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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택민의 평양 방문(사설)

    지난해말 동구 사회주의국가들이 개혁개방의 물결에 휩쓸렸을때 세계는 그 엄청난 변혁에 놀라면서 이윽고는 그들의 이목을 대륙의 중국과 한반도의 북한에 돌린 바 있다. 그러나 6ㆍ4천안문사태의 충격에서 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북경당국은 현재로선 수구와 강경을 견지하고 있고 북한역시 그때나 지금이나 세기적인 「지각변동」을 짐짓 외면하며 폐쇄를 고집하고 있다. 바로 이 시점에서 중국공산당총서기 강택민이 평양을 방문하여 김일성을 만난다. 관심을 아니 가질 수 없는 것이다. 지금 소련을 시원으로 하여 동구를 강타한 사회주의권의 탈이념,개혁의 파도는 드디어 최후의 수구적인 은자로 지목되던 알바니아마저 움직였고 드디어는 몽고를 거쳐 대양건너 쿠바에까지 이르고 있다. 아직까지 강경한 자세로 공산당일당독재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사회주의국가는 중국이 있고 북한만이 남았을 뿐이다. 그러니 강택민과 김일성이 만나면 무엇인가 논의하지 않을 수 없다. 때마침 북한에 관해 안팎으로 김일성ㆍ정일 부자의 공식적인 권력승계설,부분적인 개혁추구설 등이 나돌고 있다. 국제적으로 북한이 조만간 문을 열지 않을 수 없으리라는 분석이 일반화된지도 오래이다. 중국역시 그러하다. 중국은 지금 이념과 현실사이에서 큰 갈등을 겪고 있다. 사회주의노선을 포기 않는다고 다짐하지만 서방국가들의 협조없이는 그 경제를 유지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려있다. 경제적 필요성때문에 개방하지 않을 수 없지만 정치적 체제유지를 위해 온갖 분야에서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 북한의 김일성이 40여년 쌓아온 일당독재와 세습체제 유지고수를 위해 주민사상강화를 더욱 다지고 그럴수록 문단속을 철저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경당국자들은 천안문사태의 재발을 막기위해 수구와 독재를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만나 협의하고 다짐할 과제는 무엇인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김일성은 그가 작년 11월 북경을 방문해서 약속한대로 「천안문사태저지방식」의 등소평지지를 재확인하고 소련ㆍ동구ㆍ몽고의 개혁노선을 반대할 것이다. 그 대가로 자신의 부자권력승계체제에 대한 북경 당국의 지지를 요청할 것이다. 강은 아마도 폐쇄속에서 국제적으로 고립된 평양측을 위로 고무하고 북경당국의 일관된 정책노선인 이른바 중국의 대한 4원칙을 확인할 것이다. 그러나 강은 88서울올림픽으로부터 비롯된 한국ㆍ중국간 개방과 교류 나아가서는 중국의 대한수교원칙을 설명치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문제야말로 같이 수구적인 평양ㆍ북경당국이 공유하고 있는 딜레마이기도 한 것이다. 평양과 북경당국은 이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결국 그 해결점은 「변화」밖에 없다. 특히 북한의 변화는 빠를수록 좋다. 역사적으로 평양과 북경,평양과 모스크바의 관계는 정형화된 것이 없다. 김일성은 그 체제유지와 대남전략의 효율성여하에 따라 평양과 북경및 모스크바와의 거리를 조절해왔다. 지금은 그가 북경과 밀착하여 페레스트로이카의 거센물결을 외면하지만 역사와 시대가 그러하듯 북한의 변화는 필연적인 것이다. 북한은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비당원 요직 기용/중국,다원정치 가속

    【북경 신화 연합】 중국공산당은 그동안 당주도로 이뤄져온 통치를 지양,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중앙위 산하 통일전선공작부에 따르면 최근 당위원회들,국무원및 지방행정기구들이 정책에 반영할 의견수렴을 위해 당외부인사들과의 접촉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당이 주관하는 심포지엄등이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방조직의 호응이 활발해 비공산정당 소속원 또는 정파에 속해 있지 않는 인물들이 현지정부및 사법기관 요직에 기용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강소성의 경우 군소정당인사를 행정부 요직에 등용하기 위한 연수자금을 특별책정하기까지 하는 등 전례없는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 강택민 내일 북한 방문/신화통신 보도

    【도쿄 교도 연합】 강택민 중국공산당총서기는 12일에 북한을 방문할 것 같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세계 주간일정에서 강의 평양방문을 11일의 소련공산당중앙위 개회와 12ㆍ13일에 열리는 소련인민대회 사이에 집어넣었다. 신화통신은 지난 5일 강이 북한주석 김일성의 초청으로 이달 중순 평양에 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김일성 주석직 은퇴설/소 방송 논평없이 보도

    【내외】 소련은 9일 김일성이 오는 4월15일 자신의 78회 생일 이후에 김정일에게 주석직을 넘겨줄 것이라는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를 논평없이 즉각 소개했다. 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은 교도통신이 중국정부의 소식통을 인용,『조선 주석 김일성은 4월15일 그의 나이가 78살이 된후 사퇴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방송은 또 이와 관련해서 북한은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에게 새 정권의 출범에 앞서 북한ㆍ중국간의 우의를 재확인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북한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을 인용,보도했다.
  • 4월15일 김일성 생일 직후/김정일에 권력 이양

    ◎지난 2월 중국에 통보/일 통신 보도 【도쿄 연합】 북한 주석 김일성은 78회 생일인 오는 4월15일 이후 일선에서 물러나 아들 김정일에게 권력을 넘겨주기로 결정,지난달 중순 중국측에 이를 통고했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북경발 기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신체제발족 전에 북한을 방문,양국간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기 위해 당초 예정을 앞당겨 이달 중순 평양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측에 대한 통고가 사실이라면 최근 나돌고 있는 김일성의 은퇴설은 확정적이라고 주장한 교도통신은 이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에 관해 아는 바 없다』고 확인을 거부했으며 북경주재 북한대사관도 서면질의에 침묵을 지킨 채 시인도 부인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측 소식통은 구체적인 권력승계 과정은 아직 명확치 않지만 『김일성이 북한의 등소평이 될 것 같다』고 말해 그가 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최고실권은 쥔채 후계체제의 기반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면서 등소평처럼 정식절차를 거쳐 김정일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 강택민 이달 방북때 대한 관계개선 통보/홍콩지 보도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총서기 강택민은 이번 북한방문을 통해 김일성과 중국­북한간의 단결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중국이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는 문제도 거론,대한 관계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7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북경발 특파원 기사에서 강택민은 북한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소련의 개혁및 동구 공산정권의 몰락에 따른 중국과 북한의 관계강화문제를 논의하는 한편,북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한국과 관계를 개선해 나갈 것임을 북한측에 통보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중국,당쇄신 착수/내일부터 공작회의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은 오는 20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ㆍ국회)개최에 앞서 7일부터 당중앙공작회의,그리고 12일께 당13기 제6차중앙위전체회의(6중전회)를 각각 소집,15명인 당정치국위원을 20명선 정도로 증원시키고 요의림부총리를 은퇴시키는 고위층 인사개편과 동구사태에 따른 체질개선과 부정부패척결 등 당쇄신방안을 채택할 것이라고 6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했다. 당중앙공작회의 및 6중전회에서는 다당협력제의 개선을 통한 비공산당원의 정부기관 참여를 확대하고 당의 정책결정 기구를 보다 민주화 과학화하는 문제도 검토,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 김경원 전 주미대사,미 국방대 연설

    ◎“「동구식 드라마」 북한선 쉽지 않다”/소 영향력 한계… 경제분야 변화 조짐/아태지역 묶는 안전보장 장치 필요 김경원 전 주미대사는 1일 소련군의 보호로 지탱해왔던 동구 공산정권들은 소련군의 개입포기의사가 천명되자마자 몰락,민주화 물결이 일고 있지만 아시아의 공산국가들은 자체적인 생존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동구권에서 처럼 쉽게 몰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서구는 바르샤바조약기구라는 통합된 단 하나의 위협적인 존재를 갖고 있었다. 따라서 유럽에서 공산제국의 몰락은 서방측에 대한 위협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킨 이유이다. 그러나 아시아에서는 처음부터 단일의 위협요소가 없었기 때문에 대칭적인 민주ㆍ공산진영간의 위협이 존재하지 않았다. 아시아에서 위협요소가 다양한 점을 감안할 때 유럽에서 평화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감소한 반면 아시아에서는 불행히도 그러한 감소가 일어날 수 없었다. 단지 중소국경간의 긴장이 완화됐을 뿐이며 나머지 지역의 상황은 종전보다 더 불확실해졌다. 아시아의 공산정권들은동구 공산국가들과는 많은 차이를 갖고 있다. 반면에 중국공산당과 베트남공산당은 그들이 투쟁을 통해 정권을 잡은 것이지 소련군의 도움으로 정권을 잡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중국과 베트남이 폴란드 헝가리 체코의 전철을 따를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북한의 김일성은 초기에 소련군에 의해 정권을 잡았으나 잽싸게 자신의 위치를 굳히기 위해 친소파와 친중파를 제거하면서 소련과 거리를 두어 왔다. 소련이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김일성은 정권존립에 소련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 북한에서 동구식의 드라마가 쉽게 벌어지리라고 예측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아시아 공산정권들이 전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유럽과 아시아 공산정권의 차이점이 의미하는 바는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이 곧바로 아시아 공산정권의 몰락을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아시아 공산정권들 중에서도 북한이 가장 취약점을 안고 있다. 그 이유는 ▲국내기반이 가장 취약한 점 ▲한반도의 분단상태 ▲김일성 부자의 권력승계 등 때문이다. 북한은 동독이나 폴란드식의 개혁을 추진할 것 같지 않다. 북한이 그들의 경제문제에 대해 무언가 조치를 취하려는 조짐이 있으나 경제개혁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결론지은 것으로는 생각할 수 없다.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과 관련,미국이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할 3개항이 있다. 첫째는 유럽을 아시아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동구사태에서 오는 행복감과 평화의 분담금에 대한 기대치로 인해 미국내의 분위기가 유럽과 아시아의 차이점을 무시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둘째는 아시아 주둔 미군이 성급하게 대폭 감축되도록 해서는 안된다. 소련측의 감군조치에 부응,미군이 철수하거나 대규모 감축되면 판도라상자를 여는 것과 같아 일본의 재무장 등 동아시아의 세력균형을 둘러싸고 많은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셋째 아시아에서 안정된 미군사 태세가 필요하다고 해서 정치적 또는 군사적으로 현상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현상을 고정시키려는 정책은 소련의 평화공세를 거부하는 보수적인 태도로 간주될 우려가 있다. 미국이 대아시아 정책으로 추구해야 할 정책이 세가지 있다. 즉 첫째 미국과 아시아 우방들은 한반도와 캄보디아 등 역내의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는 지역문제들을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둘째 미국과 그 우방들은 응집력 있는 군축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아시아는 유럽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고르바초프의 아시아 군축제안은 시기상조다. 아시아에서 위협의 구조는 지역적인 것이 아니고 준지역적인 것이다. 셋째 동아시아의 안보를 제고하기 위해 아태지역을 하나로 묶는 제도적인 장치개발이 필요하다. 이러한 장치는 여러가지 기능을 갖겠지만 중요한 것은 미국의 아시아 개입을 안정시키게 될 것이다.
  • 외언내언

    소련ㆍ동유럽의 공산당 무너지는 소리를 들으며 여름날의 소나기를 동반한 천둥ㆍ번개를 생각한다. 멀리서 「우르릉…」「우르릉…」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싶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리는 가까워지고 하늘은 어두워진다. 그러고는 곧바로 「우르릉ㆍ쿵ㆍ쾅」 천둥ㆍ번개가 요란한 속에 소나기가 쏟아지게 마련이다. ◆멀리서 「우르릉」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서둘러 현명한 대비를 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루마니아처럼 큰 낭패를 당하게 마련이다. 중국ㆍ북한 등 아시아공산권에도 천둥소리는 가까워지고 있는데 대비는 커녕 그것을 막아 보겠다는 망상에 집착하거나 빗겨가기를 헛되이 기대하느라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아시아 공산국들은 동유럽 공산국들과는 역사ㆍ정치ㆍ경제적 경험이 크게 다르다고들 한다. 우선 소련의 영향력이 동유럽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약하다. 경제발전단계도 1만달러대의 동유럽과 수백에서 2천달러 안팎의 아시아공산국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공산당의 위신도 「독립전쟁」과 「해방전쟁」을 치른 아시아와 그렇지 못한 동유럽은 다르다는 것. 그리고 가부장적 지배의 전통,강권정치를 참는데 익숙한 민중과 그들의 낮은 교육수준 등 아시아공산권의 사상적 토양이 아시아공산권 민주화개혁의 천둥ㆍ번개를 늦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비를 잔뜩 실은 먹구름은 강풍과 함께 이미 아시아로 향하고 있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베를린장벽을 허물고 차우셰스쿠를 처형한 공산권 민주화개혁 열풍은 모스크바 붉은 광장을 휩쓸면서 공산 종주국 소련의 공산당 독재포기 선언을 끌어낸 후 아시아의 변방 몽고에까지 진출했다. 놀란 아시아공산 종주국 중국은 허둥지둥 문단속에만 정신이 없다.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공산당 중앙위 긴급회의를 열면서 공산당 독재고수를 선언했지만 공허하게만 들린다. ▲만주ㆍ몽고ㆍ슬라브족의 북풍에 자주 국가운명이 좌우되었던 지난 역사를 중국공산당 지도자들도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국민의 지지를 못받아 대만으로 쫓겨났던 40년전 국민당의 말로도 그들은 잊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북경거리가 시끄러워지면 평양거리도 조용할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알고 있다.
  • 공산권변혁의 본질은 무엇인가/이기탁 연세대교수(특별기고)

    제2차 세계대전 종료 직후 영국의 국제적인 역할을 완벽하게 넘겨받은 미국이 직면한 문제점은 소련이라는 「파워」의 성격이 어떤 것이며 소련이라는 세력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이를 집약한 것이 조지 케넌의 「긴 전문」(A Long Teleg­ram)이었다. 모스크바에서 국무성으로 타전한 이 「긴 전문」은 외교문서라기 보다는 거의 철학적인 문장과 문맥을 지닌 내용의 논문이었다. 소비에트권력은 본질적으로 「혁명성」을 지니고 있으며 혁명을 「국경밖」으로 수출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지적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군사적인 「봉쇄정책」(Con­tainment)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조지 케넌의 현명성은 소비에트파워를 계속 끈질기게 봉쇄할 때에는 끝내는 소비에트사회의 「대내질서」의 「변질」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 「봉쇄정책」의 목적으로 지적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본질은 사유재산 환원 확실히 오늘의 소비에트사회는 본질적인 「대내체제」의 「변질」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없게 되었다. 고르바초프는 거의 전후국제질서의 종지부를 찍다시피하는 몰타회담으로 가기전 두가지 상징적인 소비에트체제의 마지막 변화의 암시를 과시하였다. 그 하나가 고르바초프 스스로가 쓴 프라우다의 「사회주의사상과 혁명적 페레스트로이카」라는 논문이었으며 또 하나가 바티칸과의 「이념적인 화해」였다. 전자의 논문에서는 고르바초프가 마지막 사회주의의 보루로 지키고 있었던 「레닌주의」를 실제에 있어서 포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흔히 사회주의국가들이 이데올로기의 난관에 직면할 때에는 「레닌주의의 창조적 적용」이라는 말로 벗어나곤 하였다. 그러나 여기에서 실제상 레닌주의의 현대적 적용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하고 있다. 후자의 바티칸과의 「이념적 화해」는 공산당선언과 1917년의 볼셰비키혁명 이래의 사상적인 대전환이며 본질적인 소비에트의 이데올로기적인 「변질」에 속하는 문제영역이다. 주목을 요하는 것은 고르바초프가 바티칸회담을 끝내고 나오면서 한 짤막한 성명이다. 현재 소련 최고회의가 심의하고 있는 「양심의자유에 관한 법」(종교법)을 높이 평가하면서 소련내의 가톨릭문제를 긍정하였다는 점이다. 나아가서 고르바초프는 『모든 민중과 국가와 주의 정신적,문화적 주체성은 유럽과 세계의 안정에 불가결하다』고 단언한 점이다. 적어도 우리가 이데올로기라고 말할 때에 정신적인 세계질서는 1917년이래 완벽하게 단절되었던 바티칸과 소련과의 단절이 그 본질적인 의미였기 때문이다. 이도 소비에트사회의 대내체제의 「변질」과 관련하는 문제임은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 문제점은 고르바초프가 프라우다의 긴 논문의 서두에 쓴 「쿠다 무이 이좀?」(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서 보듯이 소비에트사회의 이념적이며 체제적인 붕괴에서 밖의 세계가 보다 우려하는 것은 과연 「변질된 소비에트」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문제일 수 밖에 없다. 좌익적인 노스탤지어를 지닌 논객은 하나의 사회주의에서 다른 수정된 사회주의로 이행할 가능성을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는 오늘의 소비에트사회의 본질적인 변화를 과소평가하고 있는데서 나오는 것이아니면 고의적 무지에서 나온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여기에서 우리는 반공산주의라는 반사적인 사상에 깊히 젖어들어 그늘져 있던 민주주의가 무엇인가 하는,공산주의와의 「차이」를 새삼스러이 반성할 때라고 본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사유재산제도」의 산물임을 우리는 가끔 잊고 있는 것이다. 사유사회의 정치적 발전과 함께 완성되는 것이 민주주의인 것이다. 따라서 사유재산제도의 종식은 곧 민주주의의 사멸을 의미한다. 사유가 폐지될 때에는 민주주의가 철저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역이며 민주주의는 불필요하게 되며 사멸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중국이 남한의 경제계획과 박정희의 권위주의를 통한 근대화를 모방하면서도 남한으로부터 배워갈 수 없었던 것은 남한 사회의 사유재산제도였다는 점이며 오늘의 중국체제의 기본적인 딜레마는 결국 당이 소유하고 있는 「생산수단」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인 것이다. 「천안문사건」도 결국은 중국 공산당이라는 권력구조가 한국식 경제모델에서 획득한 이익을 권력과 바꾸어 먹은데서 나온 공산당의 부패라는 불가피한 현상에서 기인한 것이다. 동유럽은 이미 공산당의 간판을 내릴때 「시장경제」라는 접근을 통한 사유재산제도의 도입은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공산당이 사라질때에 생산수단은 결국 국민에게도 돌아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늘의 소련사회가 확실히 성공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차치하고 자본주의 경제의 핵심인 「시장경제」에 내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는 소비에트사회의 「대내체제」의 「변질」에서 기인한 다고 평가된다. 적어도 고르바초프가 실패하더라도 그가 남겨 놓을 역사적인 흔적은 지울 수 없는 소비에트사회의 「변질」이라고 본다. 다만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고르바초프 스스로가 과소평가했던 30년여의 스탈린통치와 20년의 브레즈네프통치가 소비에트사회 「인민」의 인간성을 근본적으로 말살하였다는 사회적 문제점을 회복시킬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가 된다. 사유재산을 박탈하는 순간 모든 인간의 자유가 박탈된 것이며 1917년이래 소비에트연방에 속하는 모든 인민의 인간성이 유린되어 왔다는 역사인 것이다. 이를 단순히 「인간적 사회주의」라는 말만을 갖고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프로세스를 진행시킬 수 있는 문제가 못되기 때문이다. 고르바초프는 실제에 있어서 그의 프라우다논문의 결론 부분에서 서두에서 제기한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대답은 없고,페레스트로이카라는 정치적 프로세스의 끝을 알 수 없다는 고백과 함께 페레스트로이카의 「역사적 전환기」에 접어드는 소비에트사회의 변화에서 이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 한다고 결론을 그 끝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카를 마르크스로 시작하여 레닌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대안으로서의 소비에트사회의 전환을 바라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페레스트로이카를 이해하기에 가장 어려운 최대의 난점과 맹점은 페레스트로이카의 소비에트사회의 역사적 사회적 「대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안으로는 「같이 노력」을 하자는 것이며 이제 자본주의세계의 「도움」을 통하여 나아가자는,이상 없는 이상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구체적 「대안」 제시못해 여기에서 문제되는 것은 과연 소비에트 사회나 보다 연성적인 동유럽 사회마저도 과연 서방의 시장경제에 접근하려 할 때에 사회주의 국가들의 대내체제의 변화나 변질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수준의 문제와 이에 상응하는 시간적인 요소가 중대한 요인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에 있어서 「화폐」다,「금융」이다,「시장」이다 하는 개념은 전부가 사회주의 사회와는 거리가 먼 체제적인 개념인 것이다. 지금까지 소련의 루블은 태환권이 없다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인 것이다. 이는 1917년이래 법적으로 금지되어 왔으며 아직도 이를 페지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주의 사회가 서방의 자유주의 경제체제나 시장경제에 접근하려 할 때에는 이에 적응하는 구체적인 대내체제의 적응과 변화는 불가피한 것이다. 이제 동유럽의 공산당이 그들의 간판을 내리고 소련의 공산당마저 그 근거로 하여 사회적 변화를 유도하려 하고 있으나 오늘의 소련의 딜레마를 낳은 공산당을 갖고 소비에트 사회를 재구성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는 도리어 막연한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문제점,즉 페레스트로이카가 과연 사회주의 체제를 대신하여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사회주의 체제를 종료시킬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또 하나 우리에게 있어서 중요한 점은 현재까지의 동유럽의 변화 「모델」이 동아시아에서는 어떤 적응과 파급이 가능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가 된다. 카를 마르크스 자신이 말했듯이 「아시아적 생산양식」이라는 동아시아의 봉건적 특수성은 아시아의 공산주의에도 역사적인 전통으로 남아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동유럽의 변화와는 대조적일 수 있다고 본다. 오늘의 중국공산당ㆍ월맹공산당 및 북한을 포함하는 아시아적 공산당의 성격은 확실히 「봉건사회주의」라는 성격을 띠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북한체제도 끝내 변화 동유럽 국가들은 역사적으로 서구문명(Western Civilization)권에 속하였던 나라들이며 서구라는 지리적인 인접성으로 민주주의를 곁눈질 하면서도 「학습」 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13억 인구의 중국에게 동유럽 수준정도의 민주주의에 대한 전망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또한 설혹 중국공산당이 해체되고 사유재산제도가 도입되고 시장경제가 형성된다 하여도 13억 인구의 시장경제를 뒷받침 할 만한 자유주의 경제체제의 힘이 동원되고 이를 뒷받침 할 만한 경제력이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전후질서인 냉전이라는 전초기지에서 남한과 같은 작은 규모의 시장경제는 서구의 쇼윈도로서 지금과 같은 시장경제가 가능하였다. 그러나 중국처럼 거대한 규모의 인구를 가진 사회주의 국가를 페레스트로이카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당분간은 기대할 수 없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북경이라는 「바람막이」가 있는 한 북한이라는 「봉건사회주의」 체제의 존속은 부분적인 개방에도 불구하고 체제적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본다면,북한이라는 체제도 북한의 대내체제의 변화가 야기되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본다. 북한도 아시아적 모델인 「봉건사회주의」로 시간적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으며 대내체제의 권력 변동이 있다 하여도 「시간」이라는 요인이 절대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유는 동유럽의 체제적 변화에서 보듯이 사회주의 체제내의 주민들 스스로의 반발과 혁명적 행동에서 변화가 촉진되고 있다고 보면 오늘의 북한의 봉건사회주의 체제에서 압살되어 온 주민에게 이를 금방 기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반체제인사 숙청 계속”/중국언론,시위재발 움직임에 경고

    【북경 UPI 연합】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6일 지난해 천안문사태 이후 경찰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저명한 반체제 작가 왕 루오왕(71)을 비난하면서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탄압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기명 논평기사를 통해 중국공산당을 비판해왔던 자유주의 성향의 원로작가 왕 루오왕이 지난해 봄 민주화 요구시위를 지지하면서 서방국가들을 숭배,맹신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이어 『왕은 지난 소요기간 중 「훌륭한 영웅」이었으며 서방 자본주의 세력의 지원없이 사회주의체제 및 공산당을 전복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하고 『이들 「훌륭한 영웅」들에 의해 일어난 소요 및 반혁명 폭란은 진압됐으나 아직 사태는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왕 루오왕을 지지했던 자들은 그들이 앞서 행한 연설이나 행동따위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이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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