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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중국 전당포 성행…외국인 발길도 북적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중국 전당포 성행…외국인 발길도 북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좀 더 쳐줄 수 없나요? 급전(急錢)이 필요해서요….” 직원의 표정이 탐탁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도 물건을 이리저리 훑어보는 게 어느 정도 형편을 봐줄 모양이다.‘협상’은 의외로 간단히 끝나고 학생으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는 몇푼을 받아쥐고 총총히 사라진다. 설(春節)을 며칠 앞두고 있던 지난주 베이징 도심의 한 전당포 풍경.1980년대 중반까지 서울에서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전당(典當)’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업소의 작은 유리 현관문이 제법 바삐 움직이고 안쪽에서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는 이런 모습들이 요즘 베이징에선 그리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중국인민공화국의 출범과 함께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낙인찍혀 전당업이 공식 금지된 과거를 생각해보면, 역시 또 하나의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아닐 수 없다. ●부활하는 전당포 1949년 공화국 출범 이후 공식적으로 금지된 전당업이 서서히 부활한 건 80년대 개혁·개방이 시작되면서부터다. 하지만 그나마 구색을 갖춘 건 지난 10년 남짓이다. 그 넓은 중국땅에 전당포 수는 고작 1400개를 밑돌 정도다. 국가가 업계 진출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업소 등기비용마저 200만위안(약 2억 6000만원)에서 300만위안(약 3억 9000만원)으로 올렸다. 이쯤되면 통념상의 전당포가 아니다. 제법 구색을 갖춘 사(私)금융이랄 수 있다. 베이징에서 전당포 경영자격을 받은 곳도 59개뿐이다. 그럼에도 올해 전국에서 ‘전당포 경영자격’ 신청 예상자가 500여명이라고 하니 전당업이 분명 신(新)산업으로 확장되는 양상임에는 분명하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난 연말연시와 이번 설에는 매출이 20∼30% 늘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지난해 크리스마스부터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기 시작해 설 들어 절정을 이뤘다.”는 것이다. ●늘어나는 외국인 고객 “외국인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요. 대부분 학생들이에요. 무슨 일 때문인지는 안 물어봐요, 업계 관행상…. 개인적인 문제는 절대 물어보지 않거든요. 그래도 느낌으로 대강은 알지요….” 주로 술값이나 유흥비로 펑크난 학비나 과외활동비 등을 메우려 하거나, 갑자기 꾸려진 여행팀에 참가하려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국적도 다양하다. 한국, 일본인에서 필리핀 등 동남아인, 미국사람, 유럽사람까지. 외국인 유학생이 많다는 건 한국 유학생도 주요 고객이라는 말과도 같다. 대부분은 알음알음 소개를 받아서 온다고 한다. 외국인 고객의 주축이 학생들이다 보니 주요 품목이라는 게 노트북, 카메라, 휴대전화, 시계, 반지 등이다.“학생들로부터는 귀금속이나 의류·액세서리 가운데 가끔 ‘명품’도 들어오는데 중고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 정도로 쳐준다.”고 한 점원이 귀띔해준다. 외국인 가운데는 여행객도 많은데 귀국행 비행기표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는 외교관도 있다고 하는데 쉽사리 믿기지는 않는다. ●역시 중소기업인이 단골 그러나 역시 업소의 주요 고객층은 중소기업주와 자영업자들이다. 거래량으로 따지면 주민이 60%가량으로 가장 많지만 금액수로 따지면 중소기업주와 자영업자들이 제일 많다. 중소기업인이나 자영업자들이 전당포를 찾는 이유는 세계 공통인듯 하다. 역시 은행 문턱이 높아서다.“은행은 수속이 복잡해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평가비, 담보비, 변호사비 등을 내야해요. 전당포는 그렇지 않지요. 빠르고, 편하고….” ‘만만디’ 중국에서 전당포가 경쟁력을 얻어가는 이유인가보다. 이유는 또 있다.“이미 은행 대출이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죠. 은행 대출을 연장하거나 대출을 더 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전당포를 찾지요.” 특히 설을 앞두고는 많은 기업주들은 상여금 지급 압박을 느끼기 때문에 전당포의 대목은 설이다. 요즘 세상에 상여금을 주지 않으면 직원들이 그냥 나가버리기 때문에 사람을 잡아두려면 전당포를 이용해서라도 상여금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설을 앞두고 회사 공용차 몇대를 한꺼번에 맡기고 돈을 받아가는 기업주들도 많았어요.” jj@seoul.co.kr ■ 3만위안 넘으면 경매… 부동산만 처분금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전당포에는 사회주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저당기한과 전당품 처분 방식에서 주택만 유독 달리 대접을 받는 일이 대표적이다. 저당기한은 보통 달로 계산한다. 계약 쌍방이 상의한 뒤 최종 저당기한을 확정하는데 일반적으로는 6개월을 넘지 않는다. 기한이 되면 연기도 가능하다. 그러나 기한이 됐는데도 물건을 찾으러오지 않으면 ‘저당관리방법’ 규정에 따라 처리된다. 물론 판매 처분이다. 다만 인민폐 3만위안(약 390만원)을 기준으로 처리 방식이 달라진다.3만위안 이하 저당품은 전당포가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지만 3만위안 이상의 저당품은 반드시 경매를 거쳐야 한다. ●주택은 절대 처분 금지 처분 금지 대상도 있다. 주택 등 부동산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가가 금지하기 때문이다. 전당포로선 억울하지만 돈을 갚지 않으면 잘 구슬러서 받아내는 수밖에 없다. 이자율을 낮춰주기도 하고 기간을 연장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인다(銀達)전당주식회사의 천타오(陳濤)는 “부동산을 저당잡히고 찾아가지 않은 사례는 겪어본 적도 없다.”면서 “주변에서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전당 주요 품목 1등은 역시 부동산이다. 평균적으로 부동산이 전체 전당 물량의 60%쯤 되고 업소에 따라서는 90%나 되는 곳도 있다. 가격도 부동산은 후하게 쳐주는 편이다. 현장실사 등을 거쳐 보통 시세의 70%까지 값을 쳐준다. 부동산을 제외하고 주요 품목은 역시 승용차, 각종 채권, 귀금속 등이다. 한때는 주식이 엄청나게 전당포로 쏟아진 적도 있다고 한다.2003년 전당업계 총물량 가운데 70% 이상이 주식이었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2003년을 기점으로 주식시장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국채 등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자동차는 대개 50만위안(약 6500만원) 이상 고급차량이 주류라고 한다. 한달 관리비만 해도 5000위안(약 65만원)이 넘기 때문에 가격이 10만위안(약 1300만원) 미만의 차를 전당잡히면 나중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 ●한국 사채보다 낮은 이자율 전당의 약점은 역시 수수료가 비싸다는 점이다. 부동산을 예로 들면 은행은 연 이자율이 5.58%이지만 전당은 월 3.2%, 즉 연 38.4%로 7배 가까이 비싸다. 그래도 한국의 어지간한 사채보다는 싸다. 전당포의 주 수익은 전당수속비에서 온다. 전당수속비는 가치평가비용, 보관비용, 보험 등 종합비용과 이자를 말한다. 이 두가지 비용은 국가가 허가한 합법적인 비용이다. 최근 중국 젊은이들은 집이나 차를 산 뒤 할부금 납부 등으로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 ‘월급카드’ 등을 맡기고 돈을 빌려간다. 은행감독원이 금지하는 일이지만 종종 벌어지는 일이라고 한다. 유학 지망생들이 유학 수속을 위해 유학서류를 전당잡히는 일도 많아졌다고 한다. 비자발급 과정 등에서 요구하는 20만위안(약 2600만원)의 출국 보증금을 전당포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jj@seoul.co.kr ■ “저당품 평가사 귀한몸 웃돈 얹어서 스카우트”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사람 빼가기’가 중국의 전당업에서도 예외가 아니에요. 보통 치열한 게 아니지요.” 인다(銀達)전당주식회사의 천타오(陳濤)가 전한 업계 상황이다. “지금까지 전국에 저당품 전문평가사를 육성하는 기관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수요는 폭증하고 숙련된 인재는 달리니 현직에 있는 분들을 웃돈을 얹어 모셔오는 수밖에요….” 감정사가 필요한 분야는 주로 보석 분야다. 지금 전당포에서 일하는 감정사들의 대부분은 지질대학 보석감정과 졸업자라고 한다. 그는 “좋은 평가사는 복합적인 인재여야 한다.”고 했다. “평가사는 모든 분야의 지식을 알아야 하는데, 예를 들면 저당품의 진위(眞僞)나, 각종 상품의 품질과 가격 등 광범위하게 많은 경험을 축적해야 하지요. 특히 자주 시장에 가서 시세를 알아봐야 되는데, 그러려면 부지런해야겠지요.” 천타오는 “시대 발전의 추세를 보면 전당포의 앞날은 밝다.”고 단언했다. 그는 “왜냐하면 중국 정부가 비교적 전당업을 지지하고 있거든요. 본래 은행이 해야 할 일이지만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수요자들과 거리가 생길 수밖에 없지요. 전당포가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은 여기서 생기지요.” 중국의 전당포는 수천년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고, 전체적으로 업계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발전의 여지가 많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하지만 최근 베이징에 있는 일부 전당포가 경영문제로 문을 닫기도 했기 때문에 전당업에 대한 투자는 조심하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한다. 인다(銀達)는 현재 전국적으로 1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전당업계의 중견업체다. 올해 1개뿐인 베이징 영업장을 4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jj@seoul.co.kr
  • 국산1호 항공기 51년만에 부활

    국내 기술진에 의해 최초로 제작된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가 51년 만에 복원에 성공했다. 공군은 22일 대구광역시 군수사령부 제 81항공정비창 주기장에서 부활호 복원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공군 관계자 이외에 부활호의 최초 설계자 이원복(78) 예비역 대령과 첫 조종사 민영락(79)씨,‘부활’이란 이름을 지어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들 이인수(73)씨 등도 참석했다. 1953년 10월 우리 기술 최초로 자체 제작한 2인용 경비행기인 부활호는 1960년까지 공군 연습기 등으로 활용되다가 폐기 처분됐으며,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부활호의 복원은 당시 제작 과정을 진두 지휘했던 이원복씨와 고 문용호(당시 일등 중사)씨 등의 각별한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 이씨 등은 ‘우리 항공기를 되찾아야겠다.’는 일념에 1990년 무렵부터 부활호 찾기에 적극 나섰다. 우연한 기회에 지난 6월 지인의 제보로 대구 소재 당시 항공대학의 부설고교인 대구 경상공고 지하창고에 부활호가 녹슨 뼈대만 남은 채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지난 6월 알아냈다. 이씨 등과 공군 제 81항공정비창 전문요원들은 최근 4개월간의 노력 끝에 이날 복원에 성공했다. 복원과정에서 이들은 50여년 전의 비행기 부품을 구하기 위해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와 중고시장을 뒤지기도 했으며, 기계 대신 망치로 알루미늄을 두드리는 전통식 타출 방식으로 동체를 만들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당시 제호도 원형대로 살려냈다. 하지만 여든의 노구를 이끌고 작업 현장을 수시로 오갔던 문씨는 지난 9월8일 그토록 그리던 부활호의 복원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고, 이달 21일 국립현충원에 영면했다. 이원복씨는 “우리의 훌륭한 항공 역사가 사장되지 않아 기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되자 되자 억대부자②

    (2)나는 짠돌이 짠순이 A씨 중고도 OK 투잡스족인 김홍주(38)씨는 오늘도 오전 늦게 눈을 뜬다.그가 하는 학원이 어려워져 4개월 전부터 새벽까지 대리운전을 하기 때문이다.요즘 일하는 시간은 학원문을 여는 오전 11시부터 대리운전을 마치는 새벽 3시. 보통 16시간 일을 한다.64㎏ 나가던 몸무게가 6㎏이나 줄었다.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3년전 아내와 조그만 식품점을 하다가 잘못된 ‘보증’으로 알거지가 된 그는 5년 동안 종자돈 1억원을 모으기로 아내와 아이들에게 약속을 했다.은행에서 서민창업대출을 받아 사당동에 차린 보습학원이 경기 탓인지 어려워졌다.그래서 적금으로 매달 200만원씩 부어야 하지만 ‘돈’이 모자라 운전대를 잡아야했다.“그래도 아직 젊어서 할 만합니다.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스스로 일어서지 못할 것 같아서요.”라면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후회도 되지만 희망찬 내일이 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한다. 그의 가족이 한달에 쓰는 돈은 모두 50만원.6살인 둘째의 어린이집 원비를 빼면 30만원 안팎이다.쇼핑은 재래시장을 이용한다.그것도 밤9시쯤 시장에 가서 떨이로 파는 것만 산다.1만원이면 일주일 먹을 부식거리를 살 수 있다.휴대전화는 받기만 하고 절대 걸지 않는다.필요하면 공중전화를 이용한다.신용카드나 할부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는다.필요한 가전제품이나 가구,책은 중고시장을 이용한다.아이들 옷은 외출복 한벌만 빼고는 전부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얻어서 입힌다.“뭐가 창피합니까,어차피 한번 입고,쓰면 다 중고인 것을요.사람들이 버리는 물건 중에도 쓸 만한것이 많아요.”라면서 “저희 TV하고,컴퓨터는 주워 온 거예요.손때 묻고 정들으니까 새로 산거랑 진배없어요.”하면서 낭비하는 세태를 은근히 비판한다. B씨 습관을 바꿔청주에 사는 결혼 3년차 맞벌이 주부 김은영(31)씨는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허리띠를 꽈∼악 졸라맸다.지난해 5월 재테크에 눈을 뜨기 시작하며 각종 동호회와 책을 보고 그동안의 생활을 반성하고 규모있게 지출을 한 결과 270만원이던 생활비를 70만원 정도 줄여 200만원쯤 쓰고 있다.7개월 된 태윤이를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생활비를 엄청 줄인 셈이다.일단 대형할인점에 가는 발길을 끊었다. 대형할인점은 쇼핑을 하기에는 편리하지만 충동구매나 물건을 많이 구매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가면 보통 15만원정도를 지출했다.불편하지만 대신 퇴근하며 동네시장에 들러 500원,1000원어치씩 필요한만큼 물건을 사니까 버리는 음식도 없고 큰돈이 들어가지않는다. 또한 외식을 과감하게 없앴다.일주일에 두세번씩 하던 외식을 한달에 두번으로,남편과 자신의 봉급날에만 외식을 하고있다.관리비 절약을 위해 긴팔과 양말을 신고 아파트 생활을 한다.한겨울에도 반팔을 입고 생활을 하던 김씨는 올겨울부터는 거의 난방을 하지 않고 샤워를 할 때도 물을 아끼려고 노력한다.그 결과 26만원 나오던 관리비가 한달에 3만 ∼4만원 정도로 적게 나온다.처음에 청승떨지말라던 남편도 이제는 동참하고 있다. 그는 “생활습관과 생각을 바꾸었어요.시댁과 친정에서 과일과 반찬을 얻어다 먹고 전화를 할때도 내가 걸면 용건만 간단히 하고요.처음에는 좀 불편하고 창피하고 했지만 아무 생각없이 쓰던 돈 만원을 아끼니까 한달에 100만원을 절약할 수 있어요,놀랍지요.”라면서 “부자가 별겁니까.이렇게 살다보면 어젠가는 저도 부자가 되지 않을까요.”하면서 미소를 짓는다. 한준규기자 hihi@ C씨 소중한 잔돈“짠순이라고 빈티 낼 필요 있나요.” 산본에서 도서 대여점을 운영하는 정은주(26)씨.겉으로 보기엔 절약과 다소 거리가 멀어보인다.명품 가방도 여럿 가지고 있고,대중 교통비가 얼마인지 모를 정도로 자가용만 타고 다닌다.이런 그녀가 정말 알뜰살뜰 종자돈을 모을 수 있을까.이에 은주씨는 “조금만 머리 쓰고 부지런떨면 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도 되는 ‘럭셔리 구두쇠’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우선 물건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물색한다.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면 사이트를 통해 구입하는 대신 판매자와 직접 연락해 더 싸게 산다.며칠전에는 인터넷에서 5만9900 원하는 화장품을 9200원에 구입했다.건강을 생각해 같은 방법으로 구입한 호박즙도 매일 마신다. “휴대전화 요금의 경우는 전화 상담원을 활용하면 되죠.내 통화 스타일에 따라 최저가의 요금을 알려주거든요.” 이렇게 아껴서 300만원 정도 수입의 50% 이상을 저축한다.나머지 돈으로는 이런저런 보험도 들고 가게에 새 책도 들여놓는다. 은주씨는 장기 적금은 들지 않는다.기간이 길면 중간에 해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대신 목표 금액을 크게 잡고 6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만 평소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짠순이 노릇을 한다. 여기에 그녀는 매일 단 1000원이라도 은행에 저축을 한다.은주씨는 “하루에 천원씩이면 1년에 36만원이 그냥 모이는 거잖아요.크게 부담도 안되고 좋아요.절약하고 돈 모으는 습관이 몸에 배 있으면 종자돈 마련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니에요.” 나길회기자 kkirina@ ˝
  • 설특집 We/Let’s play

    “올 설에는 손자부터 할아버지까지 도란도란 둘러앉아 보드게임에 빠져봅시다.” 보드게임은 여러 사람이 모여 카드,주사위,말판 등을 이용해 진행하는 모든 게임을 가리킨다. ■ ‘고스톱 스톱’ 보드게임 스타트 ●보난자-콩농사 짓기 풋내기 농부가 된 당신.콩이 그려진 카드를 받아 콩을 키워 돈을 벌 수 있다.그렇지만 밭에 심은 콩과 다른 종류의 콩이 그려진 카드가 나오면 밭을 갈아엎거나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한다.대인관계까지 총동원해 치열하게 협상을 벌이는 두뇌싸움이 흥미진진하다.2∼7인용이 2만원. ●젠가 방법도,규칙도 간단한 ‘젠가’는 어린이가 있는 가족에게 잘 어울린다.나무토막을 3개씩 묶어 가지런히 쌓아 탑을 올린 뒤 한 사람씩 탑에서 나무토막을 하나씩 뽑는다.도중에 탑을 무너지게 한 사람이 벌칙을 받게 된다.2∼8인용을 2만 2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할리 갈리 “세상에는 ‘할리 갈리’를 잘 하거나 못 하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보드게임 마니아 사이에 떠도는 말이다.딸기·사과 같은 과일이 그려진 카드를 차례로한장씩 펼친다.같은 과일카드에 적힌 숫자의 합이 5가 되면 테이블 가운데 있는 종을 친다.종을 빨리 친 사람이 카드를 갖게 되고,카드를 많이 모으면 이긴다.2∼6인용이 2만 2000원. ●부루마블 일단 종이돈을 나눠 갖는다.주사위를 던져 외국 도시이름이 죽 적혀있는 판을 돌아다니는 방식이다.돈이 있으면 땅을 사고,빌딩과 호텔을 지어둔다.다른 사람이 지나갈 때 통행료와 숙박비를 짭짤하게 챙길 수 있다.파산하면 게임이 끝나니까 조심해야 한다.2∼4인용이 2만 4500원. 김효섭기자 newworld@ ■ 원숭이 소재게임 인기만발 원숭이해를 맞아 원숭이를 소재로 삼은 게임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30대라면 누구나 80년대 학교 근처 오락실에서 만나봤을 법한 친근한 캐릭터 ‘동키콩’이 휴대용 겜보이 속에서 부활했다.‘동키콩’은 지난 1983년 일본의 닌텐도사에서 출시,20년 남짓 게임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은 원조 원숭이 캐릭터.게임에서 ‘슈퍼 동키콩’이 정글 속 모험을 펼치는 동안 부모와 아이는 시간의 벽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콘솔게임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가진 플레이스테이션2에도 원숭이 게임이 있다.‘사르겟츠’(원숭이를 잡아라-PS2)는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온통 원숭이 판이다.외계인의 조종을 받는 원숭이들이 지구를 정복하기 전에 이들을 그물로 잡아야 한다.일본에서 직수입된 게임CD가 중고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블로그 사이트의 플래시 게임 속에도 원숭이 캐릭터가 자주 등장한다.‘원숭이 뺨때리기’,‘원숭이축구’,‘정글몽키즈’ 등이 대표적이다.‘원숭이 뺨때리기’는 마우스를 이용해 손을 살살 흔들다가 잽싸게 원숭이 인형을 때리는 게임.스트레스를 풀기에 그만이다.이 외에도 세가의 게임큐브용 ‘슈퍼 몽키볼2’ 등 기대되는 원숭이 게임들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원숭이 게임이 인기를 얻는 것에 대해 게임전문기자 지봉철(32)씨는 “원숭이가 친근감 있고 유머스러운 모습으로 거부감이 없는 데다 인간의 행동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모바일 게임 100배 즐기기 그리운 가족을 만나러 고향에 가는 길이지만 늘 그렇듯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기 일쑤다. 올해도 막히는 도로탓에 짜증 날 수밖에 없다면 손쉽게 도로위에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에 도움을 요청해 보자. ●원숭이 띠는 2배 더 이쓰리넷의 ‘동전쌓기’는 2004년 갑신년을 맞아 SKT 유저를 대상으로 이벤트 ‘원숭이 띠는 3배를 가져라’를 실시한다.1위부터 100위까지의 이용자에게는 게임에서 쌓은 동전만큼 실제 현금으로 지급한다.특히 원숭이띠인 유저에게는 3배의 현금을 지급한다. ●‘바퀴벌레’ 터지는 맛 그만 매직하우스테크놀로지의 ‘바퀴바퀴대마왕’은 돌연변이 바퀴벌레들을 무찌르고 납치당한 여자친구를 되찾는 액션게임.2002년 당시 출시된 전작에 비해 바퀴벌레를 때리는 ‘손맛’ 부분에 중점을 두는 등 업그레이드됐다. ●모바일 맞고·맞포커 모바일 원커뮤니케이션의 ‘팡팡 맞고’는 1대1의 모바일 맞고 게임.상대방이 먹은 패,자신이 먹은 패,점수 등이 한 화면에 모두 표시돼 편리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특히 일반모드 외에 제공되는 팡팡모드를 선택하면 연승을 할수록 점당 고스톱 머니가 배로 증가해 손에 땀을 쥘 정도로 긴장감을 만끽할 수 있다. 모바일 포커 게임으로는 게임빌의 ‘스피드 맞포커’가 그럴듯하다.두명이 승부를 벌이는 1대1 모바일 포커게임인 점을 감안해 1인칭시점의 화면으로 실제 느낌을 강조했다.상대편을 ‘올인’시켜 승부를 확실히 결정지을 수 있는 ‘올인 시스템’도 게임에 재미를 더한다. ●무한거리? 무한대전 ‘삼국지 무한대전’은 서비스 시작 3주 만에 인기게임 순위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른 화제의 게임.게임을 위해 무려 8개의 파일을 다운로드해야 하기 때문에 짧은 귀경길보다는 먼거리 여행에 적격이다.게이머는 촉의 관우와 조자룡,위의 하후돈과 전위,오의 주유와 육손 등 6명의 장수 중 하나를 골라 중국의 요새가 묘사된 지도에서 모험을 벌인다.잘 키운 장수를 다른 게이머의 장수와 맞대결시키는 것이 백미. 채수범기자 lokvid@
  • 편집자문위원 8명-본사 국장단 첫 간담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들의 간담회가 25일 열렸다.2개월전각계 각층의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편집자문위원단은 1주일에 한번의 편집자문위원 칼럼난을 통해 대한매일의 보도전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보도및 편집 방향 등에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대한매일 최홍운 편집국장과 위원들간의 간담 내용을 요약한다. [최홍운 편집국장] 2개월간 좋은 글 써줘서 고맙다.글을 통해 대한매일 전반의 문제점을 기탄없이 지적해줘서 많은 참고가 됐다.더욱 개선된 지면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정탁 원장] 대한매일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화두가될만한 주제를 갖고 캠페인을 하는 것도 독자들을 확대하는 한 방법이 될 것으로 본다.이를테면 영종도 신공항의 경우 부지를 선정한 사람의 이름을 건물 이름에 붙여주는것도괜찮다.공항 이름도 국제 허브공항답게 ‘킹 세종 공항’으로 바꾸는 캠페인 등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이금룡 대표] 주요 현안이 있을 경우,보도가 객관성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인천 공항도 잘못되고 있다는보도가 무수히 많았지만 잘 돌아가고 있다.언론들이 비판적 기사를쓰는 것은 좋지만 지나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대한매일도 선입견에 함몰되지 말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노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 [박명재 처장] 몇몇 신문이 옴부즈맨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편집자체에 관여하는 자문위원은 언론사 가운데 대한매일이 처음인 것 같다.대한매일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2개월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면을 자세히 보니까 새롭게 보인다.편집은 생동감있고 창의력이 넘쳐 보인다.변화하려는 노력도 보이고 읽을 거리도 많아졌다.행정뉴스를 28면에 배치한 것도 독특하다. [최 국장] 또 다른 변화를 위해 5월1일부터 교육면,NGO면을 신설하고,미디어·행뉴면도 보강할 예정이다.행정뉴스도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인 일반국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담도록 노력하겠다.우리는 3P(Policy,Public,People)를기본 컨셉트로 정책뉴스를 심층 보도할 방침이다.나아가 정부가 발굴 못한 획기적인 정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홍 대표] 대한매일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섹션면이 없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신문의 지면이 너무 부족하다.최소한 4면 정도는 늘려야 경쟁력이 생길 것이다.또 1면 등 다른면의 편집과 내용은 많이 변했지만 행뉴 1면은 요지부동인듯한 인상이다.제2의 1면답게 편집도 좀 다양해 졌으면 좋겠다. [최 국장] 그동안 공급자 중심으로 편집을 하다보니 지면이 딱딱해지고 고답적이었다.앞으로는 취재영역을 대전 청사나 공기업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국민의 입장에서 정부에 대해 궁금한 점,바라는 점 등을 폭 넓게 반영하겠다. [홍 대표] 행정뉴스는 일반 국민들도 많이 읽는다.국민고충처리위원회 기사를 쓸 때도 고충처리가 제대로 안되는 국민의 입장에서 보고,이를 지면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이 대표] 바깥 취재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한정된 기자로 한정된 면을 채우다보면 기사도 한정되고 신문의 한계가 드러난다.예를 들어 경제연구소에서 수많은 연구 보고서가 쏟아져 나온다.이에 대해 연구원이 그 보고서를 풀어주고설명해주는 기사를 쓴다면 기사의 질도 좋아지고 전문성도높아질것이다.특정 이슈에 대한 찬·반론자와 대한매일의해당부장이 ‘3자 대담’을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 처장] ‘공직인맥 열전’의 경우 단순한 학력,경력을소개하기 보다 그 사람이 맡고 있는 업무성격,과거 업적 등을 설명해줘야 한다.공무원 명예기자제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고 본다.대한매일이 24일자에 경찰대 동문회 성명사태를 와이드 조명했는데 일목요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성명서의 전문도 대한매일만 실었다.동문회 모임의 흐름도 읽을 수 있었다.아쉬운점은 과연 그 모임이 충정에서 나온 것이었는지,공무원의 집단행동이 정당한지,과거에도 이런전례가 있었는지 등에도 지면을 할애했으면 더 좋을뻔했다. 비경찰대 출신들의 시각이 빠지고 경찰대 총동문회장의 인터뷰가 너무 크게 들어간 것도 아쉽다.이런 작은 부분이 대한매일은 친정부 신문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홍 대표] 미디어면과 관련해서 대한매일은 다른 신문이 안다루는 것을 소화했으면 한다.언론고시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입장보다 찬·반 입장을 골고루 다뤘으면 한다.또 다른신문의 잘된 내용은 잘됐다고 지적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김 원장] 미묘한 현안이 있을 때 신문사의 데스크 컬럼을적극활용해야 한다.지금까지의 데스크 칼럼은 접근 방식이논설이나 사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현장기자와 독자사이에서 데스크가 느끼는 고민 등이 지면에 반영되는 내용이 실려야 한다. [홍 대표] 편집에서 그래픽 활용은 좋다.다만 한 두개만 눈에 띄면 안되고 전체가 좋아져야 하는데 패션면이 흑백으로 나오는 것은 아쉽다. [최영애 소장] 대한매일은 남성을 위한 신문이라는 생각이든다.공무원,그것도 상위 남성 공무원의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고 여성관련 기사는 상대적으로 적다.공직에 있는 여성은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일선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다루어야한다.여성문제는 끊임없이 이슈화하기 좋은 기사거리다. [최 국장] 앞으로 여성관련 정책 등에 더욱 신경을 쓸 방침이다. [박 처장] 인물 동정란에 특정인물이 너무 자주 나온다.공직인사 기사가 장관급에 치우치기 쉬운데 지난번 차관인사가 안돼 관련부처들이 업무에 지장을 받고있다는 기사는 아주 좋았다. [정영철 강사] 학생들에게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조선,중앙,동아일보와 한겨레,대한매일의 논조를 비교해보라는 과제를 내줬다.학생들의 반응은 조선과 한겨레는 뚜렷하게 대별되는데 반해 동아와 대한매일은 애매하다는 것이다.대한매일의 과거 이미지도 많이 작용했겠지만 기사가 뚜렷한 입장을 못 드러낸다는 방증이다.대한매일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듯 하지만 약하고 동아도 조선의 눈치를 보는것 같다는 평이었다.대한매일의 존재 자체를 알리는 작업도중요하다.조직내부의 변화 노력과 함께 외부에 이같은 노력을 알려야 한다.요즘 대학생들은 대한매일뿐만 아니라 모든 신문을 안보기 때문에 더더욱 홍보가 필요하다.다양한 이벤트를 하면 좋을 것같다. [이 대표] 얼마전 어느 신문에서 읽은 최만리에 대한 재해석을 재미있게 읽었다.역사와 관련한 기획시리즈를 늘리는것도 좋을듯싶다.‘다시 찾아 보는 우리 역사’는 어떤가. 검소함에 대한 캠페인을 주도해보는 것도 괜찮다.옥션에서시행하고 있는 벼룩시장에 주부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대한매일은 이런 중고시장정신으로 캠페인을 주도하고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신문사가 되길 바란다. [차영구 국장] 나도 공무원이지만 대한매일이 공무원 신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특별히 덕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대한매일도 이미지 메이킹 작업이 필요하다.‘대한매일은 어떤 신문이다’라는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행정전문지를 표방한다지만 대한매일의 정부부처 출입기자들이 타사 기자들에 비해 전문성이 돋보이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처 출입기자들이 해당 분야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어야 행정의 고민이나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국방백서의 주적개념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좋은 예다. 국방은 국방의 논리로,안보는 안보의 논리로 풀어야 되는데 몇몇 신문들이 이 문제를 정치적 논리로 끌어들여 사회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본다.이럴때 대한매일이 이런 점을조망하면,국민들이 혼란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국민생활과 밀접한정책에 대해 중심을 찾아줘야 한다. 국민과 정부를 묶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야한다.대한매일이변신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성공을 기원한다. [최 국장] 여기 오신 분들도 사실 그동안 대한매일에 대해관심이 없었을 것이다.과거의 이미지 때문에 우리가 손해를 많이 본다.우리는 가장 신문다운 신문이 되고 싶다.우리신문의 탄생배경은 정권의 신문이 아니고 나라의 신문이다. 특정 개인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구성원 모두가 가꿔갈것이다.우리의 오너는 국민이다. [김 원장] 전문기자제도 필요한데 전문직 종사자를 기자로채용할 게 아니라 미래의 전문기자를 수습기자로 뽑는 채용정책을 추천한다. [홍 대표]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다.미디어 면에 자사의 소유구조 개편 진행 상황등을 과감하게 실어야 한다. [최재훈 간사] 대한매일의 위상은 아직까지 매우 낮다고 본다.여성,장애인,외국인 노동자 등 소외된 계층에 대한 기사 등을 강화해 이 사람들이 대한매일을 보면 자신들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정 강사] 인터넷 신문에 대해서도 비중을 높여야한다.기자커뮤니티가 아주 재미있던데 지면에 반영될 수 있으면 좋겠다. 정리 류길상 이송하기자 ukelvin@
  • ‘보상판매’ 알고가야 得

    “황토색 코트를 새로 장만하려던 중 우연히 나산 사이트에서 헌코트 보상교환을 알리는 공지문을 보고 새 것을 싸게 구입할 수 있었어요” 나산 제품을 즐겨입는다는 김선아씨(강릉)가 최근 나산 홈페이지에올린 글이다. 김씨는 헌옷도 처분하고 새옷도 싸게 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김씨가 산 코트는 35만원 짜리.헌코트를 값을 5만원으로 쳐준 데따라 현금은 30만원만 줬다. 그러나 보상판매제는 아직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일과성 홍보행사여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또 충동구매를 유도한다는 지적도 있다.따라서 소비자들 사이에는 보상교환을 정례화하고보상품목을 다양화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회사측 일정에 맞춰 진행 업체들은 보통 경쟁업체들이 세일을 하기에 앞서 ‘김빼기’용으로 보상판매 행사를 활용하곤 한다.또 신제품을 알리는 방편으로 이 방법을 가끔 쓴다.최근 존슨앤존슨은 청소년화장품브랜드 ‘클린앤 클리어’의 출시를 맞아 지난달 중순 ‘보상교환전’을 가졌다.빈병을 가져오면 이를 새제품으로‘맞교환’해주었다.마케팅담당자인 김자영씨는 “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홍보효과는 컸다”고 밝혔다.행사가 이처럼 업체측의 일정에 맞춰 진행돼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에서 행사가 열리는지 알기 힘들다. ◆보상액이 너무 적다는 지적도 단지 ‘보상해준다’는 문구에 이끌려 매장을 찾아 나섰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오는 15일까지 백화점을 비롯한 전국매장에서 보상판매전을 진행 중인 속옷전문업체인 ‘임프레션’은 새 옷을 구입할 때 헌 속옷을 가져오면 팬티는 2,000원,브래지어는 5,000원씩 빼준다.그러나 ‘임프레션’은 싼 옷이 아니라서 결과적으로 1만원 이상 돈을 쓰기 마련이다. 의류업체의 한 관계자는 “수거한 헌 옷은 불우이웃 돕기 또는 디자인 연구용으로 주로 사용하며 바로 폐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업체들 정례화 방안 고려 중 의류나 생필품과 달리 중고시장이 형성된 제품은 연중 보상판매를 한다.상계동 미도파백화점의 ‘피아노보상판매전’에서는 새 피아노를 구입할 때 쓰던 피아노를 가져오면피아노 제조일자와 상태에따라 최고 130만원까지 값을쳐준다.일반피아노 중고점에 넘기는 것보다 신뢰도가 높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임프레션’의 박종현 마케팅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보상판매전을가진 데 대해 “원래 세일을 하지 않는 게 회사의 방침이어서 대신지난해 보상판매행사를 가졌는데,매출이 평소보다 30% 정도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면서 “올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사를 정례화하는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급발진 사고 차량 되팔린다

    급발진 사고를 낸 차량들이 간단한 수리 후 중고시장에서 되팔리고 있다는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의원은 14일 소비자보호원에 대한 국회 재경위 국감에서 “급발진 피해를 입었다고 등록한 400명 가운데 사고차를 폐차한 사람은 15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개 중고차 시장이나 차량정비업소 등을 통해 판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실제로 중고차 시장에서 아반테 투어링을 구입한 권모씨의 경우 지난해 6월과 지난 3월 두차례에 걸쳐 급발진 사고를 경험했는데 전 소유주에게 문의한 결과 급발진 사고를 겪고난 뒤 중고차 시장에 판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처럼 급발진사고 차량들이 시중에 유통될 경우 제2,제3의 사고가 우려되므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보원측은 이에 대해 오는 11월말 급발진 사고의 원인과 관련된 합동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중고차 잘 사려면/허가업소서 구입 가장 안전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중고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요즘이 구입 적기이기 때문이다.새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중고차 매물도 늘고 있다.특히 올해는 레저용 차량(RV)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RV는 매물이 달리는 등 중고차시장을 찾는 발길이 예년에 비해 잦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성능이 뛰어난 중고 자동차를 사기 위해서는 서울 장안평과 수도권 일대의허가업소를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뒤탈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자동차 영업사원을 통하거나 생활정보지를 이용한 당사자 거래,무허가업소의 이용 등은 자칫 문제가 생길 경우 손해배상이나 피해보상을 받기 못하기 십상이다. 중고차 매매절차 구입할 승용차의 차종을 정한 뒤 주민등록등본 1통과 인감 도장,차량가격의 50% 정도에 해당하는 인수금을 준비해 허가업소를 찾는다.마음에 드는 차량을 고르고 관인계약서를 이용,계약을 체결하면 차량을인수할 수 있다.이전등록에 필요한 서류는 구매자의 등록세·자동차세 등 시세완납증명(동사무소)과 공채매입필증(은행)을 갖춰 잔금 지급일로부터 15일 이내에 구청 자동차 등록실에 신청하면 된다.차적문제는 가급적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다. 어떤 점을 살피나 맑은날을 골라 차량의 겉모습과 내부,엔진을 세밀하게살핀 뒤 반드시 직접 차량을 타본다.차량페인트의 다시 칠한 흔적이나 사고여부 등을 꼼꼼히 살핀다.사고 차량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보닛이나 트렁크를 열어보고 엔진룸을 특히 자세히 확인한다.하체점검도 필요하다. 중고시장 어떤 곳이 있나 지난 79년 문을 연 동대문구의 장안평이 우선 꼽힌다.업체수가 65곳으로 서울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답십리에 동부,강남구 삼성동에 강남지부 등 서울시내에만 매매조합의 지부가 8곳이 있다. 경기도 수원 등 수도권에도 권역별로 중고차 시장이 11곳이나 산재해 있다. 고급승용차를 사려면 가급적 서울의 큰 시장을 이용하고,소형승용차나 화물차는 가까운 수도권지역에서도 얼마든지 구할수 있다.문의 서울시 자동차매매조합(2217-6091∼5). 조명환기자 river@
  • 車 업계 피말리는 과당경쟁/내수 부진 타개·업계 선두 강한 집착

    ◎그룹 차원서 전사원에 ‘强買’式 할당/인사고과 반영 엄포… 임직원 ‘죽을맛’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과당 출혈경쟁이 심각한 수준이다.그룹차원에서 전 사원에게 자동차를 할당하거나 강제로 떠맡겨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업체간 출혈 경쟁은 기본적으로 내수침체로 자동차 재고가 엄청난 양에 이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여기에 업계 선두를 차지하려는 대우 현대 삼성 등 일부 자동차사 간의 지나친 경쟁 심리도 한몫하고 있다.할당 판매는 대형이나 소형차보다 판매가 부진한 중형차에 집중되고 있다.정리해고와 인사고과 등과 맞물려 직원들은 하소연 한마디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할당량을 소화하고 있는 실정이다.다만,기아자동차는 부도로 인해 직원들의 급여가 줄면서 할당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실태=자동차 업종은 제조업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가동률은 현재 4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15% 정도 늘었으나 내수는 IMF 이후 지난해의 절반에도못미치고 있다. 모 자동차의 金모 과장은 지난 4월 중형차 3대를 팔라는 회사의 지시를 받았다.하지만 수입이 줄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팔기가 여의치 않았다.친척과 친구들에게 사정해 겨우 두 대는 소화했으나 나머지 한 대가 문제였다.하는 수없이 30개월 할부에 자신이 샀다.하지만 매월 들어가는 30만원 가량의 할부금을 내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새차(1,100만원)를 중고시장에 시세의 70%인 800여만원에 내놓을 수 밖에 없었다.金 과장은 “자기가 떠맡은 차가 중고시장에서 팔릴 때까지 주차료를 물고 있는 딱한 사람도 더러 있다”고 귀띔했다. 모 건설의 C이사는 최근 출시된 자동차를 5대 이상 판매하라는 그룹 차원의 지시에 따라 요즘 진땀을 빼고 있다.아무리 생각해도 2,000만원이나 되는 차를 살만한 사람들이 주변에 없다.협력업체 사장들에게 간곡하게 부탁해 해결했다.C이사는 “5월 한달 동안 중형차 판매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한 모 자동차 회사의 실적도 결국 이렇게 이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제와 대책=정리해고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회사원들이 인사고과 등을 내세운 회사 방침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개인적으로 빚을 지는 경우도 있고 친척들과 불화를 빚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출혈 경쟁을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 내수를 늘리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우리나라는 자동차 구입 및 운행 과정에서 공채를 포함해 무려 13종의 세금을 물리고 있다.일본의 7종,독일의 4종에 비해 2∼3배나 많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세금 종류를 단순화시켜 주는 것은 물론 등록세 자동차세 특별소비세 등의 세율도 크게 낮춰야 한다”며 “정부에 여러차례 이같은 건의를 했으나 1가구 2차량 중과세를 빼곤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IMF시대의 알뜰매장/정부 물품 재활용센터

    ◎식기건조기·문서세단기 등 품목 다양/중고시장보다 20∼60% 값도 저렴 ‘카세트라디오 5,000원.식기건조기 7,000원.1인용 소파 1만원…’ 조달청 인천 및 부산지청에 설치된 정부 물품 재활용센터에서 일반인에게 팔고 있는 물건 값이다. 민간의 재활용센터 보다 평균 20∼40%,최고 60%까지 싼 편이다. 정부 물품 재활용센터가 IMF시대를 맞아 이처럼 헐한 값 덕에 ‘알뜰 매장’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조달청은 이에 힘입어 다음달 대전지청에 매장을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원래 이 곳은 관공서에서 사용 기한이 지났거나 낡았다는 이유로 넘어온 불용품(不用品)을 처리하는 일을 했었다. 그러나 재활용품을 둘러싼 인식이 달라지면서 지난 2월부터 들어온 물건을 고쳐 판매하기 시작했다. 정부 불용품은 연간 4,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별의별 물건이 다 있다. 요즘에는 정부 조직개편 탓에 평소 보기 힘든 문서세단기 비닐코팅기 투영기(OHP) 핸드드라이어 디지털인쇄기 등도 눈에 띄인다. 인천센터의 경우 400여평 매장에 100여종 1,000여점의물건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尹聖九 인천센터 소장(39)은 “정부 기관의 대전청사 이전 등으로 질 높은 물건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쓸만한 것을 골라낸 다음 기술자들이 완벽하게 고치기 때문에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인천이나 부산까지 가는게 번거로운 사람은 인터넷 www.sarok.go.kr/2minwon/250.html에서 구입 신청을 할 수 있다. 1개월까지 교환·환불이 가능하고 6개월까지 무상으로 수리해준다. 연중무휴.평일 토요일은 상오 9시에서 하오 8시까지,일요일 공휴일은 상오 9시30분에서 하오 7시까지 운영한다.인천 (032)888­7282∼4 부산 (051)441­5522
  • “중고 PC도 아쉬운곳 많아요”

    ◎컴퓨터봉사회,무상수리 나눠쓰기운동 2년째/무조건 새것 선호 멀쩡한 PC 폐기 안타까워/40여명 자원봉사… 소년가장등에 150대 기증 ‘새 것=좋은 것’이라는 생각은 주머니사정이 넉넉치 않은 서민들을 괴롭혀 온 고정관념이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IMF고물가시대엔 더욱 그렇다. 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함께 기능 강화된 새 제품의 등장이 유난히 잦은 컴퓨터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사회에 유포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컴퓨터봉사회(02­3673­4482) 한성원 회장(36)은 ‘필요에 맞는 것=좋은 것’이라는 신념으로 중고컴퓨터 보급에 앞장서 왔다. 펜티엄급 PC가 판을 치고있는 세태에서 그가 펼치고 있는 중고 컴퓨터 나눠쓰기 운동,무료수리봉사,컴맹을 위한 전화상담 등은 구형 중고컴퓨터에 묻어있는 편견의 더께를 걷어내는 일이기도 하다. 그의 직업은 컴퓨터학원 강사. 그러나 강의가 있는 저녁때까지 그의 일터는 서울 종로구 파고다 극장옆 신아산빌딩에 있는 7평정도의 컴퓨터봉사회 사무실이다. 봉사회는 지난 95년 출범,현재 40여명의컴퓨터광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화상담을 원하거나 사무실을 찾는 사람들은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회장이 이들에게 중고컴퓨터의 쓸모를 고집스레 강조하는 것은자기 필요나 분수를 생각지 않고 무조건 새것만을 찾는 소비관행에 대한 문제제기다. “혹자는 아무리 IMF시대라 해도 소비자들이 헌 컴퓨터만 쓰면 컴퓨터업체들이 망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합니다. 물론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파워유저들이야 고급기종의 컴퓨터를 써야지요. 워드작업이나 PC통신정도면 족할 사용자가 새것이 나왔다고 멀쩡한 컴퓨터를 교체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신형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자랑거리일 수는 없죠”. 그는 지난 1년간 중고컴퓨터나눠쓰기 운동을 펼쳐 그동안 150대정도의 386·486급 구형컴퓨터를 그나마 아쉬워하는 서민층에 나눠줬다. 운동소식을 듣고 달라는 이들이 너무 많아 소년소녀가장,장애인,고아원,양로원 등에 우선순위로 주었단다. 이 컴퓨터들도 주로 개인으로부터 기증받은 것들이다. 컴퓨터 무료수리봉사는지난 11월 시작한 새 사업. 한달새 80건 정도의 실적을 올렸다. 기증받은 컴퓨터에서 수리를 의뢰한 컴퓨터에 필요한 부품을 떼어 붙이거나 그것도 안되면 회원들이 직접 용산전자상가에서 구입하기도 한다. 부품 구입비만은 수리를 부탁한 사람이 부담한다. 최근 환율급등으로 컴퓨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중고컴퓨터 구입 및 수리 문의가 늘고 있다. 한회장은 중고PC사용자들의 가장 큰 애로점이 도스용 소프트웨어를 구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밝힌다. 개발업체가 소프트웨어를 윈도용으로 버전업하면서 기존 도스버전 소프트웨어를 단종하기 때문이라고 아쉬워 한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하드웨어와 달리 저작권문제 때문에 중고판매나 복사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도스용 사용자들간의 소비자공조활동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는 “봉사회활동을 통해 아직도 386·486급 컴퓨터 사용자들이 상당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중고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구형 사용자들간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매개역할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30억대 보증보험 사기 적발/서류위조 양곡 대출·차 구입 되팔아

    ◎10명 구속·9명 입건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표성수 부장검사)는 9일 변제능력이 없는 보증인을 내세워 양곡을 대출하거나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이를 되파는 수법으로 거액의 부당이득을 취한 서찬복씨(39·영등포구 당산동)와 박현철씨(40·미곡상·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등 10명을 사기 및 공문서위조 혐의로 구속하고 장모씨(38·보증알선업)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 등은 보증보험증권만 있으면 양곡대출이 가능한 점을 이용,부동산등기부등본을 위조해 지난 6월초부터 모 보증보험회사와 보증보험계약을 체결한 뒤 농협에서 7차례 걸쳐 3억원 상당의 양곡을 대출받는 등 지난 7개월 동안 같은 수법으로 금융기관에서 모두 22억원 상당의 신용대출을 받아 사용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해 8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고급승용차 15대를 구입,원래 가격의 70%의 금액으로 중고시장에 파는 등 최근까지 45차례에 걸쳐 6억3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 외제차(외언내언)

    「나의 이번 여행은 도피라고 할수 있다.위도 51도의 우울에서 훌쩍 벗어나 햇빛밝은 천국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다」 1786년 겐스부르크에서 나폴리로 향하는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은 이렇게 시작된다.「트래비 고우 트래비」란 영화에서 동독에 살던 고교교사 우도씨는 아내와 딸과 함께 낡은 트래비를 타고 이탈리아를 횡단하면서 고장난 차를 고치고 고치면서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을 실천시킨다.트래비는 그가 결혼하던 17년전에 처음 산 차이고 딸은 차와 똑같은 나이다. 우리는 어떤가.17년은 커녕 5,6년만 지나도 늙은 차 취급이다.「어떤 차를 가졌느냐」에 따라 신분을 점치면서 상대방의 능력과 부와 사업의 규모를 판단하기도 했다.한때는 미국에서 가난한 흑인들이 대형 캐딜락을 좋아하고 우리 교포중에는 링컨 콘티넨탈이나 벤츠만을 선호한 적도 있다. 진짜 빌리어네어로 지칭되는 미국 부자들이란 정장을 한 기사와 냉장고에 TV,VTR과 칵테일 캐비닛이 장착된 「달리는 궁전」인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니다가 푸른 들판같은 앞마당이나 시설을 갖춘차고에 주차시킨다. 외제차가 수입개방되면서 벤츠나 볼보 BMW 푸조 아우디 사브 등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차들이 돼버렸다.그러나 비좁은 골목이나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선 값비싼 외제차들을 보면 기사와 주차장이 달린 마당에 있어야만 제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번 일식집주인 납치,살해사건은 그가 「서울 압구정동에 사는 외제차 소유자」라는 이유만으로 범행대상이 됐었다.말도 되지않는 소리지만 불특정 다수는 차는 아직도 재산이며 있는 자의 신분을 과시한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소비자들의 대형 및 외제차 선호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중고시장에서는 외제차의 경우 올 4월까지 776대가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4대에 비해 76.2%로 증가했다는 것이다.차종별로는 벤츠가 선두이고 BMW 볼보의 순.그러나 영화속의 트래비가 소박한 교사의 가족들에게 200년전 대문호의 문학기행을 실천시킨 것처럼 자동차는 더이상 재산이나 사치나 신분일수없다.그런 허장성세에서 벗어나는 일만이 전혀 예기치않은 화를 모면하는 길일지도 모른다.
  • 중 중고품시장 유례없는 호황

    ◎중산층의 신상품 선호 선진국형 소비에/도시 저소득층 수요 맞아떨어져 급성장 중국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중고품시장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 북경의 대표적인 중고품 판매회사인 무역신탁공사의 매출액은 지난 90년대초 6천만위안(60억원상당)에서 8천만위안대로 뛰어올랐고 대표적인 휴일 중고품·골동품 노천시장인 심가원 시장은 2천여 노점상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또 인민일보에 따르면 상해의 중고품 판매업체의 월 판매액도 3억4천만위안(3백40억원상당)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천진시의 천보로 중고시장과 항주의 개선로 편의시장도 각각 하루 1천만원대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중고품시장의 거래품목은 TV,비디오 플레이어,냉장고 등 가전제품서부터 자전거,각종 잡화류,골동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인민일보는 중고품시장이 이처럼 호황속에 급성장하는 것은 신상품 개발주기가 빨라진 가운데 호주머니가 두둑해진 중국인들과 저소득 주민들의 필요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중국인들이 고장날때까지 물건을 쓴다는 것은 옛말이고 싫증이 나면 새것으로 바꾸는 등 유형과 첨단에 민감해지는 선진국형 소비자로 변모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다가 전반적으로 소득이 높아졌지만 아직 넉넉지 못한 대도시주변의 농민과 소도시 소비자들이 중고품시장에 와서 중고품과 제고품들을 사가기 시작한 것도 이같은 중고품시장 「이상과열」의 원인이란 분석이다.거주이전 제한이 풀리면서 대도시로 급속히 유입된 노동력과 유동인구도 이같은 중고품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캐딜락/젊은층 타깃… 판매부진 회복 나서

    ◎작년 18만500대 팔려… 25년만에 최저 실적/소유주 평균 62세… “노년층 차” 인식으로 손해 미국 대형 고급승용차의 대명사인 캐딜락승용차의 판매가 크게 줄고 있다.GM이 생산하는 캐딜락승용차의 판매는 지난해 18만5백대에 불과,2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특히 지난해 판매대수는 94년의 21만7백대보다도 14%나 감소한 것이다.사상최고 판매대수를 기록했던 78년의 35만8백대와 배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캐딜락승용차는 70년 15만5천대가 팔린이후 매년 20만대이상 판매됐었다. 캐딜락승용차가 이처럼 판매가 위축되고 있는 것은 미국의 경제가 좋지 않은터라 가격도 문제지만,대형 고급승용차에 대한 젊은층의 외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자동차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캐딜락사측은 회사의 판매정책이 렌터카회사들에게 적은 이윤에 판매하는 것을 가급적 억제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전반적 감소추세를 초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캐딜락승용차는 91년 렌터카회사에 6만8천대를 팔았으나 지난해에는 2만4천대만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딜락사측은 앞으로 렌터카회사 판매대수를 연간 1만4천대 수준으로 더 줄여 중고시장에 나오는 캐딜락승용차의 범람을 막아 캐딜락소유자들에게 되파는 가격을 가장 높게 해 줄 계획이어서 판매하락현상은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전문가들은 큼지막하고 8기통엔진인 캐딜락은 탁월한 승차감 등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안락함을 추구하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승용차라는 이미지때문에 손해를 보고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실제 캐딜락승용차 소유주의 평균연령은 62세.캐딜락승용차의 최고 판매상들은 대부분 은퇴자들의 「메카」로 알려진 플로리다에서 활동하고 있다. 캐딜락사측은 대형세단인 플리트우드형의 경우 96년 모델만 생산한 뒤 더이상 생산하지 않고 대신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신모델의 소형 세단인 「카터라」를 개발,비교적 저렴한 3만2천달러 수준으로 오는 가을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 「장이」들이 이끄는 가구업(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7)

    ◎사장은 경영만… 제작전권 장인손에/대물리는 숙련공 메다에 2천여명/훌륭한 기술자 모시기 「삼고초려」도/근로자 16명에 연매출 30억원… 불경기에도 “거뜬” 이탈리아 가구 산업은 장인들이 이끌어 간다.기업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제품을 만들고 회사를 키우는 것은 이들이다.유비가 제갈량을 세번이나 찾았듯이 기업들도 훌륭한 장인들을 모시기위해 「삼고초로」를 마다 않는다.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의 메다에 있는 메데아사는 1905년에 설립된 가구 제조업체이다.총 근로자는 20명,사장인 달리아부에 일가 4명을 빼면 실제 근로자는 16명이다.이 중 생산직은 10명이고 5명은 「초빙」된 장인들이다. 모두가 30∼40년 동안 한 길만 파온 「장이」들로 자기 집에서 대를 잇다 메데아의 부탁을 받고 고용됐다.「사장」에서 「종업원」으로 바뀌었지만 부끄러움은 없다.자기 기술을 인정해주는 게 자랑스럽기만 하다. ○「기술경영자」 대접 메데아는 설립 때부터 장인들의 회사를 지향했다.기본틀을 잡고 나뭇결을 다듬는 과정,무늬를 새기고 칠을 한 뒤광을 내는 각 과정을 최고 기술의 장인들에게 맡겼다.자기 개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권한도 부여했다. 한가지 부문에서 변화를 줘도 특징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50∼70개의 새 모델이 나온다.체사르 달리아부에 사장은 『이들은 각 부문에서 최고의 기술을 지녔고 어떤 가구도 똑같이 복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체사르씨는 매일 중고시장을 다니는 게 일이다.구조가 특이하거나 오래된 가구를 보면 어떤 값을 치러도 반드시 사온다.장인들에게 보이기 위해서이다.중세풍 가구를 만드는 데 고가구만큼 중요한 아이디어의 원천은 없다. 그래서인지 메데아의 제품들은 색다른 게 많다.1인용 책상의 윗부분을 펼치면 회의용 탁자로 변하기도 하고 달팽이를 닮은 의자도 있다.장식장과 서랍장의 옆면,뒷면 등에 금고가 설치된 것도 있고 서랍을 당겨야 장식장이 열리는 것도 있다.중세 때 봉건 영주들이 벽장에 만들었던 비밀 장치를 본뜬 것이다. 기술도 다양하다.12년전부터 이 회사에서 일한 루이지 콜롬보씨(57)는 애써 만든 책상과 의자를 철퇴로 마구 내려친다.그 때마다 나무 부스러기가 튀며 작은 홈이 파인다.도공이 자기가 만든 도자기를 깨뜨리는 것 같지만 사실은 고풍스럽게 보이기 위해 일부러 흠집을 내는 것이다. 콜롬보씨는 『16살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조각하고 광내는 기술을 배웠다.혼자서 일하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니 새로운 것도 많이 배운다』며 『가구는 아이디어를 갖고 손끝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중시로 실패 나뭇결을 다듬는 로베르토씨(55)씨도 초빙된 경우이다.『16년전 메데아의 간곡한 부탁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일하는 데 간섭받지 않아 혼자 일할 때와 별 차이가 없다』고 했다. 메데아의 지난해 매출은 30억원.불황인 가구 산업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엔리코 부사장은 『메다 지역의 1천여 가구 업체에는 대부분 2∼5명의 장인이 있다.가업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40∼50대쯤 되면 다른 기업에서 일하는 게 보통이다.그러나 이미 고용된 장인을 스카우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메다에서 북쪽으로 10㎞ 떨어진 칸투에 있는 부엌용 가구와 침대를 만드는 바지스사는 가내 수공업에서 출발,기업으로 성장한 했다.이 회사도 역시 장인을 두고 있지만 종업원으로 생각지 않는다.바지스 일가는 경영을 맡고 작업은 이들이 책임진다. ○품질향상 최우선 부루노 바지스 사장은 『직원들간의 화합이 중요하다.정부에 의지하는 것보다 장인들의 손을 빌리는게 더 효율적이다』며 『밀라노의 가구 전시회도 장인들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아버지(설립자인 안젤로 바지스를 지칭)가 창안한 것』이라고 했다. 광을 내고 제품을 검사하는 일만 30년째 해온 루이제 카텔리트씨(56)는 『한때 미국도 가구업이 성행했다.1920∼30년대 미국으로 건너간 이탈리아 장인들의 기술 때문이었다.그러나 돈(자본)과 기계를 중시하는 풍토때문에 이들은 설자리를 잃게 됐다.미국의 가구업도 함께 빛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부루노 사장의 아들로 경영 수업을 받는 안젤로씨는 『생산 과정을 줄이기 위해 나무를 건조시키거나 자르는 기계를 도입해도 장인들은 내보내지 않는다.그들을 일종의 기술 담당 경영자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창고 옆에 10년이 넘도록 쌓아둔 원목들이 좋은 본보기이다.기계로 말린 원목으로는 최상의 가구를 만들 수 없다는 주장을 존중,천연상태에서 말리고 있는 것이다. 바지스사는 지난 4월초에 열린 밀라노 가구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았다.자체 쇼룸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만 주된 이유는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기 때문이었다. 50여평 전시공간을 빌리는 데 6천만원을 쓰느니 장인들을 초빙하거나 더 좋은 원목을 구입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전시회를 찾은 우리나라 유명가구업체 직원은 『한국에선 전통 기술자를 초빙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기술이 조잡하고 장인들도 부족한 탓이지만 이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생산직을 무시하는 풍토때문이다.사무직 관리자를 전시회에 백번 보내는 것보다 재능있는 생산직 직원을 한번 보내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메다의 란자니사에서 일하는 마리오 프라다씨(55)는 『3대째 가구업에 종사하고 있다.하지만 회사를 운영하지는 않는다.기술을 지키고 후대에 전해주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수공업 고수하는 「란자니가구」(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6)

    ◎6대 2백년간 같은 가구 만든적 없다/시대별 제품의 특징·유행도 모두 기록/「장인의 혼」 곳곳에… 무늬·새김 각각 달라/창사이래 팔고남은 상품 전부 보관… 미래 창조의 “원천” 이탈리아 가구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18세기 때 나온 의자가 한달 전 것과 같고 엊그제 만든 책상이 수백년된 골동품 같다.생산 공정이나 기술도 달라진 게 없다.현재와 과거가 공존한다.다른 게 있다면 가구를 쓰는 사람이다. 이탈리아의 경제 수도 밀라노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메다.이 곳에서 6대째 중세풍 의자와 책상을 생산해온 란자니사는 2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다.똑같은 제품은 만들지 않는다는 것과 시대별 제품의 특징,유행,모델 등을 일일이 문서로 남긴다는 것이다.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사무실 건물 2층에 있는 창고에 들어서면 이 같은 원칙을 실감할 수 있다.아직 칠을 입히지 않은 의자가 바닥에서부터 5m 높이의 천장까지 빽빽이 쌓여있다.최근 10여년동안 만든 것이다.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피면 등받이의 문양이나 다리의 새김 등이 모두 틀리다.2천개가 넘는 의자가 세계에서 하나뿐인 모델이다. 그 뿐 아니다.한 층 더 올라가면 회사설립 때인 1799년부터 엊저녁에 만든 의자와 책상이 모두 보관돼 있다.프랑스 왕실에 납품하던 의자,나폴레옹이 쓰던 종류의 책상,이탈리아 통일을기념한 집기 등 선대부터 만든 3천여개의 제품이 고스란히 놓여 있다.하나같이 방금 만든 제품처럼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나다. ○생산직원은 2명뿐 창고라기보다 가구의 역사를 펼친 박물관이다.유럽을 통틀어 2백년간 가구의 흐름을 제품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팔리지 않는 제품은 창고에 10년동안 보관하다 박물관(?)으로 옮긴다.주세페 란자니가 회사를 세운 뒤 2백년 가까이 계속된 전통이다.현재 사장인 아킬레 란자니나 대를 이을 움베르토씨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회사의 근로자는 란자니 일가 3명을 포함,총 5명으로 실제 생산직에서 일하는 사람은 2명이다.이 인원으로 1년에 수백개의 의자와 책상을 만들지만 모델과 색깔은 같은 게 없다.주문과 관계없이 끊임없이 제품을 만드는 장인의 「한우물」정신 때문이다. 란자니는 의자의 다리를 자르고 틀을 짜는 기본적인 공정을 가내 수공업에 맡겼다.대대로 가구를 짜는 전문가들로 바로 조립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란자니는 장인의 손을 다시 빌린다.특별히 2명의 장인을 고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다리에 문양을 내기도 하고 한부분을 잘라 독특한 맛을 낸다.스타일은 스스로가 알아서 결정하고 사장의 간섭은 받지 않는다.고용원이라기보다 전문 기술을 제공하는 기술제휴자인 셈이다.란자니 가구의 다양성과 창조성은 여기에서 나온다. 아킬레 사장은 『기계를 도입,일의 능률을 높이려는 회사가 많지만 품질은 제자리 수준』이라며 『가구는 정확성이 아니라 얼마나 편하고 쉽게 오랫동안 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기계는 같은 제품을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지만 기호나 취향이 다른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는 못한다.다시 말해 융통성이 없다는 얘기이다. 란자니의 또 하나 철칙은 「옛 것의 재창조」.수천개의 완제품이 쌓인 「가구 박물관」은 아이디어 뱅크이다.전통가구는 유행을 타지 않아누가 더 많은 진품과 자료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게 보통이다.이런 점에서 란자니는 무궁무진한 보고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움베르토씨는 『팔리지 않는 제품은 박물관에 보관한다.버리거나 헐 값에 팔지도 않는다.일단 이 곳에 옮겨지면 어떤 값을 치른다 해도 내놓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자기 회사의 노하우나 창조의 원천을 파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생산한지 2∼3년만 되면 중고시장에 내다 팔고 결혼 시즌 등을 빙자해 마구 할인하는 우리나라 업체들을 꾸짖는 듯했다. 란자니는 「보고」를 바탕으로 모방과 창조를 거듭한다.19세기 프랑스 화가이자 조각가인 에밀 갈레의 작품을 가구에 접목시킨 것은 유명한 일이다.그러나 단순히 베끼지는 않는다. ○세계 30여개국 수출 움베르토씨는 『갈레의 작품을 모방했지만 오랜 연구끝에 색깔과 무늬를 더했다』며 『복사품이란 사실을 떳떳이 알린다』고 밝혔다.갈레의 고향인 프랑스에서도 란자니의 가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같은 응용기술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다.지난해 매출은 4억원에 불과했지만 유럽,미국,일본,동남아 등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했다. 지난달 초 밀라노에서 가구 전시회가 열렸다.1년마다 열리는 세계적 규모로 참가업체가 3천여개를 헤아리고 전시장도 우리나라의 보통 전시장보다 25배 정도 넓다.그러나 우리 업체는 하나도 참여하지 못했다.대규모 관람단을 보낸 게 고작이었다.그나마 기술을 배우려고 마구 사진을 찍다 사진기를 빼앗기는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우리 업체들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5년전부터 의자에 무늬를 새기고 광택을 내는 마리오 프라다씨는 『12살 때부터 조각하는 일을 배웠다.집에서 하던 일을 란자니처럼 오래된 곳에서 활용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그러나 나보다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온다면 언제든지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사무실 겸 창고로 쓰는 란자니 건물의 현관에 들어서면 누렇게 변색된 수십개의 사진첩이 눈길을 끈다.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연대별 가구의 사진이 정리돼 있고 그 밑에 생산연도,공정,특징 등이 깨알같이 적혀있다.한 권의 사진첩으로도 수백개 의자를 만들 수 있을 만큼 다양하다.우리나라 업체도 사진기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할 게 아니라 자기 공장에 쌓여있는 가구의 장단점부터 분석,정리하는 게 나을 뻔했다.사진첩위에 걸린 설립자 주세페 란자니의 초상화가 유난히 깨끗해 보였다.
  • 전국 재래 시장 모든것 한눈에/정보지 「알뜰시장 소프트」 출간

    ◎쇼핑은 물론 여행정보도 망라/품목별 전문시장·향토요리 등 상세히 소개 요즘 서점의 생활정보나 레저코너에 꽂혀있는 식도락 안내서를 보고는 그 다양함에 놀랐다는 사람들이 많다.이제 웬만한 여행안내서에도 그 고장의 소문난 음식점을 소개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이다.그만큼 그 고장의 풍광과 독특한 맛을 함께 즐기는 여행 혹은 드라이브가 보편화되어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권의 여행안내서나 식도락안내서가 출판될 때마다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주위의 몇몇 사람들과 비밀스럽게 찾아가 조용히 즐기곤 했던 장소나 음식점이 마치 특종기사처럼 책에 자랑스럽게 실리자마자 시장바닥처럼 왁자지껄해지고 인심마저 달라지는 것을 흔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뜰시장 소프트」(도서출판 장백간·4천원)에서는 그같은 느낌을 가질 필요가 없다.이 책은 「쇼핑도 하고 여행도 하고」라는 부제처럼 전국의 재래시장에 관한 모든 것을 여행정보와 함께 담고 있다. 이 책에는 5일장등 향수어리고 때로는 비밀스럽게 까지 느껴지는 전국재래시장의 모습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그 「비밀」과 「향수」가 이처럼 낱낱이 공개됨에도 음식점의 경우처럼 아쉬움이 없는 것은 쇠퇴해가는 재래시장에 다시 인파가 북적여 전같은 활기를 찾아주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서울의 품목별 전문시장과 중고시장,도매시장,지방의 특산물중심의 5일장으로 구분된다.또 알아두면 편리한 농·수·축협의 직판장과 무공해식품 판매업소,주말농장,산지농협 직판장,내고향 특산물 전시판매장과 서울의 유명메이커 상설할인매장을 안내하고 있다.이밖에 전국의 월별 민속행사 및 토산품·특산품 판매점과 향토요리의 종류까지 실려있다. 이 책을 쓴 임선희씨는 월간 시장정보지의 취재기자 출신이다.따라서 이 책에는 단순한 시장정보 외에도 임씨의 전국 시장탐방기가 차분한 필치로 함께 실려있다. 임씨에 따르면 품목별 전문시장은 질좋고 값싼 물건을 다양한 다른 물건과 비교하며 시중보다 20∼50% 싸게 살수 있다는 것.그러나 경제적 이익보다 더 중요한 것은 훈훈한 인정과 우리 삶의 뿌리를각 지역의 5일장에서 느낄수 있으며 곳곳의 전문시장에서는 발빠르게 움직이며 생활을 영위하는 상인들의 부지런함과 지혜도 배울수 있다는 것이다.
  • 고급승용차 상습절도/18대 훔쳐 팔아 3억 챙겨/한패 4명 영장

    서울 용산경찰서는 17일 이미광씨(29·공주시 신이동703) 등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덕영씨(40)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3월5일 상오 2시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주택가 앞길에서 김 모씨(25·여)가 세워둔 그랜저승용차를 훔친 것을 비롯,지금까지 모두 18대의 고급승용차를 자동차중고시장에 내다파는 수법으로 3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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