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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50개 도시에 知財權센터 美서 150억달러 구매 계획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미국방문을 앞두고 양국간 무역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잇달아 ‘성의’를 표시하고 있다.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은 11일 중국 50개 도시에 지적재산권 침해 제보센터를 설치하고 컴퓨터업체들이 정품 운영체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 17차 중·미통상무역위원회 합동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우이(吳儀) 부총리는 200여명의 중국기업인들로 구성된 구매사절단을 이끌고 지난 3일 미국을 찾았다. 일행은 하와이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보잉사 항공기 80여대와 모토롤라사의 통신설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소프트웨어 등 모두 150억달러(약 15조원)가 넘는 미국 제품의 구매계약을 체결했거나 구매의사를 밝혔다.위안화 가치가 최근 오르는 것도 인민은행이 달러당 7위안대의 평가절상을 묵인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미국에 대한 성의 표시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일 자동차 부품 고율관세에 대해서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에 들어간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에 응하기로 하는 등 타협적인 자세를 보였다.jj@seoul.co.kr
  • [환경·생명] “北 친환경 개발 지원 시급”

    최근 중국기업의 대 북한 투자규모가 급격히 늘면서 오염물질을 대거 배출하는 ‘중국식 경제개발 모델’이 북한의 환경훼손·오염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환경산업의 북한 진출 촉진 및 북한의 친환경적 개발지원 등 한반도 환경문제에 대한 남북한간 공동대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북한의 환경오염 문제는 결국 남한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남북한 공동과제라는 인식에 따라서다. 중앙대학교 김정인(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28일 환경관리공단이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환경산업의 대북 투자여건 조성 방안’ 논문을 발표하고 “국내 환경·서비스 산업의 북한 진출 확대를 통해 북한이 친환경적으로 개발되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우선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국의 대북 투자규모와 이로 인한 북한의 환경훼손에 대해 우려감을 표했다. 김 교수는 “2004년 중국기업의 북한투자 규모가 1년 만에 130배나 증가하는 등 북한 내 전체 투자규모의 80%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남한이 북한 개발에서 주도권을 상실하고 (중국식 경제개발로 인한)북한 내 천연자원의 고갈현상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런 전망에 근거해 국내 환경산업의 적극적인 대북 투자 필요성을 제기했다.▲금강산·백두산 생태체험 관광상품의 개발 ▲대두·콩 등 농작물을 이용한 바이오(bio) 연료·생산단지 조성 ▲북한 경제특구에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의 설치, 운영 등의 친환경적 개발방안을 제시했다.아울러 “수질·대기정화, 재활용산업 등 민간 환경산업체가 북한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올해 과세시한이 끝나는)교통세 가운데 일부와 물이용 부담금 등에서 재원을 마련해 민간기업의 대북 투자를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주장했다. 한국환경정책연구원(KEI) 정회성 박사도 남북간의 환경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정 박사는 같은 세미나에서 발표한 ‘한반도 환경실태와 남북환경협력 방안’ 논문에서 ▲대기오염 물질의 장거리 이동에 따른 산성비 강하 ▲중국의 급격한 경제개발로 인한 황해 오염 ▲동해에서의 핵폐기물 투기 등 한반도의 환경문제와 관련,“남북한 공동의 환경관리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남북 경제협력은 북한의 환경문제 발생을 사전 예방한다는 기조 아래 추진해야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면서 “비무장지대와 백두대간 등의 보전관리를 위한 남북 공동의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북한 산림녹화 사업과 관련해선,“향후 남한이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이 될 경우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남북간의 공동협력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북한의 산림은 1970년 9773㏊에서 1997년 7553㏊로 23%나 감소한 상태라고 정 박사는 전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열린세상] 기술개발에 올인하는 중국/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요즘 중국 신문을 읽다 보면 가장 눈에 많이 띄는 단어 중 하나가 ‘科學發展觀’이다. 한마디로 독자기술 개발체제를 확립해 자기 기술과 상표로 세계 시장을 석권해보자는 것이다. 중국이 과거 개혁개방을 통해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났다면, 이제는 과학발전관을 통해 세계 초강대국으로 부상해 보자는 의미이다. 중국이 양적인 성장단계를 벗어나 이제는 질적인 성장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후진타오 주석 개인적으로도 개혁개방이 덩샤오핑을 역사적 인물로 만들었듯 과학발전관이 자신을 위대한 중국 지도자로 각인시켜 주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과학발전관은 중국이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성장전략과 기술개발정책에 대한 강한 자성에서부터 출발한다. 외자기업 중심의 수출주도형 성장전략, 즉 ‘시장과 기술 교환’ 전략이 겉만 화려했지 실속은 없는 외화내빈형 성장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중국 수출 중 58%를 외자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첨단산업에 있어 외자기업 수출 비중은 85% 이상이다. 수출을 통해 창출한 대부분의 부가가치를 외자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단지 토지와 노동력에 대한 몫만 챙기고 있을 뿐이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기술개발을 최고 국정 목표로 설정하고 구체적 정책으로 ‘산업구조 고도화정책’과 ‘2020년 국가 중장기 기술개발전략’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최근 전인대에서 확정된 제11차 5개년 계획에서도 기술개발은 당연히 6대 핵심과제에 포함되어 있다. 중국정부의 기술정책 방향과 특징들을 살펴보면 첫째, 정책 목표가 단순한 기술입국이 아닌 초강대국을 지향하고 있다. 대상 업종이 제조업은 물론 농업, 국방, 과학을 망라한다. 제조업에서는 일본과 한국을 추월하기 위해 전통산업과 첨단기술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공업화의 길이 모색되고 있다. 둘째, 기술개발에 있어 주체성 또는 독립성이 강조되고 있다. 당연히 외자기업보다는 중국 국내기업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으며, 독자 브랜드 개발이 최우선시되고 있다.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해외 M&A를 통해 기술을 통째로 사자는 구상도 포함되어 있다. 셋째, 통합의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우선 군과 민간의 통합 필요성을 역설한다. 개혁개방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군과 국방과학의 역할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통합의 개념에는 외자기업들로부터 입수한 조각조각 분산되어 있는 기술들을 퍼즐게임 맞추듯 재합성하여 최대한 재활용하자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정부의 기술개발 올인 정책이 우리에게 위기로 다가설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선 중국의 기술추격이 한층 빨라지면서 가뜩이나 구조조정에 숨 가쁜 우리 기업들을 더욱 몰아칠 것이다. 그러나 항상 위기는 기회를 수반한다. 중국이 우리를 추격하는 만큼, 우리의 시장을 잠식하는 만큼 우리도 기술개발을 통해 일본과의 경쟁 영역을 확대하고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를 축소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한 중국 기술개발은 결국 우리의 대중 수출구조 고도화를 요구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국이 단기간에 국산화하기 어려운 부품과 소재산업에서 승부수를 찾아야 한다. 기술집약형 중견기업 육성과 더불어 원천기술이 내재된 부품과 소재, 복사가 어려운 기술의 블랙박스화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유출되고 있는 우리 기술, 특히 인간에 체화되어 있는 노하우의 해외 유출 방지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중국 현지에 투자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중국정부의 정책변화에 좀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미 중국시장에서 가전산업을 완전 평정한 중국 국내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와 휴대전화는 물론 심지어 자동차산업에서도 중국기업들의 추격이 매섭다. 인재와 브랜드, 연구개발의 현지화 등을 포함하여 중국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을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열린세상] 이공계의 중국어 교육 강화하자/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환절기에는 날씨가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다고 한다. 요즘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주재원들 심정이 그렇다.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중국 현지의 우리 기업 주재원들은 좋은 실적을 내며 회사발전의 1등 공신을 자처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들려오는 바에 따르면 우리 업체들의 현장 상황이 여의치 못하다고 한다. 공급과잉으로 상당수 제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영업실적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그동안 유명무실하던 노조들도 인금인상과 처우개선을 명분으로 경영권을 간섭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전가격 조사 등 외국인 투자업체에 대한 중국정부의 눈초리도 매서워지고 있다. 중국 현지 경영여건이 나빠질수록 우리 주재원들의 중국어 능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해진다. 산업과 기술이 체화(體化)한 중국어는 우리 엔지니어와 중국 근로자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만 부적절한 중국어 사용은 괜스레 노사간 갈등만 증폭시킨다. 최근 중국 내수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우리 기업들 사이에서는 현지화가 최대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중국 진출 역사가 오래된 타이완을 포함한 화교계 기업과 일본·유럽 등의 다국적기업들은 이미 제품과 인력의 현지화를 추진한 지 오래되었고 최근에는 연구개발의 현지화까지 모색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현지화를 추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주재원들의 언어 능력이고, 그중에서도 특히 산업과 기술이 체화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중국에 진출한 대다수 우리 기업은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공장을 운영하면서, 생산된 제품 역시 대부분 제3국으로 재수출하였다. 한마디로 중국어의 중요성이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내수시장이 중요해지고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상황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우리 현지 엔지니어들이 제품 현지화를 위해 직접 소비자들을 대면하고 중국 엔지니어들과 함께 제품개발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런데 이공계의 중국어 배우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당장 이공계 학생들이 영어 하나 배우기도 벅찬데 언제 중국어까지 공부해야 하느냐며 중국어 도전에 엄두를 못 내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에 있는 엔지니어들에게 중국어 학습을 권유하기란 더더욱 힘들다. 특히 중소기업 사장은 자사의 우수한 엔지니어들에게 중국어 교육시키기를 꺼려한다. 기껏 중국 현지에 파견해서 시간과 돈을 들여 중국통으로 양성해 놓으면 곧바로 조건이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공계 중국어 교육에 정부와 공공 부문이 나서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당장 시급한 일은 중국과 업무관계가 많은 중소기업의 엔지니어들에게 중국어를 교육시키는 일이다. 이들 인력이 결국은 국가자산이라는 생각으로, 정부가 양국간 채널을 통해 적절한 유학처를 알선해 주고 경비를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이 엔지니어들을 전공과 관련된 중국 대학에 1년정도 유학을 시키면 상당 부분 현장에서의 활용이 가능하다. 우리 기업중 이런 방법으로 효과를 본 기업들이 이미 상당히 많다. 또 이공계 학생들이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개인 비전을 제시해주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중 양국간 학생교환 제도, 학점교류 제도, 장학금 지원 등이 당장 추진 가능한 현실적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중국에 진출한 2만여 우리 기업은 다국적기업 또는 중국기업에 맞서 갈수록 힘든 경쟁을 하고 있다. 이 기업들이 중국 현지에서 경쟁해 살아남을 때 우리의 미래도 보장된다. 군인이 전쟁터에 나갈 때 총을 들고 가야 하는 것처럼 우리 엔지니어들이 중국에 갈 때는 중국어로 무장해야 한다. 미래 한·중 관계의 주역인 이공계 학생들 역시 비전을 갖고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공계 중국어 교육강화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좋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야 할 때이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차이나 리스크 대비하자’ 토론회 지상중계

    ‘차이나 리스크 대비하자’ 토론회 지상중계

    ■ 이문형 산업硏 연구위원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경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올해부터 3만개 기업에 중국 관련 정보를 e메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경제모니터링 시스템이란. -최근 위안화 절상, 철강 공급과잉 등 중국경제의 급격한 변화가 우리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리스크 관리시스템이 취약했다. 산업자원부는 정부, 연구기관, 협회의 분산된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업의 차이나리스크 대응능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중국경제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난해 7월부터 구축하기 시작햇다. 지난 연말에 전용 홈페이지(www.china.go.kr)를 공식 개통했고 참여 기관별 역할분담과 네트워크 구축 등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산업연구원 주관 아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연구소, 수출입은행, 철강협회, 자동차협회 등 13개 연구기관과 각 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중국 현지와 한국의 전문가, 언론인, 기업인 등 20여명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존의 중국 관련 사이트와 차별성은. -기존 사이트가 중국 관련 단순 정보 중심이라면 모니터링 시스템은 무엇보다 차이나리스크에 대한 분석과 처방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1개 기관이 각 기관별로 차이나리스크를 평균 3개씩 선정, 그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대응방안을 작성해 정부 유관부처와 기업들에 e메일로 제공했다. 자문위원들도 리스크를 선정하고 있는데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생산량 증가,2006년 중국정부 긴축재정 유지 가능성, 임금 상승, 노동력 부족현상 심화, 칭다오지역 태업현상 발생 등 다양한 리스크가 감지됐다. ▶앞으로 계획은. -올해는 리스크 요인 조기발굴 능력을 강화하고, 기업들이 정보를 빠르고 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e메일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문재도 산자부 통상지원심의관문재도 산업자원부 통상지원심의관은 올 하반기에는 ‘한·중 무역투자정보망’이 개통돼 중국 경제 관련 기본정보는 물론 기업들이 실제로 요구하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간 정보망 구축 작업이 추진 중이라는데 어디까지 진행됐나. -한·중 무역투자정보망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제4차 한·중 투자협력위원회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정보기술을 활용한 정보 교류와 협력 확대, 양국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에 필요한 비즈니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로 어떤 내용을 담게 되나. -이미 운영 중인 중국-러시아, 중국-싱가포르 공동 홈페이지와 비슷하게 양국의 통상정책과 법률, 경제 및 시장 동향, 무역·투자 환경, 기업 및 상품 정보 등을 담게 될 것이다. 특히 전문가 DB 활용을 통한 전문가 자문 시스템을 구축, 기업들이 정보를 요청하면 전문가의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기업들에 필요한 정보를 발굴하고 그룹화하는 등 특히 중소기업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보망 구축과 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중국측에서는 상무부가, 한국측에서는 산업자원부가 주관 부처가 되고 산업연구원이 위탁 운영기관이 된다. 양측이 각자 하드웨어 구축과 관리를 담당하고 한글판과 중문판 2가지 형식으로 구축될 것이다. ▶한·중교역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은? -양국간 통상마찰 요인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중국에 시장경제국 지위를 인정했고 무역투자협력 확대 및 무역구제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대중국 산업협력 방향은. -자원 및 에너지 분야 공동개발 및 기술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은 에너지 부족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우리도 새로운 자원 및 에너지원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철강부문-김성우 한국철강협회 팀장중국 내 철강경기 과열 현상은 2005년 2·4분기 이후 중국 정부의 긴축 강화 및 신철강산업정책 발표 이후 진정되고 있지만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급락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철강시장은 이제까지의 공급부족에서 공급과잉 상태로 전환 중이다. 공급과잉은 지난해 300만t에서 올해는 1600만t으로 늘어나고 2007∼2010년에는 매년 2000만t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2010년 중국 철강설비를 4억 5000만t 체제로 구축하겠다는 입장인데, 중국의 2010년 철강수요는 4억 600만t으로 4000만t 이상의 과잉설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도 철강 과잉설비가 현재 1억t에서 2010년 3억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철강수출은 2004년 149%에 이어 지난해도 75% 증가했고 올해도 2000만t을 수출할 전망이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물량공세에 의한 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해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중국 정부의 신철강정책이 철강의 과잉공급을 완화시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오히려 중소 철강사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인해 철근, 강관, 선재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의 최대 철강 수출시장은 한국으로, 지난해 1∼10월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86.5% 증가한 566만t에 달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물량인 378만t을 이미 크게 초과했다. 중국산 철강수입 증가가 계속될수록 한·중간 철강 무역마찰을 배제하기 어렵다. 국내 철강업계는 고급 판재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중국 철강업체에 대한 통제력이 강한 중국 정부, 중국강철협회와 협력채널을 더욱 다져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건축물의 안전강화를 위해 표준 철강제품 사용의무제도를 부활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안전규격을 맞추지 못하는 중국산 강재 사용을 막기 위해 수입모니터링 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불필요한 통상마찰이나 극단적인 수입규제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 자동차부문-김준규 자동차공업協 조사연구팀장중국의 자동차 수요는 중국경제의 높은 성장에 따라 2004년 507만대에서 지난해 560만대,2010년 101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4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3대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대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외자계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2005년 현재 1082만대(승용차 693만대, 상용차 389만대)에 육박했다. 판매증가를 초월하는 급속한 설비확장으로 가동률은 2003년 65%에서 지난해 52%로 하락했다. 폴크스바겐,GM, 도요타 등 중국 진출기업의 설비확장계획에 따르면 2010년 총생산능력은 1747만대로 확장되고 이 중 승용차는 1262만대(비중 72%)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 내수시장은 당분간 고성장이 예상되지만 그 성장세는 대폭 둔화될 전망이어서 점차 공급과잉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J.D. 파워는 중국 내수가 2010년까지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10년 1010만대(승용차 5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설비확장계획이 예정대로 실현된다면 중국 자동차산업의 평균가동률은 2010년 57.8%에 그칠 것이며, 특히 승용차는 45.2%에 머물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06∼2010년 시장점유율 15% 이상 업체를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업체의 독자모델 개발과 완성차 및 부품 수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10년 100만대,2015년 200만대 이상으로 확대돼 한국차와 치열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중소형차의 차별화와 함께 중대형급에서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를 앞설 수 있는 품질·성능·디자인 혁신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부품업체들은 수출주력 품목의 선정 및 정보수집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우리기업들의 현지화를 포함한 중국내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한·중 FTA를 추진해 한·일 FTA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 토론내용 ■ 사동철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중국의 조강 설비능력은 2004년과 2005년 각각 7000만t씩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수요량을 3000만t가량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정책인 신철강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구조조정 대상 대부분이 국유기업인데 설비가 폐쇄되면 대량실업으로 지역경제가 악화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급과잉이 중국 내 생산조절로 완화되지 않고 대량 수출로 연결되는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시장 유입 확대로 국내 철강재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게 되고 국내 철강업계도 경영환경이 악화될 전망이다.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유지와 함께 국내 철강시장 상황에 대한 공동 모니터링과 각종 강재 사용 기준의 강화, 비관세 장벽 등 철강협회와 정부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중국의 자동차 공급과잉도 심각하다.2010년 중국의 승용차 생산능력은 1262만대로,2006∼2010년 승용차 수요가 연평균 35.3% 증가해야 공급과잉이 해소되는데 이 정도 폭발적인 수요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 양평섭 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연구위원 중국 정부는 최근 산업정책에 있어 구조조정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집단화가 성공하면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돼 역수입이 급증하고 세계시장 경쟁에서 우리기업들의 점유율이 잠식당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의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우리에게 위협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즉, 중국이 철강산업에서 제품 생산구조를 고도화함으로써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고급강에서 수입대체가 가속화될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중국 완성차의 본격적인 수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국 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중국 자동차 업체의 수출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향후 철강, 자동차에 이어 개별산업에서 산업정책을 제시함으로써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진입장벽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현대차가 중국공장을 늘리려고 하니까 엔진기술 이전을 요구했듯이 앞으로 기술과 시장을 교환하려 할 것이다. 중국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맞춰 대중 수출상품, 특히 부품과 소재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함으로써 중국효과(China effect)를 유지해야 한다. 부품과 소재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핵심기술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 김석진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중국 산업의 공급과잉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공급과잉이 경기변동에 따른 일시적 문제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구조적 문제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통계자료로만 보면 공급과잉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 보이지만, 자료가 일부 과장되었을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공장과 설비의 파산 처리가 원활히 되지 않아 실제 경제적 의미는 없으나 통계상·장부상으로는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공급과잉은 경쟁압력의 심화를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됨과 동시에 살아남은 기업들은 질적 수준을 크게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즉, 공급과잉 문제 그 자체만이 아니라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중국기업들의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공급과잉 문제는 또 단순히 총계 기준으로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세부품목별로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철강의 경우처럼 공급과잉 실태는 품목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품목별·기업별로 영향 및 대응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 이석우 서울신문 국제부 차장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국내기업의 압박은 철강,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자제품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내 LCD·PDP TV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중국 현지업체와 소니, 마쓰시타 등 일본업체들의 가격경쟁이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의 양적·질적 수준의 향상에 대해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한다. 또 중국 독자브랜드가 한국시장과 세계시장에 나오면 큰 위협이 될텐데 이에 대한 개발상황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이 진입장벽을 높이면서 기술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도 대응전략을 가져야 한다.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지방정부에 따라 진출기업에 대한 옵션이 다르고 리스크도 다르다. 현대차가 광둥지역 진출을 시도하면서 기술이전 비율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데, 기술을 놓치지 않으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중국 국내 정치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 중국은 수출 의존과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대미·대일관계, 타이완 등 국제분쟁과 국제관계에 취약하다. 차이나리스크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니 이를 적극적인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열린세상] 세계화와 보호자본주의/김화진 고려대 경영대 겸임교수· 미국변호사

    올해 초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미국 3위의 석유회사인 유노칼을 인수하려 했다. 그러자 미국 2위의 석유회사인 셰브론이 끼어들었다.CNOOC는 셰브론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미국 의회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부시 대통령이 거래를 승인하지 못하게 결의함으로써 인수는 무산됐다. 미국의 엑손·플로리오법은 대통령이 외국기업의 미국기업 인수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면 그를 중지시킬 수 있게 하고 있는데 여기서 ‘국가안보’가 무엇인지는 정의되어 있지 않다. 입법보고서에 의하면 일부러 정의규정을 두지 않았다고 나온다. 작년부터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이나 지적재산권 보호 수준, 통상정책이 미국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누구나 다 안다. 중국은 심각한 에너지 문제를 안고 있다. 늦게 중앙아시아로 눈을 돌려보니 러시아의 양해 아래 이미 미군이 들어와 있다. 러시아 최대의 난제는 체첸 문제다. 미국은 유독 체첸 문제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중국기업이 미국 9대 기업인 유노칼을 인수하는 것이 애당초에 가능했을까? CNOOC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의 강력한 지원을 받았으나 역부족이었다. 올 7월에는 미국의 펩시가 에비앙 생수를 만드는 세계 1위의 요구르트 제조 회사이자 프랑스 13대 기업인 다농을 인수하려 한다는 루머가 퍼졌다. 그러자 프랑스에서는 총리와 장관, 심지어는 시라크 대통령까지 나서서 외국 회사가 다농을 적대적으로 인수하는 것은 곤란할 것이라 했다. 기이하게도 세계 최대의 경제지들 중 하나가 그를 거들었다. 유럽연합은 프랑스의 그런 행동에 대해 경고를 보냈으나 프랑스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국 펩시가 다농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는 발표를 하기에 이른다. 프랑스는 2년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2배의 의결권을 허용하면서 그것을 프랑스인 주주에게만 허용하던 나라다. 현재는 유럽연합 주주들도 같은 혜택을 받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는 자국 석유회사들을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의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1차 걸프전 후 토탈과 엘프가 미국으로부터 일종의 배신을 당했고 사담 후세인이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을 이라크 석유개발 계획에서 배제했다는 사실이 이라크전의 구도를 설명하는 데 활용된다. 중국과 인도도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자국 기업들의 연고를 총동원해 자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기업들이 대변하는 경제적 힘이 국가의 정치·외교력으로 연결되는 것이 21세기 국제무대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전략과 세계시장에서의 위치가 바로 우리 나라의 위상을 결정한다. 그러나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의 국적이 모호해지면서 기업들이 한 국가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두 가지 조류가 혼재되어 전개되고 있어 정책결정자들을 곤란케 한다. 최근,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방을 요구하면서 정작 자기 나라는 철통같이 감싸는 강대국들의 2중 잣대가 이른바 보호자본주의(Financial Protectionism)라는 말을 만들어내고 있다. 유럽연합에서 적대적 M&A와 관련한 입법이 얼마나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가. 완전한 상호주의에 의할 때만 시장을 개방하겠다는 것이 유럽 국가들의 태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시장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는 우리 나라가 어떤 속도와 강도로 세계화와 시장개방을 추진할 것인지는 어려운 문제다. 이는 세계화와 시장개방에 대한 가치판단이나 우리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와는 별개다. 얼마 전 서구의 유력 언론이 지분공시제도 개선에 대해 우리 기업의 경영진을 사기꾼이라 표현하고, 우리 정부를 정신분열적이라고 험구해서 정부 당국이 강력 대응했던 사례가 기억에 생생하다. 그러나, 세계 시장에의 편입 속도를 조절할 힘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 자산운용업 중심의 자본시장 정비가 정부의 외교력을 담보해주고 이른바 ‘평화로운’ 개방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김화진 고려대 경영대 겸임교수· 미국변호사
  • 물류업체들 中시장 ‘혈투’

    국내 물류 대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 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물류시장이 최근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발빠른 행보다. 새로 진출하는 업체들은 수송 등 단순 서비스보다는 종합물류로 승부수를 띄우고, 이미 진출해 있는 업체들은 사업 다각화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우리 기업간의 ‘시장 혈투’도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물류시장 규모는 38조 4000억위안(약 4조 6000억달러)으로 2003년보다 29.7%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신규 진출업체,“우리는 종합물류 서비스” ㈜한진과 CJ GLS는 2000개에 이르는 한국업체가 진출해 있는 칭다오지역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진은 다음 달 2일 칭다오 중국법인의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물류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진은 지난 6월1일 224만달러를 투자해 ‘청도한진육해국제물류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한진 관계자는 “내년 6월 이후 상하이·다롄·톈진 등 주요 거점에 지점을 설립해 중국내 해상 포워딩(수출입), 창고, 포장, 통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 GLS도 지난 4월 칭다오에 ‘청도시걸물류유한공사’라는 단독법인을 설립했다.CJ GLS가 100% 지분을 투자했으며 올 10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CJ GLS의 관계자는 “중국내 물류업체들은 수송만 해주는 단순 서비스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창고 임대, 재고 관리, 물품보관 서비스처럼 종합물류 서비스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 등 기존 업체, 사업 다각화로 시장 다지기 현대택배, 대한통운 등 기존 진출업체들은 그동안의 노하우로 사업영역 다각화에 초점을 맞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선발 주자로서 다져놓은 기득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현대택배는 현재 상하이를 포함한 장강 삼각주 지역의 수출입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 2003년 9월 상하이에 설립한 ‘현대아륜국제화운유한공사’가 최근 국내 물류업체로는 최초로 중국 상무부로부터 ‘해운·항공 1급 포워딩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등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앞으로 3자물류 및 중국육상운송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선진화된 물류관리기법 및 우수한 IT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배송으로 다른 업체와 차별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2001년 10월 중국 상하이와 산둥성 웨이하이에 연락사무소를 두고 하역, 창고보관, 운송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중국내 물류시장은 법규뿐만 아니라 지역별 제약이 많아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최근 들어 국내 업체들이 중국기업과 합작형태로 중국시장 진출에 러시를 이루고 있어 시장 싸움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순수 물류업계는 아니지만 LG그룹과 LG전자 계열의 ‘범한종합물류’와 ‘하이로지스틱스’, 현대그룹 ‘글로비스’, 삼성전자 ‘로지텍’ 등이 주로 계열사들의 중국 수·출입 물량을 취급하며 중국 물류시장을 확대하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中 매출1위 기업은 시노펙

    中 매출1위 기업은 시노펙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양대 석유회사 중 하나인 시노펙(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이 중국 500대 기업 가운데 매출 1위에 올랐다. 500대 기업의 매출총액은 11조 7500억위안으로 중국 전체 GDP(국내총생산)의 86%에 해당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30.60% 늘어난 수준으로 갈수록 거대 기업들의 집중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기업연합회와 중국기업가협회가 21일 발표한 중국의 500대 기업 명단(포천지의 글로벌 500대 기업 선정 기준과 같음)에 따르면 시노펙은 6342억 8709만위안의 매출을 기록해 수위를 차지했다. 국가전망(國家電網·SGCC)이 5900억 5564만위안으로 지난해 1위에서 2위로 떨어졌다. 이어 CNPC(중국석유천연기집단·5712억 5749만위안)와 중국이동통신(1982억 9300만위안), 중국공상은행(1940억 4700만위안)이 3∼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중국인수보험, 중국전신, 중국중화집단, 상하이 바오강, 건설은행 등이 10위권에 포진했다. 미국의 석유회사 유노콜 인수를 시도했던 중국해양석유(CNOOC)는 28위(709억 1750만위안)에 기록됐다. 중국기업연합회는 올해의 경우 석유화학 분야의 기업이 선두권에 많이 포진했으며, 세계 500대 기업과 달리 전력이나 철강 등 국가 소유의 독점기업들이 많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연합회 관계자는 “중국 500대 기업 가운데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은 15개에 불과하다.”며 “기업규모나 이윤, 노동생산성, 브랜드 가치, 지적재산권 등의 부분에서 중국기업과 세계 기업간 차이가 많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강신호 전경련회장 “삼성, 정치자금 기부 압력 받았을 것”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2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삼성그룹의 정치자금과 관련해 “삼성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정치자금을 조금은 줬겠지.’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알게 됐다.”면서 “삼성 입장에서 보면 정치자금 내라고 하는 압력을 받아 곤욕을 치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그러지 않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오래전 얘긴데 다시 나타나니까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삼성그룹의 X파일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강 회장은 또 경제5단체의 대정부 성명에 대해서는 “8·15가 가까워져 경영인 중 석방 안된 사람을 사면해달라는 이야기를 하려 했다.”면서 “경제 체감온도도 내려가고 있어 투자하려면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X파일 이야기 나오니까 사람들을 석방해 달라는 말이 시기적으로 적당하지 않다.”며 대정부 성명을 무기한 연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하계 포럼은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이 ‘동북아지역경제의 성장:동북아 역내외 새로운 기회를 찾는다’를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강 회장을 비롯해 오쿠다 히로시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 장옌링 중국기업연합회 부회장 등 3국 경제단체 대표를 비롯해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전윤철 감사원장,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손병두 서강대 총장,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연사 및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지금 무안에선] 중국진출 전초기지로

    [지금 무안에선] 중국진출 전초기지로

    ■ 전국유일 산업교역기업도시 지정 이후전남 무안반도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 8일 무안이 정부의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로 확정 발표되면서 개발 기대감으로 들썩거린다. 오는 10월에는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옮겨오고 인근 해남·영암에서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무르익으면서 개발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군청에는 외부 투자가들의 전화가 빗발친다. 하지만 기업도시는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이 주축이 돼 모든 것을 총괄한다. 때문에 자본유치, 산업기반시설 부족, 대기업 불참 등에 따른 숙제도 적지 않다. ●왜 무안반도인가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는 무안읍, 청계·현경·망운면 등 4개 읍·면 등 1220만평이 신청됐다. 이곳에 중국 등 동북아시아를 겨냥한 미래형 첨단산업도시(인구 20만명)를 만든다. 차세대 휴대전화, 가정용 로봇 등 신산업단지를 중심 축으로, 공항·항만과 연계한 물류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배후에는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창포호 주변에는 휴양·건강·레포츠 단지가 조성된다.100만평의 창포호는 레저·휴양단지로, 국제영상문화단지, 놀이주제공원 등을 2011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도시에 국내 100여개 기업을 참여시켜 대중국 수출의 선도기지로 삼는다는 게 무안군의 전략이다. 무안 기업도시에 투자의욕을 불태우는 나라는 중국이다. 무안이 국제공항(2008년 개항)·항구·철도·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준다. 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상하이는 무안과 이웃한 목포항에서 국내 최단거리다. 또 상대적으로 싼 땅(3만∼10만원대)이 구릉지로 끝없이 펼쳐져 있다. 이러한 입지여건으로 기업유치 4개월만에 무안군은 국내 46개(건설사 12개, 제조·물류업체 34개) 기업으로부터 무려 18조여원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여기다 무안군 삼향면에는 신도청 이전으로 인한 신도심이 들어서고 국가계획으로 추진 중인 해남·영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을 잡아라 강기삼 무안 부군수는 “무안반도 기업도시는 중국을 겨냥해 조성계획안을 작성했다고 보면 된다.”며 “국내 대기업이 투자를 꺼리고 있어서 기업도시 성패의 사활이 중국자본 유치에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때마침 중국 정부는 넘쳐나는 달러로 고민 중이고 인플레이션을 막는 자구책으로 해외 투자처를 찾고 있다. 강 부군수가 지난 20일 쉬관화(徐冠華) 중국 과학기술부장관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한국 투자에 대한 확약을 받았다. 중국은 이번 무안 진출을 해외투자 제1호 사업으로 여길만큼 비중을 두고 있다. 오는 8월 말 서울에서 열릴 한·중 세미나 참석차 중국의 우량기업 관계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투자협약을 맺는다. 중국은 무안에 자본을 투자하는 대신 대덕기술연구단지에서 개발한 첨단기술을 제공해 주도록 단서를 달았다.26일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이 대덕연구단지에서 대덕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우리측의 기술과 마케팅을 지원받기로 약속받았다. 현재 중국은 무안군에 600만평의 부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곳에 중국 전용 산업단지와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는 야심이다.1단계로 200만평에 2조원을 투자한다. 중국은 무안에 기술집약산업 전용단지를 만들어 동북아 진출 교두보로 삼아 중국기업 해외진출의 시범모델로 채택할 계획이다. 국내 노동집약형 기술력에 한계를 느낀 중국이 해외 첨단기술 도입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생명공학 등 첨단기술에 눈독을 들인다. 반일감정 때문에 일본 쪽으로는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다. ●무안반도는 동북아 물류 전초기지 무안군은 중국 측의 자본을 끌어들여 중국 산업단지를 축으로 한 파급효과에 기대를 건다. 국내 최대의 차이나타운 조성계획도 그 하나다. 이곳에서 생산한 물건은 곧바로 배나 비행기에 실려 중국으로 역수출된다.‘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상표를 달고 중국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다. 처음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상품을 역수출하는 전진기지로 자리잡게 된다. 홍콩 물류회사인 셉콥사가 지난 5월 국내 농협물류와 컨소시엄 형태로 무안에 투자키로 투자협약을 마쳤다.50만평에 항공과 컨테이너 관련 물류단지를 조성한다는 것. 일본의 파나소닉사(마쓰시타그룹)도 공항·항구 등 여건을 활용해 무안반도 투자에 적극적이다. ●개발주체는 민간기업 무안 기업도시 개발주체는 무안기업도시주식회사(SPC)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건설사와 시행사 등 출자사 12개 기업이 출자금 2700억원을 내기로 확정했다. 출자금은 출자사들이 참여하면서 늘어나고 자본 유치는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우리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SPC에 대출금으로 충당한다. 사업비는 보상비 8000억원, 부지조성비 1조 6000억원 등 2조 7000억원 규모다. 또한 상가주택 등의 분양이익금(2조여원)을 산업용지로 돌려 값싸게 산업용지를 공급한다. 예정지내 토지는 국·공유와 군유지가 20.2%, 사업시행자 소유가 20.6%, 사유지가 59.2% 등이다. 기업도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고용유발 5만여명, 부가가치 1500억원 등 3조 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토지수용 단계에서 주민들의 반발과 친환경 개발에 따른 부담 등이 만만찮은 걸림돌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삼석 무안군수 “기업도시는 현재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이지만 늦어도 내년 말이면 착공될 것으로 봅니다.” 서삼석 무안군수는 기업도시에 군정의 무게를 두고 있지만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 소걸음처럼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대기업의 불참 우려에 대해,“정부와 전경련이 기업도시개발특별법에 따라 대기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어 오히려 전망이 아주 밝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차세대 동력산업 육성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고, 기업도시에 투자하면 정부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대기업도 기업도시에 투자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 군수는 또 기업도시 확정 발표 이후 쌍용건설이 투자협약을 맺으면서 주위 시선도 달라지고 사업추진에도 속도가 붙었다고 자랑했다. 이와 함께 거대자본을 가진 중국이 기업도시에 투자 의욕을 불태우고 있고 구체적인 투자계획도 다음 달 말쯤이면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대덕연구단지측이 개발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상품화하고 이를 중국으로 판다는 복안이다. 차이나타운도 중국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등 경기 성남의 분당 정도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도시에 최첨단산업 분야를 유치해 농·어촌의 소득을 높이고 사람이 살기 좋은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드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100만평에 달하는 창포호는 수질개선 이후 곧바로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본·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말에는 기업도시 첫삽을 뜨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국내최대 100만평 차이나타운 조성 무안반도에 국내 최대 규모(100만평)의 차이나타운이 조성된다. 무안 기업도시에 하이테크단지 조성을 계획 중인 중국 정부가 당초 200만평에서 3배로 늘어난 600만평의 땅을 요구하고 나섰다. 쉬관화(徐冠華)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26일 대덕연구단지에서 대덕연구소와 기술지원 및 마케팅 투자협약을 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중국내 53개 하이테크단지(경제특구)에서 우량기업 30여개를 선발해 무안 기업도시에 보내 한국측의 첨단 기술을 전수받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중국은 한국의 앞선 기술과 마케팅 기법을 배우고 한국은 외자유치와 함께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서로 다른 속셈이었다. 중국 측은 500만평은 산업단지로 쓰고 100만평은 중국인 근로자와 양국을 넘나들며 장사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중국 기업에서 일하는 중국인 기술자와 근로자들을 위해서다. 주거·교육·문화단지 조성으로 물류거점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중국에서 휴대전화를 만들어서는 자국민들에게 팔아먹을 수가 없다며 한국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로 제품을 만들어 팔겠다고 했다. 이같은 중국측의 계산은 8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서 투자액과 투자방안 등이 나오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안군은 이미 차이나타운 조성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中 위안화 전격 절상] 中 금융개혁 염두 둔 ‘환율제 시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당국이 10여년 동안 지속해 온 ‘달러화 페그제’를 벗어던지면서 2%의 위안화 평가 절상을 단행했다. 중국 당국이 늘 밝힌 대로 ‘외부의 압력이 수그러들 조짐이 보이는’ 시점을 선택해 절상을 기습 발표하는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시장 충격 감안한 소폭절상 당초 지난 2월 춘절(春節·구정)과 5월 노동절(5월1일) 전후로 두 차례의 위안화 절상설이 나돌았지만 당시 중국 당국은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결단의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는 9월 유엔 창설 50주년 기념식 참석 및 중·미 정상회담을 위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일정이 잡히자 중국 당국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미국 조야에서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일종의 ‘선물’이란 분석이다. 달러화가 급락하고, 대미 무역흑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올 상반기 외환 보유고가 7000억달러를 넘어서자 그동안 머뭇거렸던 중국 당국이 결단을 앞당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론적으로 국제관계와 중국 금융·외환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계산한 끝에 기습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올린 것이다. 그러나 절상의 폭은 예상보다는 작았다. 시장에서는 5% 정도의 절상을 기대했으나 2%의 절상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금융 전문가들은 중국의 추가 절상에 주목하고 있다. 김범수 우리은행 베이징지점장은 “금융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이 일단 2%대의 절상으로 시간 벌기에 나선 것”이라며 “향후 미국과 서방의 분위기와 중국시장의 상황을 봐가면서 점진적인 추가 절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싱가포르식 복수바스켓제도 전환 가능성 높아 중국의 금융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향후 미국의 달러화 압력에 보다 자유로운 환율 시스템을 도입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중국 당국의 발표를 그대로 해석하면 페그제 대신 외환 바스켓을 기반으로 하는 변동 환율제가 된다. 시장전문가들은 이 점에서 ‘싱가포르식 복수바스켓제’를 중국 당국이 염두에 두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시스템은 환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시장의 안정을 기할 수 있어 중국이 당면한 환율 개혁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한 시스템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이 제도를 채택할 경우 위안화는 초기에 8.27∼8.28(달러당)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스템 변경으로 인한 급격한 환율변동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자유변동 환율제로 이행하겠지만 이에 앞서 과도기적인 조치로 주요 교역국들의 통화를 바스켓으로 묶고 명목환율을 수시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달러 이외의 어떤 외국통화를 바스켓에 담을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통화별 비중은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인 내용 등이 금융가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해외기업 사냥 확대될 듯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경제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우선 석유·철광석 등 원자재 수입에서 적지않은 혜택이 예상되며 환율절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중국기업의 해외투자 능력이 크게 신장되는 효과도 있다. 향후 중국의 ‘해외기업 사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아울러 외채 상환부담 경감과 국내총생산(GDP) 상승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평가절상에 따른 수출감소가 일자리 창출을 줄여 실업난이 가중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新황화론/육철수 논설위원

    오늘날 중국경제의 초고속 성장에 주춧돌을 놓은 이는 누가 뭐래도 덩샤오핑(鄧小平)이다.50∼100년이란 먼 앞날을 내다보고 설계한 그의 ‘3단계 발전론’은 지금 한창 꽃봉오리를 맺고 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원바오(溫飽·1979∼1999년), 생활의 여유를 즐기게 한다는 샤오캉(小康·2000∼2020년), 선진복지국가 건설에 나서는 다퉁(大同·2020년 이후)이 바로 덩샤오핑이 제시한 3단계 국가경영 대계(大計)다. 이런 국가비전을 착실하게 수행 중인 중국은 1999년 1인당 국민소득 800달러를 넘겨 1단계인 원바오를 거뜬히 달성했다. 연평균 8∼9%라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률을 이어가는 중국에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이 경계의 눈빛을 보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2020년이면 중국이 구매력에서 미국을 앞서고 2040년에는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된다는 예측이 나오는 판이니 미국으로서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마침 중국기업의 미국기업 인수를 둘러싸고 미국 정계와 경제계에는 황화론(黃禍論)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양이다.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진주만 공격,1980년대 일본자본의 미국 부동산 싹쓸이에 이어 제3의 황화론이 거론되는 셈이다. 중국 최대의 컴퓨터업체인 렌샹은 지난해말 IBM PC부분을 어렵게 인수했다. 이어 올 들어 CNOOC(크눅)가 미국의 자존심격인 석유회사 유노칼을 노리고 있고, 하이얼은 미 가전업체 메이텍 인수를 추진 중이다.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와 711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2위의 외환보유고를 앞세운 중국의 파상공세에 미국은 국가안보까지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미국이 케케묵은 황화론을 들고 나오는 걸 보면 다급하긴 다급한 것 같다. 황색인종에 의한 백색인종의 피해의식을 일컫는 황화론의 원조는 13세기 몽고의 유럽 진출이다. 이후 청일전쟁 때인 1895년 독일황제 빌헬름 2세가 황색인종을 억압해야 한다고 들먹인 게 공식화된 황화론이다. 정치·군사·인종적 의미가 강하지만 지금은 경제적 의미가 덧붙여져 ‘신(新)황화론’으로 불린다. 카오스 이론처럼 ‘베이징의 나비’가 뉴욕에서 허리케인을 불게 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中 ‘美석유기업 유노콜 사냥’ 외교전쟁 비화

    中 ‘美석유기업 유노콜 사냥’ 외교전쟁 비화

    중국의 미국‘기업인수·합병(M&A)’ 불똥이 중·미간의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의 미국 석유업체 유노콜의 인수 추진에 미국 의회가 국가안보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행정부의 인수 저지 조치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어떤 정치적 개입도 없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반면 미국 의회는 석유같은 전략 산업을 중국에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돈과 정보력 등 정부의 뒷받침속에 조직적이고 공격적인 중국의 해외기업 사들이기가 국제적인 외교마찰과 ‘평지풍파’의 원인이 되고 있다. ●미 의회의 제동 공화당 등 미국 상·하원의원 40여명은 23일 CNOOC의 유노콜 인수 시도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면서 제동을 걸었다.“유노콜이 넘어가도록 방치할 경우 국가 안보는 물론 경제전반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 의회는 “에너지 같은 전략 부문을 중국에 넘기면 앞으로 미국안보에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CNOOC는 중국정부 직속의 국영기업이어서 유사시 미국에 천연가스와 유류 공급을 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앞서 CNOOC가 처음 인수 의향을 밝혔을 때도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견제를 촉구했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 자국 석유회사를 중국 국영기업에 넘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선 민감한 외국투자나 기업 인수합병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갖는다. 국무·국방·국토안보부 및 백악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외국투자위원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대통령이 이를 토대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경제계의 불안 미 의회의 이같은 반응은 경제계 등 미국사회 전반의 중국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인 시각을 반영한다. 해마다 8%이상의 경제성장을 보이며 약진하고 있는 중국이 최근들어 6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앞세워 미국기업 인수에 전례없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조만간 중국에 따라 잡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경제계를 중심으로 들 불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미국 경제계는 중국이 M&A를 통해 핵심기술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기업을 사들여 미국과의 기술력 격차를 쉽게 따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중국의 끼어들기 미국인들은 CNOOC의 끼어들기에 더욱 불쾌한 표정이다. 기존 매수 희망자이자 매수 가계약자인 셰브론 텍사코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유노콜에 ‘러브 콜’을 보내며 중간에 끼어들기를 했기 때문이다.CNOOC는 지난 23일 현금지급 조건으로 185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2위 석유회사 셰브론 텍사코가 지난 4월 주식교환과 현금지급의 혼합방식으로 합의한 166억 5000만달러보다 많다. 또 셰브론에 대한 위약금 5억달러와 유노콜 부채 16억달러를 떠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자금지원을 받는 중국 국영기업들이 자국 기업을 밀쳐내고 또다른 자국 기업을 사가려하는 것을 보고 편치않음을 표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노콜의 향방 당사자 유노콜은 자국 기업인 셰브론텍사코와 중국의 CNOOC, 두 ‘구애자’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유노콜측은 29일 오는 8월10일 주주총회를 열어 두 회사의 인수 제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노콜측은 몸값을 최고로 치러주는 기업이면 국적에 관계없이 몸을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정치권의 반응과는 또 다르다.AFP통신은 “유노콜 주주 입장에서는 단연코 CNOOC 조건에 호감이 갈 것”이라며 “주주들은 CNOOC가 미 당국을 어떻게 설득하는지를 지켜보면서 기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월가에선 외형적인 조건은 CNOOC가 좋지만 미국내 반중 분위기와 중국 국영기업의 불투명성 등을 감안 할때 셰브론으로 대세가 기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의 대외 석유의존 심화란 요소를 고려할 때 정치적 변수가 경제적 손익계산을 압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 23일 중국 정부가 71%의 지분을 가진 CNOOC가 유노콜을 인수할 경우 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했다. ●거부권 행사? 유노콜이 CNOOC를 선택할 경우 부시 대통령이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러나 올 5월 중국 거대 전자업체인 레노보가 미국 IBM의 PC사업 부문을 인수했을 때의 사례에 미뤄보면 ‘외국투자위원회’ 개최는 거의 확실하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도 지난 23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 유노콜과 관련된 질문받고 “유노콜과 CNOOC간에 인수·합병이 합의될 경우 당국이 승인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과정은 대개 두달 이상이 걸린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中글로벌전략 ‘세계가 긴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발 (M&A)태풍이 미국을 강타하고 있다. 외자유치로 ‘세계의 공장’이 된 중국이 세계경제의 심장부 미국을 향해 ‘바이 아메리카(미국 기업 사들이기)’를 선언했다. 막대한 달러 보유고를 지렛대로 중국은 미국 이외에도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등의 ‘알짜기업 사냥’에 착수,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미국기업 사냥’ 분야는 IT와 에너지 등 국가 안보에 민감한 분야에 집중돼 있다. 중국의 간판급 가전 업체인 하이얼(海爾)지난 21일 미국 5위의 가전업체 메이택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제시 인수 금액은 12억 8000만달러. 하이얼의 최종 인수 여부는 실사가 끝나는 6∼8주 이후에 결정된다. 하이얼은 메이택 인수를 계기로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경쟁국인 한국과 타이완·인도 등에 상대적으로 뒤진 첨단 기술력을 만회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의 미국기업 사냥은 에너지 부분으로 확대 중이다.CNOOC의 유노콜의 인수 의사도 이런 분위기속에서 이뤄졌다. ●공격적인 기업 사냥 중국은 지난해 중국 PC 업체인 레노보가 미국 IBM의 PC 사업 부문을 17억 5000만달러에 인수, 첫 ‘미국 상륙 작전’에 성공했다. 인수를 계기로 본사를 베이징(北京)에서 뉴욕으로 옮긴 레노보는 델,HP에 이어 세계 3대 PC 메이커로 부상했다. 중국 국영 자동차업체인 치루이는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이외에도 중국의 전자업체인 TCL은 지난해 7월 프랑스 톰슨을 인수하는 데 성공해 세계 최대의 TV 메이커로 떠올랐다. 지난해 10월 상하이 자동차그룹(SAIC)이 한국의 쌍용차를 인수했다. 중국 제2의 석유업체인 중국석유화공(中國石油化工·시노펙)도 캐나다 석유업체 인수를 추진 중이며, 중신(中信)그룹 산하의 중신자원(中信資源)도 태국 기업 인수에 뛰어들었다. ●속도높이는 글로벌화 전략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이른바 ‘저우추취(走出去)’로 불리는 중국당국의 해외 투자전략에 따른 것이다. 상무부 국제무역 경제연구소 허마오춘(何茂春) 박사는 “중국의 해외진출은 중국 경제의 ‘글로벌화’와 국제경쟁력 강화가 주요 목표”라고 지적했다. 중국 해외투자는 종전에는 기업별로 움직였지만 이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단계다. 최근 중앙·지방 정부가 주도적으로 중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가적으로 외환보유고를 적절하게 분산, 인민폐 평가절상 압력을 완화하는 동시에 신시장 개척과 신기술을 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흥 민영 기업들도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의 불안정성을 감안,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해외 진출을 꾀하는 상황이다. 중국의 해외 투자가 당분간 ‘봇물’을 이룰 수밖에 없는 정치·경제적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종일 코트라 베이징관장은 “시장과 기술을 바꾼다는 것이 중국의 외자유치 전략”이라며 “중국은 이제 최고의 기술을 살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외에 투자할 의지와 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 대외투자 누적 총액은 370억달러로 160개국에 걸쳐 829개 기업에 달한다. 올해 추진되고 있는 인수합병이 성공리에 끝날 경우 중국의 해외투자는 500억달러가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91년 3억 7000만달러의 해외투자와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oilman@seoul.co.kr
  • 美·中 이번엔 ‘비타민 전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미국 간에 ‘비타민 전쟁’이 시작됐다. 미국 보건의약품 업체 라니스사와 ASPI사가 중국 4대 비타민C 제조업체들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한 것이다. 중국 내 기업이 외국으로부터 반독점 금지규정을 위반해 제소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화사는 중국의 4대 비타민C 제조업체가 최근 미국 뉴욕 동부연방법원으로부터 반독점 위반소송 문건과 함께 소환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제소당한 중국기업은 화베이(華北)제약, 허베이웨이얼캉(河北維爾康)약업, 스자좡(石家莊)제약, 화위안(華源)그룹 등이다. 미측 기업은 소장에서 중국의 4개 비타민C 제조업체들이 담합, 비타민C의 생산량과 가격을 통제ㆍ조작하는 방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겨 미국과 캘리포니아주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지난 2000·2001년 사이 맹목투자에 따른 과잉 생산으로 비타민C 가격이 폭락, 생산량 조절을 협의한 적은 있지만 가격 담합은 없었다고 반박했다.첫 재판은 내달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며 중국측은 이미 미국의 유명 변호사를 선임,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중국 4대 기업은 지난해 전세계 비타민C 소비량의 68%인 8만 2000t을 생산, 이 가운데 85%가량을 수출, 세계 비타민C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수출한 비타민C의 31%(수출액 9000만달러)는 세계 최대의 비타민C 소비국인 미국에서 팔렸다.oilman@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의 패권주의/강승호 인천발전연구원 한중교류센터장

    최근 ‘차이나 딥 임팩트’론이 번져가고 있다. 넓은 영토와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중국은 동북아 허브를 지향하는 한국의 자리를 빼앗아 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중국의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한국이 딥 임팩트(deep impact) 상태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즉 중국기업에 의한 무차별적인 한국기업 M&A가 이루어지고, 해외진출한 한국기업의 빈 자리를 중국기업이 차지하면서 국내시장마저 점령당하는 심각한 경제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중국은 1980년대 외국기업을 유치하여 90년대 대외교역에서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두번째 단계를 거쳐,2000년 이후 3단계에 들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아시아 각국에서 부품을 수입하여 조립가공 후 구미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구조를 창출하였다. 생산과 수출 두 영역에서 아시아 허브 역할을 굳히고 있다. 두 영역에서는 이미 한국이 동북아 허브를 지향할 틈이 없어진 것도 사실이다. 딥 임팩트론은 중국을 경제상의 패권주의로 보는 시각으로도 연결된다. 작년 하반기 고구려사 왜곡 사실이 여론화된 이후 중국을 패권주의(중화패권주의)로 보는 경향이 증대하였고, 최근에는 중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산업 패권주의라 규정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중국으로의 일방적인 한·중간 자본흐름도 변화하고 있다. 중국기업이 하이디스 LCD·쌍용자동차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한국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우리기업이 중국에 매각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다른 구미자본이 한국기업을 인수하는 경우에 비해 심하며, 언론조차도 균형을 잃고 있는 듯하다. 그동안 중국은 상대적으로 고용 흡수력이 높고 국내 파급효과가 크다는 이유로 조립 최종재를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부품중간재 수입관세를 저세율로 하는 정책을 운용해 왔다. 그결과 기업들은 저임금에 기초하여 부품을 수입, 단순조립하는 데만 신경 쓰고 원천기술 개발과 확보에는 뒷전이었다. 그러나 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한·중, 한·중·일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논의되면서 기술개발에 뒤진 중국기업들이 관세인하 후 강화될 외국의 최종재생산 기업의 공세를 회피할 대응방안으로 부품·중간재 기술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응용기술이 뒤지는 중국기업들이 국제경쟁을 하기 위해서 그나마 중간정도의 기술을 보유한 구조조정 대상의 한국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기업에 의한 우리기업 인수는 우리 산업의 구조조정을 돕는 측면도 강하다. 양국이 서로 윈-윈하는 성격이 더욱 강하다. 투자·무역 두 영역에서 한국과 중국의 상호의존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를 매개로 한 한·중 관계는 이미 기술·무역을 중심으로 이미 50년간 지속되어온 미국·일본과의 관계를 넘어서서 의존이라기보다 통합이라는 표현이 걸맞을 정도의 관계로 치닫고 있다. 통합도가 커지면서 발생할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가 기회를 잘 활용하려면 모방이나 복사가 아닌 독창적이고 자체적인 시각과 전략을 가져야 한다. 과거 모방의 시대에 우리는 독자적인 시각을 갖지 못한 채 미·일을 통해 세계(글로벌)를 보아왔다. 이제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 자체적인 발전 전략은 가지고 있는지 자문할 때이다. 미·일 등 선진국 기술도 한국을 경유하지 않고 우회(bypass)하여 중국으로 이전되면서 우리 기업들은 온갖 전시회가 열리는 중국에서 세계시장의 신조류를 접하며, 기업가들도 해외 바이어를 중국에서 만나고 있다. 중국과의 통합도가 높아지면서 또 다른 대국인 중국을 통해 기회를 엿보다 보면 발생할 수 있는 ‘시각의 중국화 경향’은 글로벌 시대를 보는 우리의 자체적인 시각을 잃게 만들고, 창조적이고 독창적인 체질에 저해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패권주의를 염려하기 전에 우리 내부의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승호 인천발전연구원 한중교류센터장
  • 해외취업 올 1200명 “두드리면 열린다”

    해외취업 올 1200명 “두드리면 열린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동훈)이 청년들의 해외취업 ‘사관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해외취업의 ‘전위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공단의 해외취업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부터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공단은 올 상반기에만 연수 및 인턴으로 2000명을 해외에 파견한다. 예산을 더 확보해 파견자를 늘릴 계획이다. ●가시화된 청년 해외취업, 처우도 ‘굿’ 지난해 공단을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은 571명이다. 모두 정식사원으로 취직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일본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 곳곳에 나가 있다. 미국에 60명이 간호사로 진출했고, 일본에도 186명이 취업문을 뚫었다. 이들은 웹디자이너,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정보기술(IT) 부문과 자동차설계기술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 무역 및 사무직으로 151명이 중국에 나갔다. 대부분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일하고 있지만 중국 토종기업에 취업한 청년도 눈에 띈다. 지난 4일부터 중국 베이징 AIT사에 근무하는 안화영(28·여)씨는 “해외취업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국내보다는 중국 기업에서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더 많을 것 같아 중국기업 취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외취업 청년들의 연봉도 국내 대기업에 버금간다. 오히려 간호사들은 더 높다. 공단 해외취업지원부 최병기 부장은 “경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간호사들의 연봉은 5500만원에서 9000만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일본 IT분야 진출자는 초봉 2500만원에서 3000만원 선이다. 중국내 한국기업에 들어간 청년들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을 받고 있다. 공단은 올해 해외취업 ‘대풍’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전문화된 한국인력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금까지는 중국내 한국기업의 취직이 대세였지만 올해부터는 중국 기업과 중국정부 산하기관에서 더 많은 취업자가 나올 것 같다. 공단은 올해 해외취업 방향을 중국 기업과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 중국정부 산하기관 등에 맞췄다. 교육도 이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공단은 올 하반기에 필요한 중국쪽 인력만 200명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현지 취업설명회에 참석한 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은 “꼭 필요한 인력의 경우 한국 임금수준에 맞춰 줄 수 있다.”며 한국 인력에 호감을 표시했다. ●올 취업실적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공단은 지난해 씨앗을 뿌리고 거름을 충분히 준 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큰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서 연수를 마쳤거나 현재 연수를 하고 있는 청년들은 모두 1564명. 공단은 이들 중 80%는 올 하반기쯤 취업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취업에 성공하려면 어학능력과 전문기술을 겸비해야 한다. 그러나 어학이 되면 기술이 안되고, 기술이 있으면 어학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중 한가지만 결여돼도 해외취업 성공은 보장받지 못한다. 공단은 이를 보강하기 위해 국내외 연수프로그램을 작동시키고 있다. 연수는 한국 소속의 민간연수기관과 공단이 공동으로 실시한다. 공단은 6개월 연수기간에 드는 교육비 전액을 지원한다.1인당 400만원 한도다. 먹고 자는 데 필요한 비용은 본인 몫이다. 일본 도쿄 KISSCO JAPAN에 근무하는 유승원(30)씨는 “국내 IT분야에서 3년 6개월 정도 경력을 쌓았지만 일본에 취업하기 위해 공단의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공단은 또 지난해 인턴십을 통해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미국, 영국, 인도, 뉴질랜드 등에 1268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각국 현지기업에서 인턴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달 일본에 41명, 중국에 74명을 파견했고 이달과 다음달에도 호주, 미국, 영국 등으로 청년들이 나갈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만 500명이 인턴으로 출국한다. 공단은 추경예산을 확보해 인턴 파견을 늘릴 계획이다. 인턴과정을 밟는 청년들에게는 1인당 최고 600만원이 지원된다. ●목표 세우고 사전에 착실히 준비해야 최 부장은 “해외취업은 국내 취업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취업이 안 되니까 노크하는 식으로는 어림없다는 얘기다. 해외취업은 해당 국가의 언어구사 능력과 전문기술 보유가 필수인 만큼 대학에 다닐 때부터 목표를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대학 졸업 후 갈 곳이 없어 갑자기 해외취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실패하기 십상이다. 해외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은 먼저 공단 해외취업사이트(www.worldjob.or.kr)에 구직등록을 해야 한다. 이어 본인의 판단에 따라 연수, 인턴, 알선 등을 지원하면 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경제플러스] ‘중국비즈니스 전문가’ 연수자 모집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2일 ‘중국 비즈니스 실무 전문가’ 연수과정에 참여할 지원자를 다음달 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기업경영, 유통·프랜차이즈 관리, 생산공장 관리, 관광(호텔·통역) 전문가 과정 등 4개 분야에 40명씩 160명을 모집한다. 연수과정을 마치면 중국정부 및 산하기관, 중국기업,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공단은 장기적으로 이들을 중국 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연수생 모집은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사이트(www.worldjob.or.kr)를 통해 진행되며 우편접수는 받지 않는다.
  • 일회용 라이터 ‘국적세탁’ 논란

    일회용 라이터 ‘국적세탁’ 논란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회사 근처 길거리나 음식점, 술집 등에서 미끼 상품으로 일회용 라이터를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라이터의 대부분이 원산지가 위조돼 밀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수입상과 브로커들은 중국산 일회용 라이터의 덤핑방지관세(36∼65%)를 피하기 위해 기본관세 8%만 적용되는 말레이시아나 베트남, 라오스 등으로 관련 제품의 원산지를 위조해 대량 밀수입하고 있다. ●8000달러면 원산지 둔갑 일회용 라이터의 원산지가 중요한 것은 중국기업뿐 아니라 국내 제조업체의 생존과 맥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1990년대 중국산과 인도네시아산 일회용 라이터가 국내 시장의 90%를 잠식하면서 정부는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했다. 최고 관세율이 각각 65%와 86%로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이들 나라의 제품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산 일회용 라이터들이 국내 시장에 쏟아지기 시작했다.2000년 650만개에 불과했던 말레이시아산 일회용 라이터는 2001년 1170만개,2002년 2040만개,2003년 4500만개, 지난해는 4710만개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는 일회용 라이터 생산공장이 1∼2곳밖에 없어 이 정도의 물량을 수출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업계는 말레이시아나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일회용 라이터의 원산지 대부분이 중국이라고 주장한다. 수입상과 중국 제조업체들이 말레이시아에 페이퍼 컴퍼니(서류상만의 회사)를 설립해 이를 활용하거나 아예 중국에서 ‘메이드 인 말레이시아’로 제조, 원산지 서류 조작을 거쳐 홍콩 등을 경유해 국내로 수입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당 8000달러면 중국산이 말레이시아산으로 둔갑할 수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수입상과 브로커들이 덤핑방지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 제조업체들과 손잡고 원산지를 위조, 세관을 합법적으로 통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들어온 6000만여개의 북한산 일회용 라이터들도 상당수가 중국산”이라고 밝혔다. ●수입상으로 전락한 한국 업체 수입상과 중국 제조업체들의 농간이 기승을 부리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은 고사 위기에 몰렸다.90년대 10여개 업체가 일회용 라이터를 제조했지만 지금은 2곳만이 남았다. 지난해에는 회원사 단체로 이뤄진 라이터공업협동조합이 회원수와 자금 부족으로 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업체의 일회용 라이터 출고가는 75원이지만 중국산은 26원 안팎으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으면 브로커 비용 등을 감안하더라도 게임이 안 된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 제조업체들은 수입상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우선 우범 혐의업체를 추출한 후 기획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조사총괄과 관계자는 “서울세관이 올 초 접수된 밀수제보건 외에 일회용 라이터의 전반적인 문제점과 원산지 위조 가능성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회용 라이터의 원산지를 가려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관계자는 “원산지 확인을 위해 일일이 해당 국가에 의뢰하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뿐 아니라 통상 마찰에 대한 위험 부담도 있다.”면서 “특히 위탁 생산으로 이뤄진 것은 원산지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경제 글로벌화 가속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 경제의 ‘글로벌화’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이른바 ‘쩌우추취(走出去)’로 불리는 중국당국의 해외 투자전략에 따른 것이다. 6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적절하게 분산, 인민폐 평가절상 압력을 완화하는 동시에 신시장 개척과 신기술 도입도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금융투자를 제외한 대외 직접투자액은 36억 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7.0%가 늘었다. 신규투자가 25억 600만달러로 전체의 69.0%를 차지했다. 해외진출 기업 수나 해외투자 상담액도 전년보다 각각 62.5%,77.8% 늘었다. 해외진출 분야는 업종별로 광석·채굴업이 전체 투자액의 절반을 넘는 19억 1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 최근 중국의 에너지난을 반영했다. 무역·서비스업이 9억 6000만달러(26.5%), 제조업이 4억 9000만달러(13.5%), 도·소매업이 1억 1000만달러(3.0%) 등의 순이다. 투자 지역도 다변화됐다. 중남미가 16억 7000만달러(46.2%)로 1위에 올랐고, 아시아(13억 9000만달러), 유럽(3억 800만달러), 아프리카(1억 3500만달러), 북미(6200만달러) 순으로 투자됐다. 중국 건설업체의 해외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기업들이 해외 건설시장에서 올린 매출액은 174억 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0% 증가했다. 특히 저임금을 무기로 한 중국의 노무인력 수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노무수출액이 37억 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다.24만 8000명의 노동인력을 해외에 파견했다. oilman@seoul.co.kr
  • 中기업 세계 M&A시장 ‘포식자’로

    中기업 세계 M&A시장 ‘포식자’로

    중국 기업들의 세계적 우량기업에 대한 기업사냥 바람이 불고 있다. 비약적인 발전으로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중국기업들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포식자’로 돌변하면서 해외 우량기업들만 골라 선별적인 사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레노보의 IBM PC사업인수 말고도 올들어 중국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는 지난해에 비해 30%나 늘었다. 분야도 자동차부품, 반도체,TV 및 DVD, 정유 등 유망 핵심 기간산업 분야에 골고루 걸쳐 있다. 특히 올해 이뤄진 인수·합병은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우량기업들에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기존 판매망과 상표 등 인지도를 활용, 국제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은 남미·아프리카 등에서 원자재 개발을 위해 광산업체 및 중소 원자재 가공업체 매입에 집중했었다. 대표적인 이동전화 제조업체인 TCL은 프랑스의 유명 가전업체인 톰슨사의 TV 및 DVD 부문을 사들였고, 프랑스 알카텔사의 이동송수신 부문의 지분 절반을 인수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인수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최대자동차 제조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은 지난 10월 쌍용자동차의 지분 48.9%를 사들였다. 한술 더 떠 폴란드의 대우자동차 공장 인수도 협상 중이다. 거대 정유회사인 중국석유화학공사(Sinochem)는 지난 9월 한국의 인천정유를 5억 49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하고, 기타 인수대상을 물색 중이다. 레노보의 IBM PC사업 인수는 17억 5000만달러. 기존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중 최대 액수였다. 기술력 확보도 해외 우량기업을 사들이려는 주요 이유다. 선진국들의 경계심과 기술장벽이 높아지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기업을 통째로 사들여 ‘노하우’를 전수받겠다는 것이다.SAIC의 쌍용자동차 인수 및 대우자동차 인수 협상도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SUV) 및 대형차 생산기술과 대우차의 중소형 차량 관련 디자인 및 생산기술 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었다. 현지 기업을 통해 상품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레노보의 IBM PC사업 인수를 ‘포식자’들의 본격 활동을 알리는 ‘포효’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내 다른 업체들의 기업사냥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국 철강·석유화학·생명공학 등 각 분야에 걸쳐 경쟁력 있는 초대형 중국 국영기업들의 기업사냥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예측이다. 중국 상무부도 이같은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 10월 중국 기업이 해외투자를 하기 전 이에 대한 적격성을 평가하던 제도를 철폐하는 등 투자완화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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