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과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갈등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이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국악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SNS 확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873
  • 개장 10년 대전 뿌리공원 명소로 ‘뿌리’

    국내 유일의 성씨(姓氏) 테마공원 ‘대전 뿌리공원’이 개장 10년을 맞으면서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2일 대전 중구청에 따르면 1997년 안영동 갑천 상류에 ‘효와 문중’을 주제로 특색있는 공원이 조성된 뒤 해마다 70만∼150만명이 공원을 찾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0년 동안 980만명이 찾은 셈이다. 공원부지 11만㎡에는 모두 72개 문중에서 성씨를 알리기 위해 스스로 세운 유래비가 들어서 있다. 그 주변에는 구청에서 조성한 청소년 수변무대,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 국궁장, 영남·호남·충청 지역을 상징하는 ‘삼남 기념탑’ 등이 있다. 이에 따라 공원에는 가족 나들이객과 학생은 물론 여러 문중에서도 수시로 찾으면서 효와 문중을 배우는 명소가 되고 있다. 중구는 올해 안동 김씨, 함안 조씨, 남원 양씨 등 69개 문중의 유래비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성씨 조형물은 우리나라 공식적 본관(本貫) 288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1개로 늘어난다. 또 6월에는 성대한 규모로 ‘뿌리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축제에서는 성씨 박람회, 전통 혼례, 종가음식 경연대회, 민속놀이 등이 펼쳐진다. 내년까지 족보박물관을 세우고 근처에 생태공원, 생태체험장, 동물원, 플라워랜드, 신채호 생가, 백자 가마터 등을 조성해 관광벨트로 묶기로 했다. 다만 일부 문중에서는 “다른 문중과 뒤섞여 눈총을 받는 게 싫다.”면서 유래비 설치를 거부하면서 뿌리공원의 취지에 대한 논란이 낳고 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한다/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한다/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장관 후보자들이 청문회도 하기 전에 줄줄이 낙마했다. 각종 의혹에 대해 그들이 내놓은 변명은 순식간에 대중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다.“땅을 사랑한 것뿐이지 투기는 아니었다.”라고 하니까 이런 댓글이 나왔다.“술을 사랑한 것뿐이지 음주운전은 아니었다.”.“누구는 땅을 안 사랑해서 손바닥만한 아파트에 살고 있느냐.”라고도 했다.“암이 아니라고 하니까 선물로 오피스텔을 사줬다.”는 변명에 대해서는 이런 댓글도 나왔다.“암이 아니라서 오피스텔을 사주면, 감기 아니라면 차 한 대는 사줘야 되겠네.” 한두 명의 입심 좋은 댓글이 아니라 여론이 이 정도로 나쁘다.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상황 인식에 국민은 놀랐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는 변명에 국민들은 화가 났다. 정부의 소통 상대방은 우리나라의 1%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다. 그들이 납득하고 공감할 수 없을 때는 소통 불가의 상태가 된다. 민심의 힘은 무섭다. 선거 때는 구원을 바라고 누군가를 지지해 준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을 땐 순식간에 싸늘해져서 등을 돌린다. 권력이 오만하다고 생각할 때 민심은 여지없이 심판에 들어간다. 그래서 ‘구원’과 ‘심판’은 선거 때마다 반복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했을 때 여론은 한나라당을 심판했다. 그래서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는 줄줄이 떨어지고, 열린우리당 간판만 달면 당선되는 ‘탄돌이’들이 출현했다. 그걸 정권에 대한 지지라고 착각한 권력은 오만해져서 여론과 동떨어진 정책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였다. 반대하는 여론이 커질수록 우리를 가르치고 훈계하려 들었다. 그 결과는 국민의 심판이었다. 늘 착각 속에서 비극이 싹튼다. 민심은 권력의 오만과 독선을 그냥 봐주지 않는다. 새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이쪽 편에 다 맡겨 두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 때 민심은 등을 돌린다. 반대편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한쪽의 독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견제를 하게 된다. 대중과 공감을 형성하지 못하는 권력은 실패한다. 대중은 지도하고 훈계해야 될 대상이 아니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대상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상대방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와 정책이 나온다. 설득력과 소통은 공감에서 시작하고 공감에서 끝난다. 일류 리더들은 공통적으로 공감대 형성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지적 능력, 기술적 능력은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한 필요 조건이지만 충분 조건은 아니다. 많이 안다고 리더가 되는 것도 아니다. 리더의 능력은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공감대 형성은 ‘그들 입장’에서 생각할 때 가능하다. 공감은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할 때 나온다. 그래야 표도 얻고, 하려는 일을 추진할 수 있다. 공감을 얻지 못하는 리더는 자신만의 새장에 갇힌다.‘소통불가’의 리더가 얼마나 곤두박질칠 수 있는지 우리는 이미 많이 보지 않았던가?공감대가 형성되어야 설득력이 생긴다. 공감할 수 없는 일방적인 메시지는 독백일 뿐이다. 미국에서 카폰을 처음 만들어 팔았던 회사가 있다. 당시에는 자동차에 카폰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부의 상징이었다. 카폰 회사의 선전문구는 이랬다.“당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다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느냐이다.” 이 문구는 정부 운용에도 적용된다. 당신이 무엇을 말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다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느냐이다. 정부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국민 입장에서 정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국민의 마음을 사지 못하면 성공한 정부가 되기는 어렵다.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만해의 참여불교 사상 진수 해외 전파”

    “만해의 참여불교 사상 진수 해외 전파”

    만해 한용운의 ‘조선불교유신론’이 최근 영역됐다.‘만해 한용운 선집:사회진화론적 불교유신론부터 불교사회주의까지’(SELECTED WRITINGS OF HAN YONGUN:From Social Darwinism to Socialism with a Buddhist Face)란 제목으로 영국 ‘글로벌 오리엔탈’ 출판사가 펴냈다. 시가 아닌 만해의 불교사상이 해외로 번역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역자 이름이 무엇보다 눈길을 끈다.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러시아에서 귀화한 박노자(36·한국학)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학 교수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2004년 한국학번역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오웬 밀러(런던대 동양 및 아프리카 연구학교 박사과정)와 함께 번역했다. 박 교수는 중심 텍스트인 ‘조선불교유신론’ 외에 만해 불교관의 요체가 담긴 ‘내가 믿는 불교’‘석가의 정신’‘선과 인생’ 등과 만해가 스스로 자신의 생애를 회상한 ‘시베리아 거쳐 서울로’도 함께 영어로 옮겼다. 박 교수는 불자다. 그의 불심은 폭력에 대한 강한 거부에서 비롯된다. 어린 시절 군사화된 소련 사회의 폭력이 무서워, 그는 ‘법구경’과 ‘숫타니파타’를 읽으며 평화를 갈구했다. 한국사회의 소수자 차별과 도처에 뿌리내린 불평등 권력구조를 ‘토종 한국인’보다 예민하게 감지해내는 것도 불교사상에 뿌리를 둔 그의 폭력혐오와 무관치 않다. 남에 대한 보살핌에 취약하고 수행과 참선이란 이름으로 대중과 유리된 한국 불교를 그는 ‘하화중생(下化衆生·아래로 중생을 구제함)없는 선(禪)’이라고 비판해 왔다. 박 교수의 불교 비판은 “조선시대식 ‘산간불교’는 부처와 예수의 본마음이었던 구세주의보다 염세주의에 가깝다.”고 갈파한 한용운의 불교개혁론에 맞닿아 있다. 노르웨이에 머물고 있는 박 교수를 이메일로 만났다. ●“만해는 민족주의를 넘어선 진보주의자” ▶만해 한용운을 언제, 어떤 계기로 접하게 됐나. -러시아에서 대학을 다닐 때 만해의 시 ‘님의 침묵’을 읽었다. 만해는 열반 혹은 공(空), 불성(佛性)을 인격화해 ‘님’으로 표현하고, 그 ‘님’에 대한 사랑 속에 인간적인 감정과 종교적인 열성을 섞었다. 특히 ‘당신을 봤습니다’ 같은 시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미 영역된 ‘님의 침묵’과 달리 아직 손이 닿지 않은 만해의 저서를 내가 꼭 번역하고 싶었다. ▶‘불교유신론’을 주요 번역 텍스트로 택한 이유는. -‘불교유신론’에서 제시된 불교 혁신과제들이 아직 충분히 해결되지 못했기에 시의성이 강한 텍스트라고 생각했다. 예컨대 승려들의 결혼이 본원적인 의미의 계율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만해의 지적은 아직도 주류 불교계에선 꺼내기조차 힘들다. 기복신앙 극복, 비불교적 의례 폐지 또는 간소화 등도 불교계의 여전한 난제다. 지금 세상이 탈근대를 이야기하지만, 한국 불교계는 석가모니와 각종 부처, 보살들을 ‘신’이 아닌 자력을 통해 자기 해방의 길을 제시한 ‘사람’으로 객관화하는 근대적 종교관도 수립하지 못했다. ▶그간 ‘박노자식 한용운론´은 서구 근대적 민족주의를 뛰어넘은 종교적 진보주의자로 만해를 주목해 왔다. 이번 영역판 서문에도 동일한 문제의식이 반영돼 있다. -한마디로 만해는 특정 시대에 속해 당 대의 경향을 따르면서도 모든 시대를 초월한 자유와 보편성의 정신을 소유한 보기 힘든 사상가였다.1913년에 나온 ‘조선불교유신론’만 해도 당시 유행했던 사회진화론적 사고를 수용하면서도, 약육강식의 야만적 문명이 언젠가 한계점에 도달해 불교적 자비와 상부상조에 입각한 신문명이 도래하길 염원하고 있다. 만해는 식민지 상황에서 불가피했던 민족운동에 깊이 참여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유제도와 착취, 불평등한 자본주의의 전 세계적 극복을 지향하는 ‘석가정신’, 즉 불교 사회주의 정신을 견지하고 있었다. 비타협적 민족주의 진영에 있으면서도 민족주의 안에 자신을 가두지 않았던 것이다. ●“한국불교에 대한 몰이해도 풀릴 것” ▶만해의 문제의식을 빌려 한국 불교와 사회현실을 진단한다면. -우리 사회의 일반적 신앙 행태는 일종의 ‘신과의 거래’다. 불전 혹은 십일조, 헌금 등을 많이 낼수록 서방정토에서의 왕생과 천당행이 쉬워진다고 믿는다. 심지어 모 그룹 오너는 수십억원대의 헌금을 내면서도 비정규직들의 처우는 최악으로 하지 않는가. 비정규직들을 아무리 학대해도 돈으로 영생을 살 수 있다는 사고다. 만해는 ‘조선불교유신론’에서 천당의 문지기에게 뇌물을 주려는 행태를 비판했다. 진정한 종교인의 태도는 윤리적인 행실과 자기 해방의 쉼 없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오늘날 만해 사상이 절실한 이유다. ▶만해의 어떤 면모가 서구 독자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외국에서는 한국 불교가 대개 참선이나 화두참구(話頭參究)를 한다고만 알고 있다. 만해의 참여불교 사상은 잘 모른다. 오리엔탈리즘에 길들여진 서구는 불교를 자칫 이국적 이념과 의식으로만 소비하기 쉽다. 만해는 겉모양이 아닌 내용의 불교, 사회참여를 필요로 하는 알맹이 불교를 가르친다. 만해가 외국에 제대로 알려져야 한국 불교에 대한 몰이해도 풀릴 것이다. ▶번역에서 역점을 둔 부분이라면. -학술성을 담보하면서도 가능한 한 쉬운 영어를 지향했다. 전문 학자뿐 아니라 학부생과 일반인들까지도 참고할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60) 반란자와 귀순자들Ⅰ

    [병자호란 다시 읽기] (60) 반란자와 귀순자들Ⅰ

    후금이 명을 압박하면서 조선과 후금의 관계 또한 살얼음판을 걷고 있던 1633년 무렵, 세 나라의 관계를 뿌리째 흔드는 사건이 일어났다. 반란을 일으켜 등주(登州) 지역을 장악하고 있던 명나라 장수 공유덕(孔有德)과 경중명(耿仲明) 등이 후금으로 귀순해 버린 것이다. 공유덕 등은 후금으로 가면서 185척의 선박과 수만의 병력을 대동했다. 뿐만 아니라 배 위에는 홍이포(紅夷砲)까지 싣고 있었다. 후금은 그토록 열망했던 함선과 수군을 보유하게 되었다. 후금은 이제 바다까지 장악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후금은 바다까지 장악할 기회 잡아 공유덕과 경중명 등이 반란을 일으켜 후금으로 귀순하게 된 사연은 모문룡의 가도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반란을 주도했던 공유덕과 경중명, 이구성(李九成) 등은 모문룡의 부하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요동 출신으로, 누르하치가 요동을 장악하게 되자 가도로 들어가 모문룡에게 몸을 맡겼다. 모문룡은 이들을 우대하여 자신의 양자로 삼았다. 이들은 성을 모씨(毛氏)로 바꾸고 이름도 고쳤다. 공유덕은 모영시(毛永詩)로, 경중명은 모유걸(毛有傑)로, 이구성은 모유공(毛有功)이 되었다. 공유덕과 이구성은 활 쏘고 말 타는 데는 뛰어났지만 일자무식(一字無識)의 인물들이었다. 경중명은 자신의 이름을 겨우 쓸 수 있는 정도였다. 모문룡은 공유덕과 이구성에게는 군사들을 관리하게 하고, 경중명에게는 재물과 군기(軍器)를 관리하도록 했다. 모문룡 휘하에서 그런 대로 안온한 시절을 보내던 이들의 처지는 모문룡이 원숭환에게 죽음을 당한 이후 크게 바뀌었다. 원숭환은 모문룡을 제거한 뒤, 자신의 측근들을 가도로 보내 동강진(東江鎭)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작업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모문룡 측근들에 대한 숙청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모문룡과 부자관계를 맺은 데다 안팎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었던 공유덕과 경중명 등의 입지는 당장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졸지에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 이들을 받아들여 준 사람은 등래순무 손원화(孫元化)였다. 평소 요동 출신 장졸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손원화는 공유덕과 경중명을 데려다가 유격(遊擊)으로 임명했다.1631년 8월, 후금군이 대릉하성(大凌河城)을 포위하자 조대수(祖大壽) 등은 손원화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등래(登萊) 지역의 수군을 이끌고 후금군의 배후를 견제해 달라는 주문도 곁들였다. 손원화는 공유덕 등에게 병력 1000여명을 주어 해로를 이용하여 대릉하 쪽으로 달려가게 했다. 하지만 공유덕 등은 손원화를 기만했다. 그들은 역풍이 분다는 핑계로 배를 띄우지 않고 육로로 영원(寧遠)까지 이동할 계획을 세웠다.1631년 11월 공유덕 일행은 오랜 행군 끝에 직예(直隸)의 오교현(吳橋縣)이라는 곳에 이르렀다. 피로와 굶주림에 지친 병사들은 먹을 것을 찾았지만 오교현의 시장은 이미 철시한 상태라 먹을 것을 구할 수 없었다. 자연히 병사들 가운데서 민폐를 끼치는 자들이 나타났다. 공유덕은 민원(民怨)을 야기한 병사들을 처벌했지만 병사들의 불만도 덩달아 높아졌다. 급기야 지역의 식량 창고를 약탈하고 현지의 관원을 살해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구성은 병사들의 불만과 원성이 높아졌음을 핑계로 반란을 꾀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면서 공유덕에게도 자신과 행동을 함께하라고 협박했다. 공유덕이 동참하면서 영원을 향해 가던 ‘구원군’은 ‘반란군’으로 돌변했다. 공유덕과 이구성 그리고 진계공(陳繼功) 등은 병력을 돌려 산동(山東) 주변의 여러 고을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공유덕 등을 따르는 병력은 수천 명으로 불어났고, 산동의 임읍(臨邑)·능상(陵商)·하청(河靑) 등 여러 고을이 반란군의 수중에 떨어졌다. 후금군이 대릉하를 공격했던 것의 여파가 엉뚱한 곳으로 미쳤던 것이다.1632년 1월 승승장구하던 공유덕의 반란군은 등주성 공략에 나섰다. 당시 경중명은 이미 성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는 성안에서 요동 출신의 두승공(杜承功) 등과 함께 사람들을 불러모아 공유덕 등의 공격에 내응했다. 안팎이 호응하는 상황에서 성의 함락은 ‘시간 문제’였다. 이윽고 1월13일 등주성이 함락되었다. 성안에 있던 요동 출신 병사 3000명은 고스란히 공유덕 등의 수중에 떨어졌다. ●홍이포 등 엄청난 수량의 무기도 넘어가 등주성이 반란군에게 떨어진 여파는 심각했다. 등주는 전략 요충이었다. 육로로는 북경, 산해관 등지와 연결되고 수로를 통해 천진(天津)과 요동, 가도 등지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였다. 이미 산해관 동쪽이 후금군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 있는 현실에서 등주는 수군을 이용하여 후금의 배후를 칠 수 있는 거점이기도 했다. 공유덕이 등주를 장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장 여순구(旅順口) 참장 진유시(陳有時)와 광록도(廣鹿島) 부장 모승록(毛承祿) 등이 병력을 이끌고 등주로 와서 반란군에 합류했다. 모승록 또한 원래 가도에 있다가 모문룡이 죽은 뒤 광록도로 탈출했던 인물이었다. 등주 함락은 다른 측면에서도 명에게는 커다란 타격이었다. 등주성 관할의 육군과 수군이 공유덕에게 넘어간 것은 물론 명이 자랑하는 다양한 화기(火器)도 반란군의 차지가 되었다. 당시 등주성의 무기고에는 엄청난 수량의 화기들이 비축되어 있었다. 그 가운데는 홍이포(紅夷砲)도 있었다. 일찍이 등래순무를 지냈던 도낭선(陶朗先), 손원화 등이 애써 제작하여 비축해 놓은 것이었다. 등주 함락 직후 내주(萊州)도 떨어졌다. 산동의 거진(巨鎭) 두 곳이 모두 반란군에게 넘어갔다는 소식에 놀란 명 조정은 토벌군을 동원하려 하는 한편, 공유덕 등에게 면사패(免死牌)를 보내 귀순을 종용했다. 하지만 공유덕 등은 ‘이미 내주를 함락시킨 이상 북경까지 진군하겠다.’고 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한편에서는 후금군의 공격을 막아내야 할 입장에서 내란까지 진압해야 했던 명 조정의 처지에서는 대규모의 진압군을 동원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 이 같은 배경에서 공유덕 등의 등주 장악은 8개월 이상 이어졌다. 반란군의 군세(軍勢)가 커지면서 등주성의 제장(諸將)들은 공유덕을 왕으로 추대하려 했다. 공유덕은 고사하다가 결국 스스로 도원수(都元帥)를 칭했다. 이구성이 부원수가 되어 병력을 지휘했다. 북경의 지척에 있는 산동이 소용돌이에 휩싸이자 명 조정은 고기잠(高起潛), 조대필(祖大弼) 등에게 대군을 주어 진압에 나섰다. 공유덕 등은 힘써 싸웠으나 중과부적이었다. 당시 명 조정이 동원한 진압군은 7만명에 이르는 대병력이었다. 성 전체가 포위된 상황에서 공유덕과 이구성은 포위망을 뚫기 위해 여러 차례 돌격전을 감행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구성은 돌격전 과정에서 죽고 말았다. 1632년 9월 수차례의 실패 끝에 공유덕은 포위를 뚫고 바다로 나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막막했다. 퇴로가 막힌 상황에서 공유덕 등은 여순(旅順)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여의치 않았다. 여순구에서 명 총병(總兵) 황룡(黃龍)에게 차단 당한 데다, 영원 등지에서도 명군이 추격해 오자 공유덕 등은 광록도, 장산도(長山島) 등지의 연해 지역을 전전했다. ●조선 또다시 고래싸움에 휘말릴 위기에 당시 후금은 공유덕 등이 일으킨 반란의 경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홍타이지는 공유덕 등이 해상에서 방황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책사 범문정(范文程)을 그에게 보냈다. 범문정은 홍타이지가 조대수에게 투항을 종용할 당시에도 활약했던 인물이었다. 공유덕 등은 범문정을 만난 뒤 후금으로 귀순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명 조정에는 비상이 걸렸다.‘오랑캐’에게 수군과 홍이포가 통째로 넘어갈 판이었기 때문이다. 명 조정은 수군을 동원하여 도주로를 차단하려 하는 한편 조선에도 ‘급전(急電)’을 날렸다. 홍타이지는 홍타이지대로 병력을 진강(鎭江) 지역으로 보내 공유덕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바야흐로 조선은 또다시 ‘고래 싸움’에 휘말릴 위기 속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다시 불붙은 목사납세 논란,뜨거운 감자로

    다시 불붙은 목사납세 논란,뜨거운 감자로

    ‘목회자들 세금 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최근 MBC가 세차례에 걸쳐 목회자 납세 문제를 집중적으로 방송, 목회자 납세문제가 개신교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방송을 전후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언론회를 비롯한 개신교 단체들이 MBC 시청거부 운동을 포함해 방송내용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네티즌들도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뜨거운 격론을 이어가고 있다. ●“성직자도 국민, 당연히 세금 내야” 숭의교회, 분당우리교회, 성터교회를 비롯해 목회자들이 세금을 내고 교회 운영과 관련한 재정 공개를 하고 있는 교회들이 엄연히 있는데도 납세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유독 목회자들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목회자들은 과연 대부분의 개신교 교회와 목사들이 주장하는 대로 납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현재 국내 개신교계에서 납세를 하고 있는 목회자와 교회들은 극소수. 대형교회를 비롯해 대부분의 교회는 목회자와 교회의 수입·지출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목사와 교회가 얼마 만큼 벌고 쓰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들 교회·목사들이 성직자의 특수신분과 비영리성의 종교단체란 점을 들어 종전의 입장을 굽히지 않는 다는 점이다. 30년 전부터 세금을 내왔다고 최근 밝힌 여의도순복음교회측이 그동안 납세 사실을 감춘 것도 “세금을 내지않는 다른 교회들의 눈치를 살폈기 때문”이라고 주장할 만큼 개신교 교회들의 납세 문제는 입에 담지 못할 금기의 문제로 남아있었다. 교회 안팎에서 목회자들도 세금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고 있는 바탕은 ‘성직자도 국가의 구성원인 국민이므로 국민의 의무로서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직자도 국민의 한 사람이므로 소득세를 부담해야 하며 ▲소득이 있는 곳에 반드시 세금이 있다는 원칙이다. 근로기준법에서 이야기하는 근로의 개념과 소득세법에서 얘기하는 근로의 개념은 서로 다르다는게 납세 찬성쪽의 주장이다. 이에 맞서 납세를 반대하는 쪽은 ▲교회가 많은 부분에서 사회에 공헌하고 있으므로 그 사역을 수행하는 성직자에 대한 과세는 부당하고 ▲성직자들의 삶 자체가 나누는 삶이므로 세금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교인들에게 이미 과세한 소득으로 형성된 사례비에 대하여 다시 과세하는 것은 이중과세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작은 교회와 진보적 개신교 단체들을 중심으로 납세 원칙을 밝히고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같은 반대 의견은 사실상 힘을 잃고있는 추세다. ●종교법인법 제정 등 대안은 이미 나와 기독교사회책임은 지난해 6월 ‘목회자 납세’를 공식입장으로 결정, 목회자가 자발적으로 납세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한 의혹을 줄이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순수한 의미의 종교활동에 대한 비과세를 정착시킨다는 차원에서 종교법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종교비판자유실현시민연대(종비련)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도 ‘세금 납부’쪽을 편들고 나섰다. 문제는 결국 목회자들의 청렴과 교회의 투명성이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국내 80∼90%의 목사들이 세금 면제 수준인 월 120만원 미만의 근로소득을 얻어 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포함되더라도 극히 적은 액수가 과세될 것으로 본다. 변칙 세습과 회계부정, 그리고 일부 목회자들의 과도한 낭비 차원에서 목회자 납세가 끊임없이 거론된다는 것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정운형 목사는 “최근들어 한국사회에서 거세지고 있는 ‘안티 기독교’흐름에 더해 대형교회들의 비도덕적 모습들이 일반인의 반감을 증폭시키면서 목회자 납세 문제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한국 교회에서 침체된 회개와 개혁의 동력을 되살릴 수 있는 자발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공기업] 관광공사 오지철 사장 “호텔 중과세+비자발급 지연 관광업 ‘30년 전봇대’ 뽑아야”

    [공기업] 관광공사 오지철 사장 “호텔 중과세+비자발급 지연 관광업 ‘30년 전봇대’ 뽑아야”

    “발상의 전환 없이 관광산업의 발전은 없습니다. 관광 인프라, 세제 등 관광정책 개선, 국민의 관광마인드 확립 등이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한국관광공사 오지철(59) 사장은 지난 11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전신주’는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공업단지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분야에도 많다는 뜻이다. 오 사장이 관광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꼽은 30년된 전봇대는 세금제도와 비자 문제다. “‘한국관광 50년사’라는 책자를 보니 호텔 등 관광시설들의 전력요금을 산업용으로 전환해 달라는 요구가 공화당 때부터 있었더군요. 전기세만이 아닙니다. 종부세나 종토세, 도시가스요금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광을 수출산업으로 인정한다면 제조업체와 동일한 세제상의 대우를 해줘야 합니다.” 골프장에 부과되는 과중한 세금도 도마에 올렸다. “골프는 300만명 이상이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입니다. 한데 특별소비세 등 국내 골프장 이용료 중 이용자가 부담하는 세액이 약 6만 7000원으로 33% 가까이 됩니다. 그러니 다들 해외원정 골프를 나가지 않습니까. 지난해 공식적으로 집계된 해외 골프관광객은 100만명으로 전체 해외여행객의 15%가량 됩니다. 이들이 쓴 돈은 1조 600억원입니다. 비공식적으로는 두 배쯤 될 겁니다.” 비자발급 문제도 관광업계의 경쟁력 확보에 저해요소다. “중국 등 중화권 국가들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여행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일본비자는 이틀이면 나오는데 한국은 보름 이상 걸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발급 기간을 줄이는 등 획기적인 개선책이 나와야 할 때입니다.” 국가별 경쟁지수에서 100위권 밖에 있는 관광인프라도 문제다. “냉정하게 보면 자연·역사·문화 등 기존 관광자원이 인접한 일본, 중국 등과 비교할 때 우위에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두바이처럼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 측면에서 뛰어난 게 있습니까. 지난 반세기 동안 고민만 했을 뿐 해낸 것이 없습니다. 소득수준에 따른 다양한 숙박시설 등 기본적인 인프라부터 갖춰야 합니다.” 오 사장은 국내관광의 제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한 기구’의 설치를 제안했다. “대통령, 혹은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관광진흥확대회의 같은 협의체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관광은 융·복합 산업입니다. 현재 정부 구조에서라면 최소 10개 부처 이상이 관련되어 있죠. 관광산업에 관한 문제를 그 협의체에서 풀자는 겁니다.” 최근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해 대한체육회와 MOU를 맺는 등 스포츠투어리즘 정착에도 애를 쓰고 있는 오 사장은 “템플 스테이,DMZ, 의료관광 등 한국만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관광산업이 만성적인 적자구조에서 벗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민노당 자주파 김창현 vs 평등파 김형탁 대담

    민노당 자주파 김창현 vs 평등파 김형탁 대담

    민주노동당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창당 이후 계속돼 온 노선갈등은 임계점에 다다랐다. 논란의 핵심은 소위 ‘종북(從北)주의’다. 한쪽은 “북한을 추종한 다수파가 당을 북의 위성정당으로 전락시켰다.”고 하고 다른 쪽은 “비상식적인 낙인찍기를 중단하라.”고 맞받는다. 접점이 없다. 지난 13일 심상정·노회찬 의원은 민노당 탈당·진보신당 창당에 합의했다. 실질적 창당 작업 시작이다. 관망하던 평등파 당원들도 줄줄이 탈당을 결행했다. 자주파는 분당을 막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천영세 집행부는 “분당을 막아달라. 당이 함께 죽는 길로 치닫고 있다.”고 호소했다. 민주노총·전농·전여농·한청 등 자주파를 지지하는 4개 단체도 민노당 사수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제 분당은 시기의 문제만 남은 분위기다. 한 평등파 당원은 “총선 전이냐 후냐의 문제 외에 다른 걸림돌은 없지 않으냐.”고 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18대 총선 맞대결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진보진영 재편의 갈림길에서 민노당 김창현 전 사무총장과 새진보정당모임 김형탁 대변인이 대담을 통해 격론을 벌였다. 둘은 각각 자주파와 평등파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직접 만나기를 부담스러워한 둘은 서면으로 대담을 진행했다. ▶분당사태로 진보진영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진보진영의 진로에 대해 말해달라. -김창현 전 사무총장 새로운 진보운동을 추진하는 분들이 종북주의 등 비상식적 주장을 들고 나왔다. 토론과 논쟁은 발전과 단결로 연결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는 논쟁은 분열을 위한 명분쌓기다. 진보의 지평이 넓어지기보다 도리어 입지를 좁혀버렸다. -김형탁 대변인 민노당은 지난 대선 참패로 국민들에게 이미 심판을 받았다. 사표심리가 없었던 선거였는데도 참패한 이유가 무엇인가. 첫째, 후보 선정과 대선 전략이 정파적 이해에 따라 결정됐기 때문이다. 둘째,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아니라 운동권 정당·친북당·데모당·민주노총당이라는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진보정당은 이제 새롭게 시작돼야만 한다. -김창현 민노당에 대한 비판과 혁신안은 과거에도 존재했다. 대선 패배 이후 당의 고질적 문제가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국민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됐는지 논쟁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토론의 성과는 진보정당의 발전과 단결로 귀결될 때 의미가 있다는 점도 명심했어야 한다. -김형탁 자주파는 심상정 비대위의 혁신안을 거부했다. 대선도 실망스러운 결과일 뿐이라고 했다. 당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는 평가도 거부한다. 민노당은 더 이상 진보정당이 아니다. 민노당은 이제 자주파의 서클에 불과하다. 희망이 없다. ▶종북주의는 존재하나. 존재한다면 그 폐해는 무엇인가. -김창현 친북이라는 용어는 들어 봤지만 종북이라는 단어는 이번 논쟁과정에서 처음 들어 봤다. 자주파에게 이런 식으로 딱지 붙이는 것은 함께하지 않겠다는 적대감의 표현일 뿐이다. -김형탁 당 간부들의 신상·성향 분석 자료를 북에 넘겼는데도 감싸고 도는 게 말이 되나. 한반도에서 핵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해 오다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드니 자위적 핵무기는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이해될 수 있나. -김창현 민노당은 국가보안법의 적용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일심회 관계자들은 피해자로 인정받고 보호받아야 한다. 공소장과 판결문만으로 당원정보를 유출했다는 점을 인정할 수는 없다. 북 핵실험 당시 지도부 입장은 이런 상황을 만든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에 대한 비판이었다. ▶분당의 다른 이유인 패권주의에 대해 말해달라. -김형탁 정파간 경쟁은 당연하다. 그러나 숫자로 다른 입장을 눌러버리면 희망이 없다. 자주파가 다수를 차지한 민노당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당이 되었다. -김창현 다수파의 일원으로서 반성한다. 소수를 배려하는 측면이 부족했다. 지금이 존중하고 소통하는 시스템을 만들 기회다. ▶총선이 임박했다. 총선 전략은. -김형탁 새 진보정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줄 것이다. 또 이번 총선도 중요하지만 총선용 정당을 만들 생각은 없다. 본격적인 내용을 채우는 작업은 총선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민노당과 정책연대도 가능하다. -김창현 실체와 근거가 없는 종북 논란을 제외하면 민노당과 새 진보정당은 차별점이 없다. 각각 깃발 들고 별 차이 없는 구호를 외치면 공멸이다. 민노당으로 힘을 모아 총선에 임해야 살 수 있다. ▶평등파·자주파 모두 대중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김형탁 인정한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 심판 받은 거다. 민노당의 갈등이 심해진 건 자주파가 대거 입당하면서부터다. -김창현 국민은 반성해야 할 시점에 소모적인 이념 논쟁을 하는 모습을 싫어한다. 자주파의 ‘평화통일’과 평등파의 ‘민중의 삶 보호’ 모두 중요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법인세 신고 고의위반땐 40% 가산세

    올해부터 법인세 신고를 고의로 위반하면 40%의 가산세가 중과되고 접대비 규정은 현실화돼 기업의 부담이 완화된다. 국세청은 14일 사업연도가 지난해 말로 끝나는 영리법인과 비영리법인은 3월31일까지 법인세를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고대상 법인은 39만 8000개로 지난해보다 3만 5000개 증가했다. 이번 법인세 신고부터는 이중장부 작성, 허위증빙 수취, 장부·기록 파기, 거래 조작 등 고의로 신고를 위반하면 40%의 가산세가 중과되고 비사업용 토지의 처분 이익에 대해서는 각 사업연도 소득에 대한 법인세와 별도로 양도소득의 30%를 법인세로 추가 납부해야 한다. 또 견본품 등을 광고선전 목적으로 특정고객에게 기증한 경우 1인당 연간 3만원 한도 내에서는 판매부대비용으로 간주돼 손비로 인정되고 문화비로 지출한 접대비가 총 접대비 지출액의 3%를 초과하면 초과 금액에 대해 접대비 한도액의 10% 내에서 추가 손금산입을 할 수 있다. 국세청은 법인세 신고를 앞두고 납세 기업들이 잘못 신고하기 쉬운 항목과 바뀐 세법 내용을 사전에 알려줘 가산세를 납부하거나 조사대상으로 선정되는 불이익을 예방하고 기업이 세금에 신경쓰지 않고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한국의 토종] 금강송(金剛松)

    [한국의 토종] 금강송(金剛松)

    화재로 무너진 숭례문 복원에 쓰일 주 목재인 ‘토종 소나무’ 금강송(金剛松)을 확보하는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흔히 춘양목(春陽木)으로 불리는 금강송은 천년을 버텨낼 수 있을 만큼 매우 단단한 내구성과 뛰어난 탄성을 지니고 있는 목재다. 하지만 기둥과 대들보에 쓰일 지름 1m가 넘는 대형 금강송을 찾기가 쉽지 않아 숭례문의 조기 원형 복원에 차질이 우려된다. 1960년대 숭례문 해체·보수작업에 참여했고, 현재 광화문 복원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응수(66)대목장은 “금강송이 곧으면서도 속 짜임새가 엮여 있어 단단하되 부러지지 않아 기둥을 세울 때 가장 적합한 목재”라면서 “특히 나이테 사이에 송진이 골고루 들어 있어 부식이 잘 되지 않는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숭례문 복원에 사용될 대형 금강송의 수급에 대해 “다행히 1층의 많은 부분이 소실되지 않아 광화문 건립과 달리 많은 목재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광화문 복원에 쓰일 대형 금강송을 구하기 위해 전국을 뒤져 간신히 26그루를 확보했다. 현재 산림청이 전국 39곳 918㏊에서 문화재 복원에 사용될 금강송 21만 6847그루를 관리하고 있지만 당장 쓸 만한 재목을 찾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신 대목장은 “강원도 삼척의 중경묘처럼 전국에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는, 좋은 소나무림이 적지 않게 있다.”면서 “관련 문중과 일부 환경단체들이 국가적인 사업을 위해 조금만 양보한다면 숭례문 복원에 쓰일 금강송을 구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밝혔다. 사진 글 강릉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최태환칼럼] 진보의 진화는 없는가

    [최태환칼럼] 진보의 진화는 없는가

    교사인 친구가 있다. 늘 생각이 젊다. 전교조 활동에 꽤 열성이다. 민주노동당 지지자다. 친구들은 “의식있는 늙은 노동자”라고 놀렸다. 앞서가는 가치를 실천하려는 의지와 용기를 부러워했다. 얼마 전 그를 만났다. 대통령 선거때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의외였다. 민노당이 미덥지 못하다고 했다. 세상 변화를 읽지 못하는, 외곬 시각의 성난 얼굴이 불편하다고 했다. 그는 “서민의 고단함을 헤아리는 따뜻한 시선을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여전히 제도권 밖 시절의 낡은 가치와 행동 양식에 머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얼마 전 한 토론회에서다. 최장집 고려대교수가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해 새겨들을 분석을 내놓았다. 유권자들이 보수화됐다는 진보 인사들의 진단은 성급하다고 했다. 유권자의 정치 성향이 5년 만에 급격히 바뀌었다는 근거가 없다고 했다. 그는 “다만 서민의 뜻을 받들 만한 정당이 없었기 때문에 투표율이 극히 낮았다.”고 했다. 민노당이 정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자주파와 평등파의 친북(親北)갈등 역시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억압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대선은 민노당에도 엄청난 시련이었다. 지지율은 느닷없이 무대에 올라 원맨쇼를 한 이회창당이나 문국현당에도 크게 못 미쳤다. 참담한 패배였다. 이대론 안 된다는 경고였다. 변화의 주문이었다. 대중과 소통하는 진보의 재창출의 요구였다. 진보를 진보시켜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새로운 콘텐츠의 제시 없이는 진보 역시 생명력을 가질 수 없음을 확인했다. 서민, 소외 계층이 공감하는 유연한 사고 없이는 미래가 없음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집안 싸움에 골몰이다. 친북·종북(從北) 논란에 휘청대고 있다. 분당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창당 8년 만에 반토막 위기다. 보수 진영은 민노당 내분과 다툼을 즐기는 분위기다. 민노당이 친북 정당임이 드러났다며 희색이다. 민노당 안에서 친북, 종북 고백이 나왔으니, 더 이상 색깔논쟁이 필요없어졌다며 비아냥댄다. 물론 통일 지향과 북한 관심을 나무랄 일은 아니다. 진보의 전유물일 수도 없다. 하지만 북한 정권에 대한 경향성은 국민들의 외면을 불렀다. 진정한 진보라면 오히려 북한 주민의 삶과 인권에 보다 더 관심을 갖는 게 마땅하다. 세상 민심을 등진 화석화된 집단은 고립만 부를 뿐이다. 18대 총선이 50일 남짓 남았다. 지난 대선 때와 분위기가 별반 다르지 않다. 한나라당으로의 쏠림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안정론이 견제론을 앞지르고 있다. 한나라당 압승을 점치는 전망이 적지 않다. 총선 후보자 지원에서도 나타났다. 한나라당 창구는 사상 유례없는 러시였다. 지난 총선을 떠올린다. 탄핵 역풍이 열린우리당의 제1당 탄생을 유도했다. 한나라당의 오만에 대한 심판이었다. 선거는 후보자의 됨됨이나 능력보다는 당이 선택의 기준이었다. 정치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연결됐다. 한나라당으로의 쏠림이 우려되는 이유다. 이럴 때일수록 쏠림을 견제할 세력과 집단의 목소리가 중요하다. 진보 진영의 활성화도 중요한 한 축이다. 그럼에도 민노당은 지금 시민 참여 속의 진보, 진보의 진화를 거부하고 있다. 제도권 밖으로 몰릴 위기다. 현실화된다면 한국정치의 퇴보가 아닐 수 없다. 민노당 지지여부를 떠나 진보의 분열·추락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착잡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yunjae@seoul.co.kr
  • 눈에 띄는 종교서적 2종 출간

    다양한 종교가 갈등 없이 공존하는 것처럼 보이는 한국은 흔히 ‘종교천국’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도 각각 뚜렷한 색채를 지닌 종교들 사이에 갈등 요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이런 상황에서 ‘다종교 사회’ 한국 속 종교 공생의 방향을 짚은 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개신교 교회는 급격히 쇠퇴할 것’이란 전망을 담은 보고서가 출간돼 개신교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땅에서 만나는 이웃 종교들 감리교 소속 이종찬 목사가 각 종교의 실체 분석을 통해 평화 공존 법을 제시하고 있어 흥미롭다. 우선 천주교와 개신교의 상황 비교가 눈에 띈다. 엄격한 위계질서를 통해 교회의 일치와 일관성을 유지하는 천주교에서 평신도의 자리를 강조하고 일깨우려는 시도는 의미있는 변화 모색이라며 후한 점수를 준다. 반면 성직자는 물론 평신도들까지도 신학·교리적으로 경직화의 길을 걷고 있는 개신교는 ‘현대판 골품제’ 방식에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한다. 불교와 유교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먼저 불교의 가르침은 서로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삼라만상의 본질적 의미를 일깨우는 출구라고 설명한다. 특히 ‘자본주의 발전을 막는다.’는 서구적 시각의 유교비판을 향해선 “유교문화권 국가들의 괄목할 경제성장은 이들 나라의 문화 양식이 근대화나 경제개발과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정면 반박한다. 이 목사는 “오늘날의 공동체는 더 이상 각각의 전통에 갇혀 있지 않고 고등종교의 본래 가치는 상호 존중과 더불어 누리는 삶 속에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종교에 대한 다원주의적 이해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레볼루션 교회 혁명’ 미국 기독교인들의 교회 의존도가 급속하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통해 한국 개신교의 앞날을 내다볼 수 있는 보고서 성격의 책. 미국 기독교계 마케팅 연구기관 ‘바나 리서치 그룹’의 조지 바나 회장이 저자이다. 핵심은 신앙생활에서 교회가 차지하는 역할은 현저히 줄어들고 오히려 교회 밖 신앙공동체나 미디어의 역할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점. 무엇보다 신앙 경험과 표현의 주요 수단 측면에서 지역교회의 역할 감소가 두드러진다. 지난 2000년엔 지역교회의 역할이 70%를 차지했지만 2025년쯤엔 30∼50%대로 떨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다. 이에 비해 일반 신앙공동체의 역할은 5%에서 30∼35%나 늘어나고, 미디어·예술·문화의 역할도 20%에서 30∼35%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조지 바나 회장은 바나 리서치 그룹 조사결과를 인용,“교회에 다니는 7700만 미국 성인 중 주일 예배에서 하나님과 교제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10명 중 8명이나 되며,10명 중 1명 미만이 최소한 10%의 소득을 교회나 다른 비영리 기관에 기부한다.”는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지역교회가 기독교인들의 영적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국 개신교계가 무시할 수 없는 냉혹한 경고일 수 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숭례문 방화범 체포이후] ‘개인욕구 멋대로 표출’ 이기적 지능범

    [숭례문 방화범 체포이후] ‘개인욕구 멋대로 표출’ 이기적 지능범

    숭례문 방화 피의자 채모(70)씨는 왜 중요 문화재를 대상으로 연거푸 방화를 저질렀을까. 그는 왜 인명 피해가 두려워 문화재를 대상으로 골랐다고 털어놨으며,22개월이라는 시간 간격을 둔 이유는 뭘까. 범죄심리 전문가를 통해 그의 속마음을 들여다본다. ●초범때 약한 처벌 더 큰 화 불러 사회에 대한 불만을 대중의 이목을 끌기 위한 방화로 표출하려는 채씨의 ‘소영웅주의’적 목적이 2006년 창경궁 사건 때 제대로 달성되지 않아 대상이 숭례문으로 발전됐다는 분석이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12일 “대중과 정부기관이 자신의 불만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랐는데 창경궁 방화 땐 문화재 소실만 주목받고 정작 방화 이유는 무시당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지금 채씨는 욕구 충족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화범 심리파악에 소홀했던 사법부의 ‘집행유예’ 처벌이 재범을 불렀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형사 처벌 없이 풀려나 어떤 반성도 하지 않았던 데다 목적했던 관심끌기에도 실패했고 정부에 타격을 준 것 같지도 않아 불만이 해소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추징금 1300만원은 보상금 피해를 호소하는 채씨에게 ‘결국 돈이 전부구나.’라며 외려 반감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두 학자는 “반사회적 범죄자는 충분한 심리분석을 통해 보호감호나 수감 중 치료 등으로 분노를 조절하는 범죄 예방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명 살상 피하고 22개월 간격 둔 이유는 표 교수는 “삶을 포기한 상태에서 자신과 달리 희희낙락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극단적인 미움을 보였던 대구지하철 방화범과 달리 채씨는 편지 등으로 범죄 목적을 합리화할 준비를 갖춰놓고 자신의 피해는 최소화하려는 이기적인 심리를 갖고 있었다.”면서 “창경궁 방화 재판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없어 집행유예를 받았다는 판결 이유를 파악한 지능범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인명 피해없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데다 미리 답사까지 한 걸 보면 합리적인 사고를 갖춘, 고의성 짙은 범죄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2개월 간격에 대해선 “창경궁 사건 당시 77일 동안 구금당한 충격과 두려움, 재판과정을 거치면서 갖게 된 잠시 동안의 이성적 사고, 집행유예 기간 가중처벌 받고 싶지 않은 이기심과 가족들의 노력 등이 유효기간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은 약함 감추고 상대 제압하는 도구” 기존의 방화범과 채씨는 어떤 점이 닮았을까. 수감된 방화범 55명과 직접 심층면접을 통해 방화범들의 심리 분석 보고서를 펴낸 형사정책연구원 박형민 연구원은 “채씨는 불이라는 과시적 도구를 통해 ‘국가나 사회가 불로 혼쭐이 나면 자신들의 잘못을 인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때 불은 자신의 약함을 감추고 상대방을 쉽게 제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라진 숭례문] 방화라면 누가 왜

    숭례문 화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국보 1호 방화범은 과연 누구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결과 방화 사실이 확인되면 범인은 최고 무기징역의 중형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 2명 추적… 최고 무기징역형 1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숭례문 화재의 주요 목격자는 2명이다. 첫 신고자인 택시기사 이모(42)씨는 “키 170㎝, 검은색 점퍼를 입은 50대 전후 남자가 쇼핑백을 들고 숭례문으로 들어가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간 뒤 1∼2분 지나 불길이 솟았다.”면서 “그 남자는 계단을 내려와 농협 사이 골목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또다른 목격자인 홍보대행사 직원 이모(30)씨는 “황색계통 점퍼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키 160∼165㎝ 정도의 60대 전후 남자가 등산용 배낭을 멘 채 알루미늄 사다리를 어깨에 메고 누각으로 올라가는 걸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호업체인 KT텔레캅이 설치한 적외선 감지기가 택시기사 이씨의 진술대로 2분 간격으로 울린 점,1m 높이의 1층 적외선 감지 센서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홍보대행사 직원의 진술처럼 사다리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 미뤄 두 진술 모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용의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의문의 방화범이 왜 설 연휴 마지막 날 밤, 그것도 ‘대한민국의 상징’인 국보 1호 숭례문을 택했을까. 범죄심리 전문가인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문화재 방화범은 자신이 불을 지른 것에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안타까워하는 상황 등을 즐기려는 ‘소영웅주의’를 가진 경우가 많다.”면서 “사회의 다수로부터 소외된 사람이 일반인이 지키고 싶어하는 문화재 건물을 보고 ‘그 건물이 뭔데 나보다 더 대우를 받나. 저런 건물에는 매일 돈을 쏟아부으면서 나한테는 왜 그러나.’란 보복심리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소영웅주의자·반사회적 지능범”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국보 1호 문화재를, 그것도 설 연휴 마지막날 범행한 것은 사회의 이목을 끌어 모은 상태에서 반사회적인 감정을 표출하기 가장 좋은 소재와 시간대이기 때문”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범인은 지적 수준이 높은 지능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숭례문을 전소시킨 방화범은 징역형 가운데 최고 형량인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보 1호가 가진 상징성, 역사적 가치, 국민적 상실감 등을 감안할 때 아무래도 ‘엄벌’쪽에 무게가 실리지 않겠느냐는 게 법률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문화재보호법 106조는 문화재 방화범에 형법 165조 ‘공용건조물 등의 방화’ 규정을 준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형법 165조는 이같은 범행에 무기징역 또는 징역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라는 중형에 처하도록 했다.2006년 1월 수원 화성(사적 제3호) 서장대 목조 누각 2층을 태운 안모(25)씨도 이 조항이 적용돼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사고 원인이 방화로 확인되면 비록 인명피해는 없었어도 숭례문의 역사적 가치, 상징성 등으로 볼 때 처벌이 결코 가벼울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숭례문 관리 책임자 등도 관리 소홀의 중과실이 인정되면 문화재보호법 113조4호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처벌을 받게 된다. 홍성규 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 [핵 분열되는 진보정당 민노당] 창당이후 노선 경쟁… 시각차 컸다

    [핵 분열되는 진보정당 민노당] 창당이후 노선 경쟁… 시각차 컸다

    민주노동당이 지난 2000년에 창당한 지 8년 만에 분열의 길에 들어섰다. 그동안 민노당은 자주파(민족해방파·NL)와 평등파(민중민주파·PD)로 갈려 ‘불안한 동거’를 해 왔다. 지난 80년대 이후 20년간 이어져 온 두 진영의 벽을 허물지 못해 끝내 갈라서게 된 셈이다. 민노당의 분열을 바라 보는 시각은 대체로 따갑다. 진보세력임을 자처한 민노당이 사회 변화를 주장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변화를 외면하는 수구진보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5일 탈당한 박용진 전 대변인은 “진보세력의 대연합은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선의의 경쟁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민노당내 양 정파는 지난 4년간 각자의 정파에만 몰두했다.”며 아쉬워했다. 민주노동당은 2000년 1월 창당했다. 초대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권영길 의원이 주도하고 평등파 계열이 가세했다. 그러나 양측의 시각은 너무나 차이가 커 사실상 창당 이후부터 노선 경쟁을 벌여 왔다. 자주파 계열은 ‘반미 친북’ 노선을 기초로 통일 운동에 중점을 뒀다. 반면 노동 문제에 주력한 평등파는 북한에 대해 ‘사회주의를 가장한 독재국가’라고 비판했다. 2002년 지방선거 이후 평등파와 자주파간 세력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 해 6·13 지방선거 정당 투표에서 민노당이 8.13%를 얻자 자주파가 대거 입당했기 때문이다. 특히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비롯한 자주파 지역 연합체들이 대거 민노당에 합류, 자주파가 당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후 민노당은 양 정파가 불안한 동거를 하는 ‘정파 연합’ 구조가 형성돼 계파갈등이 더욱 노골화됐다. 양 계파간 감정 충돌은 지난 대선 참패로 인해 터졌다. 평등파 심상정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종북주의 청산을 공론화시킨 이후부터다. 당내 인사들이 북한에 정기적으로 내부 동향을 보고했다는 이른바 ‘일심회’ 사건 가담자의 제명을 요구한 것이다. 자주파의 거센 반발을 받은 심 위원장은 지난 3일 당 대회에서 혁신안 통과 여부에 자신의 신임을 물었지만 64%를 점한 자주파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中인민군 “화염방사기로 눈을 녹여라”

    최근 중국이 폭설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군인들이 본격적으로 피해복구에 나섰다.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은 제설작업을 위해 화염방사기 등의 무기를 이용해 눈길을 끌고있다. 현재 중국 각 도로는 물론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전신탑이 폭설로 인해 얼어붙으면서 많은 마을들이 정전이 된 채 10여일을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당국은 군인과 무기를 이용해 눈을 녹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30cm가 넘게 쌓인데다 기온 강하로 얼어버린 눈을 헤치고 산 정상 전신탑까지 이동하기란 쉽지 않은 일. 한 군인은 “10km를 가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며 “눈 때문에 차량진입이 어려워 모두 도보로 이동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3일째 화염방사기를 등에 메고 얼어붙은 눈을 녹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민군들은 벌써 12개의 전신탑을 녹여 피해복구의 ‘공신’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베이징과 남부의 주요 도시인 광저우·주하이 등을 잇는 고속도로인 징주고속도로(京珠高速) 제설 작업에도 대규모의 군인들이 투입됐다. 대부분의 작업이 낮에 진행되는데 반해 이들은 3교대로 조를 짜 기온이 가장 낮은 한밤중과 새벽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 군인은 “영하의 날씨지만 추위도 잊은 채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면서 “30명의 군인이 한 차에서 앉은 채 자야하고 끼니도 제때 챙겨먹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자회담 평양서 접점 찾나

    핵프로그램 신고 수위에 대한 북·미간 줄다리기로 한동안 소강상태이던 북핵 6자회담이 참가국들간 접촉이 재개되면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방북 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오찬도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동지께서는 후진타오(胡錦濤) 동지에게 인사를 전하신 다음 왕자루이와 따뜻하고 친선적인 담화를 하셨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왕 부장이 후진타오 주석의 ‘구두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중간 우호관계 증진과 함께 핵문제 해결을 위한 메시지도 전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왕 부장은 북한의 핵보유 선언 등으로 6자회담이 위기에 처했던 2005년 2월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단독 면담해 1년여만에 회담이 재개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북·미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중국이 6자회담을 조기에 재개하는 데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으나 왕 부장이 북측의 핵 포기 의사를 확인하고 한·미·중 사전 협의가 진전되면 3월 중에는 회담 개최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29일 방한한 성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30일 우리측 6자회담 관계자들과 만나 불능화 및 신고 진척 상황 등을 협의했다. 김 과장은 이날 오후 방중, 중국측과도 회담 진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뒤 31일 평양으로 들어가 2∼3일간 머물며 한·중과 협의한 내용을 전달하고 불능화 등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반도운하 검증위 만들자”

    “한반도운하 검증위 만들자”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29일 이명박 당선인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관련,“각계 대표로 ‘한반도운하검증 범국민 위원회’를 구성, 경제성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결론을 내리자.”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원내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부운하건설과 관련한 움직임은 매우 우려할 만하다.”면서 “만약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고 한다면 통합신당은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는 “통일부는 정략적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분단국가로서의 역사적 특수성과 헌법정신을 존중하여 통일부는 반드시 존치되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당선인의 친기업정책과 교육정책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7% 성장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하고 시장경제를 제대로 하기 위해 법치주의가 함께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 당선인의 ‘친기업 정책’은 ‘친재벌’이 아닌 ‘친중소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은 학벌사회를 더욱 고착화시킬 것”이라며 “학생들이 ‘자사고’ 대 ‘비(非)자사고’로 양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추진 정책으로는 ▲물가상승으로 고통받는 계층에 대한 지원대책 ▲대학등록금 인상률 제한 ▲부동산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장기보유 공제율 80%까지 확대 ▲1가구 2주택 보유자 중과세 조치의 해제 검토 ▲주택 등록세를 취득세로 통합해 거래세 부담 완화 등을 내놓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女談餘談] 나훈아의 분노/이은주 문화부 기자

    ‘나훈아 괴소문’이 25일 당사자의 기자회견으로 일단락됐다. 소문에 거론된 여배우가 공식적으로 관련설을 부인하고 경찰 내사까지 시작된 지 1주일 만이다. 이날 회견장에 나타난 그는 그간 나돈 온갖 설들을 잠재울 만큼 건강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일체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그는 회견 내내 분을 좀처럼 삭이지 못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를 이토록 분노케 한 것일까. 그는 일단 확실치 않은 이야기를 실제에 근거하지 않고 보도한 언론을 겨냥했다.“진실은 딴데 가 있고, 엉뚱한 이야기만 난무한다. 만일 이런 식이라면 뭐하러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전쟁에 나가 죽기까지 하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가 정작 분노해야 할 것은 우리사회의 타인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뒷담화 문화’로 대변되는 폐쇄적인 의사소통 구조일 것이다. 애초에 흥미위주의 시각으로 접근한 언론도 문제겠지만, 현대사회의 잘못된 ‘끼리끼리’문화는 온·오프라인에서 소문의 불필요한 확대재생산을 불러왔다. 물론 나훈아 본인의 책임도 있을 수 있다. 일체의 인터뷰나 TV출연을 하지 않고 오직 공연을 통해서만 대중과 만나는 그의 ‘신비주의’는 근거없는 소문에 날개를 달아주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이번 ‘괴소문’ 사건이 확실히 마무리되려면 소문의 2,3차 유통 확산을 막아야 한다. 나훈아 역시 “사실 여부를 떠나 오늘로 사건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유증이 매우 길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나훈아가 회견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말이 바로 ‘꿈’이다.“연예인은 꿈을 파는 사람이고 꿈을 팔려면 내가 꿈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고갈된 자신의 꿈을 찾아 헤맸지만, 이제는 자신의 모든 꿈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동안 나훈아의 구성진 노래를 통해 삶의 추억을 선물받은 이들이라면 이번엔 우리가 그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도록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지난 40년간 우리 곁을 지켜온 ‘국민가수’를 이대로 영영 떠나보낼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 이은주 문화부 기자 erin@seoul.co.kr
  • 개봉 보름만에 200만명 훌쩍 넘은 이 영화… 남다른 몇가지

    개봉 보름만에 200만명 훌쩍 넘은 이 영화… 남다른 몇가지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제작 MK픽쳐스)의 흥행 기세가 거세다. 지난 10일 개봉 이후 보름 만인 24일 현재 이 영화가 불러모은 전국 관객은 203만명. 총제작비 53억 7000만원(순제작비 36억 7000만원)이 투입된 영화는 가볍게 손익분기점(전국 190만명)도 넘겼다. 영화가에서는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한국영화 시장에 재기의 신호탄이 돼줄 지 기대된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생순’의 흥행은 예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여배우들이 ‘무더기’ 주연하거나 스포츠 소재의 영화는 국내 흥행이 힘들다는 징크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흥행공식과 거리가 있는 영화는 실제로 제작과정에서도 고비가 적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직후 기획됐으나, 지난해 말 기자시사회가 끝난 뒤에야 투자가 마무리됐다. 제작사인 MK픽처스의 심재명 대표는 “작은 제작사에서 했으면 중단됐을 위험한 프로젝트였다.”면서 “하지만 그런 어려운 시장환경이 오히려 영화의 완성도에 절치부심하게 한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영웅담’아닌 현실에 발붙인 생생캐릭터 ‘YMCA야구단’‘슈퍼스타감사용’‘말아톤’등 우리에게도 잘 된 스포츠영화가 있었다. 그러나 ‘우생순’은 한명을 영웅으로 만드는 스포츠영화의 전형을 띠지 않고 현실 속에 치이는 인물로 진정성을 부각시켰다. 영화평론가 정지욱 씨는 “영화가 보여준 아줌마들의 힘은 곧 소시민의 힘이고 우리 바로 옆에 살고 있는 사람의 얘기가 공감을 산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등 포지션만큼 다양한 사연을 지닌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여성 연대로 여성관객 끌어 흥행 이유의 가장 큰 원인은 여성 관객을 끌었다는 것이다. 동국대 유지나 교수는 “한국영화에서 여성간의 연대를 최초로 깊이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영화 ‘친구’의 여성버전이고 한국판 ‘델마와 루이스’”라고 비유했다. 평론가 박유희 씨는 “어려운 현실, 정치적 상황과 맞아떨어지며 핸드볼이 시의적절하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했다.”며 “이와 함께 여성 연대가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호감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당선인의 영화관람에 따른 ‘MB효과’를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제스처와 영화의 본질은 구분해야 된다는 게 중론이다. ●기획력-연출력의 시너지 효과 이번 영화는 ‘공동경비구역 JSA’(2000)처럼 기획력과 연출력이 잘 맞붙은 영화라는 평가도 나왔다. 황진미 평론가는 “‘공동경비구역JSA’가 흥행할 당시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과 심재명 대표의 기획력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처럼 이번에는 임순례 감독이 작가주의를 넘어 대중과 소통하려 했고 그걸 기획영화로 잘 엮어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당시 분단이라는 금기된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민감한 소재인데도 이후 한국사회에 분명한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며 “‘우생순’역시 또다른 맥락에서 많이 사람에게 위로와 자극이 된 것 같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다른 스포츠영화 투자로도 이어져 임순례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때 한 관객이 “봅슬레이 선수 영화를 만들면 어떠냐.”고 제안해와 웃고 지나갔다고 한다. 우스갯소리지만 실제로 충무로에서는 ‘우생순’의 인기에 힘입어 다른 스포츠영화들의 투자도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스키점프선수를 소재로 한 영화 ‘국가대표’(가제)를 제작 중이기도 하다. 정서린기자 rin@seou.co.kr
  • 대한골프협회 윤세영 회장 연임

    대한골프협회가 24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15대 회장에 윤세영 SBS 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지난 2004년 제14대 회장에 취임해 4년 임기를 채운 윤 회장은 이로써 2012년까지 골프협회 수장을 맡게 됐다. 윤 회장은 “골프를 국위를 선양하는 스포츠를 넘어 유망한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면서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 등 현안 해결에도 힘쓰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