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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용인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수백억 예산 아꼈다

    경기 용인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수백억 예산 아꼈다

    경기 용인시가 최근 3년간 공무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귀중한 혈세 낭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는 13일 직원들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룬 주요 예산절감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사례를 보면 사업방식을 바꿔 예산을 대폭 줄이는가 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시스템을 바꿔 특허까지 냈다. 예산절감액도 1건당 수천만원에서 수백억원대에 이른다.시가 밝힌 예산절감 사례는 다양하다. 용인시 상수도사업소는 시간과 관계없이 물이 빠지면 작동하고 가득 차면 멈추는 방식의 배수지 송수펌프 가동시스템을 전력요금이 저렴한 심야시간대에만 가동하도록 바꿔 연간 3억 1000만원을 절감했다. 상수도사업소 소속 이종수·윤해정 주무관이 낸 이 아이디어는 특허청으로부터 특허까지 받았고, 전국 상하수도 업무개선 우수사례로도 선정됐다. 용인시는 지난해 7월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운영권이 만료된 용인경전철의 차기 운영자로 신분당선 운영사인 국내 업체 ‘네오트랜스’를 선정했다.이에 따라 7년간 경전철 관리 운영비를 1856억원에서 1690억원으로 낮춰 166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과도한 사업비 때문에 일부만 조성하고 공사가 중단된 기흥호수공원은 사업방식을 바꿔 예산을 절감했다. 10㎞에 달하는 기흥저수지 둘레 토지를 사들여 공원화하는 이 사업은 2004년 기준 3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이런 막대한 사업비 때문에 329억원이 투입돼 2.6㎞의 산책로만 만든 뒤 중단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토지를 사는 대신 토지 소유자들을 설득해 사용승낙을 받아 산책로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를 통해 40억원만 들이고도 올해 말까지 산책로 조성을 완료할 수 있게 됐다. 69억원에 사야 했던 흥덕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부지는 LH를 설득해 가격산정기준을 바꿔 51억원만 주고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용인시가 60%를 분담해 경기도교육청과 추진하기로 한 학교환경개선사업은 3년간 50%씩 분담하기로 도교육청을 설득해 올해만 19억원을 절약하게 됐다.시는 또 지난해부터 시장 집무실과 사무실에 필요한 사무용 가구를 모두 중고로 구입해 5000여만원을 절감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저비용 고효율을 강조하며 긴축정책을 추진한 덕에 조직 내 여러 부문에서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면서 “자린고비 정신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절감한 예산은 모두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강태진의 코리아 4.0] 경제위기 극복은 미래형 인재 양성으로

    [강태진의 코리아 4.0] 경제위기 극복은 미래형 인재 양성으로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 20년 동안 경제성장 동력이 지속적으로 하강해 지난해는 잠재성장률이 2%까지 추락했다. 이런 하강을 현 정부에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다음 정부 때는 0%대로 진입할 수도 있다. 그동안 정부는 장기성장의 추락 저지를 위한 근본적인 성장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단기 처방인 경기부양책에 더 집착했다. 그 결과 과잉·부실 투자로 이어졌으며 한계기업이 급속히 증가했고, 자원 배분의 효율성과 소득 분배를 악화시켜 양극화의 골이 더 깊어졌다.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장기 잠재성장률 하락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성장정책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소득주도성장은 가계 소득증대가 수요를 증대시키고, 기업 투자를 유발하며, 이를 통해 총수요의 순증가로 국가 GDP 증대로 이어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소득주도성장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불안정은 국가의 미래나 번영에 앞서 현재의 개인 삶이 더 급박한 것임을 재삼 인식시켰으며, 한편으로 내일을 위해 오늘의 희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표면적인 인기에 영합하는 부정적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포퓰리즘 성격의 재정 투입이 남미나 그리스처럼 되지 않으려면 가계의 소득증대가 구성원의 자기계발로 이어지도록 복합적인 국가 인적자원 개발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교육개혁을 통해 창의성 인재를 배출한다면 장기 성장률 하락을 멈출 수 있는 동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려면 사회 전반에 걸친 인적자원 개발 시스템을 갖추고, 국민 의식 개혁을 이루며, 교육개혁을 완성시켜야 한다. 1990년대 이후 경제성장 정체나 하락의 주된 원인의 하나는 우리의 인재 양성이 모방형 인재 양성에 그친 영향이 크다. 전 산업 분야에서 프런티어 정신을 앞세운 ‘퍼스트 무버’의 인재를 제대로 키워 내지 못해서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조형 인적자본이 창의적 기술 개발을 통해 혁신기업을 만들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의 창조적 생산은 첨단 설비와 같은 물적자본과 근로자에게 내재된 기술과 지식의 인적자본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국가는 기업의 물적자본을 증대시킬 수 있는 생산설비 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 및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창의적 첨단 과학기술이 접합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나 기업인이 자기 개발을 통해 창조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교육과 평생교육기관 등의 인적자본 축적 시스템을 치밀하게 갖춰야 한다. 고령화 시대에는 국민들도 언제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고등학교 시절 부모의 뜻에 따라 적성에 관계없이 점수에 맞는 대학을 선정해 원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된 중년들이 본인이 진정 원하는 진로를 택할 수 있도록 재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운 자아발견과 인생을 재설계할 수 있는 ‘중년대학’을 제도적으로 대학 안에 도입해 미래사회의 인적자본 축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전공과 직업 간 엇박자가 선진국에 비해 심하다. 이를 고쳐 새로운 삶을 설계하고, 자신의 재능과 꿈을 이룰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학의 문을 다시 열어 주어야 한다. 어느 분야도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없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 문제는 미래에는 평면적 생각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인간 능력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데 있다. 미래는 소수의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만이 플랫폼을 지배하고 절대다수의 시민은 이 플랫폼을 매개로 한 불안정한 직업인으로 남을 수 있다. 진정한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젊은 세대에게 미래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창의성 교육을 시켜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더이상 미래가 아니고 현실이다. 확산 속도가 늦어 우리가 크게 느끼지 못할 뿐이다. 우리의 2세대 교육을 시급히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 77만㎞ 돌고돌아 아이폰 내 손에 왔다

    77만㎞ 돌고돌아 아이폰 내 손에 왔다

    배송 추적/에드워드 흄스 지음/김태훈 옮김/사회평론/420쪽/1만 6000원클릭 몇 번이면 머나먼 이국에서 우리 집 현관 앞까지 원하는 물건이 당도하는 시대다. 택배 기사 아저씨의 발걸음은 반기면서도, 어디서든 주문만 하면 물건이 눈앞에 놓이는 이 ‘당연한 현상’에 놀란 적은 없다. 매일 아침 스마트폰이 출근시간을 알리는 알람을 울리기까지, 카페에 들러 습관처럼 사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이 내 손에 쥐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동이 이뤄졌는지 곱씹어 보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이 ‘도어투도어’의 세계는 ‘배송은 그저 물건을 옮기는 단순한 과정’이라는 당신의 생각을 배반한다. 매일 수억 개의 물건이 항공기, 선박, 자동차로 이동되는 과정은 하루 만에 피라미드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짓는 것만큼 거대하고 경이로운 과정을 품고 있다.아이폰이 대표적이다. 아이폰 한 대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부품들의 이동 거리를 합치면 지구에서 38만 6000㎞ 떨어진 달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거리와 맞먹는다. 아이폰은 세계 3개 대륙과 2개의 섬나라에 있는 최고 20여개의 공급 업체에서 ‘사방치기식 세계여행’을 하며 부품을 수혈받는다.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아이폰 홈버튼의 여정만 봐도 현란하다. 홈버튼은 초강성 투명 인조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버튼 커버로 가공하는 중국 후난성 창사의 렌즈테크놀로지에서 첫발을 뗀다. 미사일이나 고급 시계에 주로 쓰이는 합성 사파이어로 만든 커버는 창사에서 890㎞ 떨어진 장쑤의 한 공장에서 가져온 금속 테두리와 결합한 뒤 1600㎞ 떨어진 대만 가오슝의 반도체 조립·검사 공장으로 이동한다. 이런 식으로 홈버튼 부품들을 조립지까지 옮기는 데만 1만 9300㎞의 여정이 소요된다.거리가 멀수록 비용도 위험도 늘어났던 과거를 생각하면 ‘불합리’의 총체로 보이는 과정이다. 후추, 카카오, 원두, 보석, 비단 등 진귀한 상품만 국제 교역으로 오갔던 때를 생각하면 말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런 복잡한 운송 방식은 효율을 높이고 비용은 줄이려는 전략의 하나다. 저자는 애플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1998년 팀 쿡을 데려와 CEO 자리까지 물려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짚는다. 쿡의 물류 관리 능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월 단위가 아닌 일 단위의 재고 처리가 목표인 쿡은 판매 며칠 전에 부품과 완제품을 외부에서 조달받는 ‘적시’ 제조 전략을 펴며 재고 걱정을 부품 업체로 간단히 넘겼다. 커피, 토스터, 스니커스, 시리얼 등 오늘날 대부분의 소비재가 이런 방식을 뒤따랐다. 결국 지금의 아이폰과 갖가지 소비재들을 가능하게 한 진정한 돌파구는 운송에서 열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책은 ‘대배송의 시대’인 현재에 대한 찬가가 아니다. 도어투도어 체계는 풍요로운 소비자 경제를 창조했지만 이젠 근본적으로 세상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저자는 비판한다. 지난 40년에 걸친 세계화와 외주로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대기 오염과 지구 온난화 문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며 소비자들은 편리해졌지만 전체 물류 체계에서 초래되는 광범위한 비효율, 자동차 중심의 문화 때문에 빚어지는 인명 사고의 폐해와 오염 문제 등은 익숙하지만 ‘현재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절실한 신호다. 더 많은 이동거리와 에너지를 들여 제품을 옮기는 것은 더이상 ‘이기는 전략’이 아니라는 것이다. 해결책은 물론 정부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구글 등 대기업들이 나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 수 있다. 화석연료 의존도에 따라 환경, 보건, 생활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면제해 주는 보조금을 없애 에너지 기업, 자동차 제조사, 소비자에게 일정 부담을 지우는 게 대표적이다. 화석연료업계는 패자가 되겠지만 재생에너지, 전기차, 자율주행차, 전력 인프라 부문에서는 거대한 승자들이 나와 수천만개의 일자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일상에서 수많은 선택을 하는 개인들에게 달려 있다. 짧은 거리면 도보나 자전거로, 먼 거리면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을 이용하는 것, 과도한 소비를 줄이고 새 제품 대신 중고품, 일회용품보다 재활용품을 고르는 선택 등이다. 천국이냐 지옥이냐의 갈림길을 정하는 건 이 사소한 선택이라고 저자는 고언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단종된 車부품 8년 보유해야…없을 땐 보상금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단종된 車부품 8년 보유해야…없을 땐 보상금

    차종 달라도 호환·중고부품 가능… 중고차 구입시 단종 여부 확인을지난해 중고차를 산 직장인 A씨는 최근 차가 고장 나서 가까운 정비소에 갔다가 너무 황당한 말을 들었습니다. 차가 단종돼 부품이 없어서 차를 고칠 수가 없다는 겁니다. A씨는 “차를 한참 더 타야 하는데 부품이 없다니 말이 되냐”고 물어봤지만 정비소 직원은 “7년 전에 단종된 차량이어서 우리는 갖고 있는 부품이 없으니 제조회사에 물어보세요”라고 하네요. A씨는 바로 차량 제조회사에 전화해 부품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업체에서도 “단종된 차량이고 해당 부품은 현재 재고가 없어서 당장 수리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과연 A씨는 고장 난 차를 고치지 못하고, 아무런 보상도 못 받을까요?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차량이 단종돼 부품이 없어서 차를 수리하지 못하는 소비자 피해가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중고차를 산 소비자들이 이런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죠.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에서는 자동차의 ‘부품 보유 기간’을 8년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제조회사가 차량 생산을 중단한 시점으로부터 최소한 8년 동안은 부품을 보유해야 한다는 거죠. 양종석 소비자원 자동차팀 차장은 “정비소에서 부품이 없어서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하면 소비자가 직접 차량 제조회사에 수리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 “제조회사의 부품 재고를 파악할 수 있는 직영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요청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외 차량 제조회사 중에서 단종된 지 8년이 지나지 않은 차량인데도 부품을 생산·보유하지 않는 업체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소비자가 바로 수리를 받을 수 없는데요. 제조회사가 부품을 새로 만들어 수리할 때까지 소비자가 타고 다닐 수 있는 다른 차량을 제공해야 합니다. 제조회사가 새 부품을 만들지 못하는 등 해당 차량의 부품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유사 부품을 쓸 수도 있습니다. 차종은 다르지만 서로 호환되는 부품이죠. 다만 유사 부품을 사용해 수리했을 때 차량의 성능과 품질에 전혀 하자가 없어야 합니다. 제조회사가 유사 부품도 제공하기 어렵다면 소비자에게 중고 부품이라도 찾아서 수리해 줘야 하죠. 만약 제조회사가 유사·중고 부품도 구하지 못하는 등 어떤 방법으로도 차를 수리해줄 수 없다면 소비자에게 차량의 잔존가치를 따져서 보상금을 줘야 합니다. 중고차는 보험가액이나 중고 시세 등이 보상액으로 인정된다고 하네요. 이와 같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중고차를 살 때 무조건 싸다고 구입하지 말고 단종된 차량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판매업자가 소비자에게 주는 ‘중고차 성능·상태점검기록부’도 100% 신뢰하면 안 됩니다. 기록부에는 엔진·변속기·동력전달장치·조행장치·연료장치 등의 상태가 적혀 있어서 점검 항목이 많아 보이지만, 자동차 부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알고 보면 점검 대상이 적은 편입니다. 또 점검이 차를 세워둔 상태에서 시동만 걸고 진행되기 때문에 운전 중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까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양 차장은 “중고차는 특성상 수리하면서 탈 수밖에 없지만 엔진과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은 반드시 소비자가 직접 상태를 점검하고 구입해야 한다”면서 “차량 소음이 이상하면 엔진에, 차가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 다른 차들과 다르다면 변속기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차를 사기 전에 시운전을 꼭 해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부품 보유 기간이 정해져 있고, 자동차와 비슷한 방식으로 수리·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TV와 냉장고의 부품 보유 기간은 자동차와 같은 8년이고, 보일러·에어컨·전자레인지·정수기·가습기·제습기·전기청소기 등은 7년입니다. 세탁기·전기(가스)오븐·비데·가스레인지·전기압력밥솥·안마의자 등은 6년, 내비게이션·카메라·난로·전기장판·선풍기 등은 5년이죠. PC 및 주변기기와 노트북·스마트폰·MP3는 4년, 전기면도기·전기조리기기·헤어드라이어 등은 3년입니다. esjang@seoul.co.kr
  • 오경환 서울시의원 “초중고 43% 전문상담교사 없어... 배치 시급”

    오경환 서울시의원 “초중고 43% 전문상담교사 없어... 배치 시급”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9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교육위원회 감사장에서 열린 제27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국장 박혜자)을 대상으로 학교급별 전문상담(교)사의 배치 부족에 대해 질의했다. 오 의원은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폭력 등 각종 문제로 인해 상담을 통한 치유가 필요하다. 실제로 학교폭력으로 인한 가해자 조치 건수가 1만여 건으로 늘어나고, 117학교폭력신고센터도 해마다 1천 건 이상으로 접수 되고 있다. 하지만 초·중·고 총 1,316개교에 학교급별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751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565개 학교 43%는 전문상담인력이 없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전문상담(교)사의 증원이 필요하다. 예산과 정원 문제가 있다면 중고등학교 부터 먼저 배치하는 방법을 만들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상담하고 문제를 해결하여 학업에 집중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폭력 피해·가해 학생을 등을 위한 상담 지원 체계로 교육지원청에 위(Wee)센터 17개소를 운영하고 있고 단위학교에는 전문상담(교)사를 학교 내 설치된 위(Wee) 클래스에 배치해 상담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오 의원은 “상담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문상담(교)사의 배치가 절실하다. 전문상담(교)사가 없는 학교는 일주일에 2~3번 방문하므로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년 학교 부적응학생의 증가로 학업중단 위기 학생이 늘어나고, 특수아 학생 진단을 아직 받지 않은 자폐성 학생의 관리, 교사들과 학생의 갈등에 대한 해결방안 필요하다.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여 학생들이 친밀감과 신뢰도를 가지고 적극 상담에 임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시교육청 박혜자 국장은 “학교에서 상담인력에 대한 요구가 많고 필요성에 공감한다. 한정적인 예산과 정원체계에서 어려운 점이 있지만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서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필요하다/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시론]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필요하다/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는 2005년 전후에 태어나 아기 때부터 무선인터넷,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한 세대다.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인공지능과 로봇 등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성장하고 있고, 성인이 되면 첨단기술 개발자와 소비층으로 부상할 세대다. 많은 국가들이 이들의 미래를 고민하고 그만큼 기대가 큰 이유다.필자의 아이는 중학교 1학년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로 분명히 필자와는 다른 생각과 행태를 가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네 명으로 구성된 모둠 과제를 취합해 발표 자료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친구들은 조사한 자료를 손글씨로 작성해 사진으로 보내거나 문자메시지, 파워포인트로 작성해 이메일로 전송하는 등 보내는 방법이 가지각색이었다. 인터넷 기반 협업과 공동 문서작업 프로그램들도 많은데 왜 사용하지 않느냐고 물어봤더니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단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가치는 연결, 공유, 협력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초·중·고 교실에선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기 힘들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초·중등학교 무선인터넷 이용 가능 교실은 평균 2.3실에 불과하고,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육용 무선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인터넷 강국, 5G 선도국이라는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현재 모습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 로봇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며 코딩 교육도 시작되었다. 하지만 인터넷도 연결하기 힘든 환경에서 코딩 교육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기업가 정신이 중고교 정규 교과목에 도입된다. 영국 비영리 교육기관인 영엔터프라이즈는 청소년 시절 기업가 정신을 교육받은 학생은 15~20%가 창업을 했으며,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취업률은 19%, 업무 수행능력은 18%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혁신성장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기업가 정신이다. 하지만 아이의 진로와 직업 교과서를 살펴보다 의아한 내용을 발견했다. 학습과 생활 특성에 따라 ‘예스’(YES) 혹은 ‘노’(NO)를 선택하는 다이어그램으로 구성된 ‘나의 미래 모습은?’이란 페이지였다. 다이어그램에는 ‘물려받을 유산이 많다’는 항목이 포함돼 있었다. 이 항목을 시작으로 YES 화살표를 따라가면 ‘남보다 좋고 싼 물건을 쉽게 구입한다’→‘기발한 해결책을 제시하여 일을 처리한다’라는 항목으로 이어지고, ‘원하는 것을 분명히 이루고 그 분야에서 성공할 것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2016년 12월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15세 학생들은 72개 국가 가운데 읽기는 4~9위, 수학은 6~9위, 과학은 9~14위 수준으로 상위권이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인의 자제가 수학 시험에서 틀린 문제 풀이 과정이 궁금해 선생님을 찾아갔을 때, 선생님의 답변에 낙담한 아이의 모습을 들은 적이 있다. 선생님의 답변은 간단했다. “고3까지 선행 안 하고 입학했지? 당연히 틀릴 수밖에 없는 문제야.” 사교육과 선행학습은 이미 공교육을 따라가기 위한 필수 코스가 된 지 오래다.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 결과는 공교육의 성과일까. 사교육의 성과일까. 정부는 지난 10년간 무려 80조원을 넘게 투자했음에도 인구정책에 실패했다. 현재까지도 합계출산율은 계속 떨어져 우리나라는 인구절벽에 직면했다. 인구정책에 이어 교육정책까지 실패한다면 4차 산업혁명은커녕 우리에겐 아무런 기회가 없을 것이다. 혁신과 혁명의 차이는 분명하다. 혁신은 새로운 제도, 아이디어, 방법, 디바이스 등의 등장을 의미하고 혁명은 급진적이지만 완전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그동안 외쳐 온 교육혁신은 부모와 학생, 교육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켰고, 사교육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도 더 늦기 전에 교육혁명을 시작해야 한다. 기성세대로서 우리나라 15세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가 OECD 28개 국가 중 27위로 꼴찌 수준이란 현실에 그저 아이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 기타실력 뽐내는 중구 중고생

    서울 중구 소재 9개 학교 청소년들이 오는 17일 장충체육관에 모여 기타 연주로 가을을 물들인다. 중구는 이날 오후 4시 교내 ‘1인 1악기 기타교실’에서 기타를 배운 학생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가 마련된다고 9일 밝혔다. 장충초, 청구초, 금호여중, 장원중, 장충중, 대경상고, 장충고, 한양공고, 환일고 학생이 참여한다. 구는 지역의 모든 학교들이 ‘1인 1악기 기타교실’을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익악기로부터 기타 1000대를 기증받아 지역의 26개 학교에 나눠 주기도 했다. 축제는 초등학생 기타리스트 김진산의 초청연주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 학교별 참가팀 공연을 중심으로 가수 에디킴 초청 공연과 최창식 중구청장이 학생들과 함께 협연하는 무대도 마련됐다. 학교별 공연은 모두 3분 내외의 자유곡으로 보컬, 협주 등 다양한 연출을 허용했다. 장충초는 기타와 핸드벨, 합창이 어우러진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청구초는 ‘우주를 줄게’ 등을 연주한다. 최 구청장은 “많은 주민들이 축제를 관람하며 기타의 선율에 빠져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중고장터서 헐값에 산 1840억원 그림…FBI가 밝힌 뒷이야기

    지난 1985년 11월 29일 추수감사절 이른 아침. 미국 애리조나대학 미술관에 걸려있던 그림 한 점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칼로 정교하게 잘린 후 도둑의 코트 속에 숨겨진 채 사라진 이 그림은 추상표현주의 미술의 대표적 화가인 윌렘 데 쿠닝(1904~1997)의 유화 '우먼 오커'(Woman Ochre)로 현재 가치는 무려 1억 6500만 달러(약 1840억원)에 달한다. 쿠닝의 명작을 훔쳐간 도둑은 당시 50대로 추정되는 남녀 커플로 미 연방수사국(FBI)까지 나섰으나 결국 잡지 못하고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그로부터 32년이 훌쩍 흐른 지난 여름 마치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 바로 사라진 우먼 오커가 홀연히 그것도 중고장터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뉴멕시코주 실버시티의 중고장터에 나온 이 그림은 현지에서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반 오커에게 다른 골동품과 함께 떨이로 총 2000달러(약 220만원)에 팔렸다. 이같은 소식은 현지 언론은 물론 국내에서도 보도되며 큰 화제를 뿌렸다. 우먼 오커의 '정체'가 밝혀진 과정도 흥미롭다. 당초 골동품상인 데이비드는 이 그림이 멋있다고 생각해 샀을 뿐 그 정체를 몰랐다. 그러나 골동품 가게에 내건 이 그림을 본 몇몇 미술 애호가가 쿠닝의 작품이 아니냐고 물어보면서 본격적으로 그는 인터넷을 통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어 데이비드는 애리조나대학 미술관에 연락해 자신이 소유한 그림의 감정을 요청했고 결국 놀라운 정체가 드러난 것이다. 이후 데이비드는 그림을 선선히 미술관에 반환했지만 여전히 한 가지 의문은 남았다. 곧 이 그림이 중고장터에 나오게 된 계기로 그 궁금증은 FBI가 풀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한 FB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먼 오커를 중고장터에 내논 사람은 텍사스 주 휴스턴에 사는 론 로즈먼이다. 그는 자신의 고모와 고모부가 사망한 직후 뉴멕시코 주에 있는 자택의 정리를 맡게 됐고 이 과정에서 집에 남겨진 그림과 골동품들을 한꺼번에 중고장터에 내논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림을 훔친 유력한 도둑은 그의 고모와 고모부인 리타와 제리 알터 부부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로즈먼은 "이 사실을 FBI를 통해 처음 들었을 때 마치 달리는 자동차 앞으로 사슴이 뛰어든 기분이었다"면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했던 고모와 고모부가 도둑질을 했을 리 없다"며 말을 잇지못했다. 이어 "두 분은 명문대학을 졸업한 부유한 교육자 출신으로 은퇴 후 세계여행을 하며 여생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32년 만에 우먼 오커를 다시 걸게 된 애리조나대학 측은 만감이 교차한 표정이다. 애리조나대학 주재 경찰서장인 브라이언 시스톤은 "만약 이 그림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엄청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강구덕 서울시의원 “정보학교 이미용과 학생 면허취득 재시험 ‘이중고’”

    강구덕 서울시의원 “정보학교 이미용과 학생 면허취득 재시험 ‘이중고’”

    서울시교육청 직업교육 위탁학교 6개교 중 5개교(이하 정보학교)의 이·미용과 학생들이 관련 학과를 전공해도 면허 취득을 위해 시험을 다시 치르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구덕 의원(자유한국당, 금천2)이 7일 제277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받은 교육청 제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6개의 직업교육 위탁학교는 ‘정보학교’로 학교명을 쓰고 있으며, 이 중 5개교에서 학생 416명 정원의 이·미용과를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고등학교, 고등기술학교, 학력인정 학교에서 이·미용과를 졸업한 사람은 자격시험 합격 없이 이·미용사 면허 취득이 가능한데 반해 직업 위탁학교인 ‘정보학교’의 이·미용과 졸업 학생들은 과정을 이수해도 고등학교 또는 학력인정 학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공중위생관리법」상 면허 발급 대상학교에서 제외 되어 별도의 비용으로 필기, 실기 자격시험을 치러야 한다. 또한, 장학금 등 정규 고등학교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서 제외되어 이로 인해 취업시 불이익을 받는 등 민원이 빗발쳤다. 현재 직업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특성화고등학교, 고등기술학교 졸업생은 졸업시 과정을 인정하여 별도 시험 없이 이·미용사 면허증 취득이 가능하다. 이에 동일한 직업 교육을 실시함에도 벌어지는 학교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강구덕의원은 “교명으로 인해 정보학교 학생이 받는 사회적 차별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책방안을 모색해왔다”고 밝히며, 초·중등교육법 개정 교명 사용이 가능하도록 교육부에 건의할 것과 공중위생관리법에서 이·미용사 면허 취득 여부에 대한 부분도 개정될 수 있도록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정보학교 이·미용과 2018년도 졸업생들을 위해 장학금 지원 및 자격 취득 대책방안 등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씁쓸한 美 교실…총탄 막아주는 ‘방탄 패널’ 판매

    씁쓸한 美 교실…총탄 막아주는 ‘방탄 패널’ 판매

    미국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씁쓸한 세태를 담은 상품이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마이애미에 위치한 초중고 사립학교인 플로리다 크리스찬 스쿨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탄 패널을 판매 중이라고 보도했다. 백팩에 쏙 들어가게 제작된 이 패널은 자동 권총에서 발사되는 웬만한 총탄은 막아낼 수 있는 방탄이다. 만약 학교 내 총기 테러가 발생할 시 어린 학생들은 이 가방으로 몸을 보호하는 최후의 방어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주로 학교 로고가 새겨진 옷을 팔던 학교 측이 방탄 패널을 판매하고 나선 것은 물론 미 전역에서 발생하는 총기 테러 때문이다. 학교 보안 책임자인 조지 글라는 "방탄 패널은 그냥 도구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 "이 학교에서는 한 번도 테러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방탄 패널은 이 학교에 자식 2명을 보내는 한 학부모가 경영하는 회사 제품이다. 가격은 120달러(약 13만원)로 얇고 가방 속 휴대도 편리하다는 평가. 한편 미국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방탄 제품이 이미 시중에 출시돼 판매 중에 있다. 플로리다 주 등 미국 각 지역에서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 담요'와 '방탄 책가방' 등이 총기 테러가 발생할 때 마다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경환 서울시의원 “학교 안전예산 3년새 2배 증가... 사고는 그대로”

    오경환 서울시의원 “학교 안전예산 3년새 2배 증가... 사고는 그대로”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6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교육위원회 감사장에서 열린 제27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에서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실장 정병익), 교육행정국(국장 백종대)을 대상으로 학교안전사고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질의했다. 오 의원은 “최근 3년간 학교안전사고로 인해 사망한 학생이 7명이고 장애를 가지게 된 학생은 77명이나 된다. 그리고 해마다 1만 3천여 건의 학교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해마다 안전사고 건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교육청이 학교안전사고 현황과 안전대책 마련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 의원은 “학교안전교육 관련 예산은 15년 23억, 16년 25억원에서 17년 47억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 했지만 17년 9월 기준 학교안전사고가 90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이것은 형식적인 안전교육 때문 아닌가. 교육청은 사고의 유형별, 장소별, 유초중고 학교 급별로 안전사고 원인을 파악해 안전교육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최근 3년간 학교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유형별 사고는 15년 사망 3건/ 장애 21건, 16년 사망 2건/ 장애 24건, 17년 9월 기준 사망 2건/ 장애 32건으로 총 사망7건/ 장애77건이다. 사고 발생건수는 15년도 13,458건/ 16년도 12,783건/ 17년도 9월 기준 8,968건으로 총 35,209건이며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1,687건으로 가장 많았다. 장소별로 발생 건수를 보면 15년 운동장 5,550건/ 교실 2,447건/ 체육관 2,270건 16년 운동장 5,120건/ 교실 2,271건/ 체육관 2,258건 17년 9월 기준 운동장 3,409건/ 교실 1,658건/ 체육관 1,709건으로 총 건수는 운동장 14,079건/ 교실 6,376건/ 체육관 6,237건이다. 서울시교육청 정병익 기획조정실장과 백종대 교육행정국장은 “학교안전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교육청에서 유형별, 장소별, 유초중고 학교 급별로 안전사고 원인을 파악하겠다. 또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을 사고유형별 등으로 점검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청자 눈높이 못 맞춘 ‘더 유닛’

    시청자 눈높이 못 맞춘 ‘더 유닛’

    시청자 게시판 폐지 요구 봇물지상파와 아이돌이 만난 결과일까. KBS 2TV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이 영향력 면에서는 일단 우위를 선점했다. 그러나 일관성 없는 심사 기준과 고리타분한 편집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7일 CJ E&M과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10월 넷째 주(10월 23~29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에 ‘더 유닛’이 1위로 신규 진입했다. CPI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과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 검색자 수, 소셜미디어 버즈양 등을 합산해 산출한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한 더 유닛은 이미 데뷔했지만 좀체 방송 기회가 없어 오랫동안 뜨지 못했던 ‘중고 아이돌’을 발굴해 새로운 그룹으로 탄생시킨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그래서 부제도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다. 방송 전부터 케이블 채널에서 제작해 크게 인기를 끈 ‘프로듀스 101’(엠넷)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으나 더 유닛 제작진은 아이돌 ‘재기’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데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그룹이 대거 출연하는가 하면 연습생에, 배우 지망생까지 나오면서 시작부터 애초 기획 의도와는 다르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더 큰 문제는 가수 비, 황치열, 현아, 태민, 산이, 조현아 등 6명으로 구성된 선배 심사위원단의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다. 참가자 대부분이 그저 음악에 맞춰 기존 아이돌 그룹의 군무를 따라 하는 등 학예회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몇몇은 춤과 노래 실력을 전혀 보여 주지 못한 채 웃기만 해도 ‘마음을 움직였다’, ‘간절함이 느껴졌다’, ‘신선하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와 함께 2차전에 진출했다. 아무리 시청자 폭이 넓은 지상파라 해도 지나치게 관대한 평이나 느리고 지루한 편집, 자막 등은 이미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지난 4일 3~4회 방송이 끝나고 나서는 ‘통편집’ 논란이 일었다. 당장 오는 11일부터 참가자들에 대한 온라인 투표가 시작되는데 일부 참가자의 경연 모습은 아예 방송에 나오지도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홈페이지에는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사과문을 올리라는 등의 시청자 의견이 수백 건 올라왔다. 한 시청자는 “아이돌 재기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신예 아이돌 홍보 프로그램에 가깝다”며 “적어도 프로그램의 기본 취지인 ‘리부트’라는 원칙은 지켰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주 1회라도 빨리 걸으면 노인 사망 위험 ↓”(연구)

    “주 1회라도 빨리 걸으면 노인 사망 위험 ↓”(연구)

    신체 활동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70세가 넘는 여성은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빨리 걷기’와 같이 적당한 운동을 하면 사망 위험을 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은퇴 이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반면 반려견과 산책하기나 집안일 하기, 또는 윈도쇼핑 하기와 같이 가벼운 신체 활동은 기대 수명을 연장하는 데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평균 나이 72세인 여성 1만7700여 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이들 여성의 신체 활동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3축 가속도계’로 불리는 웨어러블 기기를 제공했다. 이 장치는 위·아래와 앞·뒤, 그리고 좌·우라는 3가지 축의 활동을 민감하게 감지해 더 정확한 측정을 수행한다. 그리고 이 장치를 최소 4일, 하루 최소 10시간 이상 착용한 여성 16만6741명을 다시 선별해 신체 활동량을 분석했다. 이후 평균 30개월 동안 이어진 추가 조사 동안 여성 207명이 사망했다. 그 결과, 빨리 걷기와 같이 적당한 운동 즉 중고강도 신체 활동을 가장 많이 한 여성들은 신체 활동량이 가장 적은 이들보다 사망 위험이 약 60~7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체 활동이 사망률을 20~30% 더 낮춘다는 기존 연구보다 신체 활동의 건강 효과가 뛰어남을 보여준다. 참고로 기존 연구는 웨어러블 장치 측정 없이 자기보고식 검사로만 진행됐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집안일 하기와 윈도쇼핑 같은 가벼운 신체 활동이나 좌식 행동(주로 앉아 있는 행동)을 더 많이 하면 연구 종료 시점에 사망 위험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이민 리 하버드 의대 및 공중보건대 교수는 “20·30대 젊은이들은 일반적으로 달리기나 농구와 같이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있지만, 노인들의 경우 격렬한 운동은 물론 심지어 적당한 운동마저 해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노인 대부분이 할 수 있는 가벼운 활동과 관련한 잠재적인 건강상 이점을 연구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결과는 일주일 동안 적절한 운동을 150분, 격렬한 운동을 75분, 또는 두 운동을 조합하고 일주일에 이틀 이상은 근력 운동을 하라는 2008년도 건강 지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이 연구를 계속해 다른 건강 혜택을 검토하고 특히 어떤 신체 활동을 얼마나 해야 건강에 좋을지 자세히 알아내길 원한다”면서 “신체 활동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만큼은 반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글로벌 프랜드 베트남 돕기 11년째, 9일부터 디엔비엔성 찾아

    글로벌 프랜드 베트남 돕기 11년째, 9일부터 디엔비엔성 찾아

    봉사단체 ‘글로벌 프랜드(Global Friends)’가 2006년 베트남 봉사 활동을 시작한 지 11주년을 맞아 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북서부 디엔비엔성(省)으로 떠난다. 이 단체는 1966년 12월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한국군 청룡부대에 의해 430여명이 희생된 쾅아이성 빈호아현를 찾아 희생된 이들의 명복을 빌고 과거의 악연을 풀어 상생(相生)의 미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 소수민족과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의료 봉사와 컴퓨터와 장학금 기증, 새끼돼지 후원 등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봉사단체가 10년을 넘겨 이 나라에서 꾸준히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달 홍수와 산사태로 70여명이 죽거나 실종된 지역을 돕기 위해 하노이 한인회와 힘을 합쳐 이뤄진다. 핀호, 나붕 현의 중고교 학생 60명에게 50달러씩 모두 3000달러를 전달하고 농민들에게 새끼돼지 30마리를 전한다. 또 우물 두 곳을 파주고, 하노이 한인회가 제공하는 점퍼 800벌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 3년 동안 30명의 무료 백내장 검진과 시술을 해준 충주밝은의원 송기영 원장이 하이퐁안과와 손잡고 10명의 백내장 수술을 해준다. 특히 송 원장은 베트남전쟁 참전 용사의 아들이자 사위로 선대의 악업을 씻고, 아버지의 나라를 찾은 라이따이한들의 안과 진료를 해주는 등 좋은 일에 앞장서고 있다. 베트남 한인사회 월간지 ‘좋은 베트남(Good Vietnam)’에서도 하노이에서 500㎞ 이상 떨어진 오지에서 이뤄지는 이번 봉사활동을 동행 취재하기로 했다. 글로벌 프랜드는 지금까지 북부에 치우쳤던 베트남 봉사활동을 중남부로 확대, 하고 호치민한인회와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프랜드는 지금까지 송기영 원장이 30여명의 백내장 검진과 시술, 의약품과 돋보기 안경을 기증했고 LS전선 하이퐁 지사의 도움으로 9년 동안 컴퓨터 90여대 값과 운반, 설치 등으로 1억 2000만원어치를 후원받아 전달했다. 초중고 학생 30명에게 100달러씩 3만달러를 전했다. 새끼돼지는 3년 동안 100여마리를, 의류업체 ‘성민’에서 양말과 신발 등 500만원어치, LS전선 베트남 직원들이 학용품과 아동용 점퍼 등 3000달러 이상을 후원했다. 글로벌 프랜드는 앞으로 국내에 정착한 다문화가정 2세 등에게 진로 지도를 연계시키고, 한국 대학생 등 청소년들의 아세안(ASEAN) 연수 및 봉사를 돕고, 베트남을 넘어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로 봉사 활동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의정 포커스] 토론하는 의회… 지방자치 격 높이는 노원

    [의정 포커스] 토론하는 의회… 지방자치 격 높이는 노원

    “의장이 독식하는 의회가 아닌 완전히 민주적 방식으로 의회를 운영하는 게 최대 목표입니다.”서울 노원구의회 정도열(더불어민주당) 의장은 지난 2일 구의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적 방식으로 의회를 이끌다 보면 토론 과정이 시끄럽고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지방자치를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최대한 의장으로서 의견을 내세우는 것을 삼가고, 의회 내에서 서로 다른 정당의 의원들이 활발히 토론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 의장은 “의원들이 장시간에 걸쳐 대화를 통해 타협하고 양보하다 보면 결과물이 더 좋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1987년 평화민주당 중앙당에서 활동하면서 일찍이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1995년 첫 민선지방자치제가 시행될 때 초대 노원구의회 의원으로 선출됐다. 이후 제6대 노원구의회 의원에 당선돼 후반기 노원구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정 의장은 또 초대부터 민선 6기까지의 노원구의회 의원 모임인 ‘의정회’를 만들어 6년째 운영하고 있다. 선배들의 경험을 후배들 정치인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정 의장은 문재인 정부가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해 “지방자치가 제대로 되려면 지방을 중앙정치권에 종속시키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원구의회의 또 다른 특징은 자치구와 비교해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구의회 견학’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 의장은 “구의회 견학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기초의회가 어떤 곳이고, 왜 민주주의가 필요한지를 생생히 알려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靑게시판 “암표 처벌 좀 해주세요” 청원 봇물

    靑게시판 “암표 처벌 좀 해주세요” 청원 봇물

    연말연시를 앞두고 인터넷에서 공연 티켓 ‘암표 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10만원대 표가 100만원대까지 치솟을 정도다. 이와 함께 불법 암표 거래를 단속하고 처벌해 달라는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방탄소년단 암표 최고 180만원 거래 6일 현재 중고티켓 거래 사이트에서는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이 장당 최고 1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상 판매가의 18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 5일로 서울 공연이 끝난 가수 나훈아의 부산·대구 공연 티켓도 장당 4배가 넘는 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인터넷 암표 사기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5000만원대에 이르는 나훈아 콘서트 티켓사기 피해 금액을 포함해 최근 암표 사기 피해금액이 1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티켓 사기범 지모(26)씨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사이트에 청원 쇄도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는 최근 한 달 사이에 암표 판매를 단속, 규제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30건 쇄도했다. ‘문화·예술·체육 쪽 암표 관련 법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에는 이날까지 1만 6000여명이 동의를 보냈다. 한 청원자는 “문재인 대통령도 암표 사셔서 한국시리즈 보러 가셨나요”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단속·처벌 개정안 6건 국회에 제출 현재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암표 거래는 경범죄 처벌법상 ‘암표매매’ 행위에 포함돼 있지 않아 ‘법 사각지대’로 인식된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인터넷상 암표거래를 단속·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 6건이 국회에 제출됐다. 경범죄 처벌법 개정안 4건은 인터넷 암표 거래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인터넷으로 표를 매점매석한 뒤 되파는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공연법 개정안 2건은 공연 관람권 암표 거래를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분유 반값에 사세요”…4200만원 가로챈 사기꾼 여성

    “분유 반값에 사세요”…4200만원 가로챈 사기꾼 여성

    싼값에 분유를 판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구로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안모(32·여)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중고 거래 사이트에 “분유를 반값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 174명으로부터 42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OO분유’라는 닉네임을 써 실제 판매업자인 양 행세를 하며 특가 판매를 빌미로 피해자들로부터 대량 주문을 유도했다. 배송 문의가 오면 가짜 송장 번호를 알려주거나 ‘명절이라 배송이 늦어진다’고 문자를 보내 피해자를 안심시키키도 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안씨는 과소비와 게임 중독 탓에 2000만 원가량 빚이 생기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은 채무 변제나 게임머니 충전 등에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원터널 사고 화물차 기사, 기름통 고정도 안 했다

    잦은 사고로 사직 권유도 받아 화학물질 안전대책 4년간 표류 지난 2일 경남 창원터널 화물차 폭발 사고와 관련, 사망한 운전자 윤모(76)씨가 인화물질이 담긴 드럼통을 과적한 것은 물론 제대로 고정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부는 4년 전 ‘화학물질 운송차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입법이 지연되면서 공염불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낸 5t 트럭에 실린 드럼통 196개의 주인인 울산 모 가공유 업체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화주 측과 윤씨는 적재함에 드럼통을 싣고도 덮개를 씌우거나 묶는 고정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교통법은 운전자가 화물이 떨어지지 않게 확실히 고정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트럭에 실린 산업용 윤활유·방청유 등이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제4류 위험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제4류 위험물은 위험물 취급 자격이 없어도 옮길 수 있지만 적정 용기에 담는 등 별도의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사고 트럭은 위험물 수송차량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앞서 윤씨는 최근 2년 동안 10차례, 2006년 운수업 종사 이후 총 46차례의 사고를 냈다. 2015년에는 생산된 지 20년이 넘은 화물차를 몰다 차량 전소 사고를 냈고, 지난해 다시 구입한 중고 차량으로 이번에 사고를 낸 것이다. 윤씨는 차량 명의를 등록한 회사로부터 잦은 사고 때문에 사직 권유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2013년 7월 유류를 비롯한 위험물 수송차량의 운송 경로 등을 실시간 파악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내용의 ‘화학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정작 시범 사업은 내년부터 이뤄진다. 이 시스템은 위험물질 수송차량에 단말기를 설치해 운송 과정을 실시간 추적함으로써 합당한 차량이 적정 용량의 화학물질을 싣고 안전한 속도로 이송하는지 살필 수 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됐다면 이번 사고도 방지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대책 시행이 늦어진 것은 국회에서 관련 법 통과가 지연된 탓이다. 정부 발표 1년 뒤인 2014년 6월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김태원 의원이 물류정책기본법을 발의했지만 19대 국회 회기 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이후 법안은 논의조차 되지 못하다 같은 당 이우현 의원이 지난해 10월 다시 법안을 제출했으며, 지난 3월 통과돼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kw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오경환 서울시의원 “대통령-시도교육감 참여 교육국무회의 신설 필요”

    오경환 서울시의원 “대통령-시도교육감 참여 교육국무회의 신설 필요”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2일 오전10시, 서울시교육청 9층 감사장에서 열린 제27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대상으로 제3국무회의, 가칭 교육국무회의 신설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오 의원은 “현실적으로 초중고 교육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대학체계와 입시제도, 사회구조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의제로 만들고 변화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 시·도 교육감이 참여하는 제3국무회의, 가칭 교육국무회의를 만들어 국가적인 교육정책을 만들고 함께 협력할 때 우리 아이들이 학벌경쟁에서 벗어나 행복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 의원은 “대통령이 지방분권과 개헌을 약속하고 제2국무회의 신설을 공약했다. 진정한 지방분권과 교육자치 실행을 위해 제3국무회의를 신설하고 대통령과 전국시도교육감이 함께 교육 백년지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전국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제2국무회의를 공약했고 지난 10월 26일 열린 제5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지방자치분권이 주요한 화두이며 헌법에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조항과 대통령 및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 신설의 헌법적 근거를 마련해 제도화 시키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국무회의 제도화에 공감한다. 현재 입시제도의 틀에서는 교육청의 정책이 한계에 부딪칠 때가 있다. 제3국무회의를 통해 국가차원에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논의되어야 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방법을 함께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직업은?… 체험하고 꿈을 찾고 길을 열다

    내 직업은?… 체험하고 꿈을 찾고 길을 열다

    특수분장·의료 등 80개 직업 체험… 레고봇·게임 콘텐츠 등 첨단 인기 전문가 100명과 1대1 맞춤상담… 중고생 진로 적성검사 분석 눈길 자신의 진로를 찾으려면 여러 경험을 해 보라고 하지만, 공부하느라 바쁜 청소년들에게는 먼 이야기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4일까지 전문대학과 경기도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각각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대규모 진로박람회를 연다. 박람회에서는 각종 직업체험을 하고, 전문가에게 진로상담도 받을 수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 주말 동안 자신의 꿈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와 경기도교육청은 4일까지 킨텍스 9홀에서 ‘진로·직업체험 박람회’를 연다. 박람회는 2013년 ‘전문대학 엑스포’로 시작했지만, 올해부터는 진로에 초점을 맞춰 ‘진로·직업체험 박람회’로 명칭을 바꿔 진행한다. 올해 ‘꿈을 찾고 길을 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초·중·고교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직업체험과 진로상담을 진행한다.박람회 자율체험관에서는 3D 프로그램을 활용한 건축 인테리어 설계와 의약품 품질관리, 과학수사, 병원 관련 직업을 비롯해 셰프·특수분장사·어린이집 교사·항공객실승무원 등 6개 분야 80개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기획체험관에는 인하공업전문대학의 항공기 내 안전활동 체험, 청강문화산업대학의 게임 개발 시연과 모바일게임 콘텐츠 체험 등 각 대학 특성학과가 준비한 체험들이 마련됐다. 미래사회체험관에서는 동양미래대학이 로봇 관련 콘텐츠를, 부천대학이 레고봇 등을 준비했다.진로상담관에서는 중고생을 위한 진로·적성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준다. 이곳 북카페에서는 진로와 직업탐구에 관한 각종 도서도 읽을 수 있다. 박람회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jobexpo.kcce.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은 “대학을 택할 때 간판이나 이름이 아닌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가장 우선에 둬야 한다”면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방문해 진로를 어떻게 설계하면 좋을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터에서 ‘서울진로직업박람회’를 진행한다. ‘내가 찾는 펀펀(Fun Fun)한 꿈이야기’를 주제로 ▲나를 상상하다(직업세계관) ▲꿈을 경험하다(진로직업체험과) ▲희망을 찾다(진로상담관) ▲미래와 소통하다(미래체험관) ▲행복을 나누다(행복나눔관) 등 5개 주제관을 운영한다. 직업세계관은 직업 카드를 사용한 검사로 자신의 적성과 성향에 맞는 꿈을 찾아 주는 곳이다. 진로직업체험관에서는 디자인, 공예, 미용, 의료건강, 방송 등 다양한 진로·직업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고교, 대학,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를 비롯한 관계기관 81곳이 모두 110개 부스를 운영한다. 온라인으로는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jinhak.or.kr)에서 직업 흥미 검사를 통해 개인 진로·직업 유형을 파악할 수도 있다. 진로상담관에서는 진로·직업과 관련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 멘토 상담이 이어진다. 현직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진행하는 고입·대입 상담은 물론 유망학과·인기학과 대학생 30여명이 직접 방문객을 상담한다. 직업종사자 50여명을 비롯한 100여명의 전문가가 학생들과 일대일 맞춤 상담을 진행한다. 체험 행사의 입장권은 지난 6월 학교별로 단체 신청을 받아 매진된 경우가 많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여유가 있어 방문 전 홈페이지(seoulcareer.org)에서 사전 신청을 하면 참여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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