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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버스 ‘돈통’/박홍환 평화연구소장

    [길섶에서] 버스 ‘돈통’/박홍환 평화연구소장

    10장짜리 시내버스 회수권을 위조지폐라도 만드는 양 교묘하게 11장으로 잘라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다. 안내원 누나나 기사 아저씨의 번뜩이는 눈썰미를 피해 가긴 쉽지 않았지만 중고교생 시절 나름 스릴 있는 게임 중 하나였다. 토큰 대신 5원짜리 동전을 버스요금함에 넣고 가슴 졸이며 버스 뒷좌석으로 향하는 친구 놈이 목덜미를 채여 망신을 당하는 일도 숱했다. 엊그제 무심코 시내버스를 탔는데 운전석 옆에 ‘돈통’이 없다는 사실을 차내 방송을 듣고서야 알아챘다. ‘현금 없는 버스’. 교통카드나 핸드폰을 터치패드에 대면 요금 지불이 끝나는 시대, ‘현금 없는 버스’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현금을 내는 승객이 서울에서만 하루 4만명이라고 한다. 서울시는 현금 없는 버스 운행 대수를 올해부터 대폭 늘리기로 했다는데 카드나 핸드폰보다 현금 이용에 익숙한 어린이나 고령자, 취약계층 등 교통약자들의 걱정은 커질 수밖에 없다. ‘돈통’ 없는 시내버스, 어쩐지 삭막하다.
  • 버스 ‘돈통’

    10장짜리 시내버스 회수권을 위조지폐라도 만드는 양 교묘하게 11장으로 잘라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다. 안내원 누나나 기사 아저씨의 번뜩이는 눈썰미를 피해 가긴 쉽지 않았지만 중고교생 시절 나름 스릴 있는 게임 중 하나였다. 토큰 대신 5원짜리 동전을 버스요금함에 넣고 가슴 졸이며 버스 뒷좌석으로 향하는 친구 놈이 목덜미를 채여 망신을 당하는 일도 숱했다. 엊그제 무심코 시내버스를 탔는데 운전석 옆에 ‘돈통’이 없다는 사실을 차내 방송을 듣고서야 알아챘다. ‘현금 없는 버스’. 교통카드나 핸드폰을 터치패드에 대면 요금 지불이 끝나는 시대, ‘현금 없는 버스’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현금을 내는 승객이 서울에서만 하루 4만명이라고 한다. 서울시는 현금 없는 버스 운행 대수를 올해부터 대폭 늘리기로 했다는데 카드나 핸드폰보다 현금 이용에 익숙한 어린이나 고령자, 취약계층 등 교통약자들의 걱정은 커질 수밖에 없다. ‘돈통’ 없는 시내버스, 어쩐지 삭막하다.
  • 버스 ‘돈통’

    10장짜리 시내버스 회수권을 위조지폐라도 만드는 양 교묘하게 11장으로 잘라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다. 안내원 누나나 기사 아저씨의 번뜩이는 눈썰미를 피해 가긴 쉽지 않았지만 중고교생 시절 나름 스릴 있는 게임 중 하나였다. 토큰 대신 5원짜리 동전을 버스요금함에 넣고 가슴 졸이며 버스 뒷좌석으로 향하는 친구 놈이 목덜미를 채여 망신을 당하는 일도 숱했다. 엊그제 무심코 시내버스를 탔는데 운전석 옆에 ‘돈통’이 없다는 사실을 차내 방송을 듣고서야 알아챘다. ‘현금 없는 버스’. 교통카드나 핸드폰을 터치패드에 대면 요금 지불이 끝나는 시대, ‘현금 없는 버스’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현금을 내는 승객이 서울에서만 하루 4만명이라고 한다. 서울시는 현금 없는 버스 운행 대수를 올해부터 대폭 늘리기로 했다는데 카드나 핸드폰보다 현금 이용에 익숙한 어린이나 고령자, 취약계층 등 교통약자들의 걱정은 커질 수밖에 없다. ‘돈통’ 없는 시내버스, 어쩐지 삭막하다.
  • 한발 앞선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튜터’ 청년 고용·교육 혁신 이끌어

    한발 앞선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튜터’ 청년 고용·교육 혁신 이끌어

    코로나19와의 전쟁도 벌써 3년째다. 전 세계를 휩쓴 이 감염병이 국내에서 확산되기 시작할 무렵 서울의 그 어떤 자치구보다 발 빠르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한 곳이 있다. 2010년 민선 5기를 시작으로 3선 연임한 문석진 구청장이 이끄는 서대문구다. 문 구청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를 혁신의 계기로 삼았다. 변화를 신속하게 받아들이되 변화로 인한 부담을 최대한 완화하고, 수준 높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지방정부의 의무라는 생각 때문이다. 우선 학교에 전자칠판, 노트북 등 스마트 교실 환경을 빠르게 구축해 코로나19가 초래한 학력 불균형에 서둘러 대응했다. 1인가구나 홀몸 어르신들의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돌봄망도 구축했다. 그러면서도 지방정부가 해야 하는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는 데도 온 힘을 쏟았다. 서울시 최초로 전기차 마을버스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정책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뒀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촌 일대를 청년들의 창업 밸리로 조성하고 있다. 지난 14일 문 구청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민선 7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물었다. -민선 7기 마지막 해다. 지난 임기를 돌아볼 때 대표적인 성과를 꼽자면. “글로벌 팬데믹이 초래한 학력 불균형에 대처하기 위해 교육 분야 지원에 심혈을 기울였다. 소득이나 생활환경의 격차와 관계없이 누구나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지방정부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비대면 수업에 따른 디지털 학습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내에 전자칠판과 온라인 스튜디오, 메이커스페이스(열린 제작실) 등과 같은 스마트 교실 환경을 빠르게 구축했다. 특히 정보기술(IT)에 능숙한 청년을 온라인 수업이 이뤄지는 학교에 배치해 교사와 학생을 돕는 ‘디지털 튜터’ 사업도 큰 성과 중 하나다. 2020년 9~12월 학교 6곳에 32명을 배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학교 34곳에 134명을 파견했다. 올해도 3월부터 12월까지 40개 초중고교에 137명을 지원한다.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면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정책이다.”-신촌을 청년들의 창업 밸리로 조성하는 사업도 역점적으로 추진했는데. “신촌 지역은 서울시 최초의 대중교통 전용지구인 ‘신촌 연세로’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대학·청년·예술·지역 상권·주거 등 다양한 주제와 주체들이 조화롭게 녹아들 수 있도록 오래 공들인 곳이다. 모텔을 리모델링해 청년 창업가들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만든 ‘청년창업꿈터’를 비롯해 연세대 캠퍼스타운 창업 거점 공간인 ‘에스큐브’,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는 컨테이너형 공공 임대 상가 ‘신촌 박스퀘어’, 청년주택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 문화의 대표성을 띤 신촌이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청년 일자리로 가득한 활기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날 거다. 앞으로도 신촌을 비롯한 서대문구 지역 곳곳에 청년 창업 공간과 청년 주택을 조성해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는 데도 성과를 거뒀는데. “대중교통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21년 1월 서울시 최초로 대형 저상 마을버스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엔진 진동이나 소음이 거의 없어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 정원형 휴식 공간인 신촌기차역 광장을 조성하는 등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환경 교육 공간인 ‘두바퀴환경센터’를 홍제천변에 열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탄소 저감을 실천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코로나19로 복지 사각지대가 느는 가운데 2011년부터 지금까지 이어 오는 ‘100가정 보듬기 사업’이 돋보인다.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공공 자원만으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이 지속적인 도움을 받으려면 민간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후원자가 형편이 어려운 주민과 일대일로 결연을 맺고, 대상 가정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738호 가정이 결연을 맺었고 누적 지원 금액만 41억원이다. ‘단 100가정만이라도 품어 보자’는 작은 뜻에서 시작한 사업이 이제 1004가정을 목표로 활성화되고 있다.” -서대문구 주민들을 위해 고려하고 있는 또 다른 맞춤형 복지 정책이 있나. “가족에 대한 돌봄과 간병을 도맡고 있으면서도 기존 복지제도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청년과 청소년인 ‘영 케어러’를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먼저 ‘청소년복지 지원법’에 근거해 서대문구 조례를 제정한다. 조례에는 영 케어러 실태조사를 비롯해 관리 방안, 지원 예산 편성, 맞춤형 보건복지 서비스 시행 등의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영 케어러에 대한 간병 및 복지 지원을 위해 현재 5개 종합병원과 실시하고 있는 ‘퇴원 환자 연계 사업’을 일반병원 및 요양병원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나. “홍제역 일대에 지하 공간을 조성하는 지하 개발 프로젝트다. 평소 교통량이 많아 혼잡한 구역에 지하 공간을 만들어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도서관 등 주민을 위한 각종 문화시설을 설치하는 게 목표였다. 세부적인 개발 계획까지 마련했지만 토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발 자금도 확보할 계획인데,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꼭 마무리를 해 줬으면 하는 사업이다.” -남은 임기 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지난해 수립한 서대문형 그린뉴딜 5개년 계획에 따라 주민과 지역 사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특히 탄소 배출이 많은 공공 건축물을 제로 에너지 건축물로 전환하고,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또 교육·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IT 신기술과 행정을 연계하는 시도를 꾸준히 할 계획이다. 비대면 시대와 맞물려서 디지털 소외 계층이 늘고 있는데, 우리 지역의 특화 사업인 디지털 튜터를 학교에 이어 경로당에도 파견해 연령에 따른 디지털 격차를 최소화하겠다.” -3선 연임 제한으로 더이상 구청장 출마가 어려운 만큼 향후 계획이 궁금한데. “기회가 주어지면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공직에서 계속 활동할 생각이다.” 
  • 중고차 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판단 보류···심의위, 3월에 최종 결정키로

    중고차 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판단 보류···심의위, 3월에 최종 결정키로

    중고차 판매업의 생계형 적합 업종 여부 판단이 3월로 미뤄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중고차판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었으나 이날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심의위원회는 중고자동차 판매업 관련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실태조사 결과와 동반성장위원회의 추천의견, 중기부가 상생협약을 위해 그간 추진해온 경과와 주요쟁점 등을 보고받고 논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동반위 추천 당시의 실태조사 자료로는 현재의 변화된 시장을 판단하기에 미흡하다고 보고 최신 데이터로 보완해서 차기 회의에 제출해 줄 것을 중기부에 요청했다. 기존 대기업과 완성차업계의 중고차 매입 방식이 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과 소비자 후생에 대한 분석도 요청했다. 위원회는 오는 3월에 한번 더 회의를 개최하고 실태조사 보완 결과와 중고차 관련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종합해 중고차판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중고차 판매업은 2019년 2월 중고차단체(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가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한 이후 3년여 간 논란이 지속했다. 중고차업계는 완성차업계의 중고차시장 진출 시 큰 타격을 우려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요구하는 반면, 완성차 대기업은 중고차시장 선진화, 소비자 후생 개선, 수입차와의 형평성 등을 주장하며 중고차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 [사설] 자영업자 지원용 1월 추경, 세수 예측 시스템은 되짚어야

    [사설] 자영업자 지원용 1월 추경, 세수 예측 시스템은 되짚어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설전에 약 14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방안을 신속하게 강구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 만이다. 재원은 지난해 초과 세수를 활용한다고 했다. 607조 7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놓고 새해 시작과 동시에 추경에 나선 것이라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의 세입, 세출 예측이 그만큼 허술했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상 초유의 1월 추경을 강행하는 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손실보상 지원 확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불과 2~3개월전 예산 편성과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1월 추경은 옹색해 보인다. 대선을 1개월 남짓 남겨두고 설 전에 돈을 풀겠다는 것이어서 정치적 의도도 의심받을 만 하다. 당장 국민의힘은 “본예산에 손도 대보지 않은 상태에서 연초 추경을 강행한다는 것은 대선 표심을 의식한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매표용 돈풀기’라고 비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정부는 돈 풀기에 나선 데 반해 통화당국은 유동성 회수에 나선 것을 두고 정책 엇박자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자칫 물가는 잡지 못하고 이자 부담만 늘어나 서민들이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추경 재원 중 10조원은 적자국채 발행으로 충당한다고 하니 이에 따른 나랏빚 증가와 물가상승 압박도 걱정스럽다.  정부의 세수 예측 실패도 되짚어야 한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연간 10조원가량의 세수 부족 사태를 초래하더니 2020년부터는 초과 세수를 낳고 있다. 세수 예측이 이렇게 주먹구구 식이어서야 되겠는가. 지난해에는 예측이 세 차례나 빗나가 세금이 60조원이나 더 걷혔다. 오차율이 무려 20%다. 이는 재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없게 할 뿐더러 정부의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잘못된 예측으로 생긴 세수를 자영업자 지원에 쓴다고는 하나, 전화위복이 아니라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재계 블로그]주주대표소송 1호 걸릴라… 불안한 기업들

    [재계 블로그]주주대표소송 1호 걸릴라… 불안한 기업들

    연초부터 기업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바로 국민연금이 올해부터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주주대표소송 1호’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 수탁자책임실이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를 위시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GS 등 10대 그룹 안에 포함되는 기업 30여곳에 과거 10년간의 공정거래 이슈, 횡령, 배임 등의 사건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기업들 간에 “주주대표소송을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해석이 모아진 겁니다. 지난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7개 경제단체가 예정에 없이 국민연금에 주주대표소송 재검토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 것도 “빨리 액션을 취해달라”는 기업들의 다급함 때문이었죠. 보건복지부가 전날 “기업 주주가치 훼손 사건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목적으로 비공개 서한을 보냈다”는 입장을 냈지만 기업들은 주주대표소송을 포석에 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합니다.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서한에 주주대표소송 목적이라고 명시하진 않았지만 최근 10년간 공정위 과징금 상위 기업 순으로 보냈다는 점, 회사에 대한 손해액과 피해보상이 내부적으로 이뤄졌는지, 이후 경과와 대책 등을 묻는 문항을 봤을 때 주주대표소송을 위한 자료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개별 회사들이 대응했다 자칫 타깃이 될까 겁나니 목소리를 모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기업인은 “마치 중구난방으로 총질을 하듯 서한을 보낸 형국”이라며 “‘감시망에 있으니 조심하라’는 군기잡기로 보여져 기업들이 다들 갑갑해하고 불쾌해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시기도 시기입니다. 마침 국민연금은 그간 기금운용본부가 맡아온 대표소송 주체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로 일원화하는 수탁자책임 활동 지침 개정안을 2월 중 통과시켜 주주대표소송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 경제단계 관계자는 “수탁위에서는 지난해 올해 20개 주주대표소송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고 지난달 24일 기금위 회의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현재 요건에 맞는 곳은 2~3곳이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시기다 보니 기업들로서는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반대해온 노동이사제 도입,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과 맞물려 ‘3중고’를 맞은 기업들은 유독 ‘혹독한 겨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바이든, 33% 지지율 바닥… 코로나보다 치솟는 물가에 등 돌린다

    바이든, 33% 지지율 바닥… 코로나보다 치솟는 물가에 등 돌린다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 1년을 맞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연일 최다 인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국민들은 백악관이 경제, 특히 물가를 제일 먼저 챙겨야 할 때라고 꼬집고 있다. 미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7~10일 전국 성인 13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만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2월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53%로 20% 포인트나 더 많았다. ●공급망 마비· 고물가… “정치적 악몽” 12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바이든에게 더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7.0% 급등했다고 밝혔다.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으로, 전달(6.8%)보다 더 올랐다.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공급망이 마비된 결과인 높은 물가가 국정 지지율에 타격을 입은 바이든에게 정치적 악몽이 됐다”고 평가했다. 팬데믹으로 위축된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 자동차, 가구, 가전제품 소비가 급증한 것이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이다. 구매 증가로 항만 등 물류가 마비되고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전반적으로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이동량 증가로 인한 휘발유 가격이 49.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식품가격도 6.3% 상승했다. 고기·생선류는 12.5%, 외식 물가는 6.0% 상승했다. 부품 부족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중고차 가격이 37.3% 치솟았다. 대중은 바이든 정부가 민생을 더 챙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11일 AP통신·NORC 공공문제연구소가 성인 1089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정부의 국정과제 우선순위에서 ‘경제’가 68%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3%로 1위였던 ‘코로나19’는 2위(37%)로 밀려났다. ‘가계재정과 생활비’를 꼽은 사람이 지난해 12%에서 올해 24%로 2배로 늘었고, ‘인플레이션’을 언급한 사람도 1년 사이 1% 미만에서 올해 14%로 크게 증가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바이든 밑에서 모든 물가가 오르고 상점 진열대는 텅텅 비었으며 영세 기업들은 직원을 고용하고 영업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물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백악관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CPI가 발표되자마자 대통령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바이든은 “물가 상승률 억제에 진전은 있지만 여전히 가계 부담이 크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미국뿐만 아니라 모든 선진국이 겪는 문제”라고 해명했다.●올 4차례 이상 금리인상 예고도 악재 인플레 압력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과 경제학자들은 4회 인상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게 됐다”며 “올해 4회 이상 인상하고 내년에는 더 잦은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주택, 자동차 구입을 위한 가계부채도 증가해 잠재적으로 경제 둔화 요인이 된다. 바이든의 어깨가 앞으로 더 무거워질 것이라는 얘기다.
  • 디지털 보조선생님 서대문에 ‘로그인’

    서울 서대문구가 초중고교 학생들의 디지털 학습을 지원하는 ‘디지털 튜터’ 사업을 올해도 추진한다. 구는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지역 내 40개 초중고교에 디지털 튜터 137명을 파견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 현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9∼12월 6개 학교에 32명을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34개 학교에 134명을 지원했다. 디지털 튜터는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원활하게 들을 수 있도록 활용법을 지도하고, 교사들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영상 제작을 돕는 등의 역할을 하는 일종의 보조 강사다. 디지털 학습 환경을 위한 기술 지원을 비롯해 학생들의 방과 후 개인 및 그룹별 학습 지도를 맡는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증가한 상황에서 디지털 교육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보인 이 사업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18세에서 39세를 대상으로 디지털 튜터를 모집한다.
  • ① 상승세 탄 안철수에 위축 ② 실패한 진보진영 단일화 ③ 허경영보다 못한 지지율

    ① 상승세 탄 안철수에 위축 ② 실패한 진보진영 단일화 ③ 허경영보다 못한 지지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3일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이틀째 숙고를 이어 갔다. 충격에 빠진 정의당은 선거대책위원장과 선대위원 일괄 사퇴를 결의했다. 당과 심 후보 측근들은 후보사퇴와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심 후보가 직접 입을 떼기 전까지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대위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이 일괄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국회 본청 정의당 대표실에서는 여영국 대표와 신언직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모여 대책회의를 가졌다. 당 차원의 ‘쇄신 의지’를 먼저 보여 심 후보의 부담을 덜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여 대표는 이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표단, 의원단, 시도당위원장 릴레이 회의를 한 후 당원들에게 “후보의 잠시 멈춤은 언론의 억측과 달리 더 단단한 걸음을 내딛기 위한 결단의 시간”이라며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희망의 메시지를 틀림없이 가져올 것”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앞서 여 대표는 심각한 표정으로 의원회관에 있는 심 후보의 방을 찾아갔다. 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연락이 안 돼 답답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심 후보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모든 걸 열어두고 판단하실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후보께서는 이번 출마가 마지막 소임이라고 몇 번을 말씀하셨다. 저는 심 후보를 믿는다”고 했다. 심 후보는 전날 밤 ‘일정중단’ 공지 이후 휴대전화를 꺼 놓은 채 칩거에 들어간 상태로, 현재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 남편 이승배씨는 통화에서 “(후보가) 집 근처 어디에 나가서 고민 중”이라며 “현명한 답을 찾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 심 후보의 최측근은 “사퇴와 단일화는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당 관계자들도 현재는 단일화 국면이 아닐뿐더러 심 후보가 해 왔던 고민을 고려했을 때 사퇴는 선택지에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심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급부상 ▲노동계·진보진영 단일화 실패 ▲오차범위 내라고는 하지만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에게도 밀리는 지지율 등 ‘삼중고’에 충격요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그간 이재명(더불어민주당)·윤석열(국민의힘)·심상정의 ‘삼분지계’를 주장했지만 최근 안 후보에게 크게 뒤처지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의당은 민주노총과 진보당·녹색당·노동당 등과 노동계·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모색하며 국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이마저 무산된 것도 심 후보의 고민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총선 이후 정의당에 대한 기대감이 눈에 띄게 낮아지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3%대로 추락하는 등 진보정당 집권을 꿈꾸게 할 최소 동력마저 사라졌다는 자조적인 지적도 나온다.
  • [씨줄날줄] ‘늙은 호랑이’ F5E 전투기/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늙은 호랑이’ F5E 전투기/안미현 수석논설위원

    1950년대 말 옛소련이 미그21 전투기를 실전에 배치했다. 무기 탑재량이나 작전 반경이 작아 성능이 그다지 뛰어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동력이 좋고 초음속 비행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쌌다. 유지 보수도 간단해 정작 소련보다는 가난한 친소련 국가한테 더 인기가 많았다. 미그21이 대량 공급되자 미국도 친미 국가에 무상이나 저가에 공급할 경량 전투기가 절실해졌다. 정부의 의중을 꿰뚫은 미국 전투기 제작사 노스럽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저가 전투기 베스트셀러 원조인 F5A의 탄생 순간이다. 미그21이 계속 업그레이드되면서 동구권의 주력 전투기로 자리잡자 미국도 F5A의 성능을 꾸준히 보강했다. 마침내 1970년대 레이더 등을 장착한 F5E가 등장했다. 호랑이(tigerⅡ)라는 별칭이 붙은 F5E는 1975년 우리나라에도 들어왔다. 월남군이 쓰던 19대를 미국이 넘겨주면서다. 1983년부터는 우리 기술로 국내에서 자체 조립, 생산(F5F)도 했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F5 계열 전투기를 80여대 운용 중이다. 대부분 제작된 지 30년이 넘어 늙고 낡았다. 전투기 정년은 통상 30년으로 불린다. 미국은 1986년 바레인 공군에 2대 넘겨준 것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F5E를 만들지 않는다. 그제 경기 화성시의 한 야산에 우리 공군의 F5E 전투기가 추락했다. 20대 조종사는 두 차례나 “이젝션”(ejection)을 절박하게 외쳤지만 끝내 비상 탈출하지 못했다. 2000년 이후 추락하거나 충돌 사고가 난 F5 전투기만 15대다. 이 과정에서 생때 같은 조종사가 16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병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만 5조원이 들어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25만원 약속을 잊을 만하면 꺼낸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병사 월급 올리고 재난지원금 줄 돈으로 낡은 무기부터 바꾸자”는 분노가 들끓는다. F5E를 당장 퇴출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공군은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퇴역시킨다고 한다.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면 중고 F16 전투기를 한시적으로 리스(대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전투기 목숨이 조종사 목숨보다 귀할 수는 없지 않은가.
  • [데스크 시각] 답이 아닌 질문을 던질 때다/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답이 아닌 질문을 던질 때다/최여경 사회정책부장

    “어머니의 권리를 아버지와 같게, 아내의 권리를 남편과 같게, 딸의 권리를 아들과 같게.” 1987년 김대중 당시 평화민주당 대선후보는 군중 앞에서 이렇게 연설했다. 10년 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후보로서 그는 ‘여성부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시 “실현 불가능한 공약(空約)”이라는 비판이 많았지만, 대통령이 된 뒤 공약을 지켜 여성부를 출범시켰다. 민주화운동뿐 아니라 여성운동에도 적극적이었던 대통령의 지원 아래 여성부는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를 막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와 일본군 위안부 생활안전 지원, 일하는 여성의 권익 보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보육 분야를 뗐다 붙였다 하는 부침은 있었지만 미혼모자와 다문화가족 지원,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양성평등 실현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해 갔다. 여성부와 여성가족부(여가부)로 명칭을 바꿔 가다 정체성을 잃은 것일까. 최근 몇 년 사이 여가부가 내놓는 정책은 논란을 부르기 일쑤였다.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한 성인지적 지침을 마련하겠다더니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한다’는 식의 성평등 방송 제작 안내서를 내놓은 게 3년 전 일이다. ‘김치남’은 혐오 표현이 아니라거나, 남성 심사위원이 많아서 남성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더 많다는 내용을 담은 ‘초중고 성평등 교수·학습 지도안 사례집’도 문제가 됐다. 더 앞서서는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을 막겠다고 셧다운제(심야 청소년 게임 제한)를 추진하면서 청소년의 문화적 자기결정권을 법률로 박탈할 소지가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런 시대착오적 발상이 여가부를 잠식하고 있다면 조직의 존재 이유를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젠더 감수성의 결핍과 인식의 오류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가.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단 일곱 글자로 젠더 갈등에 기름을 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그의 아내에겐 지극히 다정하고 속깊은 남편의 모습을 보였다. 김건희씨가 허위 이력 의혹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뒤 그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여자로서 남편 위로를 받고 싶지 않겠나”라고 했고, 김씨 관련 수사를 언급하면서는 “여성으로서 굉장한 스트레스도 받았다”고도 말했다. 공적 문제를 사적 감정으로 치환했다는 비난은 차치하고라도 이런 대상화의 모순은 어찌 해석해야 할까. 정치권의 여성에 대한 말실수는 다양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마사지는 못생긴 여자한테 받아야 서비스가 좋다”고 했고, 당시 라이벌이던 박근혜 후보에게는 “애를 낳아 봐야 보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고 비아냥댔다. 남성도 젠더 감수성의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군대를 다녀와야 남자”라거나 ‘개저씨’라는 비하도 요즘 얘기다. 정권 말 대선 정국에서 정부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주장은 늘 있는 풍속도다. 아무리 힘센 부처라도 도마에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가부 폐지 주장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건 우리 사회의 젠더 인식이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한 상태라는 걱정 때문이다. 여가부 폐지라는, 누군가가 좋아할 만한 답을 내놓기에 앞서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금 성차별은 35년 전 그때와 얼마나 달라졌나.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혹은 남성이라는 이유로 받는 차별이 더욱 공고해지지는 않았나. 성폭력과 아동폭력, 성별 임금 격차, 성소수자의 권리, 다양한 인권 문제를 다룰 장치를 우리는 갖고 있나.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여가부의 미래를 말하는 게 맞지 않을까.
  • 대학생 튜터링·특성화고 학점제 첫발… 둘째부터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대학생 튜터링·특성화고 학점제 첫발… 둘째부터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학습 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고자 교육부가 올해 교육회복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오래된 학교를 리모델링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이어지고, 대학생을 위한 국가장학금 규모가 크게 늘어난다. 교육부 업무계획을 통해 올해 바뀌는 교육 주요 내용을 알아봤다. ●기초학력 보장 선도학교 500곳으로 [학교 보충학습 지원] #1. 초등학생 A군은 겨울방학 중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수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어려워하던 사회과목 보충수업도 받는다. 학기 중에는 대학생 누나에게서 공부법도 배운다. 교육부는 지난해 교과보충 프로그램 운영에 특별교육교부금 2200억원을 지원했는데, 올해 3200억원으로 늘린다. 희망하는 모든 학생에게 일대일, 혹은 2~5명 규모 소규모 수업반을 구성해 수강료를 지원하는 등 방과후·방학중 학생맞춤형 학습보충을 지원한다. 몸과 마음 회복을 위한 학교별 교육회복 집중지원에 올해 205억원을 투입한다. 교우관계 형성, 심리·정서 안정, 사회성 함양, 신체활동, 학교생활 적응 등을 지원하는 학교단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 3월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를 신설하고 9월 기초학력보장법을 제정했다. 올해는 기초학력보장법 시행령을 만들고, 기초학력지원센터가 시도에 들어선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협력수업 선도학교가 92개교에서 500개교로 늘어난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위한 종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두드림학교는 5193개교에서 6000개교로, 학습종합클리닉센터 142곳은 193곳으로 확대한다. 올해 첫 시작하는 ‘대학생 튜터링’을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교육대와 사범대에 다니는 2만명의 대학생이 오는 3월부터 희망하는 모든 초·중·고교생에게 학습과 교우관계 상담 등을 해 준다. 코로나19에 맞춰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초중고 38만개 교실에 기가급 무선망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2. B양이 다니는 중학교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선정됐다. 에너지 자립률이 높은 친환경 저탄소 학교로 바꾸는 공사를 시작한다. 학교에는 고속 무선망이 설치될 예정이다. 노후학교 리모델링을 통해 다양한 미래형 교육을 구현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돼 올해 박차를 가한다. 2025년까지 1400개교가 새 모습으로 거듭난다. 미래 학교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학교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는 사전기획 제도를 도입했는데, 올해부터 선정 단계부터 구성원 동의를 필수로 받아야 한다. 교육부는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음달까지는 초·중·고 전체 38만개 교실에 기가급 무선망을 구축한다. 2025년까지 민간과 공공이 손잡고 진행하는 ‘K에듀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체계적인 인공지능 교육을 지원하는 ‘인공지능교육법’ 제정을 올해 추진하고, 교육 현장에서 가르치는 기준을 담은 교육 분야 인공지능 윤리기준도 마련한다. ‘교육의 틀’로 불리는 교육과정 개편 방향을 지난해 예고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 과목, 평가 방법, 진로연계 등을 담은 교육과정 총론과 각론을 확정한다. 2022교육과정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교학점제는 올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우선 도입한다. 2022교육과정을 적용하는 2028학년 대입제도 개편을 위해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 ●학자금 대출 대상 대학원생까지 확대 [대학생 학자금 지원] #3.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2학년생 C씨는 학자금 지원 8구간에 속한다. 지난해까지 연 67만 5000원의 국가장학금을 받아 나머지 학비를 아르바이트로 벌어야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최대 350만원까지 인상돼 학비 부담을 덜게 됐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교에 이르기까지 교육비 부담이 낮아진다. 올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하는 누리과정 지원금을 전년대비 월 2만원 올린다. 국공립유치원 유아학비는 월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사립유치원 유아학비 및 어린이집 보육료는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늘어난다.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활동지원비(입학금, 수업료, 학용품비) 등 교육급여가 전년 대비 평균 21% 인상된다. 여기에 교육급여 수급자 대상 학습특별지원비 10만원을 올해 한시적으로 추가한다. 대학 학자금 지원구간 5·6구간은 연 368만원에서 연 390만원으로, 7·8구간은 각각 연 120만원·67만 5000원에서 350만원으로 국가장학금 지원 금액을 늘렸다. 기초·차상위가구는 기존 모든 자녀에게 연 520만원을 주었지만 첫째 자녀는 연 700만원, 둘째 이상에게는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학자금지원 8구간 이하인 3자녀 이상 가정에 대해 셋째 이상 자녀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대상을 대학원생까지 확대하고, 이자면제도 늘려 교육비 부담을 경감한다. 기초·차상위, 다자녀 가구 학생의 모든 대출금(등록금+생활비)의 재학 중 발생 이자를 면제해 준다.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교육과정 신설 [지역 인재 양성 확대] #4.지방 모 대학 공학계열 1학년에 재학 중인 D씨는 거주 지역이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으로 선정됐다. 평소 모빌리티(교통수단) 분야에 막연한 관심만 두고 있었던 D씨는 이번 기회에 모빌리티 분야로 전공을 정했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지역 기관이 협력해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과 창업, 지역 주거까지 지원하는 지역혁신플랫폼이 지난해 광주·전남, 울산·경남, 대전·세종·충남, 충북 등 4곳에서 올해 6곳으로 확대된다. 대학에서 4년을 다닌 뒤 2년을 더해 6년간 지역별 맞춤형 고등교육 규제 특례를 적용하는 내용이다. 부산, 대구, 인천, 충남 천안, 경남 사천·진주·고성에서 직업계고 졸업생의 지역 내 우수기업 취업, 취업 후 학습을 지원하는 직업교육혁신지구도 올해 13곳으로 늘어난다. 직업계고 학생 1050명을 대상으로 사전 직무교육과 현장교육을 통합해 제공하는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올해 신설한다. 거점 공동훈련센터 7곳에서 지역·산업별 참여기업 수요를 반영한 직무교육 후 취업컨설팅 및 채용 후 기업현장교육을 받는다. ‘기업 탐색→기업 문제해결 프로젝트 참여→취업 연계’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WeMeet 프로젝트’를 올해 계절학기 또는 2학기에 시범 운영한다. 창업휴학제가 안착하도록 창업활동을 고등교육법상 휴학 사유로 추가하는 법령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 “부유층이 일본을 버리기 시작했다”...日 언론의 ‘일본 몰락 가속화’ 경고 [김태균의 J로그]

    “부유층이 일본을 버리기 시작했다”...日 언론의 ‘일본 몰락 가속화’ 경고 [김태균의 J로그]

    “(부유층이) 몸은 일본에 있으면서 재산의 해외 도피를 가속화하고 있다. 위기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행동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일본 침몰’에 동참하는 꼴이 될 수 있다.” 일본의 유력 경제주간지 ‘슈칸(週刊)다이아몬드’는 1월 15일자 최신호에서 ‘일본을 버리기 시작한 부유층…몰락 일본을 덮친 7중고’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스즈키 다카히사 슈칸다이아몬드 부편집장이 쓴 이 기사는 “일본의 국제적 위상은 경제 성장률, 주가 상승률, 교육환경, 엔화 구매력, 재정 건전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추락하고 있다”며 “부유층을 비롯해 정보에 민감한 사람들이 이러한 일본을 버리기 시작했다”고 첫 문장을 시작했다. 기사는 ‘세계가 놀라워 하는 일본’과 같이 일본을 예찬하는 외국 서적이나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을 언급하고 “이는 일본인이 세계 속에서 자신감을 상실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일본 예찬 붐에 취해 있을 수 없을 만큼 ‘일본 침몰’의 현실에 직면해 있다. 현재의 일본을 보여준 거울이 된 것은 코로나19 사태였다. 정부 지원금을 둘러싼 혼란, 원격근무를 할 수 없는 직장 환경 등 ‘디지털 후진국’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일본은 지금 ‘7중고’에 격침되고 있다.” 스즈키 부편집장은 일본을 둘러싼 7개의 난국으로 과도한 재정지출 확대, 국민들의 일본 주식시장 이탈, 후진적인 교육환경 등을 들었다. 그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규모 금융 완화와 재정지출 확대에 나선 가운데 일본은 경제 회복세에서 다른 나라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이 서서히 평상시 모드로 이행하면서 무제한 재정 확대를 중단하려 하고 있다.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규모가 세계 최악인데도 재정의 팽창을 지속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경제 회복세가 미약하다.” 이런 상황은 증시에도 반영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와중에도 호황을 거듭했지만, 일본은 부유층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으로부터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가 최근 5년간 3배 가까이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닛케이 평균은 57% 오르는 데 그쳤다.기사는 최근 ‘교육 후진국’의 현실도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8년 세계 72개 국가·지역의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2018)에서 일본은 인터넷, 컴퓨터 사용 등을 포함한 대부분 항목에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학교 밖에서 주 1~2회 이상 컴퓨터를 사용해 숙제를 한다’고 한 응답 비율은 미국, 영국 등 구미는 대체로 67% 이상,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은 50% 이상이었지만, 일본은 고작 9%에 불과해 다른 지역과 큰 격차를 보이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스즈키 부편집장은 “부유층을 비롯해 정보 민감도가 높은 사람들은 해외 투자를 가속화하는 등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는 가운데서도 일본을 버리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일본 침몰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한라산 입장권을 100만원에 사겠다고?

    한라산 입장권을 100만원에 사겠다고?

    “1월 15일이나 16일 한라산 입장권 1장을 100만원에 삽니다.” 10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올라온 도 넘은 글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 최근 한라산 등반 인원 제한에 따라 사전 예약이 필요해지면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입장권을 거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엔 한라산 설경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한라산 입장권 구매는 ‘피켓팅’이라 불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방송인 전현무도 지난 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를) 첫 입산으로 예약을 잡았다. 한달 전부터 피켓팅을 했는데 경쟁률이 엄청 치열하다”고 언급했다. 전현무 등 연예인 뿐만 아니라 인증샷에 목마른 젊은 세대들에게 올 겨울 한라산은 핫플이다. 백록담 돌비석에서 인증 샷을 찍으려면 1시간 넘게 추위에 덜덜 떨어야 할 정도다. 지난 주말엔 탐방예약 사이트가 아예 안 열릴 정도로 사전예약자들은 발을 동동 굴렸다. 이날 당근마켓의 또 다른 게시자는 “1월30일 일요일 성판악 혹은 관음사 입장권을 9만 9999원에 사겠다”고 제시했고 중고나라에선 “28일 성판악 코스 입장권 4장을 각 5만원에 구입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실제 입장권 예약 시 별도 비용은 없으나,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1장당 5만원까지 가격을 올려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관리소 측이 한라산 탐방 예약자에게 전송한 QR코드를 타인에게 복사해 보내주면, 별도 신분 확인없이 입장이 가능해 거래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2월부터 자연 생태계 보호와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한라산국립공원 탐방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라산을 등반하려면 사전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홈페이지에서 입장권을 예약해야 한다. 현재 하루 한라산 정상 등반 가능 인원은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으로 총 1500명이다.
  • 전현무도 참전한 ‘한라산 피켓팅’…“입장권 구해요” 중고거래 글까지 등장

    전현무도 참전한 ‘한라산 피켓팅’…“입장권 구해요” 중고거래 글까지 등장

    한라산 등반 인원을 제한하기 위해 사전 예약탐방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설경을 구경하려는 탐방객들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입장권을 거래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거래가 성행하면 미리 입장권을 예약한 후 비싼 가격에 파는 일이 늘어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10일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일부 중고 물품거래 사이트에서는 한라산 입장권을 구매하고 싶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을 오르려는 방문자들은 탐방예약시스템(http://visithalla.jeju.go.kr)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성판악 코스는 탐방객 수가 하루 1000명, 관음사 코스는 하루 500명으로 제한되는데, 미처 예약을 하지 못 한 사람들이 돈을 주고 입장권을 사려는 것이다.한라산 입장권 예약은 ‘피켓팅’이라 불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전현무 역시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한라산 피켓팅에 참전한 사실을 밝히며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를) 첫 입산으로 예약을 잡았다. 한달 전부터 피켓팅을 했는데 경쟁률이 엄청 치열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라산 입장권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1명당 만원 내외로 거래되고 있다. 한라산 탐방 예약자에게 전송된 QR코드만 복사해주면, 신분 확인없이 한라산 탐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제주방송을 통해 “한라산 입장권이 중고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것을 파악한 상태”라면서 “한라산 입장권 거래글이 올라오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무료 초대권 및 입장권을 유료로 판매하는 행위는 운영 정책상 제재 대상으로 정하고 있어, 한라산 예매권 및 입장료 유료 거래는 미노출 조치될 수 있다”면서 “현재 한라산국립공원측과 소통하고 있으며 적극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美 워싱턴 눈폭풍 6일 후… “신선식품 어디서 살 수 있나요”

    美 워싱턴 눈폭풍 6일 후… “신선식품 어디서 살 수 있나요”

    눈폭풍 후 한파로 트럭 물류 힘들자워싱턴 등 일부 마트, 신선식품 동나 원자재 부족으로 주택 공기 지연 등글로벌 공급망의 생활 영향 이어져 바이든, 미 공급망 쥔 대기업 비판‘수요에 공급 달리는 게 원인’ 주장도  “펜실베이니아주에 물류 창고가 있는데 폭설 후 차량이 움직이질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형 체인 마트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의 버지니아주 한 지점에서 9일(현지시간) 만난 직원은 “본사에서는 곧 신선식품들이 입고 된다고 말하지만 보장할 수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 과일, 우유, 채소 매대는 텅 비었고 ‘악천후가 유통에 영향을 주었다. 죄송하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연말 상품 부족을 겪은 미국이 연초부터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신선식품 부족 현상을 토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아내와 워싱턴DC는 물론이고 메릴랜드주 칼리지 파크 지역의 식료품점도 찾아갔는데 계란이 없다”고 썼다. 감자, 크림치즈, 샐러드용 채소 등을 어디서 찾을 수 있냐고 묻는 글도 올라왔다. 지난 3일 워싱턴DC 인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 관측소에서 측정된 강설량은 6.7인치(17㎝)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였고, 버지니아주 남부와 메릴랜드 동부에는 1피트(30.5㎝)의 폭설이 내렸다. 이후 한파가 이어지며 주요 도로가 얼면서 트럭이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지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따른 상품 부족 현상도 여전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원자재 부족으로 주택 건설 기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택시장조사업체인 ‘존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원자재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응답한 업자는 75%였지만 11월에는 90%로 뛰었다. 플로리다주의 한 업체는 평소 공기보다 30~60일 정도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공급망 위기는 물가 급등으로 이어진다. 육류는 물론 중고차, 에너지 등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이 진행중이며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인 6.8%를 기록한 가운데 12월에 7.1%로 더 오를 거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 내 공급망을 장악한 대기업들을 타깃으로 삼는 분위기다. 새해 첫 물가 타깃이었던 ‘미트플레이션’(육류 인플레이션)의 경우, 대형 육류가공 업체들을 겨냥해 “경쟁 없는 자본주의는 자본주의가 아니다. 그건 착취”라고 강조했다. 또 소규모 육류 가공업체에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지원해 공급망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바이든은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지난해 11월에도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정유사들의 불법적인 반시장 행위에 대해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정유사들이 국제유가가 오를 때는 즉각 주유소 가격에 반영했지만 내릴 때는 늑장을 부린다는 것이다. WSJ는 이날 사설에서 민주당 내 극좌파인 엘리자베스 워렌·버니 샌더스 의원 등 41명이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대한 통제를 행정부에 요청한 데 대해 “풍부한 양이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 공급망 위기의 본질이라는 주장이다.
  • 중고차 정보 한눈에 파악…‘자동차365‘ 서비스 전면 개편

    중고차 정보 한눈에 파악…‘자동차365‘ 서비스 전면 개편

    자동차종합정보서비스(자동차 365)에서 중고차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365’를 전면 개편해 오는 12일부터 서비스한다고 10일 밝혔다. 자동차 365는 유선 ‘매매용 차량 신속조회 서비스’ 코너가 신설된다. 이 서비스는 자동차등록번호만 입력하면 하나의 페이지에서 실매물 여부, 중고차매매 평균금액, 이력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본인 소유 자동차를 등록해두면 해당 자동차의 연간 세금, 주행거리, 리콜정보, 제원정보, 검사·정비 이력정보 등을 마이페이지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표소유자 외 공동소유자도 소유 자동차에 대한 정보 확인이 가능해져 자동차 소유자의 재산권 보호·관리가 쉬워지고 대포차 양산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 인증 수단도 기존의 공동인증서와 휴대전화 문자인증에서 7개로 확대된다. 자동차 조회 시 1회 인증만으로 모든 차량의 조회가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본인·중고차 자동차 이력을 조회할 때 항목별로 이용 수수료를 내던 것도 무료로 바뀐다. 결제 수단은 기존의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결제를 포함해 5개로 늘어난다.
  • [사설] 촉법소년 연령 하향, 이젠 검토할 때 됐다

    [사설] 촉법소년 연령 하향, 이젠 검토할 때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했으나 형사책임 능력이 없는 촉법소년 연령의 상한을 만 14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낮추자는 공약을 어제 냈다. 촉법소년의 상한 연령은 형법이 제정된 1953년 이후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형법 제정 당시의 청소년에 비해 지금의 청소년은 육체적, 정신적 성숙도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 또 범죄 수법과 잔혹성도 성인 범죄 못지않은 경우가 많아 형사미성년자의 상한 연령을 낮출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4년 전 정부는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을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기로 했으나 실현하지 못했다. 당시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이나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10대 청소년들의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나온 대책이었다. 촉법소년 연령 상한을 만 13세로 하든, 12세로 하든 하향 조정을 검토할 시기가 도래했다. 청소년 범죄는 과거에 비해 과격하고 흉포스럽게 변하고 있다. 경찰의 촉법소년 사건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조직적 학교폭력이나 성폭력, 패륜적이거나 반사회적 범죄 등과 같은 소년 강력범죄를 더이상 방치할 순 없다. 그러나 촉법소년 연령을 낮춰 형사처벌 대상을 넓힌다고 해서 소년 범죄가 바로 줄지는 않을 것이다. 청소년 범죄가 흉포화한 것은 우리 사회와 가정이 청소년 훈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 가정 해체는 청소년 범죄의 중요한 환경 요인의 하나다. 가정 해체가 사회에 대한 분노, 증오와 적대감 형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초중고 교육 과정에 사회성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회도 관련 법 개정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기 바란다. 청소년은 사회가 보호해야 할 인적 자원이고 청소년 범죄 예방과 재범 방지는 우리 사회의 책임이다.
  • [데스크 시각] ‘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선 의제로 어떤가/이창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선 의제로 어떤가/이창구 사회2부장

    한국 수험생이 세상에서 가장 들어가고 싶지만 가장 들어가기 힘든 대학은 당연히 서울대다. 국내 대학은 물론 전 세계 대학으로 범위를 넓혀도 서울대가 한국 학생에겐 제일 어렵다. 이를테면 해외에서 중고등학교 과정 3년 이상을 이수해 소위 ‘3년 특례’ 자격을 갖춘 교포 수험생이 연세대에 들어가려면 토플(120점 만점) 117점, SA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1600점 만점) 1550점은 따야 지원해 볼 만하다. 이 점수면 미국의 명문대도 골라서 갈 수 있다. 연세대가 이 정도니 서울대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더욱이 서울대는 초중고(12년)를 모두 해외 학교에서 졸업한 학생에게만 특례 입학 기회를 준다. 입시지옥에서 12년을 보내야 하는 국내 수험생들에겐 이런 특례 입학도 불공정한 ‘특혜’일 뿐이지만, 굳이 예를 든 건 서울대가 세계 입시의 최고봉이라는 점을 밝히기 위해서다. 이 엄청난 봉우리에 오르려는 수험생이 세계에서 오직 한국 학생뿐이라는 점은 지독한 아이러니다. 고려대에 적을 둔 반수생이 기어코 수능 만점을 받아 서울대에 가게 된 일, 학생들을 일렬로 세우려고 배배 꼬아서 낸 객관식 문항의 소송 결과에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히는 일도 한국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기현상이다. ‘스카이’(SKY)로 대표되는 학벌주의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지방 거점 국립대는 ‘인서울’ 대학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 ‘우리 자식이 크면 학벌주의 따위는 사라질 거야’라는 희망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초등학생들마저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를 주문처럼 외우고 있다. 지방대를 ‘지잡대’라고 부르며 조롱하기도 한다. 학령인구가 급감해 누구나 대학에 갈 수 있게 되면서 희소성에서 나오는 ‘스카이’ 권력은 더 공고해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제대로 된 교육개혁 논의가 한 번도 이뤄지지 못한 것은 참담한 일이다. 대학 서열화 해체는 고사하고 정시(수능)냐 수시(학생부종합전형)냐의 부질없는 논쟁만 이어졌다. ‘조국 사태’를 계기로 “기계가 채점하는 객관식 수능으로 줄 세우는 게 가장 공정하다”는 쪽으로 결론 낸 게 이 정부의 ‘뼈아픈’ 성과라면 성과일 수 있겠다. ‘촛불혁명’을 계기로 온갖 개혁 의제가 분출됐던 5년 전과 달리 이번 대선은 탈모제 건강보험 적용과 같은 단세포적인 금전 이슈가 정책 논쟁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교육은 표가 되지 않는 이슈일 뿐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사람이면 백년대계인 교육을 외면해선 안 되고 외면할 수도 없다. 마침 경희대 김종영 교수 등이 ‘서울대 10개 만들기’라는 담론을 쏘아 올렸다. 기존 서울대를 포함한 지방의 거점 국립대학을 서울1대학~서울10대학으로 재편해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가 끝내 참여하지 않으면 다른 거점 국립대들이라도 한국1대학~한국9대학으로 재편해 정부가 서울대에 한 해 투입하는 예산(3600억원)을 각 대학에 지속적으로 투입해 4차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카이’로 가는 단 한 개의 고속도로를 해체하고 10개의 고속도로를 새로 깔아야 ‘죽음의 병목’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꿈같은 얘기라고? 김 교수가 최근 펴낸 책을 보면 실현 방안이 깨알같이 적혀 있다. 김 교수는 정부 관료, 중산층 학부모, 사교육 세력을 ‘교육지옥동맹’으로 꼽았지만, 교육지옥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어른은 아무도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녀를 스카이로 밀어 넣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가도 입시가 끝나면 까맣게 잊고 사는 우리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대로 가다간 다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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