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국군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격투기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59
  • [포착] “왔다!” 펠로시 전용기 대만 착륙 순간 ‘함성’…긴박했던 7시간 (영상)

    [포착] “왔다!” 펠로시 전용기 대만 착륙 순간 ‘함성’…긴박했던 7시간 (영상)

    2일(이하 현지시간) 밤 10시 44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전용기가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착륙했다.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대만 땅을 밟은 역사적 순간이었다. 펠로시 의장이 탄 미 공군 소속 보잉 C-40C SPAR19편 전용기는 2일 오후 3시 40분쯤 말레이시아 수방공항에서 이륙했다. 통상 5시간인 비행시간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항로를 피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영공으로 우회하면서 7시간으로 늘었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항모 랴오닝함을 칭다오항에서 출항시켰으며, 1일에는 산둥함을 싼야항에서 출항시켜 대만해협 인근에 머물게 했다. 2일에는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대적 무력시위를 예고했다. 이처럼 중국이 군사력 사용을 시사한 가운데 펠로시 의장 전용기가 대만에 다가가자 긴장은 점점 고조됐다. 실제로 2일 오전 중국군 전투기 4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했다.미 해군은 대만과 멀지 않은 필리핀해에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 전함 4척을 전개했다. 같은 날 오후 8시쯤에는 일본 오키나와 소재 미군 가데나기지에서 미 공군 전투기 8대와 공중 급유기 5대가 이륙해 남쪽으로 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NHK는 미 군용기가 펠로시 의장 전용기 지원 임무를 수행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잠시 뒤 중국 중앙(CC)TV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Su-35 전투기가 대만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용기가 대만에 가까워질 무렵에는 중국군 군용기 21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여정에서 중국과 미국 군용기가 극한 대치를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우여곡절 끝에 펠로시 의장 전용기가 쑹산공항에 등장하자, 대만 국민 사이에선 환호성이 일었다. 늦은 시각까지 공항 앞을 지킨 국민들은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전용기를 향해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다. 대만 랜드마크인 타이베이101 빌딩은 ‘웰컴 투 타이완’((Welcome to TW), ‘스피커 펠로시’(Speaker Pelosi·미 하원의장의 공식명칭인 스피커 오브 하우스의 줄임말), ‘쌩큐’(Thank you) 등의 문구가 담긴 조명쇼로 펠로시 의장을 환영했다. 물론 모두가 펠로시 의장을 환영한 것은 아니다. 친중 성향 시민들은 타이베이 시내에서 의장의 방문을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추악한 미국인’, ‘미국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내용의 손팻말과 현수막도 등장했다.펠로시 의장은 공항 도착 직후 낸 성명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 낮 차이 총통을 만난 자리에서는 “우리는 대만에 대한 약속을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대만을 찾았다”며 “대만은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이번 방문은 미국과 대만 간 연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펠로시 의장은 말했다. 이에 차이 총통은 “대만은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미국 의회, 행정부와 공급망을 포함한 모든 방면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에게 대만 최고 등급 훈장을 수여했다.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대만의 여러 회의 참여를 방해한 것은 매우 분명하지만 중국은 사람들이 대만으로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현상 유지를 지지하며 대만에서 무력에 의한 어떤 것도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을 미 의회에 초청하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물음에는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그런 행사가 없었다면서도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정부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반드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나쁜 결과는 반드시 미국과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으로 중국을 제압하려고 시도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끊임없이 왜곡하며 대만과의 공식 왕래를 강화해 대만 독립·분열 활동을 뒷받침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불장난으로, 불장난하는 사람은 반드시 불타 죽는다”고 맹비난했다.
  • [포착] 중국군 탱크들, 해수욕장에 등장…물놀이 피서객들 ‘깜짝’(영상)

    [포착] 중국군 탱크들, 해수욕장에 등장…물놀이 피서객들 ‘깜짝’(영상)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중국,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피서객으로 가득 찬 해수욕장에 중공군의 탱크 수 대가 등장했다. 스페인 유로위클리뉴스, 미국판 더 선 등 해외 언론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대만과 인접한 중국 해양도시인 푸젠성(省) 샤먼의 한 해수욕장에 군용장비를 실은 장갑차와 탱크, 해군 함정 등이 등장해 물놀이 피서객들을 놀라게 했다. 샤먼은 대만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 영토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저지하려던 중국은 대만과 맞붙은 샤먼시에 지상군의 대공미사일과 탱크, 다연장 로켓포 등 중화기들을 집결시켰다.이 과정에서 일부 탱크와 군용차량이 남녀노소가 물놀이를 즐기던 샤먼의 한 해수욕장을 통과했고, 당시 현장에 있던 피서객들이 촬영한 영상이 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수영복을 입은 어린아이들은 갑작스러운 탱크의 등장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군은 이날 남부·동부·북부전구에서 동시에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이 임박하자 대만 해역을 포위하며 실탄훈련도 실시했다. 특히 대만해협과 맞닿은 푸젠성의 민간 항공 비행을 통제해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협적인 메시지를 내보냈다. 실제로 푸젠성 샤먼시에서는 지난밤 경보 사이렌이 울렸고, 장갑차 등이 긴 행렬을 이뤄 다리를 건너거나 도심을 지나거나 주민의 이동이 통제되는 모습도 공개됐다. 중국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호와 산둥호도 각각 모항인 칭다오항과 싼야항에서 출항했다.  미국은 이에 맞서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대만 동쪽 500km 해역까지 접근시켰다.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중국의 이 대만을 둘러싸고 무력으로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대만은 펠로시 의장이 도착한 뒤 최소 200명 이상의 경찰과 정보 요원을 투입해 경호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이 엄중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무단 방문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고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훼손했으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이익을 침해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동시에 4일부터 대만 주변에서 실탄을 활용한 전방위 사격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대만을 포위하는 훈련 해역에는 대만의 제2 도시인 가오슝에서 불과 20km 거리에 위치한 곳도 있다. 이에 대해 대만 안팎에서는 중국군의 동시 다발적이고 전방위적인 군사 행동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에 대한 보복조치이자, 군사적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2일 밤 10시 45분경 대만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3일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난 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후 대만 입법회(의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를 만나고 반중체제 인사들과 면담을 가진 뒤 4~5시경 대만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만 찾은 펠로시 “시진핑, 인권·법치 무시”… 백악관 “주권 침해 아냐”

    대만 찾은 펠로시 “시진핑, 인권·법치 무시”… 백악관 “주권 침해 아냐”

    중국의 강력한 반발 속에 대만 땅을 밟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를 강조하는 내용의 첫 메시지를 내놨다. 펠로시 의장은 2일 밤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한 직후 낸 성명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자신의 대만 방문이 공산국가인 중국에 맞선 미국의 민주주의 수호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대만 도착과 동시에 공개된 ‘내가 의회 대표단을 대만으로 이끄는 이유’라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도 “이번 방문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한국·일본 등 상호 안보와 경제적 파트너십, 민주적 거버넌스에 초점을 둔 태평양 지역 순방의 일환”이라며 대만 방문의 이유를 부각했다. 특히 대만의 민주주의가 현재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은 폭격기·전투기·정찰기 순찰을 대만 방공구역 근처, 심지어 그 너머로까지 강화했고 미 국방부는 중국군이 대만을 무력 통일하고자 비상사태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을 지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은 매일 대만 정부기관에 수십 건의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고, 대만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고 글로벌 기업에 대만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압력을 가하고 대만과 협력하는 국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홍콩 사태와 티베트, 신장에서의 소수민족 탄압 등을 비난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을 강화하면서 혹독한 인권 기록과 법치에 대한 무시는 지속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어떤 위협에도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의 방문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도 100% 일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당국의 강한 반발과 비판을 의식한 듯 “미국은 호전적인 레토릭에 의한 위협에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위기나 무력 충돌을 야기하는 자극적인 이벤트가 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CNN 출연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에서 재확인했듯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며,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자기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 中에 반도체 장비 수출제한 검토”… 삼성·SK 타격 우려

    “美, 中에 반도체 장비 수출제한 검토”… 삼성·SK 타격 우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차단하기 위한 미국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이 자국산 낸드플래시(낸드) 메모리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경우 중국에서 낸드플래시 칩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정부가 중국 낸드 제조사 창장메모리(YMTC)를 포함해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미국산 제조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수출 제한 검토 대상은 128단 이상의 고성능 낸드 생산에 쓰이는 반도체 장비로, 스마트폰이나 데이터센터 등 첨단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 분야를 겨냥한 모양새다. 미국의 장비 없이는 어느 나라도 반도체 양산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 조치는 워싱턴이 중국의 낸드 기술 성장의 한계를 ‘128단’으로 못박았다고 볼 수 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중국에서 낸드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매체는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 생산 시설이 있다. SK하이닉스도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랴오닝성 다롄에 미 인텔에서 인수한 낸드 공장을 갖고 있다. 낸드는 D램과 함께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 축이다. YMTC는 2016년 설립돼 중국 정부의 파격적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YMTC가 196단 낸드 칩을 개발해 애플 아이폰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타전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더 놔두면 자국 기업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보고 결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반도체 기업을 겨냥한 미국의 규제 조치는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추진된다. 하나는 미 국방부가 중국군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기업을 리스트에 올리면 상무부가 이를 검토해 개별 기업을 골라서 통제하는 방식이다. 또 하나는 상무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 전반을 견제하고자 예외 없이 광범위한 수출통제 방안을 내는 것이다. 이는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로이터는 “미 행정부의 검토가 초기 단계이며 규제에 관한 초안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도 서울신문에 “아직 미 정부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 것이 없다. 반도체 기업들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분석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 美 “겁먹지 않아”… 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12시간만 머물며 中 자극은 최소화할 듯

    美 “겁먹지 않아”… 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12시간만 머물며 中 자극은 최소화할 듯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5년 만에 최고위급으로 2일 밤늦게 대만을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간 긴장이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다.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성사돼도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는다”고 달랬지만, 중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제되지 않은 분노를 쏟아 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 하반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둘 다 물러설 수 없는 대치 국면을 연출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미 의회 의원들의 대만 방문은 드물지 않다. 우리는 (중국의) 수사나 잠재적 행동에 겁을 먹어선 안 된다”며 “펠로시 의장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의 반발에 대비가 돼 있느냐’고 묻자 “(중국군이) 대만 해협 내에서 대만 밖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군사적 도발이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대규모로 항공기가 진입하는 작전 등을 예상한다”며 “(그럼에도) 자유롭고 안전하며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중국의 위협에 굴복해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그는 기자회견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이 바뀐 것이 아니고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밝혀 베이징에 대한 자극을 최대한 피했다. 펠로시 의장이 이날 밤 10시 30분에 도착해 3일 오전 10시에 출국하는 등 12시간도 안 되는 일정을 잡은 것도 같은 취지로 읽힌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미 국방부가 펠로시 의장의 비행 일정을 미리 중국에 전달하고 ‘대만에 대한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중국 정부에 강조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격노를 숨기지 않았다.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가능성까지 열어 둔 시 주석의 카리스마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측의 입장과 태도는 명확하다”며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지면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상황의 심각함을 강조하려는 듯 평소보다 급이 높은 화 대변인을 내세웠다. 중국은 1995년 6월 7일 리덩후이 당시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하자 다음달 21~26일 중국 북서부 신장미사일기지에서 대만 북부 동중국해 공해상으로 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항공모함 2대를 파견했다. 로이터통신은 2일 “중국 군용기 여러 대가 오전부터 대만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고 있다. 중국 군함들도 중간선 가까이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현실화되면 ‘곧바로 중간선을 넘어 대만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그럼에도 대만은 미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의 방문을 ‘미국의 대만 방어 공약’ 강화로 여겨 환영하고 있다.
  • 펠로시 대만 땅 밟았다… 미중 일촉즉발

    펠로시 대만 땅 밟았다… 미중 일촉즉발

    25년 만에 美최고위급 방문미국 내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무력행사까지 시사한 중국의 위협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려에도 2일 대만 방문을 강행했다. 1997년 뉴트 깅그리치 미 하원의장 이후 25년만에 최고위급의 방문이다. 백악관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치 않는다며 달랬지만,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 일정을 발표하는 등 미중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TVBS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는 이날 밤 10시 45분(한국시간 밤 11시 45분)쯤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착륙했다. 펠로시 의장이 밤 늦게 입국했고 체류기간도 3일 오후 4~5시까지로 만 하루가 안되지만 일정은 가볍지 않다. 대만 연합신문망의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타이페이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1박 후 3일 오전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화상면담을 한 후, 입법원(국회)을 방문하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면담 및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추궈정(邱國正) 국방부장 등 국방·안보수장들도 배석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펠로시 의장이 3일 오후 인권운동가들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대만 언론들은 ‘톈안먼(天安門) 항쟁’의 학생 지도자인 우얼카이시(吾爾開希)를 포함해 대만·홍콩·중국 인권운동가들이 자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강한 반발에 펠로시 의장이 이번 방문에서 중국을 자극하는 행보는 최소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 일정을 그대로 소화한다면 정관계는 물론 재계 및 인권분야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중국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1일부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들렀다가 이날 대만에 도착했다. 이후 한국, 일본 등을 찾는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 강행에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면 대형 악재가 될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 하반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둘다 물러설 수 없는 대치 국면을 연출해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미국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화가 없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중국에 대한 지나친 자극은 피했지만 “하원의장은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는 원칙은 강조했다.반면 중국 외교부는 중국중앙(CC)TV를 통해 이날 밤 공개한 성명에서 “반드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후과는 반드시 미국과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을 실시한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군사적 대응으로 대만해협 주변에서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이날 CCTV는 펠로시 의장이 도착하기 직전인 이날 밤 10시 25분쯤 중국군 su-35 전투기가 대만해협을 횡단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대만 국방부는 관측된 바 없다며 부인했다. 반면 미 해군도 대만과 멀지 않은 필리핀해에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함 4척을 전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해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이 도발하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대만에선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그의 방문을 ‘미국의 대만 방어 공약’ 강화로 여겨 정치권에서는 환영 메시지가 이어졌고 음식점, 카페 등은 환영 할인 이벤트도 벌였다. 펠로시 의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그의 숙소 앞에서는 친중 시위대가 “미국이 대만을 우크라이나처럼 만든다”며 시위를 벌였고, 독립 성향 시위대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
  • [대만은 지금] “美 펠로시 대만행 확정”...25년만에 대만해협 위기 찾아올까

    [대만은 지금] “美 펠로시 대만행 확정”...25년만에 대만해협 위기 찾아올까

    아시아 순방을 떠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타이베이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3번째 인물인 그가 대만을 방문하게 되면 25년 만에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다시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2일 대만 연합보 등은 이날 펠로시 의장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거쳐 대만에 도착할 것이라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펠로시 의장의 공개 일정에는 대만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만 측이 비공개로 유지했으며, 정부 관계자가 그의 방문 소식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탄 전용기는 2일 밤 10시경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다. 타이베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 또는 메리어트 호텔에 묵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텔에 숙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도 소식통은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오전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부통령을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입법원을 방문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시쿤 입법원장은 해외 일정을 마친 뒤 지난달 29일 귀국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펠로시 의장은 타이베이 일정을 마친 뒤 한국으로 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민진당 입법위원들도 펠로시가 2일 타이베이에 도착해 3일 떠나는 대만 방문 일정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설을 두고 그가 대만을 거쳐가는 개념으로 단 몇 시간 동안만 머물다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대만 내에 나온 보도들을 종합해보면 대만에서 하루를 보내는 셈이 되었다.   쑤전창 행정원장은 1일 해외 국빈의 대만 방문을 두고 "우리는 열렬히 환영한다", "외빈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적절한 시간과 일정을 짤 것이며 당연히 외빈의 계획은 존중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사실상 에둘러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항공기는 타이베이에 진입하려면 중국과 가까운 대만 남서쪽 영공을 통과해야 한다. 중국은 이에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려는 보이고 있다.  중국 해사국은 1일 무려 두 차례에 달하는 군사 훈련 계획을 발표했다. 8월 2일 0시부터 6일 24시까지 남중국해 해역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며 8월 1일 14시부터 4일 24시까지 보하이해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1일 중국 군용기 젠-16 전투기 4대가 대만해협을 비행했으며 대만도 이에 전투기를 급파시키며 대응에 나섰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발표한 훈련 내용과 관련해 중국군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한 여러 비상 계획과 전투계획을 마련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은 펠로시의 대만 방문에 대해 날을 세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불장난을 하면 스스로 타 죽는다"며 매우 불편한 심기를 대놓고 드러냈다. 중국 관영 매체도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 미사일의 발사 모습을 최초로 공개하는가 하면 후시진 환구시보 전 편집장은 펠로시의 비행기를 요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인들은 이번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방식을 보면서 1996년과 비슷한 양상으로 여긴다. 1996년 대만 사상 첫 직선제로 치르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은 대규모 미사일 발사 훈련을 단행했다. 중국군이 쏜 미사일은 대만 북부 지룽과 남부 가오슝 영해에 떨어졌다. 당시 대만 부속섬 마쭈 지역의 한 섬이 미사일 포격을 당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이듬해 1997년 미국 공화당 소속 뉴트 깅리치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했다. 이는 1995년 5월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만 리덩휘 전 총통이 개인 신분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촉발됐다.  대만 싱크탱크 민의기금회 유잉룽 회장은 국제 정세가 변한 만큼 펠로시 의장이 과거와 다르게 처세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미국의 11월 중간 선거를 이유로 꼽았다. 현재 여당 민주당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강력한 뉴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뉴스의 관점에서 보면 이번 그의 대만 방문 소식은 '비장의 카드'와 같다고 했다.
  • [속보] 중국군 전투기 다수 대만 ADIZ 진입

    [속보] 중국군 전투기 다수 대만 ADIZ 진입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중국군 전투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대만 언론은 2일 젠(J)-16 전투기 4대가 전날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해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과 함께 방공 미사일 부대의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대만해협 중간선 근처에 젠-16 전투기, 쿵징(KJ)-500 조기경보기, 윈(Y)-8 전자전기 등 다수의 중국 군용기가 비행하고 있었다고 한 군사전문가는 설명했다. 자유시보는 항공기 위치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계정 ‘대만서남공역’을 인용해 중국 군용기들이 전날 오전 9시, 9시 5분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또 주변 상공에 대만 공군의 P-3C 대잠초계기 외에 미군 P-8A 대잠초계기, 미 공군 지상 감시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등 3국의 군용기가 비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군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39일 동안 623대의 군용기를 대만 ADIZ에 진입시켰다. “중국이 대만 침공시 세계질서 파괴” 대만을 향한 중국의 무력 시위가 강화되자 군 의무복무 기간 연장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대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총통부와의 국방회의에서 군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는 안을 보고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대만 내부에서도 징병제도를 강화할 필요성이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 회장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경제 혼란을 초래할뿐만 아니라 세계 질서도 붕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의 이런 발언은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일 밤 대만 방문을 앞두고 미중 간 갈등의 파고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선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그로 인해 세계 질서가 바뀔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칩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짚었다. 아울러 중국과 대만의 양안 관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계와 달리 반전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만은 지금] 침묵은 ‘금’? 美 펠로시 대만 방문 논란에 대만은 줄곧 ‘저자세’

    [대만은 지금] 침묵은 ‘금’? 美 펠로시 대만 방문 논란에 대만은 줄곧 ‘저자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논란에 대만은 관망하는 둣한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해 관심이 쏠린다. 그간 대만 정부의 발표와 보도들을 종합해 보면, 당사자인 대만은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제3자인 것마냥 저자세를 취했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설이 언론에 나온 뒤, 31일 대만이 방문지 명단에서 쏙 빠졌다는 미국의 발표가 있기까지 당사자인 대만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차이잉원 총통과 총통부는 짧은 코멘트 조차 발표하지 않으며 침묵을 지켰다. 지난 27일이 되어서야 쑤전창 행정원장(총리 격)이 "펠로시 의장이 오랜 시간에 걸쳐 대만을 지지하고 선의를 베풀었다"며 "매우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우호 국가의 귀빈의 대만 방문을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펠로시에게 감사는 표했지만 환영한다는 대상에 펠로시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관례대로 외교부, 총통부 등이 즉각 입장 표명을 할 것 같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외교부는 다음날 28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며 "더 논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른 국가들 고위 인사들의 대만 방문과는 사뭇 다른 태도였다. 줄곧 과묵한 태도를 유지했다.  자주 국방을 외치는 대만은 주력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그러한 나라의 최고 실세 정치인 중 하나로 꼽히는 펠로시가 대만을 방문한다는 것은 대만에게 있어 쾌재를 부를 일이다. 게다가 1979년 미국과 단교 이후 사상 최고위층의 방문으로 대만 외교사에 길이 남을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만은 과묵한 태도로 일관했다. 미중 정상 간의 통화 및 더욱 경색된 대만해협 정세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의 방문에 대만의 저자세는 쓸데없이 불필요한 중국의 분노를 사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펠로시의 대만 방문 논란은 대만 최대 연례군사 훈련인 한광훈련의 실사 훈련 기간과도 겹쳤다. 이번 훈련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중국군의 실전 침투에 비대칭 전술로 대비하는 데 치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눈에 쌍심지를 켜고 한광훈련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훈련 기간 동안 대만 동부 해상부터 대만 남서쪽 방공식별구역(ADIZ)에 이르기까지 중국 군함과 군용기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대만군은 실탄 훈련 기간 동안 중국군의 무력 시위로 더욱 긴장된 상태에서 훈련을 치렀다.  대만군의 한광훈련이 끝나자 중국군은 이어 미국에게 보란 듯이 훈련이라는 명분 하에 전례없는 무력 시위완 수위 높은 경고를 이어갔다. 이에 미국은 대만을 펠로시의 방문 목적지에 넣지 않았다. 해외 일부 언론은 펠로시가 오는 8월 4일 필리핀 클라크 미 공군기지에서 대만으로 향해 차이잉원 총통과 타이페이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31일 학술포럼에 참석한 차이 총통은 기자의 관련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현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정치학자 쑹원디 호주국립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교수는 "대만 정부가 펠로시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 저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대만에게 이익"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대만이 침묵을 지킨다면 펠로시 의장의 방문은 미국이나 펠로시의 결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대만이 공개적으로 펠로시에게 대만 방문을 요구한다면 중국은 그것을 대만의 음모라고 부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일본, 심지어 호주와 같은 지역 국가들이 대만이 사소한 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들은 대만에 대해 동정심을 갖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자유시보는 31일 밤 펠로시가 동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다며 미 공군의 C-40C 전용기가 31일 밤 괌에 들러 급유 후 이륙한 뒤 동아시아로 향했다고 전했다.  항공기 플라이트레이다24 사이트 확인 결과, 한국 시간 8월 1일 새벽 2시 그가 탄 것으로 알려진 전용기는 필리핀 영공을 진입한 상태였다. 
  • 중국군, 美 견제용 화력 과시? 해상 곳곳서 대규모 군사 훈련

    중국군, 美 견제용 화력 과시? 해상 곳곳서 대규모 군사 훈련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연일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중국 해상 곳곳에서 대규모 군사 실전 훈련을 예고했다.  중국 해사국은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남중국해 4개 지역에서 오는 2일 0시부터 6일 24시까지 군사실전 훈련을 예고하며 이 시기 선박들이 해당 해역에 진입하지 말 것을 공고했다.  이 시기는 펠로시 의장 일행이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 아시아 순방 일정이 계획된 시기다. 펠로시 의장은 1일 새벽 4시경 싱가포르 공군기지를 도착해 첫 순방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펠로시 의장 일행의 순방 일정이 시작된 이날 위협적인 대규모 군사 훈련을 예고한 것은 비단 이 지역만이 아니다.  중국 해사국은 이날 오전, 레이저우 반도 서쪽의 광저우만 일대에 오는 2일 새벽 2시부터 이튿날인 3일 오후 5시까지 항해 경보를 발부하고, 대규모 사격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기 해당 해역 안으로의 선박 진입은 일체 금지된다.  또, 지난 3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산둥 반도와 랴오둥 반도 사이의 보하이해협 북부 해역에서 군사 실전 훈련을 강행, 선박 진입을 금지하는 공고문을 게재한 바 있다. 같은 시기 칭다오 해사국 역시 이 지역 일부 해역에서 주요 군사 활동을 예고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계속 이어가는 분위기다. 또, 이에 앞서 지난 30일 푸젠성 핑탄해사국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핑탄섬 부근 수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대규모로 실시한 바 있다. 이 지역은 대만 북부 신주현에서 불과 126km 떨어진 해역이라는 점에서 펠로시 의장 일행의 대만 방문을 견제하기 위한 중국의 위협이라는 해석이 잇따랐다.  실제로 최근 중국 국방부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때 미국을 겨냥해서 썼던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외교부는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결연히 반격할 것, 중국인은 한다면 한다”는 등의 강경 발언을 연일 쏟아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의 5대 전구 중 남부에 위치한 남부전구 측은 “이 시기 해군 상륙함 부대가 편대를 조직해 대규모 해상 실전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훈련을 통해 실사격, 포병 대항 사격, 연대 연막 훈련 등 해상 전투 능력을 향상시키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 [대만은 지금] 中 무력 위협에 ”대만, 국방예산 4%이상 증액“

    [대만은 지금] 中 무력 위협에 ”대만, 국방예산 4%이상 증액“

    중국의 군사적 위협 속에선 치러진 대만 최대 연례 군사 훈련인 한광훈련이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가운데, 대만의 내년도 국방예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대만 자유시보는 2023년도 국방비가 올해보다 약 4% 증액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행정원은 지난 26일 내년 예산안 심의회의에서 2023년 국방예산이 4.09% 증가한 3826억 대만달러로 잠정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50억 대만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차이잉원 정부의 대 중국 국방 강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8월 행정원이 제출한 올해 국방예산은 3%였다. 미국산 무기 구매 및 늘어난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침범 횟수 등이 국방비 증액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2019년 미국으로부터 승인받은 F-16V 전투기 66대, 비대칭 전력 프로젝트인 미사일 증강 등에 관한 특별 예산까지 더하면 국방예산은 이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대만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은 "대만이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2%로 늘려야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야 대만의 자위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신뢰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비대칭 전력 강화와 의무병 기간을 1년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만의 국방예산은 GDP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비대칭 전투를 중심으로 전투력 향상에 더욱 힘 쓰고, 또한 자주국방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더 많은 국방예산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잉원 정권 출범 후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국방예산은 각각 3192억, 3231억, 3404억, 3512억, 3617억, 3676억 대만달러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 19일 대만 민의기금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1.8%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군의 대만 위협이 증가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8.5%만이 중국의 위협이 줄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중국 군사적 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기금회는 풀이했다. 또한 중국이 대만해협을 두고 자신의 내해(內海)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81%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7.3%만 동의했다. 지난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 정책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 대만, 홍콩, 마카오 등의 통일전선에 대해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9~30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공작회의가 열렸다. 그는 신시대 애국 통일전선의 기본 과제를 내세우며, 강한 애국심에 기반한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하여 사회주의 국가를 기반으로 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통일전선을 당이 적을 제압하고 조국을 쟁취하기 위한 중요한 마법의 무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일전선의 본질은 대단결"이며 "해법은 인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中 ‘펠로시 대만 방문’ 군사력 사용 암시… 양국 초긴장

    中 ‘펠로시 대만 방문’ 군사력 사용 암시… 양국 초긴장

    中 5일째 대만 방공구역 진입美 해군 “함정 500척 이상 확대”당 대회·중간선거 앞두고 ‘팽팽’양국 외교수장 5일 ARF 회동지난 28일(현지시간) 미중 정상 간 통화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싸고 양국이 또 한 번 부딪힌 가운데 고조된 미중 갈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세계 경제에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0일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순방 추진과 관련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강력한 경고를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31일부터 동아시아 순방을 떠나는 펠로시 의장은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을 방문한다. 대만을 ‘잠정적인 방문국’으로 잡고 있지만 안보상의 이유로 확답은 하지 않았다. 양국의 군사적 긴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고 말했고 중국 외교부는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결연히 반격할 것” 등의 거친 표현을 쓰며 반발했다. 중국 군용기는 전날까지 닷새 연속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미국도 대비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미 해군 7함대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전단이 남중국해로 이동했다. 또 이날 미 해군연구소(USNI)에 따르면 마이클 길데이 해군참모총장은 최근 작성한 항해 계획(NAVPLAN) 보고서에서 2045년까지 중국군의 위협에 맞서 미 함정을 500척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군은 함선을 2030년까지 460척으로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의 갈등이 무력 충돌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지만 미중이 대형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당장 긴장 수위가 낮아지기는 쉽지 않다. 시 주석은 오는 10월 20차 당대회(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3연임이 결정될 때까지 대만에 대한 강인한 이미지를 유지하는 게 정치적으로 유리하고,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위협에 의해 대만행을 취소하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의 압박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악재가 될 수 있다. 미국 현직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이후 없었다. 미중 간 신경전은 캄보디아에서 오는 5일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관계 장관 회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역내 안보 협의체인 ARF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해 아세안을 상대로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참석한다. CNN은 이날 미중 갈등 고조에 대해 “경제·외교 문제가 불거지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만큼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 美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설에 ‘항공기 타격 가능성’까지 나와

    美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설에 ‘항공기 타격 가능성’까지 나와

    대만 방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행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이 미사일 타격설 등 강경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중국 기관지 환구시보의 ‘입’으로 불리는 후시진 전 편집인은 30일 관영매체 관찰자망을 통해 “지금까지 펠로시 의장의 행보를 비추어보면 그가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가 대만에 들어서는 순간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섬 상공에 전투기를 투입해야 한다”고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후시진 전 편집입은 “펠로시 의장이 탄 미국 비행기가 대만 상공에 진입한다는 것은 곧 인민해방군 전투기가 미국 항공기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타격할 권한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전용기가 격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미국 측에 알린다. 만약 미국과 대만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펠로시를 호위하려 시도한다면 대만 상곡에서 미사일로 격추되는 최악의 파멸 위험에 대해 미국이 모든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경 메시지를 이어갔다.  그는 또 중국의 대만 타격설과 관련해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 일정을 강행할 경우 중국 인민해방군 전투기가 타이베이 도심에 출연해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과 중국의 완전한 영토 주권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불을 지폈다. 러면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결코 성사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21시까지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과 마주한 푸젠성 일대 수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진행했다.  대만 북부와 불과 126km 떨어진 해당 구역은 대만 해협을 사이에 두고 대만과 중국 본토가 가장 가깝게 맞닿은 지역으로, 사실상 중국군이 할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군사적 위협 태세를 실행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중국 관영매체들도 가세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일정이 강행될지 여부를 두고 촉각을 세우는 양상이다.  중국 관찰자망은 “세계 여론은 중국에 유리하다”면서 “대만군이 인민해방군 전투기를 저지하려 한다면 해방군은 반드시 대만군에 대해 맹렬한 타격을 가할 것이다. 대만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수위 높은 위협을 가했다.  한편,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번 주말부터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국가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 대만 코앞에서 실탄 쏜 중국...시진핑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 더니

    대만 코앞에서 실탄 쏜 중국...시진핑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 더니

    중국군이 대만 코앞에서 실탄을 이용한 사격훈련을 진행했다. 대만을 사이에 둔 미국과 중국의 긴장도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푸젠상 핑탄해사국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밤 항행 경보를 발령하며 “30일 오전 8시~오후 9시까지 핑탄섬 인근 수역 4개 지점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한다. 모든 선박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이 공개한 훈련 수역은 대만 북부 진주현과 불과 126㎞ 떨어진 지점으로, 중국 영토 중 대만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이다. 대만은 비교적 침착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 국영 중앙통신사는 “대만 국방부는 합동 정보 감시 정찰 수단을 동원, 대만해협 주변 공역의 중국 항공기와 군함의 동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적절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군의 이번 훈련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을 높고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이뤄졌다.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현 상태를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나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우리는 대만 독립과 분열, 외부세력의 간섭을 결연히 반대하며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 세력에게든 어떤 형태의 공간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하는 것은 14억여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라며 “민심은 저버릴 수 없으며,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덧붙였다.이와 별개로 중국 군용기들이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 훈련이 진행된 25~29일 닷새 연속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기도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여러차례 미국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결연히 반대하고 엄중히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중국 측의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결연한 반격을 당할 것이고 모든 결과는 전적으로 미국이 감당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불 난 집에 기름 부은 격이 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펠로시 의장은 2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대만 방문이 아시아 순방 일정에 포함됐는지에 대해 "보안상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함구했다.
  • [포착] 수도 한복판에 패트리엇 미사일…中 시진핑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 경고

    [포착] 수도 한복판에 패트리엇 미사일…中 시진핑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 경고

    대만 수도 타이베이 시내 한복판에 패트리엇 미사일이 등장했다.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 훈련의 일환으로, 대만과 중국의 긴장 관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대공미사일인 패트리엇 미사일은 1980년대 말 미국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것으로, 일명 ‘미사일 잡는 미사일’로 불린다. 중앙통신사 등 현지 언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패트리엇 포대는 26일 밤 타이베이 다자수변공원으로 옮겨졌다. 이튿날 본격적인 한광 훈련이 시작되자 패트리엇 포대 운영 부대는 신속하게 미사일 발사대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교전 절차를 진행하는 훈련을 시작했다. 해당 패트리엇 포대의 지휘소 역시 공원에 설치됐다. 중앙통신사는 “이번 훈련은 대만군의 미사일 이동 배치 운용 능력을 유지하고, 타이베이 대도시권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전했다.이번 훈련의 특징 중 하나는 상당수의 훈련이 군사기지 밖에서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주로 군사기지 안에서 훈련이 진행됐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으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이 높아지자 군사기지밖에 실전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고 훈련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한광 훈련에서는 장갑차와 각종 탱크, 군사 장비들이 도심 곳곳에 배치된 채 이어졌다. 특히 중국군의 상륙 공격을 막기 위한 대만군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윈파오 장갑차 등이 도심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또 패트리엇이 설치된 공원 이외의 도심 곳곳에 대공미사일이 임시 배치되기도 했다. 타이베이의 일부 고층 건물에는 스팅어 지대공미사일도 배치됐다. 스팅어 미사일은 저공으로 날아오는 헬리콥터나 전투기 등을 격추하기 쉬운 휴대용 대공 유도 무기의 일종이다. 이와 관련해 AFP는 “스팅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공군을 상대할 때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한광 훈련과 더불어 타이베이와 일부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민간 방공훈련 ‘완안’도 진행됐다. 지난 25일 오후 1시 30분 도심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렸고, 시민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라는 내용의 미사일 경보 문자 메시지를 받은 즉시 지하 대피소로 이동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방공 훈련 하루 전인 24일 SNS를 통해 “모든 사람은 (미사일 경보) 문자 메시지를 받았을 때 당황하지 말고, 안내에 따라 대피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국방력 증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자국민만이 대만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 경고 한편, 대만을 사이에 둔 중국과 미국의 갈등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현 상태를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나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우리는 대만 독립과 분열, 외부세력의 간섭을 결연히 반대하며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 세력에게든 어떤 형태의 공간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하는 것은 14억여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라며 “민심은 저버릴 수 없으며,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덧붙였다. 미중 정상이 대만 문제로 대립하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실제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 미중간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 우려까지 나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신중론을 강조하고 있지만, 펠로시 하원의장은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등에게 방문 동행을 요청하는 등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 [르포]88세 한국전 노병 “이제 끝났다” 울컥… 전사자 이름새긴 ‘추모의벽’

    [르포]88세 한국전 노병 “이제 끝났다” 울컥… 전사자 이름새긴 ‘추모의벽’

    한국전 미군 4만 3000여명 새긴워싱턴 추모의 벽 제막행사 열려유족들 한 목소리로 ‘영예로운 순간’ 윤석열·바이든 대통령 축사 대독할듯“이제 (내 바람은) 끝났다.”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미군 전사자 4만 3808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앞에서 26일(현지시간) 만난 노병 로버트 자무디오(88)는 전우의 이름을 찾은 뒤 이렇게 말했다. 한국전 당시 원산 인근에서 해군으로 복무했던 그는 한 동네에서 자란 제임스 크리번의 이름이 새겨진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당시 18세였던 크리번은 해병대 소속으로 1953년 3월 26일 경기 연천군 장남면 매향리 지역에서 전초기지를 방어하다 중국군 3000여명의 공격에 동료 40여명과 전사했다. 자무디오는 “내가 먼저 미국에 돌아왔고 편지로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갑자기 답장이 안 왔다”며 울컥해 눈물을 훔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우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을 마련하도록 재정적으로 도운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추모의 벽을 본 기분을 묻자 “완료(completion)”라는 한 단어로 답했다.한국전 용사지만 유골마저 찾지 못한 오빠의 이름을 추모의 벽에서 발견한 쟌넷 셀버그(71)는 “이곳은 내게 (오빠의) 묘소와 같은 곳”이라고 했다. 한국전 실종 미군은 모두 사망자 처리가 되기 때문에 그의 오빠 이름도 추모의 벽에 새겨졌다. 그의 오빠 조셉은 19세 때 1950년 11월쯤 ‘청천강 전투’에 참여했다 실종됐다. 그가 입은 티셔츠에는 오빠의 사진과 실종 장소, ‘결코 잊지 말라’(Never Forget)는 문구를 새겨져 있었다. 그는 “그들(북한)이 유해들을 찾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곳을 찾은 한신희(72)씨도 아버지 이름인 ‘SANG SUN HAN’(한상순)을 찾은 뒤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너무 기뻐하실 거다. 혼을 풀어드린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곳 전사자 명단에는 카투사(주한미군 배속 한국군) 소속 7174명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아버지 한씨는 미군 제7사단 17연대에 배속돼 복무했고, 경기 연천 천덕산 ‘폭찹힐 고지 탈환 전투’에서 중국군과 싸우다 포탄을 맞고 1952년 7월 전사했다.추모의 벽 조성사업은 미 현지에서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참전비와 달리 한국전 기념비에는 전사자 이름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2008년 시작됐다. 미국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인 지난 5월 30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한국전 정전협정일인 27일 공식 제막식을 갖는다. 한미 각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할 예정이다. 이날은 제막식을 하루 앞두고 유족들을 위한 특별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민식 보훈처장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포화 속으로 뛰어든 영웅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조태용 주미한국대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가족들의 희생 덕분에 한국은 경제와 민주주의 발전을 이뤘다”고 했다.
  • [포착] “중국군이 침공, 전쟁이다!”…대만서 대규모 민간 방공훈련 열려

    [포착] “중국군이 침공, 전쟁이다!”…대만서 대규모 민간 방공훈련 열려

    대만에서 중국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한 군사 훈련 및 전 국민이 참여하는 방공훈련이 실시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만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열린 훈련이라는 점에서 해외 언론의 관심도 쏟아졌다. AFP 통신, CNN 등 해외 언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인 ‘한광’ 훈련의 일환으로 ‘참호전’이 실시됐다. 참호전 훈련에 참가한 예비군은 기관총으로 무장한 뒤, 사격 장소에 투입하기 전 모래주머니를 이용해 만든 참호로 뛰어들었다. 참호 또는 지하 벙커를 이용하는 훈련은 군대를 엄호하고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한 훈련이다. 수도 타이베이의 일부 고층 건물에는 스팅어 지대공미사일도 배치됐다. 스팅어 미사일은 저공으로 날아오는 헬리콥터나 전투기 등을 격추하기 쉬운 휴대용 대공 유도 무기의 일종이다. 이와 관련해 AFP는 “스팅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공군을 상대할 때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타이베이와 일부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민간 방공훈련 ‘완안’도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 30분 도심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렸고, 시민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라는 내용의 미사일 경보 문자 메시지를 받은 즉시 지하 대피소로 이동했다. 현지 거주민을 뜻하는 ‘주후’(住户) 명패를 몸에 단 시민들은 일사불란하게 군경의 지도를 따라 대피했고, 지하 주차장 등에 대피한 뒤 머리를 감싸고 바닥에 엎드려 공습경보가 그치기를 기다렸다.커원저 타이베이 시장은 이날 방공훈련을 마친 뒤 연설에서 “전쟁이 일어날 때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 군용기가 자주 대만에 들어왔고, 지난 2월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발발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우리가 평화의 시기에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방공 훈련 하루 전인 24일 SNS를 통해 “모든 사람은 (미사일 경보) 문자 메시지를 받았을 때 당황하지 말고, 안내에 따라 대피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국방력 증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자국민만이 대만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서열 3위' 대만 방문 소식에 '美·中 우발적 무력충돌' 우려도 대만 당국은 이번 훈련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교훈 삼아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한 가운데, 대만을 사이에 둔 중국과 미국의 갈등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10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향후 수주 내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해 미중 정상회담을 기대하게 했지만,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다음 달 대만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긴장이 고조됐다.일각에서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시 그를 호위하는 미군과 저지하려는 중국군 간에 우발적인 무력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외교안보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23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통해 “미군은 내달 초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할 계획인 펠로시 의장을 보호하기 위해 군용기 탑승 외에 항공모함 배치나, 근접 공중 지원을 위한 전투기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과 관련해 비공개 루트를 통해 미국 정부에 ‘보다 강력한 선택지’를 채택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이 군사 행동까지 감행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대응책을 꺼내진 않았으나,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가 대만에 착륙하지 못하게 군용기를 보내 항공 차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중국을 비판하는 뜻을 견지해 온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관련 소식은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보도됐지만, 미국은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 대만과 전쟁 임박? ‘전쟁 불사’ 외치는 中인민군 실전훈련, 2배 이상 급증

    대만과 전쟁 임박? ‘전쟁 불사’ 외치는 中인민군 실전훈련, 2배 이상 급증

    ‘전쟁을 불사하겠다’ 등 연일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을 겨냥한 전투 훈련이 최근 횟수와 규모 면에서 이전보다 두 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 등 매체들은 대만을 위협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실전 전투 훈련이 최근 2배 이상 급증했으며 대만을 겨냥한 공격적인 군사적 태세가 실전을 방불케 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군 동부전선사령부 스이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국방부가 대만과 전쟁을 치를 준비를 위한 군사 훈련을 강화하고, 대만 해협에서의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군의 군사 훈련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중국 국방부의 태세 강화는 지난 8일 릭 스콧 미국 상원의원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 이후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인민해방군의 대만 근교에서 있었던 군사 훈련이 스콧 의원의 대만 방문과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당시 스콧 의원은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쑤쩡창 총리를 비롯한 주요 대만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는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 4~5월 두 차례 대규모로 실시됐던 중국 인민군의 실전 수준과 동일한 전투 훈련 역시 미국 정치인들의 대만 방문과 동시에 실시됐던 바 있다.  4월 중순, 6명의 미국 국회의원들이 예고 없이 대만을 방문한 직후 중국군은 이들의 행보를 강하게 반발하며 “미국의 행태가 대만을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또, 지난 5월 말 미국 민주당의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이 3일간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미국을 강하게 공개 비판했다. 특히 이 무렵 중국 국방부는 대만 해협 인근에서의 정기 군사 훈련에 대규모 인민해방군을 파견했는데, 5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3차례 대만을 겨냥한 위협적인 실전 군사 훈련이 보란 듯 실시됐다. 이와 관련해 영국 군사정보업체 IHS제인스의 리즈완 라맛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군사 훈련과 작전의 횟수가 이전보다 크게 증가했다”면서 “또한 전투 훈련에 등장하는 군사 무기가 마치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신식 무기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군사 훈련이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중국은 잠재적인 적을 선제 타격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만과 필리핀 사이에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에서도 중국의 군사적 훈련도 이전보다 그 수준이 크게 강화됐다”고 했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 쑹중핑 전 중국군 교관은 “중국군은 전력을 강화하고 실제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훈련 빈도와 강도를 이전보다 높여가고 있다”면서 “대만이 친미를 도모할수록 중국군의 훈련 규모와 강도는 앞으로 더욱 더 확대, 강화될 것이다. 이는 중국이 이 대만에 대한 영유권을 수호하기 위해 다년간 연습해온 결과이자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중국이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영유권 수호 방식이다”고 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Rand)는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침입하는 횟수가 총 950회(일평균 2.6회)였으며 이는 지난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집계했다.    
  • [포착] 중국 사막서 산산조각 난 日 자위대 비행기?…위성사진 분석해 보니

    [포착] 중국 사막서 산산조각 난 日 자위대 비행기?…위성사진 분석해 보니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사막 지대에서 일본 자위대가 운용하는 조기경계관제기(AWACS)와 유사한 형태의 구조물이 파손돼 있는 것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포착된 해당 위성사진은 쌍발 엔진으로 AWACS의 특징인 원반형의 레이더를 갖춘 비행기 형태의 물체가 산산조각이 나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파괴된 물체 주위로 검게 그을리고 탄 자국과 수많은 희색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민간 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제공한 위성사진 속 물체는 지난 5월부터 논란이 됐던 중국군의 훈련용 모형이다. 당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사막지대에 만들어진 활주로 모양의 도로 위에 일본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E767’과 거의 똑같이 생긴 비행기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전문가 말을 인용해 “이 정도의 크기와 형태로 엔진 2개를 탑재한 조기경보기는 세계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E767 밖에 없다”고 전했다.해당 사진이 공개된 뒤 일각에서는 중국군이 미사일로 일본 자위대를 공격하는 훈련용 ‘가상 표적’으로 E767을 본 딴 모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일본이 중국과 관련한 ‘대만 사태’에 미국과 함께 무력 개입하는 등 군사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본의 핵심 군용기인 E767 등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협박용’으로 해당 모형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13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해당 모형이 파손된 것으로 보아, 중국군이 실제로 해당 모형을 일본 항공자위대로 여기고 이를 파괴하는 훈련을 진행했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월 2일 위성사진까지는 ‘그 물체’가 파손 없이 그 자리에 있었다. 이후 기상 악화로 며칠간 위성 촬영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파괴됐는지 알 수 없다”면서 “파괴된 시기는 7월 초순으로 예상되며, 자위대 항공기를 모방한 물체가 파괴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해당 언론은 지난 5월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일본에 거듭 촉구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E767 모형물 등을 만든 것은 대만 유사시 일-미 양국이 공동으로 대처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 ‘한국어 장교’ 육성하는 중국군, 인도가 중국어 장교 육성하자 ‘버럭’

    ‘한국어 장교’ 육성하는 중국군, 인도가 중국어 장교 육성하자 ‘버럭’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이 ‘특급 혜택’을 내걸고 한국어 능통 장교 모집에 나선 가운데 중국이 중국어 능통자를 선발하려는 인도 군대 방침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비난을 가했다. 중국 매체 케이뉴스(看看新闻KNEWS) 등 다수의 매체들은 최근 인도 육군이 중국어 구사 전문 인력을 보강해 전략 작전 지원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인도 최대 영자 일간지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 보도를 인용해 ‘인도 정부가 외국어 구사 인력을 국경선 부근의 군부대에 배치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지원자를 공식 모집하기 시작했다’면서 ‘각 부대에 배치된 중국어 구사 가능 인력은 향후 중국 해방군에게 비밀리에 접촉해 인도 측 입장을 전달하는 임무를 하달받게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최근 중국은 인도와의 국경선 인근에서 약 2년 동안 심각한 군사적 대치 상황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예민한 반응을 보인 셈이다. 특히 양국은 지난 1962년 국경선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당시 명확한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탓에 지금껏 실질통제선(LAC)를 설정하고 대립 중이다. 일부 분쟁 지역들 가운데는 중국이 절대로 양보하지 않겠다는 핵심이익으로 꼽히는 티베트 자치구와 맞닿아 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인도 라다크 지역 판공호수에서 양국 군인들 사이의 난투극이 발생했으며, 갈완 계곡의 ‘몽둥이 충돌’로 20여 명의 인도 군인이 무참히 살해당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인도 육군은 이미 길라트 지역 3곳의 대학과 협력해 외국어 구사 장교를 육성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도 사령부 소속의 사설 어학당에서도 외국어 과정을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3월 양회에 참석해 중국과 인도 양국 관계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양국 관계가 원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설정되는 등 좌절을 겪었다”면서 “역사적으로 골이 깊은 국경선 문제에 대해 중국은 항상 동등한 협의를 통해 이견을 줄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