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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시장에 새차가 쏟아진다

    올해 출고된 「새」승용차가 중고차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10일 서울중고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된 97년식 승용차는 모두 6백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30대에 비해 약 1백% 증가했다.이같은 현상은 내수부진 만회를 위한 밀어내기식 판매와 급전을 마련하려는 구매자들이 차를 인수하자마자 바로 중고차 시장에 내놓고 있는데 따른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업체별로는 현대가 4백16대,대우 2백12대,기아 49대의 분포다.〈김명국 기자〉
  • 차업계/「밀어내기 출고」 공방 가열

    ◎내수부진­신차열풍에 일부사 실적 부풀리기/1위 프리미엄 노려 과당경쟁… 금융부담 가중 자동차 업계에 「밀어내기」를 공방이 한창이다.밀어내기란 실제 판매되지도 않은 차를 영업사원이나 그 친인척의 이름으로 장부상 팔린 것으로 처리하는 것.특히 월말 판매실적이 저조할 때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이 밀어내기 관행은 최근 자동차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도가 지나치다 지적이 일고 있다. 현대·기아·대우자동차의 업계 순위가 부동일때는 밀어내기 관행이 심하지 않았다.그러나 올들어 자동차 내수가 심한 불황에 빠지고 대우자동차가 신차 3종을 앞세우며 내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사정이 달라졌다.연초 승용차 내수시장 40% 점유를 호언했던 대우자동차는 4월들어 중형신차 레간자 1만4천151대,준중형 신차 누비라 1만3천7대 등 총 4만521대의 판매량을 기록,3월보다 57.3%나 늘어 창사이래 최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그럼에도 4월중 자동차 3사의 내수시장 점유율에서 대우는 37.5%를 기록,현대(43.6%)에 크게 못미쳤다.현대자동차도 4만7천87대로 3월보다 38.1%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우측은 이 결과가 밀어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새 차종을 내지 않은 현대의 판매량이 급증할 수 없고 자동차경기가 그 정도로 급속하게 회복된 것도 아니다』는 논리로 『내수판매 집계에는 1만대 이상의 밀어내기가 포함됐다』고 말한다.그중에서도 1만8천831대의 판매실적으로 베스트셀러 자리를 되찾은 쏘나타Ⅲ의 경우 5천대 이상의 밀어내기가 들어있다는게 대우측 주장이다.적어도 레간자와 누비라의 실제 판매량은 현대의 쏘나타Ⅲ와 아반떼를 앞섰다는 것.3개 차종의 동시 판매 첫달인 4월을 월별 기준 승용차 내수 1위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샴페인을 준비 하고 있던 대우자동차는 현대자동차의 밀어내기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표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쏘나타Ⅲ도 신형이 나왔고 무이자할부판매의 효과가 나타난 것일뿐 밀어내기는 거의 없다』고 맞서고 있다.누구주장이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대의 내수가 38%나 늘어난 것에는 의심이 간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자동차회사들이 무리한 밀어내기를 해가며 승용차 내수시장 1위 자리에 집념을 보이는 이유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1위 타이틀은 이미지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임직원의 사기진작 등 부수적인 효과도 크다.물론 광고에도 이용한다. 그러나 과당경쟁의 부산물인 밀어내기는 경영에 해를 끼친다.업계 관계자는 『밀어내기는 차가 팔리지 않은 상태에서 특소세와 부가세는 내야 하므로 금융비용 부담이 크다』며 『심지어 5∼6개월동안 주차비를 물면서 실수요자를 찾지 못해 새차를 중고차시장에 내놓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 나의 신혼여행/양준호·이수경 부부

    ◎미혼때 쓰던 중고차 타고 동해안·경주·부산·지리산 등 집안어른 찾아뵈며 국내일주/5박6일에 총비용 68만원 들어 일주일 남짓의 넉넉잖은 결혼휴가일정.유행따라 해외 신혼여행이라도 다녀오면 가까운 일가붙이에게 인사드릴 시간조차 내기 어렵다. 새내기부부 양준호(29)·이수경씨(26)는 2년전 결혼하면서 이처럼 「겉만 번드르르하고 철모르는」 신혼여행만은 가지말자고 의견을 모았다.관광학과를 졸업한 아내 이씨는 집안 어른들께 인사를 겸한 국내 일주여행을 제안했다.예산은 친구들이 부조한 1백40만원과 남편 양씨가 몰던 중고 프라이드 한대가 전부.하지만 이들에겐 젊음과 체력이란 더 큰 밑천이 있었다. 속초로부터 여행을 시작한 이들은 동해안을 따라 국도를 달렸다.설악동,낙산사를 거쳐 오대산에 들른뒤 경포대에선 회 한접시를 곁들였다.신혼부부들의 「고전적」 명소 경주도 거쳤다.양씨의 부산 외갓댁에선 손주 결혼식에 못오신 서운함을 삭이고 있던 시외조부가 자신을 찾아준,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장손자 내외를 두밤이나 붙들며 환대했다. 지리산을 거쳐 논산 이씨 조모댁에 인사를 드린 뒤 서울로 돌아온 5박6일의 일정.여기 든 비용은 숙박비 24만원,식대 20만원,주유·주차료 10만원,도와주신 분들께 선물비용 4만원 해서 모두 68만여원.주머니에 남은 72만원은 이들의 사업비용으로 보탰다.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에서 청첩장 할인매장 「청첩장 하우스」(313­5115)를 열고있는 이씨는 『알뜰하면서도 격식차리지 않는 우리만의 여행이 가능했던 건 양가 부모님의 너그러운 이해와 믿음덕이 뭣보다 컸다』면서 『신혼여행에 필요한 건 체면도 허식도 아니고 둘의 사랑과 이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날로 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 알제리 폭탄테러/14명 사망·50명 부상

    【알제(알제리) AP 연합】 알제리 북부 부파릭시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16일 상오10시께(현지시간) 고철더미속 바구니에 숨겨져 있던 강력한 폭탄이 폭발,최소한 14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폭탄 폭발이 카스바에서 정부군의 공격으로 회교 민병대원 10여명이 숨진지 수시간 만에 일어난 점으로 미뤄 민병대의 보복공격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백만장자(외언내언)

    백만장자들의 생활을 다룬 「이웃집 백만장자」라는 책이 미국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린다고 한다.이 책에 나타난 백만장자의 특징은 근검절약이다.순자산이 3백70만달러(약 31억원) 이상인 3백50만명의 백만장자를 표본추출해 조사한 결과 사치스럽고 호사스런 생활은 억만장자(빌리언에어)에 국한됐을 뿐 백만장자는 중산층보다도 오히려 더 검소했다.일반의 선입견과는 영 딴판이다. 백만장자들이 애용하는 백화점은 값이 싸고 주로 실용품을 취급하는 시어즈백화점이다.니만이나 마르크스 등 호화 백화점을 이용하는 백만장자는 거의 없다.자동차는 1만∼2만달러의 중형차가 대부분이고 중고차를 사는 비율도 절반에 가깝다.고급차와는 영 거리가 멀다. 절반 이상은 4백달러가 넘는 옷을 산 적도 없다.자녀에게는 학비만 대줄뿐 용돈은 직접 벌어 쓰도록 함으로써 자녀들 대다수는 자신이 백만장자 집안에서 태어난 줄을 전혀 모른다.반면 풍요하게 자라난 자녀는 다음 대에 백만장자에서 대부분 탈락하는 사실도 밝혀졌다. 우리나라 정상급 재벌인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구두 가죽이 쪼글쪼글해져 곧 터질 지경이 되도 뒤축만 갈아 다시 신는다.게다가 먼지만 털고 약칠만 해서 솔로 몇번 문질러 신기 때문에 반짝반짝 광이 나는 법도 없다.와이셔츠의 깃과 소매가 해지면 그 부분만 뒤집어대서 계속 입는다.그가 일군 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국내의 대기업을 일으킨 다른 창업자들도 대부분 지독할 정도로 검소하다.사람이 없는 사무실에 전등이 켜진 것을 보면 불호령을 내리고,이면지는 반드시 메모지로 활용한다.몸이 불어 바지의 허리가 작아지면 허리 뒤를 터서 색깔이 다른 천을 대서라도 입는다.결국 백만장자가 되는 길은 동서고금이 아끼고 절약하는 것 뿐이라는 얘기다. 실속도 없으면서 때로는 회장님들보다 흥청망청하기도 하는 우리 월급쟁이들도 새해에는 백만장자의 꿈을 키워보자.그러려면 우선 근검절약부터 실천해 보자.
  • 새차 애프터서비스 2년으로/내년 4월30일 이후

    ◎리콜기준 오늘부터 대폭 강화 새해 4월30일 이후에 판매되는 자동차부터 엔진,미션을 제외한 무상수리보증기간이 현행 구입후 1년(주행거리 2만㎞)에서 2년(4만㎞)으로 늘어난다. 리콜(제작결함시정)기준도 대폭 강화돼 「안전운행에 부적합한 경우」에서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으로 확대되고 리콜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은 등록후 8년까지 제작업체가 부담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8일 자동차 1천만대 및 국제화 시대에 대비,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을 개정,공포하고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개정된 시행규칙에 따르면 강화된 리콜기준은 9일 이후 신규등록 자동차부터 적용되며 이 규칙 시행전에 말소등록을 한후 재등록하는 자동차는 제외된다. 또 자동차관리사업(매매·정비·폐차)은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자율경쟁체제가 도입하며 승용차의 구분은 2000년 1월1일부터 승차정원 6인 이하에서 10인 이하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자동차 부분정비업을 신설,인구 50만 이상 도시의 경우 사업장 면적이 70㎡이상,기타지역은 100㎡ 이상인 건실한 카센터에 대해 등록을 허가해 주기로 했다. 중고자동차 경매장제도도 신설,시설면적 3천㎡ 이상,100석 이상의 경매실을 갖춘 중고차경매장에 대해 사업을 허가해 준다.
  • 11·18 경쟁력 높이기 대책­국가경쟁력 현실

    ◎근로자·기업·가계 발벗고 뛰어야/반도체­비메모리 기반 취약/자동차­품질·부품·기술 열세/조선­비가계 분야 일에 뒤져/섬유­패션·디자인 모방 수준 산업연구원(KIET)의 이규억 원장이 18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 보고회의에서 발표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천과제」를 요약,소개한다.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분야의 생산과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나 비메모리분야와 관련장비·재료 등 기반구조는 매우 취약하며 앞으로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결합시스템이 중요해지면 메모리 분야의 경쟁력도 유지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정보통신기기 분야도 주요 생산 및 수출품목이 컴퓨터 모니터,전화단말기 등 표준화된 제품에 치중돼 있으며 기술개발력·마케팅능력·시스템제품은 경쟁력이 매우 낮아 전반적 경쟁력 수준은 미국의 40% 정도에 불과하다. 자동차는 주력 수출차종의 가격경쟁력이 일본 보다는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 보다는 열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품질·부품·기술력 등은 여전히취약하다.신차 구입후 90일동안 발생한 결점수가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업체들은 평균 73건,미국은 103건,독일은 79건에 그쳤으나 한국산은 185건에 이르렀으며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성가가 낮아 경쟁국에 비해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조선분야는 건조비용에서는 일본과 거의 동일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납기·품질·기술 등 비가격경쟁력은 일본보다 5% 정도 열위이고 생산성·기자재산업·내수시장 규모 등 성장기반도 약하다. 섬유수출은 세계 4위이고 폴리에스터 섬유직물 분야는 세계적인 수준이나 품질 및 신소재 개발,염색·가공기술은 일본과 이탈리아의 70% 수준이며 섬유기계 등 관련산업을 발전시키지 못했고 패션과 디자인도 모방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같이 취약한 경쟁력으로 선진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점유율이 지난 90년 1.7%에서 지난해엔 1.9%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은 1.8%에서 3.7%로,말레이시아는 0.7%에서 1.3%로,싱가포르는 0.9%에서 1.3%로 약진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기순환과 구조적 요인이 겹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로자는 ▲생산성 10% 높이기 ▲불량률 제로에의 도전 ▲작업집중도 10% 이상 높이기 ▲정보화시대에 대비한 개인능력 개발 ▲주인의식을 갖고 경비절감에 적극 동참 등 5가지를 실천해야 한다. 기업의 과제는 ▲접대비 등 비생산적 비용 10% 이상 줄이기 ▲세계 일류상품 1개 이상 만들기 ▲연구개발·자동화·교육훈련 투자 10% 이상 늘리기 ▲부채 10% 줄이기 ▲총인건비 동결로 인건비 비중 낮추기 등 5가지이다. 가계부문에서는 ▲가계저축 10% 이상 높이기 ▲제품 구입전에 한번 더 생각하기 ▲자가용 이용 줄이기 ▲전기·가스·수도 사용 및 쓰레기 발생 10% 이상 줄이기 ▲브랜드 보다 품질과 가격을 생각하는 선진형 소비행태 정착 등에 힘써야 한다. □근로자·기업·가계 5대 실천과제 ▷근로자◁ ▲생산성 10% 이상 높이기 ▲불량률 제로에 도전 ▲작업집중도 10% 이상 높이기 ▲정보화시대 대비 개인능력 개발 ▲주인의식을 갖고 경비절감 동참 ▷기업◁ 비용 10% 절감,효율 10% 제고 ▲접대비 등 비생산적 비용 10%이상 줄이기 ▲세계 일류상품 1개 이상 만들기 ▲연구개발·자동화·교육훈련 투자 10%이상 늘리기 ▲부채 10% 줄이기 ▲총인건비 동결로 인건비 비중 낮추기 ▷가계◁ 경쟁력 위기 극복은 나의 실천으로 ▲가계저축 10% 이상 높이기 ▲자가용이용 줄이기 ▲전기·가스·수도사용 및 쓰레기 발생 10%이상 줄이기 ▲브랜드보다 품질과 가격을 생각하는 선진형 소비행태 정착
  • 나는 중고차 사서 500만원 벌었다(새로 나온 책)

    ◎자동차 1천만대 시대 중고차 고르기 “총정보” 지난 85년 1백만대를 돌파한 국내 자동차 수가 올들어 9백만대를 넘어섰다.자동차는 이제 더이상 부와 신분의 상징이 아닌,생활을 위한 실용품이 된 것이다.자동차가 실용적 도구라면 그것은 마땅히 경제적이어야 한다.경제성의 원칙을 배반한다면 자동차는 존재가치를 잃는 셈이다. 최근 출간된 「나는 중고차 사서 500만원 벌었다」(도서출판 부키)는 자동차에 대해 철저한 「비용­편익 분석」을 함으로써 중고차가 새 차보다 여러모로 경제적임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저자는 출판기획가 박재홍씨(36). 지금까지 중고차에 관한 정보는 자동차 잡지나 PC통신 등에서 단편적으로로 소개된 것이 고작이었다.때문에 대부분의 중고차 구매자들은 뚜렷한 판별기준 없이 자동차를 선택해 피해를 입기 일쑤였다.「나는 중고차…」는 이런 점을 감안,중고차의 구입 및 관리요령·자동차 구조에 대한 기본지식 등을 폭넓게 다뤄 일종의 자동차 재테크 책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중고차를 고를때 반드시 점검해야할 사항들을 조목조목 다루고 있어 주목된다.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은 모두 2만 5천개가 넘는다.하지만 이 가운데 주요한 기능은 달리고,멈추고,방향전환을 하는 데 쓰이는 것들이다.지은이는 우선 중고차를 고르는 요령으로 엔진 오일을 비롯한 각종 오일류,디스크,라이닝,타이어,배터리,발전기,점화 플러그 등 소모성 부품에는 신경을 쓰지 말 것을 권한다.대신 엔진,조향장치,동력전달장치,제동장치,프레임 등 반 내구성 장치와 부품에 보다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모성 부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어차피 바꿔야 하는 것이지만 반 내구적인 부품에 문제가 생기면 그야말로 「생돈」이 날아가게 된다는 것. 자동차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이 책은 뜻밖에도 차의 도장상태,곧 외관의 중요성을 역설한다.자동차 표면에 칠하는 도료는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한 페인트가 아니라 소음방지 기능과 사고차 여부를 판단하는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차의 색깔 특히 보닛부분의 색깔이 다른 부분과 뭔가 다른 것은 일단 사고차로 간주해야 한다는 게 지은이의 설명이다. 차의 외양을 확인한 후에는 알루미늄 휠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지 눈여겨 봐야 한다.중고차의 경우 알루미늄 휠의 정상 여부는 안전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 점검해야할 것은 서스펜션이라고 불리는 현가장치의 이상여부.이 작업은 차체 전체가 평형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현가장치는 단순히 승차감에만 관계될 뿐 아니라 주행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지나치게 소음이 심하거나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그 차는 포기하라는 것이 지은이의 충고. 이밖에 이 책은 중고차·신차 가격일람,비상사태시 자동차 진단법,자가 운전자를 위한 자동차 상식 등 다양한 내용을 부록으로 실어 실용서로서의 할일를 다하고 있다.
  •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못갖는 행운 이렇게 거머쥐었다(복권)

    ◎국내 최고액 당첨자/판매소 주인 인상좋아 산 3장 5억 당첨 국내 복권사상 최고액인 5억원의 당첨금을 탄 주인공이 지난 7월 나왔다.당첨자는 부산시 남구에 사는 회사원 김모씨(38). 해운대 근처에 있는 회사앞 편의점에서 산 또또복권(주택은행 발행) 3장이 16회차 또또복권 2차추첨에서 모두 1,2등에 당첨하면서 횡재를 한 것이다. 아내와 1남1녀를 둔 가장인 김씨가 기타 소득세와 주민세등 세금(22%)을 제외하고 받은 돈은 모두 3억9천만1천3백20원. 그는 수년째 복권을 꾸준히 사온 평범한 우리 이웃중 한명이다.길을 가다가도 복권판매소 주인의 인상이 좋게 느껴질 때면 왠지 행운이 다가올 것 같은 예감에 복권을 3∼5장씩 구입해왔다.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추첨 다음날인 지난 7월22일 습관처럼 스포츠신문을 뒤적이다 당첨사실을 확인했다.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숫자를 수십번씩 맞춰봤다.그도 모자라 회사밖 공중전화로 주택복권 자동응답기로 다시 한번 당첨사실을 확인했고 회사직원을 시켜 대신 맞춰보게도 했다. 평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행운을 거머쥔 그는 6개월간 고생끝에 끊었던 담배를 저도 모르는새 꺼내물고 진정시킨뒤 곧바로 비행기로 혼자 주택은행 본점 복권사업부를 찾아왔다. 당첨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바는 없지만 쉽게 번돈은 쉽게 쓴다는 속설을 뒤엎어볼 생각이다. ◎더블복권/추첨 사흘전 돌아가신 부친 꿈에 나타나 3억원의 더블복권 당첨자의 주인공 역시 부산에 살고 있는 김모씨(38).고급음식점 수석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 6월24일 상오 11시쯤 집근처 부산 양정동 가판대에서 42회차 더블복권을 조별로 한장씩 5장을 샀다. 추첨 3일전부터 연달아 5년전 돌아가진 아버지 꿈을 꿔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 꿈이 복권당첨 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추첨일 다음 다음날인 7월2일 하오 요리점에서 번호를 맞춰보던 그와 종업원들은 당첨사실을 확인하고는 행운을 나눠가져볼 심산으로 당첨복권을 돌아가며 만져보았다. 진해 벚꽃놀이에 갔다가 부인을 만나 결혼한 김씨는 이번 당첨금으로 못갔던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오붓하게 다녀올 계획이다.또 예전에 사업에 실패하는 바람에 졌던 빚을 청산하고 기회가 되면 직접 요리점도 경영해볼 생각이다. ◎주택복권/판매상 아저씨 각조 3장씩 구입 공들여 국가대표 탁구선수의 아버지 이모씨(56)는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아들의 메달획득을 예견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대구 서부시외 버스터미널에서 8년째 복권판매를 하고 있는 이씨는 아들이 애틀랜타로 떠나기 한달전인 6월16일 1등 1억5천만원에 당첨되는 행운을 잡았다. 20여년간 해오던 화장품대리점을 정리하고 복권수집 및 판매를 시작한 그는 매회 조별로 빠짐없이 3장씩을 수집해오고 있다.복권 판매를 업으로 하면서 추첨방송을 지켜보면서 당첨번호를 받아 적어야 하는 일요일은 그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다.6월 16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어쩐지 1등 번호가 낯설지 않아 앨범에 꽂아둔 복권 18장을 꺼내 한장씩 확인했다.1등이었다. 믿기지 않아 대구에서 가장 꼼꼼하기로 알려진 다른 판매인 3명에서 전화를 걸어 번호를 확인했다. 당첨사실을 확인한 이씨 부부는 당장 시루떡을 돌리며 조촐한 동네잔치를 벌였고 아들과 동료 선수들에게도 한턱 냈다.당첨금은 새집을 마련하는데 보태고 나머지는 큰아들 장가밑천으로 떼어놓겠다는 이씨는 겹경사로 열린 입이 다물어질 줄 몰랐다. ◎체육복권/트럭운전 42세 총각 보름전 산것 긁다가 덤프트럭 운전을 15년째 해오고 있는 최모(42)씨는 지난 6월 25일 집근처 천호동 한 슈퍼마켓에서 교환한 체육복권이 1천만원의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동료들과 술자리를 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보름전 긁고 교환하지 않았던 5백원 당첨권 3장이 생각나 바꿔온 51회차 체육복권 3장 중 첫번째 복권이 「복덩이」였던 것이다.평소 복권을 자주 사는 그도 몇년전 즉석복권에서 2만원에 당첨된 것이 최고액수였던 만큼 이건 횡재중에 횡재였다. 이번 당첨금중 일부를 조카들 용돈으로 줬다는 그는 아직 미혼이다. ◎관광복권/택시비 내려고 잔돈 바꿀겸 4장 샀는데… 전역하는 사병의 회식자리에 가는 길에 산 관광복권으로 김모하사(24)가 1천만원의 행운을 건졌다. 김씨는 지난 5월17일 전역을 앞둔 사병을 위해마련된 회식자리에 참석하는 길이었다.택시를 잡으려고 보니 만원짜리밖에 없어 잔돈을 준비하려고 근처 복권판매소를 찾았다.1천원어치를 달라고 했는데 주인이 2천원어치를 줘 되돌려줄까 하다가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받아들고는 택시를 잡아탔다. 호주머니속의 복권 4장은 까맣게 잊고 있던 그는 회식을 마치고 돌아온 11시30분쯤부터 4장을 차례로 긁었다.3장 모두 「꽝」이 나와 기대도 걸지 않고 있는데 마지막 장에서 1천만원이 터졌다.이제까지 최고 당첨금액이 1천원밖에 안돼 흥분할 법도 했는데 그렇게 담담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그는 당첨금 중 1백만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복지복권/버스서 주운 5백원당첨 복권 바꿔 횡재 버려져 바닥에 나뒹구는 복권 한장을 주워 1천만원에 당첨된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의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는 백모씨(21).6월 19일 퇴근길 버스안이었다.팔을 다쳐 깁스를 한채 친구와 버스 맨 뒷자리쯤 젊은 아가씨들 앞에 떨어져있는 휴지가 눈에 거슬려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줍고 보니5백원에 당첨된 복권이었다.그 복권을 바꿔다가 맞춰보니 1천만원에 당첨됐다.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어 동그라미를 세고 또 세봤지만 1천만원이 분명했다.무슨 복권인지 신경도 안썼는데 여유가 생기고 살펴보니 17회차 복지복권이었단다. 3남3녀 중 막내인 그는 당첨금으로 효도 한번 제대로 해봤다.당첨금으로 제일 먼저 세탁기를 사서 시골 부모님께 보내고 누나와 형수들에게는 옷가지를,아버지와 세형제는 시골 고향집에 모여 소줏잔을 기울이며 억세게 좋은 운을 나눴다. 쓰고 남은 2백50만원으로는 중고차를 마련해 맘껏 드라이브를 해 볼 참이다.
  • 일제 차가 밀려온다/도요타 아발론 이어 스즈키 국내 상륙

    ◎가격 국내산과 비슷… 시장잠식 불보듯 일본차들이 무섭게 달려온다. 승용차의 경우 미국이나 캐나다 등의 현지법인에서 만든 일본차에 한해서만 수입이 허용되고 있기는 하나 그 기세는 위협적이다.지난 6월 도요타가 미국산 아발론을 앞세워 본격 상륙한데 이어 이번에는 스즈키가 캐나다산으로 국내에 진출한다. 조만간 일본본토에서 생산되는 차의 수입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닛산 미쓰비시 혼다등의 진출도 시간문제다.국내 10여개 그레이 임포터(비공식 수입업체)가 수입해다 파는 미국산 일본차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올 상반기동안 지난해 총 판매량 2백13대의 2배가 넘는 5백여대가 팔렸다.차종은 도요타 아발론과 랜드크루저를 비롯 혼다 어코드,닛산 이클립스 등 국내 대형차와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자동차들이다. 이번에 들어오는 스즈키의 차종은 지프형 승용차 사이드킥.다국적 자동차 유통업체 인치케이프의 한국법인 인치케이프 코리아사를 통해 캐나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를 수입해 국내에 시판할 계획이다. 사이드킥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판매하고 있는 지프형 승용차 트래커와 외관이 거의 같고 주요부품을 함께 쓰는 차다.미국과 캐나다에서는 2도어,4도어,스포츠형 등 3가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 도입되는 모델은 2도어에 지붕을 벗겨낼 수 있는 소프트톱 형식이다.엔진 배기량은 1천5백90㏄로 판매가격은 국산과 비슷한 1천8백만∼1천9백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치케이프 코리아 관계자는 『트래커는 GM이 미국 내수판매에 주력해 물량을 배정받기도 어려웠고 도입가격도 불리했으나 스즈키측이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왔다』며 『내년중에 4백∼5백대 판매를 예상하며 스즈키의 다른 모델도입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도요타는 올해 아발론 3백50대를 판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수가 많지않아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다른 외제차에 비해 내구성이 긴데다 중고차 가격도 높고 국내 고객들이 최우선으로 치는 정숙성과 쾌적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어,빠르게 국내시장을 잠식해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 조각가 김영중(이세기의 인물탐구:100)

    ◎선과 면의 결합으로 「인간주의」 실현/구상서 추상까지 고루 섭렵… 작품마다 실험정신/대형건물 미술품설치 의무화 등 미술발전 앞장/광주 비엔날레 「경계를 넘어」·세종문화회관 「비천상」 등 대표작 연대 정문에서 명지대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연희조형관.건물 베란다를 둘러싼 청청한 송죽과 추상조각으로 이뤄진 하얀 돌기둥이 눈에 띈다.이 건물은 해방후 조각 1세대로서 이 시대 대가의 한사람인 우호 김영중의 미술관이다. ○해방이후 1세대 조각인 화단경력 40년에서 그가 쌓은 업적과 작업량은 엄청나다.우선 세종문화회관 외벽부조인 「비천상」,독립기념관의 상징조형물인 「강인한 한국인」군상,서울신문 외벽부조인 「질서」가 그의 작품이다.서울 어린이대공원내 소파 방정환을 비롯해 인촌 김성수,의제 허백련,고하 송진우,일민 김상만,가인 김병로,용인 호암미술관의 이병철,명창 임방울초상등 등 시비·화비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동안 홍대·이대·중앙대 교수를 거쳐 한국미술가협회이사장,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장·심사위원장을 지냈고 63년 원형조각회를 창립한 이래 한국현대조각연합 상파울로비엔날레 한국현대미술전과 도시의 환경조각,음악과 무용미술전 등 대대적인 그룹전·기념전에 그는 빠짐없이 작품을 출품해왔다. 그런 그가 지금까지 개인전을 연 적이 없고 자전적인 화집 한권도 갖지 못했다고 하면 아무도 곧이들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지난해 고희기념으로 후배들이 화집발간을 권유했을때도 그는 『내 화집을 내손으로 만드는 것은 쑥스럽다』면서 후학들에게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미술도서,미술전문잡지,팸플릿과 각종 슬라이드·비디오테이프등 2만5천여점을 내놓아 그의 조형관에 미술자료실을 먼저 만들었다. 실제로 80년대 그는 재능있으나 가난하여 전시회를 갖지 못하는 35세미만의 젊은이들에게 작품발표의 장을 열어주었고 대형건물에 미술품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문화예술진흥법을 제정하는데 앞장서는등 누군가 해내지 않으면 안될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미술을 발전시킨 역력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우호라고하면 그의 작품들은 다른 작가들과 구별되는 몇가지 특징이 두드러진다.이른바 한국성을 강조하면서도 국경을 초월한 「생명주의 추구」가 그것이다. 첫째 그는 면과 면의 만남이 선을 형성하고 선과 면의 결합에서 한국적인 형상을 발현한다는 확신이 투철하다.여인의 버선목에 나타나는 유연하고 완만한 곡선미는 예리하고 차가운 석질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만져질듯 부드러운 감촉을 만들면서 빛의 농도와 조사 각도를 통해 조각에다 발색과 채도 조명기법을 도입하고 있다.또 모뉴망 하나라도 그것이 사면팔방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광선과 환경과 상황에 따라 작품으로서 완벽할뿐만 아니라 면은 물론 표현의 성격도 달라진다는 것을 면밀하게 계산해낸다.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성취하기 위해 구상에서 추상,반추상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헤프닝과 실험과 조형양식을 고루 섭렵해왔다.그리고 어려움이 닥칠때마다 피하지 않고 「홀로 선다」는 각오로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오기를 멈추지 않았다. 예를 들어 초기에는 중고차 한대를 사서 해머로 두들겨 부수고 구겨서 이를 새로운 조형물로 재생한 적이 있고 널빤지에다 새끼줄을 이용한 입체적인 콜라주기법을 부조에 응용하는가 하면 풍경과 종을 환조에 달아 바람이 불면 종소리를 내는 「소리나는 조각」을 시도하기도 했다. 미술이란 무엇인가,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천착하는 중에도 부르델과 마이욜의 지중해적 고요와 격정,슬픔의 상황고조를 극복해냈고 부랑쿠시와 아르프의 현대추상작품에서 보이는 유기적 생성표현에 집착하면서 미지의 어떤 것,보이지 않는 진실에 독해가능성을 부여하는 작업에 치중해 왔다. ○경력 40년… 개인전 연적 없어 먼저 그의 릴리프들은 우아하면서도 모던한 회화성이 새롭다.흰 벽면 전체를 캔버스 삼아 양각과 음각으로 터치된 세종문화회관의 거대한 「비천상」은 그 것이 돌조각인데도 승천하는 천사의 움직임을 율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거대한 빌딩의 외부 혹은 내부벽면 부조 역시 밤의 조명속에서 마치 백색 유화물감만으로 마감한 싱그러운 마티에르와 볼륨을 살린다.초상작품도 마찬가지다.각 인물의 명철과 청념,정한과 인자,고매한 인품과 꿋꿋한 지조를 형형한 눈빛와 미소에 담아 그들의 지나온 역정을 고백성사처럼 들려준다. 기념조형물중에는 광주비엔날레 상징물인 「경계를 넘어」가 김영중 모더니즘의 압권으로 손꼽힌다.원형으로 휘어진 붉은 무지개다리는 하늘의 푸른 색과 조화를 이루면서 우주를 향한 교량답게 극적인 긴장감과 지성미를 품고 눈부신 창공에 고고하게 걸쳐져 있다. 「단순히 조각을 위한 조각은 예술로서 아무런 가치도 의미도 없다.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주의 실현이며 인간의 행복에 보조를 맞출 수 있을때 비로소 예술가의 긍지가 빛난다」고 그는 말한다. 우호는 광주농림고시절 학교에서 전교생에게 점토로 작품을 만들게 하고 그중에서 우수작품에 선발되자 그때부터 그림과 조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조선조 중엽의 성리학의 태두인 하서 김인후의 13대 직계손이며 부친 김요흠씨는 전남 장성의 대지주로 그는 한서와 서예와 시조의 풍류가 있는 지적 분위기에서 자라났다. ○실수 용납않는 완벽주의자 해방후 서울대 미대에 입학했으나 6·25로 학업을 중단했다가 홍익대 조각과로 옮겨 대학을 졸업,58년 제7회 국전에서 「장갑낀 여인」이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했을 때도 국전출품을 계속하지 않고 있다가 75년 국전의 재야영입 케이스로 국전 추천작가가 되었다. 지금도 나이와는 상관없이 10살에서 30살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후배들과 격의없이 어울리고 한시도 쉬지 않고 일하는 만년 미래지향형이다.요즘은 오는 11월4일로 잡힌 동아일보초대 첫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그의 조형관 지하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꼬박 하루를 보내고 있다.가족은 디자이너출신의 부인 임원순씨와의 사이에 8남매,위로 딸 7형제중 3녀 명수씨가 현대무용가이고 외아들 경수씨는 올봄 예일대 졸업후 귀국해 있다. 우호의 성격은 대체로 예의가 바르고 겉으로 부드러우나 일을 앞세우면 사적 애정을 떠나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다.속물적인 타협이나 시세에 편승하는 법도 없다.다만 정이 많고 친구를 좋아하는 다감한 일면이 그의 예술가적 기질이다. 미술평론가 김남수씨는 『조각가,교수.미술행정가로서 화단에서 쌓은 수많은 업적중에도 지난해 60일간에 걸쳐 무려 1백90만명의 관광객을 동원한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은 당연히 우호의 몫』이라고 평가한다.조각가 조성묵씨는 『생명이 있는한 그 삶의 정의로움과 사랑을 어찌나 중요시하시는지 거기에 보답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아마도 나만은 아닐 것』이라고 그의 후배사랑을 주변에 전한다. 대문호 괴테가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한 것처럼 이제 그의 형태는 「견고하고 명확하고 한정된 볼륨과 외부영향에 흔들리지 않는 균형잡힌 고요」를 성취한 가운데 절대를 향한 내면에 깊숙이 접근되고 있다.그리고 현대적인 균제미와 구상주의를 절충한 그의 상황조각은 최상의 배경인 자연의 풍광속에서 언제 어느 면에서 보든지간에 낯의 빛과 별들의 빛을 수용하면서 살아숨쉬는 생명주의를 실천해 내었고 결국 예술의 끝인 「휴먼」에 다다르고 있는 것이다. □연보 ▲1926년 전남 장성 출생 ▲46년 서울대 미대 입학 ▲56년 홍대 미대 졸업 ▲58년 제7회 국전 「장갑낀 여인」으로 문교부 장관상 수상 ▲62∼63년 홍대,서라벌대 출강 ▲63년 원형조각회 창립기념전 ▲73∼78년 이대 및 중앙대출강 ▲75년 국전추천작가 ▲77∼현재 동아미술제운영위원회 의장 및 심사위원 ▲80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86∼현재 서울신문사주최 서울현대조각공모전 운영위원장 및 심사위원 ▲92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및 심사위원장 ▲93∼현재 서울특별시예술위원 ▲94년 광주비엔날레조직위부위원장 ▲95년 「미술의 해」조직위원 〈작품출품〉한국현대연합조각전 서울미술대전 현대미술초대전 원로조각초대전 상파울루비엔날레 구상조각전 한국현대미술 어제와 오늘전 등 1백여회 출품 〈대표작〉독립기념관 「강인한 한국인상」,세종문화회관외벽 「비천상」,13도 창의군탑,서울시시설관리공단 「일하는 사람들」,광주어린이대공원 어린이탑 「희망」,마산종합운동장 상징탑,해남 명량대첩기념탑,서울신문사 내벽부조 「질서」,중앙일보사외부조각 「배달소년상」,동아일보 충정로사옥앞 「기수」,광주비엔날레상징 무지개다리 흉상및 동상등 수점 〈현재〉한국조각공원연구회장·한국미술협회고문·홍익조각회회장·한국성미술연구회 고문 〈수상〉대통령 표창(82년) 서울특별시문화상(88년) 예총 예술문화상(91년) 청곡문화상(93년) 옥관문화훈장(94년) 호암예술상(95년)
  •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영화 초대석)

    ◎엉터리 음악밴드의 좌충우돌 폭소 해프닝/아메리칸드림 실종·산업사회 황량함 풍자 잉그마르 베르히만 이후 가장 촉망받는 스칸디나비아 영화작가로 꼽히는 핀란드출신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대표작.딱따구리 모양의 헤어 스타일과 콧부리가 긴 요상한 구두,무표정한 얼굴의 우스꽝스런 「레닌그라드 카우보이」밴드가 고된 미국여행 끝에 마침내 멕시코에 도착,음악그룹으로 성공한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다. 세계 최악의 밴드인 「레닌그라드…」가 미국에서 겪는 좌충우돌식 해프닝이 폭소를 자아내지만 이 영화는 결코 가벼운 웃음만을 강요하는 시간죽이기용 코미디가 아니다.그 웃음속에는 이상이 들어설 자리가 없는 불모의 현실에 대한 비수같은 풍자가 숨겨져있기 때문이다. 카우보이 밴드의 미국여정을 통해 미국을 또 다른 「툰드라의 땅」으로 그린다든가 미국인을 「자본주의 사회의 이방인」으로 묘사하는 등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이 작품은 아메리칸 드림의 실종과 산업사회의 황량한 이면풍경을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어딘가 모자란듯한 음악가를 다루고 슬랩스틱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레닌그라드…」는 존 랜디스 감독의 80년도 영화「블루스 브라더스」를 연상케한다.그러나 음악적인 면에서 볼때 「레닌그라드…」의 상차림이 훨씬 다채롭다.이국적인 슬라브족의 민속음악에서부터 로큰롤,컨트리 뮤직,블루스,하드 록,그리고 그윽한 향기의 라틴음악까지 다양한 메뉴가 선보인다. 영화 「천국보다 낯선」으로 잘 알려진 미국 독립영화의 기수 짐 자무시가 수다스런 중고차 판매상으로 우정출연해 영화에 빛을 더해준다.18일 동숭씨네마텍 개봉.〈김종면 기자〉
  • 강서갑 “북 도발 대비 안정 선택을”

    ◎“중고차에 선거사무실 차린 청렴표본” 성북갑/“가짜 판치는 세상 진짜의원 면모 보라” 서초을/“이번 선거는 「꾼」과 시민세력의 대결장” 마포을 ▷서울 성북갑◁ 숭덕초등학교에서 열린 성북갑 연설회는 2천여명의 청중이 참석,막판의 총선열기를 실감케 했다. 민주당의 이철후보는 『정권교체없이 부패를 없앨 순 없다』면서 수평적정권교체를 역설했다.이후보는 자신을 비방한 유인물을 들어 보이며 『이제는 야당이 나를 죽이려 한다』며 국민회의를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국민회의 유재건후보는 『문민정부 3년이 지난 현재 물가는 폭등하고 중소기업은 도산을 거듭하고 있다』며 경제제일주의를 지향하는 국민회의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자민련의 채수호후보는 현 정부를 사고공화국,부패공화국이라고 비난한뒤 김대중씨를 겨냥,『정계은퇴를 번복하는 사람을 믿어서는 안된다』며 안정지향적인 자민련을 밀어 달라고 당부했다. 무당파연합의 송영기후보는 개조한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송후보는 『중고차를 이용해 13만원으로 선거사무실을 차렸다』며 정직한 자신을 뽑아 달라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신한국당의 심의석후보는 『여소야대는 정국의 불안을 초래할 뿐』이라며 『야당이 문제를 지적해 주면 여당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구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준석 기자〉 ▷서울 서초을◁ ○…서초구 언남중학교에서 열린 서초 을 합동연설회에도 3천여명의 주민들이 몰려 성황. 첫 연설자인 신한국당의 김덕룡후보는 『신한국당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인물을 보고 뽑아달라』며 인물론을 개진.이어 『21세기를 열 15대 국회는 다음 세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가짜가 판치는 요즘 세상에 진짜 국회의원으로서 진면목을 보이겠다』고 다짐. 두번째로 등단한 무당파연합 김상태후보는 『어떤 당에도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한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있다』며 읍소. 국민회의의 정상용후보는 『김영삼 대통령은 남의 눈의 가시를 뺄 게 아니라 자기 눈의 들보를 빼야 한다』고 공격. 민주당의 안동수후보는 『서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선량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 ▷서울 강서갑◁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공원에서 열린 강서갑 합동연설회에서 여야 후보들은 상대방의 약점과 불법선거운동 등을 폭로하며 공방전을 전개. 처음 등단한 무소속 김용준후보는 『의사인 신한국당 유광사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병원비를 30% 내려 선심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 신한국당 유광사후보는 최근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거론,『권력투쟁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며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로 강력한 정부의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 민주당의 박계동후보는 『신한국당은 전두환씨가 재벌들을 위협해서 모은 2천7백40억원으로 마련한 당사를 매각해 총선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 자민련 최덕수후보는 여당의 지도층을 원색적으로 비난. 국민회의 신기남후보는 민주당 박계동후보가 노태우씨의 비자금 사건을 폭로한 것과 관련,『여당에서 만든 사전각본에 따라 박후보가 폭로한 것』이라고 주장. ▷서울 영등포갑◁ 도림동 도림초등학교에서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영등포갑 2차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은 지역개발 공약을 집중 부각시키며 막판 유권자 설득에 나섰다. 처음 등단한 국민회의 장석화후보는 13∼14대 국회에서 광주청문회 활동 등의 성과를 부각시키는데 주력.그는 『국회의원은 지역 뿐 아니라 국가를 이끌 수 있는 큰 인물이어야 한다』며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 입후보할 나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호소. 신한국당 김명섭후보는 『6공화국 때 여소야대의 혼란을 경험했다』며 『특히 최근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만큼 정국의 절대적인 안정 없이는 국가가 위태로울 것』이라며 안정론을 피력.지역개발 공약으로 재래시장을 활성화,영세상인을 살리기 위해 영등포구에 중소기업청 출장소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한경남후보는 『3백원짜리 우유에도 유통기한이 있는데 3김정치는 왜 기한이 없느냐고 공격한 뒤 이번 총선에서는 3김정치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한후보는 현정치를 거짓말정치·철새정치라고 규정하고 『개끗한 정치 정직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 자민련구창림후보는 『현재의 불경기는 경제 탓이 아니라 정치 탓』이라고 주장한 뒤 합리적 보수정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민련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 ▷서울 마포을◁ 합정동 성산중학교에서 열린 마포을 합동연설회에는 유권자와 당원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설전이 전개됐다. 처음 등단한 국민회의 김충현후보는 시위 중 숨진 연세대생 노수석군을 거론하며 『김영삼정부는 더 이상 문민정부가 아니다』라고 공격. 김후보는 『나는 마포의 해결사』라며 ▲상암동 난지도 공원화 계획 ▲당산철교 보수공사 중 합정역을 폐쇄하지 않겠다는 내용 등을 공약. 이어 무소속 강신옥후보는 『민청학련사건 때 민권변호사로 활동한 뒤 고난의 길을 걸었다』며 『당시 타당 후보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고 반문.강후보는 『김영삼 대통령은 경남에 남겠지만 역사에 남을 대통령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여당을 맹공. 자민련 장덕환후보는 자신이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로 재직한 정책 브레인임을 강조.장후보는 『장바구니 물가가 큰 폭으로 뛰는 등 서민생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당선되면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서민경제를 풀어가겠다』고 주장. 신한국당 박주천후보는 ▲깨끗한 정치로의 정치개혁 ▲서민경제 중심의 경제개혁 ▲삶의 질이 보장되는 생활개혁 등 3대 개혁을 완성하는 그 날까지 지역구민들에게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선언.박후보는 『인물과는 상관없이 같은 고향 출신이라는 이유로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의 사고가 국토를 사분오열하고 있다』며 야당을 맹공. 끝으로 연설에 나선 민주당 장신규후보는 『현재의 정치는 낡은 정치꾼과 깨끗한 시민운동 세력과의 대결』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총선을 통해 철새 정치꾼·돈 정치꾼 등 구시대의 정치문화를 청산하자고 주장했다. ▷성남 중원◁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상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5명의 후보들이 『분당독립시 반대,성남광역시 추진』,『종합행정타운 건설』 등을 놓고 막판 표다지기에 열을 올렸다. 민주당 김일주후보는 『판교 근처에 대단위 물류유통단지를 건설해 경제적 포위망을풀겠다』고 전제한 뒤 『구시가지의 재개발을 앞당기고 이곳을 패션산업의 메카로 키워 경제난을 해결하겠다』며 지지를 당부. 신한국당 정완입후보는 『역대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성남에 공고를 설립하겠다고 해놓고 실천 못했지만 내가 이 일을 해냈다』며 여수동일대 종합행정타운 건설,초등학교 급식전면실시,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등을 공약. 자민련 강희규후보는 『조국을 위해 산화한 무명용사들과 국가유공자가 우대받을 수 있는 특례및 현행 상훈법을 개정하겠다』고 역설한 뒤 『지역실정을 손바닥 보듯 알고 있는 사람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며 중원구민회관,시외버스터미널 유치 등의 공약을 재다짐. ▷성남 수정구◁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 성남제2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1천여명의 청중들이 후보들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신한국당 유제인후보는 『정권싸움이나 당리당략에 매달려 있는 정치인들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참신하고 능력있는 젊은 인물들이 정계에 들어서야 한다』며 『성남을 광역시로 승격시켜 재정자립도를높이고 1등 도시로 가꿔나가겠다』고 호소. 민주당 김준기후보는 『전두환에 장세동이 노태우에 안현태가 있었다』면서 『자신을 뽑아주면 15대 국회에서 정권의 비리를 밝혀내겠다』고 장담. 무소속 장문영후보는 『오늘의 정치는 명문도 책임도 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비난한뒤 『보스정치에서 벗어나 모두가 공감하고 비전을 갖는 정치를 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읍소. 자민련 이대엽후보는 『분당 독립을 주장하는 후보들은 지역분열주의자들』이라고 비난하고 『나를 뽑아 성숙한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당부. 현역의원인 국민회의 이윤수후보는 『대통령이 칼국수를 먹는 동안 집사는 하루에 1억원씩 거둬들였는데 이것이 바로 YS식 개혁』이라고 여당에 포문을 열고 『14대때 재산은 꼴찌지만 의정활동은 최고라는 평을 들은 나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부탁.
  • 북 위조달러 일 유입/수년간 2백장 압수… 수사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과의 관련이 강하게 의심되고 있는 위조달러화 유통사건과 관련돼 체포된 일항공기 요도호 납칩범 다나카 요시미(전중삼·47)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일본에서도 「슈퍼K」로 불리우는 위조달러화가 대량으로 사용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4일 보도했다. 「슈퍼K」는 북한이 관여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고 있는 위조달러화를 미재무성 수사당국이 부르는 이름이다. 일본 수사당국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슈퍼K」는 교토부내의 한 외국계은행,도쿄도내의 시중은행에 입금되는 등 최근 수년간에 걸쳐 일본에서 발견된 위조달러화 5백여매 가운데 절반정도인 것으로 단정됐다는 것이다. 도쿄도내에서 발견된 한 케이스는 지난해 6월 북한 기업과 중고차 판매 거래가 있는 무역회사가 시중은행의 지점에 1백달러짜리로 5만달러를 입금,이 가운데 50여매가 위조달러화는 이 회사가 북한으로부터 갖고 들어온 지폐의 일부로 드러났다. 도쿄신문은 또 94년 7월 중국인 회사임원이 중국에서 교환한 달러로 지불한 숙박료중에도 가짜가 포함돼 있어 수사당국은 위조달러화가 해외에서 인쇄되고 있다고 보고 중국당국에 사실확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 세계적 청정지역 캄차카주(시베리아 대탐방:67)

    ◎모든 개발사업 환경평가 거쳐야/환경오염 시키는 경제발전 싫다” 인식확고/이미 1934년 자연보호구역 지정… 야생동식물 낙원으로/2개 화전·자동차 5만대가 최대 공해요인 캄차카주는 러시아 극동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자연보호가 가장 잘 된 청정지역으로 꼽힌다. 캄차카주에는 석탄 니켈 가스 등 여러가지 부존자원이 많고 서해안에 원유도 꽤 매장돼 있으나 개발하지 않는다.이유는 환경파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말한다.그 대신 어업에 치중한다.캄차카주 산업의 70%를 어업이 차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물고기들이 알을 낳는 강과,명태가 많이 잡히는 서해안을 오염시키지 않아야 어업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석탄추정매장량도 수백억t이나 되지만 생활에 꼭 필수한 만큼만 생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제발전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연간예산의 절반정도는 아직도 연방정부에서 지원받지만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고,시장경제체제로 넘어가면서 자원개발을 비롯한 경제발전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더욱 절실해진다.어업에만 의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개발에는 반드시 환경파괴가 따른다는데 고민이 있다.환경파괴를 최소화하면서 경제발전을 추진하지만,아직까지는 환경문제를 더 중시한다는 입장이다. ○석탄 수백억t 매장 니콜라이 카르푸힌 캄차카주 환경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화력발전소 두곳과 자동차가 현재 캄차카의 주된 공해요인이라고 말한다.최근 5년간 일본과 한국에서 들여온 중고차가 5만대란다. 캄차카주에서 새로 시작되는 모든 사업계획은 자연보호를 위해 자연보호위원회의 철저한 분석,검토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모든 합작기업은 등록전 환경보호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캄차카반도 중심부의 아긴스코예에 러시아의 캄골드와 미국의 킨러스사가 금광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미국측 2명을 포함,37명이 검사끝에 66가지 지적사항을 체크했다.채광 작업에 사용하는 시안화합물을 폐기할 때 러시아의 기준은 외ℓ당 50㎎이지만 캄차카는 5㎎으로 강화했다.이차강변에 많이 들어오는 연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전세계에서 가장 적은 수치이자 기술적으로 가능한 최저치다.연어양식장도 건립하도록 했다.지진이 많이 발생해 기업체 폐기물이 강으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폐기물 저장시설을 포함해 금광회사를 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투자분의 50%를 환경보호에 투자하도록 한 셈이다.개선이 이뤄져야 검토를 거쳐 허가한다. 『경제발전만 추구한다면 결국에는 잘못될 수밖에 없다.공기와 물을 오염시키는 경제발전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금광회사는 수십년간 금을 캐내면 그만이지만 환경은 영원하기 때문에 꼭 보호해야 한다.금광을 허가하지 말고 고기를 잡아 팔아서 금을 사자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전세계에서 이렇게 자연이 잘 보호된 곳은 없다.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잘 해야 한다.끝까지 환경을 보호할 것이다』 카르푸힌 부위원장의 소신이다. 환경보호위원회도 예산부족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정부지원이 급속히 줄어들어 지금은 벌금 등으로 환경기금을 설치,운영하는데 95년 예산이 5년전인 90년 예산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검사관을 포함,캄차카주 환경보호위원회 소속 직원 1백70명의 월급이 6개월째 밀린 상태다. 금광개발에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 허가키로 한 것은 캄차카의 자연보호 의지와 함께 절실한 경제발전 욕구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투자비 절반 환경보호에 보리스 신첸코 캄차카주 제1 부지사는 『광업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봤다』면서 『마가단주나 사하공화국과 같은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며 광산·원유개발로 오염된 알래스카도 모델로 삼지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어업,관광과 극히 제한된 여건에서 광업에 미래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걸겠다는 것이다. 파라툰카강의 지류인 브이스트라야강을 자동차로 지나다보니 강에서 겨울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인근 니콜라예프카마을에 거주하는 연금생활자 블라디미르 만자크씨(57)가 연어와 잉어를 잡고 있었다.매일 낚시하러 나온다는 그는 『러시아와 외국을 여러군데 가봤지만 캄차카만큼 자연보호가 잘 된 곳이 없다』면서 『6가지 종류의 연어가 모두 서식하는 곳은 지구상에 캄차카가 유일하다』고 자랑한다.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맑은 물과 호흡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 신선놀음과 다름없다. 캄차카 동쪽 크로노츠키 자연보호구역은 1934년 11월 지정됐다.96만5천㏊의 면적에 야생동물 37종,조류 2백12종,식물 6백종 이상이 번식하는 「에덴동산」이다.간헐천으로 유명한 가이저계곡도 보호구역 안에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환경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67년 보호구역내 크로노츠키강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이 추진됐다.이 문제가 최종 부결되기까지는 6년이 걸렸다.그 사이에 강근처의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마구 베어졌고,무수한 순록 산양 물고기들이 잡혔다.결국 발전소 건설 계획은 무산됐지만 자연은 이미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 ○연어 6종류 모두 서식 그로부터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주파노바강에 저수지를 만들려는 계획이 추진됐다.연어와 산림,기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또 다시 유보됐다.바로 이같은 노력이 오늘날 캄차카를 있게 한 것이다. 해안지대 벌목은 19세기 러시아황제 칙령으로 일체 금지됐다.어기면 사형이었다.덕분에 캄차카의 산림면적은 20세기 중반까지 2백40만㏊에 달했다.1백년 이상된 나무가 80% 이상이었다.그러나 19 40년 「캄차카의 재산인 삼림을 돈으로 바꾸자」는 열풍이 불면서 삼림은 마구 베어졌고 연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마구 잡혔다.반세기동안 계속되는 벌목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높다. 러시아에서는 공산주의시절 뿐 아니라 시장경제 초기인 현재까지도 재원 부족으로 인해 환경보호의 우선순위가 경제개발에 밀려 있어 환경파괴가 심각한 상태다.주요도시의 대기오염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10배를 넘고,하천과 근해의 오염도 확산일로에 있다.나라에 따라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급속한 환경파괴에 일조하고 있다. 『21세기 지구가 초토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신첸코 부지사의 말과 캄차카의 노력은 전세계인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 기아·대우/전문 카딜러 「원조싸움」

    ◎“판매·정비 첫 토틀서비스”­“93년부터 6백여곳 운영”/현대 “결국 필요하지만 완전한 형태 아직 일러” ○…최근 기아자동차가 대전지역에 메이커와 별도법인 형태로 토틀서비스(판매·정비·중고차매매)를 제공하는 판매법인을 설립한 것을 계기로 전문딜러제 도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그러나 연고위주의 판매행태를 보이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이 제도가 과연 정착될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반반으로 엇갈리는 상태. 기아측은 대전지역에 설립한 「기아대전판매」가 판매에서 정비,중고차매매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책임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선진국형태 전문딜러라고 설명. 기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는 『현재도 판매만을 전담하는 대리점 형태의 소규모 딜러는 운영중에 있으며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의 경우도 전국에 1백50여개의 딜러를 갖고 있지만 이와는 다른 형태』라고 강조. ○…이에 대해 대우자동차는 『국내 자동차딜러는 지난 91년 대우국민차가 판매를 위해 처음 딜러를 모집한 게 시초이며 93년 우리자동차판매가 생기면서통합되어 현재 전체 판매대리점 1천여개중 6백여개를 딜러로 운영중』이라고 대응. 대우 관계자는 『물론 아직 소규모 딜러가 많으나 정비 코너까지 갖춘 딜러도 많으며 특정 회사의 차만을 파는 일본식 딜러제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며 미국과 유럽식만 딜러제가 아니라고 주장. ○…현대자동차는 기아대전판매 설립에 대해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완전한 형태의 전문딜러제를 도입한 자동차회사는 없으며 우리나라 여건에서는 전문딜러제 도입이 시기상조』라고 일축. 현대자동차의 관계자는 『전문딜러란 메이커로부터 독립적이면서 독자적인 판매망을 갖고 판매·정비는 물론 보험·할부금융·중고차매매등 토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개념을 설명.다른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전문딜러제로 가겠지만 현재로는 지역별로 정비공장까지 차려놓고 한 지역을 맡아 토틀서비스를 해줄 재력가를 찾기 힘들 뿐 아니라 자동차 구매도 지역보다는 연고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딜러제 도입은 무리』라고 주장.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도 시기가 문제이지 어떤 형태로든 딜러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전문가들은 『이달 초 선인자동차,우성산업,천일고속관광 등과 지역별로 딜러계약을 맺은 외제차 수입업체 포드코리아사만이 명실상부한 전문딜러제를 도입한 회사』라고 지적.
  • 기아,자동차딜러제 도입

    자동차 판매뿐만 아니라 정비 서비스와 중고차 판매까지 담당하는 선진국 개념의 자동차딜러업체가 우리나라에도 등장한다. 기아그룹은 기아자동차,기아써비스,기산등이 업무별로 분담하고 있는 자동차 판매 및 정비 서비스등의 업무를 지역별 통합체제로 바꾸기로 하고 우선 대전지역에 별도의 딜러법인인 기아대전판매(주)를 설립,3월부터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경차 잘 팔린다/정부 보급확대 지원정책 1월부터 시행

    ◎「한집 두 차」 중과세 제외/보험·통행·주차료 할인/등록·취득세 대폭 경감/티코판매 올들어 급증… 하루 평균 500대 「작은 차 큰 혜택」을 내세운 국내 유일의 경승용차 티코가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의 중심차종이 소형차에서 중·대형차로 이동하는 가운데 8백㏄이하 티코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정부가 지난해 6월 경차보급 확대를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은 이후부터 나타난 현상이다.각종 세금 경감,주차에서의 우대 등 모든 지원책이 시행되는 올 8월부터는 수요가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티코는 행정쇄신위원회의 경차지원책이 나오기 전달인 지난 5월 판매대수가 8백58대로 바닥을 기었다.그러나 지원책이 발표된 6월에 2천1백8대로 2천대선을 돌파한뒤 경차기준이 8백㏄이하로 확정된 9월에는 5천4백대를 넘어섰다. 11월에는 6천4백14대가 팔렸고 12월에는 7천6백67대가 나가 5월보다 9배나 늘었다.올들어서는 매일 5백대 정도가 팔리고 있으며 현재 계약건수가 5천대나 된다. 대우측은 이번달에 당초 목표인 8천대보다 2천대가 많은 1만대가량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대우는 티코붐을 이어가기 위해 상반기중 모델체인지도 도 검토중이다.중고차도 지난해 1월 거래대수가 49대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늘어 7월에는 처음으로 1백대를 넘어 1백22대가 거래됐다.비수기인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1백대 넘게 사고 팔렸다. 실제 경차를 살 경우 돌아오는 경제적인 이득은 상당하다.에어컨을 포함한 차량가격이 4백4만6천원인 티코SL을 연리 13%,36개월 할부로 구입한다고 가정하자.우선 구입단계에서 지난해보다 16만원정도 더 혜택이 돌아온다.등록세가 차량가격의 5%에서 2%로 떨어지고 취득세 보증보험료 등도 내렸다. 운행과정에서 더 큰 혜택이 기다리고 있다.책임보험료는 30%,통행료 주차료등은 50% 할인되기 때문이다.면허세는 올해부터 33∼50% 내렸다.50만명이상인 도시의 경우 6천원이 내려 1만2천원이 됐다.책임보험료는 8월부터,주차료와 통행료는 3월부터 각각 내린다.자동차세와 기름값을 제외한 모든 운행 비용이 줄게 되는 것이다. 또 주차장이 없으면 인도와 차도에 걸쳐 주차하는 개구리식 주차가 허용되고 1가구 2차량이 되더라도 중과세를 하지 않는 혜택도 주어진다.정부가 경차보급 확대를 위해 작은 차를 타는 사람에게 주는 혜택은 모두 11가지나 된다. 1일 60㎞를 뛰는 것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까지는 연간 4백97만원으로 다달이 41만4천원이 들었으나 지금은 연간 87만원이 적은 4백10만원의 비용이 든다.월평균 34만원으로 7만4천원이 절약된다.책임보험이 내리는 올 8월이후에는 한달 운행비가 31만원으로 경차지원책 실시 이전보다 매달 10만원씩 절약할 수 있다.
  • 실버타운/신동식 논설위원(외언내언)

    정원가꾸기를 으뜸 취미로 하고 있는 영국 사람들에게 뜰 없는 집은 상상도 안된다.「아름다운 꽃이 다투어 피는 뜰과 채마밭」「탐조가에게 꼭 권하고 싶은 넓은 정원을 끼고 있는 주거단지」. 신용이 몇백년 전통으로 굳어있는 영국에서도 빌딩소사이어티(주택기금융자 겸한 주택분양,중개업체)과잉 선전에는 머리를 내두른다.손바닥만한 앞뜰에 풀꽃 몇포기,부엌쪽 뒷마당에 공간 얼마 있는 것이 예사이고 정원과는 먼 변두리 개발주택이 전원휴양지 같이 선전되고 있는 예가 많다.여행사 해외여행내용 부풀리기,중고차 거래자의 헛소리와 함께 서구 신용사회 3대 골칫거리 속에는 주택거래 과장선전도 끼어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유료양로원의 서비스내용 과잉선전이 새로운 문젯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유료노인홈의 약 6할 가량이 입주자 모집광고나 선전인쇄물에서 실재하지 않는 서비스를 내걸거나 굉장한 혜택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쉬운 표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기관 조사에서 드러나기도 했다.일본에 있는 2백61개 유료노인홈 가운데 70개 시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고나 팸플릿에서 밝힌 내용과는 달리 서비스가 빈약하거나 그런 서비스 자체가 있지도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한다.「일류」「만전」같은 과대한 말로 선전된 곳이 실상은 빈약했다고 한다.전체의 59%가 부적절한 과잉표현을 사용했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가 노인복지시설을 확충키 위해 여러가지 민간사업자 지원방안을 내놓았다.유료 양로원,노인복지주택,노인요양원,전문병원등의 사업주에게 자기자본 확보율 완화,완공전 분양,융자금리 인하등 혜택을 준다는 내용이다. 요즘 소득있는 노인들이 유료시설 출현을 바라기도 하고 시설이 부족한 현실에서 민간참여 확대방안은 필요하다.그러나 현재 알려진 일부 참여예정 업체중에서 시설을 너무 고소득용으로 하거나 외진 산지에 개발하려는 것은 문제다. 노인시설 건설지원에는 외국에서 이미 드러난 시행착오를 막을수 있는 대책도 있어야 한다.
  • 자동차 3사 연말 판촉전의 허와 실

    ◎무이자 할부판매 너무 서두르면 “손해”/50만∼400만원 절약… 며칠 지나면 “구형”/재고량 누적… 내년초엔 더 싸게 살수도 무이자 할부판매라고 해서 장점만 있지는 않다.요즘 자동차 3사가 실시중인 연말 무이자 할부 판매의 경우 잘 따져보고 구입여부를 결정하는게 좋다.며칠만 지나면 연식이 바뀌는 점,재고가 누적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계산상으로 보면 이득인 것은 확실하다.24개월 무이자 할부로 차를 살 경우 이자할부로 구입하는 것보다 차종에 따라 최저 50만원에서 4백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이자할부 적용금리는 소형차가 연 10∼13.5%,중형차 이상은 14.4∼14.9%로 그만큼 무이자 할부보다 돈이 더 든다. 예컨대 현대의 쏘나타Ⅱ(기본옵션 포함 1천2백20만원)를 무이자 할부로 살 경우 5백만원을 선금으로 내고 나머지 7백20만원은 24개월 분할 납부한다.이자할부(연 14.4%)의 경우 할부금총액은 8백28만원이므로 무이자할부를 이용하면 1백8만원 싸진다.대우의 프린스1.8(기본옵션 포함 9백85만원)은 선금 1백55만원을 제외한 8백30만원에 대해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으면 1백31만1천4백원이 싸진다.기아의 크레도스1.8(1천88만원)을 같은 조건으로 구입하는 경우 1백49만5천5백원이 싸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는 모든 차량에 대해 차값의 30∼40%를 선수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무이자 할부해주고 있다.대우와 기아는 차값의 15%를 약간 상회하는 선에서 선수금을 받고 나머지는 무이자로 할부한다.따라서 대우와 기아는 차종에 따라 4백80만∼2천4백만원을,현대는 4백50∼2천5백만원을 무이자로 분할 납부할 수 있다.할부 24개월을 기준으로 할 경우 어느 회사 차를 구입하든 이자할부에 비해 50만∼4백만원 정도 싸게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산 차가 며칠만 지나면 연식이 바뀌면서 구형(?)이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2년을 타고 중고차 시장에 내다팔 경우를 따져 보자.차를 연말에 사는 것이 이듬해 초에 사는 것에 비해 중고차 가격에서 차종별로 30만∼2백만원 정도 손해를 본다. 중고차로 팔 경우를 감안하더라도 무이자 할부판매를 이용하면 2년동안에 20만∼2백만원 정도 이득을 볼 수는 있다.그러나 또 한가지 따져봐야 할 점이 남아있다.자동차 3사의 이번 무이자 할부판매 배경이다.내수판매의 부진으로 예상되는 재고 해소가 주목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달 말까지 승용차 내수판매는 93만4천대로 전년동기보다 2만8천대가 덜 팔렸다.자동차 업계는 올해 내수가 작년보다 5%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왔기 때문에 이달 판매량은 지난해 12월보다 30% 가량 증가한 12만∼13만대가 팔려야 재고가 생기지 않는다.그러나 무이자 할부판매를 한다고 해도 이 달에 판매가 30%나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때문에 내년초에는 상당량의 재고가 누적된다.며칠만 기다리면 더 파격적인 조건으로 차를 살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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