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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권총 안 쐈다”…국민은행 살인강도 이승만 진술번복

    “내가 권총 안 쐈다”…국민은행 살인강도 이승만 진술번복

    “내가 권총을 쏘지 않았다.” 21년 전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주범 이승만(52)이 재판을 앞두고 범행의 핵심 부분인 총기 사용을 돌연 부인하고 나섰다.11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경찰 수사는 물론 검찰 수사 초반까지 범행을 인정하고 권총도 자신이 쐈다고 진술하던 이승만이 수사 중간부터 번복하기 시작했다. 이승만의 번복은 곧 공범 이정학(51)이 권총을 쐈다는 결론이 된다. 둘의 진술이 “이승만이 권총을 쐈다”고 일치하다 지금은 서로 떠넘기는 형국이다.재판을 맡은 대전지법 제12형사부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승만과 이정학이 공범이어서 국선변호사 1명을 지명했지만 이익관계가 상충되자 국선변호사 1명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추가 변호사가 이 사건 기록을 살펴볼 수 있도록 당초 12일 열려던 첫 공판기일을 다음달 4일로 변경하는 조치를 취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승만이 진술을 번복한 것은 형량을 낮춰보려는 속셈인 것 같다”며 “기록 증거가 있고 범행을 인정하는 만큼 유죄 선고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형량이 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둘은 21년 전인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복면을 쓰고 권총으로 청원경찰 등 2명과 함께 현금수송차량을 몰고온 이 은행 용전동지점 출납과장 김모(당시 45세)씨에게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왼쪽 가슴·허벅지 등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이 쏜 38구경 권총은 국민은행 범행 두 달 전인 같은해 10월 15일 자정 대전 송촌동 골목길에서 도보순찰 중인 경찰관(당시 33세)을 미리 훔친 승용차로 들이받아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빼앗은 것이다. 이승만은 경찰조사에서 “내가 권총을 쐈고, 범행 차량도 운전했다. 현금수송차량 돈가방은 이정학이 빼앗았다”며 “경찰관 들이받은 차도 내가 운전했고, 이정학이 경찰관의 권총을 탈취했다”고 진술했다. 이승만은 지난달 2일 검찰에 송치되면서 “언젠가는 죗값을 받을 줄 알고 있었다. 완전범죄를 꿈 꾼 것은 아니다”면서 “지금 죽고싶은 심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승만과 이정학은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반성의 말도 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대전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은 둘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이승만이 밀라노21 현금수송차량 절도 사건도 자신이 했다고 자백했다”고 발표했다. 2003년 1월 22일 아침 대전 중구 은행동 패션몰 밀라노21 인근에서 현금수송차량 내 금고에 있던 현금 4억 7000만원이 도난 당한 것을 말한다.국민은행 살인강도 사건은 둘의 자백과 이정학의 유전자(DNA) 등이 있지만 핵심인 권총을 찾지 못하는 등 물증 확보가 빈약하다. 이정학은 “이승만이 바다에 버렸다”고, 이승만은 “권총을 산에 묻었다 망치로 잘게 부서 조금씩 버렸다”고 진술이 엇갈렸다. 범행 차량인 그랜저XG 외에 제2 도주 수단인 차종 불상의 흰색 승용차도 찾지 못하는 등 장기 미제에 따른 증거 부족으로 재판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두 사람은 범행 차량인 그랜저XG에서 발견된 마스크와 손수건의 유전자(DNA)와 충북 불법 게임장에 남긴 이정학의 담배꽁초 DNA가 일치하면서 꼬리가 잡혀 사건 발생 7553일 만인 지난 8월 붙잡혔다.
  • 전기차 12조 손해 막아라…정부, 미 IRA 세부규정에 “원팀 대응, 기회요인으로”

    전기차 12조 손해 막아라…정부, 미 IRA 세부규정에 “원팀 대응, 기회요인으로”

    “미 행정부·의회에 우리측 우려 집중 제기”전기차 세액공제 한미 실무협의체 적극 활용민주 “2024년까지 전기차 12조 수출 손해”미국 재무부가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보조금 지급 세부 규정을 명확히 하려는 작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대진 통상차관보 주재로 IRA 대응 제3차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한국 기업이 차별받지 않도록 동향 공유 등 ‘원팀’으로 대응하는 한편 미국 진출 기업이 IRA의 기회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미 정부간 실무협의체를 적극 활용해나가기로 했다. “우리 기업 차별 대우 안 받고 IRA 혜택 활용하게 면밀히 대응” 산업부는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자동차·배터리·에너지 업계와 IRA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차관보는 “미 재무부가 IRA 세부규정 공식 절차를 개시한 만큼 우리 기업이 차별적인 대우를 받지 않고 IRA상 혜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위 규정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현재 가동하고 있는 한미 정부 간 실무협의체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 차관보는 “정부는 한미 상무장관·통상장관 회담, 실무협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 행정부·의회와 접촉하며 IRA에 대한 우리 측 우려를 집중 제기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재무부는 IRA 이행을 위한 세부 하위규정 마련에 착수하며 전기차를 비롯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보조금 등에 대한 한 달간의 의견 수렴 절차를 개시했다. 지난 7일 이상준 한국무역협회  미국 뉴욕지부장은 11개 해외지부가 모인 ‘긴급 주요시장별 무역대책 회의’에서 미국 내 외국인투자기업 중에서 한국 기업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가장 높아 미국의 IRA을 통한 전기차 보조금 차별 조치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 지부장은 “올해 미국에서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기업과 외투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는 35만개에 달했다”면서 “특히 이 중 한국 기업 34개사가 창출한 일자리는 약 3만 5000개로 국가별 기여도 1위를 차지했는데 우리나라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차별은 부당하다”고 말했다.민주 “산업부 IRA 늑장 대처, 손해 키워”산자 “FTA 위반, 필요시 WTO 미 제소”“11월 미 중간선거 이후 상황 변화할 것”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27일 IRA 법안 발표 이후 산업부의 늑장 대처로 IRA 보조금 정책 차별에 따른 전기차 수출 손해액이 2024년까지 1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4년은 연간 30만대를 생산하는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김성환 의원은 “2011년 11월 IRA 모법인 더나은재건법(BBB)이 하원을 통과했고 올해 7월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만으로도 제도 실행이 가능한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해 IRA 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져 일본은 2021년 9월부터 미 의회, 행정부를 대상으로 자국에 유리하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었다”면서 “산업부는 IRA 인지 시점을 묻는 질의에 ‘8월 초에 인지했다’고 답변했고 법안이 상원을 통과한 후인 8월 9일에야 미 상무부를 찾아 면담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IRA보조금 정책으로 연간 10만대의 전기차 수출이 지장을 받을 것”이라며 IRA 보조금 차별로 미국 테슬라 자동차와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나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한국산 차량을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미국의 IRA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반될 소지가 높다면서 “필요한 경우 WTO 제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후 상황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독일 등 EU도 중간선거까지는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고 있는데 우리는 중간선거 전까지 물밑작업을 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시, 5% 할인 동백전 관광상품권 발행

    부산시, 5% 할인 동백전 관광상품권 발행

    부산시는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동백전 부산관광상품권 2종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판매하는 동백전 부산관광상품권은 10만원 권으로 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별도 앱 가입, 계좌연결 카드 발급 등 절차 없이 구매 즉시 시내 15만개 동백전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2030만 한정 판매하며 1인당 1장만 구매할 수 있다.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과 부산중구 광복로 부산은행 신창동 지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김해공항 부산은행 지점에서는 오는 14일만 판매한다. 다음 달에는 5·10만원 권 2종을 상시 판매해며, 부산은행 215개 모든 영업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준승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지역 관광 수요가 증가하는 이달부터 동백전 관광상품권을 판매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와 지역 소비 진작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포토] 전자담배 ‘글로’의 위해저감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

    [포토] 전자담배 ‘글로’의 위해저감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

    김은지 BAT 로스만스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BAT로스만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BAT 로스만스는 이날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위해저감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BAT로스만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가 연초 대비 위해저감 효과가 나타난다는 1년간의 임상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또 위해 저감과 사회 공헌을 아우르는 ‘H-ESG’ 실천도 강조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100일 평가’ 대구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100일 평가’ 대구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아왔던 분노를 터뜨렸다. 11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대구지역시민단체가 ‘홍준표 시장 취임 역주행 100일 인권과 민주주의 후퇴! 사회혁신 정책 퇴행! 일반통행 불통행정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준표 시장 취임 후 대구시는 기자회견과 1인시위를 포함한 대부분의 집회와 시위 허용 범위를 시청사 부지 경계선 밖으로 제한하고 있어 이날 기자회견 역시 정문 주변을 비운 채 한쪽 측면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이 참여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남은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홍준표 시장은 파워풀 대구를 외치고 있다. 어떤 파워풀인지 지나가는 택시기사도 물어보시더라. 우리가 생각하는 파워풀 대구는 이것이다. 파워풀한 역주행 대구가 바로 홍준표 시장 100일의 지금 상황“이라며 “홍 시장은 불통과 인권·기본권을 침해하는 시정을 펼쳤다. 시정은 혼자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짚었다. 또한 박명애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는 “홍준표 시장 취임 100일의 행정은 장애인을 지워가는 지우개 행정“이라며 “지역사회 공공돌봄 체계를 마련해 장애인이 인권침해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자립하여 시민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시정을 펼치시라“고 촉구했다.
  • 독립운동·의료헌신까지… 초심 찾아나선 교회

    독립운동·의료헌신까지… 초심 찾아나선 교회

    일제 제암리 학살사건 알린 석호필3·1운동 태극기 찍은 정동제일교회한국 근대화에 교회의 헌신 보여줘류영모 “교회 위기… 본질 찾아야”3·1운동의 들불이 전국으로 번져 가던 1919년 4월 15일 일본군은 경기 수원군 향남면(현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교회에 15세 이상 마을 남성을 모이게 했다. 앞서 만세 시위를 강경진압한 것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교회당에 사람들이 모이자 일본군은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고 총을 난사했다. 남편을 찾으러 온 부인까지 포함해 23명이 사망한 이 사건은 ‘제암리 학살사건’으로 불린다. “1980년 제암교회에 부임했을 때 역대 31대 교역자라고 했습니다. 3·1운동을 기념하는 교회의 31대 목사라는 데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됐어요. 제암리는 ‘예수 믿다 망한 동네’라는 가슴 아픈 소문이 퍼졌는데도 맥을 이어 오고 있다는 데 고마움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서 지난 5일부터 3일간 진행한 근대기독교문화유산답사 중에 만난 제암교회 강신범 목사에겐 ‘제암리 학살사건’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느껴졌다. 제암교회 일대는 곳곳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건 당시 여러 선교사가 제암교회를 찾았고, 프랭크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선교사가 일제의 만행을 널리 알린 것은 일제가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독립운동에 교회와 선교사가 큰 역할을 한 것은 제암교회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1887년 서울 중구 정동에 세운 정동제일교회 강단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파이프오르간이 있다. 그 아래 좁은 공간에서 유관순과 동지들은 3·1운동 당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인쇄했다. 비밀 공간이었기에 일제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었다.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와 동료 선교사들이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고종을 위해 직접 불침번을 서는 등 한국을 사랑한 선교사들은 자발적으로 헌신하며 한국인들과 운명을 함께했다. 근대 한국에 교회와 선교사가 공헌한 분야로 의료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7일 개관한 전북 전주시 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은 미국 남장로교 선교회에서 파송된 7인의 선교사가 의료 혜택을 전혀 못 받고 병들고 죽어 가던 한국인들을 구제하기 위한 헌신을 기억하는 장소다.또 다른 순례지인 광주 호남신학대학교에선 대한간호협회를 창립한 엘리자베스 요한나 셰핑, 숭일학교와 수피아여고를 세운 유진 벨 선교사 등이 묻혀 있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오늘날 광주정신이라고 하는 것의 모태는 선교사님들의 희생정신”이라고 말했다. 답사의 마지막 장소였던 대구에선 대구제일교회와 YMCA회관, 대구 3·1운동의 중심지였던 청라언덕 등에 뿌린 선교사들의 씨앗이 오늘날 대구 근대문화골목으로 열매 맺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곳곳에서 만난 기독교문화유산은 한국의 근대화에 교회의 헌신이 결코 적지 않음을 보여 줬다. 이런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는 정치권과 결탁해 이념 논쟁, 세대 분열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는 일부의 행태로 개신교 전체가 비난받는 현실이다. 이번 답사는 이를 반성하고 초심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은 “교회는 지금이 가장 위기”라며 “다시 본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은 종교 없이 살아갈 수 있어도, 종교는 세상 없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초대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교회가 돌아갈 출발점을 찾는 것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 중구 토박이들 만난 구청장… “신뢰감 쌓여요” [현장 행정]

    중구 토박이들 만난 구청장… “신뢰감 쌓여요” [현장 행정]

    재개발 ‘찾아가는 설명회’ 열고주민들과 질의응답 등 소통 호응다산로 일대 개발 계획 직접 설명“이전에도 중구 개발을 위한 청사진은 계속 있어 왔어요. 하지만 구민들을 직접 만나 설명하고 대화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야 중구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서울 중구에서 태어나 중구를 떠난 적이 없다는 구민 오광섭(61)씨는 지난 4일 김길성 중구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김 구청장은 이전 구청장과는 다른 것 같다며 이같이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구청장은 취임 100일(10월 8일)을 맞아 중구에서 나고 자란 오광섭·오진숙(61)씨를 만나 중구의 개발과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구청장 역시 전북 부안 출생이지만 어릴 때 상경해 중구 광희초·둥북중·성동고까지 모두 중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중구 토박이다. 오진숙씨는 “저는 중구에서 나고 자랐지만 여기서 낳은 제 자녀들은 결혼과 함께 중구를 떠났다”면서 “그런데 최근 구청장께서 직접 참석한 지역 재개발 설명회에 다녀간 뒤에 다시 중구로 돌아올지 고민하고 있다. 노인들만 남은 중구에 다시 젊은층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 중점 공약으로 내세운 다산로 개발사업을 비롯해 남산 고도제한과 각종 규제로 개발이 이뤄지지 못하는 지역의 재개발을 위한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지난 5일 열린 신당10구역(신당동 236-100 일대)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관련 설명회에는 5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 3시간 가깝게 구청장과 직접 소통했다. 찾아가는 주민설명회의 설명을 맡은 안병석 도심재생과장은 “일반적으로 재개발 관련 주민설명회에선 구청장들이 인사말만 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김 구청장은 마지막 질의응답 때까지 자리를 지킨다. 이 모습을 보고 주민들이 지역 개발에 대한 신뢰감이 쌓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구는 찾아가는 주민설명회에 대한 구민들의 높은 관심에 자체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개발해 브랜드화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두 주민과 대화한 후 다산로 일대를 걸으며 직접 개발 계획을 설명했다. 지하철 5·6호선이 서는 청구역 앞 공원에 구 시범사업으로 새롭게 들어서게 될 건물과 바뀌게 될 모습을 설명할 때는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김 구청장은 “저 스스로 중구에서 자라며 혜택을 받은 사람이다. 지역 개발로 제가 받은 것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 4년 동안 중구의 새로운 미래를 닦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유관순이 숨어서 태극기 찍던 이곳… 독립열망 품은 정동제일교회

    유관순이 숨어서 태극기 찍던 이곳… 독립열망 품은 정동제일교회

    잠겨 있던 문을 열자 작은 다락방 같은 공간이 나왔다. 사람이 있을 곳은 아니되, 몸을 피하고자 하면 또 그런대로 숨을만한 곳이었다. 독립운동을 위해 숨어서 뭔가를 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기도 했다. 한국 개신교 최초의 서양식 예배당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의 ‘벧엘예배당’은 1887년 미국의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에 의해 세워진 곳이다. 이곳에는 1918년 설치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파이프오르간이 있다. 예배 때 활용하던 이 파이프오르간은 한국전쟁 중인 1951년 폭격에 소실됐다가 2003년 이 교회의 고(故) 이종덕 권사 유족이 마련한 헌금으로 원형대로 복원됐다. 교회의 역사가 담긴 파이프오르간에는 또 다른 숨은 역사가 있다. 파이프오르간 벽면 속에 감춰진 작은 공간인 송풍실은 바로 3·1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가 일제의 감시를 피해 숨어 있던 곳이다. 이 송풍실에서 유관순은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몰래 인쇄하고 기도를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지난 5일 한국교회총연합회가 마련한 근대기독교문화유산답사의 일환으로 송풍실이 공개됐다. 잠긴 문을 열자 복층 구조의 공간이 보였다. 나무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파이프오르간 틈으로 빛이 들어와 환했고, 아래쪽은 빛이 들지 않아 어두웠다. 송풍실 내부로 들어간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공간 좌우 폭을 재듯 양팔을 벌리면서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몰래 등사한 곳이 바로 이 송풍실”이라며 “뒤쪽 공간이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곳으로 송풍실은 3·1운동 이후에도 독립 관련 자료를 몰래 만드는 장소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정동제일교회는 아펜젤러 선교사가 학생, 외교관들과 성경을 공부하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서양식 건물로 완공된 이곳은 이전에 없던 건물 양식에 정동 일대의 명소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펜젤러가 1902년 성서번역위원회 참석차 인천에서 목포로 가는 뱃길에 올랐다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이 교회와 예배당은 독립을 꿈꿨던 이들의 교류 장소로 이어졌다. 파이프오르간 송풍실의 크기는 작지만 이곳에서 벌어진 일은 결코 가볍지 않았고, 이곳에서 꿈꾸던 독립에 대한 열망의 크기 또한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독립운동사에 빼놓을 수 없는 장소로서 정동제일교회는 오늘도 독립운동을 펼치던 이들의 기지처럼 꼿꼿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도로명 주소 생긴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도로명 주소 생긴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도로명 주소가 생긴다. 울산 중구는 태화강 국가정원 내 도로구간 7곳에 도로명 주소를 부여한다고 10일 밝혔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연평균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다. 전체 면적이 53만 1000㎡로 넓어 단체 방문객들이 만날 때 위치를 설명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유사시 소방관이나 경찰관 출동에도 어려움이 크다. 중구는 이런 불편을 해결하려고 국가정원 내 도로(총 6934m)에 주소를 부여한다. 이달 중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결정 고시 후 연내 원두막이나 보안등 등 기존 시설에 도로명 주소를 붙인다. 이름은 십리대숲길, 정원둘레길, 느티나무길 등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도로명 주소가 생기면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위치 정보를 넘긴다. 위급 상황 발생 때 빠르게 대처하려는 조치이다. 이후 각종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지도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방문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도로명 주소가 부여되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로봇 실증 사업에도 쓰인다. 이 사업은 자율주행 로봇이 특정 지역에서 각종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이다. 행안부는 태화강 국가정원에 로봇을 배치할 예정이다. 로봇은 도로명 주소에 따라 국가정원을 순찰하고, 안내 활동을 하게 된다. 중구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11월 시험용 로봇을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도로명 주소 부여로 방문객 편의는 물론 새로운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올해 음식점 4만곳 폐업… “중고 넘쳐 멀쩡한 것도 고물상으로”

    올해 음식점 4만곳 폐업… “중고 넘쳐 멀쩡한 것도 고물상으로”

    지난 6일 확연히 쌀쌀해진 날씨에도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에는 반소매 차림으로 중고 가구와 주방용품의 먼지를 닦아 내는 손길이 분주했다. 각종 주방용품과 가구 등을 파는 가게 400여곳이 자리잡은 이곳은 폐업과 창업에 따른 중고물품 거래가 활발해 자영업자의 현재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가격만 맞으면 무엇이든 구할 수 있다’는 이곳이지만 이날 주방가구거리에서는 손님을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중고 물품 유입은 늘었지만, 새로 가게를 내는 창업이 줄어서다. 9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9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3만 9134개의 일반 음식점이 폐업을 신고했다. 유두수(60)씨 가게엔 얼마 전 폐업한 곳에서 싼값에 사들인 대형 철제 싱크대와 화구들이 묵은 때가 잔뜩 낀 채 널브러져 있었다. 이미 청소를 마친 업소용 냉장고와 집기들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30년째 이곳에서 장사한 유씨는 “예전에는 확장이나 업종 변경을 하면서 물품을 파는 경우가 왕왕 있었지만, 최근에는 열 곳이면 열 곳 모두 가게를 정리한다”고 했다. 중고 가구와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박항준(57)씨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씨는 “폐업하는 가게에서 사들이는 물품도 몇 년 되지 않은 새것이 아니면 매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물상을 바로 연결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고 물품이 팔리지 않는 탓에 창고에는 이미 물건이 쌓여 있고, 다른 창고에 보관하자니 보관비를 내야 해서다. 중고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6)씨는 “냉장고나 식기세척기처럼 덩치가 큰 물품은 코로나19 확산 전만 해도 100만원은 받았지만 지금은 절반 가격에도 팔리지 않는다”며 “멀쩡한 제품도 고물상으로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황학동마저 얼어붙게 한 자영업자들의 ‘눈물의 폐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85조원 증가한 99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빚내서 버티는 자영업자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으로 더이상 버티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가구 가게를 운영하는 최모(56)씨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보다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텨 보자’는 생각이 더 크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 이병헌 “신민아와 텅텅 빈 무대인사 굴욕”

    이병헌 “신민아와 텅텅 빈 무대인사 굴욕”

    배우 이병헌이 17년 전 ‘달콤한 인생’ 개봉 당시를 회상했다. 9일 밤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 롯데시네마 대영에선 영화 ‘달콤한 인생’(2005)의 ‘커뮤니티 비프 마스터톡’ 행사가 진행됐다. 이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일환으로 개최, 게스트가 관객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동시에 실시간으로 소통을 나누는 양방향 코멘터리 픽처 쇼. 연출자 김지운 감독과 주연 이병헌이 참석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병헌은 “‘달콤한 인생’이 개봉 초반 때만 해도 인기가 별로 없었다. 신민아, 김지운 감독님과 2000석 짜리 상영관에서 무대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거의 텅텅 비어있고 한 30~40명 정도만 계셨다. 그 장면이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 이게 무슨 일인지”라고 떠올렸다. 이어 이병헌은 “관객분들과 대화를 했다. 일방적으로 저희가 말하는 게 아니라, 대화를 나누면서 진행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땐 정말 난감했었다. 그리고 이번 행사 덕분에 17년 전 제 어릴 때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2005년 개봉한 ‘달콤한 인생’은 개봉 당시 누적관객수 127만 명에 그쳤다.
  • 열번째 마친 비상경제회의, 국민 앞에 더 찾아간다

    열번째 마친 비상경제회의, 국민 앞에 더 찾아간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경제위기 속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지난 7일 열번째 회의를 마쳤다. 윤 대통령이 직접 경제를 챙긴다는 기조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민생 일선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9일 서울신문에 “특별한 형식에 구애받기보다는 민생 현장에 계신 국민들과 더욱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회의는 ‘찾아가는’ 비상경제민생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6월 중순부터 경제정책 기조를 위기대응 체계로 전환한 뒤 7월 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고물가 상황 등을 점검하는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처음 개최했다. 이후 10차 회의까지 서민금융, 주거안정, 소상공인 지원책 등 서민경제 대책과 바이오헬스, 디지털전략 등 미래먹거리 문제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며 진행됐다. 지역별로는 대통령실 청사에서 개최한 두차례 회의를 포함해 서울에서 5회, 경기에서 2회, 경남·경북과 광주에서 각각 1회씩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앞으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윤 대통령이 직접 전국의 경제 현장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기획하고 있는 모습이다. 7차 회의가 열린 경남 부산항 신항을 시작으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8차)와 경북 스마트팜혁신벨리(9차) 등 최근 회의들이 잇따라 비수도권 지역에서 진행된 것도 앞서 회의들이 지나치게 서울·경기에 집중됐다는 판단에 따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때문에 앞으로 회의는 기존에 비상경제민생회의가 개최되지 않았던 지역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불어 민생 현장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모·관료들이 중심이 된 기존 회의 형태가 오히려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며 정책 체감도마저 떨어뜨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실제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1차 회의와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2차 회의의 경우 참석자 대다수가 대통령실 참모와 장·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 회의에서는 민간 참석자들이 더 많이 참석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앞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의 8차 회의와 경북 상주 스마트팜혁신벨리 9차 회의 등에서는 정부보다 민간 참석자가 다수를 이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무와 현장을 잘 알고 있는 분들이 회의에 더 많이 참석해야 하지 않겠냐”며 “윤 대통령도 현장과의 접점을 넓힐 것을 참모들에게 주문한 바 있다”고 전했다.
  • 눈물의 폐업 언제까지… 자영업자 ‘바로미터’ 황학동 주방가구거리도 썰렁

    눈물의 폐업 언제까지… 자영업자 ‘바로미터’ 황학동 주방가구거리도 썰렁

    지난 6일 겉옷을 챙겨 입어야 할 정도로 내려간 기온에도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에는 반팔 차림으로 중고 가구와 주방용품의 먼지를 닦아내는 손길이 분주했다. 각종 주방용품과 가구, 음식점 인테리어 용품 등을 파는 이곳은 폐업과 창업에 따른 중고물품 거래가 활발해 자영업자의 현재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철제 싱크대와 대형 진열장, 크기가 작은 가스레인지부터 그릇, 국자 같은 주방용품을 파는 가게 400여곳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가격만 맞으면 무엇이든 구할 수 있다’는 이곳이지만 이날 주방가구거리에서는 손님을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중고 물품 유입은 증가했지만, 창업하는 경우는 줄어서다. 9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9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3만 9134개의 일반 음식점이 폐업을 신고했다.“장사하는 사람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잖아. ‘지금처럼 어려운 때는 없었다’고. 그런데 요즘은 딱 그 말 밖에 떠오르는 말이 없어.” 이곳에서 30년째 대형 주방설비 가게를 운영 중인 유두수(60)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장사가 되지 않는다”며 “창업하려는 사람이 없으니 물건이 나가질 않는다”고 했다. 유씨가 운영하는 가게에는 얼마 전 폐업한 곳에서 싼값에 사들인 대형 철제 싱크대와 화구들이 묶은 때를 벗겨 내고 있었다. 이미 청소를 마친 업소용 냉장고와 집기들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씨는 “버티고 버티다가 정말 더는 못 버티는 상황이 되면 여기로 온다”며 “예전에는 확장이나 업종변경을 하면서 물품을 파는 경우가 왕왕 있었지만, 최근에는 열 곳이면 열 곳 모두 가게를 정리하는 경우”라고 전했다. 중고 가구와 주방 물품 가게를 운영하는 박항준(57)씨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씨는 “폐업하는 가게에서 사들이는 물품도 몇 년 되지 않은 새것이 아니면 매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예 고물상을 바로 연결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중고 물품이 팔리지 않는 탓에 창고에는 이미 물건이 쌓여 있고, 다른 창고에 보관하자니 보관비를 내야 해서다. 박씨는 “25년 동안 이곳에서 장사하면서 이 정도 상황은 처음”이라며 “새로운 달이 시작돼도 일주일 넘게 개시조차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중고 물품은 쏟아지지만, 개업은 드물다 보니 가격도 뚝 떨어졌다. 중고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6)씨는 “냉장고나 식기세척기처럼 덩치가 큰 물품은 코로나19 확산 전만 해도 100만원은 받았지만, 지금은 절반 가격에도 팔리지 않는다”며 “멀쩡한 제품도 고물상으로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황학동을 얼어붙게 한 자영업자들의 ‘눈물의 폐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85조원 증가한 994조 2000억원에 달한다. 2분기 기준으로 숙박음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26.2%, 도소매업은 20.6%가 늘었다. 빚내서 버티는 자영업자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도 황학동 상인들의 근심을 키운다.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최모(56)씨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보다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텨보자’는 생각이 더 크다. 30년 넘게 하던 장사를 접는다고 하면 이후에 또 무엇을 해서 먹고살아야 할지도 두렵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 부산 창업가 도전정신 담은 다큐 BIFF서 첫 공개

    부산 창업가 도전정신 담은 다큐 BIFF서 첫 공개

    창업 여건이 수도권보다 열악한 부산에서 스타트업을 일구는 창업가들의 분투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10일 부산 중구 남포동 롯데시네마대영에서 ‘The 창업가: Busan Dynamics’를 상영한다고 9일 밝혔다. 2000여 개 스타트업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창업가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영화로, 지난해 우아한 형제들, 직방, 소셜빈 등 유명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담에 발표한 ‘더 창업가’의 후속편이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부산에서 기업을 일구는 창업가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90%가 수도권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직면하는 투자유치와 인재영입 등 한계와, 그 한계를 돌파하려고 하루에 수백㎞를 이동하며 일하고, 성장해가는 지역 창업가들의 모습을 그린다. 작품에서는 장애인 채용 및 재택근무 시스템을 운영하는 브이드림의 김민지 대표, 화원사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화훼 플랫폼 플라시스템의 김태진 대표, 중장기 숙박 플랫폼 미스터멘션의 정성준 대표 등이 출연해 동시대 창업가들의 경험과 고민, 희망을 나눈다. ‘The 창업가: Busan Dynamics’는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공개되며, 10일 첫 상영회에는 출연진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여해 기획 의도와 창업가들의 진솔한 제작 후기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앞으로 이 영화를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 작품을 공개해 지역 창업 생태계의 현실을 알릴 계획이다.
  • 새벽에 편의점 20대 여직원 폭행·현금 훔친 30대男 검거

    새벽에 편의점 20대 여직원 폭행·현금 훔친 30대男 검거

    이른 새벽에 편의점에서 혼자 일하는 여성을 폭행하고 돈을 뺏은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8일 울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전 4시 40분쯤 중구 B 편의점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혼자 있던 20대 여직원을 폭행하고 계산대 보관함의 현금 7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을 통해 강도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탐문하다 오후 9시쯤 해당 편의점 인근에서 경찰과 마주친 뒤 20m가량 도주하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 흉기 난동에 성추행까지…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폭 구속

    흉기 난동에 성추행까지…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폭 구속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며 부산 시내에서 온갖 행패를 부린 프로야구 선수 출신 30대가 구속 송치됐다. 부산경찰청은 강제추행, 특수재물손괴, 폭행 등 혐의로 신20세기파 조직원 A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부산 중구 한 도로에서 후배 조직원을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후배 조직원도 흉기를 들고 맞서 싸워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또 지난 5월 인터넷 방송을 하다가 후배 조직원과 시비가 붙자 흉기를 들고 도로를 활보하다가 포장마차 천막을 찢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모욕하기도 하면서 긴급체포됐다. 같은 달 A씨는 인터넷 방송을 하던 중 우연히 지나가던 여성을 강제 추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3건의 사건을 조사하다가 지난 5일 A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중·고교 때부터 각종 비행을 일삼았다. 하지만 한동안 야구에 전념하면서 고교를 정상적으로 졸업하고, 빼어난 신체 조건과 실력을 바탕으로 프로야구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얼마 못가 구단에 탈퇴를 신청하고 야구계를 떠났다. 이후 조직폭력배가 된 그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돈을 뜯는 등 각종 물의를 빚었다.
  • 고려대 학생, ‘몸짱 달력’ 제작…수익금 전액, 자립준비청년에 기부

    고려대 학생, ‘몸짱 달력’ 제작…수익금 전액, 자립준비청년에 기부

    고려대 학생들이 자립 준비 청년을 응원하기 위해 ‘몸짱 달력’을 제작했다. 고려대가 몸짱 달력을 만든 것은 지난해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달력에는 고려대 재학생, 졸업생 뿐 아니라 장애인 모델도 함께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한 공과대학 학생회장 박성근(화공생명공학 17학번)씨는 7일 통화에서 “멋있는 사진을 찍는 데 초점을 맞추기 보다 사진에 더 다양한 의미를 담아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참여 모델은 30여명으로 지난 3월부터 ‘몸만들기’를 준비했다고 한다. 이 중 7명은 고려대를 졸업한 중장년층 모델이다. 역도부 출신 67학번 ‘대선배’도 달력 작업에 함께 했다. 장애인이 기부 대상이 아닌 기부 주체로 참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청각 장애인 모델도 섭외했다. 박씨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른 게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농구장에서 운동하는 콘셉트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헌정하는 사진부터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하는 사진, 우리 것의 소중함을 되새겨보자는 의미에서 한글, 태권도, 태극기 등을 콘셉트로 한 사진도 달력에 담았다. 위안부 할머니 헌정 사진은 고려대 학생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를 찾아 한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으로 8월 달력에 포함됐다. 이날부터 온라인 서점 예스24를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1만 2000원. 지난해 달력 가격도 동일하다. 지난해 판매 수량(880부)에 맞춰 1000부를 제작했다. 수익금 전액은 비영리단체 기아대책을 통해 만 18세가 돼 아동양육시설 등 보호시설을 퇴소하고 독립을 준비하는 ‘자립 준비 청년’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 유정복 인천시장 “대한민국 제2 도시로 도약”

    유정복 인천시장 “대한민국 제2 도시로 도약”

    취임 100일을 맞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원 시대를 열어 인천을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현재는 서울, 부산에 이어 제3의 도시로 꼽힌다. 유 시장은 6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100일 비전 선포·시정 목표 발표식에서 이같이 선언했다. 유 시장은 시정 목표인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내항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제물포 르네상스 시대 개막, 원도심 개발 촉진, 인천발 KTX·GTX·제2경인선 등 철도망 구축을 꼽았다. 공공의대 설립, 국립대학병원 유치 및 제2인천의료원 설립, 바이오혁신클러스터 조성, 재외동포청 유치, 행정체제 개편 등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GRDP는 한 지역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경제지표다. 인천시는 2017년 GRDP 88조 500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특별·광역시 가운데 서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다시 부산에 밀리면서 3위에 머물고 있다. 2020년 기준 인천의 GRDP는 89조 6000억원으로, 91조 3000억원인 부산에 견줘 1조 7000억원 적다. 유 시장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인천경제동향분석센터’를 신설하고 인천 전략산업 육성·지원계획 수립, 제도·규제 개선 등을 통해 인천의 경제 규모를 100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혀 경제 규모 2위 도시를 둘러싼 양측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유 시장은 이날 발대식에 앞서 김정헌 중구청장, 김찬진 동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 등과 함께 ‘미래지향적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와 이들 3개 자치구는 앞으로 전담추진팀(TF)을 만들어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실무 논의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시민단체·지방의원·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지난 8월 말 가칭 ‘검단구·영종구·제물포구’ 신설을 핵심으로 하는 행정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 구혜선 “담배 6개월간 배웠다…살 빼야 복귀”

    구혜선 “담배 6개월간 배웠다…살 빼야 복귀”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의 GV를 통해 많은 팬들과 만났다. 6일 오후 부산 중구 롯데시네마 대영점에서는 ‘구혜선 감독 단편선’ 상영 및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구혜선 감독, 배우 안서현 등이 참석했다. 구혜선은 “남포동에서 행사하는 게 처음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오랫동안 부산에 못 갔는데 관객들을 영화관에서 만나는게 낯설다.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첫 인사말을 건넸다. 이날 평일 오후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구혜선의 단편영화를 보기 위해 일반 관객들을 비롯해 팬들이 영화관을 찾았다. 지난해 안서현과 작업한 ‘다크 옐로우’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구혜선은 “그때 담배를 배웠다. 영화 속 장면을 찍기 위해서 배웠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이전에 ‘묘술’이란 장편 영화를 찍었을 때 담배를 못 피우는 분과 작업했는데 그게 피우시는 분들은 티가 난다고 하더라. 난 비흡연자라서 그게 차이점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배우 분들 중에는 담배 피우시는 분들도 많다. 차마 그걸 여자 배우분이든, 남자 배우분이든 연기이긴 하지만 그 장면을 부탁드리는 것에 대해 ‘내가 스스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부분은 한번 해봐야겠다 싶어서 6개월 정도 연습했다”며 연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털어놨다. 한 관객은 “연기 활동은 언제쯤 볼 수 있냐?”며 궁금해했고, 구혜선은 “내가 좀 살을 빼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차기작은 늘 계획이 있고 보는 것도 있고 그런데 살을 먼저 빼야된다고 해서 먼저 빼고 있다”며 “그리고 드라마를 준비하려고 하는 시스템이 과거와 바뀌었다. 예전에는 어제 캐스팅되고 오늘 촬영했는데 요즘은 다르다. 1년 전부터 준비해서 들어간다. 아무래도 조금씩 천천히 천천히 사전 제작으로 가는 부분이 있어서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 고물가에 서민 죽을 맛인데…역대 최대 적자 한전 법카 물쓰듯 펑펑

    고물가에 서민 죽을 맛인데…역대 최대 적자 한전 법카 물쓰듯 펑펑

    코로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기간에한우 오찬으로 409만원 법인카드 결제체육문화행사로 고급호텔서 식비 거액 결제법카 2600장 넘어…채용·인건비 30% 급증올해 전기요금 3번 인상…상반기 적자 14조 탈원전 여파와 글로벌 에너지 수급대란 속에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전력의 여러 부서가 상식에 어긋나는 수준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식료품 등 각종 물가들이 천정부지로 치솟은데 이어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까지 올라 서민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대표 공기업인 한전의 방만한 경영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한전, 정부 방역지침도 죄다 무시한우 오찬에 409만, 오마카세 70만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2020∼2021년 한전 서울·부산·울산본부에서 법인카드로 결제된 50만원 이상의 식비를 확인한 결과 부적절한 집행이 대거 발견됐다. 한전 서울본부 기획관리실 경영지원부는 지난해 3월 말 직원의 정년퇴직 행사 후 유명 프랜차이즈 한우 전문점에서 오찬 회식을 한 뒤 409만 910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오찬치고 액수가 상식 밖으로 큰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시행 중이던 때였다. 정부의 엄격한 관리를 받아야 하는 법정 공기업인 한전이 법인카드를 방만하게 사용한 것도 모자라 정부 방역지침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0년 11월 말에는 서울본부 전력사업처 배전운영부가 체육문화 행사비로 서울 중구 다동에 있는 한 고급 스시 맡김차림(오마카세) 일식당에서 70만 5455원을 법인카드로 비용 처리했다. 같은 해 11월 초 서울본부의 마포용산지사 고객지원부는 고객지원실 체육문화행사로 롯데호텔에서 112만 4536원을, 다음날 기획관리실 재무자재부는 신세계조선호텔에서 177만 496원을 식비로 법인카드를 썼다. 지난 2년간 한전 서울·부산·울산본부가 체육문화행사 명목으로 5성급 호텔에서 법인카드로 식비를 결제한 것은 한두 건이 아니었다.● 한전, 출장용·하이패스 제외 2636개 법카 사용 중 한전은 현재 출장용·하이패스카드를 제외하고 총 2636개의 법인카드를 사용 중이다. 물품 구입을 제외하고 법인카드로 건당 50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사용처,용도,인적사항 등 사실관계를 증빙서류에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또 과도한 섭외성 경비를 줄이기 위해 동일 장소에서 분할결제(쪼개기)를 해서도 안 된다. 건당 50만원 이상의 식비 집행 건에 대해서는 처·실장이나 사업소장이 결재해 사용의 적정성을 확인해야 한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14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해 영업적자(5조 9000억원)를 이미 2배 넘게 웃돌았다.● “방만 운영하면서 전기요금 인상? 납득할 국민 한 명도 없을 것” 비판 한전은 올해 전기요금을 4월과 7월에 잇달아 인상한 데 이어 이달부터 1kWh(킬로와트시)당 2.5원∼11.7원 또 올렸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7%가 올라 매월 2200원 이상 전기요금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 전기요금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올겨울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 목표 달성과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정착을 위해 추가 인상 압력도 강하게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정착을 위한 전기요금의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한전이 이처럼 방만하게 운영된다면 요금 인상의 당위성을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경영 악화에도 신규 채용 두 배로 인건비 4조↑…4년새 9600억 껑충 경영은 크게 악화했지만, 지난 5년간 한전과 자회사에서 신규 채용한 인력과 인건비는 오히려 급증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각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을 분석한 결과 한전과 자회사가 2017∼2021년 신규 채용한 인력은 1만 910명으로 집계됐다. 한전의 경우 2012∼2016년 4672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2017∼2021년은 두 배에 가까운 7719명의 신입 직원을 뽑았다. 한전과 자회사의 인건비는 2017년 3조 2038억원에서 지난해 4조 1647억원으로 약 30%(9609억원) 증가했다. 구 의원은 “한번 신규 채용한 공공기관의 일자리는 쉽게 줄일 수 없고, 방만한 확대에 따른 체질을 개선하려면 오랜 시간과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한전과 자회사들의 무분별한 신규 채용이 결국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고 질타했다.●국민 세금 운영 한전 방만경영 눈살한전, 벌칙성 부과금도 590억 최다 한편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지난 5년간 회계오류나 의무고용 불이행 등 갖가지 과실로 납부한 벌칙성 부과금이 128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칙성 부과금은 기관 잘못 등으로 인해 징수당한 가산세·벌금·과징금·과태료·부담금을 일컫는다. 국회 산중위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산업부 산하 기관 40곳의 벌칙성 법정 부과금 내역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1287억 5469만원을 벌칙성 부과금으로 냈다. 항목별로 보면 정기 세무조사에 따른 가산세가 1016억원으로 전체 부과금의 79%를 차지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충족하지 않아 부과된 부담금은 138억원, 과징금은 80억원이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한전이 5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수원(230억원), 강원랜드(184억원) 등도 100억원 이상을 낸 고액 납부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납부한 1004억원은 산업부 산하 기관 전체 벌칙성 부과금의 78%을 차지했다. 동서발전(58억 5000만원), 남부발전(35억 6000만원), 한국전력기술(30억 2000만원), 중부발전(26억 8000만원) 등도 뒤를 이었다. 한전, 오류 성실신고 위반계산서·명세서 미발행에 380억 부과  가장 많은 벌칙성 부과금을 납부한 한전은 2017년 시행된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에서 변전소 옹벽시설 감가상각 기간 산정 오류와 관련 성실 신고 의무 위반, 명세서·계산서 미발행 등으로 약 380억원에 달하는 가산세가 부과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산계정으로 분류해 감가상각 기준에 따라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시스템 개발 관련 비용을 인건비·경비로 비용 처리함으로써 세금을 적게 납부한 사실이 드러나 올해 177억 4000만원에 달하는 가산세가 부과됐다. 이에 따라 한전이 납부한 벌칙성 법정 부과금은 지난해 9억 5000만원에서 올해 1∼7월 185억 3000만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양금희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들의 운영 과실로 불필요한 지출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공공기관들은 방만 경영을 신속하게 개선해 재정 건전성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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