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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재발 방지를” 中 “유감”… 말뿐인 ‘전략적 동반자’

    韓 “재발 방지를” 中 “유감”… 말뿐인 ‘전략적 동반자’

    지난 12일 중국 어선의 서해 불법 어업을 단속하던 해경이 중국 선원의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중 양국이 이번 사건을 외교적으로 원만하게 풀지 못하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 가고 있다. 정부는 최근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중국 어선의 불법 어업 문제를 중국 정부 측에 꾸준히 제기해 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자국 선원들의 이른바 ‘생계형 어업’을 묵인하면서 소극적 조치로 일관했고, 이를 단속하던 해경이 2008년에 이어 또다시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한 중국 전문가는 “중국 해안이 얕고 오염돼 중국 어선들이 서해로 와 싹쓸이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계속 문제 제기를 한 만큼 이번 기회에 재발 방지를 약속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중 외교부는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아주국장 회의를 열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를 협의했다. 불법 조업에 따른 우리 어민의 피해가 커지면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자 양국 관계에 대한 문제를 해경에만 맡기지 않고 외교 당국이 나서 중국 정부를 통한 문제 해결을 시도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어민에 대한 교육·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의 법 집행에 폭력으로 저항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측의 이 같은 설명과 다짐은 해경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말뿐이었음이 드러난 셈이 됐다.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고 중국 정부의 유감 표명 및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등 외교적 조치에 나섰으나 ‘뒷북 외교’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 들어 한·중 관계가 상대적으로 소원했던 데다 한·중 간에 비약적으로 커진 경제 교류 등으로 인해 중국에 소극적 외교로 일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이번 사태의 배경과 우리의 대응이 ‘저자세 외교’라는 평가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불법 조업이 근절되지 않으면 단순한 어업 문제가 아니라 한·중 관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에 조기 수습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주 성공회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 외교는 겉으로 사과하지 않지만 물밑에서 사과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 정부가 재발 방지 등 실효적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며 “양국 정부 간 협의체를 통해 긴밀히 대화함으로써 양국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대사 불러 항의… 재발방지 요구

    中대사 불러 항의… 재발방지 요구

    정부는 12일 오전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의 나포 과정에서 해양경찰관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사건에 대해 중국 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중국 정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박석환 제1차관이 오전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으며, 불법 조업 행위를 철저히 단속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며 “중국 정부의 유감 표명 및 재발방지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장신썬 대사 유감 표명 장 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중국 정부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비디오 자료를 요청했으며, 양국 정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장 대사는 또 우리 측 요청 사항을 본국에 신속하게 전달, 답변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中, 현장 비디오 자료 요청 외교부는 지난 2일 베이징 한·중 아주국장회의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대한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한 데 이어 김재신 차관보도 지난주 장 대사를 불러 중국 측의 단속·계도 필요성을 지적했으나 불과 며칠 만에 해경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靑, 인력충원 등 종합대책 검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생겼고 극히 불행한 사태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종합적으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 측과 단속 등 공조 강화뿐 아니라 해경의 인력·경비함 충원 등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며 “우리 측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과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리커창 中부총리 남북한 연쇄방문 시작…南과 경제·北과 우호 강화

    중국의 리커창 상무부총리가 23일 평양공항에 도착, 남북한 연쇄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리 부총리는 평양공항 도착에 맞춰 배포한 성명을 통해 “중국은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한의 긍정적인 노력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리 부총리는 평양공항에서 북한의 강석주 외교담당 부총리, 김영일 노동당 비서 등의 영접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남북한 현지의 중국대사들이 동시에 리 부총리의 방한 및 방북 의미를 평가했다. 장씬선(張?森) 주한대사는 ‘경제’에, 류훙차이(劉洪才) 주북대사는 ‘우호’에 의미를 부여했다. 리 부총리가 남북한 ‘등친(等親)외교’에 나섰지만 남북한에 대한 방점은 달리 두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리 부총리는 25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뒤 중국에 돌아갔다가 26일부터 27일까지 방한한다. 류 대사는 지난 22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리 부총리의 조선(북한) 방문은 양국 서로간의 정치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양국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대사는 “1949년 신중국이 세워지자 마자 양국은 정식 수교한 뒤 우호협력 관계를 공고하게 발전시켜 왔다.”면서 “양국 관계는 왕성하게 발전하는, 새로운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리 부총리는 북한 노동당 및 국가지도자들과의 회담을 통해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발전시키고, 국제 및 지역현안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사 역시 같은 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방한 의미 등을 전했다. 그는 “경제 및 무역 협력이 양국 관계에 가장 큰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리 부총리가 이번 방한에서 양국 간 경협 관련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장 대사는 또 “중국과 한국이 적극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해 FTA가 리 부총리의 방한 현안에 포함돼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 공식출범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 공식출범

    한국과 일본, 중국 간 정부·민간의 다양한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3국 협력 사무국이 27일 공식 출범했다. 3국 협력 사무국은 이날 오전 서울 신문로 S타워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등 3국 정부 및 언론, 관련 단체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행사를 개최했다. 김 장관은 축사에서 “협력 사무국의 출범으로 지난해 제주에서 채택된 ‘3국 협력 비전 2020’ 이행의 새로운 동력이 마련됐다.”며 “3국 간 협력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메커니즘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사는 “21세기 들어 3국의 협력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3국 협력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과 함께 ‘비전 2020’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토 대사는 “3국 간 협력이 확대되면 우리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개방과 투명성, 상호 신뢰, 공동의 이익, 다양한 문화 존중 등의 원칙 아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사무국 개소까지 실무를 맡았던 한광섭 외교부 동북아국 심의관은 “환경·원자력·경제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윈윈’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3국뿐 아니라 동북아 협력의 허브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토마스 코즐로프스키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는 “EU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 3국 협력체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장신썬 中대사 ‘명예 제주도민’

    장신썬(張?森·왼쪽·59) 주한 중국대사가 명예 제주도민이 됐다. 우근민(오른쪽) 제주도지사는 25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장 대사와 조찬 간담회를 갖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지원하는 등 제주 도정 발전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장 대사에게 명예 도민증을 수여했다. 앞서 장 대사는 지난 8월 23일 우 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제주는 무릉도원”이라며 극찬한 뒤 “제주중국영사사무소 설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제주 홍보 동영상에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913명에게 명예 제주도민증을 수여했고, 이 가운데 외국인은 미국 프로풋볼(NFL)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 등 67명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통일 류우익·문화 최광식·복지 임채민·여성 김금래 측근 류우익 대북 사령탑에

    통일 류우익·문화 최광식·복지 임채민·여성 김금래 측근 류우익 대북 사령탑에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통일부 장관에 핵심 측근인 류우익(60) 전 주중 대사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최광식(57) 문화재청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채민(52) 국무총리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여성가족부 장관에 한나라당 김금래(58·비례대표) 의원을, 국무총리실장(장관급)에는 임종룡(51)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발탁했다. 물러나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청와대 통일정책특별보좌관에 임명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개각 배경과 관련,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일솜씨가 좋은 사람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류우익 통일장관 후보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상주고,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했다. 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내고 주중국대사로 일해 왔다. 김 수석은 “류 후보자는 통일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보다 발전적인 통일 정책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중앙고,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냈다. 임채민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 지식경제부 1차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강원 강릉 출신으로 이화여고,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한나라당 여성국장을 지낸 당료 출신이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내정자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영동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다. 한편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르면 31일 사임하고 한나라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클레오’ 한현정 ‘中부호와 사기결혼’ 진위 논란

    중국의 한 남성이 한국의 여자 연예인과 사기 결혼으로 재산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기사가 게재돼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저우 지역신문 광저우일보(广州日报)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재력가로 알려진 광저우에 사는 30대 샤오우(小武)씨는 3년 전인 2009년 마카오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 클레오 출신 한현정(28 · 본명 배현정)을 처음 만났다. 한씨는 당시 보디가드 2명과 함께 이 곳을 찾았다 샤오우의 옆자리에 앉게 됐고, 두 사람은 통역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다 급속도로 친해졌다. 당시 샤오우는 한씨가 한국에서 꽤 유명한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몰랐고, 한씨와 친분을 쌓으려 고용한 통역사 또한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한씨는 친구와 함께 샤오우가 활동하는 광저우시를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두 사람의 감정은 점차 깊어져갔다. 그러던 2009년 9월, 한씨를 찾아 서울에 온 샤오우는 그제야 그녀가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활동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함께 서울 관광에 나선 한씨는 샤오우에게 “한국에서 알아주는 4대 명문집안의 딸이며, 부모님은 의사이고 나는 매우 유명한 연예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12월,한씨는 부모님과 다퉜다며 홀로 중국 광저우의 샤오우를 찾아왔고 두 사람은 3개월간 동거한 뒤 2010년 3월 26일 광저우에서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했다. 결혼하자마자 한씨는 집이 좁다며 샤오우가 소유하고 있던 별장을 팔게 했다. 또 한국 소속사와 계약 소송에 걸렸다거나 남동생이 결혼한다는 이유 등으로 거액의 돈을 빌리기도 했다. 이후 한씨는 다양한 이유로 샤오우의 재산 명의를 자신 앞으로 돌려놓거나 재산 일부를 매각하도록 했고, 샤오우의 전 재산이 바닥나자 올 7월 집을 나와 돌아가지 않았다. 8월 초 경 샤오우는 한씨를 찾아 한국에 왔을 때, 그녀가 명문집안의 딸이 아니며 거짓으로 자신의 신분을 위장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샤오우는 “한씨의 거짓결혼과 채무관계 등을 이유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실증명이 어려운 부분이 많아 진척이 없는 상태”라며 “성격도 좋고 예쁜 가수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한국에서도 그저그런 연예인일 뿐이었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광저우일보는 “현재 샤오우가 한국주재 중국대사관 등에도 수사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현정이 실제로 이 남성과 결혼했는지, 재산을 빼돌렸는 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이 중국인의 일방적 주장만 중국 언론에 보도된 상태다. 한편 한현정의 전 소속사인 스타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한현정의 중국인 남자친구가 여권을 훔쳐가 감추고, 감금폭행해 도망쳤다”고 중국언론 보도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스타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한현정의 부탁을 받아 반박자료를 내게됐다”며 “남자친구를 잘못 만나 고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현정은 현재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추적자’ 美 대선주자 언행 동영상 촬영 “You Tube 찍히면 유권자에 찍힌다”

    애런 필딩(27)은 그의 먹잇감을 조용히 스토킹한다. 먹잇감은 내년 대선을 향해 뛰고 있는 공화당 대선주자들이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비디오 카메라에 담아 유튜브에 올리는 게 필딩의 일이다. 필딩은 지난 4일 독립기념일에 공화당 선두 주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뉴햄프셔 애머스트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존 헌츠먼 전 중국대사와 조우해 어색한 악수를 하는 장면을 찍었다. 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필딩은 ‘추적자’(tracker)로 불린다. 쉽게 말하면 대선주자 파파라치라고 할 수 있다. 필딩은 ‘21세기 미국의 가교’(American Bridge 21st Century)라는 단체에 직업적으로 고용된 사람 중 한 명이다. 이 단체는 공화당 후보들의 주요 방문지나 유세 현장을 찾아다니며 비디오 카메라로 이들의 발언이나 행동을 촬영한 뒤 인터넷에 올린다. 이 단체는 보수 언론, 특히 폭스뉴스에 비판적 단체인 ‘미국인들을 위한 미디어 문제’ 창립자 데이비드 브록이 설립했다. 이 단체는 첨단 카메라와 컴퓨터로 무장한 10여명의 전문 추적자를 고용해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자주 방문하는 아이오와, 뉴햄프셔 등 주요 주에 파견해 놓고 있다. 추적자들은 후보들의 연설과 주민과의 대화 장면은 물론 말실수나 이상한 행동을 영상에 담아 유튜브에 올리거나 나중에 이 후보를 꼬집는 정치광고에 사용할 예정이다. 필딩은 “나는 공화당 후보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언제 돌변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카메라 배터리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그들을 온종일 따라다니고 있다.”고 했다. 필딩 같은 추적자는 선배 추적자인 S 사이더스의 후예들이다. 사이더스는 2006년 조지 앨런 상원의원의 인종차별 발언을 녹화해 그의 재선을 좌절시켰던 민주당 소속 추적자였다. ‘21세기 미국의 가교’는 워싱턴 DC에다 상황실도 두고 있다. 이곳에서 20여명의 ‘연구원’들이 공화당 예비후보들의 신상과 경력 등을 집중 분석하는 한편 추적자들이 보내 온 영상 자료들을 심의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추적자들은 공화당 후보들을 따라 일반 가정에서 열린 파티에까지 들어갔다가 쫓겨나는 일도 있다. 일부 공화당 후보들의 참모들은 이들의 존재를 이미 알고 대비할 정도가 되고 있다. 이 단체의 대표인 로델 몰리뉴는 “우리의 임무는 그들(공화당 예비 후보들)의 언행을 기록에 담아 그들이 그 기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공화당 후보들이 드러내는 본색을 기록할 기회를 충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몰리뉴는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의 보좌관 출신이다. 공화당 측도 민주당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추적자를 고용하고 있지만 민주당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베트남 실탄훈련 미국 이지스함 급파… 남중국해 ‘살얼음판’

    남중국해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베트남이 13일 남중국해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은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 청훈함을 남중국해로 급파했다. 미국과 달리 ‘다자대화’가 아닌 ‘양자대화’를 통해 남중국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중국은 또 하나의 분쟁 상대국인 필리핀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냈다. ‘전선 확대’를 막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베트남 ‘확대해석’ 경계 13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자정까지 6시간 동안 실시될 예정인 베트남 군의 남중국해 실탄 사격훈련을 계기로 양국 간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수주의 성향의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지난 11일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베트남의 강경 입장은 중국인들의 선의를 좌절시키고, 중국 지도자들이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면서 “역사는 베트남이 영토 분쟁에서 항상 패배자였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훈련이 실시될 베트남 중부 해역의 혼옹섬은 시사(西沙·파라셀)군도와는 250㎞, 난사(南沙·스프래틀리)군도와는 1000㎞ 거리로, 중국과의 분쟁 해역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다. 베트남 측은 “연례적으로 예정돼 있던 정상적인 훈련활동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순시선 및 군함이 베트남 어선과 석유 탐사선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해군이 실탄 사격훈련을 강행하는 것은 ‘힘’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 점에서 상황이 악화된다면 양측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 파견도 남중국해 분쟁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 하와이 진주만 기지를 떠난 미 이지스함은 이번주 초 남중국해 필리핀 연안에 도착해 자유항해 임무를 수행하며 해당 해역의 자유통행권 확보 등의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관 측은 중국의 경계심을 의식한 듯 “이번 훈련은 필리핀 해군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미국과 필리핀 간 공동방위협약에 규정된 훈련의 일부분”이라고 해명했다. ●美이지스함 이번주초 필리핀 연안 도착 중국은 연일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말라.”며 베트남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석유탐사 시도 등을 비난하면서도 확전은 경계했다. 류젠차오(劉建超)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는 지난 11일 오후 마닐라의 화교상인연합회 주최 행사장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을 만나 중국과 필리핀 간의 우호관계를 강조한 뒤 “아키노 대통령이 외가 쪽 고향인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아키노 대통령의 모친인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1988년 4월 조상들의 고향인 중국 푸젠(福建)성을 방문해 “나는 필리핀 대통령일 뿐만 아니라 푸젠성 훙젠(鴻漸)촌의 딸이기도 하다.”고 말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 “北, 남북관계 먼저 개선해야”

    미국 정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냉소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북핵 6자회담 조기 재개 언급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입장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라고 못 박았다. 이어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선의에 입각한 노력을 해야 하며, 도발적 행위들도 중지해야 한다.”면서 “그런 연후에 그 진전 결과로서 다른 것들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김정일의 방중과 6자회담 제안이 진정성 있는 변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궁색한 국면을 모면하려는 의도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차기 중국대사 내정자인 게리 로크 상무장관도 이날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이 북한에 더 많은 압력과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기존 미 정부의 입장을 고수했다. 주요 8개국(G8) 정상들도 27일 프랑스 도빌에서 폐막된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북한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후계자 김정은 7월 訪中 ?

    ●김정은, 국경서 김정일 마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 북한에 머물렀던 사실이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27일 방중을 마치고 돌아온 김 위원장을 국경에서 마중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지난해 5월과 8월 김 위원장이 방중했을 때는 김정은이 마중 나갔다는 보도가 없었다.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리명수 인민보안부장, 김원홍 군 총정치국 부국장, 현철해 국방위원회 국장 등이 함께 마중을 나갔다. 중국 측에서는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왕민(王珉)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류훙차이(劉洪才)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이 단둥(丹東)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김 위원장을 배웅했다. 김 부위원장이 방중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중 시점이 언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급격한 권력 승계보다는 김 부위원장의 국내외적 입지를 좀 더 강화할 필요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김 부위원장과 중국 지도부의 ‘접촉면’을 좀 더 넓히려는 의도인 셈이다. ●中 잇단 초청에 방중 빨라질 수도 김 위원장의 방중이 막 끝났다는 점에서 당장 한두 달 뒤 김 부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지기는 힘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중은 북측의 ‘결심’의 문제라는 방증이 많다는 점에서 의외로 일찍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이나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이 방북해 직접 김 부위원장 이름을 거론하며 초청했고, 이번에도 후 주석은 양국 간 고위급 교류의 강화를 제안하면서 “북한 지도부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에 표기하지는 못했지만 회담장에서는 ‘김정은’을 지목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 체결 50주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는 점에서 중국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인 7월 1일이나 조약 체결일인 7월 11일을 전후한 시기에 김 부위원장이 노동당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서울 윤설영기자 stinger@seoul.co.kr
  • “아세안외교 4强수준 격상시키자”

    “아세안외교 4强수준 격상시키자”

    한가롭기만 한 지난 15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는 맹렬한 토론이 벌어졌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중국과의 관계를 연구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동남아대사모임’(CNA:China and ASEAN)이다. ●매달 한번 토론… 이메일 참여도 전·현직 아세안 및 중국 대사들이 매달 한 번씩 모여 의견을 나누고, 이건태 주라오스 대사는 이메일로 원고를 보내오고 있다. 이들이 첫 모임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아세안의 중요성에 비해 국내에서는 존재감이 너무 낮게 평가돼 있다는 생각에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 “우리 외교가 너무 동북아에만 집중돼 있다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외교의 시야를 동남아로도 확대하자는 거죠.”(이원형 전 캄보디아 대사) “아세안 외교를 4강 수준으로 격상시키자는 게 우리의 캐치프레이즈입니다.”(임홍재 전 베트남 대사) 아세안은 지난해 우리나라와의 교역규모가 973억 달러로 중국 다음으로 많고, 인적 교류도 연간 400만명에 달한다. 한국인이 해외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곳(43억 달러)도 아세안이다. 한마디로 돈, 물건, 사람의 교류가 가장 많은 곳이다.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은 10년 전 체결됐는데 미국이나 유럽연합(EU)에 비해 아는 사람이 적습니다. 10년 전 아세안과 지금의 아세안은 전혀 다른데 아직도 가난한 나라로 인식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죠.”(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 ●“아세안 = 후진국 인식 안타까워” 인도네시아는 경제규모가 세계 18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도 30위권이다(국제통화기금 발표·한국 15위). 최근 2~3년 대기업의 아세안 국가 진출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이들 국가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 남부 지역과 아세안이 뭉쳐서 한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들을 동맹으로 부르면서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신정승 전 중국대사) 이들이 주시하는 것은 경제뿐 아니라 안보 문제도 포함된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세안은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한편 안보문제에서는 힘을 똘똘 뭉친다. “아세안의 고민은 중국 부상에 대한 위험론, 경제적 이익론 등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같습니다.”(이원형 전 대사) “21세기에는 위기 대응을 혼자 할 수 없습니다. 개별 국가가 뭉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지받을 수 있는 그룹을 만들어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정치·외교·사회·안보의 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지, 다자틀의 중심이 바로 아세안입니다.”(이선진 전 대사) ●“亞서 보면 새로운 세계 보여” 전직 대사들이 경험을 살려 대중외교(Public Diplomacy)의 새로운 장을 열어 주기를 바라는 외교부 안팎의 기대도 크다. 최근 정부의 ‘신 아시아 외교 구상’으로 아세안 외교정책이 힘을 받으면서 이들의 활동이 아세안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들은 오는 6월 한-아세안 센터와 함께 ‘부상하는 아세안과 한국’이라는 주제로 5주간 특별 강좌를 여는 한편 하반기부터는 지방대학을 돌면서 강연도 펼칠 예정이다. ‘중국의 부상과 동남아의 대응’이라는 책도 6월 말 탈고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세계 지도를 보세요. 아세안에서 서 보면 동북아와 인도 너머로 또 하나의 세계가 펼쳐집니다.”(조병제 전 미얀마 대사·현 외교부 대변인)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채춤, 中전통춤?

    주한 중국대사관 공식 사이트에 우리나라 부채춤 사진이 중국의 문화, 동물, 유적 사진과 함께 홍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전통 춤이 자칫 중국의 고유 문화로 오인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현재 주한 중국대사관 사이트(http://www.chinaemb.or.kr) 상단에는 만리장성, 경극, 판다 등 중국의 대표적인 유적과 문화의 사진과 함께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한국 여인들의 사진이 실려 있다. 문제는 부채춤에 대한 사진 설명이 없는 데다 판다 사진보다 더 큰 크기로 편집돼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부채춤이 중국을 대표하는 전통 춤으로 보일 개연성이 높다. 대학생 김민선(22·여)씨는 “중국이 조선족을 자신들의 소수 민족이라고 하면서 우리나라 고유 문화까지 조선족 문화로 포용하는 척하며 가로채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 위빙(于冰) 공보관은 “각 나라의 중국대사관 사이트를 만드는 데 정해진 규정은 없다.”면서 “중국과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사진을 자연스럽게 배치했을 뿐 어떤 의도가 담긴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이번주 6~7명 중폭 개각… 막바지 인선작업

    이번주 6~7명 중폭 개각… 막바지 인선작업

    그동안 설(說)만 무성했던 개각이 이번 주엔 단행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럽순방(8일)을 떠나기 전까지 첫 번째 고민은 끝낼 것으로 보인다. ‘개각(5월 초)→청와대 개편(5월 말)→당 전당대회(6월 말~7월 초)’ 순을 밟으며 당·정·청 인적쇄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개각은) 이번 주 발표를 목표로 막바지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인사검증 작업이 예전보다 까다롭고 엄격해진 만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개각 폭은 당초 4~5명 교체에서 6~7명으로 늘어나면서 중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개각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통일·안보라인을 교체하느냐 여부다. 천안함, 연평도 피격 사건 이후 꽁꽁 얼어붙은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 대통령은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우익 주 중국대사가 통일부 장관 자리를 강력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사는 후임인 이규형 대사가 오는 20일 부임하는 것과 관계없이 7일 조기 귀국할 예정이어서 입각 등과 관련, 사전 언질을 받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대북전문가인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의 이름도 나온다. 취임한 지 벌써 2년 3개월째를 맞는 원세훈 국정원장도 자리이동설이 돈다. 이귀남 법무장관 등이 후임자로 거론된다. 류 대사도 최근까지는 통일부 장관보다 국정원장을 희망했었다. 법무무 장관이 바뀌면,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후임자가 될 것으로 거론된다. 경제팀은 대거 교체가 불가피하다. 4·27 재·보선 패배가 정무적 사안보다는 물가상승, 전세난 등 기본적으로 정책 실패에 따른 민심이반에 더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차례 ‘피로감’을 호소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이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장관에는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윤진식 한나라당 의원, 임태희 대통령실장,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후임자로 거론된다. 국토부 장관에는 김건호 수자원공사사장,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거론된다. 류 대사는 국토부 장관 하마평에도 올라 있다. 농식품부장관에는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류성걸 재정부 2차관이 물망에 올라 있다. ‘장수장관’인 이만의 환경부 장관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과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가 후임자로 거론된다. 개각과 맞물린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은 이 대통령이 오는 15일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만큼 인선작업에 드는 시간을 감안하면 이달 말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대통령 실장이 교체될 경우, 후임에 윤진식 의원이 우선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보궐선거로 단 의원 배지를 떼어야 한다. 이에 따라 원세훈 국정원장,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 등도 후임자로 거론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시리아 유혈진압 규탄” 유엔 성명채택 초읽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6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성명 채택 등 제재안 논의에 들어갔다.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가 전날 민주화 시위대를 탱크를 앞세워 유혈 진압한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유럽 국가들은 매우 적극적이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5개국은 27일 일제히 시리아대사들을 초치, 유혈진압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은 미국에 이어 EU 차원의 제재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시리아 정부를 비판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유혈진압이 계속될 경우 국제사회와 협력해 시리아 정부에 대한 제재를 추진할 것이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유엔 차원의 전면적 결의안 채택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AP 등이 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로마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시리아 정부가 시위대 탄압을 중단하고 개혁조치를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터키와 아랍연맹(AL)국가들도 시리아 정부의 유혈진압 중단을 촉구했다. 국제사회가 이처럼 한목소리로 시리아 정부를 규탄함에 따라 안보리 차원의 성명 채택 여부는 중동 사태에서 내정간섭을 이유로 소극적 움직임을 보여 왔던 러시아와 중국의 결정이 좌우할 전망이다. 이번 달 안보리 순회의장을 맡은 리바오동(李保東)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성명 초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안보리 성명 채택에 힘을 실어 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사드 시리아 정부의 반정부 시위대 유혈진압은 몇달 전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대 탄압과 비슷하다. 그러나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군사 개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도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미국과 서방의 군사개입으로 이어졌던 리비아 사태는 “특수한 상황”이었다면서 시리아에 대해서는 군사개입 가능성을 배제했다.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이 리비아와 달리 국제사회의 합의와 아랍연맹의 지지를 얻기 힘든 데다가 시리아가 헤즈볼라 등 아랍권 강경무장단체들의 과격행동을 막고 있는 중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국정원 1차장 전재만·3차장 이종명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예상대로 국가정보원 1차장(해외·대북분석)과 3차장(과학·산업·방첩·대북공작)을 교체했다. 1차장에는 외교관 출신인 전재만(왼쪽·56) 주 중국대사관 공사를, 3차장에는 현역 군인인 이종명(오른쪽·54) 합동참모본부 민군심리전 부장(육군 소장)을 각각 내정했다. ●1차장 전문외교관 출신 중국통 전 1차장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 13회로 공직에 들어가 외교부 아·태통상과장, 주 광저우 총영사,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등을 지낸 전문 외교관이다. 외교부 내 손꼽히는 ‘중국통’으로,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대 중국 업무의 중요성을 감안해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3차장 내정자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한성고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 35기로 임관해 합참 전력발전부장, 12사단장 등을 역임했다. 올 1월부터는 대북심리전을 총괄하는 민군심리전 부장을 맡아왔다. 현역 군인을 국정원 차장에 발탁한 것은 국가정보원으로 이름을 바꾼 1998년 이후 처음이다. ●3차장 현역군인 첫 내정 이 내정자는 서울 강북에 20평대 아파트를 포함해 재산이 5억원 이내로 청렴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국정원 차장급 인사를 시작으로 4강 대사를 비롯한 외교안보 라인의 대대적인 정비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숙 전 1차장은 주중 대사 등 4강 대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외교·정보라인 새달 대폭 바뀐다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 달 중 4강 대사와 국정원 차장을 비롯, 외교안보 및 정보라인의 대대적인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이미 지난달 발생한 인도네시아 특사단 롯데호텔 잠입 사건과 관련해 책임자인 김남수 3차장의 사표를 받았으며, 재임기간이 오래된 외교통상부 출신 김숙 1차장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정원 1·3차장은 바뀌게 되며, 시기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시기는 다음 달 중순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정원 1·3차장이 물러나는 것과 맞물려 4강 대사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지낸 김숙 1차장의 경우, 중국 등 4강 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음 달이면 부임한 지 만 3년이 되는 권철현 주일대사도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교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주미대사는 부임한 지 2년이 넘었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이윤호 러시아대사는 지난해 2월 부임해 1년이 채 안 됐지만, 업무평가면 등에서 각각 교체가 검토되고 있다. 류우익 중국대사는 교체설과 유임설이 엇갈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4·27 재·보선 직후 소폭 개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후임에 대한 본격적인 인사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농식품 장관은 친이(이명박)계 홍문표 전 의원과 친박계 이인기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일부 ‘장수 장관’도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여권 주요 관계자는 “농식품, 환경, 국토, 기재 장관이 교체 대상자로 거론된다.”면서 “이들 4개 부처의 수장을 바꿀 경우 ‘민생 개각’으로 부를 수 있다. 새로운 진용으로 민생을 돌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개각 시기는 야당의 공세로 인사청문회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4·27 재·보선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농식품 장관 등을 먼저 교체하는 등 4월 재·보선 이전에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日대사관 방문 직접 조문

    MB, 日대사관 방문 직접 조문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오후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을 찾아가 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을 조문했다. 현직 대통령이 일본 대사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층 로비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에게 “뭐라 애도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특히 일본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보여준 모습이 인상 깊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무토 대사는 이에 대해 “한국 정부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애도를 표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록에 ‘희생자 여러분을 우리 국민 모두가 애도드린다. 일본이 빠른 시간내에 회복되리라 확신하고 가장 가까운 이웃인 대한민국이 함께하겠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쓰촨성 지진이 발생했던 2008년 5월에도 주한 중국대사관을 찾아가 조문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정치인들도 주한 일본대사관을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블로그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를 통해 “일본 강진 사태에 한국 정부와 국민이 신속하고 진지하게 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이 파견한 102명의 긴급구조대는 일본 외부에서 파견된 그야말로 첫 구조팀이었다.”면서 한국 측의 위로와 지원을 높이 평가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후쿠시마 수돗물서 세슘 검출… ‘눈·비 예보’ 공포 확산

    “어디서 죽든 상관없어요. 최대한 여기서 멀어지고 싶을 뿐입니다.” 방사능 악몽에 쫓겨 일본 열도를 빠져나오려는 피난 행렬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정부 발표를 믿지 않는 사람이 늘면서 방사능 공포의 진앙지인 후쿠시마 현과 수도 도쿄 등에서는 시민, 외국인들의 대규모 엑소더스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영하의 기온으로 인한 저체온증과 굶주림, 교통 두절 등으로 피난길은 고통의 연속이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눈과 비까지 예보되면서 일본 주민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 후쿠시마의 수돗물에서 방사성물질인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는 보도까지 나와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검출량은 정부가 정한 음식물 섭취기준에 미달해 마셔도 건강에 문제는 없는 수준이다. 현지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실시한 수돗물 간이검사 결과 물 1㎏에서 요오드131이 177베크렐, 세슘137이 58베크렐 검출됐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한 섭취 기준은 물 1㎏당 요오드가 300베크렐, 세슘이 200베크렐이다. 하지만 통상 수돗물에서 검출되지 않는 세슘이 처음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피난길에 오른 와타나베 후미코(70)는 “우리는 최후가 머지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안전하다고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까지 후쿠시마 현에서 피난한 사람이 5671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버스 운전사 야마다는 “옥내 대피 명령을 받은 반경 30㎞ 바깥쪽 주변 지역이나 남쪽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패닉 상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45명 정원에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휘발유를 구하기 힘들어 자가용 차량을 이용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사능 오염 가능성 때문에 일본 정부에서는 후쿠시마 현 주민들에게 자가용을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피난민을 이송하는 군용차량은 아이들과 노인, 장애인을 주로 태우고 있어 기다림에 지친 이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폐암에 걸린 아내와 피난 행렬에 합류했다는 택시 기사 와타나베 고지(60)는 “군용차량을 기다리다 결국 내 차를 갖고 나왔다. 하지만 기름도 다 떨어졌는데 주유소가 전부 문을 닫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중부와 북부 지역에 눈과 비가 내리는 것과 관련해 “방사성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다만 후쿠시마 현은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요오드와 세슘은 안전 기준을 밑돌아 건강에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도쿄는 안전지대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지진과 원전 폭발에 탈출을 감행하는 도쿄 시민들이 점점 늘고 있다. 하네다 국제공항에는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외국인들의 엑소더스도 줄을 잇고 있다. 중국대사관은 지진 피해 지역에 전세버스를 들여보내고 도쿄 나리타공항과 니가타공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자국민을 본국으로 데려오기로 했다. 프랑스, 독일 대사관 등도 자국 국민들에게 귀국을 권고했다. 일본에 지사를 둔 다국적 회사들이 다급하게 직원들을 빼내면서 국제금융허브로서 도쿄의 위상도 함께 무너지고 있다. 일부 국제 항공사들은 도쿄행 비행기를 결항시키거나 다른 도시로 우회하도록 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국내서 첫 ‘난민’ 인정받은 中 파룬궁 수련자 왕리

    국내서 첫 ‘난민’ 인정받은 中 파룬궁 수련자 왕리

    중국이 불법으로 규정한 심신수련법인 파룬궁(法輪功) 수련자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난민 인정을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중국인 왕리(40·여)가 난민인정을 불허한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왕은 불법체류자 신분에서 벗어나 강제로 쫓겨날 우려를 덜었다. 파룬궁 수련자를 난민으로 인정한 것은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알려졌다. ●동포에 진실 전하려 기자로 활동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가 고향 톈진(天津)을 등지고 한국에 온 것은 2001년 12월. 파룬궁 수련자인 남편과 함께 중국 정부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9살 난 딸은 시아버지에게 맡겨 둔 이산가족이다. 서울역 인근에 보증금 없이 월세 15만원의 단칸방을 얻은 부부는 수련의 자유를 누렸고, 왕도 2004년 파룬궁에 본격 입문했다. 남편은 중국음식점 주방장으로, 그녀는 일식집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려 갔다. 왕은 한국에서 ‘톈안먼(천안문)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됐을 때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톈안먼 사건이 중국 시위대가 군인을 공격한 사건으로 알고 있었다.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로 시민을 짓밟았다는 것은 꿈에도 몰랐다. 중국이 언론을 통제하고 사실을 왜곡했기 때문이었다. 왕은 고국의 동포들이 모르는 ‘진실’을 전하기 위해 화교위성방송(NTD)의 자원봉사 기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주일에 두 차례씩 30여분 동안 출연하며, 세계 언론에 보도된 중국의 소식을 전했다. 경복궁과 수원화성 등 한국의 문화유산을 알리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3년 전부터 NTD 방송의 전파를 차단했지만, 그녀는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 부부는 비자를 갱신하지 못한 불법체류자였다. 2005년 법무부에 난민 신청을 했지만, 4년간 걸린 심사 끝에 돌아온 답은 ‘불가’. 중국은 NTD에서 활동하는 왕을 눈엣가시로 여겼고, 강제 송환되면 혹독한 처분을 받게 될 터였다. 왕리 부부는 다른 파룬궁 수련자 9명과 함께 소송을 냈다. 변호사 선임 비용이 없어 대한변호사협회에 무료 변호인 선임을 신청했는데, 변호사가 결정되기도 전에 1심 재판이 시작됐다. 법정에 제출할 서류조차 작성할 수 없었던 그녀는 파룬궁을 홍보하는 붉은 플래카드를 들고 나갔다. 판사 앞에서 플래카드를 펼친 뒤, 자신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1심에서는 패소했다. 왕은 항소심을 앞두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난민 변호에 관심이 많은 조영선 변호사를 만났다. “조 변호사님은 제 사정을 듣고 나서 잘 변호하면 이길 수도 있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죠.” 왕리와 조 변호사는 그녀의 활동을 자세히 말해 줄 증인을 신청해 어렵게 재판부의 허가를 받았다. 그런데 출석을 약속했던 증인이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모든 것이 끝났다’며 낙담한 순간 갑자기 반전이 일어났다. 재판장이 증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묻더니, 법정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증언을 들은 것이다. 당시 재판장은 서울고법 행정7부의 곽종훈 부장판사였다. 왕리에게 2010년 11월 11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항소심 선고가 있는 날이었지만 출석하지 못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다른 수련자와 함께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가 끝나고 집에 가던 지하철 안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겼어요. 난민으로 인정한대요.”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의 흥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판결은 지난달 24일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남편과 자칫하면 생이별할 판 왕리는 천신만고 끝에 난민으로 인정됐지만, 더 큰 걱정이 있다. 남편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고, 법무부가 강제송환을 하면 중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자칫하면 생이별할 판이다. “나보다 먼저 파룬궁을 수련한 남편이 난민으로 인정을 못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없어요. 이명박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에게 서신을 보낼 겁니다.” 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은 기쁨 때문인지 걱정 탓인지 알 수가 없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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