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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매쌀 40만t 北지원 / 남북협력기금·양특회계서 7600억 조달

    정부와 민주당은 3일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 농민들로부터 수매한 쌀 40만t을 북한에 차관형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서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정세현 통일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40만t의 국제시가에 해당하는 1600억원은 남북협력기금에서,국제시가와 국내수매가의 차액인 6000억원은 양곡특별회계에서 조달키로 했다.북에 제공되는 차관 1600억원의 조건은 연리 1%에 10년 거치 20년 분할상환이다. 당정은 이날 협의에서 최근 잇따른 북한 어선의 북방한계선(NLL) 침범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 장관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차관방식으로 이뤄지는 쌀지원 일정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상호존중과 원칙,신뢰를 바탕으로 남북협상을 진행시키겠다.”면서 “줄 것은 주되 받을 것은 받는 회담방식을 통해 북한의 잘못된 행태를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북핵문제와 남북경제협력 추진위원회 활동을 연계시키느냐는 질문에 “모든것이 상관관계가 없는 것은 없으나 깊이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인도적 지원은 인도적 지원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어린이 비만·질환 집중 점검/ KBS1 ‘생로병사의 비밀’ 3부작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3명은 비만이고,20명 가운데 한명은 고도비만이라고 한다.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소아 알레르기 질환도 10년 사이 10배 가까이 폭증했다.대체 우리 아이들의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어린이 건강을 집중 점검한다.특집 3부작 ‘경고! 우리 아이들의 몸이 이상하다’가 3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연속 방영된다. 1편은 ‘성인병을 지고 사는 아이들’이다.제작진은 인제대의대 상계백병원 강제헌 교수팀과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 전교생 1909명을 대상으로 비만도와 성인병 실태를 조사했다.비만아 61명 가운데 지방간이나 고지혈증 등 한가지 이상의 성인병을 가진 어린이가 71%였고,두 가지 이상의 성인병을 가진 어린이도 31%에 달했다.비만아 가운데 5명을 선발해 4주 동안 진행한 생활습관교정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2편 ‘아토피와의 전쟁,인체방어선이 무너진다’에서는 대한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가 전국 유치원 아동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토피 피부염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다.1차 조사에서 35%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8명을 선정해 수십일에 걸친 치료과정을 공개한다. 3편 ‘새로운 흐름,건강은 자궁에서 시작된다’는 태내 환경이 아이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본다.유전과 성장환경을 질병의 주된 원인으로 꼽아온 세계 의학계에서는 최근 자궁속 환경을 새로운 질병의 원인으로 주목하고 있다.건강이 자궁속에서 결정된다는 추론이다. 의학자들은 출생 체중이 2.5㎏ 이하이면 비만과 당뇨,심장질환뿐 아니라 정신질환의 발병률까지 높다는 근거를 제시한다.제작진은 허갑범 박사와 서울시내 한 중학교에서 출생 체중과 현재 건강상태를 추적한 결과 비슷한 징후를 발견했다. 어린이 건강실태에 대한 국내 최초의 영상 백서와 함께 미국,영국,네덜란드 등 선진국들의 최신 의학정보와 대책 등도 소개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신당창당 공방 ‘살얼음판’

    신당 창당 문제를 놓고 민주당 내 신·구주류가 30일 당무회의에서 처음으로 격돌,공방전을 펼쳤다.이날 당무회의에는 전체 83명의 당무위원 가운데 64명이 참석해 신당 이념과 성격,추진방식 등을 놓고 4시간 동안 난상토론을 했다. 그러나 일부 신·구주류 인사들은 상대방 발언을 문제삼아 반말과 욕설을 주고받는 등 감정싸움으로 치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당무회의에서 오간 발언내용을 요약정리한다. ●정대철 대표 어제 최고회의에서 신당추진기구 구성 제안은 다음에 하기로 했다. ●이해찬 의원 최고위원이 의안상정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민주적 당 운영에 배치된다. ●박상천 의원 당무회의 의장은 소집요구가 있으면 해야 한다.그러나 언제 할 것인지는 의장이 의안의 경중과 완급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천정배 의원 신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다.민주당의 온건하고 합리적인 개혁노선을 계승하는 당이다.좌파정당이 아니다.인적 청산 문제는 4·28 신당창당 제안 때도 명확한 원칙을 제시했다.정치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같이 가자는 것이다.●송영길 의원 신당은 (지난해의)8·8 재·보선 패배 이후 얘기된 것이다.한화갑 전 대표도 당시 백지신당을 추진했다.우리 힘이 부족하니 발전적으로 해체해서 힘을 모으자는 것이다. ●이협 의원 나는 통합신당에 찬성하지만 분당은 절대 반대다.나는 신당 찬반론자의 중간이다. ●박상천 의원 신주류 모임이 신당추진위를 구성하면 그 신당은 통합신당이 아니라 개혁신당,진보신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해체될 수밖에 없다.신주류 신당은 범개혁 단일신당,진보신당이다.신주류의 카운터파트가 개혁국민당,노사모,정개추 등 당외세력이다.이들 세력은 진보세력 아니고 뭔가. 이해찬 의원은 2차 신주류 모임에서 국민참여 신당이 되면 민주당 해체는 저절로 되는데,지금 명시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진보신당이 되면 중도보수주의자는 공식적으로 존립할 수 없다.이념정당 만드는데 이념이 다른 사람이 어떻게 거기 얹혀 있나.이질분자다.이 분들은 어떤 의미에서 기회주의자다.기회주의자는 오래 가지 못한다.통합신당은 위장전술이다.우리는 진보가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하지만 우리 당이 진보정당이 되는 것은 반대한다. ●천용택 의원 빨리 끝냅시다.강의하는 것도 아니고…. ●윤철상·이윤수 의원 들어봅시다.얘기하는데 왜 그래. ●박상천 의원 분열되면 총선에서 피해가 클 것이다.특히 신당쪽에 피해가 클 것이다.끝내 신당추진위를 구성한다면 우리는 전당대회 소집해서 무효화시킬 것이다. ●이상수 의원 얘기 적당히 끊읍시다.횡설수설하고 그러면 들어주겠나. ●이윤수 의원 뭐가 횡설수설이야.들어보자. ●천용택 의원 너는 왜 자꾸 나서나. ●이윤수 의원 너라니,천용택 조심해. ●천용택 의원 야 임마. ●이윤수 의원 (벌떡 일어서서 천 의원에게 삿대질 하면서)이 자식이,뭐 이런 자식이 있어.너 왜 자꾸 까불어.임마가 뭐야.(의원들이 싸움을 말림) ●박병석 의원 출범 3개월밖에 안된 집권당이 퇴임 3개월 전인 것 같다.신당 논의와 별도로 전당적 경제대책위 설치를 제안한다. ●이해찬 의원 나는 민주당 정책노선에 대해선 가장 충실히 일해왔다고 자부한다.그런데 박 최고위원은 위장전술이라고 하면서 좌파적 이념정당이라고 했는데 대단히 유감이다. ●박상천 의원 제가 말한 것은 2차 신주류 모임에서 신당 되면 해체는 저절로 된다,명시할 필요가 없다고 한 대목이다. ●장성원 의원 지역정당구조 타파를 얘기하나 결과적으로 신 지역정당구조를 가져오는 모순이 될 것이다. ●이상수 의원 신당 만드는 과정에서 새로운 지역주의,새로운 색깔론이 대두돼 안타깝다.구주류 선배들이 신당논의할 때 개혁국민정당이나 그밖의 지역 신당정치모임이 신당논의의 주된 대상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나 저는 개인적으로 그분들이 절대 신당 외연확대의 주된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새로운 정치할 사람들 많다.참여자 분석은 굉장히 자의적이다.심하게 얘기하면 자의적 색깔론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이라 본다.우리 당 신당은 건전한 보수와 중도와 개혁이 함께 어우러지는 당이다. ●장성원 의원 사무총장이 발언하면 되나. ●이윤수 의원 구주류가 뭐냐.그런 소리는 사무총장 내놓고 해라. ●신기남 의원 당 분열과 혼란을 얘기하는데 희망의 몸짓으로 본다.역사발전 단계로서 회피할 수 없는 것 아니냐.3선(選) 개헌 유신헌법 선포를 둘러싼 대립이 아니지 않으냐.과도기적 진통이다.새로운 대세에 참여해야 한다.과감한 선택을 해달라. ●박상천 의원 해체 안 한다는 것은 정확한 것 아니다.사무총장은 통합신당 추진한다고 했는데 그 주장이 관철되기를 바란다. ●이상수 의원 해체 주장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다.절대 해체해서 안된다는 입장 아니다. ●정대철 대표 다음주 월요일 오전 10시 연석회의하고 박병석 의원이 제안한 경제문제특별기구를 당에 두는 것을 함께 논의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부 부동산대책 안팎 / 종토세 10만원이상땐 ‘타깃’

    정부가 지난 20일 관계부처 긴급 실무자회의까지 소집해가며 부동산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은 투기바람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경기 활성화와 투기 억제라는 ‘동전의 양면’ 사이에서 고심중인 정부가 그야말로 투기의 무서움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전문가들은 정부가 또다시 구호성 엄포에 그칠 경우 투기바람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동산 보유액 상위 5만∼10만명 중과세 정부가 부동산 부자들의 보유세(종합토지세+재산세)를 대폭 올리겠다는 방침은 여러차례 밝혔지만 구체적인 ‘표적 숫자’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관계부처 회의가 끝난 뒤 별도 개최한 재경부 간부회의에서 직접 지시한 내용이다.김 부총리는 “부동산 보유액이 상위 3∼7%에 드는 5만∼10만명이 문제”라면서 이들에 대한 보유세를 무겁게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현재 종합토지세 납세자 1300만명 가운데 94%가 10만원 미만을 내고 있는 만큼 일단 종토세 납부액이 10만원 이상인 사람이 해당된다.그러나 중과세 수위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방침만 정해졌을 뿐,구체적인 대상이나 방법 등은 검토단계다. ●주택담보대출비율 하향조정 “글쎄요” 재경부는 현재 전국에서 담보가액의 60%를 적용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비율을 50%로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시중에 파다하게 퍼져 있는 ‘돈 빌려 주(住)테크 하기’ 행태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는 다소 부정적이다.금감위 유재훈(兪載) 은행감독과장은 “주택담보대출비율을 급격히 줄일 경우 기존 담보대출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가계대출이 크게 위축돼 경착륙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일선은행 현장에서도 이같은 정부방안에 대해 지극히 냉소적이다. ●이번에도 엄포로 끝나면 투기바람 확산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정부가 수차례 ‘떴다방’ 단속,부동산 투기혐의자 자금출처 조사 등의 엄포를 놓기도 하고 행동에도 옮겼지만 투기가 잡혔느냐.”고반문한 뒤 “한국은행이 콜금리 인하분을 하루빨리 제자리로 되돌리고,380조원에 이르는 시중 부동자금을 흡수하는 등의 통화정책 병행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권 전매금지 지역 대폭 확대 또는 전면금지,서울 강남구 등 투기억제 대책에 협조 않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고강도 불이익 등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부동산 과다보유 5만~10만명 / 재산·종토세 대폭 인상

    정부는 토지를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거나 종합토지세를 연간 10만원 이상 내는 개인 및 자영업자 등 5만∼10만여명에 대한 보유세(재산세+종토세)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투기지역 등으로 한정돼 있는 양도소득세 실거래가 과세 및 분양권 전매금지 확대 등도 검토한다. 또 부동산투기거래에 대해서는 매도 및 매수자에 대한 본인 및 가족의 금융거래 추적조사도 이뤄진다. 특히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이른바 1000여개의 ‘떴다방’을 경제사범으로 분류해 강력 대응하기로 하는 한편 이들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전주도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 가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하반기에 추가로 건설하기로 한 신도시를 상반기중에 확정·발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380여조원에 이르는 시중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식·채권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3면 정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가격안정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국세청·행정자치부 등 관련부처와 부동산대책회의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우선 부동산 과다보유자를 투기혐의자로 분류하고 세부담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에 따라 구체적인 과세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현재 재산세 최고 세율은 과표의 7%,종토세는 5% 정도이며,청와대는 지난달 30%대 초반인 재산세와 종토세의 과표 현실화율을 매년 3%포인트씩 높여 참여정부 임기내에 50%까지 올리는 등 부동산 보유세금을 매년 최고 20∼30%씩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재경부는 종토세의 경우 94%가량이 10만원 미만의 세금을 내고 있고 나머지 6%가량이 부동산을 집중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5만∼10만명 정도가 보유세 중과 대상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개인 및 자영업자 외에 중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일반기업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납세액 50만원 이상인 고액납세자는 24만 8000명,100만원 이상은 12만명,1000만원 이상은 9000여명에 각각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정부는 우선 투기소득에 대해 세금탈루를 원천봉쇄하기로 하고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미성년자를 포함해 투기혐의가 짙은 사람에 대해서는 중과세할 방침이다. 오승호 주병철 장세훈기자 osh@
  • [김광림의 플레이볼] 기아가 우승 꿈꾼다면

    올시즌 프로야구 개막전부터 8연승을 달리면서 관중몰이에 앞장선 기아가 주전급 선수의 부상과 자만심으로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4위 버티기에도 버거운 실정이 됐다.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한 기아에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순위도 순위지만 분위기가 처진 것이 더욱 큰 문제다. 기아 김성한 감독은 급기야 분위기 쇄신을 이유로 코칭스태프를 대거 개편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확실한 마무리 진필중과 4번 타자 박재홍을 대형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전문가들로부터 우승 1순위로 지목된 팀이 바로 기아.초반임에도 불구하고 1군코치 4명을 대거 2군코치와 보직을 맞바꾼 것이 그리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하지만 중요한 점은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교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단순한 경각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현재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기아의 문제점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따른 조직력 와해.이는 결국 지난해까지 기아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응집력 상실로 이어졌다.김진우 박재홍의 부상도 마찬가지다.조직력을 생각하지 않는 행동과 자만이 이유가 돼 결국 체력 저하로 부상을 입었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을 듯싶다.필자는 기아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볼 때마다 자만으로 가득하다는 느낌을 받는다.이 점을 고치지 않는다면 코칭스태프 교체와 같은 극단적인 처방도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기아가 포스트시즌에 나간 것은 개개인의 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다른 팀에서 볼 수 없는 끈끈한 조직력 덕분이었다.어려울 때 뭉칠 수 있는 마음자세와,필요할 때 물러서지 않는 강한 정신력이 최대의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올해는 모든 팀이 유난히도 부상선수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기아도 마찬가지지만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돌아오면 팀 순위가 올라가겠지.”라는 순진한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야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라 팀 스포츠다.선수 개개인의 강한 정신력과 자신감이 한데 뭉쳐 탄탄한 조직력을 이뤄야만 성적이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조직력은 어렵고 힘들 때 서로 고통을 나누는 과정에서 더욱 탄탄해진다.옛 영광을 되찾으려는 기아가 올 시즌 정상 등극을 꿈꾼다면 결코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사설] 부동산 중과세로 투기 못잡는다

    정부가 어제 전국의 부동산 과다 보유자 5만∼10만명을 뽑아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대폭 올리는 내용의 ‘부동산 가격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5·8 투기대책’을 내놓은 지 13일만에 다시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는데도 투기꾼들은 태연하고 변변한 집 한채 없는 서민들만 걱정이 태산이다.정부가 대책을 내놓기만 하면 집값이 더 오르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가 부동산 투기의 맥을 제대로 짚지 못하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대책들은 투기억제 수단으로 세금을 동원했다.양도소득세 실거래가 과세와 국세청을 통한 투기혐의자 자금출처 조사 등이 대표적인 예다.이번에도 부동산 보유세 중과세를 들고 나왔다. 그러나 전문 투기꾼들은 세금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그들은 다양한 세금회피 기법에 정통해 있다.세금이 늘어난 만큼 가격을 올리거나 다른 교묘한 수법으로 얼마든지 세금을 피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중과세 방침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그것이 조세형평과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그러나 세금으로 투기를 잡을 수 있다는 발상은 잘못이다.투기꾼들은 피해 나가고 투기기법에 문외한인 애매한 서민과 실수요자만 때려 잡는 ‘헛방 대책’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투기대책은 즉시성이 생명이다.투기가 불붙는 대로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세금을 올리려면 법을 고쳐야 하므로 정책입안에서 시행까지 짧아도 2∼3개월,길게는 반년 이상 걸린다.그래서 투기꾼들은 나는데 정부대책은 긴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는가.부동산 중과세는 필요하다.그러나 투기를 잡는 묘약은 될 수 없다.
  • 이런책 어때요 / 비노바 바베,간디를 만나다

    비노바 바베 지음 김문호 옮김 / 오늘의 책 펴냄 간디는 평생동안 물레를 부지런히 돌렸다.세상을 떠나던 날도 하루 작업량만큼의 물레질을 했다.언젠가 법정에서 판사가 그에게 직업을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농부이며 방직공입니다.” 간디는 이처럼 대중과 하나가 됐다.간디는 인도의 각 마을에는 자급자족할 수 있는 마을산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카디(손으로 짠 천)산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이 책은 간디의 가장 가깝고 진실한 추종자인 비노바 바베가 간디의 가르침을 해석한 책이다.비노바는 최고 계급인 브라만 출신이지만 평생 최하층 사람들과 함께 살았다.1만원.
  • 오원 장승업에서 심산 노수현까지 근대회화 100점 100色

    ‘근대회화 명품전’이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의 올 봄 전시에는 오원 장승업(1843∼1897)에서 심산 노수현에 이르기까지 27명의 작품이 나와 있다.이번 전시의 핵심어는 ‘근대’이다.그런 만큼 그 개념부터 분명히 해두어야 작품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지난 66년부터 간송미술관을 지키며 전시를 주관해온 최완수(61) 연구실장은 근대의 시발점을 추사 김정희(1786∼1856)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때는 조선왕조의 이념적 기반이던 성리학이 노쇠하고 고증학이라는 새로운 이념이 발흥하던 시기.고증학이 백과사전적인 방대한 지식을 전제로 하는 학문인 만큼 고증학에 뿌리를 둔 추사체는 ‘총체적인 추상미’를 추구했다. 이전 시대를 주도했던 진경풍의 서화를 부정,극복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그러나 고답적인 추사체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때문에 추사의 제자들조차 중국풍의 서화를 임모(臨摸)하는데 그치는 일이 많았다. 최 실장에 따르면 추사의 풍은 직제자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나 고람(古藍)전기 등에게만 그대로 전해졌을 뿐, 그 다음 대인 오원 장승업에 이르러서는 대중과 타협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당시 대중화된 서화 감상층은 이런 오원풍의 그림을 훨씬 더 좋아했다.최 실장은 “오원을 사실상 근대 회화의 시조로 보아야 한다.”고 밝힌다.“오원에서부터 그림이 대중화,다시 말해 ‘저급화’되었다.”고 말하는 그는 “오원 대에 와서는 중국 원말 사대가의 그림을 그대로 흉내낸 것도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배경 아래 이번 전시는 오원 이후 작가들의 그림을 통해 한국미술의 근대성을 조명한다.장승업 ‘송풍유수(松風流水)’,안중식 ‘성재수간(聲在樹間)’,조석진 ‘추산근수(秋山近水)’,이도영 ‘설강독조(雪江獨釣)’,윤용구 ‘소림모옥(疏林茅屋),이경승 ‘몽상등왕(夢上王)’,김은호 ‘달마도해(達磨渡海)’,노수현 ‘포대화상(布袋和尙)’등 모두 100점이 내걸린다.‘근대’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많은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6월1일까지.(02)762-0442. 김종면기자 jmkim@
  • 경차 제2전성기 ‘신호대기’

    정부 부처간의 미묘한 입장차이로 지연됐던 경차(배기량 800㏄ 미만) 세제 지원안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면서 제2의 경차 전성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00cc 미만 세금감면 해결기미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경차 지원으로 인해 줄어드는 400억원 가량의 지방세수를 보전하기 위해 휘발유 등 유류세금 중 국세 비중을 줄이고 지방세 부분을 늘리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경차 구입시 취득세와 등록세 등을 면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휘발유 소매가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7%.국세인 교통세(860원)와 교육세(129원),지방세인 주행세(103원) 가운데 교통세를 줄이고 주행세를 늘리는 방식으로 지방세를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는 경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등록세와 취득세를 면제해 주고,㏄당 80원인 자동차세를 18원으로 대폭 내리는 방안을 추진했다.그러나 행자부가 지방세수 확보가 줄어든다며 반발해 오는 6월 국회로 미뤄졌다. ●5년전 27.6% 시장점유 재현기대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2일 국회·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산업자원부 등에 경차 구입시 등록세 감면 등 경차 지원을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한다.경차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적으로 정부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의 경차는 대우차의 ‘티코’.일명 ‘국민차’라는 이름으로 1991년 처음 보급됐다.1996년 등록세 인하 등 경차에 대한 세제혜택과 함께 지금은 폐지된 1가구 2차량 중과세제도에서 경차가 제외되면서 경차 내수시장 점유율은 8.4%까지 올랐다.외환위기 이후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었던 1998년에는 27.6%까지 시장이 늘어났다. 이렇게 경차붐이 이는가 싶더니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등 당초 발표한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으면서 경차는 매력을 잃어갔다.더욱이 지난해 6월 1500㏄ 이상의 차량에 대한 특별소비세율이 30% 인하되면서 특소세를 물지 않는 경차의 이점은 상대적으로 줄었다.지난해 경차 점유율은 4.7%까지 떨어졌다. ●말 뿐인 경차 권고안 정부는 90년대 말 이후 예산지침을통해 업무용 승용차를 새로 사거나 대체하는 경우 경차를 활용할 것을 각 부처에 권고하고 있다.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다.그러나 실제 상황은 전혀 다르다.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정부 구입 차량 중 경차 비율은 2003년 3월 현재 4%인 반면 중형차와 대형차는 40%였다.이탈리아와 프랑스 정부의 경차 비중은 30∼40%이며,일본은 27%에 이른다.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경차를 외면하는 이유는 ‘큰 차를 탈수록 대접 받는다.’는 생각과 함께 실질적인 혜택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유류 소비를 줄여 국제수지를 개선하고 소형차 구매를 유도해 건전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세제 지원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 전교조 “인권위 결정 존중”/ 인권침해 여부 오늘 결정… NEIS 파행 실마리

    지난 3월 전면 시행을 앞두고 파행을 겪어 온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가 12일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사실상 일단락될 전망이다.교육인적자원부는 11일 인권위의 결정을 적극 수용할 방침임을 거듭 밝혔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인권위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전교조측이 인권침해 여부를 판단해 줄 것을 인권위에 요청한 만큼 인권위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면서 “인권위는 NEIS의 입력 사안 가운데 어떤 부분이 인권침해인지 아닌지를 명확하게 판단,해석상의 혼란이 없게 해주었면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가 인권위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것은 그동안 인권위의 결정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헌법재판소의 판단까지 요구하겠다는 강경 입장에서 상당히 후퇴한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NEIS를 둘러싼 교육부와 전교조의 힘겨루기는 인권위에 의해 판가름날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 지난달 28일 NEIS의 인권침해 여부에 대한 결론을 유보해 ‘눈치보기’라는 비난을 샀던 인권위는 12일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인권위는 NEIS 입력 사항 가운데 전교조가 인권침해 영역으로 지적한 ▲기본신상 관리 ▲선도생 관리 ▲특수학급 대상자 관리 ▲특수교육 이수내역 ▲생활지도 기초조사 ▲담임상담 누가기록 ▲일반상담 누가기록 ▲부적응자 관리 등 8개 사안에 대해 판단한다. 교육부는 12일 NEIS와 관련,실·국장 회의를 열어 인권위의 결정에 대한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지난 1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NEIS 현안 관련 학교정보부장과의 대화’를 갖고 NEIS 중단때 예상되는 학사대란과 추가비용 등 쟁점에 대해 전교조와 교육부측 교사의 의견을 들었으나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대화에는 전교조와 교육부측의 추천 교사 5명씩 10명이 참석했다. 전교조측 교사들은 NEIS를 중단해도 지금까지의 NEIS상 학교생활기록부 등 자료를 활용하면 수시모집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반면 교육부측 교사들은 업무부담 가중과 입시자료의 신뢰성 우려를 지적하며 수시모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또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 활용에 대해 전교조측 교사들은 3일∼2주일이면 수시모집 준비를 할 수 있고 2학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에도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으나 교육부측 교사들은 CS 활용에는 적어도 6개월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NEIS 중단시의 추가비용과 관련,전교조측 교사들이 450억∼985억원이 더 든다고 주장한 반면 교육부측 교사들은 9990억∼2조3400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큰 차이를 보였다. 박홍기기자 hkpark@
  • 분양권 전매금지·신도시 건설 배경 / 주택정책 ‘양수겸장’

    건설교통부가 투기과열지구의 분양권 전매 금지와 신도시 2곳을 추가 건설키로 한 것은 기존 아파트의 수요관리 강화와 공급확대로 주택시장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양동작전’으로 풀이된다. ●전매제한 강화,늦었지만 효과 기대돼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는 늦은 감은 있지만 가수요를 막고,청약과열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소유권 이전등기가 끝날 때가지 금지키로 한 것은 ‘단타’를 노린 투기수요를 근절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현재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 공급계약일부터 1년이 지나고 중도금을 2회 이상 낼 때까지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제도에 ‘약발’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분양권을 취득한 사람들이 공증제도를 악용,불법 거래하는 사례도 줄어들고 ‘떴다방’들의 활동도 줄어들 것으로 건교부는 기대하고 있다. ●‘강남 대체 신도시'와는 거리 멀어 신도시 개발은 수도권 주택보급률을 높이는 한편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이들 지역의 난개발을 막아보자는 의도가 들어있다.규모를 당초 예상(1000만평 규모)보다 줄인 것은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확정된 신도시는 사실상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춰 ‘강남 대체 신도시’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자유로와 김포를 잇는 새 다리가 건설되면 파주-일산-김포-인천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도시벨트가 형성돼 서울 서북부 인구 집중과 교통대란을 불러와 심각한 도시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공항이나 광명역세권,과천 등은 강남 아파트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지역으로 거론됐으나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고 경부축의 과도한 개발이라는 지적 때문에 최종 선정과정에서 탈락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신도시와 비교해 녹지율(분당 20%,일산 22%)은 25% 안팎으로 높이는 대신 ㏊당 인구밀도(분당 198명,일산 176명)는 130∼140명선으로 낮춰 환경친화적인 저밀도 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 건교부 복안이다. 아파트 분양은 2006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환경영향평가와 교통대책 등을 담은 실시·개발계획을확정 등을 마치는데 3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입주는 2008~2009년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 分黨위기 민주당 ‘新黨4色’

    민주당 신당창당 논란이 분당(分黨)위기국면까지 진입하면서 여권 인사들이 점차 선택을 강요받고 고심하는 분위기다.위로는 노무현 대통령에서부터 아래로는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일반 당원과 입당희망자들,당사무처 당직자까지 신당바람에 휩쓸려 있다.여권 인사들이 이처럼 고심하는 건 신당창당작업이 답보상태에서 계속 꼬여들기 때문이다.독자개혁신당이나 통합신당 어느 쪽도 내년 총선에서 성공에 대한 확신을 못주어 거취결정이 쉽지 않은 것같다.신주류 강경파들은 통합신당 요구가 발목잡기라며 독자개혁신당을 외치지만 세위축도 우려한다.신주류 온건파는 통합신당을 절충안으로 제시했지만 자칫 설 자리가 없어질 형국이다.한화갑 전 대표는 신·구주류 양쪽서 손짓을 받고 있지만 여론향배를 주시하는 눈치다. ■고뇌하는 盧대통령 민주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혁신당과 통합신당 논란을 지켜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심기도 “편치 않다.”는 것이 5일 청와대인사의 전언이다. 개혁신당을 주장하는 신주류 강경파들이 노 대통령의 ‘날개’라면,통합신당을 주창하는 온건파나 구주류는 노 대통령이 간단히 내치기 힘든 ‘뿌리’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현재 당·정분리라는 민주당 당헌을 감안,신당논란에 대해 특정세력 배제나 포용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 특히 신당논의가 어느 한쪽을 버리도록 선택을 강요하는 양태로 진행중이어서 입장표명이 더욱 곤란한 측면도 있다. 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에는 스스로 “민주당을 확 뜯어고치겠다.”고 공언,사실상 신당 논란의 원인을 제공했다.대선 직전인 지난해 12월17일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재창당 혹은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대선기간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색깔을 탈색시키기 위한 선거전략적인 발언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오히려 강했다. 하지만 최근의 신당논란에서 노 대통령의 심사는 더 복잡해졌을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1일 TV토론에서는 “(신당논의를)지켜보다가 의사표명을 할 때가 있으면 대통령의 힘이 실리지 않도록 당중진의한 사람 자격으로 말할 것”이라는 원칙론만을 폈다. 최근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개혁정치세력의 외곽조직화가 신당논의에 대한 노심(盧心)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다소 성급한 측면도 있다. 노 대통령은 대선기간 후보교체논란 보다 더 난제를 만난 셈이다. 이춘규기자 taein@ ■눈치보는 정대철·김원기 민주당 신주류의 맏형격인 김원기 상임고문과 정대철 대표가 아우격인 강경파들의 독자신당 불사 움직임으로 인해 체면을 구길까 부심하고 있다. 강경파들이 민주당을 탈당,독자 개혁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에 “당 분열은 안 된다.”고 오랜기간 다독거려왔지만 이들이 결국 이를 묵살하고 거사를 치를 태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일 김상현 김근태 상임고문 등 범신주류 6인 회동을 통해 개혁신당론과 통합신당론을 절충한 ‘개혁적 통합신당’안을 제시했지만 강경파들은 “시간끌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일축해버려 체면이 말이 아니다. 당분열을 피하기 위해 구주류도 최대한 포용해야 한다는 온건개혁론자들인 김 고문과 정대표의 입지가 하루가 다르게 위축되어가는 분위기다. 신주류 강경파들이 추진하는 신당으로 가자니 원로보수파로 전락할 처지고,구주류들과 함께하는 건 노무현 대통령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하지만 신주류 강경파들은 물론 노 대통령 주변에 포진한 영남출신 측근들이 ‘다당제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공개 표출하고 있어 이를 수용하느냐,거부하느냐의 고통스러운 선택이 임박한 것으로 인식된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면서 새정부 출범 직후 잠시 노 대통령과 소원해졌다가 최근 통합신당론을 펴면서 여권내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인식되는 김원기 고문은 조만간 노 대통령을 만나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 대표도 7일 노 대통령과 독대에서 ‘독자신당 후 민주당과 총선전 통합시도’나 ‘민주당 대다수를 포용하는 외부신당’ 등 대안이 절박하다는 상황론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黨사수 무게둔 한화갑 한화갑 전 대표는 신당창당 원칙에는 공감하나 ‘헤쳐모여식’ 개혁신당 창당 방식에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측근인 장전형 부대변인은 5일 “미국에 체류중인 한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앞두고 지원외교,의원외교를 하고 있다.”면서 “이것만 보더라도 한 대표의 입장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당창당 취지에 공감한다는 것이다.신당에 불참하고 민주당을 지킬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도 일단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전 대표는 ‘신당 논의에 대해 아직 입장이 정리된 바 없으며 7일 귀국하는 대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해 대응방향이 가변적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신중함은 신당논의가 자신의 의중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거나 다른 속셈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가 지난달 29일 미국 방문길에 오를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뀐 상태다.당내 신주류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신당 추진위원회를 당밖에 둘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게다가 그는 지난달 30일 측근들로 분류되는 조성준·배기운·김택기 의원 등으로부터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신당이라면 거스를 수 없다.”는 뜻까지 전달받은 상황이다. 한 전 대표가 ▲창당에는 공감하나 특정인을 배제하려는 신주류 강경파들의 ‘개혁신당’ 방식을 민주당 중심의 ‘통합신당’방식으로 반전시킬 방안을 모색 중이거나,▲분당식 개혁신당 창당이 기정사실화될 경우,가담할지 여부와 50년 야당 전통을 근거로 민주당을 지킬 경우,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 등 여러 변수를 놓고 저울질에 들어갔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개혁' 앞세운 강경파 신당론자 중에서도 “구주류와 갈라서는 한이 있더라도 기존의 민주당 색깔을 최대한 탈색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류가 강경파로 분류된다.신기남·정동영·천정배 의원이 선봉에 있다.정치선배들을 가차없이 치받는 이들을 보면서 1970년 ‘40대 기수론’을 외치며 급부상했던 김영삼·김대중·이철승씨를 떠올리는 시각도 있다. 신·정·천 의원은 50대초반(52-51-50세)에 재선급이라는 공통점이 있다.호남 출신(전북 남원-전북 순창-전남 신안)이면서도 지역 이미지가 거의 없는 점도 특징이다. 이들의 목표는 단기적으로 당권 장악,장기적으로는 대권 추구로 분석된다.이들이 현 지도부 총사퇴와 기득권 포기를 주장하는 이면에는 당권에 대한 노림수가 있다는 게 반대파들의 주장이다.같은 신주류인 정대철 대표·김원기 고문마저 이들의 요구에 선뜻 호응하지 못하는 이유도 ‘세대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신·정·천 의원이 민주당의 호남색 탈피를 극구 주장하는 것은 향후 전국적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전주가 지역구인 정 의원의 서울 지역 진출설이 끊임없이 나오고,서울·수도권이 지역구인 신·천 의원이 ‘호남소외론’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들의 고민은 ‘꿈’과 ‘현실’의 간격이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동교동계 등 구주류를 털고가는 과정에서 호남민심을 잃는다면,자칫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총선에서 낙선할 우려가 있다.이들이 호남 대표성과 중도파에 대한 영향력을 겸비한 한화갑 전 대표에게 연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프로축구 / 이동국 골…골…골

    ‘라이온 킹’ 이동국(광주)이 골폭풍을 일으키며 부활을 예고했다. 이동국은 4일 부산에서 벌어진 2003프로축구 K-리그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부산에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0-1로 뒤지던 전반 18분 한상구의 프리킥을 받아 골지역 정면에서 통렬한 헤딩 동점골로 첫 골을 잡은 이동국은 다시 1-2로 뒤지던 후반 9분 서동원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에서 오성범이 땅볼로 패스해 준 공을 오른발 강슛,골문을 열어 젖히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성남은 울산 원정경기에서 유상철이 빠진 울산과 0-0 무승부를 기록,개막전 이후 달려온 무적의 연승행진(7전 전승)에 종지부를 찍었다.수원의 한 시즌 최다 연승(7연승)과 울산의 최다 연승 기록(9연승)에 도전한 성남은 이날 이천수와 최성국을 앞세운 울산의 거센 반격에 막혀 승수쌓기와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대전은 홈에서 김은중과 김종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에 2-0으로 승리했다.대전은 이로써 개막전에서 성남에 패한 이후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행진을 벌이며 2위를 고수했다.아시아연맹컵을 앞두고 대표팀의 훈련 멤버로 뽑힌 이날의 수훈갑 김은중은 전반에만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안양은 홈경기에서 꼴찌 부천을 2-1로 따돌리며 8경기 연속 무패(4승4무) 행진을 계속,3위를 지켰다.안양은 경기 시작 2분만에 일본 용병 마에조노의 코너킥을 이준형이 골마우스 정면에서 헤딩으로 첫 골을 뽑은 뒤,6분에는 정조국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부천은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이원식이 간신히 한 골을 만회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성차별·성희롱 예방” 광진구 상담센터 설치

    기초자치단체에 성차별 및 성희롱을 없애려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2일 ‘직장내 성차별 및 성희롱 예방대책’을 마련,시행에 들어갔다.직원 상호간 존중과 평등을 실천하며,공직사회 내부로부터 남녀차별을 없애고 성희롱을 예방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우선 남녀차별 및 성희롱 고충상담센터를 설치하고,전자결재 코너에 사이버 고충상담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연 1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남녀차별의식 개선 및 부서별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동구기자
  • [열린세상] 다른 의원과 다른 의원?

    일수불퇴,노무현 대통령은 강수를 두었다.고영구 변호사의 국정원장 임명에 이어,핵심적 사안으로 남았던 서동만 교수의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을 ‘강행’함으로써 노 대통령은 국회와 일부 여론의 이념 잣대를 앞세운 반대와 비판에 정면 돌파 자세를 잡았다.이념 문제로 밀리지 않겠다,국정원은 이념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며,두 사람은 국정원의 대대적 개혁을 수행할 적임이라는 대통령의 고집스러운 의지가 확인된다. 청문회에서 이념공세를 주도했던 원내 다수당은 배수의 진을 친 서동만 교수 인사마저 강행되자 당혹감을 넘어 분노의 표정이 역력하다.‘국회에 대한 선전포고’ ‘야당에 대한 폭거’ ‘오기와 독선의 정치’ 등 격렬한 반응이 쏟아졌다.국정원장 사퇴권고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국정원 해체 법안을 내기로 하자는 등 손에 잡히는 가능한 투쟁을 모두 동원한다는 태세다. 문제는 이념공세로 표현된 색깔론,혹은 색깔 덧칠하기다.국회 정보위원회는 국정원장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후보자의 자질-능력-개혁에 대한 비전을 묻기보다 냉전시대와 다름없는 이념 평가로 일관했으며,노 대통령은 바로 그 점을 분열주의적 이념공세로 판단,집권 소수당으로서 정국 경색이라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負·마이너스)의 상황 전개에도 불구하고 청문회 의견의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좌파 성향’ ‘친북 세력’ 등으로 두 사람을 규정했다.비슷한 무렵 KBS 사장으로 추천된 인사를 상대로 ‘친북’ ‘이념적 편향성’이라는 야당의 색깔 입히기는 되풀이됐다. 야당 간부의 입에서는 “노무현 정부는 최근 급진인사 중용,급진인사 사면,급진단체 허용,급진정책 추진을 밀어붙인다.”,“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인사들만 일부러 골라 쓰고 있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사용되는 어휘에서 시대 역행적인,지금이 혹시 20년 전의 상황은 아닌가를 의심하게 하는 낡은 패션,앞뒤 안 맞는 ‘극우적 발언’도 만난다. 국가위원회 빈 자리에 추천된 한 교수는 결국 힘을 과시한 야당의 반대표로 위원 선임이 부결됐다.역시 ‘색깔’이 이유다.국정원장-서 교수-KBS사장 인사가 강행된 데 대한 야당의 보복으로 짐작된다.다수당인 야당은 지금 표의 위력으로 못할 일이 없다. 매카시즘,혹은 색깔 덧칠의 위력은 “청와대에 빨갱이가 있다.”는 말 한 마디가 상징적이다.10년 전 김영삼 정부 첫 통일부총리 한완상 교수의 실각,잇달아 김정남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낙마,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이던 최장집 교수 사건,지금은 특검 수사대상이 된 ‘임동원 햇볕정책’의 불신임 낙마 등 이념공세의 ‘업적’과 사례는 자못 찬연하다.색깔이 붉다는 손가락질에 견뎌낼 장사는 없다. 독일 통일의 길을 닦은 동방정책과 김대중 대통령을 노벨상 수상자로 만든 햇볕정책은 본질과 모양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중대한 차이 한 가지는 있었다고 한다.동방정책도 자주 정치적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같았지만 사상을 의심받거나 색깔 시비로 탄핵된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대여 투쟁을 논의하는 한나라당 의총에서 ‘다른 의원들과 다른 의원’ 하나가 “그들이 좌파,친북세력이라면 나도 좌파,친북세력이다.”라고 당의 색깔론 구태를 맹렬히 비난하자,“싫으면 당을 나가라!”고 동료의원 하나가 공격했다고 한다. 같은 날 국회 본회의에선 전 날 캐주얼 옷차림으로 의원 선서에 나섰다가 다른 의원들과 다른 모습을 참지 못한 다른 의원들의 항의 퇴장으로 뜻을 못 이뤘던 개혁당 의원 등 보궐선거 당선자 세 의원의 지각 의원선서가 이뤄졌다.어쩔 수 없이(?) 넥타이를 단정히 매고 나온 그 의원은 ‘서로 다름에 대한 존중과 관용’의 문화를 호소했다.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그것이 우리사회 민주주의 수준을 높이는 첫걸음이다.색깔론 극복의 첫걸음도 같다. 정 달 영 칼럼니스트
  • 고도근시·생계곤란·만성중이염…/ 병역면제 장·차관 사유 가지가지

    참여정부의 군 복무 대상 장·차관급 인사 90명 가운데 군대에 가지 않은 사람은 모두 18명이다.10명은 질병 때문에,8명은 다른 사유로 각각 면제 판정을 받았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고도 근시 등 시력으로,이상환 부패방지위 상임위원은 수핵탈출증(일명 디스크)으로,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만성 중이염으로 각각 면제 판정을 받았다. 박봉흠 기획예산처·정세현 통일부 장관과 한상범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이남주 부패방지위원장,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질병으로 면제를 받았지만 관련 기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인사 중 유인태 정무수석과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수형사실’ 때문에 면제를 받았다.또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은 3차례나 신검을 받은 뒤 소집이 면제됐다. 오종남 통계청장과 최종수 산림청장은 지난 1975년 ‘생계곤란’을 이유로 소집면제 처분을 받았고,윤진식 산자부 장관과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안재헌 여성부 차관은 같은해 장기간 입영 대기하다 면제처분을 받았다.한편 장·차관급 공직자의 아들(18세 이상) 가운데에는 유보선 국방차관의 차남이 시력 때문에 92년 면제처분을 받은 것을 비롯,모두 8명이 면제 혜택을 받았다. 김진표 경제부총리의 장남(비공개),진대제 정통부 장관의 장남(미국 영주권),김주현 행자부 차관의 장남(신장질환),심창구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의 장남(아토피성피부염),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의 장남(근시),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의 장남(근시와 체중과다) 등이 각종 사유로 군에 가지 않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1가구 다주택’ 통계 없다

    낮은 이자의 은행대출을 받아 ‘주(住)테크’를 하는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가 갈수록 늘고 있으나,정부는 다주택 소유자의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해 부동산 투기억제책이 겉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19면 단순히 주택증가 현황만 보여주는 주택보급률 등 허술한 정보에 의존하고 있어 정부의 부동산 주택정책과 투기억제책이 ‘아날로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이에 따라 1가구 3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부담을 올리고,재산세를 대폭 인상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정부 내부에서조차 실효성을 의심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뒤늦게 국세통합전산망과 주택전산망,주민등록전산망 등 관련 부처 정보망을 연결해 미비한 통계정보를 보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일 관계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이미 100조원을 넘어섰다. 국민은행 경제연구소 김정인 연구위원은 “내집마련 실수요자도 적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돈값(은행이자)이 떨어지면서 지난 수년간집 매입에 가수요가 몰렸다.”면서 “그동안 1가구 다주택자가 크게 늘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국세청,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통계청 등 정부 어느 부처도 이같은 1가구 다주택자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이들 부처는 서로 “저쪽 부처에는 (정보가)있을 것”이라며 떠넘겼지만 확인 결과,1가구 다주택 보유자 통계는 어디에도 없었다. 재경부 김문수(金文洙) 재산세제과장은 “1가구 다주택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통계 확보에는 비용과 인력 부족 등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1가구 2주택자에게 세금을 더 매기는 중과세(重課稅)제도를 채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세금 걷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도,‘보유시점’이 아닌 ‘거래시점’에 이뤄지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집을 파는 시점에는 개인별 다(多)주택 보유 현황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문제는 매도시점에 가구별 다주택 보유 현황은 파악이 되고 있으나 전국의다주택 보유자들의 주택수는 잡히지 않는다는 데 있다. 국세청측은 “부모 자식 명의로 집을 분산시켜 놓거나 주민등록상으로만 분가돼 있을 경우,실질적으로 1가구 3주택자인데도 정부 감시망에 잡히지 않는 맹점이 있다.”면서 “가구별 주택보유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행자부 관계자는 “국세청이 자체적으로 1가구 3주택이상자를 관리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기본통계가 없는 현실에서 (제대로 된 관리가)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아이스하키 동호회 엿보기 / ‘퍽’ 치면 스트레스싹~ 빙판위 野性을 즐긴다

    “쉬익∼”하는 소리와 함께 얼음판이 스케이트 날에 깎여 나가며 들리는 짜릿한 금속성(金屬聲).쉴새없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퍽(고무 원판)을 쫓는 선수들,“퍽”소리가 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이뤄지는 보디체크(몸싸움)…. 지난달 26일 밤 10시쯤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스케이팅과 전력 질주,보디체크 등으로 연습 강도가 높아지자 미래로 아이스하키클럽 소속 동호인 10여명의 입에서는 가쁜 숨소리와 함께 김이 뽀얗게 뿜어져 나왔다.이어 잠깐의 휴식시간에 물을 마시기 위해 링크 밖으로 나온 이들은 힘들고 숨이 차서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전국 아마추어 동호회 3000여명 “아이스하키는 너무 격렬한 운동이어서 즐기지 않으면 견디지 못해요.좋아해야만 힘들고 혹독한 연습을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미래로 아이스하키 클럽 회장 겸 감독을 맡고 있는 김용환(41·멀티스포렉스 이사)씨는 “연습과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데다,강인한 체력을 길러주는 것이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매력”이라고 말했다.이색적이고 귀족적인 운동으로 비친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운동강도 높아 체력향상 큰 도움 “서로 다른 세대들이 한데 어울려 운동을 하다 보니 세대간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어 평소에 느끼지 못하는 새로운 세상도 맛볼 수 있습니다.”지난해 12월 아이스하키에 입문한 최필선(38·SK텔레콤)씨는 “20㎏의 장구를 갖춰 입고 서 있기만 해도 운동이 될 정도로 뛰어난 운동 효과가 있다.”며 ‘아이스하키 전도사’로 자임하고 나섰다. 옆에 있던 아들 윤석(8·화중초등학교 1년)군도 “스피디하고 박진감이 넘쳐 너무너무 재미있다.”며 “컴퓨터 게임은 지루할 때도 있지만 정신없이 퍽을 쫓아다니다 보면 싫증이 나지 않는다.”고 거든다. 지난 96년 창단한 미래로 아이스하키 클럽은 성인부와 어린이부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회원은 6∼50세 연령층의 성인 32명과 어린이 27명 등 모두 59명이다. 성인부는 치과의사·부동산 업체 대표·예술가·회사원·프로그래머·방송국 로케이션 매니저 등 다양한 사회인들로 구성돼 있다. “격렬한 몸싸움과 박진감이 넘치는 야성적이고 남성적인 운동이죠.” 아이스하키를 스포츠의 종합예술이라고 추켜 세우는 김경수(30·디자인 프리랜서)씨는 “아이스하키가 단순히 스케이팅이나 드리블,슈팅 등 기술만 좋아서 되는 것은 아니다.”며 “선수간 패스 등 협동심도 있어야 하고 게임을 읽을 수 있는 통찰력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의 연습은 결코 아마추어답지 않게 진지하다.스케이팅 연습부터 시작해 드리블링,슈팅,세트 플레이,보디체킹 등 연습 장면만 봐서는 실업팀이나 대학팀을 연상하게 될 만큼 격렬하다.시작한지 30분도 채 못돼 링크 내 영하에 가까운 추위가 무색할 정도로 회원들의 몸에는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땀으로 범벅이 돼 있다. ●몸싸움 벌이다보면 협동심 절로 창단 멤버인 송종현(47·경기상고 교사)씨는 “보디체크를 할 때면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며 “처음 스케이팅을 배우는 2∼3개월의 어려운 시기를 잘 보내면 누구든지 마니아가 되지 않고는 못배긴다.”고 말한다. 고교 후배의 동생이 권유해 입문한 정인호(33·방송국 로케이션 매니저)씨는 “배우기 전에는 돈 많고 특별한 사람들의 스포츠로 여겼으나 실제로 해 보니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보기에는 격렬하지만 보호 장구가 완벽해 매우 안전한 운동”이라고 강조한다.전국적으로 3000여명이 아이스하키를 즐기고 있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 3개월만 익히면 ‘후보’로 뛸수 있어 아이스하키는 스피드 스케이트나 인라인 스케이트,롤러 스케이트 등을 탈 줄 알면 배우기가 쉽다.스케이트를 타지 못하는 사람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주요 아이스하키 클럽은 성인부의 경우 미래로·스콜피온스·재거스·짐팩하키리그·바이퍼스·보기스·아이스 피닉스·백호 등이 대표적이다(표 참조). 전국적으로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17개 클럽이 활동하고 있다.어린이 클럽은 미래로(02-3443-1847)·번개(02-265-7146,266-3122)·인디언스(02-575-9255)·트윈스(02-649-4546,643-3057)·펭귄(02-643-2042) 등 15개가 있다. 이들은 주중과 주말 각각 하루를 택해 주 2회 연습한다.성인반은 아이스링크가 부족해 대개 밤 시간대(10∼12시)에 연습한다.입회비 10만원.수강료 월 8만∼10만원.필요한 장비를 모두 갖추려면 50만∼160만원이 든다. 배우는 과정은 크게 3단계이다.첫번째 단계에서는 3개월 정도 자세 교정을 비롯해 정지·코너 돌기,드리블 등 아이스하키의 기본 스케이팅 기술을 익힌다.두번째 단계에서는 6개월 동안 패스와 슈팅,드리블하며 상대 선수 젖히기,2대 1 패스 등 게임운영의 기본 기술을 집중적으로 배운다.셋째 단계에서는 게임을 읽는 능력 등 게임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배운다. 김용환 미래로 아이스하키클럽 감독은 “아이스하키를 시작한지 3개월 정도되면 기본 스케이팅 기술을 익혀 연습게임의 ‘깍두기(후보)’ 선수로 뛰다 보니 아이스하키의 흥미가 배가된다.”며 “하지만 3개월,6개월 등 각 단계가 끝나는 시기가 되면 자기 실력에 대한 회의가 들어 고비가 올 수 있는데 이를 잘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 “차시중 관련 교감 거짓말”/ 진모교사 회견… “기간제 여교사라 이런일 겪어”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교장 자살사건과 관련,이 학교의 기간제교사였던 진모(29·여)씨가 23일 오전 서울 전국교직원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충남도교육청에서 사유서를 받은 사실이 새로 드러난 만큼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고 싶은 말은. -매일 교장·교감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기간제 여교사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다고 생각했다.만약 정식 교사였다면 사표 쓸 일도 없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차 시중 강요와 장학지도 명목으로 수업에 부당한 간섭을 가했는지 여부에 대해 홍승만 교감과 의견이 엇갈리는데. -차 시중을 강요한 것이 사실이다.인터넷에 올린 것보다 더 구체적인 사실이 많다.수업 중은 물론 방과 후에도 수시로 교실에 와서 질책하고 다그쳤다.다른 반에는 그런 장학지도를 한 적이 없다. 차 시중과 관련해 교감의 말은 다른데. -거짓말을 잘 하더라.측은했다.여기저기서 하는 말이 바뀌었다. 서 교장이 차 시중을 하라고 말한 적 있나. -그 부분은 말하지 않겠다.차 시중,차 한 잔이문제가 아니다.내가 왜 20일만에 사표를 냈겠느냐.처음에는 차 시중을 거절했다 나중에 받아들였는데도 불구하고 1주일간 계속 괴롭혀 사표를 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수리했다.이후 교육청 등에 진정했는데도 모두 외면했다. 인터넷에 ‘교장박살’이라는 ID로 글을 올린 적 있나. -절대 아니다.오직 실명으로만 글을 올렸다. 경찰 조사는 언제 받나. -어제 9시간 동안 대질신문을 받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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