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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3사 연말 판촉전의 허와 실

    ◎무이자 할부판매 너무 서두르면 “손해”/50만∼400만원 절약… 며칠 지나면 “구형”/재고량 누적… 내년초엔 더 싸게 살수도 무이자 할부판매라고 해서 장점만 있지는 않다.요즘 자동차 3사가 실시중인 연말 무이자 할부 판매의 경우 잘 따져보고 구입여부를 결정하는게 좋다.며칠만 지나면 연식이 바뀌는 점,재고가 누적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계산상으로 보면 이득인 것은 확실하다.24개월 무이자 할부로 차를 살 경우 이자할부로 구입하는 것보다 차종에 따라 최저 50만원에서 4백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이자할부 적용금리는 소형차가 연 10∼13.5%,중형차 이상은 14.4∼14.9%로 그만큼 무이자 할부보다 돈이 더 든다. 예컨대 현대의 쏘나타Ⅱ(기본옵션 포함 1천2백20만원)를 무이자 할부로 살 경우 5백만원을 선금으로 내고 나머지 7백20만원은 24개월 분할 납부한다.이자할부(연 14.4%)의 경우 할부금총액은 8백28만원이므로 무이자할부를 이용하면 1백8만원 싸진다.대우의 프린스1.8(기본옵션 포함 9백85만원)은 선금 1백55만원을 제외한 8백30만원에 대해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으면 1백31만1천4백원이 싸진다.기아의 크레도스1.8(1천88만원)을 같은 조건으로 구입하는 경우 1백49만5천5백원이 싸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는 모든 차량에 대해 차값의 30∼40%를 선수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무이자 할부해주고 있다.대우와 기아는 차값의 15%를 약간 상회하는 선에서 선수금을 받고 나머지는 무이자로 할부한다.따라서 대우와 기아는 차종에 따라 4백80만∼2천4백만원을,현대는 4백50∼2천5백만원을 무이자로 분할 납부할 수 있다.할부 24개월을 기준으로 할 경우 어느 회사 차를 구입하든 이자할부에 비해 50만∼4백만원 정도 싸게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산 차가 며칠만 지나면 연식이 바뀌면서 구형(?)이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2년을 타고 중고차 시장에 내다팔 경우를 따져 보자.차를 연말에 사는 것이 이듬해 초에 사는 것에 비해 중고차 가격에서 차종별로 30만∼2백만원 정도 손해를 본다. 중고차로 팔 경우를 감안하더라도 무이자 할부판매를 이용하면 2년동안에 20만∼2백만원 정도 이득을 볼 수는 있다.그러나 또 한가지 따져봐야 할 점이 남아있다.자동차 3사의 이번 무이자 할부판매 배경이다.내수판매의 부진으로 예상되는 재고 해소가 주목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달 말까지 승용차 내수판매는 93만4천대로 전년동기보다 2만8천대가 덜 팔렸다.자동차 업계는 올해 내수가 작년보다 5%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왔기 때문에 이달 판매량은 지난해 12월보다 30% 가량 증가한 12만∼13만대가 팔려야 재고가 생기지 않는다.그러나 무이자 할부판매를 한다고 해도 이 달에 판매가 30%나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때문에 내년초에는 상당량의 재고가 누적된다.며칠만 기다리면 더 파격적인 조건으로 차를 살 수 있을지 모른다.
  • “6∼7개월된 차 하반기에 사라”/중고차 구입 이렇게

    ◎새차보다 100만원이상 저렴… 팔땐 값차이 없어/허가업소 이용해야 품질 신뢰… 등록서비스 혜택 연식은 같고 6∼7개월된 중고자동차를 사는 것이 새 차를 사는 것보다 여러모로 유리하다.예컨대 출고후 경과기간이 같은 차라도 상반기에 출고된 차를 하반기에 사는 것이 하반기에 출고된 차를 이듬해 상반기에 사는 것보다 이익이라는 얘기다.그래서 중고차 구입은 지금이 적기다.차종에 따라 최고 1천2백만원가량 돈이 덜 들지만 팔 때는 같은 값을 받는다.서울 장안평 매매시장등 꼭 허가업소에서 사야 한다.품질은 물론이고 등록절차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속을 염려가 없다. 3일 한국자동차매매연합회가 발표한 신차·중고차 구입가격 및 등록시 제세공과금 비교 결과를 보면 지난 달 나온 신차보다 95년식 중고차를 사는게 1백만∼1천2백만원 가량 싸게 먹힌다.2∼3년간 탄후 되팔 때는 값 차이가 없다. 티코 슈퍼는 가격만 97만원이 싸고 제세공과금도 6만8천7백60원이 덜들어 총 1백3만8천원이 절약된다.세피아 LSDi는 1백57만4천원,쏘나타Ⅱ GLS는3백90만8천원,뉴그랜저 3.0 골드는 무려 1천2백13만9천2백원의 차이가 난다.대형차일수록 신차와 중고차 값차이가 커지고 제세공과금의 차이도 더욱 벌어지기 때문이다.뉴그랜저 3.0 골드는 중고차가 제세공과금만 4백93만9천2백원이나 적다.공채구입비가 신차는 4∼20%인데 중고차는 무조건 6%다. 구입한 중고차에 결함이 있는 경우에 대비해 반드시 허가업소를 이용해야 보상을 받기가 쉽다.서울자동차매매조합이 최근 무허가업소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한 소비자 1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7%가 가격기준이 없어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응답자의 42%는 구입후 차량결함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모두가 소개를 받았거나 생활정보지 등을 통해 구입한 사람들이었다.
  • “중고차 값·성능 불신” 47%/서울지역 설문

    ◎42%가 “구입 피해 경험” 중고차를 사는 사람들은 차량의 성능은 물론이고 가격에 대해서도 잘 믿지 않는다. 16일 서울자동차매매조합이 서울지역 7개 중고차 시장의 소비자 1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차 가격에 대해 47%가 「가격기준이 없어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시세보다 비싸게 파는 것 같다」가 17%,「잘 모르겠다」도 13%나 됐다. 중고차를 구입할때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6%가 「차량 성능 및 품질을 믿을 수 없는 점」을 들었다.중고차 구입후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2%가 「있다」고 했다.
  • 17일간의 종착역 블라디보스토크(시베리아 대탐방:40·끝)

    ◎극동 최대 군항 개방화로 산업도시화/경제력 앞세운 일기업 대거 상륙… “작은 일본”/엔화는 「제2화폐」… 한국 기업도 15개업체 진출 러시아에 사는 유대인은 주로 러시아제국이 동폴란드를 합병한 뒤 대거 이주해왔다.기록으로는 1897년 리투아니아,벨로루시,우크라이나 등 유럽쪽 러시아영토에 4백여만명의 유태인이 살았다고 한다.그러나 러시아인들 사이에 전통적으로 반유태 사상이 워낙 강해 이들은 모스크바등 대도시로는 거의 진출할 기회가 봉쇄돼 있었다. 이후 볼셰비키혁명에 유태인들이 적극 가담하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다소 호전됐다.트로츠키,스베르들로프,지노비예프,카메네프 등 쟁쟁한 유태인이 볼셰비키의 지도급 인사로 참여했다.그러던중 스탈린 시절인 1931년 도처에 흩어져살던 유태인을 위해 자치공화국을 세우기로 결정하고 하바로프스크주 남쪽 현재의 예브로이자치주에 비로비잔시를 건설했다.그리고 자치공화국이 선포됐지만 이 시베리아 오지로 이주를 원하는 유태인이 없었다.초기주민은 3만명 미만이었다.그나마 스탈린이 죽자 대부분 떠났고 이후 이스라엘,미국으로 이민이 허용된 뒤 이곳에 남은 유태인은 2천∼3천명을 헤아릴 정도가 됐다. ○유태인 비율 8% 불과 현재 전체주민에서 유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7∼8%에 불과하고 주민 대다수는 러시아인이다.그런데도 공식이름은 여전히 「예브레이(유태인)자치주」이니 유태인 없는 유태인자치주가 된 것이다. 예브레이자치주로 들어서며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7시간으로 벌어졌다.BAM으로 연결되는 지선이 지나는 이즈베스트코브이역을 지나자 곧바로 주도인 비로비잔에 도착했다.역이름을 러시아어와 유대어로 나란히 써붙여놓은 게 이채롭다.비로비잔은 비로강을 낀 항구도시로 18 97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로프스크까지 철도가 건설되자 시베리아화물을 이 철도로 연결하며 크게 성장했다.이후 1915년 아무르철도가 완공되고부터는 철도역 기능만 하고 있다. 하바로프스크시로 접근하며 아무르철교를 지난다.짙은 황토색의 강물은 폭이 한강의 10배는 족히 됨직한 규모이다.이렇게 강폭이 넓은 탓에 철교는 하나 있지만차가 다니는 교량은 아직 없어 페리로 실어날라야 한다.낮1시55분 하바로프스크역에 도착했다.역광장에는 하바로프스크를 세운 예로페이 파블로비치 하바로프장군의 동상이 세워져있고 여행중 처음으로 역사 전광판에 네온사인 광고가 등장했다.일본합작은행인 듯한 「하코뱅크(은행)」광고판이었다.드디어 일본영향권에 들어온 것이다.상점에는 한국의 음료수,초콜릿 등도 즐비하다. ○철로변엔 활엽수 장식 20분 정차한 뒤 남진을 계속하자 산천경계는 완전히 시베리아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베료자,침엽수림은 사라지고 오직 활엽수만이 철로변을 장식한다.인구 60만명의 하바로프스크는 극동지방의 주도권을 놓고 연해주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와 수십년간 경쟁관계를 유지해왔다.혁명직후 볼셰비키들은 오랜전통의 블라디보스토크보다는 하바로프스크를 더 좋아했다.그래서 이곳을 극동의 노보시비르스크로 만들려고 했다.1·2차 세계대전 중간시기에 블라디보스토크는 군항으로 발전됐고 반면 하바로프스크는 극동의 행정수도로 발전됐다.2차대전 뒤 블라디보스토크가 군사도시로 외부와 고립되자 하바로프스크는 극동 제1도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그러다 지난 92년 1월1일을 기해 블라디보스토크가 개방되면서 양자관계는 재역전됐다.하바로프스크에 있던 외국 상사,공관들 대부분이 블라디보스토크로 자리를 옮겨갔다. 모스크바를 출발한지 17일만에 마침내 종착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했다.역사에 쓰인 모스크바로부터의 거리는 9천2백88㎞를 가리키고 있다.역사는 출발역인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블역과 똑 같은 양식으로 지어져있다.「의사 러시아식」으로 불리는 독특한 중세러시아 목조건축양식이다.블라디보스토크는 정복자 모라비요프 아무르스키의 이름을 딴 작은 반도 남단에 세워졌다.그곳의 작은 만을 끼고 양언덕에 도시가 건설됐다.수심이 깊고 파도가 직접 들이치지 않는 이 만 때문에 군항이 됐다. 지난 92년 1월1일 도시가 개방되던 날 취재왔을 때와 비교하니 불과 3년여만에 이렇게 많이 변할 수 있나 눈을 의심할 정도다.한마디로 「작은 일본」이라고 할 정도로 일본의 영향안에 들어 활기에넘친 개방도시가 됐다.이곳은 1919년부터 22년까지 일본이 미·영과 함께 점령했던 곳이다.일본은 이후 70여년만에 경제력을 앞세워 다시 이곳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거리를 다니는 차량은 모두 일제 중고차들이다.백화점의 물건도 일제 투성이고 엔화는 루블에 이은 제2의 화폐로 통용된다. ○한국산 식품류 등 많아 이 틈을 비집고 아이스크림,주스,양말,신발 등 한국산 식품류,생필품들이 진출해 있다.92년 한국총영사관이 문을 열었고 같은해 대한무역진흥공사도 이곳에 무역관을 열었다.현대·대우·고합 등을 비롯해 15개 업체가 현지사무소를 열고 있다.하바로프스크,나홋카 등 나머지 극동지역에 현지 지사나 사무실을 연 한국업체는 모두 30개사가 넘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기차로 꼬박 1주일이 걸리지만 비행기로는 불과 9시간이면 간다.하지만 긴 기차여행을 통해서 듣고보는 이점도 적지는 않다.기차가 가면서 주변의 모든 게 변했다.날씨,토양,사람,심지어 베료자나무의 굴곡까지 달라졌다.철도와 함께 러시아의 역사가 흘렀고 도시의 흥망이 달라졌다. 여행을 마치며 러시아와 관련된 정책을 짜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러시아를 상대로 일을 하노라면 짜증스런 일들이 많을 것이다.이곳 사람들이 합리적인 원칙을 갖고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사회주의 시절의 일처리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많다.이들로 인해 좌절감,실망감에 부딪칠 때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한번 타보라.다소는 위안을 받을 것이다.러시아가 얼마나 위대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인지 조금은 실감케 될 것이다. 모스크바행 아에로플로트기가 블라디보스토크 상공을 날아오르자 다시 북으로 끝 없이 이어진 검푸른 타이가 삼림이 눈아래 펼쳐진다.
  • 미국/중고차 리스업 유망업종 각광

    ◎올 70억달러 규모… 1년새 60% 증가/값 새차의 절반선… 중하위계층 선호 중고차 리스업이 최근 미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불과 5년전만 하더라도 듣도 보도 못했던 중고차 리스업이 「신종업종」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중고차 리스시장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중고차 리스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만도 무려 26만대의 중고차가 리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는 지난해에 비해 60%가 증가한 것이다.올해 중고차 리스시장은 70억달러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8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93년만해도 중고차리스업의 전체시장 규모는 40억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3∼4년내에 리스되는 중고차가 연간 1백만대를 넘어서 「중고차 리스시대」가 열릴 것이 확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고차 리스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이다.다달이 1백달러정도만 내면 괜찮은 중고차를 2∼3년동안 리스할 수 있다.새 차 리스가격의 절반값밖에 안된다.이때문에 경제력이 없어 새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하거나 리스할 수 없는 젊은 층이나 중하위계층에서 선호도가 높다.자동차는 보통 출고 2년동안 값이 가장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 구형 모델의 자동차는 사는 것보다는 2∼3년 리스를 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따라서 중고차 리스시장에 나오는 차는 구형모델이 많은 것이 흠이지만 이들 차량가운데는 아직 자동차메이커의 보장기한이나 보장주행거리를 넘지 않은 것도 상당히 있다.새 자동차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외관정비와 내부엔진관리가 잘 돼 있는 것도 많다.미국에서는 새 차 리스기간이 보통 2∼3년정도로 비교적 단기간이고 주행거리등에도 제한이 있어 차 유지상태가 양호할 수밖에 없다. 중고차 리스의 필요성은 공급자 측면에서도 제기된다.지난 90년대 초반 처음으로 리스된 자동차들이 최근들어 계약기간이 끝나 서서히 회수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말에는 3백50만대가 자동차딜러에게 돌아올 예정이다.새 차 리스업의 호황으로 중고차 리스시장에 나올 자동차도 자연히 많아 질 것으로 보인다.자동차시장에도 「새 아이디어 전략」이 적중하고 있는 것이다.
  • 미­“실속파” 소비자 는다/올 성장률 둔화·고물가 영향

    ◎고급 신상품 외면… 「세일」때 기다려/재고·중고품 선호… 호화쇼핑 옛말/백화점·의류·자동차업계 수익 감소 “울상” 미국인들의 소비패턴이 신중하고 실리적 형태로 변하고 있다.특히 올여름에는 신상품과 고급제품이 영 팔리지 않고 소비자들이 재고품 세일기간만 기다린다고 유통업계측은 울상이다.자동차도 각종 신형모델이 쏟아지지만 중고차가 더 잘 팔린다.값싸고 실속있는 제품이 최고라는 쪽으로 인식이 바뀐 때문이다. 이같은 소비생활의 변화는 『80년대에는 뭔가 물건을 살 때까지 쇼핑센터를 떠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구입할 값싼 물건을 결정한 뒤 집을 나선다』는 말에서 단적으로 입증된다. 쇼핑은 과거 흥청대던 미국인의 소일거리중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었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렇지 못하다.쇼핑보다는 오히려 노후건강보험이나 자녀교육에 더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요즘 미국인들이 값싸고 실속있는 상품을 선호하게 된 것은 그만큼 호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졌기 때문이다.장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경제적,사회적인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미국경제가 올들어 부쩍 활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엔 10년만에 최고인 4.1%나 성장한 반면,올해는 당초 예상치 2.4%보다 성장률이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실업률도 점차 높아지고 물가도 계속 오른다. 미국인들의 절약하는 생활분위기는 중간계층의 가족수입이 4년 연속 감소한데서도 엿볼 수 있다.인플레를 감안하더라도 89년에 비해 지난해의 가족수입이 3천달러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최근의 실질임금 수준도 2.3%나 줄어들었다.그 결과 미국인들은 종래의 소비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크레디트 카드 사용을 늘리고 있다.지난해 소비지출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크레디트 카드에 의한 할부외상구매였다. 이 때문에 「쇼핑객들의 반란」은 계속되어 미국인들은 호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유통업계는 한숨짓는다.소비지출이 전반적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미국경제가 왜 하락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이유다.안정된 직장을 가진 성인남자의 비율도 80년중 4분의1이나 감소됐다. 이처럼 미국사회에 팽배한 불안정 탓으로 실질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대형 통신판매회사 시어스가 10% 할인판매를 실시한데 이어 여성복 일반패션 체인점 앤 테일러도 바겐세일로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배스 & 보디 워크라는 쇼핑센터는 최근 매장내 전품목에 대해 15% 세일을 단행,화제에 오르기도 했다.그러나 할인판매는 매출액은 늘리지만 이윤을 깎아 미국의 22개 주요 산매상 가운데 6개사가 잘해야 지난해와 같은 이윤을 내거나 이윤이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업체들은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리바이스의 청바지를 공급받아 애리조나 진이란 상표로 보다 싼 값에 공급하고 있는 J C 페니사는 연 매출액이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같은 전략을 내세운 월마트와 시어스,타겟 및 J C 페니 등 4개사가 올해 의류매출 증가분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이같은 성공을 보여준다. 한편 일부 대형유통업체에서는 판촉활동의 일환으로 각종 아이디어도 짜내고 있다.미네소타의 몰 오브 아메리카측은 고객 유치를 위해 보컬그룹비치보이스와 링고 스타 등 인기가수를 초청,야외주차장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다.스웨덴의 가구비품업체인 이케아(IKEA) 휴스턴점은 지난해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백신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치아 건강상태를 검사해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미 자동차업계도 각종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등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크라이슬러사는 지난 2월 캐러밴과 미니밴에 대당 1천달러씩의 리베이트를 제시한데 이어 5월부터는 캐딜락에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포드는 7월 들어 일부 차종에 대해 리베이트를 2천달러로 2배 올렸지만 실적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반면 지난해 미국 중고차 판매는 부쩍 늘어나 1천1백만대나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관련,미 월스트리트의 유통투자 관계자는 『요즘 미국인들은 세일기간이 이번 주일인지,다음주에 실시할 것인지 너무 잘 안다』고 강조한다.
  • 사채/한해 34조유통 GNP의 11%/금융연,「사금융 실태」공청회

    ◎사채업자 3천·전주 만5천명/이용자 자영업 53%·주부 16%/이자 연24∼36%… 최고 1백20% 우리나라 사채의 규모는 얼마나 되고 최고이율은 얼마나 될까.사금융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사채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26일 「사금융실태와 대금업제도화방안」공청회에서 제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사채규모는 33조8천5백억원(서울 17조원)으로 국민총생산(GNP)의 11.2%.94년말기준 총통화(M2)의 6.3%수준이나 된다. ○총통화의 6.3% 전국에 있는 사채업자의 사무실은 최소한 3천개이상이다.종사인원은 1만명선이고 사채업자에게 돈을 대는 전주는 1만5천명선으로 파악됐다.일반인 2천명과 중소기업 4백명 및 중소상인 1백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결과다. 조사가 밝힌 사채규모는 지난 72년 8.3조치에 의해 신고된 금액(3천4백56억원)이 당시 총통화의 28%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93년 도입된 금융실명제의 영향탓이기는 하나 역시 적지 않은 규모. 직업별 사채의 이용자는 자영업이 53.7%로 가장 많다.가정주부(16.4%),화이트 칼라(16%),블루칼라(12.1%),학생 등 기타(1.8%)의 순이다.중소기업은 평균 9천5백만원,일반인은 8백만원을 빌린다. 이용기간은 3∼4개월이 주를 이루나,부동산담보나 전세계약서담보 등이 있을 때는 9∼12개월가량 썼다.일반인은 연간평균 4회,중소기업은 10회가량 사채를 이용한다. ○사채 비중은 감소 사채금리는 수수료를 제외하고 월 2∼3%,연 24∼36%로 은행금리의 2∼3배다.그러나 중세에서나 나오는 고리대금업도 아직 기승을 부린다. 자동차와 자동차등록증등을 담보로 하면 중고차시세가격의 50∼70%까지 자금을 빌려준다.그러나 금리는 연 84∼1백20%나 된다.전세계약서를 담보로 할 경우 월 3∼4%의 금리에 6∼8%의 수수료를 얹혀 전세계약서상 전세보증금액의 50%이내에서 자금을 대준다.최근 크게 번성하는 신용카드대출의 연리는 28∼64%이다.보통 고리대금이 아니다.아파트분양계약서 담보대출은 계약금 및 중도금을 2회이상 낸 경우에 한해 총납입금액의 50%까지 돈을 빌려준다.금리는 연 46% 안팎이었다. ○기업형 업자 많아 서울 명동 및 신사동 일대의 A급 어음할인업자는 고정된 고객 및 정보망을 가지고 광고없이 조직적인 영업활동을 한다.사채업자중에는 종사인원이 1백명이 넘는 기업형도 있다. 하부조직으로 헤드(Head) 및 브로커를 두는 사채업자도 있다.특히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3∼4단계의 브로커를 거쳐 사채업자에게 연결된다. 금융연구원은 대금업을 도입할 경우 신용카드와 할부금융·리스·대금업 등 비은행주변 금융업무를 포괄적으로 허용하거나 어음할인중개 등 일부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 등 두가지를 제시했다.재경원은 여러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대금업의 도입여부 및 방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 자동차 밀수(두만강 7백리:12)

    ◎일제 중고차 1대3천∼4천불에 거래/ 두만강은 외줄기로 흘러가는 국경의 강이다.그 강의 유역에는 외진 마을들도 있다.십여년 전만 해도 기차구경을 못했다는 촌로들이 있을 정도였다.해방이 되던 해에 소련군 지프가 길도 아닌 길을 따라 천신만고 끝에 마을로 들어오자 차 앞머리에 여물을 수북하게 갔다놓았다는 이야기가 아직도 남아있다.마치 소에게 여물을 먹이로 주기라도 하듯이…. ○차 앞머리에 여물까지 놔 그런 삼수갑산 같은 마을이 용정시 대소과수농장과 백금향 사이에 있다.세찬 물결과 깊은 산,그리고 나무숲에 갇힌 마을이다.이 마을에 고급스러워 보이는 승용차들이 들어왔다.하이야라고 부르는 승용차들인데,이 산골마을에 몰려든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이를테면 산골마을이 승용차 밀수기지로 이용되었던 것이다.마을 사람들은 밀수꾼들이 떨어뜨린 떡고물 얻어먹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신바람이 난다. 『하루에도 이 길로 매미차(승용차가 매미가 나무에 붙어있는 것 처럼 땅에 납작 엎드린다고 해서 생긴 말)들이 수십대씩 지나갔디.그래서 조용하던 동네가 벅적댔지 않았갔시요.그때 마을 사람들은 뗏목을 묶어 매미차를 실어오는 일을 했수다.하룻 저녁 나가 어슬렁대면 사오백원은 벌었다 이겁네다』 자동차 밀수는 1992년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그러나 그해 가을에 꼬리를 사렸는데,세계 각국의 중고차는 다 흘러들어온 것 처럼 보였다.한대에 3천∼4천달러씩 하는 일본 도요타계열의 승용차로부터 몇만달러나 하는 미국제 차까지 다양하기 이를데 없었다.이들 승용차는 연변에 들어와 패쪽을 달고 곱배기 값으로 팔려 중국 각지에 흩어져 나갔다.외국 땅에서 실컷 굴러다니다 목숨만 간당간당 붙어 들어온 중고차가 중국에서 과분한 대접을 받았던 것이다. 이 무렵에 모든 정력을 자동차 밀수에 바친 사람들이 많다.해관과 같은 유관기관원 주머니에 찔러주고 중개인 호주머니 역시 곯지않게 해주고도 두배 장사가 되었다.훈춘시 한 무역회사원 이강돈(35)씨 말을 들어보면 자동차 밀수가 화수분이라는 사실이 실감난다. 『6만달러를 감춰가지고 로시야(러시아)로 건너갔디요.거기주먹들과 미리 선이 닿아 있어서 도착한 날로 흥정에 들어가 차 다섯대를 샀더랬습네다.길이가 7.5m나 되는 미제 링컨표와 도요타 넉대였디요.주먹들이 전신무장을 하고 우리가 산 차를 끌고 나오는 데 로시야 경찰이 추격해옵데다.우리 차가 속력을 내니까 추격을 포기했는지 로시야 경찰차가 안 보여서 겨우 안심했디요.국경선까지 배웅한 주먹패거리들과 작별하고 장령자 해관을 쏜살 같이 빠져나와 차를 그날 다 처분했수다.경비를 빼고 칠십만원이 남습데다』 ○노인들 달라진 세상 한탄 자동차밀수가 성행하면서 달러 씀씀이가 커져서 중국 여러곳에서 달러가 연변으로 몰려들었다.달러값도 물론 천정부지로 뛰었다.그래서 국정가격이 1달러에 8.27원인데 암시장가격은 12원까지 오른 적도 있다.전국에서 달러값이 제일 높은 지역이 연변이라고 한다.달러 장사꾼도 생겨나 비행기를 타고 남방 연해지구까지 펄펄 뛰어 다닌다.달러수집에도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자동차밀수가 주로 두만강연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음식업자와 여관업자들이 이사가는데강아지 따라가듯 강믿으로 옮겨갔다.해괴한 바람이 산 좋고 물 맑은 강가 사람들의 마음을 휘저어놓은 꼴이 되었다.그래서 노인들은 달라진 세상을 한탄하기 일쑤다.용정시 백금향 백금촌에서 만난 박길남(68)노인도 그런 노인의 한분이었다. 『광복 전에도 백금향에 요리(요릿집)들이 있긴 했디.강 건너 회령과 무산에는 제법 고운 기생들이 욱실거리고….우리 동네 박아무개는 생강장사로 돈을 버네까 기생놀이에 빠져버렸디.한번은 생강을 사서 배 한척에 골똑 싣고 가서 받은 돈을 몽땅 이화자라는 기생 밑에 바쳤다 이거야.그런데 기생년이 돈 떨어지니끼리 박아무개를 내쫓아버렸디.박아무개가 쫓겨나오는 마당에 기생더러 옷을 한번 벗어달라고 간청하고는 시한수를 지었다고 기래요』 그 시는 대강 이런 내용이었다.「멀리서 보면 죽은 말의 눈이요,가끼이서 보면 상처가 깊구나.더구나 이도 없는 짧은 입인데,생강 한배를 다 삼켰구나」라고 해석할 수 있는 한시였다고 한다.비록 돈은 다 날렸을지라도 위트가 있는 한량이었던 모양이다.기생 사타구니에 빠지면 패가망신이 자명하다는 말을 누누이 한 노인은 백금 산골에 들어온 음식점이나 여관·가라오케가 못마땅하다는 눈치를 보였다. 차밀수로 떼돈을 쥐게 된 사람들은 고기반찬에 얼큰히들 술을 먹고는 가라오케에 들어가 한때의 피로를 풀고는 여급의 젖가슴에 팁을 끼워주었다.화룡시 숭선진 가라오케에서 반년간 육체봉사를 한 어느 여인은 사내들의 손가락새에 끼워 묻어나온 돈으로 차 한대를 밀수해서 연길에 들어가 택시업을 벌였다고 한다. ○93년10월 된서리 맞아 뒤늦게 밀수소식에 접한 한국 장사꾼들이 부랴부랴 연변으로 달려왔다.그들은 연줄이 닿는대로 계약을 하고는 허둥지둥 돌아가 중고차를 모아 배에 실어 바다에 띄웠다.많이는 산동쪽으로 흘렀지만 더러는 연변 가까이 로시야부두와 북조선 청진에도 배를 정박시켰단다.조금만 흥분거리가 있으면 자랑하지 않고 못배기는 민족이라 한국 신문에는 중국으로 들어간 차가 얼마인데 그중 정상무역과 밀수의 비례며,새 차와 중고차 숫자는 얼마라고 똑똑히 밝혔다.한국보다 엄청 많은 수량의 중고품을 쏘고도 입을 싹 다시고 아닌 보살 능청을 떤 일본은 너무나 대조적이라 하겠다. 1993년10월부터 연변에서는 차밀수를 타격하기 시작했다.주에서는 밀수타격사무실을 전문 내오고 해관과 군대를 동원하였다.망둥이가 뛴다고 전라도 빗자루가 뛰는 식으로 늑장을 친 사람들의 골통이 깨지기 시작했다.한국 차 수십대를 실은 연변 장사꾼의 배가 산동 앞바다에서 해군들에게 나포된 일은 전국을 들썩하게 들었다 놓았다.선불로 차까지 사놓았지만 길이 막혀버렸으니 가슴을 치고 통곡한들 용빼는 수가 없었다.
  • 서울시장 버스 출근/서울대총장 걸어서…/카풀단체 “전화 빗발”

    ◎「10부제」 새풍속도 만발/중고승합차 “부티”­렌터카 호황/적용날짜 차이나 희비 엇갈려 3일부터 오는 5월30일까지 서울시내 전역에서 실시되는 승용차 10부제로 새로운 풍속도가 연출되고 있다. 관용차 끝자리가 「5」인 최병렬 서울시장은 해당 날짜에 용산구 서빙고동 집에서 38번 시내버스를 타고 시청앞 정류장에서 내린다.김종운 서울대 총장은 「2번」 해당일에 학교 후문근처 관사에서 본관 집무실까지 걸어서 출근한다. 끝자리 번호가 7번인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10부제에 해당하는 날에는 국회의원으로 사용하던 0번으로 끝나는 차량을 계속 사용한다.지구당 사무실에서 당직자등이 이 차량을 쓸때도 10부제를 철저히 지키도록 당부했다. 김장관은 특히 자신은 정부행사등 공무에만 장관차량을 사용하고 지구당행사등 정치모임등에는 장관차량의 사용을 자제할 방침이다. 서울 1르4897호 뉴그랜저승용차를 출퇴근과 업무에 이용하는 이형구 노동부장관과 서울 1스4581호 그랜저승용차를 타는 오명 건설교통부장관은 10부제로 승용차를 탈 수 없는날에는 다른 업무용관용차를 이용할 계획이다. 또 그랜저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최승부 노동부차관도 10부제 해당일에는 다른 업무용차인 경기 1더1690호 캐피탈을 이용키로 했다. 승용차 번호가 「8」로 끝나는 민주당 이해찬(관악을) 의원은 해당날짜에 택시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눌 계획이며 「8번」으로 끝나는 박일용 경찰청장은 부득이할 경우 VIP용 예비차량을 이용할 예정이다. 홍익대 이면영 총장처럼 고민에 빠진 경우도 있다.학교차량이 총장 전용 엑셀승용차 이외에 재작년 기업체에서 기부받은 티코 1대밖에 없기 때문에 해당날짜에는 총장이 이용할 차량이 마땅찮다.이총장은 말그대로 「발로 뛰는」 총장이 돼야 할 판이다. 자가운전자들도 일요일과 공휴일로 인해 차량 끝번호에 따라 대상 날짜수가 차이가 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범칙금 5만원이 작은 액수가 아니어서 직장인들 사이에는 「승용차 번호맞추기」의 새로운 유행마저 생겼다. 10부제 적용날짜가 가장 적은 승용차는 끝자리 숫자가「2」「5」인 차량으로 모두 8일간 단속을 받게 되고 특히 「5번」인 경우는 하오 3시까지만 10부제가 적용되는 토요일이 3차례나 끼어 있어 희희낙락이다. 반면 끝자리가 「3」「4」「7」「8」인 승용차는 해당날짜가 모두 11일간인데다 특히 「3」과 「7」은 토요일이 1차례씩만 끼어있어 가장 울상이다. 「1」「6」「9」는 모두 9일간씩,「0」은 10일간씩 적용된다. 10부제 덕을 보는 곳도 있다.중고차 매매업체인 강남구 삼성동 아성자동차 매매상사에는 최근 2∼3일 사이에 설날연휴에 이어 9인승 승합차가 모두 팔려 매물이 동났다. 이 회사 안재영(29)씨는 『승합차가 10부제 적용대상에서도 제외된데다 1가구 2차량으로 인한 중과세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주로 선호한다』고 말했다. K렌터카 양재영업소에는 최근 이틀사이 4개월의 10부제기간동안 장기 계약으로 승용차를 빌린 개인사업자가 4명이나 되고 H렌터카 잠실영업소에도 경기도 시흥이나 과천 등지의 자영업자들로부터 하루 10여통씩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이와함께 민간카풀단체와 각 구청에는 카풀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3∼4배씩 쇄도하고 있다.
  • 미/“새차 값 너무 비싸다” 불만 고조

    ◎신차 평균단가 지난해말 2만달러 처음넘어/“부유충 겨냥한 고가전략” 업계선 밀어 붙이기 자동차의 왕국 미국에서 곧 갈아야 될 중고차는 늘어나는데 새차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불평이 높아지고 있다. 신차의 출고단가를 경쟁적으로 높게 책정한 자동차회사들의 고가전략은 그동안 미국자동차경기 회복에 긍정적 역할을 했으나 이젠 고가의 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지난 91년도까지 내리막길을 걷던 미국의 자동차산업과 미국내 자동차 판매실적은 이후 상승세로 반전했고 특히 94년엔 전례드문 호황을 구가했다. 지난해 미국내에서는 총 1천5백20만대의 새 승용차와 경트럭이 팔렸다.1년전 보다 9.4% 증가했으며 91년에 비해선 3백만대 가깝게 늘어난 규모이다. 지난해 4%나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올해도 3% 정도 커질 전망이고 무엇보다도 미국인이 현재 몰고다니는 자동차의 나이가 어느 때 보다 「고령」임에 따라 앞으로 자동차는 더욱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업계는 장담한다.지난해 그렇게 많은 새차가 팔렸음에도 미국내 보유차량의 평균수령은 8.1년으로 2차대전 이후 최고령이다. 교체를 위한 신차구입 붐이 곧 불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미국의 빅스리와 미국시장의 23%를 점유하는 일본기업들은 올해,늦어도 내년중으론 1천6백만대 판매의 신기록을 세우리라 내다본다.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새차 값이 너무 비싸 판매 붐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에서 팔리는 신차의 평균 단가는 지난해 4·4분기에 처음으로 2만달러 선을 넘어 2만62달러에 달했다.이 가격에는 평상적인 옵션은 물론 딜러 수수료및 세금까지 포함됐다.수입차 평균가가 2만4천2백17달러로 미 빅스리의 1만9천3백52달러 보다 비쌌다. 문제는 구매자인 미국인의 수입동향과 대비해 살펴볼 때 이같은 새차 값은 예년에 없는 고가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란 점이다.20년전인 지난 74년의 신차 평균가는 당시가 4천4백달러,인플레감안 현재가로 환산하면 1만2천8백달러에 그친다.이 값은 전국평균치의 수입을 올리는 가계가 당시 1년에 번 총수입의 3분의 1에 해당된다. 그것이 지난해에는 2분의 1이상으로 커졌다.지난해 미국가계의 평균연수입 3만7천달러에 대비할 때 평균가 2만달러의 신차를 구입하기 위해선 28주간의 총수입을 쏟아부어야 되는 것이다.94년도의 이 28주 비중은 앞에 예를 든 74년의 17.5주는 물론 67년의 20.5주,84년의 23주,90년도의 25주를 상회하는 30년래 최대부담률이다. 이같은 가계부담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 빅스리들이 총 2천7백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은 이들 역시 일본기업과 마찬가지로 평균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버는 부유층을 판매타깃으로 선정,효과를 본 탓이다.GM,포드,크라이슬러의 빅스리 모두 예상을 웃돈 판매신장에 즐거워하면서 고가및 부유층겨냥 전략을 계속 밀고나갈 눈치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의 판매신장은 『고산등반과 같아 곧 산소부족에 걸릴지도 모른다』도 경고한다.
  • 수은주 “뚝”… 안전운행 월동준비 가이드

    ◎부동액·배터리 점검 서둘러여/부동액/냉각수 빼고 세척후 물 절반 섞어 주입/배터리/새차는 2년마다 교체… 전해액 보충도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해마다 겨울이면 초보자는 물론 많은 자가운전자들이 월동준비 없이 길을 나서다 시동이 안걸리는 등 뜻하지 않은 낭패를 당하기 일쑤여서 겨울운전이 부담이 되고 있다.따라서 철저한 겨울철 자동차 월동채비를 갖추고 안전운행을 통해 이같은 사태를 예방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부동액보충,엔진오일및 배터리점검등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기 이전에 월동준비를 서둘러 줄 것을 운전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부동액=운전자들이 가장 신경써야할 것이 부동액교환.언제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엔진이나 라디에이터가 동파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부동액을 교환할 때는 사용하던 냉각수를 완전히 빼고 깨끗한 수돗물로 라디에이터나 엔진의 물통로를 세척한뒤 주입해야 한다.부동액과 물의 혼합비율은 보통 50대 50정도가 적당하다. ■배터리 점검=기온에 민감해 한겨울에는 성능도 절반으로 줄어든다.또한 히터사용 등으로 전기사용량이 많아지므로 점검은 필수이다. 배터리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2년 반정도.새차는 2년 마다,중고차는 1년주기로 교환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요즘은 전해액을 보충시키지 않아도 되는 무보수타입(MF배터리)이 늘고 있어 점검이 간편하지만 무보수타입은 충전지시계가 녹색이면 정상,검은색을 띠면 충전,흰색으로 투명해지면 교환할 필요가 있다.기존의 배터리는 약국이나 카센터등 에서 증류수를 구입,전해액을 보충해 준다. ■오일교환=엔진오일·기어·브레이크오일도 손봐야 한다.엔진오일의 경우 미국석유협회(API)의 품질규정에 따라 점도10이하의 제품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최근에는 4계절용이 널리 보급돼 이 제품을 쓰는 차량은 주행거리등 교체시간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교환시기는 3천∼5천㎞ 마다 한번이 적당하다.
  • 외화벌이 총력전/송이수출·아편 밀매 “닥치는 대로”(오늘의 북한)

    ◎강원도 주민들에 송이버섯 따기 다그쳐/조총련 상공인·북송교포에 증권 강매도 북한당국이 최근 갖가지 새로운 방법을 총동원해 외화벌이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외자유치도 여의치 않은데 따른 자구책인 것이다. 이는 바닥권으로 추락한 북한경제의 회생을 가로막는 최대 아킬레스건인 외화난을 해소하기 위한 안간힘이라고 볼 수 있다. 노동당소속 무역기구인 대흥지도총국 산하 강원도 대흥관리국이 벌이고 있는 송이버섯 채취작업이 올들어 가장 두드러진 외화조달 사업이다. 북한 중앙방송은 최근 『대흥관리국이 당조직의 지도밑에 있는 모든 단위들에서 수출원천을 적극 찾아내 송이버섯 따기를 다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는 남한지역에서 가뭄현상으로 송이버섯 수출물량이 감소하자 대일 수출호기를 맞았다고 보고 송이버섯 채취 적기(9∼10월)에 강원도 산간지역 주민들의 노력동원을 부추기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올들어 등장한 신종 외화벌이 사업 가운데는 대내외적으로 마찰을일으킬 소지가 큰 편법적인 방식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당국이 조총련 상공인 및 북송교포들을 상대로 「재부(재부)증권」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지난 90년 대성은행에서 발행한 바 있는 이 증권은 한동안 자취를 감췄으나 외화난이 갈수록 심화됨에 따라 또 다시 등장,재일 상공인 등에게 거의 강매되고 있다고 한다. 조총련계 상공인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예치기간 10년에 만기시까지 연1회 연리 6%의 이자를 지급하는 장기채권인 이 증권은 각종 「함정요소」가 많아 재력이 있는 재일 상공인들조차 구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당국이 외교관 등 해외주재원을 동원해 아편밀매를 자행했다는 사실은 이미 구문에 속한다.최근 북한당국은 이로 인한 국제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북한내에서 생산한 아편을 미국산으로 둔갑시킨 후 이를 은밀히 제3국에 판매하는 신종 수법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당국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시 외곽에 소재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제약공장에서북한전역에서 채집한 아편을 미국산으로 위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북측의 외화조달 방식이 변하고 있는 것은 기존의 와화벌이 사업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점에도 기인하고 있다. 이를테면 외국산 승용차를 수입해 국경무역을 통해 중국에 밀매해오던 사업이 근래들어 벽에 부딪혀 외화벌이를 할 수 있는 길이 점차 없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은 지난 92년부터 외화획득을 위해 일본·미국·독일 등지에서 약 3만대의 중고차를 수입해 지금까지 2만여대를 중국에 밀매했으나 최근 중국정부가 자국의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강력한 단속에 나서는 바람에 판로를 잃고 있다는 소식이다.
  • 일 자동차업계,엔고 극복 새전략/미시장 점유율 높아졌다

    ◎리스판매등 주효… 30.7% 차지/한국업체 타격… 대응전략 시급 엔고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미국 시장에서 일본차의 판매가 늘고 있다.엔고에 편승,미국 시장에서 일본차를 따돌리고 판매를 늘리려던 한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예상치 못한 현상이다.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에 따르면 일본차의 미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9.1%에서 올들어 8월까지 30.7%로 늘어,경기가 좋았던 92년의 실적(30.1%)을 넘어섰다. 비결은 새로운 전략인 리스판매.일본차는 고장이 없어 중고차의 값도 비싼 점을 이용,3∼4년 후의 잔존가격을 미리 정한 다음 신차 가격과 잔존 가격의 차액만 매달 일정액씩 부담하도록 하는 판매 전략이다.따라서 신차 값이 비싸도 잔존 가격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가 매달 부담하는 금액은 미국차보다 싸진다.올 전체 판매 대수의 30%를 이 방법으로 팔았다. 경트럭의 비약적인 판매 증가도 한 몫 했다.최근의 스포츠 열기 등으로 80년대 승용차 시장의 20%에 불과하던 이 시장이 올해에는 40%까지 커졌다.일본차의 상대적인 기술낙후와 뒤떨어진 디자인 및 높은 가격에도 불구,미 빅스리가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틈을 타 지난해보다 판매가 39%나 늘었다. 미국내 생산을 늘리는 전략도 쓰고 있다.도요타는 96년까지 북미지역의 생산능력을 50%가 는 79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이 경우 미국에서 팔리는 자동차 중 일본산과 북미산의 비율이 93년 54대46에서 96년에는 40대60으로 뒤집어진다. 지난 7일 미연방 항소 법원이 『일본 니산의 2도어 모델이 화물자동차로 잘못 분류됐다』고 판시함으로써 그동안 적용되던 25%의 관세가 2.5%로 낮아진 점도 일본 차에는 좋은 기회이다. 무협은 『우리 업체들도 일본차의 리스판매 전략을 눈여겨 봐야 한다』며 『경트럭 시장도 날로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공략책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르헨 언론 “한인 헐뜯기”/「유태인회관 테러」 연루설 억측보도

    ◎종족갈등 조장… 교민들 대책마련 부심 아르헨티나 언론들이 3백여명의 사상자를 낸 유태인교민회관 폭탄테러 사건에 한인들이 개입됐을지 모른다는 무책임한 추측기사를 남발,현지인과 유태인,한인사회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이들 언론은 테러사건이 발생한 부에노스아이레스시내 중심상가인 온세지역에 한인들이 진출한 것은 유태인 배척운동의 일환이라는 터무니없는 억지논리를 내세워 한인사회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금까지 이같은 내용의 억측기사를 보도한 일부언론은 일간 쿠아르토 포데르지(제4세력)와 주간 엘 인포르마도르 푸블리코지(대중정보) 등 2개. 푸블리코지는 폭탄테러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중고차 판매점에서 범행차량을 구입하기 하루전 한인 3명이 같은 차량의 가격을 물은 것을 테러와 연관지어 그와 한인들간에 모종의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푸블리코지는 이밖에 칼럼에 곁들인 시사만화에서 한인이 태권도로 유태인회관을 때려 부수는 장면을 집어 넣어 독자들이 그림만 보더라도 유태회관 폭탄테러에 한인이 개입했을지 모른다는 오해를 사도록 했다. 그러나 사건 며칠전 한인 3명이 중고차 가게에 들렀는지도 확인이 안된데다 설혹 이들이 가게에 들러서 범행에 이용된 차량의 가격을 물었다 하더라도 그 것만으로 테러와 연관짓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는게 한국공관과 교민회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따라서 우리 교민회측은 사건발생 2개월이 다 되도록 단서조차 찾지 못한 채 수사가 미진한 틈을 노려 시민들의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일부 언론의 한심한 작태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기사내용이 사실과 다르더라도 이같은 보도태도가 계속될 경우 현지인과 유태인들의 한인사회에 대한 오해가 커질 수도 있어 교민사회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 북한 무역형태 바뀌고 있다/되거리·국경·위탁무역등 외화벌이에 집중

    북한의 무역 형태가 바뀌고 있다.모든 역량을 「외화벌이」에 집중하면서 1달러라도 더 챙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것이 「되거리 무역」.재수출이란 뜻으로 주요 품목은 승용차와 트럭 등 수송기기이다.지난 해 실적은 수입 1억4천만달러,수출 7천만달러이지만 밀수출까지 합치면 총교역액은 약 3억달러로 전체 무역액(24억8천만달러)의 12%나 된다.이 과정에서 북한은 관세부담을 피하기 위해 밀수출을 묵인한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과 독일 등 13개국으로부터 주로 중고차를 수입,국경무역의 중심지인 단동과 도문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로 되판다. 위탁가공 무역도 외화벌이의 주요 수단으로 제2의 수출품목인 섬유류(3억달러)의 경우 대부분 이 형태이다.특히 일본의 조총련계와 합작한 가공 무역이 대일무역의 새로운 형태로 등장했다. 국경이 가까운 중국 동북3성(요령·길림·흑룡강성)의 활발한 경제개발로 이곳과의 변경무역 금액도 지난 해 7억3천만달러(전체의 30%)였다. 무공은 『북한은 지난 4월 무역 제일주의를 천명했으므로앞으로 무역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북한의 무역형태를 잘 파악해 남북경협에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중,단동시장 전격 체포/북과 접경도시/북한서 자동차 밀수입 혐의

    ◎“핵압력 외화벌이 차단”/일통신 【도쿄 연합】 북한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중국 요녕성 단동시 상의시장이 지난 5월말 단동시의 기업과 짜고 자동차를 밀수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11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중국의 신화통신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자동차를 단동시에 밀수출한 국가나 조직은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소식통은 상의시장이 관련된 밀수입차는 북한에서 들어왔을 기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단동시장이 북한의 밀수출차와 관련,체포됐을 경우 이는 북한의핵개발의혹이 분규를 일으키는 와중에 중국이 북한의 주요한 외화벌이를 제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돼 앞으로의 행방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외화획득을 위해 지난해초부터 일본에서 대량의 중고차를 들여다 중국에 밀수출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상시장 등 단동시 간부들은 지난해 4월 단동시 농업생산자료공사 등 2사와 자동차밀수를 할 것을 모의한 다음 단동시 항무당국과 협력,지난 5월말까지 2백77대의 자동차를 밀수입했다고 밝혔다.
  • 중고차 경매 “시동”/중개상 불법이득 사라진다

    ◎자동차 경매시장 광명시에 국내 첫 개설/공개된 도매가격에 적정이윤 붙여 판매/거래 빨라지고 값내려 업자·소비자 모두 이익 중고차 경매시대가 열렸다.8일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 문을 연 한국자동차경매장(8949­114)은 국내에 처음 개설된 4천평규모의 중고차 경매도매시장으로 준공당일 첫 경매를 가졌다. 주식회사 미래로(대표 유선영)가 건립,운영하는 한국자동차경매장은 팔려는 차를 내 놓으면 중고차매매업체가 경매를 통해 차를 구입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되파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중고차경매제도의 도입으로 도매가격이 공개돼 그동안 문제가 됐던 중개상의 불법마진과 명의이전에 얽힌 문제점들이 크게 줄어들게 돼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사고 파는데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중개상(중고차매매업체)도 중고차가 들고 나는 순환율이 빨라져 판매가격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매물이익은 늘어나 양쪽 다 손해는 없다는게 경매장측의 주장이다. 경매는 매주 수요일 상오10시부터 하오4시까지 1층에 마련된 경매장소에서 경매사와 중고차매매업자·수출업자 등이 입회한 가운데 실시된다.경매장에 입고돼 성능검사를 마친 차량에 대한 출품일람표를 경매 하루전 중고차매매업체에 통보하면 매매업체는 당일 경매장에 나와 실물을 확인하고 경매현장에서 5만원 단위로 올라가는 전광판을 참조,원하는 가격에 사겠다는 표시로 자신의 번호가 적힌 팻말을 들면 경락되는 것이다.차가 경매장소에 등장해 경매가 완료되는 시간은 한대당 1분30초 꼴로 하루 3백대의 차량을 처리하게 된다. 차를 팔려는 사람은 여유를 두고 차를 경매장 차고에 입고시킨뒤 반입증을받고 등록창구에서 출품신고서를 작성,반입증·인감증명·자동차등록증·출품수수료(4만원)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신청이 끝난차는 성능검사실로 옮겨져 신차메이커 1급정비사와 컴퓨터로부터 0(폐차)∼10점(신차수준)까지의 품질평가를 받으며 출품자와의 협의로 최저판매가격을 정한뒤 경매에 들어간다.낙찰이 되면 낙찰가의 2%를 경매장에 납부해야 한다.유찰이 되면 경매일을 다시 정하든지 가격의 싸고 비쌈에 상관없이 낙찰가격에 차를 파는 「조정출품」을 할수 있다.또 출품자는 수수료를 더 부담하고 경매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각(하오 2시경)에 차량을 출품하는 「다이아몬드출품」을 이용할 수 있다.차를 사려는 사람은 경매에 참가한 중개상으로부터 성능검사표와 경매가격등을 확인한뒤 도매가에 중개상의 일정 이윤을 붙인값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 (주)미래로,국내 첫 자동차경매장 개장

    대단위 자동차 경매장이 선보인다. (주)미래로는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 1천대의 차량을 경매할 수 있는 4천평 규모의 「한국자동차 경매장」을 오는 8일 개장한다.일본 자동차 경매업체인 하나텐과 업무제휴로 건설되는 이 경매장은 자동차 소유자가 차를 내놓으면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경매를 통해 매매하게 된다.1천대의 주차시설과 전산정보실,차량성능 점검시설,15개 매매업체,현대·대우·기아 등 3대 자동차 영업소,보험업체,등록 대행업체와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1단계로 6개월간은 수화식으로 매주 3백대씩 거래하고 점차 2천7백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수수료는 매매쌍방 모두 차량 경락가의 2%.
  • 일경,대북 부정송금회사 수색/마타카무역 등 13곳

    ◎북에 12만불 몰래보낸 혐의 【도쿄 연합】일본 효고 (병고)현 경찰은 19일 북한에 몰래 송금을 한 고베(신호)시 중앙구에 있는 식표품·전기기구 수출입회사 「미타카 무역」(사장 백근직자)사무소 등 13개소를 외환법·고물영업법위반 혐의로 가택수색을 실시했다. 효고 경찰에 따르면 미타카 무역은 지난해 6월7일 고베시내 은행으로부터 평양 시내에 있는 묘향무역상사가 개설한 비거주자 외화 예금계좌에 11만8천8백60달러(약 1천3백만엔)를 송금하고 대장성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미타카 무역은 또 효고현 공안위원회의 허가없이 지난해 6월 고베시내 자동차정비회사로부터 중고 자동차 60대를 1천3백44만엔에 사들여 이중 50대를 25만5천달러(약 2천7백만엔)를 받고 고베항으로부터 북한에 수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효고 경찰은 미타카 무역이 가공의 해산물 수입 거래대금 명목으로 북한에 부정송금을 한 것으로 보고 증거 수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북한은 외화 벌이를 위해 일본으로부터 중고차를 대량으로 사 들여가 이를 다시 중국에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고차값/여전히 바닥세/한달새 50만∼300만원선 떨어져

    ◎훼미리왜건 등 지프형 하락세 주도 연초부터 하락세를 보여왔던 중고차값이 여전히 바닥권에 있다. 최근 서울시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중고차값이 중·대형및 지프형 승용차를 중심으로 3월초에 비해 50만원에서 최고 3백만원까지 하락세를 나타냈다.대형차종인 그랜저2400,그랜저3000V6,뉴그랜저 3000골드,포텐샤2200,포텐샤3000 등이 50만∼2백만원까지 값이 내렸다.중형인 콩코드1800과 2000이 50만∼1백50만원,소형차 중에서는 캐피탈1500이 50만원가량 각각 내렸다. 특히 지프형 승용차의 경우에는 최고 3백만원까지 하락폭이 커 중고차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93년식 패밀리왜곤 5인승이 9백만원에서 8백50만원,갤로퍼 왜곤 6인승이 1천4백만원에서 1천3백만원으로 각각 내렸으며 새로 선보인 스포티지도 1천1백5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내렸다. 이같은 가격하락은 올해부터 자동차에 환경부담금이 부과되고 1가구 2차량에 대해 중과세가 적용된데다 지프형 승용차의 특소세 부과및 자동차세 인상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봄추위가 늦게풀려 매기가 크게 일지 않고 소폭이나마 유류값이 인상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종빈 시세조사위원장은 『대형승용차 아카디아의 영향이 중고차시장에 나타나려면 아직 멀었고 소형승용차 신모델이 출고됐음에도 소형승용차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신차 출고에 따른 영향은 미미하다』고 전망한다.그러나 『올 중반이후 신차의 영향으로 중고차 매물이 늘수 있으며 이달말부터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서 실시되는 중고차 경매가 중고차시세에 영향을 줄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구입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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