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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사보도-중고차 대해부] 3자 결탁… 폐차부품 뜯어내 정품가 50%에 판매

    [탐사보도-중고차 대해부] 3자 결탁… 폐차부품 뜯어내 정품가 50%에 판매

    중고차 시장에 판매금지된 부품이 흘러들어 가는 루트는 크게 두 갈래다. 부품판매상이 폐차업체로부터 폐차를 통째로 사서 중고차매매단지 내 정비업체에 파는 방식과 폐차업체와 부품판매상 사이에 중고부품 전문브로커가 개입해 중고차단지의 정비업체와 거래하는 형태다. 똑같은 불법 행위이지만 후자의 경우가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동두천·포천·파주·양주 등 경기 지역 폐차업체 및 장한평 등 서울 지역 중고부품매매업체와 정비업체를 상대로 폐차 부품 유통 실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업체 관계자들은 “폐차는 ‘사고차’와 ‘완차’로 나뉜다.”며 “완차는 폐차 등록을 한 차량이지 주행이 불가능한 차량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폐차업협회 김학훈 팀장은 “폐차는 자동차등록말소 차량으로 판매가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브로커와 중고부품판매업체들은 완차를 통째로 사들인 뒤 부품들을 떼어내 중고차 시장에 팔고 있다. ●국산차 90만~120만원대 거래 장한평 중고차부품매매단지 내 D상사 관계자는 “포천 등지의 폐차장에 가서 직접 폐차 한두 대를 구매한 뒤 마스터 실린더 등 판매금지 품목을 비롯해 범퍼, 보닛, 라이트, 계기판 등 모든 부품을 떼어내 가져오고, 나머지는 고철로 넘긴다.”고 귀띔했다. 인근 A공업사 관계자는 “장한평 매매상들은 폐차장에서 차를 통째로 구입하기 때문에 조향기구, 제동장치 등 판매금지 부품도 모두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대문구의 H상사 관계자는 “정비업체에서 국산 폐차부품은 보통 정품 가격의 50% 이하로 판매된다.”며 “수입 폐차부품은 구하기도 힘들어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정품가의 80~90%까지 받을 수 있다. ●단속정보 미리 알고 부품 빼돌려 실제 양주 D폐차장 관계자는 “쏘나타·엑셀·아벨라 등 국산차는 90만~120만원대에 거래된다.”면서 “장한평·가양동 등 서울 지역과 인천 등 경기 지역 부품상인들을 포함해 하루 5~6명이 폐차를 사간다.”고 말했다. 포천 S폐차장 관계자는 “95·96년식 아반떼인데 대당 100만원에 가져가라.”며 “지금도 운행 가능하고 엔진·미션 등도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배달도 해준다. 장한평까지 배달하는데 대당 5만~6만원 정도 받는다.”고 덧붙였다. 파주 H폐차장 관계자는 “사고차인 2005·2006년식 체어맨과 SM7은 200만원선”이라고 했다. 동두천 D폐차장 관계자는 “수입 폐차는 94·95년식 포드 2대가 있다.”며 “수입차는 대수가 적어 국산보다는 꽤 비싸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단속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동대문구의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부품판매업체들은 단속 정보를 사전에 안다.”면서 “경찰이 나오기 전에 문 닫고 장사 안 하는 것처럼 가장하거나 판매금지 부품을 다른 곳으로 빼돌린다.”고 귀띔했다. 한 폐차장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단속을 나왔다는 말은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탐사보도-중고차 대해부] 사고유무 조작 전문가 판쳐

    서울 동대문에서 정비소를 운영하는 J씨는 “후배들이 장한평이나 강남 등지의 중고차매매단지에서 딜러로 활동하고 있는데 사고 유무를 조작하는 등 불법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대형 매매단지에서는 사고 차량을 무사고 차량처럼 만드는 ‘무빵 작업’이 성행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차에 대해 전문 지식이 적은 구매자들은 보통 사고 유무를 볼트 이상이나 차체 용접 유무를 보고 판단하는데 이런 부분만 정교하게 작업하는 전문가가 있다.”면서 “그들이 작업한 차들은 우리 같은 전문가들도 꼼꼼하게 보지 않으면 조작 여부를 알기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서울시내 정비업자들은 “중고차 시장은 불법과 거짓이 판치는 곳이자 단속 사각지대”라고 입을 모았다. 딜러들이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기록부’를 들먹이며 차량 성능의 우수함을 강조하지만 성능점검 자체가 허술하게 이뤄져 믿을 게 못 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소비자원 김현윤 차장은 “대다수의 성능·상태 점검기록부는 ‘모두 양호함’으로 나오지만 그것을 말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차량의 종류와 상태는 다양한데 점검 항목은 모두 동일하게 적용돼 있는 데다 점검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남매매단지의 한 딜러는 “등록 매매 업소는 많은데 구청 단속 인원은 한 명뿐”이라며 “단속을 나오더라도 작업장 주변만 대충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간단히 이야기를 나눈 뒤 돌아가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
  • [탐사보도-중고차 대해부] 행정처분 12.3% 불과…처벌도 솜방망이

    [탐사보도-중고차 대해부] 행정처분 12.3% 불과…처벌도 솜방망이

    서울의 빅3 중고차매매단지를 관할하는 강남, 강서, 성동구청을 상대로 2007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중고차 매매업소 행정처분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307개의 등록업체 중 23.4%인 72곳이 행정처분을 받았다. 현행 자동차 관리법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업체가 위법행위로 적발됐을 경우 위반내용과 적발 횟수에 따라 최소 사업정지 10일에서 등록취소 결정 처분이 내려진다. 과징금은 최대 20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구청이 공개한 처분내역을 보면 과징금 최대 80만원, 사업정지 10일 등 가벼운 수준의 처벌에 그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4건, 2008년 30건, 올해 6월 말 현재 1건 등 최근 2년6개월 동안 35건의 행정처분을 한 강남구의 경우 과징금 부과가 행정처분의 전부였으며 구체적인 위반 내용과 과징금 부과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112개의 매매업소가 모여 있는 강서구도 이 기간 동안 행정처분 내역은 35건으로 강남구와 같았다.이 중 2008년에 상품용지 법정서식 불이행으로 과징금 80만원을 부과하는 등 34건을 처리했지만 2007년에는 처분 내역이 단 한 건도 없었다.‘장한평 중고차 시장’이 있는 성동구는 2007년 성능·상태점검기록부 미발급 업소에 과징금 20만원, 올해 차량 이전등록신청 대행의무를 태만한 업소에 사업정지 10일을 내렸다. 매출 축소 신고 등은 한 건도 없었다. 한 담당 공무원은 “중고차 피해 민원은 끊임없이 들어오지만 판매자의 위법성 여부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혜리 YMCA 시민중계실 간사는 “중고차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적이 없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단속의지 실종과 솜방망이 처벌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중고차시장 대해부] (3) 폐차부품 위험천만한 거래

    법으로 팔지 못하도록 돼 있는 폐차 부품이 중고차 시장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중고차 딜러와 정비업체들이 폐차 부품으로 중고차를 수리한 뒤 정품을 쓴 것처럼 속여 중고차 가격을 ‘뻥튀기’ 하고 있다. 특히 폐차 부품이 들어간 중고차의 경우 사고 위험이 높아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성동·강서·강남 등 서울 지역 중고차부품판매업체와 정비업체, 중고차매매상들의 중고 부품 사용 및 판매 실태를 집중취재한 결과 확인됐다. 지난 15일 취재팀이 140여곳의 중고부품매매업체가 입주한 서울 장한평 중고부품매매단지 내 D상사에 들러 2003년식 아반떼XD에 사용할 ‘브레이크 마스터실린더’의 구입 의사를 밝히자, 상사 판매원은 가게 안쪽 창고에서 부품을 가져왔다. 제동장치 부품인 마스터실린더는 자동차관리법상 판매가 금지된 부품이다. 결함이 있을 경우 사고를 일으킬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격도 정품가(7만원)의 3분의1도 안 되는 2만원이었다. 그는 “중고차매매단지 내 정비업자들과 딜러들도 여기서 부품을 사서 사용한다.”고 밝혔다. S·M·C·E상사 등 다른 판매업체들도 판매금지 품목을 버젓이 팔고 있었다. 이들 상사 관계자들은 “폐차업체에서 폐차를 통째로 구입해 부품을 죄다 떼어오기 때문에 없는 게 없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의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재가공을 거치면 정품과 똑같다.”면서 “폐차의 거의 모든 부품을 정품의 반값 이하에 사와 재가공해 쓴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중형차 기준으로 정품 엔진은 150만~200만원이지만 폐차부품은 70만원이고, 정품 실린더 블록은 100만원(폐차 5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관리법에는 폐차의 경우 차대와 차체, 조향장치 중 조향기어기구, 제동장치 중 마스터실린더와 배력장치를 판매금지 품목으로 규정하고 있다.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적발된 경우는 거의 없다.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판매금지 부품 단속은 경찰 소관”이라며 “정비업체의 불법행위는 민원이 제기되면 나가 점검하지만 사실관계를 밝히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중고차시장 대해부] 차 살때 ‘정상’… 정비업체 가보니 6곳 ‘이상’

    [중고차시장 대해부] 차 살때 ‘정상’… 정비업체 가보니 6곳 ‘이상’

    중고차매매상사와 딜러들은 ‘중고자동차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조작해 살 때는 차값을 후려치고, 팔 때는 턱없이 높은 가격을 부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L모(46)씨는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정비업체를 찾았다. 마티즈2(2003년식)를 팔기 전에 중고차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발급받기 위해서였다. L씨는 정비사에게서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2007년 11월 경기 광명중고차매매단지의 D상사에서 차를 살 때 이상이 없는 것으로 돼 있던 차량부위 중 5개 부분이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L씨는 “구매 뒤 사고가 난 적이 없어 주요 골격 부위를 수리하거나 교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차를 460만원에 샀는데 해당 부위들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체크됐다면 100만원 정도 적은 비용으로 살 수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딜러 “조작미숙 탓” 발뺌 회사원 K모(32)씨는 지난달 1일 서울 강남매매단지의 S딜러에게서 투스카니 승용차를 구입했다. 성능·상태점검기록부에 하자가 없는 것으로 돼 있어 믿고 샀다. 하지만 구입한 지 일주일도 안돼 오르막길을 오를 때마다 시동이 꺼지는 등 불안불안했다. 김씨가 딜러에게 연락했더니 “조작 미숙 탓”이라고 둘러댔다. 문제는 며칠 뒤에 터졌다. 용산역 부근에서 갑자기 차가 멈춰 선 것이다. 차 상태를 점검한 정비업체 직원은 “디스크 삼발이가 마모돼 일어난 일”이라고 진단했다. 무사고 차량이라는 딜러의 말을 믿고 차를 구입했다는 김씨는 “앞 차체와 주유구쪽이 움푹 들어간 사고차량”이라는 정비사의 진단에 말문이 막혔다. 성능·상태점검기록부가 날조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록부는 중고차 구매 뒤 1개월(2000㎞ 이상) 내 문제가 생기면 무상수리해 주는 보증서다. ●앞차체 사고 진단에 말문 막혀 또한 사고 유무, 엔진 고장 여부 등 차량 상태가 기입돼 있어 중고차를 살 때 중요한 참고 자료로 쓰인다. 딜러·중고차매매상과 결탁한 정비업체들이 허위로 작성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2006년 도입됐다. 하지만 폐해가 답습되고 있는데도 지자체에 적발된 건수는 한 건도 없다. 기록부는 지정 정비업체(70%),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27~28%),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2~3%) 등 3곳에서 발급한다. 자동차진단보증협회 관계자는 “엔진·변속기 등 고장이 잦은 부분만 확인하지 시동모터나 소모품 등은 체크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매매단지의 한 딜러는 “성능점검은 형식적으로 이뤄진다.”면서 “시동 한번 걸어보고 눈으로 대충 훑어보는 정도”라고 털어놨다. 다른 딜러는 “기록부는 차량 구매 전에 이상이 없다는 것만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중고차시장 고질적 탈루 방치 안 된다

    중고차 매매를 둘러싼 불법과 탈법이 심각하다. 이중계약서가 난무하고 노숙자 명의의 유령 카드결제회사를 통해 탈세가 버젓이 빚어지고 있다. 중고차 거래는 연간 200만대 안팎으로 전체 규모는 대략 13조∼15조원으로 추산된다. 탈루액은 무려 6조원, 탈세 금액도 3000억∼4000억원에 이른다. 중고차 매매상사와 딜러들은 실제 매매 계약서와 세금납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는 매매 계약서 상의 거래 금액을 다르게 작성한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서울 강서·강남·성동구 일대의 중고차 매매단지 등을 조사한 결과 대당 300만∼400만원, 고급차의 경우 1000만원 이상의 매출액이 축소 신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거래시 부과되는 세금은 취득세와 등록세 등이다. 1500만원짜리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차값 이외에 대략 130만원을 세금으로 낸다. 배기량 등에 따라 세금이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한 해 3000억∼4000억원의 세금이 새 나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탈세와 탈루는 유령 카드결제 업체를 통해 이뤄진다. 일부 악덕업자들은 노숙자 명의로 카드결제회사를 만든 뒤 2∼3개월마다 사업자를 바꿔 단속을 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실구매자는 카드 수수료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세무당국이나 지방자치단체들은 중고차 불법 실태를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당국은 서민들로부터 부족한 세금을 걷는 일에만 치중하지 말고, 힘들더라도 탈루·탈세의 온상을 적극적으로 파헤쳐야 할 것이다.
  • [중고차시장 대해부] 시세표는 참고용… 딜러가 부르는 게 값

    [중고차시장 대해부] 시세표는 참고용… 딜러가 부르는 게 값

    중고차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공식적인 ‘중고차 매매기준 가격’은 정부와 보험개발원, 서울시중고차매매조합(이하 서울조합)이 각각 정한 3가지다. 하지만 이들 가격은 있으나마나한 가격에 불과하다. 중고차매매상사와 딜러들은 이들 기관이 산출한 기준 가격을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이다. 중고차 매매기준 가격은 정부에서 ‘시가표준액’이라는 이름으로 가정 먼저 정했다. 취득세·등록세 등 세금 부과를 위해서다. 시가표준액은 국산차의 경우 신차 출고 가격에 경과 연수(연식)에 따른 잔가율(표 참조·세월이 흐르는 데 따른 물건의 사용 가치를 일정 비율로 나타낸 잔존 가치율)을 곱해서 정한다. 예컨대 신차 가격이 2386만원인 국산 뉴SM5 LE(2006년식)의 경우 ‘2386만원×0.422(구입 이후 3년 경과된 잔가율 적용)’를 곱해서 나오는 1006만여원이 시가표준액이다. 이와 관련, 지자체 관계자들은 “시가표준액이 실거래가보다 너무 낮다.”고 말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시가표준액을 정하는 기준인 잔가율은 과거부터 이용돼 왔고,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분기마다 서울조합과 한국물가협회에 의뢰해 ‘차량기준가액’을 산출한다. 보험료 징수를 위해서다. 보험개발원 제도팀 김정문 선임연구원은 “두 기관의 조사 가격을 평균해서 정한다.”면서 “연식, 주행거리, 사고 유무 등 차량 관련 모든 것을 고려해 산출하기 때문에 정부의 시가표준액보다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조합도 매월 시세를 조사해 책자로 발행한다. 서울조합 최도규 차장은 “시세를 정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고 매달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을 조사한 뒤 평균 가격을 산출해 정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들 기관이 정한 가격이 딜러들 사이에서 외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표 참조). 딜러들은 “정부 과표는 탈세 기준이고, 시세표나 차량기준가액표는 소비자들의 참고 사항일 뿐”이라며 “딜러가 팔고자 하는 가격이 곧 판매가”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딜러들이 정해 놓은 중고차 가격이 따로 있다.”며 “이 가격이 상사와 딜러들 사이의 ‘공식가격’”이라고 귀띔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1억짜리 에쿠스보다 덜 팔린 쌍용차

    1억짜리 에쿠스보다 덜 팔린 쌍용차

    쌍용자동차가 2개월이 넘는 점거농성 사태로 인해 지난달 내수 판매가 최악을 기록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198대에 그쳐 지난 5월 내수 판매량(2256대)보다 무려 91.3% 감소했다.‘엔진이 멈춘 공장’의 현실이 그대로 묻어난 수치다.  198대 판매는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모델 판매량보다 못할뿐 아니라,1억원이 넘는 에쿠스 4.6 등급 판매고보다 밑돈 것이다.에쿠스 4.6 등급은 지난달 379대가 판매돼 쌍용차 전체 판매고의 두 배 가까이에 이르렀다.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의 박성진 대리는 “쌍용차가 갖고 있는 더 큰 문제는 농성이 극적으로 풀린다 해도 생산이 본 궤도에 오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일련의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의 쌍용차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무너졌으며 신차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도 쌍용차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또 5월까지 1595대만을 생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량이 74.6% 감소했고,6월에는 생산량 자체가 없을 정도로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다.  쌍용차 홍보팀 관계자는 28일 기자와의 전화에서 “생산을 못해 재고가 거의 없어 못 팔고 있다.”며 “6월에 팔린 것도 영업소에 비치돼 있던 차들”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생산 체제 정상화 시기에 대해선 “도장공장 등 현재까지 이상 유무를 확인하지 못한 곳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점거농성이 풀린 뒤 1주일이면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중고차시장 대해부] 인터넷 시세 300만원짜리 팔러가니 흠잡아 150만원

    지난 6일 오후 서울 장한평 중고차 시장. 차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소비자들은 ‘봉’일 수밖에 없었다. “운전석 문 흠집 5만원, 보닛 30만원, 펜더 70만원…. 거저 줘도 사려는 사람 없겠는데요. 손해 보는 셈치고 살 테니 150만원에 넘기시죠.” 차를 팔려는 이모(32)씨와 함께 장한평 중고차 시장을 찾았다. 딜러 A씨가 이씨의 중고차를 살펴보는 데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150만원이란 가격을 냈다. 이씨의 차량은 EF쏘나타(2.0 GVS, 오토)로 99년식이다. 주행거리는 17만여㎞. 150만원이란 딜러의 말에 당황한 이씨가 “인터넷 직거래가 등을 알아보니 적어도 300만원은 되는 것으로….”라며 머뭇거리자, A씨는 “수리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며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말을 잘랐다. 가격을 어떤 기준으로 정하고, 깎는지가 궁금했다. 궁금증은 서울·경기 지역 중고차매매단지를 탐문취재하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풀렸다. 딜러들은 “차를 매입할 때 기본적으로 외관 수리비용(10만원), 광택(10만원, 실내 클리닝 포함), 내부 부품 등 기계적인 수리비(10만원), 소속 상사 운영비(10만원), 명의를 상사로 이전할 경우 이전비(10만원), 성능점검 비용(1만 4000~3만 3000원), 주차비(5만~10만원) 등 매입 차량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제한다.”고 털어놨다. 한 딜러는 “딜러들 사이에 통용되는 구매·판매가격이 있는데 이 가격을 기준으로 사들인다.”며 “통용되는 가격보다 보통 150만~200만원 정도 깎는데 더 싸게 매입하는 것은 딜러의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중고차 시세 조사를 담당하는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딜러들은 온갖 이유를 대며 실제 판매할 금액보다 60~70% 정도 낮춰서 사들인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경매장 박근우 전무는 “차를 팔려는 사람이나 사려는 사람이나 딜러에 비해 차에 문외한이기 때문에 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서울 강남매매단지에서 만난 딜러 B씨에게 “2001년식 아반떼XD(오토)를 사러 왔다.”고 하자, 매장에 전시된 차량을 보여주며 “연식이 좀 됐을 뿐이지 성능은 신차나 다름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차 상태가 좋아 찾는 이들이 많으니 오늘 바로 계약해라. 내일 오면 팔리고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차량 가격은 680만원이고 취·등록세 포함해 700만원 정도 든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인터넷 사이트에는 동종 차량이 500만원대로 나와 있는데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이 차는 매입 뒤 앞 범퍼, 왼쪽 앞 문짝을 새로 교체했고, 내부 부품도 전부 갈아 새 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가격이 비싼 만큼 제 구실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성능이 양호하다고 표기된 ‘자동차 성능상태 점검기록부’를 들이밀었다. 그는 또 차 앞 보닛을 연 뒤 “사고로 차를 수리할 경우 볼트의 홈이 패거나 도색이 벗겨지고 차체에 용접 흔적이 남는데 이 차는 전혀 그런 흔적이 없다.”며 무사고 차량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기자가 내부를 꼼꼼히 살피려 하자 B씨는 서둘러 보닛을 닫았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갈 곳 잃은 노 前대통령 추모 표지석 은행 연차쓰면 보너스 휴가 이현세 “생애 첫 온라인 만화 연재” 英 동성애 군인이 표지모델로 박물관·미술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요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 [중고차시장 대해부] 지자체·세무당국 탈세 ‘못본척’

    서울의 빅3 중고차매매단지를 관리·감독하는 관할 구청들은 실거래가와 신고가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고, 세금 탈루는 세무당국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세무당국도 불법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과표액은 아주 낮고 실거래가는 굉장히 높아 상사들이 과표에 맞춰 신고하는 경우가 꽤 있지만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세금은 중고차 딜러들이 판단해서 신고하는 것이지 구청에서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실거래가가 아니라 과표 기준으로 신고했다고 해서 이를 가지고 단속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상사나 딜러들은 실제 매매계약서상의 판매금액을 신고한다.”며 “이들이 신고한 실판매가가 정부 과표액보다 적을 경우 과표 기준으로 세금을 매겨 추징한다.”고 강조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유령업체를 통한 불법 카드 거래로 세금을 탈루하는 데 대해 “카드 거래 내역이 실시간으로 카드사로부터 통보되고, 통보 내역은 국세청의 분석 방법에 따라 실시간으로 컴퓨터에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업체의 결제 금액이 갑자기 불어나는 등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할 세무서에 업체를 조사하라고 통보하기 때문에 유령업체의 탈세 행위에 빨리 대처할 수 있고, 대부분 잡아낸다.”고 답변했다. 그는 “카드가 실제 사용된 장소를 파악한 뒤 실사업자를 확인하고, 카드 사용자들에게도 어떤 목적으로 카드를 이용했는지를 확인하기 때문에 관련자들을 다 찾아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실시간 확인 과정에서 중고차 매매시장의 불법 카드 거래도 적발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중고차시장 대해부] 노숙자등을 ‘바지사장’ 내세워

    [중고차시장 대해부] 노숙자등을 ‘바지사장’ 내세워

    중고차매매상사와 딜러들의 세금 탈루는 ‘유령 카드결제 업체’를 통해 이뤄졌다. 카드업체는 노숙자 명의 등으로 개설됐고, 수시로 업체를 바꿔 세무당국의 단속을 피해가는 치밀함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딜러들은 “보통 2~3개월마다 카드사업자를 바꾼다.”고 설명했다. 서울 및 경기 지역 중고차매매단지 딜러들을 상대로 카드 결제 실태를 취재한 결과 매매단지 내의 카드 결제는 ‘유령업체’가 도맡아 대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딜러들에 따르면 노숙자 등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사업자 등록을 한 업체가 매매상사들의 카드 결제를 전담하고 있다. 유령업체는 그 대가로 판매가의 8~10%를 수수료로 챙긴다. 경기 지역의 A매매단지. 구매자가 800만원짜리 중고차를 카드로 구매하고자 할 경우 딜러들은 수수료 10%를 더한 880만원에 판매한다. 딜러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간 유령업체는 880만원을 결제한다. 결제 지역은 엉뚱한 곳으로 찍힌다. 업체는 수수료 10%(80만원)를 뗀 뒤 딜러에게 800만원을 입금한다. 딜러들은 입금주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유령업체는 통상 3일 뒤 카드사로부터 수수료 2.7%(23만 7600원)를 제한 856만 2400원을 통장으로 받는다. 딜러에게 지급한 800만원을 제하더라도 56만 2400원이 남는다. 이 지역에서 일하는 한 딜러는 “카드 결제는 일종의 카드깡”이라며 “긁는 횟수와 금액이 많으면 세무 당국에서 조사를 나오기 때문에 이들 업체는 2~3개월마다 사업자명을 바꾼다.”고 귀띔했다. 그는 “카드 결제 시스템은 어디나 똑같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세원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지역 딜러들도 “상사들은 3개월에 한 번씩 부가세 신고를 하는데 카드의 경우 100% 노출되기 때문에 세금이 많이 나온다.”며 “이 때문에 각 상사마다 카드 결제는 교묘히 처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통 한 단지 내에 50~100여개 상사가 입주해 있는데, 이들 상사에서 하루 1건만 카드 결제해도 50~100여건에 달한다. 수익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유령업체들은 한도가 낮기 때문에 같은 상호로 오래 영업을 하지 못하고 수시로 사업자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상사와 딜러들은 또한 카드사 수수료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구매자에게 떠넘기고 있다. 카드사들에 따르면 중고차 결제 때는 2.7%의 수수료를 받도록 돼 있다. 하지만 서울 지역 딜러들은 “카드 결제시 수수료 7~8%는 구매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했고, 부천·인천 등 경기 지역 딜러들도 “수수료 8~10%는 구매자가 내야 한다.”고 말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는 카드 가맹점은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하고, 위반시 1년 이내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중고차시장 대해부]서울·경기 도 넘은 불법 ·탈법영업 실태

    [중고차시장 대해부]서울·경기 도 넘은 불법 ·탈법영업 실태

    중고차매매상사와 딜러들의 불법·탈법영업이 도를 넘고 있다. 이중계약서를 통한 탈세는 물론 법으로 유통이 금지된 중고부품까지 버젓이 거래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의 문제점과 대안 등을 4회에 걸쳐 싣는다. ‘이중계약서’는 중고차매매상사와 딜러들이 세금을 탈루하고, 수익을 늘리는 대표적인 수법이었다. 현금영수증은 아예 발급하지 않았다. 지난 8~24일까지 서울의 3대 중고차 시장인 강서(양천 포함)·강남·성동구와 경기 지역 중고차매매단지의 중고차 매매 실태를 취재한 결과 상사와 딜러들은 구매·구입자와 체결하는 매매계약서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는 매매계약서를 다르게 작성하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축소했다. 이들 지역 관계자들은 중고차 거래는 ‘사업자 거래’와 ‘위장 당사자 거래’로 나뉜다고 밝혔다. 사업자 거래는 상사를 통해 이뤄지는 거래다. 딜러가 차주에게서 차를 매입해 상사로 명의이전을 한 뒤 구매자에게 파는 방식으로 매도자가 딜러를 믿지 못해 상사이전을 원할 경우에 이뤄진다. 이때 상사는 이중계약서를 작성, 지자체에 제출한다.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분기마다 마진의 10%) 탈루는 이렇게 이뤄진다. 차주에게서 차를 매입한 딜러는 차주가 상사이전을 요청하면 상사에 이를 알린다. 그러면 상사는 이전등록신청서 등을 작성해 관할 지자체 차량등록사업소에 신고한다. 이후 딜러가 상사등록 차량을 팔면 구매자와 ‘자동차양도증명서’라는 매매계약서를 체결한다. 이 계약서의 매매금액란에는 실제 판매금액을 적고, 구매자가 친필로 서명한다. 이중계약서는 이후 작성된다. 상사는 자동차양도증명서를 새로 작성한 뒤 ‘조립식 도장’을 이용해 구매자의 이름을 조합해서 찍는다. 이 계약서에는 실제 판매금액이 아닌 정부 과표 기준 금액이 기입된다. 상사는 이 계약서를 구청에 제출한다. 서울 및 경기 지역 매매단지 내 상사들은 이런 방식으로 대당 적게는 300만~400만원, 많게는 1000만원대의 판매금액을 줄여 지자체에 신고하고 있었다.(표 참조). 위장 당사자 거래는 100% 세금 탈루로 이어진다. 딜러가 개인 대 개인의 중개 역할을 하는 형식이다. 차주에게서 차를 매입한 뒤 차주에게 양해를 구해 상사이전을 하지 않고 구매자에게 되파는 식이다. 딜러는 차량 구매자가 나타나면 그와 실제 판매금액이 적힌 자동차양도증명서를 작성한다. 이후 딜러가 명의이전을 대행해 주며 사업자 거래와 똑같은 방식으로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구청에 신고한다. 구매자는 차를 살 때 명의이전 대행료 명목으로 딜러에게 세금까지 모두 지불한다. 서울 지역 한 매매단지의 딜러 A씨는 이런 방식으로 최근 아반떼 XD(2001년식)를 680만원에 팔았다. 전 차주에게서 구매자로 명의이전을 대행해 주며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구청에 신고했다. 등록세와 취득세 등 세금 11만 6410원은 구매자가 지불했다. 경기 지역의 한 딜러는 “당사자 거래 때 명의이전을 대행하는 이유는 구매자가 실제 판매액대로 지자체에 신고할 경우 매매단지 내에서 이중계약서를 통해서 신고금액을 축소한 것이 들통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딜러들은 “딜러들은 운영비를 내지 않기 위해, 상사들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상사이전을 꺼린다.”면서 “가급적 전 차주 명의를 그대로 유지한 채 차를 팔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중계약서를 통한 탈세를 위해 상사들은 현금영수증을 절대 발급해 주지 않는다.”며 “적은 금액은 현장에서, 많은 금액은 통장으로 이체받는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자동차플러스]

    ●푸조 디젤 컨버터블 출시 푸조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대표 송승철)는 쿠페-카브리올레 ‘308CC HDi’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다. 1997cc HDi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은 138마력(4000rp m), 최대 토크는 32.6㎏·m(2000rpm), 최고 속도는 시속 202㎞이다. 연비는 14.7㎞/ℓ로 국내 컨버터블 중 가장 뛰어나다. 실외 온도와 탑승자를 고려해 바람의 온도와 세기 및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에어웨이브(Airwave) 시스템이 장착돼 한겨울에도 차 지붕을 열고 달릴 수 있다. ●중고차도 카드 포인트로 70만원 할인 GS넥스테이션(대표이사 이광현 사장)의 자동차 매매 사업부인 GS카넷이 올 연말까지 ‘KB 포인트리 세이브 서비스’를 실시한다. 소비자가 GS카넷에서 중고차를 살 때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최고 70만원을 미리 할인받은 뒤 해당 금액을 최장 36개월 동안 매월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로 상환하는 제도다. 70만원 이상 결제하면 50만원, 50만원 이상 결제 30만원, 30만원 이상 결제 20만원 등 결제 금액에 따라 할인금액도 달라진다.
  • [중고차시장 대해부] (1) 탈세 온상

    [중고차시장 대해부] (1) 탈세 온상

    중고차매매상사와 소속 딜러(매매업자)들이 ‘이중매매계약서’를 작성해 상습적으로 세금을 탈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13조 원을 넘고 탈루액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중고차는 180만대가량 거래된다. ●본지 수도권 7곳 심층취재 중고차를 사고파는 사람과 체결하는 ‘매매계약서(자동차 양수양도 증명서)’와 세금 납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는 매매계약서상의 거래금액을 다르게 기입하는 수법으로 대당 300만~400만원, 많게는 1000만원대의 매출액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사와 딜러들은 또 구매자가 카드 결제를 할 경우 노숙자 등의 명의를 빌려 설립한 ‘유령 업체’를 활용해 세무당국의 감시를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서울·경기 지역 7곳의 중고차매매 시장을 집중 취재한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한 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006년 177만 553대, 2007년 181만 3041대, 2008년 175만 6649대였고 올해는 6월 말 현재 93만 6268대로 연간 200만대 안팎이다. 매출 축소액을 대당 300만원만 잡아도 해마다 5조~6조원이 탈루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고차가 연간 180만대 정도 거래된다고 봤을 때 중고차 시장의 규모는 13조 5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이 가운데 세무당국에 잡히지 않는 돈이 수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중서류 작성 등으로 적발돼 처벌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3대 중고차 매매 특구로 불리는 강서·강남·성동구 일대의 중고차매매단지와 경기 지역 중고차매매단지의 딜러들을 통해 입수한 자료(자동차양수양도 증명서, 자동차등록증, 관할 지자체 명의이전신청서 등)와 딜러들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매매상과 딜러들은 구매자와 실거래가가 적힌 매매계약서와 세금 부과를 위해 정부가 마련한 과표기준의 금액이 기입된 매매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하고 있었다. ●이중서류 적발돼 처벌사례 없어 장한평매매단지의 S상사 딜러 A씨는 최근 NEW SM5 LE2.0(2006년식)을 1830만원에 팔았지만 구청에는 824만여원을 축소해 1006만여원만 신고했다. 강남매매단지의 A상사 C딜러는 지난달 1일 투스카니(2002년식)를 800만원에 팔았으면서도 구청에는 201만여원으로 신고했다. 강서매매단지 H상사의 D딜러는 SM5 520 LE(2003년식)를 950만원에 팔았지만 구청에는 281만여원을 신고해 669만여원을 빼돌렸다. ●“고급·수입차 더 많이 빼돌려” 딜러들은 “탈세를 위해 다들 이중으로 서류를 꾸민다.”면서 “대형·고급·수입 승용차일수록 더 많이 빼돌린다.”고 털어놨다.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는 “이중계약서 작성은 중고차 업계의 관례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단속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이중계약서 작성을 적발, 처벌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딜러 등이 신고하는 금액이 지자체가 차량별로 정해놓은 과표기준(과표액)보다 적을 경우 부족분을 추가해 세금을 매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표기준이 너무 낮다면 이를 현실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세청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카드결제 내역을 분석해 최대한 빨리 탈세를 파악하기 때문에 유령업체를 통한 카드탈세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BMW미니 6월 최다판매 기록

    BMW미니 6월 최다판매 기록

    BMW코리아가 지난달 120대 한정으로 출시한 ‘미니 스페셜 에디션(MINI SE)’이 판매 시작 2주 만에 동났다. 이같은 판매호조에 힘입어 MINI 브랜드는 지난달 177대를 팔면서 2005년 국내시장 진출 이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BMW와 MINI 공식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는 지난달 BMW신차, MINI, BMW 프리미엄 중고차 등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월 443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나라 의원들도 “재산관계 꺼림칙”

    한나라 의원들도 “재산관계 꺼림칙”

    의혹투성이의 청문회였다. 중견 사업가와의 석연치 않은 돈 거래, 고급 승용차 리스 승계, 자녀 위장 전입…. 새로운 의혹도 속속 불거졌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해명하느라 바빴지만, 의원들은 납득하지 못했다. 13일 국회 법제사법위 청문회에서는 천 후보자가 지난 4월 사업가 박모씨에게 서울 강남구 모 아파트 구입 비용 28억 7500만원 가운데 15억 5000만원을 빌리게 된 배경이 도마에 올랐다. 천 후보자가 금융거래 내역 등 해명을 뒷받침할 만한 물증을 내놓지 못하자 야당의 공세는 더 날카로워졌다. 유선호 위원장이 “제출 요구 자료 921건 가운데 171건이나 제출되지 않았다.”며 수차례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의원들까지 “꺼림칙한 부분이 있다.”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박씨는 당초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이날 불참했다. 동행명령서가 발부됐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박씨가 해외로 출국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천 후보자의 아파트 매입 경위와 관련, “지난 3월10일 지불한 계약금 3억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따졌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후보자가 빌린 돈의 이자가 월 800만원쯤 되는데, ‘과도한 채무를 지지 말라.’는 검사윤리강령 취지를 위반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천 후보자는 “계약금 3억원을 포함해 15억 5000만원을 박씨에게 빌렸고, 재산신고 당시 채무를 일괄 기재하다 보니 오해가 생겼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만약 이게(재산 문제가) 수사 대상이었다면 검찰로서 어떻게 했겠느냐.”면서 “적어도 사생활에서 천 후보자는 총장 적격자가 아니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천 후보자에게 아파트 구입자금 5억원을 빌려준 동생이 우리담배 우회상장에 관여했던 J사의 등기이사로 재직한 이력을 거론하며 “우리담배가 우회상장하면서 배임과 부당유출 혐의로 검찰 내사를 받았지만 천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던 지난 4월 우리담배 대표가 불구속 기소됐다.”며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박 의원은 “J사가 우리담배의 주식 280만주를 취득하고, 편의점 독점판매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친박연대 노철래 의원은 “왜 굳이 중고차를 리스했느냐.”며 천 후보자의 부인이 검찰총장 내정 직후인 지난달 22일 지인이 사용하던 ‘제네시스’를 리스한 배경을 캐물었다. 천 후보자는 “친구가 차를 팔게 됐다고 해서 인수하게 됐고, 동생은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청문회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검찰의 공정 수사와 개혁을 요구하는 질의도 쏟아졌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이번 수사에서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지휘의 적법성을 가리기 위해 서면으로만 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당 박민식 의원은 피의사실 공표 문제에 대해 “요즘 법조인들 사이에 ‘검사나 판사가 연예인처럼 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검사는 기소로써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때 담당한 용산 참사 사건의 유가족 2명이 청문회를 방청하던 도중 “용산참사 해결하라. 수사기록 3000쪽 공개하라.”는 구호를 외치다 국회 경위들에 의해 퇴장당하기도 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천성관 “자녀 교육위해 위장 전입”

    의혹 투성이의 청문회였다. 중견 사업가와의 석연치 않은 돈 거래, 고급 승용차 리스 승계, 자녀 위장 전입.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해명하느라 바빴지만, 의원들은 납득하지 못했다. 13일 국회 법제사법위 청문회에서는 천 후보자가 지난 4월 사업가 박모씨에게 서울 강남구모 아파트 구입 비용 28억 7500만원 가운데 15억 5000만원을 빌리게 된 배경이 도마에 올랐다. 천 후보자가 금융거래 내역 등 해명을 뒷받침할 물증을 내놓지 못하자 야당의 공세는 더 날카로워졌다. 유선호 위원장이 “제출 요구 자료 921건 가운데 171건이나 제출되지 않았다.”며 수차례 자료 제출을 촉구했지만, 허사였다. 박씨는 당초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이날 불참했다. 한나라당 의원들까지 “꺼림칙한 부분이 있다.”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천 후보자의 아파트 매입 경위와 관련, “지난 3월10일 지불한 계약금 3억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따졌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문제의 15억 5000만원을 거론하며 “천 후보자는 처음에 현금으로 주고받았기 때문에 자료가 없다고 했다가 고액권 수표로 거래해 자료가 없다고 말을 바꿨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후보자가 빌린 돈의 이자가 월 800만원쯤 되는데, ‘과도한 채무를 지지 말라.’는 검사윤리강령 취지 를 위반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천 후보자는 “계약금 3억원을 포함해 15억 5000만원을 박씨에게 빌렸고, 재산신고 당시 채무를 일괄 기재하다보니 오해가 생겼던 것 뿐”이라면서 “연봉도 있고 아들과 며느리, 딸이 직장을 다녀 이자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만약 이게(재산 문제가) 수사 대상이었다면 검찰로서 어떻게 했겠느냐.”면서 “적어도 사생활에서 천 후보자는 총장 적격자가 아니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친박연대 노철래 의원은 “왜 굳이 중고차를 리스했느냐.”며 천 후보자의 부인이 검찰총장 내정 직후인 지난달 22일 지인이 사용하던 ‘제네시스’를 리스한 배경을 캐물었다. 민주당 박의원은 “모 백화점이 구매실적 연간 3500만원 이상의 VIP고객에게 제공하는 멤버십 회원 카드가 리스 차에 붙어있다.”고 지적했다. 천 후보자는 “친구가 차를 팔게 됐다고 해서 인수하게 됐고, 회원 카드는 윗 동서의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문회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검찰의 공정 수사와 개혁을 요구하는 질의도 쏟아졌다. 한나라당 이한성 의원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기밀이 새어나온데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책임자가 발각되지 않는다면 본보기를 위해 연대책임이라도 물어야 한다.”며 피의사실공표 논란을 제기했다. 천 후보자는 “지휘 감독 체계를 다시 확인해 보겠다.”고만 답했다. 같은 당 박민식 의원은 “임채진 전 검찰총장이 수사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는데, 법률적으로 잘못된게 아니면 검찰총장이 아니라 법무부장관이 외풍을 막기 위해 사퇴를 했어야 하는게 아니냐.”며 입장을 물었다. 이에 천 후보자는 “법과 원칙, 양심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때 담당한 용산 참사 사건의 유족 2명이 청문회를 방청하던 도중 “용산참사 해결하라. 수사기록 3000쪽 공개하라.”는 구호를 외치다가 국회 경위들에 의해 퇴장 당하기도 했다. 글 / 서울신문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포차 1만대 유통 눈감은 공무원들

    속칭 ‘대포차량’ 1만 2000대를 전국으로 유통시킨 자동차 매매업자와 이를 눈감아 준 공무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2일 대포차량을 유통시킨 자동차 매매상 96명과 이 사실을 알고도 단속하지 않은 공무원 22명 등 118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A(44)씨 등 자동차 매매상 6명과 공무원 B(45)씨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나머지 자동차 매매상 90명과 경기북부 자치단체 공무원 21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대포차 구입자 359명에 대해서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A씨 등 매매상들은 지난해 4월부터 명의를 이전하지 않고 중고차량 1만 2000대를 팔아 12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B씨 등 공무원들은 이들 업체에 등록된 중고차가 명의이전 없이 판매되는 사실을 알면서도 금품과 술접대 등을 받고 묵인한 혐의(직무유기 등)를 받고 있다. 특히 일부 공무원은 이들 매매상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 등이 판매한 대포차는 매매업체의 상품용 차량으로 계속 등록돼 있어 취득세 등 각종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교통법규위반 범칙금이나 과태료 등도 업체에 부과돼 구매자들은 낼 필요가 없었다. 경찰은 이들 업체가 일정기간 영업하다 폐업하는 등의 수법으로 과태료 등을 납부하지 않았으며 이들이 판매한 대포차에 부과된 과태료 체납액만 64억여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환동해 새 뱃길 29일 열린다

    환동해 새 뱃길 29일 열린다

    강원 동해시에서 일본 사카이미나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새로운 정기 뱃길이 열린다. 동해시와 DBS크루즈훼리㈜는 1만 4000t급 카페리 선박 ‘이스턴 드림호’가 29일 오후 7시 동해항에서 사카이미나토를 향해 첫 정기 출항에 나서면서 일본·러시아를 오가는 국제 정기 항로가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한 정상 운항은 다음 달 5일부터다. 환동해 항로는 기존 컨테이너선 항로인 ‘동해~부산~보스토니치’와 백두산 항로인 ‘속초~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세번째다. 바다 위의 특급호텔인 이스턴 드림호는 매주 사카이미나토 2차례, 블라디보스토크 1차례 등 3차례 일본과 러시아를 오가며 여객과 화물을 나른다. 이스턴 드림호는 길이 140m, 폭 20m에 평균 운항속력은 20.15노트로 사카이미나토(386㎞)까지는 14시간, 블라디보스토크(612㎞)까지는 19시간이 걸린다. 1등실 21개 등 52개의 객실을 갖춰 최대 458명이 승선할 수 있다. 화물 공간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30개, 자동차 60대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다. 편의를 위한 레스토랑, 면세점, 나이트클럽, 인터넷존, 찜질방 등의 시설도 갖췄다. 요금은 편도의 경우 사카이미나토는 9만 5000~220만원, 블라디보스토크는 22만~300만원이다. 이번 뱃길로 강원지역 관광객 유치 및 물류 수송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물은 급격히 느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중고차 시장을 겨냥한다. 한국과 일본산 중고 자동차 수출 길이 열린다. 식료품과 의류 등이 동해항으로 나가고,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는 여러 지하자원과 원목 등 원자재가 주로 수입될 예정이다. 이 항로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연결되면 한반도와 유라시아경제권 교류의 최적지에 있게 된다.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때는 TSR를 통한 화물량 수송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새 항로 취항 이후 5년쯤 뒤에는 3만 5000명의 이용객과 화물 2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 각각 53억원과 50억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김학기 동해시장은 “동해항 배후의 북편산업단지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각광받는 등 동해시가 동북아 해양물류관광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59년 된 자동차 주행계에 700㎞만 찍힌 이유

    59년 된 자동차 주행계에 700㎞만 찍힌 이유

    전 1950년생입니다.사람 나이로 치면 만으로 59세지요.사람이 이 정도 나이면 엄청난 거리를 돌아다녔을텐데 전,437마일(약 700㎞)를 움직였을 따름입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멀쩡하지요? 전 지금까지 네 분의 주인님을 모셨답니다.맨 마지막 주인님은 미 오레곤주의 마크 영 님이시랍니다.그 분은 지난해 절 구입하셨는데 두 번째 주인님인 윌리엄 윌슨 님이 공구함에 넣어둔 메모를 보고 제 이력을 궁금해 하셨답니다.    ●59년 ‘일생’에 딱 네 분의 주인님만…  네,이쯤에서 제 정체를 밝힐까요.전 1950년 출시된 셰비 클럽 쿠페란 승용차입니다.첫 주인님은 캘리포니아주 모데스토에 사는 제시 트루블러드 여사님이셨어요.그 분은 1962년까지 절 소유하셨다가 윌슨 님에게 넘기셨고 윌슨 님은 2007년 휴지슨의 한 남성에게 절 넘겼는데 그 분은 저를 애리조나주 레이크 하바수에서 열린 경매에서 재빨리 처분해 버렸지요.지금 주인인 영 님은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체브 커넥션 경매에서 절 인수했고요.영 님 또한 지난 1월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한 경매에서 절 처분하려고 계획했다가 접어둔 상태랍니다.  이쯤에서 여러분 머릿속에 이런 궁금증이 떠오르지 않을까요? ‘뭐라고? 59년이나 된 차인데 그것밖에 안 뛰었어?’  23일(현지시간) 일간 ‘모데스토 비’의 블로거 제프 자르뎅이란 분이 저와 제 주인님들에 관한 궁금증을 대신 풀어놓으셨어요.영 님은 윌슨 님에게 전화를 걸어 제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온전한 이유를 캐물었답니다.그리고 윌슨 님이 들려준 얘기를 www.chevconnection.com에 올려놓았는데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지요.  처음에 제 몸값으로 5만 9000달러로 불렀는데 영 님 스스로 털어놓았듯 “그렇게나 많은 이들이 전화를 걸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던” 거랍니다.    ●’남편이 몰던 차 그대로’ 애틋했던 아내  윌슨 님이 전한 사연인즉 이랬어요.트루블러드 부부는 59년 전에 막 나온 절 구입해 타셨는데 어느날 남편 해리가 모데스토 서쪽의 올드 피셔맨스 클럽에 놀러갔습니다.그런데 샌 호아킨 강물 위의 보트가 뒤집어져 한 여성이 물에 빠진 것을 구하려다 그만 심장마비로 숨지고 말았어요.  아내 제시 님이 절 몰고 모데스토로 돌아와 주행계를 보니 413마일이 표시돼 있더랍니다.그 뒤 남편이 30년 동안 운영해온 배관 가게에 그냥 세워둔 것이지요.그녀는 다신 절 몰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웃에서 중고차 가게를 운영하던 윌슨 님은 이 차를 팔라고 매달렸지만 그녀는 한사코 팔지 않았지요.  그러던 1962년 어느 날,제시는 회계원에게 차를 한 대 사주고 싶다고 말했어요.하지만 그 사람은 셰비보다는 램블러 자동차를 더 선호했던 거예요.해서 윌슨 님은 램블러 영업점을 찾아가 1650달러를 주고 새 세단을 사 제시에게 건네고 절 가지시게 된 거지요.제시는 1984년 사망했는데 ‘모데스토 비’의 부음 기사에 따르면 피붙이 하나 남기질 못했어요.  윌슨 님은 올해 81세로 투오룸네 카운티에 살고 계셔요.그는 절 가리켜 “완전 새 차랍니다.”라고 말한 뒤 “(제시는) 주행하지 못하도록 타이어에 제동장치까지 채워뒀더군요.오죽하면 그 안에는 출시할 때 집어넣은 공기가 그대로 들어있겠어요.그 긴 세월 타이어의 공기압은 5파운드도 줄지 않았더군요.”라고 말했답니다.  그는 절 인수한 뒤 20마일 밖에 주행하지 않고 살리다 근처의 집 차고에 두툼한 담요를 씌운 채 보관했답니다.”몰 수가 없더군요.누군가의 차가 들이받아 망가질까 겁이 났던 거지요.”라고 윌슨 님은 말했습니다.윌슨 님이 2007년에 6만달러에 절 넘겼을 때 주행계는 433.9마일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그 주인님은 레이크 하바수의 경매에 응하기 위해 3마일을 움직였을 따름이고요,영 님은 절 트레일러에 싣고 이동했기 때문에 주행계는 그대로 437마일이 된 겁니다.  첫 주인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 미국에서 제 또래 가운데 가장 매끈한 차로 만들었다는 건 다시 설명 안 드려도 괜찮겠지요?  그나저나 저,이렇게 유명해졌으니 몸값도 엄청 뛰겠지요?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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