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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피보다 진한 국가’ 자신감 표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중국계인 게리 로크 상무장관을 주중 미국 대사에 지명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직접 발표했다. 워싱턴의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계 대사 임명이 미·중 관계 강화 차원을 훨씬 넘어 미국 백인 주류의 자신감을 의미한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즉, 중국계를 중국대사로 임명한다고 해서 그가 미국보다는 중국에 이로운 일을 할 것이란 우려를 더 이상 하지 않는 경지에 백인 주류가 이르렀다는 것이다. 공직자의 사적 이익과 공적 책무가 충돌하는 ‘이익충돌’(conflict of interest)의 메커니즘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얘기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계의 중국대사 임명은 10년 전 같으면 상상도 못 했을 일”이라면서 “미국애국주의(Americanism)가 민족적 분화를 압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미국 주류가 확실히 갖고 있음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대략 5년 전부터 이런 기류가 강해졌다고 보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로크 장관 외에 일본계인 에릭 신세키 보훈부 장관이 중용된 것과 북핵 6자회담 미국 특사에 한국계인 성김이 임명된 것도 이 같은 흐름의 선상에 있다. 특히 미국의 국익을 위해 일하는 미 국무부 한국과 직원 20여명 중 4~5명이 현재 한국계인 것도 의미가 큰 ‘뉴스’다. 외교 소식통은 “예전 같으면 한국과에 한국계가 1명만 있어도 이익충돌의 우려가 제기됐을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의 김정일 생일선물/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의 김정일 생일선물/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역시 중국과 북한은 ‘그날’을 거르지 않았다. 이집트의 독재자 무바라크가 시민의 힘에 굴복해 퇴진한 지 채 48시간도 지나지 않은 13일 중국은 부총리급인 멍젠주(孟建柱)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을 북한에 보내 3대 세습을 진행 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9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화면에 비친 생일선물은 영화 등이 담긴 DVD 4장과 만경봉을 닮은 수석, 서우타오(壽桃·장수를 비는 복숭아) 도자기 등 세 가지였지만 김 위원장은 헤아릴 수 없는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 듯하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생일 하루 뒤인 17일 정월 대보름 밤 류훙차이(劉洪才) 중국대사 등 평양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위한 연회를 베풀어 아들인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정·군 최고지도자들과 함께 직접 관람했다. 정월 대보름은 중국에서도 위안샤오제(元宵節)로 가장 중요한 명절 가운데 하나다. 중국은 2009년과 2010년 김 위원장의 생일을 한달여 남겨둔 시점에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북한에 보내 현안 논의와 함께 생일을 미리 축하해 왔다. 이번에는 생일 직전이었다는 점, 직급도 한 단계 상향됐다는 점 등이 다르다. 그만큼 중·북 우호관계를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멍 부장은 김 위원장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화려한 수사(修辭)까지 동원했다. 14일 김 위원장 부자와 만난 그는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되고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추대돼 조선 혁명의 계승문제가 빛나게 해결된 데 대해 열렬히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세습 문제가 완성됐다는 점을 축하한다는 뜻이다. 김정은을 파트너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멍 부장이 마흔살 가까이 어린 김정은과 파안대소하는 사진은 이제 중국이 김정은과의 ‘정상외교’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중국과 북한은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해 더할 수 없는 밀월을 구가했다.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고, 양국 간 교역액은 30% 넘게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중국은 잇단 도발로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한 북한의 최대 후원자 역할을 맡아 두둔하기에 바빴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시진핑 부주석 등 중국의 최고지도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선배 혁명가들이 만들어 놓은 중·북 전통 우호관계를 세대를 이어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부주석은 특히 “위대한 항미원조전쟁(한국전쟁의 중국 명칭)은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며 6·25에 대한 세계사적 평가를 뒤집기까지 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중의 이런 밀월관계를 감안하면 머지않은 시기에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8살에 불과한 김정은이 아버지와 나이가 같은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악수하는 ‘어색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반적인 외교관계로 해석하기 힘든 북·중관계에서는 전혀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희귀한 생일선물을 보내고, 권력 세습의 완성을 축하하는 한편 김정은을 대화 파트너로 삼는 건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6·25에 참전해 10만명 넘는 전사자를 낸 입장에서 북한과의 혈맹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마오쩌둥의 통치행위에 대한 부정일뿐더러 전사자 후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듯도 싶다. 하지만 중국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국민의 선거로 뽑히지 않은 권력, 그것도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권력 세습을 공식적으로 축하한다는 건 중국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공산당은 비록 아전인수 격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기관지를 통해 ‘민주화’가 세계적·시대적 조류라고 정의 내린 바 있다. 명실상부하게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북한의 세습정권이 무너졌을 때 과연 오늘 김 위원장에게 건넨 ‘생일선물’의 의미를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stinger@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경영기획실>△시설관리담당 부실장(비상계획관 겸임) 신기룡△기획부장 송종길(2월 10일 자)<편집국>△워싱턴특파원 김상연(2월 15일 자)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정책국장 최재유△이용자보호국장 정종기 ■행정안전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정보화전략실 정보기반정책관 황서종△윤리복무관 한경호<파견>△한국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장 박창수△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 민주화보상지원단장 김진호△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정책협력관 최재경△OECD대한민국정책센터 공공관리정책본부장 김재균△OECD대한민국대표부 강성주◇부이사관 전보△주소전환추진단 파견 강성조◇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 파견 김갑섭◇부이사관 승진△인력개발관실 교육훈련과장 송재환△채용관리과장 최낙영△재난안전관리관실 재난안전정책과장 최훈△지방세제관실 지방세정책과장 이보환△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파견 장만희◇과장급 전보△지역발전정책국 생활공감정책과장 이성인△소청심사위원회 행정〃 이경환△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연구서비스〃 정중석△정부통합전산센터 기획전략〃 방순동△지역발전정책국 지역희망일자리추진단장 이승우△재난안전실 생활안전팀장 박제화△지방행정국 다문화사회지원〃 박인용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강릉국도관리소장 김남철△국립해양조사원 남해해양조사사무소장 임영태△동해지방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 장근호△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파견) 황의선 정진관△인천지방해양항만청 해양환경과장 허삼영△공공기관지방이전 추진단(파견) 양옥천△통일부(〃) 김계범 ■관세청 ◇국장급 전보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김철수△인천공항세관장 정재열△부산〃 서윤원△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여영수◇부이사관 승진·전보△관세청 대변인 주시경△평택세관장 최규완◇과장급 전보△김포세관장 김용현△부산세관 심사국장 박종승△포항세관장 최제호△주중국대사관 파견 김정 ■통계청 ◇지방통계청장 △경인 변효섭△동북 이대형△호남 제정본◇직무대리△통계교육원장 최봉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면세사업단장 임승재<실장>△홍보마케팅 곽진규△기획조정 정욱수△인사재무 박철희△미래전략 김용익△전산정보 홍영섭<처장>△교육도시 이성호△건설관리 박원영△관광사업 백인규△상품기획 손봉수△영업 박재모 ■MBC ◇파견종료보직 △특보 최진용 ■조선경제아이 △대표이사 김영수 ■국민대 △경상대학장 강재형 ■삼육대 △중앙도서관장 권오달△신학대학장 이종근△정보전산원장 이상엽△사회봉사단부장 이병희△연구진흥부장 서경현△보건소장 고명숙 ■외환은행 ◇부행장 △리스크본부 이상철◇개인지점장△개포동 전영환△군자동 윤창룡△다대동 이영미△대전 김성모△둔산 이정호△둔촌동 정재윤△삼선교 양창현△역삼로 이문배△올림픽 최상득△의정부 황용현△중곡동 유전무△창동역 이재익△청주북 이준형◇본점부장△인사운용 허성원◇본점팀장△감사부 수석검사역 조항철 김홍균△경제연구팀 이수연△신탁연금부 최병렬△업무협력팀 황용주△여신관리본부 김우겸△기업구조조정4팀 양정주△인력개발부 facilitator 조한백△전략수탁팀 김규성△개인 e-channel팀 이종훈△IR팀 이승열◇인턴지점장△권창중 김경태 김상섭 김태건 김헌주 박동현 박영준 박종림 서형민 성삼현 신희만 오정선 윤근철 윤석윤 이만근 이만우 이성기 이희철 전계숙 조대석 조성환 조철래 조현욱 진광섭 허명욱
  • 한·중교류협, 中대사관과 신년회

    21C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 장관)는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주한 중국대사관과 함께 ‘2011년 신년인사회’를 갖는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 한국 측 인사 120여명과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사 등 중국 언론사 대표 등 중국 측 인사 1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한·중·일 정상회담 5월 도쿄서 개최

    한국과 일본, 중국의 3국 정상회담이 오는 5월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18일 보도했다. 한·중·일 3국은 해마다 돌아가며 정상회담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일본이 의장국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한·중·일 외교장관은 3월 교토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하기로 했다.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이 지난 17일 중국의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와 만나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3월 19일과 20일 교토 영빈관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3월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으나 날짜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폐쇄성은 변화 두려워하는 한민족 전통”

    주한 중국 외교관이 북한의 폐쇄성에 대해 “명·청 시대에 조공을 바치며 변화를 두려워한 한국(조선)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남북한을 싸잡아 비하한 사실이 4일 공개된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전문을 통해 드러났다. 강석주 북한 내각 부총리에 대해서는 ‘무역적자의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로 평가했다. ● 청 융화 前대사 “北 화폐개혁 경솔”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가 위키리크스로부터 건네받아 공개한 2009년 12월 24일 자 주한 미국대사관 외교전문에 따르면 청융화(程永華) 당시 주한 중국 대사는 2009년 12월 21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와 가진 만찬에서 한달 전 단행된 북한의 화폐개혁에 대해 “경제 통제를 강화하려는 ‘경솔한 시도’”라고 평가절하했다. 청 대사는 “북한이 중국의 개혁노선을 따랐으면 지금 더 잘살게 됐을 것”이라면서 “북한에는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鄧小平) 같은 인물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청 대사는 2009년 중국이 북한과 핵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북한의 행동 중 일부는 분명히 중국의 국익에 반한다는 점을 주기적으로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 “강석주 무역적자 개념도 이해 못해” 이 자리에 배석한 천하이 주한 중국대사관 정무참사관은 “북한의 폐쇄성이 한국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나라가 명나라를 대체한 지 100년이 지날 때까지 한국은 명나라 왕실에 조공을 보내고 명나라의 풍습과 전통을 고수했다.”면서 “작은 나라인 한국은 ‘변화에 굴복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공포 때문에 급격히 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때 움츠러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현대 경제학과 무역 원칙에 대해 초보적인 수준의 이해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참사관은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와 북한 대미외교의 실무 사령탑인 강석주 내각 부총리 사이의 대화를 스티븐스 대사에게 소개한 뒤 “북한 당국자 중 누구보다도 서방 경제에 많이 노출된 강석주 부총리가 무역적자의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천 참사관은 중국 외교부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을 ‘북한에서 유학하거나 근무한 시니어그룹’, ‘중국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으로 학위를 딴 중견 간부 그룹’, ‘한국에서 전문성을 쌓은 신흥 주니어 그룹’으로 나눈 뒤 “중국 외교부 내 한국 전문가 그룹에서 북한에서 공부한 시니어들조차 북한보다는 일이 더 실질적이고 다이내믹하며, 삶의 질이 나은 남한에서 근무하기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中대사관 ‘베이징 스쿨’ 관리 나섰나

    中대사관 ‘베이징 스쿨’ 관리 나섰나

    주한 중국대사관 측이 최근 연말을 맞아 한국 외교통상부 내 중국라인들을 그룹별로 초청해 성대한 만찬을 연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특히 현재 직접적으로 중국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당국자들뿐 아니라 과거 중국 관련 업무에 종사했거나 중국에서 연수한 인연이 있는 당국자들까지 빠짐없이 만찬에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이 급성장하는 국력을 기반으로 한국 내 친중(親中)라인 내지, ‘베이징 스쿨’ 관리에 본격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대사관 측은 이달 중순 외교부 동북아시아국 소속 당국자 20여명을 서울 시내 모 식당으로 초대해 송년회를 겸한 만찬을 가졌다. 대사관 측은 또 비슷한 시기 다른 국·실에 근무하는 중국통(通) 간부와 직원들을 소그룹으로 나눠 서울 강남 등지에서 별도로 만찬을 베풀었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아주 성대한 만찬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어느 나라 대사관이나 연말이 되면 주재국 외교부 당국자들을 초청해 송년회를 여는 게 관행”이라며 “그런 만찬은 예년에도 가져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나라나 대사관은 주재국 외교부에 민원을 부탁해야 하는 ‘을(乙)’의 처지이기 때문에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식사를 대접하는 게 다반사라는 얘기다. 관계자는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도 중국 외교부 당국자들을 초청해 송년회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 관련 업무를 맡지 않고 있는 당국자들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다른 국·실에서도 중국대사관 측의 초청을 받았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어떤 범위까지 초대받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중국대사관 측이 ‘각개격파식 만찬 세례’를 퍼부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이에 따른 한국의 군사훈련으로 한·중관계가 악화된 시점에서 중국대사관 측이 막후에서 대대적인 만찬을 제공한 점이 주목된다.”고 했다. 한편에선 다른 나라 외교관들이 중국 측의 이 같은 ‘물량공세’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는 얘기도 들린다. 소식통은 “일본대사관도 과거에는 푸짐한 만찬을 베풀었는데, 요즘은 규모가 작아졌다.”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도 대사관 판공비가 인색하기 때문에 중국처럼 통 크게 쓰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행안부 콜센터는 척척박사?

    행안부 콜센터는 척척박사?

    #사례1 행정안전부 콜 상담센터 오선영(28) 상담사에게 지난 10월 민원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내무부 시절 훈령인 ‘국제도시 간 자매결연 업무처리규정’을 찾고 싶다는 요구였다. 오 상담사가 뒤져본 결과 최소 20년은 지난 문서라 행안부 홈페이지는 물론 관련 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판단, 보관하는 훈령이라 지자체로 문의해 보라는 답변만 주고 전화를 끊었지만 개운치 않았다. 오 상담사는 결국 국가기록원에까지 문의한 끝에 통합창원시 행정과에서 해당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민원인에게 안내할 수 있었다. 민원인은 “워낙 오래된 문서라 반신반의했는데 여기저기 알아봐 준 덕분에 며칠 만에 거짓말같이 문서를 찾을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사례2 한창림(38) 상담사는 올해 8월 출생신고 관련 항의 민원을 응대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민원인의 배우자는 중국 국적이었지만 결혼 직전 귀화했다. 하지만 결혼 후 200일 안에 아이가 태어난 관계로 중국에서 발급한 미혼증명서가 있어야만 출생신고가 가능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현재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증명서 발급을 꺼렸다. 민원인은 구청과 법원 콜센터를 전전했지만 현지에 가서라도 증명서를 구해 오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노발대발했다. 한 상담사도 해결책을 알아봤지만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대안으로 구청에 이의신청을 한 뒤 법원 판단을 기다릴 수 있다는 사실을 민원인에게 알려 줬다. 한 상담사는 “비록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었지만 행정편의가 아니라 고객편의가 우선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 사례였다.”고 전했다. 결국 민원인은 한 상담사의 도움으로 이의신청을 한 뒤 첫아이 출생신고를 할 수 있었다. 행안부 콜센터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110 정부민원안내 콜센터’ 안에 개설돼 하루 800통 안팎의 ‘전방위’ 상담을 받고 있다. 전담 상담사 15명은 옛날 문서 찾는 일부터 민원인의 가슴을 보듬는 일까지 하는 일도 다양하다. 김남석 행안부 제1차관은 22일 이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김 차관은 “행안부 콜 지킴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근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불법조업 중국어선, 경비함과 충돌 2명 사망·실종

    불법조업 중국어선, 경비함과 충돌 2명 사망·실종

    지난 18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 인근에서 중국 어선이 우리측 해양경찰청 경비함과 충돌해 침몰하면서 선원 2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사건에 대해 중국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과 홍콩 언론들은 사건 초기부터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처리 과정을 시시각각 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19일 한국 언론과 중국내 소식통들을 인용, 사건 소식과 함께 “중국 구조선이 18일 밤 사고 해역에 도착,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홍콩의 봉황위성TV 등은 한국 해경이 연막탄을 터뜨리고, 물을 뿌리며 중국 어선에 승선하는 장면 등을 반복적으로 내보면서 우리 측의 무리한 단속 여부를 집중 부각했다. 앞서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8일 이 사건과 관련,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명했다. 당국자는 전화에서 “사망자가 생겨 가슴 아프다.”라며 “사후처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잘 알겠다.”라며 “필요한 협조를 해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일 군산해경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북서방 72마일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들 중 요영호(63t급)가 단속에 나선 3000t급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어선이 전복·침몰하면서 중국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8명(중국 선단 5명, 해경 3명)이 구조됐다. 또 단속을 위해 어선에 오르려던 군산해경 소속 문상수(26) 순경이 중국 선원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팔 골절상을 입는 등 4명이 부상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해경 경비함은 우리 영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측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50여 척을 발견하고 고속단정을 이용해 검문검색을 시도했다. 그러나 중국선원들이 승선을 시도하던 경찰관들에게 쇠파이프와 삽, 몽둥이 등을 마구 휘두르며 저항했다고 해경은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요영호가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고 전복하는 바람에 선원들이 모두 바다에 빠졌으나 8명이 해경과 중국 선단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경비함과 보트 등을 동원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는 한편 중국 선단의 불법 조업 사실과 사건 경위 등을 중국 영사에 통보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군산 최치봉기자 stinger@seoul.co.kr
  • 노벨委 “류샤오보 정당한 투쟁… 中 변화 계기 되길”

    노벨委 “류샤오보 정당한 투쟁… 中 변화 계기 되길”

    ‘류샤오보’라는 이름이 불리는 순간 메마른 박수를 받아든 주인공은 ‘사진’이었다. 단상에 덩그러니 놓인 의자 뒤편에는 커다란 사진 액자가 걸려 있었고, 류샤오보는 그 안에 갇혀 있었다. 10일 오후 1시(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상자인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의 자리가 비어 있는 가운데 2010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자는 물론 대리인·상금 전달자까지 참석하지 않은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109년 만에 처음이다. 주인공 없이 명분만 있는 시상식은 쓸쓸했고, 식장 밖에서는 서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세계 인권의 날인 이날 벌어진 논쟁의 주제는 세계 평화에 공헌한 사람을 기리기 위해 주어지는 노벨평화상의 올해 수상자가 ‘인권탄압에 맞선 투사’인가, 아니면 ‘국가 전복을 꿈꾸는 범죄자’인가였다. 류샤오보가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계속된 세계적 논란과 혼란은 시상식 당일 최고조를 이뤘다. 오슬로 시청에서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시상식에는 하랄 노르웨이 국왕과 소냐 왕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한 저명 인사, 이병현 노르웨이 주재 한국 대사 등 각국 대사, 해외로 망명한 중국의 반체제 운동가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노벨위원회가 초청한 류샤오보의 가족 및 지인 140명 중에서는 인권운동가 완얀하이가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소프라노 조너선 만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 시상식의 열기는 토르비에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류샤오보의 수상 이유를 설명하며 최고조에 달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과거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독재정권의 탄압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사례를 거론하며 “중국은 엄청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언론·표현·토론·시위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돼 있지 않은 닫힌 사회”라고 비판했다. 이어 “류샤오보는 오직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했을 뿐 아무런 잘못이 없고, 반드시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미국이 진정한 강대국이 된 것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해 관철된 이후”라며 “강대국이 된 중국은 이 같은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중국 정부에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여러 차례 기립박수로 연설에 답했고, 일부 중국 반체제 인사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30여분 넘게 진행된 연설의 대부분을 중국 정부의 민주화와 인권신장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내용으로 채웠고, “류샤오보의 수상이 중국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희망찬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노벨위원회는 류샤오보의 빈 의자에 상장을 올려놓는 것으로 수여식을 대신했다. 이어 노르웨이 여배우 리브 울먼은 류샤오보가 지난해 쓴 “표현의 자유는 인권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 요소이며 우리는 자유로운 중국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항상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원고를 대신 읽었다. 지난해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시상식에 보낸 성명에서 “나보다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더 많은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중국 당국에 그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BBC, AP통신 등은 이날 약 2000명의 시위대가 ‘류에게 자유를’, ‘중국의 자유’ 등의 구호를 외치며 노르웨이 주재 중국대사관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10만여명의 청원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초청장을 받은 65개국 중 중국 등 18개국이 불참했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각국 등 47개국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참한 나라는 러시아, 쿠바, 이라크, 카자흐스탄 등으로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고민 또는 자국 내 반체제 인사 감금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크라이나, 콜롬비아, 세르비아 등은 시상식 직전 입장을 바꿔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위원회와 류샤오보의 수상을 지지하는 각국 정부는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정부에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9일 “중국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당연히 세계 인권선언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면서 “강대국으로서 ‘토론과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야글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인권 기준이 지역마다 다르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에 대한 답변으로 분석된다. 야글란 위원장은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중국을 겨냥한 결정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北 안으론 ‘승전 분위기’ 띄우고 밖으론 ‘北·中혈맹’ 과시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연일 ‘북중 우호’를 강조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승전 분위기’ 띄우기에 혈안이다. 안으로 단결을 강조하면서 밖으로는 철통 같은 북·중 혈맹 관계를 과시하는 모양새다. 한·미의 강력 대응과 국제사회의 비난을 돌파하려는 ‘양면작전’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에 있는 마오안잉(毛岸英)의 묘에 화환과 함께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을 보내 마오안잉의 60주기를 추모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 부장은 함께 참배한 류훙차이(劉洪才) 평양 주재 중국대사에게 “김정일 총서기의 명을 받아 마오안잉 열사의 영웅적인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의 장남인 마오안잉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뒤 중국이 지원군을 보내기로 결정하자 가장 먼저 자원해 참전한 뒤 한달 만인 1950년 11월 25일 연합군의 폭격으로 전사했다. 최근 북한에서는 마오안잉 전사 60주기를 맞아 중국중앙방송(CCTV)이 방영한 34부작 드라마 ‘마오안잉’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중국의 지원으로 건설된 평양 인근의 대안친선유리공장을 김정은과 함께 방문, “부단히 생산량을 늘려 북·중 우호관계의 충만한 활력을 과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대안유리공장은 중국으로부터 2400만 달러를 지원받아 2005년 건설된 곳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런 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중국에 대해 지원을 호소하는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연평도 포격전에서 대대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내부적으로 선전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자행된 지난 23일 전후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에 머물렀다가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온 재일 한국인 남성이 “북한에서는 모두 (남한으로부터) 선제공격을 받아 격렬하게 반격해 대승리를 거뒀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연평도 포격전과 관련, 한국 측이 ‘영해’를 먼저 포격했기 때문에 자위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입수한 북한 당국의 내부 문서에 김정은을 “김일성종합대학에서 포술을 공부해 포술에 밝다.”고 소개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번 포격전을 김정은의 공적으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중 솔직한 의견 교환중”

    “너무 드라마틱하게 보지 말아줬으면 한다.” 25일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26일 한국 방문이 돌연 취소된 데 대한 언급이었다. 이 관계자는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고 하는 게 좋겠다.”고 주문한 뒤 “한·중 관계에 있어 양국 정부가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제츠 방한 취소아닌 연기” 이어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지난 23일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협조를 당부한 지 하루 만인 24일 장 대사가 신각수 1차관에게 중국의 입장을 설명한 것과 관련, “중국이 신속하게 입장을 가져오는 등 이번 사태를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사건 직후부터 북한에 대해 적절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우리 외교부의 이 같은 언급은 연평도 도발 이후 중국의 행보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천안함 사건 때에 비해 한층 우호적인 정서가 느껴진다. 이와 관련, 외교 소식통은 “천안함 사건 때 국제사회의 지탄을 무릅쓰고 중국이 힘겹게 북한을 비호해 줬는데 또다시 도발을 하자 중국 정부가 곤혹스러움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중국의 이런 감정변화를 포착해 한·중 관계를 좁히려는 세심한 전략을 가동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中 ‘ 적절한 노력’ 의미는 실제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장신썬 대사는 우리 측에 “중국은 정세 안정을 위해 북한 측에 대해 사건 직후부터 적절한 노력을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는데, 일각에서는 장 대사가 말한 ‘적절한 노력’이 북한에 대한 항의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한편에서는 중국 정부의 자세변화가 분명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필요 이상 중국을 감싸고 도는 것은 나중에 패착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中 ‘대장금 약탈’

    中 ‘대장금 약탈’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한복을 입은 여자가 나와서 걸어가더라고요. 미국 학생들이 ‘원더풀!’ 이러면서 박수를 치는데, 다들 한복과 아리랑을 중국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대장금 주제곡 ‘오나라’까지 中문화? 미국 볼티모어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이 중국 문화를 알린다며 존스홉킨스대 강당에서 개최한 공연에서 한복, 부채춤, 아리랑 등 한국 전통문화는 물론 대장금의 주제곡 ‘오나라’까지 자연스럽게 중국 문화로 소개했기 때문이었다. 2일 존스홉킨스대 유학생들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과 중국문화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존스홉킨스대에 재학 중인 전 학생들에게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중국(Colorful China)’이라는 공연 소식을 이메일로 알렸다. 이 과정에서 한국 학생들은 공연 포스터에 조선시대 기녀 차림의 한복을 입은 여성이 제일 먼저 등장한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부제의 이 공연 소개 책자에는 “한민족의 문화는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로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발전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존스홉킨스대의 한 한인학생은 “학생들 중 일부가 한국 전통문화가 중국 것으로 둔갑할까 봐 행사장을 직접 찾았는데, 실제로 우려했던 일이 공연장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공연에서는 역대 중국 왕조의 전통 의상을 소개하는 순서에 이어 소수민족의 의상이 잇따라 등장했다. 특히 가야금으로 아리랑을 연주하는 가운데 다양한 종류의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무대에 올랐고, 심지어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 ‘오나라’도 마치 중국 소수민족 음악처럼 별다른 설명 없이 사용됐다. 기녀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부채춤을 추는 순서도 있었다. 무료로 진행된 이 공연에는 온·오프라인 홍보 효과로 1000여명에 가까운 현지인들이 강당을 가득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도 무료로 제공됐다. 공연에 참석한 한 한국 유학생은 “공연을 관람한 미국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중국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일부 학생들은 한복 사진을 찍어 가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 ‘아름다운 중국 옷과 음악’이라는 식으로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공연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사관 측은 이 공연을 향후 메릴랜드 주를 비롯해 미국 각지를 순회하며 계속할 계획이다. ●존스홉킨스대 한 인 유학생 머리 맞대 존스홉킨스대 한인 유학생들은 현재 공연 주최 측에 ‘조선족 문화’와 ‘한국 문화’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요구하자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 장면을 편집해 문제를 제기하는 자막과 함께 손수제작물(UCC) 사이트 ‘유튜브’에 올렸으며, 향후 영어판도 제작할 방침이다. 나 연구원은 “한식 등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인식이 심어지고 있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 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주중 북한대사 6개월 만에 전격교체

    북한의 최병관 주중 대사가 부임 6개월 만에 전격 교체됐다. 후임자는 지재룡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이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 방문, 중국 고위인사 접견 때 수행 또는 배석해온 중국 및 러시아통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24일 “최 대사가 23일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에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후임 대사가 중국 군의 6·25 참전 기념행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식 부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부임한 최 대사가 6개월 만에 전격 교체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주창준 전 대사는 1988년부터 12년간, 최 대사의 전임자였던 최진수 전 대사는 2000년부터 10년간 베이징에서 근무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최 대사의 자격에 대한 중국 측의 불만, 부실한 임무능력, 건강이상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격 논란은 차관급 이상을 대사로 파견하는 양국의 ‘관행’에 비춰 최 대사가 외무성 영사국장으로 알려진 탓에 빚어졌다. 나중에 부상급(차관급)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중국 측의 불만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지난 5월 김 위원장 방중 때 중국 최고지도부와의 ‘홍루몽’ 공동관람 불발 등 일련의 외교임무 수행 ‘실수’ 때문에 교체됐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북·중 관계가 전례 없는 밀월관계인 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직접 북한대사관을 찾아 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등 외교적 성과도 많기 때문에 교체 배경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한편 지 신임대사가 정통 노동당 인사라는 점에서 양국이 ‘노동당 대 공산당’ 교류를 확대,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박선영 “박지원, 제1야당 대표 물러나야”

    박선영 “박지원, 제1야당 대표 물러나야”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근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는 평화훼방꾼’이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정부의 공식 부인 이후 청와대와 야당의 정면비판을 받아왔다.  박선영 의원은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박 원내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해야지, 자기가 한 말이 거짓으로 드러났음에도 마치 중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국익을 위해 이쯤에서 접겠다고 하는 것은 제1야당 원내대표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당시 대화록을 확인해본 결과) 시진핑 부주석은 남북관계의 현실을 진단하거나 책임을 파헤치는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그 자리에는 중국대사도 있었고 외교관도 세 명이나 더 있었는데 (그런 발언이 있었다면) 즉각 보고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박 원대대표는 중국어에 능통하지 못하다. 사실 확인 여부도 문제지만 사대주의적 사고를 갖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급부상한 시진핑 부주석의 말을 빌려 ‘중국도 이렇게 생각하니까 너희 진짜 문제다’라는 식의 사대주의적 발상을 하는 것이 참담하다.”고 전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시진핑 부주석이 지난해 5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의 평화 훼방꾼 노릇을 한다’고 발언했다고 19일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그 발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공식 부인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중국 정부의 외교적 입장을 이해한다.”며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의미에서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익 차원에서 그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대응했다,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反日·反中 시위 동시에… 센카쿠 화해국면 ‘찬물’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주말 양국에서 동시에 발생한 대규모 반일(反日), 반중(反中) 시위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차츰 회복되던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서는 시위대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함께 일본 기업을 습격하는 등 반일시위가 과격한 양상으로 전개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상대방을 비난하는 대규모 거리시위가 벌어진 것은 토요일인 지난 16일. 중국에서는 쓰촨성 청두(成都),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저장성 항저우(杭州), 허난성 정저우(鄭州) 등 대도시에서 수천~수만명의 시위대가 도심에서 ‘댜오위다오를 반환하라’, ‘일본 상품을 쓰지 말자’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반일시위를 벌였다. 청두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일본계 백화점 화탕(華堂·일본명 이토 요카토)에 침입해 피해를 입히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일본에서도 도쿄 시내 미나토구의 아오야마 공원에서 3000여명이 참가한 반중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참가자 가운데 1500여명은 중국대사관을 포위한 채 센카쿠열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했다. 중국의 시위는 일본 우익세력 시위계획에 자극받은 대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조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이번 시위 사태를 계기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던 양국 간 갈등이 다시 전면에 부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신속한 진화 움직임 등을 감안하면 쉽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폭력행위까지 벌어진 이번 반일시위와 관련, “일본의 잘못된 언행에 대한 일부 군중의 의분을 이해하지만 이런 애국적인 열정은 법에 의해 이성적으로 전달돼야 한다.”며 시위 자제를 촉구했다. 일본 언론들은 양국 관계의 회복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시위는 2005년 4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반발해 발생했던 반일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관계회복으로 나아가던 중·일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도 “양국이 센카쿠 충돌로 악화됐던 관계를 개선하려 하고 있고, 중국 공산당의 중요한 회의인 5중전회가 열리고 있는 와중에 발생한 이례적인 시위 때문에 중국의 대일 정책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내다봤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제주 중국인 전용식당 민자 유치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추진 중인 ‘중국인 전용 식당’ 설치에 민간자본을 유치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이달 말 사업자를 공모하고 민간사업자에게 시설 인테리어 비용 50%(10억원 이내)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당초 도는 중국인 식당을 직영하기 위해 도내 국공유지 건물을 대상으로 식당 활용이 가능한지를 조사했으나 건물 대부분이 음식점으로 활용하기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시설비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도가 구상하고 있는 중국인 전용 식당은 단체 관광객과 고급 관광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전문 대형 식당으로, 조리사 등은 중국인으로 채용하기를 선호한다. 앞서 우근민 지사는 지난 8월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중국인 전용 식당에 중국인 조리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중국인 전용 식당이 개설되면 중국인들의 먹을거리 불편이 해소돼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렌터카를 운전할 수 있도록 제주특별법에 특례 규정을 마련, 중국 면허증을 인증해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中, 미국과 환율·일본과는 영토분쟁

    中, 미국과 환율·일본과는 영토분쟁

    ■ 美, 중국 겨냥 환율제재법 통과 미국 하원이 29일(현지시간) 중국을 비롯, 환율조작 의심을 받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중국 측은 즉각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표면적으로는 양국 간 ‘환율전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상원 표결 절차가 남아 있는 데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1월 미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어서 양측이 극단적인 대결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대두된다. ●압도적 표차… 보복관세 채비 미 하원은 이날 중국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기 위해 중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공정무역을 위한 환율개혁 법안’을 찬성 348표, 반대 79표로 가결하고 상원에 송부했다. 표결에는 공화당 의원 99명이 찬성표를 던지는 등 오랜만에 민주·공화 양당이 초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특히 교역상의 이익을 얻기 위한 상대국 정부의 환율조작 행위를 ‘불공정한 정부보조금’으로 간주, 미 상무부가 중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우리는 미·중 관계가 문화·정치·외교·경제·상업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이 원칙을 따르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즉각 반박했다. 상무부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30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환율을 이유로 보조금 지급 여부를 조사하는 것은 WTO의 관련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야오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에 대해서는 무역흑자이지만 적지 않은 아시아 국가나 지역들에 대해서는 큰 폭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미국의 대(對)중 무역적자가 중국의 위안화 저평가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런 이유로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채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미 의회의 환율법안 통과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또 “미 의원들이 양국 경제통상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해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주의를 실시하기 위한 핑곗거리를 찾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이틀 전 논평을 반복했다. 양측이 일전을 주고 받았지만 아직 협상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장 미 상원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유사한 내용의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하원 법안이 법으로 정착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법안에 대한 지지 여부를 현재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위안화 절상압박… 中, 美자제 촉구 중국 측도 조심스럽게 미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야오 대변인은 “미국 각계가 객관적, 전반적으로 사실을 평가해 양국 간 경제 및 통상협력의 항구적인 발전과 미국 자신의 이익에 유익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통상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환율조작국제재법 하원 통과를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 법안을 앞세워 위안화 절상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베이징의 한 통상전문가는 “중국 측은 내년 1월 후 주석의 미국 방문 때까지 미국 측과 긴장관계를 조성하길 원치 않고 있다.”면서 “환율 문제에 관한 한 당분간 미국이 ‘칼자루’를 쥐고 중국을 압박하겠지만 큰 파열음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억류 日민간인 3명도 석방 중국이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금지 조치를 해제한 데 이어 30일 일본인 구속자 3명을 석방했다. 확전에 부담을 느낀 양국 정부가 다각도로 물밑 접촉을 펼친 결과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중·일 갈등은 일단 휴전 모드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센카쿠 분쟁 일단 휴전모드로 중국 정부는 허베이성 군사관리구역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체포한 일본 후지타건설 직원 3명을 석방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들이 군사관리구역에 불법으로 침입한 행위를 인정하고 이를 반성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제출함에 따라 법률에 의거해 석방했다고 전했다. 일본이 중국인 선장 잔치슝(詹其雄)을 석방한 것에 맞춰 중국도 양국 갈등을 봉합하자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중국 측은 나머지 1명인 다카하시 사다에 대해서는 법에 따른 심리를 하고 있다고 밝혀 정식 사법처리 단계로 넘어갔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양국이 외견상으로는 치열한 공방전을 펴면서도 물밑 접촉을 지속해 왔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센카쿠 갈등이 증폭되던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는 류훙차이(劉洪才)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일본을 찾아 집권 민주당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갔다. 일본도 중국통인 민주당 호소노 고시 전 간사장 대리가 29일부터 베이징을 방문,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인 구속자들의 석방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센카쿠 문제는 언제든 재연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양국을 넘어 동아시아의 불안 요소로 남을 공산이 크다. 중국은 센카쿠 열도가 확실한 일본 영토가 아니라 영유권 분쟁 지역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부각시킨 만큼 일단 물러서되 언제든 향후 추이에 따라 다시 문제를 제기할 태세다. 양국 간 갈등의 여진은 이날도 이어졌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 대사는 중국 후정웨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만나 “(어업지도선이) 곧바로 현장 해역을 떠나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기싸움을 벌였다. ●日 ‘충돌영상’ 공개땐 책임론 거셀 듯 일본 정가의 움직임도 변수다. 1일 시작되는 일본의 임시국회에서는 센카쿠 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충돌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임시국회에서 공개되면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임시국회 앞서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은 센카쿠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져 간 나오토 총리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간 총리는 “국민에게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중국의 어선 선장 석방과 관련해) “검찰이 법률에 기초해 판단한 것으로 적절했다.”며 정치적 판단으로 조기석방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30일 일본 후쿠오카 시내에서 극우단체 회원 160여명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탄 관광버스를 막아세우고 차량을 발로 차고 욕설을 퍼붓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극우단체 회원들은 중일 국교정상화 38주년을 맞아 선전차량 60여대를 동원해 반중시위를 벌이다 우연히 그 자리를 지나던 관광버스에 몰려들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20분가량 차 안에 갇혀 있다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서야 빠져나갈 수 있었다.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비우호적인 불법 행위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항의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中·日 동중국해 ‘외줄타기’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서 벌어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중국 어선 나포 사건으로 중·일 관계가 최악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은 연일 외교적 대응 수위를 높여 가면서 일본을 압박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 어선 선장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중국 외교의 실무 사령탑인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12일 새벽 니와 우이치로 중국 주재 일본대사를 불러 “정세를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 국무위원은 니와 대사에게 중국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면서 일본이 정세를 오판하지 말고,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 중국 선박과 선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니와 대사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즉각 본국으로 전달했다. 지난 7일 오전 나포사건이 발생한 이후 5일 동안 중국 정부는 다이 국무위원과 양제츠 외교부장 등이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니와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다이 국무위원까지 나선 만큼 사태가 악화된다면 주일 중국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한 외교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실제 중국 정부는 이달 중순에 개최할 일본과의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관련 제2차 협상을 연기하는 등 교류 중단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외국 지도자가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는 등 자국의 핵심이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할 경우 예정된 교류를 전격 취소하는 방식으로 외교적 ‘보복’을 해 왔다. 2008년 12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자 1년 가까이 프랑스와의 교류를 끊었고, 올 초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판매를 강행하자 미국과의 군사교류를 무기한 중단, 지금껏 복원하지 않고 있다. 외교적 표현도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다.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이 계속 제멋대로 행동하면 반드시 자신이 저지른 죄과를 스스로 받게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일본이 나포 선박에 대해 현장검증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12일에는 “사퇴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중지하라. 즉각 석방만이 문제 해결의 유일한 출구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리적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11일 중국 정부 감시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이날 오전 7시40분쯤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사활동을 하던 일본 조사선 2척에 접근, 작업 중단을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나포사건 직후 자국 어선 보호 명목으로 군함을 개조한 어업지도선을 센카쿠열도 해역에 파견했다. 중국 측의 거센 옭죄기에도 일본 측은 10일 중국어선 선장 잔지슝(詹其雄·41)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10일간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등 사법처리에 들어갔다. 양국 모두 센카쿠열도와 부근 해역이 자국의 영토와 영해라는 입장을 강력히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잔지슝이 석방된다고 해도 냉각된 중·일 관계가 회복되기에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국회 외통위, 외교부 질타

    국회 외통위, 외교부 질타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딸의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 의원들은 특혜 채용뿐 아니라 특혜 인사와 관련된 추가 의혹들을 내놓으며 진실 규명과 재발방치책 마련을 요구했다. ●“공직기강 풀려 현 사태 자초”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고위 공무원 자녀에 대한 ‘특혜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외교통상부 공무원 가운데 고위직 외교관 자녀는 26명인데 20명은 본부에서, 6명은 재외공관에서 근무했다.”면서 “그런데 본부에 근무하는 20명 가운데 25%인 5명이 외교통상부 내에서 전체의 3.7%(26명)만 근무할 수 있는 최고 핵심요직인 북미국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외공관에 근무한 고위직 자녀 6명도 아프가니스탄 근무을 자원한 1명을 제외하고 주미국대사관, 주유엔대표부, 주중국대사관, 주이태리대사관 등 선호도가 높은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채용뿐 아니라 인사배치에서도 특혜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이 “물론 현재 (고위직 자녀들이) 배치돼 있는 공관이 선호공관인 것은 틀림없지만 예를 들어 이번에 미국에 배치되면 2년6개월 뒤에는 아프리카 최험지로 배치된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홍 의원의 거듭된 지적을 받고는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인사위원회를 통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고위직 외교관 자녀에 대한 ‘특혜 정규직 전환’ 의혹을 새로 내놓았다. 김 의원은 “최근 유 장관 사태와 관련해 제보받은 내용에 따르면 고위직 외교관과 인척관계가 있는 5급 특별채용 계약직 공무원이 특채된 뒤에 특혜를 받고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현 최고위직 공무원의 친구 딸 박모씨, 전직 대사의 딸 홍모씨, 전직 대사의 아들 김모씨, 전직 대사의 친척 전모씨 등”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신 차관은 “(그런 의혹은) 처음 들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특채 제도 전반에 대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부 재검토해 문제점을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의 조직적인 인사 비리 묵인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민주당 등 야당의원들은 개회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신 차관과 인사실무자들에 대한 증인선서를 요구하며 외교통상부에 대한 불신의 강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지금 시중에서 학부모들이 ‘장관이나 고관대작의 자녀들이 다 차지할 텐데, 뼈 빠지게 돈 벌어 자녀교육을 시켜서 뭐하느냐.’는 말이 나돈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 담당자를 이같이 선정한 것은 국익에 위험성을 초래해 심각성이 더 짙다.”고 꼬집었다. ●신 1차관 “특채 행안부이관 검토” 8·8개각을 통해 보건복지부장관 직에서 복귀한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외교부 안에 ‘아니요’라고 할 수 있는 직원이 얼마나 되나. 공직기강 분위기가 잡혀 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신 차관은 “환골탈태의 각오로 수습을 꾀하면서 신뢰받는 외교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또 논란이 된 특별채용과 관련,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서 특채제도 자체를 행정안전부에 이관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객관성 보장을 위해 역량평가를 외부에 위탁하는 등 강화하고, 인사위원회도 투명성과 객관성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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