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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되는 알짜단지 찾아보자

    알짜 단지를 따라가면 돈이 보인다.서울,수도권에 공급되는 아파트라고 모두 웃돈이 붙는 것은 아니다.서울은 강남 역세권 아파트,대규모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노려야 한다.수도권에서는 택지지구 아파트,일산 신도시와 가까운고양시 일대,용인 지역,남양주 한강변 아파트 등이 투자대상으로 꼽힌다.그러나 묻지마 투자는 금물.지역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따져보고 현장을 확인한 뒤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울에서 노른 자위로 꼽히는 곳은 대략 10곳에 이른다. 서울에서 공급되는 일반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지만 그래도 입지여건에 따라 우열이 가려진다.투자 수익이 예상되는 지구의 아파트는 대략 2100여가구다. 숙명여중고교 바로 건너편에 있는 대치주공 고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모두 805가구 단지다.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253가구를 오는 4월 3차 동시분양때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이 걸어서 2분거리.남부순환로와 선릉로,삼성로,도곡동길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이 매우좋다.또 주변지역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 편익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대치초등학교,대도초등학교,숙명여중고교,대청중학교,단국대부속중고교 등을 걸어서 다닐수 있다. 일반주택 등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조합원 물량을 뺀 6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고와 가깝고 서리풀공원과 우면산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한 편이다.서초중학교와 서울고 등 교육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효령로,반포로,남부순환로 이용이 쉽다.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경원중학교 바로 옆에 있는 한양아파트를 헐고 새로 짓는 아파트.42∼58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반분양분은 70여가구가 될 전망이다. 동아,신반포아파트 등 이웃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바로 옆에 이수아파트가 건설중이다.지하철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과 3호선 잠원역,7호선 반포역이 5∼7분거리이다.단지 맞은 편에 뉴코아백화점과 킴스클럽이 있고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이용도 쉽다. 강서구 염창동 도시가스부지에 들어서는 아파트.‘꿈에 그린’이라는 브랜드로 24∼46평형 441가구모두 일반분양된다. 올림픽대로와 양화대교를 이용해 도심진입이 쉽고 한강과가까워 일부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2007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9호선이 단지 앞을 지날 예정이어서 발전가능성이 크다. 상업지역에 있는 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해 ‘캐슬스퀘어’라는 브랜드로 분양한다.용적률 902%를 적용받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40∼90평형 445가구다.이가운데 16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샛강생태공원과 한강,여의도공원,한강시민공원으로 둘러싸여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이 걸어서 5분거리이다. 금호공원 바로 옆에 있는 금호10구역재개발 아파트.23∼41평형 336가구가 들어서며 일반분양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단지 바로 옆에 있는 금호7구역 재개발 사업이 한창 추진중이다.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5호선 신금호역이 걸어서 5분 거리.독서당길·강변북로·동호대교 등을 통해 강남·북으로 연결된다. 주변에 금남시장과 금호종합시장,훼미리 마트가 있고 금호초등학교,대경중고교가 가깝다.한강이 이웃에 있어 고층에서는 일부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공덕 현대아파트 옆에 있는 공덕4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24∼43평형대의 616가구 규모다.조합원분을 제외한 344가구는 청약통장 가입자의 몫이다.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걸어서 10∼15분정도 거리.단지주변에 효창공원이 있으며 반경 500m안에 용강초등학교,공덕초등학교,한서초등학교,소의초등학교,청파초등학교,서울여중고교,숭문중고교,배명중고교,숙명여대 등이 있다. 8차 서울동시분양에서 3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잠원동 이수아파트 바로 옆에 추가로 분양되는 아파트로 32평형 9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미 분양된 이수아파트 31평형은 프리미엄이 높게 붙었다.분양초기 3000만원에서 최근에는 8000만원까지 올랐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아파트.신반포로,우면로와 올림픽대로,경부고속도로 등을이용하기가 쉽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통장들 훈훈한 이웃사랑 24년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부산 중구 보수동 지역 통장들로 구성된 ‘3·2장학회’가 24년째 장학사업을 펴 오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있다. 이 장학회는 최근 중구 보수동 사무소 회의실에서 생활이 어려운 관내 고교생 3명에게 각 130여 만원씩 1년간 학비 전액을 주는 제48회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지난 79년 2월 보수동지역의 32개 통장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3·2장학회는 24년간 중·고교생 267명에게 총 5156만여원의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특히 이 장학회는 특정인이 거액을 내 장학기금을 마련한 보통의 장학회와 달리 통장들이 적은 액수지만 직책수당으로 받은 돈과 이웃의 찬조로 장학기금을 조성한 것이어서 더욱 뜻이 깊다. 보수동은 79년 당시 도심 속의 슬럼화지역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적지않았다.이를 안타깝게 여긴 통장들이 자신들도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한푼 두푼 모아 장학금을 적립,지역 중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게 지금까지 계속이어져 오고 있다. 3·2장학회 창립멤버인 태석제(55·보수동 2통장)회장은“지역사정을 훤히 아는 통장직을 수행하다 보면 생활이어려운 가운데서도 향학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학생들을자주 접하게 된다.”며 “이들 학생들이 사회의 일원으로곧게 성장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학교 안가” 신학기 유행병 등교거부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B양은 아침이면 학교에 가지않겠다고 투정을 부렸다.달래면 “오늘만 안가고 내일부터는 학교에 가겠다.”고 꾀를 내기도하고 엄마가 회초리로때려 학교에 보내면 학교에 가는 척하다가 다시 오기도 하는 일이 반복됐다.병원을 찾아 원인을 분석해보니 1년전유방암 수술을 받은 엄마가 혹시 자기가 없는 사이 죽지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등교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10여 차례에 걸친 가족치료와 엄마 아빠가 직접 학교까지 함께 가고 수업이 어느정도 진행될 때까지 창문을 통해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며 안심을 시키는 등의 방법이 주효해 현재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신학기에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C양은 지난해 입학후 며칠 다니더니 배가 아프다면서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써 부모들이 2개월 동안이나 고생했다.C양 엄마는 매일 딸아이와 함께 등하교를 하는 방법으로 등교거부를 고쳤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난감한 시기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버지는 대학 교수,어머니는 가정주부인 평범한 가정의고등학생 A군(17)은 초등학교를 마칠 때까지는 부모의 말을 잘 듣었다.그러나 중학교 때부터 집에 오면 불안해하고 짜증을 내다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학교가기를 거부했다.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하니 아버지의 지나친 권위주의로 자신감을 잃고 우울증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1년간 휴학을 하고 가족치료를 한 결과 증세가 상당히 나아져 이번 학기에 복할할 예정이다. 해마다 봄 신학기가 되면 학생들은 친구도 바뀌고 선생님도 바뀌는 등 변화한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그러나 이같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보이는 반응 가운데 하나가등교 거부이다. 아이들은 보통 새 환경 변화에 1주일 정도면 적응을 하게 되는데 그 이상 학교가기를 거부하면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성대의대 강북삼성병원 노경선 정신과 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등교거부는 초등학생에서 3∼4%,중고등학생에서 1% 쯤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한다. 학교에 가기를 거부하는 원인은 연령별로 차이가난다.초등학생의 등교 거부는 대부분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두려워하는 분리불안 장애로 인해 발생한다.노 교수는“부부싸움이 많거나 부모의 지나친 폭음 등으로 가정이안정되지 않은 상태가 계속될 경우 ‘혹시 내가 없는 사이무슨 일이 일어나거나 엄마가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등교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등교거부증은 부모의 보호나 기대가 지나치게 높은 가정의 아이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난다.엄마가 과도하게 보호하고 기대하는 것도 아이들이 자신감을 상실하며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몹시 불안해하는 분리불안 장애로 나타나기쉽다. 경기도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정신과의 김영신 교수는 “등교 거부증을 보이는 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신 복통,두통,설사,어지러움,구토 등과 같은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한다.이런 증상의 특징은 학교에 갔다가 돌아와서나 휴일에는 상당히 줄어든다는 점이다. 중고등학생의 주된 등교 거부원인은 우울증이다.중고교에 다니는 자녀가 최근 짜증이 심해지고 움직이고 먹는 것조차 귀찮아하고 재미있어 하던 놀이에도 흥미를 잃고 다른사람과의 접촉을 피할 때 우울증으로 인한 등교 거부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특히 우울증은 방치할 경우 자살이라는극단 행동까지 할 수 있으므로 부모의 주의깊은 관찰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노 교수는 “학교 폭력이나 시험,선생님의 꾸중과 같은스트레스 때문에 등교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학습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지능과 저능 사이의경계(지능지수 70∼84)에 있는 아이들은 친구와 사귀며 새 환경에 적응하는 데는 별 문제를 느끼지 못하지만 학습능력장애로 인해 공부에 대한 불안과 주위의 따돌림으로 등교거부증을 보일 수 있다. 아이가 등교 거부증을 보이면 학교는 반드시 가야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엄마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덩달아 더욱 불안해지게 된다. 아이가 귀가할 시간에는 엄마가 꼭 집에 있어야 한다.최소 한달 이상 유지해야 하며 확신을 심어줘야 아이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분리불안을 심하게 느끼는아이의 경우 교사에게 부탁,쉬는 시간에 엄마와 통화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 교수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학교생활이 재밌었는지,친구와는 어떻게 지냈는지,선생님은 무슨 말씀을하셨는지 등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치료는 의사의 진찰과 판단에 따라 가족치료,놀이치료,약물치료 등을 하게 된다.일반적으로 가족치료와 놀이치료를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서울 중고교 수업료 9% 인상

    올해 서울 지역 공·사립 중·고교의 수업료가 9% 이상 오르고,사립초등학교의 수업료도 10∼15% 인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6일 올해 중학교 수업료를 지난해보다 9.54%,고교 수업료는 9.68% 올리기로 하고 관련 규칙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중학교의 올 한해 수업료는 57만 8400원,고교는110만 1600원이 된다. 김소연기자 purple@
  • 뒤틀린 ‘교육 특구’ 강남/ (하)폐해·대책

    “요즘 아이들을 보면 정말 걱정스럽습니다.창의성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워요.틀에 짜인 공부는 잘 하지만 새로운환경에는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해 버립니다.” 서울외국어고에서 지구과학을 가르치는 강병재(姜秉載·42)교사는 사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아이들이 점점 더 대학에 가기 위한 ‘기계’가 되어 간다고 한탄한다. [요즘 아이들은 ‘쭉정이’]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이 몰려든다는 외국어고.하지만 명문대에 많이 진학한다는 교내외평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학습 능력은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강교사의 생각이다. “학원에서 외고 입시공부에만 매달리던 아이들이 대거 입학하면서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학원에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지만 원리를 응용해야 하는 문제를 내면손도 대지 못합니다.초등학교 때부터 미리 교과과정을 떼는선행학습과 반복학습에 익숙할 뿐 기초 중학 과정을 제대로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그런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를찾아서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이런 현상은 해가 거듭될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는 “학원 과외를 많이 받은 강남 출신 학생들이 더 심하다.”고 지적했다.어려서부터 학원 과외에 의존해온 결과다.이들의 특징은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이해력이 떨어지며 ▲공부하려는 의지가 부족하고 ▲성적이 조금만 떨어져도 불안해하며 ▲모든 것을 교사에게 의존하려 한다. 그는 “부족한 점을 보충하는 과외는 필요하지만 남들 따라 하는 과외는 아이를 ‘문제 푸는 기계’로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학부모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력의 부재는 대학까지 이어진다. 교재 없이 학생들의사고력을 유도하는 강의를 하는 대학 교수는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다.‘교재가 없어서 불만’이라는 이유에서다.한신대 사회학과 김종엽 교수는 “요즘 학생들은 영어 회화는 잘 하지만 대학에서 정작 필요한 독해력은 크게부족해 대학원에서조차 원서를 교재로 쓸 수 없을 정도”라면서 “스스로 해야 하는 연구조사 능력은 거의 제로 수준”이라고 밝혔다. [과외 효과 있나] 그렇다면 어려서부터 과외를 받은 학생들이공부를 과연 잘 할까.단국대 사범대 이해명(李海明·58)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학업성적 결정이론’에 따르면 과외의 효과가 있는 아이들은 지능지수(IQ) 90∼110의 중학생,그것도 3%의 학생들만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48개 중고교에서 3349명의 중고생을 대상으로 과외수업 유무와 종류,3년간 학업성적을 분석한 이 조사에서 과외의 ‘효험’을 본 학생은 중학생의 3%에 그쳤다.오히려지능과 노력,가정·사회환경 순으로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대책은 없나] 최근 몇 년 사이의 사교육 ‘열풍’은 길을잃은 교육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이교수는 “교육 문제가 드러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대책을세우는 교육부부터 자성해야 한다.”면서 “평준화 정책을대폭 수정해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 현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안교육기관인 하자센터 전효관(全烋寬·38) 부소장은 “서울 강남의 대치동을 비롯한 우리 사교육의 문제점은 정보화 사회에서 능동적으로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는 능력을 전혀 길러주지 못한다는점”이라면서 “정부는 건물 짓고 학생 수 줄이는 외형에 치중하지 말고 현재의 자원을 어떻게활용할지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이종태(李鍾泰·46) 박사는 “사교육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평가체제를 완전히 바꿔 학생들의 진정한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평가 모델 개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부적응 사례- 부모 과욕이 아이 병원 내몰아. 아이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교육이 아이들을 병원으로 내몰고 있다.신체적인 질병이 아니다.부모의 욕심과 예외를인정하지 않은 교육 현실에 아이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멍이 들고 있다. 서울 강북에 사는 지훈(3·가명)이가 소아정신과를 찾은것은 지난해 말.친구들을 떠밀거나 때리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자주 보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유치원 교사의 충고때문이었다.지훈이는 1등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심지어 유치원에서 나갈 때 가장 먼저 신을 신어야 직성이 풀렸다. 지훈이의 증세는 의외로 심각했다.병원에서 지능 검사를받으면서도 시간이 갈수록 안절부절했다.옆에 앉아있는 엄마의 눈치를 슬슬 살피며 초조해하던 지훈이는 결국 정답을가르쳐 달라며 의사를 조르기 시작했다.지훈이의 증상은 ‘수행불안’.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불안해하는 증세로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인은 엄마에게 있었다.무심코 가르쳐온 공부가 스트레스일 뿐,지훈이는 엄마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어려서부터 혼자 영어책과 비디오를 통해 매일 6시간씩 공부했다는 지훈이는 두 돌 때부터 영어학원에다녔다.영어는 곧 잘 하지만 지훈이 또래에 갖춰야 할 사회성은 없었다. 중학교 2학년인 성철이(15·가명)는 우수한 두뇌 때문에적응하지 못한 경우다.IQ 145에 집중력도 뛰어난 ‘수재’로 성적도 우수했다.다만 한문은 매번 0점이었다. 성철이가한문을 싫어하는 이유는 간단했다.‘왜 글씨를 달달 외워야하나’는 것이었다.합리적으로 가르쳐주지 않고 틀린 한자를 100번 쓰라는 ‘벌’을 내린 선생님을 이해할 수 없었던성철이는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 고민하던 희철이의 부모는 친척이 사는 캐나다로 유학을 보내기로 결심했다.우수한 아이가 적응할 수 없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는‘영재’는 고사하고 ‘이상한’ 아이로 낙인찍혀 재능을꽃피우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서울 대치동에 사는 학부모 이모씨는 최근 답답한 마음에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희철(11·가명)이를 데리고 병원을찾았다.IQ 138에 집중력도 정상인데 반에서 꼴찌를 도맡아했다.이씨가 더욱 충격을 받은 것은 다른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희철이와 어울리지 말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닌다는 사실이었다.‘멍청한 아이’와 함께 다니면 같이 멍청해진다는 이유였다. 겉으로 보면 희철이는 단지 ‘공부 못하는 아이’였다.항상 무표정한 얼굴에 수업 중에도 집중하지 못했다.학교 숙제도 엄마가 다그쳐야 했다.책가방도 혼자 챙기지 못했다. 엄마의 야단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항상 불안해했다. 의사의 처방은 ‘1년 간 공부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국영수는 물론 예체능 과목까지 밤9시가 되도록 다니던 학원공부를 전부 그만두고 학교 숙제만 했다.그러자 이번에는불안해하던 엄마 이씨가 우울증으로 드러누웠다.하지만 의사의 충고를 받아들인 이씨의 결정은 옳았다.6개월이 지나자 희철이가 미소를 띠기 시작했다.책가방도 혼자 챙기고할 일을 알아서 했다.결국 이씨는 대치동을 떠났다.남보다잘 키워보겠다는 욕심이 아이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몇자 더 가르치려다 아이 인생 망칠수도”.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입니다.” 연세대 소아정신과 신의진(申宜眞·38) 교수는 과열되고 있는 사교육 열풍을 이렇게 비유했다.아이의 장래를위해 시키는 공부가 오히려 아이의 평생을 망칠 수 있다는주장이다. 특히 만 5세 미만의 조기 교육은 아이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간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인격의 70%가 형성됩니다.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능력,즉 감정 및 충동 조절 능력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인내심 등을배우는 시기죠.하지만 조기 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이런것을 배울 기회가 없습니다.욕구를 발산하지 못하고 경쟁만하다 보면 결국 공격적인 아이로 변하게 됩니다.” 공부의 중압감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의 나이가 빠른 속도로 낮아지는 것은 더 큰 문제다.그는 “예전에는 외래 환자의 10%에 불과하던 만 5세 미만의 아이들이 요즘에는 30%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조기 교육이 아이들의 자아상인 셀프 이미지(selfimage)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아이들이 남과 비교하면서 ‘나는 공부 못하는 아이’로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분야에 따라 뇌의 발달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창의적인아이들이 적지 않지요. 하지만 부모들은 뒤처지지 않으려면어려서부터 모든 것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적인 조기 교육은 아이의 가능성을 죽일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손해입니다.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결과천편일률적이고 체제에 순응할 줄만 아는 기계적인 인간을만들어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는 “어려서 사회성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 전체가 흉흉해질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나라는 남의 것을 베끼기나 하는 영원한이류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천기자
  • 중고생 절반 “자퇴 생각한적 있다”

    서울 시내 중고등학생의 절반 이상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 청소년종합상담실에 따르면 서울 시내 중고교생 1,053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한달동안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53.5%(563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 학생 중 29.9%가 “한달에 2∼3번 이상 학교를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6.6%는 “거의매일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을 한다”고 답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를 그만둘 생각을 해본 비율은 여학생이 60.5%나 돼남학생의 46.6%보다 높았고,고등학생은 61.2%로 42.7%인중학생보다 높았다.일반계 고교생은 58.4%인 반면,실업계고교생은 65.1%로 더 높았다. 그만두고 싶은 이유로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학교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교칙(벌칙)을 지키기싫었다”,“학교 공부를 따라갈 수 없었다” 등을 꼽았다. 허윤주기자 rara@
  • 중고생 눈에 비친 세상사

    아동 책 시장이 붐비고 있지만 청소년들이 볼 만한 책은드물다.방학때 만나는 추천도서 리스트에 적힌 책 정도가그들의 정서를 어루만질 정도이다.그나마도 그들의 눈으로 그들의 사연을 담은 책은 만나기 어렵다.보리출판사가 펴낸 두권의 책은 중고교생들의 ‘날소리’를 담아 살갗에다가온다.한국글쓰기연구회 엮음.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장현실 그림)은 중학생 34명의 목소리를 모은 것.우리 식구,학교,일하는 이야기,이웃과 자연 등의 주제로 나눠 그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들려준다. 그 속에는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낯익은풍경이 그득해 생생하게 다가온다.그 속엔 술꾼 아빠와 집나간 엄마,가사를 도우는 할머니 등의 전형적인 어둠이 있는가 하면 갑자기 몰아닥친 채권자가 붙인 차압 딱지가 주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빛도 만날 수 있다.또 인기가수에 푹 빠져 공부는 나몰라라 하는 짝꿍,복장검사에 걸린 뒤의 화장실 청소 장면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학교라는 줄기에 고구마처럼 주렁주렁 달려 나온다.6,500원 ‘날고싶지만’은 고교생 48명의 알토란 같은 사연을 담았다.한창 예민한 시기의 눈에 비친 세상이 맨살 그대로드러난다.엄마아빠의 이혼을 바라보는 고민,수능시험 준비에 눌린 꿈,바리깡을 들고 긴머리를 매정하게 짜르는 선생님,문집 만드는 이야기 등을 그들의 눈으로 그리고 있다.7,000원. 아동문학가 이오덕씨는 “교과서는 말할 것도 없고 신문,잡지나 그밖에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는 생생한 현실”이라고 적극 추천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의정패트롤

    ◆김광수(金光洙) 강북구의회 예결특위원장은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을 ‘효율성’에 두고 있다. ‘부지런한 지역 살림꾼’이란 평가답게 절약하는 예산이 되도록 심의에 소홀함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올해 구민 회관,정보화도서관 등을 건립해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했 듯이 내년에도 주민 숙원사업에는 과감히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98년 이후 착실히 추진되어온 보훈회관 건립공사와 우이동 솔밭 공원화 사업 등에는 우선적인 예산편성을 고려중이다. ◆서대문구의회(의장 吳煥仁)의 홈페이지 ‘의회 방청기’를 클릭하면 지방의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려달라는 내용이 가득하다. “1년간 해놓은 것이 무엇인지요? 제발 주민과 가까이 해 주십시오.”라며 이충웅씨가 방청기에 올린 의원 질타의글이 이를 대변한다. 이는 의회가 홈페이지만 마련해 놓고 정작 중요한 의정활동 내용을 거의 올려놓지 않은 탓이다. 구의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구의회가 구청 홈페이지를빌려 형식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서대문구의회는 내년에 별도로 홈페이지를 마련,구민들의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의회 김동철 의장(대림 2동)과 유낭열(여의동)운영위원장은 최근 워싱턴주 상원과 올림피아 시청을 4박5일동안 방문,4개 항의 교류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합의 사항은 의회간 상호교류,중고교생 상호교류,중소기업 우수상품 판로개척을 위한 홍보 및 알선,민간 교류 및문화행사 정례화 추진 등 4개 항이다. ◆중랑구의회 송충섭(宋忠燮·시민건설위원장·망우1)의원이 최근 지역 숙원사업이던 망우사거리 불법 U­턴 문제를 해결,주민들로부터 ‘일 잘하는 구의원’ 칭호를 얻었다. 주민들은 “송의원이 주민들의 원성이 컸던 이곳 교차로의 불법 U­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란교회 인근에 신호등을 설치하고 이곳에서 U­턴이 가능하게 해 ‘일 잘하는 구의원’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의원은 “주민 불편을 외면할 수 없어 경찰서 등과 오랫동안 협의한 끝에 이 문제를 해결했다”며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에듀토피아/ 영재교육 기반 취약, 겉돈다

    ■시범학급 운영 1년. 지난 20일 오후 서울 도봉구 신방학중학교에서는 올해 첫시행된 ‘영재학급’ 운영 보고회와 함께 영재교육 참관수업이 열렸다.신방학중학교는 전국 4개 영재교육시범학교중 한 곳이다.수업 시작 30분전.인근 8개 학교 학생 34명이 방과후 수업을 받는 과학실을 살짝 들여다보니 개구쟁이들처럼 우당탕탕 뛰어다니며 의외로 시끌벅적하다. 수업을 맡은 과학 담당 이선배 교사(42)는 “애들이 좀산만해 나도 처음엔 놀랐지만 영재교육 교사연수 때 들으니 그게 특징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수업은 이 학교 교사 14명이 번갈아 맡는다. 오후 4시.보고회가 끝난 뒤 수업 시간에 맞춰 다시 과학실로 가보니 학생들은 ‘비행기가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나’를 주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아까 그 학생들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학생들은 얌전했다. 그러나 첫해의 운영 보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시범교육이긴 하지만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요약해서 교사와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업을 지켜본 한국교육개발원 조석희 박사는 “영재교육은 창의력을 키워야하는데 이런 수업 방식은 좀더 어려운문제를 가르치는 수준일 뿐”이라고 말했다.조박사는 “내년 3월 ‘영재교육진흥법’이 시행되는데도 영재교육의 현실은 아직 취약하다”고 걱정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앞으로 영재교육이 제자리를 잡기 위해 넘어야할 과제가 많이 제시됐다. ◆훈련된 교사가 없다=영재교육의 상당 부분은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의 능력과 노력에 달려 있지만 한국에는 영재교육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일반 중고교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교사는 영재 관련 특수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영재의 특성과 영재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얻을만한 기회가 적어 심층 지도가 어렵다. 지나친 자신감 또는 억압된 사회분위기 탓에 제 능력을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좌절감에 휩싸인 영재들의 성격에 맞는 적절한 인성지도도 필요하다. ◆선발기준 불충분=영재교육을 실시하는 각 교육기관에서는 영역별로 특수 재능을 가진 영재를 판별하는 객관적인검사도구가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신방학중학교 영재학급 학생은 IQ검사,중간고사 성적,교내 경시대회 등의 절차를 거쳐 선발됐지만 영재를 제대로 찾아냈는지 학교측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전통적인 검사 방법을 따를 경우 학업성적 우수자 등 단순히 지적(知的)으로 우수한 학생이 선발되는 경향이 있다.기존 전문기관에 의해 개발된 판별 도구는 어느 정도 전문성과 신뢰성이 있지만 영재학원 등을 통해 문제가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다. ◆영재교육의 핵심은 창의성=영재는 단순히 머리가 좋은게 아니라 창의성이 높은 사람이다.즉,주어진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아내 새로운 시각에서 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영재학교’로선정돼 내년 신입생을 받는 부산과학고가 ‘개인연구’ 항목에 별도 학점 18점을 배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진학특혜 논란 분분=영재학급은 시험기간이면 결석률이부쩍 는다.입시에 별 도움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다.때문에 일부에서는 교육의 효율성을 위해 영재학교뿐아니라 영재학급 학생들에게도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조석희 박사는 “특혜를 주면 일반 학부모들의 불만과 함께 과외를 부추겨 영재교육 자체가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다”면서 “영재들이 창의성에바탕을 둔 프로젝트를 개발토록 해 그것으로 대학별 평가기준을 삼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rara@. ■영재판별 어디서 어떻게. 뛰어난 능력을 지닌 영재라도 때를 놓치면 평범한 아이가 되고 만다.조기에 발견해 잠재력을 발굴하고 적절한 교육을 시켜야 진정한 영재가 될 수 있다. 90년 설립된 대표적 사설 영재교육기관인 CBS영재교육학술원 등에서는 영유아,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영재판별사’가 상위 3%내의 영재를 골라낸다.비용은 5∼9만원선.2∼3시간 동안 창의력,문제해결 능력 등을 검사한다. 하지만 사설기관의 평가에서 영재로 판별되었다 하더라도 영재교육기관으로 진학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최근 입법예고된 ‘영재교육진흥법’시행령’에 따르면영재교육 대상자는 각 영재교육기관의장이 뽑게 되어있다.지원을 하려면 학교장,지도교사 또는 영재교육 전문가의추천을 먼저 받아야 한다.각 영재교육기관은 전문가로 선발위원회를 구성하여 최종 선발한다. 올해 3월부터 시범 운영중인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의‘중학생 영재반’에는 각 중학교에서 영재로 판별된 학생들이 다시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어야 들어갈 수 있다.선발 방식은 새 개정안과 거의 동일하다. 1차로 서울 시내 353개 중학교 2학년생 가운데 교과 성적에 상관없이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창의적인 학생을 수학,과학,정보 분야별로 1명씩 학교장으로부터 추천받는다. 이들을 대상으로 2차로 주·객관식 시험을 치른다.미리 고학년 과정을 학원에서 공부한 학생이 유리하지 않도록 기초지식과 창의력만 테스트한다.3차는 도형 모형을 주고 경우의 수를 묻는 등 문제해결 능력을 보는 과제 수행검사를 실시한다.과정을 모두 통과하면 심층면접을 통해 분야별23명을 최종 선발한다. 과학영재교육센터는 전국 15개 대학 산하에서 운영되고있다.서울대 과학영재센터는 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수학,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정보 분야에서 1명씩 학교장과 교사의 추천을 받는다.추천자 가운데 자체적으로 개발한 분과별 창의력 테스트와 종합적인 자료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2002년부터는 특별전형도 도입할 예정이며 각종 세계적 과학 경시대회 또는 발명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학생에게 우선권이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중고교생 대상 벤처·창업교육

    내년부터 중·고등학교 특별활동으로 벤처·창업교육 과정이 도입된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위원장 金德培)는 9일 청소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생존력을 길러주기 위해 내년 1학기부터 실업고와 인문계 취업반,중학교 특별활동에서 벤처·창업교육을 실시키로 했다.중기특위는 ‘아름다운 청소년공동체(대표 안승환)’에 의뢰한 창업 교과목 연구용역이 나오는 다음달 중순쯤 대상학교와 교사진을 선정할 방침이다.창업자금을 만드는 법이나 이를 관리하는 방법 등도 필수 이수과정에 포함시킬 계획이다.중·고등학생의 적성을 파악하기 위해 수만개의 직업적 특성을 분석한 한국형 적성검사 방법도 개발 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중고교 교칙 자율성·인권 침해”

    ‘남학생은 앞머리 3cm내의 스포츠형이나 상고머리,여학생은 단발 또는 한 갈래로 묶는 머리로 제한한다’,‘머리핀은 검정색 계통으로 제한한다’,‘끈이나 레이스가 달린 화려한 속옷은 입지 않아야 한다’ 많은 중·고교가 규제 위주의 60∼70년대의 학칙을 그대로적용하고 있으며 학생회 활동 등 학생들의 자율 활동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운동사랑방’과 ‘인권과 교육개혁을 위한 전국 중고등학생연합’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244개 중·고교의 학생회칙,용의복장 규정,선도 규정 등을 정하고 있는 교칙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회 회칙을 가지고 있는 189개교 가운데 학생대표를 직선제로 뽑는 학교는 167곳이었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품행 단정,성적 우수,교사 추천 등을 출마 조건으로 정하고 있었다. 학생회에 회의 소집 등의 자율적인 권한을 주는 학교는 6곳에 불과했다. 학칙에 용의 복장 규정을 명시하고 있는 209개교 가운데 181곳이 두발,장신구,신발,가방,속옷 등 전반에 구체적이고 엄격한 규제를 두고있었다. 학생 선도 규정과 관련,195개 학교중 징계 결과에 대한 재심 요구권을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주는 학교는 5곳에 불과했으며 138개교는 학교장에게 재심 요구권을 주고 있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현재의 중·고교 교칙은 유엔아동권리협약 등에 비춰 볼 때 학생의 자율성과 인권을 침해하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금지와 처벌 위주의 학칙을 학생들의인권을 보호하는 쪽으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 중고교생교복 공동구매전까지 신입생 사복착용 허용

    서울시교육청은 중·고교 신입생의 경우 입학 후 교복을공동구매할 때까지 사복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학교측도 학부모들의 교복 공동구매에 적극 협조하도록 시달했다. 시교육청은 4일 이같은 내용으로 ‘교복 착용지침’을 개정,일선 학교에 통보했다. 그동안 일부 학부모들이 교복 공동구매를 추진했지만 교육청이 부작용을 우려,학교측의 관여를 불허함에 따라 사실상 공동구매가 불가능했다. 개정된 지침에 따르면 학교측은 교복 공동구매 때 교복치수 측정,대금수납,교복배부 등 전 과정에 걸쳐 학교시설을제공할 수 있다.가정통신문 배부나 대금수납 대행 등도 가능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발언대] 새 지리부도 오류 투성이

    제7차 교육과정 개편을 눈앞에 두고 교과서들을 일선 학교에 견본으로 배부한 뒤 교과협의회와 학교운영위원회의심의를 거쳐 채택할 예정이다.하지만 일부 교과서 내용 중상당한 오류가 있어서 문제가 심각하다. 고등학교 지리부도 중 상당수 지리부도가 옛 지리부도를그대로 베끼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각 출판사에서발간한 고등학교 지리부도의 광주광역시란 중에서 잘못된점을 일부 지적하자면 다음과 같다. 2001년 7월26일에 교육인적자원부의 검정을 받은 J사 지리부도의 경우 광주광역시 상무지구로 옮긴 광주KBS를 옛날 그대로 사직공원 부근에다 표시하고 있다.B사의 경우는신광중학교를 신광여중으로,보문여고를 광산여고로 잘못표기하고 있다. 또한 폐교된 송정남초교가 그대로 등재되어 있으며,상무지구에 없는 중앙초교가 등재되 있다.K출판사는 조선이공대학을 조선대부속공업전문대학으로,장운초교를 장운중교로,산정동을 산전동으로 잘못 표기했다.다른 K사의 지리부도는 광주여자대학교를 광주여자전문대학으로,광산구 서동은없는데도 표기하였으며 기아자동차공업(주)을 아시아자동차공업(주)으로 표시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므로 지리부도 제작자들은 오류를 해결해일선학교의 학생들에게는 교정된 지리부도를 배부해야 할것이다.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국지리교사들의 모임인 전지연(전국지리교사연합회)이나,전국의 초중고교의 사회과 담당교사나 전국의 지리교육과,지리학과,사회교육과,사회생활과,지적학과,지리정보학과,토목공학과,건축학과에문의하거나 각 시도나 각 시군청 건설과 지적계 등에 견본을 보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검토를 의뢰한다거나 직접 실사를 하여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엉터리 지리부도를 가지고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하겠는가. 김종해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
  • [사설] 콜레라 확산 심각하다

    지난달 30일 울산에서 콜레라 환자가 처음 발생한 뒤로이 전염병이 급속히 퍼져나가 6일 현재 확인된 환자 수가80명에 이르렀다.집단발병지인 경북 영천시를 비롯한 경북일원과 대구, 경기도 김포 등지에서 환자가 발생했으며 의사 콜레라 환자까지를 포함하면 부산·경남 등지에까지 번져 전국이 콜레라 집단발생 위기에 처한 상태다.80명에 이르는 콜레라 환자수는 1991년의 113명에 이은 10년만의 일이어서, 이처럼 확산된다면 당국이 우려한 대로 10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콜레라 대유행’이 올해 현실화하는 것은아닌지 매우 걱정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콜레라 확산의 진원지는 두번째발생지인 영천시의 ‘25시 만남의 광장’식당이라고 한다. 종업원 가운데 2명이 발병했으며 나머지 환자들도 대부분이곳에서 식사한 인근 주민과,국도변에 위치한 이 식당을거쳐간 전국의 여행자·운수업 종사자들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이 식당이 지난 30일 폐쇄된데다 콜레라의 최대 잠복기가 닷새인 점을 감안하면,4일 이후 발병한 환자들은 2차감염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따라서 방역당국은2차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국민 개개인도 콜레라균 감염과 전파 방지에 노력해 주기를 당부한다.먼저 문제가 된 식당에서 지난달 24일 이후식사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각 보건소에 설치된 ‘설사환자 신고센터’에 신고해야 할 것이다.본인은건강한 상태여서 발병을 극복했더라도 체내에는 콜레라균이 남아 주위사람들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해산물을 날로 먹지 않고,실온에 오래 보관한 음식을 먹지 않으며,조리·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등음식물 관리와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초중고교를 비롯한 집단급식 기관과,결혼식 피로연등의 경조사 자리에서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뒤따라야 함을 명심하기 바란다.
  • 국민성금 관리실태 엉망

    백혈병 등 난치병어린이 진료비 지원성금이 단체의 운영경비나 단체대표의 생활비로 사용되고,산불피해성금이 본래목적에 사용되지 않는 등 국민성금 관리에 적잖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31일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H사회복지협의회는 97년 A사로부터 백혈병 등 난치병어린이 진료비 지원 명목으로 1억1,000만원을 기탁받아 5,535만원은 B연합회에 지급했으나 이 연합회는 연합회 운영경비와회장 생활비 등으로 유용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H협의회 대리 C씨와 사무국장 D씨는 B연합회장으로부터 각각 160만원과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됐다. 강원도 고성군은 96년 관내에서 발생한 산불피해 복구성금17억7,000여만원을 접수,이중 15억9,000여만원을 산불피해복구와 직접 관련이 없는 해수욕장 개발비,마을회관 신축비등 주민숙원사업에 사용했다. 서울시는 98년 12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통보받은 초중고교생 1만3,856명에게 중식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결식아동성금 9억5,000만원을 받았으나 학생명단을 거주지별로 구분하지 않고 각 구청에 통보했다. 이로 인해 학교 소재지와 다른 자치구에 사는 학생 1,357명(9,300만원 상당)이 지원에서제외됐으며,특히 관악구는 대상학생 907명 중 360명만이 선정되기도 했다. 또 서울 구로구와 은평구는 서울시 공동모금회에 넘겨야 하는 이웃돕기기금 적립금 중 각각 1억7,000만원과 2억원을 노인복지기금과 장학기금으로 출연해 관리·운영해오다가 지적받았다. 전국재해대책협의회는 구호기금 세입으로 처리,재난구호 사업에 직접 사용할수 있도록 해야 하는 법인세 환급금(95∼97 사업연도분) 6억4,700만원을 운영기금회계에 잡수입으로 처리,사용하려던 사실이 밝혀졌다. 정기홍기자 hong@
  • 공동구매 절차와 방법 완벽 가이드

    공동구매를 통해 보다 질좋은 교복을 싸게 사보자. 교복업자들의 횡포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고교생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공동구매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 절차와 방법을 알아본다. ■교복 공동구매란= 교복 제조업자를 학부모들이 입찰로 뽑아 일반제품보다 절반 정도 싼 가격으로 교복을 맞추는 것을 말한다.현재 중·고생 교복값은 동복 20만∼23만원,하복8만∼9만원선이다. 공동구매가 정착된 학교는 제조마진 30%를 포함,동복을 10만원,하복은 3만5,000원에 구입하고 있다. 품질과 애프터서비스는 기본이다. ■공동구매 절차 및 요령= 먼저 뜻있는 학부모가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에 ‘교복 공동구매’ 추진을 제안한다.‘교복소위원회’ 등을 구성한 뒤 위원회를 중심으로 학부모여론조사,교복 원가 및 품질조사를 하고 공동구매의 구체적일정과 방법을 정한다. 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학교게시판,우편발송,지역신문광고,인터넷,지역유선방송 등 매체를 통해 알린다.공고는 보통입찰일보다 10일전에 한다. 전시된 교복과 같은 품질로 제조해야 한다는 점과 입찰진행 방법,참여조건을 교복업자에게 알리고 입찰서류를 배포한다.입찰 참가등록 마감은 입찰 공고일로부터 5일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접수는 직접 또는 우편,인터넷 등을통해 받으면 된다. 입찰은 학교에서 학부모,경찰 등의 입회하에 진행한다.결과는 학교 게시판,지역신문,인터넷 등에 1주일정도 게시하고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에게 낙찰업체,가격,입금방법,교복치수재기,교복 찾는 방법 등을 알린다. 공동구매를 위한 공개입찰 교육 및 안내는 서울 YMCA 교복공동구매 네트워크 본부가 주도하고 있다.입찰 전과정을 대행해 주기도 한다. 문의는 서울 YMCA(02-725-1400∼1)나 홈페이지 www.kyobok.org에서 한다. ■신입생 교복은 어떻게= 신입생 동복의 경우 학부모 모임이만들어지기 전에 교복 구입이 벌써 끝난다. 이 때문에 동복의 공동구매를 하복과 동시에 입찰하거나 가을에 동복 입찰을 실시해 업체를 선정해 놓고 2월 신입생 발표와 동시에가정통신문을 보내 학부모들에게 공동구매 신청을 받는다. ■공동구매 방해하면 위법=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제시한‘교복 공동구매관련 위법행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공동구매 계약체결을 방해하거나 체결된 계약이 불이행되도록방해하기 △ 사업자간에 공동구매에 참여하지 않기로 합의하거나 낙찰자를 사업자들이 합의해 결정하기 △공동구매참여사업자들이 가격을 합의해 결정하기 △2인 이상 사업자가 단체를 조직,공동구매 방해·담합하기 등이 위법행위로지적됐다. ■공동구매 전망= 서울 YMCA측은 “교복 공동구매 운동으로20만원짜리 교복을 10만원선까지 낮췄다”면서 “아직 전체중고교의 1∼2%밖에 실시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공동구매를전국적으로 확산해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수학여행, 졸업앨범, 체육복구매도 공동운동으로할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
  • [CULTURE & JOB] 연예인 발굴 ‘캐스팅 디렉터’

    청소년들의 스타 사랑은 가히 ‘열병’이다.스스로 연예인이 되겠다는 아이들도 넘쳐난다.최근 서울의 중·고교생희망직업 조사에서 연예인이 당당 3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하지만 방송 연예가에서는 쓸만한 ‘스타’가 없다고 아우성이다.이런 상황에서 대중들의 취향을 먼저파악하고,재목을 발굴해내는 캐스팅 디렉터의 몸값이 갈수록 높아져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캐스팅 디렉터’라는 신종 직업의 리더급으로 꼽히는 김수현씨(32)를 만나 2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캐스팅 디렉터’ 김수현. 이름이며 직함이 하나같이 생소하다고? 하지만 SES,핑클을 모르는 이들은 아마 없을거다.그는 길거리의 평범한 10대들에 불과했던 이들을 발굴해 스타로 키운 장본인이다. 97년 기획사에서 일하던 선배 K씨가 다리를 놓으면서 HOT매니저로 출발했다.이듬해 과외로 캐스팅 디렉터로 나서기시작,이제는 주된 업무가 됐다. 김씨는 10대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때와 장소를 안가리고 달려간다.흙속에 묻힌 진주를 캐기 위해서.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신촌,홍대앞,대학로 등등….학교축제,놀이동산,음악·연기 등 연예학과의 동아리방도 주요 출몰지역이다.중고교생들이 하교할 때면 교문앞에 버티고 서서 쓸만한 재목감을 찾느라고 정신이 없다.아이들이바깥으로 몰려다니는 주말,공휴일이면 더 바빠진다.야심한시각까지 카페 거리를 헤매는 것도 다반사다. 수첩에는 이벤트,행사 일정이 빼곡하다.인터넷 캐스팅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프로필 등을 세심히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아주 옛날,백락(伯樂)이란 이가 있었다지.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천리마를 한눈에 알아본 백락처럼,내게는 스타의 ‘냄새’를 감지해내는 동물적 감각이 있다.끼가 철철넘치는,무대에 올라서는 순간 미쳐버리는 숨은 재목을 찾아내며 나는 희열을 느낀다. 그 재능이 어디에서 왔냐고? 그건 잘 모르겠다.다만 중고교 시절부터 신곡이나 연예계 신인을 보고 “뜨겠는데…”하면 영락없이 떴다.’ 단순히 예쁘고 잘생긴 애를 뽑지는 않는다.시대가 원하는캐릭터를 찾아내 어떻게 ‘포장’하고 살려낼 것인가 머리를 많이 굴린다. 그동안 발굴해낸 스타급들은 20여명.이 쪽에선 최고 수준이다.SES의 유진이는 HOT공연때 열심히 뒤쫓아 다니던 팬클럽 무리속에서,‘핑클’성유리는 어린이 대공원에 사생대회 나온 학생들 사이에서 찾아냈다.그룹 ‘신화’의 김동완은 대학로에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그의 눈에 띄었고여성3인조 댄스그룹 ‘클레오’의 막내 채은정은 막 버스를 타려는 순간 뛰어가 잡았다. “가끔은 내가 생각해도 ‘무림고수’수준입니다.‘클릭B’의 김상혁은 어두운 지하터널안에서 이상한 느낌이 와지나가던 학생을 무조건 붙잡았는 데,터널 바깥으로 나와얼굴을 뜯어보니 정말 ‘예술’이더라구요.” 일단 재목을 찾으면 본격적인 트레이닝에 나선다.타고난재능을 알아내기 위해 노래는 물론 춤,연기,영어회화,몸매관리도 가르친다.성우나 국어교사로부터 말하는 법까지 배우게 할 정도로 ‘토탈 트레이닝’이다. 직업이 직업인 만큼 주위에서 “저 좀 스타로 만들어주세요”라고 청탁도 들어온다.그럴 때면 절대 “넌 안돼”라고 말하지 않는다.괜한 오기만 키우기 때문이다.대신 연예인이 되기 위한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그 피눈물나는 현장을 보고 열에 아홉은 물러선다. 요즘은 아예 ‘샤이닝 프로덕션’이란 기획사를 차리고그가 발굴한 신인가수 다나의 음반 제작자로 나섰다.다나는 지난 98년 롯데월드 댄스대회때 객석에서 관객으로 앉아 있던 모습을 보고 ‘필’(feel)이 팍 꽂혔다.가수를 해야할지,탤런트를 해야 할지는 몰랐지만 연예인이 돼야 할애라는 건 확실했다.현재 중학교 3년생인 다나는 3년간의맹훈련을 잘도 견디고 드디어 무대에 서게 됐다. 스타의 가시밭길을 참고 견디며 걸어갈 각오가 되어 있는,끼를 주체할 수 없는 아이들을 찾아 그는 오늘도 길거리에 나선다. 허윤주기자 rara@. *** 캐스팅 디렉터, 배우섭외 美선 직업으로 자리잡아.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캐스팅 디렉터를 쉽게 풀어쓰자면 ‘연예계의 공인중개사’라고나 해야할까.길거리에서차세대 스타를 발굴하는 ‘1차적’수준의 캐스팅 디렉터들은 기획사 등을 중심으로 활동중이다. HOT,보아 등이 소속된국내 굴지의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남녀 10여명이 팀을 이루어 캐스팅을 맡고 있다.2년차 캐스팅 디렉터 강정아씨(24)는 서울예대 국악과에 입학,힙합 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공채입사시험에 합격하며 이길에 들어선 경우다. 연예산업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영화기획 초기 단계부터적정 배우의 섭외를 담당하는 독립된 직업으로 일찌감치자리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버 캐스팅회사 ‘캐스트넷’(www.castnet.co.kr)에서 캐스팅 실장으로 일하는 홍석호씨(29)가좀더 진보된 개념의 캐스팅 디렉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동안 영화 ‘오 수정’‘아이언 팜’등 제작에 참가했다.영화사에서 보내온 시나리오를 수십번 읽고 내용과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분석한 뒤 그의 수첩에 올라있는2,000여명(스타급 300명)의 얼굴을 들춰가며 적합한 배우를 물색한다. 얼마전 연예인 지망생들을 위한 길라잡이 책 ‘나도 이제는 스타’를 펴낸 KBS 홍보실 길주 차장은 “단순히 배우를 물어오는 사람이라는 의식이 최근에는 많이 바뀌었다”면서 “능력있는 캐스팅 디렉터는 국내 연예산업의 발전을가속한다는 점에서 인기직종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캐스팅 디렉터의 제1요건은 사람을 판단하는 ‘심미안’. 베테랑 캐스팅 디렉터 김수현씨는 “엽기바람이 불면서 엽기토끼 마시마로,엽기가수 싸이가 뜬 것처럼 시대의 새로운 흐름을 재빨리 짚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지만을 조작해 얼치기 반짝 스타를 양산해낸다’는세간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발굴해낸 아이들이 오래스타로 남길 누구보다 바라지만 문화 코드는 계속 바뀌어가는 것 아니겠냐”는 말로 대답했다. 허윤주기자
  • 부동산특집/ 서울·수도권 하반기 줄줄이 분양

    하반기 서울·수도권에서 노른자위 아파트들이 줄줄이 분양된다.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의 여의도 주상복합아파트와 한남동 현대건설 홈타운 등 한강변 아파트들이 선을 보인다.경기도에서는 용인죽전택지지구의 일반분양 아파트가 드디어나온다.일산 등 여타지역 아파트들도 분양대기 중이다.주택전문가들은 “내년이면 서울·수도권의 청약관련 통장 1순위자가 대거 늘어난다”며 “올해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의노른자위 아파트에 적극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전국적으로 볼 때 아파트분양이 제대로 이뤄지고 프리미엄이 붙는 곳이 서울이다.입지여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일부 평형은 7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한다.수요자도 많고 돈되는 아파트도 많다는 얘기다.하반기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한강변 아파트와몇몇 재건축 아파트들이다. ◇한남동 현대홈타운=지난해 9차 서울동시분양에 나왔던 현대하이페리온 바로 옆에 들어선다.보광동과 한남동 일대의일반주택을 모아 재건축하는 것으로 모두 283가구.일반분양 물량은 163가구다.한강조망이 좋다.국철 한남역이 걸어서10분안팎 거리.서빙고로,강변북로,한남로 등을 이용할 수있다. ◇개포동 LG빌리지=강남구 개포동 12의 2 일대 4,685평에들어선다.48∼61평형 211가구로 오는 9월초 분양된다.48평형 82가구,55평형 45가구,60평형 43가구,61평형 41가구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이 바로 옆이고 단지 앞으로 미시오피스텔과 도시개발공사 사옥이 있다. ◇여의도 롯데=도시계획법상 상업지역에 속해 있는 백조와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다.당초 6월에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조합원들에 대한 아파트 배정결정이 지연돼 9월로 늦춰졌다.백조아파트를 재건축해 ‘캐슬타워’라는 브랜드명으로 짓는다.용적률 943.94%로 40∼90평형,총 406가구의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이중 164가구를 일반분양한다.미주아파트는 ‘캐슬스퀘어’로 용적률 902.76%를 적용해 40∼90평형,총 445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169가구를 일반분양한다.샛강생태공원과 한강,여의도공원,한강시민공원으로 둘러쌓여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이 걸어서 5분거리.지하철 9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덕동 삼성물산=마포구 340번지 일대 공덕 4 재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올 1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24∼43평형 664가구로 이 가운데 3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6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걸어서 5∼7분거리.마포로,서강로,만리재길을 이용할 수 있다.주변이 아파트 타운으로조성됐고 공덕초등학교,동도중교 등이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대치동 동부건설=숙명여중고교 바로 건너편에 있는 대치주공 고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804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253가구가 올 연말에 분양된다.남부순환로와 선릉로,삼성로,도곡동길을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3호선 도곡역이 걸어서 5분거리에 있다.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 있어 주변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대치초등학교,대도초등학교,숙명여중고교,대청중학교,단국대부속중고교 등이가깝다. 김성곤기자 sunggon@. *** 일산 풍동·가좌 3천가구 쏟아져 . 수도권에서는 용인시와 고양시에 분양아파트가 몰려 있다. 고양시 일대는 상반기 분양이 저조했으나 최근 분양분위기가 호전돼 가고 있다. ◆일산 풍동=성원 성원건설이 고양시 일산구 풍동에 짓는 1,720여가구 가운데 5차분으로 7월초 분양예정이다.23∼30평형 295가구 중 조합원 물량 175가구를 뺀 1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일산신도시와 승용차로 5분거리.복선전철공사중인경의선 백마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일산 가좌 대림=모두 1,000가구.33평형 530가구,43평형 320가구,48평형 150가구다.롯데백화점 까르푸 뉴코아백화점이 가깝고 송포초등학교와 대화중학교 등이 인근에 있다.오는 11월말 분양예정이다. ◆고양 일산동 동문건설=일산동 후곡마을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모두 955가구이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32평형 단일평형으로 돼 있다.주변지역이 대단위 아파트여서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일산역까지 걸어서 10분거리. ◆고양 벽제동 동익건설=고양동 제2택지개발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대단지.7월분양 예정이나 조금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26∼73평형으로 35평형 이하 중소형이 70%를 넘는다.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마을버스로 5분거리다. ◆광주시 장지동=벽산 모두 524가구이며 26평형 80가구,35평형 444가구.용적률이 220%이며 인근에 3,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1층과 최상층에는 전용공간이 제공되고 중앙정수시스템이적용된다.부지 앞의 43번과 3번 국도를 이용,성남과 분당으로 진출 할 수 있다.
  • [클린 사이버 2001] (1-1)흔들리는 인터넷

    ‘사이버 코리아’(Cyber Korea)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폭발적인 인터넷 붐을 타고 ‘제2의 생활기반’으로 자리잡은 사이버 공간.그러나 유토피아로 가야 할 이 공간이극도의 무질서 속에 휘청대고 있다.대한매일은 사이버공간의 무질서를 바로잡고 건전한 네티즌 문화를 가꾸기 위해범국민적인 대안모색 캠페인인 ‘클린 사이버 2001’에 나선다.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국내 3대 이동통신사가 협찬하는 새 기획 ‘클린 사이버 2001’을 20여회에 걸쳐 내보낸다. 음란·자살·폭탄 사이트를 통해 그릇된 유혹에 빠지는 중고생들,실제 생활공간은 내팽개치고 사이버 세계의 유희에탐닉하는 직장인들….흔들리는 인터넷 문화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자화상이다.사생활 침해,집단 조급증,엽기, 무한자극 추구,패거리 문화,유언비어와 명예훼손 등 각종병리현상도 인터넷과 결합돼 봇물 터지듯 사회 전반으로 넘쳐 흐르고 있다. 사이버 공간이 새로운 ‘디지털 유토피아’의 터전이 돼줄 것이라는 인터넷 대중화 초기의 기대감은 2∼3년 만에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어느덧 학부모들은 자녀를 인터넷에 가깝게 하기보다는 떼어놓는 방법을 찾느라 고심하게 됐다. 인터넷의 역기능은 사이버의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었다.범죄와 비행·중독 등 갖은 일탈행위가 온라인(사이버공간)과오프라인(실제공간)을 넘나들며 악성 바이러스처럼 위세를떨치고 있다. 인터넷이 ‘21세기 지식정보 강국’의 원동력이 돼주기는커녕 실제 생활공간의 존립기반마저 위협할지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고려대 권정혜(權貞彗·심리학과)교수는 “인터넷의 부작용이 청소년은 물론 성인층으로까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인터넷과 연계된 각종 일탈행위는 그 일을 저지른당사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잠재적으로 그런 행위를 할 수있게 된 사회적 분위기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대응능력은 턱없이 떨어진다.“이대로는 안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효율적이고 제도적 장치는 별로 없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은 “초중고교 정보화교육 가운데 정보통신윤리에관한 내용은 전체 2.5%에 불과해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사이버 공간의 생활철학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실제 생활공간의질서를 바로잡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연세대 황상민(黃相旻·심리학과)교수는 “사이버 공간은 네티즌들이 실제공간보다 더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행동할 수있는 일종의 ‘연극무대’에 불과하다”면서 “실제공간의문제점은 그대로 두고 사이버 공간만을 바로잡으려 해서는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는기쁨병원 김현수(金鉉洙·정신과)원장은 “가족내 의사소통 등 현실의 대인관계를 늘려야만 인터넷 중독 같은 사이버 공간의 부작용을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설악의 시인’ 이성선씨 별세

    ‘설악의 시인’이성선(李聖善)씨가 4일 오전 11시 강원도속초시 교동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60세. 이씨는 고려대 농대를 졸업한 뒤 농촌진흥청에 잠깐 근무한것을 제외하고는 평생 고향인 강원도 고성 부근의 중고교 교사로 재직하며 시를 썼다. 1970년 ‘문학비평’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인의 병풍’‘하늘 문을 두드리며’‘빈 산이 젖고 있다’등을 남겼다.정지용문학상,시와시학상,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평소 설악산을 자주 찾은 고인은 산,달,별 등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범아일여(梵我一如)의 동양정신을 일관성있게 노래,‘설악의 시인’‘산의 시인’으로 불렸다. 1996년 속초,양양,고성 지역 환경운동연합을 결성,공동의장을 역임했고 말년에 원주 토지문화관장과 숭실대 객원교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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