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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칼럼] 민족사의 새 지평 연 2000년

    새 천년의 첫해 2000년은 지난 반세기 동안 불신과 반목,대립으로점철됐던 민족사를 화해와 협력,그리고 상생(相生)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시킨 역사적인 의미를 남긴 한해였다.분단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채택,장관급회담과 국방장관회담 등 다양한 당국간 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등 대북정책의 획기적인성과들은 먼 훗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초석으로 기록될 것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으로 이뤄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이 남북한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 장관급회담 4회,국방장관회담 1회,외무장관회담 1회,경제협력 실무 접촉 2회,군사 실무회담 2회 등 올해 개최된 각종 남북 대화는 지난 1990년대 초 고위급회담 이래 최대 규모였다.또 두 차례실시된 이산가족 교환 방문은 온갖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의 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시드니올림픽 개막식 공동 입장과 남북경협 제도화 장치를 위한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 등 4개 합의서 타결역시 실질적 차원의 성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올해 남북 교역은 사상 처음으로 4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올 남북 경협은 남북이 공존공생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확고히 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남북관계의 발전은 국민의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에 북측 또한 나름대로 실리주의로 호응함에 따라 이루어진것이다.특히 남북의 두 정상이 직접 서명,발표한 6·15공동선언은 조항 하나하나의 세세한 해석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있지만 과거 남북 기본합의서와 달리 실천성을 담보하고 있다.또 남북 정상회담 전후에 실현된 김정일 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방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조명록(趙明祿)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미국 방문 및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방북 등으로 대변되는 북한의 국제사회 진입 노력은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여 주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남북 두 정상이 물꼬를 튼 남북관계 진전은 양측 모두가 아직은 조심스레 가꿔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있다. 올해 남북관계는 최근 몇가지 돌출사태가 발생하고 남쪽의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다소 주춤거리고 있고,일부 혼선이 빚어지고있다. 그동안 남북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의 생사·주소 확인및 서신 교환, 경제시찰단과 한라산관광단 방문,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서울 방문 등의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4차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이 내년 초까지 50만㎾의 전력 지원을 요청한 것도 남북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북 전력 지원문제는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한다는 일부의 비판과 어려운 경제 사정 등을 감안할 때 국민적 동의를 얻는 데 부담이 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50만㎾ 전력 지원 비용이 7,00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면에서 실제 전력 지원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더욱이 북측이 한적 총재의 월간지 인터뷰 내용이나 우리 국방백서의‘주적’표현 등을 놓고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남북관계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못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북·미관계가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공화당 행정부 출범이 자칫 한반도의 화해 협력과 평화 정착 움직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으면 한다. 남북한은 제4차 장관급회담에서 형성된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키고대화 저해 요인을 제거해서 새해에는 한 차원 높은 교류,협력관계를이루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장청수 객원논설위원 csj@
  • 서울 온 러 스테파신 감사원장 본지 인터뷰

    지난 17일 방한한 세르게이 스테파신 러시아 감사원장(48)은 19일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서울방문 목적을 “내년 2∼3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준비와 경제교류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스테파신 감사원장은 법무·내무장관과 총리를 역임한 ‘거물급’으로 차기 총리 물망에도 오르고 있다.감사원 초청 형식으로 방한한 그는 청와대 예방과 감사원,외교부,재경부 방문 등 빠듯한 일정을 채우고 20일 출국한다. ◆방한 목적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내년 러시아 방문에 앞서푸틴 대통령의 한국 방문준비를 협의하기 위해 왔다.두나라간 경제적협력 문제 논의도 방한의 큰 목적이다. ◆남북은 최근 경의선 철도를 복원중이다.시베리아 횡단철도와의 연결 가능성은. 러시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특히 지난해와 올해두나라 정상간에 이 문제가 거론됐다.러시아는 이미 준비가 돼있다. 자금과 기술,의지도 있다.한국·북한·러시아 3자간의 철도 최고당국자 회담을 제안한다. ◆올 2월 러시아는 북한과 ‘우호선린협력조약’을 체결했다.앞으로의 관계 전망은. 3가지 목적이 있다.한반도의 전쟁위험 해소와 한국의 북한 경제건설에의 도움,나아가 한반도 통일에도 밑그림이 될 것이다. ◆최근 한·러 관계가 매끄럽지 않다는 말이 있다. 한·러수교 후 10년이 됐다.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이제 한국은 믿음직한 우리의 동반자가 됐다.누구도 적대적 국가로 보지 않는다. ◆한·러 경제교류 증진에 대한 견해는. 두나라간의 올해 경제교류는25억달러 정도다. 아직 한·미,한·중과 비교가 안된다.한국 기업과의 합작투자를 적극 유도하겠다.나홋카공단 건설사업은 한국에서는협정서가 통과됐지만 러시아에서는 통과가 안돼 늦어지고 있다.러시아 의회에서 곧 비준할 것이다.가스개발사업에도 한국기업이 자유롭게 참여토록 하고 러시아 헬기와 잠수함의 건조·판매 방안도 민간및 군사분야에서 논의하고 싶다.특히 이전의 러시아 잠수함(K2) 건조·판매 문제는 러시아의 서류검토 지연으로 이뤄지지 못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 ◆러시아의 부패척결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있다. 푸틴 대통령 취임이후 엄격한 법적용을 하고 있다.특히 경제분야와 예산분야 지출에서의 범죄를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다.러시아와 한국의 부패지수는 비슷한 것으로 본다.해외언론에서 러시아의 부패가 심하다고 보도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정기홍기자 hong@
  • 남북한 4대합의서 서명 의미

    남북한이 4대 경협 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안정적인 경제협력 시대의 길을 열었다. 몇가지 절차를 거쳐 내년 6월이면 남북에서 효력이 생긴다.통일부당국자는 17일 “합의서 성격을 확정하고 국회 비준 등 후속 절차를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남북이 국내법적으로 서로 동등한 지위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도 남았다.청산결제 등과 관련,합의서는 6개월내 후속조치를 규정하고 있다. 합의서 서명은 남북간 투자와 경제협력이 보다 예측가능한 상황에서 이뤄지게 됐음을 의미한다.대북 투자의 가시범위가 넓어져 더 많은기업들의 대북 진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투자보장합의서는 남측 기업들이 투자한 자산 수익금을 송금할 수 있고,기업활동에서 최혜국 대우를 받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중과세방지 합의서는 북한에 진출한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더라도사무소 같은 고정 사업장이 없으면 북한에 소득세·법인세를 내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기업 입장에서 이자·로열티·배당소득에 대한세부담 규모는 같다. 청산결제 합의서에선은행을 통한 직접결제를 가능하도록 하고 있어 남북한은 조만간 환결제 계약 협상도 벌이게 된다.청산결제 은행,신용한도 등도 6개월내 추후 별도 협상에서 정해지게 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4차 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전문)

    제4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2000년 12월12일부터 16일까지 평양에서진행되었다.회담에서 쌍방은 역사적인 남북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지난 6개월 동안의 사업추진결과를 평가하고 2001년을 맞으며 남북 공동선언을 적극 이행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다음과 같은 사항들에 합의하였다. 1.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하여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한다.이 위원회는 각기 차관(부상)급을 수석대표(단장)로 하여 5∼7명으로 구성하며,2000년 12월26일경 첫 회의를 평양에서 하되 여기에서는 전력협력 문제를 비롯하여 철도 및 도로 연결 문제,개성공업단지 건설문제,임진강유역 수해방지사업 추진문제 등 당면한 경제협력에서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을협의·해결한다. 2.남과 북은 어업부분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으며,북측이남측에 동해 북측 어장의 일부를 일정한 기간 제공할 것을 제의한 데 대해 쌍방 당국의 관계자들이 빠른 시일안에 금강산지역에서 접촉을 갖고 협의하기로 한다. 3.남과 북은 태권도 시범단 교환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쌍방 태권도단체들 사이의 접촉을 권고하기로 한다. 4.남과 북은 이산가족들의 생사·주소 확인사업과 서신교환 사업을시범적으로 하되,생사·주소확인은 2001년 1월과 2월에 각각 100명씩,서신교환은 2001년 3월에 300명 정도로 한다. 5.남과 북은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2001년 2월말에 100명씩 한다. 6.북측은 한라산관광단을 2001년 3월,경제시찰단을 2001년 상반기에 파견한다. 7.남과 북은 쌍방 수석대표들이 서명한 남북사이의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서,남북사이의 소득에 관한 이중과세방지 합의서,남북사이의 청산결제에 관한 합의서,남북사이의 상사분쟁해결 절차에 관한 합의서에 대해 각기 발효절차를 거치며 그 결과를 상대측에 통보하기로 한다. 8.남과 북은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2001년 3월중에 개최하며,장소는 추후 협의하여 정하기로 한다. 2000년 12월16일 평양
  • 새해2월 3차 이산상봉 합의

    남북은 빠른 시일내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남북간 전력협력,개성공단 건설 문제 등을 협의,해결키로 했다. 남북은 16일 새벽 평양 고려호텔에서 이같은 합의사항을 담은 7개항안팎의 제4차 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남북은 이와 함께 이산가족 문제해결 일정과 관련,시범 사업으로 ▲내년 1월 생사 및 주소 확인 실시 ▲2월에 서신교환 각각 100명씩으로 한 다음 3월에는 300명으로 확대키로 의견을 접근시켰다. 또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을 오는 2월말께 교환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3월에 북측 한라산 방문단 ▲상반기에 북측 경제시찰단을파견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6월 15일 평양에서,9월에 서울에서 남북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3월부터 5월까지 교수·학생·문화계 인사의 순차적 교환에도 공감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장관급 회담은 특히 북측의 50만㎾ 전력지원 확약 요구로 합의에 진통을 겪었으나 일단 경협추진위 구성을 통해 협의해 나가자는남측 입장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대표단은 공동보도문 발표와 함께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등남북 경협의 제도적 장치를 위한 4개 합의서에 서명한다. 또 박재규(朴在圭) 남측 수석대표는 국회의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 촉구 결의를 북측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측 대표단은 16일 아시아나 특별기 OZ-1002편으로 평양에서서울로 귀환한다. 평양 공동취재단·서울 이석우기자 swlee@
  • 4차 남북 장관급회담/ ‘電力지원 암초’ 經協추진위로 돌파

    남북한은 15일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북한에 대한 전력지원 문제를 추진해나가기로 의견접근을 이룸으로써 새해 남북관계의틀과 방향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4차 장관급회담 마지막날인 이날 남북은 북측의 ‘선(先) 전력문제,후(後) 다른 의제협의’ 주장을 놓고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다 경협추진위를 구성해 전력문제를 협의한다는 선에서 절충할 수 있었다. 양측은 경협추진위의 구성 일자를 못박지 않고 ‘빠른 시일 안’이라고 포괄적으로 규정했지만 남북 경협의 제도화를 향한 의미있는 행보란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 남북은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분쟁해결절차 등 경협관련 4개 합의서의 서명도 16일 중에 마칠 예정이다.이를 포함,내년 남북관계의 청사진 격인 4차회담 공동보도문의 의견조율을 마무리하고16일 중 발표하기로 했다. “당장 구체적인 전력 지원을 약속해달라”는 북측의 요구로 마지막까지 난항을 겪던 회담은 경협추진위를 통한 전력지원 협의 추진으로매듭지을 수 있었다.차관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협추진위에선 철도및 도로연결, 개성공단 건설,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등 경협과 관련된 실무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하게 됐다. 이에 따라 양측은 앞서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등 각종 교류협력사업의 일정을 정하고 추진할 수 있었다.이산가족 생사확인의 경우 내년1·2월에 각각 100명씩,서신교환은 3월에 300명 정도를 하기로 했다. 또 이산가족 방문단은 내년 2월말 무렵 100명씩 교환키로 했다. 또 경협 시찰단은 내년 상반기 중에 서울을 방문키로 하고 한라산관광단도 3월 중에 교환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이뤘다. 이석우기자 swlee@
  • 中企 특례보증 10억원으로 확대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에서 중소기업 대표자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수출·생산·자금난등에 대한 갖가지 애로사항을 들었다. 중소기업인들은 이 자리에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제도 및 어음제도의 개선,대우차 협력업체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벤처기업들에 대한 악성루머 차단 등을 호소했으며,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외국인고용허가제 도입에 강력히 반대했다. 진장관은 “정리대상 기업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신용보증기관의 특례보증 한도를 현행 4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또 내년에 기술인력 개발비,기술개발 준비금 등 연구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 대상을 제조업 등 일부 업종에서 소비성 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영교(吳盈敎)산업자원부 차관,한준호(韓埈皓)중소기업청장,정건용(鄭健溶)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종성(李鍾晟)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홍식 제면조합 이사장 중소기업 자금난 지원을 활성화하려면 은행 대출담당 직원에게 면책조치가 필요하다. ◆진 장관 특례보증 대상기업에 상업어음 보유기업 외에 외상 매출금보유 기업도 포함시키겠다.특례보증을 취급하는 직원에 대해 고의·중과실이 아닌 경우 책임을 묻지 않도록 해서 협력업체에 대한 특례보증이 더욱 더 활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 ◆이영아 컨텐츠코리아 대표이사 최근 벤처기업에 악성루머가 나돌고있어 건실한 업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벤처 기업의 성과가 있을때까지 꾸준히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진 장관 벤처산업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벤처산업의 불씨가꺼지지 않도록 제도개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벤처기업은 특성상 실패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실패사례를 보고 위기론으로 확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조항균 대우자동차협신회 회장 대우차 협력업체들은 현재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정리 채권의 환매 요구를 받아 연쇄도산은 불가피한상황이다.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조욱환 삼우중공업 대표이사 중소기업 자금난을 해소하려면 어음제도와 어음보험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달라. ◆진 장관 어음제도를 대신하는 기업구매자 대출제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중소기업의 결제자금을 지원하겠다.그리고 어음보험제도 개선방안도 검토하겠다. ◆신동천 디케이서키트 대표이사 외국인 고용 허가제는 인건비 상승등으로 중소업체에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다.절대 도입돼서는 안된다. ◆한 중기청장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해외연수제를 활용하고 여건을봐가면서 고용허가제 도입을 검토하겠다. ◆김성주 ㈜성주 대표이사 여성지원 특별법이 있지만 아직도 여성 중소기업인에 대한 차별이 있다.정부측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 ◆한 중기청장 중소기업이 거래하는 10만여개의 기업체중 1만5,000여개 정도가 여성 사장(CEO)다.경쟁력 있는 여성 중소기업인의 경우 신용도를 감안해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겠다. 박정현기자 jhpark@
  • 北 “특정어장 南에 개방”

    북한은 14일 4차 장관급회담 전체회의에서 북방한계선(NLL) 북측 지역에 특정 어장을 마련,남측 어민들이 어로작업을 하는 형태의 어업협력을 하자고 제의했다. 또 태권도 교류를 통해 양측 태권도를 통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남북한은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이같은 제안들을 교환하고 구체적인 운영방안들을 협의했다. 이와 함께 북측은 비공식적으로 전력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북측 회담관계자는 “200만㎾의 전력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남측 회담 관계자들은 “공식 요청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남측 대표단은 내년 2월 차관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협추진위를 운영하고 교수·학생·문화계 인사의 교환방문은 내년 3∼5월에 순차적으로 실시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또 경평(京平) 친선축구대회는 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6월15일 평양에서 우선 실시하고 이어 9월중 서울서 열자고 밝혔다. 이날 북측의 ‘주적(主敵) 개념 해명’ 요구로 한 때 난항을 겪던회담은 ‘6·15 공동선언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 양측은 오후 전체회의에 이어 수석대표 단독접촉,실무회의 등에서교류사업들의 실천방법과 일정에 대한 남측 제의를 놓고 밤늦도록 협의했다. 남북은 15일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지난달 합의한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분쟁해결절차 등 경협제도화 4대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평양 공동취재단·서울 전경하기자 lark3@
  • 4차 남북 장관급회담/ 의제 및 전망

    12일 평양에서 개막된 4차 장관급회담은 올 한해 남북이 협의해 온각종 사안을 총정리해 매듭짓는 자리다.원칙적인 합의를 구체화하고이행하지 않은 약속들에 대해서는 실천 방안을 재확인한다. 우선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분쟁해결절차 및 청산결제제도 마련등 경협 제도화를 위한 4가지 합의의 서명이 예정돼 있다. 서명은 일회적인 행사성 관계에서 한발 나아가 예측가능한 정례화 단계로의 진전을 뜻한다. 3차회담 때 원칙과 방향만 합의됐던 ‘남북경협추진위 협의설치’와경평(京平) 축구대회 및 대학생·교수·문화계 인사의 상호교환 검토등도 일정과 추진방법을 구체화한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김위원장의 서울방문 시기라도 대강이라도 확약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예비 답사방문의 성격을 띤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방문 시기 등이 먼저 구체화될 가능성도 있다.지난 9월 추석기간중 서울을 찾은 김용순(金容淳)노동당비서는 “김 국방위원장이 가까운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고 앞서 김영남 위원장이 방문키로 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들이 핵심과제라고 지적한 이산가족 문제의 해법도 진전여부가 주목된다.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실천에는 북측이 늑장을 부리고 있는 분야중 하나.생사확인·서신교환·면회소 설치의조속한 조치는 북측이 2차 적십자회담,3차 장관급회담 등에서 여러차례 약속하고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은 12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전금진(全今振)단장을 만나 “말과 실제가 다르다”며 북측의약속 불이행을 지적하기도 했다. 긴장완화·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에 대해서도 정부 당국자들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국방장관회담과 경의선 건설을 위한 실무접촉을 벌이고 있지만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사안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군 당국간 직통전화설치,군사훈련·군병력 이동 등에 대한 사전통보 등이 주 의제로협의되고 실천돼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이 북측에 전달될 전망. 임진강 공동수방 대책,한라산 관광,경제시찰단 파견 등도 협의 대상이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북측이 꺼내지 않는다면 애써 우리가 나설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심드렁하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장관급회담 오늘 시작

    남북한은 12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수석대표 단독접촉을 갖는 등 3박4일 일정의 4차 장관급회담에 들어갔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전금진(全今振) 내각 참사는 이날 오후 수석대표 접촉에서 13일 첫 회담등 15일까지 5차례의 공식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지난달 가서명한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등 경협의 제도적장치 마련을 위한 4개 합의서에도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 남북은 이날 접촉에서 이번 회담이 올해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총결산하고 내년도 운영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또6·15 공동선언 이후 각종 회담과 접촉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새해남북관계 진전의 설계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양측은 이산가족 일정 등 아직 실현되지 못한 합의사항에 대한 책임 공방과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인터뷰 논란,주적(主敵) 개념 등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회담 진행이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박재규 장관 등 남측 대표단 38명은 오전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방북했다. 남측 대표단은 숙소 겸 회담장인 평양시 중구역 고려호텔에 여장을풀고 회담일정을 협의한 뒤 양만길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주최의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서울 전경하기자 swlee@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9.끝)일본 도쿄

    도쿄시내를 동서로 가르는 지하철 유라쿠초센(有樂町線)의 중간지점에는 사쿠라다몬(櫻田門)이라는 역이 있다.이 역의 3번 출구는 경시청 입구로,4번 출구는 사쿠라다몬으로 나온다.황궁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사쿠라다몬에서 바라보면 왼쪽으로는 고색창연한 법무성 건물이,오른쪽으로는 멀리 일본 의회의사당 건물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바로 정면,불과 80m 정도의 거리에는 일본 치안의 총본산인경시청 건물이 위압적인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기자가 이곳에 도착한 시각이 마침 점심시간이었다.초겨울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인근 관공서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지어 사쿠라다몬을 지나 황거(皇居·황궁)앞 광장에서 조깅을 하고 있었다.일본사람들이길조(吉鳥)로 여기는 까마귀는 떼를 지어 날아다녔고,그 아래로 일본의 상징 일황이 거주하는 황거가 적막에 갇혀 있었다. 일제하 항일 독립투사들의 의열투쟁은 조선 땅이나 중국·러시아 등망명지는 물론 적지의 중심부인 일본 본토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1932년 1월8일.일황 히로히토(裕仁)는 도쿄시내 서북부에 위치한 요요기(代代木)연병장에서 신년 관병식을 마치고 황궁으로 되돌아오고 있었다.일황이 탄 마차가 황궁 입구의 사쿠라다몬에 다다를 무렵 난데없이 폭탄 하나가 날아들었다.폭탄은 일황이 탄 마차 뒷편에서 굉음을 내며 터졌다.순간 일장기를 든 기수와 근위병이 탄 말 두마리가거꾸러졌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폭탄의 위력은 일황에게까지 미치지는 못하였다.폭탄을 만든 김홍일(金弘壹·전 광복회장,작고)은 회고록에서 “군중과 일황의 거리가 100m 정도가 될 것을 고려하여 폭탄을 멀리 던지도록 가볍게 만들었다”고 했다.가볍게 만들다보니 상대적으로 위력이 약했던 것이다. 거사의 주인공인 이봉창(李奉昌·1900∼1932)의사는 의거후 현장에서 체포돼 그해 9월30일 도쿄 대심원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10월10일 이치가야(市谷)형무소에서 순국하였다.백범 김구 선생이 이끈 한인애국단 소속인 이의사는 의거에 앞서 “물품(폭탄)을 1월8일 방매하겠다(터뜨리겠다)”는 내용의 전보를 백범에게 보내 거사일을 미리 알렸다.당일 이의사는 일황이 관병식을 마치고 경시청을 지나 사쿠라다몬을 통과하여 황궁으로 들어가는 것을 알고 경시청 정문 앞에서 일본인으로 가장해 기다리다가 거사를 성공시킨 것이다. 의거후 일본은 발칵 뒤집혔다.식민지 백성인 조선인이 도쿄 중심부,그것도 일본 치안의 총지휘부인 경시청 앞에서 일황이 탄 마차에 폭탄을 던진 ‘사건’은 충격적인 일이었다.일본은 이 사건을 ‘사쿠라다몬 사건’이라고 부른다. 이에 대해 최서면(崔書勉)국제한국연구원장은 “엄격히 말해서는 ‘경시청앞 사건’으로 부르는 것이 정확하나 ‘사쿠라다몬사건’역시일황과 관련된 표현이므로 크게 틀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의사의 의거현장인 경시청 정문 오른쪽에는 ‘경시청 창립 100주년 기념식수’라는 자그마한 기념표석이 서 있으나 이의사의 의거를 알리는기념물은 어디에도 없었다.일본 경찰로서야 ‘수치스런 기억’이겠지만 이는 또 하나의 역사은폐가 아닐까. 경시청 앞에서 사거리를 지나 황거를 에워싼 해자(垓子,궁성 주위에방어용으로 파놓은 연못)를 건너 사쿠라다몬으로 들어서면 황거의 분위기가 완연히 느껴진다.도쿄 시내 한가운데 위치하면서도 마치 외떤 섬과 같은 분위기가 든다.문 안으로 들어서면 거목과 잘 포장된 길이 황거로 안내한다.포도((鋪道)가 끝나는 지점에 작은 자갈이 깔린길이 나타나는데 넘실거리는 해자의 물결과 함께 황거가 모습을 드러낸다. 도쿄 시내 치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이 궁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쓰(德川家康)의 손자인 3대 쇼군 이에미쓰(家光)시대에 만든 것으로 해자가 이중으로 조성돼 있다.황거의 면적은 총30만평 규모로,제122대왕인 메이지(明治)가 황거를 교토(京都)에서 옮겨온 뒤 도쿄성으로불린다.자갈밭 중간지점 쯤에는 이중으로 된 돌다리가 나타나는데 흔히 이를 니주바시(二重橋)라고 부른다.바로 황거를 연결하는 다리로,길이는 약 29m,폭은 약 7m정도다. 지방에서 도쿄 관광을 온듯한 일본인들이 니주바시를 배경으로 무리를 지어 기념사진을 찍곤 했다.기념사진 촬영용으로 만든 계단식 간이의자가 있었고 전담 사진사도 두 명이나 됐다.이곳에서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다나카 아키코(田中明希子·22·국제관광사진주식회사 소속)씨는 “관광객이 니주바시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즐겨찍는다”고 말했다.사진값은 2장 1세트로 2,100엔(송료 별도)이라고했다. 니주바시 입구에는 3명이 경비를 서는데 근처까지 관광객의 접근이가능했다.회청색이 감도는 황거 건물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었다.사진 몇장을 찍고는 다시 기념사진 찍는 곳으로 내려와,잠시짬을 내 쉬고 있는 다나카씨를 찾아갔다. 기자는 일제강점기때 이곳에서 발생한 ‘조선인 폭탄투척’사건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봉창의사의 사쿠라다몬사건은 물론 김지섭(金祉燮·1884∼1928)의사의 니주바시폭탄투척 사건도 전연 몰랐다.학교에서 그런 내용을 배우지 않았다고 했다.더러 한국인 관광객이 찾아와 기념사진을 찍곤하지만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은 아직 없었다고 했다. 1924년 1월5일 오후7시쯤 한 조선인이 니주바시에 던진 폭탄사건으로 일본은 소용돌이에 빠졌다.신(神)으로 받드는 일황의 궁성에 조선인이 폭탄을 들고 뛰어들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내무차관견책에 이어 경시총감·경무부장·국성 경비책임 경찰서장 등 치안책임자가 줄줄이 파면되었다. 의열단 소속 김의사는 1924년초 도쿄에서 일본총리를 비롯해 조선총독 등이 참석하는 제국의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을 폭살할목적으로 23년말 상하이 포동(浦東)부두에서 일본으로 향했다.그러나 제국의회가 갑자기 연기됐다는 소식을 접한 김의사는 계획을 변경,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일황 궁성을 폭파키로 결정하였다.그러나 접근이 불가능하자 날이 저물기를 기다렸다가 궁성 입구인 니주바시에폭탄을 던진 것이다. 아깝게도 김의사가 던진 폭탄은 불발이었다.타고온 배가 습기 많은화물선이어서 도쿄로 오는 동안 폭탄이 모두 젖어버린 탓이었다.김의사는 현장에서 체포돼 무기징역을 언도받고 복역중 고문 후유증으로1928년 2월20일 뇌일혈로 지바(千葉)형무소에서 순국했다. 76년전 김의사가 목숨을 내놓고 폭탄을 던진 니주바시 아래로 백조들이 무리를 지어 쌀쌀한 초겨울 날씨를 한가로이 즐기고 있었다. 도쿄 글 정운현기자 jwh59@. *연재를 마치며. 구한말 항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의 창간정신을 되살려 민족정론지로 거듭 태어난 ‘대한매일’이 금년 7월초부터 매주 수요일(일부화요일)자에 장기기획물로 연재한 ‘해외항일전적지를 찾아서’는 일제강점기하 선열들의 항일투쟁 현장을 관련자료와 현지 전문가들의도움을 받아,현장답사를 통해 생생히 복원한 점에서 평가할만 하다. 금년초 대한매일은 김삼웅 주필과 편집국 특집기획팀 소속 취재기자와 사진기자,외부전문가 등으로 특별취재반을 편성해 해외에 산재한항일유적지 실태를 파악한 뒤 구체적인 지역선정과 일정확정에 들어갔다.논의 끝에 최종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 4개국을 답사대상지로 선정했다. 무장투쟁 본거지인 중국의 동북3성을 첫 답사지로 결정했다.중국은지역이 광범위한데다 항일운동 주무대였다는 점에서 독립군이 무장투쟁을 벌인 동북3성과,임시정부·광복군의 활동무대인 관내지역을 2차로 나눠 답사했다.이어 미국 러시아 일본의 항일유적지 현장답사와취재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기획연재는 ‘청산리전투’등 항일투쟁사에서 찬란한 전과로 기록된 독립투쟁의 현장을 기자가 직접 답사하여 딱딱한 논문 형태가아닌,재미있고 현장감있는 신문기사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그러면서도 관련자료와 현지 역사학자·주민 증언을 토대로 해 학술적 가치도 결코 적지 않다고 인정받았다. 특히 답사과정에서 보존가치가 크나 방치된 유적을 현장사진과 함께실감있게 보도함으로써 관계당국이 적극적으로 발굴·보존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자극을 주었다.또 독자들에게는 선열의 위업을 현창하고애국심을 고취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음을 자부한다. 아울러 취재반은답사과정에서 북한 김일성주석이 소년시절 다닌,중국 길림시 소재 육문(毓文)중학을 남한 최초로 취재하였으며 박정희 전대통령의 만주군관학교 졸업 당시 사진을 발굴하는 등 과외의 성과도 거두었다.취재반은 이번 답사를 통해 취재·보도한 내용을 보완,내년초 이를 단행본으로 엮어 출간할 계획이다. 정운현기자
  • 평양 4차 장관급 회담 의제/ 정상회담이후 남북간 사업 결산

    1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이 11일 밝힌 대로 ‘6·15선언 이후 남북간 사업을 총결산하는 자리’다. 나흘간의 회담에선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청산결제 등가서명 상태인 4개 합의안에 서명하고 새해 사업방향 조정 등도 주요의제로 다뤄진다.연내 열릴 예정이던 3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 3차적십자회담 등 실천하지 못한 사업과 회담 일정을 재조정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마련한다. 서신교환·생사확인 확대 방안,서울·평양 친선축구대회,교수·대학생·문화계 인사의 상호교환 방문,경협추진위원회 설치 운영 등 3차회담 합의사안들의 구체적인 실현방안도 포함된다. 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박 장관은 4차 회담에서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도 주요 의제로 협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남북이 각종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서 문제라고 생각했던 점을 다 털어놓고 해법을 찾을 것이며 내년 사업의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국군포로·납북자 송환 문제,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 문제,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이 제기하고 나온 주적(主敵)문제 등 껄끄러운 문제등도 다 협의한다는 설명이다. 국회의 ‘국군포로·납북자 송환결의안’도 북측에 전달하는 등 야당 등 다양한 남측 여론을 북측 대표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는 보다 당당하게 국민들에게 내놓을 수 있는 사업들을 도출해 내겠다”고 ‘장도의 변’을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김대중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연설 전문

    국왕 폐하,왕세자와 공주 등 왕실가족 여러분,노르웨이 노벨위원회위원 여러분,그리고 내외 귀빈과 신사 숙녀 여러분. 노르웨이는 인권과 평화의 성지입니다.노벨평화상은 세계 모든 인류에게 평화를 위해 헌신하도록 격려하는 숭고한 메시지입니다.저에게 오늘 내려주신 영예에 대해서 다시 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고 감사를 드립니다.그러나 저는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인권,그리고 민족의 통일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수 많은 동지들과 국민들을 생각할 때 오늘의 영광은 제가 차지할 것이 아니라 그 분들에게 바쳐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국민의 민주화와 남북 화해를 위한 노력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세계의 모든 나라와 벗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노벨평화상을 저에게 주신 이유 중의 하나는 지난 6월에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과 그 이후에 전개되고 있는 남북 화해·협력 과정에 대한 평가라고 알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노벨위원회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최근의 남북관계에 대해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저는 지난 6월에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북한에 갈 때 여러 가지 걱정이 많았지만 오직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일념으로 출발했던 것입니다. 회담이 잘 된다는 보장도 없었습니다.남북은 반세기 동안 분단된 가운데 3년에 걸친 전쟁을 치렀으며 휴전선의 철책을 사이에 놓고 불신과 증오로 50년을 살아 왔습니다. 이러한 남북관계를 평화와 협력의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저는 98년 2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주장했습니다.그것은 첫째, 북에 의한 적화통일을 용납하지 않는다.둘째,남에 의한 북한의 흡수통일도 결코 기도하지 않는다. 셋째, 남북은 오로지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평화적으로 교류·협력하자는 것이었습니다.완전한 통일에 이르기까지는 얼마가 걸리더라도 서로 안심하고 하나가 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북한은 처음에는 우리 햇볕정책을 북한을 전복시키려는 음모로 여기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일관되고 성의있는 자세와 노르웨이를 비롯한 전세계 모든 나라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는 마침내 북한의 태도를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은 예상했던 대로 참으로 힘든 협상이었습니다.그러나 우리 두 사람은 민족의 안전과 화해·협력을 염원하는 입장에서 결국 상당한 수준의 합의를 도출해 내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우리는 조국의 통일을 자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이룩하자,또 통일을 서두르지 말고 우선 남과 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평화적으로 교류 협력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둘째,종래 남북 간에 현격한 차이가 있었던 통일방안에 대해서도 상당한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북한은 우리가 주장한 통일의 전 단계인 ‘1민족 2체제 2독립정부’의 ‘남북연합제’에 대해 ‘낮은 단계의 연방제’라는 형태로 접근해 왔습니다.분단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통일에의 제도적 접점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셋째,한반도에 미군이 계속 주둔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전을 유지하도록 하자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0년 동안 남한에서의 미군 철수를 최대 쟁점으로 주장했습니다.저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강조했습니다.“미·일·중·러의 4강에 둘러싸여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특수한 지정학적인 위치에 있는 우리로서는 미군의 한반도 주둔은 필수불가결하다.미군은 현재뿐 아니라 통일 후에도 필요하다.유럽을 보라.당초 ‘나토’의 창설과 미군의 주둔은 소련과 동구 공산권의 침략을 막는 것이 목적이었다.그러나 공산권이 멸망한 지금도 ‘나토’와 미군이 있지 않느냐.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그 존재가 계속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은 뜻밖에도 종래의 주장을 접고 적극적인 찬성의 뜻을 나타냈는데,이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참으로 뜻 깊은 결단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는 이산가족이 만나는 데 합의했으며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원만하게 실천에 옮겨지고 있습니다.경제협력에 대해서도 합의를 했습니다.이미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등 4개의 협정을체결하는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우리는 그 동안 북한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비료 30만t과 식량 50만t을 지원했습니다.그리고 사회·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합의해 스포츠,문화예술,관광 교류 등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 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열려 ‘다시는 전쟁을 하지 말자’는 데 합의했습니다.남북간의 분단된 철도와 도로를 다시 연결하기 위해 양쪽 군이 협력하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한편 저는 남북관계의 개선만으로는 한반도에서 평화와 협력을 완벽하게 성공시킬 수 없다는 판단 아래,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나아가 일본과 다른 서방국가들과도 관계를 개선할 것을 적극 권유했습니다.그리고 서울로 돌아와서 ‘클린턴’대통령,‘모리’총리등 미·일 양국의 정상에게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저는 지난 10월에 서울에서 열렸던 제3차 ASEM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우방국가들에게도 북한과 관계 개선을 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북·미 관계와 유럽·북한 관계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이러한 일들은 한반도의 평화에 결정적인 영향과 진전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존경하는 귀빈 여러분. 제가 민주화를 위해서 수십 년 동안 투쟁할 때 언제나 부딪힌 반론이 있었습니다.그것은 아시아에서는 서구식 민주주의가 적합하지 않으며 그러한 뿌리가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아시아에는 오히려 서구보다 훨씬 더 이전에 인권사상이 있었고,민주주의와 상통한 사상의 뿌리가 있었습니다.‘백성을 하늘로 삼는다.’‘사람이 즉 하늘이다.’‘사람 섬기는 것을 하늘 섬기듯 하라. ’이런 것은 중국이나 한국 등지에서 근 3,000년 전부터 정치의 가장 근본요체로 주장되어 온 원리였습니다. 또한 2,5000년 전에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에서는 ‘이 세상에서 내 자신의 인권이 제일 중요하다’는 교리가 강조되었습니다. 이러한 인권사상과 더불어 민주주의와 상통되는 사상과 제도도 많이 있었습니다. 공자의 후계자인 맹자는 ‘임금은 하늘의 아들이다.하늘이 백성에게 선정을 펴도록 그 아들을 내려보낸 것이다.그런데 만일 임금이 선정을 하지 않고 백성을 억압한다면 백성은 하늘을 대신해 들고일어나 임금을 쫓아낼 권리가 있다’고 했습니다.이것은 존 로크가 그의 사회계약론에서 설파한 국민주권사상보다 2,000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중국과 한국에서는 이미 기원 전에 봉건제도가 타파되고 군현제도가 실시되었습니다. 공무원을 시험에 의해서 뽑는 제도는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이와 병행해서 임금을 포함한 고관들의 권력 남용을 감시하는 강력한 사정제도도 존재했습니다.이와 같이 민주주의에 대한 풍부한 사상과 제도의 뿌리가 있었던 것입니다.다만 아시아에서는 대의적 민주제도의 기구는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그것은 서구사회의 독창적인 것으로서 인류의 역사에 크게 기여한 훌륭한 업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서구의 민주제도는 민주적 뿌리가 있는 아시아에서 이를 채택할 때 아시아에서도 훌륭하게 기능하고 있는 것입니다.한국·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인도·방글라데시·네팔·스리랑카 등 수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동티모르에서 주민들이 민병대의 혹독한 학살과 탄압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가지고 독립을 지지하는 투표에 참가했습니다.지금 미얀마에서 아웅산 수지 여사가 고난의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아웅산 수지 여사는 미얀마 국민과 민심의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저는 언젠가 미얀마에 민주주의가 반드시 회복되고 국민에 의한 대의정치가 다시 부활하는 날이 오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을 구현하는 절대적인 가치인 동시에 경제발전과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민주주의가 없는 곳에 올바른 시장경제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또한 시장경제가 없으면 경쟁력 있는 경제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민주주의적 기반이 없는 국가경제는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확신했습니다.그래서 98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과 함께 ‘생산적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 2년 반 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그리고 생산적 복지의 병행 실천이라는 국정철학 아래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적극 보장하고 있습니다.금융·기업·공공·노동 부문의 4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복지의 중점을 저소득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인력 개발에 둠으로써 이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개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이러한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전통산업과 정보산업,생물산업을 삼위일체로 발전시켜 세계 일류경제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1세기는 지식정보화시대로서 부(富)가 급속히 성장하는 시대입니다.동시에 정보화시대는 부의 편차가 심화되어 빈부격차가 급격히 확대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국내 뿐만 아니라 국가 간의 빈부격차도 커져 갑니다.이것은 인권과 평화를 위협하는 또 하나의 심각한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우리는 21세기에 있어서도 계속해서 인권의 탄압과 무력의 사용을 적극 반대해야 합니다.아울러 정보화에서 오는 새로운 현상인 소외계층과 개발도상국의 정보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인권과 평화를 저해하는 장애요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왕 폐하,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마지막으로 제 개인에 대해서 잠시 말씀드릴 것을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저는 독재자들에 의해서 일생에 다섯 번에 걸쳐서 죽을 고비를 겪어야 했습니다.6년의 감옥살이를 했고,40년을 연금과 망명과 감시 속에서 살았습니다. 제가 이러한 시련을 이겨내는 데에는 우리 국민과 세계의 민주인사들의 성원의 힘이 컸다는 것은 이미 말씀 드렸습니다.동시에 제 개인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첫째,저는 하느님이 언제나 저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 속에 살아 오고 있으며,저는 이를 실제로 체험했습니다.1973년 8월 일본 동경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을 당시 저는 한국 군사정부의 정보기관에 의해 납치되었습니다.전 세계가 이 긴급뉴스에 경악했었습니다.한국의 정보기관원들은 저를 일본 해안에 정박해 있던 그들의 공작선으로 끌고 가서 전신을 결박하고 눈과 입을 막았습니다.그리고 저를 바다에 던져 수장하려 했던 것입니다.그때 저의 머리 속에 예수님이 선명하게 나타나셨습니다.저는 예수님을 붙잡고 살려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바로 그 순간 저를 구원하는 비행기가 와서 저는 죽음의 찰나에서 구출되었던 것입니다. 또 하나,저는 역사에 대한 믿음으로 죽음의 위협을 이겨 왔습니다.1980년 군사정권에 의해서 사형 언도를 받고 감옥에서 6개월 동안 그집행을 기다리고 있을 때 저는 죽음의 공포에 떨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는 데는 ‘정의필승’이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저의 확신이 크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모든 나라 모든 시대에 있어서, 국민과 세상을 위해 정의롭게 살고 헌신한 사람은 비록 당대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더라도 역사 속에서 반드시 승자가 된다는 것을 저는 수 많은 역사적 사실 속에서 보았습니다.그러나 불의한 승자들은 비록 당대에는 성공을 하더라도 후세 역사의 준엄한 심판 속에서 부끄러운 패자가 되고 말았다는 것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거기에는 예외가 없었습니다. 국왕 폐하,그리고 귀빈 여러분. 노벨상은 영광인 동시에무한한 책임의 시작입니다. 저는 역사상의 위대한 승자들이 가르치고 알프레도 노벨 경(卿)이 우리에게 바라는대로 나머지 인생을 바쳐 한국과 세계의 인권과 평화,그리고 우리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맹세합니다.여러분과 세계 모든 민주인사들의 성원과 편달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설] 金대통령의 ‘평화 메시지’

    노벨 평화상 수상식 참석을 위해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를 방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일 낮 현지의 한 소년으로부터 ‘평화의 횃불’을 증정받았다.수상식 공식 행사의 한 순서였다.김대통령은 소년에게서 받은 그 횃불을 높이 치켜들었다.그 순간 김대통령의 가슴 속에 온갖 감회가 오고 갔을 것이다. 그는 교통사고를 가장한 살해 미수,납치·살해 위기,사형선고 등 다섯번씩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6년의 감옥생활,10년이 넘는 망명과연금의 고통을 딛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됐다.민주주의와 인권,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40년 동안 줄기차게 쏟아온 노력이 마침내 전세계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마당에 어찌 감회가 없었겠는가.김대통령이시상식 연설에서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민족의 통일을위해 기꺼이 희생한 수많은 동지들과 국민들을 생각할 때 오늘의 영광은 제가 차지할 것이 아니라 그분들에게 바쳐져야 마땅하다”고 말한 것도,그런 절절한 감회의 결정(結晶)일 것이다. 노벨위원회 베르게 위원장은 “김대중씨는 한국의 전면적인개혁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과적극적인 협조관계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마지막 냉전적 잔재를 녹이는 과정에서 그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한 분은 없다”고선정이유를 밝혔다. 김대통령의 정치적 지지자는 물론 반대자라 할지라도 위원회의 결정에 더이상 보탤 말이 없을 것이다.굳이 덧붙이자면 한국과 세계의 인권과 평화 그리고 우리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남은 인생을 헌신하겠다는 그의 굳건한 결의와 ‘평화의 메시지’에 다 함께 힘을 보태주자는 말밖에 더 있겠는가. 김대통령은 인권 존중과 사회정의 구현에 있어 민주주의가 지닌 힘을 강조하고,그가 국정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과 ‘생산적 복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국민들은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라는 현지의 ‘대서특필’을 감격 속에 받아들이면서도,한편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상황에 곤혹감을 느낄 것이다.세계적인 정치지도자의 발목을 계속 잡아서 무슨이득이 있는가, 여야할 것 없이 국민 모두가 깊이 자성해 볼 필요가있다고 본다. 김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은 수상이유에 대한 앞으로의 헌신이 의무로 발생한다”고 선언하고,그가 상을 받은 이유를 위해 헌신할 것을거듭 다짐했다.그러면서 그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지도하는 미얀마의민주화 운동과 동 티모르의 독립에 대한 전인류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역설했다.평화의 사람 김대중,그가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는전세계에 큰 울림을 일으키고 있다.
  • 제주, 별장용 단독주택 중과세 폐지

    제주도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별장용 단독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이 제주도에 원적이나 본적을 두지 않더라도 중과세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호화주택이 아닌 별장용 단독주택을 구입한 도외인의 경우 취득세 2%,재산세 0.3%,종합토지세 0.2%만 내면 된다. 지금까지는 타 시·도 사람이 별장용 공동주택을 구입할 경우에만중과세가 면제됐으며 별장용 단독주택을 구입할 경우에는 취득세 10%와 재산세 및 종토세 각 5%씩이 중과됐다. 도는 또 공동주택 건축주에 대한 취득·등록세 면제기한도 올해말에서 2003년까지로 연장하고 전용면적 25.7평인 국민주택 규모 이하 공동주택 구입자에 대한 취득세와 등록세 25% 감면시한도 2003년까지연장하기로 했다. 이밖에 임대주택 건설업자 및 임대사업자에 대한 취득·등록세 감면시한과 농공단지내 휴·폐업 공장 인수자에 대한 취득·등록세 면제및 재산·종토세 50% 감면시한도 2003년까지로 연장할 계획이다. 도의 이같은 조치는 도내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 등의 건의를받아들여 마련한 것으로,앞으로 행정자치부장관의 허가와 도의회 의결을거쳐 시행할 방침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밀가루음식 먹으며 살 빼세요

    ‘밀가루 음식 먹으면서 살빼세요’ 체중과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밀가루 식품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바이오벤처 ㈜마이코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비피더스 유산균을 이용해 생리활성효과가 있는 밀가루 발효 조성물을 개발,특허출원했다고밝혔다. 연구진은 값싼 원료인 밀가루에 아미노산 올리고당 등 여러가지 부재료를 첨가한 뒤 비피더스 유산균(비피도 박테리아)으로 장시간 발효시켜 죽 상태의 발효 조성물을 만들어냈다.비피도 박테리아는 2차례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세포 밖으로 생리활성 기능을 높이는 다당류의 물질을 배출하게 된다. 회사측은 밀가루 발효 조성물로 유산균 발효빵을 만들어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20일만에 10% 이상의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일반빵에 비해 질병 저항성이 50% 이상 높아졌고,혈중 중성지방과콜레스테롤 함량도 25%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코플러스 윤철식(尹哲植) 대표는 “밀가루 발효 조성물은 빵 과자 국수 등 각종 밀가루 식품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있다”면서“미식품의약청(FDA)의 검증절차가 끝나는 대로 미국제빵연구소(AIB)에 기술이전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박홍규의‘오노레 도미에’

    만화를 포켓몬스터 쯤으로만 여기는 이들은 이번주 흥미진진한 읽을거리 한권을 놓치고 지나칠것 같다. ‘오노레 도미에’(박홍규 지음·소나무)는 ‘만화의 아버지가 그린근대의 풍경’이라는 부제대로 일차적으로 19세기 시사만화의 원조라는 도미에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한 책. 혁명과 반동이 숨가쁘게 갈마들던 19세기 프랑스에서 도미에는 꼿꼿이 세운 풍자와 비판의 필봉을 휘두르며 수십년간 꼬박 일간지 그림을 통해 시대를 증언했다.4,000여점의 노작 가운데 권력을 비꼬거나민중과 풍속을 따뜻이 그려낸 169편을 골라싣고 맛있게 해설한 이 책은 가히 도미에에 대한 현미경 들이대기라 할만하다. 하지만 책의 참맛은 특정 화가에 대한 잘된 전기 또는 개인화집을 훌쩍 뛰어 넘는다는데 있다.풍부한 문학적 상상력과 방대한 자료로 무장한 저자는 도미에와 함께 19세기 파리를 함께 누빈듯 당대 현장과풍속들을 파노라마로 펼쳐놓았다.발자크,위고,들라크로와,쿠르베,나폴레옹3세 등등 동시대 문인,화가,지식인,권력자들이 도미에를 축으로 흡사 연극무대에서처럼 나타났다 흩어지기를 반복하고 그들의 입장차가 칼부딛듯 불을 뿜으며,이 과정에서 예술은 부황들거나 때로단련된다. 손정숙기자
  • 개인묘지 9평 못넘는다

    내년부터 개인 묘지는 현행 80㎡에서 30㎡ 이하,가족 묘지는 500㎡이하에서 100㎡ 이하,종중·문중 묘지는 2,000㎡ 이하에서 1,000㎡이하로 크기가 대폭 축소된다. 보건복지부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2001년 1월13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18일 입법예고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납골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납골묘는 개인 10㎡,가족 납골묘는 20㎡ 규모로 설치하도록 했다.또 종중·문중 납골묘와종교단체 납골묘는 100㎡,재단법인은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납골당도 종중 ·문중과 종교단체는 100㎡ 규모로 하고 재단법인은역시 규모와 면적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사찰 경내에서의 다비식이나 도서 지역 등 화장장 설치가 안된 시설에서도 화장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강 상수원 수질 개선및 상수원관리 지역,주거 인근 지역에는 묘지,화장장,납골시설 설치를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리뷰/ 한국적 신화성의 서시적 무대화

    무릇 직업예술단체의 활동은 두가지 사항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 하나는 나름대로의 예술성이고 다른 하나는 대중과의 교감 내지 친화성이다.전자만 살고 후자가 죽을 때는 예술은 없고 고립과 아집에 빠져들며,그 반대일 경우에는 값싼 대중성의 면모만 부각하게 된다.그런 점에서 봤을 때 독립적인 재단법인으로 출발한 서울시무용단(단장임학선)의 첫 창작공연 ‘밝(아래 아) 산 ’(세종문화회관, 10∼11일)은이 춤단체를 둘러싼 그간의 부정적 우려를 씻고, 의욕적인 공연으로 그 두 요소간의 인상적인 접합을 보여주었다. 사실 이번 공연이 다룬 소재,즉 우리 민족역사의 형성을 단군 이전으로 보면서 거기에 어려있는 신화-이른바 우리 삶의 잊혀진 이상향이라 할 수 있는 '밝은 산'과 씨름왕으로 알려진 치우천황과 관련되는-를 춤으로 형상화하는 문제는 결코 쉽게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공연은 관객에게 낯선 그 소재를 무대 양옆의 스크린을 이용해 요령있게 문자로 설명해가면서,압축된 7가지 장면으로 처리해줬다.깊고 높은 어둠 속에서 삼신(三神)이 등장하는 신비스런 장면에서부터 치우천황과 그의 적 황제헌원과의 폭력적인 갈등,그것을 아파하는비애의 춤,그런 모든 것을 종식시키려는 생명의 축제 등이다. 이중 안무자 임학선의 정갈하고 감각적인 예술성을 봤던 부분은 두번째 장면인 치우의 탄생과 관련된 별들의 춤(군무)과 여섯번째 장면인붉은 부적의 춤이었다. 별들의 춤은 여성 춤꾼들이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신체(특히 상체)선을 보여주면서 시적이고도 정리된 대열무를보여줬고,붉은 부적의 춤은 화사한 붉은 톤의 의상(진영진 디자인)과소도구인 부채가 특이한 방식으로 어울려 들었다. 반대로 첫날 공연에서 아쉬웠던 것은 치우와 헌원과의 남성적 투쟁무와 장해숙이 춘 비애무 솔로였다.이 부분에서는 보다 극적이며 서정적일 수 있는 춤의 특성 부각이 부족해 보였다. 그러나 크게 봐서 공연 ‘밝(아래 아) 산’은 한국의 역사와 한국인됨의 근원성을 춤으로 가치있게 물으면서,안무·소재(박의진 대본)·무대간의 조화된 춤의 종합성을 지향해간 성공적 공연이라 할 수 있다.춤의주제가 민족문화의 뿌리를 조명하고, 공연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과 더불어 좀 더 진지할수 있는 남북문화 교류용 무대물의 하나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 김태원 무용평론가 동아대 교수
  • 쌍용등 22개기업 회생 발판

    금융감독원이 17일 구조적인 유동성위기 기업으로서 회생판정을 받은 69개 기업 가운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화의 기업을 제외한 22개 기업에 대해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고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회생의 길이열렸다. 금감원은 이들 기업의 주채권은행들이 금융지원을 통해 살리기로 결정해놓고 이를 소홀히 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관련 임직원을 강력히문책할 방침이다.이들 기업도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실적이 부진하면 은행들로 하여금 신규여신 중단,만기여신 회수 등의 제재조치를내리도록 했다. 지난 3일 부실기업 판정결과 회생판정을 받은 235개 기업 가운데 정상영업이 가능하거나 한차례의 금융지원만으로 일시적 유동성문제만극복하면 독자생존이 가능한 기업은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지 않아도 된다. 금감원은 동아건설과 대우자동차 등 법정관리에 들어간 정리대상업체의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기관의 금융취급시 부실이 발생해도 고의또는 중과실이 아닌 경우,관련 임직원을 면책하기로했다. 잠재부실기업을 수시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신용공여500억원 미만인 업체에 대해서도 거래 은행이 자율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하도록 해 부실기업을 조기 정리한다. 금감원은 신용공여 500억원 미만 업체에 대한 거래은행의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분기마다 점검,실적이 미진한 은행은 문책한다.신용공여 500억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는 금감원 자체적으로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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