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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BNK금융그룹, BNK경남은행

    ■ BNK금융그룹 [BNK금융지주] ◇ 상무대우 승진 △ CIB기획부 정윤만 △ 디지털기획부 이근영 ◇ 1급 승진 △ 임원부속실 정준현 △ 홍보부 곽태길 ◇ 2급 승진 △ 재무기획부 김동우 △ IT기획부 김종철 ◇ 부장대우 승진 △ 여신감리부 구순모 △ 검사부 황만석 ◇ 3급 승진 △ 재무기회부 송성택 △ 리스크관리부 손용희 △ IT기획부 한재희 ◇ 과장 승진 △ BNK디지털센터 김만식 [부산은행] ◇ 상무대우 승진 △ IT기획부 오동준 △ 서울금융센터 이찬일 △ 영업부 남석원 ◇ 1급 승진 △ W스퀘어지점 문정원 △ 강남지점 안수일 △ 광안동금융센터 신식 △ 구서동금융센터 박문철 △ 대연동금융센터 김선미 △ 덕계지점 이영환 △ 마케팅추진부 김용규 △ 부산시청지점 이승아 △ 사직동금융센터 제해영 △ 안락동금융센터 강석래 △ 자금부 김청호 ◇ 2급 승진 △ 개금동지점 유진정 △ 금융소비자보호부 나종만 △ 금융시장지원부 박기복 △ 기업경영지원부 김경훈 △ 기장지점 최연경 △ 기찰지점 김성진 △ 대전영업부 반행규 △ 마산지점 유경석 △ 명장동지점 신동학 △ 서부산유통단지지점 김점환 △ 수정동지점 김수정 △ 양곤사무소 양경철 △ 여신감리부 신재현 △ 여신관리부 강동호 △ 여의도지점 김영돈 △ 연미지점 신동근 △ 재무기획부 이영섭 △ 전략기획부 김성국 △ 중부지점 지명철 △ 투자금융2부 신동훈 △ 프로세스혁신부 이찬국 △ 화명수정지점 이훈숙 ◇ 부실점장 승진 △ 거제고현지점 김찬진 △ 검사부 이정남 △ 당리동지점 노동현 △ 두실지점 박상영 △ 리테일금융부 곽성균 △ 명륜동지점 박순정 △ 몰운대지점 백시욱 △ 문현동지점 전근호 △ 민락동지점 엄점수 △ 반송동지점 천종헌 △ 부산시교육청지점 이위덕 △ 선수촌지점 정현근 △ 송도지점 정문철 △ 수원지점 이상철 △ 신용평가부 한문길 △ 신탁사업단 김의신 △ 양산석산지점 문창준 △ 양산영업부 정성창 △ 언양지점 박경용 △ 엄궁동지점 김영수 △ 여신감리부 박충현 △ 여신심사부 김승화 △ 여신심사부 유현식 △ 영도동삼동지점 김경호 △ 영업부 서정우 △ 외환사업부 김수혜 △ 용원지점 정성진 △ 인사부 이상헌 △ 인천남동공단지점 강상순 △ 재무기획부 권순호 △ 준법감시부 여대웅 △ 진례지점 정성훈 △ 투자금융2부 진영도 △ 해운대중동지점 박용경 ◇ 부실점장 전보 △ 잠실지점 강상호 △ 김해금융센터 강태훈 △ 연산동금융센터 공돈엽 △ 투자금융1부 권영우 △ 영선동지점 권정일 △ 화명동지점 김경옥 △ 망미동지점 김광수 △ 여신기획부 김남영 △ 모라동지점 김덕렬 △ 사상금융센터 김병국 △ 울산금융센터 김상훈 △ 성수동지점 김성민 △ 당감동지점 김은주 △ 김해공항지점 김정한 △ 삼계동지점 김지훈 △ 초량동지점 김형수 △ 가야동지점 남경화 △ 영업부 남석원 △ 충무동지점 남우용 △ 정보보호부 류창열 △ 금사공단지점 문경호 △ 사상중앙지점 문종효 △ 덕포동지점 박동혁 △ 감만동지점 박두희 △ 사상공단금융센터 박부관 △ 부평동금융센터 박유성 △ 양정동지점 박점순 △ 팔송지점 방석민 △ 하단동금융센터 배종화 △ 신평동금융센터 신상구 △ 해양금융부 안병철 △ 자금운용부 안수진 △ 좌동지점 양수광 △ 서면롯데1번가지점 오민욱 △ 녹산중앙지점 오성호 △ 시화공단지점 오원배 △ 부곡동지점 위성옥 △ 부민동지점 유성로 △ 울산중앙지점 유재영 △ 온천동금융센터 윤종열 △ 동래금융센터 이기봉 △ IT개발부 이선영 △ 구포금융센터 이종태 △ 서울금융센터 이찬일 △ 마케팅추진부 이충환 △ 자금부 임재형 △ 금정지점 장원양 △ 자금세탁방지부 장현동 △ 감천중앙지점 정원식 △ 영도금융센터 정희정 △ 범일동금융센터 주업돈 △ 시화공단지점 지창혁 △ 연지동지점 최윤정 △ 부산국제금융센터지점 최정희 ◇ 3급 승진 △ IT개발부 오주엽 △ IT기획부 백종훈 △ IT기획부 정시준 △ 감천동지점 김대훈 △ 검사부 김대철 △ 광안동금융센터 김영옥 △ 구포금융센터 김성곤 △ 기업경영지원부 강성일 △ 남천동지점 정우열 △ 두실지점 정태수 △ 범일동금융센터 이진우 △ 사회공헌홍보부 신정훈 △ 사회공헌홍보부 현승근 △ 서울업무부 정대인 △ 신용평가부 이현경 △ 신탁사업단 주종훈 △ 양산영업부 정정수 △ 여신기획부 장일규 △ 여신심사부 신승재 △ 여신심사부 정명섭 △ 여신심사부 황상근 △ 연지동지점 전영수 △ 영업부 송재호 △ 외환사업부 박재홍 △ 인사부 최동훈 △ 장유지점 이은미 △ 재무기획부 박상민 △ 재무기획부 박해준 △ 정관지점 강병수 △ 초량동지점 정기영 ◇ 4급 승진 △ IT개발부 이원재 △ IT개발부 박진완 △ IT개발부 홍석민 △ 강서산단지점 최윤서 △ 검사부 김효정 △ 광남지점 최성숙 △ 광안동금융센터 김기홍 △ 금융소비자보호부 전해숙 △ 금융시장지원부 김연준 △ 기장지점 김현정 △ 김해금융센터 김주업 △ 김해상동지점 이정민 △ 남양산금융센터 김명숙 △ 녹산공단지점 한상환 △ 당평지점 문수련 △ 덕계지점 이준호 △ 디지털전략부 황준성 △ 리스크관리부 김동규 △ 리스크관리부 문준영 △ 마케팅추진부 이상민 △ 명지국제신도시지점 이정숙 △ 사직동금융센터 윤혜민 △ 사회공헌홍보부 정봉경 △ 사회공헌홍보부 이진희 △ 서울금융센터 최주희 △ 수영지점 이창우 △ 신용평가부 민정화 △ 신탁사업단 우경호 △ 신평동금융센터 도선화 △ 야음동지점 임해인 △ 여신관리부 김정분 △ 여신기획부 신유정 △ 여신기획부 정호진 △ 연미지점 성수연 △ 영도금융센터 안여진 △ 영선동지점 김명희 △ 외환사업부 유훈영 △ 외환사업부 윤희영 △ 용원지점 박준곤 △ 용호동지점 손정우 △ 인사부 문주영 △ 인사부 박형광 △ 인사부 정진희 △ 자금부 윤상우 △ 잠실지점 노영래 △ 전략기획부 석은우 △ 정보보호부 이강희 △ 중앙동금융센터 곽민정 △ 중앙동금융센터 권미경 △ 채널운영부 이희민 △ 총무부 윤태영 △ 투자금융1부 신경훈 △ 투자금융2부 우형우 △ 팔송지점 임은수 △ 화명동지점 김웅용 △ 화전공단지점 김효철 [BNK캐피탈] ◇ 1급 승진 △ 소매금융부 김민철 △ 소비자보호(겸) 글로벌사업부 김종철 △ 투자금융부 이지훈 ◇ 2급 승진 △ 서울지점 전동석 △ 미얀마법인 이석엽 △ 신차팀 정재천 ◇ 부실점장 전보 △ 자금부 이재열 △ 신차금융부 송원호 △ 중고차금융부 김윤식 △ 오토지원부 최종근 △ 산업금융부 박상진 △ 카자흐스탄법인 유동진 △ 부산지점 최성호 △ 마포지점 이대광 △ 광주지점 김지운 △ 제주지점 하차영 △ 부산소매지점 정영훈 △ 서울산업금융지점 장규철 △ 콜렉션센터 이준호 △ 수원채권센터 정석인 △ 인천채권센터 전지완 △ 광주채권센터 김형준 [BNK투자증권] ◇ 상무보 승진 △ 준법감시부장 김현철 △ 인사부장 이승하 △ 채권금융부장 신동원 △ 투자금융부장 오정훈 △ CM부장/이동현 △ 대체투자금융3부장 김현승 △ 부울경IB1부장 최충원 △ 기업금융부장 안재성 ◇ 이사대우 승진 △ MS운용부장 장유진 △ PF2부장 이기완 △ PF3부장 이성구 △ 기업금융부 ECM팀장 하준욱 △ 장외파생부 우완 △ 부동산금융1부 최지수 △ 부동산금융1부 김용재 △ 부울경IB1부 박태숙 ◇ 1급 승진 △ 경영기획부장 장대현 △ 결제부장 김중용 △ 경남영업부장 김준영 △ 울산영업부장 여대환 △ 영업추진부 WM기획팀장 안상혁 △ 서울영업부 전만호 ◇3급 승진 △ 인사부 김재영 △ 인사부 한석현 △ IT솔루션부 박상현 △ 경남영업부 신원재 △ 울산영업부 구덕호 △ 리스크심사부 나운학 △ 검사부 김병직 ◇4급 승진 △ 자금부 김민우 △ 결제부 김승미 △ 인사부 김성은 △ 총무부 김가영 △ IT솔루션부 김민수 △ 영업부 장경민 △ 경남영업부 장재화 [BNK저축은행] ◇ 1급 승진 △여의도점 김동기 ◇ 2급 승진 △리테일금융부 배현주 ◇ 부실점장 승진 △경영지원부 황윤성 ◇ 3급 승진 △여의도점 류용삼 ◇ 4급 승진 △ IT지원부 이승재 △ 해운대점 양진혁 △ 경영기획부 김정수 △ 리테일금융부 이리라 [BNK자산운용] ◇ 수석매니저 승진 △ 홀세일마케팅팀 곽민석 △ 전략기획팀장 김가영 △ 상품지원팀장 송진영 △ 주식운용2팀장 차소윤 [BNK시스템] ◇ 2급 승진 △ D-IT사업부 윤석준 △ ITO사업1부 정윤덕 △ ITO사업2부 강진호 ◇ 3급 승진 △ D-IT개발부 표기동 △ D-IT사업부 박규태 △ ITO사업2부 공만식 △ ITO사업2부 박동훈 ◇ 4급 승진 △ 경영지원부 안수영 △ D-IT기획부 김민부 △ D-IT사업부 민경난 △ ITO사업1부 김범준 △ ITO사업1부 추대웅 △ ITO사업1부 김승준 △ ITO사업1부 유상용 △ ITO사업2부 조현우 ■ BNK경남은행 ◇ 1급 승진 △ IT기획부 부장 임정택 △ 강남금융센터 금융센터장 박상호 △ 마케팅추진부 부장 최명희 △ 인사부 부장 박재노 △ 자금부 부장 김창효 △ 전략기획부 부장 이창우 △ 팔용동지점 지점장 안승호 ◇ 2급 승진 △ IT개발부 부장 이영수 △ 대송지점 지점장 김영혁 △ 리스크관리부 부장 백은권 △ 마산자유무역지점 지점장 김형수 △ 병영지점 지점장 김상철 △ 부산영업부 부장 배정한 △ 사상지점 지점장 최진권 △ 석동지점 지점장 박윤호 △ 외동기업금융지점 지점장 박성훈 △ 외환사업부 부장 김상원 △ 장유지점 지점장 이창근 △ 중리금융센터 금융센터장 정종태 △ 중소기업지원센터지점 지점장 장은중 △ 진주시청지점 지점장 진영준 ◇ 3급 승진 △ 강서지점 선임CMO 이정훈 △ 내외동지점 선임CMO 박진용 △ 디지털전략부 부부장 나성준 △ 마케팅추진부 부부장 최석태 △ 명곡금융센터 부지점장 이정애 △ 봉곡동지점 부지점장 정덕순 △ 부산영업부 부지점장 구종선 △ 서성동지점 선임PB 이수민 △ 석동지점 부지점장 박찬호 △ 여신관리부 선임관리역 김성일 △ 영업부 선임CMO 허성민 △ 우정동금융센터 선임PB 이수영 △ 장유지점 부지점장 박혜철 △ 창원대로금융센터 선임CMO 박지현 △ 채널운영부 부부장 김상식 △ 카드사업부 부부장 성지헌 △ 투자금융1부 부부장 김현배 △ 투자금융2부 부부장 이재준 △ 학성지점 선임PB 하성희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위기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위기

    장마가 유난히 길던 지난여름 나는 20세기 말에 본 차이밍량 감독의 영화 한 편을 떠올리곤 했다. 영화 속 도시에는 비가 그치지 않고 내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돌고 있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어둠 속으로 자꾸 몸을 숨긴다. 영화평에는 세기말, 고독, 우울이라는 단어들이 자주 등장했다. 2020년 한국의 여름도 비와 바이러스와 고독과 우울이 결코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 무렵 우연히 사진 한 장을 보았다. 짙은 잿빛으로 드러난 땅의 맨살 위를 들불처럼 달리는 선홍색 불꽃과 피어오르는 희뿌연 연기가 비현실로 보이는 광경. 영구동토층이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이미 녹았다가 얼었다가를 반복하고 있는 시베리아의 산불을 찍은 사진이었다. 너무 자주 언급돼 이제는 위기보다 일상이 돼 버린 지구온난화의 얼굴이었다. 과학자가 아니라도 사람들 대부분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해결 방법도 안다. 간단하고 유일한 방법은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은 고심한 끝에 북극에서 녹고 있는 얼음 대신 유리 가루(이산화규소)를 뿌려 태양 광선을 반사하자는 응급 처방을 내놓는다. 아직은 공장도 자동차도 비행기도 멈추지 않으며, 당장은 화석연료, 전기, 음식, 어떤 에너지 소비도 줄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지난봄에 타고 다니던 낡은 차를 없앴다. 호기롭게 결단을 내렸으나 허전함과 무기력감에 시달렸다. 마음을 달래려고 신차 모델이며 중고차 가격을 검색하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0년 자동차 판매량은 약 40~50% 늘었다. 혹시나 대중교통에서 전파될지도 모를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가용 구입이 늘었으리라고 추측한다.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이 위기의 일부’가 돼 버리는 이와 같은 상황을 여전히 ‘위기’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산업혁명 이후 문명은 성장, 생산, 소비라는 가치를 고수하며 달려왔다. 역설적인 것은 끊임없이 지구의 위기를 경고해 온 과학기술이 생태 파괴의 문명을 이끌어 온 주역이라는 사실이다. 과학기술은 주로 소비 욕망 창출을 위한 도구적 이성으로 기능한다. 모든 욕망이 원래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건 아니다. 모니터 속 신형 테슬라를 보기 전까지 나에게 빨간 전기 자동차에 대한 욕망은 없었다. 욕망은 대부분 새롭게 태어난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욕망이 새로운 기쁨이 되는 한계를 넘어선 것 같다. 여기저기서 플라스틱 오염, 여섯 번째 대멸종, 호르몬을 파괴하는 POPs, 핵폐기물 같은 단어들을 만나면 위기가 아니라 이미 엄청난 재난 속에 내가 들어와 있음을 실감한다. 정치, 사회, 생태 문제들이 모두 뒤엉킨 실타래로 단단히 얽혀 있다. 어느 하나를 잡아당겨 매듭을 푼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우울한 얘기 좀 그만해요!” 늘 내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식구가 타박한다. “그렇게 종말이 두려우면 뭐든 막을 수 있는 일을 하면 되잖아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게 생활하는 5억명이 배출하는 탄소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나는 다만 이렇게 쓴다. 최근에 번역을 마친 책은 로마제국의 몰락 과정을 다룬 것이었다. 급격한 기후 변동과 팬데믹을 겪으면서 로마인들이 종말론에 사로잡히게 됐다는 내용이 마지막 부분에 나온다. 그러나 흔히 상상하듯 파멸이 임박했다는 의식이 사람들을 절망과 불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러한 의식은 혼란스러운 시대에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했다. 지금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파멸이 임박했다는 의식일지도 모른다. 모든 역할과 책임을 과학기술에 떠넘긴 채.
  • [재계 블로그] 아마존 꿈꾸는 쿠팡 김범석, 3가지 장애물 넘을 수 있을까

    [재계 블로그] 아마존 꿈꾸는 쿠팡 김범석, 3가지 장애물 넘을 수 있을까

    “아마존을 뛰어넘는 한국형 다이렉트 커머스를 만들겠다.” 최근 ‘쿠팡플레이’를 앞세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까지 선언한 쿠팡이 ‘한국판 아마존’을 목표로 몸집을 키우면서 창업자 김범석(42) 대표의 ‘빅 픽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7조 1530억원보다 약 40% 증가한 1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본업인 온라인 쇼핑 외에도 배달앱, OTT, 택배, 중고차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지난 10년간 조 단위 영업손실을 봤음에도 “시장 확대를 위해 ‘계획된 적자’일 뿐”이라며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한 김 대표가 기업가치 극대화를 노리고 영역 확장을 본격화한 것이다. 김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치학과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에 다니다가 2010년 하버드대에서 알게 된 윤선주 이사, MBA 동문인 고재우 부사장과 함께 쿠팡을 설립했다. 사업 10년 만에 전국 170여개 물류시설을 마련해 ‘로켓배송’ 신화를 쓰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약 3조원의 투자도 이끌어 냈다. 쿠팡을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시킨 김 대표는 우주산업, 드론, 자율주행 등에도 손을 뻗은 아마존처럼 향후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해 쿠팡을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지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처럼 성공 신화를 쓰기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아마존은 1994년 불모지에서 경쟁자 없이 온라인 쇼핑 사업을 시작했지만 쿠팡은 경쟁자가 많다. 마켓컬리, 위메프 등 기존 이머커스 업체는 물론 신세계SSG, 롯데온 등 대기업들과도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최근 스마트 스토어와 대기업 브랜드 스토어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진출한 공룡 플랫폼 네이버의 기세가 무섭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 시장에선 ‘키 플레이어’이지만 배달 앱(쿠팡이츠) 시장, OTT 시장 등 새롭게 도전하는 영역에선 ‘후발주자’다. 국내 배달 앱 시장의 90% 이상을 지배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OTT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절대 강자 넷플릭스의 입지를 흔들 수 있는 카드도 명확하지 않다. 아마존은 2017년 한 해에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45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는 조직 관리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김 대표는 당초 자체 배송기사인 쿠팡맨이 6개월 근무하면 정규직 전환 심사를 하고 이 가운데 60%가량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쿠팡맨의 정규직 비율은 2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근무 환경, 임금 등 노동 관련 리스크 관리가 쿠팡에게 향후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모빌리티 삼국지… ‘마스 시대’ 시동

    모빌리티 삼국지… ‘마스 시대’ 시동

    2020년은 모빌리티 업계가 격변하는 한 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일 국내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호출할 수 있는 유상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업계의 전장을 자율주행 분야로 넓혔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극심한 진통 끝에 이른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조용하고 쾌적한 이동 수단 열풍을 일으켰던 ‘타다 베이직’이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지난달 20일에는 ‘타다 베이직’같이 택시가 아닌데도 운송업을 하려면 매출의 5%를 기여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여객운수법 시행령’이 입법 예고되기도 했다. 최근엔 SK텔레콤이 글로벌 기업인 ‘우버’와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부의 분사를 선언해 업계의 ‘메기’로 떠올랐다. 진통도 많았지만 결국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 모빌리티,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삼국지’를 형성해 본격적으로 경쟁체제를 갖춘 원년이 됐다.세 회사의 지향점은 ‘마스’(MaaS) 생태계를 이룩하는 것이다. 마스는 하나의 앱에서 바퀴 달린 것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교통시스템’을 말한다. 서울에서 부산의 목적지까지 갈 때 버스, 기차, 전기자전거를 차례로 이용하고 싶다면 앱에서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고 예매와 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렌터카 대여, 중고차 판매, 세차, 대리운전은 물론이고 심지어 택배 같은 서비스도 마스 울타리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핀란드의 ‘마스 글로벌’이라는 기업이 내놓은 앱인 ‘휨’을 이용하면 택시, 버스, 트램, 전철, 공유 자전거 등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을 선택해 건별로 결제할 수도 있고, 매달 일정 요금을 내고 묶음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기 과감한 투자로 소비자 유치 중점” 마스는 매일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이들이 모두 잠재 고객이기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 기존 음식 배달 시장을 통합해 좀더 편리한 서비스로 내놓은 ‘배달의 민족’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급성장한 것보다도 모빌리티 시장의 기대감이 더 높다. 이미 소비자들은 적지 않은 돈을 교통비로 지출하고 있는데 이것을 하나의 앱에서 모두 결제한다면 엄청난 ‘캐시 카우’(수익 창출원)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통계청 ‘2019년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음식·숙박(14.1%)과 식료품·비주류음료(13.5%)에 이어 교통비(12.0%)는 세 번째로 소비 지출이 많은 분야다. 가계별 월간 평균 교통비 지출은 29만 6000원에 달한다. ‘빅3’ 업체들은 일단 초기에 최대한 많은 고객을 모집해 자신의 울타리 안에 가두려 노력하고 있다. 여태까지는 주로 택시 기반의 서비스를 놓고 경쟁하는 방식에 그쳤다면 이제는 점차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메신저가 나와도 이미 지배적인 사업자인 ‘카카오톡’의 위치가 굳건한 것처럼 소비자들은 일단 한 가지 앱에 익숙해지면 쉽게 이탈하지 않는다”면서 “초창기에는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는 과감한 투자로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 호출 서비스의 1인자인 카카오모빌리티는 마스를 향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T’라는 앱 하나에서 택시, 바이크(전기자전거),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시외버스 예매, 버스 대절 등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T앱은 이미 2700만명(올해 3분기 기준)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향후 기차 예매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카카오가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앞으로는 항공권 검색, 결제 등도 모두 카카오T에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심지어 이번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손잡고 정부세종청사 인근 4㎞ 구간에서 자율주행하는 셔틀을 카카오T 앱을 통해 호출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해 경쟁 업체들보다 한 발짝 더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쏘카는 올해 ‘타다금지법’으로 인해 차량을 처분하거나 인력을 감축하는 등 위기를 맞이했지만 금세 털고 일어나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쏘카가 강점을 보이는 앱 기반 차량 렌트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중고차 판매, 대리운전, 출장 세차, 가맹 택시 등의 분야에도 야심 차게 도전에 나섰다. 올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쏘카는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IPO를 통해 자금을 수혈해 빠르게 투자를 늘리려는 계획”이라며 “카카오와 SK텔레콤과 경쟁하려면 충분한 재원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에서 분리해 오는 29일 신설 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단장이 신설 법인의 대표를 맡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모빌리티 회사인 우버로부터 총 1억 5000만 달러(약 1725억원)를 투자받은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강세를 보이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필두로 향후 렌터카, 택시, 전동킥보드, 대리운전 등을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모빌리티를 5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으며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SK텔레콤은 현재 1조원으로 추산하는 티맵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를 2025년까지 4조 5000억원으로 키우는 것을 자체 목표로 내걸었다.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자 3사는 최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출범을 앞둔 티맵모빌리티 측에서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는데 이를 놓고 쏘카 측에서 ‘인력 빼가기를 하지 말라’는 취지로 항의를 한 것이다. SK그룹의 지주회사가 쏘카의 지분 22.25%를 소유한 2대 주주임에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현직 쏘카 직원들에게 전방위적인 이직 제안이 있었다”면서 “모빌리티 업계뿐만 아니라 판교에 있는 정보기술(IT) 기업에 몸담은 이들에게도 연락이 많이 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 측은 신설 법인 출범을 앞두고 우수 인재를 모시기 위해 상시 채용을 진행한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10년 내 자율차 활성화 땐 본격 수익 창출”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모빌리티 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운전 기사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버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앱을 이용한 결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버스 기사 인건비가 절약돼 원가가 줄어든 틈을 타서 파격적인 가격대의 묶음 상품을 내놓으면 이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체들은 자율주행차가 활성화될 때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관련 기술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10년을 내다본 포석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현재는 자금력 있는 대기업 위주로 모빌리티 사업이 성장하면서 벤처기업들이 끼어들 틈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현재 버스나 택시의 원가 구조를 보면 70%가 인건비다. 자율주행차는 기계가 스스로 24시간 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의 ‘우버’나 동남아의 ‘그랩’ 같이 커다란 글로벌 회사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하기 전에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이 경쟁력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카카오·타다·티맵’ 모빌리티 빅3…‘마스 삼국지’ 시동

    ‘카카오·타다·티맵’ 모빌리티 빅3…‘마스 삼국지’ 시동

    2020년은 모빌리티 업계가 격변하는 한 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일 국내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호출할 수 있는 유상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업계의 전장을 자율주행 분야로 넓혔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극심한 진통끝에 이른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조용하고 쾌적한 이동 수단 열풍을 일으켰던 ‘타다 베이직’이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지난달 20일에는 ‘타다 베이직’같이 택시가 아닌데도 운송업을 하려면 매출의 5%를 기여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여객운수법 시행령’이 입법 예고되기도 했다. 최근엔 SK텔레콤이 글로벌 기업인 ‘우버’와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부의 분사를 선언해 업계의 ‘메기’로 떠올랐다. 진통도 많았지만 결국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 모빌리티,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삼국지’를 형성해 본격적으로 경쟁체제를 갖춘 원년이 됐다. 통합 교통 서비스 ‘마스’가 목표인 모빌리티 ‘빅3’ 세 회사의 지향점은 ‘마스’(MaaS) 생태계를 이룩하는 것이다. 마스는 하나의 앱에서 바퀴 달린 것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교통시스템’을 말한다. 서울에서 부산의 목적지까지 갈 때 버스, 기차, 전기자전거를 차례로 이용하고 싶다면 앱에서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고 예매와 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렌터카 대여, 중고차 판매, 세차, 대리운전은 물론이고 심지어 택배 같은 서비스도 마스 울타리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핀란드의 ‘마스 글로벌’이라는 기업이 내놓은 앱인 ‘휨’을 이용하면 택시, 버스, 트램, 전철, 공유 자전거 등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을 선택해 건별로 결제할 수도 있고, 매달 일정 요금을 내고 묶음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마스는 매일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이들이 모두 잠재 고객이기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 기존 음식 배달 시장을 통합해 좀 더 편리한 서비스로 내놓은 ‘배달의 민족’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급성장한 것보다도 모빌리티 시장의 기대감이 더 높다. 이미 소비자들은 적지 않은 돈을 교통비로 지출하고 있는데 이것을 하나의 앱에서 모두 결제한다면 엄청난 ‘캐시 카우’(수익 창출원)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통계청 ‘2019년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음식·숙박(14.1%)과 식료품·비주류음료(13.5%)에 이어 교통비(12.0%)는 세 번째로 소비 지출이 많은 분야다. 가계별 월간 평균 교통비 지출은 29만 6000원에 달한다. ‘빅3’ 업체들은 일단 초기에 최대한 많은 고객을 모집해 자신의 울타리 안에 가두려 노력하고 있다. 여태까지는 주로 택시 기반의 서비스를 놓고 경쟁하는 방식에 그쳤다면 이제는 점차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메신저가 나와도 이미 지배적인 사업자인 ‘카카오톡’의 위치가 굳건한 것처럼 소비자들은 일단 한 가지 앱에 익숙해지면 쉽게 이탈하지 않는다”면서 “초창기에는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는 과감한 투자로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첫 앱호출 유상 자율주행차 서비스 시작한 카카오 택시 호출 서비스의 1인자인 카카오모빌리티는 마스를 향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T’라는 앱 하나에서 택시, 바이크(전기자전거),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시외버스 예매, 버스 대절 등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T앱은 이미 2700만명(올해 3분기 기준)의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향후 기차 예매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카카오가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앞으로는 항공권 검색, 결제 등도 모두 카카오T에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심지어 이번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손잡고 정부세종청사 인근 4㎞ 구간에서 자율주행하는 셔틀을 카카오T 앱을 통해 호출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해 경쟁 업체들보다 한 발짝 더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상장 준비해 자금 수혈하려는 쏘카 쏘카는 올해 ‘타다 금지법’으로 인해 차량을 처분하거나 인력을 감축하는 등 위기를 맞이했지만 금세 털고 일어나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쏘카가 강점을 보이는 앱 기반 차량 렌트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중고차 판매, 대리 운전, 출장 세차, 가맹 택시 등의 분야에도 야심 차게 도전에 나섰다. 올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쏘카는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IPO를 통해 자금을 수혈해 빠르게 투자를 늘리려는 계획”이라며 “카카오와 SK텔레콤과 경쟁하려면 충분한 재원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025년까지 기업가치 4조 5000억원 달성하겠다는 티맵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에서 분리해 오는 29일 신설 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단장이 신설 법인의 대표를 맡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모빌리티 회사인 우버로부터 총 1억 5000만 달러(약 1725억원)를 투자받은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강세를 보이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필두로 향후 렌터카, 택시, 전동킥보드, 대리운전 등을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모빌리티를 5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으며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SK텔레콤은 현재 1조원으로 추산하는 티맵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를 2025년까지 4조 5000억원으로 키우는 것을 자체 목표로 내걸었다.인재빼가기 놓고 SKT와 타다 사이 신경전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자 3사는 최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출범을 앞둔 티맵모빌리티 측에서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는데 이를 놓고 쏘카 측에서 ‘인력 빼가기를 하지 말라’는 취지로 항의를 한 것이다. SK그룹의 지주회사가 쏘카의 지분 22.25%를 소유한 2대 주주임에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현직 쏘카 직원들에게 전방위적인 이직 제안이 있었다”면서 “모빌리티 업계뿐만 아니라 판교에 있는 정보기술(IT) 기업에 몸담은 이들에게도 연락이 많이 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 측은 신설 법인 출범을 앞두고 우수 인재를 모시기 위해 상시 채용을 진행한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모빌리티 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운전 기사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버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앱을 이용한 결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버스 기사 인건비가 절약돼 원가가 줄어든 틈을 타서 파격적인 가격대의 묶음 상품을 내놓으면 이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체들은 자율주행차가 활성화될 때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관련 기술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10년을 내다본 포석이다.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모빌리티 성장 폭발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현재는 자금력 있는 대기업 위주로 모빌리티 사업이 성장하면서 벤처 기업들이 끼어들 틈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현재 버스나 택시의 원가 구조를 보면 70%가 인건비다. 자율주행차는 기계가 스스로 24시간 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의 ‘우버’나 동남아의 ‘그랩’ 같이 커다란 글로벌 회사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하기 전에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이 경쟁력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소비자포럼, ‘2021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선정

    한국소비자포럼, ‘2021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선정

    2021년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갈 주인공이자 활약이 기대되는 브랜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국소비자포럼은 ‘2021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을 선정하는 전국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19회를 맞은 이번 소비자 조사는 24만 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참여율을 기록했다. ‘2021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어떻게 선정했나 2021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브랜드에 대한 기초조사와 소비자조사, 전문가들의 평가 및 심의를 거쳐 선정했다.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와 한국소비자포럼은 ICT, 가전, 건강, 교육, 금융, 쇼핑, 외식, 식품, 인물·문화 등 15개 산업군의 1311개 브랜드를 1차 선별했다. 이 후보들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9일부터 20일까지 12일간 홈페이지·모바일·유선을 통해 소비자 조사를 했다. 조사에는 24만 2467명이 참여했다. 한국소비자포럼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가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를 선정하고 현지 언론과의 협업을 통해 알리고 있다. 지난 11월 9일부터 20일까지 인민일보 인민망 홈페이지에서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를 뽑기 위한 중국 소비자 조사를 했다. 86만 512명이 현지 조사에 참여했으며 조사 건수는 700만 8992건에 달했다. 수상 브랜드는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도 소개된다. 2021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주인공은 K Car는 중고차유통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업계 처음으로 중고차 비대면 거래 서비스인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서비스 누적 이용자 25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GS25는 편의점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이 됨에 따라 GS25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한 배달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 패러다임에 발맞춘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대L&C는 인테리어와 창호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퍼스트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셀프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제품개발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미세먼지마스크 부문에서는 웰킵스 브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 웰킵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대란’ 이후에도 마스크 출고가와 판매가를 1원도 올리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착한 마스크’로 호평을 받았다. 위생관리전문브랜드 랩신도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핸드워시부터 손 소독겔, 손 소독 티슈, 위생 마스크 등의 위생용품을 내놓았다. 치킨 부문에서는 60계치킨 브랜드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매일 새 기름으로 60마리만 조리한다’는 위생과 건강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먹는콜라겐 부문에서는 라이필 브랜드가 1위로 선정됐다. 라이필의 더마 콜라겐은 국내 시판 제품 중 분자량이 적어 흡수력이 좋다는 장점을 가졌다. 피죤은 섬유유연제 부문에서 1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향을 빼거나 자연 그대로의 향을 담은 역발상 제품으로 차별화·고급화를 내세웠다. 스마트체중계 부문에서는 인바디가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헬스장을 쉽게 갈 수 없어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 족이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유닉스는 헤어드라이어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바람의 세기보다 질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JW생활건강의 마이코드는 맞춤형건강식품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소비자의 신체, 영양균형 등에 따른 맞춤형 데이터를 구축해 집중적인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티머니onda는 택시호출서비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콜 성공률이 90%를 넘어서며 ‘골라 태우지 않는 착한 택시’를 넘어 ‘부르면 반드시 오는 택시’로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부문에서는 W.LAB이 색조화장품과 자외선차단제 부문 2관왕을 차지하며 퍼스트브랜드로 선정됐다. 기초화장부터 색조화장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중국, 대만, 일본 등의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원진이펙트는 마스크팩 부문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중국 왕홍 마케팅으로 완판을 하며 중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아크웰은 피부보습케어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됐다. 중국 현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벤츠코리아 AS도 으뜸… KS-QEI 5년 연속 1위

    벤츠코리아 AS도 으뜸… KS-QEI 5년 연속 1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판매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 품질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10월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0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수입차 애프터세일즈 서비스(AS)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신뢰성, 안정성, 인지도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서비스품질지수(KSQI) 고객 접점 부문에서는 6년 연속 1위, 한국소비자협회 주관 2020 대한민국 소비자 대상 글로벌 베스트 브랜드 부문에서는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벤츠는 현재 전국 59개 전시장과 71개 서비스센터, 22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의선 ‘과거 넘고 미래로’… 회장 취임 한 달 광폭 행보

    정의선 ‘과거 넘고 미래로’… 회장 취임 한 달 광폭 행보

    오는 14일 취임 한 달을 맞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광폭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키워드는 ‘품질’, ‘사람’, ‘수소’, ‘로봇’, ‘미래’ 등이었고, 이는 ‘과거를 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로 연결된다. 정 회장은 취임 다음날 정부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나 전기·수소차에 대한 정부의 20조원 이상 투자 약속을 받아 냈다. 정 회장은 또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 다시 눈을 돌리고 중국 주요 지역에 수소전기트럭 공급 발판을 마련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중국 출시 계획도 내놓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 재개척에 나섰다. 정 회장은 올해 3분기 실적에 역대 최고액인 3조원대의 엔진 품질 비용을 반영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현대·기아차의 품질 논란을 확실히 불식시키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또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과 직접 만나 품질 문제를 함께 개선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현대차그룹 회장이 노조 집행부를 만난 건 19년 만이다. ‘사람’도 정 회장 경영의 핵심 키워드다. 정 회장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두 차례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유가족을 위로했고, 전북 현대 이동국 선수의 은퇴 경기와 은퇴식도 끝까지 남아 챙겼다. 지난 3월 현대차를 떠난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재합류한 것도 정 회장의 삼고초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정 회장 앞에 장밋빛 미래만 놓인 건 아니다.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 내고 정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이 난제다. 정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 확보 방안으로 최근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와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합병설’이 재부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구조는 현대건설 38.62%, 정 회장 11.72%, 현대글로비스 11.67% 등으로 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을 합병하면 2대 주주인 정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합병회사 지분으로 바꾼 뒤 주식을 교환하거나 현금화해 지주사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전기차 가까이 가지 마, 불난대”… 죄인이 된 차주들 ‘불안한 시동’

    “전기차 가까이 가지 마, 불난대”… 죄인이 된 차주들 ‘불안한 시동’

    “전기차 가까이 가지 마. 불난대.” 현대자동차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사회 전반에 번지고 있다. 전기차가 충전 중인 곳 근처에 행인의 발길이 뜸해졌고, 판매량도 전년 대비 40%에 달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 화재는 2018년 5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 12건, 해외 2건 등 총 14건 발생했다. 하지만 화재 원인은 지금까지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전기차 차주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회사원 최모(42)씨는 지난해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샀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액이 더 줄어들기 전에 큰 마음 먹고 질렀다. 한 번 충전하는 데 1만원이 채 들지 않고, 한 달 충전비가 2만~3만원밖에 나오지 않아 유지비를 많이 아낄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하지만 최근 화재 논란이 계속되면서 최씨는 극도의 불안감 속에 오늘도 전기차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는 “차를 몰고 나가면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는데 그럴 때면 마치 죄인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업그레이드 아닌 다운그레이드” 불만 폭주 현대차는 지난달 16일부터 코나 일렉트릭에 대한 대대적인 리콜에 나섰다. 2017년 9월 29일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생산된 국내 2만 5564대를 비롯해 전 세계 7만 7000여대가 대상이 됐다. 코나 일렉트릭 공식 출시 시점은 2018년 4월이다. 즉 최초로 생산된 ‘1호’ 모델부터 전부 리콜 명단에 포함된 것이다. 현대차는 리콜 차량을 대상으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주고 있다. 배터리 진단을 강화하는 로직을 적용한 다음 배터리셀 사이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팩을 교체해 준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 차주들은 현대차의 이런 리콜 방식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배터리 전면 교체가 아니라는 점과 화재 가능성에 따른 대대적인 리콜치고는 30분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너무 간단한 조치라는 점에서다. 차주들은 화재 가능성이 0.1%라도 있다면 새로운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 합리적인 조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배터리 전면 교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배터리값이 대당 2500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7만 7000대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산술적으로 1조 9250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차주들은 또 BMS 업그레이드가 실제로는 차 성능을 떨어뜨리는 ‘다운그레이드’라고 의심하고 있다. 충전량과 출력을 줄여 화재가 날 가능성을 낮추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전기차 동호회 카페를 중심으로 리콜 조치 이후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차주가 급증하고 있다. 대체로 “리콜 조치 이후 충전량과 성능이 저하된 것 같다”는 반응들이다. ‘벽돌차’ 논란도 불거졌다.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이 운행 불능 상태가 돼 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한 코나 일렉트릭 차주는 “리콜 후 100% 충전하고 나서 타려고 했더니 시동이 걸리지 않아 견인차를 불러 다시 입고했다”면서 “차라리 불이라도 나서 새 차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콜을 거부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동참하는 차주도 늘고 있다. 집단 소송 참여 인원은 현재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대차의 어이없는 대책으로 코나 일렉트릭의 재산 가치가 하락했다”고 주장한다. 청구 금액은 중고차값 하락분을 고려해 대당 200만원으로 책정했다. ●화재 원인·의혹 밝혀지지 않은 채 오리무중 코나 일렉트릭 화재의 발화 지점은 차량 아랫부분에 있는 배터리가 명확하다. 하지만 화재 원인에 대한 현대차와 LG화학의 공식 입장은 “알 수 없다”, “모른다”, “규명되지 않았다”가 전부다. 당국도 배터리가 화재 원인이라고 100% ‘단정’하지 못하고 ‘추정’만 할 뿐이다. 배터리팩의 구조가 복잡하고, 여러 업체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밝히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전압 배터리셀 제조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리콜 대상 차주들에게 보낸 고객통지문에 결함 원인으로 “일부 배터리셀 제조 불량에 의한 내부 양극 단자부의 분리막이 손상돼 만충 시 음극과 양극 단자가 닿을 경우 합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그런데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이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리막 손상에 따른 배터리셀 불량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서면서 전기차 화재 원인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현대차와 LG화학을 겨냥한 각종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두 회사가 발화 원인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숨기고 있다는 의심이 대표적이다. 책임 소재가 가려지면 기업 경영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화재 원인을 ‘미제’로 남기고 유야무야 넘어가려 한다는 것이다. 차주들은 현대차가 리콜 대상을 3월 13일까지 생산된 차량으로 한정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3월 14일부터 현재까지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을 리콜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현대차가 이미 화재 요인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불량 배터리셀을 감지하는 BMS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3월 업그레이드는 주차 중 배터리를 모니터링하는 로직의 민감도를 강화하는 것이었고, 이번 리콜은 충전 중 진단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을 파악한 것이 아니라 화재 우려가 있는 배터리를 제어하는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에 최근 생산된 차량은 리콜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새벽 경기 남양주와 지난 8월 전북 정읍에서 불이 난 코나 일렉트릭은 BMS 업그레이드를 한 기록이 있는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주들이 이번 리콜 조치의 효과에 강한 의문을 품는 이유다. 한 전기차 동호회원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화재가 한 번 나면 배터리가 완전히 타버려 증거가 남지 않기 때문에 LG화학과 현대차가 화재 원인이 배터리셀에 있다는 것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美 테슬라 등 수입차도 예외 아냐 전기차 화재가 코나 일렉트릭에서만 발생한 건 아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화재 사고 3건이 보고된 제너럴모터스(GM) ‘볼트 EV’에 대한 리콜에 나섰다. 대상은 2017~2020년형 7만 7842대다. 볼트 EV 배터리 제조사는 LG화학이다. 삼성SDI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BMW와 포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화재 위험성이 확인돼 2만 6700여대를 리콜한다. 중국 최대 규모 배터리 업체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중국 광저우기차의 ‘아이온S’에서도 지난 5월과 8월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테슬라도 예외는 아니다. 테슬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최근 몇 년간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잇따르고 있지만 화재 원인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코나 일렉트릭 화재에 대한 특별조사팀을 구성하고 올해 말까지 화재 원인을 분석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LG화학도 공동으로 화재 현장 조사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경기도, 중고차사이트 ‘허위·미끼매물’ 빅데이터 활용 상시점검

    경기도, 중고차사이트 ‘허위·미끼매물’ 빅데이터 활용 상시점검

    경기도는 소비자를 현혹하는 고질적인 중고차 허위 및 미끼 매물 근절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 상시 점검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지난 7월 허위매물이 의심되는 중고차 판매 사이트 31곳을 점검한 후 약 95%의 매물이 허위로 추정된다며 해당 사이트들에 대한 포털 검색 차단, 형사고발 등의 조처를 한 바 있다. 이번 점검은 그 후속 조치로 전문 회사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협업을 통해 허위 매물은 물론 미끼 매물까지 점검 범위를 확대했다. 미끼 매물은 차량 세부 정보를 허위로 등록한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소비자에게 유사한 조건의 다른 매물을 사도록 유도할 목적으로 게시한 매물을 말한다. 상시 점검은 중고차 온라인 매매사이트에 게시된 월 100만개 안팎의 매물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허위·미끼 매물을 올려놓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이트를 걸러낸 뒤 해당 사업자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허위 매물이나 미끼 매물은 일반적으로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자동차 365’ 사이트에서 실제 매물 조회가 되지 않고, 동일 모델 차량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차량의 성능 상태 점검 기록부를 제공하지 않는 등의 특징이 있다. 경기도는 이달 23일부터 상시 점검에 들어갔으며 허위·미끼 매물을 다수 보유한 사이트나 판매상 등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세무·행정조사 등 강력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현재 중고차 시장의 허위매물 문제를 바로잡지 않으면 결국에는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버려 고객이 외면하는 시장이 될 수 밖에 없다”며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정한 중고차 시장을 만들기 위해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정의선 시대/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의선 시대/이종락 논설위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어제 회장에 선임됐다. ‘정의선 시대’의 공식 개막으로 현대차그룹은 20년 만에 총수가 교체됐다. 정 회장은 1994년 현대정공에 과장으로 입사했으나 1년 만에 미국으로 떠나 샌프란시스코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2년간 근무하다 1999년 현대차에 자재본부 이사로 재입사했다.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작은 볼트와 너트를 다루는 자재 부문부터 철저하게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정 회장은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 아버지보다 앞서지 않으려고 한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의 ‘밥상머리 교육’이 몸에 뱄다. 재벌 3세인데도 ‘금수저 황태자’라는 이미지 없이 소박하고 겸손하다는 평을 듣는 이유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2017년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정의선을 기아차 사장으로 임명하고 그룹 차원에서 지원해 기아차를 회생시켰다. 정의선의 능력에 대해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거의 없다”고 말했을 정도다. 실제로 정 회장은 부도로 쓰러졌던 기아차 대표이사에 2005년 취임한 뒤 ‘디자인 경영’을 추진하며 2008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폭스바겐 총괄 디자이너 출신인 피터 슈라이어를 ‘삼고초려’ 끝에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특징이 없던 기아차의 얼굴에 ‘패밀리룩’을 새겨 대반전을 이뤘다. 2015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진두지휘하며 고급차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기획단계부터 외부인사 영입·조직개편까지 전 과정을 그가 계획하고 주도했다. 3세 경영인으로서 뛰어난 실적을 보였지만, 정 회장 앞에 놓인 난제는 이전보다 몇 배나 어려워 만만찮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는 엄청난 변혁이 몰려 오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수소차로 급속히 중심이동을 하면서 내연기관은 종말로 향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서 자동차 산업은 IT·가전산업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수소차의 경쟁력에 총력을 쏟고 있으나 최근 잇따라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코나의 대규모 리콜은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중고차시장 진출로 역풍도 일고 있다. 정 회장은 내부 분위기 쇄신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확실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한다. 그동안 경영 수업이 선대 회장들이 깔아 놓은 평탄한 레일에서 이뤄졌다면 이젠 그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 jrlee@seoul.co.kr
  • 정의선 “전 인류 행복하게 할 꿈의 미래차 만들 것”

    정의선 “전 인류 행복하게 할 꿈의 미래차 만들 것”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그룹 정신을 바탕으로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겠습니다.” 정의선(50)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은 14일 취임사에서 이런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의 고객을 전 인류로 확장한 것이다. 자동차 기업의 수장이 밝힐 수 있는 가장 원대한 목표로 해석된다. ‘정의선 시대’를 열면서 전 세계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전 화상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회장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서울신문 10월 14일 자 1면> 정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시국인 점을 고려해 별도의 취임식은 열지 않고 임직원에게 영상으로 취임 메시지를 전달했다. 부친인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 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국가 경제 기여’라는 경영철학과 업적을 계승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새로운 미래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겠다”는 말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해 나가고 그 결실을 전 세계 모든 사람과 나누는 기업이 되겠다”면서 “완벽한 품질을 통해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능과 가치를 모두 갖춘 전기차로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을 구현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수소를 인류의 미래 친환경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회장은 고 정세영 전 현대차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 기아차 전신 경성정공 창업주 고 김철호 회장을 거명하며 그들의 공을 기렸다. 이어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이 확보되는 창의적인 근무 환경을 마련하고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취임사를 마쳤다. 정 회장이 앞에 놓인 과제는 산적하다. 당장 매듭지어야 할 사안은 코나 일렉트릭 화재 논란이다.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이 원인이란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고, 현대차는 대규모 리콜을 결정했지만, 제조사인 LG화학이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공방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따른 중고차 업계의 반발도 넘어야 한다. 해외 판매 실적 개선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자동차 수요가 급락하면서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590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2.3% 줄었다. 특히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6년 5.1%(114만 2016대)에서 지난해 3.1%(65만 123대)로 2.0% 포인트 하락했다. 대내적으로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급선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8년 3월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는 내용의 지배구조개편안을 내놨지만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견제로 추진이 무산됐다.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등 4개 구조로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차 2.62%, 기아차 1.74%, 현대모비스 0.32%, 현대글로비스 23.29%, 현대엔지니어링 11.72%, 현대위아 1.95%, 현대오토에버 9.57%, 이노션 2.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현대차 2.62%, 현대모비스 0.32%로는 그룹 장악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 회장이 지배권을 강화하려면 계열사 지분을 팔고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현대모비스의 지분율을 더 높여야 한다. 이런 배경에서 정 회장이 내놓을 새 지배구조 개편안은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로 이어지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취임으로 ‘MK(정몽구) 시대’는 20년 만에 저물었다. 지난 7월 대장게실염으로 입원한 정 명예회장은 지난 추석 병상에서 회장직 이양이 시급하다는 뜻을 가족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세계 5위의 자동차그룹으로 성장시킨 한국판 ‘자동차 왕’으로 불린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단독]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된다

    [단독]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된다

    정의선(50)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른다. 현대차그룹 총수가 바뀌는 건 2000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도 정주영, 정몽구 회장에 이은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4일 긴급 화상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승진 선임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14일 오전 7시 30분 긴급이사회를 화상회의로 개최해 정의선 체제를 본격화한다”면서 “지난 12일 긴급이사회 개최 사실을 통보했고 화상회의인지라 예행연습도 한 차례 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 측은 안건이 1개라는 사실만 이사들에게 공지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선임을 극비리에 추진한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해 현대차그룹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3월 정몽구 회장이 내려놓은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으면서 사실상 현대차그룹 총수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서 현대차의 미래차 사업 추진에도 더욱 속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내년 초 전용 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계획이다. 또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 양산 체제를 갖추고 유럽 수출을 본격화했다. 현대차는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할 대표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대장게실염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정몽구 회장은 병세가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금 회장직에 오른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화재와 중고차 시장 진출 역풍, 현대차 직원 근무 태만 논란 등으로 뒤숭숭한 현대차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단독]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승진한다

    [단독]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승진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른다. 정주영, 정몽구 회장에 이어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4일 긴급 화상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승진 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4일 오전 7시 30분 긴급이사회를 화상회의로 개최해 정의선 체제를 본격화한다”면서 “지난 12일 긴급이사회 개최 사실을 통보했고 화상회의인지라 예행연습도 한 차례 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 측은 안건이 1개라는 사실만 이사들에게 공지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 부회장의 회장 선임을 극비리에 추진한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해 현대차그룹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3월 정몽구 회장이 내려놓은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으면서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총수로서 역할을 해 왔다.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서 현대차의 미래차 드라이브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내년 전용 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계획이다. 또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 양산 체제를 갖추고 유럽 수출을 본격화했다. 특히 현대차는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할 대표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대장게실염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정몽구 회장은 병세가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금 회장직에 오르는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화재와 중고차 시장 진출 역풍, 현대차 직원 근무 태만 논란 등으로 뒤숭숭한 현대차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단독]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오른다

    [단독]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오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른다. 현대차그룹 총수가 바뀌는 건 2000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도 정주영, 정몽구 회장에 이은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4일 긴급 화상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승진 선임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14일 오전 7시 30분 긴급이사회를 화상회의로 개최해 정의선 체제를 본격화한다”면서 “지난 12일 긴급이사회 개최 사실을 통보했고 화상회의인지라 예행연습도 한 차례 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 측은 안건이 1개라는 사실만 이사들에게 공지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선임을 극비리에 추진한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해 현대차그룹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3월 정몽구 회장이 내려놓은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으면서 사실상 현대차그룹 총수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서 현대차의 미래차 사업 추진에도 더욱 속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내년 초 전용 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계획이다. 또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 양산 체제를 갖추고 유럽 수출을 본격화했다. 현대차는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할 대표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대장게실염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정몽구 회장은 병세가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금 회장직에 오른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화재와 중고차 시장 진출 역풍, 현대차 직원 근무 태만 논란 등으로 뒤숭숭해진 현대차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3중고 빠진 현대차… 돌파구 찾기 ‘험로’

    ‘전기차 코나 화재, 중고차 시장 진출 논란, 근로자 근무 태만.’ 현대자동차가 최근 이런 ‘3중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만원대를 넘보던 주가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차가 전용 플랫폼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엎친 데 덮친 악재를 어떻게 털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화재와 관련해 국내외 할 것 없이 대대적인 리콜(무상수리) 조치를 하기로 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1년이 넘도록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조치하겠다”던 현대차가 이례적으로 책임을 인정하며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내년 초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개조한 게 아닌 전용 전기차 플랫폼으로 만든 전기차인 ‘아이오닉 5’ 출시에 앞서 ‘전기차 화재’라는 급한 불을 빨리 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전기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코나 일렉트릭 차주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차의 리콜에 응하지 않고 집단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인원만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손해배상청구액으로 화재에 따른 배터리 교체비용 2500만원을 요구할지, 중고차값 하락분 800만원을 요구할지를 놓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은 현대차의 리콜 조치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 분노한다. 현대차가 BMS 업데이트로 배터리 최대 충전량을 제한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꼼수를 쓰려고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놓고도 중고차 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 현대차가 신차를 팔면서 중고차까지 독점하게 되면 기존 중고차 업체는 생존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연 최대 230만대, 약 27조원에 달한다.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소비자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결정 권한을 쥔 중소벤처기업부는 현대차 측에 상생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하지만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중고차 업계의 태도가 워낙 강경해 양측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근로자 근무 태만 논란과 관련해 해고 등 고강도 징계로 ‘유튜브 조업’ 트라우마 극복에 나섰다. 유튜브 조업이란 생산라인 직원들이 유튜브를 보며 자동차를 만든다는 것으로, 현대차 신차 품질 문제에 대한 네티즌의 조롱이다. 현대차의 노력에도 전기차 화재 등 현대차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근무 태만’ 논란 역시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 ‘중고차 진출 의지’… 경쟁력 강화될까

    현대차 ‘중고차 진출 의지’… 경쟁력 강화될까

    품질 좋아지지만 가격 상승은 불가피업계 강력 반발 속 키 쥔 정부는 전향적현대자동차가 최근 중고차 사업 진출 의지를 밝히면서 국산 중고차 경쟁력이 강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시장에 국내 완성차 업체 진입이 규제되면서 수입차보다 국산 중고차 경쟁력이 떨어진다. 예컨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2017년식 제네시스 G80 가격은 신차 대비 30.7% 떨어졌지만,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는 벤츠의 E클래스는 25.5%, GLC는 20.6% 낮은 수준이다. 중고차 매매업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신규 진출과 확장이 제한돼 왔다. 수입차 업체는 대부분 국내에서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는 중고차를 거래할 수 없어 국산차 업체가 역차별을 당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현대차의 중고차 진출 시도에 대해 중고차 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키를 쥔 정부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감에서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 중고차를 관리하면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도 차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어서 좋다. 다만 현대·기아차가 중고차 판매업에 진입해서 이익을 낸다고 하면 일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중고차 사업을 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품질이 좋아질 수 있지만 그만큼 가격 상승도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면 신차 판매 촉진을 위해 중고차 값을 높이는 등 가격 관리에 나설 수 있다”면서 “정부가 기존 업계와의 상생을 주문한 만큼 (현대차도) 이익보다는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지난 8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중고차 시장에서 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포함해 70∼80%는 거래 관행이나 품질 평가, 가격 산정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완성차가 반드시 (중고차)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車·車·車] 볼보 XC60, 중고도 젤 잘나가

    [車·車·車] 볼보 XC60, 중고도 젤 잘나가

    볼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60’은 볼보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이다. 지난해 2969대로 볼보 총판매량에서 가장 많은 28.1%를 차지하며 볼보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연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올해 1~8월 판매 실적에서도 1703대(21.5%)를 팔아치워 볼보 라인업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다. XC60은 수입 중고 SUV 시장에서도 잔존가치 1위를 달리고 있다. XC60은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이 조사한 2019년식 중대형 SUV 가운데 잔존가치 89.1%를 기록하며 포드 익스플로러(87.0%), 지프 랭글러(83.8%), 랜드로버 디스커버리(72.2%)를 따돌렸다. 잔존가치란 신차 가격 대비 중고차 가격 비율로 중고차 가치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중고차를 내놨을 때 가격을 가장 높게 쳐 주는 모델이라는 뜻이다. XC60의 형님 격인 XC90도 수입 대형 중고 SUV 부문에서 지난해 2년 연속 잔존가치 1위를 달성했다. XC60의 인기 비결로는 강렬한 외관 디자인과 천연 소재를 사용한 깔끔한 내부 디자인, 각종 첨단 안전 시스템 등이 꼽힌다. 스웨덴의 명품 유리 제조사 오레스포의 크리스털이 적용된 기어봉도 이목을 끄는 요인 중 하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중고차 믿을 수가 있어야지”…5년간 관련 상담 4만건

    “중고차 믿을 수가 있어야지”…5년간 관련 상담 4만건

    피해구제된 건은 947건 불과차량 상태 불신 탓 중고차 이미지 ↓홍성국 의원 “공인인증기관 설립해야”중고차를 샀다가 차량 상태 불량 등 피해를 봐 한국소비자원에 상담받은 건수가 최근 5년간 4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라고 하면 뭔가 찜찜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뿌리 깊은 불신을 걷어내려면 공인 인증 기관 설립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실이 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중고차 관련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들어온 중고차 관련 상담 건수는 모두 4만 3093건에 달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피해구제된 건은 2.2%인 947건에 불과했다. 차량 상태 등에 대한 불만은 중고차 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은 중고차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는 이유로 ‘차량 상태 불신’(49.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허위·미끼 매물 다수’(25.3%), ‘낮은 가성비’(11.1%), ‘판매자 불신’(7.2%) 순이었다. 중고차에 대한 불신 탓에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새차를 선호하는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홍 의원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중고차가 신차보다 2.4배 가량 많이 팔렸고, 독일에서는 2.0배 판매량이 많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2배 많이 팔리는데 그쳤다. 홍 의원은 “미국 중고차 시장의 경우 신차와 중고차를 모두 판매하는 완성차 인증 중고차, 중고차만 판매하는 독립 딜러, 중고차 알선업체가 세분화 돼 있어 대형업체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해 상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완성차 브랜드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비롯해 중고차 공인 인증기관을 설립해 인증과 보증, 적정 시세가 보장돼 중고차 시장 규모를 키우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중고차 리스 대납 사기 조심하세요

    중고차 리스 대납 사기 조심하세요

    중고차를 리스(장기 임차)할 때 보증금을 내면 요금을 할인해 준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리스 대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최근 3개월간 관련 민원이 100건이나 접수됐다며 ‘주의’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리스 계약 당시 보증금을 내면 금융사에 내는 리스료 일부를 매달 지원해주겠다는 말을 믿고 이면계약을 했다고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4500만원 짜리 중고차를 월 100만원에 리스하면서 보증금으로 2800만원을 맡기는 방식이다. 이후 리스 대납을 가장한 사기 업체가 매달 70만원을 내주겠다고 하면서 보증금을 가로챈다. 피해자들은 보증금을 날리고, 리스료도 계속 내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업체들은 금융사와 체결한 제휴계약서 등을 보여주면서 정상적 영업 행위인 것처럼 속이기도 한다. 금감원은 “금융사는 이면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며 “신용도 조회 의뢰, 리스료 견적 등을 대행해 금융사와 연관 있는 것으로 믿었다고 해도 금융사에 보증금 반환을 요구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스 대납을 가장한 업체는 비금융업자라 금감원 분쟁 조정의 대상이 아니다. 즉 소송을 내야만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이면계약을 맺으면 안 되고, 불가피하게 일부 금액을 보증금이나 선납금 성격으로 미리 내는 경우 금융회사 리스계약서에 그 금액이 기재돼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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