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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 수확한 성주 참외 맛보세요”

    “올해 첫 수확한 성주 참외 맛보세요”

    19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올해 처음 수확한 성주 참외를 홍보하고 있다. 성주 참외는 과육이 단단하고 과즙이 풍부하다. 1.5㎏에 1만 900원.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大田’ 노잼 도시? 상상 이상~ 꿀잼 도시!

    ‘大田’ 노잼 도시? 상상 이상~ 꿀잼 도시!

    ‘노잼 도시!’ 대전 안팎에서 대전을 ‘재미없는 도시’라고 말한다. 관광자원이 부족한 게 아니라 홍보 부족 등에서 원인을 찾는 이들이 적잖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지난해 9월 대전 관광 이미지에 대한 평가 연구보고서에서 2017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장 많이 노출된 단어가 지역의 유명 빵집 ‘성심당’이라고 분석했다. 한밭수목원, 유성, 장태산휴양림이 뒤를 이었다. 외지에 가게를 내지 않아 성심당 빵을 맛보려면 대전까지 와야 해 외지인이 ‘빵투어’를 온다는 소문까지 있지만 관광지들을 제치고 앞서 있는 것은 분명 의외다. ●2021년까지 ‘방문의 해’… 지속적 사업 이 보고서를 작성한 윤설민(39) 연구위원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전 관광의 문제는 자원 부족 문제가 아니라 대규모 투자 및 관광지 연계 시내 교통망 등 부족이 원인이다”며 “올해 시가 ‘대전 방문의 해’로 정하고 대대적으로 사업과 홍보에 나선 것은 적절하고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대전은 올해 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30주년을 맞았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을 방문의 해로 정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벌여 대전 관광의 초석을 놓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22년 ‘대전 여행 1000만 시대’를 연다는 것이다. 대전은 1993년 ‘대전엑스포’가 개최된 뒤 대규모 행사가 없었고, 관광객도 줄었다. 2017년 대전을 찾은 여행객은 329만명으로 전국 8개 특별시·광역시 중 5위에 그쳤다.●문화예술·과학·힐링·재미 등 4대 인프라 구축 시는 ‘대전 방문의 해’ 컨셉트로 문화예술, 과학, 힐링, 재미를 내세웠다. 새로운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 우선 대청호 주변 대덕구 이현동 두메마을을 ‘할로윈 마을’로 만들어 오는 10월 핼러윈 페스티벌을 연다. 마을에는 호박 터널도 만들어진다. 대청댐과 가까운 이곳에는 대청호오백리길이 닦여져 있고 억새가 수북한 생태공원이 있어 가을 정취까지 만끽할 수 있다. 내년 4월부터는 국내 최대 도시 정원인 둔산신도시 한밭수목원에서 ‘디지털 정글’이 연출된다. 홀로그램 영상으로 사자와 코끼리 등이 살아 움직이는 장면을 연출한다. 한밭수목원 옆 이응노미술관에서는 그의 예술혼을 한껏 되살린다. 이응노거리가 조성되고 그의 작품이 설치된다. 이응노(1904~1989)는 충남 홍성 출신이지만 초창기 대전에서 활동했고, 프랑스 화단을 풍미한 세계적 거장이다. 대전역에서 가까운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에서 다음달부터 매주 토요일 밤 EDM(먹고 춤추고 음악 듣고)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인근에는 중앙시장과 성심당도 있다.●224개 성씨 유래비 ‘뿌리공원’ 등 이색지 인기 대전의 문화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이응노미술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과 관사촌, 숙종 때 우암 송시열이 강학하려고 지은 동구 가양동 남간정사, 효종 때 송준길의 별당으로 보물 209호인 동춘당(대덕구 송촌동), 중구 중촌동 대전형무소 등 문화재가 널려 있다. 일제강점기 때 건립된 옛 충남도청은 영화 ‘변호인’, 드라마 ‘미스티’ 등을 찍은 촬영의 명소이다. 독특한 장소도 꽤 있다. 중구 침산동 보문산 자락에 있는 뿌리공원은 전국 유일의 효와 성씨(姓氏) 테마공원이다. 전국 244개 문중의 성씨 유래비가 세워져 있다. 부지 12만 5000㎡가 공원처럼 꾸며져 주말이면 3500여명이 찾는다. 대덕구와 동구에 걸쳐 대청호가 보이는 계족산 황톳길도 이색적이다. 길이가 14.5㎞에 이른다. 지역 소주업체를 인수한 조웅래 맥키스컴퍼니(옛 선양소주) 회장이 2006년 산길에 황토를 깔아 만들었다. 보문산 자락에 다양한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수족관을 갖춘 아쿠아리움이 있고, 동물원과 꽃동산과 놀이시설을 갖춘 오월드도 흥미롭다. 이곳 동물원은 지난해 9월 퓨마 사살 사건으로 논란을 낳았지만 충청권은 물론 호남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6개 정부출연硏 연구성과 오픈랩 운영 대전은 또 첨단 과학과 순수 자연이 한데 어우러지는 도시다. 대덕연구단지 중심의 대덕특구가 있어 ‘과학도시’로 불린다. 시는 항공우주연구원 등 6개 정부출연 연구소의 연구성과를 전시하는 오픈랩을 조성한다. 국내 최고 과학 대학인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연계해 과학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부출연 연구소 26개 등이 있는 이곳으로 초중고 학생 수학여행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는 생태 여행 코스다. 예술가와 대청호오백리길을 산책하며 자연을 감상하고 얘기를 나눈다. 도자기 굽기 등 체험도 한다. ●성심당·칼국수 인기… 보문 체류형 단지 눈길 맛집도 널리 알린다. ‘전국구’인 성심당 말고도 대전은 칼국수로 유명하다. 10월에 칼국수축제까지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중구 대흥동 스마일칼국수집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점심을 먹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대전이 왜 칼국수로 유명하냐’고 묻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한국전쟁 직후 대전역에 전국에 보낼 원조 밀 보관소가 있었고 제분공장이 많았다”고 답했다. 대전시는 방문의 해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허 시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대전 홍보의 첨병으로 나선다. 시민과 전문가, 지역 기관 등이 홍보단으로 활동한다. 이미 부산, 광주, 인천 등을 돌며 “대전으로 관광 오세요”를 외치고 있다. 다음달부터 주당 한 차례 서울과 대전을 오가는 무궁화호 ‘대전방문열차’를 운행한다. 시는 대전 출신 종합격투기대회 UFC 김동현 선수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유투브와 SNS 등을 통해 대전의 맛집, 관광지 등을 알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시는 이 기간 관광 인프라도 적극 건설한다. 보문산 체류형 여행단지 조성이 눈에 띈다. 전망대에서 오월드까지 3.4㎞에 곤돌라를 설치하고 오월드 인근에 중부권 최대 워터파크와 500실짜리 유스호스텔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망대 부지에 높이 170m 타워도 세운다. 올해 짚라인, 번지점프 등을 즐길 수 있는 4곳을 시내에 만들고 내년까지 모두 10곳으로 늘릴 계획도 있다. 이제창 관광정책팀장은 “소소하지만 관광객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역동적인 체험시설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엑스포과학공원 내 첨단 과학관을 활용해 300명 이상이 즐길 수 있는 이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만들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체험센터도 조성한다. 한선희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기존 테마형 시티투어 버스를 매일 운행하는 것으로 확대하고 주말에 뿌리공원 등 남부권, 한밭수목원 등 북부권, 대청호권 등 3개 코스의 순환형 시티투어를 추가해 관광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면세품 불법 유통 근절” 뿔난 화장품 점주들 집합

    “면세품 불법 유통 근절” 뿔난 화장품 점주들 집합

    “한달 수입이 300만원인데 이 중 임대료를 빼면 남는 것이 없다. 아르바이트생 월급을 아껴보려고 혼자 매장을 지킨다.” 19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앞에서 열린 ‘면세화장품 불법유통 방치 규탄 집회’에 참석한 한 화장품 매장 점주는 “살기가 너무 어려워 집회에 나왔다”며 “본사도, 정부도 우리를 위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스샵,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5개 화장품 브랜드 가맹점주 100여명이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앞에 모여 관세청과 화장품 본사를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면세화장품 국내 현장 인도제 즉각 폐지’ 등 문구가 써진 피켓을 들고 “불법유통을 방치하는 관세청장은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주최한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는 5개 브랜드 가맹점주협의회 회원 3000여명이 참여한 단체로 이날 공식 출범했다. 전혁구 공동회장은 “화장품 가맹점이 폐업 위기에 내몰리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어 나섰다”며 “면세품 불법유통 근절과 불공정 행위, 법적 보호장치 마련을 위해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관계인 각 브랜드의 점주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가맹점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이 면세품 국내 유통에 있다고 봐서다. 시내 면세점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은 면세품 현장인도제를 통해 화장품을 바로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악용한 조직적 구매로 가맹점주들의 구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화장품이 유통돼 가맹점 매출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화장품 5개사의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4억1036만원으로 2011년 4억3018만원보다 줄어들었지만 가맹본부는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었다. 연합회는 특히 “올 1월 관세청 측에 면세화장품 용기에 ‘면세용’ 표기 시행을 요구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당장은 어렵다는 것이었다”며 “국내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언제까지 검토만 할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꼬집었다. 연합회는 면세품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주류 면세용’, ‘군납면세품’ 표기처럼 면세품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모바일 등 온라인 시장 확대가 가맹점 허리를 휘게 한다는 호소도 나왔다. 이들은 “가맹점주 수급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이 온라인 판매되고 가맹점은 테스트 매장처럼 변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 엘지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10여년을 함께 해온 점주들을 내팽개치고 본부의 수익만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본사가 제품 할인금액의 상당 부분을 가맹점에 전가해 가맹점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 직후 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는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할인 비용 정산율 정상화와 상생 정책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추가로 열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반도 평화·남북협력 전면화 시국회의

    한반도 평화·남북협력 전면화 시국회의

    135개 종교·시민·사회·학술·법조 단체 대표들이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 전면화를 위한 각계 공동 시국회의’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단 없는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바우하우스 100주년’ 독일 여행이 더 풍성해진다

    ‘바우하우스 100주년’ 독일 여행이 더 풍성해진다

    올해 바우하우스 100주년을 맞은 독일에서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이벤트·전시회 등이 열린다. 독일관광청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바우하우스 설립 10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독일에서 열리는 행사들을 소개했다. 바우하우스는 1919년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가 미술학교와 공예학교를 병합해 설립한 조형학교다. 독일어로 ‘짓다’는 뜻의 ‘바우’(bau)와 ‘집’의 뜻하는 ‘하우스’(haus)를 합친 말이다. 존속 기간은 14년(1919~1933)에 불과하지만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물건들을 단순하고 편리하게 설계하는 바우하우스 양식은 회화, 조각, 건축, 디자인뿐 아니라 교수법과 교육이념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줬고 세계 곳곳에 보급됐다. 100주년을 맞아 바우하우스의 주요 거점인 바이마르, 데사우, 베를린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우선 다음달 1~7일 바이마르 바우하우스 박물관에서 다양한 전시회가 열린다. 9월 8일에는 데사우 바우하우스 박물관 자체 행사가 열린다. 베를린 갤러리에서는 오는 9월 6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오리지날 바우하우스 행사가 열린다. 이밖에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마인츠, 슈트트가르트, 뮌스터, 드레스덴, 콧부스 등 독일 전역의 여러 도시에서 바우하우스와 모더니즘에 관한 이벤트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한편 올해 국내 취항 35주년을 맞는 독일 국적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바우하우스 100주년에 주목해 다음달부터 서울-뮌헨 노선에 에어버스 A350을 취항한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영국 전기차 홍보 국내 로드쇼 개최

    영국 전기차 홍보 국내 로드쇼 개최

    주한 영국대사관이 18일 서울 중구 대사관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영국의 저탄소 재생에너지 산업을 홍보하고 국내에 전기차 보급을 위한 ‘영국 전기차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로드쇼는 영국 자동차 업체 재규어의 순수전기차 ‘아이페이스’(I-PACE)가 대구·부산·제주 등 영국이 투자하거나 업무협약(MOU)을 맺은 주요 신재생에너지 관련 장소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왼쪽부터 마이크 웰치 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 참사관, 사이먼 스미스 영국대사,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 뉴스1
  • 영화인들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하라”

    영화인들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하라”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영화 반독과점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정지영(왼쪽 두 번째) 영화감독이 CJ ENM 사외이사 출신인 박양우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2014~18년 CJ 사외이사로 일하며 모두 2억 4400만원을 받았으며, 32차례 이사회에 참석해 전부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중앙대문인회 회장에 한분순 시인

    중앙대문인회 회장에 한분순 시인

    중앙대문인회 신임 회장에 한분순 시인이 선출됐다. 한 시인은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옥적(玉笛)’이 당선돼 등단한 이래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시조시인협회 및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작품집으로 ‘실내악을 위한 주제’, ‘손톱에 달이 뜬다’, ‘저물 듯 오시는 이’, ‘우리시대 현대시조100인선 -소녀’, ‘한국대표명시선100-서정의 취사’ 등이 있으며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한국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77년 창립된 중앙대문인회는 중앙대 출신 문인들로 구성된 단체로 회원 수는 현재 1600여명이다. 신임 회장 취임식은 오는 30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필동주민센터에서 진행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단독] “대한민국서 혐오·차별 퇴출… 文대통령 선포 이끌어 낼 것”

    [단독] “대한민국서 혐오·차별 퇴출… 文대통령 선포 이끌어 낼 것”

    “국가인권위원회는 그런 비판하라고 존재하는 곳이다.”(노무현 전 대통령) 2003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이라크 파병 결정에 맞서며 반대 성명을 내자 일각에서는 “항명행위”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인권위를 감쌌다. 태생적으로 싫은 소리를 해야 하는 기관이라는 이유였다. 이명박·박근혜 정권(2008~2017년)을 거치며 제 목소리를 잃었던 인권위가 요즘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최영애(68) 위원장이 취임한 뒤부터다. 인권위 초대 사무국장과 상임위원을 맡았던 그는 직원들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하며 적극성을 강조하고 있다. 낙태죄 위헌 의견이나 난민보호 정책 재정비 요구, 동성혼에 대한 정책적 논의 촉구 등 소수자를 위한 인권위의 결정은 이 배경 속에서 나왔다. 서울신문과 지난 15일 서울 중구 집무실에서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최 위원장은 임기 중 가장 집중할 의제로 혐오·차별 문제 해결을 꼽았다. 그는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우리 사회에 일상적이고 전면적으로 퍼지면서 사회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며 전면 대응을 선언했다. “혐오는 말로만 끝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 어떻게 터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민자 혐오 범죄로 50명이 숨진 뉴질랜드 총격 테러가 발생한 시점에 우리도 심각하게 볼 문제다. 최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해 ‘대한민국은 혐오·차별을 더이상 수용하지 않는다’는 범정부적 선포를 이끌어내는 것이 인권위의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혐오차별대응기획단을 구성하고 특별추진위원회를 출범한 것이 위원장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데요. “혐오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구조적 차별이자 공격입니다.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결국 사회통합을 가로막아 다양한 구성원이 인권을 보장받기 어렵죠. 그래서 취임 때 우리 사회에서 혐오와 차별을 해소하는 것을 첫 번째 책무로 꼽았던 것이었어요. 올 초 출범한 혐오차별대응 특별추진위원회는 위원장 직속 기구입니다. 그만큼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혐오의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사회·경제적으로 변동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 혐오가 많이 생겨나죠. 인권위가 주목하는 것은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차별로 이어지는 지점입니다. 혐오와 차별은 별개가 아니라 서로의 원인과 결과로 상호작용하면서 구조화됩니다. 혐오에 따른 위협이 기득권에게는 가해지지 않아요. 타깃은 언제나 소수자나 약자죠. 이들을 공격하는 혐오표현은 표현의 자유 범주에 들어갈 수 없어요. 혐오표현의 발화자가 누구인지, 이 말이 어떻게 확대 재생산되는지 그 맥락을 인권위 차원에서 분석해보려 합니다.”-두드러지게 혐오 대상이 되는 집단은 어디라고 보시나요. “실태조사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혐오의 주요 대상은 여성이나 이주민, 성소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대표적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일각에선 ‘2019년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사회적 약자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여전히 약자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소수자란 사회적으로 지닌 힘(권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집단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기업에서 관리자급 여성의 숫자 등 여성이 사회적으로 지닌 권한의 척도를 보면 여전히 한국 사회는 실질적인 성평등 국가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회에서든 소수자 집단의 지위를 확장하는 과정에 (이를 막아서려는) 사회적 저항은 있었어요. 지금 한국사회는 그런 시기를 겪고 있다고 봅니다.” -혐오차별 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우선 올해 안에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께 범정부 차원에서 혐오·차별 대응을 하기 위한 대국민 정책선언을 해달라고 설득해보려 합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법무부나 여성가족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부처가 함께 이러한 선포를 했어요.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혐오와 차별을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지향점을 함께 보여준 셈이죠. 이게 우리의 롤모델입니다. 두 번째는 사회적 공론화 작업입니다. 대중들에게 혐오 표현이 차별로 이어지고, 결국 공존을 해친다는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합니다. 혐오차별에 대한 국민의 인식전환이 필요합니다.” -혐오·차별 행위가 정말 위험한 일이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끌어낼 생각인지요. “최근 영국을 방문했다가 한 비정부기구(NGO) 단체의 슬로건을 봤는데 ‘미워하지 말고 희망하라’(Hope not hate)이더라구요. 배제가 아닌 포용의 방식으로 혐오·차별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달 말에는 스웨덴, 영국, 스위스 등 7개국 주한대사들과 2개의 해외기구 관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요. 각 사회가 혐오차별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또 왜 극복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거죠.” -인권위가 헌법재판소에 낙태죄 폐지 의견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낙태를 형벌로 처벌하는 건 여성의 기본권 침해라는 의견을 담아 헌재에 표명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오래전부터 낙태죄를 형법으로 처벌하는 것을 폐지하라는 권고를 여러 차례 냈습니다. 대표적인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 역시 얼마 전 ‘낙태를 했다는 이유로 여성 스스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건 옳지 않다’는 이유로 낙태죄를 폐지했어요. 우리 인권위도 ‘낙태죄에 대해 어떠한 예외 사항도 두지 않은 채 전면 금지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낸 거에요.” -2002년 인권위 초대 사무총장을 맡았을 때와 비교해 현재 한국 인권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권감수성이 오히려 퇴보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과거에 비해 사회적 약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진전입니다. 작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만 보더라도 놀랍습니다. 제가 90년대에 성폭력 상담소를 운영할 땐 성폭력 피해에 대한 어떤 데이터도 없었어요. 심지어 국회에 성폭력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촉구했을 땐 ‘성폭력 공화국이라고 전 세계에 알릴 참이냐’고 꾸짖는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혔죠. 하지만 이젠 국민들이 ‘미투’에 ‘위드유’라고 응답하면서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에 대해 연대를 표시하고 있어요. 이건 국민들의 인권감수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고 봐요.” -여전히 난민·성소자 등 인권위의 일부 결정에 대해서는 호응만큼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많습니다. “인권은 우리가 처한 사회현실 속에서 치열한 논쟁을 통해 발전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이전엔 인식하지 못했던 많은 문제들을 인권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측면이 있죠. 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계실 겁니다. 앞으로는 위원회의 활동과 결정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더 해야겠죠. 또 중요한 인권사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더 다양한 사회적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인권위의 권한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선 부처나 민간 기관이 권고를 받아도 강제가 아니니 받아들이지 않으면 속수무책이라는 것인데요. “유엔 역시 권고 기능만을 가졌지만 상당한 권위와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권고가 제한적으로 보이겠지만 포괄적이고 유연한 개념이라 더 많은 것을 포섭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시정명령은 강제력이 있지만 법적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어요. 인권위가 다른 부처와 행정소송에만 매달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권고 사항을 강제로 이행하게 할 순 없지만 대신 언론에 공표하고 대통령에게 특별보고하는 권한이 있어요. 최근 인권위의 다양한 권고와 결정은 사회적 수준보다 반 발 앞서는 것으로, 사회적 이슈를 공론화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권위 권고 수용률을 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비율을 높이는 등 구체적인 권한 확대 방안도 찾을 것입니다.” -우리 정부가 큰 그림의 인권비전을 가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인권위는 2006년부터 ‘인권증진행동계획’이라는 3개년 중기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턴 제5기 인권행동증진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는데요, 큰 방향은 양극화와 차별을 넘어 누구나 존중받는 인권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겁니다. 미래지향적으로는 인권을 확장하고 다원화하려고 합니다. 인권의 개념을 북한인권개선, 정보인권보호, 군인권 등으로 확장시키고 공론화시키는 것이지요. 이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해선 인권기본법, 인권교육기본법,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진행 중입니다.” -취임 때 임기 중 최종 목표를 ‘차별금지법 제정’이라고 말씀하셨었는데요. “이 목표는 변함없습니다. 차별금지법이 여러 번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했죠. ‘차별금지법은 곧 성소수자를 지원하는 법’이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어떤 특정한 집단의 권익을 위한 게 아니에요. 모든 구성원들의 평등권과 인권을 보장하는 사회로 나아가자는 의미이죠. 혐오는 말로만 끝나지 않아요. 그 증오와 대립이 어떤 폭력과 위협으로 나아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예컨대 1923년 관동대지진 때도 당시 한국인들은 일본 사회에서 소수자이자 난민이었죠. 지진 발생이 한국인과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일본은 국민 불만을 돌리기 위해 ‘한국인이 폭동을 일으키려 한다’며 거짓 소문을 내기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평등하고 존엄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자는 것이지요.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쌓여가고 있는 국민적 공감대와 공론화를 기반으로 제도적 기반을 차근차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창구 사회부장 window2@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1991~1994년 성폭력특별법제정특별추진위원회 위원장 ▲1991~2001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2002~2004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2004~2007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2010년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대표 ▲2012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이사 ▲2013년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 ▲2015년 경기도교육청 성인권보호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2016년 제2기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 ▲2018년 9월 제 8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첫 여성·비법률인 출신 위원장)
  • 변신하는 중구… 마을 빈집을 민박으로!

    변신하는 중구… 마을 빈집을 민박으로!

    서울 중구는 빈집을 도시민박시설로 활용하는 ‘도시마을 마방뱅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뜻있는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사업단이 마을에 방치된 빈방이나 빈집을 수리해 도시민박시설로 운영하고 여기에 지역 고유의 관광콘텐츠를 더함으로써 마을 기반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이다. 구는 이를 위해 시비 포함해 1억 5300만원을 올해 사업 예산으로 편성했으며 지난 2개월간 마을사업단을 구성했다. 사업단은 공개모집을 거쳐 전문가와 주민활동가, 사업 분야별 참여인력 등 14명으로 꾸려졌으며 지난달 25일 첫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구와 중구 사회적경제생태계조성사업단이 사회적경제 지역특화사업으로 발굴한 ‘관광·쇼핑자원을 활용한 홈스테이 여행사업 모델 개발’을 발전시킨 것이다. 구는 노후주택 실태조사, 마을사업단 브랜드 공모, 플랫폼 개발에 착수하고 사업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을 연계해 지속적인 마을 수익사업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돕는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번에 구성한 마을사업단이 협동조합을 거쳐 마을기업으로 성장해 사업을 이끌게 된다”면서 “애물단지 빈집이 마을 일자리 창출 및 도시재생을 선순환 시키는 마중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450년 전 퇴계 이황의 마지막 귀향길은 어땠을까

    450년 전 퇴계 이황의 마지막 귀향길은 어땠을까

    450년 전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달 9일부터 21일까지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위대한 발자취, 경(敬)으로 따르다’라는 제목의 행사는 선생이 1569년 음력 3월, 한양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당으로 돌아온 귀향길을 따라가며 재현한다. 1568년 6월, 선생은 조정의 부름을 받고 서울에 올라가 만년 벼슬살이를 했다. 당시 선조 2년, 임금의 나이는 17세였다. 이후 선생은 우찬성, 판중추부사 등의 고위 관직을 받고 경연에서 강의하며 소년 임금을 보좌했다. 그해 12월, 평생의 학문적 공력이 담긴 ‘성학십도’를 편찬해 임금에 올린 선생은 고향에 돌아가 학문과 수양에 전념하며 만년을 보내고자 했다. 임금과 중신들의 만류가 이어졌으나 몇 달에 걸쳐 사직 상소를 올린 끝에 1569년 3월 4일 선조는 선생에게 일시적인 귀향을 허락했다. 선생의 귀향길에는 조정 중신들이 한강으로 나와 전별하고 기대승, 윤두수 등의 당대 명사들이 시를 지어 이별의 아쉬움을 전했다. 때문에 귀향길이 늦어진 선생은 동호의 몽뢰정과 강남의 봉은사에서 유숙했다. 당시 선생은 박순과 기대승에게 화답시를 지어 석별의 정을 표했다. 이후 광나루~미음나루를 지나고 남한강의 한여울, 베개나루(이포)를 거쳐 충주 가흥창까지 관선을 이용하였는데, 이는 임금의 배려에 의한 것이었다. 충주에서 하산한 선생은 이후 말을 타고 청풍~단양~죽령~풍기~영주~예안 도산의 경로로 돌아왔다. 가는 곳마다 배웅 나온 제자, 영접 나온 관원 및 친구들과 시를 주고 받는 등 13일의 여정에서 상세한 기록을 많이 남겼다. 행사는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선생이 남긴 기록을 근거로 고지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이뤄진다. 선생이 유수갰던 봉은사를 기점으로 육로 250여㎞를 12일에 걸쳐 걷고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옛길 70여㎞는 선박을 이용하는 식이다. 개막 행사로는 9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이광호 국제퇴계학회 회장 등의 강연이 열린다. 이어 광나루, 여주 기천서원, 충주 가흥창, 충청 감영, 청풍관아, 단양관아 및 영주 관아 등에서 퇴계학 연구자들이 주관하는 강연이 계속된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퇴계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따라 걸으며 선생이 남긴 삶과 정신적 가치를 널리 공유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글·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민우 한국체육언론인회 제9대 회장

    이민우 한국체육언론인회 제9대 회장

    사단법인 한국체육언론인회는 14일 서울 중구 무교동 체육회관에서 2019 대의원 총회를 열어 이민우(75) 전 부회장을 제9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회장은 중앙일보 체육부장과 삼성스포츠단 이사, 명지대 체육실장 등을 역임했고, 한국체육언론인회 부회장을 지낸 뒤 이번에 회장에 뽑혔다.
  • 자전거 운전 시험 ‘진지한 꼬마 드라이버’

    자전거 운전 시험 ‘진지한 꼬마 드라이버’

    서울 중구 청구초등학교 학생들이 14일 오전 학교 운동장에서 자전거 운전 시험을 보고 있다. 이 시험은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주최한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Zero) 캠페인’의 하나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가습기 피해자 67% ‘만성적 울분’

    가습기 피해자 67% ‘만성적 울분’

    10명 중 3명 ‘중증도 이상 심각한 울분’ 성인 피해자 자살 시도 일반인의 4.5배 100가구 기준 피해액 최대 540억 추산역대 최악의 환경물질 사고인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노출된 피해자들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3명 중 2명이 ‘만성적 울분’ 상태였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중증도 이상의 심각한 울분’ 상태를 보였다. 또 성인 피해자의 자살 시도가 일반인보다 4.5배 높은 것으로 나왔다.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는 14일 서울 중구 특조위 사무실에서 이런 내용의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가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습기 참사’ 이후 피해가구를 직접 방문해 심층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특조위 의뢰를 받은 한국역학회가 지난해 10월 2일∼12월 20일 피해자로 신청해 판정받은 4127가구(5253명) 중 무작위로 추출한 100가구를 방문해 신체·정신·사회경제·심리적 피해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그동안 알려진 신체적 피해뿐 아니라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가 나타났다. 성인 피해자의 66.6%가 지속되는 만성적 울분 상태를 보였고, 이 중 절반(전체 33.3%)은 ‘외상후 울분장애’(PTED 2.5 이상) 진단 가능성이 있는 중증도 이상의 심각한 울분 상태로 분류됐다. 중증도 이상 울분 비율은 일반인의 2.3배나 됐다. 피해자의 울분은 ‘부당함’, ‘고통스러움’, ‘내가 아니라 세상이 달라져야 한다’는 사회적 울분이었다. 살균제 노출 이후 새로 생긴 성인 피해자의 정신 건강 문제는 우울과 의욕 저하(57.5%), 죄책감과 자책(55.1%), 불안과 긴장(54.3%) 순이었다. 이로 인한 자살 생각(27.6%)과 자살 시도(11.0%) 등이 일반인과 비교해 각각 1.5배, 4.5배 높았다. 아동·청소년의 건강 관련 삶의 질 분석에서 살균제에 노출된 아동·청소년 20.5%는 신체 건강 영역에서 전체 평균의 하위 5퍼센타일(100 가운데 아래서 다섯 번째) 미만에 속했다. 경제적 피해 비용도 상당했다. 피해 100가구 기준으로 125억 8000만~539억 8400만원으로 추산됐다. 한국역학회 김동현(한림대 의대 사회의학 교수) 연구책임자는 “살균제 피해자들이 건강뿐 아니라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자살 시도가 11%에 달하는 것은 예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주거 대체상품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눈길, 맞춤형 특화설계 ‘오팰리오’ 분양

    주거 대체상품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눈길, 맞춤형 특화설계 ‘오팰리오’ 분양

    1~2인 가구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시장 지형이 변하고 있다. 중소형 평형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특히 소형 주택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가 살 수 있는 소형 주택 신규 공급은 그리 많지 않다. 서울 수도권에서 소형 아파트의 공급원으로 여겨지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물량은 대부분 임대주택이다. 그나마 남은 물량도 조합원들에게 돌아가 일반 수요자들은 청약 기회조차 얻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산업동향&이슈’ 제17호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수가 2043년까지 증가한 후 2044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동시에 소가족화가 심화돼 1~2인 가구 비중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27.2% 정도인 1인 가구 비율이 2040년에는 35.7%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인 가구 역시 같은 기간 26.1%에서 34.2%로 올라 1~2인 가구를 합친 비율은 69.9%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그동안 1인 가구와 같은 소규모 가구는 청년이나 노년층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형태였지만 최근엔 경제력을 갖춘 중년층까지 합류해 그 증가세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1~2인 가구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소형 아파트 공급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수요자들이 도시형생활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 등 대체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은 일반적으로 아파트보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입지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설계가 도입돼 안락한 주거를 위한 알짜 상품으로 각광받는 추세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은 가격이 아파트의 60~70% 수준으로 부담이 덜하고 청약통장이나 신청자격 제한이 없어 접근이 쉬운 것도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다. 서울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대부분 풀 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 가전제품, 가구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품목을 갖추고 있어 입주 즉시 바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또 아파트와 구조가 유사하면서도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역세권 등 교통이 좋은 곳에 위치한 상품의 경우 향후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어 확실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소형 주택 임대수요가 풍부한 서울 도심권에서 1~2인 가구를 겨냥한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에 들어서는 ‘동대문 오팰리오’가 그 주인공이다. ‘동대문 오팰리오’는 서울 중구 오장동 139-7번지에 지하 3층~지상 13층, 총 75실로 조성된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용 19.04㎡형 3실, 22.31㎡형 6실, 29.48㎡형 12실, 39.69㎡형 6실 등 27실이 공급되고, 오피스텔은 전용 18.12㎡형 36실, 22.63㎡형 6실, 29.95㎡형 6실 등 모두 48실이 공급된다.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모두 40㎡ 이하 소형면적으로 구성돼 1~2인 가구의 임차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대문 오팰리오’는 소형주거상품이지만 1~2인 가구를 겨냥한 특화설계가 눈에 띤다. 타입별로 1룸, 1.5룸, 2룸 등 맞춤설계를 적용했고 게다가 오피스텔 일부세대에는 다락층을 조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도시형생활주택 39.69㎡형은 3베이 구조로 일반 소형 아파트에 버금가는 상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스타일러(일부세대)까지 갖춘 풀 퍼니시드 시스템을 적용, 입주민의 주거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만큼 우수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도보 3분 거리에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있고 2·5호선 을지로4가역, 1호선 종로5가역도 가까워 걸어서 지하철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풍부한 배후임대수요도 기대된다. ‘동대문 오팰리오’가 들어서는 동대문 일대는 약 7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중심업무지구(CBD) 직장인과 동대문 패션산업 종사자를 배후임대수요로 품고 있다.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단지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와 인접해 풍요로운 쇼핑생활을 누릴 수 있고 중부시장, 방산종합시장, 동대문종합시장 등 재래시장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정비사업으로 향후 더욱 쾌적한 생활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 오팰리오’는 이달 분양할 예정이며 홍보관은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위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전두환과 승리/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전두환과 승리/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과 아이돌그릅 빅뱅 멤버인 승리가 항간에 뜨겁게 회자된다. 전두환씨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공판에 출두한 뒤 연일 입초시에 오르고 있다. 승리는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사건의 중심 인물로, 관련 일탈이 끝 모를 지경으로 확산되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자연인이 아닌, 공인(公人)이다. 세인들의 입에 그 이름이 쉼 없이 오르내림도 예사롭지 않은 공인의 신분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따져 보면 두 사람의 요란한 회자는 ‘유명 공인’ 말고도 이중구조의 부조리 때문이다. 일반 상식에서 동떨어진 그들만의 생각과 행동 말이다. 지난 11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39년 만에 광주 법정에 선 전두환씨를 보자. 전씨의 혐의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이다. 전씨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는 ‘가면 쓴 사탄’,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묘사된다.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려는 광주 시민들과 관련한 자신은 ‘씻김굿의 제물’로 쓰고 있다. 혹시나 하는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전씨 측이 사죄나 유감 표현은커녕 헬기 사격 일체를 부인한 것이다. 발포 명령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전씨가 던진 외마디는 “이거 왜 이래”였다. 광주민주화운동은 헌법적·법적 판단이 명쾌하게 정리된 한국의 아픔이다. 대부분의 국민들도 그에 동의한다. 그러니 ‘이거 왜 이래’는 전씨가 얼마나 심각하게 세상과 동떨어진 이중구조의 벽 속에 갇혔는지를 보여 주는 단초다. 의도된 회피이겠지만 말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흔히 쓰는 말을 빌리자면 안드로메다다. 또 버닝썬의 승리는 어떤가. 직원의 손님 폭행 논란으로 시작된 버닝썬 사태는 이제 연예인 성범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버닝썬 실소유주에 마약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의혹을 받는 승리가 연예계 은퇴라는 모면 수를 택했지만 사태는 그야말로 복마전이다. 그 버닝썬 사태 역시 매일매일을 열심히 건전하게 사는 일반인과는 몹시 다른 이중구조의 세상에서 놀아난 사람들에 시선이 쏠린다. 얼마나 많은 공인들이 그들만의 잔치(?)를 즐겼을지의 분노 어린 의심이다. 한국은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자랑스럽게 입에 올린다. 우리 사회는 그 자랑스러운 3만 달러 시대에 발을 제대로 맞춰 사는 것일까. 그 거창한 3만 달러는 현실과 거죽의 괴리 앞에서 여지없이 무색해지곤 한다. 양극화 말고도 우리 앞에 드리워진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위기의 청년실업이며 자영업자·비정규직의 생존 위협, 급속한 초고령화 진입…. 그 와중에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잔치’로 불리는 일탈과 누림이 활개치고 있는 것이다. 남의 눈과 공중의 상식은 아랑곳없이 내 생각대로, 그렇게 나만 잘살아 보자는 식의 이중구조. 그 틈새에 끼어든 뻔뻔한 이기주의 탓에 우리는 수없이 많은 손실과 반목을 치러 왔지 않은가. 대중의 기대를 짓밟고 국민에게 던진 ‘이거 왜 이래’ 응수는 그래서 더 큰 원성과 분노를 낳고 있다. 승리 역시 기대와 꿈을 분노로 바꿔 놓은 ‘위험한 공인’이다. 살얼음 같은 세상 속, 그들만의 위험한 리그를 이제 끝내자. ‘위험한 공인들’ 말이다. kimus@seoul.co.kr
  • “장애인 차별하는 본인 부담금 폐지하라”

    “장애인 차별하는 본인 부담금 폐지하라”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와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회원들이 13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 본인 부담금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활동지원 서비스는 국가가 마땅히 제공해야 하는 편의인데도 본인 부담금이라는 재정 부담을 지움으로써 그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 하이트진로 청정라거 ‘테라’ 출시

    하이트진로 청정라거 ‘테라’ 출시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새 맥주 ‘테라’를 소개하고 있다. 테라는 호주 청정 지역인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를 100% 사용해 만들어졌다. 오는 21일 첫 출고 후 전국에서 판매되며 알코올 도수는 4.6%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명동서 미리 만난 ‘에버랜드 튤립축제’

    명동서 미리 만난 ‘에버랜드 튤립축제’

    13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인 레니, 라라와 나비, 꿀벌 복장의 연기자들이 ‘에버랜드 튤립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축제를 열고, 튤립과 수선화 등 모두 90여종 100만 송이의 봄꽃을 선보인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각계 경험 공유·청년 정책 제안 ‘열린정부 동행’

    행정안전부는 13일 민관협의체 ‘대한민국 열린정부 포럼’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 서울NPO지원센터에서 사회 각계의 경험을 공유하고 정부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동행, 함께 만드는 열린 정부’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1부에서는 입법·사법·행정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민간기업의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토론회를 펼쳤다. 이상학 한국투명성기구 상임이사와 전진한 알권리연구소 소장,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은표 대법원 재판연구관,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이 참여했다. 독일 베를린 소재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하는 우리나라 부패지수를 비롯해 공공자원의 민간 활용, 국민의 입법 참여,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법접근성 증진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2부에서는 행정 현장을 둘러 본 청년들의 정책 제안을 듣고 국민참여형 플랫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열린정부파트너십’(OGP)은 정부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활동하는 국제협의체다. OGP는 이달 11~17일을 ‘2019 열린 정부 주간’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2011년 OGP에 가입한 뒤 행안부 주도로 운영위원회(최고의사결정기구)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79개국, 20개 지방정부 등이 OGP에 참여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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