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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비전 제시” “安, 경제인식 돋보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21일 후보 단일화 TV토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강조점은 달랐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안정감과 자신감이 있었다.”고 평가했고, 안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새로운 토론을 보여 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고, 지도자로서의 경륜과 국가비전을 잘 드러내 줬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현안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적극성을 보여 준 점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안 후보가 상대를 존중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후보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했다.”면서 “국가적·시대적 과제에 대한 토론을 이끌었고 특히 경제 전문성, 거시 경제에 대한 인식이 돋보였다.”고 자평했다. 두 후보의 토론 방식과 스타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문 후보 측에서는 “문 후보가 안정감 있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 줬지만, 안 후보는 긴장한 것 같다.”는 얘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생방송을 처음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토론 중반에 들어가면서 안 후보가 정책적 비전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하프타임] 김석한 회장 “축구협회장 출마”

    김석한(56) 한국중등축구연맹 회장이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회장은 19일 중등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유소년 축구 현장을 직접 체험하면서 회장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 배웠다.”며 “8년 동안 이끌어온 중등연맹을 뒤로 하고 대한축구협회 회장직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축구 명문인 중동중과 보인고 출신이지만 선수 생활은 하지 않았다. 인조모피 회사인 인성하이텍을 운영하는 그는 보인고의 재단인 대주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권오갑 실업축구연맹 회장, 정몽규 프로축구연맹 총재, 허승표 퍼플웍스 회장 등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 “미생물 담륜충, 짝짓기 없이 남의 DNA 먹으며 산다”

    “미생물 담륜충, 짝짓기 없이 남의 DNA 먹으며 산다”

    ’무성생식’(암수 개체없는 한 개체가 단독으로 새로운 개체를 형성하는 것)을 하는 담륜충(bdelloid rotifers)이 다른 미생물의 DNA를 먹으며 오랜기간 생존을 유지해 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앨런 터나클리프 교수 연구팀은 “담륜충의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이중 10%는 박테리아나 조류 같은 다른 미생물에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이같은 주장은 그간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단세포 생물 생존 비밀의 답을 주는 열쇠로 풀이된다. 담륜충의 경우 8천만년 이상을 성적 접촉 없이 자연의 다양한 변화에 맞서 적응해 왔다. 이같은 경우 유전자의 다양성이 오직 변이를 통해서만 생겨나기 때문에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담륜충은 이같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400종으로 번성해 왔다. 연구를 이끈 터나클리프 교수는 “담륜충에 어떻게 다른 유전자가 옮겨왔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면서도 “아마도 자기 머리보다 작은 미생물을 먹어 그 유전자를 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도의 건조기에도 담륜충은 살아남았는데 이 또한 다른 미생물의 DNA 덕분”이라면서 “이 유전자가 강력한 산화방지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5일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유전학’(PLoS-Genetics)에 실렸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대선에 밀려… 경제·민생법안 ‘찬밥 신세’

    대선에 밀려… 경제·민생법안 ‘찬밥 신세’

    요즘은 5년마다 찾아오는 ‘정치의 계절’이다. 대선 캠프는 물론 여야 정치권 모두 정권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바람에 내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 등은 물론 서민생활 안정과 내수 활성화 등 경제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이 민생은 외면한 채 선거만 의식한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19대 국회 들어 정부가 제출한 법안 236건 가운데 처리된 법안은 20건에 불과하다. 특히 경제정책 관련 법안 26건 가운데 심의가 끝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새로운 경제 발전 동력을 서비스업에서 찾은 정부는 지난 국회에서 폐기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지난 7월 재상정했다. 이 법은 경쟁력 있는 서비스 기업의 창업 및 국외진출 지원과 필요한 자금·인력 지원, 조세 감면 등의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야당과 의료계는 ‘의료기관 민영화 의도가 숨겨 있다.’면서 반발이 극심한 상황이다. 재정 당국 고위 관계자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로 국내에 들어올 외국인에 대한 고급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받기 위해 외국에 나가는 내국인을 줄이기 위해 교육·의료 등에서 고급 서비스 산업 육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대선 표를 의식한 정치권이 일부 집단의 목소리에 과도하게 휘둘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금융위원회도 지난 국회에서 폐기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다시 상정했지만 지난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는 어려울 전망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3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춘 대형 증권사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 신규 업무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야권은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새 업무를 허용하는 것은 경제민주화에 어긋난다면서 반대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대상 주택을 탄력 운영하는 ‘주택법 개정안’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폐지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안’ 등도 야권이 ‘부자 감세’, ‘강남 특혜’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정부가 세법개정안을 통해 내놓은 양도세 중과 폐지가 무산되면 다주택자의 퇴로가 좁아져 부동산 경기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내년 예산안은 예산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위가 계수조정소위원회 인원 배분을 놓고 공방을 거듭하고 있어 논의조차 시작되지 못했다. 계수조정소위는 상임위에서 제출한 예산안을 증액·삭감한다. 새누리당은 선진통일당과 합당하면서 인원이 늘어났으니 계수소위에서도 새누리당이 과반을 얻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여야 동수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내년 예산 중 일부를 신임 대통령 몫으로 남겨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여당의 반발도 심하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여야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자고 합의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대선 이후로 일정을 늦춰야 할 판국”이라고 귀띔했다. 세법개정안 통과도 쉽지 않다. 정부는 현행 소득세 과표체계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여야 모두 ‘부자 증세’를 위해 과표를 조정하고 최고구간 세율을 높이자는 입장이다. 특히 야당은 법인세와 관련, 최고 세율을 높이는 수정안을 내놨다. 세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세입 추정이 어려워 예산안 처리도 힘들어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축구 지방경기도 교통비·숙박비가 전부…야구계 100경기 보수 2000만원 불과

    축구 지방경기도 교통비·숙박비가 전부…야구계 100경기 보수 2000만원 불과

    축구 야구 농구 배구 4대 종목 모두 프로 심판들은 그런대로 괜찮은 대우를 받고 있지만 아마추어 심판들은 턱없이 모자란 보상을 받고 있다. 물론 낮은 처우를 핑곗거리로 유혹에 넘어간 일을 정당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점을 무시하고선 올바른 예방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심판 수는 6000여명. 현역으로 활동하는 인원은 1700여명. 그러나 프로에서 전임으로 뛰는 심판은 주심 20명, 부심 20명선으로 고작 40명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모두 아마추어 심판으로 활동한다. 물론 많은 이들이 ‘장롱 속 자격증’으로 썩힌다. 초·중·고나 대학 대회 등을 보는 심판들에게 주어지는 수당은 형편없다. 지방에서 열리는 경기에 교통비와 숙박비가 나오는 게 전부이고 체력단련비는 아예 없다. 심판을 직업으로 삼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001년과 2005년 심판들의 금품수수로 곤욕을 치른 아마추어 야구계는 꾸준히 처우를 개선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001년 심판 비리 당시와 비교하면 아마추어 심판들에 대한 처우는 2배 이상 나아졌다고 협회는 설명한다. 하지만 연간 100경기에 나서도 2000만원 이상 손에 쥐기 힘들다. 협회 관계자는 “심판아카데미 등과 협의해 처우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가 2010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심판교류 협정을 체결, 1년 이상 활동한 심판의 프로 진출 길을 연 것도 대책 중의 하나. 한편 KBO는 지난 6월부터 암행감찰 제도를 도입, 선수와 심판위원 등의 승부·경기 조작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아마추어 배구 심판들은 더 열악하다. 자격증을 딴 이는 많지만 실제로 활동하는 아마추어 심판은 많지 않다. 올해 자격증을 취득한 이는 581명. 매년 비슷한 숫자의 심판이 배출되지만 꾸준히 활동하는 심판은 90명 안팎이다. 전상천 협회 심판이사는 “1년에 심판을 볼 수 있는 경기가 평균 8개 정도인데 이 정도로는 경제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금전적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아마추어 심판은 일선 학교 체육교사들이 보는 경우가 많지만 그들 역시 학교를 자주 비울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전 이사는 “아마추어 심판의 처우가 개선되면 좋겠지만 어려움이 따른다면 교사 중에서 아마추어 심판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구는 심판 판정에 따라 경기 흐름이 뒤바뀔 여지가 많은 종목. 지난 시즌부터 프로농구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 것도 이 때문. 하지만 아마추어 농구는 경기수가 많기 때문에 일일이 비디오 판독을 할 처지가 못 된다. 살림의 30%를 국고나 대한체육회에서 지원받고 있는 대한농구협회로선 심판 처우 개선에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아마추어 심판들은 월 평균 200만원도 안 되는 보수를 받으면서 관중과의 거리가 가까운 경기 특성상 잦은 시비에 휘말리곤 한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 관계자들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마추어 심판들은 좋아서 하는 취미 활동과 자원봉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심판비 인상이나 전임제로 돌린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책꽂이]

    ●권력을 향한 허상들의 말춤(이철용 지음, 통비결 펴냄) 장애인이자 빈민운동가로 국회의원을 역임한 저자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불고 있는 안철수 열풍에 대한 반감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1만 2000원. ●덕불고(정두근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저자는 육군 3사관학교 7기생으로 중장으로 예편한 예비역 장성. 32사단장 시절 상호존중과 배려 운동을 도입해 군 문화 개혁 운동을 벌인 주인공으로 이 운동이 어떻게 탄생하고 이어졌는지 설명했다. 또 전역 이후에도 이 운동을 이어 ‘상호존중과 배려운동본부’를 꾸려 총재직을 맡고 있다. 1만 4000원. ●세상은 나의 멘토(UNGO아카데미 강사진 지음, 책마루 펴냄) UNGO란 UN과 NGO의 합성어다. 월드비전, 유니세프, 유엔난민기구, 한국국제협력단(KOICA), 참여연대 등 세계기구와 시민단체 쪽에서 활동하는 젊은이 13명이 모여 만든 아카데미다. 국제 활동이나 기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 단체의 실무들을 다뤘다. 1만 5000원. ●하이테크 시대의 로테크(허원순 지음, W미디어) 현대의 속도 경쟁사회에서 행복의 키워드는 하이테크가 아닌 로테크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직 언론인인 저자는 책에서 하이테크와 로테크, 하이콘셉트와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라는 4개의 키워드로 현대 사회를 설명하고 문화의 안목을 키우라고 권한다. 1만 3000원. ●치바이스가 누구냐(치바이스 지음, 김남희 옮김, 학고재 펴냄) 중국의 부상과 함께 중국 미술의 값어치가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가운데, 가장 중국적인 화풍을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목공 출신 치바이스의 자서전. 피카소가 “치바이스가 있는데 왜 중국 사람들이 미술을 하러 프랑스에 오느냐.”고 되물었다는 일화는 물론 최근 작품이 피카소의 작품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면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화가의 얼굴, 자화상(로라 커밍 지음, 김진실 옮김, 아트북스 펴냄) 미술 평론가로 신문에 관련 글을 기고하는 저자가 초상화 가운데 자화상에만 집중해서 써낸 책으로 뒤러,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뭉크, 반 고흐, 워홀 등 세계적 작가들의 자화상에 대한 얘기들을 담았다. 화려한 도판과 함께 진행되는 평이한 수준의 설명이 흥미롭다. 3만 5000원.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회동…오바마 대통령 재선에 성공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회동…오바마 대통령 재선에 성공

    정치 바람은 강했다. 1위는 ‘문재인 안철수 회동’이었다. 야권 단일화의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두 당사자가 지난 6일 서울 장충동 백범기념관에서 단일화를 위해 처음 만났다. 후보등록일인 25~26일 이전 단일화에 합의했다. 4위는 ‘김재철 해임안 부결’이다. 그간 많은 비판을 받아 왔던 MBC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부결됐는데, 문제는 이 부결을 두고 청와대와 박근혜 캠프가 개입한 결과라는 주장이 터져 나왔다는 점이다.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방송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양상이라 관심이 높았다. 2위는 미국 대선에 나온 ‘오바마 재선 성공’ 소식이다. 지난 7일(한국시간) 오바마가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눌렀다. 미국 역사상 최초 흑인 대통령의 재선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다. 지난 7일 수능 시험이 치러졌기 때문에 수능 소식도 빠지지 않았다. 6위에 오른 ‘수능 명당자리’는 시험장 모든 자리의 장단점을 분석한 그림이다. 교탁 앞자리와 뒷자리는 감독관의 감시를 받는 자리이고, 양쪽 창가 앞자리는 문제지를 가장 먼저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학생보다 3분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이다. 웃자고 하는 말에 정색하고 말 보태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마냥 웃기엔 씁쓸한 풍경이다. 프로야구의 여진도 여전하다. 7위는 ‘KT 10구단 창단’이다. 10구단을 두고 전북과 경쟁하고 있는 수원이 KT와 함께 10구단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새 구장을 짓는 것은 물론 창원시가 제9구단 NC다이노스를 밀어 주는 수준까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예인 얘기는 여전하다. 8위는 ‘아이유 은혁 열애설’이다.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수면 위에 올랐는데, 양쪽은 극구 부인한 상태다. 9위는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 여자 친구 사진’이었다. 이용대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게 싫어서 여자 친구가 없다고 해 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10위는 마침내 돌아온 ‘강호동 스타킹 복귀’다. 시원한 소식도 있다. 3위는 ‘한글날 공휴일 지정’이다. 내년부터는 10월 9일엔 논다. 5위는 ‘싸이 파리’다. 미국을 거쳐 유럽으로 건너간 싸이가 파리 에펠탑 맞은편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2만명의 관중과 함께 ‘강남 스타일’을 부르며 춤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환절기 치명적 엄습 ‘뇌졸중’

    [Weekly Health Issue] 환절기 치명적 엄습 ‘뇌졸중’

    뇌졸중처럼 무서운 질환도 흔치 않다. 일단 발병하면 대부분 심각한 후유증을 얻거나 사망에 이르기 때문이다. 흔히 중풍이라고 부르는 뇌졸중은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지만 정확한 검진을 통해 실상을 알고, 적절하게 관리하면 얼마든지 겪지 않을 수도 있는 질환이다.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자신이 어떤 건강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가 속수무책 당한다는 점이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큰 이 무렵에는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상의 안일함을 파고드는 치명적인 질환 뇌졸중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뇌졸중센터 배희준 교수에게 듣는다. ●뇌졸중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혈관은 수도관처럼 몸이 필요로 하는 곳에 혈액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혈관질환이며, 특히 뇌혈관에 문제가 생긴 상태를 뇌졸중이라고 한다. 이때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이 된다. ●뇌졸중의 최근 발생 추이는 어떤가. 2004년에 인구 10만명당 216명으로 보고된 후 공식 통계는 없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연령별 사망률은 감소하는 반면 노령화로 전체 발생규모는 늘어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추정해 보면 2004년 10만건이던 뇌졸중 발생건수가 2030년에는 35만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가 차원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이 시점에서 왜 문제가 되는가. 지금의 노령화 추이를 감안할 때, 뇌졸중 발생률을 낮추지 못하면 절대환자 수가 의료계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게 문제다. 우리 병원의 뇌졸중 집중치료실만 하더라도 주당 평균 20∼25명 소화할 수 있지만 이를 넘어서면 치료가 힘들다. 위중한 환자가 자칫 응급실에서 며칠씩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게다가 환자가 급성기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후유장애 때문에 가족과 사회에 큰 부담이 되는 것도 문제다. [사고] 척추질환과 퇴행성 관절염 무료 치료해 드립니다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원인은 고혈압이다. 고혈압 조절만 잘 해도 뇌졸중의 절반은 막을 수 있다. 이 밖에 당뇨·고지혈증·심방세동·관상동맥질환과 흡연·과음·운동부족·비만 등도 주요 원인이다. 그렇지만 적절하게 관리만 하면 80∼90%는 예방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상태를 알고 조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인이 숙지해야 할 전조증상은. 대한뇌졸중학회는 안면마비·편측마비·언어장애·보행 및 평형장애와 심한 두통을 주요 증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뇌졸중 환자 3027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98%가 이 5가지 증상 중 한 가지를 갖고 있었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 지속되면 뇌졸중, 1시간 이내에 사라지면 미니뇌졸중 또는 일과성 뇌허혈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뇌졸종의 전조증상이다. 중요한 점은 이런 전조증상이 나타난 뒤 1∼2일 안에 본격적인 뇌졸중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증상이 감지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뇌졸중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급성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따라서 뇌졸중을 경험했거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장병 등의 원인질환을 두 가지 이상 가졌거나, 흡연·과음·비만·운동부족 등의 위험요인을 가진 고령자는 뇌졸중 발병시 치료받을 병원을 미리 정해 둬야 한다. 만약 환자가 구토를 하면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고개를 돌려 편히 눕혀야 하며, 의식이 떨어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면 음식이나 약을 먹이지 말고 응급 이송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우황청심환이나 바늘로 따는 등의 불필요한 처치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며, 예후는 어떤가. 뇌혈관이 막혔을 때와 터졌을 때의 치료가 다르다. 국내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이라면 막힌 혈관을 빨리 뚫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뚫는 방법은 주사제를 이용하는 경정맥 혈전용해술, 뇌동맥으로 기구를 넣어 혈관을 뚫는 경동맥 혈전용해술과 이를 모두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심장혈관과 달리 뇌혈관은 약해서 뚫다가 터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숙련된 의료진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주사제는 발병 후 4시간 30분 이내, 기구는 6시간 이내에 적용한다. 혈전용해술이 효과적으로 시행되면 결과도 좋아 환자의 3분의1은 호전된다. 고혈압이 주요 원인인 뇌실질출혈의 경우 크기가 작거나 크더라도 병변이 뇌 깊은 곳에 있으면 대부분 약물을 투여해 커진 핏덩어리가 터져서 생기는 2차 손상 차단에 주력한다. 뇌출혈 중에서도 특히 무서운 것은 지주막하출혈이다. 뇌동맥이 꽈리처럼 부푼 뇌동맥류가 터지는 경우로, 과거에는 대부분 뇌를 열어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뇌동맥에 기구를 삽입해 치료하는 중재술이 많이 사용된다. ●후유증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일반적으로 좌뇌가 손상되면 언어장애와 우측 팔다리 마비가, 우뇌가 손상되면 공간지각력 및 좌측 팔다리에 장애가 나타난다. 보통은 좌측 손상이 많은 편이며, 뇌반구에 이상이 있으면 우울증이 잘 나타난다. 또 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뇌간에 이상이 있으면 언어 및 삼킴장애가 생기기 쉽고, 소뇌가 손상되면 보행장애가 온다. 게다가 이런 환자들은 치매에 취약해 재발 환자의 3분의1이 치매를 경험하며, 치매 위험성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뇌졸중과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뇌졸중은 발병 즉시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아직도 발병 1시간 안에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19.4%에 불과하다. 의료계는 물론 국가의 노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또 발병 시 가능하면 119를 이용해야 유기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뇌의 중대뇌동맥이 막히면 분당 200만개의 신경세포가 죽는다. 따라서 이송시간을 단축하면 그만큼 후유장애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 전문치료실 보급과 수가 현실화도 중요하다. 정부가 전문치료의 필요성을 인정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설치했지만 환자 수에 비해 시설과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 게다가 필수 시설와 진료인력에 대해 적절한 수가가 보장되지 않는 점도 선결해야 할 과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환자 사례로 본 대처·관리법

    얼마 전, 새벽 2시가 넘어 노인(74) 환자가 응급실로 이송됐다. 우측 편마비와 언어장애를 가족들이 알아채고 즉시 119에 연락해 25분 만에 병원으로 옮겼다. 환자는 고혈압 등 지병은 없었고, 담배는 안 피우지만 최근 들어 과음이 잦았으며, 가끔 가슴이 뛴다는 말을 하곤 했다. 응급실 검진 결과 중증도를 측정하는 미국국립보건원 뇌졸중 척도가 22점에 이르는 위험한 상태였다. 응급실에서 시행한 뇌 CT(컴퓨터단층촬영)는 정상이었다. 급성뇌경색이지만 CT에 잡힐 정도의 뇌손상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즉시 경정맥 혈전용해제를 투여했고, 뇌 MRI(자기공명촬영)를 시행했더니 막힌 뇌동맥이 드러났다. 즉시 혈관중재팀을 불러 경동맥 혈전용해술을 시행했다. 발견 이후 120분, 내원 후 95분 만에 일련의 치료절차를 모두 끝냈다. 다행히 환자의 뇌졸중 척도는 11점으로 호전됐다. 이후 심전도검사에서 심방세동이 발견돼 항응고제를 투여했으며, 환자는 스스로 걸어서 퇴원할 수 있었다. [사고] 척추질환과 퇴행성 관절염 무료 치료해 드립니다 이 사례는 발병 후 빠른 내원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배희준 교수는 “보통 환자 10명 중 경정맥 혈전용해술로 1.5∼2명, 경동맥 혈전용해술과 뇌졸중 전문치료실에서 각각 1명씩을 구할 수 있으며, 2∼3명은 저절로 회복되는 만큼 환자를 빨리 이송해 적절히 치료만 한다면 10명 중 6∼7명은 정상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다. 금연·절주·싱거운 섭생은 기본이며,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먹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며, 일상적으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배 교수는 “이와 함께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은 물론 전조증상을 숙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노인’은 별로야 ‘어르신’으로 불러주게

    강서구의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 대부분이 ‘노인’보다는 ‘어르신’이란 명칭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서구는 노인이란 명칭을 어르신으로 바꿔 사용하라는 서울시의 지침에 따라 동별 3곳씩 60개 경로당에서 6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8%가 어르신으로 호칭을 바꾸는 데 찬성했다고 7일 밝혔다. ‘경로당’을 ‘어르신사랑방’으로 변경하는 것도 72%인 43명이 공감했다. 17명은 혼선이 우려된다며 병행 사용해 주길 바랐다. 구는 조사결과에 따라 공문서와 행정용어에 쓰이는 호칭을 개선하고, 노인청소년과는 어르신청소년과로, 노인복지기금은 어르신복지기금으로 명칭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봉제산·연지·화곡노인복지센터는 내년 상반기 중에 점차 어르신복지센터로 명칭을 변경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경로당과 노인교실은 각각 어르신사랑방과 어르신문화교실로 변경하기로 했지만 혼돈을 방지하기 위해 당분간 병행 사용하기로 했다. 앞서 구는 지난달 11일 대한노인회 강서구지회 임원진 8명과 45개소 구립경로당 회장과의 토론회를 개최해 여론을 수렴했다. 노현송 구청장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사용돼 왔던 노인 호칭은 듣는 사람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주민 모두가 존중과 공경의 의미를 담아 어르신 호칭 사용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일주일에 2.5시간 투자하면 수명 연장…비법은?

    일주일에 2.5시간 투자하면 수명 연장…비법은?

    걷기 운동 효능, 이 정도일 줄은… 일주일에 2시간 30분만 걸으면 7년 이상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정부 의학 연구기관과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40세 이상의 남녀 60만 명을 대상으로 체중과 운동시간 등을 조사한 결과 평균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이 적당한 속도로 일주일에 2.5시간 걷는다면 수명이 평균 7년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당한 속도란 약간 땀을 흘릴 만큼 빠르게 걷는 것이며, 동시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를 뜻한다. 매사가 바쁜 현대인이라면 위 시간의 절반인 일주일에 75분만 걸어도 최소 2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정상체중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은 비만이지만 활발하게 운동하는 사람보다 평균수명이 오히려 3.1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중에 상관없이 얼마만큼 운동을 하느냐가 수명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연구팀은 “걷기 등 가벼운 신체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적당한 양의 운동은 당신의 수명을 늘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공공과학도서관 의학지(journal PLoS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오 ‘부활’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비롯한 5세대 지도부로의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관영 언론을 통해 ‘마오쩌둥(毛澤東·그림) 사상’을 부각시키고 나섰다. 공산당의 노선이 담긴 전대 ‘정치보고’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 사상의 위상이 갈수록 격하되는 가운데 급기야 당헌격인 당장(黨章)에서 마오 사상 등을 빼려는 시도까지 감지되자 좌파들이 대대적으로 반발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당헌 삭제 반발여론 무마용” 해석 ‘마오 사상 띄우기’는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앞장섰다. 인민일보는 6일 ‘인민일보 중요 평론’을 뜻하는 런중핑(任仲平·人重評의 동음어) 명의의 칼럼을 1면에 게재하면서 “중국의 역사적 성취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등을 견지했기 때문”이라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평가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칼럼은 “후 주석이 지난 10년을 결산하면서 중국이 역사적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3개대표론을 지도사상으로 견지하면서 실천을 토대로 새로운 이론 혁신에 나서 과학발전관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는 18차 전대에서 당헌 수정을 통해 후 주석이 제기한 과학발전관이 덩샤오핑 이론,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3개 대표론과 마찬가지로 당의 지도사상으로 격상될 것이며, 마오 사상 등도 삭제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발전의 원동력” 평가 관영 언론들은 여론을 원용해 마오 사상 띄우기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네티즌을 상대로 ‘18차 전대 희망사항’을 조사한 결과 ‘마오 사상’이 인기 이슈로 등장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인민일보 인터넷사이트 인민망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계한 결과 “18차 전대는 마오쩌둥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네티즌이 모두 4193명으로 전체 희망사항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마오쩌둥 사상 가운데 사회의 공평과 정의, 대중과의 소통, 부패 방지 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 아이디 후난런(湖南人)의 메모를 소개하기도 했다. 관영 언론들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의중을 그대로 전달해 준다는 점에서 이 같은 보도 행보가 주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전대 ‘정치보고’에서 갈수록 마오 사상의 중요성이 감소하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16차와 17차 전대의 경우 장 전 주석과 후 주석은 덩샤오핑 이후의 중국특색 사회주의에 중점을 둬 자신들이 제시한 이론을 강조한 반면 마오 사상 등은 형식적인 언급에 그쳤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구혜선 “틀 안에 가두고 싶지 않아요… 병행하면 더 발전하니까”

    구혜선 “틀 안에 가두고 싶지 않아요… 병행하면 더 발전하니까”

    예쁘게만 생긴 ‘얼짱’일 거란 선입견은 몇 분 만에 깨졌다. 영화와 인생에 대한 생각을 조곤조곤 풀어냈다. 하긴, 그는 감독이다. 수십명의 스태프, 배우들을 다부지게 주무를 때는 그만의 마법이 있을 터. 게다가 본업인 연기는 물론 그림과 음악, 소설까지 보폭을 성큼성큼 넓혀 온 그가 아니던가. 두 번째 장편영화 ‘복숭아나무’(작은 10월 31일 개봉)를 내놓은 감독 구혜선(28)을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복숭아나무’는 몸은 하나에 머리는 둘인 샴쌍둥이 상현(조승우), 동현(류덕환) 형제 얘기다. 보통 등이나 배가 붙어 있는 샴쌍둥이와 달리 동현의 뒤통수에 상현의 머리만 얹혀 있는 형태다. 수술을 받으면 동현은 평범하게 살 수 있지만 아버지는 세상과 담을 쌓고 30년 동안 형제를 키운다. 동화책을 쓰고 싶어 하는 동현을 위해 아버지가 캐리커처를 그리는 승아(남상미)를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두 형제의 운명은 엇갈린다. 왜 샴쌍둥이에 끌렸을까. 힌트는 그가 쓴 동명소설 ‘복숭아나무’(웅진지식하우스 펴냄)에서 찾았다. ‘현대인의 이중적인 삶이, 몸은 하나에 얼굴은 두 개 달린 괴물 인간(샴쌍둥이)의 삶과 결코 다르지 않을 거라는…사람들도 드러내는 선과 숨기며 사는 악이 따로 존재하잖아요…보통의 사람들이 머리가 두 개 달린 그들만 괴물로 생각하는 것이 불편했어요’. ●데뷔작 ‘요술’ 찍고나서 연출에 대한 확신 생겨 구 감독은 “시나리오를 고민할 때 인간이란 존재, 인간의 양면성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을 했다. 한몸에 붙어 있는 한쪽이 움직이면 다른 사람은 다칠 수도 있는, 그런 양면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샴쌍둥이는 곧잘 호러영화의 소재로 쓰인다. 하지만 구 감독은 판타지와 멜로를 섞은 동화로 풀어냈다. “형제는 애증의 관계죠. 우리와 다르지 않아요. 가족이나 부부를 생각해 보세요. 사랑하지만 때론 짜증 나고 괴롭기도 해요. 그렇다고 떼어 버릴 순 없잖아요.” 젊은 음악가의 경쟁과 사랑을 그린 장편 데뷔작 ‘요술’(2010)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신인 감독 중 10~15%만 두 번째 영화를 찍는다는 충무로의 속설을 떠올리면 그는 행운아인 셈이다. 신인 꼬리표를 떼고서 달라진 점은 뭘까. 구 감독은 “칭찬받으면 나태해지고 깨지고, 넘어지면 외려 자신감이 붙는다. ‘요술’을 찍고 나서 연출에 대한 확신이 생겨 현장에서 고집이 세졌다. 스태프들과도 많이 싸웠다.”고 털어놓았다. 부서질 듯 여린 외모에 숨겨진 강단이 느껴졌다. 사정을 들어 보니 그럴 법했다. 10여개 관에서 상영했던 ‘요술’의 흥행이 신통치 않았던 탓에 ‘복숭아나무’는 투자를 받는 게 여의치 않았다. 직접 구혜선필름을 차리고 그동안 드라마와 광고를 통해 모은 돈 1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고민도 많았다. 구혜선이 데뷔한 건 2004년 MBC 시트콤 ‘논스톱5’에서였다. 그의 나이 스무 살 때다. “그해 수입은 0원”이라고 했다. 2006년 첫 드라마 주연작인 KBS ‘열아홉 순정’ 때 몸값은 회당 15만원. 그 돈을 소속사랑 나누고 의상비를 빼고 정산한 결과 1년 동안 200만원을 벌었다. “(나중에 개런티는 올랐지만)그렇게 차곡차곡 모은 돈을 ‘복숭아나무’에 투자했죠. 가족에게는 미안한 결정이지만 내 돈을 투자 못 하면 남들도 못 할 거라고 생각했죠. 돈을 품고 있으면 집을 살 수도 있겠지만 멀리 보고 무모한 결정을 했다. 언제 조승우, 류덕환, 남상미랑 해 보겠느냐는 생각도 있었다. 만들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저질렀어요.” 그는 30%대 시청률을 찍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로 스타덤에 올랐다. 데뷔작 ‘요술’을 찍은 건 이듬해였다. 영화 현장 경험도 부족한데 서둘러 연출에 도전한 까닭은 뭘까. 감독 구혜선의 출발은 ‘왕의 남자’ ‘님은 먼곳에’ 등을 제작한 영화사 ‘아침’의 고(故) 정승혜 대표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인생 멘토였던 故정승혜 대표 덕분에 연출 시작했죠” “인생에 대해 한참 고민하던 23살 때 한 모임에서 알게 됐어요. 우연히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읽어 보시더니 엄청 혼내면서도 한편을 끝낸다는 걸 기특해하셨죠.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단 걸 아시고는 시나리오에 맞춰 콘티를 만들어 보라고 하셨어요. 또 고1 때부터 가수 데뷔를 준비했다는 걸 아시고는 음악을 만들어 보라고 했어요. 숙제처럼 하나씩 했더니 ‘왜 이걸로 감독 할 생각을 안 해?’라고 되물으시던걸요.” 마침 영화사 아침에는 ‘왕의 남자’ 스태프들이 들락거렸다. 정 대표는 조감독과 스태프들을 예비 감독 구혜선에게 붙여줬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단편 ‘유쾌한 도우미’(2008)였다. 2009년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관객상을 받기 하루 전날, 인생의 멘토였던 정 대표는 3년간의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장에서 울진 않았어요. 죄송한 일이 많아서 못 울겠더라고요. 이준익 감독님하고 한쪽 편에서 울음을 눌렀어요.” 그의 나이 스물여덟. 감독, 배우는 물론 지난 9~10월에만 두 번째 개인전을 연 화가이자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 가수(겸 작곡가), 두 번째 소설을 펴낸 작가로 대중과 만났다. ‘팔방미인’이란 평가와 ‘한우물을 파야 할 때’란 시선이 공존하는 게 사실이다. 구혜선은 “틀 안에 가두고 싶진 않다. 연출을 하면 연기가, 연기를 하면 연출을 하고 싶다. 병행하면 서로 역할을 이해하고 더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분야도 영화(혹은 연기)만큼 의미 있다. 요즘은 융합, 통섭의 시대다. 음악과 그림, 소설이 별개가 아니다. ‘복숭아나무’는 영화음악 작업도 했고 소설로도 냈다.”고 덧붙였다.“다재다능한 건 잘 모르겠다. 그저 인생을 잘 살아가려고 한다. 한 번 사는 인생이다. 하고 싶다고 해서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기회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훗날 무엇이 되고 싶다기보다는 지금은 계속 내 안의 무언가를 꺼내 놓는 과정이다. 누군가에게 자극을 줄 수 있다면 더 보람 있을 것 같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고위층 탈세 폭로한 박세바니스, 그리스 영웅으로

    탈세 지도층 명단, 일명 ‘라가르드 리스트’를 폭로한 그리스 언론인이 ‘부패에 대항하는 십자군’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그리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리스 검찰이 이례적으로 지난 28일 개인정보법 위반으로 체포된 그리스 탐사전문지 ‘핫 독’의 편집장 코스타스 박세바니스(46)에 대해 신속재판 절차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그가 한 차례의 심리 절차를 거쳐 새달 1일 판결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법 위반으로 결론나면 박세바니스는 최소 징역 1년 또는 3만 유로(약 42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박세바니스가 법정에 출석한 29일 법원 밖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비롯한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박세바니스는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기자들에게 “검찰은 세금 탈루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의 자유를 억압받는 그리스 상황에 대한 국제단체의 우려도 쇄도했다. 언론인 인권 보호 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박세바니스는 위험한 범죄자가 아니다. 과도한 법적 절차는 사법당국이 이번 사건에 침묵하려 한다는 걸 보여준다.”는 성명을 내 그를 옹호했다. 유럽의 민주주의 증진, 인권 보호 등을 위해 활동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그의 명단 공개는 ‘민주주의 감시견’으로서의 언론의 책임”이라며 “우리는 그리스 법원이 사생활 존중과 대중의 알권리 보장 간에 옳은 길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압박했다. 아리스티데스 하치스 아네테대 법철학과 교수는 “그를 체포한 것은 그리스 정부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역효과를 가져올 중대한 실수”라고 비판했다. 박세바니스는 지난 27일 HSBC은행 스위스 지점에 계좌를 보유한 그리스 지도층 2059명의 명단을 공개해 생활고로 신음하는 민심에 불을 질렀다. 반면 수년간 긴축 조치로 국민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해온 그리스 정부는 엘리트층의 이득을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을 한몸에 받으며 후폭풍에 직면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현장 행정] ‘新 의료관광 메카’ 강서, 세계로 뛴다

    [현장 행정] ‘新 의료관광 메카’ 강서, 세계로 뛴다

    강서구가 새로운 의료관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구는 다음 달 카자흐스탄 의료관광단이 처음으로 방한하는 등 민선 5기 출범이후 시작된 의료관광 특구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노현송 구청장은 “우리 구는 공항이 인접해 있어 해외 환자들의 방한이 쉽고, 여성·척추·관절 등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병원들이 많다.”면서 “의료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발전과 도시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연말까지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등 3개 국어로 제작된 의료관광 단일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외국인 환자를 간병할 수 있는 국제 간병인도 양성한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보건복지부의 지역해외환자 유치 선도기술 육성사업에 ‘공항거점 강서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이 선정돼 1억 500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해외 마케팅 사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7월 지역에 있는 14개 여성·척추·관절 특화 전문병원들로 구성된 ‘강서구 병원협의체’와 함께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의료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사할린 홀름스크 시립병원과 환자송출과 치료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최근 러시아 환자 100여명이 방한해 여성전문 병원인 미즈메디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척추 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은 러시아 측의 요청에 따라 의료 코디네이터를 현지에 파견해 5개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었다. 특히 의료관광 상품 홍보 비디오가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방영되면서 다음 달 카자흐스탄 의료관광객이 처음으로 입국한다. 카자흐스탄은 과체중과 비만인구가 많은 국가로 국내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급증하는 국가 중 하나다. 다음 달에는 미국 의료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방문한다. 구는 다음 달 1일부터 3일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주관으로 열리는 ‘2012 미동부 한국의료 홍보회’에 참석해 지역의 수준 높은 의료시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소개할 계획이다. 노 구청장은 “의료 수출 지원을 위해 올해 안에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공포할 예정이며, 지역 특화 의료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연구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의 높은 의료수준과 서비스를 토대로 미국과 유럽 등으로 의료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민병훈 감독의 ‘터치’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민병훈 감독의 ‘터치’

    민병훈은 잠쉐드 우스마노프와 공동 연출한 ‘벌이 날다’로 데뷔했다. 타지키스탄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도덕극을 더 사랑한 건 외국 평단이었다. 이후 우스마노프가 유럽으로 기반을 옮긴 것과 달리, 민병훈은 가시밭길을 걷는 수사처럼 변방을 떠돌았다. 우즈베키스탄의 산골로 들어가 ‘괜찮아, 울지마’를 연출했고, 한국 주변부에서 ‘포도나무를 베어라’를 내놓았다. 그의 ‘두려움에 관한 3부작’은 힘겹게 완성되었다. 초기의 유머가 가신 자리에 무거운 상념이 자리 잡았고, 인물들이 인간으로서 품어야 할 책임은 깊어 갔다. ‘포도나무를 베어라’의 윤리, 철학, 종교적 물음은 너무 심오해서 그가 자칫 대중과 거리를 두는 듯했다. 행여 그의 이름과 영화가 잊힐까 안타까웠다. 마침내 올해, 민병훈은 ‘터치’로 복귀했다. 그리고 ‘생명에 관한 3부작’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터치’는 남편과 아내가 따로 보낸 며칠을 다룬다. 동식은 중학교 사격팀 코치다. 알코올 중독은 한때 국가대표였던 그의 삶을 나쁜 방향으로 내몰았다. 간병인으로 일하는 아내 수원은 한 푼이라도 더 벌고자 불법 의료행위에 가담한다. 어느 날, 동식은 술김에 차를 몰다 사격팀 학생을 친 뒤 뺑소니친다. 수원은 딸에게 몹쓸 짓을 저지른 아이를 뒤쫓다 생명이 꺼져가는 여인을 발견한다. 부부 사이는 멀어지고, 두 사람은 질문 앞에서 무언가를 택해야 한다. 새로운 3부작의 시작임에도, 민병훈이 바라보는 세상은 암울하고, 인물들의 삶은 고통스럽다.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눈에 띄는 변화가 카메라의 움직임이라면, 영화의 진정한 변화는 대중적인 화법에 있다. 이전까지 그의 영화는 설명을 거의 하지 않아, 이야기를 제대로 들으려면 예민한 눈과 귀가 필요했다. 대사에 기대지 않는 방식이 여전하면서도, 이번 작품은 몸짓과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데 주력한 것이 돋보인다. 인물의 섬세한 감성을 뒤따르다 보면 영화가 말하는 바를 받아들이는 데 무리가 없다. 전작과 확연히 달라진 부분이라 하겠다. 예를 들어, 동식이 학교 이사장과 술을 나누는 장면을 보자. 눈빛 하나로 상대방을 쉬 조종하는 사악한 상황은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알게 된다. 민병훈은 돈이 폭력을 휘두르는 현실에 함께 뛰어들어 저항하고 묻는다. 누군가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고 썼다 한다. 그런 걸 머리로 셀 정도로 한가한 작자는, 흔들릴 틈도 없이 한숨과 눈물과 분노를 쏟아내야 하는 삶을 이해하지 못할 게다. 구차한 부탁의 자리에 수원이 앉아 있을 동안, 창밖에선 살랑대는 바람에 나무가 흔들린다. 나무처럼 무심하게 흔들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도덕적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많다. 민병훈은 먼저 스스로 질문한 다음 관객과 나누는 경우다. 그가 뼈를 깎는 고뇌로 풀어나갔을 과정은 고스란히 관객에게로 넘어온다. 민병훈은 삶이 고통스럽더라도, 아니 그럴수록 잃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무엇인지 영화를 보며 각자 찾을 일이다. ‘터치’의 엔딩은 이안의 ‘아이스 스톰’(1997)에 버금갈 정도로 서늘한 것이며, 나는 ‘터치’가 올해 개봉작 중 최고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도덕적 곤경’에 천착한다는 점에서 민병훈은 한국의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라 하겠다. 11월8일 개봉. 영화평론가
  • 3연타석 홈런 ‘말썽쟁이’ 영웅 등극

    말썽꾸러기 ‘판다’가 월드시리즈 영웅이 됐다. 미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의 샌프란시스코는 25일 AT&T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파블로 산도발의 3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8-3 완승을 거뒀다. 3루수 3번 타자로 출전한 산도발은 1회와 3회 상대 선발 저스틴 벌랜더에게서 각각 솔로홈런과 투런포를 뽑아낸 데 이어 5회에도 바뀐 투수 알베르토 알부르케르케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4타수 4안타(3홈런) 4타점. 팀이 우승을 차지한 2010년 월드시리즈에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주로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올해는 영웅으로 우뚝 섰다. 월드시리즈에서 1경기 3홈런을 날린 선수는 산도발이 네 번째. 전설이 된 베이브 루스가 1926년과 1928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각각 3개의 홈런을 때렸고 ‘미스터 옥토버’ 레지 잭슨이 1977년 6차전에서 기록했다. 앨버트 푸홀스도 지난해 3차전에서 3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한때 체중이 130㎏에 육박하며 ‘쿵푸 판다’란 애칭으로 불린 산도발은 2009년 타율 .330 25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러나 지나친 체중과 이혼 문제 등으로 이듬해 성적이 급락했고, 구단은 그에게 체중 조절 프로그램에 참가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렀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배리 지토는 5와3분의2이닝 1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원조 에이스 팀 린시컴도 6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2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퍼펙트 피칭을 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린시컴을 중간 투수로 기용하고 있는데 평균 자책점 2.93으로 알토란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디트로이트의 선발 벌랜더는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MLB 최고 투수로 인정받는 벌랜더는 2006년 월드시리즈에서도 2패를 당하는 등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정규시즌 타격 3관왕(홈런·타율·타점)에 오른 미겔 카브레라가 6회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고, 조니 페럴타도 9회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두 팀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월드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 16승을 거둔 매디슨 범가너를, 디트로이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승 평균자책점 1.35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더그 피스터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대한민국 술박사 1호 정헌배 중앙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대한민국 술박사 1호 정헌배 중앙대 교수

    폴 발레리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그대가 생각한 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는 곧 그대가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얼핏 들어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 아닐까 싶다. 생각을 프랑스 ‘코냑’으로 옮겨본다. 프랑스의 코냐크 지방의 주민은 불과 1만 9000여 명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작은 읍 규모이다. 그런데 여기에 코냑 회사가 3000여 개가 있고 세계 200여개국에 수출한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잘사는 고장으로 소문나 있다. 그럴 것이, 국제공항이 있고 매년 영화제도 열릴 만큼 문화적으로도 풍요롭다. 왜? 단지 ‘코냑’이라는 술이 세계인들의 가슴에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술꾼이든 아니든 코냐크 지방은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지가 된 지 오래다. 그런데 코냐크 지방의 사람들은 ‘코냑’을 안 마신다. 대신 주변 지역에서 생산하는 값이 싼 포도주를 마신다. ‘코냑’이 세계적인 명품주가 됐기 때문이다. 좀 더 외국인들에게 많이 마시도록 하는 수출전략과 배려의 차원이기도 하다. 코냐크 지방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 대로’ 살아가고 있다. 지금도 코냑을 몇 년, 몇십 년씩 오랜 세월 숙성시켜 세계인들에게 그 ‘가치’를 선물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코냑이나, 스카치 위스키, 포도주처럼 오랜 세월 숙성된 ‘빈티지’를 가진 우리의 전통술이 있을까. 결론은 ‘없다’라는 게 대체적인 상식이다. 그런데 ‘없다’를 ‘있다’로 바꾸는 사람이 있다. 국내 유일이자 대한민국 술박사 1호로 알려진 정헌배(57) 중앙대 교수가 그 일에 매진하고 있다. 때마침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를 맞아 정 교수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는 이 축제에서 자문역할을 하며 우리술을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가을비가 쏟아지는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안성에 있는 ‘정헌배 전통주 연구소’에서 정 교수를 만났다. 연구소 안에는 누룩이 익어 술이 발효되는 냄새로 가득했다. ●“名酒는 그 나라의 사회·문화적 자부심” “여기는 술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술을 만들어내는 방앗간입니다. 술을 숙성시키는 것을 연구하고 분석해내는 곳이지요. 술을 좋아하고 또 특정한 날을 기념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만큼의 빈티지가 있는 스토리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곳이지요. 술은 살아 숨 쉬는 옹기나 오크(참나무)통 속에서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며 맛과 색상, 향기와 성분 등도 변합니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숙성 과정에서 잃어버리는 알코올을 ‘천사의 몫’이라고 찬양을 합니다. 까닭에 숙성은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의 술도 이제는 ‘빈티지’로 가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술 가운데 예를 들어 막걸리는 대개 10여 일 안팎의 숙성과정을 거쳐 시중에 나오지만 코냑이나 위스키는 17년, 21년, 30년 그리고 심지어는 100년 등 오랫동안의 숙성을 거치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그만큼 ‘명품주’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고 정 교수는 설명한다. “술은 오래될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저장성도 뛰어나 금방 팔리지 않아도 큰 걱정이 없다.”라면서 “농산물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지역특성을 반영하기에도 좋은 제품이다.”라고 강조한다. 특히 고부가가치의 상품성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확실히 검증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젠 우리의 전통술도 숙성연한을 길게 해 세계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명품주로 만들어야 할 때가 됐다고 역설한다. 아울러 그런 명품주 생산과 함께 아름다운 음주문화를 갖자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명주(名酒)라는 것은 전통적 가치를 대물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대표적인 명주를 갖고 있고 후손들에게 물려줍니다. 프랑스의 코냑이 좋은 예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내로라할 만한 주종이 없어요. 이제는 우리도 100년 묵은 술과 아름다운 술 문화를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는 이런 생각에 4년 전부터 우리의 전통 특산물인 인삼과 안성 지방의 쌀을 원료로 술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소문을 듣고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를 들어 부부가 결혼식 30주년을 4~5년 앞두고 미리 주문하는 술, 자식이 부모 회갑 기념식 때 선물로 준비하는 술, 결혼 후 첫 자식을 낳은 부부가 나중에 자녀의 결혼식 때 줄 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에 맞춰 ‘노사모’에서 주문한 술, 대학입학을 기념하기 위한 술 등 제각기 사연이 많다. 얼마 전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60주년 때 사용하고자 위스키 60병을 미리 만들어놓는 일도 이와 같은 것이다. 주문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인삼주 술도가에서 직접 술을 담그는 행사를 하는 때도 있다. 담근 술은 지하 숙성고에서 최소 3년 이상 숙성과정을 거쳐야 찾아갈 수 있다. 요즘 들어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외국 관광객들도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담근 ‘빈티지 인삼주’(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는 인삼주는 소주에다 인삼을 담는 것이지만 이곳 인삼주는 인삼을 쪄서 홍삼화한 다음 누룩과 함께 위스키나 코냑처럼 오랜 시간 숙성시킨다.) 술독은 모두 2000여 통. 지하숙성고에 내려가 봤더니 이 술독들은 대금과 가야금 등 우리의 전통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숙성되고 있었다. 술독마다 각 사연을 담은 내용과 술 주인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 방송인 주병진씨 등 알 만한 인사들의 이름도 꽤 많이 눈에 띄었다. 대학교수인 그가 어떻게 이 일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어릴 적 그의 꿈은 음악가가 되는 것이었다. 대구 경상중학교와 고교 시절만 해도 트럼펫을 불며 그 꿈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집안 형편상 음악가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영남대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대학에서는 장차 멋진 군인의 길을 걷고자 학군단(ROTC)에서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한 달만에 시력미달로 중도에 하차했고 바로 민방위에 편입됐다. 이 무렵 그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장학금을 받게 됐다. 국가의 고마움을 느끼게 된 그는 수출 보국에 도움되는 일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던 중 술 전문가가 되기로 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것이 수출이며 농산물 가공품은 시간이 갈수록 좋아진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그때 명주는 그 나라의 사회, 문화적 자부심이며 술은 전통적 가치와 사랑의 대물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술문화는 국적과 민족성이 뚜렷해 나라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대학 3,4학년 때 프랑스어 공부를 했으며 졸업 후 1년 동안 직장 다니며 유학자금을 마련한 뒤 ‘생각했던 대로’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남부 프랑스 몽펠리에 있는 폴 발레리 대학에서 6개월간 프랑스어 공부를 할 때 폴 발레리의 명언을 접하면서 감동을 받았다. 이후 파리 9대학 박사과정(술 마케팅)에 들어갔다. 그는 이때 ‘프랑스 포도주 시장 제도 및 유통연구서’ ‘맥주의 중장기 소비예측’ 등 발효주 중심의 연구에서 세계적인 소비량을 자랑하는 럼, 보드카, 위스키, 코냑 등 증류 숙성주 연구로 점차 확대시켜나갔다. 아울러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 지역을 다니면서 논문 자료를 수집했다. 결국 ‘세계 주류시장의 국제 마케팅 전략과 전망’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조상이 빚은 名酒는 후손들과 뜨겁게 이어주죠” “프랑스에 있을 때였습니다. 하루는 알고 지내던 친구가 저를 집으로 초대하더군요. 식사를 마치더니 친구가 ‘파라다이스에 갈래?’라고 제의하더군요. 처음에는 무슨 룸살롱 같은 술집인가 했어요. 그런데 지하의 술 저장고에 데려갔습니다. 술통이 많이 있더군요. 친구는 한 통을 가리키면서 ‘우리 아버지가 내가 태어난 것을 기념해서 담그신거야.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어 마시라고 하셨지’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며 술을 한 모금 마셨더니 그 친구의 조상과 잠시 연결되는 느낌이 오더라구요.” 정 교수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우리가 제사를 지낼 때 음복하는 이유도 조상과 만나는 일이며 특히 조상이 빚은 명주는 후손들과 또 한 번 뜨겁게 연결되는 일이 아니냐.”고 말한다. 그의 꿈은 ‘우리 술의 세계화’이며 ‘아름다운 음주문화를 우리 후손에게 물려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인삼주 숙성 등과 관련해 특허 4개를 갖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또 대학에서 아름다운 음주문화와 술은 인류가 아닌 동물이 먼저 마셨다, 소주는 아랍의 향수 제조법에서 유래했다는 등의 술과 관련된 오해와 진실 등도 강의한다. 또 ‘술나라 헌법’과 ‘술나라의 십불출(十不出)’ 등의 흥미로운 내용도 가끔 설파한다. 술 안 마시고 안주만 먹는 사람, 남의 술로 제 생색을 내는 사람, 술잔 잡고 잔소리하는 사람, 술 먹다가 딴 곳에 가는 사람, 술 먹고 따를 줄 모르는 사람, 남의 술만 먹고 제 술을 안 내는 사람, 술자리에서 축사를 오래한 사람 등이 십불출에 포함된다며 웃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정헌배 교수는… 1955년 구미에서 태어났다. 경상중과 경북사대부고를 나온 뒤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1979년 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폴 발레리 대학에서 어학공부를 마치고 파리9대학 박사과정에 들어갔다. 1984년 이 대학에서 ‘술 마케팅’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3월부터 현재까지 중앙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재무부 세제발전심의위원, 농림부 전통주심사위원 등을 거쳐 공정거래위원회, 규제개혁위원회, 청소년보호위원 자문교수로 활약하면서 우리나라 주류산업 정책변화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왔다. 이를 통해 새롭고 다양한 술이 제조, 판매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많은 역할을 해왔다. 청소년 대학생의 음주문화 개선을 위해 중앙대에 교양과목으로 ‘명주와 주도’라는 과목을 개설해 직접 강의하면서 음주문화시민연대를 운영하기도 했다. 우리술 세계화를 위해 2003년 ‘정헌배 인삼주가’를 설립,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 안성에 ‘세계명주마을’을 포함한 우리 술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류제조 특허4개와 옹기독 실용신안 등 다수의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술나라 이야기’(2011) 등이 있다.
  • [도약하는 대학] 차별화로 승부하는 대진대

    [도약하는 대학] 차별화로 승부하는 대진대

    경기 포천에 있는 대진대는 올해 개교 20주년 성년이 됐다. 정규 골프장 2개 면적을 넘는 넓은 부지 위에 조성돼 쾌적한 교육환경과 우수한 교수진을 자랑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큰 자랑거리는 특성화된 국제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 대진대가 추구하는 교육 방향이다. 국내 대학 최초로 중국에 2개의 캠퍼스를 만들어 대진대 학생이면 누구나 조건 없이 한 학기는 중국 캠퍼스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름하여 ‘DUCC(Daejin University China Campus) 프로그램’으로, 중국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배려다. 유학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DUCC는 현재 중국 취업 관문으로까지 영역이 확장됐다. 대진대 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며, 기본과정의 경우 신입생은 성적에 관계없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기본과정(1학기), 심화과정(1학기), 복수학위과정(4학기 총 2년)으로 나눠져 있다. 복수학위 과정까지 이수하게 되면 한국에서 2년, 중국에서 2년을 공부하게 돼 4년 안에 2개의 학위 취득은 물론 졸업과 유학을 동시에 마칠 수 있다. 일반 유학과 비교해 경제적 측면에서 학생들에게 훨씬 유리하다. 지금까지 3400여명이 중국 유학을 다녀왔다. 취업에도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방학 기간을 이용해 중국 칭다오, 쑤저우, 톈진, 다롄, 광저우 등 현지 한국기업이나 중국 기업에서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 학기 중과 방학 기간에 중국을 체험한 학생들은 중국 현지 한국기업이나 중국기업에 취업을 할 수 있다. 중국 전문가가 필요한 국내 기업에도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웹포털 시스템으로 이뤄진 학생경력개발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다. 이제는 웹포털에서 시간 공간 등의 제약없이 편하게 상담이 이뤄진다. 2004년부터는 각 학과의 전공교육과정에서 자격 관련 교과목을 일정 기준 이상 이수한 학생들에게 총장 명의로 공인전문능력과정 자격증을 주고 있다. 직업선택과 사회 진출에 유리한 점이 많아 학생들의 호응이 크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풍부한 장학 프로그램이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학부 장학금 수혜자 비율이 학기당 평균 40%를 넘는다. 대학원의 경우는 재학생의 98% 이상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 또 효행자장학금, 우애장학금, 특기장학금 등 종류가 40여종에 이른다. 이러한 차별화가 학생이 좋아하는 대학,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대학, 글로벌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 통일과 통일 이후를 준비하는 대학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대진대는 올해 정원외를 포함해 총 2147명을 학과별로 모집한다. 수시모집에서 전체 정원의 48%를 선발하고 정시에서 52%를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현재 면접고사와 실기고사를 진행 중이다. 수능 이후 다음 달 13일부터 16일까지 수시 2차 원서접수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학생부 반영 비율을 축소하고 수능고사 반영 비율을 대폭 확대했다. 수험생들이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정부조직 분리·통합에] “총리 권한 발휘하기 위해 예산권 가져와야”

    국무총리실은 정치권에서 책임총리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등이 거론되고 정부 조직 개편안이 흘러나오자 내심 반색하고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새 정부에선 총리실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낙관하는 분위기다. 책임총리제나 분권형 개헌이 단기간 내에 이뤄지기 어렵더라도 정치 역학상 새 정부에서 총리는 비중과 위상이 보다 커지고 총리실의 권한과 역할도 커지는 방향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현 정부 초기 총리실 기능과 역할을 줄이려다 역효과가 나 환원시켰던 경험이 다음 정권에 학습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현 정부 출범 직후 “반토막이 났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총리실 조직과 인원이 줄었다가 광우병 파동과 ‘촛불 사태’를 계기로 원상복구됐다. 부처 간의 정책을 조율하고 청와대로 화살이 바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완충 작용 역할을 했다고 나름대로 인정받은 셈이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들은 18일 “총리와 총리실이 부처 통괄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예산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한다. 행정안전부에서 행사하고 있는 공무원 조직 및 인사 권한 역시 총리 직할로 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름뿐인 총리실이 돼 조정과 통괄을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각 부처를 움직일 수 있는 수단도 별로 없다. 총리실이 실질적인 조정 업무의 중심에 서기 위해선 권한 이양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필수적이다. 조직 개편만큼 운영의 내실화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조직과 실권을 쥔 각 부처와 사령탑인 청와대 사이에 낀 불필요한 중복 조직이나 천덕꾸러기가 될 수도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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