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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좁은 곳에 다닥다닥… 노동자에게 너무 먼 ‘거리두기’

    좁은 곳에 다닥다닥… 노동자에게 너무 먼 ‘거리두기’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밀집해 일하는 다른 노동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콜센터뿐만 아니라 재택근무가 불가능하고 노동환경이 열악한 보석 세공, 제화 등 공장이나 좁은 사무실과 휴게실도 감염의 취약지대다. 21년차 보석 세공사 김정봉(39)씨는 요즘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의 동선을 주의 깊게 본다. 화려한 보석을 더 빛나게 하는 일을 하는 보석 세공 작업장은 좁고 열악하기로 유명하다. 서울 종로3가에 모여 있는 700여개의 보석 공장은 예외 없이 비좁고 대부분 환기구도 없다. 10~30명 정도의 세공사가 어깨를 맞부딪힐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앉은 탓에 때문에 1명이 코로나19에 걸리면 다른 동료도 걸리기 십상이다. 김씨는 “2~3명씩 칸막이 없이 짝을 지어 붙어 앉아 광을 내거나 땜질을 같이 한다”며 “식사도 자기 자리에서 몸을 돌려 앉아 도시락을 함께 먹기 때문에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좁은 공간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제화 공장도 감염병에 취약한 환경이다. 1명이 폭이 90~120㎝ 정도인 낮은 작업대에 앉아 작업한다. 특히 구두 윗부분인 갑피 작업은 2명이 짝을 지어 마주 보고 일을 한다. 35년째 제화공으로 일하는 이창열(57)씨는 “작업대 간 간격은 멀어 봐야 1m 정도인데 모두 수작업이다 보니 재채기나 기침을 하고 손으로 여기저기를 만지면서 병을 옮길 수 있는 게 문제”라며 “감염 걱정과 줄어드는 고객까지 이중고를 겪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고객과의 대면 업무가 많은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좁은 휴게실도 감염 사각지대다. 한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최희옥(가명)씨는 “계산대에서 하루 8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다 보니 갑갑해서 휴게실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실제 동료 직원 중에 확진환자가 나왔는데도 휴게실에서 같이 쉰 사람은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내심 걱정이 됐다”고 전했다.집단감염 사태 발생 이후에도 여전히 콜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좌석 간격을 넓히고 환기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11일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영환 한국고용정보지회장은 “콜센터는 실질적으로 마스크 사용이 불가능하고 앞, 옆 사람과의 간격도 불과 50㎝”라면서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여러 직원이 같은 자리를 돌려 쓰는가 하면 다른 사람의 헤드폰을 쓰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김라미 SH공사지회장은 “마주 보는 자리는 일렬로 일하도록 배치를 바꾸고 통화 품질을 위해 닫는 문을 열어 건물 환기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 탓 사교육비 역대급 증가”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 탓 사교육비 역대급 증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 규모로 올랐다. 정시 확대 등과 같은 문재인 정부의 갈지자 교육정책이 사교육에 기대는 역효과를 낳으면서 가장 공정해야 할 교육의 기회가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은 셈이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10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같은 날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교육걱정 측은 “교육부·통계청의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32만 1000원으로 전년대비 3만원이나 올라 역대 최대치로 증가했고 사교육비 총 규모도 21조원으로 역대급 증가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교육비의 폭증은 사교육 경감대책에 미온적이었던 문재인 정부가 초래한 2차 참사라고 강조했다. 사교육비는 이명박 정부 시절 잠시 줄었으나 박근혜 정부 때 0.2~1.2% 증가하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3년 연속으로 1.6%, 1.9%씩 올라 작년에 3.0%란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사교육걱정은 재난 수준의 사교육비 폭증 결과는 정시 확대기조와 수시 부담을 유지하는 대입제도, 2017학년도부터 유지되는 불수능, 고교체제 개선에 대한 정부의 늑장대응 탓이라고 분석했다.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정시 확대 등 여러 가지 대입 변화가 있었다”고 인정할 정도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불러일으킨 나비효과 탓에 대입에서 수시를 유지하면서 정시가 확대되어 학생들에게 이중고를 안기고 있다. 특히 절대평가로 전환한 영어 과목의 난이도가 2019년 수능 모의고사부터 급격하게 오르면서 사교육비 확대를 낳고 있다. 2018학년도 수능에서 응시생의 10.03%가 영어 1등급을 받아 절대평가 도입 취지가 실현되는 분위기였으나 2019년 수능에서는 1등급 비율이 5.30%로 떨어져 수학 1등급 비율(수학 가형 6.33%, 수학 나형 5.98%)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영어 절대평가는 어렵다’란 인식이 퍼지면서 자연스레 사교육 시장으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걱정 측은 “부모의 배경이 교육제도를 통해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특권 대물림 교육’ 문제를 문재인 정부가 수수방관한 데다 지난해 연말 대입 정시 비중을 40% 이상 확대하라고 하면서 사교육 업체가 호재를 누리고 있다”며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 등 사교육을 낳는 요인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19’ 헛소문·유언비어 확산되는 일본...인터넷 과장광고도

    ‘코로나19’ 헛소문·유언비어 확산되는 일본...인터넷 과장광고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전세계적으로 잘못된 정보나 유언비어, 뜬소문이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그 정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 틈을 타 코로나19에 대한 특효를 강조하며 과장광고로 재미를 보려는 판매업체들도 급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11일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따뜻한 물이나 비타민D가 코로나19 예방에 좋다는 근거없는 정보에서부터 특정지명을 거론하며 ‘감염자가 있는데도 당국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등 불안을 부추기는 루머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26~27도의 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사멸된다’는 루머를 사례로 들었다. 그러나 사람의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고 실제로 후생노동성도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 중고물품 판매 사이트에는 ‘코로나 대책’이라며 화강암이 출품되기도 했다. 화강암에서 나오는 자외선이 강력한 바이러스 살균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후생노동성과 국립건강영양연구소는 모두 부정하고 있다. 음모론도 판을 친다. 이를테면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시의 중국과학원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파나온 생물병기라는 설이다. 이 루머에 대해 전세계 전문가 27명은 영국 의학잡지 ‘랜싯’에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이 코로나19를 ‘일본 폐렴’으로 명명하려고 한다는 극우세력이 조장한 것으로 보이는 유언비어도 나돌고 있다. 그 증거로 제시된 것은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이 지난달 27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로, 여기에서 중국어로 ‘일본 신종 관상병독폐렴’라고 적힌 부분이다. 그러나 이는 ‘일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일부를 악의적으로 발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또 ‘코로나19 방지에 파래, 마늘, 생강이 좋다’,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인도인이 모두 음성이었던 것은 손으로 카레를 먹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어서’ 등도 낭설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소비자청은 “코로나19 예방을 빙자해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품 광고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 10일 인터넷쇼핑몰 등 30개 업체 총 46개 제품에 대해 관련 표현을 광고에서 제거할 것을 요청하는 긴급조치를 발동했다. 이를테면 ‘코로나19 예방에는 올리브 잎 추출물이 효과가 있다’, ‘코로나19는 한방식품이 효과적. 예방을 위해 민들레즙을’, ‘천연 발효 낫토에는 바이러스가 이길수 없다’ 등이 시정 대상으로 꼽혔다. 소비자청은 특정 성분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거나 음이온에서 바이러스가 사멸한다는 주장 등은 민간기업에서 제대로 시험을 할 수 없는 현 시점에서 볼 때 근거가 없어 부당표시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제조업체 사칭 12억 가로챈 ‘마스크 사기꾼’

    제조업체 사칭 12억 가로챈 ‘마스크 사기꾼’

    코로나19 확산을 틈타 마스크 관련 사기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병원 내 감염이 주를 이뤘던 메르스 사태 때와 달리 지역 감염이 늘면서 높아진 마스크 수요를 노린 범죄가 늘고 있는 것이다. 10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검찰이 관리 중인 코로나19 관련 사건 총 208건 중 마스크 판매 사기 사건이 96건(46.2%)으로 가장 많다. 사기 유형으로는 ▲인터넷 사이트(모바일앱 포함) 이용 판매 빙자 ▲제조업체 사칭 판매 빙자 ▲제품의 성능·품질을 속인 판매 등이다. 지난 3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KF 94마스크 6만개를 7000만원에 판매한다’고 글을 올려 8명에게 1억여원을 가로챈 A(35)씨가 구속 기소됐다. 이처럼 중고거래 사이트를 비롯해 맘카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마스크 판매 광고를 게시한 뒤 돈만 입금받고 연락을 끊는 사기 유형이 빈번하다. 제조업체를 사칭해 유통·소매업자 등에게 대량 구매를 유도한 경우는 최고 피해 금액이 12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제조업체의 대표 전화번호를 자신들의 인터넷 전화로 몰래 착신 전환하거나 제조업체의 홈페이지를 해킹해 회사 이메일 주소를 가짜 이메일로 바꾸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 마스크 매점매석은 34건, 마스크 미인증 및 밀수출 등은 18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위기대응지원본부(식약처)는 이날부터 5일간 마스크 매점매석을 자진 신고하면 입건을 유예하는 등 특별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허위 사실 유포 범죄는 35건이다. 범죄 양상은 메르스 때와 비슷하다. ‘감염 환자가 A병원에서 검사 중이어서 응급실을 폐쇄할 예정이다’, ‘의심환자가 속초 B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등 허위 사실을 카카오톡 등 채팅방을 통해 유포한 경우가 많다. 이 외에 코로나19 관련 범죄 중 정보 유출은 16건, 격리 거부 등은 9건 등이다. 법무부와 검찰은 이런 코로나19 관련 범죄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초중고 사교육비 10년 만에 최고 … 갈지자 대입정책의 슬픈 현주소

    초중고 사교육비 10년 만에 최고 … 갈지자 대입정책의 슬픈 현주소

    사교육비 총액도 20조 9970억으로 늘어 초등생 총액만 9조6000억… 1조원 증가 15.3% “태권도·피아노 등 돌봄 목적 이용”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2만 1000원으로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대입제도를 해마다 뜯어고친 최근 3년간 사교육비 총액과 사교육 참여율 모두 급격히 상승해 최근 10년 내 최고점을 찍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전국 3002개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8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5월과 7~9월에 지출한 사교육비 및 관련 교육비(방과후학교 수강료·EBS 교재비 등)를 지난해 5~6월과 9~10월에 조사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 1000원으로 전년(29만 1000원) 대비 10.4% 증가했다. 실제 사교육을 받는 학생(74.8%)들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42만 9000원으로 전년(39만 9000원) 대비 7.5% 늘어났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전년 대비 증가율 모두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사교육을 받는 고등학생들은 월평균 59만 9000원(9.1% 증가)을 지출했으며 중학생들은 47만 4000원(5.8% 증가), 초등학생들은 34만 7000원(9.1% 증가)을 지출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이 약 9조 6000억원으로 1조원가량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폭(11.8%)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흑룡띠’(2012년생)의 입학으로 지난해 초등학생이 전년보다 1.3% 증가한 점이 원인 중 하나지만, 태권도장이나 피아노학원 같은 예체능 학원이 돌봄의 기능을 떠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분석했다. 조사에서 초등학생 학부모 중 보육 목적으로 예체능 사교육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15.3%, 교과 사교육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10.8%로 각각 0.8% 포인트, 0.7% 포인트 증가했다. 2009년(21조 6259억원) 이후 완만한 감소세였던 사교육비 총액이 최근 3~4년 사이 다시 증가 추세에 놓였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0조 9970억원으로, 2015년 17조 8345억원까지 내려간 뒤 U자 곡선을 그리며 반등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증가율(7.8%)마저 가장 높았다. 사교육 참여율(74.8%) 역시 2016년 67.8%로 최저점을 찍은 뒤 3년째 증가 추세다. 최근 3년 동안 정부는 대입제도를 해마다 뒤흔들었다. 교육부는 2017년 ‘수능 절대평가’를 골자로 한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놓았다가 철회하고 1년간의 공론화를 거쳐 2018년 ‘정시 30% 룰’(2022년도 대입 정시 비율 30% 이상으로 확대)을 도출했다. 지난해에는 ‘정시 확대’ 논쟁과 ‘자율형사립고 폐지’ 논쟁이 1년 내내 이어지다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을 40%로 확대하기로 했다. ‘갈지(之)자 대입정책’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겨 사교육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등 주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시 확대 기조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관련 사교육을 줄이는 대신 수능 사교육을 확대시키는 ‘풍선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핵심적인 사교육 유발 요인인 대입 부담과 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프로배구 이르면 오는 23일 재개할수도...코로나19 진정 전제로

    프로배구 이르면 오는 23일 재개할수도...코로나19 진정 전제로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멈춘 한국프로배구가 이르면 오는 23일 재개한다. 이는 남녀프로배구 구단 관계자들이 정부가 정한 초중고 개학일을 재개 기준점으로 삼으면서 정한 시점이다. 하지만 23일 전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리그는 재개되지 않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연맹 사무국 회의실에서 남녀 프로배구 13개 구단 사무국장이 모인 가운데 실무위원회를 열고 리그 재개 시점과 재개시 리그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KOVO는 코로나19 위험이 줄어들면 3월 넷째 주에 경기를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KOVO 실무위원회는 리그 재개 시점을 정부가 정한 초·중·고교의 개학일인 3월 23일로 삼았다. 물론, 실무위원회는 결정 기구가 아니라 구단과 연맹이 의견을 나누는 심의 기구다. 최종 결정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이사회가 내린다. 이날 실무위원회는 남은 정규리그 일정을 최대한 소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프로배구는 지난달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다가 지난 3일 리그를 중단했다. 현재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남자 14경기, 여자 10경기 총 24경기다. 플레이오프까지 고려하면 일정은 더 늘어난다. KOVO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이아웃 일정과 4.15 총선에 체육관을 대관하는 문제가 걸려 있어 그 전에 모든 일정을 마치기를 바라고 있다. 프로배구 홈 구장 대부분이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장으로 활용된다. 그 전까지 리그를 마치려면 23일부터 경기를 해도 휴식일을 줄이거나 하루 2경기를 치르는 등의 수고가 든다. 이 때문에 포스트시즌을 축소하는 방안도 고려 대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은 모두 장밋빛 전망이 실현도리 때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는 현재 추세로 볼 때 코로나19가 23일 전에 가라앉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당연히 리그를 재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초중고 사교육비 10년 만에 최고…소득따라 월 ‘5배 차이’

    초중고 사교육비 10년 만에 최고…소득따라 월 ‘5배 차이’

    지난해 초중고생 사교육비 20조 9000억 우리나라 초등학생이 지난해 쓴 사교육비가 총 9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1.8%로 정부가 사교육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을 받은 학생의 비율을 의미하는 사교육 참여율은 74.8%로 전년보다 1.9% 포인트 올랐다. 초등생 사교육 참여율은 83.5%(0.9% 포인트 상승), 중학생은 71.4%(1.7% 포인트 상승), 고등학생은 61.0%(2.4% 포인트 상승)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중고생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 19조 4852억원보다 7.8% 증가한 20조 9970억원이었다. 이는 2009년 21조 6000억원을 기록한 뒤 10년 사이 최대액으로 2016년부터 매년 전년보다 사교육비가 늘어난 결과다. 초등생 사교육비 총액은 지난해 9조 5597억원으로 전년(8조 5531억원)보다 1조 66억원(11.8%) 증가했다. 교육부는 ‘취미와 교양을 위한 예체능 사교육’과 ‘돌봄을 위한 사교육’ 수요가 꾸준했던 점이 초등생 사교육비를 증가시킨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띠가 좋다’는 속설에 따라 출생이 많았던 2012년에 태어난 아이들이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초등생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중학생과 고교생 사교육비 총액은 각각 5조 2554억원과 6조 1819억원으로 전년(4조 9972억원과 6조 1819억원) 대비 5.2%와 4.2% 늘었다. 지난해 초중고생 사교육비에서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 사교육은 15조 4052억원을 차지했고 음악과 미술 등 ‘예체능과 기타’ 사교육은 5조 4274억원이었다. 교과 사교육 중 컴퓨터 과목을 포함한 ‘제2외국어 등’ 항목 사교육비가 3715억원으로 전년보다 34.4%나 늘어나 주목된다. 초·중에서 소프트웨어교육이 필수가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어 사교육비는 6조 1381억원, 수학은 5조 8915억원, 국어는 1조 5013억원 등으로 전년보다 각각 8.2%, 6.2, 8.4% 증가했다. ‘입시 컨설팅’ 등 ‘진로·진학 학습상담’ 사교육비는 734억원이었다.학생당 월평균 30만원 처음으로 돌파 초중고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32만 1000원으로 전년 29만 1000원보다 10.4% 늘었다. 7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0만원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역대 최고였다. 실제 사교육을 받은 학생만 놓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다시 계산하면 42만 9000원으로 전년보다 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생 29만원, 중학생 33만 8000원, 고교생 36만 5000원으로 각각 전년과 비교해 10.3%, 8.4%, 13.6% 올랐다. 소득이나 지역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도 확인됐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3만 9000원으로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가구(10만 4000원)의 5.2배였다. 시·도 가운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5만 1000원으로 제일 많은 서울과 18만 1000원으로 가장 적은 전남의 격차가 2.5배였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에 꼬리 잡힌 문구점 사기꾼

    대형 문구 판매업체의 결제 시스템을 조작해 1000회에 걸쳐 50억원을 뜯어낸 사기범이 구속됐다. 10년간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를 붙잡은 계기는 다름 아닌 코로나19였다. 피해 문구점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최근 매출이 급감하자 결제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거래를 눈치챘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형 문구업체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50대 A씨를 검거해 지난 5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10년부터 인화용지, 복사용지 등 문구류를 매장에서 주문한 뒤 물품만 받고 카드 결제 승인을 취소하는 수법을 썼다. 결제 취소는 A씨의 집에서 이뤄졌다. 포스(POS) 업체 등 카드 단말기 관련 업체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A씨는 자신의 노트북에 설치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물품만 받고 카드 결제 승인을 취소했다. 그렇게 얻은 물품은 인터넷 중고거래 장터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정가의 반값에 되팔아 생활비로 썼다. 10년간 이어진 A씨의 은밀한 범행은 문구점 매출이 급감하면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문구점이 매출 내역을 확인하다가 영업시간 외에 카드 승인 결제가 취소됐다고 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신종 사기 수법을 활용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범죄가 더 있을 수 있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범죄 수법을 금융감독원에 통보했고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의 문제점을 알려 개선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강남, 코로나19 격리자 스트레스 관리

    서울 강남구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구민들에게 심리 상담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강남구는 “격리 경험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일상 복귀를 돕고, 감염병에 대한 일반인들의 과도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불면증·우울감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는 구민이면 누구나 심리 전화·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면 병의원에 1대1 상담을 연계한다. 상담 후엔 임상심리전문가가 정밀 심리 검사와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지속 관리한다. 구는 자가격리자들에겐 ‘감염병 스트레스 마음돌봄 안내서’와 심리지원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양오승 보건소장은 “지금은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과 배려가 필요할 때”라며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는 다양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 구민들의 심신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 무료 수강을 31일까지 연장한다. 구 관계자는 “당초 4일부터 2주간 진행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추가 연기됨에 따라 전국 중고등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료 수강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봉쇄된 후베이성에 갇힌 ‘19만 에이즈 환자’ 이중고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 시가 봉쇄된 지 47일을 넘어서면서 이 일대 거주 에이즈(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이하 HIV) 감염 환자들의 ‘이중고’가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 발병 사태 이후 이 일대가 봉쇄되면서 HIV 치료제와 항바이러스 약을 적절한 시기에 복용하지 못한 환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유력 언론 신징바오(新京報)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우한시 일대와 후베이성 등에 거주하고 있는 HIV 감염 환자의 수는 지난 2018년 12월 기준 약 19만 명에 달한다. 더욱이 지난 1월 23일 우한시 전 지역에 대한 봉쇄 방침이 공개될 당시, 춘제(春節, 중국식 설날) 연휴 기간 동안 고향을 방문했던 타지역 거주 HIV 환자 상당수가 함께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봉쇄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우한시 일대의 의료원과 약국 등에서 HIV 치료제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해당 병원 측에 환자 신분증 번호와 거주지 주소, 성명, 가족들의 거주지 등 상세한 개인 정보를 요구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로 52일 째 우한 시에 거주 중인 20대 직장인 리한 씨(가명). 리 씨는 지난 2017년 2월 HIV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줄곧 쓰촨성(四川)에 소재한 병원에서 처방받은 치료제를 복용, 직장 생활을 지속해왔다. 그는 현재 쓰촨성 일대에서 미용사로 재직 중이다. 그러나 리 씨가 HIV 환자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우한 시에 거주 중인 그의 가족들 조차 리 씨의 에이즈 판정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수 년 째 HIV 치료제를 복용 중이지만, 가족들은 그가 복용하는 알약에 대해 ‘종합비타민’이라고만 알고 있을 뿐이다. 가족들이 거주하는 우한 시를 방문할 때마다 리 씨는 부모님이 잠든 시간을 이용해 약봉지에 게재된 ‘HIV 치료제'라는 설명서를 떼어내고 평범한 약 통에 넣어 두었기 때문에 그의 발병 사실을 아는 이는 없었다. 리 씨는 자신이 HIV 환자라는 것을 가족들과 지인들이 알게 되는 것이 두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우한 시 일대가 봉쇄, HIV 치료제를 구매하기 어려워지면서 이 지역 상당수 HIV 환자들은 개인 정보 공개와 신분 노출의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 리 씨의 지적이다. 그는 “많은 HIV 환자들에게 치료제는 생명과 같다”면서 “19만 명에 달하는 당국에 등록된 환자들 외에도 더 많은 수의 음지에 있는 HIV 환자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많게는 수 십 만 명에 달할 수도 있는 HIV 환자들은 반드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면서 “만약의 경우 약 복용을 강제로 중단할 시 많은 수의 환자들이 심각한 질병 노출과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한시를 포함한 성(省) 일대가 봉쇄된 이후 HIV 환자들이 신분 노출 위협으로 인해 치료제 복용 중단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목소리다. 이 지역 HIV 환자를 돕는 모임인 ‘우한동지중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후베이성 봉쇄 정책이 통지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총 2000명의 HIV 환자들이 약 구입 방법 및 판매처 등을 문의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발병지로 알려진 우한시 일대는 9일 현재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전면 중지된 상태다. 때문에 대부분의 HIV 환자들은 대형 병원과 약국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우한시 ‘후커우’(戶口, 중국식 호구 제도)를 소지하지 않은 외지 호적 환자의 경우 시내를 오고가기 위해 발부 받아야 하는 ‘통행증’ 발급 시, 상세한 개인 정보를 우선 제공해야만 하는 상태다. 센터 관계자는 “약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화 등 유선 상으로 문의하거나 도움을 청했고, 센터에서는 이들 중 총 1000명의 환자들에게 택배, 퀵 배송 등의 방식으로 치료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 거주 중인 또 다른 20대 HIV 환자 샤오수 양(가명). 샤오수 양 역시 지난 1월 19일 춘제 연휴 기간 동안 고향인 우한 시를 방문한 뒤 역귀성에 실패한 사례자다. 당시 샤오수 양은 약 1개월 분의 HIV 치료제를 소지한 채 부모님이 거주하는 우한 시를 방문했던 것. 하지만 그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된 우한 시에서 약 51일 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달 20일 경 이미 준비해왔던 HIV 치료제를 모두 복용했다는 점이다. 샤오수 양은 지난달 중순부터 줄곧 유선 상으로 이 지역 HIV 전문 치료병원과 대형 약국 등을 찾아 해당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는 지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오수 양은 인근 병원으로부터 본인 HIV 발병 소재지와 당사자 신분증 번호 외에도 그의 가족들의 거주지 주소, 신분증 번호와 병력 내역 등을 제출해야만 치료제를 수령할 수 있다는 통보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샤오수 양은 자신의 병력을 포함, 가족들의 거주지와 신분증 번호 등을 누설해야 한다는 점에서 약 수령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만 지난달 29일 샤오수 양은 해당 병원에 각종 개인 정보와 가족들의 거주지 내역 등 일체를 제공한 뒤에야 HIV 치료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샤오수 양은 “하루가 다르게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었다”면서 “개인 정보 노출이냐 아니면 죽음이냐는 기로 앞에서 치료제 수령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병원에 제출했던 샤오수 양의 개인 정보 일부가 후베이성 질병관리센터 공식 홈페이지 상에 게시, 일반인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샤오수 양은 “지난달 3일 개인 SNS에 접속하자 ‘HIV의 환자’라는 모독성 내용의 댓글들이 게재돼 있었다”면서 “다행히도 해당 댓글을 발견한 즉시 삭제했지만,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내가) HIV 환자라는 것이 알려졌다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같은 문제가 가중되자, 최근 중국 당국은 HIV 환자에게 무료로 약을 배포하라는 통지문을 각 지방 정부에 시달한 상태다. 해당 통지문에는 ‘코로나19 전염 사태 방지를 위해 많은 수의 HIV 환자가 각 지역에 장기간 몸이 묶인 상태다. HIV 환자의 체류 지역 병의원은 환자들의 도움을 청할 경우 약 1개월 분의 치료제를 무료로 제공해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후베이성 소재 병의원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개인 정보 누출에 대한 두려움 탓에 음지에 숨어 있는 HIV 환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듭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중순부터 HIV 환자들의 자택으로 치료제 일체를 무료 배송해오고 있는 우한동지중심센터 진인탄 박사는 “병원 측에 유선상으로 도움을 요청한 환자라면 누구에게나 치료제를 택배, 우편 등으로 발송해오고 있다”면서 “개인 신상 정보 노출을 꺼려하는 환자들을 위해 센터 측에서는 HIV 환자 전용 ‘핫라인’ 유선 서비스를 개통했다. 개통 당일 치료제 문의 전화를 걸어온 환자의 수는 무려 200여 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HIV 환자들이 치료제를 수령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개인 정보와 가족 관계, 거주지 내역 등을 우선 제공해야 하는 형편이다. 우밍화 박사는 “HIV 환자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심이 부족한 상황에서 환자 스스로 개인 정보를 공개하며 사회 전면에 나서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센터 내부에서는 환자 개인 정보가 밖으로 누설되지 않도록 의료진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만약의 경우 환자 정보가 유출될 시 환자가 심리적으로 겪을 수 있는 악영향은 치료제 중단 사태보다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日내부서도 아베 독단적 입국 규제 결정 비판

    日내부서도 아베 독단적 입국 규제 결정 비판

    일본이 9일 0시를 기해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 규제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의 독단적 판단에 따른 이번 조치에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수출규제를 앞세운 무역보복 때와 마찬가지로 일본이 입게 될 경제적 피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관련 입국 제한 조치의 발단은 지난 4일 오전에 갑자기 이뤄진 아베 총리의 지시였다. 이어 바로 다음날 정부 내 논의가 충분히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대책이 확정·발표됐다. 방역 주무부처인 후생노동성은 아베 총리가 당초 측근들의 생각을 바탕으로 제시했던 초안에 일부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은 이에 대해 “뒷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야당의 비판을 의식해 아베 총리 자신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이려는 목적이지만, 현장에 혼란을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이번 입국 규제를 비롯해 지난 2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전국 초중고교 전면 휴교 등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중대 결정을 하면서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실무 관료들과의 구체적인 논의 없이 측근들의 생각에 의존해 대책을 급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후생노동성, 법무성, 외무성, 문부과학성 등 주무부처들은 총리관저에 뒤통수를 맞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쓸데없이 한국을 자극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쿄신문은 “한국은 검사·방역 태세에서 일본에 앞서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런 상태에서 일방적인 입국 제한 통보가 이뤄지자 한국이 더 강하게 반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결정이 일본 경제에 미칠 악영항에 대한 우려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비즈니스와 관광 등 일본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는 해도 계속되면 국내 경기 둔화 위험이 한층 커진다”고 전망했다. 이어 교토의 세계유산 니조성의 관람객이 지난달 20~30% 줄어드는 등 한국, 중국 관광객 감소의 영향이 심각한 가운데 내려진 이번 결정에 특히 지방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도쿄의 한 소식통은 “주요 코로나19 대책들이 총리관저 주도로 수립되다 보니 그 분야에 정통한 관료들이 배제되고, 결과적으로 미흡하거나 과도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며 “아베 장기 집권의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것이 체계적이고 정교한 정부 대응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19 끝나면 남자친구 소개해줘” 마스크 벗은 中간호사

    “코로나19 끝나면 남자친구 소개해줘” 마스크 벗은 中간호사

    마스크 벗은 사진 공개한 中 간호사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퍼지고,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 간호사가 SNS에 올린 글이 소소한 웃음을 자아냈다.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싸우고 있는 간호사 ‘티엔 팡팡’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중국 우한 코로나19 환자 임시 병동에서 일하고 있는 30세 간호사 티엔 팡팡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방호복을 입은 채 종이 한 장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종이에는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정부가 나에게 남자친구를 소개시켜 주길 바란다”는 글이 적혔다. 또 “키가 큰 남성이 좋다”며 원하는 남자친구의 조건도 꽤 구체적으로 적었다. 해당 글이 화제를 모으자 티엔은 “힘든 상황 속에서 동료 의료진과 환자들이 제 사진을 보고 웃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재미 삼아 올린 글”이었다고 쑥스러워했다. 이어 그는 지금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티엔은 “남자친구를 찾고 있긴 하지만, 지금은 우한 시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코로나19퇴치를 위해 간호사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고 전했다. 또 급격히 늘어나는 감염자들로 인해 많은 의료진이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이중고를 겪으면서도 코로나 최전선에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티엔은 원래 우한이 아닌 후난성 전통 한의학 연구소에서 일하는 간호사였으나, 코로나 19사태가 심각해지자 스스로 우한 의료지원단에 지원했다. 그의 부모님 역시 의료계 종사자였으며, 2003년 사스 발병 때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한 경험이 있어 딸의 선택에 큰 지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네스코 “코로나19 여파 전세계 2억 9000만 학생 학습권 침해”

    유네스코 “코로나19 여파 전세계 2억 9000만 학생 학습권 침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2억 9000만 명의 학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한 침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네스코(UNESCO)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휴교, 개학 연기 등의 방침을 결정한 국가는 전 세계 3개 대륙, 22개 국으로 확인됐다. 해당 국가 정부 당국의 휴교 방침으로 학습권 침해를 받은 학생의 수는 지난 4일 기준 무려 2억 9000만 명에 달했다. 각 나라 정부 차원의 휴교 결정 외에도 지역 별로 문을 닫은 인도까지 포함할 경우 그 수는 5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유네스코는 이 같은 이례적인 개학 무기한 연기, 휴교 등의 사태에 대해 ‘질병 감염 우려로 인한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학생이 동시에 학습권 침해를 받은 사례’로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업에 지장을 입은 학생들은 취학 전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했다. 특히 9개 국가에서는 일시적인 개학 연기 조치를 거듭 연장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코로나19 전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조치라는 분석이다. 특히 7일 기준 이탈리아, 이란, 한국 등 3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1만 50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날 기준 전 세계 확진 감염자 수는 10만 명을 초과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오는 4월까지 전염이 확산될 경우, 총 1억 8000만 명의 학생들이 추가로 개학 연기, 휴교 등의 피해자가 될 우려가 농후하다는 목소리다. 이들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2월 중 계획됐던 개학을 무기한 연기토록 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 몽골, 북한, 이탈리아, 이란, 아제르바이잔, 바레인, 레바논,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이 포함됐다. 이들 중 일부 지역 학교는 온라인 강의 등의 방식을 통해 재택 수업을 이어가는 형편이다. 또, 우리나라와 미국 서부 지역 일부 학교, 프랑스, 독일, 영국,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파키스탄 등 9개 국가의 일부 지역에서는 개학 연기를 거듭 연장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국가 중 프랑스는 지난 한 주 동안 총 120곳의 학교가 휴교 결정을 내렸다. 특히 이탈리아 교육부는 지난 4일 기준 이탈리아에 소재한 모든 초중고교 및 대학교에 대해 오는 15일까지 무조건적인 휴교를 강제해오고 있다. 다만, 학습권의 중대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탈리아 교육부는 공식 홈페이지 내에 탑재한 온라인 화상 강의 시스템을 활용, 재택 수업을 지원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몽골 정부 역시 자국 국영 방송국 송출 시스템을 활용, 온라인 교육을 무료로 지원해오고 있다. 몽골 정부는 국영 TV 채널을 통해 취학 전 유치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부터 중고교 학생을 위한 예체능 강의까지 신설, 송출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서부 LA 일부 지역에서도 코로나19 전염에 대비한 휴교 결정이 통보된 상태다. 지난 4일 기준 이 일대에 소재한 2곳의 공립 중고교는 이미 휴교를 결정한 상태로 알려졌다. 또, 미국 내 상당수 고교, 대학, 대학원 등에서는 이미 지난 2월 초부터 중국, 한국, 일본 등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이 우려되는 지역 동양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입국 시기 연장 권고를 통보하는 이메일을 전송한 바 있다. 한편,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모든 학생들이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각 국과 긴밀한 협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특히 오는 10일 각국의 교육 장관들과 긴급회의를 개최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교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호주] 두루마리 화장지 1팩이 160만원?…호주 사재기 기승

    [여기는 호주] 두루마리 화장지 1팩이 160만원?…호주 사재기 기승

    코로나19 감염 확산 공포로 화장지 대란이 일어나자 20개 묶음 두루마리 화장지 1팩을 무려 그 20배 가격인 2000호주달러(약 160만원)에 팔려고 한 비양심 남성이 뉴스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호주 채널9 뉴스는 호주 최대 중고거래 웹사이트인 ‘검트리’에 20개 롤이 담긴 두루마리 화장지 한팩을 2000호주 달러에 팔겠다는 판매자와 연락을 취했다. 이 남성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한팩에 2000호주달러 아니면 화장지 롤 한 개당 100호주달러(약 8만원)에 팔 것이며 특히 ‘현금 거래’를 강조했다. 리포터는 서호주 퍼스 시내에서 오후 1시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약속 시간이 되자 정말로 한 남성이 화장지 한팩을 들고 나타났다. 리포터가 자기 소개를 하고 인터뷰를 하려 하자 이 남성은 당황하며 자리를 피했다. 리포터는 이 남성을 따라가며 “화장지 한 팩을 2000달러에 팔 의도가 무엇이었는가?”라고 물었고 이 남성은 “수술 비용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변명했다. 리포터는 “의료보험이 없는냐, 화장지 품절을 이용해 고수익을 내려 한 거 아니냐”며 재차 물었지만 이 남성은 대답하지 않았다. 리포터는 “그런데 정말 2000달러를 주고 사겠다는 사람이 있긴 있었느냐”라고 재차 질문했지만 이 남성은 대답을 하지 않고 도주하듯 사라졌다. 이 남성은 리포터와의 만남 후에 해당 광고를 내렸다. 해당 뉴스가 방송된 후 SNS에는 “코로나19 전염병 공포를 이용한 이기적이고 비양심적인 행동”이라는 비난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호주에서는 7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66명으로 늘고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염병 만큼이나 무서운 패닉 현상이 번지면서 생필품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호주 총리까지 나서 사재기 금지를 당부하고 있으며, 콜스 울워스 알디같은 대형 수퍼마켓 체인점은 한 사람 당 구매량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이재명·이재정 “학원 휴원 적극 협조해달라”...휴원율 30%에 그쳐

    이재명·이재정 “학원 휴원 적극 협조해달라”...휴원율 30%에 그쳐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학원의 휴원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도지사와 이재정 도 교육감은 6일 경기도청 합동 브리핑에서 “유치원·초·중·고교와 함께 학원도 휴원에 동참해야 코로나19로부터 학생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며 학원들이 휴원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1주 연기한 데 이어 지난 2일 추가로 2주 연기를 결정했다. 그러나 도내 학원과 교습소 총 3만3091곳 중 4일 기준 휴원한 곳은 9932곳으로 휴원율은 30%에 그치고 있다. 전체 학원과 교습소의 70%에 해당하는 2만3159곳은 지금도 운영을 하는 셈이다. 이 지사는 “개학 연기라는 특단의 조치가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도에는 전국 4분의 1이 넘는 학생과 3만3000여개의 학원·교습소가 있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발생이나 확산 위험도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도내 확진자 119명을 포함해 전국 확진자가 6000명을 넘어선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대 고비”라며 “더 큰 피해를 막고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휴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권고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재정 교육감은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으로 인해 아이 돌봄과 학습 공백, 자녀 건강관리 등으로 걱정과 어려움이 크리라 생각한다”며 경기도와 도 교육청의 긴급 돌봄 대책을 소개했다. 도 교육청은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이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도와 도 교육청은 도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을 통한 긴급아동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도에서는 아동돌봄공동체와 돌봄형 작은도서관 사업을 진행하고, 시설 돌봄과 보육이 원활하지 않은 만 12세 이하 아동 가정에는 아이 돌보미가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도와 도 교육청은 현재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초등돌봄교실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하고 급식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돌봄 제공 시설에 대한 방역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23일 개학하고 학생들이 일상을 되찾기 위해선 학부모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자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학원, 교습소, PC방, 노래방, 독서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도록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美화성탐사 로버 새 이름은 중학생이 지은 ‘인내’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美화성탐사 로버 새 이름은 중학생이 지은 ‘인내’

    오는 7월 발사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화성탐사 로버의 이름은 ‘퍼저비어런스’(Perseverance, 인내)로 결정됐다. 나사는 버지니아주 버크에 위치한 레이크브래독 7학년(한국의 중학교 1학년) 학생인 알렉산더 매더 군이 제출한 ‘퍼저비어런스’가 새로운 화성탐사 로버의 이름으로 결정됐다고 6일(한국시각) 밝혔다. 레이크브래독을 직접 찾은 토머스 주브큰(Thomas Zurbuchen) NASA 과학임무국 부국장은 “예전의 모든 우주 탐사 임무와 마찬가지로 이번 화성탐사 로버도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될 것”이라며 “화성 뿐만 아니라 또다른 우주 탐사를 위해서 인내가 필요한데 알렉스가 제출한 이름은 그런 탐험정신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화성에서 로버가 ‘퍼저비어런스’라는 명판을 달고 움직이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라고 말하며 축하했다.나사는 1997년 화성에 착륙한 최초의 로버인 소저너부터 2004년 스피릿앤오퍼튜니티, 2012년 큐리오시티까지 모든 탐사선들의 이름은 초중고등학생들이 지은 것이다. 이는 청소년들의 우주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2019년 8월 28일부터 시작된 이번 마스2020 로버 이름짓기 공모도 마찬가지로 미국 전역의 초중고등학생들이 보내온 2만 8000건 중 155건이 본선에 올라갔고 9건이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9건의 이름은 로리 글레이즈 NASA 행성과학부 부장, 우주비행사 제시카 왓킨스, 2009년 당시 6학년이었을 때 큐리오시티의 이름을 지었던 클라라 마 등의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거쳐 매더 군이 제출한 ‘퍼저비어런스’로 결정된 것이다. 매더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우주보다는 비디오 게임에 더 관심이 많은 아이였지만 2018년 여름 앨라배마주 스페이스 캠프를 방문해 50년 전 아폴로호를 달로 쏘아올린 새턴V 로켓을 본 순간 우주광으로 바뀌게 됐다. 매더는 “이번에 발사되는 화성탐사선은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하는데 한 발자국을 내딛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어떤 방법으로든 돕고 싶었다”면서 “새로운 화성탐사선 이름 공모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도전 과제였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이번 선정으로 매더와 가족들은 오는 7월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탐사선 발사를 참관할 수 있도록 초대받았다. 나사측은 본선에 오른 155건의 이름들도 실리콘 칩에 새겨 탐사선에 실어 보낼 계획이다. 1043㎏의 퍼저비어런스는 2021년 2월 18일 오후 3시 40분 전후해 화성의 제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할 계획이다. 퍼저비어런스는 과거 미생물의 흔적을 찾는 것이 주요 임무이며 화성의 기후와 지질학적 탐사를 하고 화성의 암석과 먼지 샘플을 수집해 지구로 보내옴으로써 인간의 화성 진출을 위한 길을 닦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마스크 5부제’ 등 종합대책 시행, 더는 혼선 없어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어제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브리핑에서 “농협, 우체국, 약국 등 세 군데의 공적 공급물량 마스크 가격을 1500원 단일가로 통일”하고 “공평한 배분을 위해 약국을 중심으로 1주일에 2장 한도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마스크 구매 5부제’를 시행하면서 국민에 양해를 구했다. 수출을 금지하고 매점매석으로 적발된 물량은 국민에게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공정 마스크’ 공급 대책을 내놓았으나 마스크 서너 장 구입을 위해 3~4시간씩 줄을 서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일부는 여러 판매처를 돌아다니며 사재기에 나서 품귀현상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기장군, 임실군 등 상당수 지자체가 마스크를 구입해 주민들에게 직접 나눠져 효과를 본 것과는 대조적 행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중고거래 사이트, 맘카페 등에서 사기행각도 속출했다. 폭리를 노리고 마스크 수백만 장을 창고에 보관해 온 업자도 적발됐다. 경찰청은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을 이유로 151명이나 검거했다. 마스크 대란은 고스란히 정부를 향한 원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애초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부터 빠른 확산을 예측하고 철저한 대비에 나서야 했음에도 정부는 이를 간과했다.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 방역에 필요한 기본 품목조차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을 정도로 안일했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마스크가 중국 등지로 수출되도록 내버려두었다. 최근 독일 정부는 마스크 수출을 막았다.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서는 무능한 정부라고 비판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오늘부터 당장 마스크 구입이 원활해질지는 미지수다. 생산량에 비해 감염 불안감이 너무 커 몇 시간씩 줄을 서서라도 구입하려 할 것이다. 정부는 생산량을 확보하고 언제 어느 곳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 그동안의 혼선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정부 대책에 믿음을 줘야 사재기가 사라질 것이다. 꼭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양만 구입하는 성숙된 시민의식도 요구된다.
  • 인터넷에 마스크 왜 없나 했더니… ‘매크로’ 돌려 싹쓸이

    인터넷에 마스크 왜 없나 했더니… ‘매크로’ 돌려 싹쓸이

    유통질서 교란 72건 적발·151명 검거 압수한 마스크 639만장 공적 판매키로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가 귀해지자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대량의 마스크를 숨긴 양심 없는 업자들이 덜미를 잡혔다. 또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자동화 컴퓨터 프로그램, 일명 ‘매크로’를 사용해 마스크를 싹쓸이한 사례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대 남성 A씨는 지인 8명에게 전자상거래업체인 B사 아이디를 빌린 뒤 매크로를 동원해 마스크 9500장을 싹쓸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B사에서는 컴퓨터 1대와 아이디 1개당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을 제한하고 있었지만 매크로를 돌려 이런 제한조치를 무력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A씨 이외에도 100여명이 이 같은 방식으로 마스크를 싹쓸이해 시장을 교란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맘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판매 사기 단속도 강화했다. 현재 2970건을 내사 또는 수사 중이며 이 가운데 93건을 적발해 24명을 검거하고 18명을 구속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SNS에서 마스크 4만 3000장을 팔겠다고 속인 뒤 피해자들에게 약 1억 1000만원을 가로챈 피의자를 구속했다. 제주지방경찰청도 SNS를 통해 마스크 구매자를 모집한 다음 피해자 4명에게 1억 7000만원을 뜯어낸 피의자를 구속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달 28일부터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 행위를 단속한 결과 사재기 행위 등 총 72건을 적발하고 151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782만장의 마스크를 찾은 경찰은 불량품과 비인증 제품을 제외한 639만장을 농협,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정상 유통시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원더스, 국내 물류 스타트업 최초로 IPO 시동

    원더스, 국내 물류 스타트업 최초로 IPO 시동

    모빌리티 기반의 물류스타트업이자 라이프플랫폼인 원더스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IPO)를 위한 사전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원더스는 대신증권을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과 ‘오늘도착’ 서비스 전담 파트너로 잘 알려진 원더스는 T월드다이렉트샵의 휴대폰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T월드다이렉트샵에서 휴대폰을 주문하면, 마치 대리점 직원이 ‘개통’과 ‘데이터 이전’과 같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듯 원더스 배송기사가 휴대폰 개통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빌리티 기반의 움직이는 모바일 이동통신 대리점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전국에 100여명의 전담 배송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고폰 매입 및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원더폰(One The Phone)’까지 시작했다. 원더스는 물건만 단순 배송해주던 방식을 뛰어 넘어 배송망에 유통과 판매망, 고객 대면을 통한 정보 수집을 통해 다양한 밸류체인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경험 배송 비즈니스 모델과 이를 위한 운용 노하우와 전문인력은 원더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실제로 온라인과 배송 서비스의 진화 덕에 원더스의 매출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원더스는 Pre-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금년 휴대폰을 뛰어 넘은 신규 당일 경험배송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공모자금으로는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스크 팔아요”…코로나19 사태 허위로 돈만 챙긴 30대 구속

    “마스크 팔아요”…코로나19 사태 허위로 돈만 챙긴 30대 구속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5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팔 것처럼 속이고 돈만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A(30)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마스크 1800장을 245만원에 판다는 허위 글을 올린 뒤 돈만 받아 가로채는 등 24명에게 2023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진정서를 받아 수사에 나서 A씨를 붙잡았다. 그는 검거 당일까지도 허위 판매 글을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신고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을 이용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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