌인 신문로 새문안교회에서는 추위와 배고픔으로 탈진한 농성자들이 속출했다. 동방화(54·여)씨는 “오늘 오전 단식하던 50대 여성이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탈진하기 전에 한국 정부가 납득할 만한 대안을 내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헤이룽장성에서 살다가 5년 전 한국에 왔다는 오모(45)씨는 “단속에 걸리면 죽어버리겠다고 칼과 비상을 들고 다니는 동포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일부는 일요일을 맞아 예배를 보러온 교인들에게 외부에서 농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기도 했다.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농성중인 중국동포 100여명도 기약없는 농성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침낭을 덮고 누워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김모(41)씨는 “힘들고 고달프지만 탈진해 쓰러지는 것이 단속반에 붙잡혀 강제추방당하는 것보다 낫다.”고 푸념했다. ●썰렁한 가리봉동 조선족 거리 이날 구로구 가리봉 1동 조선족거리의 2평 남짓한 쪽방에서는 조모(34)씨가 검정색 스포츠가방에 이삿짐을 꾸리고 있었다.세간이라 해봤자 TV와 전기밥솥,천으로 만든 옷장이 전부였다.그는 “단속이 뜸해질 때까지 지방에 내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출국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단속을 피해 잠적하면서 가리봉동 조선족 거리는 황량하기만 했다.부동산중개업자 백모(56)씨는 “보증금 50만원에 15만원 정도면 월세를 구할 수 있는 탓에 조선족 등 외국인이 몰려 빈방 구하기가 힘든 정도였지만 이젠 집마다 2,3개의 방은 비어있을 정도”라면서 “이같은 현상은 공단 외국인이 모여 사는 가산·독산·대림동 일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유영규 이세영 유지혜기자 who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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