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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억여원으로도 감동이 넘쳐난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회식

    49억여원으로도 감동이 넘쳐난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회식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로 예산 부족을 메웠고 케케묵은 개회식 컨셉도 확 바꿨다. 2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안의 메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회식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의 7.4%, 올해 광주유니버시아드(U)대회의 22%에 불과한 1653억원의 예산으로 치러진다. 인구 8만이 채 안 되는 문경에서 이 대회를 개최하는 것자체가 거짓말같은 얘기다. 경기장과 선수촌 건립은 최소화했다. 350동의 캐러밴 숙소를 만들어 대회 기간 활용하고 폐막하면 민간인들에게 양도된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도 ‘우리는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반응을 보였다. 전혀 체육과 관계 없는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도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굿아이디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그렇게 비용도 아끼고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들이 이날 개회식 도중 눈에 띄었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개회식에 49억 5000만원의 돈이 들었다고 전했다. 광주U대회 때의 112억원에 견주면 절반이 채 안되는데 오히려 주제의 일관됨이나 강렬함은 나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개회식 시작 한 시간여를 앞두고 15분 남짓 메인 스타디움 상공에서 펼쳐진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특전여단의 태권도 시범 공연은 보는 이의 오금을 저리게 할 만큼 박력 있었다. 모두 군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니 따로 비용이 들 이유가 없었다. 특전여단 요원들이 시범을 끝내고 순식간에 그라운드를 정리하고 퇴장하는 모습에 관중들은 절로 손뼉을 마주쳤다. 117개국 7045명으로 확정된 각국 선수단은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입장했는데 나라마다 다른 제복을 한 자리에서 즐기는 패션쇼로 다가왔다. 특히 한 나라 안에서도 군종별로 제각기 다른 제복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개최국으로 맨 뒤에 들어온 대한민국 선수단을 비롯해 적어도 서너 나라 선수단이 개최국 국민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거나 대회 이념을 아로새긴 플래카드를 제작하고 관중들에게 이를 보여주면서 입장하는 것도 신선했다. 입장을 마친 선수단이 관중석 바로 앞에 마련된 이동식 관중석에 앉은 채로 주제공연 ‘The One(하나됨)’을 오롯이 즐기게 배려한 점도 여느 국제종합대회보다 이번 대회의 취지와 가치를 절감하게 했다. 선수들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개회식을 한두 시간 이상 서서 지켜보지 않고 객석에 앉아 관중과 함께 즐기는 것은 색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여느 국제대회의 성화 입장과 점화 방식과도 차별화했다. 주제공연 시작 전 성화 둘이 먼저 그라운드 안의 미니 성화대에 각각 점화되고, 공연이 끝날 즈음 마지막 성화 하나가 앞의 둘과 합쳐져 ‘슈틸리케 황태자’ 이정협 병장의 손에 들려 운동장을 한바퀴 돌아 진짜 성화대 앞에 도착, 마지막 점화자의 손에 안겨졌다. 연평해전 때 다리 하나를 잃은 이희완(40·해사 54기) 소령이 마지막 점화자였는데 보통 이름난 스포츠 스타보다 조금은 더 절절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또 공연 말미, 갑자기 공연하던 이들이 선수단 좌석으로 뛰어가 손을 잡아 끌어 함께 춤추자고 하면서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우리 전통의 난장으로 변했다. 88 서울올림픽 때 ‘굴렁쇠’를 연출한 손진책 총감독의 손길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했고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의 대회 이념인 우정과 화합, 평화를 함축하는 장면이었다. 개회식의 피날레는 ‘솔저댄스’. 각국 선수단과 공연단, 심지어 특전여단 태권도 시범단원까지 한데 어울려 우리 민요 ‘쾌지나 칭칭나네’와 ‘아리랑’ 등을 모티브로 만든 멜로디와 리듬에 맞춰 덩실덩실 춤사위를 선보였다. 인천과 광주, 그리고 이곳 문경까지 세 대회의 개회식을 모두 현장에서 지켜본 기자로선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에 따른 초라함이나 감동의 결여를 전혀 느낄 수 없는 개회식이었다. 문경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맡은 역할은 도대체 무엇?”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맡은 역할은 도대체 무엇?”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맡은 역할은 도대체 무엇?” 김재중 유노윤호 과거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김재중과 유노윤호(이하 본명 정윤호)가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에 참가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2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는 제13회 지상군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이에 현재 군 복무 중인 정윤호와 김재중도 이 행사에 참가했다. 두 사람의 참가 소식이 전해진 뒤 동방신기 전·현직 멤버가 재회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 둘이 한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다. 이날 정윤호는 방송인 최송현과 함께 MC로서 행사 개막식을 진행했다. 김재중은 프린지 공연에서 보컬로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역할은 대체 무엇?”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역할은 대체 무엇?”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역할은 대체 무엇?” 김재중 유노윤호 과거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김재중과 유노윤호(이하 본명 정윤호)가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에 참가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2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는 제13회 지상군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이에 현재 군 복무 중인 정윤호와 김재중도 이 행사에 참가했다. 두 사람의 참가 소식이 전해진 뒤 동방신기 전·현직 멤버가 재회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 둘이 한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다. 이날 정윤호는 방송인 최송현과 함께 MC로서 행사 개막식을 진행했다. 김재중은 프린지 공연에서 보컬로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무엇했나 자세히 살펴보니?”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무엇했나 자세히 살펴보니?”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무엇했나 자세히 살펴보니?” 김재중 유노윤호 과거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김재중과 유노윤호(이하 본명 정윤호)가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에 참가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2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는 제13회 지상군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이에 현재 군 복무 중인 정윤호와 김재중도 이 행사에 참가했다. 두 사람의 참가 소식이 전해진 뒤 동방신기 전·현직 멤버가 재회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 둘이 한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다. 이날 정윤호는 방송인 최송현과 함께 MC로서 행사 개막식을 진행했다. 김재중은 프린지 공연에서 보컬로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무엇했나 살펴보니?”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무엇했나 살펴보니?”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무엇했나 살펴보니?” 김재중 유노윤호 과거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김재중과 유노윤호(이하 본명 정윤호)가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에 참가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2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는 제13회 지상군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이에 현재 군 복무 중인 정윤호와 김재중도 이 행사에 참가했다. 두 사람의 참가 소식이 전해진 뒤 동방신기 전·현직 멤버가 재회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 둘이 한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다. 이날 정윤호는 방송인 최송현과 함께 MC로서 행사 개막식을 진행했다. 김재중은 프린지 공연에서 보컬로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무엇했나 보니?”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무엇했나 보니?”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무엇했나 보니?” 김재중 유노윤호 과거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김재중과 유노윤호(이하 본명 정윤호)가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에 참가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2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는 제13회 지상군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이에 현재 군 복무 중인 정윤호와 김재중도 이 행사에 참가했다. 두 사람의 참가 소식이 전해진 뒤 동방신기 전·현직 멤버가 재회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 둘이 한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다. 이날 정윤호는 방송인 최송현과 함께 MC로서 행사 개막식을 진행했다. 김재중은 프린지 공연에서 보컬로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맡은 역할은 무엇인지 보니?”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맡은 역할은 무엇인지 보니?”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맡은 역할은 무엇인지 보니?” 김재중 유노윤호 과거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김재중과 유노윤호(이하 본명 정윤호)가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에 참가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2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는 제13회 지상군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이에 현재 군 복무 중인 정윤호와 김재중도 이 행사에 참가했다. 두 사람의 참가 소식이 전해진 뒤 동방신기 전·현직 멤버가 재회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 둘이 한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다. 이날 정윤호는 방송인 최송현과 함께 MC로서 행사 개막식을 진행했다. 김재중은 프린지 공연에서 보컬로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역할은 무엇?”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역할은 무엇?”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역할은 무엇?” 김재중 유노윤호 과거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김재중과 유노윤호(이하 본명 정윤호)가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에 참가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2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는 제13회 지상군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이에 현재 군 복무 중인 정윤호와 김재중도 이 행사에 참가했다. 두 사람의 참가 소식이 전해진 뒤 동방신기 전·현직 멤버가 재회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 둘이 한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다. 이날 정윤호는 방송인 최송현과 함께 MC로서 행사 개막식을 진행했다. 김재중은 프린지 공연에서 보컬로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무엇했나?”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무엇했나?”

    김재중 유노윤호,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 참가… “행사에서 무엇했나?” 김재중 유노윤호 과거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김재중과 유노윤호(이하 본명 정윤호)가 나란히 지상군 페스티벌에 참가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2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는 제13회 지상군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이에 현재 군 복무 중인 정윤호와 김재중도 이 행사에 참가했다. 두 사람의 참가 소식이 전해진 뒤 동방신기 전·현직 멤버가 재회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 둘이 한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다. 이날 정윤호는 방송인 최송현과 함께 MC로서 행사 개막식을 진행했다. 김재중은 프린지 공연에서 보컬로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권가 M&A 대첩’ 금융당국 의중·CEO 전략에 달렸다

    ‘증권가 M&A 대첩’ 금융당국 의중·CEO 전략에 달렸다

    요즘 증권업계의 화두는 KDB대우증권이 누구 품에 안기느냐다. 자기자본 4조 3000억원으로 업계 2위인 대우증권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인수전에 참여할 두 수장의 인연까지 더해져 관전 포인트가 더 흥미로워졌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인수전은 KB금융그룹과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치열한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두 그룹 모두에게 대우증권 인수는 한 단계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일 1조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유상증자는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대우증권 인수자금을 마련할 포석으로 해석됐다. 그전까지만 해도 대우증권 인수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KB금융이었다. KB금융은 그룹 수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71%나 돼 인수합병(M&A)이 절실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채권 업무를 잘하는 KB투자증권과 소매 업무에 강한 대우증권이 합치면 사업적으로 보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금융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KB국민은행에 복합금융점포를 열고 증권, 자산운용,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 캐피탈 등 전 금융권 상품을 취급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그룹 1위 탈환도 예정된 순서다. 미래에셋은 자산운용의 강자다. 덩치는 대우증권이 크지만 연금자산 규모는 미래에셋증권(5조 2000억원)이 대우증권(1조 2000억원)을 압도한다. 반면 주식위탁판매(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 분야에선 대우증권이 우위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연금 부문과 자산관리에 강점이 있는 미래에셋과 리서치와 브로커리지 등이 강한 대우증권이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 시절 개척해 둔 해외 네트워크도 매우 탄탄하다. KB금융은 지난 21일 대우증권 인수자문단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각 증권사와 회계 및 법률사무소에 보냈다. LIG손보 인수로 계열사가 된 LIG투자증권 매각도 서두르고 있다. 미래에셋은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인수에 대비하고 있다. 대우증권 매각 공고는 이달 초 나올 예정이다. 금융 당국 의중과 최고경영자(CEO) 전략도 관전 포인트다.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자기자본 8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증권사가 된다. 자기자본이 수십조원에 이르는 해외 투자은행(IB)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금융 당국으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구도다. 현재 국내 5대 증권사(NH투자, 대우, 한국투자, 삼성, 현대)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지만 활동은 미미한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증권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몸집만 커진 결과라면 상당한 위험으로 되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의 공격적 경영 방식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를 써낼 것인가는 CEO의 최종 판단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꼼꼼하면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그룹 내부에서 일부 반발이 있던 LIG손해보험 인수를 매끄럽게 마무리한 것에서 그의 진가가 드러난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카리스마 있는 승부사다. 국내 최초 뮤추얼펀드인 ‘박현주 1호’ 펀드로 시작해 지금의 그룹을 일궜다.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인터넷은행을 포기하면서 내세운 명분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자’였다. 철저한 시장주의자이지만 정치적 감각도 뛰어나다. 두 사람 모두 고(故) 김정태 국민은행장과는 깊은 인연이 있다. 박 회장을 동원증권에 받아준 당시 동원증권 전무가 고인이다. 미래에셋이 적립식 펀드를 내놨을 때 공격적으로 팔아준 곳도 국민은행이다. 윤 회장은 고인의 삼고초려로 국민은행과 인연을 맺었다. 누가 ‘청출어람’인가를 지켜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임신 중 단백질 부족하면 아기 몸에 악영향 - 美 연구

    임신 중 단백질 부족하면 아기 몸에 악영향 - 美 연구

    임신 중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태어날 아기의 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버너-섐페인 캠퍼스(UIUC) 연구진이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임신 중 단백질 부족이 남자아이의 근육 세포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유전적 과정을 밝혀냈다. 또 이런 유전적 변화는 성인이 된 뒤 심혈관계질환이나 비만, 제2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대사경로가 있다는 것도 연구를 통해 나타났다. 연구진은 임신 중 단백질 부족이 자가포식(autophagy) 작용이라는 세포 파괴를 유발하는 아미노산 반응(AAR) 과정을 활성화하는 것을 발견해냈다. 자가포식 작용, 이른바 '자식 작용'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세포가 불필요하거나 장애 요소를 분해함으로써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세포의 생존 메커니즘이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산모의 유전적 변화가 태반을 통해 전달, 태아의 골격 근육에 기억돼 남자아이로 태어날 경우 저체중과 성장 발육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후안 왕 연구원은 “이는 수년간 우리가 찾아온 관련성”이라면서 “결국 산모에서 태반을 통해 아이로 전달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세포의 자식 작용은 남자아이의 경우에만 골격 근육에서 활성화된다. 즉 이는 성별 특이성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여자아이의 경우 임신 중 단백질 섭취 부족과 세포 자식 작용에도 분명히 내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는데 첫 번째 그룹의 임신한 쥐에는 단백질이 8~9%인 먹이를 주고 대조군의 임신한 쥐에는 그 2배가 든 단백질 18~20%의 먹이를 제공했다. 출산 이후 수유기 동안엔 모든 쥐가 같은 먹이를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어미 쥐와 태어난 새끼 쥐 모두 몸무게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컷 새끼의 경우 골격 근육에서 세포 파괴를 일으키는 자식 작용 관련 유전자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후안 왕 박사는 “아미노산이 부족하다는 신호와 자식 작용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면서 “어미의 골격 근육 내에 아미노산이 부족하다는 신호가 임신 중에 수컷 새끼로 전달돼 자식 작용 유전자를 활성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비록 쥐를 대상으로 했지만, 이전 연구에서 임신 중 여성은 하루에 단백질 최소 25g 이상을 섭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왕 박사는 “임신 초기 단계에 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단백질 결핍을 알 수 있다면 남자아이의 저체중이나 성장발육 부족은 물론 성인이 된 뒤 나타날 수 있는 만성질환 등의 문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정성 상실·20억 과징금·감사위 역할…대우건설 분식회계 제재 논란 증폭

    공정성 상실·20억 과징금·감사위 역할…대우건설 분식회계 제재 논란 증폭

    금융 당국이 대우건설 분식회계를 ‘고의성 없는 중과실’로 결론 내리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분식회계 당시의 경영진은 제재를 빠져나가고 현 경영진만 처벌해 공정성을 잃었다는 게 대표적이다. 감사위원회 역할을 강화해 실질적 책임을 지게 하고 외부 공시 시스템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3일 대우건설에 20억원, 외부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에 10억 60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논란은 ‘고의성이 없다’는 당국의 판단에서 촉발됐다. 단순 회계상의 오류로만 판단해 현직 최고경영자(CEO)에게만 책임을 물린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먹튀’ 우려를 제기한다. CEO가 분식회계나 회계이익 조정 등 회사 실적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자신의 퇴직 직전에 하고 ‘보너스’만 챙겨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중견 회계사 정모씨는 “분식회계가 이뤄진 시점의 경영진이 정작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은 공정성과 형평성을 상실한 제재”라고 주장했다. 분식회계 규모(3800억원)에 비해 과징금(20억원)이 너무 작아 되레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도 나온다. 투자자 피해나 자본시장 신뢰도 하락의 ‘대가’치고 ‘처벌’이 약하다는 것이다. 연간 수억원의 보수를 받는 임원에게 1200만원의 과징금은 ‘아프지 않은 채찍질’이라는 지적이다. 금융위 측은 “건설사의 회계처리 관행을 바꿀 계기를 마련한 만큼 솜방망이 제재란 비판은 억울하다”면서 “다만, 현행법상 양형기준 한도가 20억원이라 이 한도를 현실에 맞게 높이려고 개정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대표이사나 내부감사인 등의 위반 행위도 별도 부과기준이 있지만 이 또한 최고 한도가 5000만원(주주 아닌 이사는 2000만원)에 불과하다. 감사시장 위축 우려도 나온다. 감사를 하는 회계법인이 ‘을’이고, 감사를 받는 기업이 ‘갑’인 현행 풍토 아래서는 회계법인의 감사 기피 풍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우수 회계법인들이 세무 상담이나 컨설팅 업무에 치중하면 “쥐어짰을 때 우등재는 다 빠져나가고 열등재만 남는다는 뜻의 ‘레몬스 프로블럼’(lemon’s problem)이 생길 수 있다”(금융위 감리위원 A씨)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실질적인 책임을 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근본적 대안을 주문한다. 지금은 기업이 소송에 대비해 배상책임보험까지 들어 놓고 감사위원을 ‘모셔 가는’ 게 업계 풍토다. 감사위가 아예 회계부문 외부감사인을 따로 선임하고 문제가 생기면 ‘외부감사→감사위 보고→금감원 전자공시(다트)→애널리스트 분석→주주 공지 및 평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보 이용자 간 ‘4중 회계투명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도진(한국회계학회 회계제도분과위원장)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외부감사가 감사위에 보고했을 때 외부감사의 ‘면책’만 약속해 주면 뒤늦게라도 부정을 찾을 수 있다”면서 “감사위가 외부감사 보고를 받았는데도 공시하지 않았다면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형사책임이라도 지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회사의 위험 신호부터 이익 예측까지 투자자에게 돈을 받고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시장 육성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게 정 교수의 주문이다. 이총희 청년공인회계사회 대표는 “분식회계가 발생하면 당시 경영진을 대상으로 해당 기간 동안의 급여를 전액 추징하는 등 처벌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F35 기술이전 어렵다” 3년 전 전망했는데…

    “F35 기술이전 어렵다” 3년 전 전망했는데…

    청와대가 미국으로부터 핵심 기술을 이전받지 못하게 된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을 본격 검증함에 따라 18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 사업이 중대 기로에 섰다. 파국 위기의 기저에는 정부의 부실한 사업 관리 이외에도 군 당국의 미국 무기 편중과 그에 따른 타성이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2012년 보고서에서 “차기 전투기(FX) 3차 사업을 진행한 참여 업체 가운데 유럽 EADS(현 에어버스)는 직접 투자와 기술 이전을 할 용의가 있고, 미국 록히드마틴과 보잉은 미국 정부의 수출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소극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차기 전투기로 록히드마틴의 F35를 채택할 경우 KFX 사업이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예고한 것이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는 2013년 11월 “차기 전투기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은밀하게 침투한 뒤 전략 목표를 타격해야 한다”며 군의 작전요구성능(ROC)을 스텔스 성능이 강점인 F35에 유리하도록 수정했다. 이 과정에서이한호 예비역 대장 등 전직 공군참모총장 15명은 차기 전투기로 스텔스기가 선정돼야 한다고 국방부와 청와대에 건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문제는 미국 스텔스기 F35에 대한 만능 신화가 절대 조건이 돼 버리면서 방위사업청이 록히드마틴과의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점이다. 군 당국은 그동안 한·미 연합 방위 체제와 미국 무기들의 호환성을 강조해 우리 공군이 미국 방산업체들의 주요 고객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고착화시킨 것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와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미국 보잉 제품이다. 현재 방사청이 추진 중인 대형 항공전력 사업 가운데 미국 록히드마틴과 연관이 있는 사업만 해도 차기 전투기 F35 40대 도입과 KFX 개발, KF16 134대의 성능 개량, 해군 해상초계기 12대 도입 등이 있다.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은 29일 “유럽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차기 전투기 선정 과정에서 놓쳐 버린 셈”이라면서 “KFX 사업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진 만큼 차기 전투기 사업을 잘못한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F35 기술이전 어렵다” 3년 전 전망했는데…

    “F35 기술이전 어렵다” 3년 전 전망했는데…

    청와대가 미국으로부터 핵심 기술을 이전받지 못하게 된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을 본격 검증함에 따라 18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 사업이 중대 기로에 섰다. 파국 위기의 기저에는 정부의 부실한 사업 관리 이외에도 군 당국의 미국 무기 편중과 그에 따른 타성이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2012년 보고서에서 “차기 전투기(FX) 3차 사업을 진행한 경쟁 업체 가운데 유럽 EADS(현 에어버스)는 직접 투자와 기술 이전을 할 용의가 있고, 미국 록히드마틴과 보잉은 미국 정부의 수출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소극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차기 전투기로 록히드마틴의 F35를 채택할 경우 KFX 사업이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예고한 것이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는 2013년 11월 “차기 전투기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은밀하게 침투한 뒤 전략 목표를 타격해야 한다”며 군의 작전요구성능(ROC)을 스텔스 성능이 강점인 F35에 유리하도록 수정했다. 이 과정에서이한호 예비역 대장 등 전직 공군참모총장 15명은 차기 전투기로 스텔스기가 선정돼야 한다고 국방부와 청와대에 건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문제는 미국 스텔스기 F35에 대한 만능 신화가 절대 조건이 돼 버리면서 방위사업청이 록히드마틴과의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점이다. F35의 스텔스 기술 자체도 레이더의 탐지 자체를 지연시키는 것일 뿐 100% 피해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능에 의문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군 당국은 그동안 한·미 연합 방위 체제와 미국 무기들의 호환성을 강조해 우리 공군이 미국 방산업체들의 주요 고객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고착화시킨 것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와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미국 보잉 제품이다. 현재 방사청이 추진 중인 대형 항공전력 사업 가운데 미국 록히드마틴과 연관이 있는 사업만 해도 차기 전투기 F35 40대 도입과 KFX 개발, KF16 134대의 성능 개량, 해군 해상초계기 12대 도입 등이 있다.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은 29일 “유럽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차기 전투기 선정 과정에서 놓쳐 버린 셈”이라면서 “KFX 사업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진 만큼 차기 전투기 사업을 잘못한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니과일 인기

    미니과일 인기

    흔히 차례상에는 큼지막한 과일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탁구공만 한 사과와 테니스공만 한 배 등 미니 과일도 당당하게 상에 오르고 있다. 1인 가구와 캠핑족 등이 늘면서 생긴 풍속도다. 농촌진흥청이 29일 과일 크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큰 사과(300g)보다는 중간 크기 사과(250g)가 인기였다. 배도 큰 대과(700g)보다 중과(500g) 이하를 선호했다. 껍질째 한입에 먹을 수 있는 데다 갖고 다니기도 편해서다. ●1인가구 늘어… 차례상에도 당당히 대표적인 미니 과일은 지난해 농진청이 육성한 ‘루비에스’ 사과다. 무게가 90g으로 탁구공보다 조금 크다. 기존의 ‘애기사과’나 2013년 농진청이 개발한 ‘데코벨’ 등 작은 사과가 떫은맛이 강했던 반면 루비에스는 당도가 일반 사과 품종인 ‘후지’와 비슷하다. 유전자 변형 사과로 오해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알프스오토메와 산사를 교배한 품종으로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나들이용은 물론 기내식과 군납, 단체급식용으로도 인기다. ●농진청 “농가소득↑ 소비자 부담↓” 1984년 농진청에서 개발한 ‘황금배’는 450g가량으로 껍찔째 먹을 수 있다. 가장 많이 재배되는 ‘신고’ 품종보다 당도가 높다. 황금배는 전국 320㏊ 과수원에서 재배돼 국내 4대 품종 반열에 올랐다. 농진청은 2013년 ‘솔미’(350g), 2014년 ‘소원’(330g) 등 점점 더 작고 맛이 좋은 미니 배를 만들고 있다. 김정희 농진청 사과연구소 연구사는 “건강을 위해 매일 먹는 과일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작은 과일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농가 소득도 높이고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작은 과일 보급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저자와 차 한잔] 사교육 현장 보고서 ‘대한민국의 미친 엄마들’ 펴낸 정찬용씨

    [저자와 차 한잔] 사교육 현장 보고서 ‘대한민국의 미친 엄마들’ 펴낸 정찬용씨

    흔들리다 못해 붕괴의 낙담까지 요란한 공교육. 위기의 공교육을 메워 활개 치는 사교육. 그 틈새에서 ‘성공 신화’의 꿈을 먹고 맴도는 학생과 학부모. 이제 그 모순과 망국의 교육 부조리를 끊어야 하며 엄마들이 가장 먼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육 게릴라’가 있다. 지난 1999년 베스트셀러 ‘영어공부 절대 하지 마라’로 센세이션을 불렀던 정찬용(58)씨. 그가 ‘내 자식도 빠질 수 없다’며 대책 없는 공부 대열에 휩쓸려 방황하는 이 땅의 모든 엄마들에게 방부제 같은 쓴소리를 쏟아낸 책 ‘대한민국의 미친 엄마들’(들녘)을 세상에 내놓아 주목된다. 출간에 맞춰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저 같은 비전문가가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겸손 섞인 한탄으로 인사를 건넨 정씨는 작심한듯 불만을 쏟아냈다. “이 땅의 교육과 관련한 모든 이들은 비틀린 교육의 심각함을 다 알고 있어요. 문제는 아무도 나서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쌓인 것이 많을까. 할 말이 그토록 많은 것일까. “교육 행정 당국은 물론, 교육 전문가, 사교육 담당자들이 기득권을 놓치 않으려는 게 큰 이유입니다. 시스템을 바꿔서 자신들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원치 않는 것이지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왜곡의 교육 시스템이라면 담당자들이 촛불시위라도 해서 바로잡아야 할텐데, 그렇지 않아요.” 정씨는 서울대 조경학과를 나와 독일 도르트문트대를 거쳐 하노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조경학자이다. 대학원을 마치고 귀국해 에버랜드 테마파크와 공원 설계 프로젝트를 마칠 무렵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문제의 한국 교육에 눈뜨게 됐다고 한다. “처음 운동장 수업을 참관했는데 제식교육부터 시키는 것이었어요. 과제도 제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과 똑같은 수준인 걸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학교와 교사들에게 개선을 요구하고 부탁도 여러 번 했지만 ‘백년하청’의 무반응에 더 놀랐단다. 그래서 지인들과 함께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작은 대안학교를 세워 아들을 보냈고 직접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인터넷 강연을 하면서 만난 학부모들로부터 곪을대로 곪은 한국의 교육 실상을 알게 됐다고 한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인생이란 도식적인 인식이 지배적이지요. 일류대학 입학 정원은 극소수로 한정돼 있어요. 공교육의 주체인 학교와 교사들은 진실을 말하지만 사교육 주체인 학원과 강사들은 그렇지 못해요. 어떻게든 이득을 남겨야 하는 학원, 강사들이 인성교육에 신경을 쓸까요?” 진실보다는 학부모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어 허황된 꿈을 부풀리고 학부모, 특히 엄마들이 그 달콤한 유혹에 빠져들기 일쑤라는 것이다. “욕먹기를 각오하고 책을 썼다”는 저자는 인터뷰 도중 이 말을 자주 했다. “‘일부 몰지각한’이 아니라 ‘대다수의 지각 있는’ 이들이 더 문제입니다.” 알 만하고 많이 가진 이들이 더 극성이다. 서울 대치동 학생 대상의 한 조사에서 100%가 사교육을 받는다는 결과가 실린 기사를 보여준다. 그러면 왜 ‘미친 엄마’들이 틀을 깨야 할까. 남들은 다 사교육시키는데 나만 빠지면 손해 보는 것 아닐까. 저자는 그 대목에서 정색하고 말한다. “물론 왜곡된 교육의 1차적인 책임은 당국과 교육 전문가들이 져야지요. 하지만 가장 학생들과 밀접한 관계자는 엄마입니다. 책임질 사람들이 발을 빼는 상황에서 엄마들이 입시 공부가 아닌 사람답게 사는 교육을 요구하는 행동에 적극 나선다면 당국이나, 전문가, 사교육계도 어쩔 수 없이 방향 전환을 하게 될 것이란 믿음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처음 낳았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며 뼈 있는 한마디를 던진다. “아이들은 하나하나가 작은 우주입니다. 존중과 인정, 이 두 가지만 잘 지켜도 그들은 지구라는 큰 우주 속 한 부분으로 잘 성장합니다. 엄마들이 아이에게 자신의 꿈과 욕망, 자존심, 심지어 과거의 복수심까지 투영시켜 사는 건 아닌지요.”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인재경영 특집] LS, 밝고 창의적인 인재 ‘함께 더 큰 가치’ 지향

    [인재경영 특집] LS, 밝고 창의적인 인재 ‘함께 더 큰 가치’ 지향

    “밝고 창의적이며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 LS그룹의 인재상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밝은 기운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단점보다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포용력 있는 인재”라고 풀이하면서 “그런 사람들이 모인 밝은 기운이 있는 조직, 상호 존중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한다. LS그룹은 회사가 추구하는 글로벌 인재를 찾기 위해 회장단이 직접 발 벗고 캠퍼스 리쿠르팅에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LS그룹의 채용설명회는 단순한 회사 소개와 취업 강연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패기와 창의성 등을 경영에 접목시키는 소통의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내 리더십 교육도 잘돼 있다. 그룹은 ‘함께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는 LS파트너십 경영 철학을 내재화하기 위해 LS파트너십 캠프 등을 운영한다. 평소 일하는 방식과 태도부터 구성원 개개인이 상호 존중과 배려,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그 실천도 강조한다. 그룹은 신입사원의 조기 적응을 위해 매년 ‘멘토링 결연식’을 갖고 있다. 매달 ‘멘토링 데이’를 정해 회사 선후배 간 친교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LS그룹은 또 차세대 경영자 육성을 위해 LS MBA, 해외 석사 학위 과정 등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최대위기 폭스바겐, 생존을 의한 5가지 조건은?

    최대위기 폭스바겐, 생존을 의한 5가지 조건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 수십조 원대의 벌금과 집단소송으로 예상되는 천문학적 규모의 경제적인 타격은 말할 것도 없고, 품질과 신뢰라는 폭스바겐의 무형의 자산도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타격을 입었다. 최고경영자가 책임을 지고 일단 물러났지만 그 정도 수준에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최대 위기에 처한 폭스바겐의 위기 관리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4일 폭스바겐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취해야 할 5가지 조치를 제시했다.  첫째, 진심이 담긴 사과다. 사임한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CEO가 ‘끝없이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이 지금까지 폭스바겐이 취한 유일한 조치이지만 이 사과는 진실하지 못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뢰를 저버린 행위는 사과했지만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면서 폭스바겐이 진심으로 사과를 하지 않는 배경에는 자칫 이를 ´빌미´로 집단 소송 전문 변호사들이 몰려들어 소송 규모가 커질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썼다.  둘째, 정직이다. 이미 속임수가 드러난 만큼 조작 사실을 숨기거나 축소해서는 안 되며 모든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논점을 흐리거나 벌금 납부를 지연하는 전략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벌금을 내고 당국에 최대한 협조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넷째, 자중해야 한다. 위의 3가지 조치들을 취한 뒤 대중과 거리를 둬야 한다. 광고를 자제하고 스폰서 활동을 중단함으로써 대중이 폭스바겐을 잊게 하는 것이 지금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업 전체를 재건해야 한다. CEO 교체는 시작이며 오는 25일 이사회에서 새 CEO 선임과 함께 혹시라도 잘못된 기업 문화나 정신이 있으면 바꿔야 한다. 이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대부분의 일반 종업원들과 이번 사태를 직결시켜 손가락질 해서는 안된다. 무너져내린 종업원들의 자긍심 회복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단순 사고가 아니기 때문에 파장이 크다.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인 폭스바겐이 어떻게 대처하고 위기를 헤쳐나가는 지 독일인이 아니더라도, 폭스바겐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는 소비자라도 모두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된다. 남의 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정부 지나치게 까다로운 잣대” “우리 회사에 불똥 튈라”

    대우건설 분식회계에 대해 회계 처리 기준 위반에 따른 중과실이지만 고의성은 없었다는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의 결정이 나오면서 23일 건설업계는 향후 불똥이 업계에 튈까 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년간 정부가 결론을 내려주지 않으면서 국내외 수주에 지장을 받았지만 이제라도 결론이 나 다행”이라면서 “시장상황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지 모를 아파트 수익성 등에 대해 적정한 회계 검토를 거치지 않은 리스크를 회계에 반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2년 대손충당금 계상 문제로 금융감독원이 문제제기를 한 것은 2013년 12월이다. 대우건설 직원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6500명(임직원 4700명), 협력업체는 100만명에 달한다. 건설업계는 증선위의 결정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놓은 대우건설에서 시작된 정부의 ‘회계 사정’에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건설사들은 대손충당금을 일단 안정적으로 쌓는 등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말하는 기준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쌓고 회계처리를 하겠지만 사실 가이드라인이나 지침이 명확하지 않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분양이 잘 안 될 때는 가지고 있다가 경기가 풀리면 완전 털어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주장한다. 이 관계자는 “수주의 경우 정상적인 공사 작업에 들어가 봐야 알 수 있고 설계 변경 사항이 발생하면 발주사와 협의해 금액이 추가되기도 하는 데 매번 어떤 시점을 기준으로 회계에 반영해야 하는 건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임원급 관계자는 “정부가 지나치게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에 대해 형평성 차원의 감리 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우건설 3896억 분식회계” 결론… 과징금 20억 중징계

    “대우건설 3896억 분식회계” 결론… 과징금 20억 중징계

    금융 당국이 결국 대우건설이 수천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결론짓고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금융 당국이 부과할 수 있는 최대 과징금이다. 대우건설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에도 10억 6000만원의 과징금을 매겼다. 다만, 당국은 그간 논란이 됐던 고의성 여부를 회계 처리 자체 오류에서 기인한 ‘중과실’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회계법인의 건설업 감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공사 손실 충당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업계 관행을 바꿀만한 결정은 못 된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어 대우건설에 20억원, 대표이사에 1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 정부가 지정한 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게 했다.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조사에 들어간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증선위는 대우건설이 공사 손실 충당금 등을 실제보다 적게 잡아 당기순이익을 부풀린 금액을 3896억원으로 파악했다. 문제가 된 사업장은 총 10곳으로 증선위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가 지적한 2450억원에 서울시 합정동 사업장 1446억원을 더해 산출됐다. 합정동 사업장은 세 차례에 걸친 감리위원회와 앞서 열린 두 차례의 증선위에서도 빠졌지만 세 번째 증선위에서 분식회계로 판단됐다. 증선위가 중징계 카드를 꺼내든 것은 대우건설이 분양률 미달 등 부실사업장의 예상 손실을 2012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고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 두는 돈)을 적게 반영해 이익을 부풀렸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전·현직 임직원을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았다. 이번 제재 결정은 증선위 사전심의 기구인 감리위원회 판단과 비슷하다. 분식 규모만 2450억원에서 좀 더 늘어났다. 애초 금감원이 국내 10여개 사업장에서 5000억원 상당의 공사 손실 충당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보다는 줄었다. 국내 건설업계 특성상 착공 전에 분양가를 책정해 선(先)분양하는 방식이 유지되는 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은 건물이 완공된 뒤 분양을 하기 때문에 회계상으로도 미래 손실분을 매출로 잡아 충당금을 쌓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선분양 방식이 관행처럼 굳어진 우리나라는 미래 손익에 대해 어느 시점에 얼마만큼을 예상해 매출로 집계할 것인지가 늘 변수다. 한 회계법인 임원은 “건물이 완공된 시점에 매출을 잡는 외국은 이런 논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분양 방식 자체를 바꾸도록 하면 더 큰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는 것도 기업이 판단하는 것인데 여기에 시점과 기준을 정해 일괄적으로 적용하려는 당국의 방침이 타당한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회계감사 지정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처럼 기업이 회계법인과 계약을 맺고 감사를 실시하는 상황에서는 감사를 하는 회계사가 되레 ‘을’이 되고, 감사를 받는 기업이 ‘갑’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김갑순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는 “기업과 계약 관계에 있는 회계법인이 이를 감사하는 현행 풍토에서는 중립적인 판단을 내리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건설업계처럼 부실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나 특정 영역의 경우 법적으로 금융 당국이 회계감사인을 지정하는 것이 소신 있게 감사를 시행하도록 하는 대안”이라고 제안했다. 소리만 요란했지, 어정쩡한 제재라는 비판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계사는 “이번처럼 당국이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고 임직원 고발도 하지 않으면 차라리 과징금을 맞고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아 이익을 얻겠다며) 악용하는 기업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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