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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5명 중 1명, 당근마켓 이용”…93%가 구매자 겸 판매자

    “국민 5명 중 1명, 당근마켓 이용”…93%가 구매자 겸 판매자

    “중고거래 이용자 1000만명”환경과 자원 재사용 중요성 커져“앱 진입장벽 낮은 게 성공 핵심”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을 쓰는 사람이 일주일에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 이용자는 93%가 구매자이자 판매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이 앱은 지난달 기준으로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Weekly Active Users)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IT업계에서는 WAU가 높을수록 해당 서비스가 이용자들 생활에 밀착해있다고 본다. 지난달 기준으로 당근마켓 누적 가입자 수는 20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500만명을 기록했다. 국민 5명 중 1명, 당근마켓으로 자원 재사용에 동참 당근마켓 가입자의 93.3%는 중고 물품 구매자인 동시에 판매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근마켓은 “개인 간 거래만 허용하고 전문 판매업자는 활동하지 못하도록 한 덕에, 모든 이용자가 판매자이자 구매자인 진정한 개인 간 중고거래(C2C) 서비스 및 지역 생활 커뮤니티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동네’ 또는 ‘단지’ 수준의 좁은 지역을 타깃 하는 서비스를 ‘하이퍼로컬’이라고 한다.IT 전문가들은 하이퍼로컬 시장이 활성화하려면 어느 동네나 있는 고령자 및 디지털 소외계층이 쉽게 가입·이용할 수 있도록 앱 진입장벽이 낮아야 한다고 말한다. 당근마켓의 성공 비결도 전화번호만으로 가입할 수 있었던 점이 핵심으로 꼽힌다. 당근마켓의 경우 중고 거래 사기가 비대면 택배 거래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대면 직거래 방식으로 서비스를 설계한 점, 코로나19로 사람들 생활 반경이 좁아진 점 등이 안팎의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당근마켓 MAU는 지난해 3월 660만명에서 올해 3월 1500만명으로 1년 만에 약 2.3배 증가했다. 당근마켓 김용현 공동대표는 “환경과 자원 재사용의 중요성도 커지면서 어느덧 중고 거래 이용자 1000만명 시대가 열렸다”며 “지역의 가치 있는 정보·소식을 연결하고 생활 편의를 높이는 하이퍼로컬 시장의 선두 주자로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거대 온라인 플랫폼에 채찍·당근 같이 준 공정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급성장하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다만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업체의 이용자 신상정보 수집·제공 의무 등을 담은 전자상거래법 전부개정안에 대해선 업계 반발로 세부 손질에 나선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위 창립 40주년 학술 심포지엄’에서 “거대 온라인 플랫폼이 입점 업체에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면서 소비자에게는 상응하는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면서 “공정위가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과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디지털 시대 상황에 걸맞게 공정거래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이 강조한 2개 법안 가운데 온라인플랫폼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고,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은 오는 14일까지 입법예고 중이다. 다만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놓고선 업계 반발이 커지고 있어 일부 조항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공정위는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에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과 같은 C2C 플랫폼을 사용하다가 분쟁이 발생하면 이름, 휴대전화 번호, 주소 등을 거래 상대방에게 제공해야 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업계에선 신상정보 유출 우려로 플랫폼 시장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반발했고, 여당도 C2C 플랫폼이 이용자들의 주소를 수집·제공해야 한다는 부분 등을 삭제한 수정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에 공정위는 입법예고 기간이 끝난 이후 정부안에서 주소 수집과 제공 의무를 삭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공정위 원로의 ‘따끔한 지적’도 나왔다. 참여정부에서 공정위원장을 지낸 권오승 서울대 명예교수는 “노파심에 이야기하자면 (디지털 불공정·경쟁제한 문제와 같은) 부분에 자꾸 관심을 두다 보면 본래 (공정위가) 해야 할 구조적인 문제와 역할에 혹시 소홀해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가장 중요한 공정위의 역할은 (소수 재벌 중심의 독과점적인 시장 구조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경쟁이 살아날 수 있는 운동장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신던 스타킹, 냄새 대박”…위험한 중고거래 [이슈픽]

    “신던 스타킹, 냄새 대박”…위험한 중고거래 [이슈픽]

    #신던 스타킹 팝니다 #냄새대박 #21살 B컵 브라팬티 입던 속옷을 사겠다는 일부 남성들의 변태 성욕을 이용한 판매글이 늘어나고 있다. SNS와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위와 같은 키워드로 관련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입던 속옷을 판매하는 한 트위터 계정은 팔로워 수만 3000여 명이다. 이와 같은 트위터 계정에는 판매자의 나이와 성별, 신체조건이 명시됐다. 오래 입어 체취가 많이 날수록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냄새를 강조하기도 한다. 노골적으로 체취를 사고 팔지만 이를 규제할 법적 근거는 없다. 이들이 판매하는 옷가지를 음란물로 규정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개적으로 가격을 흥정하거나 구매의사를 밝히는 메시지도 다수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구매가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담배 사줄테니 입던 스타킹 좀”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사주는 대가로 신고 있던 스타킹 등을 요구한 20대 남성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6일 대전지법 형사8단독(차주희 판사)은 아동복지법 위반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성매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4)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10일 오후 4시40분쯤 대전 중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휴대전화 채팅을 통해 알게 된 B양(14)에게 신고 있던 양말과 스타킹을 받는 대가로 담배를 건네주고, B양 허벅지를 만진 혐의를 받는다. 또 2019년 12월에는 B양에게 담배 1보루 가량을 건네주는 대가로 “입 맞추고 몸을 만지게 해달라”고 하는 등 성매수를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아동성희롱 등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누범기간 중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청소년들 SNS로 담배 대리구매 SNS에서 유해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자 대리 구매하는 청소년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2019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 흡연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대리 구매를 통한 학생은 21%였다. 위의 사건처럼 대리구매의 대가로 신던 스타킹을 달라고 요구하거나 신체접촉, 성관계까지 요구하는 사례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기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는 사적인 거래 관계이기 때문에 이를 막을 법적인 근거가 없다. 강제 추행이나 사기 등 범죄 행위가 발생할 경우에 한해서만 입건이 가능하다. 성도착증이 심한 경우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규제할 만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생산에서 판매까지 ‘그린밸류체인’ 구축

    현대오일뱅크, 생산에서 판매까지 ‘그린밸류체인’ 구축

    현대오일뱅크가 친환경 경영 ‘속도전’에 나섰다. 주유소 환경개선 활동을 제품 ‘저장-수송-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1일 친환경 경영 활동의 일환인 ‘블루클린’을 주유소에 이어 석유제품 판매를 책임지는 영업본부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블루클린은 현대오일뱅크의 상징색인 ‘블루’와 깨끗하다는 뜻의 ‘클린’을 합성한 단어로 생산 현장에서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실시하는 ‘전사적 생산보전활동’(TPM)을 주유소에 적용한 개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의 영업권을 인수한 이후 깨끗하고 안전한 매장 환경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주유소 구성원을 대상으로 블루클린 활동을 펼쳐왔다. 주유소 단위의 블루클린 활동이 본 궤도에 오르자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영업본부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제품 저장-수송-주유소-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친환경적으로 바꿔 ‘환경’과 ‘미래 먹거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석유제품이 저장되는 물류센터 내 유휴 부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다. 공장 다음으로 전력수요가 큰 물류센터의 전력 공급 방식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남는 전기는 판매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대규모 토양 오염 방지를 위해 도심권 주유소를 중심으로 ‘현대홈즈’도 확대 설치한다. 현대홈즈는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개발한 친환경 누유 감지 시스템이다. 주유기마다 연결된 배관에 감지센서를 달아 기름 유출 여부를 신속히 감지하는 장치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50개 직영주유소에 현대홈즈를 추가로 설치한다. 향후 도심권 자영주유소에도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23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200개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18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폐쇄회로(CC)TV가 빼곡히 설치돼 보안이 철저한 직영주유소의 이점을 살려 전국 400여곳에 ‘중고거래안심존’도 설치한다. 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 회원이면 이곳에서 누구나 안심하고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보너스카드 애플리케이션 ‘BLUE’에 회원 간 중고물품 거래가 가능한 기능을 상반기 내에 탑재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8월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맞춰 국내 정유사 가운데 최초로 ‘탄소중립 그린성장’을 선언했다. 새로운 성장전략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탄소 포집, 활용기술 상용화, 친환경 발전 방식 도입, 공장 운영 효율화, 블루수소 사업화 등을 통해 충남 서산 대산공장의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계획이다. 석유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과 이산화탄소로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하반기까지 대산공장 내 연산 60만t 규모의 탄산칼슘 생산공정을 완공한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태양광이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설비를 도입해 온 다른 정유·석유화학사와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이산화탄소를 메탄올로 전환하는 기술도 보유했다. 메탄올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와 플라스틱, 고무, 각종 산업기자재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30년까지 메탄올 제조사업 상용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우리집 딸 팝니다’ 중고나라 허위글 일당 검거…“보복하려고”

    ‘우리집 딸 팝니다’ 중고나라 허위글 일당 검거…“보복하려고”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아들·딸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린 게시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상북도경찰청은 29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지게차 등 중고물품 판매를 빙자해 피해자들로부터 3억2000여만 원을 가로채고 피해자가 쓴 것처럼 아들과 딸을 판다는 글을 게시한 A(25)씨 등 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피해자가 본인들이 작성한 중고물품 게시글에 ‘사기일지 모르니 조심하세요’ 등의 댓글을 남기자 이에 보복하기 위해 피해자의 핸드폰 번호와 자녀 사진을 이용해 피해자인 것처럼 자녀 판매 글을 게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6개월간 중고거래 사이트에 중고물품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게시해 피해자 47명으로부터 총 3억2000만원을 송금받아 편취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 등의 여죄 및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수사할 방침이다. 또 타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에 악성 게시글이나 댓글을 다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3일 오후 1시43분쯤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제 아들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한 남아의 사진과 함께 “사정상 힘들어서 제 아들을 팔기로 마음먹었다. 협의 후 가격을 맞추겠다”고 적었다. 이어 5분여 뒤 ‘우리 집 내 딸 팝니다’는 글과 여아 사진이 등록됐다. 해당 글에는 여아를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표현과 함께 휴대전화 연락처도 포함됐다. 두 글의 작성자는 ‘용***’로 같은 닉네임을 사용했다. 회원 수 1800만명을 보유한 커뮤니티에 자녀 판매 글이 게시되자 논란이 일었고 경찰은 판매 글을 올린 네티즌을 상대로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경북경찰청 오금식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구매를 할 경우 가능하면 직거래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직거래가 어려울 경우 안전결제방식을 이용하되 안전결제가 등록됐다는 메일이 오면 가짜 메일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시글에 전화번호 등 자세한 정보가 없이 SNS 메신저 주소만 있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며 “물품거래 전 사이버캅 앱에서 사기이력 조회를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롯데쇼핑, 중고나라 인수 참여…300억원 규모 투자

    롯데쇼핑, 중고나라 인수 참여…300억원 규모 투자

    롯데가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 인수에 참여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유진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오퍼스PE(기관투자형 사모펀드)이 중고나라 지분 93.9%를 인수하는 과정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인수 거래 금액은 총 1000억~1100억원 수준”이라며 “이 가운데 롯데쇼핑이 200억~300억원 정도를 투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중고나라 경영권은 인수 주체인 유진자산운용이 갖고 롯데쇼핑은 지분 일부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투자에 따라 롯데쇼핑이 보유하게 될 중고나라 지분은 투자 금액에 비례해 23%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국내 중고시장이 주류 소비문화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03년 네이버 카페로 출발한 중고나라는 현재 23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중고나라 내 거래액은 2018년 2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원으로 급성장했다. 국내 중고거래 시장 자체도 최근 급성장하며 지난해 20조원 규모로 커졌다. 롯데는 최근 G마켓·옥션·G9 등을 보유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뛰어든 상태다. 지난 16일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인수 예비 입찰에는 롯데·신세계·SK텔레콤·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G마켓·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거래액은 20조원이었다. 네이버(27조원), 쿠팡(22조원)에 이어 세 번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R&D와 M&A’ 네이버 vs ‘유력 콘텐츠’ 카카오… 세계 시장으로 진격

    ‘R&D와 M&A’ 네이버 vs ‘유력 콘텐츠’ 카카오… 세계 시장으로 진격

    네이버와 카카오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 해외 시장에 깃발을 꽂으려 하고 있다. 네이버는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에 거금을 쏟아붓는 전방위적인 투자를 통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숙원인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카카오는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웹툰·드라마·게임·영화 등 콘텐츠를 앞세워 ‘내수 기업’이라는 오명을 씻어내려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R&D와 외부 기업 투자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20여년 전부터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수차례 도전장을 내밀었던 네이버는 현지 업체들과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이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기술력이 필수적이란 결론을 내렸다. 네이버는 이미 매출의 25%가량을 R&D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를 30%까지 끌어올려 자체 기술력을 쌓아올릴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가 그동안 생소하게 여겼던 사업 영역에 대해서는 기술력이 좋은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네이버는 해외 진출에 ‘다 걸기’를 하고 나섰다. 이 GIO는 최근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3~5년 안에 하고자 했던 해외 사업이 망하면 물러나겠다”고 한 것도 결국 지금 반드시 해외 시장을 잡아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과거 해외 진출에 나섰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지만 국내 시장만 지키다간 결국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야후재팬과 함께 설립한 ‘Z홀딩스’를 중심으로 일본·동남아 지역의 메신저·이커머스(전자상거래)·간편결제·검색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네이버의 웹툰 본사 격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미국·일본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며, 유럽에서는 스페인 1위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을 중심으로 이용자들끼리 인터넷 비지니스를 주고 받는 ‘C2C’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카카오는 일본에서는 웹툰 서비스인 ‘픽코마’가 네이버의 ‘라인망가’와 함께 1~2위를 다투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사내 회사(CIC)인 페이지컴퍼니가 픽코마에 웹툰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지컴퍼니는 홍콩·인도네시아에 이미 해외 법인이 있고 오는 6월에는 대만과 태국에도 서비스 개시를 계획 중이다. 카카오엔터의 CIC 엠컴퍼니는 드라마나 영화, 예능 제작을 통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방식 등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같은 듯 다르게’ 해외 정복 나선 네이버·카카오…“망하면 사퇴한다”

    ‘같은 듯 다르게’ 해외 정복 나선 네이버·카카오…“망하면 사퇴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 해외 시장에 깃발을 꽂으려 하고 있다. 네이버는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에 거금을 쏟아붓는 전방위적인 투자를 통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숙원인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카카오는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웹툰·드라마·게임·영화 등 콘텐츠를 앞세워 ‘내수 기업’이라는 오명을 씻어내려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R&D와 외부 기업 투자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20여년 전부터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수차례 도전장을 내밀었던 네이버는 현지 업체들과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이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기술력이 필수적이란 결론을 내렸다. 네이버는 이미 매출의 25%가량을 R&D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를 30%까지 끌어올려 자체 기술력을 쌓아올릴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가 그동안 생소하게 여겼던 사업 영역에 대해서는 기술력이 좋은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네이버는 해외 진출에 ‘다 걸기’를 하고 나섰다. 이 GIO는 최근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3~5년 안에 하고자 했던 해외 사업이 망하면 물러나겠다”고 한 것도 결국 지금 반드시 해외 시장을 잡아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과거 해외 진출에 나섰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지만 국내 시장만 지키다간 결국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네이버는 야후재팬과 함께 설립한 ‘Z홀딩스’를 중심으로 일본·동남아 지역의 메신저·이커머스(전자상거래)·간편결제·검색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네이버의 웹툰 본사 격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미국·일본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며, 유럽에서는 스페인 1위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을 중심으로 이용자들끼리 인터넷 비지니스를 주고 받는 ‘C2C’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카카오는 일본에서는 웹툰 서비스인 ‘픽코마’가 네이버의 ‘라인망가‘와 함께 1~2위를 다투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사내 회사(CIC)인 페이지컴퍼니가 픽코마에 웹툰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지컴퍼니는 홍콩·인도네시아에 이미 해외 법인이 있고 오는 6월에는 대만과 태국에도 신규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도 ‘가디언테일즈’를 비롯해 글로벌에서 통하는 콘텐츠를 계속 내놓으려고 하고 있고, 카카오엔터의 CIC인 엠컴퍼니는 드라마나 영화, 예능 제작을 통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방식 등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브레이브걸스 사인CD가 중고사이트에? “소홀한 관리 사과” [EN스타]

    브레이브걸스 사인CD가 중고사이트에? “소홀한 관리 사과” [EN스타]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가 과거 방송인 이휘재에게 선물한 것으로 보이는 사인 CD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발견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네티즌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브레이브 걸스 사인CD를 3만4000원에 구매했다는 글과 함께 해당 CD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네티즌은 “이번에 브레이브걸스가 화제가 되면서 덩달아 같이 화제가 된 그 앨범이다. 의외로 아무도 안 사길래 그냥 제가 한번 사봤다”면서 “비매품인 데다 연예인 사인이나 앨범 같은 것은 처음 사봐서 3만4000원이 싼 건지 비싼 건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하트 부분이 약간 지워졌지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CD는 지난 2016년 브레이브걸스가 발매한 ‘하이힐’ 앨범이었으며, “이휘재 선배님께. ‘비타민’ 녹화 때 뵀었는데 기억하세요? 저희 이번 앨범 노래 진짜 좋아요. 선배님께서 꼭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나 멋있으신 이휘재 선배님. 예쁘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네티즌은 “안에는 (이와 같은) 편지가 적혀 있었다. 비타민 녹화가 뭔가해서 찾아보니 이휘재가 진행을 맡은 건강에 관한 KBS 프로그램이었다”라면서 “이휘재가 선물 받은 거 중고거래에 팔았나 보다”라고 추정했다. 해당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이휘재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가수분들에게 받는 사인 CD 등은 담당 매니저가 차량에서 관리해왔으나 16년도 당시 브레이브걸스 CD 역시 차량에 보관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정확히 어떠한 경로로 CD가 외부로 유출된건지 현재로서는 파악이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이유 여하 막론하고 소중한 메시지가 담긴 선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브레이브걸스와 팬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브레이브걸스는 4년 전 발표한 곡 ‘롤린’이 최근 유튜브에서 역주행하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파트 꼭대기서 내려오며 문 앞 택배 훔친 30대 징역형

    아파트 꼭대기서 내려오며 문 앞 택배 훔친 30대 징역형

    30여명 상대 1천만원대 중고거래 사기도 저질러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내려오며 남의 집 문 앞에 배달된 택배물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는 주거침입·절도·사기·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30)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5일 오후 대전 동구 21층짜리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위층으로 올라간 다음 계단으로 걸어 내려오면서 18층의 한 현관문 앞에 있던 택배 상자 2개를 들고 나온 혐의를 받았다. A씨가 들고 나온 상자 안에는 24만원 상당의 영양제와 3만 9000원짜리 보조배터리가 있었다. 그는 바로 다음날에도 다른 아파트에서 같은 수법으로 어린이용 홍삼과 가슴 마사지기를 담은 택배 상자를 훔쳤다. 도난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각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7∼10월 중고물품을 팔 것처럼 거짓말해 30여명으로부터 1000만원가량을 가로채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수익을 개인 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가짜계약서로 전세보증금 담보대출금까지 챙긴 혐의까지 더해 주거침입·절도·사기·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를 받았다. 박 판사는 “이 사건 각 범행 피해자가 40여명에 달한다”며 “죄질이 나쁜 데다 일부 피해자는 금전적 손해를 넘어 심각한 정신적 고통까지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 판결에 불복한 A씨는 곧바로 항소장을 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걸 먹는다고?…중국서 인간 산모 태반 거래 여전

    이걸 먹는다고?…중국서 인간 산모 태반 거래 여전

    中매체, 소비자의 날 맞아 고발 보도 중국 암시장에서 약재로 쓴다며 산모의 태반을 거래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펑파이와 중국중앙(CC)TV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들 매체는 소비자의 날인 15일 태반 거래 및 성장촉진제를 투여한 양고기 등 여러 문제를 고발 보도했다. 병원서 버려진 산모 태반 개당 수백위안에 유통 펑파이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중개상들이 병원이나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등에서 버려진 태반을 개당 80위안(약 1만 4000원) 정도에 구매해 약재 등으로 가공한 뒤 상점에 수백 위안을 받고 팔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2005년 태반의 상업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명시적으로 금지한 법령은 여전히 없으며, 안후이·장쑤·허난성 등에서 태반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판매상은 “전날 분만한 산모의 신선한 태반이 20개 있으며, 개당 150위안(약 2만 6000원)이다. 매달 500개를 공급할 수 있다”고 펑파이에 밝혔다. 인간의 태반에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B형간염, 매독 등 각종 균이나 바이러스가 있을 수도 있다. 한 가공업자는 “말린 태반이 진짜임을 보증할 수 있을 뿐, 구체적으로 태반에 무엇이 함유돼 있는지는 보증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일부 산모, 자기 태반 가져가 먹기도”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알리바바 계열의 중고거래장터 ‘셴위’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태반이 거래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판매상도 “(중개상으로부터) 1kg당 2000위안(약 34만 8000원)에 태반을 산다”면서 “개당 360위안(약 6만 2000원)인데 많이 사면 할인해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산부인과 의사는 “현재 중국 병원들에서는 산모가 원하면 태반을 돌려주고 아닐 경우 의료폐기물로 처리하는데, 많은 산모가 태반을 집으로 가져가 먹는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태반이 건강에 좋고 영양소도 풍부하다는 인식이 있으며, 직접 먹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해 가루를 내 캡슐 형태로 만드는 사업도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설명했다. 여러 포유류가 새끼를 낳은 뒤 어미가 태반을 먹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태반을 산후 영양식으로 인식한 풍습이 존재했지만, 현대에는 위생 문제로 이를 의료폐기물로 판단함과 동시에 ‘인육 섭취’라는 인식이 커진 상황이다. 한 변호사는 “중국에서는 의료폐기물 관련 규정으로 태반 거래를 처벌하고 있으며, 불법 이득의 5배 이하를 벌금으로 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처벌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장촉진제 먹인 양고기 유통도 논란 CCTV는 특집 프로그램 ‘3·15 완후이’에서 ‘살코기 성장촉진제’를 쓴 양고기 문제를 거론했다. 허베이성 양 사육 중심지 창저우의 일부 농민이 양의 살코기 비율을 늘리기 위해 사료에 몰래 ‘살코기 성장촉진제’를 섞어 먹여왔으며 이를 통해 마리당 50~60 위안(약 8700~1만원)을 더 받아왔다는 것이다. 중개상은 양 운반 차량에 성장촉진제를 먹이지 않은 양을 몇 마리 섞어 넣고 이 양들을 검사받도록 해 판매과정에서의 검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는 도살장에서 양들을 검사한 결과 모두 성장촉진제가 검출됐다고 비판했다. 창저우 당국은 방송이 나간 직후 관련 업체 책임자를 검거하고 문제가 된 양고기는 밀봉 보관했으며, 살코기 성장 촉진제 공급원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CCTV는 또 모 업체가 폐기된 철근이나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철근에 대해 간단히 가열·연장 작업한 뒤 팔아왔으며, 1년 작업량이 3만여t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CCTV는 각종 매장에서 안면인식 카메라를 설치해 고객을 촬영·분석하는 행위, 이력서가 구직정보 사이트에서 건당 7위안(약 1200원)에 거래되는 실태에 대해서도 고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통통마켓’,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입점 실시

    ‘통통마켓’,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입점 실시

    중고거래 신규 플랫폼 ‘통통마켓’이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입점을 실시했다.‘통통마켓’은 우리동네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안심하게 거래를 진행할 수 있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구매자가 카드결제를 통해 구입을 한 후 구매확정이 완료되면 판매자에게 통통마켓에서 구매자에게 받은 금액을 전달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고거래 신규 서비스인 통통마켓에서는 출석체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통통마일을 지급하며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다양한 상품권 및 신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입찰할 수 있는 입찰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이벤트의 당첨자는 50%~70%에 새상품을 구매했다는 것 업체 측 설명이다. 현재 통통 메신저를 활용해 채팅을 진행하며 거래를 할 수 있고 마일도 받을 수 있다. 추후 채팅 기능과 안심거래 부분이 강화될 예정이며 이외에도 청소년층, 주부층을 겨냥한 중고마켓으로 다양한 제품과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통통마켓 관계자는 “이번 통통마켓 오픈을 시작으로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망 피했던 중고 플랫폼… 판매자 밝힌다고 망하는 게 ‘당근’일까

    법망 피했던 중고 플랫폼… 판매자 밝힌다고 망하는 게 ‘당근’일까

    “내 신원정보가 언제 어떻게 유출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당근마켓에 함부로 제공하기 싫다.” vs “사기를 당했을 때 피해 구제를 신속하게 받으려면 판매자 신원정보가 제공돼야 한다.” 당근마켓을 비롯해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사업자가 관리하던 판매자의 신원정보를 구매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전자상거래법 전부 개정안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구매자 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9일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는 개인이 플랫폼에서 물건을 판매하고자 할 때 이름, 전화번호, 주소 같은 신원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또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면 플랫폼 사업자는 구매자에게 신원정보를 알려 분쟁 해결을 도와야 한다. 실제 법이 적용되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다. 업계에선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거래가 위축돼 플랫폼 생태계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누구나 판매자인 동시에 소비자가 되는 C2C(소비자 대 소비자) 거래에서 신원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는 것은 2000만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라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분쟁 과정에서 개인 사용자가 취득한 타인의 신원정보는 거래 종료 후 자동으로 파기되지 않아 악의적인 목적으로 악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당근마켓 이용자들도 업체에 신원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 반감을 표시했다. 직장인 이모씨는 “소일거리 겸해서 안 쓰는 물건들을 가볍게 동네에서 판매하려는 건데, 필요 이상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이용이 꺼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제품에 하자가 있는데도 판매자가 환불을 거부하며 연락이 두절되거나 사기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분쟁 해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때만 신원정보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처럼 사업자 정보가 일반적으로 공개되는 것과 달리 어디까지나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을 때만 제공이 된다는 의미다. 현재 당근마켓은 개인정보 인증 없이 전화번호만으로 가입이 가능해 대포폰으로 가입하더라도 걸러낼 방법이 없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실제로 한 이용자는 “최근 당근마켓에서 사기를 당해 신고했는데, 경찰이 판매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공정위는 현행 전자상거래법에도 플랫폼 사업자가 이름이나 전화번호 같은 신원정보 열람 방법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돼 있으나, 당근마켓 등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행법상 ‘일상용품이나 음식료 등을 인접 지역에서 팔기 위한 거래에 대해선 정보 제공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예외 조항이 있지만, 이는 중국집과 같은 배달음식점에 해당되는 것이지 당근마켓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번 개정안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는 해당 예외 조항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네이버·쿠팡, 입점업체와 연대 책임진다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네이버와 쿠팡, 11번가, 배달의민족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운영사업자가 입점업체와 연대해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입법이 추진된다. 온라인 쇼핑몰이 소비자의 상품 검색 결과를 ‘조회수’ ‘판매량순’ 등이 아닌 ‘인기순’, ‘랭킹순’처럼 모호한 기준으로 표시하면 제재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이런 내용의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다음달 14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가 결제·대금수령·환불 등의 업무를 직접 수행하면서 고의·과실로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친 경우 입점업체와 연대해 배상 책임을 지도록 했다. 예를 들어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산 소비자가 하자를 발견하고 환불을 신청했는데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입점업체나 온라인 플랫폼 중 하나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거나 손해배상 소송을 걸 수 있다. 공정위는 또 소비자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품을 검색할 때 광고로 인한 노출인 경우엔 플랫폼이 이를 명확히 표기하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에선 ‘당근마켓’과 ‘중고나라’ 등 개인 간(C2C) 플랫폼 소비자 보호 조치도 마련했다. C2C 플랫폼에서 제품을 구입했는데 판매자와 연락이 되지 않거나 환불을 해주지 않은 경우 소비자가 소송을 제기하면 플랫폼은 판매자의 신원 정보를 알리도록 했다. 소비자 피해를 빠르게 구제하기 위해 ‘동의 의결제’(소비자 피해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과 피해 보상을 제안하면 법적 제재 없이 사건을 종결시켜 주는 제도)를 도입하고, 한국소비자원에 전자상거래 분쟁조정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분양합니다” 원격수업 선생님 찍어 당근마켓에…

    “분양합니다” 원격수업 선생님 찍어 당근마켓에…

    원격수업 중인 선생님을 찍어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올린 학생의 게시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원격 수업이 길어지면서 온라인으로 교권을 침해하는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2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원격수업 중인 교사 모습과 이름이 아무런 제재나 여과 없이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분양 대상으로 희화화되는 교육 현실이 개탄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당근마켓’에는 교사를 분양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입양하시면 10만원 드림. 진지하니까 잼민이(초등학생 비하 단어) 드립 치면 신고함”이라며 원격수업을 진행 중인 교사 사진을 찍어 올렸다. 게시물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커뮤니티 이용자는 “선생님 성함이랑 얼굴도 다 나와 있다. 안 그래도 온라인 수업 때문에 선생님들 얼굴 까고 수업하시는 거 힘들어하시는데”라고 우려했다. 교사 분양 글을 올린 당근마켓 이용자 계정은 현재 정책위반 사유로 이용이 중지된 상태다. 그러나 단순히 계정 중지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복되는 교권 침해를 막기 위해 학부모 소환과 함께 징계위원회를 열어 심각성을 알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교총 또한 “장난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해부터 학생들이 교사의 명의를 도용해 전화번호를 유출하고 ‘아무나 연락주세요’라는 댓글을 남기는 등 다양한 교권침해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격수업에 따른 사이버상 교권 침해는 피해교사도 모르게 확대, 재생산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 피해교사나 학교에만 맡기지 말고 교육부 등 교육당국이 교사의 초상권, 인격권 침해에 대해 고발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내 짝퉁 지갑 50만원에 살래? 아니면 네 지갑 팔자”

    “내 짝퉁 지갑 50만원에 살래? 아니면 네 지갑 팔자”

    10대 ‘명품구입’ 인기 속 금품 갈취 서울의 한 고교 재학생 A군은 몇 주간 부모님을 졸라 명품 지갑을 구입했다. 하지만 이 지갑을 본 ‘일진’ 친구들로부터 “그렇게 돈이 많으면 용돈을 달라”는 등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이들은 A군을 괴롭히거나 따돌렸다. 급기야 “지갑을 팔아서 맛있는 것 먹고 화해하자”며 A군의 스마트폰을 빼앗았고, 명품 지갑을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도록 한 뒤 대금을 빼앗았다.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명품 구입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매개로 한 신종 학교폭력이 생겨났다. 청소년들 사이에 명품 구매가 확산하고,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손쉽게 되팔 수 있어 이를 금품 갈취에 악용하는 행태다. 청소년들은 아직 이 같은 행위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 학교폭력을 넘어서 형사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열린의사회에 따르면 명품 관련 학교폭력 상담은 최근 일주일에 2∼3건씩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의사회 관계자는 “명품이 비싸다 보니 학생들의 금전 피해 규모도 크다. 명품을 매개로 한 갈취는 학교폭력이란 인식이 없어 피해자들이 ‘이것도 학교폭력에 해당하느냐’고 묻거나 상담을 받은 후에도 부모님에게 말하기를 주저한다”고 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명품을 사려고 자신이 소유한 ‘짝퉁’ 명품을 피해자들에게 비싼 값에 강제로 팔아넘겨 돈을 빼앗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폭행과 협박이 동반된다고 한다. 서울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벌이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일반 형사법이 똑같이 적용된다. 처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GS리테일, 당근마켓과 상품 판매 등 업무협약

    GS리테일, 당근마켓과 상품 판매 등 업무협약

    GS리테일이 지역 생활 기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상품 판매, 동네 생활 서비스 활성화, 신상품 개발 등 분야에서 협력한다.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에서 발생하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에 대한 할인 정보나 증정 관련 정보를 당근마켓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 지역 중심의 소비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계획이다. 협력을 통해 GS리테일 가맹점 경영주들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GS수퍼마켓은 지난해부터 당근마켓을 통한 전단 상품 광고로 매출 신장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 ‘큰손’ MZ 세대… “비싼 집·해외여행 대신 샤넬백”

    ‘큰손’ MZ 세대… “비싼 집·해외여행 대신 샤넬백”

    수입차 15만대 중 4만대는 30대가 구입백화점 “팔 명품 모자라” 즐거운 비명목돈 굳으며 보복·욜로성 소비 증가세귀중품 과시 힙합 ‘플렉스’ 문화도 영향청년층 취업난 가중… ‘소비 양극화’ 심화정부, 재정지원보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대한민국이 ‘명품’에 푹 빠졌다. 주요 소비 품목은 고가의 수입차와 시계, 가방, 의류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이다. ‘MZ 세대’가 큰손으로 부상했다. 1981년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7년 이후 태어난 Z세대가 연합한 20~30대들이다. 해외여행길 차단에 따른 ‘목돈 소비’, 집값 상승에 따른 ‘욜로(YOLO)성 소비’, 남을 따라하는 ‘모방 소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명품 매출이 증가하는 이면에 코로나19가 낳은 ‘부의 양극화’라는 어두운 모습도 공존하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수입차도 명품도 2030이 핵심 소비층 명품의 핵심은 바로 수입차다. 부동산에 이어 제2의 자산이라 불릴 정도로 자금 규모가 크고, 한국 사회에서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수입 승용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27만 4859대)과 점유율(16.7%)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5년 내에 점유율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30대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집계된 수입차 개인 판매분 15만 4501대 가운데 4만 9650대(32.14%)를 30대가 산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4만 9617대(32.11%)를 기록해 30대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이어 50대 3만 672대(19.9%), 60대 1만 2858대(8.3%), 20대 8766대(5.7%), 70대 이상 2877대(1.9%) 등 순이었다. 백화점에서는 명품 매장에 손님이 몰려드는 ‘명품런’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의 경우 새벽 6시부터 줄을 서서 백화점 문이 열리는 10시까지 4시간을 기다려도 재고가 부족해 원하는 제품을 얻기가 쉽지 않다. 4월 결혼을 앞둔 김모(33)씨는 결혼 예물로 명품을 사기 위해 휴가를 내고 매일 ‘백화점 순회’를 했다. 백화점별 명품 매장을 차례대로 방문해 대기표를 뽑은 뒤 계속 매장을 이동하면서 자기 차례가 왔을 때 매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원하는 물건이 없어 일주일을 반복한 끝에 겨우 예물을 마련했다. 뜨거운 명품 구매 열기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현대백화점의 해외 명품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2016년 9.7%, 2017년 12.3%, 2018년 19.1%, 2019년 24.3%에 이어 지난해 28.2%로 매년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23%, 지난해 21%, 신세계백화점은 2019년 31.0%, 지난해 25.3%를 기록했다. 백화점 명품 구매에서도 ‘2030’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20~30대 명품 매출 비중은 2018년 38.2%, 2019년 41.4%, 지난해 44.9%로 매년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 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39.8%에 달했다. 백화점 설 선물세트도 한우, 굴비 등 고가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을 앞둔 같은 기간보다 51.3%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의 허용 가액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됐다”면서 “10만대 이상의 선물세트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집값 오르자 심리적 여유에 씀씀이 커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 속에서도 2030세대가 명품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일차적으로는 ‘보복성 소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여행길이 막혀 목돈이 굳으면서 생긴 금전적인 여유로 평소에 사기 어려웠던 명품에 손을 뻗는 젊은 세대가 많아졌다. 대기업 과장급인 김모(37)씨는 최근 아내에게 5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 김씨는 “매년 휴가 때마다 가족 해외여행비로 500만~600만원 정도를 썼는데 코로나19로 당분간은 갈 수 없게 돼 여행비 아낀 돈으로 명품 백을 샀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에 따른 자산의 양극화가 명품 소비를 부추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주택자는 자산 가치가 늘어난 데 따른 심리적 안정감으로 소비를 늘리고, 무주택자는 집 구매를 포기하면서 생긴 여윳돈으로 명품 구매에 지출을 늘린다는 것이다. 대기업 직장인 현모(35)씨는 최근 가방부터 신발, 코트까지 명품 브랜드로 치장하고 다닌다. 현씨는 “2016년에 산 아파트 가격이 2배 이상 올라 심리적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씀씀이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중견기업 직원 김태환(33)씨는 7000여만원을 주고 BMW 530i를 질렀다. 서울에 아파트를 하나 장만하려 했으나 집값이 올라 살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하고 평소 사고 싶었던 수입차를 샀다. 김씨는 “연봉은 아직 4000만원대 수준이지만 주택담보대출 갚는 데 월급을 다 쏟아부을 바엔 사고 싶은 것을 사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유튜버·연예인 모방… 샤테크·롤테크 급증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유튜버들의 명품 ‘하울’(품평)·‘언박싱’(개봉) 콘텐츠가 2030세대의 명품 소비를 유도했다는 분석도 있다. 명품 브랜드 의상을 입고 나오는 연예인을 따라 명품을 구매하는 팬도 늘었다. 방탄소년단(BTS) 팬인 김모(29)씨는 BTS가 ‘톰 브라운’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고 해당 브랜드 의류 수집에 나섰다. 최근에는 200만원대 니트와 100만원대 신발을 샀다. 대중 매체의 영향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현상은 힙합계에서 유래한 ‘플렉스’ 문화와 관련이 깊다. 플렉스는 본래 ‘몸을 풀다’, ‘구부리다’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MZ 세대 사이에서는 ‘자신의 부나 귀중품을 과시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명품 플렉스’를 즐기는 회사원 이모(31)씨는 “내 능력으로 명품을 구매해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사치’와는 결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명품 재테크’에 뛰어든 젊은 세대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른바 ‘샤테크’(샤넬+재테크), ‘롤테크’(롤렉스+재테크)다. 희소성 있는 제품을 사서 쓰다 중고거래로 되파는 것을 뜻한다. 중고가가 오르면 오른 만큼 이득이고, 내리더라도 내린 가격에 명품을 즐긴 것이기에 딱히 손해는 아니라고 인식한다. ●“명품은 꿈도 못 꿔” 생활고 호소도 많아 2030세대의 명품 소비가 늘어나는 이면에는 ‘부의 양극화’가 동전의 양면처럼 자리한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금전적 여유가 생긴 직장인이 있는가 하면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아 폐업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도 부지기수다. 월급이 절반 이상 줄어든 항공·여행업계 종사자들은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명품은 꿈도 꾸지 못하는 형편이다. 명품 소비가 늘어난 것을 보여 주는 통계 반대편에는 실업률도 있다. 지난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로, 전체 평균 실업률 4%의 2배가 넘었다. 청년층의 취업문도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대기업 채용에서 신입 공개채용 비율은 2018년 67.6%, 2019년 56.4%, 지난해 54.5%로 매년 감소세다. 수시채용을 늘린다곤 하지만, 필요한 영역에서만 인력을 뽑는 사례가 많아 청년층의 취업난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동산·주식 등 자산 시장에서 재산이 늘어난 사람들로 인해 명품 소비가 늘어났지만,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로 소득이 줄면서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면서 “정부는 자산이 증가한 사람을 끌어내리지 말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한편 재정지원보다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명품에 푹 빠진 ‘MZ 세대’… 수입차·샤넬백으로 ‘플렉스’

    명품에 푹 빠진 ‘MZ 세대’… 수입차·샤넬백으로 ‘플렉스’

    대한민국이 ‘명품’에 푹 빠졌다. 주요 소비 품목은 고가의 수입차와 시계, 가방, 의류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이다. ‘MZ 세대’가 큰손으로 부상했다. 1981년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7년 이후 태어난 Z세대가 연합한 20~30대들이다. 해외여행길 차단에 따른 ‘목돈 소비’, 집값 상승에 따른 ‘욜로(YOLO)성 소비’, 남을 따라하는 ‘모방 소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명품 매출이 증가하는 이면에 코로나19가 낳은 ‘부의 양극화’라는 어두운 모습도 공존하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입차 판매 역대 최다… ‘큰손’은 30대 명품의 핵심은 바로 수입차다. 부동산에 이어 제2의 자산이라 불릴 정도로 자금 규모가 크고, 한국 사회에서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수입 승용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27만 4859대)과 점유율(16.7%)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5년 내에 점유율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신차효과와 충분한 물량 확보, 개별소비세 인하 등을 성장 원인으로 꼽았다. 수입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바로 30대였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집계된 수입차 개인 판매분 15만 4501대 가운데 4만 9650대(32.14%)를 30대가 산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4만 9617대(32.11%)를 기록해 30대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이어 50대 3만 672대(19.9%), 60대 1만 2858대(8.3%), 20대 8766대(5.7%), 70대 이상 2877대(1.9%) 등 순이었다. ●백화점 명품 판매 급증… 2030이 핵심 소비층 백화점에서는 명품 매장에 손님이 몰려드는 ‘명품런’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의 경우 새벽 6시부터 줄을 서서 백화점 문이 열리는 10시까지 4시간을 기다려도 재고가 부족해 원하는 제품을 얻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득템’하려고 매일 새벽마다 백화점을 찾아 명품런을 감행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4월 결혼을 앞둔 김모(33)씨는 결혼 예물로 명품을 사기 위해 휴가를 내고 매일 ‘백화점 순회’를 했다. 백화점별 명품 매장을 차례대로 방문해 대기표를 뽑은 뒤 계속 매장을 이동하면서 자기 차례가 왔을 때 매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원하는 물건이 없어 일주일을 반복한 끝에 겨우 예물을 마련했다. 뜨거운 백화점 명품 구매 열기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현대백화점의 해외 명품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2016년 9.7%, 2017년 12.3%, 2018년 19.1%, 2019년 24.3%에 이어 지난해 28.2%로 매년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23%, 지난해 21%, 신세계백화점은 2019년 31.0%, 지난해 25.3%를 기록했다. 백화점 명품 매출에서도 ‘2030 고객’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20~30대 명품 매출 비중은 2018년 38.2%, 2019년 41.4%, 지난해 44.9%로 매년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 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39.8%에 달했다.●해외여행비로 명품 질러… 치솟는 집값도 한몫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 속에서도 2030세대가 명품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일차적으로는 ‘보복성 소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여행길이 막혀 목돈이 굳으면서 생긴 금전적인 여유로 평소에 사기 어려웠던 명품에 손을 뻗는 젊은 세대가 많아졌다. 대기업 과장급인 김모(37)씨는 최근 아내에게 5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 김씨는 “매년 휴가 때마다 가족 해외여행비로 500만~600만원 정도를 썼는데 코로나19로 당분간은 갈 수 없게 돼 여행비 아낀 돈으로 명품 백을 샀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에 따른 자산의 양극화가 명품 소비를 부추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주택자는 자산 가치가 늘어난 데 따른 심리적 안정감으로 소비를 늘리고, 무주택자는 집 구매를 포기하면서 생긴 여윳돈으로 명품 구매에 지출을 늘린다는 것이다. 대기업 직장인 현모(35)씨는 최근 명품에 푹 빠졌다. 가방부터 신발, 코트까지 명품 브랜드로 치장하고 다닌다. 현씨는 “2016년에 산 아파트 가격이 2배 이상 올라 심리적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씀씀이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중견기업 직원 김태환(33)씨는 7000여만원을 주고 BMW 530i를 질렀다. 서울에 아파트를 하나 장만하려 했으나 살 엄두가 나지 않아 과감하게 포기하고 평소 사고 싶었던 수입차를 샀다. 김씨는 “연봉은 아직 4000만원대 수준이지만 주택담보대출 갚는 데 월급을 다 쏟아부을 바엔 사고 싶은 것 사고 만족감을 채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튜버와 연예인 모방… ‘플렉스’ 문화 영향도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유튜버들의 명품 ‘하울’(품평)·‘언박싱’(개봉) 콘텐츠가 2030세대의 명품 소비를 유도했다는 분석도 있다. 명품 브랜드 의상을 입고 나오는 연예인을 따라 명품을 구매하는 팬도 늘었다. 방탄소년단(BTS) 팬인 김모(29)씨는 BTS가 ‘톰 브라운’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고 해당 브랜드 의류 수집에 나섰다. 최근에는 200만원대 니트와 100만원대 신발을 샀다. 대중 매체의 영향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현상은 힙합계에서 유래한 ‘플렉스’ 문화와 관련이 깊다. 플렉스는 본래 ‘몸을 풀다’, ‘구부리다’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MZ 세대 사이에서는 ‘자신의 부나 귀중품을 과시하다’라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명품 플렉스’를 즐기는 회사원 이모(31)씨는 “내 능력으로 명품을 구매해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사치’와는 결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명품 재테크’에 뛰어든 젊은 세대도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이른바 ‘샤테크’(샤넬+재테크), ‘롤테크’(롤렉스+재테크)다. 희소성 있는 제품을 사서 쓰다 중고거래로 되파는 것을 뜻한다. 중고가가 오르면 오른 만큼 이득이고, 내리더라도 내린 가격에 명품을 즐긴 것이기에 딱히 손해는 아니라고 인식한다. ●코로나19 속 부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 2030세대의 명품 소비가 늘어나는 이면에는 ‘부의 양극화’가 동전의 양면처럼 자리한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금전적 여유가 생긴 직장인이 있는가 하면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아 폐업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도 부지기수다. 월급이 절반 이상 줄어든 항공·여행업계 종사자들은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명품은 꿈도 꾸지 못하는 형편이다. 명품 소비가 늘어난 것을 보여 주는 통계 반대편에는 실업률도 있다. 지난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로, 전체 평균 실업률 4%의 2배가 넘었다. 청년층의 취업문도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대기업 채용에서 신입 공개채용 비율은 2018년 67.6%, 2019년 56.4%, 지난해 54.5%로 매년 감소세다. 수시채용을 늘린다곤 하지만, 필요한 영역에서만 인력을 뽑는 사례가 많아 청년층의 취업난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동산·주식 등 자산 시장에서 재산이 늘어난 사람들로 인해 명품 소비가 늘어났지만,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로 소득이 줄면서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면서 “정부는 자산이 증가한 사람을 끌어내리지 말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한편 재정지원보다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불법 유통 막으려… 식약처, 중고거래 플랫폼 4곳과 협약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식약처는 3일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헬로마켓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식품이나 의약품의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와 각 업체는 앞으로 식품·의약품 등이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유통되지 않도록 발견 즉시 신속히 차단하고 판매업자에 대한 교육·홍보 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식약처가 이렇게 나선 것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최근 상황과 맞물려 있다. 많은 사람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온라인 중고거래가 증가하고 있지만 식품이나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실이 많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품이나 의료기기는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지만 관련법에 따라 영업을 신고한 업체 혹은 업자만 판매 가능하다. 특히 식품의 경우 온라인에서 거래할 때는 영업 신고가 제대로 이뤄진 업체에서 만든 제품인지 확인하고 농수산물을 제외한 가공식품은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 역시 판매업을 신고한 영업자만 온라인에서 제품을 팔 수 있는데, 식약처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인지를 꼭 따져 봐야 한다. 의료기기 역시 비슷하다. 콘돔, 체온계, 자동전자 혈압계 등 판매업 신고가 면제된 제품을 제외하면 판매업을 신고한 영업자만 온라인에서 의료기기를 판매할 수 있다. 의약품은 온라인에서 거래하는 것 자체가 명백한 불법이다. 현행 약사법상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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