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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심리 위축… 거래량 작년보다 10% 이상 줄 듯”

    보유세 개편안을 접한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침체한 주택시장이 더욱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금 증가에 따른 부담보다 투자 심리 위축으로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주택 관련 전문 연구기관들은 연초 올해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개업자들은 보유세 강화안이 나와 거래량은 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K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20일 “보유세는 양도소득세와 달리 주택 거래가 없어도 집을 보유하는 것 자체만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주택 보유자라면 모두 해당하는 세금”이라며 “주택 보유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으로 투자 수요가 줄어들어 거래량은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을 비롯한 청약조정 대상 지역은 양도세 중과에다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관망세가 짙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주택자에게는 종부세 세율까지 올리는 방안이 제시돼 시장은 더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1주택자에게는 종부세를 낮게 부과하는 방안이 나오면서 똘똘한 고가 주택 1채를 보유하려는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의 종부세 강화에 대한 세부 내용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택 소재지나 가족 구성원, 주택 규모·가격을 구분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다주택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되레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 모순이라는 것이다. 고향에 있는 상속받은 농가주택, 부모를 모시거나 직장 이동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사들인 주택, 저렴한 가격의 소규모 주택 등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가구수로 간주하면 비싼 아파트 한 채를 가진 사람보다 종부세를 많이 내야 하는 모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폼페이오 ‘당근’, 볼턴 ‘채찍’… 美, 신속한 비핵화 압박 전략

    볼턴 “생화학무기 포기” 또 강조 새주 방러… 미러 정상회담 논의 북·중 밀착, 북미 세부협상 변수 ‘핵 전문’ NSC 백악관 참모 사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0일(현지시간) 6·12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이어졌던 침묵을 깨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이행을 촉구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길게 늘어지고 지연되는 (북·미) 회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북한도 빨리 움직이기를 원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행동을 압박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대통령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무기 프로그램과 생화학무기, 탄도미사일을 포기하고 국제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지 결정적이고 극적인 선택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러면 매우 다른 미래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미사일뿐 아니라 생화학무기까지 폐기 대상임을 거듭 분명히 한 것이다. 잠잠했던 볼턴 보좌관의 재등장은 김 위원장의 3차 방중과 그에 따른 북·중 밀착이 북·미 간 후속 비핵화 세부 협상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협상력 극대화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압박 카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은 아직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협상 카운터파트 등에 대한 답을 주지 않는 등 비핵화 세부 협상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미 협상의 최고 책임자인 폼페이오 장관이 대북 압박에 나서는 것은 후속 협상을 앞두고 부담이 있기 때문에 볼턴 보좌관이 총대를 멘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볼턴 보좌관의 압박은 ‘당근과 채찍’ 전략을 통해 협상 주도권을 높이기 위한 폼페이오 장관과의 역할 분담 차원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비핵화의 실질적 행동에 나서기 전까지 볼턴 보좌관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정가는 또 볼턴 보좌관이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를 보일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밝힌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비핵화의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다면 제재 해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볼턴 보좌관이 기존에 주장했던 ‘선 비핵화, 후 보상’ 원칙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다음달 11~12일로 예정된 미·러 양자회담을 앞두고 논의를 위해 다음주 초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앤드리아 홀 NSC 대량살상무기(WMD)·비확산 담당 선임국장이 백악관을 떠난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홀 국장은 지난주까지도 국무부와 태평양사령부, 에너지부 핵안보실 등이 참여하는 북한 비핵화 관련 부처 간 태스크포스(TF)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목한 WMD 전문 참모로, 그의 사임은 북·미 세부 협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깡통주택’ 7%/이두걸 논설위원

    좋은 아파트가 좋은 가격에 나와 매매계약을 했는데, 기존에 살던 전셋집 주인이 말썽이라며 지인이 조언을 구했다. 계약기간 종료를 앞두고 “4억원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 달라”고 해도 “집이 안 나간다”며 ‘배 째라’ 식이란다. 2년 전보다 전셋값은 떨어졌는데도 집주인이 기존 가격에 세를 놓았으니, 세입자 찾기가 난망이다. 집주인은 대출이 꽉 차서 추가 대출이 불가능하다. “집주인에게 전세금 반환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내고 소송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절반의 해법’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들어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느는 데다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전세가격이 외환위기 당시처럼 20% 급락하면 전체 임대가구의 7.1%는 기존 금융자산이나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해 보증금 감소분을 마련할 여력이 없다고 경고했다. 전세가격이 하락하면 집값도 내려가고, 결국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주택’이 그만큼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체 임대주택 274만 가구 중 20만 가구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다주택자들은 자금 사정 악화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다주택 임대가구 중 금융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비율은 34.2%에 달한다. 이들은 최근 1~2년간 유행이던 높은 전셋값에 기대 제 돈은 얼마 들이지 않고 아파트 등을 사들인 ‘갭 투자자’일 가능성이 크다. 다주택자들은 과도한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돼 지난해부터 정부 규제의 집중 표적이 됐다. 보유세 개편과 양도소득세 중과 등 세금 규제와 은행 대출규제 등은 이들을 겨냥한 정책이다. 경제 행위에 대한 책임은 경제 주체의 몫이다.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른 투자 손실을 일일이 정부가 보전해 줄 이유는 전혀 없다. 하지만 주택공급 물량의 안정화를 꾀하는 건 정부의 의무다. 공급 물량이 매년 들쭉날쭉하면 전세가격 역시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고, 그 피해는 결국 세입자가 입게 된다. 다만 정부는 혹시나 있을 수 있는 깡통주택 속출 사태 등에 대비해 세입자 보호제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역이나 주택가격 등의 특성이 정교히 고려돼야 함은 물론이다. 세입자들도 당장 급한 자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받을 수 있는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 등의 제도를 이용해봄 직하다. 3억원짜리 전세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을 경우 연간 38만원 정도의 보험료만 부담하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두걸 논설위원 douzirl@seoul.co.kr
  • 김정은 “북·중, 한 식구처럼 고락 같이해”…北매체 신속보도 ‘파격’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이틀째인 20일 3차 북·중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 도중 관련 소식을 보도하는 것은 파격적인 일로 평가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1~4면에 28장의 컬러사진과 함께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 베이징 도착, 북·중 정상회담, 환영 연회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종전에는 평양 귀환 후에 사후 보도를 했는데 이번 중국 방문 중에 북한 매체가 보도한 점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매체의 보도 관행 변화는 김 위원장의 내부 권력 장악에 대한 자신감뿐 아니라 정상외교의 일반적 관행을 수용하려는 태도로도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조(북)·중이 한 집안 식구처럼 고락을 같이하며 진심으로 도와주고 협력하는 모습은 조·중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전통적인 관계를 초월하여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내외에 뚜렷이 과시하고 있다”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 동지들과 한 참모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이번 3차 방중이 앞선 3월과 5월의 두 차례의 방중과 달리 진짜 공식방문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둬웨이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미 회담 설명을 듣기 위한 것이 이번 3차 방중의 목적이라면 국빈 방문과 같은 수준의 의전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중 회담이 비핵화에 한 걸음 더 진전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특히 중국은 비핵화를 안정적으로 완성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하루 8시간 마음껏 먹고 굶으면 석달 뒤 체중 3% ↓”(연구)

    “하루 8시간 마음껏 먹고 굶으면 석달 뒤 체중 3% ↓”(연구)

    하루 16시간 단식한 뒤 남은 8시간 안에 식사하는 간헐적 단식 ‘16:8 다이어트’를 12주 동안 유지하면 원래 체중의 약 3%를 감량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간헐적 단식은 일주일에 5일 동안 권장 칼로리로 식사를 하고 남은 2일 동안 남성 600㎉, 여성 500㎉로 권장 칼로리의 25% 수준으로 섭취하는 ‘5:2 다이어트’와 달리 칼로리를 계산할 필요가 없다.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학 연구진은 평균 나이 45세, 체질량지수(BMI)가 35로 비만한 성인남녀 23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16:8 다이어트를 실천하도록 했다. 이들 참가자는 이번 연구에서 하루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8시간 동안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었고, 잠을 포함한 나머지 16시간 동안 칼로리가 전혀 없는 음료만 마셨다. 그리고 12주 동안 매일 일기를 통해 자신이 음식을 먹은 시간을 기록했다. 이후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의 체중과 혈압 등의 변화를 측정해 다른 유형의 간헐적 단식을 실천한 사람들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16:8 다이어트는 12주 뒤 원래 체중의 약 3%를 감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한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인슐린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크리스타 바라디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핵심은 칼로리를 계산하거나 어떤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와 같이 체중 감량을 하려면 선택해야 할 것들이 있지만 16:8 다이어트는 이런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어 유지하기가 더 쉬울지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양과 건강 노화’(Nutrition and Health Aging)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dolgachov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만군 최대 군사훈련 ‘한광연습’을 가다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만군 최대 군사훈련 ‘한광연습’을 가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해 한반도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반면 중국과 대만 즉 양안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은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차잉원 후보가 지난 2016년 1월 제14대 총통으로 당선되면서 본격화되었다. 과거와 달리 중국공군의 폭격기와 전투기들은 수시로 대만섬 주위를 비행하고 있으며, 중국해군의 항공모함도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 대만군의 연례적 연습인 한광연습 1984년부터 시작된 한광연습은 유사시 중국의 대만침공에 대비한 방어적 성격의 연습으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 연습은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각급 제대의 지휘관 및 참모와 사령부 및 통신 요원 등을 훈련시키기 위한 지휘소 연습과 실제 병력이 움직이는 야외기동 및 실탄훈련으로 구분된다. 연습시기는 매년 조금씩 차이를 두고 있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육〮해〮공 및 해군육전대(해병대)의 각 제대별로 지휘소 연습이 진행되었으며, 이후 5월 22일과 23일 그리고 29일과 30일에는 대만 남부 핑둥현에 위치한 주펑기지에서 각종 미사일의 발사훈련이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6월 4일부터 8일까지는 야외기동 및 실탄훈련이 진행되었다. 한광연습 기간 동안 육〮해〮공 및 해군육전대의 다양한 훈련이 진행되지만, 이 가운데 내외신 매체에 중점적으로 공개하는 훈련은 매년 다르다. 타이중 국제공항에서 진행된 훈련 지난해의 경우 대만해협에 인접한 펑후 제도에서 육〮해〮공 및 해군육전대의 상륙 및 대상륙 훈련이 공개되었다. 지상으로 맞닿아 있는 남북한과 달리, 중국과 대만 사이에는 대만해협이라는 자연적인 군사분계선이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기 위해서는 상륙 혹은 공수작전을 반드시 펼쳐야 한다. 따라서 대만군의 주요 훈련도 이러한 작전을 방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진행된 한광연습에서는 칭취안강기지에서 유사시 중국군의 공수 및 공중강습을 차단하는 훈련이 내외신 매체에 공개되었다. 훈련이 공개된 칭취안강기지는 타이중 국제공항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대만 중부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매우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과거 베트남전 때는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미군기가 뜨고 내렸던 대만내의 중요 미군기지였다. 침공하는 중국군의 공수부대를 막아라! 6월 7일 훈련시작에 앞서 전날 대만 국방부에 모인 내외신 취재진들은 버스를 타고 타이중으로 이동한 후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칭취안강기지로 이동했다. 오전 8시반 대만공군의 IDF 경국 전투기들이 스크램블과 함께 이륙을 실시했고, 뒤이어 기지내의 패트리어트와 어벤저 지대공 미사일들이 적의 공격에 대비해 원래 배치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재빠르게 산개했다. 중국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묘사한 거대한 폭발이 연출되었고, 공수작전에 대비해 화생방 차량들이 적의 시야를 차단하기 위해 기지내에 빠르게 연막을 펼쳤다. 가상적기들의 공습에 이어, 중국군 공수부대를 묘사한 대만육군 특전지휘부 병력들이 대만공군 C-130 수송기에서 집단강하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물자투하와 차량투하도 동시에 이루어졌다. 또한 가상의 중국군 공중강습부대도 모습을 드러냈다. 대만육군의 AH-1W 공격헬기와 UH-60 기동헬기가 가상적으로 연출되어 공중강습을 실시했으며 공수부대와 함께 칭취안강기지의 주요시설을 점거했다. 50분간 펼쳐진 스펙타클한 훈련 가상적들의 침공에 대만군도 즉각적으로 반격에 들어갔다. 대만육군 M109A2 자주포의 모의포격이 진행되었고, 대만공군의 IDF 경국과 F-16 전투기 편대가 상공에 나타나 화력지원을 실시했다. 이후 대만육군의 AH-64E 아파치 가디언과 AH-1W 공격헬기의 호위아래, 대만군도 UH-60 기동헬기와 CH-47 수송헬기가 공중강습을 실시했다. 대만군의 무인정찰기가 적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가운데 지상에서는 대만육군의 M60A3 전차를 주축으로 한 기계화 부대들이 기지 안으로 진입했다. 전차와 장갑차들은 전차포와 기관총 사격을 실시하며 적을 발 빠르게 포위했다. 포위망이 좁혀지자 대만군의 심리전부대가 확성기를 이용해 가상적에게 투항을 권고했다. 그러나 적은 투항하기를 거부했고, 결국 대만군은 가용한 화력을 총동원해 적을 완전 소탕했다. 50분간 진행된 훈련은 그야말로 스펙타클했다. 공중과 지상에서 대만군의 사용 가능한 전력들이 입체적으로 투입되었고, 적의 공격상황묘사도 훌륭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사람만 보면 짖던 우리 멍멍이, 광진 훈련사 오니 달라졌어요

    사람만 보면 짖던 우리 멍멍이, 광진 훈련사 오니 달라졌어요

    직접 방문해 반려동물 교육 문제 원인 분석… 행동 교정 미취학 아동에 동물보호 교육 더불어 사는 ‘페티켓’ 알린다가정주부 A(36·서울 광진구 중곡동)씨는 반려견 때문에 고민이 컸다. 시도 때도 없이 컹컹 짖어대 이웃집에서 항의가 곧잘 들어오곤 했다. 집을 찾아온 사람들에겐 이를 드러내며 물려고 달려들어 친구조차 마음 편하게 초대하지 못했다. A씨의 걱정을 안 한 지인이 ‘우리 동네 동물 훈련사’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했다. A씨는 즉시 훈련사를 집으로 불렀다. 훈련사는 문제 행동의 원인을 분석한 뒤 조련을 거듭했다. 반려견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이상 행동을 하지 않고 온순해졌다. 광진구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찾아가는 우리 동네 동물 훈련사’가 지역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의 모범 사업으로 꼽히며,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이끌고 있다. 찾아가는 우리 동네 동물 훈련사 사업은 지난 3월 시작됐다. 반려동물 훈련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가 반려동물을 교육한다. 배변과 생활공간 영역을 구분하고, 문제 행동의 원인을 분석해 행동 교정을 해 준다. 교육이 끝난 뒤에도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추가 교육이나 상담을 해 준다. 한 주민은 “사람만 보면 짖어대며 물려고 해서 걱정이 컸는데, 훈련사의 조련으로 180도 달라져 깜짝 놀랐다”며 “이제는 마음놓고 애완견과 산책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다른 주민은 “우리 동네 동물 훈련사는 반려동물 주인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했다. 우리 동네 동물 훈련사인 고미정씨는 “우리 사회는 반려인만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비반려인과 더불어 살기 위해선 반드시 반려견의 행동 교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반려동물 관련 민원을 분석해 보니 소음이나 공격 행위 같은 민원이 전체의 56%를 차지했다”며 “반려동물로 인한 이웃 간 갈등도 해소하고, 반려동물 주인들의 걱정도 덜어 줘 반응이 좋다”고 했다. 구는 만 5세 이상 미취학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동물 보호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생명 존중과 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서다. 동물 보호 전문 강사가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찾아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페티켓’을 알려 준다. 구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에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과 이웃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페티켓은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충돌 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반려동물을 기를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재판거래’ 의혹 수사는 삼권분립 훼손이 아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법관사찰’ 의혹에 관한 고발사건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맡았다. 당초 사건을 배당받았던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의 업무부담을 덜어 주는 한편 전례 없는 사법부 수사에 따른 정치적 부담과 이 사건 규명에 쏠린 국민적 관심 때문에 ‘잘 벼린 칼’로 알려진 특수부로 재배당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는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의 조사보고서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1, 2차 조사 당시 발표 자료 등도 검토 대상이다. 문제는 수사 범위와 방식이다. 특조단이 확보한 자료뿐만 아니라 특조단이 이번 사태와 관련 없다며 공개를 거부한 법원행정처 컴퓨터상의 미공개 파일 300여건, 비밀번호가 걸려 있던 파일 원본도 조사대상이 돼야 한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직접 고발은 하지 않아도 기왕의 고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한 만큼 우리는 ‘적법한 절차’에 의한 협조를 요구한다. 무엇보다 법원행정처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검찰은 필요하다면 법원행정처 압수수색도 해야 한다. 특조단이 어물쩍 조사하지 않았던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임종헌 전 행정처 차장, 이민걸 전 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 사법행정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승태 사법부’와 당시 대법원을 구성했던 대법관들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법관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 법원이 스스로 자정할 기회를 포기한 만큼 검찰은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재판거래와 법관사찰 의혹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과 불신은 전혀 진화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사법부 수사가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한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이번 검찰의 재판거래 의혹 수사와 삼권분립은 별개다. 삼권분립은 입법권과 행정권, 그리고 사법권 간 견제와 균형을 통해 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방지하려는 민주주의 기본 원리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법원이 스스로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 아닌가. 원세훈 전 국장원장의 댓글 공작 사건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들을 상고법원 설치 협상용으로 활용하려 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 또 사법행정이 사법독립의 핵심인 판사들을 ‘승포판’(승진을 포기한 판사)으로 내몰고 사찰한 의혹이야말로 삼권분립의 원칙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하는 사안이다.
  • 성남 옛 문중 유물 삽니다

    경기 성남시는 지역에 대대로 살아온 문중의 옛 자료 등을 기록, 보존하기 위해 관련 유물을 수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달 13일까지 개인·문중 소장 유물을 팔려는 사람에게 매도 신청서를 받는다. 기증 또는 기탁 유물 신청서는 상시 접수한다. 접수처는 판교박물관이다. 수집할 유물은 옛 성남 지역(광주부 포함)의 역사, 문화, 인물의 모습을 보여 주는 고문서, 지도, 생활용품, 민속품, 근현대 생활자료 등이다. 성남 지역에 자리잡은 문중과 관련된 자료가 중점 수집 대상이다. 매도나 기증 신청한 유물은 예비평가회의 서류심사를 거쳐 분야별 전문가 3명 이상으로 구성된 판교박물관의 유물감정평가회의에서 수집 여부와 가격을 결정한다. 시는 2014년부터 지역의 역사와 관련한 유물을 구매 또는 기증·기탁받아 최근까지 496건, 1078점을 수집했다. 이 중에는 조선시대 문신 한효순이 망건을 고정할 때 쓰던 옥관자, 이우의 묘소에서 출토된 지석 등이 포함돼 있다. 성남 지역에서 오래 산 청주 한씨 장헌공파, 덕수 이씨 효정공파가 소장했던 유물이다. 이들 유물은 현재 판교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국 스웨덴]현지 장외 응원전, 벌써부터 뜨거워

    [한국 스웨덴]현지 장외 응원전, 벌써부터 뜨거워

    2018 러시아 월드컵 운명의 첫판인 스웨덴과의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 위 결전 이전에 뜨거운 장외 응원전부터 막을 올렸다. 한국과 스웨덴의 조별리그 F조 1차전 장소인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 앞 광장에선 경기 시작 세 시간 전인 현지시간 오후 12시께부터 이미 ‘대∼한민국!’ 함성과 한국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현지 교민과 한국에서 온 팬 등 수백 명이 유니폼과 머플러, 페이스 페인팅 등을 준비해 응원전을 시작했다. 이날 스웨덴 팬 2∼3만 명가량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가 적을 것으로 전망되는 한국 팬들은 ‘일당백 응원전’을 예고했다. 갓이나 전통 의상을 입고 외국인 관중과 사진을 찍어주며 한국을 알리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는 오전 11시부터 응원에 사용할 태극기를 나눠주고 응원전을 주도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각지에서 모인 팬들은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멋지게 승리해 러시아에서 좋은 성과를 남겼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전역 뒤 유럽 여행을 하던 중 합류한 안준성(21) 씨는 “세 경기를 다 현장에서 볼 예정인데, 첫 경기부터 승리로 장식하면 좋겠다”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손흥민이 먼저 한 골을 넣어줬으면 좋겠고, 이승우가 한 건 해줘서 2-1로 이겼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모스크바에서 한국어 교사로 일하는 고민주(27) 씨는 “새벽 네 시에 일어나서 기차를 타고 달려왔다”며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고 씨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한국을 응원해주지만, 다른 주위 사람들은 ‘한국 어떡하느냐’는 반응이 많더라. 멕시코가 독일을 꺾어서 비상이 걸렸다고는 하나 대표팀이 잘해줘서 이왕이면 16강에 진출하면 좋겠다”고 힘을 실었다. 경기 이틀 전부터 니즈니노브고로드 시내 곳곳에 진을 치고 있던 스웨덴 팬들도 속속 집결했다. 한국 팬들처럼 경기 전부터 단체로 모여 기세를 뽐내진 않았지만, 삼삼오오 스타디움으로 향하며 결전을 기다렸다. 스톡홀름에서 왔다는 베니 라르스 씨는 “한국 선수들을 많이 알진 못하지만, 손흥민은 안다. 매우 좋은 선수”라면서 “쉽지 않은 경기라 두 팀이 오늘 1-1이나 2-2로 비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 옛 유물 매도·기증 신청받아

    경기 성남시는 지역 세거 문중의 옛 자료 등을 역사로 기록 보존하기 위해 유물을 수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13일까지 개인·문중 소장 유물을 팔려는 사람에게 매도 신청서를 받는다. 기증 또는 기탁 유물에 관한 신청서는 상시 접수한다. 접수처는 분당구 판교로 191 판교박물관이다. 수집할 유물은 옛 성남지역(광주부 포함)의 역사, 문화,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고문서, 지도, 생활용품, 민속품, 근현대 생활자료 등이다. 성남지역 세거 문중과 관련된 자료는 중점 수집 대상이다. 매도나 기증 신청한 유물은 예비평가회의 서류심사를 거쳐 분야별 전문가 3명 이상으로 구성된 판교박물관의 유물감정평가회의에서 수집 여부와 가격을 결정한다. 성남시는 2014년부터 지역의 역사와 관련한 유물을 구매, 기증·기탁받아 최근까지 496건, 1078점을 수집했다. 이 중에는 조선시대 문신 한효순이 망건을 고정할 때 쓰던 옥관자, 이우의 묘소에서 출토된 지석 등이 포함돼 있다. 성남지역 세거 문중인 청주 한씨 장헌공파, 덕수 이씨 효정공파가 소장하고 있던 유물로, 후학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에 이바지하려고 각각 기탁, 기증했다. 이들 수집 유물은 현재 판교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잃을 게 없다… 그래서 두려움도 없다

    잃을 게 없다… 그래서 두려움도 없다

    세네갈 비공개 평가전 0-2 패 “끊임없는 실험만 계속” 지적에 申 “하나의 만들어가는 과정” 훈련 성과엔 “90점 주고 싶다” 스웨덴 경기 분석 자신감 충만도“오스트리아 사전캠프에서의 훈련 성과에 만족한다. 90점 정도는 줄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이하 한국시간) 결전의 땅에 첫발을 디뎠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오강을 떠나 독일 뮌헨공항을 경유해 이날 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이곳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오는 18일 밤 9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준비한다. 대표팀은 전날 오스트리아 그뢰디히 다스골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0-2로 졌다. 이로써 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된 두 차례 평가전을 1무1패로 마무리했다. 두 나라 모두 전력 노출을 꺼려 관중과 미디어, 중계 없이 진행된 경기에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허벅지 부상 여파로 결장하면서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과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투톱을 가동했다. 좌우 날개로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이재성(전북)이 배치됐고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김민우(상주)-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섰고 주전 김승규(빗셀 고베) 대신 조현우(대구)가 골키퍼 장갑을 끼었다. 전반 37분 오른쪽 풀백 이용을 빼고 고요한(FC서울)을 투입해 마지막 테스트를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세네갈 공세에 무너졌다. 후반 10분 은다아예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뒤 32분 코나테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내줬다. 이승우 대신 정우영(빗셀 고베), 김신욱 대신 주세종(아산)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하릴없었다. 신 감독은 경기 뒤 레오강에서 진행된 사전캠프 결산 인터뷰를 통해 지난 3일부터 9일 동안 진행한 담금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훈련 성과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시설이나 환경은 100점을 줄 수 있지만 경기를 뛰러 왔다 갔다 하는 부분, 이동에서는 좋지 않았다. 교통편이 들어가면 80점 정도로 깎일 수 있다”며 경기 외적인 부분을 언급한 뒤 훈련에 대해선 90점을 매겼다. 신 감독은 ‘실험을 계속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무엇을 많이 실험했는지 모르겠지만 스웨덴 한 팀과 경기하는 게 아니다. 스웨덴과 좋은 경기를 하더라도 멕시코, 독일이 남아 있다. 세 경기를 모두 해야 한다”면서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실험한다고만 이야기한다. 그것은 실험이 아니다. 이 선수를 쓰면서 다음에 어떻게 쓰고, 선수 교체를 어떻게 할지 구상하고 있다. 하나의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세네갈전 소득에 대해선 “세네갈은 스웨덴과 같은 4-4-2를 쓰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세네갈이 가진 스타일보다 가상 스웨덴을 생각하며 경기했다”면서 “세네갈 선수들이 워낙 스피드가 좋고 파워가 좋아 일대일 개인 마크에서 힘들었다. 사디오 마네 등 양쪽에서 스피드 있는 돌파를 추구해 수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득점 전략과 관련해선 “기회가 왔을 때 좋은 신장을 가진 스웨덴, 멕시코를 상대로 세트피스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비장의 무기로 골을 넣는다는 건 아니다. 오늘도 세트피스는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경기 내용이 유출될 수 있어 기본적인 세트피스만 했다. 본 시합에 들어가면 높이가 좋은 스웨덴 선수들을 상대로 세트피스하겠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첫 상대 스웨덴과의 대결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스웨덴 경기를 보고 왔고 경기 영상도 10게임 정도 봤다. 제 눈으로 직접 확인했기 때문에 패턴을 선수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며 “상대 선수들을 제대로 못하게 하고 어떻게 득점할 수 있을지 잘 만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플레이메이커인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에 대한 각별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포르스베리는) 왼쪽 윙포워드이지만 경기 때는 섀도 스트라이커라고 보면 된다”면서 “측면에 있는 건 90분 중 10분도 안 되고 나머지 80분은 중앙에 들어와 플레이한다. 나도 인지했고, 우리 선수들도 익힌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른 말글] 1가구 2주택자/손성진 논설고문

    대부분 ‘가구’(家口)와 ‘세대’(世帶)를 잘 구별하지 못한다. 국어사전은 ‘가구’를 ‘현실적으로 주거 및 생계를 같이하는 사람의 집단’으로 풀이하면서 ‘세대’를 동의어로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종합부동산세법은 세대를 ‘주택 또는 토지의 소유자 및 그 배우자와 그들과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으로 달리 정의한다. 보통 한 가족이 두 집을 보유해 양도세를 중과받는 경우를 ‘1가구 2주택자’라고 한다. 그러나 주민등록을 같이하는(세대 분리를 하지 않은) 부모와 한 자식이 각자의 주택을 갖고 각자 따로 산다면 2가구 1세대 2주택자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세대 분리를 하지 않는다면 양도세를 중과받는다. 따라서 법률적으로는 ‘1가구 2주택자’보다는 ‘1세대 2주택자’라고 해야 더 정확할 것 같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11일 세네갈과 마지막 모의고사… 비공개 경기선 해법 보일까

    공식 A매치 진행…국제심판진 배정 경기 후 득점 현황 등만 취재진에 공개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실전인 세네갈과의 평가전은 어떻게 치러지는 것일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오스트리아 그로딕의 다스 골드버그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에 나서 다음날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하기 전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F조에 한국과 함께 묶인 독일은 9일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과 멕시코는 10일 각각 페루, 덴마크와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러시아로 떠나는데 한국만 한 경기 더 치른다. H조에 속한 세네갈도 전력 노출을 꺼려 비공개 경기에 합의했다. 세네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로 한국(57위)보다 30계단 위로 한국을 ‘가상 일본’으로 여긴다. 한국은 오는 18일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베스트 11을 최종 점검하고 결정적 한 방을 먹일 세트피스를 골몰하게 된다. 애초 연습경기로 치르려 했지만 FIFA의 권유에 따라 공식 A매치로 진행된다. FIFA는 비공개 연습경기가 불법 베팅을 통한 승부 조작에 타깃이 된다며 A매치 승인을 받도록 권했다. 또 국제심판을 배정하고 선수 교체도 6명 이내로 하는 등 FIFA 규정을 준수하도록 유도한다. 관중과 TV 중계, 취재진만 없을 뿐 FIFA의 공식 A매치 요건을 따른다. 대표팀 관계자는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는 FIFA 국제심판으로 활약하는 오스트리아 심판진이 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뒤 스코어나 득점 선수는 국내 취재진에게 알려 팬들도 알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혼자산다’ 전현무 “한혜진, 옷 입혀놓고 옷이 왜 이러냐고...”

    ‘나혼자산다’ 전현무 “한혜진, 옷 입혀놓고 옷이 왜 이러냐고...”

    ‘나혼자산다’ 한혜진이 기안84의 스타일리스트를 자처한 모습이 포착됐다. 8일 MBC ‘나혼자산다’ 측은 본 방송에 앞서 “2018 F/S 스타일에 도전한 기안84”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혜진이 모델 김원중과 함께 기안84에게 새로운 옷 스타일을 제안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혜진은 자신이 생각한 코디를 기안84에게 입고 오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한혜진은 기안84의 변하지 않는 핏을 보고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고, 이내 김원중에게 “너 한 번 입어볼래?”라며 같은 옷을 입어볼 것을 제안했다. 화면을 통해 이를 보던 전현무는 “스타일리스나 모델들은 꼭 옷을 입혀놓고 ‘이런 옷이 아닌데’라고 말한다. 꼭 비교한다”고 말했고, 이시언은 “우리 애 데리고 가서 기죽였다”며 기안84를 감쌌다. 이내 이시언은 전현무에게 “형수님 이상해요”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나도 스트레스 많이 받아. 맨날 입혀놓고 옷이 왜 이러냐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NC 유영준 대행, 호된 신고식

    NC 유영준 대행, 호된 신고식

    유영준 NC 감독대행이 혹독한 프로야구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6-12로 패했다. 선발 왕웨이중과 계투 최금강이 무너지면서 홈런(4개)으로만 7점을 헌납했다. 롯데의 안타는 13개였지만 NC는 5개에 그쳤다. 경남 지역 라이벌인 데다가 9위에 머물며 NC 못지않게 성적이 안 좋은 롯데에 크게 패한 것이라 더욱 쓰라렸다. 이로써 10위 NC는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특히 이날 경기는 유 감독대행에게 중요했다. 지난 3일 김경문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뒤 치른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분위기 전환’의 임무를 띠고 지휘봉을 잡은 유 감독대행은 선수단과 첫인사를 하면서 “지친 선수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고 싶다”고 독려했다. 수석코치를 없애고 데이터 코치를 신설한 데 이어 손시헌이 맡고 있던 주장을 박석민으로 교체해 변화도 줬다. 경기 전부터 관중석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에 놀란 NC팬들은 ‘당신이 만든 달(김경문 전 감독 별명) 그림자는 그라운드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NC의 영원한 명장 김경문 감독님 달빛 아래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구장 밖에서는 ‘누구를 위한 경질입니까?’라는 팻말을 들고 항의하는 팬도 있었다. 승리가 필요했지만 NC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선발투수 왕웨이중은 5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최금강도 2와3분의1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롯데의 선발투수 노경은과 개인통산 3번째 연타석 홈런을 때린 손아섭(5타수 3안타 3득점 4타점)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NC는 6회말 이원재의 투런포에 이어 8회말에도 4점을 추가하며 추격했지만 점수 차가 너무 벌어져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이 많이 낳을수록 심장 건강 나쁠 수 있다” (연구)

    “아이 많이 낳을수록 심장 건강 나쁠 수 있다” (연구)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아이를 두 명보다 많이 낳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심장학자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미국 노스케롤라이나대 공동 연구팀은 미국에 사는 45~64세 여성 약 8000명의 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해 여성은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심장마비와 뇌졸중, 그리고 심부전의 더 큰 위험과 연관성이 깊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5명 이상 둔 여성들은 아이가 1~2명인 여성들보다 30년 안에 심각한 심장마비를 일으킬 가능성이 무려 40% 더 높다. 또 이들 여성은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인 심장질환이 생길 위험은 30%, 뇌졸중과 심부전 위험은 각각 25%와 1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를 3~4명 둔 여성들 역시 아이가 1~2명인 여성들보다 나중에 심각한 건강 문제를 지닐 가능성이 더 높았다. 하지만 이들 여성은 아이가 5명 이상인 여성들보다 그 위험은 크지 않았다. 즉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건강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여성에게 임신과 분만은 심장에 큰 부담을 주며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심장에 영향을 준다”면서 “그런데도 여성들은 자녀를 돌보느라 정작 자기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이런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 역시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심장질환 위험은 60%, 심장마비 위험은 4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유산 확률을 높이는 근본적인 건강 문제로 인한 결과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모유수유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기존 여러 연구 결과와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모유수유가 어머니의 심장 건강과 아무런 연관성도 발견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예방 조치를 하기 위해 위험이 더 큰 사람들을 확인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연구를 이끈 클레어 올리브-윌리엄스 케임브리지대 박사는 “여성이 낳은 자녀의 수는 여성에게 심장 건강이 나쁠 가능성이 있는지 손쉽게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면서 “이번 연구는 여성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영국 심혈관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kadmy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퍼주기식’ 일회성 지원 아닌 사회적 ‘가치 창출’ 싹 틔워야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퍼주기식’ 일회성 지원 아닌 사회적 ‘가치 창출’ 싹 틔워야

    ‘노바티스’는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회사다. 2008년 총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회사로 꼽힐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대다수 국민에겐 낯설지만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이마티닙, 조현병 치료에 쓰이는 클로자핀 등을 생산한다. 특히 회사가 보유한 특허약 권리를 빈곤국에서 포기한 최초의 제약회사이기도 하다. 노바티스는 가난한 나라에서 복제약에 대해 어떤 소송도 제기하지 않는다. 특허약뿐 아니라 복제약을 저렴하게 생산해 빈곤국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 준다. 선진국에선 의약품 전액을 받는 반면 가난한 나라엔 할인을 해 주는 ‘차별화된 가격 정책’을 펼친다. 2010년 6월부터 말라리아 치료약 3억 4000만정을 이윤 없는 제조 원가로 제공하기도 했다. 지금도 말라리아 치료약은 ‘돈 벌 생각 없이 만들어 판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기부하고 봉사하는 수준을 넘어 ‘무상의 유통’이라는 새로운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책임)을 창출해 낸 것이다.프랑스의 유명한 타이어 회사인 ‘미슐랭’은 직원만 14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거대 기업이다. 미슐랭은 2001년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천연고무나무가 병충해로 생산성이 떨어지자 이전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이윤보다 사회적 가치에 더 중점을 뒀다. 병충해에 저항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 개량 연구를 지원했다. 또 고무나무 사이에 코코아나 바나나를 재배해 수익을 벌충하는 방법도 도입했다. 또 1000여 가구의 브라질 농민들이 가족 소유로 고무나무를 재배할 수 있게 18만 1818㎡ 규모의 마을을 조성해 물부터 의료, 학교시설을 갖추게 지원하고 도로도 만들어 줬다. 모두가 잘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공급에 어마어마한 돈을 쓴 것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150년 전통의 ‘네슬레’는 우리나라에서도 커피와 초콜릿으로도 유명하다. 네슬레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공은 주주들과 사회에 동시에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것을 CSR에서 한발 더 나아간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 가치 창출)라고 부른다. 첫 단계로 식수, 농촌개발, 영양이라는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공급기지 농민 50여만명이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고 빈곤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보답으로 우리는 소비자와 궁극적인 우리 비즈니스에 혜택이 되는 양질의 생산물을 공급받는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농부나 실업자 5000명에게 네스카페 커피를 싣고 나를 수 있는 빨간색 카트를 제공했다. 카트를 받은 이들은 주민들에게 커피를 나눠주고 맛에 대한 평가를 수집했다. 네슬레는 광고비용을 쓰는 대신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연스레 주민들에게 네스카페를 홍보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었다.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100개 이상의 소비자 브랜드를 가진 다국적 식품기업인 ‘제너럴밀스’는 “우리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사회적 책임이 있는 식품회사 중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외친다. 대표적 예가 옥수수를 공급하는 중국 농민에게 종자를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다. 이들에게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보장하고 수확 전량을 구매한다는 약속도 지켰다. 공급 사슬 자체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기업이 튼튼해진다고 본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기업의 CSR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이렇듯 날로 커지고 있다. ‘있는 자와 없는 자가 공존하는 사회가 건강하다’는 가치하에 정부까지 나서서 돕는다. 기업은 소비자가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을 주시하고 ‘착한 기업’ 제품을 선호한다는 사실에 전략적 우선순위를 둔다. 또 사회발전, 환경보호 등 공익적 기여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룬다는 점에도 주목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영 전략을 짠다. 하지만 대내외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책임경영은 질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가치 창출‘보다 ‘퍼주기식’ 자금 지원에 그쳐 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해외 기업만큼 장기적이고 경제, 사회, 문화를 망라한 종합적인 수준까지 진일보하지 않았다는 게 경제·사회 전문가들의 대다수 시각이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경영활동 과정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해야 하는데 그저 성금 내고 연탄 배달하고 김장 담그는 ‘보여 주기식’의 봉사 수준으로 그치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회공헌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협력업체나 대중과 성과를 공유하고 환경 등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경영을 이끌어 바람직하고 공정한 사회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사회공헌이자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삼성전자는 ‘삼성애니콜 희망소학교’ 설립을 통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중국 오지에 120곳의 학교를 세우고 아프리카 등에서 문맹퇴치 교육에 나섰다. 최근 저개발 국가에 마을을 구축하는 나눔 빌리지 사업도 추진 중이다. SK그룹 역시 SK에너지의 3600여개 주유소 망 등을 개방하고 소재기업 5곳을 선발하는 등 SK가 가진 유무형 자원을 공유하는 ‘공유 인프라’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의 CSR 활동은 아직 물품지원, 봉사활동 등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인 수준에 멈춰서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2016년 중견·중소기업 544개 대상 사회공헌활동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유형은 현금 기부가 7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물 기부 57.6%, 임직원 자원봉사 43% 순이었다. 이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 어려운 이유로 70.9%가 ‘인력 및 예산부족’을 꼽았다. 사내 공감대 및 협조 부족도 64.2%나 됐다. 몇 년 전 중소기업중앙회가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중기 305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상황은 비슷했다. 활동 유형을 살펴보면 기부금이 87.8%로 가장 많았다. 아직까지 기업의 CSR 활동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전환돼 질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남·북·미 3자 종전선언 급물살… “늦어도 이달 내 가능”

    남·북·미 3자 종전선언 급물살… “늦어도 이달 내 가능”

    법적 효력 없는 신사협정이지만 남북 간 평화체제 진입 의미 중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 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직후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이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남·북·미 종전 선언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설사 12일 종전 선언을 내지 못할 경우 늦어도 이달 안에는 종전 선언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종전 선언은 법적 효력이 없는 정치적 합의 또는 신사협정이다. 따라서 종전 선언만으로 군사분계선이 국경선으로 바뀌거나, 북한이 국제법상 국가로 승인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난 65년간 전쟁 가능성이 상존하던 남북 간 관계가 본격적으로 평화체제로 접어드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대화를 지속하며 평화정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면, 종전 선언에 들어서는 순간 ‘이제 전쟁이 끝났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평화가 왔다는 분위기가 급격히 확산될 것”이라며 “현 상황이라면 이르면 오는 12~13일에, 늦어도 한 달 안에 종전 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특히 종전 선언은 북측에 중요한 ‘체제 보장’ 조치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군사적 긴장이 줄고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강도와 기간 등이 다소 조율될 수도 있다. 특히 법적 효력이 없다 해도 정상 간 합의에 따른 선언인 만큼 진지하게 비핵화 및 체제 안전 보장의 맞교환을 추진해야 하는 정치적 구속력이 생긴다. 종전 선언을 한다면 남·북·미 3자가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은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의 종전 선언 가능성을 열어 놨었다. 그러나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북·미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는 투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문재인 대통령이 5·26 남북 정상회담 직후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을 언급하면서 3자 종전 선언이 기정사실화된 모양새다.실제 종전 선언은 정치적 선언인 만큼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 중 하나인 중국이 반드시 참여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는 견해도 많다. 또 한·중, 미·중 간에는 이미 국교가 수립돼 있기 때문에 종전 선언은 불필요하다는 견해도 설득력이 있다. 물론 향후 종전 선언을 ‘법적’으로 합의하는 평화협정 체결의 경우 4자(남·북·미·중)가 모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협정은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법적 문서다. 평화협정은 통상 종전 선언을 1조로 포함하며 영토의 범위, 사면, 기존 조약들의 효력 재개, 배상금 문제 등을 담는다. 현재로서는 종전 선언이 북 비핵화 시작의 입구라면 평화협정은 북한 비핵화 완료의 출구로 인식된다. 또 평화체제가 유지·심화돼 남북 간 평화 공존이 공고화·제도화되면 문재인 정부가 목표로 삼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상태가 된다. 종전 선언 후 평화체제 논의가 본격화한다면 참여국을 둘러싼 논란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식적으로는 65년 전 정전협정에 서명했던 북·미·중과 당사국인 남한이 참여하는 4자 협정이 유력하지만, 동북아 평화를 위해 일본과 러시아까지 포함하는 6자 협정 방안, 나아가 유럽까지 포함하는 다자 평화협정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성호르몬 많은 남성, 반사회적이고 종교 안믿어”

    “남성호르몬 많은 남성, 반사회적이고 종교 안믿어”

    남성 호르몬이 많은 남성일수록 덜 종교적이고 반(反)사회적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학 연구팀이 57~85세 미국인 남성 1000여 명에 관한 조사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이 결론 내렸다고 학술지 ‘적응적 인간 행동과 생물학’(Adaptive Human Behavior and Phys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자료는 미 시카고대학이 나이 든 미국인의 신체 건강이 사회적이거나 친밀한 관계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살피기 위해 시행한 ‘사회생활, 건강, 노화에 관한 국가 연구 프로젝트’(NSHAP·National Social Life, Health, and Aging Project)에서 나온 것을 사용했다. 여기에는 참가자들의 타액과 혈액 표본뿐만 아니라 체중과 키 등에 관한 정보도 들어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참가자들이 응답한 설문조사를 살폈다. 질문에는 사람들이 종교 활동에 얼마나 자주 참석했는지, 그리고 성직자와 정기적으로 교류했는지 등이 있다. 분석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의 수치가 높은 남성들은 종교와 강한 관계가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은 주로 고환과 전립선 같은 남성 생식조직의 발달에 기여한다. DHEA는 털이 나거나 체취가 변하고 피부에 유분이 더 분비되는 남성의 특징 발달에 관여한다. 연구를 이끈 아니룻다 다스 맥길대 사회학과 조교수는 “높은 수준의 성호르몬과 종교적 신념 부족 사이에서 정확한 연관성은 모르지만, 이는 사회적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성의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더욱 반사회적인 활동과 공격성, 그리고 불륜 등과 연관 짓는 문헌들이 있다”면서 “미국에서 종교는 사회 규범을 위반하는 행동을 통제하는 주된 사회제도이므로 위와 같은 경향이 있으면 덜 종교적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80%가 종교를 갖고 있다. 그중 약 4분의 3은 기독교 종파이며 2.1%는 유대인, 0.8%는 무슬림이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는 우리가 나이 들면서 어떻게 호르몬이 종교적인 패턴을 형성하는지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다스 교수는 “우리는 종교적이거나 정치적인 행동이 문화나 어린 시절 사회화 등에서 발생한다고 추측하지만, 이런 활동 중 많은 부분이 사실 신경 내분비계에 뿌리를 두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따라서 실제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형성되는 사회적 소속 관계와 특정 개인 간 관계에는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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