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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F-21, 美 허락 없인 못 판다?…국산 엔진으로 심장 독립 나선다 [밀리터리+]

    KF-21, 美 허락 없인 못 판다?…국산 엔진으로 심장 독립 나선다 [밀리터리+]

    한국형 전투기 KF-21은 기체 개발을 마치고 양산과 수출 단계로 들어섰지만, 핵심 동력원인 엔진은 여전히 미국 기술에 의존한다. 현재 KF-21 블록 1·2에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F414 엔진이 들어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에서 면허 생산하지만 핵심 기술과 원천 권리는 미국 업체가 쥐고 있다. 이 때문에 제3국 수출이나 성능 개량 과정에서 미국의 수출통제와 협의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미국은 국제무기거래규정(ITAR)과 수출관리규정(EAR) 등을 통해 첨단 군사기술 이전과 재수출을 엄격하게 관리한다. KF-21이 수출 시장을 넓히려면 기체뿐 아니라 엔진에서도 독자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은 먼저 무인기용 엔진부터 기술 축적에 나섰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일 국내 기술로 개발한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시제품을 공개했다. 국내 방산업계가 미사일용 단수명 엔진을 개발·양산한 적은 있지만, 수천 시간 이상 운용하는 장수명 항공엔진 시제품을 완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엔진은 현재 조립을 마치고 지상 시운전 단계에 들어갔다.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은 앞으로 KF-21과 함께 정찰·전자전·공격 임무를 수행할 저피탐 무인편대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은 장시간 감시·정찰 임무를 맡는 중고도무인기(MUAV)에 적용한다. 무인기 엔진에서 전투기 엔진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을 2034∼2035년,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을 2036년쯤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기적인 부품 국산화율 목표는 85%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확보한 설계·해석·소재·제작 기술을 더 큰 엔진 개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1만 파운드급과 2만 40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 사업에도 참여한다. 특히 2만 4000파운드급 ‘첨단항공엔진’은 미래 KF-21 개량형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KF-21이 스텔스형으로 발전하면 내부 무장창과 각종 전자장비를 추가해야 한다. 기체 중량과 전력 소모가 늘어나는 만큼 기존 F414만으로는 요구 성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국산 첨단엔진을 확보하면 추력과 전력 생산 능력을 기체 개량 방향에 맞춰 설계할 수 있다. 유무인 복합체계와 스텔스 성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여유도 확보할 수 있다. 무인편대기용 엔진 개발로 기반 기술을 쌓은 뒤 더 높은 추력의 전투기용 엔진으로 단계적으로 넘어가는 구조다. 수출 자율성 높이지만 2041년까지 장기전 정부는 2041년까지 유인전투기에 국산 엔진을 장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첨단항공엔진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업 추진 심사를 받고 있다. 저피탐 정찰용 무인기 등에 사용할 1만 파운드급 터보팬 엔진은 올해 본사업 착수를 목표로 한다. 국산 엔진 개발에 성공하면 KF-21 수출과 성능 개량 과정에서 자율성이 커진다. 해외 업체의 승인과 공급 일정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고객국 요구에 맞춘 개량과 후속 지원도 한층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다. 엔진 국산화가 미국 수출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뜻은 아니다. KF-21에는 엔진 외에도 여러 해외 기술과 부품이 들어간다. 현재 수출형 KF-21 역시 당분간 F414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엔진은 항공산업의 자립도를 가르는 핵심 기술이다. 전투기용 엔진을 독자 개발한 국가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국에 불과하다. GE와 프랫앤휘트니(P&W),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3사가 유인기 엔진 시장의 약 80%를 차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부터 10년 동안 항공엔진 분야에 1조 8000억원을 투자했다. 정부와 함께 개발을 마쳤거나 현재 개발 중인 엔진도 12종에 이른다. KF-21이 진정한 국산 전투기로 자리 잡으려면 기체를 넘어 심장까지 독자 기술로 채워야 한다. 무인기용 장수명 엔진 시제품 공개는 그 장기전의 첫 관문을 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 ‘야구팬 울린 암표상’ 35명 검거…최고 5배 웃돈 받고 되팔아 수억원 챙겨

    ‘야구팬 울린 암표상’ 35명 검거…최고 5배 웃돈 받고 되팔아 수억원 챙겨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을 대량으로 산 뒤 최고 5배의 웃돈을 받고 되팔아 수억 원을 챙긴 암표상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A씨 등 암표상 35명을 형법상 업무방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및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입력값을 자동으로 반복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이나 예매·좌석 선택을 밀리초 단위로 자동 반복 입력해 대기열 없이 좌석 선택 단계로 바로 접속하게 하는 ‘직링’(직접링크)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입장권 2만여 장을 산 뒤 1.5배에서 5배의 웃돈을 받고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일부는 제한된 야구 티켓 구매 수량(4~8장) 이상 사기 위해 지인과 가족 명의의 계정까지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방식으로 임영웅·BTS·싸이·성시경 등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여러 장 사서 팔아넘겼다. 이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거나 인터넷 검색 또는 오픈채팅을 통해 구입해 사용했다. A씨는 1년 동안 6019장을 팔아 대금으로 5억 3000만원가량을 받았는데, 순수익으로 3억 9000만원을 남겼다. 그를 비롯해 35명이 웃돈을 붙여 판 금액은 모두 8억원에 이른다. 적발된 암표상들은 평범한 직장인, 가정주부, 공무원, 직업군인, 대학생 등이었다. 경찰은 온라인 티켓 거래 사이트 모니터링 과정에서 입장권 매진 직후 암표가 대량 유통되는 현상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예매 내역을 분석하고 IP 추적 등 수사를 벌여 A씨 등을 차례대로 검거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다음 달 28일부터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재판매 목적으로 부정하게 티켓을 예매하는 등의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적발되면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당 이익을 몰수하거나 가액을 추징할 수 있다.
  • 국세청, KT 특별세무조사… 전임 대표 ‘정조준’

    국세청이 KT를 상대로 특별(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당시 경영진의 탈세 의혹을 정조준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 예고 없이 수십명의 직원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벌였다. 국세청은 KT 측에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의 세무·회계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모, 김영섭 전 대표이사가 재직한 기간이다. KT 전임 경영진 시절의 자금 흐름과 회계 처리를 들여다본다는 의미다. 국세청은 또 고객 부문 사업 부서와 계약 체결 관련 부서의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4국은 탈세와 횡령, 비자금 조성 등 기업의 굵직한 혐의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나서는 ‘국세청의 특별수사부’로 불린다. 조사4국이 움직였다는 것은 구체적인 혐의가 이미 당국에 포착됐다는 의미로 통한다.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계약 체결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는 점을 토대로 ‘불공정 계약’ 논란이 일었던 2024년 9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정조준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KT가 반납받은 고객의 중고 휴대전화기를 자회사 ‘KT엠엔에스’의 중고폰 유통 브랜드 ‘리본’에 몰아줘 실적을 쌓게 해줬다는 의혹이 조사 선상에 올랐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KT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장조사도 받았다. KT는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서재’의 구독권을 낮은 가격에 공급받아 자사 이동통신 상품과 결합해 판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 ‘K무인기 심장’ 항공엔진, 자립 첫발 딛다

    ‘K무인기 심장’ 항공엔진, 자립 첫발 딛다

    수천 시간 장수명용 완성은 처음터보팬·터보프롭 2종 장착 예정장기적인 부품 국산화 85% 목표전투기용 엔진기술 보유국 5곳뿐“국산 탑재하면 수출 확대도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장수명 항공엔진’을 7일 처음 공개했다. 2013년 설계에 착수한 지 13년 만이다. 해당 엔진 개발이 최종 완료되면 진정한 무인기 국산화가 가능해지고, 글로벌 빅3가 독점하는 첨단 항공엔진 시장에서 항공산업 자립과 수출 경쟁력을 높일 계기가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경남 창원1사업장에서 국산 장수명 항공엔진 초도시제 지상시험 착수식을 열고 저피탐 무인편대기용 5500파운드포스(lbf) 터보팬 엔진, 중고도 무인기용 14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을 공개했다. 파운드포스는 엔진 출력 단위로 1파운드(453g)를 밀어내는 힘을 뜻한다. 5500lbf급의 엔진은 단순 계산하면 2.5t까지 띄울 수 있다. 국내 방산업계가 미사일에 장착되는 단수명 항공엔진을 개발·양산한 적은 있지만, 수천 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항공엔진 시제를 완성한 것은 처음이다. 5500lbf 터보팬 엔진은 향후 한국형 전투기 KF-21과 연계해 정찰·전자전·공격 등을 수행하는 저피탐 무인편대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14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은 장시간 비행하며 광범위한 지역을 감시·정찰하는 중고도무인기(MUAV)에 활용된다. 이날 공개된 5500lbf급 엔진은 길이 약 2m, 공기흡입구 지름 60㎝로 KF-21에 탑재되는 F414 엔진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 최종 탑재될 기체에 따라 다르지만 5500lbf급 엔진에도 1만개 이상의 부품이 사용된다. 시제 완성까지 창원1사업장 내 실내 엔진테스트셀에서 약 1개월간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 시운전실 내부 고정대에 엔진을 단단히 묶은 채 시동·가속·감속·정지 등을 하며 나오는 모든 데이터를 컴퓨터로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성능을 점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시제 1호기의 지상 시험을 시작해 2030년 초반까지 비행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산 목표는 14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이 2034~2035년, 5500lbf급 터보팬 엔진은 2036년쯤이다. 장기적인 부품 국산화율 목표치는 85%다. 김종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엔진사업팀장은 “5500lbf 터보팬 엔진 개발이 안 되면 사실상 무인기 개발도 성공할 수 없다”며 “항공 엔진은 미래 무인기 체계, 유무인 복합 체계, 인공지능(AI) 등 미래 무인 체계로 가기 위한 기술적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인기 엔진 개발 경험을 토대로 정부가 주도하는 1만lbf 터보팬 엔진과 2만 4000lbf 터보팬 엔진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첨단항공엔진으로 불리는 2만 4000lbf급은 미래 KF-21의 작전 성능 유지에 필수 과제로 꼽힌다. 항공엔진 국산화는 항공산업 자립의 출발점이다. 전투기용 엔진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국뿐이다. 유인기 엔진 시장은 빅3(GE·P&W·롤스로이스)가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가 안보와 기술 유출 방지를 이유로 기술 이전을 통제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국산 전투기에 국산 엔진을 탑재해 다른 나라 제재나 허가 없이 수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태평양 횡단 “테슬라급” 한국 잠수함 선택 못 받은 이유

    태평양 횡단 “테슬라급” 한국 잠수함 선택 못 받은 이유

    캐나다가 자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수 사업자로 한국 대신 독일을 선택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각종 분석이 제기된다. 캐나다 유력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은 6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총리가 최대 12척의 디젤-전기 잠수함을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TKMS)에서 구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의 HMC 조선소에서 “(독일에서 구매하는 잠수함이) 국방 산업 기반과 동맹과의 신뢰 관계를 강화하고 캐나다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1960년대 냉전 시대 이후 중고 잠수함만을 구입해 총 4척을 운용 중으로 이번 잠수함 구매 계약의 규모는 약 60조원으로 추정된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13% 가까이 오른 TKMS에 대해 카니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의 3분의 1에 잠수함을 공급했으며 나토 파트너들과의 상호 운용성이 보장된다”라고 설명했다. 캐나다가 한국의 한화오션 대신 독일 업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나토 동맹을 고려한 지정학적 판단이었음을 드러낸 것이다. 독일 TKMS가 캐나다 잠수함을 최우선으로 공급해 2034년까지 4대를 선적 완료할 예정이라고 카니 총리는 덧붙였다. 그는 한국 대신 독일 잠수함을 선택한 결정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 지난주 긴 통화를 했다면서 “한국과 캐나다는 경제 및 안보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 5월 국산 잠수함인 3000t급 도산안창호함을 직접 캐나다에 파견하면서 열성적인 수주 의지를 보였다. 당시 안창호함은 대한민국 잠수함 최초로 1만 4000㎞ 태평양을 횡단해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캐나다 해병으로부터 “테슬라를 탄 기분”이란 찬사를 얻기도 했다. 이에 비해 독일은 경쟁사의 화려한 마케팅에 휘둘리기보다는 일관된 접근 방식을 유지했다고 캐나다 언론은 평가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방산 수출은 품질과 가격, 납기 경쟁력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외교와 안보적 신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 직후 열린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약 8조 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서도 한국 대신 스웨덴이 선정된 것은 안보협력을 중시한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캐나다 잠수함의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되는 동안 컨트롤타워인 주캐나다 한국 대사가 공석이다가 지난 3월에야 임명된 것도 우리의 역량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 나경원 “남조선 돼가노, 무섭노”에… “일베 말투 역해” 직격한 경주시의원

    나경원 “남조선 돼가노, 무섭노”에… “일베 말투 역해” 직격한 경주시의원

    조국 ‘사투리 구별법’에 논란 정치권 확산김민전 “아이스아메리카노 맛있노” 비판실제 ‘무섭노’는 盧 취임 전에도 많이 쓰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전체주의 홍위병들을 보는 듯하다”며 강하게 비판하며 아이돌 그룹 멤버의 ‘무섭노’ 표현을 둘러싼 ‘일베 논쟁’에 뛰어든 가운데 경북 지역 시의원이 “일베 말투”라며 나 의원을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주 경주시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나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캡처해 올리면서 “사투리 오염시키는 정치하지 마시라. 경상도 사람도 아니고 서울 출신, 서울 지역구 다선의원이 체통도 없이 사투리 운운하며 일베 말투 쓰는 거 너무 당황스럽고 역하다”고 직격했다. 김 시의원은 또 별도의 게시물에서 “이때다 싶어서 어미에 ‘노’체 쓰며 경상도 사투리 평소에 쓰는 양 일베를 흉내 내는 정치인”이라며 나 의원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했다. 이어 “궁지에 몰리니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나쁜 버릇, 아직도 안 고쳐지는구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 의원은 조 전 대표가 ‘무섭다’ 논쟁과 관련해 실제 영남 방언과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식 혐오 표현을 구분해야 한다며 ‘부산 사람의 구별법’을 올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하면서 “사상과 사투리까지 재단(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스타벅스도 못 가고 사투리도 마음대로 못 쓰는 검열사회, 남조선이 돼가노. 무섭노”라며 논쟁에 휩싸인 표현 ‘무섭노’를 사용했다. 김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밥과 함께 마시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맛있노. 경상도 사투리 탄압하는 문화독재에 답답하던 속이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으로 좀 풀리노. 이제 어디 가서 문화적 다양성 말도 꺼내지마래이”라고 적으며 조 전 대표 비판에 가세했다. 나 의원은 서울 출신이지만, 김 의원은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중고등학교를 부산에서 다녔다. 이번 논란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감독으로 유명한 김현지 PD가 지난 1일 자신의 엑스에 “호평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서 무척무척 속상했음”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김 PD가 문제 삼은 대화 내용은 그룹 리센느의 원이가 같은 그룹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일본 집을 방문한 영상에서 등장했다. 미나미가 은은한 조명이 켜진 동생의 방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리센느 유튜브 PD가 먼저 “뭔가 덜컹 소리 났는데. 무섭노”라고 말했고, 원이가 바로 이어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했다. 김 PD는 ‘무섭노’를 “일상화된 ‘일베식 노’”라고 규정하면서 “누군가를 모욕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을 내 고장 말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상도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무섭노’는 원래부터 써오던 문제 될 것 없는 사투리라는 반박이 쏟아지면서 김 PD는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무분별하게 ‘노’를 사용하면서 ‘무섭노’도 쓰이게 됐다는 일각에선 주장하나, 실제로는 노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 전인 2000년대 초반에도 ‘무섭노’가 단독으로 쓰인 흔적들이 포털사이트 검색 결과 다수 발견되고 있다. 동남방언에서 ‘노’는 의문뿐 아니라 감탄과 독백에도 두루 쓰이는 어미라는 언어학자의 설명도 온라인상에서 확산했다.
  • 스타 등용문 박카스배 학생골프 팀 선수권 9일 개막

    스타 등용문 박카스배 학생골프 팀 선수권 9일 개막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은 9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 골프존카운티 오라CC(파72)에서 박카스배 SBS 골프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박카스배는 동아제약과 SBS골프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대회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한 대회는 대한민국 골프 꿈나무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임성재를 비롯해 박성현, 박현경, 송민혁 등 국내외를 누비는 스타 선수들을 잇달아 배출했다. 이번 대회에는 KGA 선수 등록을 마친 국내 초중고 재학생 230여 명이 12세 이하부, 15세 이하부, 18세 이하부로 나뉘어 참가한다. 36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시상한다. 18세 이하 남자 개인전 우승자에게는 동아쏘시오그룹이 개최하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더채리티클래식 출전권을 준다. 대회 기간 중 동아제약 소속 박상현 , 송민혁이 현장을 찾아 팬 사인회와 멘토링 간담회를 연다.
  • 전쟁중 호르무즈 해협 ‘원유 셔틀’로 거액 번 한국 해운사

    전쟁중 호르무즈 해협 ‘원유 셔틀’로 거액 번 한국 해운사

    이란 전쟁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셔틀 서비스’로 거액을 번 한국의 해운회사 장금상선(시노코)을 외신들이 잇따라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6일 한국 장금상선 소유의 선박이 지난달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원유 수송량의 거의 절반을 맡았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도 장금상선이 UAE 최대의 에너지 회사인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아드녹·ADNOC)에 지난 4월 중순부터 ‘원유 셔틀’을 위해 선박을 임대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해상 에너지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플랫폼 보텍사에 따르면 UAE 원유의 거의 절반이 장금상선 선박을 통해 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은 셔틀 운항을 하는 유조선 세 척만으로도 장금상선이 약 6000만~1억 2000만 달러(약 920억~1840억원)를 벌어들였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전쟁 기간 UAE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미 해군이 이중으로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하게 유조선을 빼내기 위해 러시아 ‘암흑 함대’가 쓰는 방법을 이용했다. ‘암흑 함대’는 미국의 제재를 받는 무국적 유조선으로 UAE는 러시아 배처럼 선박의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원유를 실어 날랐다. 원유를 해협 밖에 대기 중인 다른 유조선에 하역한 뒤 다시 돌아와서 석유를 실어 나르는 ‘원유 셔틀’을 한 것은 전쟁 발발 전에 유조선을 많이 확보한 장금상선이었다. 장금상선은 이란 전쟁 전에 공격적 매입 전략으로 유럽 선주들로부터 최소 50척의 중고 유조선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봉쇄 기간 호르무즈 해협에 약 6척의 선박이 있었다. 통신은 선박 중개업자들을 인용해 “유조선 시장은 사상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이란 전쟁 중 걸프만으로 항해하는 데 드는 추가 비용이 전쟁 이전 요금의 3~4배에 달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잠정 휴전이 발효된 이후 장금상선은 호르무즈 해협에 초대형 유조선을 추가로 투입했으며, UAE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원유 수송을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주에만 최소 18척의 유조선을 걸프 지역으로 보냈으며, 이는 3600만 배럴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는 규모다. 이어 지난달 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으니 화물이 있다면 알려달라”는 메시지를 선박 중개인들에게 보냈다.
  • 관악구, 서울대와 청소년 위한 AI로봇 교육

    관악구, 서울대와 청소년 위한 AI로봇 교육

    서울 관악구가 관악중소벤처진흥원,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과 ‘관악S밸리 로보온(Robo:ON) 청소년 미래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오는 8월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AI)과 피지컬 로봇 기술을 결합한 체험형 실습 교육이다. 학생들이 로봇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핵심 기술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다. 교육은 서울대학교 해동홀에서 8월 한달간 매주 토요일마다 초등부·중등부·고등부 학년별 과정으로 운영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관악구에 살거나 관악구에 있는 학교에 재학 중인 초·중·고등학생이면 오는 24일까지 포스터 속 QR코드로 신청하면 된다. 과정별로 30명씩 총 90명을 모집한다. 수료생에게는 오는 9월 5일 열릴 로봇 경진대회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대회 우수자에게는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장상이 수여된다. 구는 향후 관악S밸리 입주기업과 연계한 산학·진로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관악구의 청소년들이 관악S밸리의 혁신 자원을 활용해 미래 기술을 체험하고 창의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수은, 고환율 피해 중소기업에 초저금리 상생대출 3000억 공급

    수은, 고환율 피해 중소기업에 초저금리 상생대출 3000억 공급

    한국수출입은행은 고환율 기조 속 수입대금 결제 부담과 유동성 부족의 ‘이중고’를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총 3000억원 한도의 ‘고환율 극복 초저금리 상생대출’을 신설해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대출 금리를 수은의 조달원가 수준으로 책정해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 혜택을 극대화했다. 다만 타 금융기관 대환용 대출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중동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2.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위기 대응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수은은 해당 프로그램의 올해 지원 규모를 기존 7조원에서 8조원으로 1조원 확대한다. 또한 환율 급변동에 따른 위험 관리를 돕기 위해 대출 통화를 외화(원화)에서 원화(외화)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통화 전환 옵션’도 무상 제공한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의 우수한 신용도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금융비용 부담이 큰 기업일수록 체감하는 금리 인하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 ‘판소리 명창’ 전 예술학교 교장 수사… 1억 수수 의혹

    경찰, ‘판소리 명창’ 전 예술학교 교장 수사… 1억 수수 의혹

    ‘판소리 명창’으로 알려진 전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교장이 교사 채용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30일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전 국립전통예술중고교 교장 A씨의 주거지와 학교 등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2024년 11월 실시된 ‘2025년도 상반기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에서 판소리 부문 교사로 채용된 B씨로부터 채용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학교 교장으로 재직했다. B씨는 지난해 1월 합격 통보를 받은 뒤 학교에서 판소리를 가르쳐 왔으며,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다음 날인 지난 1일 직위에서 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며 A씨가 교사 채용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하거나 채용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B씨와 함께 임용된 다른 교사들의 채용 과정에서도 비위가 있었는지, 추가 금품 수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 확대를 검토 중이다.
  • ‘李 부동산 정책’ 힘 실어준 OECD… “보유세 비중 높이고 거래세 줄여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부동산 세제에 대해 “거래세 비중을 줄이고 보유세 비중을 높여라”라고 권고했다. 또 “초·중·고교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을 축소하라”고 제안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보유세 강화’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명분을 제공하며 힘을 실은 것이다. OECD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한국경제보고서’를 공개했다. 2년마다 발표하는 정책 권고 보고서다. OECD는 “거래세 비중을 줄이고 보유세 비율을 늘리는 세수 중립적인 전환은 주거 이동성을 뒷받침하고 노동시장 효율성을 향상하며 주택 시장의 마찰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전체 부동산 세수에서 보유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OECD 회원국 평균은 56%인 반면, 한국은 절반 수준인 29.4%에 그친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달 말 보유세 강화안을 담은 세제개편안 발표를 준비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OECD는 “한국 청년의 학력 수준은 높지만 교육 제도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역량이 떨어진다”면서 “초·중·고교와 사교육에 쏟는 재원이 성인이 된 후 학습을 지속할 능력을 키워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 교육의 질이 떨어진 건 공적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대학 등록금 인상을 허용하고, 초·중·고교 교육에 대한 세수 배정은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정부는 저출산 영향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한 현실을 고려해 내국세의 20.79%가 자동 배정되는 교육교부금 시스템 개편을 추진 중이다. OECD는 “상속세를 물려주는 전체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에서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라”, “담뱃세와 담배 소매가격이 낮으니 더 올려라”는 권고도 내놨다. OECD는 고령화에 따른 재정 위험에 대비한 연금개혁도 주문했다. 보고서는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2035년까지 68세로 늦추고, 기대수명 증가분의 3분의 2만큼 추가로 연동하는 포괄적 연금개혁을 하면 2060년 국내총생산(GDP)이 개혁하지 않았을 때보다 1.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국산 최고” “신이 내려준 선물” 품절 대란…유럽 난리 난 이유 [지금, 지구]

    “중국산 최고” “신이 내려준 선물” 품절 대란…유럽 난리 난 이유 [지금, 지구]

    “더는 못 참아” “살려줘!”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절망 섞인 비명. 가만히 서 있어도 숨이 턱 막히는 더위 속, 집 안에서조차 땀을 뻘뻘 흘리며 벽만 바라보는 사람들. 그들의 시선 끝에는 꽉 막힌 규제와 가혹한 법률이 버티고 있다.실외기 하나 달 수 없어 방 안이 거대한 찜통으로 변해버린 지옥 같은 현실.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살인 폭염’의 공포가 유럽 전역을 집어삼키고 있는 가운데 ‘뜻밖의 구세주’가 나타났다. 지금 유럽인들은 살기 위해 ‘중국산’을 붙잡고 있다. 최근 유럽 전역에서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동식 에어컨을 비롯한 중국산 냉방 가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홍콩 성도일보는 ‘중국관찰’ 코너에서 유럽 현지 맞춤형 설계를 갖춘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이 폭염을 이겨내게 돕는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의 세입자와 집주인들이 까다로운 설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을 앞다퉈 찾고 있다는 것이다. 성도일보는 프랑스의 냉매 관련 규정, 독일의 소음 기준, 이탈리아의 노후·역사 건축물 외벽 규제 때문에 일반적인 에어컨 제품을 들여놓기 어려운 상황에서 복잡한 설치 과정이 필요 없는 중국산 이동식 제품들이 급부상했다고 짚었다. 또한 성도일보는 미켈란젤로의 작품 ‘아담의 창조’를 패러디해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을 신이 내려준 것처럼 묘사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유럽 폭염에 아시아 에어컨 제조업체들 호황냉감 이불 등 다양한 중국산 냉방 제품 인기앞서 로이터통신도 지난 25일 기사에서 유럽의 폭염으로 아시아 에어컨 제조업체들이 호황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중국 메이디, 한국 삼성전자·LG전자, 일본 미쓰비시전기 등 가전기업들의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메이디 측은 로이터에 이동식 에어컨 주력 모델인 포르타스플릿(PortaSplit)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중고 제품의 가격이 신제품 가격을 넘어서는 경우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메이디 측은 “5월 마지막 2주간의 폭염이 판매를 크게 끌어올렸다”라면서 “포르타스플릿은 일부 판매망에서 품절됐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도 중국산 에어컨 열풍을 소개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등 에어컨 보급률이 비교적 낮은 서유럽 시장에서 메이디의 에어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0% 넘게 증가했다. 중국의 또 다른 가전업체인 그리전기는 1~6월 유럽 지역에서 에어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늘었으며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보유한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밝혔다. 이동식 에어컨뿐만 아니라 햇빛 가리개용 모자, 휴대용 선풍기, 냉감 이불 등 다양한 중국산 냉방 제품들이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 수요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일부 유럽 누리꾼들은 중국산 에어컨을 구하기 위해 장거리 여행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온라인상에 공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200㎞를 운전한 끝에 마지막 하나 남은 제품을 샀는데 가격이 이미 100유로(약 17만원)나 오른 상태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프랑스산 에어컨이 있다면 그걸 사겠지만 우선 당장 에어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프랑스가 중국산 제품을 허용한다면 중국산을 사겠다”고 말했다. WHO “유럽서 폭염 관련 초과 사망자 1300명 이상”“기후 변화 경고…폭염 대비 보건 대책 시행 장려”SPF “사망자 모든 연령대서 발생…85%는 고령자”유럽은 최근 ‘살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유럽에서 평년보다 초과 사망자가 1300명 이상 나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6월 21일 이후 유럽에서 고온과 관련한 초과 사망자가 1300명을 넘는 것으로 기록됐다”고 적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열 스트레스는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데, 유럽의 주택과 직장, 학교는 이런 기온을 견딜 수 있도록 지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한 세대에 한 번’ 발생하던 폭염이 이젠 거의 매년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경고받았다”며 유럽 국가들에 “폭염 대비 보건 대책을 시행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에 앞서 이번 폭염 피해가 가장 컸던 프랑스 당국도 역대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 지난 23일 이후 사망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프랑스 공중보건청(SPF)에 따르면 24일 기록된 사망자는 모든 원인을 통틀어 1200명 이상으로 집계됐고, 25일과 26일엔 하루 1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4월과 5월 하루 평균 사망자가 900~1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일 수백명, 24일 이후로 사흘간 대략 1000명의 추가 사망자가 생긴 셈이다. 사망자 증가는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과 북서부 노르망디, 브르타뉴, 중서부 루아르, 보르도를 비롯한 남서부 지역이 대표적이다. SPF는 확인된 사망자의 85%가 65세 이상 고령자로 파악됐으나, 초과 사망자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한 만큼 폭염이 전 인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소별로도 병원, 노인요양시설, 자택 등에서 사망 건수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24일 이후 수도권 지역에서 자택 사망 건수가 40%가량 급증했다. 당국은 독거노인 등의 피해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발표한 이날 자료는 전자 사망 증명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실제 사망자는 이러한 초기 데이터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과 이번 달 연달아 찾아온 폭염은 북부 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가 유럽 상공에 정체되며 발생했다. 고기압과 양옆을 가로막은 저기압 배치가 그리스 문자 Ω(오메가)와 비슷하다고 해서 오메가 열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유럽인들 더위에 약해” 美서 조롱 나오기도프랑스 4가구 중 1가구만 에어컨 보유프랑스인 6명 중 1명 “지구 위해 불편 감수”이 같은 상황에 온라인상에서는 미국인들, 특히 미국 남부 사막지대나 열대성 기후 지역에 사는 이들 사이에서 프랑스와 서유럽 사람들이 자신들은 매년 겪는 더위조차 견디지 못한다는 식의 조롱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오드리 풀바르 파리시 국제관계 담당 부시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미국 언론인과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중 일부는 파리의 모든 방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파리를 비판하고 조롱해 왔다”며 “정말 어이가 없다”고 적었다. 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국가로서 여러분은 지구 온난화와 그로 인해 프랑스가 겪고 있는 피해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에어컨 보급률이 90%에 달하는 여러분의 도시들도 이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어컨 사용이 보편화한 미국과 달리 프랑스에서는 4가구 중 1가구만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전통적으로 에어컨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다. 이달 초 발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도 프랑스인의 78%는 에어컨이 환경에 해롭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6명 중 1명은 지구를 위해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고 했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불렀고 이는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남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뼈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는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또 멈춘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차량 등록 차질

    또 멈춘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차량 등록 차질

    정부의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이 1일 오전 또다시 장애를 일으키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차량 등록 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달 29일 발생했던 시스템 장애가 30일 오전 복구된 지 하루 만에 다시 먹통이 되면서 시민과 일선 공무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와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차량 등록을 위한 취득세 납부 및 과태료 납부 등 지방세 관련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 이 시스템은 취득세와 재산세, 지방소득세 등 11개 지방세 업무를 처리하는 전국 시·군·구 공무원의 핵심 행정시스템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에도 같은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전국 차량등록사업소의 업무가 중단됐으며, 시스템은 30일 오전 9시쯤 정상화됐다. 그러나 복구 하루 만인 이날 다시 장애가 발생하면서 동일한 불편이 반복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남·광주 행정기관 전산망 통합 작업 과정에서 다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도 현재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며 정상화 시점 역시 안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애는 국토교통부의 차세대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반면, 지방세정보시스템만 멈추면서 발생했다. 신차를 구매하거나 중고차를 이전 등록할 경우 민원 접수는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에서 처리된다. 이후 자동차 등록증과 번호판 제작지시서 발급을 위해서는 취득세를 납부해야 하지만, 지방세정보시스템 장애로 세금 납부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후속 절차가 모두 중단됐다. 이 때문에 신차를 구매한 시민들은 자동차 취득세를 납부하지 못해 차량을 인도받고도 운행하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중고차 구매자들도 번호판 제작지시서를 발급받지 못해 기존 소유자의 번호판을 그대로 부착한 채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차량 등록을 신청한 시민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 가입을 마쳤지만 등록이 이뤄지지 않아 보험료만 추가로 부담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 29일 장애 당시에도 온라인 등록 신청자들이 하루치 보험료를 손해 보는 등 민원이 이어졌다. 일선 차량등록사업소 공무원들도 민원 응대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시스템은 국가가 관리하지만 민원은 모두 지자체 창구로 집중되고 있다”며 “복구 일정조차 전달받지 못해 시민들에게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은 행정안전부가 약 1900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시스템으로 2024년 개통 이후에도 크고 작은 장애가 반복되면서 안정성 논란이 이어져 왔다. 당시 전국 세무 공무원들은 잦은 오류로 민원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시스템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 훈련기간 합참 드나들며 간부 금품 훔친 경계병, 징역형 집유

    훈련기간 합참 드나들며 간부 금품 훔친 경계병, 징역형 집유

    경계병으로 근무하면서 야간에 빈 사무실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병사가 처벌받게 됐다. 대전지법 형사11단독 김지영 판사는 1일 야간방실침입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6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합동참모본부 분청에서 경계병으로 근무하던 2024년 8월 야간에 사무실과 접견실 등에 들어가 상품권과 현금 등 총 125만원 상당의 금품과 시가 미상의 기념 코인 등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품은 대부분 간부의 것이었다. 그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 기간 당직 간부 없이 사무실 등의 마스터키를 소지하게 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범행은 선임병이나 후임병과 함께 저지르기도 했다. 재판부는 “범행 횟수가 상당하고 피해 금액이 적지 않아 죄질이 좋지 않고 기념 코인이나 상품권 중 일부는 중고 거래로 처분해 수익을 얻었다”며 “절취품 중 일부는 반환했고 피해자들이 선처를 바란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말 잘 듣는 3세 여아 팝니다. 가격은…” 중고 사이트의 충격적인 진실 [핫이슈]

    “말 잘 듣는 3세 여아 팝니다. 가격은…” 중고 사이트의 충격적인 진실 [핫이슈]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아동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영국 BBC 등 외신의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고 거래 사이트인 빈티드에서 아동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프랑스 경찰이 예비 수사를 시작했다. 유럽 20여 개국에서 서비스하는 빈티드는 등록 사용자만 1억 명 이상이며 특히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지에서 높은 이용률을 자랑한다. 최근 해당 사이트에서는 인형 등 중고 장난감을 판매한다고 적은 게시물 안에 구체적인 나이와 신체 정보, 가격 등의 정보가 적힌 사례들이 속속 발견됐다. 한 게시물에서는 토끼 인형 사진과 함께 “3세 여아, 키 91㎝, 몸무게 12㎏. 금발에 파란 눈. 말 잘 듣는 아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해당 게시물에서 ‘토끼 인형’의 가격은 1000유로(한화 약 177만원)로 책정돼 있었다. 이 밖에도 “1~3개월, 56㎝, 상태 매우 양호”라는 설명과 함께 2만 5000유로(약 4410만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거나, “13세, 수줍음 많고 불안해하며 시끄러운 성격”이라며 6000유로(약 1060만원)에 내놓은 ‘인형’도 있었다. 이에 사용자들은 “빈티드가 아동 매매 광고를 묵인하고 있다”, “소아성애자들은 장난감, 곰 인형, 아이 옷 등을 제품 가치와 맞지 않는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을 매기고 설명란에 아이의 특징을 적는 전략을 사용한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해당 게시글들이 논란이 되자 프랑스 아동 고등판무관이 이를 신고하고 경찰과 함께 예비 조사에 나섰다. 아동 고등판무관은 아동정책 총괄 정부대표로, 한국의 아동정책과 또는 아동·가족 정책 부서와 비슷한 기관이다. 엘아이리 고등판무관은 엑스에 “조심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나는 단 한 명의 아이라도 가해자들에게 내버려지는 것보다 엄격한 예방 원칙을 따르는 편을 택하겠다”며 “빈티드에서 인신매매가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의 책임은 눈을 돌리는 게 아니라 조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은 어떤 금기 없이 밝혀져야 한다. 플랫폼에는 책임이 있다. 그 어떤 공간도 가해자들의 사냥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빈티드 본사 “진짜 장난감 판매 게시글일 뿐” 반박 빈티드 본사 측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회사 측은 AFP에 보낸 성명에서 “ 자체 조사 결과 아동 매매 활동과 연결할 만한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해당 게시물에 명시된 연령은 장난감 권장 사용 연령일 뿐이며, 높은 가격 역시 수집 가치를 의미하거나 판매를 위한 도발적인 전술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심 게시물의 판매자 일부가 실제로 장난감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빈티드를 향한 소비자들의 의심은 해당 업체의 과거 ‘전력’과도 연관이 있다. 앞서 빈티드는 지난해 일부 판매자가 수영복 판매 글 등을 통해 노골적인 성적 콘텐츠를 판매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프랑스 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당시 일부 판매자들이 올린 게시물에는 성적인 암시가 담긴 사진이나 문구를 포함하고 있었고, 개인 메시지를 통해 성인 사이트나 유료 성인 콘텐츠 계정으로 유도한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에 프랑스의 방송·인터넷 규제기관(ARCOM)이 플랫폼 관리 실태에 나섰다. 조사 이후 빈티드는 문제가 된 게시물과 계정을 삭제하고 이용 약관을 위반한 계정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단 해당 조사로 처벌을 받거나 형사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사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자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빈티드는 대규모 소아성애자 및 아동 인신매매 앱이다”, “사람들이 앱에서 정말 아이들을 팔고 있는 것이냐” 등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김규남 서울시의원, 2호선 잠실 구간 소음영향조사 결과 발표… ‘방음터널’ 설치 근거 마련

    김규남 서울시의원, 2호선 잠실 구간 소음영향조사 결과 발표… ‘방음터널’ 설치 근거 마련

    김규남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임기 마지막 날까지 주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의정 활동을 이어가며, 2호선 잠실나루~잠실역 지상 구간의 소음영향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그간 지상철도 소음과 분진으로 불편을 겪어온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자 시 예산을 투입해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전문적인 소음영향조사 용역을 추진해 왔다. 이번 조사는 현황 파악을 넘어, 주민들이 요구해 온 ‘방음터널’ 설치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데 주력했다. 조사 결과, 잠실파크리오·르엘·한신코아 등 인근 주요 단지는 주거지역 환경기준(주간 65dB, 야간 55dB)을 상시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철도 소음이 고층 건물 벽에 반사·증폭되는 ‘협곡 효과’로 인해 중고층부에서 오히려 소음도가 높게 나타나는 등 주민들의 체감 피해가 심각함이 입증됐다. 용역 결과,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철도 소음원 저감과 ‘방음터널’ 설치를 병행하는 ‘대책 4안’이 환경기준을 효과적으로 준수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저소음 포장 등 도로 소음 대책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다. 김 의원은 “이번 용역은 주민들이 겪어온 고통을 데이터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임기는 오늘로 마치지만, 마련된 과학적 자료가 향후 방음터널 설치 등 주민 숙원을 실현하는 확실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남·광주 통합교육청, 사학 부서 이관 놓고 정면충돌

    전남·광주 통합교육청, 사학 부서 이관 놓고 정면충돌

    전남·광주 통합특별시교육청의 연착륙을 견인해야 할 조직 개편안이 출범 전부터 지역 교육계의 최대 뇌선으로 부상했다. 특히 사학 정책 전담 부서를 기존 정책국에서 교육행정국으로 이관하는 직제 개편을 두고, 사학법인 측은 ‘행정 지원의 현실화’라며 반색하는 반면, 교원단체들은 ‘사학 공공성의 후퇴’를 경고하며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통합교육청의 첫 단추가 될 이번 조직 개편이 깊이 있는 공론화 과정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되면서, 지역 교육계의 갈등의 골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광주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는 최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번 직제 개편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사학을 고착화된 규제와 감시의 대상으로만 치부하던 과거의 관행적 틀을 깨는 중대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협의회 측은 “그간의 사학 정책은 기획과 통제 중심의 기조에 매몰돼 학교 현장의 실질적인 고충을 해소하는 데 명백한 한계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사학이 소모적인 규제 압박에서 벗어나, 전문적인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공교육의 동반자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현재 전남·광주 지역 사학은 81개 법인, 161개교로 전국 4위 수준의 방대한 규모를 차지하고 있어 현장 밀착형 지원 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는 논리다. 반면 지역 교원 및 전문직 단체들의 시각은 냉랭함을 넘어 분노에 가깝다. 광주실천교사, 광주특별시교사노동조합, 전교조 광주·전남지부 등 10개 교육단체는 최근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학 정책 부서의 행정국 이관을 골자로 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심의를 즉각 보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사학의 투명성과 공공성 강화를 견인해 온 사학정책팀을 뚜렷한 명분 없이 행정국으로 전격 배치하는 것은, 사학 관리 업무를 단순화하고 종국에는 공적 통제 기능을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라며 날을 세웠다. 특히 이들은 거대 통합교육청의 출범이라는 거시적 변화 속에서 현장의 의견 수렴 절차가 철저히 배제된 점을 집중 성토했다. 단 5일간의 형식적인 입법예고만 거친 채 조직 개편을 강행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성을 상실한 ‘밀실·졸속 행정’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 교육계 전문가들 역시 이번 개편안의 졸속 추진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기획조정실 신설을 비롯한 조직 전반의 개편 과정에서 구체적인 타당성 검증이나 심도 있는 검토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사학이 지역 교육 인프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행정 지원의 효율화’와 ‘사학 공공성 확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어떻게 조화롭게 격상시킬지가 통합교육청의 역량을 가름할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긴 여름방학, AI부터 경제금융까지 배우는 강동구

    긴 여름방학, AI부터 경제금융까지 배우는 강동구

    서울 강동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인공지능(AI)·코딩·경제금융 등 체험형 미래교육으로 구성된 ‘2026 여름방학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7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강동구 미래교육혁신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강동구 초·중·고등학생 258명이 대상이다. 인공지능(AI)·코딩, 진로·특허, 경제금융, 창의융합 분야를 중심으로 한 체험·실습형 교육과정 14개로 구성됐으며 놀이와 실습, 탐구 활동을 결합해 흥미와 학습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와 협력해 운영하는 ‘바이브코딩×과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포물선 운동, 생태계 균형, 달의 위상 변화 등 과학 교과 개념을 직접 구현해보는 체험형 교육이다. 학생들은 실습을 통해 과학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동시에 디지털·인공지능(AI) 활용 역량도 함께 키울 수 있다. 이밖에 생들이 직접 게임을 만들어보는 ‘헬로메이플과 함께하는 게임 개발 프로젝트’, 레고 로봇 이브이(EV)3를 활용한 창의코딩, 표현력 향상을 위한 ‘나를 표현하는 스피치 클래스’ 등도 마련됐다. 특허와 경제금융 분야 교육과정도 운영된다. 특허 프로그램은 지식재산권과 발명, 특허 관련 직업을 알아보며 미래 기술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경제금융 프로그램 ‘내 용돈을 부탁해!’는 보드게임 등 체험 활동을 통해 용돈 관리와 금융 기초를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 수강 신청은 7월 3일 오전 10시~10일 오후 6시까지 통합교육포털 ‘강동 미래온’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이수희 청장은 “인공지능(AI)·코딩, 과학, 경제금융 등 다양한 분야를 직접 체험하며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여름방학이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를 발견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상태 좋은 인형 4400만원” 클릭했다가 ‘소름’…佛서 ‘아동 인신매매’ 파문

    “상태 좋은 인형 4400만원” 클릭했다가 ‘소름’…佛서 ‘아동 인신매매’ 파문

    프랑스 중고 거래 플랫폼 ‘빈티드’(Vinted)에서 장난감 판매 게시물로 위장된 ‘아동 인신매매’ 정황이 포착돼 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와 20미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빈티드에 아동 인신매매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게시물들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이용자들의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 해당 게시물들은 겉으로는 중고 장난감을 파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가치와 동떨어진 터무니없는 가격을 달고 있었다. 더욱 수상한 점은 제품 설명란이었다. 장난감 정보는 온데간데없고 어린아이의 나이와 키 같은 신체 특징이 적혀 있었다. 봉제 인형 사진을 올리고는 ‘곰 인형 하나, 2만 5000유로(약 4400만원), 1~3개월, 56㎝, 매우 좋은 상태’라는 문구를 적는 식이다. 6000유로(약 1056만원)짜리 또 다른 장난감 게시물에는 ‘13세, 수줍음 많고 불안해하며 시끄러운 성격’이라는 묘사까지 달려 있었다. 팔로워 약 37만명을 거느린 틱톡 인플루언서 ‘드제나’(Djena)는 최근 “빈티드에서 아동 인신매매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데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고 폭로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합쳐 1000만뷰를 훌쩍 넘기며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드제나는 수상한 게시물들이 “범죄자들끼리 주고받는 암호”라고 주장하며 대대적인 신고를 촉구했다. 파장은 정부까지 번졌다. 사라 엘 아이리 프랑스 아동청소년고등판무관은 “온라인 게시글이 아동 인신매매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면 단 한 순간도 허비할 수 없다”며 정부 신고 플랫폼 파로스와 방송통신규제기관 아르콤에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프랑스 경찰청 산하 아동 전담 수사기관 오프맹도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조직적인 아동 인신매매 네트워크의 존재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빈티드 측은 인신매매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게시물에 나이가 표기된 것은 “장난감 포장처럼 해당 제품에 적합한 연령대를 안내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대해서도 “희귀한 수집품의 가치를 반영했거나, 장난 삼아 올렸거나, 협상을 전제로 한 것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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