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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中과 상반기중 EEZ협상 추진”

    외교부 “中과 상반기중 EEZ협상 추진”

    외교통상부는 한·중 양국 간 이어도 관할권 논란과 관련, 실질적 해결을 위해 올 상반기 중 중국과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획정 협상에 나서기로 하고 이를 중국 측에 제안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이어도 관할권 갈등은 한·중 간 EEZ 경계 획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생기는 문제”라면서 “중국 측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상반기 중으로 EEZ 협상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재신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후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면담한 자리에서 “EEZ 회담을 빨리 열어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자.”고 말했고 장 대사는 이에 공감하며 본부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또 지난 3일 류츠구이 중국 국가해양국장의 이어도 관할권 발언에 대한 의도 등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하면서 “이어도 수역은 경계 획정 전이라도 우리 측 관할 범위에 들어오는 것인데 중국이 공식적으로 관할권을 행사하려는 시도라면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 대사는 “한국 측이 제기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면서도 이어도 수역은 중국 측이 주장하는 EEZ에도 포함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이 관할권을 주장하더라도 이어도는 지리적으로 우리 측에 더 근접해 있고 2003년 해양과학기지 건설 등을 통해 우리가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중국 측과 감정싸움을 벌이기보다는 EEZ 협상을 우리 측에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 국익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은 1996년부터 EEZ 협상을 해 왔으나 서로 기준이 달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우리 측은 이어도가 최남단 섬 마라도와 가장 가깝고 해양과학기지를 설치한 점 등을 통해 우리 측 상황이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김 차관보는 장 대사에게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장 대사는 “한국 입장을 잘 알고 있고 이 문제를 (기존의) 조용한 외교로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中, 이어도 관할권’ 보도에 뒷북대응

    정부 ‘中, 이어도 관할권’ 보도에 뒷북대응

    중국 당국자가 지난 3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어도가 중국 관할 해역에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외교통상부가 부랴부랴 진위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일주일 전 보도에 대해 뒤늦게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밝혀 최근 한·중 간 탈북자 문제로 껄끄러워진 것을 고려해 뒷북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보도된 발언이 사실인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주말인 상황을 감안해 12일 중국대사관 관계자를 직접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내용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국제법규과장은 12일 오전 중국대사관 정무팀장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외교부는 또 한·중 정상회담 관련 협의차 12일 예정된 김재신 차관보와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와의 협의에서도 이어도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츠구이 중국 국가해양국장은 지난 3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어도가 중국 관할 해역에 있으며 감시선과 항공기를 통한 정기 순찰 범위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그동안 주장해 온 이어도 해역에 대한 관할권을 다시 언급한 것으로, 우리 정부가 2003년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설치하는 등 이어도 주변 해양 조사, 연구 활동 등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도는 수중 암초로 영유권 대상은 아니지만 한·중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곳에 있어 EEZ 경계가 획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할권 논란이 계속돼 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EEZ가 정해지지 않아 양국이 서로 관할권을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중국이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인지, 조치를 강화하려는 것인지에 따라 우리 측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일 방한해 탈북자 문제로 갈등을 빚은 최근 상황을 고려, 이어도 문제에 대한 대응을 미룬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탈북자 북송반대, 이것이 진정 촛불이 필요한 문제이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탈북자 북송반대, 이것이 진정 촛불이 필요한 문제이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길 건너편에는 “Save My Friend”를 외치며 탈북자의 북송 반대를 염원하는 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다. 단식 끝에 쓰러진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뒤를 이어 국회의원과 지식인들이 릴레이 단식을 하고 있다. 중국 땅을 유리걸식하다 중국 공안에게 잡히면 북으로 강제 송환되어 처참한 최후를 맞는 탈북자들의 참상을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일반 시민의 관심을 이끌어 낸 적은 없었다. 분위기가 이러다 보니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에게 탈북자 강제 북송 중지를 요청했다. 그동안 북한의 인권문제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민주통합당도 탈북자 북송 반대 결의안에 서명을 했으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시위현장을 방문하는 등 외관상으론 여야 또는 보수·진보를 떠나 탈북자 문제만큼은 인권적 측면에서 뜻을 같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실상은 다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에 ‘탈북자 대책 특위’를 구성해 한 달여 집중적인 탈북자 청문회를 열자고 제의했으나 민주당은 “결의안이 통과됐으면 된 것 아니냐.”는 냉담한 반응이다. 박 의원이 실신한 지난 2일 인터넷에는 정치 쇼를 한다며 그를 조롱하는 악플이 적잖이 달렸다. 탈북자 문제를 이슈화함으로써 그동안 대충 눈감아 주던 중국 공안들이 탈북자 색출에 더욱 열을 올림으로써 탈북자들만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상대국 대사관 앞에서 진을 치고 농성을 벌여서 얻는 게 과연 무엇이며, 중국을 망신 주는 방식으로 압박하면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믿는 것이냐는 비판도 있다. 우리 편이 하면 ‘선의’이고 다른 편이 하면 ‘꼼수’라는 이중성이 우리 사회에 아무리 팽배해 있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이 문제만큼은 편 가르기 망언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지금 탈북자들의 참경을 외면하고서 아무리 거대한 평화담론을 펼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을 주장한들 그러한 외침은 위선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탈북자 청문회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캐나다, 영국 의회에선 1~2년에 한 번씩 열리곤 한다. 탈북자들이 증인으로 나와 북한 인권 상황을 설명하고, 이를 들은 국회의원들이 북한에 대해 대책을 촉구함으로써 국제적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청문회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여야의 입장차이로 선진국처럼 초당적 탈북자 청문회가 개최되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정부가 탈북자 강제 북송의 반인권성을 거론하면서 ‘조용한 외교’를 탈피한 것은 쉬쉬하면서 커튼 뒤에서 조율하는 방식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야가 합심해 청문회를 개최하고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탈북자의 북송을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중국 정부도 보다 성실한 자세로 탈북자 문제를 바라보게 될 것이다. 정부가 중국을 압박하고,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명분을 주어야 한다. 우리 정부가 미국에 소고기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었던 것도 ‘촛불’이라는 변명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한·중관계를 경색시키지 않으면서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중국에 강하게 주장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에 ‘변명거리’를 주어야 한다. 효자동을 환히 밝히는 촛불이 늘어나면 우리 정부는 중국에 ‘촛불’을 핑계 삼을 수 있고, 중국 역시 국제사회의 여론을 핑계 삼아 북한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체포된 탈북자는 그 숫자도 많을 뿐만 아니라 김정일 애도기간의 탈북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북한 정권의 으름장도 있고 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탈북자들의 안위가 걱정된다. 촛불이 필요하다. 갈등과 대립, 이념과 사상의 촛불이 아닌, 동포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촛불이 필요하다. 지금이라도 여야는 당리당략을 버리고 청문회를 조속히 개최하기 바란다. 또한 평소 촛불을 즐겨 들던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부탁한다. 탈북자 북송 반대 운동에 무슨 꼼수가 있는 것처럼 색안경을 쓰지 말고 순수한 마음으로 탈북자를 살리는 촛불에 기꺼이 동참해 주기를….
  • [서울광장] 진보도 탈북자 ‘불편한 진실’ 직시해야/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진보도 탈북자 ‘불편한 진실’ 직시해야/구본영 논설위원

    소설 ‘생의 한가운데’를 쓴 루이제 린저는 독일의 유명 여류 작가였다. 나중에 나치 전력이 밝혀져 스타일을 구기긴 했지만. 1970년대 전후 한국에서도 꽤 사랑받았다. 적어도 북한에 관한 그의 무비판적 찬양이 ‘허무 개그’로 판가름되기 전까지는. 린저는 10여 차례나 평양을 찾아 김일성 주석과 교분을 텄다. 김일성이 생일상을 차려준 적도 있었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또 하나의 조국’을 썼다. 1980년대 국내 운동권의 ‘필수 교재’였던 북한 기행문이다. 그는 이 책에서 “북한엔 감옥이 없다.”, “북한의 노동자·농민은 과로하지 않는다.”는 등 북한 당국의 선전을 앵무새처럼 전했다. 하지만 “김일성을 만나고 인류의 미래를 믿게 됐다.”는 식의 그의 어처구니없는 안목은 유럽에서도 머잖아 웃음거리가 된다. 김일성 사후 헐벗은 북한의 실상이 백일하에 드러나면서다. 린저가 지상낙원이기를 바랐던 북한을 이탈한 탈북자 인권 문제가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다. 기아와 폭정을 피해 북한체제를 벗어난 이들을 중국이 강제 북송하면서다. 차인표씨 등 연예인들이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북송 중지 캠페인에 불을 붙였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11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다 병원으로 실려갔다. “안보엔 보수, 경제엔 진보”라던 ‘대권 잠룡’ 안철수 교수도 지난 주말 북송 반대 집회를 찾아 탈북자들과 공감했다. 그러나 야권은 탈북자 문제의 이슈화에 극히 소극적인 분위기다. 특히 진보적 성향일수록 문제를 거론하는 것조차 꺼리는 기미다. 민주통합당도, 통합진보당도 묵묵부답이다. 우리 야권이 이러니 정부의 대중 외교인들 무슨 힘을 받겠는가. 정부는 얼마 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의 반인권성을 거론했다. 하지만 중국은 “탈북자 문제의 국제화·난민화를 반대한다.”며 오불관언이다. 우리 내부가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판에 무슨 수로 주요 2개국(G2)의 반열에 오른 중국을 설득해 내겠는가. 북한 세습체제의 3대 상속자 김정은은 탈북 기도자를 현장에서 사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두만강·압록강을 건너다 총에 맞아 죽는 마당에 용케 탈북한 주민을 다시 북송한다고? 탈북자를 사지(死地)로 내모는 강제 북송을 막는 일은 차인표씨의 표현처럼 “인간의 도리”일 뿐이다. 좌우 이념을 초월한, 인간 생존권이 걸린 사안이란 얘기다. 간혹 탈북자 문제에 입을 다물면서 “남북 관계를 감안해서….”라고 핑계를 대기도 한다. 하지만 비겁한 허위의식일 뿐이다. 치부를 덮어준다고 해서 북한이 긍정적으로 변화한다는 보장은 없다. 외부에서 지원하든 비판하든 달라지지 않은 것은 세습체제를 지켜내는 일이 ‘김씨 조선’의 지상목표란 점이다. 그러기에 다수 보통 주민들이 배를 곯아도 핵게임을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탈북자들이 양산되고 있지 않은가. 린저도 김일성 체제의 그늘엔 눈 감고 양지만 바라보았지만,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주민의 삶은 날로 피폐해졌다. 그는 1990년대 말 ‘고난의 행군’ 기간 북한에서 수백만명이 아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002년 그가 작고할 때까지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참혹한 진상에 대해 입을 닫았지만, 어디 북한주민의 인권이 개선되었던가. 보수·진보 어느 쪽이든 유·불리 기준에 따른 진영 논리에 갇혀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한정권이 아닌, 북한주민을 돕는 일에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이제 진보 진영도 하나의 ‘불편한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 즉, 북한 인권이나 탈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게 진보의 가치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누이와 딸들이 운 좋게 북·중 국경을 넘은 뒤 중국 내 성매매 조직에 팔려가거나, 강제 북송되는 비극 앞에 침묵하겠다고? 참진보라면 그럴 순 없다. 진보적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진실을 대면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결국엔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맞닥뜨릴 환멸을 막아준다.”고 했다. kby7@seoul.co.kr
  • 민주통합당, 북송 반대 농성장 첫 방문

    민주통합당 현역 의원이 처음으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탈북자를 찾아 위로했다. 민주당은 북한 주민 및 탈북자 문제가 정치적 사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소극적 반응을 보여 왔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5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12일째 단식 중인 ‘탈북여성 1호 박사’인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을 찾아 “북한 송환을 방치하는 건 살인 방조 행위로 민주당 내에서 적극적으로 이를 제기하겠다.”고 위로했다. 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선 개인적 연대를 표현하고 싶어 방문했다.”며 “정치권이 4·11 총선 공천으로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데 미안한 마음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 지도부에 중국 정부의 탈북자 인권 침해 문제를 당 현안으로 논의하도록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오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를 방문해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을 요구하겠다.”며 “제네바에서 북한 인권보호단체와 인권 침해 사례를 담은 영화를 상영하고 포스터도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탈북자 강제 북송에 항의하는 단식 농성을 벌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정의화 국회부의장으로부터 새누리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3당 의원이 유엔 인권이사회를 함께 방문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약속받았다.”며 “새누리당, 민주당 의원 중 누가 제네바를 방문할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은 국회 내 탈북자 대책 특위를 구성해 ‘탈북자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은 부정적 입장이다. 여야는 지난달 23일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낸 바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인권·사회약자 보호 이념 뛰어넘는 가치”

    안철수 “인권·사회약자 보호 이념 뛰어넘는 가치”

    안철수 서울대 융학과학기술대학원장은 4일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탈북자들을 위로했다. 안 원장은 이날 밤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11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탈북 여성 1호 박사’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을 방문해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며 “여기에 있는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는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는 가치”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많이 힘들겠지만 조그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방문했다.”면서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편지를 받아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방문 동기를 설명했다. 안 원장의 방문은 이 원장이 지난 2일 이메일을 통해 “북한 주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집회 현장을 방문해 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안 원장이 서울대 졸업식과 강의 등 서울대 관련 행사를 제외하고 공개 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달 6일 안철수재단 발표 기자회견 이후 처음이다. 안 원장은 “기자들이 없을 시간이라 왔는데 물러나겠다.”며 정치 참여 여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올랐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우리가 흘리는 눈물 한 방울이 모여 그들을 죽음에서 삶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흘리는 눈물 한 방울이 모여 그들을 죽음에서 삶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 탈북자들을 위해서 대신 울어 주세요. 우리가 흘리는 눈물 한 방울이 모여 그들을 죽음에서 삶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4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탈북자 문제를 걱정하는 연예인들의 자발적 모임인 ‘크라이 위드 어스’(Cry with us·우리와 함께 울어요)가 중국 내 탈북자 북송을 반대하는 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에는 배우 차인표·신애라 부부와 개그우먼 이성미·박미선, 가수 노사연·이무송 부부, 윤복희, 김범수 등 연예인 30여명과 관객 900여명이 함께했다. ‘크라이 위드 어스’ 모임에는 차인표씨 등이 지난달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가진 탈북자 송환 반대 집회를 계기로 탈북자 문제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에 공감한 연예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콘서트 준비 비용 전액은 참여한 연예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부담했다. 입장료도 받지 않았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콘서트에서 연예인들은 탈북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낭독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탈북자들, 그들은 울 힘조차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자들이다. 울어도 아무도 듣는 이가 없기에 암흑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빈천지교 불가망(貧賤之交 不可忘·가난하고 천할 때 사귄 친구를 잊어서는 안 된다)이라 했듯이 전 세계는 여러분의 친구 됨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소문 낭독 후 연예인들은 “나 OOO는 탈북자를 위하여 함께 울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17살 때 탈북하다 북송된 적 있는 연세대생 이경화씨가 북한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이씨는 울먹이며 “잡히고 힘들었을 때 스스로 포기하려고 했다. 그러나 생사도 알지 못했던 엄마를 7년 만에 만나는 기적이 일어났다.”면서 “기적이 여러분에게도 일어날 수 있으니 부디 용기를 잃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객석에 있던 탈북자들도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콘서트의 마지막에는 연예인들과 탈북 청소년들이 모임명이자 2008년 탈북자 문제를 다룬 차씨 주연 영화 ‘크로싱’의 주제곡 ‘크라이 위드 어스’를 함께 불렀다. 콘서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차씨는 “이 콘서트가 전 세계 사람들이 북한 난민들에게 관심을 갖고 돕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국내 연예인은 물론 해외의 연예인들과도 연대해 탈북자를 위한 국제적인 콘서트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설] 중국의 박선영 의원 비자 거부는 오만·치졸

    중국이 탈북자 강제 북송을 반대하며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박 의원은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탈북자 문제에 관한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중국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중국은 과거에도 한국과 민감한 사안이 불거질 때 우리 국회의원에 대해 비자 발급을 수차례 거부한 적이 있지만 담당 상임위 국회의원이 재외공관의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신청한 비자를 거부한 것은 처음이다. 탈북자 강제 북송에 대해 우리 정부나 박 의원, 중국 정부가 서로 견해를 달리할 수 있다고 본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재외공관을 방문하려는 담당 상임위 국회의원에게 비자를 내주지 않는 것은 유치하고 졸렬한 행위다. 더구나 외교관계를 맺은 상대국 국회의원을 괘씸하다는 이유로 출입통제하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라면 결코 생각할 수 없는 오만방자한 행태다. 탈북자 문제를 인권문제로 봐야 한다는 박 의원의 주장은 북한과의 관계를 염두에 둔 중국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지만 내정에 간섭하려는 뜻은 아닐 것이다. 물론 탈북자가 난민인지 아닌지에 대한 일차적인 판단은 중국 정부가 할 일이다. 하지만 탈북자 강제 북송은 ‘간접살인’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중국 정부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덩치만 컸지 인권은 최악이라는 오명에서 탈피하는 길이다. 한마디로 주요 2개국(G2) 대접을 받고 싶으면 G2 이름값을 해야 한다. 탈북자처럼 ‘경제적 난민’에게도 국제법상 난민 지위를 부여할지 여부는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진지하게 논의되겠지만 적어도 보복이 두려워 떨고 있는 탈북자를 강제로 북송하는 일은 중지해야 한다. 북한 이탈 주민에게도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는 박 의원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으면 있었지, 틀린 말이 아니다. 중국은 박 의원에 대한 빗장을 당장 풀어야 한다.
  • [커버스토리-위기의 탈북자] 북한 끌려가면 ‘지옥’

    [커버스토리-위기의 탈북자] 북한 끌려가면 ‘지옥’

    강제로 북송당한 탈북자는 북한에서 어떻게 처리될까. 모두 반동분자이지만 급이 있다. 북한 당국은 탈북자를 3개 부류로 나누고 있다. 중국 친척집에서 머물거나 중국에 거류하는 탈북자는 ‘불법월경자’, 중국에서 장사나 밀수를 하는 장사꾼은 ‘밀수자’, 남한행을 시도하다 걸린 탈북자는 ‘월남도주자’라고 부른다. 월남도주자는 반동족 배신자로 1급 정치범이다. 가장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 장세율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는 “중국에서 북송된 사람은 최하의 경우 정치범 수용소로 가고 일부는 주민들 앞에서 공개 총살형을 당한다.”고 말했다. 최근 처벌이 더 강화됐다. 특히 김정은이 뒤를 이으면서 북한 당국은 지난 1일부터 주민들에게 “탈북하면 이유를 불문하고 사형까지 하는 엄중처벌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북송은 곧 죽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다음 달 23일까지 애도기간을 갖고 있다. 이때 일어나는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해 정치적으로 심각하게 보는 상황이다. 탈북자에겐 가장 위험한 시기라는 얘기다. 장 대표는 “북한에서는 가뜩이나 탈북이 큰 범죄인데 심지어 이 기간에 탈북했으니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면서 “북한에서 탈북자를 죽여 놓고도 안 죽였다고 할 수 있으므로 잡힌 탈북자는 무조건 북송을 막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는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소속 탈북자 50여명이 “탈북자의 강제북송을 중지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북송이 어떤 의미인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강제북송 중단해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한 여성 탈북자는 “석달 전 12살 아들이 북으로 끌려가는 것을 눈앞에서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울부짖다가 혼절했다. 박상한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9명이 북송됐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투쟁을 계속해 강제 북송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안동환기자 jin@seoul.co.kr
  • ‘탈북자 문제’ 韓·中 외교갈등 비화하나

    ‘탈북자 문제’ 韓·中 외교갈등 비화하나

    외교통상부가 지난 19일 중국 측에 난민협약·고문방지협약 준수에 따른 탈북자 강제 북송 금지를 촉구한 데 이어 오는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기로 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측의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른 해결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탈북자에 대한 난민 인정 등이 구체화되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탈북자 문제를 제기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유엔총회와 유엔 인권 관련 여러 협의에서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을 지켜줄 것을 촉구했었고, 이번 인권이사회 본회의에서 거론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중국 등) 특정 국가를 지명하는 문제는 효과의 장단점을 생각하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압박하는 韓 - 조용한 외교서 선회… 국제법 준수 촉구 정부가 그동안 중국과의 양자협의를 통한 ‘조용한’ 인도주의적 접근에서 벗어나 국제법 준수 촉구 및 국제사회의 여론 환기에 나선 것은 양자협의를 통한 해결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중국 내 탈북자들의 한국 입국 규모가 대폭 줄어들고 있고 처리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는 등 양자협의를 통한 해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며 지난 1월 입국한 탈북자는 160명으로, 예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들었다. 그러나 중국 측은 탈북자를 경제적 이유에 따른 불법 월경·체류자로 보고 북·중 관계를 고려해 북송한다는 입장이고, 우리 측은 인도적 관점뿐 아니라 난민협약 등에 따른 송환 금지 입장으로 맞서고 있어 이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탈북자가 북송되면 생명을 위협받기 때문에 난민이라는 논리로 중국 측을 설득하면서 송환 금지 등 의무 이행을 요구해야 설득력을 더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난민 여부는 중국 측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협약을 준수하라는 요구는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를 제기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박 의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탈북자들을 색출해 체포하고 있는 중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반발하는 中 - 경제적 이유로 탈북… 유엔 논의 부적절 탈북자 문제를 둘러싸고 한·중 간에 외교 분쟁이 확산될 조짐이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탈북자 문제와 관련, “(북한) 사람들이 중국 국경을 넘어오는 것은 경제 문제에 따른 불법 입경이지 (정치 박해로 인해 탈북한) 난민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이어 “한국이 이 문제를 유엔 시스템으로 가져가 논의하겠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중국이 국제법과 국내법,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온당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한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탈북자 문제가 북·미회담에 앞서 불거진 것과 관련, “관련 당사국이 이번 대화를 소통의 기회로 삼아 6자회담의 정신을 수호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한국이 침묵외교를 버리고 중국의 탈북자 북송을 비판하며 국제분쟁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탈북자를 정치 박해가 아닌 경제 문제를 이유로 도망친 사람들로 규정하며 한국 정부의 탈북자 인식을 문제 삼았다. 상하이 푸단(?旦)대 한국연구센터 스위안화(石源華) 주임은 “한국인들은 탈북자 문제를 인권과 정치 박해로 인식하고 있지만 중국과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엄연한 국경 관리의 문제”라면서 “단순히 인권침해로 규정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랴오닝(遼寧) 사회과학원 뤼차오(呂超) 소장은 “한국이 탈북자 문제를 국제 문제로 비화시킬 경우 중국의 국제적인 신뢰도에 타격을 주고 중국 국민들이 한국 국민을 보는 시각만 악화시킬 뿐 달리 건질 이득은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이규형 주중 대사 “탈북자 강제북송 금지 계속 요청할 것”

    이규형 주중 대사 “탈북자 강제북송 금지 계속 요청할 것”

    이규형 주중 대사는 20일 “탈북자 문제는 한·중 간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중국 측에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처리해 달라고 계속 강조하면서, 국제협약상 강제 북송 금지를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이 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할 것이냐는 대상국(중국)이 결정하겠지만, 국제협약을 근거로 의무를 다하라고 요청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양국 간 탈북자 등 북한 문제에 대한 접근법이 다른 만큼 지속적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등이 제기한 탈북자 20여명의 강제 북송 여부에 대해서는 “규모 등에 대해 중국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중국 측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며 중국이 자기들의 원칙만 앞세우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대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북·중 관계에 대해 “김 위원장 사망 발표 후 2개월이 됐는데 아직 북·중 간 고위급 교환 방문은 없었지만 주중 북한대사관과 주북 중국대사관을 통해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북한의 여러 행사에 맞춰 중국과의 고위급 방문이 머지않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미 3차 대화에 대해서는 “북·미 간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등 6자회담 재개 사전조치와 대북 식량 지원 규모 등 이견을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대사는 “올해는 한·중 수교 20주년인 의미 있는 해”라며 실질적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회 “中억류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하라”

    국회가 중국에 억류된 탈북자들에 대한 북한 강제송환을 중지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같은 문제에 대해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던 외교통상부는 난감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국회인권포럼 대표의원인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포럼 소속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권포럼 주최 탈북자강제송환 관련 간담회에서 외교부 당국자의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황 원내대표는 “중국 공안이 (탈북자들의 북송 과정에) 개입해 함정을 파고 체포한 게 사실이라면 중대한 범죄”라면서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무국적자가 아니라 한국에 오고 싶다고 하는 순간 한국인으로 대접해야 한다. 중국 측에 중재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도 “외교부에서 소재를 파악해 체포된 인원이 몇 명인지 중국에 확실히 밝히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새누리당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은 김정일 사망 애도기간에 탈북하면 3대를 멸족시키겠다고 선전을 해 오던 중에 체포활동이 강화됐다고 한다.”면서 “정부는 중국과 신속히 협의해서 북송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외교부 변철환 동북아 2과장은 “주한 중국대사관에 강제북송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정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중국은 탈북자를 불법 월경자로 보기 때문에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이 한국 국적을 가진 탈북자 2명의 존재만 인정한 바 있다. 북한인권단체들은 일부 탈북자들은 이미 북송됐다고 주장한다. 이에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정 베드로 사무총장은 “유엔의 국제 난민에 대한 협약에 따라 중국이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당당히 요구해 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러 특사 “알아사드, 개헌 위한 국민투표 일정 곧 발표”

    반정부 세력에 대한 무자비한 살상으로 국제 사회의 퇴진 압력을 받아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일정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찾아 알아사드 대통령을 만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동 직후 “매우 유익한 회담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집권 바트당의 주도적 역할이 담긴 현재의 헌법을 대체할 새 헌법 초안 마련 작업이 거의 완성됐으며, 조만간 이에 대한 국민투표 일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조만간 헌법 초안을 성안한 위원회와 회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는 친구에게 짐이 되는 것은 결코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발언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으나, 라브로프 장관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알아사드 대통령의 개헌 발언이 국제사회의 압력을 모면하기 위한 시간끌기용이 아닌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이 국내의 모든 정치세력과 대화하고, 폭력 중단을 위해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랍연맹(AL)의 구상에 근거한 조속한 위기 타결에 다각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힘쓰겠다.”며 지난달 중단된 AL 감시단의 임무 수행과 감시단 규모 확대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의 방문을 몇 시간 앞둔 이날 새벽까지도 정부군은 반정부 거점인 홈스에 대한 폭격을 나흘째 계속했다. AFP는 시리아의 우방인 터키 정부가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8일 총리를 미국으로 급파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궁지에 몰린 중국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사설에서 “중국은 유엔 헌장 이념을 실천함으로써 공정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 줬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안보리 결의안 거부에 항의한 시리아와 리비아 시위대가 리비아 주재 중국대사관에 돌과 계란 등을 던지며 공격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중국의 부상과 동남아의 대응’ 펴낸 이선진 前대사

    [저자와 차 한 잔] ‘중국의 부상과 동남아의 대응’ 펴낸 이선진 前대사

    동남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뭘까. 못사는 나라,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를 많이 보낸 나라,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많이 받는 나라…. 온통 부정적인 것 일색이다. 하지만 과연 한국과 한국인에게 동남아가 허툰 대접을 받아도 될 지역인가 하면 그 반대다. 놀랍게도 한국의 무역 파트너는 1위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10개국이 2위다. 한국 사회와 정부의 무관심과는 달리 이익을 좇는 한국 대기업들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 바로 동남아란 사실. ‘중국의 부상과 동남아의 대응’(동북아역사재단 펴냄)은 중국, 인도와 중심축을 이뤄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를 “몰라도 너무 몰라 답답한 마음에 제대로 알려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한다.이 책의 필자 중 한 명인 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를 만났다. →어떻게 나온 책인가. -중국 혹은 동남아 지역 대사를 지냈거나 지내고 있는 전·현직 외교관들이 2010년 9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모였다. 외교안보, 경제 면에서 동남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데 우리 사회와 정부의 인식이 못 따라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 외교의 장래를 위해 우리끼리라도 프로모션을 해 보자 해서 공부를 시작한 게 이 책이 나온 출발점이다. 지금도 모여 공부를 계속 하는데 2기 테마는 동남아를 넘어선 동아시아 공동체다. →중국과 동남아의 관계는 어떤가. -중국은 1990년대 후반 동남아 외환위기, 주베오그라드 중국대사관에 대한 미국의 오폭 사건 등으로 초강대국 미국의 대중국 봉쇄 위협을 느꼈다. 그래서 착안한 지역이 동남아다. 중국은 아세안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 직전 농산물 시장 개방을 선언하는 등 파격적인 대동남아 접근을 시작했다. 남중국해에서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중국의 선언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결국 이 지역에서 발을 빼던 미국을 대신해 중국의 동남아 자리 잡기가 성공했다. →중국, 동남아가 하나의 권역으로 갈 가능성은. -경제적으로 이미 아세안은 중국과 깊어졌다. 최고의 경제 파트너가 중국이다. 한편으론 남중국해 사태 등에서는 안보와 관련해 협력할 수 있는 미국의 존재도 필요하다. 영리하게도 아세안은 중국, 미국과 양다리 외교를 하고 있다. 당분간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과 협력하는 체제로 갈 것이다. →동남아를 호락호락 내줄 미국이 아닌데. -부시 정권 때 무시했으나 오바마 정권 들어 동남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에서 경제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 동아시아다. 그 동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지역이 동남아다. 과거 한·중·일이던 경제 중심축이 중국·동남아·인도로 바뀌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역설하는 게 아·태 외교다. 그가 취임 후 최초로 방문한 곳이 바로 아세안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의 대동남아 전략이 한반도에 던지는 함의는. -첫째, 동남아와 동북아는 같은 안보축이라는 점이다. 과거 세계 리더가 미국이었지만 중국도 그에 못지않게 커졌다. 중국은 동남아 국가이자 동북아 국가다. 둘째, 동남아는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주는 지역이다. 고성장 축을 따라 우리도 성장을 해야 한다. 셋째, 남북 문제에서 동남아는 적지 않은 변수다. 핵문제는 6자회담이 푼다고 하자. 노무현 정권은 물론 MB 정권에서도 죽였던 동남아 채널은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 아주 유효하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이대통령 “北개방 설득 해달라” 원자바오 “남북관계 안정 희망”

    이대통령 “北개방 설득 해달라” 원자바오 “남북관계 안정 희망”

    중국 국빈 방문 이틀째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원자바오 총리와 면담을 가진 뒤 만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원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한반도 정세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원 총리는 면담에서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한국이 냉정히 대응하고 자제력을 발휘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남북관계가 안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중국 측에 북한의 개방과 국제사회로의 참여를 위해 북한을 끊임없이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 총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한국의 협상개시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농산물 등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지혜롭게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원 총리는 또 한·중·일 FTA도 함께 추진해 나가자고 했고, 이 대통령은 가능한 것부터 먼저 이뤄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가자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에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한·중 수교 20주년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1992년 수교 때부터 현재까지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한 리자오싱 전 외교부장과 장팅옌 초대 주한 중국대사를 비롯, 중국 측 인사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짧은 20년 동안 (이 정도로) 관계가 된 건 외교사에도 아마 드문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가 끝날 무렵 리란칭 전 경제부총리는 자신이 직접 이 대통령의 이름을 새긴 도장을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중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완지페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강덕수 STX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등 양국 기업인 200여명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20년간 성공적으로 번영을 이뤄왔듯이 다가올 20년도 협력의 탑을 더 높이 쌓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 총리와의 면담이 끝난 뒤 양국은 이 대통령·후진타오 국가 주석 정상회담, 이 대통령·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면담, 이 대통령·원자바오 총리와의 면담 결과를 정리한 ‘한·중 공동언론 발표문’을 내놨다. 9개항의 발표문에는 ‘타이완 문제에 있어 한국 측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견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양안 관계 평화발전을 지지한다.’는 항목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중 간 정보불통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 간 직통전화(핫라인)를 통해 공통관심사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한·중 FTA와 관련해서는 양측이 한국의 국내 절차가 종료되는 대로 한·중 FTA 협상을 개시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한·중 외교관 사증(비자) 면제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고, 청소년 수학여행단 사증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중국 측이 제주도에 총영사관을 개설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상호 영사기구 추가 설치 문제도 검토하기로 했다. 베이징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중 수교 20년] “양국 마찰 상대 입장서 이해를”

    [한·중 수교 20년] “양국 마찰 상대 입장서 이해를”

    “중국과 한국은 수천년 교류의 역사가 있습니다. 근현대에 와서 가슴 아픈 역사가 있었고, 대치 관계에 놓인 적도 있지만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교류하면 양국 모두 발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베이징대 한국학연구중심 주임(소장)인 선딩창(61)교수는 “양국 관계는 수교를 맺은 지 20년 밖에 안 됐지만 매우 빠르게 발전해왔다.”면서 “북한 문제와 역사 문제, 네티즌 여론 등과 관련해 일부 마찰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세기간 격리돼 있다가 친구가 된 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본다.”며 양국 관계를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선 교수는 남·북한을 두루 경험한 한반도 전문가이다. 평양 김일성종합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교육관으로 재직했으며, 1994~95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방문학자로 근무했다. ‘한국 외교와 미국 관계’ 등 전문 저서와 더불어 한국 단편소설과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기행문 등 20여편의 번역서를 냈다. 선 교수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중국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고구려 역사 문제와 일부 네티즌의 혐한(嫌韓) 문제 등이 불거져 안타깝지만 많은 부분이 오해로 인한 것인 만큼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 한국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대 평가한 측면이 크다.”면서 “서로를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중 3국 관계의 전망에 대해선 “한·미와 중·조(북한)관계의 두 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며 말을 아꼈다. 베이징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日 외상 9년만의 방문 美·中과 미얀마 외교전

    “미얀마를 잡아라” 미국과 중국, 일본이 동남아시아의 군사·경제적 요충지인 미얀마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50년 만에 미얀마를 방문해 테인 세인 대통령과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 등을 만났다. 미국이 미얀마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 미국이 전개하는 ‘대(對)아시아 외교’에서 성과를 내려는 포석이다. 중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여 있는 미얀마는 미국에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교두보와 같은 곳이다. 특히 클린턴 장관이 수치 여사를 두 차례나 만나 미얀마 민주화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도 중국에 대한 간접적인 압박인 셈이다. 미국 정부는 미얀마 시민사회의 성장을 위해 120만 달러(약 13억 5000만원)를 지원할 뜻도 밝혔다. 이에 중국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중국 외교 실무 사령탑인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이 지난 19일 메콩강 연안 국가회의 참석을 위해 미얀마를 방문했다. 리쥔화(李軍華)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는 그동안 미얀마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 면담을 꺼리던 수치 여사를 20년 만에 만났다. 중국이 미얀마 군사정권을 전폭 지지하면서 야당 세력을 외면해 온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하지만 미국이 그동안의 봉쇄정책을 풀고 미얀마에 손을 내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기 위해 그동안의 외교정책에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얀마를 잡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각축전에 일본도 가세했다. 일본 외무상으로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지난 25일 미얀마를 방문했다. 겐바 외무상은 이날 우나 마웅 르윈 미얀마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이 투자협정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이 미얀마와 투자협정을 체결하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모든 국가와 협정을 맺게 된다. 동결된 공적개발원조(ODA) 공여를 재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겐바 외무상은 회담에서 정치범의 추가 석방과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출마를 결정한 연방의회 보궐선거의 공정성 확보 등도 촉구했다. 이는 일본이 미얀마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민주화를 촉진하는 한편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청호 해양경찰 피살 ‘격앙’ 박태준 명예회장 별세 ‘애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청호 해양경찰 피살 ‘격앙’ 박태준 명예회장 별세 ‘애도’

    지난주 검색어 1, 2위는 안타까운 소식이 차지했다. 중국인 선원이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한 해양특공대원 이청호(41) 경장과 지병인 폐 질환이 악화돼 세상을 뜬 박태준(84) 포스코 명예회장의 죽음에 많은 네티즌들이 애도를 표했다. 이 경장은 우리 영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중이었다. “성공하지 못하면 (포항 오른쪽에 있는) 영일만에 빠져 죽자.”는 ‘우향우 정신’으로 세계 1위의 제철소를 일궈낸 박 회장은 폐에서 석면이 검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10·26 재보궐 선거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가 공격당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이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과 경남 진주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소식(3위)도 네티즌의 큰 관심을 끌었다. 검찰은 해킹 공격을 주도한 공모씨(최 의원 전 비서)와 최 의원의 연루 여부를 캐고 있다.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강용석 국회의원(무소속)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한국 특공대원 죽음에 관한 중국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소식은 4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에 대해 “경박하다.”고 비판했다. 5위. 유럽입자물리연구소가 그동안 이론상으로만 존재했던 ‘힉스 입자’의 실존 가능성을 발견한 소식(6위)과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나돌던 정대현 SK 와이번스 투수가 롯데 자이언츠와 총 36억원에 계약한 소식(8위)도 인터넷을 달궜다. 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위안부 할머니를 생각하자는 글을 올린 데 대해 한 남성이 “한국이 힘이 없고 무능해서 당한 걸 왜 지금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네.”라고 비난한 일(7위)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가수 알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도 성범죄 피해자라고 털어놓은 일(9위)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알리는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아픔을 겪은 나영이를 위로하기 위해 자작곡 ‘나영이’를 만들었으나 오해와 비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 같은 사실 공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2002년 작고)가 한국인이라고 홈페이지에 공식 명기한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우리의 격을 후안무치 중국에 맞추지 말자

    중국 불법조업 어선의 한국 해경 살해사건으로 촉발된 반중 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쇠구슬탄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태극기에 소변을 보는 엽기적인 동영상이 인터넷에 나돌아 공분을 사고 있다. 빗나간 중화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릴수록 중국에 대한 감정은 악화일로를 걸을 수밖에 없다. 살인까지 이른 명백한 불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사과는커녕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중국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분노를 넘어 서글픔을 느낀다. 하지만 보수단체 회원들이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국기를 불태우고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는 등 폭력시위를 벌인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이 이성을 잃은 막가파식 행태를 보일수록 더욱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폭력시위는 중국의 불법행위를 희석시키고 우리의 외교적 명분을 약화시키는 자승자박의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더욱 원칙을 갖고 의연하게 대응해 국제사회에 중국과 다른 한국의 격(格)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 것은 결국 정부의 몫이다. 정부는 차제에 그동안 끊임없이 지적받아온 대(對)중국 ‘저자세’ 외교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2000년 ‘마늘사태’로 상징되는 중국의 보복조치를 의식, 이번에도 눈치만 살핀다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당분간 외교마찰을 빚더라도 우리의 해양주권과 관련된 문제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게 여론이다. 정부가 중국 어선 불법조업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은 그제 “중국 불법조업 선원이 검색에 불응하고 흉기를 소지한 채 저항할 경우 접근단계에서부터 해경이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개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국 어선을 감시할 해경 특공대원도 현재보다 800명 늘린다는 방침이다. 날로 흉포화되는 중국 어선의 ‘해적조업’을 막기에 우리의 인력과 장비가 태부족한 현실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중고위급협의체 설치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커버스토리] 中의 ‘오만한 DNA’ 위험수위

    [커버스토리] 中의 ‘오만한 DNA’ 위험수위

    불법 조업 중국어선을 단속하다 희생된 이청호(40) 경사에 대해 중국 측은 하루 늦게 정부 차원의 ‘유감’ 표명한 것을 제외하고는 최소한의 예의도 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의 ‘차이나타운’으로 통하는 인천의 연안부두에서 열린 이 경사의 영결식에 조문단을 보낸 미국과 달리 중국 측에서는 아무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자국 선원들을 접견하기 위해 인천 해경을 한번 방문한 것이 고작이다. 중국 측의 이 같은 비상식적이고 오만한 처사에 분노한 일부 인천 시민들이 다음 주 중국대사관을 항의방문할 계획이어서 중국 정부의 대응 여하에 따라 이번 사건의 파장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후 사정을 살피지 않고, 자기중심적 사고에 매몰되는 오만한 중국 외교가 재연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9월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자국 어선이 일본 측에 나포됐을 때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대사를 다섯 차례나 불러 강력하게 항의했다. 니와 대사는 당시 새벽 시간대에 불려 나가 중국의 일개 외교부 국장급 인사가 낭독하는 성명서를 서서 듣는 수모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폭침 사태 이후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이 서해상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을 때는 다섯 차례에 걸쳐 결연한 반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5년 서해와 맞닿아 있는 보하이(渤海)만 해역과 산둥(山東)반도 앞바다 등에서 전쟁 상황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러시아 측과 실시한 중국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의 아전인수 격 반대에 몰입했다. 2008년 12월 초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잠시 만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오랫동안 중국의 ‘홀대’에 시달려야 했다. 중국은 프랑스와의 교류 및 통상을 끊었고, 원자바오 총리는 “먼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며 프랑스의 화해 요청을 일축했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오른 중국의 ‘힘의 외교’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은 타이완, 티베트, 신장위구르자치구, 남중국해 등 자국이 ‘핵심 이익’으로 설정한 영역이 침해당했다 싶으면 어김없이 ‘징벌’에 나서고, 입맛에 거스르는 조치 등에는 오만한 내용의 성명으로 반박하는 등 ‘지구촌의 싸움꾼’으로 변한 지 오래다. “오랫동안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춘 채 참고 기다림)하라.”던 덩샤오핑의 ‘유언’을 내던지고, 할 말을 하는 단계를 넘어 기세등등하게 상대를 힐난하는 ‘돌돌핍인(??逼人)형’ 외교로까지 나아갔다.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평화굴기(평화롭게 우뚝 섬)하겠다는 선언이 무색할 정도다. 이 같은 중국의 오만한 ‘힘의 외교’는 지난 20여년간 추구한 애국주의·민족주의 심화 정책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금 중국인들은 아편전쟁 이후 가장 높은 민족적 자긍심에 가득 차 있다. 문제는 ‘힘’을 갖춘 애국주의다. 중국의 강경 여론은 지금 남을 인정하지 않는 비뚤어진 국수주의로 변질돼 있다. 이번 한·중 어업 갈등에서 관영 언론이면서 대표적인 국수주의 매체인 환구시보의 홈페이지에는 “미친 개 같은 한국×들은 죽어 마땅하다.”는 내용의 네티즌 평론이 올라오기도 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지금 중국은 외교행위를 하면서 여론의 향배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수주의 여론 때문에 ‘온건파’들의 입지가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강경 좌파 세력의 득세도 문제다. 지난해 대(對)한·미·일 정책에서 중국이 유독 강경했던 이면에는 외교안보 정책 입안 기구인 중앙외사영도소조를 구성하는 외교와 국방 인사들 가운데 강경 군부세력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강했기 때문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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