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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장, 세월호 ‘기억의 공간’ 되다

    공연장, 세월호 ‘기억의 공간’ 되다

    거리두기 좌석제 도입… 10개 팀 무대에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생전 아이들의 꿈과 웃음을 기억하려는 연대의 기획 공연이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막일 지정 없이 연중 유동적으로 진행하고, 공연장 문진표 작성 및 거리두기 좌석제 등도 도입한다. 공연장 혜화동1번지, 연우소극장, 성북마을극장, 삼일로창고극장이 7일부터 올리는 ‘2020 세월호: 극장들’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듬해부터 해마다 세월호 관련 기획 공연을 진행해 온 혜화동1번지를 중심으로 올해는 3개 극장이 뜻을 모았다. 이번 기획 공연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으로 구성된 가족극단 노란리본을 비롯해 10개 공연팀이 한 작품씩 선보인다. 2015년부터 매년 선보인 ‘내 아이에게’와 세월호 희생자 엄마들이 여고생으로 출연하는 ‘장기자랑’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속적으로 연대해 온 활동가의 삶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기록의 기술’을 초연하고 ‘용민지애정술 본풀이’, ‘아지트, 틴스’, ‘바운더리’, ‘추락 I’ 등도 신작으로 마련했다. 또 소설을 무대화한 ‘시간 밖으로’(원작 다비드 그로스만)와 ‘참담한 빛’(원작 백수린)을 비롯해 관객이 배우로 참여하는 ‘나 하나 나 둘 나 셋 나 넷’도 무대에 오른다. 페이스북을 활용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삼일로창고극장 기획프로그램 ‘전송하는역사_세월호연극편’은 연중 이어진다. 주최 측은 “기존 혜화동1번지 극장에 한정해 진행한 세월호 기획을 올해는 극장들과 연대해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면서 “7일부터 5월 3일까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4개 극장과 10개 공연팀이 유동적으로 협력해 올해 안에 분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첫 번째 공연작 ‘내 아이에게’는 7∼8일 오후 8시에 공연 실황을 유튜브 채널 ‘2020 세월호: 극장들’을 통해 생중계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6일 만에 고개숙인 배민… “4월 수수료 절반 돌려주겠다”

    6일 만에 고개숙인 배민… “4월 수수료 절반 돌려주겠다”

    ‘꼼수 인상’ 논란 사과·개선 약속했지만 여전히 “5.8% 수수료 체계는 합리적” 소상공인 “月매출 155만원 이하만 해당” 배달전문업체 타격 커 “수수료 2배 뛰어” 소비자들도 “결국 음식값 오를 것” 걱정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이 지난 1일부터 입점업체들에 대한 수수료 부과 방식을 변경한 것을 두고 “수수료 인상을 위한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말 요기요, 배달통을 소유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되면서 국내 배달 앱 시장을 장악한 배민이 수수료를 인상하는 횡포를 부린 것이라는 여론이 힘을 얻자 김범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6일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 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김 대표는 “서비스 개선책을 만들고 (업주들의) 당장의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내신 금액의 절반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자기 배만 불리는 민족이 되면 안 된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일단 고개를 숙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독과점 기업의 갑질이라는 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배민 측은 여전히 이번 제도 개편이 합리적 배달 수수료 체계의 확립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배민은 이달부터 월 8만 8000원을 내면 음식점 목록 상단에 가게 이름이 노출되는 ‘울트라콜’ 정액 광고를 없애고 배민 서비스를 통한 배달 매출의 5.8%를 수수료로 받는 ‘오픈서비스’ 제도를 시작했다. 자금 동원력이 있는 한 매장이 수십 개의 울트라콜 광고를 중복해서 노출하는 기존의 ‘깃발꽂기’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새 제도하에서는 52.8%의 업체가 수수료 감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등 자영업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바뀐 가격 정책으로 기존보다 적은 수수료를 내는 구간은 월 매출 155만원 이하의 영세업체일 뿐 대부분의 소상공인은 수수료율 인상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것이다. 배민의 새 수수료 체계하에서 가장 큰 타격을 보는 쪽은 배달전문업체다. 배민에 등록돼 있는 업체들은 배달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와 일반 홀 서비스에 집중하는 식당으로 나뉜다. 홀 서비스 위주의 식당은 배달을 통한 매출의 비율이 적은 편이어서 월 8만 8000원의 광고료가 총배달 매출의 수수료(5.8%)보다 비쌀 수 있다. 서울 성동구에서 돈가스집을 운영하는 A씨는 “배달주문이 한 달에 20건 내외여서 새 수수료 제도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배달 매출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문업체들은 새 제도가 큰 부담이 된다. 서울 강북구에서 닭꼬치집을 운영하는 B씨는 “전체 매출 1000만원 가운데 배민을 통한 배달 매출이 약 400만원인데, 기존에는 월 8만 8000원만 냈지만 바뀐 제도로 수수료가 20만원 이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장마다 이해관계가 다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업체들의 매출이 상승한 시점에 하필 새 수수료 제도를 도입한 것이 갑질로 여겨졌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은 배달 음식 가격이 오를 것을 걱정하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치킨업체 가맹점주는 “치킨, 중국집 등 배달 전문 업체들의 타격이 큰 만큼 수수료를 반영해 세트 메뉴의 구성을 바꾸는 등 변화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논란이 배민의 독과점 여부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에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니스랩 문정훈 교수는 “‘배달앱’ 자체를 산업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배달 중계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로 볼 것인지가 핵심”이라면서 “전자에 해당할 경우 독과점에 해당하는데, 민감한 시기에 수수료 논란이 불거져 공정위로선 매우 쉽지 않은 판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홈트레이닝·홈스쿨링·벚꽃 중계… 집콕 돕는 지자체

    홈트레이닝·홈스쿨링·벚꽃 중계… 집콕 돕는 지자체

    송파TV ‘방구석 벚꽃 중계’ 조회수 5만 성동 홈트, 강남은 영어학습 영상 제공 도서관 휴관에 책·장난감 배달 서비스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려고 ‘집콕´ 하는 주민을 위한 지자체들의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책, 장난감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확찐자’를 위한 운동 동영상과 가정양육을 위한 놀이 동영상을 제공한다. 집안에서 봄꽃 구경을 할 수 있게 온라인 중계도 해준다. 송파구는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진출입로를 전면 폐쇄조치한 대신 ‘방구석 1열’에서 꽃 구경을 할 수 있는 ‘방구석 벚꽃 중계´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석촌호수를 직접 걸으며 꽃 구경하는 기분이 느껴지도록 다양한 각도로 벚꽃 절경을 보여준다. 지난달 29일부터 유튜브, 페이스북, 송파TV를 통해 내보낸 중계는 전날까지 누적 시청횟수가 5만을 돌파했다. 마포구도 경의선 벚꽃길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생중계했다.운동, 놀이, 학습 등 다양한 분야의 동영상 서비스는 지자체 필수 콘텐츠가 됐다. 성동구는 체육센터 휴관으로 인한 주민들의 심리적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홈트레이닝 동영상을 선보였다. 헬스장 회원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코어운동, 소도구운동, 맨손근력운동 등 주제별 동영상 9편을 전문강사들이 직접 제작해 제공한다. 성동구도시관리공단 블로그나 성동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 헬스장을 이용하는 회원 김모씨는 홈페이지에 “코로나19로 수업에 나갈 수 없어 집에서 운동하려 했는데 맞춤형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서 올려주니 감사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강남구는 초등학생용 온라인 영어 학습 동영상을 무료로 제공한다. 강남구립국제교육원과 강남구청 유튜브에서 매일 한 편씩 공개된다. 서초구는 온라인 개학을 돕기 위해 취약계층 초·중등학생에게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스쿨링 기기’를 보급했다. 1대1 전문강사가 자기주도적 학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가정양육 중인 부모와 아이를 위해서는 쿠키 만들기 등 놀이 영상도 제공한다.대부분 지자체는 도서관을 휴관하는 대신 책이나 장난감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강동구는 치매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지자극 세트도 개발해 배포했다. 치매안심센터 휴관을 보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금천구는 박스로봇 만들기, 콩나물 키우기, 비누 만들기 등 6종으로 구성된 놀이꾸러미 100세트를 배부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가정보육으로 지쳐 있을 영유아 가정에 양육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고자 사업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극장들의 연대 ‘2020 세월호: 극장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극장들의 연대 ‘2020 세월호: 극장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생전 아이들의 꿈과 웃음을 기억하려는 연대의 기획 공연이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막일 지정 없이 연중 유동적으로 진행하고, 공연장 문진표 작성 및 거리두기 좌석제 등도 도입한다.공연장 혜화동1번지, 연우소극장, 성북마을극장, 삼일로창고극장가 7일부터 올리는 ‘2020 세월호: 극장들’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행 이듬해부터 해마다 세월호 관련 기획 공연을 진행해온 혜화동1번지를 중심으로 올해는 4개 극장이 뜻을 모았다. 이번 기획 공연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으로 구성된 가족극단 노란리본을 비롯해 10개 공연팀이 각각 한 작품씩 선보인다. 2015년부터 매년 선보인 ‘내 아이에게’와 세월호 희생자 엄마들이 여고생으로 출연하는 ‘장기자랑’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속적으로 연대해온 활동가의 삶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기록의 기술’을 초연하고 ‘용민지애정술 본풀이’, ‘아지트, 틴스’, ‘바운더리’, ‘추락 I’ 등도 신작으로 마련했다. 또 소설을 무대화한 ‘시간 밖으로’(원작 다비드 그로스만)와 ‘참담한 빛’(원작 백수린)을 비롯해 관객이 배우로 참여하는 ‘나 하나 나 둘 나 셋 나 넷’도 무대에 오른다. 페이스북을 활용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삼일로창고극장 기획프로그램 ‘전송하는역사_세월호연극편’은 연중 이어진다. 주최 측은 “기존 혜화동1번지 극장에 한정해 진행한 세월호 기획을 올해는 극장들과 연대해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라면서 “7일부터 5월 3일까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4개 극장과 10개 공연팀이 유동적으로 협력해 올해 안에 분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첫 번째 공연작 ‘내 아이에게’는 7∼8일 오후 8시에 공연 실황을 유튜브 채널 ‘2020 세월호: 극장들’을 통해 생중계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코로나가 바꾼 지난 한 달의 변화

    [임정욱의 혁신경제] 코로나가 바꾼 지난 한 달의 변화

    지난 6년여 동안 해 왔던 스타트업을 돕는 일을 마치고 지난 3월부터 새 직장으로 옮겼다. 벤처투자자로 커리어를 바꾼 것이다. 새로운 출발을 시작함과 동시에 일생 처음 겪는 대격동의 시기를 마주하게 됐다. 우선 2월말 대구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3월 2일 출근 첫날부터 사무실에 나가지 못하고 재택으로 일하게 됐다. 미리 잡아 두었던 비즈니스미팅과 식사 약속을 모두 취소해야 했다. 참석을 약속했던 각종 강연, 행사 일정도 모조리 취소됐다. 당분간 해외출장은 꿈도 못 꾸게 됐다. 그래도 조금만 참으면 이런 상황이 끝나고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겠지 하는 기대를 했다. 다행히 한국의 확진자 급증세가 잦아들며 조금 안심이 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코로나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지난 열흘 사이에는 미국이 순식간에 세계 최대의 코로나 감염국가가 되면서 난리가 났다. 세계경제는 지금 초토화된 상황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이렇게 일상 활동이 정지된 상태가 얼마나 계속되어야 하나 걱정하는 요즘이다. 그런데 조금씩 변화가 감지된다. 아래와 같은 일들이다. 한 공공기관에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심사행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달라고 지난 2월 요청해 왔다. 처음에는 특정 장소에 모여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사실 또 취소나 연기가 되는 것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일주일 전에 “줌(zoom) 화상회의로 하기로 했다”고 연락이 왔다. 심사 당일 시간이 되자 주최 측인 공공기관 담당자, 심사위원과 스타트업 모두 각자 집과 사무실에서 줌으로 연결했다. 각 스타트업은 열심히 발표했고, 심사위원들도 열심히 질문하는 등 4시간 동안의 심사 과정은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나갔다. 이번에는 우리 회사가 어떤 공공기관의 사업에 지원했다. 서류심사가 끝난 뒤에는 당연히 현장실사를 받고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될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실사를 화상으로 연결해서 받고, 발표도 동영상으로 찍어서 미리 제출하라고 안내를 받았다. 심사위원들과의 질의응답은 화상회의로 한다고 한다. 전례가 없던 일이어서 업계 사람들 모두 당황하고 있다. 행사도 이제는 온라인으로 한다. 코로나 이후의 업계를 전망하는 토론에 참석해 달라고 초대받았다. 청중들은 실제로 행사장에 오는 것이 아니고 유튜브라이브로 중계를 보면 된다.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를 위해 투자자에게 발표하는 데모데이행사도 최근에는 모두 온라인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전 세계가 원격세상이 돼도 한국의 공무원들은 절대 바뀌지 않을 줄 알았다.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각 공공기관들이 전국 곳곳으로 이전한 뒤에도 화상회의보다 대면회의를 고집하던 공무원들이었다. 보수적인 문화의 많은 대기업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코로나가 한 방에 이런 분위기를 바꿨다. “해 보니까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요”라는 반응이 나온다. 변호사, 의사, 공무원 등 보수적으로 절대 변하지 않던 사람들이 새로운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세계적인 현상이다.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의 영향으로 영국에 원격진료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고 한다. 한 영국 의사가 “10년 걸려 생길 변화가 일주일 만에 일어났다”고 말할 정도다. 농담이나 영화에서나 보던 일도 벌어진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결혼식을 하기 어려워지니 줌 화상소프트웨어로 하객들을 모아 결혼식을 하는 사례가 생겼다. 이 와중에 막 발매된 인기게임인 ‘동물의 숲’을 이용해 게임 안에서 친구들을 불러 결혼식을 올린 커플도 나왔다. 일본의 BBT대학은 원격 졸업식을 거행했다. 졸업생들은 집에서 줌으로 온라인 졸업식에 연결하고 학장은 로봇의 얼굴 부분에 있는 아이패드에 비춰진 졸업생에게 졸업장을 준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예전 같으면 장난으로 생각했던 일들이 진지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번 코로나 상황은 장기화할 것 같다. 사람들은 뉴노멀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일을 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설사 코로나가 예상보다 빨리 끝난다고 해도 사람들이 이전의 세상으로 바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 세상은 이제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것이다. 슬프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 美올림픽위, 도쿄올림픽 연기로 적자… 선수 생계 막막

    코로나19로 인한 도쿄올림픽 1년 연기가 미국 올림픽 종목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가 2억 달러(약 2470억원)의 적자를 보게 되면서 USOPC 지원에 의존하던 선수들의 생계가 막막해진 것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올림픽 대표들의 든든한 보루이자 젖줄인 USOPC가 재정 위기에 빠지면서 각 종목 단체와 선수들도 위기에 직면했다”고 5일 전했다. 미국 대표 선수 대부분 USOPC가 지원하는 금액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훈련도 준비한다. 일부 스타급 선수만 유명 기업의 후원을 받는다. USOPC의 큰 적자는 독특한 재정 구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달리 USOPC는 정부 지원 예산이 0원”이라며 “스폰서 기업의 후원과 미디어 중계권료, 기타 후원으로 각 종목 단체와 선수들에게 재정 지원을 한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동·하계올림픽 중계권료 수익을 전 세계 NOC에 교부한다.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사인 NBC가 IOC에 지불하는 몫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크다. 이 가운데 2억 달러가 USOPC의 몫이다. USOPC 전체 예산의 40%에 해당한다. USOPC는 선수들에게 1300만 달러를 급료 개념으로 직접 건네고 7500만 달러 이상을 각 단체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해마다 1억 달러를 집행해 왔다. 그러나 올림픽이 내년으로 미뤄지며 올해 들어올 예산이 날아가 버린 것이다. USOPC의 살림이 어려워지면서 미국사이클연맹과 미국조정연맹 등은 감원과 감봉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NBC는 올림픽이 시작되지 않으면 IOC에 미리 중계권료를 지불할 의무는 없다. NBC 측은 “IOC와 계속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만 말하고 있다. USOPC가 어떤 방법으로든 재정 확충을 하지 못하면 선수 및 단체들의 불안정한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美올림픽위, 도쿄올림픽 연기로 적자…선수 생계 막막

     코로나19로 인한 도쿄올림픽 1년 연기가 미국 올림픽 종목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가 2억 달러(약 2470억원)의 적자를 보게 되면서 USOPC 지원에 의존하던 선수들의 생계가 막막해진 것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올림픽 대표들의 든든한 보루이자 젖줄인 USOPC가 재정 위기에 빠지면서 각 종목 단체와 선수들도 위기에 직면했다”고 5일 전했다. 미국 대표 선수 대부분 USOPC가 지원하는 금액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훈련도 준비한다. 일부 스타급 선수만 유명 기업의 후원을 받는다.  USOPC의 큰 적자는 독특한 재정 구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달리 USOPC는 정부 지원 예산이 0원”이라며 “스폰서 기업의 후원과 미디어 중계권료, 기타 후원으로 각 종목 단체와 선수들에게 재정 지원을 한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동·하계올림픽 중계권료 수익을 전 세계 NOC에 교부한다.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사인 NBC가 IOC에 지불하는 몫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크다. 이 가운데 2억 달러가 USOPC의 몫이다. USOPC 전체 예산의 40%에 해당한다.  USOPC는 선수들에게 1300만 달러를 급료 개념으로 직접 건네고 7500만 달러 이상을 각 단체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해마다 1억 달러를 집행해 왔다. 그러나 올림픽이 내년으로 미뤄지며 올해 들어올 예산이 날아가 버린 것이다. USOPC의 살림이 어려워지면서 미국사이클연맹과 미국조정연맹 등은 감원과 감봉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NBC는 올림픽이 시작되지 않으면 IOC에 미리 중계권료를 지불할 의무는 없다. NBC 측은 “IOC와 계속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만 말하고 있다. USOPC가 어떤 방법으로든 재정 확충을 하지 못하면 선수 및 단체들의 불안정한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하객 없어도 행복해요 ‘유튜브 라이브 결혼식’

    하객 없어도 행복해요 ‘유튜브 라이브 결혼식’

    “대구에 계신 외할머니와 친지들이 외출을 못할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결혼식이 하객들에게 민폐인 것 같아 취소했더니 모두가 행복한 온라인 웨딩이 됐네요.” 지난 4일 서울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는 ‘하객 없는 결혼식’이 펼쳐졌다. 식장에 입장한 신랑신부를 축복한 것은 하객들의 박수가 아닌 유튜브 채팅창에 쏟아진 축하 메시지였다. 예비부부의 설레는 표정 하나하나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고 인천의 신랑 부모님, 양평의 신부 어머니 등 전국 각지의 친척, 친구들도 다원생중계로 연결돼 축하와 감사 인사를 나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에 사는 친지들을 걱정해 결혼식을 취소한 신랑신부에게 KT가 열어 준 ‘유튜브 라이브 결혼식’이었다. 유튜브 채팅창에서는 “유튜브 결혼식이라니 정말 신박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와중에 정말 마음을 담은 행사”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현장에서는 방송인 박명수씨가 깜짝 등장해 축가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KT가 사회적 단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선보인 ‘마음을 담다-컨택 2020’ 캠페인으로 진행됐다. KT는 오는 10일엔 창원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17일엔 재래시장 온라인 쇼핑, 오는 5월 말엔 육군부사관학교 임관식 등 소통이 절실한 현장을 찾아가 비대면 소통 사례를 이어 갈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미국 올림픽 선수들 생계 막막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미국 올림픽 선수들 생계 막막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로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가 2억달러(약 2470억원)의 적자를 보면서 오로지 USOPC 지원에 의존하던 올림픽 종목 운동선수들의 생계가 막막해졌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대표선수들의 든든한 보루이자 젖줄인 USOPC가 재정 위기에 빠지면서 각 종목 단체와 선수들도 위기에 직면했다”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대표 선수들은 대부분 USOPC가 지원하는 금액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훈련도 준비한다. 일부 스타급 선수만 유명 기업의 후원을 받는다. 예를 들어, 미국사이클협회는 직원 70명 가운데 28명의 직원을 일시해고했고, 미국조정협회도 직원 3분의1을 일시해고했다. USOPC의 손실이 막대한 이유는 독특한 재정 구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국가올림픽위원회와 달리 USOPC는 국가 지원 예산이 0원이다”라며 “스폰서 기업의 후원과 미디어 중계권료, 약간의 후원으로 운동선수와 스포츠단체에 돈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동·하계올림픽이 열리는 2년마다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사인 NB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중계권료를 지불한다. IOC는 중계권료 수익을 전세계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교부하고 각국 NOC는 이를 포함한 예산을 각 종목별 체육단체에 나눈다. 각국에 교부하는 돈 가운데 2억달러의 TV 중계권료 수입이 USOPC 몫이고, USOPC 전체 예산의 40%를 차지한다. USOPC는 선수들에게 1300만달러를 급료 개념으로 직접 건네고 7500만달러 이상을 각 종목 단체에 주는 등의 방식으로 해마다 1억달러를 집행해왔다. 그러나 올해 올림픽이 열리지 않게 되면서 지불이 유예됐다. 2년 주기에 맞춰 예산을 운영하던 USOPC는 당장 올해 들어올 수입이 날아가버린 것이다. NBC는 올림픽이 시작되지 않으면 IOC에 미리 중계권료를 지불할 의무는 없다. IOC의 TV 및 마케팅 서비스 책임자인 티모 룸메는 지난 3일(한국시간) “IOC는 각국 올림픽 위원회가 재정 부족 상태를 방치하지 않기 위해서 계속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NBC 측 대변인도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했지만 어떤 대화가 오고가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당장 생계가 막막한 선수들의 불안정한 상태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비닐봉지 동여매고 10년 지난 마스크 쓰고, 英 의료진 악전고투

    비닐봉지 동여매고 10년 지난 마스크 쓰고, 英 의료진 악전고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6일 오전 5시) 텔레비전과 라디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제히 중계될 예정인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국민들에게 자기 규율과 단단한 결심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중보건 종사자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국민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무척 중요함을 깨달아달라고 주문했다 영국의 코로나19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확진자는 연일 3000~4000명씩 늘어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5일 오후 2시 33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4만 2479명이 됐다. 전날에는 하루 사망자가 708명에 이르렀다. 다섯살 배기도 목숨을 잃었다. 보건 당국 책임자들은 어느 정도 안정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의료 체계가 붕괴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5일 영국 BBC 홈페이지에 게재된 두 장의 사진이 이를 웅변한다. 미들랜드주의 한 병원 의사 로버츠(가명)가 찍어 방송에 보낸 사진인데 쓰레기 봉지 끝을 야무지게 매만져 동료의 머리를 빈틈 없이 막는 조치를 하는 사진이다. 일반인에게 주어지는 2m의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와 달리 의료진은 코로나19가 의심되는 환자라도 20㎝까지 몸을 밀착시켜야 하기 때문에 단단히 동여매야 한다.다음은 호흡기 질환 예방 마스크인데 2022년 9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표시돼 있는 스티커를 떼내니 원래 2012년 9월까지였다. 동료들이 쓰고 있는 마스크들의 사용연한 표시를 확인하니 각각 2009년, 2013년, 2021년으로 기재돼 있었다. 영국공중보건청(PHE)은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쳐 사용연한을 다시 표시한 것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3개의 마스크를 쓴 세 명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에서 지난달 27일까지 9400여명의 공중보건 담당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스페인에서는 6400여명의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견주면 영국 보건 담당자는 7명이 목숨을 잃는 데 그쳤다. 하지만 두 나라가 걸어간 길을 영국이 그대로 따라 가지 않을까 두렵기만 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결혼식도 하객없이…유튜브 생방송 결혼식

    [포토] 결혼식도 하객없이…유튜브 생방송 결혼식

    지난 4일 오후 5시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유튜브 생방송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 KT는 이날 결혼식에 양방향 다원 생중계 시스템을 지원했으며, 부부의 일가친척 대부분이 대구 지역에 있는 까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이와 같은 방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했다. 2020.4.5 KT 제공=연합뉴스
  • CNN 앵커, 생방송 도중 결국 눈물 터트려…참담한 미국

    CNN 앵커, 생방송 도중 결국 눈물 터트려…참담한 미국

    코로나19로 남편을 잃은 아내의 사연이 CNN 앵커를 울렸다. CNN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사망한 40대 뉴욕 남성의 아내와 이원 생중계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상심이 컸던 탓에 어렵사리 말문을 연 아내는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던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20년 넘게 뉴욕 퀸스의 한 고등학교 농구부 코치로 일하며 세 자녀를 키운 남편은 매일 아침 사랑의 편지를 남길 만큼 자상했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무렵 처음 이상 증세를 보인 남편은 지난 주말 인공호흡기를 낀 채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결국 사망했다.갑작스럽게 남편을 잃고 졸지에 어린 세 자녀를 홀로 키워야 할 처지에 놓인 아내의 사연에 진행자로 나선 CNN 앵커 에린 버넷도 함께 울먹이기 시작했다.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쏟는 앵커에게 아내는 “장례식도 치를 수 없었지만, 남편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동차 행진으로 남편을 기억해주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들은 가족과 이웃, 동료들은 감염의 위험과 사회적 거리 두기 원칙으로 장례식을 치를 수 없게 되자, 자동차를 끌고 나와 행진하며 애도를 표했다. 행진에는 모두 131대의 차량이 참여했다. 입술을 꽉 깨물고 휴지로 눈물을 훔치며 어렵사리 인터뷰를 이어갔지만, 행복했던 결혼 생활을 떠올리는 아내를 보며 앵커는 또 한번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참담한 상황에 목이 멘 앵커는 "우리 시청자들도 남편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이를 지켜보던 아내 역시 북받치는 슬픔에 함께 울었다. 아내는 “남편의 임종을 영상통화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라면서 “우리 결혼식에서 울려 퍼졌던 축가를 불러주며 남편을 떠나보냈다”라고 오열했다.이어 코로나19로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외출 자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내는 “당신들은 무적이 아니다. (감염은)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반드시 집에 머물라”라고 호소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4일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31만2076명으로, 우리나라의 30배를 웃돌며 전 세계 최대 감염국으로 떠올랐다. 사망자는 8496명으로 1만 명을 향해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 환자 4만명 육박… EPL 재개 희망 안보인다

    코로나 환자 4만명 육박… EPL 재개 희망 안보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5월초 재개 계획을 취소하면서 또다시 기약 없는 연기에 돌입했다. 영국은 4일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수가 4만명에 육박하면서 올해 안에 재개가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 EPL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는 5월 초에 재개되지 않으며 2019-20 시즌은 안전하고 적절할 때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PL은 코로나19로 지난달 리그를 중단한 뒤 두 차례 재개 시점을 미룬 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 논의에도 재개 시점을 확정하지 못했다. 리그의 앞날이 불투명해졌지만 천문학적인 비용을 생각하면 쉽게 취소나 종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처지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장점은 EPL이 리그 취소시 엄청난 규모의 위약금을 지불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만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됐다. 당장 코로나19가 해결될 수 없을 땐 무관중으로라도 리그를 정상 소화해야 중계권 문제에서 그나마 한숨을 돌리게 될 수 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여기에 우승팀과 강등팀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점도 복잡한 부분이다. 사실상 리버풀의 우승이 유력하지만 아직 매직넘버2가 남아 우승을 확정짓지 못했다. 강등권은 끝날 때까지 끝나야 알 수 있을 만큼 치열하다. 그러나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유럽축구연맹(UEFA)이 종료 시점으로 제시한 6월 안에 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영국은 3일 최근 발표자료 기준으로 3만 8168명의 확진자와 360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확진환자의 하루 증가폭이 4000명을 넘을 만큼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60회] “헌재 내부 동향 파악, 국민 혼선 막기 위한 것…파견 법관은 공식 정보원”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60회] “헌재 내부 동향 파악, 국민 혼선 막기 위한 것…파견 법관은 공식 정보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핵심 고위 법관은 대법원에서 헌법재판소의 내부 정보를 파악하도록 한 것은 헌재를 견제하려던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며 사법행정권 남용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대법원과 헌재의 판단이 서로 엇갈릴 경우 국민들이 혼선을 겪기 위해 조율을 위해 내부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는 취지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전 법원행정처장)의 59회 재판에는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이 세 번째로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1일 오후 재판부터 시작된 박 전 대법관 측 반대신문에서 이날 오후에는 헌재에 파견된 법관들을 통해 헌재의 평의 결과 등 내부 정보를 파악하도록한 공소사실에 대한 신문이 이뤄졌다. 이 전 상임위원은 헌재 파견 법관을 통한 정보 파악이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만의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2015년 2월부터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그의 업무일지에는 부임 초반 ‘헌재 관련 일(내부 동향 파악)’, ‘이진만(이 전 상임위원자의 전임 양형위 상임위원) 일 계속?’이라는 메모가 적혔다. 누가 말한 것을 적은 것인지 자신의 생각을 적은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양형위 상임위원이 헌재 내부 정보를 파악하는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상임위원은 2015년부터 헌재에 파견된 최희준 부장판사를 통해 헌재 동향과 관련된 정보를 얻었다. ●“법원-헌재 권한 문제 있어…판단 다르면 국민들 혼선”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반대신문을 통해 “헌법과 헌법재판소법에 법원의 재판은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명시됐는데도 헌재가 사실상 헌법소원의 범위를 확대해 명령, 규칙에 대한 심판도 강행해 수십 년간 대법원과 갈등을 빚었지 않느냐”고 역설했다. 특히 “재판소원의 경우 대법원이 이미 확정한 판결을 취소해달라고 헌법재판소에 낸 재판소원이 받아들여져 법원의 확정 판결이 취소될 경우 판결의 집행이나 재심 등 후속 절차에서 일선 법원과 당사자들에 큰 혼선이 야기될 우려가 있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 전 상임위원은 “그런 우려가 있고 실제로 (혼선이) 야기된 적도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법원과 헌재 간 권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어떤 판결에 대해 재판소원이 제기됐는지 법원에 알려주는 절차가 없고 헌재에서도 아무런 통보를 해주지 않았죠?”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 “네. 통보해주지 않습니다.” (이 전 상임위원) “헌재에서 대법원 판결과 상충된 결과가 나오면 법적 안정성에 큰 문제가 되고 관련 쟁점을 포함한 다른 사건들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죠?”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 “맞습니다.” (이 전 상임위원) “그래서 대법원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었죠? 특히 위헌심판 사건은 더욱 그렇지 않습니까. 재판부가 위헌신청 제청한 사건과 달리 재판절차가 정지되지 않아 위험시판 사건에서 한정위헌 결정이 나면 문제가 생기지요?”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 “네.” (이 전 상임위원) “대법원이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파견 법관 외에 실질적으로 마땅한 방법이 없죠?”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 “네, 없습니다.” (이 전 상임위원) ●“2001년에도 헌재 파견돼 사건 정보 전달… ‘공식 정보원’ 역할” 이러한 이유들로 헌재 파견 법관을 통해 헌재에 접수된 사건의 내용을 체크했던 것이 오래 전부터 해온 실무절차였다고 변호인은 거듭 확인했다. 이 전 상임위원도 “2001~2002년 제가 헌재 파견 법관 가있을 때도 실제로 (헌재에서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한 정보를 대법원에) 전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헌재에서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중 법원과 헌재에서 상충된 판단이 나오면 재판 당사자를 비롯해 국민 등에게 생길 혼란을 방지하고 피해를 줄이려는 것”이라고 변호인은 강조했다. “(헌재 내부 동향을 파악한 것이) 대법원의 위상을 제고할 목적에서 한 것이었습니까?”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 “그건 아닌데 일부 보고서에 헌재를 비판하는 취지의 문건이 있어서 검찰이 그렇게 말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희준 부장판사는 파견 법관이 대법원과 헌재 사이에서 긴밀히 연락하여 서로 모순된 판결이 나오는 것을 방지해온 것을 증인이 잘 알고 있죠? (사건에 대한) 결론이 모순되지 않고 조화로운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정보 교류가 필요하고 파견 부장판사 연구관이 주로 그 역할을 담당해 온 것으로 이해했다고 증언했는데 증인도 마찬가지로 인식했습니까?”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 “네, 그렇습니다.” (이 전 상임위원) 이 전 상임위원 “당시 헌재 연구관들이 농담삼아 파견 법관들을 ‘공식 정보원’으로 불렀다”면서 “(파견 법관이 대법원과 헌재의 가교 역할을 한 것이) 아주 자주 있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최 부장판사는 지난해 10월 이 재판의 증인으로 나와 2015년 3월 법원행정처 고위 간부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법원 관련 민감하고 중요한 정보를 바로 전달해 달라”고 이 전 상임위원이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평정권자는 법원행정처 차장이라는 점을 잊지 말라”고 말해 압박감을 느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이 전 상임위원은 “인사권을 들이대면서 정보를 요구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부인했고 “가정적 질문이라 답변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다만 “재판소원이나 한정위헌 등 사법부와 헌재 간 권한분쟁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분명히 얘기한 적이 있다. 하지만 기강을 잡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였다”면서 “인사평정에 대한 언급도 2001~2002년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이 헌재에 왔을 때 인사권 문제로 헌법 연구부장에게 꾸지람을 들은 적이 있어 그 경험담을 말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이 전 상임위원이 헌재를 방문했을 때 헌재 수석연구관이 파견 법관들의 근무 태도 등을 언급하는 것을 들어 이를 당시 강형주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보고하자 강 전 차장이 화를 내 파견 법관들과 오찬자리에서 기강을 잡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전 상임위원은 “헌재 내부 기밀 등 동향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박병대 당시 법원행정처장이나 임종헌 기획조정실장에게 들은 적이 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도 부인했다. 2015년 7~9월 최 부장판사는 헌재에서 심리 중인 민주화운동보상법 위헌심판제청사건의 주심재판관과 쟁점, 재판관 평의 일정, 헌재 연구관 보고서 등을 이 전 상임위원에게 보고한 것을 비롯해 관습법 헌법소원 사건,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 업무방해 사건, GS 칼텍스 사건, 과거사 소멸시효 사건 등 헌재의 주요 사건들의 배당 현황과 재판연구관 토론 결과 및 보고 내용 등을 지속적으로 이 전 상임위원을 통해 법원행정처에 보고했다. 그러나 이 전 상임위원은 양 전 대법원장은 물론 법원행정처장이던 박 전 대법관 등이 직접 헌재 내부 기밀과 동향을 보고하도록 하라고 지시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군포시, 코로나19 불안감 치유 무관중 공연

    경기도 군포시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무관중 콘서트를 열였다. 시는 시청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계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실내악과 성악 등이 어우러진 ‘군포 시민을 위한 코로나19 극복 힐링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클래식과 한국 가곡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시민들이 편하게 들으면서 육체와 마음의 불안과 피로를 치유할 수 있도록 선곡됐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차원에서 무관중 방식으로 열렸다. 오는 6일 시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군포시 관계자는 “군포지역 예술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마련된 이번 연주회를 감상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국립국악원, 네이버TV 손잡고 온라인 국악무대 넓힌다

    국립국악원, 네이버TV 손잡고 온라인 국악무대 넓힌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온라인으로 공연을 접하는 영상 콘서트와 국악 공연 관람 문화 확산을 위해 네이버TV 협력한다.국립국악원은 네이버TV와 국악 콘텐츠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국악원 관계자는 “국립국악원이 온라인 국악 콘텐츠를 공급하면 네이버가 메인 화면에 이를 적극적으로 노출하는 방식으로 양사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사랑방 중계’를 포함해 ‘주간국악’, ‘금요공감’ 등 국악원의 다양한 기획 콘텐츠를 국악원 유튜브뿐 아니라 네이버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게 됐다. 국악원이 제작하는 온라인 공연 콘텐츠는 네이버TV ‘국립국악원’ 채널 검색을 통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셰익스피어 만난 탈춤 ‘오셀로와 이아고’, 국내 첫 배리어프리 무관객 생중계

    셰익스피어 만난 탈춤 ‘오셀로와 이아고’, 국내 첫 배리어프리 무관객 생중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공연이 국내 공연계 사상 처음으로 생중계된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오셀로와 이아고’ 공연 실황을 3일 오후 8시 예술위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 공연은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 없이 진행하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와 수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 등을 제공한다. 예술위는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인해 공연진행이 어려운 공연단체와 공연장을 찾을 수 없는 관객을 위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예술위가 주최하는 ‘2019~2020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 중 하나로, 2017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을 시작으로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정동극장의 ‘전통ing’를 거쳐 제작됐다. 쇼케이스 당시 탈춤과 고전인 셰익스피어 ‘오델로’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천하제일탈공작소의 허창열 대표는 “오셀로와 이아고는 ‘명작으로 탈춤을 춰 보자, 탈춤으로 명작을 해 보자‘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작품”이라면서 “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기의 얼굴을 숨기는 것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을 숨기는 탈을 주제로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짜릿짜릿한 랠리, 화끈한 세리머니… 여자배구 ‘시청률 대박’

    짜릿짜릿한 랠리, 화끈한 세리머니… 여자배구 ‘시청률 대박’

    여자배구, 케이블TV 시청률 1% 돌파 국내 최고 스포츠인 프로야구 앞질러 신구 조화 통해 국제무대 경쟁력 갖춰 끝없이 이어지는 랠리에 팬들도 긴장 이재영·이다영·고예림 등 팬덤 형성도최근 몇 년 사이 급속히 팬을 모으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의 인기가 놀라운 수치로 확인됐다. 케이블TV의 ‘대박 시청률’로 평가되는 1%를 넘은 것은 물론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 평균 시청률까지 넘어선 것이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이제 국내 양대 프로스포츠는 야구와 축구가 아니라 야구와 여자배구라는 말까지 나온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2일 발표한 2019~20시즌 V리그 시청률에 따르면 남자배구는 112경기에서 평균 시청률 0.83%를, 여자배구는 80경기에서 1.05%를 기록했다. 여자배구의 1% 돌파는 사상 처음으로 남자부는 지난 시즌보다 0.24% 하락한 반면 여자부는 0.15% 상승하며 인기가 역전됐다. 여자배구는 관중수에서도 평균 2315명으로 남자배구의 2083명을 앞질렀다. 정규시즌 시청률 1.05%는 지난해 프로야구 평균 시청률 0.88%를 앞서는 수치다. 2017~18시즌 전까지만 해도 같은 연고지 남자 경기의 앞 또는 뒤에 따라붙는 보너스 경기였던 여자배구로서는 천지개벽 수준의 위상 전환이다. 독립적 일정을 편성한 첫 시즌에도 평일 중계 시간이 오후 5시로 ‘찬밥 신세’였지만 2018~19시즌부터 황금시간대인 평일 7시로 남자부와 동일하게 편성되면서부터 시청률이 본격 상승세를 탔다. 역사상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다는 평가를 받는 여자배구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은 실력이다. 여자배구는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올림픽에서 선전하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자랑했다. 남자배구가 20년간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할 때 여자배구는 아시아 최강자는 물론 세계 최강에 도전할 정도로 성장했다. 김연경이라는 세계 최고 공격수가 우뚝한 가운데 다른 선수들도 국제 무대에서 뒤지지 않는 실력을 뽐내며 여자배구는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 냈다. 유애자 KOVO 경기감독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제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고 덩달아 선수들의 실력도 올라갔다”며 “김연경은 여전하고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의 기량이 물이 올랐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세대교체가 원활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남자배구는 여전히 30대 중후반 선수들이 주축인 반면 여자배구는 30대 언니들이 건재한 가운데 20대 새 얼굴들이 속속 가세하며 참신함과 원숙함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신영석은 지난 1월 올림픽 예선 최종 탈락 후 “우리 팀의 나이가 많은 편이었다. 세대교체가 늦어지면 안 된다”고 했다. 남자배구는 힘으로 상대 수비를 뚫어내 점수가 금방 나는 데 반해 여자배구는 공이 양팀 코트를 여러 번 오가는 긴 랠리가 다반사인데 여기서 오는 긴장감이 팬들을 사로잡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녀배구 2개팀과 남녀농구 2개팀의 응원을 맡고 있는 홍창화 응원단장은 “배구는 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응원의 긴장도가 쌓이는데 여자부는 랠리가 길다 보니 더 많은 긴장감이 쌓이면서 더 큰 짜릿함을 주는 것 같다”고 했다. 선수들의 다양한 개성도 팬들을 끌어모으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영, 이다영, 고예림, 강소휘, 황연주, 박정아, 양효진, 이주아, 박현주 등은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대박 친 여자배구 “인기 있는 집에는 비결이 다 있구나”

    대박 친 여자배구 “인기 있는 집에는 비결이 다 있구나”

    시청률 1.05%로 지난해 프로야구 평균 앞서올림픽 선전·세대 교체·긴 랠리 등 인기 요인매시즌 다른 순위도 리그 재미 돋구는 요소로‘겨울스포츠의 꽃’으로 자리잡은 여자배구가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케이블TV의 대박 시청률로 평가되는 1%를 넘은 것은 물론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의 2019년 정규시즌 평균 시청률까지 넘어서며 인기를 증명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2일 발표한 2019~20시즌 V리그 시청률에 따르면 남자배구는 112경기에서 평균 시청률 0.83%를 기록했고, 여자배구는 80경기에서 1.05%를 기록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의 지난해 평균 시청률 0.88%를 앞서는 수치로 여자배구의 1% 돌파는 V리그 출범 후 최초다. 여자배구는 시청률 뿐 아니라 관중수에서도 평균 2315명으로 남자배구의 2083명을 앞질렀다. 같은 연고지의 남자팀 경기에 맞춰 일정이 짜여 ‘보너스 경기’로 인식됐고, 분리 운영된 2017~18시즌에도 평일 5시 중계로 찬밥신세였던 여자배구로서는 그야말로 천지개벽 수준이다. 여자배구의 인기는 올림픽 선전과 새로운 세대의 성장으로 인한 신구 조화, 긴 랠리로 대표되는 특유의 아기자기한 매력, 스타 플레이어들의 존재감과 팀간 치열한 라이벌 구도 등이 꼽힌다. 여자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선전하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자랑했다. 남자배구가 20년 동안 올림픽 진출조차 못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여자배구는 지난 1월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서도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유애자 KOVO 경기감독관은 “국제 경기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면서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고 덩달아 선수들의 실력도 올라갔다”면서 “김연경은 여전하고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의 기량이 물이 올랐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또한 한송이·김수지·양효진·김희진 등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이재영·이다영·강소휘 등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한 점도 인기 요인이다. 남자배구가 30대 중후반의 선수들이 여전히 팀의 주축이자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서 활약할 때 여자배구는 20대 동생들이 30대 언니들과 함께 주전일 정도로 세대교체가 자연스럽다. ‘긴 랠리’를 자랑하는 특유의 아기자기함은 선수들이 꼽는 인기 요인이기도 하다. 남자배구가 힘으로 상대 수비를 뚫어내 점수가 금방 나는 것에 비해 수차례 랠리가 이어지는 여자배구는 긴장감을 높이며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지난 1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5세트 25점 경기는 여자배구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줬던 경기로 꼽힌다. 남녀농구, 남녀배구 모든 팀에 응원을 이끌고 있는 홍창화 현대건설 응원단장은 “배구는 주고받는 과정에서 응원의 긴장도가 쌓이는데 여자부는 랠리가 길다보니 더 많은 긴장감이 쌓이면서 팬들에게 더 큰 짜릿함을 준다”고 말했다.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배구얼짱 고예림, 꼴찌팀의 절대 에이스 박정아 등 선수들의 강한 개성은 팬들에게 ‘덕질’(좋아하는 스타에 빠져 몰입하는 것)을 불러 일으키는 요인이다. 여기에 이번 시즌 승점 1 차이로 최종 순위가 결정됐을 만큼 팀간 경쟁이 치열한 점, 절대 강자 없이 매시즌 달라지는 순위 등도 여자배구의 보는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NBA 선수들 “게임으로 붙자”… 듀란트 시드 1번

    NBA 선수들 “게임으로 붙자”… 듀란트 시드 1번

    코로나19로 지난달부터 무기한 중단된 미국프로농구(NBA)가 팬들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준비한 NBA 선수 컴퓨터 게임 대회 대진표가 1일 공개됐다. 2017·2018년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네츠) 등 16명의 NBA 스타 선수들이 챔피언을 차지하기 위해 대결한다. 이번 대회 대진표는 ‘NBA 2K20’ 게임상의 선수 능력치를 기준으로 시드가 배정됐다. 능력치 96의 듀란트는 전체 시드 1번을 받았고 능력치 78로 16번 시드를 받은 데릭 존스 주니어(마이애미 히트)와 첫 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18일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진 듀란트는 현재 자가 격리 중인 가운데 대회 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4일 시작해 일정을 소화한 뒤 12일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선수들은 NBA팀 중 8개를 선택해 토너먼트 기간 동안 한 번씩만 그 팀을 사용할 수 있다. 게임 대결 영상은 ESPN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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