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고차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9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벤처 남편 돈 대줬다가 4억 빚더미…

    Q. 중학교 교사입니다. 벤처기업을 차린 남편에게 적금 5000만원을 털어 투자했습니다. 남편은 2001년쯤 운영자금을 개발비로 다 쓰더니,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연대보증을 부탁해 거절하지 못했지요. 회사는 3년 만에 부도를 냈고, 남편은 모두 털어 밀린 임금을 정리했습니다. 저도 4억원이란 빚더미에 올랐습니다. 남은 것이라곤 퇴직할 때 받을 1500만원과 전세보증금 3000만원,500만원짜리 중고차가 전부입니다. 월급 300만원으로 어린 두 자녀와 실업자인 남편을 부양하기도 버거운데 빚 갚을 길이 막막합니다. -채은주(32) A. 지난해 9월부터 법원이 시행한 개인회생제도 이용을 권합니다. 개인회생제는 파산의 변형입니다. 원래 채무자는 가진 것을 채권자에게 다 내놓고 그 시점의 모든 계약상 채무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파산입니다. 은주씨가 퇴직하고, 아파트 전세금을 빼며, 차를 팔아 손에 쥔 총 5000만원을 내놓습니다. 채권자들은 채권금액에 따라 은주씨 돈을 나눠 갖고 나머지 3억 5000만원의 빚은 면제받는 것입니다. 그 후 버는 소득은 모두 은주씨 소유입니다. 재산도 예전의 채권자는 건드리지 못합니다. 개인회생은 이러한 파산 구조를 뒤집어 놓은 것입니다. 파산으로 가면 포기했을 5000만원의 재산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그 이상을, 앞으로 버는 소득에서 갚는 것이지요. 월수입 300만원 중 4인가족 생계비 170만원을 뺀 130만원을 5년 동안 갚아 나갑니다. 모두 7800만원(130만원×60개월)을 채권자에게 주는 것이지요. 연 5% 이자를 적용하면, 현재 가치로 6888만원. 은주씨가 파산으로 청산하였을 때(5000만원)보다 채권자가 많이 받으니 손해가 아닙니다. 은주씨도 퇴직하고, 집을 내놓아야 하는 파산보다 개인회생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빚은 더 갚아도 현재 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파산으로 현재의 삶을 포기하고 미래를 해방받는 대신에 개인회생으로 미래의 일정 부분을 양보, 현재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 이해하세요. 개인회생을 지금 파산했다고 생각하고 채권자에게 줬던 재산을 다시 찾아오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개인회생은 채권자와 채무자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만, 그냥 놓아두면 이뤄지기 힘듭니다. 그래서 법원이 강제로 성립해 주는 과정을 밟습니다. (파산·개인회생 전문 변호사)
  • SM7 대형 맞아? 실내 중형보다 좁고 전장만 길어

    요즘 르노삼성차 전시장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신차 SM7을 구경하려는 인파다. 그러나 초반돌풍만큼이나 뒷말도 많다. 신차 출시 때면 으레 따르는 질시쯤으로 여기던 르노삼성도 적잖이 당혹해하는 표정이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SM7을 둘러싼 7대 의혹의 실체를 살펴본다. ●10년 전 일본 중고차 모델을 그대로 들여왔다 일본차를 모델로 한 것은 사실이다. 닛산자동차의 ‘티아나’가 원형이다. 그러나 일본에서 지난해에 출시된 만큼 10년 전 모델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 다만, 우리 정서에 맞게 앞뒤 디자인을 대폭 바꿨다고 회사측은 주장하지만 인터넷에서 나도는 티아나와 SM5,SM7의 세 사진은 육안으로 쉽게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흡사하다. 실내 인테리어는 물론 광고 카피(모던 리빙룸)까지도 티아나와 거의 똑같다. ●무늬만 대형차다 출시 전부터 시비가 붙어 지금도 가장 논란이 뜨거운 대목이다.“티아나의 앞뒤에 범퍼를 붙여 길이만 잡아늘려 대형차로 둔갑시켰다.”는 게 시비의 핵심이다.SM7의 전체길이는 4945㎜로 일단 그랜저XG(4875㎜)보다는 70㎜ 길다. 그러나 범퍼의 공이 큰 것은 사실이다. 앞뒤 범퍼가 많이 튀어나온 돌출형이기 때문. 회사측은 “디자인의 일환일 뿐”이라며 “앞바퀴에서 뒤바퀴까지의 거리, 즉 휠베이스(2775㎜)가 더 길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일본에서 티아나가 중형차로 분류되는 점,SM7의 주력모델이 3500㏄가 아닌 2300㏄라는 점은 대형차 주장의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쏘나타보다도 좁다 SM7의 결정적인 약점은 실내폭(1790㎜)이 좁다는 것. 그랜저XG(1825㎜)는 물론 르노삼성이 한등급 아래로 치는 ‘중형차’ 뉴쏘나타(1830㎜)보다도 40㎜나 좁다. 게다가 뒷좌석 후방에 공기청정기 등의 옵션이 들어가면서 트렁크 공간(450ℓ)이 티아나(506ℓ)보다도 작아졌다. ●SM5는 단종된다 SM5와 SM7이 디자인이 비슷하고 배기량(2500㏄,2300㏄)도 엇비슷한 데서 비롯됐다.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SM7과 시장이 겹치는 SM5는 결국 단종될 것”이라는 소문이 증폭되고 있다.SM7이 경쟁회사의 주력제품(뉴쏘나타)이 아닌, 제식구인 SM5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관측에 토대한다.SM5 후속모델 출시에 대해 르노삼성측이 “검토중”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소문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SM5와 SM7의 엄마가 같다 SM5와 SM7은 같은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중형차와 대형차가 같은 라인에서 만들어질 수 있느냐.”며 “이것만 봐도 SM7은 눈속임”이라고 비판한다. ●블루톤 대형차는 성공 못한다 SM7은 유난히 블루톤이 많다.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중후함을 강조하는 대형차 시장에서는 금기시되는 색깔이다. 지금껏 블루톤 대형차가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 것을 알면서도 시작한 ‘도전’이다. ●크기 대신 가격을 낮췄다 SM7의 가격은 2400만∼3500만원. 경쟁업체들은 “비교적 값이 싸게 책정됐다.”면서 “크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해석한다. 르노삼성측은 “경기불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동차 최고 300만원 파격할인…덤도 ‘듬뿍’

    자동차업계가 연말 파격할인 행사의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였다. 지난달부터 파격행사를 벌였음에도 별 ‘재미’를 못본 탓이다. 차값을 더 깎아주고 각종 무료 경품도 늘렸다. 올 연말로 종료 예정이던 특별소비세 감면기간이 사실상 연장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늦추고 있는 것도 업계로 하여금 ‘당근’을 더 내놓게 만들었다. 신차 ‘SM7’ 출시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르노삼성은 무이자 할부기간을 최장 30개월에서 이달부터 36개월로 늘렸다. 유류비 지원 명목으로 차값을 깎아주는 금액도 대폭 올렸다. 2005년형 SM5는 모델별로 70만∼100만원 깎아주던 데서 100만∼15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SM3도 할인폭을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올렸다. 여세를 몰아 오는 6일부터 신년 1월 말까지 SM7 고객 시승행사(접수 www.renaultsamsungM.com)도 갖는다. 벌써 신청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 기아차도 차값을 지난달보다 30만∼90만원 더 깎아주기로 했다. 쎄라토는 50만원에서 80만원, 오피러스는 50만원에서 100만원, 카니발은 21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각각 할인금액을 상향조정했다. 또 이달에 차를 사는 고객 전부에게 위니아만도의 김치냉장고 ‘딤채’를 싸게 살 수 있는 할인권을 준다. 쎄라토를 구입하는 고객 100명을 뽑아 네이트 드라이브 키트를 주고, 봉고Ⅲ 구매고객에게는 무인경비 시스템인 KT텔레캅도 무료로 설치해 준다. GM대우는 ‘골든키 1호’ 주인공 탄생으로 영업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이들을 ‘구매’로 연결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60개월 장기저리할부와 3년간 차량 할부금에서 중고차 가격을 유예해 주는 중고차 보장할부 프로그램 등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차값 할인 외에 자동변속기·카시어터 등 무상장착 대상을 늘렸다. 쌍용차도 무료로 제공하는 장치 가격을 20만원가량 올렸다. 코란도 구매고객에게 162만원 상당의 전자식 분배제동장치(EBD),ABS(급제동안전장치), 에어백 등을 무료로 달아준다. 뉴렉스턴이나 무쏘를 사는 고객에게는 운전석 또는 동반석 에어백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차종에 따라 35만∼200만원을 차값에서 깎아주거나 가죽시트(그랜저XG)와 모젠(에쿠스)을 무료로 달아준다. 현대카드 더블할인(30만∼50만원), 재구매 고객할인(10만원), 상장사 임직원 등 전략 고객층 할인(20만원) 혜택도 전월에 이어 계속된다. 소비자들은 연식변경에 따른 훗날 중고차값 손해와 당장의 차값 할인폭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문답으로 풀어본 ‘정산 稅테크’

    연말정산 안내서를 보더라도 실제 공제액을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복잡한 연말정산 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어느쪽이 소득공제를 받는 것이 유리한가. -총급여가 많을수록 기본세율이 높아지므로 총급여 수준이 높은 쪽에 부양가족 공제를 몰아받는 것이 과세표준을 낮춰 절세할 수 있다. 총급여가 3000만원인 아내와 4500만원인 남편의 경우 남편이 공제를 받으면 아내가 받는 것보다 16만원가량 세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남이 65세 이상인 부모를 부양하고 있다. 주민등록이 별도로 돼 있는 경우에도 부양가족 공제를 받을 수 있나. -부모의 주민등록상 다른 부양자가 없고, 다른 형제가 부모에 대한 부양가족 공제를 받지 않는다면 기본공제 200만원과 경로우대자 추가공제 200만원 등 총 4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로 신차나 중고차를 구입하면 카드 공제가 가능한가. -2002년 12월1일부터 신용카드로 신차를 구입한 금액은 카드 공제가 불가능하다. 중고차 구입금액은 카드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사용액 중 소득공제가 되지 않는 것은 보험료, 초·중·고·대(대학원 포함) 교육비 및 보육시설 수업료와 국세·지방세·전기료·수도료·가스료·전화료(정보사용료, 인터넷사용료 포함), 아파트관리비·TV시청료(유선방송 포함), 고속도로통행료, 리스료 등이다. 총 급여 2700만원, 신용카드 사용액 300만원(제세공과금 100만원, 병원비 200만원), 직불카드 사용액 700만원, 자녀의 학원비 중 은행지로 납부 금액 400만원인 경우 신용카드 공제액은. -소득공제가 되는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제세공과금을 제외하고 병원비를 포함해 200만원이다. 이것과 직불카드 사용금액 및 학원비 지로납부액을 합친 1300만원이 소득공제가 되는 사용금액인데 이중 총급여의 10%(270만원)를 초과하는 부분인 1030만원의 20%, 즉 206만원이 소득공제액이 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액은 연 급여의 20%(540만원)와 500만원 중 적은 것이므로 206만원은 전액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이달 결혼할 예정이다. 배우자 공제가 가능한가. -부양가족의 경우 과세기간 종료일(12월31일) 현재의 상황에 의해 판정하는 만큼 이달 중 결혼해 혼인신고하는 경우는 배우자공제가 가능하다. 같이 사는 처남(처제)의 대학등록금을 부담하고 있는데 교육비 공제를 받을 수 있나. -처남(처제)의 연 근로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이며 주민등록표상 같이 등재돼 있고 근로자의 근로소득에서 지출한 비용이면 공제받을 수 있다. 배우자나 부양가족의 기부금도 공제받을 수 있나. -안 된다. 근로자가 본인 명의로 지출한 기부금만 공제받을 수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노점상으로 나선 중산층

    노점상으로 나선 중산층

    불황으로 몰락한 중산층이 노점으로 몰리고 있다. 사업에 망한 뒤 한개 1000원짜리 핫바를 파는 40대 부부, 구조조정으로 회사에서 쫓겨난 뒤 닭꼬치에 생계를 건 30대 가장, 취업에 실패해 노점을 택한 20대 청년에 이르기까지 생존을 위한 대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중산층에서 서민으로, 다시 노점상으로 추락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군상을 살펴봤다. 23일 해질 무렵 서울 종로 3가 탑골공원 앞.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서 박원우(42·가명)씨의 손놀림이 부쩍 빨라진다. 박씨 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이 곳에서 핫바를 팔고 있다. 각종 야채를 섞은 어묵을 나무막대기에 꽂아 튀겨내 1000원씩 받는다. ●40대 부부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어” 박씨는 오후 3시부터 12시까지는 노점에서, 그 외에는 장보기, 재료 준비로 하루 4∼5시간씩 자면서 일하지만 한달에 벌어들이는 것은 100만원 남짓이다. 집세 30만원을 내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12)과 아들(9)의 뒷바라지도 빠듯하다. 1년 전부터 노점을 시작했다는 박씨는 “돈도 집도 모두 잃고 맨몸만 남아 두 아이와 아내를 먹여살릴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8년전 24살에 서울로 올라온 그는 귀금속 세공 기술을 배워 2년 만에 종로에 개인 업체를 차릴 만큼, 나름대로 성공한 중산층 귀금속 기술자였다.30세에 결혼해 3년 만에 집을 사는 등 90년대 중반까지는 기술과 신용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97년 ‘IMF 파고’를 넘지 못했다. 수요가 줄고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서 빚만 늘어 갔다. 집까지 팔고 사업을 일으키려 했지만, 결국 부도를 내고 지난해 5월 완전 폐업했다. 남은 것은 빚 1억 3000만원뿐이었다. 아내(37)마저 청소일을 하며 발버둥을 쳤지만 월세도 내지 못할 만큼 생계가 다급해졌다. 결국 지난해 12월 이곳에서 노점을 열었다. 그는 “10년 넘게 사업을 하며 오갔던, 삶의 터전이던 종로통 길바닥에서 노점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씁쓸하게 웃었다. 박씨는 “요즘같은 불황에는 당국에서 우리들을 다 쓸어간다 하더라도 다음날이면 다른 사람이 나와 장사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칼바람 30대 가장 “새 희망 찾을 것” 30여m 떨어진 곳에서는 말끔한 요리사 유니폼에 모자를 쓴 임영준(31·가명)씨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만큼 열심히 닭꼬치를 굽고 있다. 유명 사립대 경제학과 출신인 그는 대학생때 사업수완이 남달라 생과일주스 가게를 창업하고, 일본 중고차 수입 사업에 손을 대기도 했다. 졸업후 컨설팅회사에 다니다 지난 5월 구조조정으로 퇴사했지만 앞길이 막막했다. “자본금도 없는 마당에 4살짜리 아들과 아내를 먹여 살릴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던 그는 3개월의 준비끝에 지난 9월 닭꼬치 노점을 차렸다.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호텔 주방장에게 독특한 양념 만들기를 배워 ‘신가네 불닭꼬치’라는 브랜드로 시작했다. 예상밖으로 잘 팔려 불과 2개월 만에 수입이 회사원 시절보다 많아졌다고 했다. 돈암동의 10평이 채 안되는 셋방에 살고 있는 그는 “우선 남은 빚을 다 갚는 것이 목표”라면서 “어쩔 수 없이 시작했지만, 이왕 시작한 만큼 분점을 내는 등 활로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2030 노점상 급증 최악의 청년실업 시대에 젊은이들도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아예 취업을 포기하거나 일자리를 잃은 20,30대가 손수레 하나에 생계를 걸고 노점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젊은 노점상도 많지만, 당장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한 생계형도 있다. ●‘소자본 창업’ 20대 “내 꿈을 위한 임시 직업” 극심한 청년실업의 현실에서 ‘직업’으로 택한 이들에게 노점은 비교적 위험부담이 적은 ‘소자본 창업’의 하나다. 신촌에서 액세서리 노점을 하는 민상호(25)씨는 도시공학과를 휴학한 대학생.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 끝에 지난해 10월 70만원을 투자해 노점을 시작했다.“취업도 어려운 마당에 전공도 살릴 수 없어 더욱 막막했다.”는 그는 공예기술을 배워 직접 액세서리를 만드는 등 열성을 보인 덕에 지금은 웬만한 회사원 월급만큼은 번다. 민씨는 “중산층 부모를 뒀지만 언제까지 취직도 못하고 의지할 수는 없었다.”면서 “3년만 열심히 돈을 모아 정말 하고 싶었던 상담심리를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종각역 근처에서 역시 액세서리 노점 하는 이모(29)씨도 비슷한 케이스. 미대를 졸업한 그는 전공을 살린 예술적인 액세서리를 만들어 팔고 있다. 오후 3시에 ‘출근’해 11시에 ‘퇴근’하는 어엿한 직업으로 노점을 택했다는 그는 “불황인데 취직도 어렵고, 돈을 들여 가게를 차리기도 겁이 나 노점을 시작했다.”면서 “작은 가게 하나 차릴 정도의 쌈짓돈을 모은 뒤 그만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2년 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근처에 20대 노점상이 나 하나였는데, 지금은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생계형·젊은 노점상 급증 전국노점상연합 김경림 선전국장은 “최근 1∼2년간 젊은 층의 상담이 크게 늘었다.”면서 “올 들어 문의전화가 3배쯤 늘어 업무를 못할 정도”라고 밝혔다. 불황에 따른 제한된 일자리로 젊은 세대가 거리로 나온 탓도 있으나 청년층의 가치관 변화에 주목하는 의견도 있다. 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직업에 귀천이 없고 노력해 일한다면 떳떳하다는 젊은 층의 실용적 가치관도 청년 노점 증가의 한 요소”라면서 “다양화된 소비자의 욕구를 발빠르게 충족시키면서 그 자체로서 문화적 의미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노점에 대한 과태료 및 변상금 부과 건수는 2002년 7804건,2003년 1만 427건이던 것이 올들어 9월까지 1만 949건을 기록해 연말까지 2만건을 웃돌 전망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탑차구입 용의자 2명 추적

    중소기업 회장 일가 납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1일 범행에 사용된 탑차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32)씨 등 2명의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들의 행방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또 범행에 사용된 1t짜리 탑차인 흰색 현대 포터 ‘96서 3264’ 차량을 공개수배했다. 남대문서 송용욱 수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탑차를 판매한 대구의 중고차 매매상으로부터 김씨 등 2명이 3주 전 탑차를 구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진을 급파해 범인을 쫓고 있다.”면서 “이들이 선불 휴대전화기를 사용하면서 주소지 등록을 해두지 않은 점 등에 미뤄 혐의가 짙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피해자 장모(77)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9일 오전 납치 장소인 경기 양평에서 서울까지 장 회장 소유의 렉스턴 차량을 함께 타고온 30대 초반과 후반 남성 2명의 인상착의도 확인했다. 경찰은 장 회장과 몸값을 협상했던 30대 후반 남성은 키 168㎝가량의 마른 체격에 노란색 마크가 새겨진 검은 색 모자를 착용했고 서울과 경상도 말투를 섞어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돈을 받아간 다른 남성은 키 172㎝정도의 마른 체격에 오른쪽 귀 밑에 검은 사마귀가 있고 윗니가 벌어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범인이 돈을 받은 장소인 소공동 조선호텔 앞에서 남산 3호터널까지 가는 길을 장 회장에게 물어본 점으로 미뤄 서울 지리에 어두운 지역 출신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납치 피해자들이 풀려난 남산 3호터널 인근에서 범인들을 목격한 진술자가 나타나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3호터널 인근 한 자동차공업사에서 일하는 김모(23)씨는 “납치에 사용된 탑차와 렉스턴 차량 이외에 검은색 뉴그랜저에 탄 남성 3명이 탑차에서 상자 2개와 둔기를 옮기는 것을 봤다.”면서 “이들이 탑차와 30m 거리를 두고 여유있게 물건을 옮긴 뒤 세 차량 중 가장 먼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 남자는 키 180㎝가량의 마른 체격에 어두운 색 점퍼와 구두를 착용했으며, 다른 두 명은 170∼175㎝가량의 키에 한 명은 통통했고 다른 한 명은 마른 체격에 평범한 얼굴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범인들은 당초 몸값으로 10억원을 요구했으나 장 회장이 “10억원을 즉시 인출하면 경찰이 눈치챌 것”이라고 설득해 5억원만 받았으며 몸값을 협상했던 범인은 장 회장에게 “나도 사업에 실패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중고차 10대중 6대 ‘전과’

    중고자동차 매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자동차 10대 중 6대는 한번 이상 사고가 있었던 차들이다. 특히 대형사고로 수리비가 과다하게 들어가는 것으로 판단돼 전손 처리한 차량도 상당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험개발원이 중고자동차 판매 2개 업체를 골라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들의 보험사고 유무를 조사한 결과, 전체 2만 6538대 중 1만 5922대(60.0%)가 사고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차량의 총 사고건수는 3만 6638건으로 1대당 평균 1.4건이었다. 조사대상 중 89대는 보험사가 전손 처리한 차량으로 나타났다. 전손 처리는 수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차값보다 크다고 판단될 때 보험사가 취하는 조치로 보험금을 전액 지급한 뒤 폐차 처리하거나 잔존가치 회수를 위해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판매한다. 전손 처리된 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매매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판매업자가 사고이력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가치보다 훨씬 비싸게 차를 사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침수된 적이 있는 차량도 72대나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중고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www.kidi.or.kr)에서 ‘중고차 이력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승합차세 단계 인상…업계 차량판매 비상

    내년부터 싼타페,렉스턴 등 7∼10인승 승합차가 승용차로 분류됨에 따라 자동차업계의 차량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승용차로 분류되면 지금보다 세금이 대폭 늘어나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승합차를 타던 시민들도 “경유가격 상승에 세금부담까지 커지는 것이 서민들을 위한 정책이냐.”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현재 승합차량은 싼타페,투싼,스포티지,카니발,렉스턴,로디우스 등 23종이다.그동안 이들 승합차는 6만 5000원의 자동차세를 내왔다. 하지만 1998년 한·미 자동차협상 결과에 따라 2000년 승합차를 승용차로 바꾸고 배기량에 따라 자동차세를 부과하기로 지방세법을 개정한 뒤 부칙에 4년간 유예기간을 뒀다.내년부터 3년에 걸쳐 자동차세가 승용차와 같아지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 2900㏄ 렉스턴을 기준으로 올해 6만 5000원이던 자동차세가 2005년 31만 7000원,2006년 57만원,2007년 83만원이 된다.3년 뒤면 현재 현대차 에쿠스 3000㏄의 자동차세 85만 8000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되는 셈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높은 자동차세율로 인해 승합차량의 판매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내수부진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승합차세율까지 높아지면 차량 판매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행자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세율 인상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홍운표씨는 “부자가 어디 경유 승합차를 타고 다니는 것 봤냐.”면서 “조세정의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9인승 승합차를 모는 한 시민은 “연료비와 세금부담이 적어 승합차를 샀는데 이제 팔려고 보니 세율인상으로 중고차값이 턱없이 떨어졌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현대차 지명도 벤츠 앞섰다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 리서치 기관의 종합가치평가에서 일본 도요타에 이어 2위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미국의 스트래티직 비전사가 최근 실시한 종합가치 평가에서 벤츠,BMW,혼다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메이커들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또 아반떼XD,그랜저XG,싼타페 3개 차종이 각각 소형·중형·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자동차 소유자 6만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스트래티직비전의 설문 조사는 최고 1000점을 만점으로 경제성과 구입가격 가치,적정가격,품질보증 등 현재 시점의 만족도와 향후 중고차 가치,제품 신뢰성,내구성,재구입 여부 등을 평가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평가에서 766점을 얻어 렉서스(774점)에 간발의 차로 뒤져 2위에 올랐고 ▲벤츠 ▲사이언 ▲인피니티 ▲아큐라 ▲캐딜락 ▲혼다 ▲BMW ▲아우디 등이 뒤를 이었다. 모델별 평가에서 아반떼XD는 780점으로 2년 연속 종합 1위에 올랐고,중형차 부문에서 그랜저XG(779점)가,소형 SUV 부문에서는 싼타페(752점)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유에스투데이(US Today)지는 ‘미국 소비자들이 현대차 품질을 높이 평가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대차가 제품 신뢰도에서 렉서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은 품질 향상에 대한 노력의 결과”라면서 “이제 소비자들이 현대차의 품질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수입차업체 ‘두 얼굴 경영’

    수입차업체 ‘두 얼굴 경영’

    수입차업체들이 중고차시장까지 진출,‘손쉬운 경영’에 나서고 있는가 하면 일부 수입차업체들은 차체 결함에 대해서 ‘쉬쉬’하다가 시민단체로부터 리콜을 요구받는 등 변칙 경영을 일삼고 있다. 최근 외제 중고차 매매사업이 ‘돈 되는’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외제차 수입업체들이 중고차 사업 진출에 혈안이 되고 있다. 기존의 ‘허름한’ 중고차 전시장이 아니라 ‘고품격’ 매장으로 꾸며 고객들을 맞고 있으며,일부 업체들은 중고차를 사는 고객들에게도 할부금융의 혜택을 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고객이 타던 중고차 위주로 거래하던 과거의 중고차 사업에서 이제는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직접 중고차를 매입,중고 외제차 시장을 키우는 상황이다.그러다 보니 국내 영세 수입차 중개상들의 입지는 더욱 좁혀지고 있다. 중고 외제차 중개상인 이영훈(45)씨는 “외제차 수입업체들이 중고 외제차시장까지 잠식하며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 업체들의 설 땅이 점차로 좁아지고 있다.”고 걱정을 털어놓았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국내 수입차업체들 가운데 처음으로 직영 중고차 전시장을 열며 적극적인 중고차 사업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10월 서울 양평동에 문을 연 전시장은 400평 규모로 그동안 120여대나 중고차를 팔았다.주로 본사 업무용이나 고객시승용으로 1년 이내 2만㎞ 미만의 차들이다. BMW코리아는 직영체제는 아니지만 공식딜러들에게 중고차 매매권을 부여해 현재 서울 3개,부산 4개,인천 1개 등 전국적으로 8개의 BMW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공식딜러인 한성과 더클래스 효성측의 본사에 중고차사업본부를 두고 중고차사업을 본격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차를 팔고 난 뒤 이들 수입차업체의 태도는 고객위주가 아니라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BMW가 지난 17일 시민단체와 소비자로부터 리콜요구를 받은 데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도 리콜을 요구받았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은 30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2002년과 2003년식 E240모델의 전자제어장치와 주 퓨즈박스가 비가 오거나 세차할 때 물이 고이면 빠지지 않고 조수석 밑으로 빗물이 스며드는 결함이 발견됐다.”며 건교부에 리콜건의서를 냈다. 최광숙 유지혜기자 bori@seoul.co.kr
  • 압류차량 안방서 싸게 사세요

    압류차량 안방서 싸게 사세요

    인터넷 공매로 중고차 시세보다 30∼40% 저렴하게 차량을 구입하는 알뜰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 공매제는 지방세나 건강보험료·국민연금 등이 장기체납돼 압류된 차량이나 불법주차로 견인된 차량 중 30일이 지나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장기보관차량이나 오랫동안 버려져 있는 무단방치차량 등을 인터넷 경매제도를 이용해 판매하는 제도.지난 2000년 7월부터 도입됐다. ●위탁사이트 오토마트에 가입해야 현재 국민연금관리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근로복지공단,서울시,서울시 시설관리공단 등의 기관에서 위탁을 받은 오토마트가 인터넷 공매를 일괄처리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오토마트 홈페이지(www.automart.co.kr)의 회원으로 가입해 공매신청서를 작성한 뒤 입찰 보증금(입찰금액의 10%)을 송금하면 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입찰자는 매각차량의 사양과 고장유무,주행거리,차량옵션,보관장소 등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하지만 입찰자는 차량이 보관되어 있는 곳으로 가서 직접 살펴보는 것이 좋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희숙 매각과장은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운행이 불가능한 차량도 일부 있을 수 있다.”며 “가격만 따지지 말고 입찰이전에 차량보관 장소로 가면 직접 차를 몰아보면서 차량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찰 전에 차량상태 확인하길 차량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낙찰한 뒤에 인수를 거부하면 입찰보증금은 해당기관에 귀속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낙찰을 받아 소유권이 이전되면 차량에 설정된 모든 압류나 벌금 등은 소멸되므로 낙찰자는 아무 걱정없이 차량을 구청에 등록해 소유권을 이전하면 된다. 오토마트의 정성천 과장은 “낙찰자 중 일반 구매자는 30∼40%선에 이른다.”며 “예전에는 고쳐도 사용하기 힘든 차량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불경기 탓인지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차량도 많이 거래된다.”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불경기 싼값 유혹…불법 ‘대포車’가 넘친다

    불경기 싼값 유혹…불법 ‘대포車’가 넘친다

    중고자동차 매매시장이 ‘대포차’ 거래소로 전락하고 있다.대포차란 명의이전이 되지 않아 싼값에 거래되는 불법 차를 말한다.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인터넷이나 생활정보지에서나 은밀하게 거래되던 대포차가 자동차 매매시장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얼굴도 본 적이 없는 남의 이름으로 되어 있으니 각종 세금이나 책임보험료를 내는데 어려움이 많다.무한보상을 하는 종합보험은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이 아예 받아 주지도 않는다.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운전자는 패가망신하기 일쑤고,피해자도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뺑소니칠 가능성이 높지만 운전자를 추적하기는 어렵다.따라서 다른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그야말로 무시무시하기 이를 데 없는 ‘대포(大砲)’차다.지난 5월27일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으로 결혼 축의금을 챙긴 사기사건의 용의자도 대포차,대포통장,대포폰을 사용하는 바람에 경찰은 아직까지도 붙잡지 못하고 있다.그럼에도 장한평 등 서울의 대표적인 중고차시장을 찾으면 “차값도 싸지,세금도 내지 않아도 되는 대포차는 어떻냐.”고 권유하는 불법중개상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2002년까지는 거래물량의 5%를 넘지 않았던 대포차가 지난해부터 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전체의 30%에 이르고 있다.장한평 매매시장의 중개상 나모(45)씨는 “대포차를 팔겠다는 사람도 많고,사겠다는 사람도 많아 어쩔 수가 없다.”면서 “경기가 좋으면 거절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도 아니고….”라고 털어놓았다. 장한평 시장은 1000여명의 중개인이 64개의 중고차 거래회사에 몰려 있는 대형시장이다.하지만 양재동과 상봉동에 고급차와 외제차 손님을 빼앗긴 데다,경기침체까지 겹치는 바람에 불법인 줄 알면서도 대포차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렇게 매매시장에서까지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거리를 달리는 대포차는 엄청난 숫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불법차 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현장단속에 나서고 있는 서울시에 따르면 이런 대포차가 서울에만 모두 1만 600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포차가 만들어지는 통로는 통상 두가지.자동차의 주인으로 이름이 올라 있는 기업체는 부도나 폐업신고로 이미 존재하지 않지만,채권자나 봉급과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한 기업체 직원들이 회사명의 자동차를 무단으로 다른 사람에게 헐값에 넘겨 버린다. 또 하나는 ‘할부금융’이나 ‘캐피털’ 등의 그럴 듯한 간판을 내건 군소 사채업자들이 돈을 빌려 주었다가 갚지 못하면 담보로 잡아 놓은 자동차를 대포차로 내돌리는 것이다. 위험부담이 큰 데도 대포차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무엇보다 싸기 때문이다.2500만원짜리 고급차도 대포차라면 1000만∼1500만원에 불과하다.여기에 주차위반이나 과속을 해도 벌과금 통지서가 날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얌체족’ 사이에 대포차가 인기를 끄는 이유의 하나다. 중개상 심모(37)씨는 “대포차를 운행하다 자동차세를 내지 않아 구청에서 떼어간 번호판도 밀린 세금만 내면 되찾아올 수 있다.”면서 “구청에서는 고지서가 없어도 자동차세를 받으니 걸렸을 때만 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제도의 맹점을 설명했다. 대포차는 자동차등록법 위반에 해당한다.이 법을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운전면허도 취소되지만,경찰도 훔쳤거나 범죄에 이용된 차가 아닌 한 대포차인지 알 수가 없다. 목영욱 서울시 자동차관리팀장은 “대포차가 급증함에 따라 피해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면서 “10월부터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자동차검사도 받지 않으며,세금을 체납하는 차량을 중심으로 대포차를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년째 국가대표 의무위원 엄성웅 한마음스포츠클리닉 원장

    20년째 국가대표 의무위원 엄성웅 한마음스포츠클리닉 원장

    빛과 그림자가 있듯,화려한 무대 뒤에는 언제나 보이지 않은 고통과 노력이 있게 마련이다.특히 인류의 제전인 올림픽 같은 큰 대회가 끝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출전했던 선수들이 돌아와 후일담을 털어놓으면서 가슴 뭉클한 화제와 안타까운 사연들이 입에 오르내린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열이면 열 다 ‘부상’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금메달을 코 앞에 두고 부상 때문에 은메달에 머물기도 하고 또 초반 탈락의 쓰라림을 겪기도 한다.특히 몸값으로 살아가는 프로선수들에겐 더할나위 없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재활짱 형님’ 얼마전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프로축구 송종국 선수는 발목에 상처를 입었다.그러자 네덜란드 의료진은 수술하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한국으로 훌쩍 날아와 재활치료를 받았다.송 선수는 3주 만에 완치돼 돌아갔다.네덜란드 의료진은 매우 놀라워하며 비결을 물었다.이때 송 선수의 재활을 전적으로 도운 주인공은 스포츠 재활 분야의 전문가인 엄성웅(45)씨였다.엄씨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겐 마음씨 착한 ‘재활짱 형님’으로 인기가 높다.하기사 20년째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의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선수들의 몸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다. 지난 85년 태릉선수촌 의무요원으로 입촌,10년 동안 대표선수들과 동고동락을 했다.또 95년부터는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공식지정병원인 현재의 한마음스포츠클리닉(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보다 전문화된 재활프로그램을 만들어 국가대표 선수들의 재활치료를 전담하고 있다.‘메달 제조기’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그가 맡았던 굵직한 경기만 하더라도 86서울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88서울 올림픽,91 영국 셰필드 유니버시아드대회,92 바르셀로나·95 애틀랜타 올림픽,2002부산 아시안게임,2004아테네 올림픽 등 수십차례에 이른다.이쯤 되면 그에게 물어보고 싶은 얘기가 한두개가 아니다.지난 주말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한마음스포츠클리닉 원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이원희 선수 허리부상 이겨내고 한판승 “선수들 몸상태요? 고장난 중고차나 다름없지요.올림픽 시합때에도 대부분의 선수가 부상을 감춘 채 악전고투를 치렀습니다.상대방이 (부상을)알면 집중 공격이 들어올 것은 뻔하기 때문이지요.” 그에 따르면 유도 이원희 선수와 배드민턴의 나경민 선수는 올림픽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재활치료를 받았다.이원희 선수는 업어치기 한판승부로 허리근육에 상당한 부담이 생겼고 상대방 유도복을 잡아당기느라 손가락에도 부상이 생겼다.특히 이원희 선수는 만성적 허리 부상을 혹독한 복근 운동을 통해 극복,금메달을 따냈다는 것.나경민 선수 역시 허리,어깨,무릎 등 성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였지만 정신력 하나로 이겨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드민턴 은메달의)승모는 1년을 넘게 아킬레스건부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무리하면 (아킬레스건이)끊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그는 ‘치료해도 나는 낫지 않아’라고 되뇌이며 출전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림픽 경기에서 자신의 부상을 숨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시드니 올림픽 때 은메달을 딴 레슬링의 김인섭 선수는 당시 늑골 부상 상태였는데 상대 선수가 TV를 통해 부상 사실을 간파하고 무릎으로 늑골을 내리 찍어 금메달을 놓쳤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털어놨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상대방의 부상을 알고도 비열한 행동을 하지 않는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며 웃었다. ●부상선수들이 메달 딸때 가장 보람 이렇듯 대표선수들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부상과의 전쟁을 치른다.그는 “휴가가 끝나는 이번 주부터는 (대표선수들)대부분이 망가진 몸을 되찾기 위한 고독하고도 피나는 재활노력에 들어간다.”면서 “그래야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이나,또 다가올 각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력발휘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자신을 ‘정비소 직원’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엄씨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돌아와 ‘형님’하면서 메달을 목에 걸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인간적인 인연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단다. “방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박찬호 선수가 찾아와 ‘팔꿈치가 아파 공을 못던지겠다.’고 하더군요.부상 부위를 살폈더니 뼈 조각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수술할 정도였지만 근육강화를 통해 정상으로 만들었지요.이후 팔꿈치 걱정은 한번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밖에 탁구의 현정화·김택수,축구의 최순호·김주성·고정운,유도의 김재엽 등 그에게 재활치료를 받았던 유명 선수들이 지금은 어엿한 코치나 감독생활로 차세대 선수육성에 매진하고 있어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사법 고시에 합격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것”이라며 “핸드볼·하키 같은 비인기 종목은 올림픽 때만 반짝 관심을 가질 뿐,평소에는 지원이 거의 없어 선수들은 더욱 외롭게 만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재활전문을 맡다 보니 마라톤 완주 10여회,인라인스케이팅 전국대회 출전,수준급의 수영 실력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심지어는 발레 등 무용동작까지 몸에 익혔다.근육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다. 전주예수병원에 근무하던 중 태릉선수촌 의무실에 공채로 들어간 그는 모스크바·뮌헨·뉴욕주립대 등에서 스포츠재활 및 운동치료과정을 마쳤다.그동안 스포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IOC사마란치 위원장·문화체육부장관·대한체육회 회장 표창 등을 받았다. “베이징 올림픽때 선수들의 부상관리만 한단계 올리면 메달수는 확 달라질 것입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재경부 ‘파생상품 과세’ 오락가락

    파생금융상품 등에 대해 정부가 과세근거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계와 개인투자자들은 당혹감과 함께 반발하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정부는 “당장 과세할 생각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발단은 재정경제부가 1일 내놓은 세제개편안의 소득세법 21조 개정조항.세금을 물리는 기타소득 대상에 ‘자산 또는 권리와 관련해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 또는 소득으로써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을 추가했다.예컨대 파생금융상품 양도차익,중고차 등 동산(動産) 양도차익,외화 환차익 등이 해당된다.정부는 개편안에 구체적인 예시까지 들었다가 파장을 우려해 부랴부랴 종이를 덧대 가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이를 놓칠리 없다.그도 그럴 것이 코스피(KOSPI)200 선물·옵션 등 금융파생상품이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적지 않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정수 투자분석부 과장은 “주식거래 차익에도 과세를 하지 않는데 파생상품에만 세금을 물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발상”이라며 “전세계 어느 나라도 투자 손실을 보상해 주지 않는 것처럼 수익에 대해 과세하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파생상품시장이 급격히 커지며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이 되다보니 정부가 생각해낸 고육책인 것 같다.”며 “그러나 과세를 하게 되면 투자매력이 떨어져 결과적으로 파생상품시장이 죽게 된다.”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과세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은 과세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 아니냐.”면서 “한발 나아가 주식거래 차익에도 과세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경계했다. 이에 대해 허용석 재경부 세제총괄심의관은 “금융기법 등의 발달로 새로운 형태의 소득이 속속 출현하고 있어 과세근거를 일단 마련해놓겠다는 취지이지,당장 과세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허 심의관은 그러나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한 나라는 이들 소득에 대해서도 모두 과세가 이뤄진다.”며 ‘세계적으로 전례없는 조치’라는 업계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도 한 민간위원은 “파생상품시장에서 외국인과 큰손 개인들이 많은 돈을 벌고 있어 이들에 대한 과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seoul.co.kr
  • 이달 중순부터 에어컨 5만~20만원 싸진다

    이달 중순부터 에어컨 5만~20만원 싸진다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골프채 에어컨 등 24개 품목의 특별소비세가 사실상 완전 폐지된다.이에 따라 에어컨은 5만∼20만원,골프채는 20만∼80만원 가량 싸진다.승용차·휘발유 등 8개 품목의 특소세는 기존대로 유지된다. 내년부터는 신용카드와 현금 사용액을 합쳐 연봉의 15%(현행 10%)를 넘어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또 의료비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각종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표준공제액은 현행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오른다.연봉 3000만원 미만의 직장인(4인가족 기준)은 세금을 연간 5만원 덜 내게 된다.또 주식선물 등 금융파생상품 양도차익 등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는 방안이 추진돼 파장이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1일 당·정협의와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근로소득세(9∼36%)와 이자·배당세(각각 15%,우대상품은 10%)는 열린우리당이 이미 발표한 대로 각각 1%포인트씩 내리기로 했다.소득세율 인하로 직장인은 1인당 평균 연간 12만 8000원의 세금부담을 덜게 됐다.특소세 폐지대상은 당초 열린우리당이 제안한 에어컨·벽걸이TV·프로젝션TV 등 기술선도 품목에서 골프용품·수상스키·보석·고급시계·고급융단(200만원 이상)·고급모피(200만원 이상)·고급가구(개당 500만원·세트당 800만원 이상) 등 24개 품목으로 대폭 늘어났다. 소급적용은 불가능해 이미 이들 제품을 산 사람은 특소세를 환급받을 수 없다.당·정은 소비자가 구입을 미루는 ‘구매 동결’ 등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소세 폐지안을 국회에 최대한 빨리 별도 상정하고,본회의 전인 상임위 통과 다음날부터 곧바로 시행할 방침이다.국회의원들의 의지에 따라 다음주 시행도 가능해 보인다. 새로운 경제소득에 대한 포괄적인 과세근거도 마련된다.금융파생상품이나 중고차 양도차익,외화 환차익 등에도 세금을 매길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금융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소기업(10%)에 이어 대기업 최저한세(아무리 감면을 받아도 반드시 내야 하는 최소한의 세금)도 현행 15%에서 13%로 2%포인트 인하된다.단,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이익)이 1000억원이 넘는 ‘부자기업’은 수혜대상에서 제외된다.중소기업의 최대주주가 내년부터 2006년말까지 주식을 상속 또는 증여하면 할증세율(15%) 적용이 배제돼 ‘가업 상속’이 쉬워진다.정치인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으면 공소시효(5년)가 지나도 대가가 있든 없든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 세제발전심의위원인 한양대 나성린 교수는 “각종 감세카드 등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이지만 분배와 균형발전에 집착하는 근본적인 국정운영 방향이 바뀌지 않는 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준석기자 hyun@seoul.co.kr
  • 도요타 ‘프리어스’ 美서 돌풍

    |워싱턴 연합|일본 도요타의 고급 하이브리드(가솔린과 전기연료 혼합차량) 프리어스가 미국에서 지난 7월 한달 동안에만 5000대 이상 팔리는 등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점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프리어스는 환경 친화적인 미래의 자동차라는 개념과 함께 독특한 스타일,운행시의 무소음 등 특장점으로 미국의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프리어스를 사기 위해서는 6∼7개월은 기다려야 함은 물론 e베이 등 중고차 온라인 시장에서는 정상 판매가 2만 2000달러에 1만 2000달러가 더 붙은 3만 400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LA 타임스는 23일 도요타가 고기를 먹지 않고 가죽을 쓰지 않는 환경주의자들의 정서를 파고들어 아예 가죽시트를 쓰지 않고 있으며,일부 딜러들만이 구매자들의 요구에 따라 가죽시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머런 디아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이 잇따라 구매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프리어스는 도심에서 갤런당 60마일의 높은 연비를 갖고 있다.
  • 자동차 내수 이달에도 ‘꽁꽁’

    내수불황으로 인해 자동차 내수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자동차업계들이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또 이라크전 특수 등으로 잘 나가던 중고차수출이 내정 불안 등 전선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수출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GM대우·쌍용차·르노삼성·대우타타모터스 등 국내완성차업계의 이달 1∼20일 내수 판매대수는 3만 7857대로 지난달 같은 기간 4만 836대보다 6.3%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중형차가 5269대로 지난달 같은 기간 5858대보다 10.1%,대형차는 3001대로 지난달 같은 기간 3316대보다 9.5%씩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경차인 GM대우 마티즈와 소형차는 각각 1753대,1871대가 판매돼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7%,2.4%씩 늘었다. 반면 중고차 수출은 지난 3월 5만 3752대로 최고조의 판매기록을 보이던 증가세가 지난 4월 들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1만 6491대로 2만대선을 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라크 당국이 지난 4월 중순부터 그동안 무관세였던 중고차 반입에 대당 수백달러의 관세를 매기면서부터다.더구나 이라크전으로 치안상태가 악화되면서 판매상들이 중고차 운반을 꺼리고 있고 현지주민도 차량 구입을 주저하고 있어 현지 중고차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실정이다.중고차 수출은 중동지역의 경우 전체 중고차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가운데 이라크 물량이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17)마이카 붐의 허와 실

    [차이나 리포트 2004] (17)마이카 붐의 허와 실

    올 들어 중국의 마이카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2003년 승용차 생산량이 전년보다 배가 늘어난 200만대를 넘어서면서 막연히 보고서 전망치 속에 갇혀 있던 마이카 시대는 광저우(廣州),상하이(上海) 등 연해지역의 고소득 도시와 베이징(北京),톈진(天津),선양(瀋陽),다롄(大連) 등 기타 주요 도시에도 도래하게 됐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1년 말 국내외 모든 자동차 전문예측기관은 중국 주요도시의 자동차 대중화 또는 본격적인 마이카 시대의 시작을 2005년쯤으로 전망했다.WTO 가입 당시 중국의 수입 승용차 관세는 80%에 달했으나,2006년에는 25%로 하락해 국산 승용차 가격하락을 유도,주요 연해도시에서 마이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게 당초 예측이었다. ●너무 일찍 찾아온 마이카 시대 최근 통계에 의하면 현재 베이징의 자가용 보유대수는 128만대로 해마다 27만대씩 늘고 있다.상하이의 자가용 보유대수도 25만대로 연간 50% 이상 급증하고 있다.2001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승용차와 개인용 차량 보급이 늘어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90년대 자동차 수요의 대부분을 점유하던 ‘관용차’의 퇴장이다.한국의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려는 상하이기차(SAIC)와 독일 폴크스바겐 합작사인 상하이VW에서 1984년부터 생산한 배기량 1800∼2000㏄급 승용차인 싼타나(Santana)의 경우 90년대 생산된 200만대 중 70%가 관용차로 구매된 바 있다.2000년부터 중국정부는 예산절감과 기구축소를 목적으로 ‘관용차’와 기사제도를 없애고,관용차 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해당 공무원에게 보조금으로 지급해 자가용을 사서 스스로 운전하도록 유도했다.관용차 제도의 개혁은 각 부처 국유기업으로 확산됐다.그 결과 2001년 자가용 보유대수가 770만대에서 불과 2년 만인 2003년에는 58.3%가 늘어나 1219만대에 달하게 됐다. 둘째는 정부의 승용차 구입장려 정책이다.대표적인 것이 자동차 할부금융을 통해 개인의 승용차 구매를 장려한 점이다.국유 상업은행의 자동차 대출은 1999년 말부터 허용됐으며,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15만위안(약 2250만원)이 넘는 배기량 2000㏄급 승용차의 경우 차 값의 최대 90%를 최장 5년 4.5% 금리로 대출받아 살 수 있다. ●늘어나는 자동차의 명암 자동차의 급격한 대중화는 많은 문제점을 낳았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실대출의 증가다.중국정부는 2004년 초부터 철강·부동산·자동차 등 일부 투자과열 산업에 대해 강력한 억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고,여기에는 자동차 대출도 포함돼 있다. 2004년 5월31일 중국 언론에는 다소 충격적인 뉴스가 보도됐다.2003년 11월 말 현재 자동차 대출잔액은 1800억위안이 넘었으며 이중 은행이 자체적으로 회수불능 판정을 내린 대출잔액은 52.5%인 945억위안에 달한다는 것이다.2003년 말 중국이 밝힌 주요 국유상업은행의 부실채권 총액은 2조 1100억위안.이중 무려 4.5%가 불과 3년 전에 시작된 ‘신생’ 자동차 대출에서 초래된 불량자산이라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는 개인신용평가제도 부재를 들 수 있다.중국은 아직 전국적인 통합 전산망을 통해 신용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이 시기 자동차 판매영업소의 광고문구는 ‘당신의 한달 월급으로 자가용을 마련하세요.’였을 정도다.결국 상환능력이 없는 월소득 5000위안(75만원) 정도의 소비자가 A은행에서 대출로 차를 구매하고,이를 상환하지 않으면 A은행에 돌아오는 것은 가치가 떨어져 팔리지도 않을 압류 중고차뿐이다.도덕적 해이에 빠진 소비자는 A은행에서는 신용불량자이지만,다시 B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새 차를 구매하는 악순환이 몇 년간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마이카 시대의 도래로 중국이 겪고 있는 또 다른 문제점은 도로망 부족과 자동차 문화 부재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다.자전거와 뒤엉킨 도로 위에서 비보호 좌회전이 일상화된 중국내 주요 도시에서의 크고 작은 사고는 불가피해 보인다.경력이 오래된 택시기사나 회사 기사들이 새로 나온 자동차 번호판을 보고 나서 ‘초보 운전자’를 피해 다니는 일은 베이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2003년 10만 4000명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중국은 자동차 사망자 수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구조적인 문제점과 향후 전망 중국 자동차산업 하면 단골 메뉴로 여러 회의나 보고서에 등장하는 말이 ‘중복 투자’다.이는 연간 생산규모 444만대의 중국에 완성차 메이커는 96개사에 달한다는 점이며,이중 기본적인 규모의 경제 시현이 가능한 연산 100만대급 대기업은 한 곳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상하이기차,중국일기 등 2대 그룹은 연간 80만대 규모이나,1사당 생산량을 단순 계산하면 4만 6000대라는 결과가 나온다.이렇듯 31개 각 성(省),시(市)에 자동차 메이커가 분산돼 있고,이들 지방정부는 모두 자동차산업을 지역 육성전략 산업으로 지정,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이러한 산업적·지역적 연유로 중국의 마이카 붐은 앞으로도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될 전망이다.자동차 불량대출의 경우 중국 중앙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대출기한 단축과 대출비중의 축소에 불과하다.급기야 가장 많은 자동차 대출 불량자산을 보유한 농업은행은 올 8월부터 개인용 자동차 대출을 중지했다.그럼에도 대출자의 도덕적 해이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중국의 마이카 붐은 다소 문제점이 많은 조급함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다.그러나 한국 돈으로 1억원이 넘어가는 아파트보다는,그 10%에 불과한 자동차를 먼저 사겠다는 중국인 동료와 결혼식까지 미루어가며 ‘찜’해 두었던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그의 또 다른 친구들이 하루하루 거대한 소비군으로 자라나고 있는 한 중국에서의 진정한 ‘마이카 붐’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베이징 김동하 포스코 경영연구소 연구위원 dhkim@posri.re.kr ■ 빈부격차로 계급갈등 심화 |베이징 이석우특파원|심화되는 빈부격차로 중국사회에 빨간 불이 켜졌다.이로 인해 계급간 적대감이 확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빈부격차가 고스란히 세습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회과학연구소 리웨이(李) 박사는 “후진타오·원자바오의 신 정부는 전과 달리 인민내부의 계급간 모순을 언급하면서 그 심각성을 주시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1995년 무렵부터 계급간 긴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이어 “권력유착을 통한 축재와 불로소득의 척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압력이 커가고 있는 것이지요.”라고 덧붙였다. 안후이성 부성장 왕화이중(王懷忠) 사형선고,랴오닝성 부성장 류커톈(劉克田) 면직 및 사법심사,선전시 전 부시장 왕쥐(王炬) 20년형 등 고위급 관리들의 부패에 대한 사법처리도 이같은 사회적 압력에 부응하기 위한 공산당의 안간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간 계층은 엷고 부자·빈자로 구성된 양극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사회불안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지난해 상하이의 경우 18%의 소비지출 증가는 자동차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조사결과도 부익부 빈익빈의 진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개혁·개방 이후 사회변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과 관련,리 박사는 노동자계급의 급격한 지위하락을 꼽았다.“노동자계급이 영도하는 나라란 과거 헌법규정은 역사책에만 남아 있지요.어느 특정계급에 독점적인 지위를 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장쩌민 전 주석이 퇴임 직전 헌법에 삽입한 3개 대표론도 기업가 등 전국민,전계층이 나라의 주인임을 명시한 것입니다.” 중국 사회는 제도상 혁명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호구제도의 폐지가 그것.리 박사는 “정부가 호구제의 전면 폐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올해나 내년 중에는 결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도시민과 농민이란 이원적 호적제도에 따라 자유로운 거주이전을 막아 왔는데 열린 사회로의 진전이 이뤄지면서 사회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농촌 등 다른 지역에서 대도시로 유입돼 온 부모들의 자녀들도 호구제란 제도로 인해 의무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자녀 교육을 위해선 한 학기에 600∼800위안가량의 학비를 납부해야 한다.농민의 자녀,호구를 얻지 못한 저소득 전입 인구의 자녀들은 돈을 내지 못해 의무교육의 기회조차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리 박사는 호구문제가 해결돼도 “재정문제를 감안할 때 향후 10년 안에 외래 유입자의 자녀들이 의무교육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교육기회의 불평등으로 인한 빈곤 세습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사회주의 초급단계론’에 기초를 둔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의 진전이 남미처럼 엷은 중간계층에 부자와 빈자로 양분된 양극 계층구조로 굳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wlee@seoul.co.kr
  • [‘제2 중동 붐’ 현장 르포] 리비아 거리마다 한국차 ‘쌩쌩’

    [‘제2 중동 붐’ 현장 르포] 리비아 거리마다 한국차 ‘쌩쌩’

    |트리폴리(리비아) 김성곤특파원| 지난 13일 한국의 70년대 지방 대도시의 역사(驛舍)를 연상케 하는 리비아 트리폴리공항.첫 방문지여서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는데 한쪽 구석에서 반가운 물건이 눈에 띈다.LG전자의 휘센에어컨이다.마중나온 대우건설 최일영 차장에게 들으니 트리폴리공항에는 올들어 처음 에어컨이 설치됐고,그것이 LG에어컨이란다.그는 리비아 에어컨시장은 LG가 기선을 잡았다고 설명했다.시내에 들어가는 공항로에는 수㎞가량 줄이어 LG전자 깃발이 휘날린다.뱅가지도 마찬가지다. 시내에는 일본차량 못지않게 한국차가 많이 달린다.한국차가 많이 수출됐지만 한국차가 일본차에 견줄 만큼 많이 깔린 나라는 없다.그러나 리비아는 사정이 다르다. ●거센 한국바람 영업용 택시는 현대차의 엑센트(한국에서는 베르나)가 3분의1을 차지한다.중고차인가 하고 가까이 가서 보니 모두 신차다.대우차의 르망과 레간자도 간간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 트리폴리 지사장 박일권 상무는 “리비아에 깔린 한국차만 10만대는 된다.”고 말했다.한때 대우자동차 생산공장(2002년 폐쇄)이 리비아에 있었던 데다 지난해 리비아 정부가 현대차 엑센트를 3만 2000대가량 들여왔기 때문이다.코트라 현지 직원 한석우씨는 “엑센트가 들어온 이후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아 추가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건설시장도 열리고 있다.올해 발주가 예상되는 공사만 해도 30억달러가량 된다.국내 업체의 참여가 예상되는 공사는 12억∼15억달러 규모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리비아 정부가 대량살상무기(WMD) 포기 선언과 국제 사찰 수용 등으로 문호를 열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실제로 트리폴리∼뱅가지행 비행기편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용객이 넘쳐난다.승객 중에는 한국인은 물론 미국이나 유럽인,일본인들도 많다. 한국에서는 올들어 두차례나 시장개척단이 다녀갔다.가을에도 코트라 주최로 시장개척단이 리비아를 방문할 계획이다.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시장탐색을 위해 올 상반기에 다녀갔다.리비아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잰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볍게 봤다가는 낭패 당한다 현지 한국업체 관계자들은 리비아를 만만히 보면 안 된다고 한결같이 지적한다.아랍상인의 후예여서 협상술이 만만치 않은 데다 자존심도 대단하다. 코트라 한석우씨는 “리비아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무턱대고 들어오면 반드시 실패한다.”면서 “3∼4년 후를 내다보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리비아 시장에 진출하려면 인맥과 리비아 관행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교역은 철저하게 현지 에이전트 중심으로 이뤄진다.공항 수속은 대부분 리비아인이 대행한다.본인이 직접하려면 시간이 훨씬 더 걸린다. 아직 행정 효율성도 낮다.트리폴리에서 뱅가지까지 1시간밖에 걸리지 않지만 1시간 연착은 보통이다.항구에 정박한 물품을 통관하는 것도 에이전트를 통하지 않으면 힘들다. 현대건설 박일권 상무는 “리비아에서는 인맥과 현지인,현지 실정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선진국과 같은 시장으로 생각하고 진출하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ggone@seoul.co.kr
  • [인사]

    ■ 산업자원부 ◇국장급 파견 △주 중국 한국대사관 金東善 ■ 국세청 ◇국장급 전보 △본청 감사관 洪顯國 △〃 국제조세관리관 崔炳哲△〃 법인납세국장 奇永舒△서울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崔喆雄 △중부〃 조사1국장 金東九 △〃 조사3국장 鄭祥坤 △대전지방국세청장 趙鏞根 △광주 〃 吳在鉤 △대구 〃 鄭泰彦 △국세공무원 교육원장 李在賢 ◇국장급 파견△국세청(한국조세연구원) 朴吉浩 △〃 (한국금융연구원) 金文煥 ◇과장급 △본청 총무과장 許章旭 ■ 금융결제원 ◇부서장 △어음교환부 徐錫珠△VAN사업실 田平秀△감사실 卞昌安△지로업무부소속 李龍鎬◇지역본부장·지부장△부산지역본부 李淳周△충주지부 池浩昌 ■ 소방방재청 ◇이사관 승진 △기획관리관 權寧世 ■ 현대자동차 ◇이사대우 승진 △판촉추진팀장 천영길 ◇이사 전보△서부지역본부장 김문상◇이사대우 전보△동부지역본부장 김태남△남부지역본부장 권영국△울산지역본부장 김종만△택시경인지역본부장 김년산△중고차사업팀장 이강동◇부장 전보△경남서부지역본부장 장천우△전북지역본부장 유재영△RV판촉팀장 최상구△대리점기획팀장 박조완△판매교육팀장 이광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