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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국과 경제적으로 떨어질 수 없어…핵심 이익은 서로 존중해야”

    “中, 한국과 경제적으로 떨어질 수 없어…핵심 이익은 서로 존중해야”

    앞의 기사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823008001&wlog_tag3=daum 이동률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분쟁이 한반도의 위기를 초래하고 한국 외교를 딜레마에 처하게 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중의 갈등과 경쟁을 오히려 도발을 통해 입지와 목소리를 키우는 공간으로 여겨 왔다. 중국도 한국도 국내외적으로 어렵고 민감한 상황에 있는 만큼 북한의 도발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양국이 한반도 안정이라는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최소한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을 긴밀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역, 금융, 공급망, 첨단기술, 보건, 기후 등 다양한 분야로 경쟁이 확산하면서 국제사회의 많은 국가들에 선택의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외교 사안에 대한 메시지 발신에 신중하면서 내부적으로 치밀한 전략을 구상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다. 기본적으로는 한국 역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협력 체제에 모두 참여한다는 기조를 가져가면서 분야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윤석열 정부는 대외정책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고 있고, 중국은 올가을 시진핑 국가주석의 3기 연임을 앞두고 있다. 올해 이후 양국 관계를 전망한다면. 자오후지 윤석열 정부는 가치이념을 특히 중요시하는 것 같다. 외교는 본국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치이념은 이를 실현하는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윤석열 정부가 외교력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균형을 잡아 나가리라 믿는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자유, 평등을 거부한다는 인식은 성급한 게 아닌가 한다. 시장경제는 이미 중국의 기본 경제제도로 자리잡았다. 시장경제는 교환, 자유, 평등, 경쟁, 규칙 등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다. 다만 이런 가치지향이 내면화하고 제도로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성장 일변도로 매진하던 중국이 이제는 제도와 법제들을 정비해 시장경제 체제를 완성시키는 단계에 있다. 이런 상황에 윤석열 정부가 경제와 가치이념의 균형을 잡을지, 중국의 시장경제 체제가 얼마나 완성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동률 양국 정부 모두 국내외의 다양한 난제에 직면해 있어 기본적으로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내년이 되면 한국과 중국 모두 어느 정도 국내 정치 리스크가 안정되고 관리되면서 더욱 정제된 외교전략과 구체적인 관계 발전 방안이 제시되거나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양국 간 대면 정상회담이 개최돼 양국 관계가 안정 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한중 관계는 미중 경쟁과 북한의 도발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돌이켜 보면 지난 30년 한중 관계에 안보적 도전과 위기를 초래한 사례가 두 차례 있었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2016년 이후 사드 배치와 보복 갈등이었다. 두 사건은 북한의 도발로 시작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분쟁으로 이어졌고, 한반도의 위기를 초래하면서 한국 외교가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 공통점이 있다. 미중 경쟁과 갈등이 한반도와 한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국 북한 변수였다는 점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따라서 외부 요인의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한중 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확충하는 작업을 신속하게 준비해야 한다. -최근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드러났듯 중국과 한국은 상이한 영역에서 상대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윈윈할 방안이 있는가. 이동률 양국의 상대국에 대한 기대가 과잉돼 왔다는 것은 2016년 사드 갈등을 경험하며 서로 인지하게 됐다.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안보 주권 차원이므로 중국이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 동시에 한미동맹 강화가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중국에 전달해 확대 해석과 오해 때문에 안보 불안과 위기가 초래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중국의 대북한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이 견인할 수 있는 북한 및 북핵 문제에서의 중국 역할도 명확하고 냉철하게 설정하는 작업이 절실하다. 중국 역할에 대해서는 종전의 과대평가와 과소평가 모두 냉정하게 성찰해 새롭게 객관적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자오후지 군수산업 위주의 경제구조가 돌아가려면 군수품 시장, 생산능력, 품질 보장 등 세 가지가 필수적인데 북한은 그 어느 것도 갖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경제난, 강력한 통제, 권력 집중의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경제구조의 개선을 도우며 핵과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견인해야 하는데 그러러면 안전 보장이 우선돼야 하니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중한 양국이 북한 문제에 근접한 인식과 판단을 갖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드와 칩4 동맹은 중한 양국이 직면한 가장 큰 이슈이며 가장 중대한 변수다. 한국 정부가 고도의 지혜로 현명하게 처리하리라 믿는다. -양국 관계를 질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청년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동률 양국의 상호 이해 증진이 우선돼야 한다. 현재 양국 정부 모두 상호존중을 강조하지만 그 실체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양국이 각각 상대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기초 연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해가 선행돼야 존중과 신뢰로 발전해 갈 수 있다. 젊은 세대는 상대적으로 양국의 부정적 역사 경험에서 자유로운 반면에 세계화와 디지털 시대에 잘 적응하고 체화된 세대다. 양국 젊은 세대 역시 협소한 국가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세계시민의 일환으로 지구적 가치를 공유하고 지구적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협력공간을 만들어 가면서 상호 공감대를 넓히길 기대한다. 자오후지 미래지향적이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고 그렇게 하리라 믿는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 스탠퍼드대 교수는 ‘양호한 정치 질서’에 관한 주장을 제기해 미국의 삼권분립, 상호 견제를 기본 특징으로 갖춘 정치제도가 구조적 폐단을 날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자유주의 민주제도는 매우 큰 우월성을 지녔지만 상호 부결, 상호 해체는 국가 능력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것이다. 후쿠야마는 국가능력, 법치, 정부에 대한 국민의 문책 등 세 가지의 균형을 강조한다. 한국은 법치와 정부 문책은 잘되는데 정부능력이 약하고, 중국은 정부능력은 대단히 강한데 법치와 정부 문책이 약하다. 중국과 한국이 공유하고 있는 유교 문화는 디지털 시대 중한 관계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한중 청년세대 교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데 효율적인 방안을 조언한다면. 자오후지 디지털 시대의 외교는 국민외교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대 정부 외교만으로는 어림없다. 미국의 국제정치 학자는 유럽연합(EU)이 가능했던 이유로 셋을 꼽았다. 가치 공유와 상호 인정, 행위 예측 가능성이다. 디지털 시대에 중한 양국이 이 셋을 어떻게 공유할지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 이동률 한중 청년세대가 정기적으로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행사 위주의 교류로는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갖는 데 한계가 있다. 요즘 젊은 세대는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과 온라인을 통한 교류와 교감에 익숙한 만큼 양국 청년들이 상시적으로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 등을 만들어 소통 채널을 다양화, 상시화할 필요가 있다. 굳이 두 나라의 현안이나 복잡한 역사문제 등이 교류의 소재가 될 필요는 없다. 함께 즐기는 게임, 대중음악 등 일상의 소재를 통해 온라인 공동체를 만들어 교류하고 향유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자오후지 전 교수는 중국공산당 고위간부 양성기관인 중앙당교의 정법부 교수를 지냈다. 중국을 대표하는 학자로 손꼽힌다. 옌볜대 정치학부를 나와 베이징대 정치학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中, 한국과 경제적으로 떨어질 수 없어…핵심 이익은 서로 존중해야”

    “中, 한국과 경제적으로 떨어질 수 없어…핵심 이익은 서로 존중해야”

    앞의 기사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823008001&wlog_tag3=daum 이동률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분쟁이 한반도의 위기를 초래하고 한국 외교를 딜레마에 처하게 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중의 갈등과 경쟁을 오히려 도발을 통해 입지와 목소리를 키우는 공간으로 여겨 왔다. 중국도 한국도 국내외적으로 어렵고 민감한 상황에 있는 만큼 북한의 도발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양국이 한반도 안정이라는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최소한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을 긴밀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역, 금융, 공급망, 첨단기술, 보건, 기후 등 다양한 분야로 경쟁이 확산하면서 국제사회의 많은 국가들에 선택의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외교 사안에 대한 메시지 발신에 신중하면서 내부적으로 치밀한 전략을 구상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다. 기본적으로는 한국 역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협력 체제에 모두 참여한다는 기조를 가져가면서 분야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윤석열 정부는 대외정책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고 있고, 중국은 올가을 시진핑 국가주석의 3기 연임을 앞두고 있다. 올해 이후 양국 관계를 전망한다면. 자오후지 윤석열 정부는 가치이념을 특히 중요시하는 것 같다. 외교는 본국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치이념은 이를 실현하는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윤석열 정부가 외교력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균형을 잡아 나가리라 믿는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자유, 평등을 거부한다는 인식은 성급한 게 아닌가 한다. 시장경제는 이미 중국의 기본 경제제도로 자리잡았다. 시장경제는 교환, 자유, 평등, 경쟁, 규칙 등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다. 다만 이런 가치지향이 내면화하고 제도로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성장 일변도로 매진하던 중국이 이제는 제도와 법제들을 정비해 시장경제 체제를 완성시키는 단계에 있다. 이런 상황에 윤석열 정부가 경제와 가치이념의 균형을 잡을지, 중국의 시장경제 체제가 얼마나 완성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동률 양국 정부 모두 국내외의 다양한 난제에 직면해 있어 기본적으로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내년이 되면 한국과 중국 모두 어느 정도 국내 정치 리스크가 안정되고 관리되면서 더욱 정제된 외교전략과 구체적인 관계 발전 방안이 제시되거나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양국 간 대면 정상회담이 개최돼 양국 관계가 안정 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한중 관계는 미중 경쟁과 북한의 도발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돌이켜 보면 지난 30년 한중 관계에 안보적 도전과 위기를 초래한 사례가 두 차례 있었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2016년 이후 사드 배치와 보복 갈등이었다. 두 사건은 북한의 도발로 시작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분쟁으로 이어졌고, 한반도의 위기를 초래하면서 한국 외교가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 공통점이 있다. 미중 경쟁과 갈등이 한반도와 한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국 북한 변수였다는 점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따라서 외부 요인의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한중 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확충하는 작업을 신속하게 준비해야 한다. -최근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드러났듯 중국과 한국은 상이한 영역에서 상대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윈윈할 방안이 있는가. 이동률 양국의 상대국에 대한 기대가 과잉돼 왔다는 것은 2016년 사드 갈등을 경험하며 서로 인지하게 됐다.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안보 주권 차원이므로 중국이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 동시에 한미동맹 강화가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중국에 전달해 확대 해석과 오해 때문에 안보 불안과 위기가 초래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중국의 대북한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이 견인할 수 있는 북한 및 북핵 문제에서의 중국 역할도 명확하고 냉철하게 설정하는 작업이 절실하다. 중국 역할에 대해서는 종전의 과대평가와 과소평가 모두 냉정하게 성찰해 새롭게 객관적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자오후지 군수산업 위주의 경제구조가 돌아가려면 군수품 시장, 생산능력, 품질 보장 등 세 가지가 필수적인데 북한은 그 어느 것도 갖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경제난, 강력한 통제, 권력 집중의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경제구조의 개선을 도우며 핵과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견인해야 하는데 그러러면 안전 보장이 우선돼야 하니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중한 양국이 북한 문제에 근접한 인식과 판단을 갖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드와 칩4 동맹은 중한 양국이 직면한 가장 큰 이슈이며 가장 중대한 변수다. 한국 정부가 고도의 지혜로 현명하게 처리하리라 믿는다. -양국 관계를 질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청년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동률 양국의 상호 이해 증진이 우선돼야 한다. 현재 양국 정부 모두 상호존중을 강조하지만 그 실체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양국이 각각 상대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기초 연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해가 선행돼야 존중과 신뢰로 발전해 갈 수 있다. 젊은 세대는 상대적으로 양국의 부정적 역사 경험에서 자유로운 반면에 세계화와 디지털 시대에 잘 적응하고 체화된 세대다. 양국 젊은 세대 역시 협소한 국가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세계시민의 일환으로 지구적 가치를 공유하고 지구적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협력공간을 만들어 가면서 상호 공감대를 넓히길 기대한다. 자오후지 미래지향적이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고 그렇게 하리라 믿는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 스탠퍼드대 교수는 ‘양호한 정치 질서’에 관한 주장을 제기해 미국의 삼권분립, 상호 견제를 기본 특징으로 갖춘 정치제도가 구조적 폐단을 날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자유주의 민주제도는 매우 큰 우월성을 지녔지만 상호 부결, 상호 해체는 국가 능력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것이다. 후쿠야마는 국가능력, 법치, 정부에 대한 국민의 문책 등 세 가지의 균형을 강조한다. 한국은 법치와 정부 문책은 잘되는데 정부능력이 약하고, 중국은 정부능력은 대단히 강한데 법치와 정부 문책이 약하다. 중국과 한국이 공유하고 있는 유교 문화는 디지털 시대 중한 관계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한중 청년세대 교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데 효율적인 방안을 조언한다면. 자오후지 디지털 시대의 외교는 국민외교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대 정부 외교만으로는 어림없다. 미국의 국제정치 학자는 유럽연합(EU)이 가능했던 이유로 셋을 꼽았다. 가치 공유와 상호 인정, 행위 예측 가능성이다. 디지털 시대에 중한 양국이 이 셋을 어떻게 공유할지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 이동률 한중 청년세대가 정기적으로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행사 위주의 교류로는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갖는 데 한계가 있다. 요즘 젊은 세대는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과 온라인을 통한 교류와 교감에 익숙한 만큼 양국 청년들이 상시적으로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 등을 만들어 소통 채널을 다양화, 상시화할 필요가 있다. 굳이 두 나라의 현안이나 복잡한 역사문제 등이 교류의 소재가 될 필요는 없다. 함께 즐기는 게임, 대중음악 등 일상의 소재를 통해 온라인 공동체를 만들어 교류하고 향유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자오후지 전 교수는 중국공산당 고위간부 양성기관인 중앙당교의 정법부 교수를 지냈다. 중국을 대표하는 학자로 손꼽힌다. 옌볜대 정치학부를 나와 베이징대 정치학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사설] 강제동원 현금화 일시 유보됐지만 시간 많지 않다

    [사설] 강제동원 현금화 일시 유보됐지만 시간 많지 않다

    강제동원 판결의 피고인 미쓰비시중공업이 지난 4월 현금화 대상인 상표권 등의 압류명령에 불복해 신청한 재항고 건에 대해 대법원이 4개월 기한의 ‘심리불속행’ 결정을 내리지 않음으로써 재판부의 정식 결정으로 넘어가게 됐다. 대법원에서의 기각 가능성이 높았던 재항고에 대한 결정이 일단 유보된 것이다. 하지만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강제집행(현금화)이 무한정 연기된 것은 아니다. 이 사건의 주심인 김재형 대법관의 퇴임이 다음달 초여서 그 전이라도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외교부는 7월 초 강제동원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출범시켜 세 차례 회의를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그사이 외교부는 대법원에 강제동원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고려해 매각 명령을 보류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대법원이 이를 참작해 심리불속행 결정을 내렸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정부가 피해자(원고)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절충점을 찾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다소 벌었다. 정부는 민관협의체 참가를 거부해 온 피해자들을 끝까지 설득해야 한다. 일본 측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은 현금화를 막으려는 정부의 대위변제가 사죄를 차단한다며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현금화가 초래할 한일 관계 파탄의 책임은 정부만이 져야 할 일은 아니다. 그래서 피해자들도 대책 없는 현금화에 주저하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현금화라는 급한 불은 꺼 놓고 봐야 한다. 일본 측과 성실히 협상해 강제동원에 대한 도의적 책임에 대한 적절한 입장 표명을 받아 내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회견에서 언급했듯 2018년 대법원 판결의 존중과 일본이 우려하는 주권 문제의 충돌 배제는 기본이다. 한정된 시간 속 정부의 분발이 요구된다.
  • 추경호 “IPEF 4개 필라 전체에 주도적 참여… 9월부터 본격 협상”

    추경호 “IPEF 4개 필라 전체에 주도적 참여… 9월부터 본격 협상”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미국이 주도하는 신경제 플랫폼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조만간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으로 국익을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용위원회를 열고 “우리 경제의 핵심 파트너 국가들과 다양한 다자·양자 채널을 통해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IPEF는 무역, 공급망, 탈탄소 등 핵심분야에서 새로운 경제질서와 규범을 논의하는 장”이라면서 “규범 정립 단계에서부터 우리 입장을 반영함과 동시에 다층적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공급망 블록화 등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점을 유념해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4개 필라 전체에 걸쳐 IPEF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나가겠다”며 “가능하면 8월 중 국회 보고 등 국내 절차를 마무리하고, 9월 IPEF 장관회의를 시작으로 향후 협상 과정에서도 이해관계자와 지속 소통하며 우리 입장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우리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경제 협력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한중 외교장관회담 개최 등 양국의 협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오는 8월 24일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에 기반을 두고 대중 경제협력을 활성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양국 간 경제분야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공통 관심사인 문화, 기후변화, 보건 분야부터, 거시경제정책, 공급망 협력, 통상 현안과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 애로 해소 방안 등에 이르기까지 분야별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 협력 채널도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민간 등 다각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 부총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이어 열린 EDCF 운용위원회에서 “성장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아프리카에서 제2의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과 같은 새로운 경협 파트너를 발굴·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EDCF의 민간 부문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업 규모 대형화, 운용 방식 다각화로 우리 기업의 개도국 사업 진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해 개도국 정부 및 다자개발은행(MDB)과의 협력 채널을 통해 대형 인프라 사업을 집중 발굴하겠다”며 “발굴된 사업은 EDCF와 수출금융 결합 등 복합금융을 적극 활용해 대형 사업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 지원 강화를 위해 정부 차관 위주의 EDCF 운용 방식을 개선해 개도국 민간에 대출, 출자 및 보증 등 다양한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개도국의 정책시스템 개선을 위해 예산 형태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차관의 운용 전략을 수립해 개도국 정책 역량 강화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순문학이 피겨스케이팅이라면 제 소설은 스피드스케이팅”

    “순문학이 피겨스케이팅이라면 제 소설은 스피드스케이팅”

    ‘딸랑.’ 차임벨 소리가 울리면 다시 한번 무대가 펼쳐진다. 그곳은 온갖 군상이 드나드는 도시의 사랑방, 편의점이다. 7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불편한 편의점’의 작가 김호연(48)이 그 두 번째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다. 최근 경기 수원의 한 대형서점에서 만난 그에게 소설이 1년 내내 베스트셀러 순위에 머무는 기분을 묻자 “누가 계속 저를 미는데, 그 손이 누군지 모르겠다. 기이하고 신기한 경험”이라고 답했다. 엄청난 인기의 뒤에는 일찌감치 출판 시장의 흐름을 파악한 작가의 혜안이 있었다. “2005~2006년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우리나라 대중소설이 약해서 일본 소설들에 그 파이를 빼앗기고 있다고 판단했어요. 또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면서 장편 서사를 공부했으니 이걸 바탕으로 대중소설을 쓴다면 독자와 소통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전업 작가로 뛰어든 거죠.” 하지만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응모한 모든 공모전에서 떨어졌어요. 7년 만인 2013년 ‘망원동 브라더스’로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타면서 드디어 대중과 소통하게 되는가 했죠. 이후 소설들이 전부 독자와의 소통을 끌어내지 못했어요.” 전업 작가를 선언한 지 15년 만인 지난해, 출판사와의 사전 계약도 없이 쓴 ‘불편한 편의점’이 말 그대로 ‘대박’ 났다. 그는 자신의 소설을 스피드스케이팅에 비유했다. “과거 순문학이라고 불렸던, 문학성이 뛰어난 소설이 피겨스케이팅이라고 한다면 제 작품은 스피드스케이팅이라고 할까요. 물론 의미도 있으면 좋겠지만 독자에게 금세 몰입감을 주고 재미있는 소설을 쓰려고 노력하죠.” 2권 역시 1권만큼 가독성이 상당하다. 에피소드마다 중심인물이 바뀌는 서술 방식을 사용, 결국 에피소드가 연결되고 야간 알바생의 정체가 드러나는 플롯은 그대로다. 매력적이면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야간 알바생의 캐릭터는 여전히 빛난다. 전편에는 자신의 존재를 잊은 채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던 ‘독고’가 있었다면 2권에서는 ‘홍금보’ 명찰을 달고 ‘비교 암, 걱정 독’이라고 외치는 ‘황근배’라는 인물이 그 자리를 채운다. 작가는 ‘오지랖은 만렙에 라떼는 더블 샷’, ‘멘탈 금수저’로 묘사되는 근배를 1, 2권을 통틀어 가장 애정하는 인물로 꼽았다. “전편 독고의 임팩트가 워낙 강해 어떤 캐릭터를 야간 알바생으로 투입해도 이길 수 없겠더라고요. 속편을 쓰는 작가들의 딜레마일 거예요. 그래서 근배 캐릭터를 재밌고 친근한 존재로 설정하려고 좀 무리했죠.(웃음)”편의점 음식이 주는 위로는 그대로다. 1권에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이 있었다면 2권에는 ‘참치’(참이슬, 자갈치)가 있다. 야간 알바생이 건네는 ‘옥수수 수염차’는 여전히 힐링 음료다. 전작의 엄청난 인기에 2권을 준비하는 부담이 컸을 터. 작가는 독자의 응원에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 “‘너무 힘들었는데 이 이야기로 위로받았다’, ‘이 책을 주말에 읽고 마음이 편해졌다’, ‘가족, 친구와 함께 읽었다’,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더 해 달라’ 등 리뷰가 1000개 넘게 달렸더라고요. 제 위로가 값싼 위로일 수 있지만 그 글들을 보면서 ‘내가 할 일을 했구나’란 생각이 들었죠.”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회적 고난과 단절은 1권에 비해 더 짙게 소설 속에 배어들었다. 작가는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느라 애쓰는 독자에게 자신의 위로가 닿길 바랐다. “코로나19 현실을 반영하고 지금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24시간 내내 불 켜진 그곳이 방범 초소인 양 내 삶을 호위하길 원했다’는 편의점주 염 여사의 말처럼 청파동 편의점 이야기가 고난과 단절을 넘어 모두에게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 립제이와 함께하는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립제이와 함께하는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교육부가 연말까지 연극과 강연, 메타버스를 활용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민간단체와 함께 지역으로 찾아가는 소통·공감 릴레이 토론, 학교로 찾아가는 참여연극·강연회, 메타버스를 활용한 체험형 사이버폭력 예방활동 등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KBS미디어와 함께하는 릴레이 토론에서는 최근 학교폭력 실태와 예방정책을 소개한다. 19일 춘천에서 시작하는 토론회는 순천(8월 31일), 천안(9월 28일), 부산(10월 19일) 순으로 개최된다. 학생과 학부모, 교원과 함께 댄서 립제이와 가수 송이한, 원더걸스 혜림, 개그맨 김원효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비영리민간단체 푸른나무재단은 전국 51개교에 순차적으로 방문해 연극과 강연회 등을 연다. 학교폭력 상황의 피해자, 가해자뿐만 아니라 목격자가 갖는 고민을 관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형식으로, 일부 학생은 등장인물로 직접 참여한다. 이밖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체험형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 ‘사이버스’를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한다. 시범 운영에 참여하는 전국 173개 학교 학생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활용해 도전과제를 단계별로 수행하고 사이버상 존중과 공감, 자기조절 역량 등을 익힐 수 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학교폭력예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학교와 지역사회 차원에서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학교폭력 상황에서 방관하지 않고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실천 중심의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벤처투자조합 최소 결성금액 10억원으로 낮아진다

    벤처투자조합 최소 결성금액 10억원으로 낮아진다

    벤처투자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벤처투자조합 최소 결성금액 20억→10억대기업 편입 후 투자조합, 5년간 지분 허용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투자 분야 규제를 혁신하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1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벤처투자조합 결성, 기업 인수합병(M&A), 투자자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개정안은 오는 23일부터 시행된다. 새 시행령은 우선 벤처투자조합의 최소 결성금액 기준을 현행 2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낮추었다. 벤처투자조합 결성을 용이하게 하고,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다른 벤처투자조합(A·B)의 출자를 받아 새로운 벤처투자조합(C)을 결성하는 경우, 출자하는 벤처투자조합(A·B)의 출자자수를 새로운 투자조합(C)의 출자자수에 모두 합산하던 제도도 바뀐다. 벤처투자조합 출자자수가 49인 이하로 제한된 상황에서, 기존 투자조합(A·B)의 출자자수를 모두 헤아리면 새로운 출자자 모집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개정안은 기존 투자조합(A 혹은 B)이 새 투자조합(C) 결성금액의 10% 미만을 출자할 경우 기존 투자조합(A 혹은 B)를 출자자 1인으로 산정하기로 했다. 벤처기업 M&A 규정도 손봤다. 지금까지는 벤처투자조합 등이 투자한 기업이 상호출자제한(대기업) 기업집단 소속 회사와의 M&A로 인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편입됐는데, 개정안에 새로운 예외 규정이 들어갔다. 즉, 개정안이 시행되면 벤처투자조합 등이 투자한 기업이 M&A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속하게 된 경우에도 벤처투자조합 등이 피투자기업 지분을 5년간 한시적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피투자기업의 이해관계인에 대한 연대책임 부과 범위에도 제한이 가해진다. 즉, 투자받는 기업의 이해관계인(임원·최대주주)에게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는 경우 연대책임을 부과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위반시 제재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이날 시행령 개정에 이어 중기부 고시로 관련 세부사항을 규정할 예정이다. 김정주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그간의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벤처 투자 분야 규제 혁신에 더욱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 출신 대학 묻는 게 무례한가요? “자격지심” vs “꼰대” [넷만세]

    출신 대학 묻는 게 무례한가요? “자격지심” vs “꼰대” [넷만세]

    출신 대학교가 어디냐고 물어보는 것이 무례한 질문인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직장이나 사모임 등에서 다른 사람의 연봉, 연애 여부, 부모님 직업 등을 묻는 것은 실례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출신 대학도 민감한 영역에 해당하는지에 상반된 의견이 교차한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대학교 어디 나왔냐고 묻는 거 무례한거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과 학교 축제에 연예인 온 얘기를 하던 중 악의 없이 물어봤다가 정색해서 당황했다고 상황을 전하면서 이 같은 맥락에서 출신 대학을 묻는 것이 무례한 것인지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해당 글에는 8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열띤 논쟁이 펼쳐졌다. 인스티즈의 여론이 팽팽하게 갈린 가운데 해당 질문이 무례하다는 이용자들은 “학벌 콤플렉스 있는 사람이면 어쩌려고 물어보냐”, “보통 안 물어본다. 나는 3년 된 친구 대학 모른다”, “굳이 물어볼 거면 학과를 물어본다”, “내 기준 이건 시험점수 물어보는 거랑 같다” 등 의견을 냈다. 반면 무례한 질문이 아니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또 다른 인스티즈 이용자들은 “뭐 어떰. 학교 얘기하다가 물어본 건데”, “학교 얘기하고 있었다는데 왜 실례? 사람 하나 나쁜 사람 만들기 참 쉽다”, “댓글에 학벌 콤플렉스 가진 사람 많네. 그냥 아니라고 하면 되지”, “그냥 스몰토크 주제일 뿐” 등 댓글을 달았다. 특히 학교 축제 얘기를 하고 있던 만큼 출신 대학을 묻는 것이 부자연스럽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한 이용자는 “많이 무례했다기보다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데 차이가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학벌 구조상 그 질문은 불편할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수능과 내신 성적순으로 출신 학교가 나뉘고 그것이 계급화되곤 하는 한국의 교육 환경을 고려하면 민감한 질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쓴이는 댓글 의견들을 통해 해당 질문이 무례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지만, 논쟁은 계속됐다. “학벌 콤플렉스 있는 사람에게는 무례할 수 있으니 존중과 배려 차원에서 묻지 않는 게 맞다”는 의견과 “현실에서 안 물어보는 사람 못 봤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이지 않나”는 의견이 맞섰다.해당 논란은 다른 커뮤니티로도 옮겨붙었다. ‘더쿠’에서도 관련 글에 1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일부 더쿠 이용자들은 “저런 맥락에서도 자격지심 느끼면 자기보다 학벌 좋거나 직업 좋은 사람이랑 어떻게 친해짐” 등 해당 질문을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더쿠 이용자들은 “자격지심 있냐고 따지고 들 게 아니라 나한텐 아니어도 남한텐 예민할 수 있으며 배려 차원에서 안 묻는 게 기본이고 예의다”는 의견으로 맞섰다. 한편 네티즌들 각자의 경험에 따라 출신 학교를 묻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라는 의견과 전혀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분분했다. “우리 매니저 마인드 완전 꼰대인데도 나 대학 어디 다녔냐고 안 물어본다”, “나이 많은 어른들 말고는 물어보는 사람 없는 듯. 찐친들끼리도 어느 대학인지 모른다”는 댓글이 있는 반면, “알바할 때는 다들 대학 나왔겠거니 하면서 물어보더라. 나는 고졸이라서 고졸이라 답했다”, “회사 사람들도 스몰토크로 다들 쉽게 물어본다”는 정반대의 의견도 많았다. ‘개드립넷’에서도 관련 글에 “보통 전공이 뭐냐고만 물어보던데 ‘학교 어디 나왔냐’ 물어보는 건 꼰대들밖에 없었다”는 의견과 “초면에 다짜고짜 묻는 건 무례한 게 맞지만 일을 하든 뭘 하든 만나다 보면 결국 한 번쯤 주제로 나오게 돼 있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51세’ 미나, 하의 안 입었어? 누드톤 레깅스 깜짝

    ‘51세’ 미나, 하의 안 입었어? 누드톤 레깅스 깜짝

    가수 미나가 50대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하고 군살 없이 날씬한 몸매를 뽐냈다.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미나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폴씰크 오랜만. 너무재밌어요. 이번주는 시간이있어서 4일연속 운동했지요. 주말잘보내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영상에서 미나는 고난이도 폴댄스 동작드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복근이 보이는 크롭톱을 입고 누드톤 레깅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사진에서 미나는 “홍대에서 핑크빛 귀여운 나시티사입고 셀카”라는 글과 함께 탄탄한 복근을 보여주며 관리의 여왕임을 입증했다. 한편 미나와 류필립은 2018년 결혼했다. 미나는 1972년생으로 두 사람은 17살 연상연하 커플이다. 미나는 SNS를 통해 대중과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
  • ‘퇴출’된 아프간 여성들 … “탈레반 유화책, 5개 중 4개가 거짓”

    ‘퇴출’된 아프간 여성들 … “탈레반 유화책, 5개 중 4개가 거짓”

    17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공무원으로 일해 온 여성 마스다 사마르(가명·43)는 사무실이 아닌 집에 머물고 있다. 탈레반이 남성으로 대체할 수 없는 특정 직종을 제외한 여성 공무원들의 직장 출입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지난 1년 사이 가족들의 생계는 어려워졌고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은 두달 째 학교 수업료를 내지 못했다. “나는 일을 하고 돈을 벌 권리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은행에 갈 때마다 모욕감에 눈물이 납니다.” 지난달 인사과에서 걸려온 전화는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그의 자존심을 산산조각냈다. 인사 담당자는 여성들이 출근할 수 없으니 일손이 부족하다며 남성 가족들을 소개해줄것을 요구했다. 그러지 못하면 해고되고 다른 남성을 사마르의 자리에 앉힐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중동 언론 알자지라에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하고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한 건 바로 나”라면서 “왜 내가 몇 년 동안 열심히 해왔던 일을 다른 남성에게 양보해야 하나”고 반문했다. “여성 존중·포용과 사면” 유화책, 5개 중 4개 거짓 오는 15일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20년 만에 다시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여성 인권 존중과 포용적 정부 구성, 국제사회와의 교류 등 여러 유화책을 발표했지만 허울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데에는 불과 몇 달이 걸리지 않았다. 여성들은 일터와 학교에서 ?겨났고 시민과 언론의 자유는 급속도로 악화됐으며, 서방의 제재와 가뭄, 지진 등 자연 재해가 겹쳐 경제는 붕괴 직전에 내몰렸다. 여성 일자리 1년 새 최대 28% 줄어 … 일손 부족에 경제 압박 11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는 탈레반이 집권 초기 내놓았던 유화책 5가지 중 4가지는 거짓으로 드러났으며 하나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아프간 재장악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여성은 이슬람의 틀 안에서 사회 활동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탈레반은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로 얼굴부터 발 끝까지 가릴 것을 의무화했으며 남성 보호자 없이는 외출과 여행도 할 수 없도록 했다. 탈레반 집권 초기 여성들이 시위를 벌이며 저항했지만 이들은 붙잡혀 협박을 받거나 고문까지 당했다고 국제엠네스티는 밝혔다.2019년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취업률은 22%였는데 이는 몇몇 주변 국가들보다도 더 높은 수치였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탈레반 집권 직후인 지난해 3분기 여성의 일자리가 16% 줄어들었으며 올해 중반에는 최대 28%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여성이 운영하는 사업체의 42%가 문을 닫았는데 이는 남성 운영 사업체(26%)의 폐업 비율의 두 배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공공서비스와 산업, 경제 전반에서 여성이 ‘퇴출’되면서 산업 현장에서는 인력이 부족해지고 가정과 국가 전체의 경제 위축을 낳았다고 알자지라는 지적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지난해 9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교육을 가능한 빨리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3월 탈레반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여학생의 등교를 재개한 첫날 이를 번복해 학교의 문을 닫았다. 부푼 기대를 안고 학교로 향했던 여학들은 수업이 시작한 지 몇 시간만에 눈물을 쏟으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당시 외신들은 전했다. 교육부는 교사 부족을 이유로 들며 “이슬람 율법과 아프가니스탄 문화에 따라 계획이 마련되면 학교를 다시 열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달라진 건 없다고 DW는 덧붙였다. 언론사 40% 문 닫고 여성 언론인 75% 일자리 잃어 “과거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사면” 약속도 허위로 드러났다. 과거 정부에서 일을 했거나 협력했던 이들에게 관용을 베풀겠다던 탈레반은 지난해 8월 15일부터 8개월간 최소 160건의 불법적인 사형과 178건의 자의적인 체포, 56건의 전직 정부 당국자 고문을 저질렀다고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지적했다.탈레반은 기자에 대한 위협이나 보복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탈레반의 재장악 전 1만 1857명에 달했던 아프간 현지 언론인 수는 1년 새 4759명으로 60% 줄었다. 언론 매체의 40%가 문을 닫았으며 특히 여성 언론인 76%가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레반이 기자들을 자의적으로 체포하면서 언론인들 스스로 자기 검열의 덫에 빠지는 등 아프간의 언론 자유는 유례없는 속도로 붕괴하고 있다고 아프간 언론인 노조와 국제기자협회(IFJ)는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 4월 세계 최대 아편 생산국인 아프간에서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의 재배를 금지하기로 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국제사회에 어떠한 마약도 생산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면서 양귀비를 대체할 작물을 공급해줄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탈레반은 농민들에게 양귀비를 재배할 경우 체포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이같은 시도가 아직까지는 이어지고 있으나, 농민들의 높아지는 불만을 반군이 이용할 수 있다고 DW는 지적했다.
  • 집값 하락 우려에…아파트 매물 줄었어도 매수심리는 더 위축

    집값 하락 우려에…아파트 매물 줄었어도 매수심리는 더 위축

    서울 아파트 매물이 줄어드는데도 아파트를 사려는 매수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금리 인상과 더불어 아파트 가격이 앞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6만 1800건으로 지난달 21일(6만 4046건)에 비해 3.6% 줄었다. 정부가 지난달 21일 종합부동산세 과세 체계를 보유 주택 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고, 다주택자의 중과세율을 폐지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뒤 세 부담이 줄어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일부 거둬들인 결과다. 그러나 매물이 줄었어도 매수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매물 수급보다 금리 인상 및 경기침체, 특히 집값 하락 전망에 대한 우려가 매수심리를 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4로 지난주(84.6)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5월 2일(91.1) 조사 이후 14주 연속 하락세다. 100을 기준으로 매매수급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매수자 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매도자 우위를 나타낸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4.4까지 떨어진 것은 2019년 7월 8일(83.2) 조사 이후 약 3년여 만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과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각각 77.9와 77.7로 지난주(각 78.0)보다 떨어졌다. 용산·종로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지난주와 같은 83.2를 유지했고, 강남·서초구 등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91.6에서 90.7로 떨어졌다. 다만 양천구·영등포구·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89.4에서 89.5로 소폭 올랐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8% 하락하며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확대되며 2019년 4월 1일 조사(-0.08%)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도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9.2에서 이번주 89.0, 인천은 87.2에서 86.1로 떨어졌다.
  • 尹 “우리 외교 원칙은 철저하게 국익”

    尹 “우리 외교 원칙은 철저하게 국익”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우리의 외교 원칙과 기준은 철저하게 대한민국 국익”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받는 국면이 지속되는 것 같다’는 지적에 “불필요하게 어떤 나라와 마찰을 빚거나 오해를 가질 일 없도록 늘 상호 존중과 공동 이익을 추구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안보 동맹, 그리고 안보 동맹을 넘어서서 경제 안보까지 아우르는 동맹은 우리가 추구하는, 전 세계를 상대하는 글로벌 외교의 기초가 된다는 말씀을 늘 드렸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에 대해 “10여 년간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을 지내면서 탈북자의 강제 북송을 반대하는 것을 비롯해서 난민의 아버지로 불리고 그동안 많은 국제 인권운동을 해오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북핵이라든가 인권, 기후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제가 구테흐스 총장의 고견을 잘 듣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 실수요자, 하락장이 ‘호기’… 고점 대비 10~20% 저점 때 매수 타이밍[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실수요자, 하락장이 ‘호기’… 고점 대비 10~20% 저점 때 매수 타이밍[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아파트 매매시장이 빙하기를 맞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18만 4134건.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저다.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2020년(45만 2123건) 대비 60%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과 인천은 80% 안팎 감소했다. 아파트값도 전국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경기도 화성과 의왕, 안양, 용인, 인천 송도 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폭등했던 지역과 3040세대가 ‘패닉바잉’에 나섰던 서울 노원·도봉·강북 지역 아파트들의 하락폭이 크다. ‘영끌 바잉’에 나섰던 젊은이들은 이제 ‘이자 폭탄’ 걱정에 잠을 설치고 있다. ●집값 장기적 우상향… 급등락 거듭 아파트값은 과거에도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이었지만 여러 요인에 의해 때론 폭등하고 때론 폭락했다. 1980년대 후반엔 3저(저유가·저환율·저금리) 호황과 88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폭등했다. 하지만 노태우 정부의 ‘200만호 건설 계획’이 가시화되고 외환위기까지 겹쳐 1990년대 후반 전국적으로 폭락했다. 1기 신도시 효과가 다하면서 아파트값은 2000년대 초반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노무현 정부 중반인 2004~2005년 다시 급등했다. 이후 2기 신도시 건설이 시작됐고 2008년 말 미국의 리먼브러더스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집값은 다시 폭락했다. 2010년대엔 대체로 안정됐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공급·수요를 누르는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을 펴면서 아파트값은 폭등하기 시작했고 2019~2021년 정점을 찍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나라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투입한 막대한 유동성은 집값 폭등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아파트 거래가 얼어붙고 값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건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의 호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다. 매수 시점이야 당연히 최대 저점이 되겠지만 실수요자는 기회비용을 고려해 고점 대비 10~20% 낮은 가격이면 매수를 검토해 볼 만하다. 문제는 매수 적기를 어떻게 판단하느냐다. 언론에 보도되는 전문가들의 전망은 제각각이다. 급매물은 지금이라도 잡아야 한다, 연말 또는 내년 봄이 적기다, 3년 이상 하락세가 이어지므로 그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 등등. 대체로 내년 상반기를 매수 적기로 점치는 사람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일반 매수자로선 아파트값이 하락세일 때는 계속 내릴 것 같고, 상승세일 땐 계속 오를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기 쉽다. 그래서 막상 아파트를 구매할 때 하락장이 아닌 상승장에서 비싸게 주고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막연한 느낌이나 특정 전문가들의 그럴듯한 조언에 의존해선 안 된다. 그보다는 아파트값 추세에 영향을 주거나 흐름을 나타내는 구체적 수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금리 불확실성 가실 때 매수 검토 현재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금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0.50%였던 기준금리를 1년간 여섯 차례에 걸쳐 2.25%까지 올렸다.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하한 범위가 1년 전에 비해 2% 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8월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기준 고정금리는 3.880~5.792%, 변동금리 3.920~5.969%다. 금리 하한인 4%에 3억원만 빌려도 매달 원리금 200만원(30년 분할 상환)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금리 인상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75~ 3.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은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이후 금리는 예측 불가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가을 이후 잡히기 시작할 것이란 전제하에 조심스럽게 동결을 예측하고 있긴 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아파트 실수요자들은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리가 당장은 높더라도 더이상 올라가지 않거나 내릴 가능성이 크다면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리가 막상 하락세에 접어들면 시장이 이미 매도자 우위로 바뀌어 선택의 폭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금리 변화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면 시장의 아파트 거래량과 매물 흐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아파트 공급은 새 아파트 분양이나 집주인의 매도 물량에 의해 이뤄진다. 분양 물량은 지역적 편차가 크고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정부가 3기 신도시와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손놓고 기다리기엔 공급 시기가 너무 멀거나 불투명하다. 따라서 실수요자라면 아파트 하락장에서 매수 희망 지역의 거래와 매물 흐름을 꾸준히 관찰해 매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가격 안 떨어지는 곳 급매 잡아야 거래 빙하기엔 매물이 증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매물이 증가하더라도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 아파트 단지는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매물 증가에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곳에선 드물게 나오는 급매물을 잡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반면에 매물 증가와 함께 싼 매물이 가끔씩 나오고 있다면 매물 정체 현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권일 팀장은 “매수 희망지에 거점을 정해 놓고 꾸준히 부동산 업소에 연락해 상황을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소에서도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고객에게 먼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엔 특히 다주택자들의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나는 5월 이전 매물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2~3개월 전부터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금 동원 능력이 있다면 경매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침체기를 맞아 서울의 경매 낙찰률이 26.6%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22.2%)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100%를 넘겼던 게 소폭 내려가 지난달 96.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낙찰가를 놓고 매도·매수세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시장에선 낙찰가율이 계속 하락하길 기대하긴 어렵다고 본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한두 번 유찰돼 가격이 감정가 대비 90% 이하로 내려갔을 때 잡는 게 합리적이란 의미다. 경매에서 감정가는 시세 대비 10% 정도 낮게 책정된다. 따라서 낙찰가가 감정가의 90% 이하라면 20% 이상 싸게 사는 셈이다. 다만 일반인들로선 매물에 대한 임대차 관계와 밀린 세금 문제 등 권리 분석이 어려우므로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경매 전문 법인 등의 도움을 받는 게 안전하다.
  • [기고] 종부세 개편, 보유세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준봉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종부세 개편, 보유세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준봉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첫 세제개편안에는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을 주택 수에서 주택 가액으로 전환하고 적용 세율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해당 종부세 개편안이 다주택자에 대한 부당한 감세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종부세가 헌법이 규정한 평등의 원칙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있을 정도로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지나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세가 부당하다는 평가는 타당하지 않다. 주택분 종부세수는 2017년 3878억원에서 2021년 4조 4085억원으로 4년 새 무려 11배 증가하며 ‘폭탄 과세’라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 왔다. 부동산 보유세는 물건별 비례세율로 과세하는 것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한다. 부동산 보유세를 인별 합산 누진세율 과세와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중과와 같은 이중적 누진세율 체계로 운영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다. 농어촌특별세 포함 최고 3.24% 누진세율이 적용되는 세제개편안 역시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로는 과중한 측면이 있다. 다주택자 중과 제도는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므로 다주택자는 그 불이익을 감수하거나 주택 소유를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다주택자 중과 제도는 본래 도입 취지와 달리 지금은 주택 매매 및 전월세 시장을 교란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는 보유 단계 과세에 한정되지 않고 취득·양도 및 증여 단계까지 이뤄진다. 정부 또는 국회가 다주택자라는 특정 집단을 지목해 제도적 불이익을 가하는 것은 헌법상 정당화되기 어렵다. 사회적 약자에 대해 허용될 수 없는 방식의 불이익은 다주택자 등 부유층에 대해서도 똑같이 정당화될 수 없다. 종부세 다주택자 중과를 놓고 조세 원칙과 무관한 정치적·정파적 논쟁이 세법 영역에서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법이 다주택자의 사용과 처분에 대한 규제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헌법은 재산권의 사용 또는 처분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도록 한다. 그런데 세법이 규정하는 조세는 대가 없이 강제적으로 징수하는 금전적 불이익이다. 세법이 재산권 행사를 규제하려는 순간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 침해를 제한하는 규정은 세법으로 인해 무력화된다. 다주택자를 비롯한 자산가에게 누진적 세 부담을 귀속시킨다 하더라도 최소한 국민의 담세 능력을 고려한 조세 원칙에 부합하고 헌법 정신에 맞도록 설계돼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주택 수가 아닌 가액 기준 과세, 세율 완화안을 담은 종부세 개편안은 부동산 보유세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 믿는다.
  • 우리 지역으로 오세요···보성 갯벌 뻘배 체험·판소리 축제에 광양숯불구이 축제

    우리 지역으로 오세요···보성 갯벌 뻘배 체험·판소리 축제에 광양숯불구이 축제

    전남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축제를 잇따라 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보성군은 오는 27일 벌교읍 장양리 일원에서 ‘제7회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를 개최한다.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 보성 뻘배어업을 활용한 해양레저 스포츠 대회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하는 만큼 알찬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메인 행사인 레저뻘배대회 이외에도 갯벌 풋살대회, 갯벌 씨름대회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와 짱뚱어, 칠게 등 갯벌 생물 잡기, 갯벌 보물찾기 등이 부대행사로 추진된다. 뻘배는 갯벌에서 꼬막 등 수산물을 채취하기 위한 어업인들의 이동 수단으로 사용해왔다.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등록됐다. 레포츠 장비로 개발돼 지역을 찾은 관광객에게 호응이 높은 체험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김철우 보성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벌교 천상갯벌에서 국가중요어업유산 보성 뻘배를 활용한 이번 대회는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해양레저스포츠다”면서 “올 여름 보성을 방문한 모든 분의 기억에 오래 남는 행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군은 또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편제보성소리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연대회로 했던 방식과는 달리 올해는 관중과 함께하는 경연 대회로 진행한다. 청중평가단 인기상을 신설해 청중의 참여도도 높인다는 방안이다. 경연대회는 판소리와 고수 분야로 나눠 명창·명고부와 대학 및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 학생부 종합 등으로 열린다. 명창부 판소리 본선은 지상파 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보성은 서편제의 비조 박유전 선생과 보성소리를 정립한 정응민 선생, 정권진, 성우향, 조상현, 성창순 등 많은 명창을 배출한 판소리 명창의 산실이다. 대한민국 국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계승 발전하기 위해 매년 서편제 보성소리 축제를 열어 전국경연 대회를 통한 인재 발굴과 판소리의 명맥을 잇는 데 힘쓰고 있다. 광양시에서는 오는 10월 7일부터 사흘간 전통숯불구이축제를 3년 만에 재개한다. 제27회 광양시민의 날 행사와 연계해 광양읍 서천체육공원 일원에서 연다. 신영식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추진위원장은 “광양읍 상공인들과 시민들이 행사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며 “미국 LA에서도 맛볼 수 있는 광양불고기가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안전하고 신뢰받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열린 전남의 대표적 여름 축제인 무안 연꽃 축제와 곡성 아이스크림 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등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성황리에 마감됐다.
  • 뮌헨 완전 이적 이현주, ‘니겔스만의 아이’ 될까

    뮌헨 완전 이적 이현주, ‘니겔스만의 아이’ 될까

    독일의 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임대 중이던 포항 제철고 출신의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유스팀 이현주(19)가 완전 이적했다.뮌헨 구단은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임대 신분이었던 이현주에게 완전 이적을 제안해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라고 밝혔다. 앞서 뮌헨은 지난 1월 포항 소속이던 이현주를 1년간 임대로 데려오면서 계약에 완전 영입 옵션을 포함해뒀다. 이후 독일 4부리그인 뮌헨 2군에서 뛴 이현주는 포철중과 포철고를 거쳐 포항 스틸러스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재능을 뽐내며 에이스 역할을 해 온 선수다. 17세 이하(U-17) 등 연령별 대표팀 발탁 경험도 지녔다. 지난해 10월 K리그 구단별 2022시즌 우선지명 신인 선수 발표 때 포항의 명단에 포함, 대학진학 예정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홀거 자이츠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이현주는 지난 6개월 동안 훌륭한 인상을 줬다”며 “그에게 확신을 얻어 조기에 완전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현주는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새 계약을 맺고 뮌헨에서 계속 뛰게 돼 행복하다”며 “이 팀에서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9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뮌헨은 2017년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 대건고에 다니던 정우영(23)과도 계약한 바 있다. 그 역시 뮌헨 2군에서 시작해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하지만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뮌헨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해 2019년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로 이적,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 숨을수록 유명해진… 안티 예술가의 조롱[지금, 이 영화]

    숨을수록 유명해진… 안티 예술가의 조롱[지금, 이 영화]

    민중 예술가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의 정체는 베일에 싸여 있다. 알려진 사실이라고는 예명과 그가 남긴 작품뿐이다. 이를테면 “1956년 전남 출생, 고교 졸업 후 현재 기능공”이라는 약력 한 줄로 1980년대 한국 시단에 등장한 박노해(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의 준말)가 그렇다. 그는 “얼굴 없는 시인”으로 회자됐고, 1984년 출간한 시집 ‘노동의 새벽’이 불러일으킨 이른바 ‘박노해 현상’은 문단을 넘어 1980년대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다. 이토록 그가 주목받았던 까닭은 무엇일까? 민중과 지식인의 경계를 허문 시를 썼다는 데서 우선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또 다른 연유도 있다. 다름 아닌 그의 익명성이다. 작품과 본명이 아닌 이름 말고는 대부분의 사적 정보가 감춰져 있어 오히려 그에게 더 관심을 갖는다는 역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박노해는 박기평이라는 인물임이 밝혀졌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예술가가 있다. 예술가라고 표현했으나 스스로 예술 테러리스트라 부르는 뱅크시다. 1974년 영국 출생으로 추정된다는 소문 외에 그의 신상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현재 그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명세와 영향력을 가진 예술 테러리스트 예술가로 활동 중이다. 수집가들이 그의 작품들을 앞다퉈 모으면서 거래 가격은 날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 뱅크시의 명성이 덩달아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그의 이력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뱅크시’다. 엘리오 에스파냐 감독이 붙인 원제목은 ‘뱅크시와 법외 예술의 부상’(Banksy and the Rise of Outlaw Art)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뱅크시의 작업이 시작부터 법 바깥에 있었다는 뜻이다. 그는 길거리 담벼락에 페인트를 뿌려 그림을 그리는 그라피티 운동에 몰두했는데, 대다수 국가는 공공 기물에 손상을 입힌다며 이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또한 그는 대영박물관 등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 두는 기행을 일삼았다. 이런 행동은 가벼운 장난이 아니었다. 진지한 예술 테러였다. 엘리트만을 위한 예술, 값비싼 상품으로 전락한 예술을 조롱하고 공격한 것이다. 이 밖에 그는 반전과 탈권위 등 여러 메시지를 행위 예술을 아우르는 작품으로 전하는 데 힘썼다.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에 지은 ‘벽에 가로막힌 호텔’(The Walled Off Hotel),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되자마자 파쇄를 시도한 ‘풍선과 소녀’가 대표적이다. 이 영화는 뱅크시가 왜 21세기 화제의 안티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는가를 각종 인터뷰와 자료를 활용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그를 전혀 몰랐던 관객이라고 해도 ‘뱅크시’를 보고 나면 그에 관해 한두 마디 견해를 덧붙일 수 있을 정도다. 다양한 말이 오갈 수 있겠지만 뱅크시가 누구냐 하는 질문은 부질없다. 중요한 것은 그가 아니라 그가 야기한 효과에 있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서울 아파트 매물 줄어도 매수자들은 “안 사”

    서울 아파트 매물 줄어도 매수자들은 “안 사”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 움직임에 일부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에서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되는 양상이다. 7일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이날 현재 6만 2195건으로 지난달 21일(6만 4046건)에 비해 2.9%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종부세 과세 체계를 주택 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고 다주택자의 종부세 중과세율을 폐지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주택 보유에 따른 세금 부담을 안고 있던 다주택자들이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유예 기간 중 절세 효과를 누리기 위해 내놨던 매물을 일부 회수한 결과 서울의 아파트 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 매물이 줄어들면 통상 매수심리가 오르기 마련이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이 너무 얼어붙으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6으로 전주(85.0)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 2일(91.1) 이후 13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집값 하락 분위기에 더해 금리 인상, 경기침체 우려에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인식 차가 크면서 좀처럼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076건으로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8개월 연속 1000건대’라는 저조한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6월(3942건) 대비 약 27.2% 수준이다. 7월 거래량은 448건으로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라는 점을 감안해도 6월 거래량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용산·종로구 등의 도심권은 81.4에서 83.2로 수급지수가 상승했다. 서울시의 용산구 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발표 호재에 힘입은 결과로 보인다.
  • 네이버 분기 매출 2조원 돌파…최수연 “웹툰 수익화 이제 시작”

    네이버 분기 매출 2조원 돌파…최수연 “웹툰 수익화 이제 시작”

    네이버,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정보기술(IT) 업계 전반적으로 성장 둔화가 엿보이는 가운데 네이버의 2022년 2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 검색과 커머스 등 네이버 중점 사업의 고른 성장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가 5일 발표한 올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에 따르면 영업수익(매출)은 2조 45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3.0% 증가했다. 네이버 분기 기준 매출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라인이 소프크뱅크와 경영 통합을 이룬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 2분기 영업이익은 3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순이익은 70.7% 급감한 158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서치플랫폼은 검색 광고 품질 개선과 디스플레이 광고 라인업의 지속적인 확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9.3% 증가한 9055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는 네이버쇼핑 거래액 등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19.7% 증가한 4395억원을 기록했다. 쇼핑 거래액은 10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8% 증가했다. 핀테크는 스마트스토어와 대형 가맹점 추가로 외부 결제액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27.1% 성장한 295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32% 성장하면서 12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가 해외 진출 발판으로 삼는 콘텐츠 부문은 113.8% 증가한 3002억원을 기록했다.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손실 영향이 있었지만, 이북재팬·로커스·문피아 등이 웹툰 부문에 신규 편입되고 2분기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이 19.6% 성장한 406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웹툰은 글로벌 통합 사융자 수가 1억 8000만명 이상으로, 유료 이용자 비중과 월 결제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북미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제외하면 8600만명의 월간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10% 수준인 850만명이 유료 이용자다. 상대적으로 성숙한 한국은 유료 이용자 비중이 26% 이상, 일본과 미국 등 주요 구가는 한자릿수 수준이다. 클라우드·기타는 뉴로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의 상품 차별화로 NH농협, KB에 이어 IBK 기업은행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신규 수주하는 등 다양한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 10.5% 증가한 1049억원을 기록했다.네이버의 고민은 하반기를 향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엔데믹 도래로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적으로 성장 둔화가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커머스 분야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많이 나온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변이 없는 한 올 3·4분기에 조금 낮아진 성장률이 시장 전체적으로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커머스에선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엔데믹 등 특수 카테고리가 있고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예약하기나 장보기 등 넓은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와 비교해 경쟁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남선 CFO도 “커머스는 지난 2년간 비정상적으로 성장이 좋았던 것이지, 경기 둔화 때문에 하락한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네이버와 쿠팡을 제외하면 다른 경쟁사를 오히려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둔화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콘텐츠와 관련해 최 대표는 “지금까지 웹툰, 스노우 등 콘텐츠 투자에 따른 의도된 적자를 보였다”면서 “이미 국내에선 수익률 20%대의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이 확보돼 있어 동일한 모델이 정착하는대로 (글로벌에서도) 2~3년 내에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웹툰이 가진 글로벌 1억8000만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수익화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에서 대표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유료 이용자로의 전환, 인당 결제 금액의 증가로 거래액을 성장시키는 한편 글로벌 비중 확대와 광고 IP사업 등으로 수익 모델을 더욱 다각화 함으로써 더 높은 매출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 1분기부터 지적된 높아진 인건비와 관련해 김 CFO는 “지난해 인건비가 많이 증가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증가 속도를 감속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채용은 연중에 순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올해 채용을 감소한다고 해서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내년 2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대구, 학생수 감소한 교동중·조야초 2곳 내년 통폐합

    대구에서 내년 3월 2곳의 초·중학교가 통폐합된다. 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북구 읍내동 교동중학교를 인근 학교인 관음중, 칠곡중과 통폐합한다. 또 북구 조야동에 있는 조야초등학교를 서변초 조야분교장으로 개편한다. 출산율 저조로 학령인구가 감소한 게 원인이다. 학교 통폐합은 학생수가 200명(농촌 지역은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학부모 3분의2 이상이 동의하면 추진할 수 있다. 교동중은 2018년부터 학생수가 200명 미만으로 줄기 시작해 올해 85명에 그치자 학부모 84.9%가 통폐합에 찬성했다. 조야초는 10년 전 105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는 34명에 그쳤다. 그러나 학부모 23.1%만이 통폐합에 찬성함에 따라 여론, 통학 여건 등을 고려해 분교장으로 개편하게 됐다. 대구의 초·중·고 학생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3년 33만 4369명이던 학생수가 올해 24만 2822명으로 27.4% 감소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9개 학교가 통폐합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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