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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기자가 직접 구세군 종 울려보니…팍팍한 살림에도 여전한 기부 손길

    [르포] 기자가 직접 구세군 종 울려보니…팍팍한 살림에도 여전한 기부 손길

    “수고하세요. 구세군 아저씨.”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앞 구세군 자선냄비에 1000원짜리 지폐를 넣던 고사리손이 잠시 멈춰 서더니 인사를 건넸다. 네 살 꼬마는 “좋은 데 써 주세요”라고 말한 뒤 귀여운 토끼 캐릭터가 그려진 기부자 감사 스티커를 받아 들고 한참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서울신문 기자가 구세군 자선냄비 자원봉사를 하면서 만난 기부자 중에서는 부모님 손을 잡고 꼬깃꼬깃한 지폐를 넣는 아이들이 유독 많았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기부의 손길이 예전보다 줄었다고 하지만 연말을 맞아 온정을 나누려는 마음은 여전했다. 자선냄비의 위치를 알리는 커다란 종을 손에 쥐고 흔든 지 30분 만에 팔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렇게 흔들지 마시고, 팔을 90도 이내 정도만 들었다가 내리세요. 맑은 소리를 내는 게 중요해요.” 사관학생 송혁성(39)씨의 조언을 들은 이후에야 아픔이 줄어들었다. 때아닌 겨울비에 손이 시릴 때도 있었지만 구세군을 상징하는 빨간색 롱패딩 덕분인지 기부자들의 손길 덕분인지 추위를 느낄 새가 없었다.구세군 자원봉사는 누구든 구세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봉사를 희망하는 날의 하루 전 오후 5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구세군에 따르면 봉사를 통해 마음을 전달한 자원봉사자만 지난 한 해 기준 4만 4000여명이었다. 이날 자원봉사를 시작한 뒤 등장한 첫 기부자는 서류 가방을 들고 지나가던 30대 직장인이었다. 가방 안 깊숙한 곳을 한참 뒤적거리던 그는 만원 지폐를 꺼내 자선냄비에 넣고 말없이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이어 어린이 기부자, 관광객까지 15명 정도가 자선냄비에 마음을 보탰다.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은 월요일인 데다 겨울비까지 내리면서 기부자 수는 평소보다 적었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1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하루 동안 300여명이 자선냄비를 통해 기부했다. 다만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기부심리가 위축되고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구세군 모금은 예전 같지 않다. 구세군에 따르면 1~7일 기준 자선냄비를 통해 모은 기부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감소했다. 20년 가까이 명동 일대의 구세군 자선냄비를 맡아 온 임석재 사관은 “몇 시간만 자선냄비 앞에 서 있어 봐도 예전보다 기부가 크게 줄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전했다.지난달 통계청이 내놓은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기부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중은 23.7%로, 10년 전과 비교해 10.9% 포인트 줄었다.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46.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구세군은 지난해 자선냄비를 통해 약 23억 3000만원을 모금했다. 올해는 모금 목표액을 25억원으로 설정하고 전국 330여곳에서 이달 말까지 모금을 이어 갈 예정이다. 현금이 없어도 기부할 수 있도록 QR코드와 전화를 통한 후원도 안내하고 있다.
  • 중구 “한전 지상기기함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

    중구 “한전 지상기기함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

    서울 중구가 황학동 가구거리와 북창동 음식 거리 보도에 설치된 한전 지상기기함을 활용해 거리 아트 갤러리를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지상 기기함은 변압기와 개폐기 등 전력 공급을 위한 필수 장치이지만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요소”라며 “기기함 하나하나를 캔버스처럼 활용해 시민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갤러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와 지상기기함 활용에 대한 업무 협의도 거쳤다. 특히 중구 장애인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인 작가 5명이 재능기부에 나섰다. 이들은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작은 즐거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는 지난 6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들 작가의 작품은 오는 20일부터 황학동 가구거리 10곳, 북창동 음식거리 40곳의 지상 기기함에 전시될 예정이다. 기기함 전면에 특수코팅으로 작품을 입히고 하단에는 작품 설명을 기재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기기함 하나하나에 작품을 입혀 거리 미관 개선하고 거리 풍경에 재미를 더했다”며 “앞으로도 걷기 좋은 길, 걷고 싶은 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했다.
  • “연말은 동네 도서관에서”…중구 크리스마스 프로그램 운영

    “연말은 동네 도서관에서”…중구 크리스마스 프로그램 운영

    서울 중구 구립도서관이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공연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어울림도서관은 오는 14일 어린이 뮤지컬 ‘루돌프와 크리스마스’ 공연을 연다. 산타클로스와 루돌프의 이야기를 각색한 인형극으로, 따뜻한 이야기와 크리스마스 캐럴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15일 장충동작은도서관에서는 겨울밤 매력적인 첼로 듀오 공연이 펼쳐진다. 온 가족이 좋아하는 디즈니 OST와 클래식 음악이 낭만적인 첼로 선율로 그려진다.손기정어린이도서관에서는 24일 ‘크리스마스 매직쇼’가 개최된다. 풍선 아트 전문가가 눈사람, 강아지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매직쇼에 참여한 어린이에게 선물한다. 메인 공연인 ‘맛있는 마술쇼’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참여형 공연으로 재미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 교육까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한다.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남산타운어린이도서관에서는 15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그림책을 읽고 느낀 감정을 크리스마스 쿠키로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크리스마스 강좌도 열린다. 16일 신당누리도서관에서는 크리스마스 캔들 홀더, 17일 장충동작은도서관에서는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구구립도서관 홈페이지(https://www.jungguli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도서관마다 열리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따뜻하고 즐거운 연말 보내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 옥재은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과 함께 남대문 쪽방촌 ‘사랑의 희망박스’ 행사 참석

    옥재은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과 함께 남대문 쪽방촌 ‘사랑의 희망박스’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옥재은 의원(국민의힘·중구2)이 지난 4일 남대문 쪽방촌 ‘사랑의 희망박스’ 전달식에 참석했다. 이날 ‘사랑의 희망박스’ 전달식에는 옥 의원 외 오세훈 서울시장, 이영훈 굿피플인터내셔널 이사장, 김현훈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 박충일 CJ제일제당 본부장 등이 참여했다.‘사랑의 희망박스’는 식료품으로 구성된 선물상자로 CJ 제일제당이 후원한 참기름, 밀가루, 고추장, 된장 등 식료품 17개가 담겼다. 옥 의원은 오 시장 등과 함께 ‘사랑의 희망박스’ 행사를 위해 남대문 쪽방촌을 방문했다. 남대문 쪽방촌에는 387명의 주민이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229명,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 171명 등이 거주 중이다.참여자들과 함께 남대문 쪽방촌을 방문한 옥 의원은 “복지 관련 예산이 지속해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 사회는 보이지 않는 곳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말하며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들을 연말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예산 중 복지 분야의 예산이 시의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 우리 모두 함께 가는 따뜻한 서울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의정활동의 포부를 밝혔다.
  • 맛보기도 역시나 맛깔나는 국립창극단의 소리

    맛보기도 역시나 맛깔나는 국립창극단의 소리

    맛보기였지만 맛깔나는 소리는 명불허전이었다. 국립창극단이 짧지만 알차게 구성한 ‘작창가 프로젝트’로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국립창극단은 지난 8~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작창가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작창은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한 장단과 음계를 활용해 극의 흐름에 맞게 소리를 짜는 작업이다. ‘작창가 프로젝트’는 지난해 국립창극단이 차세대 작창가를 발굴하고 성장 발판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올해는 신진 작창가로 이연주, 이봉근, 강나현, 신한별이 지난 10개월간 이뤄낸 창작 결과물을 공개했다. 하는 공연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국립창극단의 인기를 보여주듯 하늘극장 객석이 빼곡했다. 아직 완성된 게 아니라 콘서트 같은 형태로 선보였지만 공연 양식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작품마다 30분 남짓한 시간뿐이었지만 창극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선보인 이연주의 ‘금도끼 은도끼’는 익숙한 소재에서 오는 편안함이 있었다. “할머니 말고 하모니”처럼 언어유희를 활용했고 산신령이 오리발 장비를 신고 등장하는 장면에선 폭소가 터져 나왔다. 산신령이 착한 나무꾼에게 했던 말을 나쁜 나무꾼에게 반복하려 할 때 중간생략한 것도 시간 제약의 묘미를 잘 살린 대목이었다. 결말을 아는 뻔한 이야기지만 ‘금도끼 은도끼’는 정직하게 벌어서는 먹고 살기 힘들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시대상을 담아냈다. “돈이 예수요”, “성실은 비트코인 앞에 한 방의 먼지”란 대사가 결코 가볍게만 들리지 않은 이유다. 이런 말을 내뱉는 나쁜 나무꾼을 마냥 미워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은 우리가 그렇게 아득바득 살아야만 겨우 버틸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이봉근의 ‘두메’는 그리스 신화의 메두사 이야기를 한국적으로 풀어냈다. 눈을 마주치는 사람마다 모두 돌로 변하게 만드는 메두사의 외로운 마음을 다시 들여다봤다. 두메는 자신이 악귀라는 세간의 평가에 고민이 크고 돌이 된 사람들에 미안해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숨어서 살 수는 없는 법. 두메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눈을 가리고 용기를 내서 세상으로 나선다. 자신을 죽이려는 인물인 페와 만나지만 두메는 페에게 자신이 그렇게 태어난 것을 어쩌느냐고 하소연한다. 두 인물의 인간적인 고뇌에 집중한 이야기는 서양 신화지만 배경을 한국으로 바꾼 덕에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다가오는 매력이 있었다. 서로 다른 결을 지닌 서사들을 탄탄하게 엮은 덕에 30분이란 제약이 아쉬웠던 ‘두메’는 이번에 못다 한 이야기들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앞선 두 작품이 서양에서 전해오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면 신한별의 ‘도깨비 쫄쫄이 댄스복 아줌마!’는 전래동화 ‘도깨비감투’를 소재로 했다. ‘도깨비감투’는 머리에 쓰기만 하면 다른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도깨비감투를 얻은 아저씨의 이야기인데 작품에서는 감투가 쫄쫄이가 된다. 특별한 능력을 얻은 인물은 대개 권선징악의 용도로 활용되지만 ‘도깨비 쫄쫄이 댄스복 아줌마!’는 그런 정의감보다는 아줌마의 솔직한 욕망에 집중한다. 투명인간이 될 수 있다면 과연 정의를 위해 행동할 것인가. 실은 누구나 품게 되는 음흉하고 솔직한 마음들이 있을 터. 작품은 그런 내면을 과감하고도 유쾌하게 펼쳐내면서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했다. 한껏 띄운 분위기를 요즘 유행하는 슬릭백 댄스로 화려하게 마무리한 것은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강나현의 ‘눈의 여왕’은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등을 쓴 덴마크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1845년 발표한 동명의 창작 동화를 원작으로 한다. 다음 해에 피어날 장미를 기다리며 사랑을 속삭이는 카이와 겔다는 서로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다. 어느 날 카이의 눈에 세상이 일그러지게 보이도록 만드는 악마의 거울 조각이 박힌다. 마음이 차갑게 변한 카이가 눈의 여왕과 사라져버리고 겔다가 카이를 찾아 멀고 험난한 모험을 떠나는 것이 이야기의 줄거리다. 겔다가 모험 중에 만나는 인물들은 이기적이지만 겔다는 진실한 마음을 끝까지 지킨다. 카이의 눈에 박힌 거울 조각마저 녹아내리게 만든 겔다를 보며 관객들의 마음은 한없이 따뜻해졌다. 동화가 원작이다 보니 위기감을 주는 대단한 악당이 등장하진 않았지만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 어떤 장르와도 융합할 수 있는 창극의 매력과 가능성을 돋보이게 했다. ‘작창가 프로젝트’에서 맛보기로 선보인 작품들은 향후 평가를 통해 정규 레퍼토리로 발전시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개발된 ‘옹처’와 ‘덴동어미 화전가’는 각각 70분 길이로 2024년 12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첫해의 성과를 보며 재능 있는 젊은 창작자들이 작품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고, 창극 제작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라며 “다채로운 창극 스펙트럼 확장을 위해서 작창가 외에도 작가·연출가 등 여러 분야의 차세대 예술가를 꾸준히 발굴·양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 5강 외교에 든 인도…장기적 비전 갖고 접근을”[글로벌 인사이트]

    “한국 5강 외교에 든 인도…장기적 비전 갖고 접근을”[글로벌 인사이트]

    “인도가 대한민국의 5강 외교 시야에 들어왔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인도는 워낙 복잡하고 다양한 체제라 참을성 있게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접근해야 합니다.” 대한민국과 인도 수교 반세기의 의미를 신봉길(68) 한국외교협회장에게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다. 그는 미국, 일본, 중국, 미얀마 등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고, 2018년 1월부터 3년 6개월 동안 특임대사를 역임했다. 2004년 김선일 선교사 피살 사건 때 외교부 공보관으로 활약하던 모습이 낯익을 법도 하다. 지난 1월 23대 외교협회장에 당선됐고, 5월에는 비망록 ‘어쩌다 외교관’을 펴내기도 했다. 한·인도 수교 50주년이 된 지난 1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만난 그는 한국에 대한 인도 내의 인식 변화를 세세하게 들려줬다. “과거 인도에 한국은 그렇게 중요한 나라가 아니었어요. 2018년 처음 한국 역사가 인도 중고등학교 표준 교과서에 등장했는데 일본이나 중국과 동일한 분량(6쪽)으로 실렸어요. 인도가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생각하는 관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 회장은 인도에서 근무하면서 양국의 관계 변화도 실감했다고 했다. “대사로 일하는 동안 두 나라 사이에 국빈급 방문이 세 차례나 있었다”면서 “인도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배려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으로 꼽히는데도 선거를 한두 달 앞두고 한국을 다녀올 만큼 큰 관심을 두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영부인 혼자 인도를 방문한 일로 말들이 많았지만 인도 정부는 ‘한국 정부의 큰 정치적 제스처’라며 반겼던 일도 들려줬다. 인도는 이미 국제정치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공을 들여 왔는데 이번 정부가 한미일 동맹 중심으로 외교 관계를 꾸리다 보니 다소 소홀한 부분이 있다는 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인도에 있을 동안 인도 정부가 중요하게 여기는 인프라에 대한 한국 정부나 기업의 기여를 크게 늘리지 못한 것이나, 인도 28개 주와 특별자치구 두 곳을 직접 방문해 한국을 알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코로나19 등으로 26개 주밖에 찾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오랜 외교관 생활에서 그가 손꼽는 한국의 장점은 삼성, LG, 현대라는 브랜드의 존재감이다. 현지 사람들이 굉장히 우호적인 이유도 실로 대단한 이들의 위상이 있어서다. 그는 “경제력이라는 건 가장 큰 장점이다. 인도의 고위급 인사들을 굉장히 수월하게 만날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자신감의 연장선에서 후임 대사들에게도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놨다. “특히 인도라는 굉장히 역동적인 나라에서 일한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또 인도란 나라가 얼마나 중요한지 전략적인 마인드를 갖고 일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외교정책에 대해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의 진폭이 너무 커지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남북 관계도 그렇고, 한동안은 중국을 중요시하다가 이제 완전히 미국으로 올인하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정책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지면 현장에 있는 외교관들은 소극적, 방어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정도 변화도 필요하지만 대외 관계의 일관성도 필요하다.” 우리 외교가 안보에 짓눌려 있다고 보는 이도 있다고 운을 떼자 신 회장은 “한미일 동맹을 우선시하는 것은 좋은데 아주 기본적인 한중일 협력 같은 지역협력 외교를 돌아보면서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기본적으로 잘하면서 해야 지역을 뛰어넘는 협력도 빛을 발하는 법”이라면서 “안보외교에 치중할 수 밖에 없으니 큰 기회 비용을 치르는 것이라고 본다. 상대적으로 중국은 지역협력 외교를 중요시하는 나라다. 중국과 한국 모두 정책 조정이 필요하고 상대를 존중해야 자신도 존중받는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외교협회장으로서 어떤 일에 역점을 두는지 묻자 “외연을 확대하겠다 생각을 많이 했다. 특정 직렬 중심으로 움직여온 부분을 탈피하고, 소외되지 않게 하려 한다”라고 답했다. 지방의 국제화에 도움을 주려 한다고 했다. 광역 말고 기초자치단체 시군구에 국제교류자문관 제도를 두는 것이다. 벌써 일부 도시는 은퇴한 외교관들을 비상근 국제교류 자문관으로 위촉해 자매결연이나 국제 행사 개최 등에 자문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인도의 외교에 대해 배울 점을 물었다. 그는 “이 나라 외교를 ‘멀티 얼라인먼트’라고 일컫는다. 다자 연대라고 옮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미국과 친하게 지내면서도 중국, 러시아와도 사이좋게 지낸다. 글로벌 사우스를 조직해 사실상 맹주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세상 자체가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한미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중국, 러시아를 적절히 관리했어야 한다. 시차를 둬 이걸 먼저 하고 나중에 이걸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했어야 하는데 아쉽기만 하다”고 답했다. 이런 말도 보탰다. “중국은 나름 세계에 대한 비전을 내놓고 설득하는데 미국은 아메리카 퍼스트! 하고 끝이다.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가치동맹을 강조하면서도 이 점을 깊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 느껴… 고립 청년에 꿈 주고파”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 느껴… 고립 청년에 꿈 주고파”

    “8년간 고립·은둔 생활을 하다 보니 공부, 운동, 일, 노는 것 모두 다 혼자 하는 것에 익숙했는데 다른 청년들과 공동생활을 하면서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는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 싶어요. 그래서 사회복지사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강박장애와 우울증으로 고립·은둔 생활을 한 용모(29)씨는 한 교회를 통해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을 알게 됐다. 사업 수행 기관이자 고립·은둔 청년 지원 기관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의 공동생활 숙소에 들어가게 된 그는 다른 청년과 함께 생활하면서 극적으로 회복하게 됐다. 용씨처럼 타인이나 사회와의 교류를 단절하거나 차단한 고립·은둔 청년들이 자신의 회복 과정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가 11일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한 ‘서울 고립·은둔 청년 성과 공유회’다. 고립·은둔 청년 당사자와 부모, 사업 수행 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은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 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올해를 되돌아봤다. 시는 올해 4월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 청년 종합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고립감 해소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올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은 557명이다. 이들은 직무 훈련부터 식습관 개선 등 자기 관리, 수상 스포츠, 미술 치료 등 40개 이상의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가 추진한 리커버리 야구단 활동이 청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야구단에서 청년들과 5년간 함께 한 이만수 감독은 “청년들이 야구를 하면서 즐겁게 웃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 모습을 보면서 야구인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사업 내용을 한층 보강할 계획이다. 우선 고립·은둔 청년을 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담 센터를 구축하고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나 지인 등 주변 사람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년에는 더욱 알찬 계획을 세워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청년들이 밝은 세상에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부 지원 아래 DMZ 생태관광 활성화·특화발전 전략 수립해야”

    “정부 지원 아래 DMZ 생태관광 활성화·특화발전 전략 수립해야”

    인구감소로 소멸위기를 맞고 있는 접경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및 광역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적극적 지원 아래 비무장지대(DMZ)의 문화환경적 가치를 고려한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고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중첩 규제를 완화해 유형별 특화발전 전략을 수립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와 서울신문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3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을 개최했다.지방시대위원회 우동기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역대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은 중앙정부 주도로 수도권 규제를 통한 반사적 이익으로 지방 균형발전을 이루려고 한 하향평준화 정책이었으며, 경제적 논리와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문제를 자유와 공정이라는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적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지방정책 기조는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차별받지 않는 공정과 분권, 자유와 정의를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주제발표에서는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접경지역의 실태와 환경을 보전하면서 동시에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어떻게 제도개선을 해야하는지 등 다양한 제언이 쏟아졌다. 군사·산림·농업 중첩 규제 완화경제자유구역·교육특구 등 지정한시적 특별회계 설치 고려해야 지방만큼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통째로 묶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읍면동 소단위 규제로 개선 필요 권역별 특성 반영 맞춤 전략 마련단기 정책 우수한 자연 훼손 우려환경보전과 지역발전 동시 모색을 김현호 고양시정연구원장은 ‘균형발전의 시작, 접경지역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주제발표에서 “과거 접경지역 규제는 인구 증가시대에 만들어으나 현재는 인구감소 시대”라며 “규제의 프레임이 전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규제는 지역의 발전도, 자족도 등을 감안해 개선돼야 하며 지역의 특화발전 방향, 전략사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특히 “70여년 간 계속된 규제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경제자유구역, 기회발전특구, 교육혁신특구, 국가첨단전략특화단지 등의 우선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 “한시적 접경지역 특별회계 설치, 성장촉진지역과 동일한 혜택 부여, 접경지역진흥원 설치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김덕현 연천군수는 “접경지역에서 3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접경지역 주민들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접경지역과 서해5도는 수도권이면서도 인구소멸지역이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에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소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균형발전실장은 “접경지역들도 지역마다 차별화된 특성을 보이므로 권역별 전략수립과 발전종합계획을 짤 때 권역별 특성이 반영된 유형별 지역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하혜수 경북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 강민조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시대위원회 출범과 함께 평화경제특구법을 시행하는데 접경지역이 국토균형발전의 기반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시도별로 묶어 규제하는 경향이 있는데, 시군을 통째로 묶어 규제하지 말고 읍면동 소규모 단위로 규제하면 현재 제기되는 문제를 조금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호 DMZ생태연구소장은 “한탄강은 과거 관광휴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이었으나 동두천 피혁공장에서 흘러내려온 오폐수로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이 됐다”며 “왜 그렇게 됐나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접경지 균형발전을 위해 단기적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해외에서 가치 있게 생각하는 DMZ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며 “생태환경의 가치가 규제완화로 불러올 결과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사 곽태헌 사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행사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의 전략과 혁신을 논의하고 벼랑 끝에 내몰린 접경지역의 균형발전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접경지역은 우리의 발전을 이끌고 함께 성장해야 하는 중요한 지역인데,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다른 지역에 비해 불이익을 감수해 왔다”며 “지방시대와 균형발전을 강조하는 현 정부에서는 그동안 희생을 감수해왔던 접경지역에 대한 획기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 회장인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는 “대한민국은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의 발전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으나, 접경지역은 군사분계선을 마주하며 군사적 제약 속에 누구나 누려야할 권리를 통제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등 도발로 접경지역 주민들은 어느 때보다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동시에 군사규제 산림규제 농업규제 환경규제 등 이중삼중 규제로 고통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며 “자연환경의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접경지역 김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김포의 경우 고층빌딩 바로 옆이 군작전계획상 건물 신축이 불가능한 곳으로 지정된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개발 브로커가 난립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다”고 했다. 이동환 고양시장도 “인천 경기 강원에 걸쳐 있는 접경지역은 지정학적으로 한반도 중심에 위치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데도 안보상 이유로 70년 넘도록 각종 규제로 낙후되고 소외돼 왔다”며 “접경지역을 지키며 대가없는 희생을 감내하고 주민들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불편한 선택도 하고 쓴소리 들어라” 박현주·최수연, 청년들과 공감 한 끼

    “불편한 선택도 하고 쓴소리 들어라” 박현주·최수연, 청년들과 공감 한 끼

    “여러분 때는 불편한 선택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편한 의사결정은 지나고 나면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일부러 제게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었습니다. 냉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 돌아봤죠.”(최수연 네이버 대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을 표방하는 한국경제인협회 주관 ‘갓생한끼’ 행사가 열린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금융그룹 본사 센터원.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청년들의 눈길이 대한민국 금융과 정보기술(IT) 분야 최고 기업을 이끄는 박(65) 회장과 최(41) 대표에 고정됐다. 두 사람은 향후 사회 각계에 다양한 형태의 재능기부를 하기로 약속한 청년 20명과 샌드위치, 김밥 등 도시락을 먹으며 약 100분가량 소통했다. 한경협은 청년들에게 기업가 정신과 도전정신을 불어넣기 위해 ‘불가능을 넘어선 도전’을 주제로 잡았다. 박 회장은 ‘불가능을 마주한 순간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과거 직장에 들어갈 때 ‘딱 10년만 다니고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정말 10년이 지나서 창업을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가능할까, 가능한 일일까’ 굉장히 고민이 많았고 창업을 해서도 직원들 월급날은 왜 그렇게 빨리 돌아오는지 참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박 회장은 이어 “미래에셋을 창업한 이후에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당시 저는 영어를 못했다. ‘생큐’, ‘마이 네임 이스’ 딱 이 정도였다”고 웃어 보이며 “문제는 영어라는 언어가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라는 기본적인 ‘인식’에 있다. 영어를 잘한다고 해외 비즈니스를 잘하는 게 아니다. 정확한 인식이 중요하고, 그래서 어느 정도 (사업이)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20대 청년들에게 40대 여성 기업가로서 ‘IT 공룡’을 이끄는 부담도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 이사회로부터 (CEO에) 내정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도망가고 싶었다. 칭찬받는 일을 하고 싶은데 이제는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불가능을 마주했던 것 같다. 지금은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인드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돈을 관리하는 능력이 궁금하다’는 한 청년의 질문에 “투자에 관한 책을 본다고 해서 투자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회사의 퀄리티를 꿰뚫어 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시장 포화… 생보산업 중대 위기” 김철주 생보협회 신임 회장 취임

    “시장 포화… 생보산업 중대 위기” 김철주 생보협회 신임 회장 취임

    “시장 포화에 따른 성장 정체와 새 경쟁자의 출현으로 생명보험산업은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신임 회장은 생보업계가 현재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11일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생명보험협회 회관에서 열린 제36대 회장 취임식에서 “저성장·고물가 기조의 거시경제 환경과 저출생·고령화로의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로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지난 9일부터 2026년 12월 8일까지 3년이다.
  • 싱하이밍 “한중관계, 선택지 아닌 반드시 풀어야 하는 필수 문제”

    싱하이밍 “한중관계, 선택지 아닌 반드시 풀어야 하는 필수 문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11일 한중관계에 대해 “양국 간 윈윈 관계는 변함이 없고 공동 발전에 대한 염원도 흔들림이 없다”면서 “양국 관계는 선택지가 아니라 반드시 풀어야 하는 필수 문제”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주한중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2023 한중언론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중한관계는 지금까지도 우호 협력이라는 큰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한중관계 발전을 잘 이끌어야 한다”면서도 “그러한 환경이라든지 조건이 있어야 우리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의 만남과 한덕수 국무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면담 등 정상급 교류가 이뤄진 점을 들어 “중한관계는 지난 1년간 안정적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꾸준히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질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양국의 경제 교류는 더 많은 발전의 공간이 있고, 인적 교류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이 비자 발급 수수료를 인하한 것을 두고 “이것이 양국 교류의 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싱 대사는 지난달 말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회담하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소개하며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양국 언론이 특히 책임감 있는 태도로 올바른 보도를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중국과 중한관계에 대해 한층 더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양국 국민이 좀더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인식할 수 있는지 논의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싱 대사는 축사 뒤 중국 측이 거듭 언급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한 ‘조건’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박 장관과 왕 부장이 합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이라는 방향에서 양국 관계를 추진하자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고만 답했다. 앞서 한중일 3국 외교장관들은 지난달 26일 회의를 갖고 3국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자는 기존 합의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준비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 보도자료에 3국이 정상회의를 위한 ‘조건’을 만들기로 했다는 표현이 추가돼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측은 이와 관련해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당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하는 정신에 따라 서로의 발전 경로와 핵심이익을 존중하고,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며, 양호한 양자 관계를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 옥재은 서울시의원 “세운지구 재정비, 오세훈 시장 추진력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야”

    옥재은 서울시의원 “세운지구 재정비, 오세훈 시장 추진력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옥재은 의원(국민의힘·중구2)이 지난달 24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시정질문(제32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대한 집행부의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옥 의원이 보고받은 내용으로는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주요 내용과 함께 ▲추진상 문제점 및 대책 ▲향후계획 등이다. 옥 의원은 “세운지구의 녹지·역사경관축 조성공간인 세운상가 군의 경우 복잡한 이해관계 등이 얽혀있어 개발과정에서 민간자본을 투입하더라도 진행이 더디게 될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서울시에서는 종로구와 중구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를 분석하고 최적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옥 의원은 “현재 세운지구의 녹지축의 시작은 오세훈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라며 “서울시의 최고 결정권자인 오세훈 시장은 굳은 의지로 세운지구의 도시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행정력과 재정을 투입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하다면 기존 계획되어 있는 도시계획시설사업 외에도 추가로 도시계획시설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업을 주도적으로 끌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옥 의원은 “세운지구의 도시계획은 1979년부터 시작됐으며, 지속적으로 바뀌는 ‘재개발’이라는 틀에 묶여 세운상가 군과 그 지역은 안정되지 못한 채 상권은 쇠퇴해 가고 주변 지역 난개발의 흔적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어, 이제는 오 시장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지체 없는 세운지구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청소년의회 소중한 제안, 현실로 만들어 보답할 것”

    문성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청소년의회 소중한 제안, 현실로 만들어 보답할 것”

    지난 6일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 제2선거구)이 서울 중구에 있는 상연재에서 열린 2023 청소년의회 교육프로그램 성과보고회 및 평가회에 참석해 그간의 활동 내역을 보고받은 뒤, 청소년의회가 도출한 제안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의원은 “지난달 11일 시의회와의 만남이 어제 같은데 벌써 폐회가 되었다니 참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낀다. 무엇보다 개인 일정도 있고 여러 사정이 생길 수 있어,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모여서 활동하는 게 보통 쉬운 일은 아닐 텐데 마지막까지 헌신해 준 청소년의회 의원들과 함께해 준 선생님들, 그리고 이 청소년들을 이끌어주신 학부모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인사했다. 또한 문 의원은 “청소년의회 교육위원회와 문화관광경제위원회, 환경교통위원회가 제안해준 소중한 정책들은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줄 것. 특히 가장 많은 표결을 받은 체험형 진로 교육 활성화는 본 의원의 공약이기도 하기에 그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라며 강한 다짐을 밝혔다.문 의원은 “가장 놀란 것은 청소년의회 의원들이 각자 눈높이에 맞춰 학교 시설 개선이나 교육정책에만 몰두할 줄 알았는데, 어르신 일자리는 물론 지역소멸과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한 제안까지 해 줘서 매우 놀랍다. 본 의원은 청소년의회 의원들 나이 시절 BB탄 총과 철사 올가미를 들고 뒷산에서 청설모 잡으러 다녔을 뿐이었다. 어르신 일자리가 뭐고 지역소멸이 뭔지도 몰랐다”라며 청소년의회 의원들의 깊이 있는 연구에 예찬했다. 또한 문 의원은 “어찌 보면 본 의원과 같은 기성 정치인이 제대로 하지 못해 청소년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청소년의회에 대해 그저 참 잘했어요 하하 웃으며 박수 칠 순 없고, 깊은 사죄의 마음을 먼저 드리고자 한다. 이에 제안을 현실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의민주주의를 배우고 자유 민주시민으로써의 역량을 강화하는 청소년의회, 그리고 청소년의회 아카데미 활동이 더욱 많은 일정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도록 힘쓸 것”이라며 평가 및 제언에 대해 인사로 갈음했다. 한편 2023 서울시 청소년의회 교육프로그램은 서울특별시의회와 한국청소년재단의 주최로 총 42명으로 구성됐으며, 청소년의회는 ‘서진’ 어린이를 의장을 선출하고 3개의 상임위 활동을 통해 총 7개의 정책 제안을 의결하며 올해 제1회 개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동해 유전·가스전 적극 발굴… 10년 계획으로 대륙붕 탐사해야”[공기업 다시 뛴다]

    “동해 유전·가스전 적극 발굴… 10년 계획으로 대륙붕 탐사해야”[공기업 다시 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자원 개발입니다. 3면을 접하고 있는 자원 자산인 바다를 놓쳐선 안 됩니다. 석유가 전혀 안 나오는 경우는 있어도 석유가 난 곳에 가스전 하나만 발견되고 만 곳은 없습니다. 동해 해저에서 기름이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0년 계획으로 꾸준히 대륙붕을 탐사해야 합니다. 기존 동해 가스전의 최소 4배 규모의 신규 유전·가스전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해상 탐사 활동으로 영유권 행사를 확장해야 합니다. 석유나 가스가 안 나오면 탄소 중립을 위해 우리가 제일 잘하는 탄소포집·저장(CCS)을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가 있는지 찾아야죠.” 국내 최고 석유산업 전문가로 꼽히는 김동섭(66)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원안보의 핵심은 자급자족인데 동해 심해의 초기 매장량 탐사 결과가 괜찮다”며 지난해 시작한 대륙붕 중장기 탐사계획인 ‘광개토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세계 95번째 산유국으로 만들고 2021년 말 생산 종료된 동해1·2가스전을 언급하며 “동해가스전에서 17년간 2조 6000억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대륙붕 탐사를 시작한 지 20년 만인 1998년 울산 남동쪽 58㎞에서 발견된 동해1·2가스전에서 석유공사는 2004년 천연가스 및 원유 개발·생산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남미의 가난한 농업국가 가이아나가 1916년 석유 탐사를 시작한 지 100년 만인 2015년 심해 2000m에서 초대형 유전들을 발견해 국운이 바뀐 점을 언급한 뒤 “가능성이 10%만 있어도 해야 한다. 한 번 하고 ‘돈 없다’, ‘경제성 없다’ 하지 말고 최소 5번은 뚫어 봐야 한다. 꾸준히 하면 지질 데이터가 축적되고 분쟁 시 국제 법정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일본과 중국은 정부 주도로 자원 개발이 적극 진행 중인데 한국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전략 실패와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헐값 매각하는 등 손실이 컸다. 이후 10년간 투자를 하지 못해 생산광구 노후화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환경복구 비용까지 더해져 재무 위기를 초래했다. 김 사장은 “너무 크게 일을 벌였다가 문제가 터지자 확 줄여 버리면서 ‘잃어버린 10년’이 됐다”면서 “자원 개발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것이라 리더의 혜안도 있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꾸준함”이라며 에너지 안보의 최전선에 선 공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일 대륙붕 경계에서 시추 작업을 하는 일본과 서해 잠정조치구역에서 시추선으로 해상 구조물을 설치하는 중국의 압력으로부터 자원 영토를 확장하려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외 탐사광구에서는 성공적으로 생산이 이뤄지는 광구 주변을 샅샅이 탐색·개발하는 ‘니어필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은 핵심 생산광구 근처에서 유전을 발견해 지난해 조기 생산에 성공했고 베트남 15-1광구도 생산량을 늘렸다”면서 “생산광구 연계개발 전략으로 지난해 전체 생산량은 5년 만에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파나마, 수에즈 운하 등 위험지역을 통과하지 않고도 공급이 가능하도록 베트남,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초점을 맞춰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산유국과 연계해 국제공동 비축유를 확보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 미국 엑손모빌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전쟁 등 비상시에 쓸 수 있는 사우디 원유 530만 배럴, UAE 원유 400만 배럴을 확보했고 쿠웨이트와도 협의하고 있다”면서 “비축 저장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임대료도 꽤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 국민의 4개월치 사용분인 9600만 배럴(용량 1억 4000만 배럴)이 국내 9개 기지에 비축돼 있고 정유사 분까지 더하면 원유 수입이 다 막혀도 에너지용 석유를 8개월간 쓸 수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2021년 9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추진실을 신설하고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 CCS, 수소, 암모니아 등 신에너지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그는 “석유가 석탄을 앞지르는 데 100년이 걸린 만큼 에너지 전환시대에는 석유와 신재생에너지의 아름다운 동행이 필요하다”면서 “저탄소시대에 석유회사가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CCS다. 동해 대륙붕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2028년까지 120만t 저장하면 전기차 70만~80만대를 대체하는 효과가 예상되는데 예비타당성조사가 늦어져 내년 예산에 반영이 안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매출 3조 6400억원에 영업이익 1조 7000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원유와 가스 가격 하락에도 최근 10년간 두 번째로 많은 매출 3조원에 8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석유시대는 당분간 지속된다. 경험도 쌓였고 전략도 탄탄한 만큼 꾸준한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민화·댄스… 다채로운 K컬처… 명동 문화 랜드마크서 배워요[현장 행정]

    민화·댄스… 다채로운 K컬처… 명동 문화 랜드마크서 배워요[현장 행정]

    “명동 거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교실에서 가장 한국적인 민화를 그리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특별한 느낌입니다.” 서울 중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명동 한복판에 만든 복합문화센터 ‘명동아트브리즈’에서 민화 선생님으로 나선 정재은 작가는 지난 7일 첫 수업의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영화 ‘나랏말싸미’의 일월오봉도를 그린 정 작가는 책가도 등을 주제로 한 감각적인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성 김 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의 부인이다. 지난달 28일 개관한 명동아트브리즈는 민화뿐만 아니라 K팝 댄스, 명상 등 다양한 수업을 시작하며 분주하다.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의 명동아트브리즈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지도가 높은 명동에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댄스 스튜디오와 공연장, 갤러리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특히 서울중앙우체국 뒤편에 위치해 유리창 너머로 사적 280호 한국은행 구본관과 한성화교소학교 등이 보인다. 중구는 ‘명동의 문화 랜드마크’를 위해 저명한 강사진을 꾸렸다.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에게 춤을 가르쳤던 함지은 강사가 K팝 댄스 강의를 맡고 골프 스타 안시현 프로의 골프 교실도 열린다. 청목 스님(조계종)과 김사라스와띠 강사는 각각 명상과 싱잉볼 교실을 연다. 3층 갤러리에선 개관 기념으로 ‘고양이 작가’로 유명한 이경미 작가의 ‘렛 더 선샤인 인’(Let The Sunshine In) 전시가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 프리미엄 와인인 코트 드부르의 라벨에 이 작가의 작품이 들어가는 한정판 와인 출시를 기념하는 자리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개관식에서 “옛 KT 전화국 자리에 호텔을 짓는 과정에서 기부채납을 받은 건물에 무엇을 담을지 고민하다 서울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특별한 역할을 떠올렸다”며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문화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동시에 주민들도 함께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명동아트브리즈는 유튜브 스튜디오 시설과 카페도 갖췄다. 구는 소상공인의 유튜브 홍보를 돕는 수업도 개설해 영상 촬영의 기초부터 제작, 플랫폼 활용까지 교육할 예정이다. 수강 신청은 명동아트브리즈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적은 인력으로도 친환경 양식… “기술 공유로 발전” 상생의 꿈[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인터뷰]

    적은 인력으로도 친환경 양식… “기술 공유로 발전” 상생의 꿈[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인터뷰]

    오늘의 청년 농어업인들은 ‘풍작’을 넘어 식량안보와 지역활력의 과제까지 짊어지고 있다. 농어촌의 노동력 감소 속에서도 양질의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청년 농어업인을 발굴, 격려하기 위한 서울신문 주최 제43회 차세대농어업경영인대상에서 박근호(농업)씨와 윤태형(수산)씨가 나란히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임정빈(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심사위원장은 “농어업에 고부가가치를 부여해 미래성장동력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를 중점 평가했다”고 밝혔다.“(군대) 휴가를 나와서 나이 든 부모님이 힘들게 뱀장어 양식장을 관리하시는 것을 보고 작업환경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제43회 차세대농어업경영인대상에서 수산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한 윤태형(35)씨는 10일 전북 고창 태형수산 인근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뱀장어(민물장어) 양식업에 뛰어든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윤씨는 친환경 양식 기술을 도입해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지역 및 수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군 입대 전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던 윤씨는 제대 후 부모님 일손을 덜어드리기 위해 한국농수산대 수산양식학과에 입학했다. 졸업한 뒤 부모님을 도우며 뱀장어 양식을 배웠고 2018년에 ‘지수식’(대형 수조 등에 증발이나 누수에 의한 물 감소분과 산소를 공급해 수산물을 기르는 방식) 양식장을 ‘고밀도 순환여과식’으로 개조했다. 고밀도 순환여과식은 면적과 용수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 적은 인력으로도 양식장을 관리할 수 있다. 초기 설비 설치 비용이 부담됐지만 윤씨는 전기보일러를 사용하는 등 운영비를 절감했다. 그간 뱀장어 양식장에선 약품을 사용하거나 사육수에 항생제가 남아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나왔다. 윤씨의 고민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미생물을 활용한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단순히 먹거리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생활 오폐수와 하천의 오염 저감 효과가 있는 유용미생물을 활용했다. 항생제를 사용해 뱀장어의 양식 기간을 단축하는 게 업계 관행이었지만 윤씨는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항생제 사용을 멈춰 수질오염을 막고 싶었다고 했다. 또 폐수를 재활용할 수 있는 ‘히트펌프’ 기술을 도입하고 탄소를 배출하는 벙커C유(중유) 보일러를 제거해 친환경 양식장을 만들었다. 상생의 가치를 높이는 데도 신경 썼다. 그는 2016년부터 장어 양식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농수산대 학생들을 모아 월 1회 정기 간담회를 열고 있다. 학생들에게 장어 사료공장과 시설 견학 기회를 줬다. 요즘도 동종 업계 사람들과 뱀장어 양식에 관한 새 기술과 지식을 교환하는 자리를 갖는다. 윤씨는 “뱀장어 양식은 진입장벽이 높고 소규모 종사자들이 많다”면서 “업계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산업을 키워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 온도 조절은 앱, 방제는 드론… “정착하고 싶게” 농업가의 꿈[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인터뷰]

    온도 조절은 앱, 방제는 드론… “정착하고 싶게” 농업가의 꿈[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인터뷰]

    오늘의 청년 농어업인들은 ‘풍작’을 넘어 식량안보와 지역활력의 과제까지 짊어지고 있다. 농어촌의 노동력 감소 속에서도 양질의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청년 농어업인을 발굴, 격려하기 위한 서울신문 주최 제43회 차세대농어업경영인대상에서 박근호(농업)씨와 윤태형(수산)씨가 나란히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임정빈(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심사위원장은 “농어업에 고부가가치를 부여해 미래성장동력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를 중점 평가했다”고 밝혔다.“농작물 가격은 농민이 마음대로 정할 수 없는데 농작물이 나오기까지 드는 인건비와 자재비는 계속 오르고 있어요. 농사를 지을수록 소득이 줄어드는 구조를 변화시키고 싶었습니다.” 10일 강원 홍천의 스마트팜에서 만난 제43회 청년농어업경영인 농업 부문 대통령상 수상자 박근호(36)씨는 4200㎡(약 1400평) 규모의 농장에서 막 딸기 농사를 짓다 나왔지만 작업복이 아닌 검은색 니트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이었다. 그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켜자 온도, 습도 등 스마트팜 내부 정보가 그래프 형태로 화면에 떴다. 그의 ‘터치’ 몇 번에 딸기 모종 3만 5100포기가 달린 초대형 스마트팜 환경이 섭씨 25도, 습도 70%로 조정됐다. 박씨는 “일반 농지에서 딸기를 키우려면 밭을 갈고 비닐을 씌운 뒤 농약까지 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스마트팜은 거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흙을 밟을 일도, 농기계를 돌릴 일도 없어 정장을 입고 일할 정도”라고 말했다. 디저트 전문점에서 제빵사로 일했던 박씨는 부모님의 권유로 고향에 돌아왔다 2012년부터 농업에 뛰어들었다. 멜론과 토마토를 키우던 박씨는 뙤약볕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농가 소득은 늘지 않는 이웃들을 보면서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이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고심했다. 처음 생각한 건 드론을 이용해 농지에 비료나 약제를 뿌리는 ‘드론 방제’였다. 이전까지 3300㎡(1000평)짜리 논밭에 비료를 치려면 3명의 농민이 25㎏짜리 비료 포대를 등에 짊어지고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움직여야 했다. 그러나 50㎏까지 지탱이 가능한 드론은 같은 작업을 10분 만에 해냈다. 처음엔 ‘한심한 놈’이라고 손가락질하던 이웃들도 박씨가 조직한 청년 드론방제단 ‘유스파머’를 부르는 일이 많아졌다. 집중 방제 기간인 7~9월 홍천의 10개 읍면 중 8개 읍면에 방제를 할 정도로 유스파머는 홍천의 미래가 됐다. 박씨는 농업인과 사업가를 합친 ‘농업가’로서 스마트팜을 통한 농업의 부가가치 확대를 꿈꾸고 있다. 박씨는 “처음 스마트팜을 시작한 지난해보다 데이터를 쌓은 올해 작황이 더 좋아 수확량이 8t 정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집약적 농업이 아니라 공원처럼 찾아 쉬어 가는 농장, 젊은 인구가 정착하고 싶어 하는 농촌, 자식이 아버지처럼 농업을 하겠다고 말해 주는 미래지향적 농업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 [단독] 이낙연 “이재명의 민주당, 바람직한 정치 어렵다” 사실상 결별 선언

    [단독] 이낙연 “이재명의 민주당, 바람직한 정치 어렵다” 사실상 결별 선언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71)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민주당에서는 바람직한 정치를 함께하기가 어렵다”며 “대한민국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다당제가 기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4개월을 앞두고 사실상 강성 지지층이 장악한 ‘이재명 대표 민주당’과의 결별을 전제로 신당 창당 행보를 본격화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당이 위기에 빠지면 특정 역할을 맡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제게 역할을 맡길 리 없고, 이런 상태의 민주당에서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정치를 함께 해 나간다는 것은 어렵다”며 “당 내부에 폭력적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상태에서 얼굴이 바뀐다고 문화가 바뀌겠는가”라고 답했다. 또 “소수 의견을 보장하는 당내 다양성과 민주주의가 죽어 가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선 “무슨 얘기를 해도 반영되지 않으니 얘기하는 게 부질없고, 당 혁신은 우리 두 사람(이재명·이낙연)의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세간에서 관측하는 2차 ‘명낙 회동’이 이뤄져도 큰 성과는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 전 대표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빅텐트’의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는 “양극단으로 치닫는 우리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와 다당제를 제시했는데, 지금은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가 더 어렵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해 거대 양당의 폭주에 절망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은 출신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뜻을 모아 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동해 심해 신규가스전 발굴해야… 4개월치 석유비축 완료”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동해 심해 신규가스전 발굴해야… 4개월치 석유비축 완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자원 개발입니다. 3면에 있는 자원 자산인 바다를 놓쳐선 안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가 전혀 안 나오는 경우는 있어도 석유가 난 곳에 가스전 하나만 발견되고 만 곳은 없습니다. 동해 해저에서 기름 가능성을 10년 계획으로 꾸준히, 체계적으로 대륙붕을 탐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존 동해 가스전의 최소 4배 규모의 신규 가스전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해상 탐사 활동을 통한 영유권 행사로 우리 영토를 확장해야 합니다. 기름이 안 나오면 탄소 중립을 위해 우리가 제일 잘하는 탄소포집·저장(CCS)을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가 있는지 없는지 찾아야죠.” 국내 최고의 석유산업 전문가인 김동섭(66)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원 안보의 핵심은 자급자족인데 동해 심해는 그야말로 새로운 개척지로 (동해 대륙붕과 심해 등) 초기 매장량 탐사 결과가 괜찮다”며 지난해 시작한 국내 대륙붕 중장기 종합 탐사계획인 ‘광개토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한국을 세계 95번째 산유국으로 만들어주고 2021년말 생산이 종료된 동해1·2가스전을 언급하며 “동해가스전은 조금 있었는데도 17년간 2조 6000억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동해1·2가스전은 석유공사가 자체 기술로 대륙붕 탐사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1998년 울산 남동쪽 58㎞에서 최초로 발견된 뒤 2004년 천연가스와 원유(초경질유)를 개발·생산, 자원 안보에 크게 기여했다. 김 사장은 남미의 가난한 농업국가 가이아나가 1916년 석유탐사 시작한 이후 100년 만인 2015년 심해 2000m에서 초대형 유전들을 발견해 국운이 바뀐 점을 언급한 뒤 “해외는 실패가능성이 있는 건 아예 못하고 성공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만 하지만 국내는 다르다”면서 “가능성이 10%만 있어도 양이 많기 때문에 해야 한다. 딱 한 번 뚫어보고 동해에서 기름이 안 나온다고 ‘돈 없다’, ‘경제성 없다’ 하지 말고 최소 5번은 뚫어봐야 한다. 꾸준히 하면 지질 데이터가 축적되고 경험도 많이 쌓이는 만큼 나중에 분쟁이 나더라도 국제 법정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일본과 중국은 정부 주도로 자원개발이 적극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한국은 이명박정부 시절 자원외교개발에 급격히 뛰어들었으나 중장기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고가 매입 등 전략 실패와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헐값 매각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석유공사는 큰 손실 이후 10년간 투자를 하지 못해 생산광구 노후화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환경복구 비용까지 더해져 재무 위기를 초래했다. 김 사장은 “너무 크게 일을 벌렸다가 문제가 터지자 확 줄여버리면서 잃어버린 10년이 됐다”면서 “자원 개발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것이라 리더는 혜안도 있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꾸준히 해야 한다. 3년 결과치만 보고 그때그때 비판하다 관두면 우린 계속 뒷북만 치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의 책임을 지고 있는 공기업들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자원 확보를 위한 주변국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한일 대륙붕 경계 근처에서 시추 작업을 하는 일본과 서해 잠정조치구역 내에서 시추선으로 해상 구조물을 설치하는 중국의 압력으로부터 자원 영토를 확장하려면 지속가능한 중장기 관점의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외 자원 탐사광구 선정 역시 이미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광구 주변에 생산광구를 연계해 샅샅이 탐색, 개발하는 ‘니어 필드’(near field)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은 핵심 생산광구 근처에서 유전을 발견해 지난해 조기 생산에 성공했고 베트남 15-1광구도 생산층 확장으로 생산량을 늘렸다”면서 “현재 북해 톨마운트 가스전 발견 이후 탐사활동을 확대 중인데 이런 생산광구 연계 개발 전략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보유 광구 생산량의 자연감소에도 지난해 전사 생산량을 오히려 5년 만에 반등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파나마, 수에즈 운하 등 위험지역을 통과하지 않고도 바로 공급이 가능하도록 베트남,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초점을 맞춰 해외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체계적 국가 자원 안보를 위해 중동 등 산유국과 연계해 국제공동비축유를 확보하고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 미국 메이저 석유회사 엑손모빌 등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대통령 중동 순방 당시 전쟁 등 비상시 쓸 수 있는 사우디 원유 530만 배럴, UAE 원유 400만 배럴을 유치했고 쿠웨이트도 원해 공동비축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국내 수급 안정성은 물론 우리 비축저장기술은 40년간 노하우가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이라 비축유 임대수익도 좋다. 전국민 4개월치 에너지 사용분인 현재 9600만 배럴(용량 1억 4000만 배럴)이 국내 9개 기지에 비축돼 있고 정유사 분까지 합치면 당장 원유 수입이 다 막혀도 에너지용 석유를 8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석유개발과 비축사업 중심의 사업구조에 동해가스전 생산시설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200㎿)와 CCS, 수소, 암모니아 등 신에너지 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 2021년 9월 ESG추진실을 신설했다. 김 사장은 “석유가 석탄을 앞지르는데 100년이 걸린 만큼 에너지 전환시대에는 석유와 신재생에너지의 아름다운 동행이 필요하다”면서 “저탄소시대에 석유회사가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CCS로 동해 대륙붕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2028년 120만t만 저장해도 전기차 70만~80만대 대체 효과가 나는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늦어져 내년 예산에도 반영이 안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1년 이후 지난 10여년간 국내 석유시장의 기준가격으로 국제유가 급등시 물가 안정의 완충 역할을 해온 알뜰주유소(1291개)와 관련해서는 “국민 편의를 위해 전체 주유소의 10% 전후로 유지하고 미래 수요에 대비해 친환경 알뜰복합스테이션에 전기충전소를 내년엔 4군데 더 확충할 계획”이라고 김 사장은 전했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사장은 굴지의 영국 석유가스회사 로열 더치 셸에서 20년간 전문위원과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을 지내고 SK이노베이션 기술총괄사장(CTO)을 거쳐 2021년 6월 석유공사 사장에 발탁됐다. 현장에 있을 때부터 쌓았던 세계 주요 석유회사 사장들과의 탄탄한 인맥네트워크는 그의 강점이다. 그의 진두지휘 아래 석유공사는 지난해 매출 3조 6400억원에 영업이익 1조 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익을 냈다. 올해도 원유와 가스 가격이 하락했지만 10년 내 두 번째로 많은 매출 3조원에 85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임하는 2년 5개월 동안 9개 지사, MZ직원과의 ‘지그(G9)재그’ 소통과 타운홀미팅, 화끈한 보상의 혁신경진대회를 열어 자본잠식으로 위축됐던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공사 기업문화지수는 2021년 64점에서 올해 81점으로, 취임 당시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D’에서 올해는 사내 모두가 ‘실현불가능 목표’이라 여겼던 ‘B’로 껑충 뛰었다. 김 사장은 내년 목표에 대해 “10년간 새로운 빨대를 만들지 않아 원유 생산이 줄어든 탓에 기름값이 올라도 돈을 벌지 못한다”면서 “개발도상국의 소비 확대 등 석유시대는 당분간 지속되는 만큼 에너지 정책은 장기적 안목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험도 많이 쌓였고 전략도 탄탄하다. 구성원간 신뢰와 긍정,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급성장, 급축소 대신 꾸준한 성장을 통한 성과 창출로 장기적인 자신감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979년 3월 두 차례의 석유파동 이후 안정적 석유 확보를 위해 설립된 석유공사는 현재 133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은 올해 기준 8942만원이다.
  • [단독] 이낙연 “이재명 민주당에선 바람직한 정치 할 수 없어…혁신 얘기도 부질없다” 사실상 결별 선언

    [단독] 이낙연 “이재명 민주당에선 바람직한 정치 할 수 없어…혁신 얘기도 부질없다” 사실상 결별 선언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민주당에서는 바람직한 정치를 함께 하기가 어렵다”며 “대한민국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다당제가 기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4개월을 앞두고 사실상 강성 지지층이 장악한 ‘이재명 대표 민주당’과의 결별을 전제로 신당 창당 행보를 본격화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당이 위기에 빠지면 특정 역할을 맡겠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제게 역할을 맡길 리 없고, 이런 상태의 민주당에서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정치를 함께 해나간다는 것은 어렵다”며 “당 내부의 폭력적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상태에서 얼굴이 바뀐다고 문화가 바뀌겠는가”라고 답했다. 또 “소수 의견을 보장하는 당내 다양성과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선 “무슨 얘기를 해도 반영되지 않으니 얘기하는 게 부질없고, 당 혁신은 우리 두 사람(이재명·이낙연)의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세간에서 관측하는 2차 ‘명낙 회동’이 이뤄져도 큰 성과는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 전 대표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빅텐트’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양극단으로 치닫는 우리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와 다당제를 제시했는데, 지금은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가 더 어렵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해 거대 양당의 폭주에 절망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은 출신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뜻을 모아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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