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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태민주지도자회의- 김대통령 연설 요지

    아·태민주지도자회의(FDL-AP)를 창설할 당시 우리는 앞으로 아·태지역에서 민주주의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며,멀지않아 이 지역 전체가 민주화할 것이라는 확신을 선언한 바 있다.그것은 아시아에도 민주주의의 근원이 되는인권정신과 주권의식에 대한 사상과 전통이 풍부하다는 사실에 출발한 것이었다.우리 아·태지역 사람들은 97년 이후 계속된 경제위기를 통해 귀중한교훈을 얻었다.그것은 민주주의가 없는 곳에는 올바른 경제적 발전과 번영도 없다는 사실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안 되면 정경유착을 막을 수가 없다.그리고 부정부패의 만연도 피할 길이 없다. 그러나 오늘의 경제는 지식기반경제이자 세계적인 무한경쟁의 경제이다.지식이 부족하거나 약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계속 낙오할 수밖에 없고,빈부 격차는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이러한 사회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적인 복지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태지역에서의 민주주의는 이 지역의 평화가 있어야만 보장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평화는 한국국민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모든 아·태지역 사람들의 안전과 민주주의적 번영을 위해서도 절대 필요하다.21세기를 맞이하면서 세계는 종교와 인종의 대결 등 문명의 충돌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이대로 가면 세계는 혼란과 파탄으로 수습불능의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문명 상호간의 대화를 통해서 각 문명은 상호존중과 독립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빈곤과 평화에 대한 위협에는 공동으로 대처하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이는 21세기 인류의 운명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또 이제 우리는 지구를 어머니로 생각하고 지상의 모든 만물을 형제자매로생각하여 같이 생존하고 같이 번영해 나가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비록 늦었지만 우리는 크게 반성,이제라도 지상의 만물과 화해하고 공존공영하기 위한 대전환을 이뤄야 할 것이다.민주주의는 사람의 권리만이 아니라 지상의모든 존재의 생존과 번영에 대한 권리를 똑같이 보장하는 지구적 민주주의의 자리까지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韓·中·日 크루즈관광 추진

    한·일 양국은 23∼24일 이틀간 제주도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 총리간 회담 및 2차 한·일 각료간담회를 열어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을 ‘한·일 국민교류의 해’로 지정키로 합의했다. 23일 회담 후 김 총리와 오부치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한·일 국민교류의 해’지정에 따른 청소년,학술,문화 분야 등의 교류 확대를 위해 2002년 비자 발급을 대폭 간소화하고 김포∼하네다(羽田),김포∼나리타(成田)공항간 셔틀기 운항,한·중·일 3국간 크루즈관광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발표했다. 양국은 또 오는 11월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및 한·중·일 3국 정상 초청 회담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각료간담회에서 한국은 재일동포의 일본 지방선거 참정권이 조속히 실현되도록 일본측에 촉구했으며 일본측은 참정권 부여 방안이 연립정권의 정책 합의사항으로 채택돼 있고 조만간 의원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국은 일본 기업의 대한 투자유치를 위해 일본 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하겠다는의사를일본측에 전달했다. 동북아 안정과 관련,양국은 대북 포괄적 접근방식을 기조로 한·미·일 3국간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동북아지역 국가간 안보협력 대화 실현을 위해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외에 ▲아키히토(明仁)일황의 조속한 방한 실현 ▲한국의 일본 대중문화3차 개방 ▲일본의 대북 수교와 경제제재 해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양국 외무장관은 간담회를 마치고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 유학생,산업연수생,연예인,체육인들의 소득세 면세한도를 대폭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신(新)한·일 이중과세방지협약’ 발효각서를 교환했다.새 이중과세방지협약은 30일 후 공식 발효된다.한편 김 총리와 오부치 총리는 24일 조찬 회동을 가진뒤 제주도 성읍 민속촌과 말 방목장을 함께 방문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한길수석 언론중재위에 반론보도 청구

    청와대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은 중앙일보가 지난 13일 ‘한강변 별장 탈법건축’,‘그린벨트내 위장전입’ 제하의 기사로 김수석 소유의 남양주 전원주택을 불법건축 및 탈법으로 보도한 것과 관련,지난 23일 언론중재위원회에반론보도를 청구했다. 김수석은 “중앙일보가 지난 13일자 사회면 보도와 14일자 만평을 통해 경기 남양주군 조안면 송촌리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주택매입 과정 등을 사실과 전혀 다르게 왜곡 보도했다”면서 “이로 인해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밝혔다. 김수석은 특히 언론중재신청서를 통해 “지난 94년 작가활동을 하던 본인이 다른 사람이 건축중이던 주택을 실제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뒤 공사가 끝나 사용허가가 난 지난 95년 1월부터 실제 거주했다”면서 “위장전입이나탈법건축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당시 방송 출연 등으로 유명세를 치러 많은 잡지들이 앞다투어남양주 주택을 소개했다”며 “중앙일보도 당시 이를 전원주택으로 소개한적이 있다”고 전했다.그는 “결혼 뒤에도 한동안 거주했으나 작가생활을 하는데 맞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아내가 불편을 호소해 집을 복덕방에 내놓고서울로 이사했다”고 설명했다. 김수석은 또 문제의 기사가 보도된 후 해당관청인 남양주시가 공식적으로발표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건축된 주택이며,중과세 대상에서 고의로 누락시킨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중재신청서에 첨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고급아파트 인기 되살아난다

    지난 12일 중형 고급주택(전용 50∼73.9평,거래가 6억원 이상) 중과세 방침이 전면 철회되면서 한동안 주춤하던 대형·고급아파트 분양과 거래시장이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와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중과세 방침으로 폭락 조짐을 보이던 서울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권 시세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으며 분양시기와 평형을 놓고 고심했던 대형업체들도연말까지 약 2,500여가구에 이르는 초고층 대형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주택개발 부문은 당초 9차 서울 동시분양에 계획했다 연기했던 동부이촌동 청탑아파트와 한신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재개,서울 11차 동시분양에 내놓을 예정이다.이 아파트는 분양평형이 40∼80평형대며 분양가격은 평당1,000만원선이다.최근 쉐르빌 브랜드로 철골조 고급아파트를 공급해온 삼성중공업도 전용 50∼73평형대의 중대형 아파트 공급계획을 확대하고 연말까지도곡동 타워팰리스Ⅱ,신정동과 서초동 쉐르빌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중과세 방침으로 일부평형의 설계변경을 검토했던 현대 슈퍼빌 65∼102평형 645가구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분양은 11월 중이며 분양가는 평당 1,000만원∼1,200만원 선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변에 지상 28층 규모의 트윈형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대우 레이크 월드(52∼62평형) 69가구를 20일부터 분양한다.분양가는 평당 760만∼978만원대로 인근의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등 고급아파트보다 저렴한 편이다. 한편 중과세 방침으로 급격히 얼어붙었던 강남과 분당 일대 고급 아파트와초고층 대형 아파트의 분양권시장도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살아나고 있다. 박성태기자
  • 이기호수석 경제현안 강연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은 “인플레 압력은 상당기간 없으며 현재경제성장은 기업들의 자구노력 성과물이지 거품이 아니다”고 밝혔다.이수석은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연구원 초청으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경제현안에 대해 정부 입장과 반대되는 논의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경제성장 속도 문제 없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5.8% 하에서는 공장가동률이 60∼70%에 불과했다.현재 경제성장은 추가투자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현재의 경제성장 속도는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자구노력에 따른 성과물이지 거품이 아니다. ■인플레압력,상당기간 없다 금융·통화·정책당국은 인플레 압력이 상당기간 없다고 본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추석이 있었던 지난달에도 0.8∼0.9%로안정됐다. 유가(油價)도 20달러대로 안정되고 있다.올해 물가상승률은 1.5∼2.0%로 예상된다.사상 초유의 물가안정이다.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은 총통화(M2)로 봐서는 그렇다.M3증가율은과거에 20∼30%였지만 지금은 11%대다.MCT증가율은 경제성장률 수준을 밑도는 6%대다. ■정치논리에 따른 결정 없다 의료보험 통합 연기나 고급주택 취득세 중과철회는 정치논리가 아니다.내년 1월1일 시행예정인 의료보험통합에 500만명이 반대서명을 했다.자영업자의 소득이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다는 문제점도있다.이 상태에서 통합은 일반 근로자들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어 6개월여유를 가진 것뿐이다.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미분양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려고 거래세인 고급주택 취득세를 철회한 것이다.대신 고급주택 소유자에게는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등보유세를 강화할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NGO 이모저모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99 서울 NGO대회는 13일,30개의 분과토의가 일제히 시작됨으로써 토론의 열기로 달아올랐다.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계속된 140여개의 분과토의는 지난 2일동안 전체회의와 주제별 종합회의등에서 논의되었던 평화와 안보,양성평등,인간존중과 인권,윤리와 가치 등 10개 주제에 대한 세부적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분과토의는 특히 ‘양성평등’과 관련된 다양한 토론이 이뤄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한국미디어 여성연합에서 주최한 ‘여성관련 보도 선정성에 문제있다’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일본 군국주의와 정신대문제’,한국여성의 전화연합이 주관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인권’등 여성의 인권과 관련된 토론회장마다 많은 관객들이 몰려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112개의 NGO홍보관이 설치된 펜싱경기장은 전세계 NGO들의 활동을 보러온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특히 입구에 설치된 ‘로버트 김 구명운동’을 위한 홍보부스는 13일 하루에만 500여명이 찾아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했다.이날 경기장 한켠 상설무대에서는 전통무용과 고전음악연주 등 문화행사가 열렸으며,특히 몽골의 전통무용과 한국의 판소리 공연등은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김미경기자]
  • 대중속에서 자신을 되찾는 노래꾼 안치환

    “나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사람들 마음에 스며들었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음악을 만들면서 문화운동이나 다른 목적에 써먹겠다는 식의 계산은 멀리하는 편입니다.”지난 7일 오후 서울 인사동 한 찻집에서 가수 안치환(34)을 만났다.‘노래를 찾는 사람들’2집에 참여,얼굴을 알린 것이 89년이니 벌써 10년이 흘렀다. 그를 보는 대중의 시선은 두갈래다.운동권 가수로 고착된 이미지와,‘내가만일’같은 사랑노래를 부를 수 있는 대중가수 이미지다. 그는 이같은 이분법을 생래적으로 싫어한다.자신은 그대로인데 ‘변했다느니 어쩌니’하는 게 싫다고 했다.오죽했으면 ‘나는 그대가 원하는 그 무엇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노래꾼’(5집 ‘디자이어’의 에필로그)이라고 했을까. 그는 요즘 고민이 많다.문화 편식주의가 판치고 대중을 올바르게 인도할 장인 대신 사이비 트렌드주의가 판치는 이때,가벼운 흐름에 스스로를 맡기지않고 튼튼한 뿌리를 내리는 일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썩어빠진’공연·예술계에서 어느 정도 타협하고 자신의색깔을 지켜가야 하는지를 항상 생각한다고 했다.그럴 때마다 “왜 노래를 하는가”라는 원초적 질문에 귀착하더라고 허탈한 웃음을 흘렸다. 그는 만남에 앞서 이날 오후 탑골공원에서 열린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 어머니들이 여는 300회 목요집회에서 목청껏 ‘자유’를 불렀다.그리고 목젖이젖었다.어머니들의 대답없는 절규가 한없이 안타까워서였다. 그렇게 대중을 찾는 자리에서 그는 자신을 되찾고 있었다.지난 8월 내놓은 6집 앨범 제목을 ‘I still believe’로 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스산한 가을밤 분위기에 제격인 정호승 시인의 ‘강변역에서’는 기다림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얻었다.이외에도 ‘나무의 서(序)’‘돌멩이 하나’‘그런 길은 없소!’등을 담았다. 그는 오는 20일부터 나흘동안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02-3675-3429)초기 히트작인 ‘소금인형’과 “누구도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라고 읊조렸던 ‘고백’등 5집까지의 히트곡 뿐만 아니라 윤동주의 ‘편지’,황지우의 ‘저물면서 빛나는바다’,나희덕의 ‘귀뚜라미’,정호승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등 시인들의 아름다운 노래와 6집 수록곡도 들려준다. 포크송을 정의하라니 단번에 “사색의 음악”이라 하고,록은 그런 노래로 막힌 곳을 뚫고 싶을 때가 있어 가끔 부른다고 했다.“노래가 싫어지면 언제든 떠날 것”이라고 말한 어느 인터뷰기사가 떠올라 언제까지 노래를 할거냐고묻자,“욕심내지 않고 대중과 거리를 유지하면 오십까지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NGO] 국제자연보호연맹 상임고문 러첼 카이트

    “급속한 경제개발과 무분별한 소비행태로 한국의 자연은 고갈상태에 빠져있습니다.한국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모두가 이같은 상황을 개선할 책임을져야 합니다.무엇보다 소비자 자신이 자연훼손을 막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봅니다” 99 서울비정부기구(NGO)세계대회 이틀째인 12일 주제별 회의에서 연사로 나선 국제자연보호연맹 상임고문 러첼 카이트씨(35·영국)는 “한국의 자연훼손 상태가 심각하다”고 밝히고 “국제적 연대를 통해 보호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자연보호연맹은 세계 43개국 정부와 NGO,과학자들이 모여 자연보호를위한 공동연구와 프로그램 개발협력을 하고 있는 단체로 한국은 아직 가입해있지 않지만 최근 NGO 차원에서 참여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자연파괴를 그대로 방치하면 지구촌의 안보와 평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환경문제에는 국가를 초월해서 협력하지 않으면 안됩니다.그런 측면에서 NGO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북한의 자연훼손이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그는 “최근 북한 정치지도자들도 이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중국과 일본,한국등 동북아 국가들이 협력해 더 이상의 파괴를 서둘러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제자연보호연맹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지만 IMF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를 상대로 자연보호운동을 펴기 위해 그는 워싱턴에 사무소를 두고 활동중인 맹렬 자연보호 운동가다. 김성호기자 kimus@ * NGO세계대회 이모저모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99서울NGO세계대회는 12일 대회 이틀째를 맞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가졌다.오전에 ‘인류문명의평가’를 주제로 전체회의를 가진데 이어 평화와 안보,환경과 주거,양성평등,사회경제개발,청소년과 아동,보편적 교육,윤리와 가치,인간존중과 인권,보건과 건강,노인복지 등 10개 주제를 놓고 주제별 종합회의를 두차례 열었다. ■NGO홍보관이 설치된 펜싱경기장은 국내외 112개 NGO들이 다양한 볼거리를제공하고 있어 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 일본 캐나다 몽골 등 각국 NGO들은 각종 포스터와 팸플릿을 배포하거나 서명을 받으며자신의 활동을 알렸다. ■사단법인 ‘자원봉사 애원’ 등 3개단체가 홍보관에 마련한 ‘탈북난민 소년의 북한실상 그림 특별전’은 지난 1월 탈북한 박철민(15.가명)군이 보내온 그림 10여점을 전시,관심을 모았다.그림은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출하는 어린이,소나무 위에 버티고 서서 ‘자유’를 찾아 날개짓하는 두마리의학, 굶주림에 시달리는 ‘꽃제비’ 등으로 북한의 실상과 탈북난민의 눈물겨운 고난을 담고 있다. 박군은 학 그림 밑에 크레파스로 ‘학처럼 훨훨날아 자유의 세계 한국으로가고싶어요’라는 문구를 써놓아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한얼광장에서는 국가보안법폐지범국민연대회의 회원들이 퍼포먼스와 함께국가보안법 폐지 서명운동을 벌였다.이들은 광장에 모형감방을 설치,1일 감옥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외국인 참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성호기자
  • 중형 고급주택 중과세 백지화

    7인승 이상 10인승 이하 승합차의 세금이 오는 2007년까지 승용차 수준으로 올라간다.또 전용면적 50∼74평,거래가 6억원 이상인 아파트를 중형 고급주택으로 규정해 취득세를 일반주택의 2배인 4%로 중과세하려던 정부방침은 철회됐다. 정부는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방세법개정안을 의결했다. 7인승 이상 10인승 이하 승합차에 대한 세금은 ▲2005년 승용차 세금의 33%▲2006년 66% ▲2007년 100%수준으로 오른다. 또 휘발유 및 경유,대체유류 등에 대한 특별소비세의 3.2%가 내년 1월1일부터 지방세인 주행세로 전환된다. 정부 관계자는 주행세가 신설되더라도 특별소비세의 일부를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는 추가부담이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아울러 농지소득에 부과하는 농지세의 세율을 소득세의 세율체제에 맞게 하향조정,과표 단계별로 ▲400만원 이하 3% ▲1,000만원 이하 10%▲4,000만원 이하 20% ▲8,000만원 이하 30% ▲8,000만원 초과 40% 등으로규정했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앞으로 시민들이 집회나 시위로 인해 피해를 볼 우려가 있을 경우 관할 경찰서장에게 보호를 요청할 수 있는 내용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주거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집회 및 시위자들의 북·징·꽹과리·확성기 사용과 구호 및 낙서,유인물 배포,돌 및 화염병 투척 등으로 재산이나 시설에 피해가 생길 우려가 있을 경우 관할 경찰서장에게 보호를 요청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도운기자 dawn@
  • NGO 서울대회 11일 개막

    세계 비정부기구(NGO)의 축제인 서울 NGO 세계대회가 10일 등록접수와 동북아포럼,고건(高建) 서울시장의 환영만찬 등의 행사에 이어 11일부터 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21세기 NGO의 역할’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NGO협의회(CONGO),유엔공보처 NGO집행위원회,경희대 밝은사회클럽국제본부(GCS)가 공동 주최한다. ‘뜻을 세우고,힘을 모아,행동하자’를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대회는 5차례의 전체회의와 주제별 종합회의,분과별 토의로 진행되는데,전체회의는 ▲20세기의 회고 ▲21세기의 전망 ▲인류문명의 평가 ▲NGO의 활성화 ▲미래의진로를 각각 소주제로 삼고 있다.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참석해 개회사를 낭독하며,이어 ‘20세기 회고’,‘21세기 전망’을 주제로 한 전체회의Ⅰ과 전체회의Ⅱ가 열린다. 다음날에는 ‘인류문명의 평가’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Ⅲ과 주제별 종합회의Ⅰ,Ⅱ가 열리며 ‘NGO 활성화 방안’,‘NGO 성공사례’ 등 180여개의 분과별 워크숍이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주제별 종합회의는 ▲평화와 안보 ▲교육의 재평가 ▲인간존중과 인권 ▲양성평등 ▲보건과 건강 ▲환경과 주거,인간 ▲윤리와 가치의 조화 ▲경제.사회개발 ▲청소년과 아동 ▲노인복지 등이 주요 테마다. 13일에는 분과별 워크숍이 계속되고 14일에는 지난 이틀간 열린 분과별 워크숍 결과를 토대로 종합분과 종결회의를 2차례에 걸쳐 갖는다.‘NGO 활성화’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Ⅳ도 개최된다.마지막날인 15일에는 전체회의Ⅴ가‘미래의 진로’를 주제로 열린다.또 ‘21세기 NGO 선언문’인 ‘서울선언’도 발표된다.이어 평화대행진과 대회종결을 알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99 서울 NGO 서울대회는 막을 내리게 된다. 대회중에는 각종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수변무대 등에서 염광여상 고적대 퍼레이드와 국립극장북의 대합주 공연이 열리고 11일 개회식 식전·식후행사로 리틀엔젤스 합창과 태권도시범,국악 관현악,태평무,테너 섹소폰,재즈.사물놀이,판굿 등이벌어진다. 또 12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민속공연단이 참가하는 ‘아시아 민속예술제’가 열리며 1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돈조반니’가 공연된다. 15일 폐회식은 올림픽 공원 한얼광장 주변에서 월드비전 어린이 합창단 공연과사물연주,길놀이 공연,불꽃놀이 등으로 꾸며진다.
  • 공공기금 운용규모 내년 115兆로 늘린다

    국채 발행 규모가 커지면서 부처의 ‘뒷주머니’역할을 해온 공공기금의 내년 운용 규모가 올해보다 10.7% 늘어난다. 정부는 4일 국무회의를 열어 지난달 말 16개 기금 운용 계획을 확정한데 이어 국채관리기금 등 나머지 16개 기금의 내년 운용 계획을 확정하고,오는 12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날까지 확정된 32개 공공 기금의 내년 운용 규모는 115조5,755억원으로 올보다 11조1,592억원 증가한 수치다.공공기금 운용 규모는 지난해에도 25.8%늘어났었다. 기금은 예산의 예외적인 제도로,특정분야의 사업에 대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거나 탄력적인 집행이 필요할 때 법률에 따라 설치된다.세입·세출예산과는 따로 편성되기 때문에 운영이 방만해지기 쉽고 재정운용의 건전성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증가액 11조1,592억원 가운데 국채관리기금과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운용 규모 증가가 10조8,5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두 기금을 제외한 30개 기금의 증가는 3,000억원에 불과하다. 기금 운용 규모는 최대한 억제했는데도 일반회계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발행한 국채의 원금과 이자 상환액이 늘어나는 바람에 전체 기금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고 기획예산처는 설명했다. 내년 국채관리기금은 34조1,342억원으로 올해보다 7조3,000억원 가량 늘어난다.국채 이자지급이 2조1,000억원,국채 상환 3조3,000억원,정부 내부지출이 1조9,000억원 증가한다.공공자금관리기금은 정부 내부지출이 3조원 늘고민간차입금 상환액이 6,000원 늘어나 전체적으로 3조6,000억원이 늘게 됐다. 정부는 기타 기금을 포함해 75개 기금을 55개로 통폐합키로 하고 관련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날 국무회의는 또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의결,예산절약에 기여한 공무원에게는 절약된 예산의 최고 10%,또는 2,000만원 이하를 성과금으로 지급할 수있도록 근거규정을 만들었다.그러나 자동차세 인상,주행세 도입,중형 고급주택에 대한 취득세 2배 부과 등을 골자로 한 지방세법 개정안은 일부 국무위원들이 중형 고급주택 중과세 등에 대해 이견을 제기,의결을 보류했다. 국무회의는아울러 단독판사도 행정사건을 재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무회의는 지방공무원법개정안도 의결,행정자치부 장관이 행사하도록 돼있는 시·군·구의 인사행정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이양하기로 했다. 손성진 이도운기자 sonsj@
  • [국무회의]

    4일 중앙청사에서 열린 올해 39회 국무회의에서는 어느 때보다 활발한 토론이 전개됐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현안에 대해 해당부처 장관들에게 일문일답식으로 질문을 던졌다.또 ‘중형고급주택’이라는 개념을 새로 도입한지방세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장관들간에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김 대통령은 김순규(金順珪) 문화관광부차관에게 “반년이 지났는데왜 해결되지 않고 있느냐”며 경주관광공사의 경북관광공사로의 전환이 늦어지는 이유를 묻고 별도의 예산지원 계획서를 보내도록 지시했다. 또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등에게는 국민연금 납부비율과 소득신고액,직장의보와 지역의보 통합 현황,남북협력기금에 따른 경수로 공사 지연 이유,착공시기 등을 꼬치꼬치 따져 물어 장관들이 답변을 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이에 앞서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장관은 지방세법 개정안을 상정하면서“전용면적 50∼74평형 아파트 가운데 실거래 가격 6억원이상,건평 80∼100평,대지 150∼200평인 일반주택을 중형고급주택으로 정해 취득세를 일반과세의2배로 중과하겠다”고 밝히고 “이는 호화·사치 풍조를 억제하고 국세와지방세간 과세형평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은 “갑자기 취득세를 두배로 올리면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느냐”며 제동을 걸었다.이건춘(李建春)건설교통부장관도 “취득세 쪽을 중과세할 것이 아니라 보유과세를 강화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자민련 출신인 정상천(鄭相千)해양수산부장관도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는이유를 들며 “고위당정회의에 회부해 좀더 신중하게 결정하자”고 거들었다. 이쯤되자 김기재(金杞載)장관은“경제정책조정회의 등에서도 조정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다소 무리가 있음을 시인했다.그러나“지방세법개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나서 일단 법안처리를 일주일 유보하는 것으로 토론을 정리했다. 이도운기자 dawn@ *중과세는 형평과세 최소조치 개혁입법 정치논리 훼손안돼 중형고급주택의 취득세를 일반과세의 2배로중과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행정자치부의 지방세법 개정안이 4일 국무회의에서 보류되자 시민단체들은“개혁의지의 후퇴”라며 반발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빈부격차를 줄이고 과세형평을 기하려는 정부의 개혁입법이 정치적 논리로 훼손되고 있다”며 조속한 지방세법 개정을 촉구했다. 위평량(魏枰良) 경실련 정책부실장은 “빈부간 조세형평을 위해서는 중형고급주택의 취득세 뿐 아니라 보유세도 중과해야 한다”며 “행자부의 지방세법 개정안은 공평과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데도 이를 보류한 것은 조세개혁의 후퇴”라고 비난했다.위실장은 “몇몇 장관들이 국민들의 불안을 걱정했으나 이는 잘사는 극소수의 국민만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앞두고 정부와 정치권의 공평과세 의지가 퇴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일표(洪一杓) 참여연대 정책실 간사도 “지방세법 개정안이 유보된 것은총선을 앞두고 조세개혁을 견제하려는 분위기가 정부와 정치권에 확산되고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20세기 문명기행] 2. 인간의 시대, 대중의 시대

    20세기가 열리고 역사의 무대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대중이라는 인간군(群)이었다. 지난 100년을 이끌어온 역사의 동력으로,때로는 무기력한 군상의 동의어(同義語)로 대중은 ‘인간의 시대’라는 종착역을 향해 질주해왔다. 1917년 러시아 10월혁명.협소한 계급적 울타리의 ‘민중’을 넘어서 포괄적 의미의 대중의 탄생과 승리를 가져온,에릭 홉스봄의 말대로 ‘금세기의 중심적 사건’이었다. 대중은 인도,터키 등에서 열병처럼 번진 식민지 민족해방운동,전후 유럽의신 사회운동,미국의 반핵·반전운동을 끌어가는 주력군이었다.소외됐던 대중은 스스로의 힘을 자각하면서 정치와 사회를 움직이는 주체로 탈바꿈해갔다. 폴란드 자유노조의 승리,잇단 동유럽 공산주의 붕괴,87년 한국의 ‘6월 항쟁’을 이끌어낸 힘도 분노한 대중이었다. 그들은 경제의 주역으로도 나섰다.대량생산,대량소비는 이들 대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소비주체로서 대중은 자본주의와 그 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런 폭발적 힘,그 이면에는 무력하고 탈색된 군중으로서,대량소비의 대상으로서의 우울한 모습도 숨길 수 없었다.대중정치,대중문화,대중매체에 이르기까지 대중과의 수많은 결합체가 만들어지면서 대중의 소외도 한편으로 빠르게 진전되어 갔다. 대중화 시대를 이끈 요술상자,라디오의 정시방송이 미국에서 시작된 20년을 전후로 TV,영화,컴퓨터는 대중을 발전시키기도 하고,혹은 대중을 어리석게퇴보시켜온 상징물이었다. 이런 대중의 시대를 또 한번 뒤집어 보면 어떤 모습일까.그것은 인류가 태초부터 목표로 삼아온 인간 본위의 삶,즉 인본(人本)지향의 모습이었다. 인류의 대다수는 19세기까지 봉건적·전통적 틀에 얽매여 있었다.미국에선노예제가,한국에선 반상제(班常制)가 공동체의 내용과 형식을 꽁꽁 묶어놓고 있었다.20세기는 인간에 대한 인간의 속박을 푸는 인간의 시대로 변모했다. 세계 곳곳에서 신분제의 사슬이 풀리고 세상의 절반인 여성과 흑인,어린이들에게 권리가 주어졌다.1918년 영국은 30세 이상의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했다.75년 멕시코에서 유엔 세계여성대회가 열렸다.흑인의 인종차별도 점차철폐됐다.63년 워싱턴에선 마틴 루터 킹 목사가 30만 흑인 대중 앞에서 흑인의 자유를 선언했다. 그러나 위대한 대중의 시대는 인류에게 공헌을 한 시대만은 아니었다. 조지 오웰이 ‘1984년’에서 예언했듯 대중은 소수에게 이용되는 세뇌된 우중(愚衆)으로 전락하기도 했다.이탈리아의 무솔리니,나치 독일의 히틀러는대중을 교묘하게 통제하고 억압하면서 사악하게 대중을 변모시켰다.냉전의비극인 50년대초 미국의 매카시즘도 소수가 대중을 부추킨 광기의 산물이었다. 20세기는 여러가지 지표로 볼 때 분명 대중의 정치·경제적 권리가 확대되고 인간의 삶이 개선됐다.그러나 형식적 권리만 확장됐을 뿐 실질적 권리가완전히 보장된 것만은 아니라는 비관론(앤서니 기든스)도 적잖다.무한경쟁이란 억압의 새 틀에 놓여진 신 인류,노동시장에 철저히 종속된 위기의 시대라는 해석이다. 심각한 불안정과 영속적 위기의 시대에 살면서(미카엘 스튀르머) 대중이길거부하는 몸짓도 있다.어떤 해법도 제시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대중에 머물기보다는 자아와 주체의 발견과 실현에 적극적인 ‘소중’(少衆)으로 분화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일 미국 앰허스트.노벨상 수상자 7명 등 세계의 석학 100여명이 ‘인도주의자 선언 2000’을 발표했다.폴 쿠르츠 교수(미 버팔로대학)는 선언문에서 미래가 암울하고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21세기는 ‘더 나은 세상’이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들의 전망대로 신 인류는 새 세기에 과연 희망과 행복을 기대해도 좋을까. 황성기기자 marry01@ * 오늘의 한국을 일군 피플파워 ‘탑골공원’‘4·19’‘빛고을’‘6·29’….한국 20세기 역사 고비고비의 상징어들이다.그 단어들 속에서 꿈틀거리는 에너지는 바로 사회모순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대중의 승화체 ‘민중’. 전반기를 일제의 혹독한 식민지상태로,후반기를 남북으로 분단돼 대립하며불행한 한 세기를 보낸 한국의 오늘을 있게한 힘은 바로 근대사회의 태동과함께 전면에 나선 민중이었다. 이땅에서 사회개혁의 주역으로 대중이 등장한 것은 19세기 봉건의 암운이가시지 않은 때.봉건사회의 해체와 함께 태동하기 시작한 민중은 한반도를침탈한 외세와 집권층의 부패에 맞서 뭉치기 시작했다.1894년 동학 농민운동은 20세기 한국사에서 대중의 힘을 처음으로 담아안은 사건이다. 이후 한국의 대중,민중들은 1919년 3·1운동 등 반외세 운동으로 결집했고60년 4·19혁명,64년 6·3 굴욕적 대일 외교 반대시위,70년대 노동자 항쟁및 계엄반대 시위,79년의 부마항쟁,그리고 80년 광주민주항쟁에 이르렀다.‘한사람의 열걸음 보다 열사람의 한걸음…’ 80년 광주 항쟁의 아픔을 겪고 난지식인 그룹이 처절하게 경험한 대 원칙도 ‘대중과 함께하는 운동’이었다. 이것이 87년의 6·29선언,나아가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국경제 위기‘지식의 빈곤’서 비롯

    IMF를 겪은 한국경제의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연구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이들 책은 한국경제의 위기를 한마디로 ‘지식의빈곤’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은 ‘기업엘리트의 21세기 경제 사회 비전’(문학과지성사 1만원).‘동아시아 자본주의 정신비교 연구’를 진행중인 김경동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3명이 기업가 24명을 직접 인터뷰한 결과를 분석했다. 이 책은 그동안 IMF와 관련된 기존의 연구가 경제적 측면에 치중한 것과는달리 사회학적 관점에서 폭넓게 문제를 살펴본다. 이들은 IMF이후 기업가 정신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한다.특히 기업가들이 반성할 것은 철저히 반성하고 변화에 대응하려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고설파한다.또 기업 등에 대해 갖가지 주문을 한다.우선 앞으로 기업부문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질 것이지만 모든 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수 없다고 지적한다.아울러 기업과 사회의 관계라는 점에서 시민사회와 정부와 기업, 3자간의 조정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이와함께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고주장한다. 저자는 “기업엘리트들이 협소한 이해나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지않고 미래를 내다보고 변화를 인정하는 열린 생각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다. 김영용 전남대 교수 등 3명이 펴낸 ‘지식인과 한국경제’(자유기업센터 7,000원)와 이선 산업연구원장 등이 쓴 ‘경제개혁의 이론과 실제’(산업연구원 1만원)도 경제현실의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지식인과…’는 재벌개혁과 전문경영인제,경제력집중과 경제의 균형발전,규제완화,금융기관 구조조정,부실금융기관 지원문제,노동시장의 유연성,환율과 외환정책등 현안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대안도 제시한다. ‘경제개혁의…’는 경제개혁과 관련된 세계각국의 경험을 담았다. [박재범기자]
  • 박종철 고문 경찰관 상대…국가,3억 구상금 청구訴

    앞으로 공무원이 공무 집행중 명백한 잘못을 저질러 국가에 손해를 입혔을때는 손해배상액을 물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는 28일 “명백한 고의나 중과실로 보이는 직무집행에 대해 국가가 손해배상한 것은 부당하다”며 강민창(姜玟昌)전 치안본부장 등 지난 87년 고(故)박종철(朴鍾哲)군 고문치사사건 관련자 9명과 85년 김근태(金槿泰)씨 고문사건 관련 경찰관 4명을 상대로 각각 2억4,000여만원과 5,800여만원의 구상금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국가는 소장에서 “국가가 박군의 유족과 김씨가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패소해 돈을 지급했지만 이는 피고들의 직무상 명백한 과실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국가배상법에 따라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을 수행하는 서울고검 관계자는 “김씨사건은 94년 10월7일,박군사건은 95년 11월7일에 국가 패소 판결이 확정돼 5년의 소송제기 시효 만기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이번 소송은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배상법 2조는 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함에 있어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에위반해 타인에게 위해를 가했을 경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그 손해를 배상토록 하고,공무원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있을 때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에 손해배상을 반환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국가는94년과 95년 김씨와 박군 유족들이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각각 5,800여만원과 2억4,000여만원을 물어줬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사설] 우리도 지진 대비해야

    천재지변의 하나인 지진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것같다.지난달 터키 지진이 일어난 지 한달여 만에 타이완(臺灣) 중부를 강타한 지진의 참상을 바라보면서 과연 한반도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가라는 우려를 갖게 한다. 우리의 인접국인 일본이 지진지대인데다 이번엔 우리 쪽에서 한층 가까운 타이완의 지진 발생은 이제 강건너 불보듯 구경만할 것이 아니라는 경각심을일깨워준다. 타이완의 진앙지가 인구밀집지역인데다 지진 하루만에 사망자가 1,800명을넘어서고 부상 또는 매몰자가 1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는 것을 보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잦은 지진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은 90년대 이후 꾸준하게 제기돼온 문제다.더구나 이번 타이완 지진은 지난달 터키를 강타했던 지각운동이 서서히 동아시아 쪽으로 움직이는 징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최근 몇년 사이 태평양판(PLATE)의 상승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일본과 중국에서는 리히터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그 사이에 위치한 한반도도 단층 균형이 깨어지면서 지진이빈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의 지진 발생은 지난 96년 지진 관측 18년 만에 가장 많은 40차례나 발생했는가 하면 지난해엔 32차례,올 들어 33차례로 대부분 리히터 규모 4.0의 미진이라고 하지만 잦은 지진은 아무래도 유쾌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터키의 경우 지진피해가 늘어난 것은 인구의 도시 집중과 부실공사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우리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고 토목·건축공사에 각종 비리가 연루되고 멀쩡한 대낮에 산이 무너져내리고 비가 조금만 와도 아파트 붕괴위험이 도사린 현실이고보면 우리의 경우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소규모의 잦은 지진이 대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진 발생시 관측체계와 내진설비가 취약하고 당국의 방재시스템마저 미흡한 상태다.정부는 이번 기회에 국가의 주요 기간시설은 물론전국에 산재해 있는 고층빌딩 아파트 교량 철도 지하철 등이 과연 안전한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진에 대비한 전문인력보강과 연구소 설치,장비개선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민방위훈련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에게 지진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대피와 행동요령에 대해서도 교육을 실시할 때라고 생각한다.천재지변은 예측할 수 없지만 큰 재앙을 피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 경제정책조정회의 안팎

    정부가 21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거쳐 발표한 재벌개혁 방침은 재계의 일부 불만을 수용했지만 지난 8·25 정·재계 간담회의 합의내용에서 드러난 강한 개혁의지를 대부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투명경영,순환출자의 억제와 제2금융권의 경영지배구조 개선 등이 핵심적인 내용이다. 정부는 재계의 건의내용을 일부 받아들여 사외이사제 강화 대상을 당초 자산규모 1조원에서 2조원 이상으로 완화했다. 그러나 보험사에 거액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투신·보험사의 계열사 투자한도를 축소하는 등 강도높은 조치들을 담고 있다. ■사외이사제 강화 내년부터 종금사(전체 11개사)와 증권사(총자산 2조원 이상),투신사(수탁고 2조원 이상),보험사(총자산 2조원 이상)는 사외이사 비율을 절반 이상으로 의무화한다. ■소수주주권 강화 대표소송제기권과 임시주총청구권 발동요건을 일반 상장기업의 2분의 1 수준으로 강화한다. ■자산운용규제 강화 주주와 판매회사의 계열회사도 동일계열 투자한도 대상에 포함.투신사 계열 주식보유한도를 신탁재산의 10%에서 7%로,보험사 계열투·융자한도를 총자산의 3%에서 2%로 축소. ■보험사에 거액신용공여한도 도입 건당 총자산의 1%를 넘는 여신의 합계가총자산의 20%를 초과하지 않도록 제한. ■자산운용감시 강화 투신사의 대규모 펀드 외부감사 실시.상호교차와 우회투자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 신설. ■투명성 제고 비상장 금융기관에도 오는 2001년부터 분기별 사업보고서 제도를 도입.투신사의 투자설명서와 신탁재산운용보고서에 투기등급별 투자비중과 관련계열 유가증권 투자비중 등을 명시. ■출자총액제도 예외인정 구조조정을 위해 98년 1월부터 2001년 3월까지 출자한 경우 총액제도의 예외로 인정. ■내부거래 공시 이사회에서 의결한 내부거래의 중요사항을 변경(거래 상대방 변경과 거래규모와 가격의 10% 변경)할 경우 의결 및 공시 의무화. 이상일기자 bruce@
  • 시민·사회단체 주관 첫 대규모 대회

    시민·사회단체(NGO·비정부기구)가 중심이 된 첫 종합적인 국제 NGO대회(공동대회장 조영식 경희 학원장)가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21세기 NGO의 역할’을 주제로 유엔경제사회이사회 NGO협의회(CONGO),유엔공보처 NGO집행위원회(NGO/DPI EXECOM),밝은사회클럽 국제본부(GCS 인터내셔널) 등 국내외 주요단체가 공동주최하는 ‘99서울NGO세계대회’가 그것.지금까지 UN이나 국가가 주관해 단일 주제로 마련한 대회는 10여차례 있었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이 대회 자체를 갖고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10일 환영리셉션에 이어 11일 개막되는 이번 대회는 5개 전체회의를 비롯해 10개 주제에 대한 종합회의와 분과별 토의 및 세미나,주제별 종결회의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전체회의는 ‘20세기의 회고’,‘21세기의 전망’,‘인류문명의 평가’,‘NGO활성화’,‘미래의 진로’로 짜여졌다.또 ‘평화와 안보’,‘환경과 기후’,‘보편적 교육’,‘윤리와 가치’,‘인간존중과 인권’,‘경제·사회개발’,‘양성평등’,‘청소년과 아동’,‘보건과 건강’,‘노인복지’등 10개의 주제별 종합회의와 각 주제별 180여개의 분과토의가 실시된 뒤 여기에서 논의된 것들을 종합해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결의문을 채택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NGO의 위상과 역할을 점검하는일이다.UN에서조차 NGO에 관한 개념정리가 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NGO의 결집을 통한 민주공동체 형성을 놓고 처음으로 종합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대회는 현재 지구촌에서 진행되고 있는 환경오염,빈부격차 등 첨예한 문제들에 대해 세계 NGO들의 해결방안 제시와 공동노력을 촉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회 말미엔 논의된 모든 것들에 대한 결론을 내리면서 선언서 채택과 공동노력 사항을 각국 시민 사회단체에 권고까지 하게 된다. 17일까지 참가 신청등록을 마친 단체는 해외 73개국 347개 단체 814명,국내 195개 단체 1,893명.조직위 측은 초기 국내 NGO들의 미온적인 태도와는 달리 외국단체의 참가 신청이 넘치자 분위기가 한껏 고무된 표정이며 대회에총 1만∼1만2,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 중 문화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10일 고건 서울시장이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과 수변무대에서 마련하는 환영리셉션을 비롯해 11∼12일,14∼15일 평화의 전당에서 기념예술제·아시아민속예술제,오페라 돈죠반니공연 등이 잇달아 열린다.또 15일 폐회식 직후엔 한얼광장∼수변무대에서 길놀이와 퍼레이드·사물연주로 꾸며진 평화의 행진도 펼쳐질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독주회

    이성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의 한 사람이다.국내무대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는 단연 첫손가락에 꼽힌다.그가 17일 오후8시 서울영산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이성주는 연주회를 ‘음악을 매개로 청중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런 점에서 이성주는 최근 가장 활발하게 청중과 대화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하다.독주회를 갖는 것은 바로 청중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어보겠다는 뜻일 것이다. 그는 지난 5월20일에는 헨델의 소나타 6곡 모두를 연주하는 학구적인 무대를 갖기도 했다.이번 독주회에서는 베토벤의 소나타 사장조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소나타 내림마장조,이자이의 소나타 작품 27등을 연주한다.피아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료교수인 김대진.(02)598-8277서동철기자 dcsuh@
  • 취득세 중과 중형주택 기준 실거래가 6억원 이상으로

    정부는 내년부터 전용면적 50평 이상 74평 미만의 중형 고급아파트에 대한취득세율을 기존의 2%에서 4%로 높이되,취득세 중과세 대상을 실제 취득가액이 6억원 이상인 경우로 제한하기로 했다. 단독주택은 건평 80∼100평 미만 또는 대지 150∼200평 미만이더라도 취득가액이 6억원 이상일 때는 4%의 취득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방향으로 오는 정기국회에서 지방세법을 개정,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재경부 관계자는 “현행 취득세는 사실상 가격기준 없이 전용면적만을 기준으로 고급여부를 가리고있다”며 “이번에 양도소득세의 호화주택 6억원 기준을 취득세에도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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