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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혐의 3백96명 일제조사/국세청,오늘부터

    ◎도심 상가구입자등 대상/판 사람 대금사용처도 함께 추적 지난해 하반기이후 아파트·상가 및 개발예정지역의 부동산 등을 취득한 사람가운데 투기혐의자 3백96명에 대한 조사가 실시된다. 국세청은 1일 걸프전쟁,증시의 불안정,이사철 도래 등으로 부동산투기가 재연될 소지가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2일부터 전국적인 부동산투기 일제조사를 벌인다고 발표했다. 조사대상자는 ▲지난해 9·10월 두달동안 서울 등 6대 도시에서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아파트 구입자중 가수요혐의자 92명 ▲지난해 10월 이후 대도시내 상가 및 나대지 취득자 1백24명 ▲지난해 7월 이후 서울 양재동·길동 등 지하철 5호선 신설역 및 경부고속전철 예정지 주변 부동산거래자 34명 ▲지난해 7월 이후 그린벨트·신도시·지방 공단조성지 등 개발예정지의 부동산거래자 73명 ▲이밖에 10억원대 이상 고액부동산 취득자 73명 등이다. 국세청은 이들이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사용한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은 물론 부녀자·연소자 등 취득능력이 없다고 여겨지는사람에 대해서는 상속·증여여부를 철저히 가려낼 방침이다. 또 고액의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에 한해서는 직업·연령 등으로 보아 취득능력이 인정될지라도 일단 부모로부터 증여를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특히 그동안에는 취득자의 자금출처조사에 치중했던데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부동산을 판 사람의 대금사용처도 함께 조사,이 자금이 사전상속 등의 수단으로 쓰였는지를 가려내기로 했다. 국세청은 상가를 신축해 파는 경우 부동산매매업으로 간주,실거래가를 기준으로 과세하는 등 고액부동산거래자에 대해서는 가급적 중과세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주민등록허위이전 등 각종 불법행위도 함께 조사해 그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키로 했다. 이밖에 ▲공시지가 적용을 피해 거래일자가 지난해 9월 이전으로 앞당기는 행위 ▲주유소를 신설,양도하면서 거액의 차익을 남기는 신종 투기행위 등에 대해서도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 중국에 「한국투자특구」추진/정부,곧 공식제의/천진·청도지역등 유력

    ◎토개공서 용지 장기간 임차/공단 조성한뒤 국내기업체에 분양/북경정부,경협 3개협정 체결에 긍정적 정부는 국내기업의 대중국 투자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내에 대규모 「한국투자구」의 설치를 포함한 획기적인 한중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곧 북경주재 무역대표부를 통해 중국측에 「한국투자구」의 설치를 공식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5일 『현재 한중 양국정부간에 무역·투자보장·2중과세방지 등 경협관련 정부간 협정의 체결문제가 협의되고 있으며 중국측은 현재까지 이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 경협관련 협정의 체결과 함께 중국내의 한국투자구 설치를 제의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측은 국내의 고용증진을 위해 한국기업들의 활발한 투자진출을 희망하고 있으나 중국내의 투자여건이 미비해 국내기업들이 중국진출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한국투자구가 설치될 경우 기업의 개별적인 진출에 따르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항만·수송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공동이용으로 투자진출여건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한중 정부간에 한국투자구 설치가 합의될 경우 그 후보지로는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인천·군산항과 가깝고 전력·공업용수·도로·항만 등 산업기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추어진 천진이나 산동반도의 청도지역이 유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국측이 이같은 「한국투자구」 설치제의를 수용할 경우 해당지역을 관할하는 지방정부로부터 토지개발공사가 땅을 장기간 임차해 한국기업 전용공단으로 개발,중국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업체들에 분양해줄 계획이다. 국내기업의 대중국 투자진출 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말 현재 한은허가 기준으로 모두 54건 8천만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한국투자구」가 설치되면 국내기업의 대중국 투자진출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대소 차관 상환어려움 없다”/이 외무,상위 답변

    ◎경제·안보이익 고려 결정 국회는 5일 내무·재무·외무통일위 등 15개 상임위를 열고 소관부처에 대한 현황보고·정책질의 및 법안·청원심사를 계속했다. 내무위는 이날 정부가 제출한 미성년자보호법 개정안·풍속영업 규제에 관한 법률안·복표발행 현상 기타 사행행위단속법 개정안 등 민생 관련 3개 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내무위는 그러나 평민당측이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과 화염병사용 등 처벌에 관한 법률개정안 처리는 6일 전체회의로 연기했다. 외무통일위에서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답변을 통해 『대소차관 30억달러 제공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소련의 건설적인 기여 등 정치외교적 측면과 안보,실리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검토,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소련이 현재 경제적 곤란을 겪고 있지만 굉장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인 만큼 상환능력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외무위는 한소간 이중과세 방지협정 비준동의안과 한미간 방위비 분담에 관한특별협정 비준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재무위에서 정영의 재무부장관은 이날 상정된 10억달러의 대소 현금차관 동의안과 관련,『대소경협은 광대한 소련시장을 개척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고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농림수산위에서 박철우 농산물 유통사업 단장은 『축산물 유통산업단이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쇠고기 수출업자들로부터 89년과 90년 2년동안 3백억원에서 6백억원에 달하는 로비자금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라는 이형배의원(민자)의 추궁에 대해 『외국산 쇠고기수입은 공개입찰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의혹이 있을 수 없다』고 답변했다.
  • 비업무용땅,잇단 “업무용” 판결/조양상사·중앙개발등 승소

    ◎중과세 기업들,무더기 소송 가능성 국세청이 비업무용 토지로 분류,중과세처분을 내렸던 기업체 소유의 부동산들이 법원에서 잇따라 업무용으로 판정돼 비업무용 토지의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법원의 판결로 비업무용 판정을 받은 토지를 갖고 있는 기업체들이 업무용 토지로 인정받기 위해 무더기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고법 특별4부(재판장 최공웅부장판사)는 19일 회사소유의 부동산이 비업무용 토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과세처분을 받은 조양상사(대표이사 박상섭)가 서울 중부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등 부과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국세청의 과세처분은 세법의 취지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위법』이라며 『87,88 사업연도분 법인세 및 방위세 1억5천여만원의 과세처분을 취소하라』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부동산 임대회사인 조양상사는 지난83년 1월 서울 중구 충무로2가 49의12 대지 8백90여㎡를 조양물산에 임대해준 뒤 두 회사간의 합의에 따라 84년1월 조양물산에 이 토지에 지하 3층 지상 12층의 건물을 신축하도록 허락했으나 89년12월 국세청이 『당해 법인이 소유하는 건물이 없는 토지는 비업무용 토지에 해당한다』고 과세처분을 내리자 소송을 냈었다. 이에 앞서 서울고법 특별8부(재판장 고재환부장판사)는 지난 16일 같은 이유로 35만여평의 안양골프장에 대한 과세처분을 받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중앙개발이 소공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등 부과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안양골프장은 비업무용 토지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세무서는 89년3월 중앙개발에 대해 법인세 등 5억여원의 세금을 부과한 것을 취소하라』는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었다.
  • 내년 실질성장 7%선으로/’91경제운용계획

    ◎1인당 GNP 6,220불/간접시설에 2조5천억원/정보화·자동화 6천억 투입 내년에 우리 경제는 7%의 실질성장을 기록,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올해 5천5백달러(추계치)에서 6천2백20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년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8∼9%에 이르고 도매물가상승률도 7∼8%에 달해 올해보다 더욱 극심한 물가불안이 야기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21일 이같은 전망이 담긴 「91년 경제운용계획」을 확정,노태우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내년도의 예상 실질경제성장률 7%는 올해의 9%(추계치)보다 2%나 낮은 것으로 내년도의 어두운 경제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내년에는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고유가와 세계경기의 둔화,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등 통상마찰 가중으로 대외경제여건이 악화될 뿐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국내유가 및 공공요금 현실화,지자제선거 실시 등으로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일하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특히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투자 및 기술개발에 대한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시설의 확충과 산업인력의 원활한 공급,근로자 임금의 한자리 수 이내 인상자제 등에 관한 시책을 중점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정보화 자동화투자에 6천5백억원 중소기업지원에 2천5백억원을 투입하고 사회간접시설 확충에 올해 보다 35% 늘어난 2조5천억원을 책정키로 했다. 또 금년말로 끝나는 임시투자세액 공제의 시한을 내년말까지 1년간 연장하고 중소기업에 대해 제3자명의 부동산 담보취득을 통한 운영자금 대출을 선별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국민주거생활의 안정을 위해 내년에 주택 45만∼50만 가구분을 공급,주택보급률을 현재의 74.5%에서 75∼75.5%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주택전산화 실시범위를 전국으로 확대,1가구 2주택 소유자에 대한 중과세 및 신규 아파트분양 자격제한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 “「무노동 무임금」 어기면 중과세”/최노동

    ◎회사서 지급한 금액,필요외 지출 간주/「전직예고제」 도입 검토/내년 임금인상도 「한자리수」 고수 최영철 노동부장관은 무노동분에 대해 임금을 줄 경우 이를 필요외 지출로 간주,세금을 중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인력활용을 원활히 하기 위해 전직예고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20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총회원 조찬간담회에 참석,정부는 내년에도 무노동 무임금제도만은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올해 파업현장에서 이 원칙이 84.6% 지켜졌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무노동분에 대해 임금을 지급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재무부 등 관계당국이 이에 사용한 금액을 필요외 지출로 간주,세금을 중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은 근로자들이 갑작스럽게 회사를 옮겨 생산에 차질을 빚는 일이 잦다고 지적,회사를 떠나기에 앞서 전직을 미리 예고토록 하는 전직예고제 도입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도 임금인상률과 관련,최장관은 『정부측이 이미 한자리수인상 원칙을 발표했기 때문에 별도의 임금가이드라인을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혀 「한자리수」고수 입장을 명확히 했다. 또 최근 결성된 대기업 노조연대회의에 대해 현행법에서 기업별 노조체제를 택하고 있느니만큼 지역·업종간 연관이 없는 「대기업노련」은 불법단체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이밖에 단체협약과정에서 노사간 마찰이 심한 점을 고려,정부에서 단체협약 모델을 만들어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장관은 재계에서 이의를 제기한 최저임금 인상률을 그대로 인정한데 대해 『근로자들이 이 인상률을 근거로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정부도 근로자들의 실질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려는 방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서민 생활안정에 총력”/노대통령,김 대표 당무보고 청취

    노태우 대통령은 19일 『향후 2년은 그 동안의 전환기적 상황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민자당이 힘차게 전진해야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하고 『내년에는 제도와 관행면에서 민주주의를 확고히 정착시키는 한편 올해와 마찬가지로 민생치안·물가·서민생활의 안정과 경제발전에 중점을 두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 최고위원으로부터 방소 중 당무와 정기국회 운영결과를 보고받고 이어 민자당 소속 전 의원에게 만찬을 베푸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는 이번에 시일이 촉박하여 처리하지 못한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민주개혁법은 물론 민생치안 확립을 지원하기 위한 민생법안에 중점을 두어 처리하라』면서 『소련과 체결한 2중과세방지협정 등에 대한 국회동의 등 국회차원의 후속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추곡수매가 문제는 재정여건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농민의 어려움을 최대로 반영한 것인 만큼 당에서도 귀향활동시 농민을 적극 이해시켜달라』고 아울러 당부했다.
  • 대소 투자 우선순위 조정/오늘 청와대 임시 각의

    ◎3개 영사관 설치등 후속조치 추진/반테러·경호 정보 교환 합의/이 경호실장,KGB 의장 만나 정부는 노태우 대통령이 3박4일간의 소련방문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방소성과를 뒷받침하기 위한 범부처적 후속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방소를 통해 2중과세방지,투자보장,무역 및 과학기술협력협정 등 4개 협정이 체결됨으로써 한소 양국 실질 관계증진에 따른 법적·제도적 장치가 일단 완비되었다고 판단,국내 기업들의 대소 진출이 중동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투자우선순위 조정,과당경쟁방지대책 등을 강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미수교국 여행제한을 규정한 북방외교 기본지침에서 소련을 대상국에서 제외,연내에 소련 여행자유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외무부는 이번의 성공적인 한소정상회담이 한중 수교 촉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내년 1월 중순 주북경 무역대표부 개설과 때 맞춰 중국 외교부측과도 수교교섭을 벌일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회담결과를 설명하고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오랜 냉전체제를 청산하고 평화와 안정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회담내용에 대한 완벽한 후속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대소 진출을 지원하고 재소동포들의 조국왕래를 돕기 위해 하바로프스크 등 극동지역,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중앙지역의 알마아타 혹은 타슈켄트 그리고 레닌그라드 등지에 총영사관을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1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소 정부대표단회담에서 대소 경협의 규모와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고르비 방한 관련” 한소 양국은 상호 국가원수의 경호상 필요할 경우 테러 등 범죄와 마약에 대한 정보교환은 물론 경호 인적교류까지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 경호업무를 총괄한 이현우 대통령 경호실장은 이날 하오 『한소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 15일 소련의 국가원수 경호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크류치코프 KGB 의장과 회동,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양국 경호책임자간의 합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노 대통령의 방한초청에 대해 『멀지않은 장래에 한국방문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내년봄 방한을 시사한 점과 관련,구체적인 실무준비작업의 하나가 아닌가 보여 주목된다.
  • 한국을 동북아의 핵심권으로(사설)

    ◎노대통령 방소의 경제적 성과 노태우 대통령의 소련 방문을 계기로 한소 두 나라의 경제협력은 중대한 변화가 예견된다. 동시에 이번 방문은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과 관련,태동되고 있는 동북아 경제권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국이 담당할 수 있는 기반과 전기를 마련했다고 하겠다. 한소간의 경제협력은 단순히 2국간 협력에 그치지를 않는다. 넓게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경제협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고 좁게는 동북아의 경제협력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과 호주가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공동체,중국이 동북아경제공동체구상,소련의 태평양 연안국가선언 등과 관련하여 우리가 이 지역의 핵심국가로서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는 정지작업이 바로 한소 경제협력이다. 한국은 그 동안 남북분단이라는 특수상황과 소련 및 중국의 영향력,비동맹 중립노선을 추구하는 아세안 등의 입장을 감안하여 아시아·태평양지역 협력은 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정치·외교적 측면에 치중되어 왔던 것이다. 그러나 한소간의 수교는 이러한 제한적인 협력의 벗기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고 았다. 한소 수교에 이은 한중 수교가 이루어지면 한·소·중이 중심이 되는 동북아 경제협력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 될 것이다. 이들 3국의 경제협력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협력에 기폭제가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우리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셈이 된다. 노 대통령은 정상외교를 통해서 그처럼 원대한 경제적 구상을 가시화시켰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번 방소의 경제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시각을 좁혀 한소 두 나라간의 경협으로 국한시켜도 기대되는 효과는 광범위하다. 그 첫째로 두 나라는 시장의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다. 소련은 현재 생필품을 비롯하여 소비재 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소비재공업이 이미 발달되어 있어 상당한 공급능력을 갖고 있다. 반면에 소련은 우리에게 부족한 석유와 석탄 등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다. 둘째로 두 나라는 과학 및 기술분야의 협력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련은 기초과학분야와 일부 첨단과학분야에서세계 최상위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은 이를 상용화하는 데 실패한 반면에 우리는 응용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있다. 그리고 우리는 기술을 한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 첨단기술의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나 선진국들이 부머랭효과를 내세워 기술이전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셋째로 두 나라는 사회간접자본 분야에도 협력의 가능성이 크다. 공산권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대로 소련은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낙후로 인하여 제조업부문의 성장이 커다란 제약을 받고 있다. 한국은 중동 등 해외에서 사회간접자본 시설 프로젝트에 참여,이 분야에 상당한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이같은 협력의 보완성 또는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었으며 이 점을 바로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장의 보완성을 접목시켜 주기 위해 양국간 무역협정이 체결되었고 과학기술의 협력증진을 위한 과학기술협정이 체결되었다. 또 자원개발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의 합작투자 또는 단독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제거키위한 투자보장 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이 체결되었다. 한소 두 나라는 정상회담을 통해서 그 동안 협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던 법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어 버렸다. 앞으로 루블화의 태환성 보장과 과실송금자유화조치 등의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두 나라 경협은 이제 업계의 본격적인 협력단계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또 한가지 이번 대통령의 방소는 남북한경협을 가시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우리와 소련과의 자원개발사업을 비롯한 여러가지 프로젝트의 경우 북한에 참여기회가 주어지고 북한이 이에 응한다면 남북한이 제3국에서 협력을 실현하는 셈이 된다. 이러한 협력은 직접적인 남북한 협력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소련 진출에 있어 중국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문제 역시 한중간의 협력증진에 도움이 될게 분명하다. 노 대통령 방소의 경제적 성과는 앞서 본대로 광범위하고 원대하다. 두 나라간의 협력차원을 넘어서 동북아경제권,더 나아가서 태평양경제권과 깊이 연계되어 있다. 따라서 한소는양국간 경협 뿐 아니라 권역내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기마련에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 소간의 경협이 중국과의 경협을 확대 발전시키고 아울러 남북한 경제교류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상호간의 보완성은 이 지역 경제권 형성을 촉진할 것으로 우리는 굳게 믿고 있다.
  • 노대통령 모스크바 출발성명 요지

    모스크바에서의 여정은 짧지만 그 의미와 성과는 대단히 큰 것이었습니다.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서명·발표한 한소 공동선언은 한반도에 냉전체제를 종식하여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화해와 협력의 새 질서를 이루어가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신사고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이 세계의 새로운 변화가 이 세계에서 분쟁과 대결을 불식하고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공동성명을 이룩할 새로운 질서로 발전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습니다. 한소 두 나라 관계의 발전과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한반도에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이번 방문은 86년간 단절된 두 나라간에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일 뿐만 아니라 광대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냉전의 낡은 질서가 종식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분단과 대립,전쟁의 엄청난 비극을 겪어온 한반도 남북의 7천만 한민족은 이제 평화와 통일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방문 기간중 양국간에 무역협정,2중과세방지협정 및 과학기술협력협정이 체결되어 교류협력의 확고한 틀이 이루어졌습니다.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통상과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업은 각종 소비재와 그것을 생산할 설비를 공급하고 합작투자로 기업과 공장을 한국과 소련에 설립하는 활동을 적극화할 것입니다. 건설과 개발에 경험과 능력을 갖춘 한국 기업은 자원의 공동개발과 도로·항만·공공시설과 주택의 건설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소련의 풍부한 자원과 첨단과학기술은 한국의 발전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한소 양국은 경제협력이 촉진될 수 있는 여건을 적극적으로 조성해나갈 것입니다. 한소 관계의 발전은 경제분야에 그치지 않고 정치·사회·문화·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양국 국민의 이해와 우의를 심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나는 소련국민들이 페레스트로이카의 기치 아래 새로운 역사,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고 있는 데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나는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을 실현하고 소련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할 소련국민의 위대한 선택이 반드시 성공할 것을 확신합니다. 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한국민의 우의를 직접 확인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 북방정책­페레스트로이카 “대합작”/모스크바선언 역사적 서명을 보고

    ◎한반도 교차승인·남북대화 촉진 기대 노태우 대통령이 소련을 방문하여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모스크바선언」에 서명한 것은 한소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이것은 유럽에서 이루어진 냉전의 종식이 한반도에도 시작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 땅에서의 냉전은 여전히 남북간에 지속되고 있으므로 한소 관계개선은 이러한 냉전의 잔재를 청산하는 데 앞으로 더욱 큰 기여를 해야 할 것이다. 「모스크바선언」은 「한소 관계의 일반원칙에 관한 선언」이라고 하는 공식제목과 같이 양국이 추구하고 있는 정책원칙을 포괄적으로 나열하고 있다. 이 선언이 갖는 합의는 안보와 경제협력에 관해서는 한국과 소련이 이제 공통된 시각을 갖고 있는 데 반하여 북한과 소련은 다소 갈등의 소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널리 통용되고 국제법의 원칙인 주권,영토보전,평등,내정 불간섭,무력 불사용,경제협력,군축 및 선린관계를 재확인했고 한반도문제에 관해서는 신뢰구축 및 대화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합의가 양국이 제3국과 갖는 관계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한 규정은 양국의 대미 및 대북한 관계를 겨냥한 것이다. 한소 양국의 입장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 두 나라가 최고수준에서 정치적 대화와 쌍무문제에 대한 정규적인 협의를 하기로 약속한 조항이다. 이제 소련은 한국을 종전처럼 대미 관계의 일환으로 보거나 대북한 관계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와 분리해서 자율적으로 한국과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 결과 양국은 독립적으로 상호 공동이익의 영역을 모색하여 타협점을 협상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소련의 대북한 관계는 종전의 동맹에서 후퇴하여 하나의 통상적인 상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 결과 한소 관계의 신속한 발전은 미·일·중도 「교차승인」을 채택하게 만드는 촉진제가 되고 남북한간에는 직접 대화가 더욱 성과를 내게 하여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도 재촉하고 있다. 우리의 견지에서 이것은 「북방정책」의 놀라운 결실을 의미하며 소련의 견지에서는 고르바초프의 아시아정책의 결실을 의미한다. 원래부터 우리의 북방정책은 한반도에서 전쟁억지를 위하여 소련과 중국이 협조해주기를 바라는 안보이익에 더 많은 비중을 두어 왔던 것이다. 한편 소련은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페레스트로이카를 성공시키기 위하여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협력을 얻어내기 위한 경제이익에 더 많은 비중을 두어왔다. 이 결과 우리의 안보이익과 소련의 경제이익이 결합되어 오늘의 한소 관계를 성취할 수 있었다. 물론 이것을 더욱 조장시킨 것이 소련과 동구에서의 변혁,88올림픽을 치를 수 있었던 한국의 경제발전,그리고 노 대통령의 진취적인 북방정책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소련이 한국과의 관계를 급속도로 진전시켜서 그의 대아시아 및 대일본 정책의 본보기로 삼고 있다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소련이 아시아에서 추구하는 목적은 크게 보아서 두 가지인데 하나는 미·일·중에 의한 군사위협을 줄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태평양연안국들의 역동적인 경제협력과정에 참가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소련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영향력인 무력을 증강해왔는데 이 정책을 지양하여 88년부터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했고 베트남으로 하여금 캄보디아에서 철군케 했고 중국과 화해했으며 이제 일본과도 영토분쟁을 협상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동아시아의 경제권에서 소외되어온 소련은 태평양 경제협력을 위한 기구와 활동에 참가하여 시베리아개발과 개방에 필요한 자본,교역 및 기술을 도입하려고 안간힘을 다해왔다.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일본은 북방도서 문제에 대하여 양보하지 않는 한 경제협력이나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바로 이러한 여건에서 소련은 한국과의 관계를 극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고르바초프가 블라디보스토크와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행한 연설 이후에 추진해온 아시아에 대한 「신사고」를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 특히 한국과 경제협력을 확대하여 일본으로 하여금 경직된 태도를 다소 바꾸도록 압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고르바초프가 91년 4월에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노 대통령을 초청했고 또 그 자신이 내년 2월에 한국을 방문한다면 이것은 일본에 대한 균형외교의 일면이 아닐 수 없다. 고르바초프는 한국과의 선린우호국교를 추구함으로써 북한에 대해서도 개혁과 개방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자극할 언급은 일체 피했다. 그러나 핵안전협정을 조인해야 하며 남한과의 총리회담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을 그는 간접적으로나마 분명히 지지했다. 확실히 소련의 대한반도정책은 안보이익에서 경제이익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것은 이번 회담에서 소련당국이 무역·투자보장·이중과세 면제 및 과학기술 교류에 관한 협정을 한국측과 조인한 데서 잘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바 같이 소련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및 첨단기술과 한국이 갖고 있는 생산기술과 자본간에 상호 보완성이 있으므로 양국간에는 상당한 정도의 잠재적인 협력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부터 위에서 언급한 일반원칙을 넘어서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현실과 조건을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대소 관계를 전개해나가야 할 것이다. 소련국내에서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경제사정,연방정부와 15개 공화국간에 일고 있는 갈등,미국과 일본이 표시하고 있는 소외감과 우려,국내에서도 일고 있는 비판 등을 고려하여 실현 가능하고 국내외에서 지지받을 수 있는 대소정책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 한·소 4개 협정 체결/2중과세방지·투자·무역·과기협력

    【모스크바=이경형 특파원】 한국과 소련정부는 14일 하오 모스크바에서 이중과세방지·투자보장·무역 및 과학기술협력협정 등 4개 협정을 체결했다. 노태우 대통령을 공식 수행중인 최호중 외무부 장관은 이날 소련 재무성에서 파블로프 재무장관과 이중과세방지 및 투자보장협정에 서명했다. 한편 박필수 상공부 장관은 소련 대외경제성에서 카투세프 대외경제장관과 무역협정에 서명했으며 김진현 과기처 장관도 소련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라베로프 위원장과 과학기술협력협정에 서명했다. 이날 체결된 이중과세방지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소득세·법인세·주민세,소련은 소득세·합작법인 이윤세·개인소득세를 이중과세방지 적용 대상으로 하여 배당 및 이자소득과 24개월 미만의 건설공사·기술사용료 등에 대한 과세를 면제하거나 저율 과세토록 했다. 투자보장협정의 주요 내용은 ▲대소 투자에 대해 내국인 대우를 부여함으로써 소련인과 동일한 조건으로 영업할 수 있고 ▲원금과 과실송금을 보장,정상적으로 벌어들인 외화수입은 자유송금이 가능하고 ▲87년 1월1일부터 소급적용,현대(연해주 삼림개발)·삼성(스포츠호텔 운영사업)·진도(모피 가공사업) 등 기존투자사업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우랄산맥을 넘는 북방외교/노대통령의 역사적인 방소에(사설)

    노태우 대통령이 오늘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소련 방문길에 오른다. 한국과 소련간 공식 수교에 이은 노 대통령의 방소는 그 동안 우리가 꾸준히 추진해온 북방외교의 한 산맥을 매우 성공적으로 등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것을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동북아시아 정치 및 경제구도의 대변혁이 이제 바야흐로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라고도 할 수 있다. 세계사의 변이추세에 맞춰 탈이데올로기 외교를 표방해온 노태우·고르바초프 양국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한반도의 냉전체제 종식과 전쟁위협 제거를 위한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협의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소정상 재회의 역사성 정상외교에는 으레 「역사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르게 마련이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미 첫 만남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수교와 함께 정상의 상호교환 방문을 합의한 데 따른 노 대통령의 「모스크바 입성」은 양국간 실질적인 첫 정상회담이 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로서는 북방외교,더 나아가 전반적인 국제외교에 있어서의 국가적 좌표를 새로이 설정하게 될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다. 대통령의 방소에 이어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조만간 서울을 방문할 것이다. 한소수교 자체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의 정세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일으킬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측면에서도 한소 양국 정상의 교환방문은 양국 관계가 수교 이후에도 급속도로 밀착되어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대개 국가간 정상회담에 있어서는 명분과 형식도 내실 못지않게 중요하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한반도문제와 관련해 어느 정도의 역할을 요청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공식적인 한소 외교관계는 이제 시작단계라 할 수 있으므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가시적인 결실을 기대한다는 것은 성급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한소 정상회담은 그것이 갖는 「역사성」과 관련해 볼 때 양국간 경제협력의 틀을 마련하는 데도 기여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남북한 관계의 개선,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새로운 질서창출의 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정·경 실질협력관계의 진전 한소 정상회담의 역사적인 의미에 주목하면서 우리는 무엇보다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통일 여건의 국제적 보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본다. 구체적으로는 유엔의 보편성 원칙에 따라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소련이 대외적으로 확실히 지지할 경우 한반도 평화정착 구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우리 입장이다. 또 우리측은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대한 소련의 억지력 행사에도 관심을 갖고자 하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평화를 이룩하는 일은 세계전략 차원에서 볼 때 대치하는 두 당사국 즉 남북한 각기에 대한 내부문제 간섭이라고 볼 수는 없다. 따라서 소련으로서는 그들의 「전통적」인 우방인 북한에 대해 전쟁억지를 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북한이 고도정밀유도무기,항공기·전자통신 분야에서 소련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중단 등의 방법도 있을것이다. 북한측이 계속 거부하고 있는 국제 핵안전협정 가입에 대한 종용여부도 중요한 협의 대상의 하나일 것이다. 정상회담을 통한 한소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관계의 진전도 긴요한 과제이다. 한소경협에 있어서는 당초부터 노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이중과세방지협정·투자보장협정 등이 체결될 방침이었다. 이와 함께 보다 구체적인 민간차원의 합작진출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소련측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 등에 따른 준비부족으로 부분적인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그같은 미해결의 과제들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서울방문에서 일괄 타결될 수 있는 것들이다. ○동북아시아의 새 질서구축 노 대통령의 방소는 이제 성숙기에 접어든 우리 북방외교의 한 단계 도약을 의미하기도 한다. 두 정상의 만남과 양국관계의 밀착은 앞서 지적한 바 남북한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뿐더러 한중관계 개선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협력시대를 구축하는 데도 견인역할을 할 것이 확실하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등 아시아지역 미수교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진전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아울러 우리의 활용여하에 따라서는 탄자니아 등 친북한 노선을 걷고 있는 아프리카 전선국가들과도 차분히 관계개선을 기할 수 있는 계기로도 작용하리라 본다. 소련은 우리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인상처럼 그렇게 평탄한 상태에 있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정력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은 과정상의 적잖은 난관에 봉착해 있다. 낡은 체제가 무너지고 새로운 제도가 제대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데서 파생되는 시행착오라 할 것이다. 노 대통령의 첫 방소의미와 함께 우리는 이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 방소의 가장 큰 뜻은 물론 양국간 과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의 과정이 가져온 결실을 수확하는 데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한소간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고 여기서 생길 수 있는 숱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의지를 다지고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는 데보다 더 큰 의미를 찾아야 할 줄 안다. 대통령의 방소일정이 시종 순탄하고 보람에 찬 가운데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자 한다.
  • 노대통령,오늘 역사적 방소 등정/내일 정상회담

    ◎한반도평화 보장 「모스크바 선언」 발표/무역·2중과세방지등 4개협정 체결 노태우 대통령은 13일 상오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역사적인 소련 공식 방문길에 오른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초청으로 3박4일간 이뤄지는 이번 소련방문에서 노 대통령은 14일 상오 11시(한국시간 하오 5시) 크렘린궁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냉전종식과 평화구축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모스크바선언」으로 불릴 이 선언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려는 한국민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한소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하며 한반도에서의 전쟁과 무력대결을 배제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의 평화를 증진시킨다』고 천명하고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 및 세계평화에 긴요하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대통령이 공동서명할 「모스크바선언」은 또 『한소 양국은 정치·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호혜평등의 원칙 아래 선린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고 다짐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지난 9월30일 양국 수교 이후 진전되고 있는 경제·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의 교류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는 한편 무역협정·투자보장협정·2중과세방지협정·과학기술협력협정 등 4개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13일 모스크바에 도착,크렘린궁에서 개최되는 공식환영행사에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며 저녁에는 숙소에서 재소 한국 교민에게 다과회를 베푼다. 노 대통령은 14일 양국 정상회담 후 소련 대통령위원회 위원 등 주요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하오에는 모스크바대에서 연설을 하며 저녁에는 고르바초프 대통령 초청 공식만찬에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15일 상오 소련 정계의 주요인사를 접견하고 낮에는 소련 경제·학계 인사들을 초청,오찬을 베풀며 하오에 레닌그라드로 향발,이곳에서 1박하고 16일 하오 헤르미타지 박물관을 시찰한 뒤 곧바로 레닌그라드를 출발,17일 상오 서울에 도착한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소에는 최호중 외무,박필수 상공,김진현 과기처 장관과,공로명,주소 대사 내외,이홍구 대통령정치특보,이현우 대통령경호실장,김종호 해군 참모총장,김진재 민자당 총재 비서실장,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김종휘 〃 외교안보보좌관,노창희 〃 의전수석,이수정 〃 공보수석비서관,최규완 〃 주치의,박건우 외무부 의전장,나원찬 〃 구주국장 등 16명이 공식 수행한다. 노 대통령의 주요 방소 일정은 다음과 같다.(현지시간) ◇13일 ▲하오=세레메체보공항 도착,크렘린궁 방문 및 공식환영행사,교민다과회 ◇14일 ▲상오=무명용사 묘 헌화,크렘린궁 시찰,한소 정상 단독 및 확대회담,공동선언 서명식 ▲하오=소측 주요인사와 오찬,모스크바대 연설,크렘린궁 공식만찬 ◇15일 ▲상오=내외신 기자회견,그렘린궁 공식환송식 ▲하오=소 경제·학계인사와 오찬,레닌그라드 도착,키로프 발레단공연(백조의 호수) 감상 ◇16일 ▲상오=수행기자와 조찬간담,수호비 헌화,연구소시찰 ▲하오=레닌그라드시장 주최 오찬,헤르미타지박물관 시찰,레닌그라드 출발 ◇17일 상오=서울공항착 귀국
  • 카페·호화음식점에 특소세 부과/내년부터

    ◎유흥산업 세제·금융제재 강화/여신금지 업종에 관광호텔도 포함 정부는 유흥서비스산업의 이상비대화를 막기 위해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특별소비세부과 대상업체에 카페와 호화대중음식점 등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또 관광호텔도 앞으로 여신금지업종에 포함시키는 등 사치성 유흥산업에 대한 세제 및 금융상의 규제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10일 경제기획원은 이같은 내용의 유흥소비성 서비스산업 억제방안을 마련,내무부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대책안에 따르면 현재 접대부(호스티스)고용이 허용된 전문 유흥업소와 건평 1백평 대지 2백평이상 규모의 일반대중음식점에 대해서만 부과하는 매출액 10%의 특별소비세를 앞으로는 건평 50평 대지 1백평이상인 일반 대중음식점에까지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특소세부과대상에서 제외된 카페·레스토랑 등 상당수의 유흥업소가 중과세되며 사우나 나이트클럽 룸살롱 전자오락실 등 기존의 여신금지 호화사치성업종 범위에 관광호텔도 포함시켜 은행대출이 전면 규제된다. 정부의 이같은 유흥사치업종에 대한 세제·금융상의 규제강화는 이들 업종이 일반 제조업체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는 추세가 계속되는 한 제조업인력난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정부는 연말까지 유흥서비스업종에 대한 과세표준율 인상방안을 확정하는 한편 골프장에 대해 캐디고용인원 감축 등 운영개선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 교역확대보다 합작에 눈돌려라/한·소 경협 본격적 궤도진입에 부쳐

    ◎시장경제체제 못 갖춰 신중한 접근 필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대소 경제진출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고르바초프를 비롯한 소련 지도부가 급격한 정책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즉 이 나라를 70년 동안이나 지배해 오던 계급투쟁 우선주의라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낡은 사상 대신에 모든 정책의 기본을 전인류의 이익에 우선한다는 핵전쟁시대의 신사고에 둔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소련은 신사고에 입각한 대외평화·공존외교정책을 펴면서 경제개편(페레스트로이카)과 정보공개(글라스노스트)로 민주화와 경제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두말할 것도 없이 고도의 기초과학기술과 거대한 잠재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군비와 체제적 비효율성으로 해서 소련경제가 낙후되고 국민생활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대로 가면 21세기에는 2류 국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위기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전환에는 많은 애로가 뒤따르고 있다. 민주화에따라 각 공화국정부와 연방정부간의 마찰,민족간의 갈등,각계각층간의 갈등 등으로 해서 정치·사회적 혼란이 일어나고 시장경제화에 따라 성장둔화,물가상승,소비재부족,근로의욕 감퇴 등 각종 모순으로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동구와 달리 시민사회의 경험이 없는 소련으로서는 민주화와 시장경제에의 이행이 매우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고 이의 달성에는 오랜 세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어떻든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잘 알 수는 없지만 고르바초프는 보수파를 등에 업고 정치사회적 혼란을 수습하면서 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혼란을 수습함으로써 개혁파와 국민을 달랠 것으로 예견된다. 소련은 부시·고르바초프간의 말타회담을 통해 뜻을 같이 한 바와 같이 소련의 우랄산맥 이서와 동구,EC를 묶는 대시장을 형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는 우랄산맥 이동 특히 시베리아 극동지역의 장기개발계획을 추진하여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의 일원이 되어 경제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도 포함되었다. 역시 소련의 꿈은 피터대제 이래로 대국주의에 있고 결코 우리의 원조대상이 될 약소국가는 아니다. 막강한 군사력,고도의 기초과학기술,풍부한 자원을 지닌 강대국가인 것이다. 그 동안 다만 주인이 없는 경제운영이 되어 당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뿐이다. 요컨대 소련은 마르크스에서 벗어나면서 사회민주주의 노선으로 기울어지려는 동구와는 달리 마르크스를 버리지 않는 사회민주주의 노선에 입각해서 소련을 재건하려는 것이다. 소련은 극동지역 장기개발계획에 따라 경제기반을 극동방면으로 이동시키면서 21세기가 환태평양시대가 될 것으로 보고 아시아태평양 경제대권에 참여하는 것이 경제현대화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과의 경제교류에 의한 경제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소련의 정치적 배려도 도외시될 수는 없다. 소련은 한국과 경제교류를 통해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고 보호무역주의를 강력히 내세우는 미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을 등장시킴으로써 일본으로부터 여러 가지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계산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제4공화국이나 제5공화국도 한소 관계개선과 경제교류 확대를 내세우는 북방정책을 추구하지 않은 것이다. 북한에 대한 우리의 대결외교라는 전례가 한소 관계개선의 장애요인이 되어 실현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러나 6공화국의 북방정책은 대립외교 및 북한고립화 정책을 지양한 7·7특별선언을 통해 대북한 공존노선을 표명함으로써 한소 경제교류의 걸림돌이 제거되었다. 특히 올림픽 개최를 전후하여 공산권과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지는 가운데서 한소 관계는 급격히 개선되었다. 특히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지난 9월의 한소 외교정상화,이번의 노 대통령의 방소가 한소 관계가 급격히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증거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대미 무역흑자로 통상압력을 받아왔고 대일무역적자로 무역마찰이 일어나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대소 경제진출은 새로운 시장개척에 의한 시장다변화와 북한 개방화 유도에 따른 통일기반조성이라는 큰 의미를 지닌다. 이리하여 이미 한소 무역고가 10억달러에 달했고 일부기업이 합작투자에 손을 대었다. 소련은 무역보다도 합작투자를,더 나아가서는 시베리아개발 참여를 바라고 있다. 우리로서도 소련의 기초과학기술과 자원이 필요하고 수출시장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거니와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살려 도로·주택·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창설에 참여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미 미국과 일본도 대소 경제진출을 적극화하고 있다. 특히 우리는 소련의 기초과학기술과 응용기술 결합에 의한 첨단기술의 발전을 기대하고 싶다. 이번 노 대통령 방소에 의한 한소 정상회담은 획기적인 관계개선으로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한중 관계개선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유엔가입 기반을 마련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역협정,2중과세방지협정,과학기술협정 등의 체결로 경제교류확대 기반이 조성되면서 투자보호협정 체결까지 진전될 전망을 안고 있다. 또한 대소 경제협력 자금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이다. 한소 경제교류는 궁극적으로 양국에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 무역규모와 경제협력이 급격히 증대될 것임에 틀림없다. 요컨대 한국경제의 활로를 북방 경제진출에서 찾으려는 우리의 적극적인 북방진출 자세와 소련의 경제위기가 맞물려 한소 경제관계가 급진전되는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당장에 큰 성과를 얻어 당면한 한국경제의 어려움을 풀어나가기에는 아직은 미흡하다. 소련의 정정이 불안하고 경제교류 확대에 필요한 제도가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우리와 체제가 다르고 루블화의 비교환성 등도 그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고도 충분한 검토를 거쳐 장기적 전망에 따라 실속있는 경제교류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국제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는 시기에 30억달러나 되는 막대한 경협자금을 지불하면서까지 대소 접근을 하는 우리 입장은 신중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것을 우리는 무역이나 합작투자와 연계시키고자 하지만 소련은 보다 많은 현금차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대소 진출기업들간의 과당경쟁이 문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방지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너무 성급한 대소 진출이 우리 경제가 크게 의존하고 있는 선진우방국과의 사이에 큰 금이 가게 해서도 또한 안 될 것이다. 물론 우리가 북방진출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대소 진출을 서두르면 우리 이익보다 상대방의 의도에 휘말리기 쉽다. 역시 소련은 세계에서 대국으로 군림하려는 꿈을 버리려 하지 않고 핵무기를 제한하는 선의 군축을 할 뿐 다른 면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을 것이다. 대소 접근은 필요하나 신중이 뒤따라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 “수출부진·성장위축 막게 법인세율 25%로 낮춰야”

    ◎한국경제연 주장 우리 경제가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법인세법 개정등을 통해 자본비용을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경련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우리 경제의 수출부진·성장위축현상은 가격·기술·품질 등 국제경쟁력에서 뒤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짧은 기간내에 되살리기 위해서는 자본비용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와 수출경쟁국인 대만·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의 법인세율을 비교한 결과 국내의 세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에 따라 자본비용도 23%에 달해 태국(24.7%)을 제외한 홍콩(16.1%) 싱가포르(19.2%) 대만(20.1%) 말레이시아(20.6%) 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법인세율을 최소한 25% 수준으로 낮추고 그로스업방식을 점차 도입,법인소득에 대한 이중과세를 해결할 것을 제시했다. 금속제품 부문도 컨테이너의 수출부진으로 수출은 3.7%가 감소한 8억2천9백56만 달러에 그쳤으나 수입은 1억8천8백만달러로 29.3%가 늘어나면서 6억4천1백54만달러의 흑자를 보이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가 줄어들었다.
  • 「한·소경제공동위」 상설운용/이번 정상회담때 발표… 내년부터 가동

    ◎정부 레벨서 통상·투자 협의/90년대 중반 1백억불 교역 뒷받침 한국과 소련정부는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한소 양국간의 통상·합작투자·자원개발·경제협력 등 경제현안을 정부차원에서 조정하고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 한소경제공동위(가칭)를 설치,내년부터 정기적으로 가동할 방침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한소 정부간 상설경제협의기구의 성격을 띨 이 경제공동위 구성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 일정중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정상간의 합의사항의 하나로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한소 양국은 기술·자원·산업구조 등에서 상호보완성이 크기 때문에 실질협력관계가 급신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한 뒤 『양국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고 효율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레벨의 상설경제협의기구가 필요하다는 데 양국 정부가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양국 경제공동위 구성문제와 관련,양국 실무교섭을 통해 각료급 이상을 위원장으로 한다는데는 의견을 접근시키고 있으나 양국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한소 경제공동위와 내년 1월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소정부(경제)대표단 회담과의 관계에 대해 『한소정부 경제대표단 회담은 경협 타결과 함께 소멸되며 양국간의 향후 경제현안은 모두 경제공동위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과 마슬류코프 제1부총리를 각기 수석대표로 하고 있는 한소 경제대표단 회담은 이번에 노·고르비 회담에서 이뤄질 대소경협의 총론적 타결내용을 바탕으로 내년 1월 서울에서 2차회담을 갖고 경협의 구체적인 마무리작업을 마치면 해체될 예정이다. 소식통은 지난해 6억달러 수준이었던 한소 양국의 교역량이 금년에 10억달러로 신장되고 있고 2중과세방지협정 등 각종 제도적 장치가 완비되면 90년대 중반에는 1백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경제공동위는 기본적으로 시장경제체제에 입각한 민간기업의 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고 정부차원에서 보장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투자와 자원개발 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조정하는 기능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자본 투자·손실 보상/소,내국인 대우 부여

    ◎양국 투자보장협정 가서명/노대통령 방소 때 4개 협정 체결 한소 양국정부는 7일 모스크바에서 투자보장협정에 가서명했다고 외무부가 8일 밝혔다. 가서명은 최대화 외무부 전 국제경제국장과 시트닌 소련 재무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한소투자협정 제2차 실무회담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 기간중 이미 가서명된 2중과세방지,무역·과학기술협력협정과 투자보장협정 등 4개의 경제관련협정이 정식 체결될 전망이다. 이번에 가서명된 투자보장협정은 ▲투자자산에 영업권 포함 ▲투자 및 손실보상의 내국민대우 부여 ▲자유송금대상에 투자원본 포함 ▲투자의 중재회부대상 분쟁범위 확대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그 동안 양국간 최대쟁점이었던 「투자의 내국민대우 부여」에 관한 합의는 소련이 현 법제상 불가능하다는 종래입장에서 대폭 후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소측의 입장변화는 우리 민간기업의 대소 투자진출 확대를 희망하는 적극적인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여야,소득세법등 싸고 뜨거운 공방(상위쟁점)

    ◎세부담 형평성 내세워 원안통과 추진 민자/부유세 신설·부가가치세율 인하 주장 평민 8일의 국회 재무위는 정부측이 내논 세제 개편안과 이에 맞서 제출된 평민당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논쟁을 벌였다. 재무위는 이날 소속 전문위원의 검토보고를 듣고 법안심사소위를 구성,법안별 절충작업에 들어갔다. 재무위의 세법심사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일단 재무위에서 세법이 확정되어야만 내년도 세입규모가 정해질 수 있고 이에 맞춰 예결위에서 세출규모를 확정지울 수 있다는 논리적 연계성 때문이다. 민자당으로서는 그 동안 당정협의를 거쳐 형평성과 합리성을 제고시켰다는 이유를 들어 당연히 정부 원안에 가깝게 통과시키겠다는 태세다. 평민당은 정부측이 제출한 91년도 초팽창예산을 예결위 단계까지 갈 필요도 없이 재무위에서의 세입규모 확정단계에서 자연 삭감시키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정부가 제출한 세법안은 소득세법·법인세법·상속세법·조세감면규제법·주세법·교육세법·관세법·국세기본법·국세와 지방세의 조정법 개정안과 방위세법 폐지안 등 10개 법안. 평민당은 소득세법·법인세법·상속세법·조세감면규제법·주세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정부안에 맞서 제출했고 부가가치세법 개정안과 특별소비세법 개정안 등 2개 법안을 독자적으로 냈다. 이 가운데서도 소득세법·법인세법·상속세법·조세감면규제법·부가가치세법 등이 쟁점법안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소득세법에 있어서는 정부안과 평민당안 모두가 근로소득계층에 대한 과세율을 낮추기로 한 점은 일치하지만 인하폭에서는 평민당 쪽이 다소 크다. 예를 들어 정부안은 과세표준최저액을 종전 2백50만원에서 4백만원으로 올려 그 이하 소득자에 대해서는 5%의 소득세를 물게 한 반면,평민당안은 과세최저액을 6백만원으로 높인 데 비해 과세율은 3%로 더욱 낮추었다. 물론 소득세뿐만 아니라 대상세법 대부분에 적용되는 문제이겠지만 앞으로의 절충과정에서는 우선적으로 과세율을 놓고 여야간에 심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여당은 소득세부문에 있어 세율체계를 종전 8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최고세율을 10%포인트로 인하해 선진국형의 세율체계를 갖추도록 한 점을 우선적인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평민당은 이날 전문위원의 검토보고에서 지적된 대로 이는 절대액수에 있어 고소득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어 소득계층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세법개편 취지에 어긋난다고 비난하고 있다. 평민당은 그대신 호화·사치생활자에 대한 중과세를 목표로 한 추계과세제도(부유세)를 삽입해놓고 있다. 평민당이 예시한 과세대상자는 골프장회원권과 배기량 3천㏄ 이상의 승용차 소유자·택시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에 의한 납부의무자 등 이 제도는 여권내에서도 법안마련 과정에서 논란을 벌이다 막판에 백지화된 사안이어서 이번 논의과정에서 채택될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법인세법에서 정부안은 과세표준 8천만원 이하는 20%,8천만원 초과에 대해서는 35%의 세율을 적용토록 하고 있으나 평민당안은 1억5천만원 이하 18%,1억5천만원 초과시는 33%의 세금을 매기도록 하고 있어 어느 수준 만큼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상속·증여세에 있어서는 정부안이 금융실명제를 연기한 데 대한 보완조치로 세율을 강화한 것이 특징. 평민당안과도 수치상에 있어서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평민당은 독자적으로 제출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에 있어 세율을 현행 10%에서 8%로 2%포인트 내려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부가가치세가 세수에 있어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을 감안할 때 이번에는 결코 손을 댈 수 없다는 완강한 자세다. 여권은 평민당의 세법안과 총체적 주장에 대해 『무조건 깎고 보자는 입장에서 생색내는 데만 치중했다』고 혹평하고 있다. 세제개편이 국민의 재산권문제와 직결된다는 측면에서도 이번 만큼은 경제논리에 맞서며 정부안을 그대로 밀고 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2년간 평민당 주도의 거야체제에 밀려 여권 의도대로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다는 자괴감도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평민당의 기본인식은 정부의 「팽창예산」이 앞으로 닥친 선거를 의식한 선심용 예산이라는 점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따라서 이같은 예산편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세제개편을 그대로 묵과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평민당이 제출한 세법 개정안대로 라면 모두 2조8천2백억원의 세금이 경감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예결위에서의 내년도 예산심의에서 모두 1조5천억원을 삭감하겠다는 것이 평민당의 전략이다. 평민당은 그러나 올해에만도 3조원을 비롯,매년 수조원의 세금이 더 걷히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조금도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여야의 입장을 견주어볼 때 세제 개편안 역시 고의든 아니든 정치적 입김에 의해 절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현재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여야간 지자제선거법 협상이 크나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예산규모에 대한 양쪽의 현격한 시각차를 고려하면 예산안 통과 시점이 가까워져야만 세법안도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어떤 형태로든 「졸속처리」라는 비난만은 면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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