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국대사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독재 정부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유치원생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김태식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김종구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49
  • [사설] 중국압력에 문화공연 취소시켰다니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07년 전세계 신년 스펙태큘러’ 한국 공연이 돌연 취소된 것을 둘러싸고 공연 주최측인 NTD TV가 중국 정부의 압력설을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고 한다.NTD TV는 미국내 화교들이 2001년 설립한 중국어 케이블 방송국으로 파룬궁 수련생의 사망사건 최초 보도, 중국정부의 사스(SARS) 은폐의혹 폭로 등으로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때문에 중국대사관 측이 우리 외교부와 문화관광부에 공문을 보내 공연을 취소시키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이다. 중국은 자국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NTD TV의 공연을 취소하지 않으면 국립극장이 올 6월 중국에서 열기로 돼 있는 공연을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는 것이다. 중국은 자국의 인권문제나 불법 체류 중국인 문제를 거론하지 말 것을 각국 정부에 공공연하게 요구하고 있다. 분명 내정 간섭성격이 강하지만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번 중국의 NTD TV 한국공연 취소 요구는 분명 문화주권에 대한 간섭이다. 하지만 더 한심한 것은 이를 받아들여 문화공연을 취소시킨 우리 정부의 대응방식이다. 중국의 국력과 지정학적 입지 등을 고려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우리 정부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이런 방식의 외교로는 진정한 우호를 다질 수 없다. 올해는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교류의 해’다. 좀더 정정당당한 자세로 중국과의 외교에 임하기 바란다.
  • 백남순 프로필

    ●출생지:양강도 삼수 ●학력:김일성대학 졸업 ●주요 경력 -50년대 후반 당 여러부서에서 지도원,과장 -68년 국제부 부부장 -74∼79년 폴란드 주재 대사 -80년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83년 8월 외국문출판사 사장(업무상 과실로 좌천),기자동맹 부위원장 -84년 9월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상무위원,당 통일전선부 부부장.남한 수재시 북한 적십자회 대표로 수재물자 인도차 판문점 대성동 마을 방문 -89년 통일전선부 부부장.2월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 대표단장(1,3,5,7차 때 서울 방문) -90년 1월 조평통 서기국장 겸 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7월 남북고위급회담 회담 합의문 서명.10월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대표 -94년 6월 정무원 책임참사.6월28일 남북최고위급회담을 위한 부총리급 예비접촉 북측대표.7월 남북한최고위급회담 실무절차협의를 위한 대표접촉 대표 -96년 1월 조평통 서기국장 경질 -97년 9월 외무상 -99년 2월11일 중국대사가 주최한 김정일의 57회 생일축하연 참석,연설.3월17일 방북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외무차관과 회담.5월 3일 김영남의 중국 방문 수행 -2000년 1월1일 김영남의 새해맞이 주북 외교대표 면담 배석.3월 9일 이임 만영상 중국대사 면담.3월18일 방중,18일 당가선 외교부장과 회담,20일 주용기 총리 예방.4월17일 김영남의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회담 배석.7월19일 김정일과 푸틴과의 정상회담,공동선언문 조인식 및 환영연회 참석.7월20일 김정일과 함께 푸틴 공항 전송.7월26일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참가중 이정빈 외무와 회담 일본,태국,캐나다,중국,러시아,호주 외상등과도 연쇄 회담(29일까지).10월23일 조명록과 방북한 미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의 환담 배석.10월24일 올브라이트장관 면담.11월14일 방북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 -2001년 1월10일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원 위한 친선모임 마련.3월 1일 하워드 발로치 초대 북한주재 캐나다 대사(중국 주재 대사로 북한주재 겸임) 면담.9월 4일 방북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간 회담에 배석.10월29일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가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마련한 연회 참석. -2002년 1월17일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마련한 신년모임 참석.2월6일 북한주재 쿠바대사가 김정일의 생일 즈음해 마련한 연회 참석. 2월 7일 북한주재 베트남대사가 김정일의 생일 즈음해 마련한 연회 참석 2월 9일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김정일의 생일 즈음해 마련한 연회 참석.2월28일 김영남의 태국 및 말레이지아 공식 방문 수행.3월28일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동행.4월 9일 김일성 90회 생일 맞아 쿠바 대사가 마련한 연회 참석.5월 2일 천득렁 베트남 주석 평양도착 영접.김영남과 천득렁주석과의 환담 배석.5월23일 이종욱(李鍾郁)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 당선자에 축전 보냄.8월 8일 방북한 왕의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6자회담 문제 협의. -20004년 3월23일 방북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 5월 1일 방북 인도네시아 외상과 회담 6월28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자카르타 도착 7월 1일 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 예방 7월 1일 남한의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회담 7월 1일 일본의 가와구치 외상과 회담(조-일 평양선언 이행 의지 재확인 및 일련의 문제 의견 교환) 7월 2일 미국의 파월 국무장관과 회담 7월 2일 남한의 반기문 장관과 2차 회담 7월 2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자카르타)참석 7월 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8월 5일 자크 디우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 면담 8월13일 빌 라멜 영국 외무차관에게 ‘양강도 대폭발’은 수력발전소 건설 위해 산 하나를 계획적으로 폭파한 것이라고 밝힘 12월14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주최 연회에서 연설 12월16일 북-캄보디아 수교 40돌 기념 연회에서 연설 05년 1월12일 커트 웰든(공화.펜실베이니아) 미국 하원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하원대표단(11~14일 방북) 접견 1월25일 평양주재 중국대사관 직원초청 신년연회에서 연설(김형준 동석) 1월27일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 등 러시아대사관 직원들과 신년모임에서 연설 2월 2일 북한 주재 시리아대사관 주최 김정일 63회 생일기념 친선연회에서 연설 2월 4일 북한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관 주최 연회 참석 2월14일 북한 주재 이집트대사관 주최 김정일 63회 생일 축하연회에선 연설 외무성 주최 북한 주재 외교대표들과 국제기구 대표들 초청 연회에서 연설 2월1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 갖고 6자회담 조기 개최 등 북핵문제 논의 2월18일 외무성 주최 평양 주재 유럽국 외교대표 초청 친선모잉에서 연설 3월28일 이임인사차 방문한 북한 주재 이집트 대사와 환담 5월 5일 북한주재 가봉공화국 엠마뉴엘 음바 알로 대사와 회동 5월19일 북한주재 이집트 신임 대사 하티르와 회동 5월21일 란사나 콩테 기니 대통령의 특사인 파시네 뚜레 예방 받음 5월28일 솜사왓 렝사왓 라오스 외무장관과 면담 7월11일 아서 설즈버거 2세 뉴욕타임스 회장 접견 7월12일 마리게리타 보니베르 이탈리아 외무차관 일행 면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과 회담 및 연회서 연설 7월23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제12차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차 출국(김영일 전송) 7월24일 칸타티 수파몽콘 태국 외무장관과 회담(방콕) 7월25일 탁신 태국 수상 면담 7월28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남북 외교장관 회담(라오스),공동보도문 발표 캄타이 시판돈 라오스 대통령 예방 솜사왓 렝사왓 라오스 외무장관과 회담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 7월29일 제12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 참석(라오스),연설함 캐나다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유럽연합(EU) 공동의 대외 및 안보정책담당 고위대표와 만남 7월30일 분냥 보라칫 라오스 총리 예방 8월 2일 제12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 참석뒤 귀국(김영일 마중) 8월18일 플랭클린 그래험 목사의 특별보좌관 면담(김정일에게 보내는 선물 대신 수령) 8월27일 태국 칸타티 수파몽콘 외무장관과 회담,북-태국 외무성간 협상 및 협조에 관한 양해문 조인(김영일 배석) 8월29일 방북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 항일전쟁승리 60돌 기념 중국대사관 주최 연회에서 연설 태국 칸타티 수파몽콘 외무장관 일행 위한 연회에서 연설 9월 1일 짐 리치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미 의회대표단 면담 9월13일 북-쿠바 수교 45돌 기념 연회(평양)에서 연설 9월22일 누룰라흐 한 파키스탄 신임대사와 환담 9월28일 베트남 외무성 부상인 웬 푸 빙이 김정일에게 전달하는 선물 대신 받음 10월 7일 부임 인사차 예방한 바시르 할리파 아부 자나흐 평양 주재 리비아 ‘인민사무소’ 비서와 환당 10월13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주최 수교 57돌 기념 연회(대동강회교단회관)에서 연설 10월20일 프리드리히 루드비히 뢰르 신임 주 북한 독일대사의 예방받고 담화 10월27일 북한 주재 스웨덴 신임 대사 면담 11월 3일 로만 이바슈케비츠 주북 폴란드 대사 면담 11월 6일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러시아 외무차관 면담 11월16일 신임 캄보디아 대사 면담 12월14일 제임스 모리스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면담 12월19일 이임 인사차 예방한 팔레스타인 대사 면담 12월22일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 주최 외무성 관계자 초청 연회에서 연설 12월29일 쿠바혁명 47돌 기념 외무성 주최 연회에서 연설 06년 1월24일 카를로프 대사 등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 초청 외무성 주최 신년연회에서 연설 1월26일 외무성과 중국대사관간 신년 친선모임에서 연설 2월 4일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한반도 특사인 나나 수트레스나 일행 면담 및 연회에서 연설 2월 7일 북한 주재 시리아 대사관 주최 김정일 생일 기념연회에서 연설 2월21일 북한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 주최 김정일 생일 축하 연회 참석 2월27일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북 제재가 지속되는 한 6자회담은 불가능하다’고 말해 3월 2일 테이즈 왈리아 신임 세계보건기구(WHO) 북한 주재 대표의 신임장 받음 3월 9일 무하마드 샤흐타 조로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사 면담 3월16일 싱가포르 외무부 대표단(단장 외무성 제2상임비서) 면담 존 에버라드 신임 영국대사 면담 4월13일 북한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관 주최 김일성 생일 기념연회 참석 4월20일 북한 주재 리비아 대사관 주최 연회(대동강외교회관)에서 연설 5월17일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회담(김영일 배석) 5월23일 5월30일부터 6월6일까지 8일간 리자오싱 외교장관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류젠차오 외교부 대변인이 발표 30일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에 도착,8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 개시(김영일 전송) 도착 당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면담,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 6월 1일 광둥(廣東)성 방문 2일 중양성(鍾陽勝) 광둥성 상무부성장 면담 3일 광둥성 선전시의 줘친루이(卓欽銳) 부시장 면담(우저우五洲 호텔) 5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면담 7월 6일 나나 수트레스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 면담 및 환영 연회에서 연설 7월24일 시리아 대사 주최 북한과 수교40주년 맞이 기념연회 참석 7월2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출국 7월27일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 예방 7월28일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8월 1일 싱가포르 리 센 룽 총리와 회담 8월 2일 나단 싱가포르 대통령과 회담 8월10일 이임 인사차 방문한 우둥허(武東和) 북한주재 중국대사와 환담 9월20일 류샤오밍(劉曉明) 신임 북한주재 중국대사와 회동 07년 1월 3일 사망.김정일,고인 빈소에 조화 보냄 온라인뉴스부
  • [국제기구 주름잡는 한국인] ‘반기문 시대’ 연 일등공신 유엔 한국대표부

    [국제기구 주름잡는 한국인] ‘반기문 시대’ 연 일등공신 유엔 한국대표부

    |뉴욕 이도운특파원|지난달 14일 저녁 6시. 뉴욕 유엔본부 건너편 이스트 45번가에 자리잡은 주 유엔 한국대표부로 승용차 행렬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이날 한국대표부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리셉션이 열렸다. 한국대표부에 도착, 차에서 내리는 내빈들은 대부분 각국 외교사절과 유엔본부 직원들이었다. 각종 국제 비정부기구 단체 관계자, 유엔 출입기자, 로비스트 등도 포함돼 있었다. 유엔에 정통한 한국 고위외교관은 “유엔의 외교는 공식 연설과 막후 교섭, 그리고 리셉션을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내빈들은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가 설치된 한국대표부 로비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1층 홀로 안내됐다. 홀에서는 최영진 유엔대사 부부가 먼저 내빈들을 맞았다. 외교통상부 차관까지 지낸 최 대사는 능숙한 솜씨로 손님을 맞았다. 유엔에서 최 대사의 ‘카운터 파트’는 사무차장들과 각국의 유엔 대사들이다. 반 총장 선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최 대사는 지난해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의 대사들을 집중적으로 만났다. 또 미 전역의 각종 연구소와 단체 등으로부터 강연요청을 많이 받고 있으며,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워싱턴이든, 필라델피아든 직접 방문한다. 최 대사와 인사를 마친 외교사절과 유엔본부 직원들은 오준 차석대사와 조현 차석대사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오 차석대사는 유엔과장과 국제기구정책관을 지낸 외교통상부 내의 대표적인 다자외교 전문가다. 오 차석대사는 유엔에서 정무, 군축 및 국제안보와 함께 안보리를 담당하고 있다. 조현 차석대사는 유엔의 경제, 사회, 행정 및 예산 담당이다.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을 지낸 조 차석대사는 통상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외교관이다. 오·조 두 차석대사는 지난해 반 총장 선거운동 과정에서 수많은 외교관, 유엔본부 직원들을 공식·비공식적으로 만났다. 결국 선거를 통해 반 총장이 당선됐고, 한국 외교의 위상도 올라갔지만 두 차석대사의 유엔 인맥과 활동폭이 크게 확대되는 부수효과도 얻었다. 6시40분쯤 반기문 총장이 도착했다. 반 총장은 부인 유순복 여사, 최영진 대사 부부와 함께 나란히 서서 손님을 맞는다. 주요국의 외교사절들도 이때쯤 도착한다. 미리 한국대표부에 연락을 해서 언제 반 총장이 도착하는가를 파악해둔 것이다. 잠시후 오시마 겐조 일본대사가 도착했다. 겐조 대사가 도착하자 행사를 취재하던 언론인들이 일제히 겐조 대사에게 몰려간다. 그날 오후 겐조 대사는 왕광야 중국대사 등과 함께 “반 총장이 북한 문제에 너무 깊숙이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겐조 대사는 마이크를 내미는 기자들에게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리셉션에 참석한 언론인 가운데는 유엔 출입기자단의 간사인 CNN의 리처드 로스 기자도 보였다.10년간 유엔만 담당해온 로스 기자는 유엔 내에서 일종의 ‘권력’이다. 리셉션에서도 로스 기자가 먼저 다가가기 전에 각국의 외교사절과 유엔 직원들이 몰려온다. 7시를 조금 넘어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부인 난 여사와 함께 등장했다. 모든 카메라의 조명이 반 총장과 아난 전 총장의 악수 장면에 집중됐다. 그것이 이날 행사의 말 그대로 ‘하이라이트’였다. 유엔대표부는 이날 리셉션에 900여명을 초청했고, 대부분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오준 차석대사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과 같은 강대국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보통 400명 정도가 참석한다.”면서 “900명의 참석자는 유례가 없는 대규모”라고 말했다. 유엔대표부는 최근의 위상 강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지난해 10월2일 주최했던 국군의 날 및 개천절 기념 리셉션에도 무려 600여명이 참석했던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리셉션에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존 볼턴 당시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참석했다. 오 차석대사는 이같은 변화가 일단은 반 총장의 당선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지만 한국의 다자외교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州官放火 주관방화

    송나라 때 전등(田登)이라는 이름을 가진 악명 높은 주관(州官:지방의 장관)이 있었다. 그는 백성들이 자기 이름을 부르지도 쓰지도 못하게 하는 등 안하무인이었다. 심지어 자신의 이름과 발음이 같은 등(燈) 자도 입에 올리지 못하게 해 사람들은 점등(點燈)이라는 말 대신 점화(點火)라는 말을 쓸 정도였다. 관아에서 상원(上元, 음력 정월 보름날)에 꽃등을 켜도록 하는 포고문을 작성할 때도 전등이 다스리는 고을에선 등불을 켠다는 방등(放燈)이라는 말을 쓰지 못하고 불을 놓는다는 방화(放火)라는 말을 썼다. 송대의 시인 육유(陸游)가 엮은 ‘노학암필기(老學庵筆記)’에 나오는 이야기로, 주관방화(州官放火)는 관리나 상급자의 전횡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경찰의 음주운전 측정을 거부하며 실랑이를 벌인 중국 외교관의 반(反)외교적 작태가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이 문제의 외교관은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차창조차 열지 않은 채 8시간 반을 버텼다고 한다. 유엔 빈 협약은 외교관의 면책특권과 함께 ‘접수국의 법령을 존중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외교관일지라도 경찰의 음주측정에 응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소한 일이라 할지 모르지만 외교부의 저자세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다. 외교부는 주한중국대사관과 ‘외교 협상’을 통해 운전자의 신원을 간접 확인했다. 하지만 음주 측정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니 일각에선 이 외교관 같지 않은 외교관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목해 추방하라는 격렬한 반응도 나오는 것 아닌가. 오만한 중화(中華)제국주의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jmkim@seoul.co.kr
  • 음주운전 中외교관 행정처분 불가능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거부하며 밤새 우리 경찰과 대치했던 중국 외교 차량에 대한 경찰의 행정처분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할 경찰서인 서울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14일 “운전면허 취소 등 행정처분을 하기 위해서는 신원을 확인하고, 이후 음주 측정을 하거나 음주 측정 고지를 3회 이상 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경찰은 신분 확인조차 못했다.”면서 “따라서 행정 처분은 불가능하며, 소송도 걸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신분 확인을 거부한 것이지 음주 측정을 거부한 것이 아닌 만큼 출석 요구나 음주 측정을 진행할 근거도 없다.”면서 “이미 외교통상부에 실정법 위반 사실을 통보한 만큼 외교부와 중국 정부가 조치할 문제로 사실상 경찰의 손을 떠났다.”고 밝혔다. 징계는 중국대사관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한밤 8시간30분간 대치 소동

    중국 외교차량이 음주측정과 신분확인 요구를 거부하며 경찰과 도로에서 밤새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중국 외교관 번호판을 단 은색 쏘나타 차량이 12일 오후 9시50분쯤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근처 도로를 지나다 경찰이 음주측정과 신분 확인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13일 오전 6시 20분까지 무려 8시간30분 동안 대치했다. 이들은 경찰의 거듭된 음주 측정과 신분 확인 요구에 대해 빈 협약에 규정된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거부, 실랑이를 벌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탑승자들은 외교통상부 관계자와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현장에 나온 뒤 신분과 정황을 서면으로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약속하고 현장을 떠났다.차량에는 주한 중국대사관 3등 서기관 장모씨 등 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정상적인 외교관이었다면 신분증을 제시했을 텐데 신분을 확인해 주지 않아 도난차량 여부 등을 두고 의심이 들어서 빚어진 일이었다.”면서 “면책특권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외교통상부에서 알아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 협약에 의하면 외교차량에서 명확히 술냄새가 나는 등 음주사실이 감지되면 음주측정을 요구할 수 있지만 이를 거부하면 신분과 차량번호를 외교부로 통보한 뒤 운전면허 취소 등 행정처분하게 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대해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이날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외교관이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외교관으로서 주재국의 법령을 준수할 의무에 귀를 기울여 필요한 처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중국의 구애, 인도 받아들일까

    ‘친디아’(China+India) 시대 열릴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인도 국빈 방문으로 두 나라가 어느 정도의 협력관계를 이끌어낼지 관심사다. 두 거인이 손 잡을 때 생길 정치·경제적 후폭풍 때문이다.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틀을 만들고 구체화하는 데 있다.”는 쑨위시(孫玉璽) 인도주재 중국대사의 발언(16일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은 2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후 주석의 방문 목적을 보여준다. 지난해 4월 두 나라는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합의했지만 큰 진전은 없다. 인도가 중국과 급격한 협력 확대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월등한 중국의 경제·정치적 영향력의 진출을 우려해서다. 정보기술(IT)과 아웃 소싱 등 서비스업을 축으로 경제성장을 이뤄나가고 있지만 취약한 제조업의 인도로서는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 제품과 기업들의 지배를 경계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며 원자력산업 협력 가속화 등 관계 강화를 원하는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잇단 ‘러브 콜’도 인도의 콧대를 높였다. 균형외교로 더 많은 이익을 챙기겠다는 인도의 심사는 중국을 애타게 한다. 이 때문에 ‘새침데기 처녀처럼 몸을 빼는’ 인도에 달려드는 열정적인 중국의 구애 작전이 얼마나 먹혀들 것인지가 이번 후 주석 방문의 ‘관전 포인트’다. 중국으로선 서아시아 진출이나 서부지역 국토개발을 위한 ‘서북공정’을 위해서도 인도와 협력 확대는 절실하다. 인구 11억명의 선점되지 않은 광대한 시장과 자원. 열악한 제조업과 세계 수준의 IT기술 등은 중국에 보완적이다. 국제 역학관계에서도 인도에 기대, 미국 압박을 견제하고 역내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인도가 중국과 협력에 소극적인 것만은 아니다. 두 나라는 올 1월 제3세계에서 상대방의 원유 확대 노력을 건드리지 않기로 ‘신사협정’을 맺었다. 이미 수단과 시리아에선 손을 잡고 함께 원유 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엔 개혁, 세계무역기구내 농산물분야 조정 등에서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10억명이 넘는 인구에 농촌·농민문제에 골머리를 앓는 동병상련의 두 거대 국가는 사안별 협력으로 국익을 배가시키겠다는 입장에는 다르지 않다. 상대방을 국제무대에서 영향력 확대의 지렛대자 ‘카드’로 활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인도는 후 주석에게 의회 양원합동 연설을 요청하는 등 최상급 귀빈 대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방문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양원에서 연설하지 못했었다. 후 주석은 뉴델리에 도착한 다음날인 21일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투자보호협정, 핫라인 설치를 비롯, 고위급 회담의 제도화 등이 타결될 것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2020년쯤이면 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세계의 4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지난해 11월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분야의 관계발전 속도도 빠르게 진전시켰다. 인도는 중국 주도의 상하이협력조직 옵서버로 참가, 미국을 긴장시켰다. 정치 협력이 반미 성향으로 흐르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 주시받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성사를 위해 양국은 전문가그룹 발족 등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조기 체결은 어려운 상황이다. 가뜩이나 취약한 제조업이 중국 바람에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카슈미르 북부지역 등 영토분쟁은 여전히 두나라 미래의 발목을 잡는 핵심요소다. 의욕적인 중국과 조심스러운 인도사이에 갈 길은 멀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베이징 ‘아프리카 러브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은 지금 ‘아프리카 열풍’이다.3∼5일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을 맞아 도심 도로변의 사설 광고판들이 거의 모두 포럼 광고로 대체됐을 정도다. 포럼에는 아프리카 대륙 53개국 가운데 48개국에서 국가 지도자와 장관급 인사 등 고위급 1700여명이 참석한다. 타이완과 국교를 맺고 있는 5개국만 빠졌다. 초청하려야 할 수 없는 나라를 빼고는 아프리카 대륙을 베이징으로 옮겨왔다고 할 만큼의 규모다. 외교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다. 등록 취재기자만 1200여명이다. 중국은 이번 행사를 위해 올 벽두부터 엄청난 공을 들였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등 중국 지도부가 올해 방문한 나라만 16개국이나 된다. 포럼을 통해 중국 정부는 아프리카 31개국의 부채 100억달러를 탕감해줄 것으로 알려진다.28개 회원국과는 190개 품목의 관세를 철폐한다.42개국에는 중국의 무료 의료진 1만 5000명이 파견된다. 이를 바라보는 미국 등 서방선진국가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아프리카 자원과 상업 이권을 싹쓸이한다.’며 긴장해온 지 오래다. 이를 놓고 중국과 서방국가간에는 ‘신 식민지’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은 과거 단순한 외교전 차원을 뛰어넘어 무역·자원 확보 등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중국은 지난해 아프리카에서 수입 원유의 30%인 3840만t의 석유를 수입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무역액은 지난 5년새 4배로 늘었다. 지난해 397억달러로 프랑스, 미국에 이어 아프리카의 3위 교역국이지만 지금 아프리카에서는 “미국인보다 중국인이 더 대우받는다.”는 말까지 나온다.●남 얘기만은 아닌 행사 포럼이 끝나면 아프리카 6개국 정상과 20여개국 외무장관이 한국을 들른다. 한국-아프리카 포럼 참석을 위해서다. 힘들여, 애써 시간을 내지 않고도 아프리카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의 고위급이 아프리카를 찾은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옆집 중국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얻은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아프리카를 사이에 두고 중국이 우리에게 의미있는 이유는 또 있다. 한국에 외교 공관을 두지 못한 아프리카 나라들의 상당수가 주 중국대사에게 한국대사를 겸임케 하고 있다. 아프리카 11개국은 중국 주재 대사가 일본 주재 대사를 겸한다. 또 아프리카 오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의 대부분이 중국과 한국의 회사들이라고 한다.“다행히 기업간 성격이 경쟁 관계는 아니어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2일 베이징의 한 외교관은 말했다.jj@seoul.co.kr
  • 한·중 지도자들 ‘北 핵개발’ 설전

    “북한 핵개발을 ‘자위(自衛)를 위한 것’이라고 두둔하거나, 미국을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만큼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싸잡아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17일 서울 롯데호텔서 열린 ‘한·중 지도자 포럼’이 한·중 대표들간의 뜨거운 설전장으로 변했다. 두 나라 전·현직 장·차관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우호적인 교류의 장이 북한 핵개발을 둘러싼 논쟁의 자리가 됐다. 유종하 전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모두 다 책임이 있다.’는 양비론적인 논법으로 북한 책임을 흐려선 안 된다.”면서 ‘한국은 핵문제의 핵심적 주체’임을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실질적인 대북한 경제제재에 참여하면 북한의 핵 개발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중국의 실효성있는 경제제재 참여를 주문했다. ‘한반도 주변정세와 한·중관계’ 토론에서 쉬둔신(徐敦信) 전 중국 외교부 차관 발표에 대한 반론 및 주문이었다. 쉬 전 차관은 북·미간 불신 해소가 관건이라며 이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조했다. 또 현 상황이 군사적 충돌로 악화되지 않도록 관련국들의 냉정한 자세를 주문하면서 일본 등의 ‘과도한 반응’을 비판했다. 토론자들까지 가세한 설전으로 회의가 30여분 동안 지연되자 사회를 맡은 양원창(楊文昌) 중국 외교부산하 인민외교학회 회장은 “북한 핵개발의 위험성에 대해선 한국과 중국의 인식이 같다.”면서 회의를 정리했다. 회의를 주최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김한규(전 총무처장관) 회장은 “북한 핵실험과 관련, 중국 외교부 전·현직 고위관계자들과 의견 교환을 통해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는 것이 회의의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중국측은 부총리급인 뤄하오차이(羅豪才) 정협 부주석, 천줴런(沈覺人) 전 상무부 차관, 장팅옌(張庭延) 전 주한중국대사 등 15명이 참가했다. 한국에선 이수성 전 총리,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 김두관 전 정무장관, 전재희·김부겸·우제창 의원 등이 참석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볼턴, 朴대사 언행에 ‘발끈’ 큰소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4일(현지시간) 오후 만장일치로 대북제재결의를 채택, 북한 핵실험 주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속하고도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막판 이의를 제기하는가 하면 결의안 채택 직후에는 해상검색 조항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등 결의 이행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이날 안보리 전체회의는 1시42분에 시작,5분도 안 돼 대북 제재결의안을 채택했다. 안보리 의장국인 오시마 겐조 일본 대사는 개회를 선언한 뒤 회의장에 있던 박길연 주 유엔 북한대사와 최영진 대사를 테이블로 초대한 상태에서 대북제재 결의안을 투표에 부쳤다. 투표는 거수로 진행됐으며 15개 이사국 전원이 찬성하면서 곧바로 결의 채택이 선언됐다. 박길연 북한대사는 굳은 표정으로 대북 제재 결의 채택과정을 지켜보다 “안보리 제재결의를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말한 뒤 곧바로 회의장에서 나가버렸다. 박 대사는 안보리 회의장 밖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미리 준비한 대언론성명을 격한 목소리로 낭독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응하지 않은 채 동행한 2명의 북한대표부 직원과 함께 유엔본부 건물을 빠져 나갔다.●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박 대사의 언행에 발끈, 언성을 높이다 러시아와도 신경전을 벌였다. 볼턴 대사는 “박길연 대사의 행동은 1960년 당시 러시아 지도자였던 니키타 후르시초프 서기장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연단을 두드렸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며 유엔은 북한을 축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는 안보리 의장인 오시마 겐조 일본 대사에게 볼턴 대사가 “흥분한 상태라도 적절치 못한 비유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 사사건건 격돌했던 과거 미·소 냉전시대 유엔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이날 안보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마지막 순간까지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상임이사국과 일본은 12일 밤 유엔헌장 7장 원용범위를 비롯한 핵심 쟁점에 잠정합의, 채택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기도 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일부 조항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를 지적하면서 추가 절충을 요구, 투표가 다음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낮 12시를 넘어서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왕광야 중국대사는 결의 채택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북한을 드나드는 화물검색을 승인하지 않는다면서 각국이 신중하고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도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볼턴 대사는 결의안에 포함된 해상검색은 구속력 있는 조항이라면서 무엇보다도 구속력 있는 조치에 모든 회원국들이 동의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 중국과 해상검색 조항을 둘러싸고 해석을 달리하고 있음을 보였다.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북 핵실험 임박했나] 등돌린 중국… 北핵실험 앞당기나

    북한의 핵실험 임박설이 나돌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은 중국으로 쏠리고 있다. 북한을 설득할 파워를 갖고 특수관계에 있는 유일한 나라가 중국이기 때문이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조만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핵실험 포기 설득을 위한 특사파견을 요청하리란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한·미 양국은 중국에 북한 설득에 나서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외교경로 등을 통해 흘러나오는 북·중 관계는 심상치 않다. 정부의 한 외교소식통은 8일 “북·중간에는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대화)이 없다.”면서 “북한은 ‘중국이 미국의 주구’라고 할 정도”라고 전했다. 중국이 미국을 전략적 파트너라고 규정한 마당에 북한이 중국에 하는 말이 그대로 미국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는 불신감도 깔려 있다. 북한은 왕광야 유엔 주재 중국대사의 발언에 반발해 당초 계획된 핵실험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으며, 빠르면 이번주 실시할 것이라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도 간과하기 어렵다. 통신은 베이징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나쁜 행동을 하는 국가들은 어느 누구도 보호해 주지 않을 것”이라는 왕 대사의 지난 5일 발언에 북한 군부가 분노했다고 전했다. 북한 군부는 핵실험을 조기에 실시하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건의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북한 관리가 “북한은 중국의 보호를 받지 않으며 더 이상 속국도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중 관계는 올들어 이상조짐을 보여온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4월 방북한 차오강촨 중국 국방부장(장관)을 만나주지 않았고, 후이량위 국무원 총리를 단장으로 한 중국 친선대표단도 면담하지 않았다. 북한은 7월5일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사전에 중국측에 통보하지 않았고,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결의문 채택에서 이례적으로 비토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핵실험 임박설로 국제사회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북한이 보여주는 ‘침묵외교’도 중국과의 관계 악화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지난주 말 대북 핵실험 경고 성명 채택과정에서 안보리 측과 외교적 접촉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유엔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은 중국과도 거의 접촉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중국도 북한의 이런 태도에 매우 당혹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7월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리 결의문 채택 당시에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그들의 입장을 밝힌 점과 대조적이다. 북한은 미국 정부와의 연락 채널 격인 한성렬 유엔 주재 차석대사 후임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는 외신보도도 나온다. 북한은 외교관들에게 미국 정부와 접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을 지렛대로 북한 핵실험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미사일 잘못… 과장해석은 안돼”

    “北미사일 잘못… 과장해석은 안돼”

    “북한이 또다른 행동을 취한다면 상황이 더 악화될 텐데 우려스럽다.”(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미국이 이해관계를 관철해야겠지만 북한의 체면도 고려해야 한다.”(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 6자회담 당사국인 미·일·중·러 4개국의 주한 대사가 18일 열린우리당의 초청으로 여의도 한 음식점에 함께 모였다. 한·미 정상회담과 ‘김영남 쿠바발언’의 뒤끝이라 미묘한 신경전이 오갔다. 버시바우 대사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쿠바 발언으로 볼 때 북한의 회담 복귀의사가 강하지 않은 것 아니냐.”면서 “미국은 유엔 결의안 채택 이후에도 신중하게 대처했지만 북한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이 회담 참여 의사를 표시하면, 회담 이전이라도 북·미 양자회담을 열어 현안을 토의할 수 있지만,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닝푸쿠이 대사는 “미국은 대북 금융제재로 자국의 국내법 준수라는 이해관계를 관철하면서도, 북한의 체면을 고려해 결과적으로 6자회담을 성사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며 미국의 역할을 주문했다. 글레브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도 “북한을 구석으로 몰아넣어서는 안 되며, 북한에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미국이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는 “당사국들이 작은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존 회담의 성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의사 개진에 그쳤다. 그러자 김근태 당의장은 “북 미사일 발사는 잘못된 것이지만, 이를 과장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할 의지가 있다. 한국의 입장과 한·미 정상간 포괄적 해결방안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로 취임 100일을 맞은 김 의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100일 전에는 우리당이 타이타닉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컸지만, 거친 바다를 넘어 새로운 목적지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자평했다. 김 의장은 “우리 항로는 분명하다.”면서 “바로 경제”라고 말해 서민경제 회복과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뉴딜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장백산공정 존재 안해”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는 15일 중국의 한국 고대사 왜곡 시도로 알려진 ‘동북공정(東北工程)’ 논란과 관련,“동북공정은 학자 자신의 견해이지 중국 정부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닝 대사는 이날 김원웅 국회 통외통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 정부는 근본적으로 지난 2004년 합의한 동북공정 관련 양국간 구두양해 사항을 위반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 위원장이 전했다. 그는 장백산(백두산) 일대 개발에 관한 ‘장백산공정’ 논란에 언급,“장백산공정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지방 정부가 지방 경제 및 관광업을 활성화하려고 도로를 개설하거나 비행장을 건설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백산공정은 한국 언론이 꾸며낸 말이며, 언론사간 과도한 경쟁 때문에 빚어졌다고 본다.”며 “한국의 일부 언론이 근거 없이 추측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5m 보안장벽… 폭탄차량 진입 못해

    12일 다마스쿠스의 미 대사관을 공격한 무장괴한들은 폭탄이 장착된 차량으로 대사관 건물을 향해 돌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사관을 둘러싼 2.5m 높이의 보안장벽과 현지 보안군의 저지에 막혀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현장에서는 숨진 4명 외에 10여명이 다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은 부상자 가운데 경찰간부 1명과 이라크인 2명, 인근 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민간인 7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인근 중국대사관 차고에서 구경하던 중국 외교관 한 명도 폭탄파편을 맞아 얼굴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 희생자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 AP통신은 “미 해병은 대사관 구내에서 보안과 방어임무를 맡고 외곽 경계는 시리아 보안군이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장괴한들은 시리아 보안군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대사관 구내로 수류탄 투척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이들이 “알라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수류탄을 던졌지만 대사관 안으로 떨어졌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시리아 국영 TV는 대사관 밖에 세워진 화물용 밴에서 발견된 대형 가스통에 묶인 파이프 폭탄을 집중 방영하고 있다.TV는 “괴한들이 폭발물 차량을 대사관 앞에 세운 뒤 차에서 내렸지만 폭파시키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시리아 사이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현지 언론들은 레바논 사태를 계기로 다마스쿠스의 반미감정이 극에 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일부에선 시리아 당국의 기민한 대처로 미 대사관이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의 개선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지 소식통은 시리아 당국이 공격 배후로 지목한 ‘타크피르’에 대해 “이슬람의 가치와 이념을 좇지 않는 행위를 배격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로 시리아와 이집트에서는 불법화된 단체”라고 말했다. 시리아 내무부는 이번 공격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시리아는 지난 6월에도 무장세력과 경찰 사이에 교전이 발생,5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2004년 4월에도 다마스쿠스의 외교공관 지구에서 경찰과 테러용의자들이 교전을 벌여 4명이 숨졌다. 당시 시리아 당국은 이슬람 무장조직원들이 폭탄 차량을 캐나다 대사관 인근에서 폭발시키려고 했다고 발표했다.한편 커티스 쿠퍼 미 국무부 대변인은 사건 직후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무장괴한들에 의해 시리아 주재 대사관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 상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8) 친디아의 세계 열릴까

    [인디아 리포트] (18) 친디아의 세계 열릴까

    |뉴델리 이석우특파원|인도 시킴주와 중국 티베트를 잇는 해발 4545m 높이의 나투라 고갯길에 올 여름 40여년 만에 생기가 돌았다. 티베트 야둥의 자유무역시장과 시킴주 셰라탕을 오가며 교역을 벌이는 인도와 중국 상인들로 활기가 넘친 덕분이다. 쌀과 밀, 차 등 농산품을 실은 트럭과 경공업 제품 등을 갖고 나온 중국 상인들로 44년 동안 막혔던 국경 무역로가 북적였다. 이곳은 1962년 두 나라가 전쟁을 벌인 뒤 철조망으로 막혀 있었다. 무역로로 번성했던 563㎞의 옛 실크로드의 대동맥. 나투라 길의 재개통은 다가서는 양국 관계를 상징한다. 인도는 3225㎞에 달하는 중국과의 국경지역에 앞으로 6년동안 27개의 도로를 신설하기로 했다는 5일 두르다르샨 방송의 보도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근년 들어 급증하는 무역규모는 이미 두 나라가 뗄 수 없는 동반자임을 보여준다. 지난해 두 나라 교역액은 136억달러. 전년에 비해 79%나 늘었다.1991년 교역액이 2억 6400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세다. 경제협력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과 함께 더 주목할 점은 전략적 접근이다.“국경을 맞댄 두나라가 무력 대치와 군비 부담을 덜고 나아가 전략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라지브 쿠마르 인도 외교차관은 지적했다.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항하는 인도·중국의 전략적 협력은 물론 러시아까지 낀 ‘3각 협력’이 타진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2006년 두나라 우호의 해를 맞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인도 방문 등 최고지도자들의 상호방문을 협의중”이라고 쿠마르 차관은 설명했다. 압둘 칼람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놓고 있는 후 주석은 오는 11월 중순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인도를 방문할 것으로 뉴델리의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전략적 협력은 자원확보 분야에서도 한발 앞으로 나가고 있다. 인도석유천연가스공사(ONGC)는 지난달 11일 중국석유화공공사(SINOPEC)와 미국 오미멕스 드 컬럼비아 지분 50%를 8억달러에 공동매입키로 했다. 앞서 ONGC는 지난해 12월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페트로 캐나다로부터 시리아 유전 지분 37%를 4억 8400만달러에 사들였다. V S 라마무티 과기부 차관은 “정보통신분야는 물론 생명과학, 의약, 항공우주 분야까지 연구 데이터·과학자 교류 등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세계의 공장’ 중국과 정보기술(IT) 및 서비스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진 인도의 보완적인 경제구조가 협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라마무티 차관의 평가다. 집권 국민회의당의 알케이 아난드 상원의원은 “두 나라는 국제관계의 민주화와 세계정치의 다극화 등 21세기 신질서에 비슷한 입장”이라면서 “화해협력을 통해 양측 모두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두 나라 정치·외교분야의 전략적 협력은 지역협력체에 대한 상호 참여로 두드러지고 있다. 쿠마르 차관도 “인도가 상하이협력조직의 정식 회원이 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 적극적인 자세다. 중국도 서남아시아협력회의(사크)에 옵서버 자격을 얻었다. 물론 두 나라의 협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 인도 미국상공회의소 라시미 티와리 박사는 “인도는 미국과 유럽 등으로부터 열렬한 ‘러브콜’을 받으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면서 “제조업이 취약한 인도로 중국의 싼 공산품이 쏟아지고 있는데 중국 상품이 인도시장을 평정하게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력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도 최근 인도가 국가안보의 우려 때문에 중국의 인도 투자 제한과 외환관리법(FEMA) 등을 개정하지 않고 대중국 투자협정을 미루고 있다고 전한 것도 뿌리 깊은 중국 기피증의 한 예다. 현동화 전 주 인도 한인회장은 “1962년 전쟁 때 인도는 콜카타(당시 캘커타)를 점령당할 위기를 맞았을 정도로 두 나라의 의구심과 경쟁관계는 뿌리 깊다.”고 평했다. 아난드 의원은 “인도와 중국은 모두 다 실용외교를 축으로 경제성장을 위한 평화적인 주변환경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과거는 잊지 않지만 전진을 위해 내일에 더 무게를 두고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막을 수 없는 대세”라고 말했다. jun88@seoul.co.kr ■ “합동 군사훈련등 전분야 신뢰 증진” |뉴델리 이석우특파원|“올해 중국과 인도는 군함을 파견해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 군사분야의 신뢰증진까지 두 나라의 관계발전 속도는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뉴델리 외교지역에 위치한 주인도 중국대사관. 쑨위시(孫玉璽) 중국대사는 “중·인 두 나라가 적극적으로 관계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모든 부문에 걸쳐 전략적 협력 관계의 발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계발전은 어디까지 왔나. -신뢰증진을 위한 핵심 분야인 군사분야까지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고 연내 군함까지 파견, 해상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한다.2005년부터 군사훈련에 서로 참관단을 파견하는 등 신뢰회복을 두텁게 하고 있다. ▶경제협력은 어디까지 왔나. -지난해 두 나라의 무역은 전년도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었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10년까지 5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하다. 투자보호협정 등 제도적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경제분야의 진전이 다른 분야의 협력도 이끌 것이다. ▶인도 진출에서 중국의 관심 분야는. -경제 성장의 시동이 걸린 인도는 도로, 항만, 전기, 상하수도 등 부족한 사회간접자본(SOC)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상품수출뿐 아니라 SOC 건설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접근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인도의 상하이협력조직 참가가 미국에 대항하는 군사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란 우려가 그것이다. -중국이 주도,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상하이협력조직은 지역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결성·운영되고 있다. 미국을 겨냥하거나 반미 성향의 정치·군사안보체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인도가 이 조직에 들어오는 것은 바람직하며 환영한다. ▶국제무대에서 두 나라의 이해관계가 상충되지는 않나. -양국 모두 석유 등 자원확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협력 프로젝트 도출 등 가능한 한 경쟁을 피하고 협력 극대화 방안을 협의중이다. 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 등에서 ‘동병상련’ 처지여서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성사를 위해 전문가 그룹 발족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나라 다 인구만도 10억이 넘는 ‘발전중인 개발도상국’이다. 농촌빈곤화, 실업자, 에이즈 등 많은 공통의 문제를 안고 있고 그만큼 협력의 영역도 넓다.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움직임에 대한 입장은. -중국은 유엔안보리 이사국이 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유엔에서 개발도상국들의 발언권이 더 확대돼야 보다 평등한 국제질서 구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런 차원에서 인도의 역할 확대도 환영한다. ▶카슈미르 북부지역 등 영토분쟁의 해결 전망은. -아직 국경문제를 완전히 매듭짓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인도 방문 등을 통해 해결의 틀과 원칙을 마련했다.(두 나라는 최근 몇 년 동안 인도가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하고 중국은 인도의 시킴 왕국의 영유권을 사실상 인정하는 등 관계개선의 장애물을 제거해 나가고 있다.) jun88@seoul.co.kr ■ “2020년 친디아 GDP 세계40% 육박” 친디아(China+India)의 시대는 언제 열릴까. 인도가 1978년부터 개혁·개방정책을 표방하고 달려온 ‘선발주자’ 중국을 뒤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32년 국내총생산(GDP)에서 인도는 미국·중국에 이은 3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 등은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2020년이면 중국과 인도의 GDP는 전세계의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인도는 아직 경제지표로 볼 때 중국의 적수는 아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경우 인도는 중국의 10분의1 수준.2004년 인도의 FDI는 53억달러, 중국은 606억달러였다. 수출은 중국이 인도의 8배, 저축률도 두 배 규모다. 중국은 제조업이 전체 생산에서 40% 이상을 차지하지만 인도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인도는 농업과 인프라의 수준이 세계 최하수준이다. 반면 인도는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업이 전체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우주항공기술도 국제적이다. 인도 과기부 C R 무르티 국장은 “인도는 10∼24살까지의 청소년 인구비율이 30%로 중국(24%), 일본(15%)보다 훨씬 높다.”며 “영어와 세계 최고수준의 수학교육으로 무장한 젊은 과학인재들이 미래를 앞당기고 있다.”고 자부했다.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서기관△지식정보정책과장 朴柱澔△전북대 林大鎬△외교통상부(주 뉴욕총영사관 영사) 鄭鍾澈△외교통상부(주 중국대사관 영사) 殷熙辛■ 증권예탁결제원 (본부장)△예탁본부 李明勳△국제〃 裵重吉 (부서장)△예탁업무부 부장직무대리 崔周燮△권리관리부 부장 李湧浩△국제업무부 〃 鄭鍾哲△부산지원 지원장 芮秉滿△전주지원 〃 朴榮琥 (팀장)△예탁업무부 증권예탁팀 郭魯熙△증권대행부 선임전산역 劉炳德△증권대행부 증권대행2팀 盧基勳△일반사무관리실 선임전산역 孫次坤△국제업무부 국제사업팀 崔丙吉△국제업무부 국제결제팀 朴鏞祚△조사개발부 업무개발팀 金大洙△정보시스템부 업무운영3팀 崔容準△고객지원부 고객지원팀 金長吉
  • 울산 정무부시장 주봉현씨 내정

    울산시는 25일 울산시 정무부시장에 주봉현(55·환경공학박사)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1급)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민선 4기 시정 역점을 두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쾌적한 환경도시 건설을 위해 환경·산업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주 위원장을 정무부시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주 울산정무부시장 내정자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고(18회)·육사(30기)를 졸업하고 1980년 감사원 토목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서울시택지개발계장·주중국대사관 참사관을 거쳐 환경부 공보관·산업자원부 자원정책국장 등을 지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韓·中 수교 14돌…양국 교류현황과 명암] 對中관계 악화로 北고립 심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1992년 한·중 수교 이래 지금까지 동북아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으로 ‘북한의 고립’을 꼽을 수 있다. 북한과 중국간의 관계 악화는 북한의 고립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다. 한·중 수교이후 중국과 북한은 전반적으로 소원해졌다. 정부는 “한·중 관계의 지속적 발전에 따른 북한의 대중(對中) 신뢰감이 낮아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냉전 종식과 함께 군사 동맹 의식이 약화되고, 이념적 결속력이 이완된 것도 큰 이유다. 본격적인 갈등은 북한이 97년 타이완 핵폐기물을 북한이 반입하려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북핵관련 4자회담에서 북한은 중국을 배제하며 실질협의를 회피할 정도로 불협화음을 드러냈다.98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승계이후 양국간 고위인사 교류를 복원하면서 관계를 회복했으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싸고 다시 관계가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지난 14년간 다른 주변국과 비교해서도 중국과 거의 마찰없이 지내왔다. 전문가들은 마늘파동과 고구려사 왜곡 문제 정도를 들고 있다. 일본만해도 95년 일본의 달라이라마 방일 허용, 유엔인권위에서의 ‘중국 인권결의안’ 지지, 중국의 지하 핵실험에 따른 대중국 무상원조 동결, 신사참배 등 문제로 수시로 반목해 왔다. 중국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제기한 데 대해 일본은 ‘중국위협론’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과 미국은 99년 나토의 유고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2001년 미 정찰기와 중국 공군기 충돌사건 등으로 외교관계가 냉각되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90년대 중반부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오며 정치·외교적 특수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실질 교류 측면에서는 빈약하다. 지난해부터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는 추세다. 물론 중국에 있어 한국과 미국·일본·러시아는 위상과 전략적 가치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미국과는 세계 전략 차원에서, 일본과는 아시아 패권을 놓고 경쟁·협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와의 정치·안보적 이해관계는 지대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한·중 관계의 양적 발전은 계속되겠지만 마찰 요소는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민족주의 움직임이 빚어낼 일련의 일들과 탈북자 문제 등 ‘북한 요소’로 인한 정치·외교적 갈등 등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jj@seoul.co.kr
  • ‘옥쇄파업’ 쌍용차노조 상경시위

    쌍용자동차 파업이 심상찮다. 임금인상 등을 둘러싼 일반적인 파업과 달리 정리해고와 기술유출 반대를 들고 나오면서 장기화가 우려된다.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와의 갈등 양상이어서 외국인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없지 않다. 사태가 악화될 경우 한·중간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리해고에 반발, 평택공장에서 이틀째 ‘옥쇄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 노조는 17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중국대사관까지 삼보일배로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또 상하이차가 노조와 맺은 특별협약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서를 중국대사관측에 전달했다. 지난달 14일부터 계속된 부분파업으로 회사 경영도 엉망이 됐다. 이미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이달 들어서는 거의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있다. 공장이 점거돼 재고차량 출고도 불가능하다. 각 영업소가 확보한 재고는 1700대 수준으로 열흘치도 안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옥쇄파업’이 외국자본에 인수된 뒤 늘 ‘고용불안’에 떨던 노조측이 구조조정이 단행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986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이미 432명의 직원들이 ‘희망퇴직’ 형식으로 떠났다.쌍용차 사측은 나머지 554명은 정리해고를 할 방침이다. 사측은 연간 13만대 판매 수준에서 현재의 인력구조(7700여명)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하지만 생산직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인력까지 대거 빠져나가면서 정리해고가 경쟁력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으로의 기술유출도 핵심 쟁점 중의 하나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상하이차와 합작으로 중국에 공장을 설립, 신형 SUV를 생산하는 ‘S-100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지난 6월에는 카이런을 중국에서 조립생산하는 ‘L-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사측은 “정당한 대가(기술이전료 240억원과 앞으로 생산시 대당 추가 기술료)를 받은 것으로 기술유출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쌍용차의 핵심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가 평택공장은 ‘하청기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미 노조측은 기술유출과 관련, 경영진 9명을 검찰에 고발한 상황이어서 기술유출 논쟁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고이즈미 8·15 도발] 中 “인류양심 짓밟는 행위” 분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직후 외교부 성명을 통해 “국제 정의에 대한 도전이자 인류의 양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미야모토 유지(宮本雄二)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강력한 분개와 규탄의 뜻을 표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성명은 “일본 각계의 지식인들이 역사의 조류에 순응해 정치적 장애를 제거하고 중·일관계가 조속히 정상적인 발전 궤도를 회복하는 데 앞장설 것을 믿는다.”면서 포스트 고이즈미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난 10일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 형식으로 불러들인 왕이(王毅) 주일 중국대사는 20일 이후 복귀할 것으로 관측된다. 왕이 대사의 사전 귀국 조치는 신사참배로 야기될 수 있는 극단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외교적 ‘묘수’로 간주된다. 대외적으로는 ‘대사 소환’ 형태로 비쳐져 체면치레를 한 셈이 됐고 외교적 부담도 더는 효과를 거뒀다. 한편 중국 광저우(廣州)에 있는 일본 총영사관은 이날 교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중국인들과 정치적 토론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중국에 반일시위 정황이나 관련 정보가 있으면 총영사관에 연락해줄 것도 당부했다. 광저우 외의 다른 일본 공관도 반일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상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j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