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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대개혁·평화론·에코 정치… 청년 파고든 양극화 해소법

    지대개혁·평화론·에코 정치… 청년 파고든 양극화 해소법

    국토보유·탄소세 거둬 전 국민에 배당금2000억 청년평화 기금·남북 유스 올림픽석탄발전소 조기 폐쇄… 안식년제 신설도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상징하는 정책은 ‘검찰개혁’이지만 추 전 장관은 신세대 평화론, 에코 정치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공약을 연달아 발표하며 다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본소득, 신복지 등 경제와 복지 정책에 몰두하는 대신 불평등과 양극화가 없는 대한민국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주겠다는 것이 추 전 장관의 포부다. 추 전 장관의 1호 공약 ‘지대개혁’은 국토보유세를 걷어 전 국민에게 사회적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종합부동산세를 국토보유세로 전환하고 탄소세도 거둬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배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구상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자 추 전 장관은 “국토에 대해 평등한 권리에 맞춰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의 공약이 전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데 목표가 있다면, 지대개혁은 부동산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방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추 전 장관의 2·3·4호 공약인 신세대 평화론, 에코 정치, 디지털 르네상스는 청년 세대를 위한 정책이다. 신세대 평화론은 2000억원 규모의 청년 평화 기금 설치, 남북 경제 협력 사업에 청년 고용할당제, 남북한 대학교 교환학생제, 한반도 청년 정상회담 개최, 남북한 유스 올림픽 개최, 한반도 역사·문화 청년대학생 탐방단 구성 등으로 구성됐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에게 평화와 통일의 꿈을 심어 주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위기 공약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내놨다. 석탄발전소 신규 구축을 금지하고 기존의 석탄발전소 폐쇄를 앞당기는 한편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내용의 ‘에코정치’다. 탄소세와 탄소관세를 도입해 탄소배출도 억제할 방침이다.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도 2018년 대비 최소 50%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NDC를 35% 이상 줄이는 방안을 담은 탄소중립법이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다. 디지털 르네상스는 1% 미만에 불과한 정보교육을 늘려 디지털 문해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정보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중고교 기준 학교당 정보 교사 한 명을 배치하고 교육대학에는 초등 컴퓨터교육 전공을 강화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행정 데이터도 원칙적으로 전부 공개한다. 지난 24일에는 근로 연령대별 소득보장제도인 국민 안식년제와 ‘사높세’(사람이 높은 세상) 수당을 신설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최근에는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발언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유튜브 채널 ‘추미애tv’에서 검찰개혁 시리즈 2편을 편성해 수사와 기소 분리 법안을 지금이라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학 인사권 침해” vs “이미 67% 위탁 중”… 둘로 갈린 사학법

    “사학 인사권 침해” vs “이미 67% 위탁 중”… 둘로 갈린 사학법

    사립 초중고교에서 교사를 채용할 때 1차 필기시험을 교육청에 위탁하도록 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사학들이 ‘인사권을 침해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학의 채용 공정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지만 일부 사학은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불가피하다. 30일 국회와 교육부에 따르면 사학법 개정안은 사립학교가 신규 교원을 선발할 때 1차 시험인 필기시험을 각 시도교육청에 위탁해 치르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교원 채용은 1차 필기시험을 거쳐 2차 수업시연과 심층면접을 거친다. 현행 사립학교법에 따라 사학은 필요한 경우 교육청에 교원 채용 전형을 위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자율에 맡기지 않고 의무화하는 것이다. 사학 관련 단체들은 “사학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 기독교 사학 법인연합체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는 “건학 이념을 구현하기 위한 학교법인의 고유한 인사권을 침해한다”면서 “인사권을 교육청에 강제 위탁하는 것은 초법적이고 위헌적”이라고 비판했다. 사학 관련 단체들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사학의 교사 채용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사학이 교육청에 교원 채용 전형을 위탁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 사립학교 중 교육청에 교원 공개채용 전형을 위탁한 비율은 67.2%에 달한다. 이는 2017년 38.5%에서 매년 증가한 것이다. 각 시도교육청도 교원 채용 전형을 위탁한 사학에 지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위탁을 유도해 왔다. 그러나 이를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은 내년도 사립학교 교사 채용에서 공립학교와 동일하게 교육청이 원서 접수부터 모든 과정을 처리하겠다고 발표해 사학과 대립하기도 했다. 진보 성향의 교원단체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학의 책무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환영하고 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사학이 국가의 재정 지원은 받으면서 교원 채용 비리를 막기 위한 교육청의 관할권을 자율성 확보라는 명분으로 거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헌법상 보장되는 사학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있어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등 위헌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교육청이 사립학교 교사 외에 직원의 징계까지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법적 성격을 자문기구에서 심의기구로 격상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사학들은 “학교 이사회의 기능을 무력화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중국판 강남 8학군’ 사라진다…베이징 학군 평준화 전격 도입

    ‘중국판 강남 8학군’ 사라진다…베이징 학군 평준화 전격 도입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일명 베이징 8학군으로 불리는 지역을 겨냥한 교육 평준화 정책을 도입했다. 중국 유력 언론 펑파이신원은 지난 25일 베이징시 교육공작위원회가 개최한 교육자원 균형 촉진 회의를 통해 일명 ‘베이징학군’으로 불리는 지역 내의 교사들의 전 지역 순환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고 27일 이 같이 밝혔다. 지금껏 베이징대학과 칭화대, 인민대 등 소위 일류 대학으로 불리는 고등교육기관 인근의 하이덴취 지역과 베이징 중심 구역인 둥청구 등은 중국에서도 최고 등급의 학군으로 불려왔다. 이 지역에 초중고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일대 주택에 거주 또는 호적을 소지해야 한다는 일명 ‘근거리 학교배정’(就近入学) 원칙 탓에 부동산 가격은 매년 천정부지로 급등했다. 실제로 베이징 일부 지역에는 일명 ‘학군방’으로 불리는 특정학교 입학을 위한 주택가가 존재한다. 학군방으로 불리는 지역의 주택가격은 그야말로 부르는 것이 값일 정도로 매년 입주를 위한 입주자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베이징 소재 일부 학군방의 경우 1평당 매매 가격이 수 억원에 이르거나, 일부에서는 입주자들을 노린 ‘가짜’ 학군방이 등장해 사기 행각이 이어지는 사례도 다수로 알려졌다.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베이징시 교육공작위원회는 이 일대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사들을 베이징 전역으로 순환 근무하도록 강제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빠르면 올해 말까지 베이징 중심구 6개 구역을 중심으로 한 교사 순환 시범 사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둥청구 지역의 경우 오는 2024년까지 이 일대 현직 교사 100%를 순환 조치, 총 2천 명 이상의 교사들이 타지역 교육기관으로 이전될 방침이다. 또 초중고교 학생 수 대비 교사 인원을 증원하기 위해 베이징 시내의 총 16개 지역에서 366명의 교사를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리커창 총리와 베이징 시 정부, 교육공작위원회 등이 협의해 진행하는 국가급 교육 사업이다. 리 총리는 “학부모의 자녀 학교 선택에 대한 지나친 개입 분위기를 해소하고 교육 자원의 균형적인 분배를 달성하는 것은 국가가 담당하고 있는 의무 교육 단계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면서 “지난 수 년 동안 베이징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이로 인해 학부모들의 걱정과 근심도 동시에 늘어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수한 교사를 한 지역, 단 한 곳의 학교에서 독점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교사 순환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면서 “교사 교환 시스템은 교육 형평성을 촉진하고 학부모의 자녀 학교 선택 문제를 해결, 교육 불평등에 대한 불안감 완화, 교육과 주택 문제의 분리 등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 정책으로 일부 학군 인근의 부동산 가격 상승 분위기는 급속하게 냉각될 것”이라면서 현재의 비정상적인 주택 가격 상승 문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비췄다.  한편 이번 교사 순환 제도는 베이징 시를 시작으로 상하이, 선전, 우한, 창저우 등의 도시에서도 도입을 앞두고 있다.
  • [씨줄날줄] 교토국제고 민족학교 논란/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교토국제고 민족학교 논란/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교토국제고교가 어제 9회말 짜릿한 역전승으로 ‘여름 고시엔’(甲子園) 준결승에 진출했다. 3603개 학교가 겨룬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32강에 처음 진출해 4강까지 오른 건 노력이 켜켜이 쌓인 결과다. 야구부가 하나 되어 피땀 흘리며 단련을 거듭해 일본 야구인들의 꿈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 구장에서 정상을 향하는 역사를 만들어 냈다. 전교생 133명의 재일 한국계 학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야구부 창설 22년 만에 이룬 쾌거다. 학교의 정식 명칭은 교토국제중학고등학교. 중학생 24명을 합쳐 중고교 157명이다. 태평양전쟁 패전 이후 갈 데 없던 조선인 아이들의 배움터인 교토조선중학교로 문을 연 것이 1947년이었다. 63년 고등부를 설치하면서 중고교 체제가 됐다. 1960년대에는 한국 정부의 중고교 인가를 받아 지원도 받고 있다. 보조금 혜택이 적은 ‘각종학교’로 지내다 2003년 일본 일반 고교와 동등한 법적 인가를 받았다. 출발은 민족학교이지만 지금은 일본 학교에 가깝다. 학생 구성(2020년 현황)만 보더라도 고등학생은 일본인 비율이 압도적이다. 71%가 일본인이고 귀화자 자녀 15%, 재일동포 9%, 한국 유학생 3%의 순이다. 야구부 59명 가운데 굳이 뿌리를 찾자면 한국계가 3명 있다지만 국적은 모두 일본이다. 감독인 고마키 노리쓰구(37)는 1999년 여름 교토고교야구대회에 처음 출전한 교토국제고를 0대34 콜드게임패로 몰아넣은 교토세이쇼고교 야구부 선수였다. 고마키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정면으로 오는 공조차 못 잡아 모두 안타가 됐다. 야구도 아니었다”고 회상한다. 그러던 야구부가 지금은 전국 4강이다. 대회를 중계하는 NHK에 한국어 교가가 나오면서 학교에는 격려도 있지만, 협박성 전화도 걸려온다고 한다. 대회 규칙상 첫 게임에서 경기 중간 두 학교의 교가를 내보내고, 승리할 때마다 교가를 한 번 더 방송하도록 돼 있다. 그래서 여름의 고시엔 구장에서는 교토국제고의 교가가 네 번이나 방송을 탔다.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교가에서 ‘동해’란 표현이 일본 우익의 심사를 뒤틀리게 했을 법도 하다. BTS를 비롯한 케이팝 인기에 한국어·일본어·영어 등 3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교토국제고의 문을 두드리는 학생도 늘었다. 특히 한류 영향에 댄스부는 전교생 중 20여명이 가입해 성황이라고 한다. 이런 학교를 놓고 국내에서 ‘민족학교’라고 추어올리기보다 한일 학생을 모두 받아들이는 ‘열린 국제학교’로 성장하도록 지켜보면 어떨까. 한국 기업이면서 일본 기업인 롯데를 민족기업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 화이자 FDA 정식 승인… 바이든 “오늘 맞아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체로 고심하는 미국에 상황 호전의 전기가 마련됐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그동안 ‘긴급 승인’ 상태에 있던 화이자 백신을 ‘정식 승인’으로 전환했다. 기업이나 정부, 공공기관 등에서 직원들의 접종을 의무화할 중요한 근거가 마련되자 당장 국방부와 뉴욕시 등이 군인이나 교원들에게 접종을 강제하고 나섰다. FDA는 23일(현지시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정식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해 12월 처음 사용 허가를 받았지만, 긴급 승인 단계였다. 긴급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가 닥쳤을 때 의약품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리는 일종의 가승인이어서 기업 등이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제하기가 쉽지 않았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대행은 이날 “화이자 제품은 FDA가 정식으로 승인한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이라며 “안전성과 효과, 제조품질 등에서 FDA의 최고 표준을 충족했다는 확신을 가져도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중대 이정표”라며 크게 반겼다. 그는 “여러분이 FDA 정식 승인이 날 때까지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했던 수백만 미국인 중 한 명이라면 오늘 바로 접종을 받기 바란다”며 민간·공공 부문에 직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 증명 요구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정식 승인 조치로 기업이나 정부기관, 초중고교 및 대학 등이 백신 접종 의무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미 국방부가 FDA 발표 직후 140만명의 모든 현역 군인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고 뉴욕시도 공립학교 교원들에게 반드시 백신을 맞도록 요구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6만 7000여명 전 직원이 다음달 27일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해고하기로 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FDA의 승인 조치를 믿고 국민 대다수가 백신을 맞는다면 내년 가을쯤 미국이 코로나19를 제대로 통제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론에 말했다.
  • 사교육 통제 시작한 중국…글로벌 영어 학원 결국 파산 신청

    사교육 통제 시작한 중국…글로벌 영어 학원 결국 파산 신청

    대표적인 영어 전문 학원 ‘월스트리트 잉글리쉬’가 파산 신청을 한 것이 알려져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중국 당국이 사교육 금지 정책에 이어 수도 베이징의 초중고교 내 외국 교과서 사용 금지를 시달하는 등 고강도 정책을 이어가면서 영어 전문학원의 피해가 막심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중국 유력언론 중국청년망 등 다수의 매체들은 영어전문교육 민간업체 ‘월스트리트 잉글리쉬’ 본사가 각 지역 분원 총괄 담당자들에게 파산 소식을 전달했다고 13일 이 같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잉글리쉬는 중국에서도 학원비가 고가로 운영되는 대표적인 영어 전문 학원으로 꼽힌다.  이들의 파산 소식이 알려진 것은 월스트리트 잉글리쉬 북구 본원 영업 담당자가 각 지역별 연락망을 통해 “회사가 빠르면 이달 중으로 파산할 것이며 직원들이 이직할 수 있도록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이 외부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 학원은 중국에서도 회원제로 운영되는 영어 전문학원으로 과정별 연간 최고 수강료(vvip 과정) 는 무려 45만 위안(약 8200만 원)에 달했다. 또, vip 과정의 수강생은 연간 13만 위안(약 2350만 원), V-coach 과정 수강료는 30만 위안(약 5500만 원)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5년 7월 상하이에서 자본금 5100만 위안(약 92억 원)으로 첫 운영을 시작한 뒤, 중국 내 300여 곳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직장인 사내 영어 교육 업체로 유명세를 얻었다.   특히 내부 영어 교사 채용 시 미국 명문 대학 출신자들을 대거 영입, 국외 명사 초청 프로그램과 영미권 정치인들의 중국 방문 시 통역 담당관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교사들을 우선 채용하는 등 인재 영입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와 중국 당국의 사교육 규제와 정규 교과과정에서의 영어 조기 교육 철퇴 방침이 공개되면서 경영상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더욱이 지난 6월, 이 학원은 허위 광고 홍보물 게재 위반 혐의로 상하이시 시장관리감독국으로부터 250만 위안(약 4억 5000만 원)의 벌금과 시정 명령 등을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학원의 파산 소식이 전해지자 약 1700명의 수강생 사이에서는 수강료 환불을 위한 집단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체 측은 해당 학원 관계자들은 파산 신청 및 경영 상의 난국이 당국에 의한 사교육 금지 정책과는 무관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다수의 현지 언론을 통한 추측성 기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해당 업체 측은 파산 신청 및 수강료 환불 등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교실 자리 배치를 바꾸니 친구도 바뀌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교실 자리 배치를 바꾸니 친구도 바뀌네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지만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학창 시절을 감염병과 함께 보내고 있는 학생들은 어려움이 더할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초중고교 1학년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한 채 네 번째 학기를 맞게 됐습니다. 정부는 올 2학기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상관없이 등교를 확대하겠다고 하지만 코로나 이전과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짝꿍 없이 떨어져 앉아야 하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모둠활동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식 전수, 사회화라는 학교의 중요한 두 가지 기능이 모두 코로나 대확산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코로나를 계기로 학교 교육도 온라인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실이 아동 청소년들의 사회화 과정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재미있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독일 막스플랑크 인간발달연구소, 라이프치히대, 헝가리 경제학연구소, 교육·네트워크과학연구센터 계산사회과학부,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 생물통계·의학정보학과 공동연구팀은 교실 내 자리 배치에 따라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쉽게 친구가 되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8월 12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앞선 많은 연구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성별, 나이, 민족, 인종, 사회경제적 상황 등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구가 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물리적 거리가 친소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지요. 이에 연구팀은 헝가리의 40개 초등학교 3~8학년 182개 반, 학생 2966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배경이나 평소 친소 관계와는 무관하게 무작위로 교실 내 자리 배치를 했습니다. 연구팀은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의 자리 배치를 바꾸지 않았고, 학기 마지막 날 짝꿍과 주변에 앉은 친구들에 대해 느낀 처음 생각과 현재 우정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자신과 비슷한 배경이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학생들끼리보다는 학업 성적, 성별, 사회경제적 환경 등 인구통계학적 차이가 크더라도 옆이나 앞, 뒤 등 주변에 앉은 학생들끼리 친해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펠릭스 엘워트 교수는 “사회적 배경에 상관없이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타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헝가리 교육·네트워크과학연구센터 타마스 켈러 교수도 “어린 시절 자신과 다른 배경의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성인이 된 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학교는 교실 내 사회화 과정에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점점 더 편협해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교육 환경을 보면 비슷한 아이들이 모여 있는 학원이 학교 수업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자녀의 교우 관계까지 관여하는 부모들도 많습니다. 부모들 걱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 다른 배경을 가진 이웃에 대한 이해나 포용적 사회를 기대한다는 것은 좀 우스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 文 “확진자 2000명 넘어 우려 커… 더 늘 분기점, 방역 협조 당부”

    文 “확진자 2000명 넘어 우려 커… 더 늘 분기점, 방역 협조 당부”

    文 “증가는 델타 변이 확산 따른 세계적 상황”“못 막으면 확진자 더 늘어나는 중요한 시점”“감염 확산 상황 안정 위해 최선의 노력”작년 1월 이후 하루 확진 첫 2000명 넘어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 “국민들의 희생적인 협조와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서게 돼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성공적인 방역의 주인공인 국민들의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리며 정부도 감염 확산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최근의 확진자 수 증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현재의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면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코로나 신규 확진 2223명 역대 최다4단계 거리두기에도 델타 변이 확산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223명 늘어 누적 21만 620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운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최다인 지난달 28일의 1895명보다도 328명 많은 것으로, 2주 만에 또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3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방역 조처에도 4차 대유행의 기세는 좀체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형국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50명, 경기 648명, 인천 107명 등 수도권이 총 1405명(65.5%)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날 8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서울·경기 지역 확진자가 늘면서 1400명대로 치솟았다. 비수도권은 경남 139명, 부산 125명, 충남 84명, 대구·경북 각 66명, 충북 54명, 울산 48명, 대전 42명, 전북·제주 각 28명, 강원 19명, 광주 17명, 전남 16명, 세종 8명 등 총 740명(34.5%)이다.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휴가철에 이어 광복절 연휴, 초중고교 개학 등 위험 요인이 남아 있어 앞으로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하루 2000명’ 현실 됐다…오후 9시까지 확진자 2021명(종합)

    ‘하루 2000명’ 현실 됐다…오후 9시까지 확진자 2021명(종합)

    오후 9시까지 2021명코로나 사태후 568일만4차 대유행 전방위 확산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10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02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384명보다 637명 많다. 2000명대 확진자는 지난해 1월 20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568일만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데다 휴가철에 이어 광복절 연휴, 초중고교 개학 등 위험 요인이 산적해 추가 확산할 가능성을 제기했다.“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 나와”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1380명(68.3%), 비수도권이 641명(31.7%)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652명, 서울 618명, 인천·경남 각 110명, 부산 103명, 충남 76명, 경북 67명, 대구 66명, 울산 48명, 충북 34명, 대전 32명, 제주 28명, 광주 20명, 강원·전북 각 19명, 전남 18명, 세종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2100∼2200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156명 늘어 최종 1540명으로 마감됐다.지난달 수도권에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 곳곳으로 번지면서 전국화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일별로 보면 1725명→1775명→1704명→1823명→1729명→1492명→1540명을 기록해 1400명∼1800명대를 오르내렸다. 한편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서초구의 한 교회에서 이달 4일 첫 환자가 나온 뒤 33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34명이 됐고, 경기 안산시의 한 음식점(2번째 사례)에서는 8일 이후 12명이 감염됐다. 충남 서산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에서는 8일 이후 종사자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전남 목포시 어선(2번째 사례)과 관련해 종사자 7명이 감염됐다. 또 학원, 주점, 실내체육시설, 목욕탕, PC방, 식당 등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 진흥기업·효성중공업, 6일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 견본주택 개관

    진흥기업·효성중공업, 6일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 견본주택 개관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이 오는 6일, 광주광역시 서구에 조성하는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은 광주광역시 서구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7개 동, 전용면적 84·119㎡, 총 3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A 44가구 ▲84㎡B 30가구 ▲84㎡C 30가구 ▲84㎡D 45가구 ▲119㎡A 149가구 ▲119㎡A 75가구다. 단지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해링턴 플레이스’ 브랜드 아파트다.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은 단지 곳곳에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였다.‘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은 판상형 4Bay 중심의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특히 현관 창고와 주방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 특화설계(유상옵션)를 더해 넉넉한 수납 공간은 물론 체감 면적을 더욱 크게 넓혔다. 입주민을 고려한 섬세한 설계도 적용된다. 전용면적 119㎡ A타입은 가족 구성원 및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침실을 대형 현관 창고와 알파룸(유상옵션)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주방과 연결된 발코니는 세탁실 가구와 1구 전기쿡탑(유상옵션)을 설치해 보조 주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 안방과 이어진 드레스룸에는 창문을 배치해 통풍과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단지는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100% 지하 주차장 설계를 도입했으며, 지상에는 수변 공간을 갖춘 중앙 정원과 단지 내 산책로, 운동공간 등을 배치해 쾌적함을 극대화했다. 브랜드 프리미엄에 걸맞은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단지 내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 공간은 물론 자녀의 교육과 보육을 위한 어린이집, 열린도서관, 독서실, 키즈&맘스카페 등도 구성될 예정이다. 그 외 주민카페, 회의실, 펫워킹존 등 입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한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될 계획이다.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은 교통과 교육, 생활 편의시설이 이미 잘 갖춰진 서구 중심 입지에 조성돼 주거 편의성도 뛰어나다. 실제 단지는 광주 서구의 핵심 입지로 꼽히는 (구)서남대병원 부지에 조성된다. 현재 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2023년 2호선이 개통되면 서구 유일의 환승역세권 입지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도심 속 쾌적한 주거 생활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백석산 자락에 위치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은 광주 서구의 3대 호수공원으로 꼽히는 운천저수지 비롯해 5.18자유공원, 상무시민공원, 평화공원, 5.18기념공원 등 녹지 공간도 풍부해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도 여가와 휴식을 즐기기에 좋다. 상무초등학교와 상무중학교, 치평중학교, 전남고등학교, 상무고등학교 등 도보권 내 다수의 초중고교가 위치해 교육 환경도 좋다. 특히 상무지구 내 학원가 밀집지역도 인접해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이미 완성된 상무지구의 다양한 편의시설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롯데마트, CGV, 메가박스,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쇼핑·문화시설은 물론 광주광역시청, 광주가정법원, 서부교육지원청 등 행정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상무지구는 지난해 12월,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으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이 일대가 ‘제2의 판교’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은 17일(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수) 1순위 해당지역, 19일(목) 1순위 기타지역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5일(수)이다.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이 조성되는 광주광역시 서구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합리적인 분양가가 예상된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분양물량에서는 70% 추첨제로 공급돼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도 당첨의 기회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효성해랭턴 플레이스 상무역’ 견본주택은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 방문예약제로 운영한다. 견본주택 방문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견본주택 방문 시 동반 1인까지 입장이 허용되며, 체온 측정 시 37.5도 이상이면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 [여기는 중국] 주저우 시 도심 봉쇄에 中 네티즌 “집에서 올림픽이나 보자”

    [여기는 중국] 주저우 시 도심 봉쇄에 中 네티즌 “집에서 올림픽이나 보자”

    중국 내 코로나19 델타변이 재확산 추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31일 영화 '아타바' 촬영지로 유명세를 얻은 후난성 장자제 일대가 전면 봉쇄된 이후 후난성의 또다른 도시인 주저우 시 일대에 추가 도심 봉쇄 방침이 통보됐다. 중국공산당 주저우시 당위원회 코로나19 발병예방통제지휘부는 2일 도심 전역에 대한 봉쇄 방침을 공고했다. 주저우 시는 인구 398만 명의 후난성 중동부에 있는 공업도시다. 2~4일까지 총 3일 동안 일괄적으로 도심 전역이 봉쇄, 주저우 거주민들은 이 기간 동안 원칙적으로 집 밖 외출이 금지된 상태다. 이 같은 봉쇄식 관리 방침은 지난달 31일 장자제에서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2000명의 관객이 밀집한 공연장을 찾은 것이 확인된 직후 주저우 시 일대에도 초비상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장자제시와 주저우시는 후난성에 속한 인접 도시다. 오는 4일까지 주저우 시 정부는 시 전역에 소재한 국공립 초중고교, 유치원 외에도 대면 학습을 지원했던 민간 교육업체에 대해 휴교 결정을 통보한 상태다. 또, 관광 명소, 실내 체육관, 마작업소, 영화관, 종교단체 등에 대한 전면적인 폐쇄 방침을 밝혔다. 시 당국은 버스, 지하철 등 밀폐된 실내에 인파가 몰리는 대중교통 이용 자제를 통보한 상태다. 또, 부득이한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발열, 기침, 인후통, 후각 기능 저하 등의 증세가 있는 환자는 반드시 인근 검사소를 찾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자발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저우 시 거주민들은 2~4일까지 총 3일 동안 도심 밖 이동이 원칙적으로 불가한 상태가 됐다. 이 기간 동안 의료진이나 기본 민생 분야 종사자 등 필수 인력이 아니면 도심 내 이동도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상당수 거주 단지에서 외부인 진입을 막고 출입자의 체온을 측정해 명단을 관리하는 등 봉쇄시 관리 감독을 진행 중이다.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한 가구당 외출 횟수를 제한하는 단지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반면,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식 관리가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반응은 느긋한 분위기다. 이번 봉쇄 방침이 통보된 이후 현지 누리꾼들은 “이 기회에 집에서 쉬면서 올림픽이나 느긋하게 보자”면서 “그 동안 더운 날씨에 밖에 나가서 고된 노동을 하는 것에 지쳤는데 에어컨이나 켜 놓고 배달 음식이나 주문해 먹으면서 쉬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우리에게는 2020도쿄올림픽이 있다”면서 “올림픽 경기를 하루 종일 중계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40도가 육박하는 한 여름에 차라리 재택 근무로 강제 휴식을 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오늘이 바로 강제 휴가 첫 날인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그 동안 바빠서 못 마셨던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니까 진정 천국”이라고 했다. 한편, 주저우시 당위원회는 이번 통제 방침과 관련해 “방역 및 통제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채 정부 방침을 훼손하려는 이들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사, 처벌할 것”이라면서 “델타 변이 확산 추세에 주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방역에 임해야 한다. 주민들은 가짜 뉴스를 생산하거나 신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김포시, 내달 말 초중고교생에 10만원씩 지급

    김포시, 내달 말 초중고교생에 10만원씩 지급

    경기 김포시는 다음 달 말부터 지역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에게 비대면 교육 지원비를 10만원씩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 내 온라인 학습량이 증가한 데 따른 지원책으로 지급 대상은 6만3008명이다. 취업하지 않은 19∼34세 청년들에게는 토익, 토플, 한국사 시험 등 응시료를 실비로 지원한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인에게는 1인당 50만원씩을 줄 계획이다. 수도권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영업손실이 큰 노래연습장 등에도 1곳당 50만∼100만원의 경영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9월 중에는 일반 법인택시 기사에 1인당 80만원을, 전세버스 기사에는 1인당 100만원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립유치원에는 방역비 50만원씩을, 어린이집에는 긴급운영비 50만원과 차량운영비 38만원씩을 지급할 예정이다.
  • [여기는 중국] 먹은 후 구토와 복통…불량 급식에 성난 中 학부모들

    [여기는 중국] 먹은 후 구토와 복통…불량 급식에 성난 中 학부모들

    중국의 모 초등학교에서 불량 식재료로 비위생적인 급식을 제공했다는 학부모들의 항의로 관할 당 위원회와 시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최근 중국 허베이성 랑팡시의 현급 도시인 바저우시(霸州市)에 소재한 모 초등학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용유와 곰팡이가 핀 만두, 상한 야채와 과일 등을 학생들에게 배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은 해당 학교 재학생 중 일부가 급식을 먹은 후로 잦은 구토와 복통, 고열 등의 증세를 호소하면서 급식 식재료 불량을 의심한 일부 학부모들이 급식실 내부를 촬영, 해당 영상을 온라인 상에 공개하면서 학교장의 책임을 묻는 여론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공개된 영상 속 식재료 중에는 곰팡이가 피고 부패한 만두와 빵, 썩은 야채로 조리한 반찬과 유통기한이 지나서 폐기돼야 하는 식용유 등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영상을 접한 학부모들은 재학생들의 단체 건강검진을 실시, 건강 상의 이상 소견이 발견될 경우 학교장이 전액 책임지고 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특히 상당수 학부모들은 학교 급식 납품 과정이 생산부터 유통, 소비 단계까지 총체적인 부실 자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생불량 식재료가 버젓이 급식 재료로 둔갑해 유통됐고, 업체들은 입찰 담합을 통해 급식 사업권을 따냈을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학부모들은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은 식재료 업체로부터 고액의 상품권 등 리베이트를 제공받는 등 학교와 식재료 유통 업체 사이의 유착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학교 측이 공개한 식재료 수급 계약서 상의 내용에 따르면, 학생 1인당 한 끼 식대 비용으로 30위안(약 5100원)이 기록돼 있지만, 실제로 이보다 낮은 원가의 불량 식재료를 공급해 부당 이득을 챙겼을 것이라고 학부모들은 일제히 주장했다. 실제로 7~800명에 달하는 재학생의 식재료 구매 담당 및 공급 업체 상당수가 학교장 친인척으로 구성돼 있었다는 점에서 부당 이득 등 급식 회계처리 과정에서 횡령 등의 비위 행위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시 교육국이 직접 나서 시장감독관리국과 공동으로 책임자 색출과 피해 보상 등을 골자로 한 ‘급식 실태 점검 및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바저우시 시장감독관리국은 “급식용 식재료에 부적합한 재료를 조달, 이로 인해 부정 이익을 수령한 이들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조사팀이 구성됐다”면서 “현재 사건 관련자들을 수소문해 의심 내역들을 조사, 검증하는 작업 중이다. 학교장 및 급식 관련 업체들의 부정 수익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공정하고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에서 급식을 먹는 초중고교생의 수는 약 1억6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취학 전 어린이 집에서 급식을 먹는 유치원생까지 추산하면 약 2억 명의 인구가 급식을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교육국과 시장감독관리국은 18일 현재 긴급회의를 소집해 학부모 누구나 위생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안심주방’ 시설을 이 일대 학교에 설치토록 하는 등 추가 개선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여기는 중국] “미접종자? 월급 안 줘!”…백신 두고 갈등 첨예

    [여기는 중국] “미접종자? 월급 안 줘!”…백신 두고 갈등 첨예

    중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임금 지급 금지 정책을 시행해 논란이다. 중국 허난성 탕허현 지방정부는 이 일대에 소재한 국공립기관 종사자에 대한 출근 금지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했다. 해당 소식은 탕허현 방역 당국이 운영하는 웨이신(위챗) 공공계정 ‘윈상탕허’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됐다. 해당 공고문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도록 요구받은 공산당 소속 근로자 및 국공립기관, 국영 기업체 소속 직원은 반드시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면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근로자에 대해서는 출근 금지 명령을 내린다’고 명시됐다. 사실상의 퇴직 조치나 다름없는 강력한 조치로 인해 백신 미접종 근로자들은 모든 임금 지급을 청구할 수 없게 됐다. 단,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 접종이 불가한 상태의 환자에 대해서는 접종 불가 사유서를 첨부해 제출토록 했다. 이 정책이 공고된 시기는 지난 17일 오전이다. 19세 이상의 지역 주민이라면 반드시 20일 이전까지 백신 접종 뒤 회사에 출근해야 한다. 탕허현 지방정부는 오는 9월 말까지 19세 이상의 지역 주민들의 백신 접종률을 최소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방침이다.하지만 해당 공고문이 공개된 직후 현지 누리꾼들은 인권 침해를 넘어 생계를 위협하는 정부 정책에 난색을 보이는 분위기다. 특히 해당 지역의 경우 학부모와 조부모 등 총 3세대에 걸친 백신 접종 의무화를 강제한 상태다. 만일의 경우 할아버지와 할머니 세대, 부모 세대 중 단 한 사람이라도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을 경우, 해당 가정의 자녀의 초중고교 입학 및 통학이 동시에 금지되는 등 추가 강경책이 공개돼 논란을 키우고 있는 양상이다. 일부 누리꾼은 “백신 접종을 각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공공연하게 입장을 발표했던 정부는 어디로 가고 이런 인권 침해 요소가 다분한 강경책을 정부 정책이라는 말로 교묘하게 포장해서 발표하는 것이냐”면서 “부모가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해서 자녀의 학습권이 침해된다니 이 정책을 허가하고 고안한 관리들은 도대체 어느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기 위해서 강경한 정책을 통보한 것은 일면 타당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몇 시간이나 길게 줄을 서고도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례가 다수인데, 이런 행정적인 늦장 처리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정부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 병·의원에 속한 관리들의 늦은 행정처리와 주민들을 대하는 고압적인 태도 등 백신 접종 과정에서 마주해야 하는 모든 문제를 주민들에게 돌리는 것은 올바른 해결 방법이 아니다”고 했다.이와 관련, 논란이 가중되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질병통제국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중국위건위 측은 중국 내 백신 접종은 각 개인의 동의를 받고 자발적으로 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질병통제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의견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 외에도 중증 질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면서 ‘중화인민공화국 전염병 퇴치법에 기반해 각 지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 권고를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국무원은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해 주민들에게 강제적으로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사례에 대해 주의 감독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개별 지역 정부가 관할하는 백신 접종 과정 중 주민 통제가 일률적으로 이뤄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적된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홍성룡 서울시의원 “일본 방위백서 독도 영유권 주장 즉각 철회하라”

    홍성룡 서울시의원 “일본 방위백서 독도 영유권 주장 즉각 철회하라”

    일본 정부는 13일 2021년판 방위백서에서 “우리나라(일본) 고유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와 다케시마(일본 주장 독도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며, 독도 영유권 주장을 17년째 되풀이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포럼’ 홍성룡 대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독도는 서기 512년 신라가 편입한 이래로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실효적 점유에 있어서도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말하고, “일본은 터무니없는 주장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일본은 인류공영과 세계평화를 이루자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올해마저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 했다”면서, “이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올림픽을 이용해 독도를 국제분쟁 지역으로 끌어들이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한·일 간의 우호관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시대착오적 경거망동을 계속한다면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해 끊임없이 추락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홍 의원은 “일본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반인륜적 과거사에 대해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을 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일본은 소위 다케시마의 날 행사,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외교청서, 방위백서 등을 통해 끊임없이 독도를 도발했지만, 우리정부는 실효적 지배논리를 앞세워 소극적으로만 대응해 왔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더 이상 합리적인 논리와 설득만으로는 일본의 노골적인 야욕을 분쇄할 수 없는 상황이 된 만큼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사라질 때까지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또한, “일본이 이번 방위백서를 통한 독도침탈에 대해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는다면,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한 대통령의 방일은 취소해야 한다”고 당국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 [특파원 칼럼] 중국 공산당 100주년과 애국주의/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 공산당 100주년과 애국주의/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우리나라는 일본 등 외세의 지배를 받았지만 특유의 끈기와 슬기로 이를 극복했다. ‘선진국이나 치를 수 있다’는 올림픽도 성공리에 마무리해 서구 국가들을 놀라게 했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민족이다. 해마다 노벨상을 휩쓰는 유대인보다 더욱 똑똑하다는 건 다른 나라도 인정한다.” “우리 경제는 인류 역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이 속도면 30~40년쯤 뒤 우리나라는 세계 1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선다.” ‘국뽕’(국수주의)에 잔뜩 절어 있는 이 내용은 언뜻 보면 중국 누리꾼들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쏟아내는 말 같다. 실은 기자가 초중고교를 다니던 1980~1990년대에 선생님들에게 귀가 따갑게 듣던 이야기다. 이때는 우리도 애국주의가 만연했다. TV와 신문에서 나오는 뉴스만 보면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기적의 나라’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를 때 1인당 소득이 4000달러(약 460만원)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상당수는 ‘한국에서 태어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이 모여 사는 나라이기에 앞으로 뭐든 다 잘될 것으로 믿었다. 그런 자부심은 우리나라가 1997년 외환위기를 맞기 전까지 사회 전반에 퍼져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의 중국은 30년 전 한국과 비슷하다. ‘경제성장률 세계 1위’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고,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으로 여겨지던 선진국들을 하나 둘 제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빈부격차나 부정부패 등 구조적 사회문제에 대한 불만을 덮고자 정치인들이 애국주의에 불을 지핀 것도 흡사하다. 중국의 애국주의 열풍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도움도 컸다. 그의 막무가내식 ‘중국 때리기’가 중국인들을 더욱 단결하게 했다. 중국 내 시진핑 국가주석 인기의 ‘일등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 1일 중국에서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가 치러졌다. 시 주석이 미국 등 서구를 겨냥해 “중국을 압박하면 머리가 깨질 것”이라고 경고하자 관람객들의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는 창당 기념일에 맞춰 혼인 신고를 한 부부가 폭증했다. 이날 발매된 기념우표와 봉투를 사려고 도시마다 새벽부터 줄을 서는 상황도 생겨났다. 누가 시켜서 한 것은 아니다. ‘중화민족의 부흥’에 감격한 이들이 스스로 한 행동이다. 서구세계는 중국의 애국주의가 독일의 나치즘이나 이탈리아의 파시즘처럼 걷잡을 수 없는 병리 상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렇다면 2021년 한국은 어떨까. ‘과잉 애국주의’가 종종 문제를 일으키지만 과거에 비해 훨씬 성숙해졌다. 이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 애국주의 열풍은 한 나라가 정체성을 자각하는 과정에서 한 번쯤 겪는 통과의례가 아닌가 한다. 중국의 ‘국뽕’ 열풍이 일부 서구 학자들이 우려하듯 극단적 위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중국은 아직 국가의 규모나 위상에 비해 ‘우리 자신의 말과 행동을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다. 지나친 애국주의가 성찰적 자세를 가로막고 있다. 중국이 진정 국제사회의 리더로 발돋움하고자 한다면 전 세계를 상대로 좀더 진지하고 솔직하게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반중 정서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진정한 친구들’의 쓴소리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성찰을 통한 내적 성장’이야말로 창당 100주년을 맞은 중국 공산당의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 버스정류장서 마스크 써달라 하자 “백신 맞았는데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버스정류장서 마스크 써달라 하자 “백신 맞았는데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델타 변이 확산, 돌파감염에 확진자 증가세온오프라인에 노마스크로 속앓이 사연 속속“운동하는 곁에서 마스크 안 쓰고 통화 30분”“노마스크로 달리고 자전거 타고 비말 다날려”어린 자녀 둔 부모 “백신 맞은 세상이 더 불안”전문가 “변이 무증상 많아 마스크 착용해야”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사람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새 지침이 1일 시행됐다. 정부는 시행을 하루 앞두고 확진자가 급증하자 ‘2m 이상’ 거리두기를 하면 공원, 등산로 등 실외에서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지침을 조건부로 변경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접종 완료자 대상 일상회복 지원 방안을 통해 ‘노마스크 시대’를 예고했다. 해외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과 접종 후 확진되는 ‘돌파 감염’ 확산이 정부 발표 이전부터 문제가 됐지만, 국내 백신 접종자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실외에서 마스크를 하나둘 벗었고 갈등은 시작됐다. “제발 마스크 쓰고 운동 나갑시다”vs “백신 맞았는데 까탈스럽게 구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마스크 미착용자들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경험담들이 쏟아졌다. 세종시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지난 23일 ‘제발 마스크 쓰고 운동 나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파트 내 트랙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데 마스크 없이 30분 넘게 통화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마스크가 답답하면 (벗더라도)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느냐. 감염될까 봐 무섭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공원에 나가 봤느냐? 2m가 유지될 거라 생각하는 자체가 탁상행정”이라면서 “운동한다고 뛰어다니는 노마스크족, 자전거 노마스크족들이 주변에 비말 다 날리고 다니는데 단속도 안 한다”고 답답해했다. 서울에 사는 30대 이모씨는 최근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 없이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노인들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했다가 “백신 맞아서 밖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데 까탈스럽게 군다”며 되레 면박을 당했다. 이씨는 “접종 여부를 알 길이 없고 아직 백신 접종을 못한 상태에서 전염될 수도 있는데 같은 공간에 있는 게 많이 불안했다”고 하소연했다.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 착용 요구하자“백신 맞았거든요”“실내 노마스크, 신고해도 과태료 안 매겨” 엘리베이터 안이나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는 실내에서조차 마스크를 써 달라고 하면 “백신 맞았다”고 답해 속앓이하거나 다퉜다는 사례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이후 감염병예방관리법상 마스크 미착용 행위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관련 기관(지방자치단체, 정부민원콜센터 110, 안전신문고 등)에 신고해도 실제 부과되지 않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실내에서 마스크 벗고 재채기하는 분을 신고했는데 구청에서 과태료를 부과 안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요즘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과태료를 낸 사람들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을 할 수조차 없는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노마스크자의 활보에 “내 아이에게 옮길까봐 백신을 맞았는데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벌써 돌아다닌다”면서 “백신 맞은 세상이 더 불안해졌다”며 마스크 재착용을 호소했다.백신 접종률 29.9%…2차 9.8% 그쳐10명 중 7명은 코로나 무방비“2차 접종 마쳐야 델타 변이 도움”“델타 변이 집단면역 84% 돼야” 더 강력한 ‘델타 플러스 변이’ 확산 중접종률 64% 英 델타 변이 하루 2만 6천명‘노마스크’ 이스라엘, 델타 확산에 정책 철회독일·러시아·호주, 입국금지·봉쇄 방역 강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국내 백신 접종률은 전날까지 29.9%(1533만 6361명)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에 무방비 상태라는 얘기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9.8%에 불과하다. 전염력이 기존 코로나보다 60% 이상 높은 델타 변이는 2차 접종까지 마쳐야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미 샌프란시스코대 전염병학자 조지 러더퍼드는 “변이 확산을 막으려면 71%의 집단면역이 이뤄져야 하지만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는 집단면역이 84%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두 달 만에 572명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돌파 감염 역시 지난 5월 첫 감염자가 나온 지 한 달여 만에 44명으로 늘어났다. 2학기 초중고교의 전면 등교, 해외여행 재개, 재택근무 종료,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 등 확산 요인들은 여전하다. 백신 접종률이 65%로 이달 19일 봉쇄 해제를 내리려던 영국은 이날 하루 확진자가 2만 6000명으로 급증했다. 영국에서 최근 4주간 발생한 변이 감염의 91% 이상이 델타 변이었다. 접종률이 64%인 이스라엘은 노마스크 시행 후 델타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인 아동과 청소년이 생활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스라엘은 신규 확진자의 70%가 델타 변이 감염으로 추정되자 실내 노마스크를 전면 중단했다. 델타 변이보다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병원성과 전파력이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는 이미 11개국에서 168명을 감염시켰다. 최초 발생국인 인도에서는 지난달 51명이 감염돼 4명이 숨졌다. 독일, 러시아, 호주 등은 변이 발생국의 입국 금지나 봉쇄 조치 등을 다시 강화했다.의협 “정부 한 달여 전 전문가 상의 없이 마스크 완화안 발표”“마스크, 감염 차단 가장 효과적 수단”“집단면역 전 안전불감증 안 돼”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마치더라도 마스크는 델타 변이 등에 맞설 ‘최후의 보루’로서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방역수칙을 일제히 완화하는 것은 확진자가 늘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장은 “정부가 한 달여 전 전문가와 상의 없이 마스크 완화안을 발표했다”면서 “변이는 병원성은 약해도 전파력이 높고 무증상 감염자가 많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안정화될 때까지는 가장 효과적인 감염 차단 수단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염 위원장은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변이는 일어나게 돼 있고 국내에서도 자체적으로 변이가 생긴다”면서 “집단면역에 도달하려면 인구 최소 3분의 2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안전불감증이 심화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로베르트코흐연구소는 지난달 25일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면서 “백신 접종만으로는 가을에 급격한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없는 만큼 백신 접종과 함께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이어가고 조기에 목표 없이 방역 규제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광주 노른자위 땅 ‘(구)서남대병원’ 인기 브랜드 아파트로 환골탈태

    광주 노른자위 땅 ‘(구)서남대병원’ 인기 브랜드 아파트로 환골탈태

    광주 도심의 대표적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서구 마륵동 서남대병원 부지가 환골탈태를 앞두고 있다. 2009년 공사 중단 이후 방치되었던 서남대병원은 핵심 입지에 흉물처럼 자리하면서, 도시 경관 저하는 물론 슬럼화까지 우려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곳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분위기가 들뜨는 모습이다. 최근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은 (구)서남대병원 부지에서 총 373가구 규모의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을 7월 분양한다고 밝혔다.지역 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 120-1번지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0층, 7개 동, 전용면적 84·119㎡, 총 3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노른자위’ 부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입지 여건도 우수하다. 단지는 광주 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상무역은 2023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이 예정돼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은 서구 내 유일한 환승역세권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차량을 이용한 이동도 수월하다. 단지와 접한 서광주로와 상무대로를 통해 제2순환도로 진입이 용이하며, 이를 통해 광주 전역은 물론 인접 지역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KTX광주송정역과 광주공항도 가까워 광역 교통망도 갖췄다. 롯데마트, CGV, 메가박스,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쇼핑·문화시설은 물론 광주광역시청, 광주가정법원, 서부교육지원청 등 행정시설이 밀집한 상무지구가 인접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교육환경도 좋다. 상무초등학교와 상무중학교, 치평중학교, 전남고등학교, 상무고등학교 등 도보권 내 다수의 초중고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도서관과 수영장을 갖춘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도 가깝다. 특히 상무지구 내 학원가 밀집지역도 인접해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백석산 자락에 위치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은 광주 서구의 3대 호수공원으로 꼽히는 운천저수지 비롯해 5.18자유공원, 상무시민공원, 평화공원, 5.18기념공원 등 녹지 공간도 풍부해 도심 속에서 쾌적한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다양한 개발 호재를 가까이서 누리는 수혜 단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 바로 옆으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약 22만6000㎡ 규모의 마륵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또 단지와 인접한 상무지구가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으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이 일대가 ‘제2의 판교’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의 견본주택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 조성되며, 7월 중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귀찜·복국 잡솨봐… 갯장어샤부 빼면 섭합니데이

    아귀찜·복국 잡솨봐… 갯장어샤부 빼면 섭합니데이

    [이우석의 미시 여행] <3>‘경남의 명동’서 먹거리 타운으로… 옛 마산의 기개 오롯한 창원 창동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일대, 오늘은 창원이 아니고 ‘마산’이다. 2010년 마산 창원 진해의 통합 전, 구 마산시의 원도심 지역이다. 마산에서 창동은 서울 명동보다 컸다. 명동과 종로, 무교동, 남대문시장 등을 모두 합친 개념이 창동이었다. 실제 면적이 큰 것이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 도심이라 그렇다. 1990년대 초반까지 마산에서 “시내 나가자”고 하면 창동으로 갔다. 대표적 문화시설인 극장이나 나이트클럽에 가려면 마산밖에 없었다. 창동 길을 걷다 보면 그날 외출한 사람들을 죄다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마산어시장, 부림시장, 유흥가인 오동동과 이어져 밤낮으로 소비가 이뤄지는 특구를 이뤘다.창동(倉洞)은 조선시대 대동법 시행 이후(1760년) 조창이 생겨났대서 붙은 지명이다. 인근 농산물과 건어물 등 세곡이 여기에 모였다가 한양으로 올라갔다. 그때부터 이미 돈이 돌던 지역이다. 일제강점기와 근대화 시기에도 수출자유지역으로 번성했다. 경남 최대 어시장인 마산어시장에 물건을 떼러 온 상인들과 제수용 생선을 사러 멀리 산청, 함양, 진주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에 있었다. 한일합섬 등 섬유산업에 종사하던 여성 직장인들도 주말이면 창동에 나와 도심 나들이를 즐겼다. 당연히 술집, 식당, 찻집 등 외식산업이 발달하고 세련된 옷가게와 서점, 금은방 등이 창동 거리를 빼곡하게 채웠다. 곳간이 차면 예술혼이 무르익는 법. 조각가 문신, 시인 김춘수, 이은상, 천상병, 정진업 등이 마산에서 자라며 감성을 키웠다. ‘경남의 시내’였던 창동은 주거지역의 이동과 대체상권 형성 등으로 인해 한때 상권을 잃어버리며 빛이 바랬다. 하지만 창원시가 십여 년 전부터 진행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덕에 과거의 영화를 되찾아가고 있다. 창동은 단지 법정동 ‘창동’만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마산어시장 일대부터 복집골목, 오동동 아귀찜골목, 창동 예술촌, 부림시장을 잇는 원도심 벨트를 의미한다. 마산어시장부터 들른다. 엄청나게 크다. 아쿠아리움이 따로 없다. 요즘은 제철인 갯장어가 나온다. 갯장어는 개(犬)장어란 뜻이다. 이빨이 날카롭고 하도 잘 물어댄대서 개장어다. 갯장어는 육수를 팔팔 끓여 샤부샤부로 찰방찰방 슬쩍 익혀 먹으면 된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어시장 바닷가 쪽에 장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몰려 있다. 붕장어도 판다. 고추장 양념이나 소금구이로 구워 파는데 싱싱한 놈은 ‘부산식’(마산 사람들이 화를 낼 테지만)으로 다짐 회를 썰어 달래도 된다. 출입구가 여러 곳인데 입구 쪽엔 반드시 식당가가 있다. 들어오거나 나갈 때 뭔가를 꼭 먹게 되는 이유다. 젓갈이나 건어물 코너에는 이것저것 살 것도 많다. 딱 어시장만 이리저리 둘러봐도 반나절은 족히 지나간다.길을 건너 오동동 쪽으로 오르면 복국 골목이 있다. 곳곳에 ‘복’이라 쓰인 간판 일색이다. 왠지 복 받는 느낌이다. 복매운탕이나 복맑은탕이 아니라 복국이다. 시원하게 끓여 한 뚝배기씩 내 준다. 집집마다 조금씩 메뉴가 달라 전골을 파는 집도 있다. 마산만에서는 복어가 많이 잡힌다. 일찌감치 복국이 발달한 이유다. 가장 오래된 ‘남성복집’은 양복을 파는 집이 아니다. 일제가 패망하던 1945년 개업한 유서 깊은 복국집이다. 3대째 운영하고 있다. 미나리를 넣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라 아침이나 늦은 밤 해장거리로 남겨 두는 것이 좋다.창동 어귀에 접어들면 장을 보러 온 행인이 많이 지난다. 부림시장에서 푸성귀를 사고 어시장에서 생선을 사 저녁상을 차리려는 마산 시민들의 발걸음이 바빠진다. 과거 경남의 대표적인 전통 재래시장답게 주전부리도 푸짐하다. 이미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날 대로 난 6·25떡볶이는 물론 명태 한 마리를 통째로 지져 주는 명태전, 참기름 냄새 고소한 꼬마김밥집 등 시장 안에는 ‘뭔가 살 일 없는’ 내가 가도 한참을 머물 수 있다. 6·25떡볶이는 시장 좌판 노점으로 시작해 어엿한 점포를 이루며 ‘전국구’ 떡볶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1970년대까지도 좌판을 가운데 두고 둥그렇게 모여 쭈그리고 앉아 떡볶이를 먹었다. 그 모습이 한국전쟁 당시 배급장 풍경 같대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떡볶이 그릇을 받치는 화분받침도 그때부터 시작됐다. 쫀득한 떡에 진한 어묵의 풍미가 배어난다. 후루룩 허기 때우기 좋은 맹숭한 잡채도 판다.부림시장 입구 쪽에서 나오면 창동에서도 가장 중심가가 펼쳐진다. 분식점이 많다. 성지여고 학생도, 한일합섬 여공도 주말이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호호 웃음보를 터뜨리며 먹던 분식들이다. 우동과 메밀국수를 잘하는 만미정, 떡볶이와 팥빙수 명가 복희집, 새로 생긴 짬뽕맛집 울트라반점 등에서부터 전통의 고려당 제과 등이 거리를 지키고 있다.1970년대 초반 문을 연 창동복희집 팥빙수는 정말 예스럽다. 들들 갈아 낸 통얼음에서 쏟아진 날카로운 얼음 조각이 장비의 장팔사모처럼 순식간에 혀를 베며 냉기를 집어넣는다. 직접 쑨 고소하고 달달한 통팥이 “내가 진정한 팥빙수요”라고 외치는 듯하다. 떡볶이와의 궁합도 ‘최수종·하희라 커플’처럼 딱 맞아떨어진다.1959년 개업한 마산 고려당은 오랜 세월 마산시민의 입맛을 지켜 온 노포 베이커리다. 걸핏하면 싹 갈아엎는 서울과 달리 마산은 그리 바뀌지 않았다. 맛 좋은 ‘빠다빵’으로 소문난 고려당 빵집도 그대로 남았다.초밥 노포도 당당히 세월을 거스른 채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창동 신라초밥은 신라시대보다는 ‘좀 많이 늦은’ 1977년 개업한 집이다. 서울 강남처럼 세련된 ‘오마카세’(주방장에게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 일식집은 아니다. 호주머니 사정 가볍던(지금도 뭐 별반 나아지진 않았다) 필자의 어린 시절, 창문으로 흘끔흘끔 엿보던 그 옛날식 초밥집 분위기 그대로다. 주방장이 정성껏 깔끔하게 빚어내는 초밥은 이미 일본의 ‘스시’가 아니다. 우리 입맛이다. 이를 확인이라도 하듯 김치를 얹은 김치초밥이 이 집의 간판 메뉴다.창동에는 예술촌이 있다. 화가, 디자이너, 공예 등 예술인이 상주하며 작업을 하고 작품을 판매한다. 관광객들은 50여개 입주시설과 12개 체험공방에서 마산의 우수한 ‘예술 유전자’를 일부 수혈받고 갈 수 있다. 예술에 관심이 있든 없든 골목을 거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파리의 뒷골목에 온 듯하다. 곳곳이 포토존이라 인증샷 투어의 재미도 쏠쏠하다.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마산시민의 오랜 약속 장소인 ‘학문당 서점’과 시민극장 역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학문당 서점은 여전히 영업 중이나 시민극장은 영화관 대신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했다. 개관 100년, 문 닫은 지 20여년 만에 시민극장이란 이름으로 지난 4월 다시 문을 열었다. 물리적 공간은 좁지만 넓고 깊은 예술 세계가 담긴 창동 예술촌을 차근차근 둘러보고 문신미술관이 있는 ‘가고파 꼬부랑길’을 걸어 보면 마산의 야경과 그 안에 숨은 멋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다.창동과 오동동 사잇길에는 ‘상상길’이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에게 응모를 받아 그들의 이름을 타일로 새겨 조성했다. 국내 딱 한 곳 창원 창동밖에 없다. 멀리 외국에 자신의 이름이 박힌 길이 있다면, 게다가 주변에 아름다운 예술촌까지 있다면, 어찌 가 보고 싶지 않을까. 색색 타일로 수놓은 길은 창동 예술촌의 중앙을 지나 여러 테마의 골목을 연결한다. 조만간 역병이 물러가고 나면 이곳에서 ‘창원’과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고 먼 길을 떠나온 각국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창동에서 좁은 찻길을 건너면 바로 오동동이다. 오동동 타령의 가사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에 나오는 바로 그 유명한 동네다. 오동추야(梧桐秋夜)는 오동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 밤을 뜻한다. 가을 밤 운치나 동동주 한 사발의 흥겨움, 기생의 장구 치는 소리, 한량들의 술놀음 등 이 모두가 오동동으로 귀결된다. 오동동은 그런 곳이다. 전국을 통틀어 이토록 술집 골목을 흥겨이 노래한 적이 있었나. 아마도 오동동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 유흥가일 것이다. 지금 기생집의 흔적은 아예 사라지고 없다. 다만 달빛 아래 좁은 골목에서 비틀거리며 튀어나오는 나카오리(중절모) 차림 시인의 환영이 보일 듯하다. 오동동 골목 어디선가 상을 때리는 젓가락 장단이 들려올 듯도 하다.지금의 오동동은 아귀찜과 통술거리로 더욱 유명하다. 창동에서 이어진 골목엔 통술집이 줄을 섰고, 복국골목으로 내려가는 길엔 아귀찜 식당들이 가득하다. 마산 특유의 술문화인 ‘통술집’은 통영 다찌집, 진주 실비집, 전주 막걸리집과 비슷한 방식이다. 사실 통술은 예전 우리나라의 술문화였다. 안주를 따로 팔지 않고 술을 주문하면 먹을 만한 안주를 해 주는 것이다.이젠 통술집도 많이 바뀌었다. 요즘이야 예전처럼 술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도 아니고 관광객들이 몰려와 안주만 바라니, 지금은 대부분 ‘한 상에 얼마, 몇 인 상에 얼마’ 하는 식으로 영업한다. 아무튼 제철 재료나 특별한 안주를 한상 가득 깔아 주니 물가가 턱없이 높은 서울에서 온 이들로선 눈이 휘둥그레진다.제철 안주를 찌고 볶고 삶아서, 때론 생으로 내온다. 호래기(참꼴뚜기)부터 멍게, 부침개, 냉채, 전복회, 오만둥이찜, 미더덕찜, 가오리, 오징어볶음, 소고기 장조림, 생선구이, 찌개, 회까지 줄을 이어 한 상에 연착륙한다. 어떠한 입맛에도 맞출 수 있는 구성이다. 아, 물론 집집마다 계절마다 구성은 달라진다. 호사도 이런 호사가 없다. 술을 많이 주문할수록 안주는 더 나온다. 그래서 필자는 통술집에서 거의 ‘국빈급’ 환대를 받는다. 통술골목에서 거나하게 취하면 안 된다. 아직 아귀찜이 남았다. 역시 마산은 아귀찜이 가장 유명하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아귀찜집 간판에는 보통 ‘마산’을 쓴다. 흉측하게 생겨서 어부들이 죄다 버렸다던 아귀다. 자연적으로 말라비틀어진 아귀를 주워다 불려 콩나물을 얹어 찜을 했더니 그게 맛이 좋아 지금의 ‘값비싼’ 안줏거리가 된 신데렐라 생선이다. 아귀는 투실하고 시원하면서도 비린내가 없어 칼칼한 양념의 찜은 물론 수육이나 전골도 좋다. 특히 부드럽고 녹진한 간과 쫄깃한 껍질 등 버릴 것도 없다. 영화 ‘타짜’에서 나온 ‘전라도 아귀’(김윤석 분)와 조금 헷갈리지만 사실 마산에선 ‘아구’라 부른다. 아귀찜의 원조로 유명하니 아귀라 쓰고 아구라 읽는 것이다. 아귀찜 골목에는 식당마다 특색이 있다. 구수한 맛, 칼칼한 맛, 매콤한 맛 등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 아귀찜뿐 아니라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의 아귀탕과 부드럽고 담백한 아귀 수육도 별미다. 생아귀와 건아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투박하지만 현지의 맛을 즐긴다면 건아귀를, 좀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을 찾는다면 생아귀찜을 주로 취급하는 집으로 가면 된다. 오동동아구할매집처럼 둘 다 취급하는 집도 있다.마산 창동은 놀고 먹기에만 좋은 곳이 아니다. 근현대사에서 마산은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민중항쟁이 두 번이나 일어난 저항의 도시다. 그 중심에 창동이 있었다. 1960년 3·15 당시 마산 시내 중고교생이 창동에 모여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대한 저항에 나섰다. 그중 한 명이 전북 남원 출신의 김주열 열사다. 당시 명문이었던 마산상고(현 용마고)에 진학하기 위해 창동을 찾은 김 열사는 시위에 참가하다 행방불명됐고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에서 최루탄이 눈에 박힌 시신으로 떠올랐다. 이는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1979년 10월에는 유신독재에 항거한 부마민중항쟁이 펼쳐졌다. 마산 시민들의 저항정신을 보여 주는 두 가지 사건이다. 마산 사람들은 거침없는 다혈질 성향으로 인식된다. 그 혈기가 정의감과 애국심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의 날을 제정하자 마산시의회(현 창원시의회)는 곧바로 대마도의 날을 만들어 맞대응했다. 전국 최초다. 날짜는 6월 19일. 이종무 장군이 대마도 정벌을 위해 마산포에서 출정한 날을 골랐다. 얼마 전인 19일, 창원시의회는 제17회 대마도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대단한 기개가 아닐 수 없다. 지방 여러 도시가 있지만 이토록 원도심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은 드물다. 한때 경남을 대표했던 도시 마산. 지금 그 이름은 창원특례시 안에 묻혀 있지만, 적어도 도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만큼은 창동의 무궁한 매력과 함께 나란히 오랫동안 기억될 듯하다. 글 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 마산 창동여행 체크리스트 어떻게 가나 : KTX 마산역에서 800번 좌석버스를 타면 마산어시장, 창동까지 간다. 동마산병원 앞에서 승차하고 삼성생명 맞은편 정류장이나 상호신용금고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무엇을 볼까 : 굿데이뮤지엄은 ‘무학소주’를 만드는 무학에서 운영하는 주류 박물관이다. 전 세계 5대륙 권역별로 주류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어디서 잘까 : 마산어시장 인근의 호텔 레이지 헤븐과 스카이뷰 호텔이 평점이 좋다. 창동 쪽엔 퍼스트클래스 호텔이 있다.
  • [사설] 백신 접종 1500만명 조기 달성, ‘K참여’ 또 보여 주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모두 1501만 4819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할 무렵 정부의 6월 말까지 접종 목표는 1300만명이었다. 당시 여론은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정부의 ‘근거가 확실치 않은 장담’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6월 말 접종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했고, 새로운 접종 목표인 1400만명도 이틀 만인 17일 넘어섰다. 예상치 못한 ‘상반기 접종자 1500만명 돌파’는 적극 참여한 국민과 헌신적인 의료진, 총력전을 펼친 방역 당국이 이루어 낸 쾌거라고 해도 좋다. 무엇보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고 접종에 나선 국민의 참여 열기가 결정적이었다. 1500만명이라는 1차 접종자 숫자는 국민 열 사람 중 세 사람꼴로 백신을 맞았다는 것(접종률 29.1%)을 뜻한다.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거나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도 404만 7849명이다. 높아진 접종률은 당연히 새로운 확진자를 억제하는 것은 물론 확진자의 중증 발전을 막고 사망자를 줄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특히 70세 이상은 80% 넘게 1차 접종을 완료하면서 요양병원에서 벌어지던 집단 확진도 찾아보기 어렵게 했다. ‘상반기 접종 목표 초과 달성’으로 백신 수급 불안으로 한때 흔들렸던 방역 당국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제자리를 찾았다. 9월까지는 적어도 36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정부 계획도 일단 순풍을 타게 됐다. 하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 집단면역이라는 중간 목표를 지나 일상회복이라는 종착점에 도달하기까지는 여전히 돌파가 쉽지 않은 암초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적용에 따라 당장 새달부터 수도권에서도 8인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되고 식당·카페·노래방의 영업시간이 기존의 밤 10시에서 밤 12시까지로 늦춰지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다. 2학기부터 초중고교의 사실상 전면 등교가 시행되는 것도 적지 않은 불안 요인이다. 방역 전문가들의 “접종률을 과신해 너무 빨리 완화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당연하다고 본다. 한계에 이른 자영업을 폐업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경제력에 따른 교육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하는 ‘온라인 수업’에 더이상 매달려선 안 된다는 것도 일종의 사회적 합의다. 완화된 ‘방역 수칙 준수’로 새로운 위기를 반드시 넘어서겠다는 국민의 참여 열기가 또다시 절실해졌다. ‘K참여’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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