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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8
  • 10년간 못 볼 일식 놓쳤다면…사진으로 다시 보는 ‘2020 부분일식’

    10년간 못 볼 일식 놓쳤다면…사진으로 다시 보는 ‘2020 부분일식’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우주쇼인 부분일식이 지난 21일 일어났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다음 부분일식은 10년 뒤인 2030년 6월 1일로 예측돼 10년 간 국내에서 일식을 관측하기는 어려울 예정이다. 부분일식 관측을 놓쳤다면 사진으로나마 아쉬움을 달래보길 바란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서울 기준)부터 일식이 시작돼 오후 5시 2분 달이 해의 최대 면적을 삼켰다. 이때 일식 면적은 태양 면적의 45%였다. 부분 일식은 2시간 11분간 진행돼 오후 6시 4분 10년 내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일식이 끝났다.한반도에서 관측 가능한 일식으로는 태양 표면적의 약 80%가 가렸던 2012년 5월 21일 부분일식 이후 8년여만에 면적이 가장 넓은 일식이다. 국립과천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 한국천문연구원 등에서는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부분일식을 생중계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관측 행사가 대부분 축소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개 관측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있는 반면, 도심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는 은박 과자봉지를 잘라 붙이거나 셀로판지로 안경을 만들어 관측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한때 구름이 끼는 곳이 있었지만 맑은 날씨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부분일식이 관측됐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다음 부분일식은 10년 뒤인 2030년 6월 1일이다.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TV, 초유의 코로나19 사망 모습 생중계 논란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TV, 초유의 코로나19 사망 모습 생중계 논란

    코로나19에 걸린 남자가 죽어가는 모습을 볼리비아의 한 지상파 방송이 생중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의사들이 살려보려 안간힘을 썼지만 남자는 결국 TV 카메라 앞에서 목숨을 잃었다. 윤리와 사회적 책임 논란에 휘말린 프로그램은 볼리비아의 지상파 방송 패트(PAT)가 내보고 있는 시사뉴스프로그램 '거짓말이 아니다'(No Mentiras). 각종 사건과 사회적 문제의 민낯을 가감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는 이 프로그램은 17일 저녁(현지시간) 산타크루스에 있는 한 병원을 취재했다. 프로그램은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남자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코로나19에 걸렸다는 현지 간호사라는 남자는 열악해 보이는 병동의 구석에 놓인 침대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 정상적으로 호흡을 하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던 남자의 심장이 박동을 멈추자 의사와 간호사들이 달려들어 심폐소생술을 하지만 끝내 남자를 살려내지 못했다. 프로그램에선 남자가 죽기까지 30분 이상 이런 장면을 생중계했다.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이 생중계된 건 남미에서 초유의 일이다. 문제의 프로그램이 나간 후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볼리비아에선 방송 윤리를 지적하는 비판이 비등했다. 볼리비아의 인권위원장 나디아 크루스는 "볼리비아의 법률과 충돌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 "센세이셔니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집단 공포를 야기할 수 있어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언론계에서도 부적절한 방송이었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일간지 엘데베르의 기자 마리아 트리고는 "사망자와 유가족에게 무례한 짓을 저지른 것"이라면서 "코로나19로 정말 많은 것을 잃었는데 이젠 우리가 공감능력까지 상실한 것 같다"고 개탄했다. 코차밤바 타임즈의 기자 파피올라 참비는 "이런 생방송이 나간 건 단순히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천박한 행동"이라면서 사법부가 위법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하지만 방송국은 아직 문제의 생중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당국이 보건 종사자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준비한 뉴스였다"고 해명했지만 방송국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익명을 원한 또 다른 프로그램 관계자는 "미국 TV방송도 경찰관 조지 플로이드가 흑인을 살해한 장면을 여러 번 내보내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해 더욱 거센 비판을 초래했다. 한편 현지 네티즌 대부분은 "뉴스프로그램이 시청률에만 연연하다 보니 극단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사진=방송장면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고막 찢는 굉음… 50도 폭염속으로의 질주

    고막 찢는 굉음… 50도 폭염속으로의 질주

    “콰앙~ 콰앙~.” 최고 시속 300㎞를 넘나드는 스톡카들이 고막을 찢을 듯한 엔진 굉음을 내며 6월의 폭염을 뚫고 서킷을 질주했다. 코로나19 탓에 포뮬러원(F1)을 비롯한 세계 주요 자동차 경주 대회가 멈춘 가운데 국내 레이싱이 먼저 시동을 걸었다. 사상 최초로 관중 없이 개막한 탓에 그랜드스탠드는 텅 비었지만 레이스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면서 팬들의 가슴을 뻥 뚫어 줬다.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이하 슈퍼레이스). 피트(정비구역) 근처와 기자실에서는 흰색 방역복 차림에 소독통을 맨 요원들이 부지런히 소독약을 뿌리고 다녔다. 포디엄(시상대) 위의 모습도 달라졌다. 마스크를 한 채 오른 선수들은 악수 대신 서로 팔꿈치를 맞대며 축하를 나눴고 샴페인을 서로에게 뿌리는 대신 앞쪽으로만 뿌렸다.긴 스토브리그를 보낸 드라이버들은 경기 시작부터 거침없이 ‘배틀’을 불사했다. 20일 5.615㎞의 서킷을 18바퀴 도는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6000’ 레이스에서는 첫 바퀴에서 3중 충돌 사고가 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인 ‘베테랑’ 조항우(45·아트라스BX)가 조기에 레이스를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항우는 21일 예선 첫 경기에서 바로 1위를 차지했고 결승은 7위로 마쳤다. 정경훈(42·비트R&D)은 GT1 클래스에서 이틀 연속 1위에 올랐다. 경기 시작 직후 사고가 속출하면서 수습 전까지 추월을 금지하는 ‘세이프티카’ 깃발이 두 차례나 올라갔지만 그는 “그 덕에 타이어를 식힐 시간을 벌었고 레이스도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핸디캡 규정에 따라 2라운드 80㎏의 납을 싣고 달리고도 체커기를 받은 그는 오는 7월 4~5일 열리는 3라운드에는 최대인 150㎏을 싣고 달리게 됐다.6월의 더운 날씨도 영향을 줬다. 레이싱의 관건인 타이어 관리가 더 어려워지고 뜨거운 열기로 인해 집중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신영학 엑스타레이싱 치프 머캐닉은 “21일 2라운드 시작 전 노면은 섭씨 44도, 경기 중 차량 내부 온도는 50도가 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가 시작된 뒤에는 당연히 더 올라갔을 것이고 에어컨이 없는 스톡카 특성상 드라이버가 느끼는 차 내부의 체감온도는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가 피트로 들어오면 뜨거워진 차체와 드라이버의 몸을 식히기 위해 머캐닉들이 달라붙어 앞유리에 은색 차양막을 씌우고 강풍기를 이용해 운전석으로 찬 공기를 투입하기 바빴다. 경기 첫날 차량 트러블 때문에 ‘피트 스타트’(피트에서 레이스 시작. 통상적인 출발선인 ‘그리드’보다 훨씬 뒤에서 시작해 가장 불리함)를 했지만 6위로 마치는 저력을 보인 ‘해외파’ 최명길(35·아트라스BX)은 21일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결승에서는 체커기를 받았다. ‘젊은피’ 노동기(26·엑스타레이싱)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폴투윈’(폴 포지션에서 시작한 뒤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일궈 냈다. 전날 3위를 차지한 장현진(44·서한GP)은 막판 이정우(25·엑스타레이싱)에 충돌 뒤 추월을 허용해 포디엄에 오르지 못했다가 대회 심사위원회가 충돌 뒤 추월을 파울로 인정해 공식 기록이 정정되면서 다시 3위가 됐다. 글 사진 영암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일 터질 때마다… 거미줄 지배구조에 숨은 ‘빗썸 주인’

    일 터질 때마다… 거미줄 지배구조에 숨은 ‘빗썸 주인’

    지난해 국내 1위 매출을 기록한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21일 글로벌 거래량 기준으론 14위(코인마켓캡 기준)로 한국을 대표한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거래량이 상당하지만 빗썸의 복잡하고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매년 발생하고 있는 대형 해킹 사고나 내부 비리 등에 대한 책임 주체를 따지기 어려운 방임을 낳고 있다. 빗썸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정훈(44)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이 있다. 그가 정확히 얼마나 빗썸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지, 회사 경영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는지조차 베일에 감춰져 있다. 현재 기업 감사보고서상 빗썸코리아 최대주주는 빗썸홀딩스(74.1%)와 방송장비 제조업체인 비덴트(10.3%)다. 빗썸홀딩스의 지분은 이 의장이 기타지분 형태로 25%를 소유하고 있고, 싱가포르법인인 DAA가 30.0%, BTHMB가 10.7%를 갖고 있다. 하지만 두 싱가포르법인의 대주주는 이 의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장은 올 초 언론 인터뷰에서 “절반 가까이 (빗썸) 의결권을 갖고 있다”며 처음으로 빗썸의 실소유주임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4월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는 대외적으론 경영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 같은 은둔 경영은 거래소 이용자나 투자자 관련 피해가 발생해도 실소유주인 그가 책임지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 낸다. 대표적인 사례가 빗썸 인수에 나섰던 김병건 (57)BK그룹 회장과 이 의장이 함께 사기혐의로 피소된 암호화폐 BXA 발행이다. BK성형외과를 설립한 의사 출신으로 주식 투자에 성공해 큰 돈을 번 김 회장은 2018년 10월 빗썸(빗썸홀딩스)의 지분 50%+1주를 약 4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BXA토큰은 김 회장이 빗썸 인수계획과 함께 공개한 새로운 암호화폐다.빗썸의 인수자인 김 회장이 직접 암호화폐 개발 계획을 밝히자 BXA는 ‘빗썸코인’으로 불리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200억개가 발행된 BXA토큰은 1개당 150~300원으로 300억원어치 판매됐지만 현재 시세는 발행가의 100분의1인 3원 수준이다. BXA는 비트맥스 등 해외거래소와 캐셔레스트 등 국내 거래소에는 상장됐지만 정작 빗썸에는 상장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 의장 측은 정부가 상장을 반대했다는 내용을 김 회장 측에 흘렸고 상호 갈등도 증폭됐다. 빗썸 관계자는 “BXA는 김 회장이 주도적으로 발행한 코인이기 때문에 빗썸과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김 회장 측은 BXA 발행 과정에서 이 의장 측과 “BXA코인이 발행되면 빗썸거래소 상장을 최우선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주장한다. 이 의장은 BXA 발행에 관여하지도 않았고 내용도 알지 못한다는 것 외에 별다른 공식 입장이나 피해 회복 관련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BXA 투자자 41명이 고소한 이 의장과 김 회장의 사기 관련 수사에서 확인된 피해액은 현재 58억원이다. 피해자들은 “국내 1위 거래소라는 빗썸의 행태는 피라미드 사기를 저질러 온 소형 거래소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빗썸 매각 과정에서도 이 의장은 책임 주체에서 비켜 있다. 김 회장 측 대리인 이지호 정률 변호사는 “주식 거래 계약 당시 이 의장은 주주 11명 가운데 한 명일 뿐이었지만 그가 매각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빗썸코리아 측은 대주주의 주식 매매 협상 내용은 회사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매각 거래의 서류상으론 등장하지 않는 이 의장으로선 법적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셈이다. 그는 현재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로 해외에서 머물며 사업 활동을 하고 있다. 빗썸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추후에도 경영권 분쟁의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실소유주라고 하지만 다수의 지분이 차명화한 것으로 보이는 이 의장에게는 스스로 만든 약점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34.24%)와 이 의장 간에 벌어진 분쟁이 되풀이될 수 있다. 암호화폐 관련 전문 변호사는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는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경제정책국장은 “고객들의 돈을 다루는 사실상 금융중계 기관인 암호화폐 거래소의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공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해킹이나 배임·횡령 등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법적인 규제와 제도적인 정비 과정에서 불투명한 지배구조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전날 피트스타트 6위 한 최명길 2라운드는 폴투윈

    전날 피트스타트 6위 한 최명길 2라운드는 폴투윈

    ‘위잉 위잉’ 최고 300km/h를 넘는 속도로 달리는 스톡카들이 고막을 찢을듯한 엔진 굉음을 내며 6월의 폭염을 뚫고 서킷을 질주했다. 포뮬러원(F1) 등 세계 주요 자동차 경주 대회가 멈춘 가운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이하 슈퍼레이스)’는 사상 최초로 관중 없이 개막한 탓에 그랜드스탠드가 텅 비어 허전했지만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되면서 랜선으로나마 레이싱을 기다려온 팬들의 가슴을 뻥 뚫어줬다. 올해 슈퍼레이스는 코로나19로 두 번 미뤄진 끝에 개막한 뒤 지난 20일과 21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연이틀 1,2라운드를 치렀다. 대회 관계자들은 사전 신청을 하지 않으면 출입이 통제됐고 경기장 외곽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문진표를 제출한 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었다. 피트 근처와 기자실에는 하얀색 전신 방역복을 입고 소독통을 맨 사람들이 소독약을 뿌리고 다녔다. KIC의 전매특허인 패독과 그랜드스탠드를 잇는 한옥 디자인의 육교를 건너는 사람은 없었고 그랜드 스탠드는 텅 비었다. 마스크를 쓴 채 포디움에 오른 선수들은 트로피를 전달받은 뒤 시상자와 팔꿈치를 맞대며 인사했고 샴페인은 터뜨린 뒤 서로에게 뿌리지 않고 얌전히 마셨다. 긴 스토브리그를 보낸 드라이버들은 경기 시작부터 거침 없이 ‘배틀’을 불사했다. 5.615km의 서킷을 18바퀴 도는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에서는 첫 바퀴에서 삼중충돌 사고가 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1명인 ‘베테랑’ 조항우(45·아트라스BX)가 조기에 레이스를 그만두기도 했다. 조항우는 다음날 예선 첫 경기에서 바로 1위를 차지했고 결승은 7위로 마쳤다.GT1 클래스에서도 경기 시작 직후 사고가 속출하면서 ‘세이프티 카(Safety Car : 사고를 수습하기 전까지 추월이 금지됨)’ 깃발이 두 번이나 올라가기도 했다. 정경훈(42·비트알앤디)은 “세이프티 카가 두 번이나 뜨면서 타이어를 식힐 시간을 벌었고 레이스가 수월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핸디캡 무게 규정에 따라 2라운드에서 80kg의 납을 실고 달렸음에도 체커기를 받은 그는 3라운드에서는 최대 핸디캡인 150kg를 실고 달리게 됐다. 폭염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레이싱의 관건인 타이어 관리가 더 어려워지고 뜨거운 열기로 인해 집중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신영학 엑스타레이싱 치프 미캐닉은 “21일 2라운드 경기는 시작 전 노면 온도는 44도, 경기 중 차량 내부 온도는 50도가 넘었다”며 “경기가 시작된 뒤에는 당연히 더 올라갔을 것이고 에어컨이 없는 스톡카 특성 상 드라이버 체감 온도는 더 높았을 것”이라고 했다. 경주용 차가 피트로 들어오면 뜨거워진 차체와 선수들의 몸을 식히기 위해 미캐닉들이 뛰어나와 차량 앞유리에 은색 차양막을 씌우고 운전석 문을 연 뒤 강풍기로 시원한 공기를 투입했다. 땀범벅이 된 선수들은 레이싱걸에게 장갑을 건네고 가져다준 물을 마셨다.경주용 차가 피트로 들어오면 뜨거워진 차체와 선수들의 몸을 식히기 위해서 미캐닉들이 뛰어나와 차량 앞유리에 은색 차양막을 씌우고 운전석 문을 열고 강풍기로 시원한 공기를 투입했다. 땀 범벅이 된 선수들은 레이싱걸에게 장갑을 건네고 가져다 준 물을 마셨다. 올해 슈퍼6000클래스는 스톡카 카울이 4년만에 캐딜락 ATS-V에서 도요타 GR 수프라 모델로 바뀌었다.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인 댐퍼가 J5에서 인트락스로 바뀌면서 내구성과 뒷바퀴쪽 접지력이 향상됐다. 장현진(44·서한GP)은 “카울 하나 댐퍼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도 각 팀들이 최적의 차량 조건을 찾아가는 게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경기 첫 날 차량 트러블로 피트 스타트(피트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그리드 스타트보다 훨씬 뒤에서 시작해 가장 불리하게 시작하는 것을 말함)를 한 최명길(아트라스BX)은 6위로 마치는 저력을 보였고, 둘째날에는 예선 Q2,Q3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결승에서 ‘젊은 피’ 노동기(26·엑스타레이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폴투윈’으로 체커기를 받았다. 이정우(25·엑스타레이싱)는 같은 팀 노동기와 함께 포디움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이후 대회 심사위원회가 이정우(25·엑스타레이싱)가 전날 3위를 차지한 장현진(44·서한GP)을 충돌 뒤 추월한 것을 파울로 인정해 공식 기록이 정정되면서 장현진은 다시 3위가 됐다. 이정우는 카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 대회인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실제 경기에서도 4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3라운드는 7월 4~5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열린다. 영암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인터뷰] ‘피파여신’에서 ‘레잘알’로... 도전하는 전수형 아나운서

    [단독인터뷰] ‘피파여신’에서 ‘레잘알’로... 도전하는 전수형 아나운서

    전수형 아나운서(31)는 지난해 슈퍼레이스를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진행자로 활동하며 ‘레린이’(레이싱+어린이, 레이싱을 처음 알게 된 사람)에서 ‘레잘알’(레이싱을 잘 아는 사람)로 거듭났다. 사실 팬들 사이에서 전 아나운서는 ‘피파여신’, ‘피파고모’로 통한다. 그는 e스포츠 게임 전문 아나운서로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 한 종목에서만 7년째 진행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e스포츠에서 카레이싱으로 종횡무진 분야를 넘나들고 있는 그와 우리나라 최고 권위 자동차 경주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를 앞두고 전화 인터뷰를 했다. -원래는 ‘레알못(레이싱을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들었다. “사실 정확한 명칭은 ‘레알못’이 아니라 ‘레린이’이였다. 슈퍼레이스온 담당 PD님이 정해주신 별명이다. 레이스를 잘 모르는 제가 하나하나 공부해가는 컨셉으로 만든 프로그램이 슈퍼레이스온이다. 저 같이 레이스를 잘 모르는 분들이 여럿 있을 것 같으니 하나하나 알아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저도 아무것도 몰랐다. 하나부터 열까지 배우면서 촬영을 했다.” -레린이들에게 ‘슈퍼레이스’의 재미를 설명해주신다면. “저도 사실 아직 레린이를 벗어난 건 아니다. 즐길 수 있을 정도밖에 안된다. 다만, 예전에는 피트(Pit : 경주용 자동차가 경기 도중에 차량 정비를 위해 들어서는 구역)가 뭔지도 몰랐다. 자동차 종류가 클래스가 여러개 있는데 그 차이를 몰랐다. 클래스 별로 종목이 다 다르다는 것에 대해 알면 좋을 것 같다. BMW에 관심있는 분들은 BMW 원메이크 경주를 봐도 좋다. GT클래스에는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양산차가 경주에 나온다. 아반떼도 있고 제네시스도 있다. 차를 산 분들은 내 차가 달리는 걸 보는 재미가 있다. 래디컬 레이스는 포뮬러원(F1) 차와 같다. 처음에는 래디컬 차량이 레이싱 차로 다가왔다. 슈퍼 6000 클래스는 가장 빠른 차가 달리는 최상위 클래스다. 레이싱에 대해서 빠삭하게 몰라도 단순히 선수들에 대한 팬심으로 응원할 수 있을 것 같다.” -레이싱은 분명 하는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보는 재미는 무엇인가. “사실 제가 한번 레이싱을 경험해봤는데 오히려 차를 타면 속도에 압도돼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레이서들 참 대단하다 이런거 하나하나 컨트롤하면서 타지” 깨닫는 시간이었다. 차를 직접 타지 않더라도 경기 시작 전 진행하는 택시타임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경기를 잘하면 좋더라. 그 선수가 뒷 그리드에 있다가 앞 그리드로 치고 나갔을 때의 짜릿함이 있다. 아니면 좋아하는 선수가 뒤에 있으니까 응원하는 재미가 생각보다 크더라. ‘그리드 워크(Grid Walk)’라고 해서 선수들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선수들을 눈높이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선수들을 직접 만나고, 경주용 차도 직접 볼 수 있다. 직접 얼굴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슈퍼레이스 인기의 영향에는 하트시그널 등으로 이름을 알린 서주원 선수 등의 영향도 클까. “물론 유명한 선수가 있으면 대회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하다. 슈퍼레이스에는 한민관 선수라든지, 류시원, 김진표 감독이라든지 참가하는 연예인 분도 굉장히 많으니까. 하지만 무엇보다 경기에 재밌는 요소가 많아서 입소문을 탄다고 생각한다. 서주원을 좋아해서 오는 분들은 서주원만을 위해서 온 거지만 슈퍼레이스 현장에 와서 레이싱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것 같다. “보다보니 재밌네”, “”이 선수말고 저 선수도 매력있네”하는 것이다. 즉, 레이싱을 좋아하는 팬층의 범위가 더 두터워지고, 인구가 많아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그런 분들이 굉장히 많다. 3040남성 즉, 한 가정의 가장인 아버지가 자기 가족을 다 데리고 오는 거다. 결혼을 하지 않았으면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고. 특히,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수도권에서 가깝기 때문에 부담 없이 오실 수 있는 것 같다. 저도 거기서 제 친구를 만날 정도다. 커플들도 많이 오고, 가족 단위도 많이 온다. 제 주변 분들은 오히려 우리 가족이 갈건데 표를 어떻게 구하면 되냐고 문의가 온다. 남편 따라 왔는데 급 관심이 생기는 여자분들도 많았던 것 같다. 막상 현장에 와서 체감하면 입장이 확 바뀐다. 처음에는 자동차 배기음도 너무 시끄럽고, 정신없고 뭘 하는 건지 정확하게 모르니까 흥미 없다가 좋아하는 선수가 생기고, 여성 팬들이 유입되면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인기 있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해나가는 것 같다. 이스포츠도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나.” -관심을 둘만한 선수들이 있을까. “이정우 선수는 비쥬얼로 유명하다. 김재현 선수는 패기, 남자다움이 있다. 승부욕이 강한데 레이싱에서도 그 성격이 드러난다. 멋있다. 3회 연속 챔피언을 지키려는 김종겸 선수도 굉장히 멋있다. 이제는 김종겸 선수도 어린 축에 속하지는 않는다. 이들이 비교적 어린나이에 속하면서 경기를 잘 이끌어왔는데 이제 새 얼굴도 많이 나타난 것 같다. 최광빈 선수와 이찬준 선수가 23살, 19살이다. 신예들이 베테랑 선수들을 넘을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도 많더라. 최광빈 선수는 밑에서부터 한 계단씩 밟아 올라왔는데 레이싱 입문하려는 선수들의 롤모델, 워너비이지 않을까 싶다. 이찬주 선수는 카트에서 바로 올라온 선수라고 들었다. 두 선수가 패기와 겁없음으로 무장했다. 김민상 선수가 그 느낌이었다. 젊고 겁없는 모습으로 자신감있게 밀어붙이는. 잘해서 올라온 선수들이 슈퍼 6000 클래스에서 어떻게 적응을 할지 기대가 된다.” “아무래도 이정우 선수는 온라인 게임에서 우승한 뒤 오프라인 실전을 도전하게 된 경우다. 저는 이스포츠 아나운서로 오래 있었으니까, 피파를 오래 했으니까. 피파 프로게이머가 갑자기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격이니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몸관리를 한다면서 몸을 만들어서 자기관리에 철저하구나, 인스타에서 이정우 선수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다.”-사실 전수형 아나운서는 ‘피파여신’으로 통한다. “피파고모다. 피파 즐겨하는 애들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이다. 나이가 많아봤자 20대 초중반 친구들이 위주니까. 왜 어렸을 때 남자애들이 여자애들이 놀리는 것 있지 않나. 피파고모다, 이모다 이렇게 부르면서 지어진 별명이다. 처음에는 놀리는 걸로 시작했는데 이제 오래보다보니까 자기들도 애정이 생긴 것 같다. “우리 고모 건들지마라”고 해주는 팬들도 있다. 제 친구인 이현경 아나운서나 문규리 아나운서 등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피파는 제가 오래했다. 7년째 해왔다. -처음부터 e스포츠 아나운서를 꿈꾼건가.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뉴스를 너무 하고 싶었다. 기자님도 아시겠지만 언론사 문턱이 워낙에 좁다. 언시생 시절에 여기저기 이력서 넣게 되지 않나. 가장 처음 된 곳이 피파 온라인이었다. 하다 보니까 애정이 생기더라. ‘조금만 더 해야지, 조금만 더 해야지’ 하다보니까 이게 완전 내꺼 같이 느껴졌고, 정을 붙였다. 사실 피파온라인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작은 방송사에서 뉴스도 하고, 진행자도 하고 쇼프로그램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해왔다. 저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어딘가에 소속된 사람이 아니다. e스포츠에 처음 진입했을 때도 다양한 걸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도전했다. 그러다 이번에는 우연히도 슈퍼레이스를 만난 거다. 랜선에서 만나는 스포츠가 아니라 현실에서 만나는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게 된 거다. 저는 당연히 너무 좋았다.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슈퍼레이스의 매력은 무엇인가. “지금 코로나19에 경기장에 못오게 돼서 너무 아쉬운데 저는 슈퍼레이스의 매력은 ‘직관(直觀)’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현장에 있어야 서로 소통할 수 있다. 피파온라인 애정을 느꼈던 이유가 직접 앞에서 선수들과 관객들과 호흡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슈퍼레이스 시청자들이랑 호흡하면 좋겠지만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에너지가 나오고 같이 흥분하고 열광하는 분위기가 있다. 좀 더 확장이 돼서 좀 더 넓은 영역에서 많은 사람과 함께 즐길 환경이 갖춰져 있다.” -나이트레이스도 직관의 묘미인가. 이번에 코로나19 때문에 치르지 못한다고 들었다. “완전 그렇다. 제가 제일 재밌었던게 나이트레이스다. 드리프트 쇼도 하고. 클럽 DJ들이 와서 음악도 틀어준다. 차에 네온사인이 달려있으니까 시각적인 스펙타클도 엄청난다. 불빛이 화려하니까 어린 친구들은 힘들 수도 있겠지만. 흡사 락 페스티벌을 방불케한다. 젊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다. 못한다니 너무 아쉽다.” -코로나19로 무관중 개최되면 뭐가 달라질까. “일단, 그리드 워크도 따로 없을 거고, 택시타임도 없을 거다. 선수들 입장은 어떨지 모르겠다. 관객들과 호흡하는 시간에 선수들이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게 될지, 응원을 받지 못해서 힘을 못 받을지 가봐야 알 것 같다. 선수들이 오히려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연습경기처럼 맥 빠질 수도 있다. 관객들은 아쉬운 점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슈퍼레이스 팬분들이 ‘찐팬’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라. 아무리 랜선이라 해도 생각보다 많이 지켜봐주실 것 같다. 제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으로 DM을 보내서 슈퍼레이스 언제 하냐고 물어보실 정도로 관심이 많으시다. 랜선으로나마 관심을 엄청 가져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플랫폼이 터졌으면 좋겠다. 그런 정도로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슈퍼레이스는 어디까지 성장할까.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은 2만 2000명이었다. “슈퍼레이스 대회가 흥행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찰나에 코로나19가 터졌다고 들었다. 관객들이 많게는 4만명도 넘게 오신 걸로 안다. 그 경기 하나만 보려고 오시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그정도로 오셨을 정도면 못 오신 분들은 더 많을 거다. 치고 올라가는 중이니까 더 잘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저는 슈퍼레이스 인기를 체감했다. 한창 인기가 많을 때인 지난해 들어와서 슈퍼레이스에서 저를 봐주셨는지 지나가는데도 알아봐주시고 해서 감사하고 그랬다. 많은 분들이 집 안에서 답답해하고 하시다보니까 꾹 눌러놨던 관심이 더 폭발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영암, 인제는 용인에 비해서는 접근성이 좀 떨어진다. “KTX 목포역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데 같은 기차 타고 온 분 경기장에 함께 가는 경우가 많다. 서울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더라. 인제 스피디움은 제 차로 간다. 영암은 우리나라 최서남단이다보니 아무래도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데, 가족끼리 차를 타고 여행하시는 거라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단순히 1박 2일 자동차 여행이 부담스러우면 깔끔하게 기차 타시면 당일치기로 충분히 가능하다.” -자동차에 대한 전문지식은 몰라도 될까. “저는 원래 차를 좋아했다. 차를 좋아한다는게 어떤 차의 어떤 브랜드가 좋다는 정도의 지식을 아는 정도였다. 현장에 가서 전경기 때 누가 우승했는지, 포인트를 얼만큼 쌓았는지. 들어올리는 깃발의 의미는 무엇인지 안내 책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습득이 된다. 그걸로 스탬프를 찍고 돌아다니기같은 소소한 이벤트가 있다. 거기서 체험하면서 즐기면서 레이스를 알아갈 수 있어서 처음부터 하나도 모르고 와도 괜찮다.”-모터스포츠가 귀족스포츠라는 인식이 있는데. “저도 그래서 사무국에 여쭤봤는데 선수들의 경로가 다양하다고 한다. 진짜 부자들도 있지만 만약에 돈이 많아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스포츠인 것 같지는 않다. 일반 자동차 운전을 잘한다고해서 쉽게 덤벼들 수 있는 성질의 스포츠는 아니다. 중간중간에 무전도 해야하고, 레이싱카 안에는 조작해야 하는 기계 장치들이 달려 있다. 우리는 자동차 운전할 때 안에서 깜빡이를 켜고, 브레이크 밟고, 악셀 페달 밟고, 에어컨 트는 정도밖에 안하지 않나. 레이싱 카는 그런 편의 장치는 없고 세세하게 조작하는 장치가 많다. 기어도 조작하고, 중간에 더우면 입을 대고 물 먹는 호스도 있다. 경기장에 직관을 오시면 레이싱카 안에 있는 그런 신기한 것들을 직접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아쉽다. 빨리 코로나19가 풀려야 한다.” -전수형 아나운서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슈퍼레이스를 기다려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무려 저를 기다려주신다고하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레이싱 잘 아는 분들도 많지만 레린이 분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아직 레이싱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송출되는 중계 화면 밖에 있는 것들, 직접 오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묻힐 수 있는 부분들을 짚어드리려고 노력하겠다. 코로나가 끝나면 많은 사랑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새에덴교회 6·25전쟁 70주년 맞아 참전 용사 온라인 보은행사

    오는 24일 오전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독특한 보은행사가 열린다.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각국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온라인으로 초청해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행사. 당초 미국에서 초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화상회의로 바꿔 열게 됐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6·25전쟁 참전용사를 초청하는 보은행사를 해마다 열어와 개신교계 안팎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교회의 담임인 소강석 목사가 2007년 초 미국 ‘마틴 루터 킹 퍼레이드’ 전야제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한국에 초대한 게 시작이다. 2007년 유엔군 참전용사 50명 초청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8개국에서 4000명이 넘는 참전용사와 가족이 한국이나 현지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온라인 보은 행사는 그 기획의 14번째 행사로 새에덴교회 교회당 3층 프라미스 홀 중앙무대에서 1시간 30분동안 열릴 예정이다. 미국, 캐나다, 태국, 필리핀 등 4개국 9개 도시의 참전용사와 가족 등 135명이 화상으로 참여하는 형식. 대부분 구순을 넘은 참전용사들은 미국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피닉스, 댈러스, LA, 워싱턴 DC 등 6곳과 캐나다 오타와,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에 있는 자택에서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하게 된다. 참전용사들의 모습은 프라미스 홀에 마련된 LED영상 스크린을 통해 나타나며 전체 행사는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된다.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상 축하 메시지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한미 양국 군 관계자 등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기념예배와 선물증정,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앞서 새에덴교회측은 각국의 참전용사 및 가족들에게 마스크를 비롯해 참전용사 메달, 스카프, 모자, 국영문 책자 등 선물을 우편으로 전달했다.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선물을 미리 전달한 것이다.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 목사는 “이번 행사는 참전용사들이 낯선 땅에서 피 흘리며 싸운 이유를 알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고마움을 전함은 민간외교를 넘어서 전쟁의 비극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다음 세대에 알려주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휴대전화 성지글’ 사라지나…이통3사, ‘자율정화’ 협의체 구성

    ‘휴대전화 성지글’ 사라지나…이통3사, ‘자율정화’ 협의체 구성

    이동통신업계가 휴대전화 불법 보조금 정보를 공유하는 이른바 ‘휴대전화 성지글’ 삭제 조치에 적극 나선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18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함께 이동통신 유통시장 정화를 위한 ‘온라인 자율정화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KAIT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휴대전화 비대면 판매가 늘면서 인터넷 상에서 허위과장 광고나 불법 보조금 지급 등의 사례가 급증해 오프라인 자율정화 활동을 온라인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상에서는 불법 보조금을 얹어주거나 페이백(단말기 구매 뒤 계좌로 일부 금액을 환불받는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싸게 파는 판매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협의체는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 메신저 등 인증 절차가 없는 일반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밴드 등 인증 절차가 필요한 폐쇄형 온라인 커뮤니티 ▲오픈마켓을 비롯해 불법 보조금 정보를 공유하거나 홍보하는 모든 온라인 채널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적발한 게시물에 대해서는 판매자 또는 온라인 중계 플랫폼 사업자에게 삭제를 포함해 직·간접적 조치를 요청한다. 위반 행위가 반복되는 유통점은 현장 점검을 벌여 추가 위반 사항을 적발할 경우 이통사 내부 규정에 따른 자율 제재를 적용할 방침이다. 또 단속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야전 병상 치우고 몸집 줄인 US오픈 테니스, 스타들 모시기가 문제

    야전 병상 치우고 몸집 줄인 US오픈 테니스, 스타들 모시기가 문제

    테니스 4대 그랜드슬램 대회 가운데 시즌 마지막으로 펼쳐졌던 US오픈이 올해도 당초 예정대로 8월 31일 개막한다. 코로나19 ‘야전 병상’으로 채워졌던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그러나 전염병의 위험성이 여전해 특급 스타들의 출전 여부가 엇갈린 데다 남녀 단·복식 부문만 열리게 돼 예년의 모습은 찾을 수 없을 전망이다.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18일 올해 대회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남녀 각 128명의 출전자 가운데 랭킹에 의한 시드를 가진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을 뽑는 예선을 폐지하는 한편 대회 운영요원의 숫자도 가급적 줄이겠다는 게 골자다. USTA는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과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을 제외한 나머지 코트에 선심 대신 전자 판독기를 사용하고 코트의 도우미 ‘볼 퍼슨’ 역시 6명에서 3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선수와 동행하는 코칭스태프의 수도 1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개막 사흘 전부터 열리는 예선을 폐지하고 경기 부문도 남녀 단·복식 외에 혼합복식과 주니어, 장애인의 휠체어 경기는 열지 않기로 했다. 이 대회 남녀 단식의 경우 각 120명이 세계랭킹에 따라 본선에 직행하고 예선 폐지로 인해 남은 8장의 본선 티켓은 와일드카드로 배분하기로 했다. 종전 64개조가 출전하는 남녀 복식은 올해는 32개 조로 축소한다.지난 1월 호주오픈 이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이 각각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개최가 불확실했던 US오픈은 전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올해 US오픈은 관중없이 열릴 것”이라고 대회 개최를 승인한 뒤 “팬들은 TV 중계를 통해 경기를 볼 수 있다. 나도 시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원래 9월 13일까지 일정대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쪼그라든 대회 몸집보다 더 걱정스러운 건 ‘특급 스타’들의 출전 여부다. 뉴욕에 코로나19 확진자와 희생자가 집중된 지난 3월 말부터 대회 불참 선언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일찌감치 대회 개최와 참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조코비치는 “예방 지침을 지키면서 US오픈을 치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며 “숙소와 경기장에 선수당 한 명의 코치만 동행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조치들은 너무 극단적이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나달도 지난 5일 “앞으로 뉴욕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더 확실한 정보도 필요하다”면서 “US오픈이 열리려면 그 이전에 다른 테니스 투어 대회들이 재개되어야 하고, 자가격리와 출·입국을 포함한 국제적인 이동이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이런 가운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전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이날 “빨리 올해 US오픈에서 뛰고 싶다. USTA가 모든 이들의 안전을 위해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말해 대회에 참가할 뜻을 분명히 했다. 2017년 9월 출산 이후 최근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그는 “팬들이 그립다. 빨리 뉴욕에 가서 재미있게 경기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윌리엄스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은퇴한 마거릿 코트(호주)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23·일본)도 최근 출전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랭킹 2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는 “올해 US오픈에 출전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용대 vs 유연성 ‘짝’에서 ‘적’으로

    이용대 vs 유연성 ‘짝’에서 ‘적’으로

    세계 최강 배드민턴 남자복식 듀오였던 이용대(오른쪽·요넥스)와 유연성(왼쪽·당진시청)이 적(敵)으로 만나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28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인천의 한 체육관에서 열리는 ‘요넥스 슈퍼매치’에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열리는 대신 네이버TV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 요넥스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요넥스는 17일 “코로나19로 배드민턴 경기가 전면 중단된 상황을 아쉬워하는 배드민턴 팬들을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남자단식, 여자복식, 남자복식 등 총 3경기가 열린다. 남자복식은 이용대·김기정(삼성생명) 대(對) 유연성·최솔규(요넥스)가 맞붙는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2014년 8월 둘째 주부터 2016년 11월 첫째 주까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전에서 탈락하고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우승한 이후 대회 참가 실적이 없어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둘은 이후 2017년, 2019년 재결합했다가 다시 헤어졌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적으로 만나는 전 세계랭킹 1위 이용대 유연성

    적으로 만나는 전 세계랭킹 1위 이용대 유연성

    세계 최강 배드민턴 남자복식 듀오였던 이용대(요넥스)와 유연성(당진시청)이 적(敵)으로 만나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28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인천의 한 체육관에서 열리는 ‘요넥스 슈퍼매치’에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열리는 대신 네이버TV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 요넥스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요넥스는 17일 “코로나19로 배드민턴 경기가 전면 중단된 상황을 아쉬워하는 배드민턴 팬들을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남자단식, 여자복식, 남자복식 등 총 3경기가 열린다. 남자복식은 이용대·김기정(삼성생명) 대(對) 유연성·최솔규(요넥스)가 맞붙는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2014년 8월 둘째 주부터 2016년 11월 첫째 주까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복식 8강전에서 탈락하고 고별 경기인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우승한 이후 대회 참가 실적이 없어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둘은 이후 2017년, 2019년 재결합했다가 다시 헤어졌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빅히트 “방방콘 MD 60만개 판매…플랫폼 중심 공연 모델 만들 것”

    빅히트 “방방콘 MD 60만개 판매…플랫폼 중심 공연 모델 만들 것”

    지난 14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첫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방방콘)를 선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앞으로도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통합형 공연사업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당시 공연에 앞서 나흘간 총 60만개의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빅히트는 “자회사 비엔엑스(beNX)가 운영하는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공연 결제부터 관람, 공식 상품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했다”고 17일 밝혔다. 위버스는 비엔엑스가 지난해 6월 처음 선보인 뒤 지금까지 100여개국에서 약 90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세븐틴, 여자친구 등이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다. 지난 14일 생중계된 방방콘 이용권은 빅히트의 플랫폼인 위버스샵에서 판매했다. 공연 영상도 이곳에 올라온 ‘공연 바로 시청하기’ 배너를 통해 접속해 볼 수 있게 했다. 빅히트에 따르면 위버스샵에서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관련 상품(MD) 약 60만개가 판매됐다. 방방콘을 위해 제작된 상품은 4000원에서 4만 9000원으로 다양하다. 공연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5만 6600여명을 기록해 티켓 매출만 최소 220억원을 올렸다. 비엔엑스는 “상품 판매까지 더해져 공연 관련 매출이 더 뛰었다”고 설명했다. 빅히트는 원스톱 서비스 구현을 위해 위버스를 중심으로 공연 사업 등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윤석준 글로벌 CEO는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가더라도 미래의 공연은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며 “공연과 콘텐츠 핵심인 위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통합형 공연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25일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25일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전국 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가 봉헌된다. 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지난해 가을 정기총회에서 결정한 대로 오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지낸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대규모 미사 대신 전국 신자들이 각자 자리에서 한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태로 진행되며 유튜브 생중계가 병행될 예정이다. 주교회의에 따르면 ‘기도의 날’에 ▲오전 10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오전 10시 30분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성당·원주교구 명륜동성당·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대전교구 대흥동 주교좌성당 ▲오전 11시 춘천교구 양양성당·인천교구 성모당·의정부교구 참회와속죄의성당 ▲오후 7시 30분 마산교구 창원 사파동성당 등에서 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미사가 진행된다. 주교좌성당이 아닌 전국 1750여개 성당들에서도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의 ‘남북통일 기원 미사’ 전례문에 따라 미사를 치른다. 천주교는 1965년부터 매년 6월 25일에 가까운 주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해 지내 왔다. 1992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바꿨고 2005년부터 6월 25일이나 그 전 주일에 지냈으며 2017년부터는 한국전쟁 발발 당일에 지내고 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기헌 주교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야말로 그동안 남북 사이에 큰 장애물이 됐던 적개심과 전쟁의 고통을 극복하고 우리 민족이 하나되기 위해 손을 잡는 새로운 출발의 해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국에선 어떤 벌도…” 손정우 美 송환 결정 연기

    “한국에선 어떤 벌도…” 손정우 美 송환 결정 연기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인 손정우(24)의 미국 송환 결정이 다음달 6일로 미뤄졌다. 손씨 측은 “국내에서 처벌받는다면 어떤 중형이라도 달게 받겠다. 가족이 있는 곳에 있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 강영수) 심리로 16일 오전 진행된 손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심사 청구의 2회 심문기일에는 지난 기일에 불출석했던 손씨가 황색 수의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른 아침부터 방청객이 몰리면서 법원은 두 개의 중계법정을 추가로 마련했다. 이날 손씨 측은 “범죄수익은닉죄 외에 다른 범죄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보증이 없다”는 주장을 견지했다. 검찰이 지난달 27일 미 법무부로부터 받은 문서를 제시하며 “미국은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이를 준수할 것임을 재차 기재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손씨 측은 “미국에서 관련 범죄로 처벌받은 이들과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항변했다. 손씨 측은 수사 단계에서 범죄수익을 은닉한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검찰이 기소하지 않아 미국의 송환 요구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송치 단계 때도 없던 혐의를 갖고서 사후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손씨의 부친이 손씨를 범죄수익은닉죄로 고발한 건과 관련해서는 “기소되면 절대적 인도 거절 사유가 되고 그러면 포럼쇼핑(자신에게 유리한 재판부를 선택하는 것)이 될 수 있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손씨가 송환될 경우 중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는지, 외교부 등이 사후 모니터링을 진행하는지 등에 대해 검찰 측 답변을 구하며 심문을 마무리했다. 다음달 6일 3차 심문기일 때 송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경기도의회 지방자치법 개정 대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지방자치법 개정 대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의장 송한준)는 16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경기도의회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의회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한 이날 토론회는 문병기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이 좌장을 맡고, 김순은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한치흠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제도과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김순은 위원장은 20대 국회에서 자치분권 관련 정책이 추진되어 중앙정부 기능이 지방정부로 이양된 성과를 설명하고, 21대 국회에서 주민주권 구현과 재정분권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법률 제·개정을 추진해 나아갈 것임을 밝혔다. 이어 한치흠 자치분권제도과장은 지방의회의 운영자율성 강화와 전문인력 보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의 재입법경과를 설명하고 7월 중 국회 제출 일정에 대하여 설명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김정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지방분권TF단장, 정정화 강원대학교 공공행정학과 교수, 이재규 경인일보 정치부 부장, 이용성 경기일보 부국장, 정재수 중부일보 정치부 부장은 획기적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지방자치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고 열띤 토론을 했다. 토론회는 지난 제20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이 임기만료로 폐기 된 후 제21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의 통과를 위한 전문가의 고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송한준 의장은 그동안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서, 전국시도의장협의회 회장으로서 지방자치법 개정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소통에 최선을 다하였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하여 전국 지방의회 및 지방정부의 숙원사업인 지방자치법 개정을 위해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해 최소한의 참석인원으로 개최되었으며 인터넷(경기도의회 유튜브)으로 생중계 되어 인터넷을 통한 질의 응답이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흥무관학교 재원 조달, 독립군 양성… 만주 독립운동의 ‘숨은 공신’

    신흥무관학교 재원 조달, 독립군 양성… 만주 독립운동의 ‘숨은 공신’

    수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며 근대교육자인 임면수는 이회영이나 이상룡과 같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인물이다. 전 재산을 털어 수원 삼일학교를 설립했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 재원 조달에 몸바치는 등 만주독립운동을 뒤에서 도운 숨은 조력자이기도 하다. 신흥무관학교 분교 교장으로 독립군을 양성하고 결사대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가 고문으로 반신불수가 돼 고향에 돌아왔을 때는 기거할 방 한 칸도 없었다. 임면수 선생은 1874년 6월 13일 경기도 수원군 수원면 매향리(현 화성시)에서 아버지 임진엽과 어머니 송씨 사이에서 2남으로 출생했다. 삼일학교 설립에 기부한 재산을 보면 그의 가계는 중농 이상의 부호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호는 필동(必東) 또는 필동(弼東)을 사용했다. 임면수는 19세 때 나중에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뒷바라지하고 독립운동가들을 돌본 전현석과 결혼했다.선생은 어려서는 향리에서 한학을 공부했지만 늦은 나이에 근대 교육을 받았다. 수원양잠학교를 졸업한 선생은 화성학교에 진학, 2년 동안 공부했다. 당시 화성학교 학생들은 일본군 군자금을 기부하는 등 일본에 협력하는 자세를 보였다. 러일전쟁에 통역으로 참가하는가 하면 각종 기관의 일어 통역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생은 항일투쟁이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주시경·이동휘 등 애국지사들과 교류 선생은 1905년 서울로 와서 한국사와 한국지리 등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민족의식과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던 상동청년학원에 입학했다. 선생은 국어강습회를 열었던 주시경과 이동휘 등 애국지사들을 그곳에서 만나 교류했다. 경기 강화에서 사학을 30여곳 설립해 교육 사업을 하고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동휘는 선생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선생은 수원에서 이하영, 김태제 등과 함께 국채보상운동에 뛰어들었다. 국한문 취지서를 자비로 발간해 동참을 호소하고 경기도 각 지역에 배포했다. 반향은 컸다. 수원에서는 취지서 발표 2~3일 만에 당시로서는 거금인 500여원이 모금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1903년 29세의 선생은 젊은 동지들과 함께 유명한 신여성 화가 나혜석이 졸업한 수원 삼일여학교를 설립했다. 학교는 북감리교회로 운영권이 넘어가면서 설립 후 3년이 지나자 재정난을 겪게 됐다. 부호 강석호는 1906년 5월 거금을 기부했고 나중석도 부지 900여평을 기증했다. 선생도 집터와 토지, 과수원을 내놓았다. 현 매향정보중고등학교가 자리잡은 곳이 그가 희사한 땅이다. 1909년 선생은 삼일학교 교장이 됐고 다른 사립학교 설립도 도왔다. 선생은 1907년 기호지방 출신 인사들이 조직한 기호흥학회에서도 활동했다. 서우학회, 교남교육회, 호남학회와 같은 교육진흥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역마다 학회가 조직됐는데 기호흥학회도 그중 하나였다. 광주와 수원 등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에 19개 지부가 있었고 수원 지역 교육자로서 선생은 교육과 계몽운동에 앞장섰다. 1910년 선생은 서울로 올라와 신민회에 가입하고 양기탁의 집에서 열렸던 구국운동회의에 참여했다. 신민회의 결의에 따라 모국을 떠나 만주에서 독립군을 양성하기로 결심했다. 삼일학교 운영은 나홍석에게 위탁했다. 경술국치 직후인 1910년 10월 초 선생은 극비리에 가족을 이끌고 만주 봉천성 환인현 횡도촌으로 망명했다. 그곳에 먼저 정착한 이회영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은 1911년 6월 독립군을 양성하기 위해 농가 2칸을 빌려서 신흥강습소를 개설했고 1912년 통화현 합니하로 이전, 신흥중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신흥중학은 후에 신흥무관학교로 발전하는데 수만 평의 연병장과 수십 칸의 내무실은 생도들이 합심해 만들었다. 통화현 합니하는 독립군 무관 양성의 본영이 됐다. 선생의 역할은 재원 조달이었다. 신흥무관학교 유지비와 군사훈련비를 조달하고자 영하 40도의 한파와 폭설을 무릅쓰고 썩은 좁쌀, 강냉이, 풀나무 죽으로 연명하면서 동포들의 도움을 구하러 다녔다. 선생 부부는 객주업에 종사했는데 독립군의 연락소, 휴식소, 무기보관소, 회의실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독립운동의 아지트였던 셈이다. 부인 전 여사는 수시로 방문하는 별동대, 특파대 등의 식사를 하루에 대여섯 번이나 내놓았고, 그들의 보따리와 총기를 맡아 챙겨 주는 등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독립군으로서 전 여사의 밥을 안 먹은 이가 없을 정도였다. 전 여사의 인내심과 온순함, 예의 바른 행동에 누구나 머리를 숙였고 ‘독립의 어머니’로 칭송을 받았다. 선생의 비문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그 당시 독립운동가로 선생댁에서 잠을 안 잔 이가 별로 없고, 그 부인 전현석 여사의 손수 지은 밥을 안 먹은 이가 없으니 실로 선생댁은 독립군 본영의 중계 연락소이며 독립운동객의 휴식처요, 무기보관소요, 회의실이며 참모실이며 기밀 산실이었으니….” 만주의 한인자치기관 부민단에서는 1916년 3월 16일 독립운동가들의 근거지를 위협할 일본영사관 분관 설치를 제지할 방안을 논의했다. 그 방책으로 결사대 200명을 편성했고 7~8명은 통화현 시가에 잠입했는데 선생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1916년 9월 9일 안동 주재 일본영사가 일본 외무대신에게 보낸 ‘재만 조선인 비밀결사 취조의 건에 대한 회답’ 등에 선생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지(통화현)의 배일자 중 유력자인 결사대원 임필동”이란 표현에서 당시 만주 독립운동계에서의 선생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양성중학교 교장 일하며 제2 신흥무관학교로 선생은 1910년대 중반 통화현 합니하에 설립된 민족학교인 양성중학교 교장으로 활동했는데 이 학교는 제2 신흥무관학교 격이었다. 교수로 재직한 이세영과 재무감독 이동녕 등은 신흥무관학교의 실질적인 중심인물이었다. 3·1운동 이후 일본군들은 1920년 간도로 출병해 만주 지역의 독립운동가를 체포·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선생은 1920년 6월 12일 밤 해룡현 북산성자 삼도가 김강의 집에서 체포됐다. 일본 경찰관과 친일 조선인을 암살하고 동지들을 통해 상하이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송금하려 한 혐의였다. 선생은 압송돼 가던 중 한국인 경찰 유태철의 도움으로 여관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선생은 낮에는 숨고 밤이 되면 걸어서 14일 만에 길림성 이통현 고유수 한인 농촌마을에 도착해 동포 박씨 집에 은둔했다. 그곳에 머물다 장춘을 거쳐 부여현에 도착해 안승식의 도움을 받았고 그의 집에서 겨울을 보냈다.●아담스기념관 건축 감독… 고문 후유증에 타계 그러나 1921년 2월쯤 길림시내에 잠입해 활동하다 밀정의 고발로 길림영사관에 체포된 뒤 평양감옥에서 심한 고문을 받았다. 전신이 마비될 정도의 위중한 상태가 되자 일제는 선생을 석방했고 수원으로 귀향했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독립운동가들이 대부분 그렇듯 그의 가족사도 불운했다. 만주에서 20세가 돼 독립운동에 가담한 장남 우상이 1919년 국내에 잠입해 군자금을 마련하고 만주로 돌아가다 동상을 입어 객사한 것이다. 선생은 1923년 삼일학교 아담스기념관 건축 감독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돼 1930년 11월 29일 5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64년 세류동 공동묘지에 안장됐던 선생의 유골은 삼일상고 동산으로 옮겨졌고 기념비도 세워졌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고 묘소는 국립현충원으로 옮겨졌다. 2015년 기념사업회가 발족했으며 손자 임병무씨도 유품을 수원박물관에 기증하고 조부의 업적을 기리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코로나 시름… 날려줘, 씨름!

    코로나 시름… 날려줘, 씨름!

    인기 선수 포진 금강급 경기부터 시작 방역 우려에 대기 중 마스크 착용할 듯 심판은 투명 아크릴판으로 비말 차단 마스크 쓰고 꽃가마에 오를 가능성도코로나19로 멈춰 선 민속씨름 대회가 5개월 만에 관중 없이 열린다. 지난달 무관중으로 잇따라 개막한 야구, 축구, 골프에 이어 씨름도 팬들을 찾아가는 셈이다. 대한씨름협회는 15일 “2020단오장사씨름대회를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강원 인제에서 관중 없이 열기로 했다”며 “인제에 대회를 열 만한 체육관이 3곳 정도 있는데 어느 곳이 가장 적합한지 최종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12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단오대회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주중 경랑급 경기로 개막해 주말 중량급 경기로 막을 내렸던 이전과는 달리 주말에 시작해 주중에 끝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인기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경량급 체급 가운데 하나인 금강급을 토요일로 전진 배치했다. 일요일 중량급 백두급 경기까지 지상파(KBS)에서 생중계한다. 씨름은 몸과 몸이 밀착되는 스포츠라 방역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협회는 감염 방지를 위한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현재로선 선수들도 모래판에 올라가 경기를 치를 때를 제외하곤 대기 중에 마스크를 쓰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꽃가마에 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될 수 있다. 심판은 얼굴 전면을 덮은 투명한 아크릴 마스크를 쓰고 비말이 튀는 걸 막기 위해 호루라기도 불지 않는다. 대신 장갑 낀 손으로 선수 등을 두드리는 수신호를 통해 경기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샅바도 철저하게 소독해 사용한다. 숙소에서의 외부인 접촉도 차단한다. 선수와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모든 대회 관계자는 개막 2~3일 전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으로 이번 대회를 무사히 치러내 이후 민속씨름 대회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980년대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민속씨름은 2000년대 중후반 이후 대중의 관심 속에서 멀어졌으나 지난해 여름부터 근육질의 젊은 선수들이 화끈한 기술 씨름을 구사하는 경기 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몇몇 선수들에게는 ‘씨름돌’(씨름+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 사상 처음 씨름을 소재로 한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이 지난해 말부터 석 달 동안 지상파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다. 2020년을 부흥 원년으로 여기던 민속씨름은 그러나, 지난 1월 말 설날 대회를 연 이후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벽에 부닥쳐 주저앉아야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동족상잔 아픔… 문화로 기억하다, 예술로 치유하다

    동족상잔 아픔… 문화로 기억하다, 예술로 치유하다

    내일 국립중앙극장서 ‘겨레의 노래뎐’ 역사박물관 ‘녹슨 철망을 거두고’ 전시 1951년 영화 ‘삼천만의 꽃다발’ 첫 공개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국전쟁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각종 문화행사를 국내외에서 진행한다. 국립중앙극장은 1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20 겨레의 노래뎐’을 열고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민족의 삶과 역사가 담긴 음악을 선보인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관중 없이 진행한 뒤 온라인 상영할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 삼청동 서울관에서 한국전쟁을 미술의 언어로 재조명한 기획전 ‘낯선 전쟁’을 개최한다. 여성, 전쟁포로, 양민학살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한국전쟁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과 자료를 전시한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 감상 프로그램을 25일부터 운영하고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개막 일정을 알릴 예정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2월 31일까지 3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로 전쟁을 돌아본다. 보통 사람의 시각에서, 또는 가족을 상실한 이산가족이나 전쟁고아와 여성 가장, 납북자 가족 등 여러 시선으로 비극적 참상과 이후 역사를 조망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5일부터 9월 13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주제전 ‘6·25 전쟁과 국립박물관지키고 이어가다’를 개최한다. 전쟁 속에서 국립박물관이 지켜낸 국보 제60호 청자 사자 향로 등 귀중한 문화재를 상설전시와 연계했다. 전쟁 당시 문교부 장관 명령서를 비롯한 각종 소장품, 사진, 영상자료 등도 선보인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온라인으로 ‘6·25전쟁 70주년 기념 상영전’을 상영한다. 한국전쟁 당시 제작된 영화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인 ‘삼천만의 꽃다발’(1951)을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이 밖에 ‘반신반의’(2019)를 비롯한 국내 단편영화 7편도 준비했다. 다음달 13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kmdb.or.kr)에서 볼 수 있다. 외국에서도 전쟁을 기억하는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해외문화홍보원은 터키, 인도, 벨기에 등 한국전쟁 참전국 9개국을 포함한 18개 나라 재외한국문화원 등에서 10월까지 한국전쟁 관련 전시, 추모행사, 음악회, 온라인 강연 등 20여개 대면·비대면 행사를 연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30일 문화원 페이스북으로 온라인 강연을 생중계한다. 주터키한국문화원에서는 10월 ‘한국전쟁 사진전’을 개최한다. 문체부 측은 “온라인 전시 및 온라인 상영 등을 우선 진행하고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개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동족상잔 아픔… 문화로 기억하다, 예술로 치유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국전쟁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각종 문화행사를 국내외에서 진행한다. 국립중앙극장은 1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20 겨레의 노래뎐’을 열고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민족의 삶과 역사가 담긴 음악을 선보인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관중 없이 진행한 뒤 온라인 상영할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 삼청동 서울관에서 한국전쟁을 미술의 언어로 재조명한 기획전 ‘낯선 전쟁’을 개최한다. 여성, 전쟁포로, 양민학살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한국전쟁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과 자료를 전시한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 감상 프로그램을 25일부터 운영하고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개막 일정을 알릴 예정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2월 31일까지 3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로 전쟁을 돌아본다. 보통 사람의 시각에서, 또는 가족을 상실한 이산가족이나 전쟁고아와 여성 가장, 납북자 가족 등 여러 시선으로 비극적 참상과 이후 역사를 조망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5일부터 9월 13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주제전 ‘6·25 전쟁과 국립박물관지키고 이어가다’를 개최한다. 전쟁 속에서 국립박물관이 지켜낸 국보 제60호 청자 사자 향로 등 귀중한 문화재를 상설전시와 연계했다. 전쟁 당시 문교부 장관 명령서를 비롯한 각종 소장품, 사진, 영상자료 등도 선보인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온라인으로 ‘6·25전쟁 70주년 기념 상영전’을 상영한다. 한국전쟁 당시 제작된 영화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인 ‘삼천만의 꽃다발’(1951)을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이 밖에 ‘반신반의’(2019)를 비롯한 국내 단편영화 7편도 준비했다. 다음달 13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kmdb.or.kr)에서 볼 수 있다. 외국에서도 전쟁을 기억하는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해외문화홍보원은 터키, 인도, 벨기에 등 한국전쟁 참전국 9개국을 포함한 18개 나라 재외한국문화원 등에서 10월까지 한국전쟁 관련 전시, 추모행사, 음악회, 온라인 강연 등 20여개 대면·비대면 행사를 연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30일 문화원 페이스북으로 온라인 강연을 생중계한다. 주터키한국문화원에서는 10월 ‘한국전쟁 사진전’을 개최한다. 문체부 측은 “온라인 전시 및 온라인 상영 등을 우선 진행하고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개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산 깎여 나가고 육지가 된 섬… 한강의 기적 지켜본 ‘기억 저장소’

    산 깎여 나가고 육지가 된 섬… 한강의 기적 지켜본 ‘기억 저장소’

    이호철의 소설 ‘서울은 만원이다’가 신문 연재를 시작한 게 1966년이었고, 1968년 서울의 인구는 400만명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은 123달러,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8층짜리 소공동 반도호텔, 승용차는 1만대에 불과했지만 모든 게 광적으로 팽창하던 시기였다. 서울의 교통난, 주택난, 급수난을 해결할 요술 방망이가 필요했다. 여의도 개발은 ‘한강의 기적’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10일 만에 제방 축조공사가 끝났다. 기적에 가까운 초스피드 공사였다. 홍수가 오기 전 완공이 유일한 목표였고, 생태나 환경은 돌볼 틈이 없었다. 개발연대의 원초적 불행이었다. 여의도라는 섬은 육지가 됐다. 높이 190m의 양이나 말을 기르던 목축장이던 양말산(羊馬山)은 평평해졌다. ‘불도저’ 김현옥 당시 서울시장이 여의도 건설을 주축으로 하는 한강개발 3개년계획에 착안한 것은 1967년 8월이었다. 손정목의 ‘서울도시계획이야기’에 따르면 “김현옥은 첫째 여의도에 제방을 쌓아서 가능한 한 많은 택지를 조성한다. 둘째 여의도와 마포·영등포를 연결하는 교량을 가설한다. 셋째 한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의 제방도로를 연차적으로 축조하라”고 지시했다. 한강변의 얼개가 이때 형성됐다. 새로 탄생한 하중도시(河中都市) 여의도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김종필 국무총리, 김현옥 서울시장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건축가 김수근이 등장한다.김현옥은 김수근에게 초현대적이며 후세에 길이 남을 예술적 설계를 요구했다. 국회, 대법원, 서울시청이 입주하는 ‘제2의 서울’을 건설키로 했다. 자동차는 지상으로, 보행자는 2층으로 다니는, 지하도나 육교가 없는 초현대적 입체도시를 꾸미기로 했다. 김수근에게서 사사한 건축가 김석철이 ‘한반도 그랜드디자인’에서 밝힌 여의도 개발의 뒷이야기에 따르면 설계팀은 동서 두 개의 광장축과 남북 하나의 통과 교통축을 중심으로 국회의사당과 대법원, 시청과 시의회를 두는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제시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광장 조성 지시로 모든 게 휴지가 됐다. 예술의전당을 작품 목록으로 남긴 건축가는 “여의도를 섬으로 남겨 두고 한강을 여의도 안으로 흐르게 디자인했더라면…”이라고 아쉬워했다. 여의도 한가운데에 12만평 규모의 ‘텅 빈’ 광장을 만들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졌다. 계획에 잡혀 있는 상업·업무지구를 동서로 나누라는 허탈한 지시였다. 여의도 입체도시 건설의 꿈이 허물어지는 순간이었다. ‘5·16광장’ 건설로 여의도 계획은 뿌리째 뒤틀렸다. 대법원지구로 예정된 금싸라기 땅에 아파트를 지어 팔았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탄생이다. 분양이 쉽지 않았다. 서울시민들은 급조된 여의도 제방의 안전이 미덥지 못했고, 모래섬 위에 사는 것을 꺼렸다. 그러나 극적인 반전이 찾아왔다. 최고를 내세운 시범아파트가 팔리기 시작한 것이다. 민영아파트도 따라 들어섰고 택지도 덩달아 팔려 나갔다. 서울시청 건설 예정 부지였던 지금의 산업은행 자리도 팔았다. 국회와 방송 3사, 증권거래소를 좇아 사람과 자본이 몰려들었다.박 전 대통령이 의도한 여의도광장 조성은 전시 비상용 활주로 용도였다. 여의도는 1916년 간이비행장이 생긴 이래 1961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서울의 국제관문이었다. 대한민국 공군의 발상지였으며 1971년 성남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공군 K16 비행장이었다. 1968년 김신조 일당의 서울 침입, 울진·삼척 무장공비사건 등 안보위기가 겹치면서 여의도는 예상치 못한 운명을 맞았다. 일련의 남북체제 대결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1971년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 TV중계 방송을 통해 처음 선보인 여의도와 여의도광장의 엄청난 규모에 온 국민은 놀랐다. 이후 반공궐기대회와 대통령 유세 및 취임식, 국군의날 행사 등이 광장의 주요 용도였다. 1973년 닷새 동안 200만명이 모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 서울전도대회를 시작으로 국풍, 이산가족 찾기, 부처님오신날, 천주교 200주년 행사 등이 잇따르면서 매번 집회 참가인원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1999년 조순 초대 민선 서울시장이 100억원을 들여 광장을 시민공원으로 바꾸기 전까지 여의도와 여의도광장은 한국 현대사의 영욕이 담긴 기억저장소다. 여의도에는 국회의사당, 윤중제, 원효대교, 한국거래소, 지하벙커, 여의도공원, KBS 만남의 광장, 금성부동산 등 8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사대문 안을 빼고 이렇게 많은 미래유산이 집중된 곳은 여의도밖에 없을 것이다. 급조된 인공 섬 여의도가 우리 산업화에 미친 영향을 알 수 있다.국회의사당 본관은 화강석의 큰 계단과 기단 위에 건물을 받치는 높이 32.5m의 열주를 자랑한다. 24개의 열주는 경회루의 석주를 본뜬 것으로, 24절기를 상징한다. 지붕을 이루는 밑지름 64m의 돔은 다양한 의견이 원만히 합의된다는 의회정치의 본질을 표현했다. 1975년 완공됐다. 본래 직사각형 당선 설계작을 본 박 전 대통령이 “상여 같다”고 지적해 돔을 얹었다는 웃지 못할 속설도 있다. 여의도의 초석 윤중제는 1968년 서울시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지어진 제방도로다. 마포대교와 서울교를 축으로 동쪽은 여의동로, 서쪽은 여의서로이다. 윤중제는 그해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여의도 주위에 제방을 쌓고 그 위에 도로를 낸 것이다. 높이 16m, 둘레 7.6㎞, 폭 35~50m의 제방이다. 윤중제의 완공에 따라 여의도는 홍수로부터 해방된다. 더불어 택지와 상업용지 개발로 여의도 아파트와 국회의사당 등 건축물이 들어섰다. ‘한강개발’이라는 박 전 대통령 친필 화강암 정초석이 남아 있다.1981년 민자로 준공된 13번째 한강교량 원효대교는 국내 최초로 디비닥공법에 따라 다리의 미관을 고려해 지어졌다. 1979년 명동에서 현 위치로 옮겨온 증권거래소는 우리나라 금융 자본시장의 중추기관이다. 증권사들이 여의도로 본점을 재빠르게 이전하면서 한국의 월스트리트를 형성했다. 여의도가 국내 최초의 비행장이었다는 흔적인 여의도비행장 역사의 터널 안에는 최초의 조종사 안창남 이야기가 꾸며져 있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1976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시 대통령 대피시설이다. 지하벙커의 위치는 과거 ‘국군의날’ 행사 때 대통령을 비롯한 요인들이 서 있던 사열대 단상과 일치했다. 2005년 5월 여의도 환승센터 건립 도중 발견됐다. 여의도는 우리나라의 정치, 금융, 언론의 중심지이지만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이 목마름을 채워 주는 이색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여의도는 우리 현대사에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졌던 곳이다. KBS가 1983년 6월 30일부터 장장 138일, 방송 시간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으로 내보냈던 연속특별기획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텔레비전을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이었다. 각종 사연이 빼곡하게 붙어 있던 KBS 본관 앞은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서울미래유산에 지정됐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올해로 입주 50년을 맞았다. 뒤이어 1978년까지 대교, 한양, 공작, 수정, 광장아파트 등 4000여 가구가 들어서면서 여의도 전성시대를 열었다.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재건축단지인 잠실 주공5단지(1978년)나 대치동 은마아파트(1979년)보다 형님격이다. 모래톱에서 한국의 월스트리트로 변모한 여의도가 제2의 전성기를 기다리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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