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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플러스 / 초중고교 가스안전교육 실시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오는 30일까지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가스안전교육 신청을 접수한다.초빙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전문강사가 신청 학교를 직접 방문,학생들에게 가스기기 사용법과 시설 점검요령 등을 교육한다.교육기간은 7월말까지.890-2365.
  • 책/수학, 내 친애하는 공포여 - 골치아픈 수학 ? 근거없는 공포깨기

    안 시에티 지음 전재연 옮김 / 궁리 펴냄 미국의 천재수학자 존 내시의 삶을 그린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서 내시는 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자폐증 환자였다.영화를 본 사람들은,유리창에 깨알같은 숫자를 채워놓고 문제를 푸는 그의 정신불안증을 기억할 터.수학천재는 그렇게 편집증 비슷한 정신장애를 겪어야 하는 걸까.평범한 정서로는 도무지 친해지지 못하는 것이 수학일까. 프랑스의 수학교육 심리학자가 제목에서부터 만인의 공감을 얻어낼 책을 선보였다.수학에 관한 유서깊은(?) 편견을 걷어내는 독특한 비평서 ‘수학,내 친애하는 공포여’(안 시에티 지음,전재연 옮김,궁리 펴냄)다. 수학이 불면을 부르는 공포로 인식되는 건 세계 어디에서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심리치료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지은이는 수학에 거부반응하는 프랑스 중고교생들과 오랫동안 면담하고 그 경험으로 얻은 정보와 제언들을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 수학기피증의 원인을 짚는 책의 접근법이 우선 흥미롭다.심리·교육학적 지식을 두루 동원해 수학장애를 앓는 여러 유형의현장사례들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예컨대 수학문제를 풀 때마다 괄호의 존재를 잊어버리는 여중 2년생 쥐디트.오빠가 노크도 없이 자기방을 들락거려 스트레스를 받아온 그녀는 괄호안 숫자가 계산에서 특별취급을 받아야 한다는 개념을 망각했다.반대로,개별 경험으로 수학을 좋아하는 사례도 있다.오빠들한테 억눌려 말주변이 없는 마리에게는 부호화된 언어를 무작정 암기하면 되는 수학이 가장 편한 과목.이렇듯 수학장애의 여부는 개인환경이나 심리상태에 따라 결정된다는 게 책의 주장이다. 수학이 ‘억울하게’ 비인간적 학문으로 전락하는 또 다른 주요이유는 수학교사의 전형적인 이미지.놀랍게도 현장인터뷰에서 많은 학생들은 수학선생님을 ‘신체개입을 부정하는 사람’으로 인식했다.손가락 셈을 금지시킨다고 수학의 추상적 개념이 학생들에게 온전히 전달되는 게 아닌데 말이다. 현장에서 간추려진 수학장애 극복담은 실용서 역할도 톡톡히 한다.수학시간에 환상과 상상을 허용하면 수학적 잠재력이 깨어난다는 사실.한 중학생은 난쟁이들과 마녀가 사는 백설공주의 숲을 연상한 결과 거짓말처럼 쉽게 수직이등분선의 개념을 이해했다.이 대목에서 지은이는 “수학시간에 덮어놓고 상상력을 부정하는 것도 수학장애의 함정”이라고 꼬집는다. 수학용어나 도형이 자주 등장하긴 한다.하지만 난해할 거란 선입견을 가진다면 그 또한 ‘불합리한 공포’다.책이 하고 싶은 말은 일관되고 명료하다.근거없는 수학기피증을 극복하고 수학에 대해 새로운 인문학적 통찰을 해보자는 자상한 배려,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1만원. 황수정기자 sjh@
  • “국·영·수 공부도 인터넷방송으로”은평구, 무료 서비스

    은평구가 인터넷방송으로 학생들에게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교과과목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13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평인터넷방송국(EBN) 개국 및 ‘e-은평넷’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인터넷방송은 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각종 정책을 주민들이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지역의 소소한 소식까지 알려주는 ‘은평뉴스’를 비롯,지역에서 이뤄진 각종 문화행사도 동영상으로 제공한다.‘평생서당’코너도 개설,주민들에게 무료 홈페이지를 개설해주고,구와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시행하는 각종 무료강좌도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이색적인 것은 ‘인터넷스터디’코너.예일여고 등 지역의 중고교 현직 교사 8명이 출연,학생들에게 국어 영어 수학을 직접 지도해준다.물론 자원봉사로 이뤄지며 사교육비 절감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각급 학교에서도 자율학습차원에서 이용할 수 있다.이들 교사들은 e메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학습방법이나진학상담 등도 지도해 준다.구청 홈페이지(www.eunpyeong.seoul.kr)나 은평인터넷방송(www.ebn.seoul.net)으로 접속하면 된다.구는 이와 함께 구청과 각 동사무소,경로당,기타 사회복지시설 등을 광통신망으로 연결한 ‘e-은평넷’도 개설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푸른작가 청소년문학상 당선작 발표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직무대행 이시영)는 제2회 푸른작가 청소년 문학상 당선작을 발표했다.농어촌 문학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한 이 문학상에는 모두 327명이 응모,이 가운데 중고교 시와 산문분야에서 4명을 뽑았다.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minjak.or.kr) 참조.
  • 진대제 정통장관 아들 이중국적 병역면제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 아들이 이중 국적을 가진 채 병역 면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3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진 장관의 아들 상국(25)씨는 1978년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갖고 있으면서 한국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으나 한국생활에 적응이 안돼 유학시절인 98년 3월 영주권을 신청,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국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귀국,일반학교를 다니다가 고교 2년 때 한국소재 외국인 고등학교로 진학한 뒤 도미해 카네기멜론대학 학부과정을 마치고 미국의 건축회사에 근무 중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오늘 아이스하키 남북 대결

    “너 아직 좋아하긴 이르다.”(북한 선수들) “경기는 경기,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황보영)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맞대결을 앞두고 한국의 황보영(24)과 북한 선수들이 불꽃튀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남북한은 3일 오후 5시 미사와 아이스 아레나에서 사상 첫 맞대결을 펼친다.북한의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관심은 북한대표로 활약하다 지난 99년 귀순해 한국 국가대표가 된 황보영과 북한 옛 동료들과의 맞대결이다. 특히 황보영은 중고교시절 6년 내내 같은 반 친구로 지낸 신정란을 잊지 못하고 있다.신정란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지만 먼 발치에서만 봤을 뿐 아직 한마디 얘기도 건네지 못했다.황보영은 신정란의 생일인 지난 1일 친구가 좋아하는 인형과 예쁜 목걸이를 선물로 준비했다.무슨말을 어떻게 할까,선물을 싫어하지는 않을까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전날밤을 하얗게 지새웠다. 그러나 북한 여자아이스하키팀이 개막식에 참가하지 않아 선물을 전달할 기회를 놓쳤다. 황보영은 자신을 대하는 북한 옛 동료들의태도가 차가워 약간의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지난 31일 북한-일본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옛 친구들의 경기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자기도 모르게 “이겨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박수를 치며 열심히 응원했다.경기가 끝난 뒤 황보영은 서둘러 신정란을 찾았다. 그러나 보고싶던 신정란은 벌써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다른 옛 동료들만이 쌀쌀하게 황보영을 대했다.그리고 “너 좋아하기 아직 이르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 버렸다. 황보영은 마음을 다잡았다.“승패를 떠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스틱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아오모리 박준석특파원
  • 2억弗 北송금 파문/현대상선 2235억 어떻게 갚았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4000억원 가운데 일부를 남북협력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간접 시인함으로써 4000억원을 둘러싼 채무·채권관계와 이해당사자간의 뒷거래 여부가 또다른 관심사로 떠올랐다. ●채무·채권관계는 표면상으로 채무·채권의 당사자는 현대상선과 산업은행이다.대출 과정의 의혹은 접어두고라도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에 4000억원의 대출금을 모두 갚았기 때문에 채무·채권관계는 없어진 상태다.현대상선은 이 가운데 1765억원은 대출받은 해에,그리고 문제의 2235억원을 지난해 연말까지 자동차운송사업권을 외국업체에 넘긴 돈으로 각각 갚았다고 밝혔다.실제 현대측이 정부의 도움없이 자체 자금으로 갚았는지는 궁금한 사항이다. 또 현대측의 말대로 자체 자금으로 갚았다면 산업은행과의 채무·채권관계는 소멸됐으며 현대가 정부로부터 어떻게 돈을 받아내느냐가 관심사이다.다만 현대상선이 그동안 ‘회사운영자금’으로 대출받았다고 한 만큼,정부의 요청으로 북한에 돈을 줬다고 하더라도 정부를 상대로 배상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현대상선 관계자는 “자세한 내막을 아는 사람이 없어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정부에 대해 갚아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정부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대출받은 당사자가 돈을 모두 갚은 이상 더 이상 논란거리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뒷거래 여부가 핵심 현대상선이 정부의 요청으로 북한에 거액을 건넸다면 정부에 이 돈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했을 가능성은 남아있다.실제 현대상선 김충식(金忠植) 전 사장은 정부측에 금강산관광선에 카지노를 설치하는 것을 허가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정부가 국민적인 정서 등을 이유로 미루자 “정부가 정말 그렇게 하면 안되지.”라며 매우 섭섭한 감정을 보였었다.현대상선과 금강산관광사업을 같이 해 온 현대아산측이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고교생 수학여행비 지원’ 등을 정부측에 요구한 것도 따지고 보면 뒷거래의 이행을 요구하는 성격이 짙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에 건넨 돈의 성격이 남북경협 활성화를위한 순수한 대가성이었는지,금강산 입산료 인하 등 현대가 북한측과 당초 한 약속을 위반한 데 따른 보전 차원에서 이뤄졌는지 등은 불투명하다.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대가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주병철 조현석 기자 bcjoo@
  • [젊은이들의 신메카] ③ 북촌

    ‘북촌’을 사람들은 ‘세월이 그대로 풍경이 된 마을’이라고 부른다.청계천과 종로의 위쪽에 위치했다고 해서 ‘북촌’이란 이름이 붙었지만,행정구역상으로는 북한산 자락 아래 동서로 펼친 가회동·삼청동·원서동·재동·계동·사간동 일대를 말한다. 북촌은,남산 기슭에 가난한 선비들이 모여 산 ‘남촌’과 달리,서울의 정치·행정·문화의 요지였다.조선시대 고관대작들의 수천 평에 이르는 대저택이 1930년대까지 남아 있던 곳이다.그 후로 50∼80평으로 나뉜 중소 규모 한옥들이 밀집하게 됐는데,그 한옥 밀집지역이 외국인들과 젊은이,문화종사자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대표적인 곳이 ‘목수’신영훈 원장이 운영하는 원서동의 ‘한옥문화원’이다. 이 문화원이 개설한 ‘내 집을 지읍시다’‘한옥건축 전문인 과정’등의 강좌는 늘 수강생으로 꽉꽉 차는데 그 가운데 30% 정도는 건축학과 학생,고미술사를 전공하는 대학원생,문화재 관계자 등이다.‘한옥짓기 실습’과 같이여름·겨울의 집중강좌에는 방학 중인 젊은층이 절반을 넘기도 한다.외국인모습도 간간이 보이는데,대전에 사는 독일인 프랑크 길라스는 강의를 들은뒤 북촌의 낡은 한옥을 사서 직접 개조하기도 했다.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북촌은 좁은 골목길에 맞닿은 처마들이 잔물결을 일으키며 기와집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그래서 TV 인기드라마 ‘야인시대’를 이곳에서 촬영한 데다 뮤직비디오를 찍는 팀들이 다투어 한밤중에 불을 밝혀 주민들의 민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북촌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은 “서울의 전통이 살아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전통문화에서 뿌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다.때문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북촌문화센터’ 말고도 ‘북촌포럼’ 등 시민단체들이 대거 생겨나 북촌마을 한옥지킴이를 자임하고 있다.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의 생가에 모 디자인연구소가 현대식 신축 건물을 들이려는 것을 6개월째 막은 것은 다 이들 덕분이다. 지난 5월 인사동에서 안국동으로 갤러리를 옮긴 뒤 북촌지키기 시민단체에 가입한 이명옥 ‘사비나미술관’관장은 “유럽 도시를 여행해 보면 ‘150년된 거리’라며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발전과 개발에 떠밀려 우리 전통문화를 홀대했지만,이제라도 보존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촌이 전통문화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까지 불러일으킨 원인의 하나로,서울시가 북촌사업팀을 두고 2001∼2006년 844억원을 투입해 벌이는 ‘한옥 보존사업’을 무시할 수 없다.‘역사문화미관지구’보존사업의핵심은 한옥을 구입해 수리할 경우 공사비의 3분의2 범위에서 3000만원까지,공방·박물관 등을 운영해 한옥을 일반인에게 개방할 경우 최고 6000만원까지 무상 지원한다는 것이다.그 때문에 지난해 초 평당 400만원이던 땅값은두배로 껑충 뛰기도 했다. 한병용 북촌사업팀장은 “76년이래 민속경관지로 있다 99년 한옥보존지구가 폐지돼,이곳에도 다세대주택 등이 난립하게 됐다.서울에 한옥 밀집지구는이곳밖에 없어 보존이 시급해졌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북촌 지역에 사는 장인들의 공방을 개방형 한옥으로 만들어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2004년까지 점차적으로 실현할 예정이다.북촌에 살면서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장인들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좋은 관심거리고,어린 학생들에게 교육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 신중현 옻칠공방,궁중음식 기능보유자 황혜성의 ‘궁중음식 연구원’,무형문화재 오죽장 15호인 윤병훈 옹의 ‘언강죽장전시관’,전통염색·매듭을 전수하는 조일순,민화와 부적 등을 전시하는 ‘가회박물관’,서울시 무형문화재인 궁장 권무석의 ‘활공방’,임수현의 ‘전통인형공방’,옹기를 전시하는 ‘징광옹기’등이 대표적이다.공방 제품의 가격은 수천만원대까지 있어 일반인이 구입하기는 어렵다.이밖에 금현국악원에서는 원장현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 수석이 대금 거문고 태평소 등을 가르친다. 북촌은 골목길에 명소들이 들어앉아 있기에 걸어서 구경해야 제격이다.곳곳에서 개조·신축 공사 중이라 망치소리가 요란하지만,굽이굽이 골목길을 걷다 보면 해질 무렵 도심에서 사라진 새의 지저귐이나 날갯짓이 요란하다는것을 느낄 수 있다.그시작은 우선 현대건설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북촌문화센터’에서 하는 것이 좋다.5분짜리 영상으로 북촌의 역사와 전통문화를개괄해 준다. 북촌문화센터에서 오른쪽으로는 창덕궁쪽으로 올라가 불교미술박물관,고희동 생가,궁중음식 연구원,중앙중고교,가회박물관,언강죽장전시관,가회동 31번지 한옥 밀집지구 등을 돌아보고 안국동 쪽으로 나와 갤러리 사비나에 들르면 좋다. 왼쪽으로는 언강죽장전시관,가회박물관,가회동 31번지 정독도서관과 그 안의 종친부,오원고미술관,아트선재센터,헌법재판소의 재동백송,유양옥 화백이그린 벽화 ‘우리 동네’를 보면 된다.중앙고와 정독도서관은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건물로 국가에서 보전건물로 지정했다. 아쉬운 점은 윤보선 전 대통령의 사저(민속자료 87호),백인제 사저(민속자료 22호),산업은행 관리가옥 등이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99칸 고관대작들의 집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한옥의 구조와 아름다움,운치를 느끼기에 아주 좋은데도 말이다. 주거전용 지역이라 북촌에서 음식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개조한옥인 ‘용수산’‘한내리’등에서 전통 한식을 맛볼 수 있다.외국인을 주대상으로 하는서울게스트하우스·유스패밀리는 자녀들의 한옥 체험에 이용할 수 있다.일박에 2만원선,관광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문소영기자 symun@
  • [2002길섶에서]소금

    썩는 것을 막는 데는 소금만 한 것도 없을 것이다.고기와 생선이 변질되는것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우정·성실·맹세의 상징으로도 소금은 사용됐다.변치 않는 것을 ‘소금의 맹세’라고 했던가.청정(淸淨)과 신성의 상징물이던 소금은 정신의 지주물이었다.바로 그 ‘소금’이 지금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기성세대들 못지않게 ‘썩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큰 일이다.요즘 청소년의 상당수가 부정부패를 당연시하고 있다고들 야단이다.청소년들의 정의감 운운하면 ‘올드 패션’으로 치부될 터.일전 어느 반부패단체가 전국의 중고교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0% 가까이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기꺼이 뇌물을 쓰겠다.’고 답해 충격을 줬다.각종 비리 게이트 등이 이들의 의식에 구멍을 내게 한 것은 아닐까. 사회의 부정과 부패에 다시 한번 소금을 뿌려 보자.10명 중 9명의 학생이한국 사회가 부패했다고 더 이상 생각하게 해서는 안 된다.‘부패와의 전쟁’ 선포가 없는 사회가 정답이다. 이건영 논설위원
  • 부동산 파일/ 동부, 남가좌 10구역 재개발 수주

    동부건설은 최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 제10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23평형 114가구,30평형 110가구,40평형 55가구 등 모두 279가구가 새로 들어선다.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113가구다.지하철 6호선 증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내부순환로를 이용해 도심접근이 쉽다.주변에 연세대학교를 비롯 연희초교,연희여중교,충암중고교,명지대학교 등이 있다.2004년 3월쯤 철거를 마치고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 [열린세상] 통일의 꿈은 이루어진다

    걸음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추석 전날 성묘를 다녀왔다.살아 계실 때 화장하라고 하셨던 당부대로 가족 납골묘를 마련한 덕에,내 자리에 조카들자리까지 준비가 끝났다.워낙 건강해서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지만 여든넷을 사셨으니 많이 사신 셈일 것이다.하지만 더 사셨더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할 수밖에 없는 자식 입장에서는 돌아오는 길에 아버님 생각이 참 많이 났다. 아버님은 어린 시절부터 서른 넘어까지를 함경도 청진에서 사셨다.해방 후 소련군이 들어오면서 남쪽으로 내려오신 뒤 태어난 내게는 어려서부터 들어온 함경도 이야기가 고향 이야기로 남아 있다. 다행히 할머니,할아버지와 큰집 식구들까지 모두 내려온 덕에 이산가족이 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집에는 지금도 북녘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호적에 원적이 청진시 포항동으로 기재되어 있고,지금은 대부분 돌아가셨지만 가까운 친구분들도 함경도 분들이 많았다.어려서부터 설뿐 아니라 아무 때나 만두를 빚어 먹었고,집사람은 아버님 상에 잊지 않고 젓갈을 챙겨놓고는 하였다.언젠가 한 자리에서 냉면을 여러 그릇 잡수셨다는 말씀이 생각나 잘 한다는 함흥냉면 집에 모시고 간 적이 있었는데,맛있게 드시기는 하셨지만 한 젓가락들자마자 “면이 틀렸다.”고 하시던 기억이 난다. 이번 추석은 또다른 의미에서 실향민들을 고향 생각에 잠기게 하였다.추석 즈음에 치러진 눈물 범벅의 이산가족 상봉에 이어 오랜 세월 끊어졌던 경의선과 동해선의 연결 공사가 시작된 것이다. 역사에 남을 18일 오전 11시,도라산역 북쪽 민통선 제2철책 통문에서는 ‘남남북녀’를 상징하는 소년과 소녀가 꽃을 건네고 서로를 끌어안으면서 경의선 복원 공사가 시작되었다.같은 시각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는 오색불꽃과 함께 동해선 복원을 알리는 발파식이 있었다.북쪽에서는 온정리 주민들이 참여한 동해선 착공식을 공개하였다.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과 북의 군인들이 서로를 겨누던 총 대신 토목장비를 들고 지뢰 제거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아직 시작이지만 굳게 닫혔던 군사분계선의 철조망이 열리고 포클레인과 덤프트럭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TV 화면을 통해 본 실향민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중학교 3학년 때 축산업을 시작한 아버님을 따라 일산으로 이사를 가면서 중고교와 대학을 경의선으로 통학했던 내게는 그 광경이 또다른 의미로 와닿았다.복선이었던 철길의 선로 한 줄을 떼어다 다른 노선에 깔아 단선으로 문산까지만 가는 열차였기 때문에 개성도 못 가는 이름뿐인 경의선이었다.하지만 아버님은 경의선이 복원되면 일산 파주 일대가 물류센터가 될 것이라고 하셨다.그런데 꿈에서도 올 수 없을 것 같던 그 날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정부는 경의선 복원과 함께 유럽까지 이어지는 ‘철의 실크로드’가 열릴 것이라고 하였다. 한반도의 등과 배를 다시 잇는 두 철도의 경제적 가치는 엄청날 것이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통일을 향한 희망이 가시화되었다는 점이다. 언제부터인가 내 노래 18번은 강산에가 부른 ‘라구요’가 되고 말았다.젊은이 감각의 리듬에 국민가수 고 김정구의 ‘눈물젖은 두만강’을 부르던 실향민 어머니·아버지의 추억을 담은 가사가 멋들어지게 어우러진 노래다.이제 그 노래 가사처럼 ‘두만강 푸른 물에’를 18번으로 부르던 실향민들,‘고향 생각 나실 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그 분들이 ‘죽기 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말하던 그 북녘이 성큼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통일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금강산 관광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실현으로 분위기가 무르익다가 ‘악의 축’발언 하나로 한순간에 얼어붙는 일이 반복되더라도,통일은 반드시 온다는 낙관적 전망으로 가야 한다. 그 길만이 민족이 사는 길이며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치유하는 길이다.동해선을 타고 올라가 아버님 사시던 함경도를 보는 날이 언제일까. 김교빈 호서대 교수 철학
  • 본 조비 8집 ‘Bounce’ 발매, 여유와 부드러움… 원숙미 ‘물씬’

    ‘이쁜이 메탈’ 존 본 조비(리드 보컬)가 데이비드 브라이언(건반),티코 토레스(드럼),리치 샘보라(기타),알렉 존 서치(베이스·탈퇴)와 함께 지난 83년 만든 그룹 ‘본 조비’가 가장 많이 듣는 빈정거림이다.실제로 본 조비의 음악은 ‘헤비하지 않은 메탈’로 친숙한 멜로디와 적당히 타협하는 듯한 비트,서투른 초기의 연주 탓에 ‘아이돌 메탈’이라는 비아냥이 따라다녔다.80년대에 중고교를 다닌 세대라면 그의 음악을 이론이 아니라 몸으로 기억할 것이다.야간 자율학습이 끝난 밤 버스를 기다리면서 음반가게에서 틀어주는 본 조비를 들어보지 않은 중고생이 얼마나 있을까. 본 조비의 8집 ‘Bounce’는 여전히 본 조비다운 영악한 음악스타일을 고수한다는 느낌을 준다.메탈 팬들은 자신을 메탈의 세계로 이끈 본 조비의 소심한 음악에 ‘치를 떨면서도’포근한 향수에 잠길 듯하다. ‘9·11 테러’의 영향을 받아 만든 1번 트랙 ‘Undivided’는 세계인의 단합과 일치를 노래했다.‘Everyday’는 하루하루 주어진 날들에 최선을 다해 살자는 메시지를담았고, 기존의 팝메탈적인 분위기는 유지하지만 더욱 여유있고 부드러워진 느낌이고 보면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Bounce’는 CD와 카세트마다 고유번호가 있다.이 번호가 있으면 본 조비의 공식 팬사이트(www.bonjovi.com)에서 ‘아메리칸 XS’의 멤버로 등록,본조비 콘서트 티켓을 공식 발매 전에 구입할 수 있는 등 혜택을 받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양천 7개 초중고교 담장헐고 주민 개방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관내 7개 초·중·고교의 담장을 헐고 생태연못을 조성하는 등 학교운동장 주변을 공원으로 꾸미기로 했다.지역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기위해서다.구는 이 학교녹화사업에 모두 7억 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11월 완료할 계획이다. 대상학교는 월촌·신강 등 초등학교 2곳과 양동·목일·신원·신목 등 중학교 4곳,신목고 등이다. 학교운동장 주변에는 회양목 등 24종,1만 3967그루의 수목과 맥문동 등 22종,3472포기의 초화류가 심어진다. 박현갑기자
  • 은평관내 16개 초중고교 담장 헐고 휴식시설 개방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관내 초·중·고교 16곳의 담장을 허물고 학교내에 생태연못이나 자연학습장 등 휴식시설을 조성,주민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구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대조·갈현초등학교와 덕산중,새명컴퓨터 고등학교 등 4곳에 8억 200만원을 들여 담장을 허물고 편의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들 학교에는 점토벽돌 화단과 개방형 녹지대,연못,자연학습장 등이 조성되며 학교 규모에 따라 5000∼1만 5000그루의 각종 나무가 심어진다. 구는 이와 함께 내년에도 수색초등학교 등 4개 학교에 각종 공원시설을 꾸밀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실종된 한민족역사 바로잡아야죠”새달 탑골공원서 ‘한민족사 사진전’여는 김경한씨

    “한민족은 동아시아 역사를 주도한 위대한 민족입니다.일제강점기에 잠시맥이 끊겼지만 이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야만 합니다.실종된 역사를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지난 6월3∼8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한민족사 사진전’을 열었고 새달 1일부터 탑골공원에서 2차 사진전을 여는 ‘한민족사 사진전 운영위원회’김경한(85)위원은 13일 “사진전은‘역사바로잡기 운동’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운영위에는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진태하 명지대 교수,유준기 총신대 사회교육대학원장,안수길 서울대 전자공학과 교수 등 각계 저명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운영위와 충·효·예 실천운동본부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 사진전에서는 김 위원이 모은 단군시대부터 광복 때까지의 역사자료와 사진 등 160점을 공개한다. 지난 56년부터 동성 중고교에서 30여년간 교편을 잡은 김 위원은 평생 역사바로잡기 운동을 펼쳤다.아울러 ‘어문춘추’라는 격월간 어문학예지를 82년 8월부터 20년동안 자비로 발간하는 등 어문바로잡기 운동에도 힘써왔다.김위원은 “어문·역사·철학은 불가분의 유기체”라면서 “이것을 올바르게 인식해야 밝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고 각종 활동의 동기를 설명했다. “예부터 동방의 중심은 한민족이었는데 젊은 세대는 여기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고 아쉬워한 김위원은 “월드컵을 통해 보여준 젊은이들의 정열과 힘을 올바르게 활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가져야 아시아의 중심민족으로 다시 태어날 수있다면서 앞으로도 어문·역사·철학을 중심으로 타락한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민족계몽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그럼 오리너구리 자리는 어디지?/제랄드 스테르 글/물구나무 펴냄/딱딱한 생물분류법은 가라

    오늘은 동물 학교 개학날입니다.신입생으로 ‘오리너구리’라는 좀 별나게 생긴 친구가 들어왔습니다.선생님은 어수선한 교실을 정돈하고 자리를 정해주려고 동물을 분류하기로 하고,“점심시간에 우유을 먹는 동물은 여기 모이자.” 또 “체육시간에 깃털과 부리를 쓰는 동물은 이쪽으로 나와 봐.”라고 말했어요.그런데 오리너구리는 어디에도 끼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는군요.오리너구리는 알에서 태어나지만 포유류처럼 엄마 배에 매달려 젖을 먹고 자라죠.새처럼 부리가 있고 새끼일 때는 이빨까지 있어요.양서류처럼 물갈퀴와독성이 있는 발톱도 있고,곰처럼 몸에 덥수룩하게 털도 있답니다. 오리너구리는 울면서 외칩니다.“그런게 질서라면 너무 불공평해요.자연은 모든 게 다 섞여 있는 걸요.그래도 다들 잘 살잖아요.노래하고,뛰고,날면서! 누구에게나 엄마가 있고요.” ‘그럼 오리너구리 자리는 어디지’(제랄드 스테르 글·윌리 글라조에르 그림,물구나무 펴냄)는 ‘2002년 프랑스 우수 과학도서상’을 받았다는 자랑이 생색이 아닌 동화책이다.중고교 생물시간에 머리를 싸매고 외운 생물분류법인 ‘계·문·강·과·속·종’을 아이들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재미도 있다. 한편으론 학자들이 자신의 편의대로 동·식물을 한줄로 세워놓는 분류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지,또 직업별로 재산 정도에 따라 구별을 짓는 인간의 삶은 얼마나 누추한지 은근히 비판하는 듯하기도 하다.8500원. 문소영기자
  • 첫승뒤엔 숨은 조연 있었다

    한국팀의 감격적인 첫 승리의 뒤편에는 빛나는 ‘조연’들이 있었다. 김현철(40) 주치의와 김대업(29)주무,전한진(30) 통역 등 국가대표팀의 스태프들이다. 이들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발’이 되어주었고 결국‘월드컵 첫 승’으로 보상을 받았다. 김현철박사는 지난해 말 서귀포 전지훈련에서 대표팀과 인연을 맺은 뒤 올 초부터 주치의로 일했다.족부정형외과 전문의로 부상선수의 치료는 기본업무.여기에 도핑관리와 경기를 전후한 식이요법 강의까지 도맡아왔다. 올초 골드컵 대회가 열리던 미국의 로스엔젤스에서 이민성을 시작으로 이천수 최태욱 박지성 등 팀의 주축이 잇따라 부상으로 서울행 비행기를 탔을 때는 속이 숯검뎅이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폴란드에 승리를 거두는 순간 대학 교수직을 포기한 자신의 결정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김대업(29)주무도 경기가 끝난 뒤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그의 역할은 대표단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알아서 해결주는 것.해외전지훈련이 있을 때는 팀이나 개인사정으로 뒤늦게 합류하는 선수들을 합류시키기 위해 이 공항 저 공항을 찾아 다니는 일이 다반사다.선수들의 손발이 되기 위해 한해의 4분의 3은 출장이다 보니 성수동 전세방은 비어 있기 일쑤다. 히딩크 감독의 ‘입’인 전한진 통역도 기쁨은 컸다.히딩크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그림자처럼 따라 붙었다. ‘파란 눈’의 코칭 스태프에게 이국의 문화를 설명하고,선수들에게는 이방인 감독의 속마음까지 전달했다. 감독과 선수가 장난까지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은 그의 보이지 않는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감독의 개인면담때도 곁에 있다보니 선수들의 비밀을 본의 아니게 많이 알아버려 마음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씨는 공식 직함이 대한축구협회 경기부 과장.캐나다 토론토에서 중고교를 다니며 익힌 탁월한 영어실력으로 97년 대한축구협회에 발탁됐다.전씨는 “이미 오래전에 포기했다고 말하는 결혼 4년차 아내에게 비로소 체면이 섰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중고교 ‘재량학습’ 겉돈다

    서울 M고등학교 1학년 교실.학생의 반 정도는 엎드려 자고,몇몇은 문제집을 꺼내 풀고 있다.자습시간이 아니다.올해 첫 도입된 ‘창의적 재량활동’수업시간이다.교사는 학생들을 한번 둘러보고는 이내 체념한 듯 계속 ‘청소년과성’에 대한 강의를 한다. 김모 교사는 “다른 교사보다 수업시간이 적어 어쩔 수없이 맡았지만 음악교사인 내가 성교육에 대해 뭘 알겠느냐.”면서 “입시에 급한 학생들이라 강요도 못하겠다.”고 말했다. 학교·교사의 자율성,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제7차 교육과정에서 도입된 중·고교의 ‘재량활동’이 겉돌고 있다. 재량활동 시간은 중 1·2학년,고 1학년에서 주 1시간이주어진 ‘창의적 재량활동’과 중·고교 각각 주 3시간,주 5시간인 ‘교과 재량활동’으로 나뉜다. ◆창의적 재량활동=학생들의 창의성 개발에 역점을 두고있지만 교사들의 전문성 부족으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운영되는 실정이다. 더욱이 대학 입시가 급한 고교생들에게는 숙제를 하거나잠을 자는 ‘한가한’시간으로 여길 정도이다.‘재량’이라는 이름만 달아놓고 다른 과목의 진도를 나가는 학교도 허다하다. 경남 마산의 M여고는 체육교사가 성·인성·금연교육 등을 도맡고 있다.서울 S중학교는 6차 교육과정보다 주 1시간이 줄어든 미술,기술을 주 2시간으로 늘려 창의적 재량활동에 할당된 시간을 쓰고 있다. 서울 K고는 강당에 1학년생을 모두 모아 음악회,금연교실등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다. 서울 금천고 박현정교사는 “신문스크랩,음식만들기,상식·시사공부 등 전공도 아닌 영역을 이것저것 하다보면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시험도 안보고 진도와도 상관없기 때문에 대강 1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교과 재량활동=학생들이 더 배우고 싶어하는 과목을 선택,심화·보충수업을 하는 것이 기본취지다.하지만 대다수 학교들은 교사 수급 사정에 맞춰 과목을 지정한다.정규수업처럼 진도를 나가거나 입시 위주의 문제풀이를 하는경우도 많다. 경북 예천의 Y중은 영어재량,수학재량으로 이름만 붙여놓고 다른 정규수업처럼 교과서를다룬다.송모 교사는 “수업시간도 부족한 마당에 수준별 심화·보충수업은 어렵다.”면서 “실제 수업은 6차 때와 마찬가지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심화·보충수업으로 교과 재량활동을 운영하는 학교도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서울 K고 L모교사는 “교육청 자료는 진도와 달라 활용하기 어렵다.”면서 “나름대로 교재를 만들었지만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서울 H고는 여러 학습지를 추려 만든 교재로 문제풀이식 수업을 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S중의 차모교사는 “국·영·수 등의 교사들이 쪼개서 교과재량 수업을 맡는다.”면서 “교사당 주 20시간 수업 가운데 1∼2시간만 재량활동이라 수업 준비에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책은 없나=전교조 참교육연구소 김영삼교사는 “재량활동이 실속있게 운영되려면 전담 교사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어렵다면 재량활동 시간을 따로 만들 것이아니라 개별 수업시간 중 몇 시간이라도 떼서 교사에게 재량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재량활동은 말 그대로 학교 재량이기 때문에 일일이 간섭할 수는 없다.”면서 “해마다모범사례를 발굴해 일선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독도 CD롬 초중고에 무료 배포

    독도에 관한 정보를 집적한 CD롬이 사단법인 우리누리(이사장 이원종·www.urinury.com)에 의해 제작됐다. 대한항공의 지원으로 제작된 CD롬은 전국 초중고교에 무료 배포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부동산 파일/ 쌍용건설 5곳 2605가구 분양

    ◆쌍용건설이 부동산 열기가 뜨거운 부산을 적극 공략할계획이다.올 상반기에만 5개 지역에서 아파트,오피스텔 등 2605가구를 분양한다. 오는 12일 진구 서면에 주상복합 아파트 ‘쌍용 플래티넘’ 432가구를 선보인다.9∼14평형으로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주변에 태화쇼핑,밀리오레 등 쇼핑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이어 오피스텔 500실을 해운대에서 분양한다.11∼30평형으로 고급 마감재와 최신 평면으로 꾸며졌다.오는 8월 개통예정인 지하철 2호선 장산역이 가깝다.5월에는 금정구 구서동에 아파트‘쌍용 스윗닷홈’ 89가구를 분양한다.44∼62평형으로 이뤄졌다.부산대,부산외대,남산초중고교가 인접해 교육여건이 뛰어나다.또 양산 물금지구에 24∼32평형 884가구와 만덕동에 700가구도 분양할 예정이다. ◆‘이테크 E&C’는 경기도 용인 ‘이테크 써니벨리Ⅱ’아파트 1092가구를 오는 12일부터 분양한다.평형별로는 34평형 780가구,45평형 312가구.전가구를 정남향으로 배치했으며 배산임수형으로 배치했다.(031)711-0231. ◆금호건설은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장미아파트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망우동 장미아파트는재건축을 통해 조합원분 474가구,일반분양분 237가구 등모두 711가구가 지어 진다.평형별로는 23평형 169가구,28평형 84가구,32평형 389가구,40평형 69가구다.올 상반기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하반기부터 이주를 시작,2003년 5월쯤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청림종합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좌항리일대에 1만 6500평 규모의 ‘미다스 전원마을’ 택지를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분양중이다.1차분 28필지는 분양을 마친 상태이며 이번 분양분은 2차분 16필지이다.70가구 단위의 대단지로 구성돼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출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02)523-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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