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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핵실험 의심지역 공개 곤란”

    정부 당국자는 18일 미국 ABC방송이 보도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 징후 포착 보도와 관련,“한·미는 북한의 핵실험 장소로 의심되는 복수의 지역을 오랜 전부터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정보 사항으로 의심 지역을 밝히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일반적으로 민가 및 지하수원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고립된 산악지대”라고 말했다.지난 98년 별다른 시설이 아닌 것으로 결론난 금창리와 풍계리도 그런 특성을 지닌 지역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과 같이 좁은 지역에서 핵실험을 할 만한 장소는 위성의 관찰범위에 들어오지만 대부분의 핵실험 활동이 지하 활동이어서 실시간 ‘중계방송’을 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 준비처럼 징후를 포착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라고 밝혔다. 이번처럼 케이블 얼개가 쌓여 있거나, 산속에서 트럭이 분주히 움직인다든지, 갑자기 흙더미가 쌓여 있다든지 하는 것으로 의심하지만 실제 핵실험 활동과 연결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북한 핵시설 현황으로는 영변의 실험용 원자로 2기와 방사화학실험실, 박천 평산의 우라늄 정련공장, 평양 김일성 대학의 준임계시설, 태천의 건설중단된 200Mw원자로, 순천의 우라늄 광산, 평산의 정련공장 등이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스포츠용어 ‘올드 & 뉴’

    지난 독일월드컵 중계방송을 들으며 40대 이상의 축구팬들에게 ‘크로스’와 ‘세트 피스’란 용어는 생소한 느낌을 주었다. 당시 차범근 위원도 이런 용어가 적응이 잘 안 된다는 사실을 중계방송 도중에 토로했다. 나이든 세대들에게는 ‘센터링’과 ‘세트 플레이’란 말이 익숙하다. 그러나 센터링이라고 말하면 왜 그런지 대충 문전으로 공을 띄우는 것 같고 크로스라고 해야 날카로운 느낌이 생긴다. 전문 용어가 그렇게 많지 않은 축구가 그런데 용어만 해도 책 한 권으로 모자라는 야구는 더 심하다. 고교야구 전성기 시절 즐겨 듣던 ‘홈인’은 이제 사라졌다. 더블 플레이를 말하는 ‘겟투’도 사라졌고 ‘데드볼’은 ‘힛바이피치’란 고상한 영어가 대신 자리를 잡았다. 특히 야구 용어들은 일본에서 사용되던 것들이 그대로 들어온 것들이 많아서 본토식 미국 용어를 쓰거나 새로운 우리말로 써야 한다는 주장이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대세를 이루었다. 그러나 아무리 참신한 용어가 나와도 상대 신문이나 방송에서 만들 용어는 기피하는 탓에 새롭게 자리잡은 우리식 야구 용어로는 ‘볼넷’ 하나뿐이다. 그나마도 공인규칙서에는 아직도 ‘4구’로 표시되어 있다.‘플라이’는 아직도 제각각이다. 우리식 야구 용어에서 가장 빨리 생긴 게 ‘땅볼’이다. 순우리말과 영어가 결합된 땅볼은 지금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쓰고 있으나 땅볼도 처음에는 생소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한글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국적 불명의 짬뽕 단어란 비난도 있었다. 그러나 짬뽕이면 어떤가? 맛만 좋으면 된다. 짬뽕마저도 ‘초마면’이란 고상한 단어를 사용해야 하나? 금년부터 KBO는 야구용어위원회를 구성해 야구 용어를 보다 알기 쉽게 바꾸기로 했단다. 좋은 일이지만 사실 새롭고 참신한 용어를 만드는 일은 아나운서, 해설자, 야구기자 등 언론인 몫이다. 하지만 새로운 용어를 만들거나 번역할 때는 본래의 뜻이 살아나도록 조심스러워야 한다. 최근 만들어진 용어 가운데 가장 이상한 느낌을 주는 게 최희섭 관련 보도에서 나온 ‘지명할당’이다.‘designated for assignment’를 직역한 것 같은데 ‘assignment’는 할당이 아니라 양도란 뜻을 가진 법률용어다. 언론에서 사용하는 ‘트레이드’를 규약에서는 양도로 표현한다. 결국 직역하면 ‘양도지명’이고 실질적인 내용은 무조건 방출이나 웨이버공시를 위한 예고조치다.‘용병’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선수만 고용된 병사이고 한국선수는 지원 또는 징집된 병사란 말인가? 모두 돈을 받고 뛰는 선수이므로 외국인선수가 용병이면 한국선수도 용병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지상파 3사 여름 광고시장 ‘냉랭’

    지상파 3사 여름 광고시장 ‘냉랭’

    지난 6월 월드컵때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광고 실적이 7월에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월드컵 광고 올인’에 의한 후유증에다가 경기 침체까지 겹친 결과다. 7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사장 정순균)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지난 7월 TV광고 수주액은 총 1395억 25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69억 103만원)에 비해 11.1% 감소했다. 이는 월드컵 기간이었던 지난 6월 지상파 3사의 TV광고 수주액(2044억 5594만원)보다 31.8%나 급감한 수치다. 방송사별로는 KBS가 435억 524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0억 3969만원에 비해 11.2% 감소했다.MBC는 579억 7383만원으로 지난해 동기(673억 4913만원)보다 13.9%,SBS는 379억 7629만원으로 405억 1221만원의 지난해에 비해 6.3% 각각 줄어들었다. 특히 MBC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가장 많은 실적을 거뒀으나 월화드라마 ‘주몽’을 제외한 다른 프로그램 시청률이 부진을 면치 못해 지난해에 비해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프로그램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호조세인 SBS는 감소 폭이 비교적 작았다. KOBACO 관계자는 “7∼8월은 비수기일 뿐 아니라 월드컵 기간에 맞춰 광고비를 앞당겨 집행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광고 발주를 줄여 방송 3사의 광고 수주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8월 광고실적도 7월과 추세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방송계 관계자는 “월드컵 중계방송과 관련된 수주액은 전체 광고물량의 80%를 웃돌았지만 7월 들어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하반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이 광고를 줄이는 등 지상파 광고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케이블TV “채널광고로 시청자 잡자”

    ‘채널 광고가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인기 배우 장동건과 차승원이 ‘맞짱’을 뜬다. 물론 실제 상황은 아니다. 영화에서도 아니다. 영화채널 맞수 OCN과 채널CGV의 채널 광고를 통해서다. 차승원이 새달 1일부터 채널CGV가 내보내는 채널 광고에 등장한다. 채널CGV를 소유하고 있는 CJ미디어가 스타를 기용해 블록버스터급 채널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명천, 서정완, 김종원 등 CF 감독 3명이 한 편씩 담당하며 호주 올로케이션을 통해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2003년 북을 두드리는 장동건 광고로 사상 처음 채널 광고를 등장시켰던 온미디어의 OCN도 지난 5월부터 제작비 15억원을 투입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방송하고 있다. 영화 ‘와호장룡’ 촬영지인 중국 우루무치 지역을 배경으로 말을 달리는 수많은 장동건을 보여주는 등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앞서 온미디어의 슈퍼액션은 현빈을 앞세워 시청자를 공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월드컵 중계방송을 앞두고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에서도 본격적인 채널 광고는 아니지만 ‘월드컵 채널’임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장동건이나 차승원, 현빈처럼 블록버스터급 채널 광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론칭 당시 장진영을 모델로 내세웠던 온스타일은 요즘 하얀 발레 의상을 입은 무용수 사이에 보랏빛 의상을 입은 발레리나를 등장시키는 등 궁금증을 자아내는 티저 광고 형식으로 ‘스타일은 개성’이라는 채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모티프를 따온 ‘버로우’,‘뉴클리어’,‘실드’ 등 온게임넷 채널 광고 시리즈도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으며 동영상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채널 광고의 뿌리는 방송국이나 채널의 이미지와 이름을 알리기 위해 제작되는 10∼30초짜리 영상물 ‘스테이션 아이디’다. 당초 채널 이름 철자를 활용한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이나 영화 장면을 편집한 스테이션 아이디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들어서는 온미디어 등 복수채널사용업자(MPP)를 중심으로 일반 CF 수준을 뛰어넘는 채널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케이블에서 채널 광고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100여개나 되는 채널을 시청자가 일일이 기억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온미디어 이영균 PR팀장은 “채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지도가 시청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면서 “자기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해양의 시대라고 말한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바다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도 경제발전을 이끌 새로운 성장엔진을 갖기 위해 적극적인 해양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의 전략과 의지 등을 김성진 해양수산부장관에게 들어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장이 편해야 여름이 건강하다?’ 장을 편안하게 하는 장건강법을 알아본다. 변비로 고생하는 시어머니와 남편, 그리고 배탈 설사를 달고 사는 두 아이를 위해 요구르트는 물론 청국장까지 만들어 먹는 하순연 주부의 웰빙 식단을 소개한다. 탤런트 조민희씨가 요구르트 디저트 만드는 방법도 보여준다. ●코리아 코리아(EBS 오후 8시5분) 조선중앙TV 2006 독일월드컵 중계방송을 긴급입수, 공개한다. 남쪽의 지원을 받아 방영하는 독일 월드컵 ‘한국:토고’전을 북쪽만의 축구용어로 체육전문박사가 해설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평소 들어보지 못한 벌차기, 문지기, 중간 방어수 등의 생소한 용어들이 등장하는 ‘한국:토고’전을 감상한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조영구가 만난 사람’에서는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늘 총각 역할을 맡는 드라마 ‘나도야 간다’의 정보석을 만나본다.‘월드컵 속 숨은 1인치를 찾아라,2탄!’은 지난주에 이어 ‘심판이 뭐길래’ 등 월드컵 장면 속에 숨겨진 사연을 공개한다. 사극불패에 도전하는 ‘연개소문’관련 소식도 전한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5분) 6월초 제작진은 미군기지 이전부지로 확정된 평택 대추리를 찾았다. 들판에는 29㎞에 달하는 철조망이 설치됐고, 입구에서는 외부인에 대한 삼엄한 검문검색이 이뤄지고 있었다. 마을주민들은 한 달 전 있었던 행정 대집행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자신들의 의사도 묻지 않은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인데….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태경아빠는 희수의 짐을 싸서 기훈의 집을 찾아가 희수에게 잘 살라고 말해 준다. 희수는 눈물을 흘리며 태경아빠의 손을 맞잡고, 태경아빠는 태희 생각에 눈물을 떨군다. 은민아빠는 은민엄마를 만나러 회사로 찾아가고, 이를 눈치 챈 영심은 은민에게 살짝 귀띔한다.
  • [토요영화]

    [토요영화]

    ●지옥의 묵시록(EBS 오후 11시)조지프 콘러드가 1902년에 발표한 소설 ‘암흑의 핵심’에 담긴 인간의 이중성을 베트남 전쟁에 투영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을 다룬 영화 가운데 최고 문제작으로 평가받으며 197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대부’시리즈로 유명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컨버세이션’(1974)에 이은 두 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작. 예정된 촬영 과정을 5배나, 예산을 2배 이상 초과했을 정도로 험난한 제작 과정을 거치며 배우나 스태프 모두 미쳐버릴 정도였다고. 감독 의도와는 달리 편집돼 개봉됐으나,2001년 칸영화제에서 디렉터스컷으로 53분이 추가돼 본 모습을 찾았다. 광기 어린 전쟁 묘사와 더불어 명배우 말론 브란도, 로버트 듀발, 마틴 쉰의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윌라드 대위(마틴 쉰)는 커츠 대령(말론 브란도)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커츠 대령은 전설적인 미군 장교이지만 미군의 지휘에서 벗어나 캄보디아에서 독자적인 부대를 거느리고 있는 인물이다. 윌라드 대위는 그다지 전쟁 경험이 없는 부하 4명을 데리고 임무를 시작한다. 캄보디아로 흐르는 강어귀에서 서핑을 즐기려고 전투를 벌이는 ‘전쟁광’ 킬고어 대령(로버트 듀발)이나 전선에 위문차 들른 여성 위문단을 만나기도 하지만, 끊이지 않는 전투 속에 윌라드 대위 일행은 점점 전쟁의 실체를 깨닫는 한편, 이성도 잃어가게 된다. 마침내 윌라드 대위 일행은 목적지에 도착해 커츠 대령을 만나게 되는데….1979년작.153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레알(채널 CGV 오후 5시30분)요즘 본색을 드러내지 못한 채 종종 체면을 구기고 있지만, 세계 최고 프로축구팀을 꼽으라 하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들 수 있다. 그만큼 전 세계 곳곳에서 축구 스타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레알 마드리드의 실제 경기와 열성적인 팬들의 모습 등 다큐멘터리와 극 영화를 혼합했다. 전 세계 다섯 나라에서 온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로 묶여진다. 데이비드 베컴의 팬인 일본 소녀와 남자친구, 부상당한 잉글랜드 소녀 축구 선수와 재기를 돕는 코치, 아프리카 세네갈 오지에서 축구를 보기 위해 TV가 있는 시내까지 이틀을 걸어가는 축구광 부자 등이 그들이다. 대형 스타들의 플레이를 중계방송보다 생생하게 볼 수 있지만 워낙 레알 마드리드에 이야기가 집중되다 보니, 웬만한 축구 팬이 아니라면 쉽게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2005년작.89분.
  • [월드컵 보도의 이면들](14)월드컵 보도의 이면들

    ■ 생각열기 요즘 지구촌 곳곳은 월드컵 열풍에 빠져 있다. 방송사마다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고, 뉴스의 상당부분을 월드컵 방송으로 할애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는 이런 월드컵 열기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여성들이 월드컵을 반대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광적으로 축구에 빠져 있는 남성들의 사고방식 전환과 남성중심의 문화를 비판하고 있으며, 영국의 한 호텔에서는 축구를 절대 볼 수도 말할 수도 없다는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축구 열기로부터 자유롭게 살고 싶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한 시민단체에서는 ‘월드컵 보러 집나간 정신적 이성을 찾습니다’라는 문구를 이용하여 광적이라 할 만한 한국의 월드컵 열풍에 경고를 던지고 있다. 일부는 이 광고문을 보고 온 국민이 하나되어 축제를 벌이는 마당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부는 우리 사회의 획일화를 우려하여 적극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월드컵의 열광적인 보도 이면에는 어떤 점들이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자. ■ 생각에 날개달기 대한민국의 월드컵 열기는 많은 순기능을 준다. 월드컵은 지역, 계층, 나이를 떠나 대한민국을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온 국민들의 볼거리, 이야깃거리가 되고,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반드시 긍정적으로만 볼 수 있을까? 혹 이런 열기들이 우리에게 주는 부정적인 면들은 있지 않은지, 그리고 최근 이처럼 열광적인 관심은 왜 시작되었는지 생각해보자. 열광적인 월드컵 중심의 보도들은 국민들의이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들을 외면하게 한다. 국민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보도를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언론은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을 알려야 하는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보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런 언론의 사명을 망각하곤 한다. 최근 한국에 가장 중요한 문제인 자유무역협정 (FTA)문제를 소홀하게 보도함으로 인해서 국민적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점이나 2002년 월드컵 때문에 발생했던 서해교전 사건의 축소 보도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 주변에는 우리의 관심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존재하고 있다. 생존 문제로 애절하게 시위하는 이들도 있고, 억울한 일을 당해서 애타게 호소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온 국민들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려 있게 된다면, 정말로 관심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외면할 수밖에 없고, 우리의 무관심은 많은 사람들을 고통받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사실 이런 열광적인 월드컵 열기가 시작된 것은 2002년이라 할 수 있다. 그 전에는 월드컵이 열려도 모든 방송에서 똑같은 내용을 중계하거나 뉴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해서 보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기점으로 해서 요즘 언론들을 보면 마치 월드컵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월드컵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조장하는 것처럼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왜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물론 국민의 관심이 증가한 이유도 있다. 하지만 국민의 관심 이면에는 마케팅이라는 상업주의의 전략이 숨어 있다는 점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유다. 월드컵은 기업들에 마케팅의 중요한 전략이다. 국민들이 월드컵 열기에 빠져들수록 국민들은 소비가 많이 늘어나고, 관련 기업들은 많은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생각해보자. 방송은 월드컵 중계를 통해서 많은 광고를 따올 수 있다. 여행사는 독일로 직접 가서 경기를 보는 사람들 때문에 호황을 누린다. 의류업체 광고는 월드컵을 응원하기 위해서는 빨간색 셔츠를 입어야 한다고 말하고, 가전업체는 고화질의 대형텔레비전으로 축구를 봐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고 유혹한다. 그리고 호프집이나 식당 등 대형음식점에서는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서 봐야 더 재미있다고 광고한다. 사실 예전에 가정에서 텔레비전으로 월드컵을 보는 것은 소비의 측면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거리응원이나 대형음식점 그리고 술집에서 더불어 보도록 하는 것은 엄청난 소비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어른들은 이기면 기분 좋아서 한 잔, 지면 또 스트레스 풀기 위해서 한 잔 하고, 젊은이들은 오랜만에 다들 모였는데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안타까워 어디론가 발길을 돌린다. 결국 가정에서 거리나 밖으로 나오게 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소비를 부추기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월드컵 마케팅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2002년에 순수하게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의 힘으로 이룩했던 거리 응원들도 이제는 상업적인 의도 속에서 기업들이 대행하고 있다. 얼마 전 서울시는 시민들의 것이라던 서울시청 광장 사용권을 SK텔레콤에 팔아넘긴 일이 드러났다. 따라서 거리응원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서울시청 앞 광장의 응원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주도가 아니라 SK가 주도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자본들의 마케팅 경쟁은 우리의 응원 문화에 갈등을 가져왔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응원가이다.2002년 대한민국을 하나 되게 했던 응원 노래가 이번에는 SK가 윤도현을 끌어들여 발표한 애국가 록버전과 KTF·붉은악마가 주도한 ‘렛츠고 챔피언’ 사이에서 결론을 못내려 많은 혼란과 갈등을 유발했었다. 월드컵은 지구촌 축제다. 그러나 축제의 이면에는 자본의 마케팅과 정치적 의도들이 많이 숨어있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축제에서 소외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진 않을 것이다. 축제를 즐기되 축제가 줄 수 있는 부정적인 요인들을 긍정적으로 채워나가고 축제가 자본의 논리에 의해 휘둘리기보다 시민들의 건전한 장이 될 수 있도록 경계하고 주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 월드컵 기간 동안 가격이 오른 상품들과 가격이 내린 상품들은 무엇이 있는지 조사해보고 이러한 결과에는 어떤 전략이 숨어있는지 생각해보자. 2. 월드컵 때문에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들과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품들은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자. 3. 인터넷으로 EBS의 ‘e-지식채널‘ 중 ‘축구공 경제학(2005.12.12)’을 보자. 거기엔 축구공을 만들기 위해 나무처럼 딱딱하고 지문도 없는 작은 손으로 바느질하는 파키스탄의 아이들이 나오고 있다.10만원이 넘는 축구공을 만들고 나면 150원을 받고 하루 종일 축구공을 만드는 그 아이들에게 월드컵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생각해보자. 강정훈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안양귀인중 교사
  • [사설] 24시간 월드컵만 보라는 MBC

    MBC-TV가 한국과 토고와의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는 13일 오후부터 24시간 동안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국민들은 싫어도 하루종일 월드컵 프로그램을 봐야 한다. 공중파로서는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일이다. 오후 4시25분부터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는 ‘가자 대한민국’ 등의 프로그램이 에피타이저로 제공되고 이어 밤 9시30분부터 14일 아침 6시까지 한국-토고전, 프랑스-스위스전, 브라질-크로아티아전이 잇따라 중계된다. 한국-토고전이 재방송된 뒤 낮 12시50분부터 3시간 동안 하이라이트가 후식으로 제공돼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시청률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MBC는 지난해 노조위원장을 지낸 최문순씨를 사장으로 선임, 방송개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압적인 취재방식이 문제였지만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을 최초로 보도, 생명연구의 윤리성 등에 대해 국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MBC는 이로인해 광고해약사태 등 경영상으로 많은 내상을 입었고, 이 후유증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MBC는 13일에는 토고전이 최고의 관심사여서 이같이 프로그램을 편성했다지만 이같은 파행적 편성은 광고수입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대부분의 지적이다. 월드컵이 아무리 전지구적인 관심사라 해도 월드컵 종일방송은 전파낭비다. 그것도 방송 3사가 경쟁적으로 월드컵 중계방송에 나서는 것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하는 국민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것이다.MBC는 질좋은 프로그램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그러잖아도 월드컵 올인 때문에 국가적 중대사안이 묻힌다는 비판이 많다.MBC는 지금부터라도 진지한 방송의 자리로 돌아가라.
  • 축구스타 미쳤던 축구소년

    축구스타 미쳤던 축구소년

    1957년의 어느날이었다. 경남 충무(忠武)시의 어느 골목안. 한떼의 조무라기들이 편을 짜 고무「볼」로 축구를 하고 있었다. 「하프·라인」도「골·포스트」도 아무것도 없었다. 양쪽으로 갈라져 놓여있는 돌멩이 두개가「골」을 표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국민교 5학년때 골목안 시합에 진후로 공을차는 꼬마들이 표정만은 어느 국제대회에 출전한 대선수 못지않게 진지한 것이었다. 한쪽 편 선수가 신나게「볼」을 몰고 들어갔다.「골」가까이 이르러「볼」을 걷어찼다. 상대편 수비선수의 발앞으로「볼」이 굴러갔다. 아주 쉽게 내 찰수 있는「볼」이었다. 그러나「볼」을 향해 내찬 소년의 발은 그만 허공을 차버리고 말았다. 헛 발질이었다. 뒤에 받치고 있던 선수가 가볍게「볼」을 받아「슛」을 성공시켰다. 「게임」이 끝나버렸다. 시간을 정하고 한 시합이 아니라 두「골」을 먼저 넣는쪽이 이기게 돼 있었다. 이긴쪽 꼬마들은 신이나서 날뛰었다. 진쪽 꼬마들은 기가 죽어버렸다. 그 중에서도 헛발질을 해 승리를 상대편에게 안겨주게 만들었던 소년은 고개마저 푹 숙인채였다. 두국민학교 5학년 아동이었다. 집에 돌아온 김호는 저녁밥도 먹지않았다. 머릿속에서는 헛발질을 한 자기의 모습만이 아물거렸다. 아무리 지워 버리려해야 지워지지 않았다. 김호는 이를 악물었다. 다음번에는 반드시 이기고야 말리라. 학교 축구부에서도 더 열심히 연습을 해야겠다. 『최정민 아저씨같이 돼야한다. 나도 최정민 아저씨만한 축구선수가 돼야한다』 몇번이나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월드·컵」세계축구 15-A조 예선전에 한국대표로 출전한 김호는 어려서부터 무척 축구를 좋아했다. 시간만 나면 골목에서고 학교운동장에서고「볼」을 찼다. 아버지 김선돈(金善敦)씨는 축구경기가 있을때마다 김호를 데리고 구경을 가곤했다. 어린눈에 운동장을 누비는 선수들의「유니폼」차림은 얼마나 멋지고 신나는 것이었는지 모른다. 더구나 최정민선수의 이름은 어린 김호에게는 가장 선망의 대상이었다. 한번도 본일은 없으나「라디오」중계방송이나 신문에서 최선수의 활약상을 가장 부럽게 듣고 보고했다. 용두국민학교를 거쳐 통영중학에 입학, 축구선수로서의 기초를 닦았다. 통영중학을 졸업하자 부산 동래(東萊)고교에 진학했다. 동래고 축구「팀」의 재건에 주축이 되었다. 동래고는 그때 그다지 빛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약한 동래고「팀」에서도 특히 김호의 활약만은 눈이 띄곤 했다. 64년 동래고를 졸업하자 제일모직에「스카우트」됐다. CH였다. 큰 키를 이용, 수비와 공격을 이어주는데 특별한 활약이었다. 이름난 공격의 명선수(名選手)도 막아서면 뚫고가지 못해 다음해인 65년 해병대에 입대, 해병대「팀」에서 활약, 67년 양지「팀」이 창단되면서 양지로 옮겼다가 다시 지난봄 상은으로 자리를 잡았다. 첫 해의 원정에 오른 것은 66년의「메르데카」배 쟁탈 축구대회때였다. 한국대표 선수로 화려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4위에 그치고 말았지만 김호의 활약은 뛰어났다. 일본과의 대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었을때의 감격은 잊을 수가 없었다. 67년「멕시코·올림픽」예선전을 비롯, 10차례의 국제무대진출이 관록으로 붙어있다. 「플레이」의 폭이 무척 넓다.「센터·하프」로 수비의 중심일뿐더러 공격으로의 전환을 위한 연결에 특히 뛰어난「센스」를 보이고 있다. 상대편의 공격이 아무리 세차다가도 김호앞에 와서는 막히고 만다. 지난번 양지「팀」의「유럽」원정에 끼였다가 돌아왔다. 『서독(西獨)같은데는「게임」을 하기 앞서「위밍·업」하는 구장이 따로 있고 경기를 하는「론·그라운드」가 따로 있었읍니다. 얼마나 잘 정돈돼 있는 경기장인지 모릅니다. 한국에도 마음놓고 경기할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이 빨리 마련돼야겠습니다. 선수들의 숙소「샤워」장 연습장 할것 없이 제대로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갖추고 있었읍니다.』 이번 서울 15-A조 예선전에 대비한「컨디션」정비는 만점. 양지「팀」합숙소에서 거르지 않고 해온「하드·트레이닝」은 고된 것이기도 했지만 다가올 결과를 생각하면 무척 보람있는 일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겨야겠읍니다. 일본이나 호주가 모두 만만치 않은 적수이지만 무섭지는 않습니다. 우리「팀」도 보통 실력이 아니거든요.「팬」들과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읍니다』 올해 나이 25세. 176cm의 훤칠한 키에 67kg의 몸무게. 경남 충무산(忠武産). 틈틈이 영화를 즐기는 외에 특히 운동구경을 좋아한다.
  • 돈 안되는 흥행?

    ‘절반의 성공’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흥행에서 지역별로 희비가 갈렸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는 팬들을 TV 앞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지만 축구의 인기가 강한 유럽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선전한 한국과 일본에서는 놀랄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한국이 지난 16일 일본을 2-1로 이겼을 때 중계방송 시청률은 20.3%(TNS 미디어 코리아 집계)에 달했다. 일본에서도 WBC 시청률은 20%대에 이르러 요미우리 경기 평균 시청률을 뛰어 넘었다. 특히 준결승이 열린 지난 19일 일본 TBS 방송의 순간 최고 시청률이 50.3%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WBC는 수입 창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독일월드컵의 경우 20억달러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규모의 스폰서만도 15개나 된다. 하지만 WBC의 26개 스폰서 가운데 글로벌 규모 스폰서는 마스터카드와 일본 게임업체 코나미 등 단 2개사였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쉬어가기˙˙˙] ‘외계인 심판’ 콜리나 해설자 변신

    지난해 그라운드를 떠난 ‘외계인 심판’ 피에르 루이기 콜리나(46·이탈리아)가 방송해설자로 변신한다고.2일 일본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콜리나가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독일월드컵 축구 중계방송 해설을 맡게 됐다. 콜리나는 “보이는 대로 얘기하겠지만 심판 업무를 침해할 만한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데뷔 각오를 밝혔다.
  • 엑스포츠, 한-시리아전 독점중계 케이블 시청률 기록 깼다

    역시 독점 중계방송의 힘은 컸다. 스포츠 케이블채널 ‘엑스포츠’가 22일 오후 8시44분부터 2시간30분 동안 사상 처음으로 케이블채널 단독으로 중계한 국가대표 A매치 축구경기인 2007 아시안컵 예선 ‘한국-시리아전’의 시청률이 전국 평균 15.1%(TNS미디어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역대 케이블 프로그램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달성한 것이다. 이전까지 케이블 최고 시청률은 지난해 11월19일 MBC ESPN에서 중계한 K-1 최홍만 출전경기(10.4%)였다. 특히 한국-시리아전의 분당 최고 시청률은 20%를 넘어서기도 했다. 후반 종료 3분전 순간 시청률은 22.1%, 후반전 전체 시청률도 20.1%나 됐다. 엑스포츠를 통해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경기후 리뷰나 감독·선수 인터뷰가 충실해 지상파보다 나았다.”는 반응도 나왔지만 케이블 미가입 가구와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등은 불만이 높았다. 이들은 엑스포츠와 지상파 3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한 케이블채널에서 A매치 축구경기를 중계한 것은 시청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항의했다. 또 경기 재방송도 단독 중계권에 의해 지상파에서는 볼 수 없어 아쉽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엑스포츠의 시청률 최고치 경신은 지상파 3사에서 경기 중계를 하지 못했기 때문. 시리아 축구협회로부터 중계권을 독점구입한 IB스포츠가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재판매를 하지 않고 자체 채널인 엑스포츠를 통해서만 경기를 중계한 결과이다.IB스포츠가 시리아·이란·타이완 축구협회를 통해 아시안컵 어웨이 경기 중계권을 따낸 뒤 지상파 3사가 이들 경기에 대한 재구매 의사를 밝혔지만 IB스포츠측은 지상파에 중계권을 팔지 않았다. 그러나 IB스포츠는 시리아전을 제외한 이란·타이완과의 어웨이 경기 중계권을 KBS 등에 재판매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IB스포츠 관계자는 “엑스포츠의 시리아전 시청률이 목표 시청률인 2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효과는 컸다.”면서 “나머지 이란·타이완 어웨이 경기는 KBS 등 지상파에 중계권을 재판매하는 쪽으로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란·타이완 어웨이 경기는 지상파를 통해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간대 지상파 시청률은 최근 4주간 동시간대 시청률 57.1%보다 6.8%포인트나 하락한 50.3%로 나타났다. 특히 평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던 밤 10시대 드라마들도 시청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지상파 TV들 굴복?

    지난해 스포츠 에이전시인 IB스포츠가 주요 스포츠 경기 중계 판매권을 잇달아 따내면서 촉발됐던 방송의 ‘보편적 접근권’논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공동전선을 형성, 한동안 IB스포츠로부터 중계권을 구입하지 않음으로써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IB스포츠가 결국 굴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올들어 형세가 역전되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보편적 접근권’ 관련 방송법 개정안이 어떻게 처리될지도 관심거리다. 보편적 접근권(Public Access Rule)이란 국민적 관심사가 될 만한 이벤트는 접근이 쉬워야 한다는 뜻이다. ●중계권 싸움 지상파 공조 깨져 공동전선 와해 움직임은 이미 지난해 12월 SBS가 IB스포츠로부터 국내 프로농구 중계권을 구입함으로써 시작됐다. 비록 지상파가 아닌 계열 케이블채널(SBS스포츠)을 통해 중계방송을 하는 것이었지만, 업계에서는 매우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졌다. KBS는 최근 IB스포츠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경기의 중계권을 사들였다.2005∼2008년 메이저리그,2006년부터 7년간의 AFC 경기,2005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 프로농구에 대한 지상파 중계권을 산 것이다.MBC와 SBS는 KBS의 독자적인 구매에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이와 별도로 중계권 재분배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IB스포츠에 대한 지상파 3사의 공조체제는 사실상 완전히 깨진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IB스포츠는 22일 열릴 한국과 시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2차 예선경기 중계권을 지상파를 배제하고 자신의 계열사인 엑스포츠에만 줌으로써 중계권 판매의 주도권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했다.IB스포츠 관계자는 “지상파방송사들이 이번 경기의 중계권 구입을 원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리아축구협회로부터 중계 판매권을 구입할 때부터 엑스포츠만 염두에 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상파에 보편적 접근권´ 입법 표류 외부환경도 점점 지상파방송사들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문광위의 손봉숙·박형준 의원이 ‘보편적 접근권’과 관련 지상파쪽의 입장에 무게를 둔 방송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함으로써 지상파쪽에 힘이 실리는 듯했다. 국민적 관심이 되는 스포츠경기를 지상파방송사가 ‘우선적’으로 중계토록 한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이 개정안은 문광위에 상정된채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과연 어느 정도 시청권을 확보해야 보편적 접근인지, 국민적 관심의 기준은 무엇인지 매우 애매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케이블채널 가입자가 크게 확대된데다 DMB, 인터넷 등을 통한 중계도 확대되는 등 방송환경이 크게 바뀐 것도 지상파들의 입지를 어렵게하고 있다. 이효성 방송위 부위원장은 지난 8일 국회문광위에서 안민석 의원이 보편적 접근권에 대해 묻자 “지금은 케이블TV를 대부분의 가구가 보기 때문에 꼭 지상파를 통해 방송되어야만 꼭 보편적 접근권이 달성된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보편적 접근권 방송법 개정이 변수 IB스포츠가 국면전환에 성공, 중계판매의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보편적 접근권’관련 방송법 개정안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지상파쪽에 유리하게 통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메이저리그야구 지상파TV 복귀

    KBS가 IB스포츠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올림픽·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의 지상파TV 중계권을 구입했다. 이에따라 지상파TV에서 메이저리그 중계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KBS 박현정 스포츠기획사업팀장은 9일 “IB스포츠측과 메이저리그·AFC 경기에 대한 지상파TV 중계권 계약을 최근 완료했다.”며 “다른 지상파에 대한 재분배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상파에서는 2001년부터 4년 동안 MBC가 메이저리그 독점중계권을 갖고 있었으나 이후 IB스포츠로 중계권이 넘어가 지난 한해동안 지상파에서는 메이저리그 중계를 볼 수 없었다. 케이블TV 스포츠채널 엑스포츠의 최대주주인 IB스포츠는 2006년부터 7년 동안 AFC가 주관하는 모든 경기의 국내 중계권을 독점하고 있으며, 메이저리그는 물론 2005∼2006 시즌부터 4개 시즌에 걸친 KBL 중계방송 판매권도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통령 연설 대신 드라마 봤다

    드라마 ‘황금사과’가 노무현 대통령 덕을 봤다? 18일 이례적으로 밤 시간 대에 편성됐던 노무현 대통령 신년연설 중계방송 시청률이 지상파 3사 합계 20.9%(TNS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는 22.2%였다. TNS미디어코리아는 이 수치가 최근 4주 동안 같은 시간 대 3사 시청률 합계 평균 35.8%보다 무려 14.9%포인트나 낮은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신년연설 채널별 시청률은 KBS1이 8.8%로 가장 높았고,MBC가 6.3%,SBS가 5.9%였다. 반면 유일하게 제 시간에 방송된 KBS2 드라마 ‘황금사과’는 최근 4주 수요일 평균 시청률 15.8%보다 무려 7.2%포인트 상승한 23.0%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올렸다. 다른 채널에서 같은 시간 동시에 신년연설을 내보냈기 때문에 반사 이익을 얻은 것으로 판단된다. 노 대통령의 신년연설이 지상파 3사 외에도 케이블 방송 YTN,MBN 등 모두 5개사를 통해 황금시간대에 동시 생중계된 점을 두고는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신년연설 이후 오후 11시15분부터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 한국-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축구국가대표평가전 시청률은 23.0%(TNS미디어코리아 전국 기준)로 집계됐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는 22.1%.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지영 LPGA 투어 깜짝우승 도운 이희경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지영 LPGA 투어 깜짝우승 도운 이희경씨

    “언니,7번 아이언 주삼” “오케이.” (잠시 침묵) “나∼이∼스~ 오~온.” “언니, 나 너무 잘 친거 아니? 히히히” “……” “언니, 왼쪽 오르막?” “아니, 평지성 내리막. 한라산 다시 한번 보고…” 지난달 30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우승’한 이지영(20) 선수와 캐디 사이에 오고간 대화 중 일부다. 올해의 ‘골프 신데렐라’를 꼽으라면 단연 이지영이 아닐까. 아직도 눈에 선한 장면. 특유의 간결한 백스윙으로 경기 내내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울러 시상식 날 넉넉한 몸집에 잘 어울리는 ‘장금이 한복’ 차림으로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과 어우러진 백만불짜리 미소는 TV를 통해 중계방송을 지켜보던 팬들의 넋을 잠시 놓게 했다. 또 하나의 놀라움, 세계적 신데렐라를 만든 주인공이 바로 클럽 나인브릿지 소속의 평범한 하우스캐디라는 점이다.LPGA 투어를 통틀어서도 매우 드문 일.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로급 전속캐디를 쓰기 때문이다. 중계방송 해설자도 감탄했는지 하우스캐디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팬들 또한 선수와 함께 웃고 또 쉴새없이 얘기를 나누는 캐디의 모습을 눈여겨봤다. 이지영 역시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캐디)언니가 일러주는 코스 공략법을 잘 따라 우승할 수 있었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이희경(29)씨. 올해로 캐디(도우미) 경력 2년 3개월째. 무역회사 직원에서 골프가 너무 좋아 캐디 공채에 응시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본인의 골프실력은 핸디캡 17정도. 여느 골프장에든 있음직한 평범한 캐디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견인해낼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씨는 요즘 ‘신데렐라 캐디’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클럽 나인브릿지 입장객 중 이씨를 지목하는 사람이 많아 몸값(?)이 상한가다. 최근에는 클럽 나인브릿지 자체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뽑혔다. 알고 보니 소문난 효녀였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팬들은 납회니 뭐니하면서 골프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인다. 지난 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이씨를 만났다. 가을 유니폼을 입고 해맑게 웃으며 나타났다. 먼저 경기 도중 이지영과 무슨 얘기를 그렇게 많이 나눴는지 물었다.“안니카 소렌스탐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이지영이)약간 불안한 표정이었어요.”라면서 “첫날엔 편안한 플레이 하자는 말을 자주 했고, 또 라운드 도중 잘못 친 것, 만약 전 홀에서 무너졌다면 빨리 잊어야 한다는 것 등등의 주문을 했지요.”라고 했다. 그런데 끝나고 보니 1언더로 선두가 돼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했다. 이어 “이지영은 신세대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용어를 자주 썼어요.”라면서 “예를 들어 ‘몇번 아이언 주삼.’, 또 잘 맞으면 ‘언니 너무 잘 쳤나.’고 반문하는 식이었지요.”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서로 많이 웃었고, 이지영도 타석에서 침착하고 의젓함을 잃지 않았다고 경기 분위기를 회고했다. “처음에는 이지영이 우승할 것이라는 상상조차 못한 채 골프백을 들었어요. 그런데 마지막날 18홀째 백을 내려놓으면서 순간적으로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또 마지막 퍼팅 라이를 읽어주고 난 뒤에는 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둘이 꼭 껴안고 많이 울었지요.” 경기가 끝난 뒤 둘은 제주시 탑동으로 자리를 옮겨 삼겹살 파티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지영은 “언니, 정말 고마워, 앞으로 친언니로 모실게.”라는 말을 여러번 했다. 이지영의 아버지도 큰딸처럼 여기겠다고 거들었다. 특히 이지영은 “앞으로 나인브릿지에서 시합하면 언니와 같이 할거야.”라는 말을 하면서 새끼손가락을 걸기도 했다. 이지영한테 보너스를 얼마 받았느냐고 하자 약간 망설이더니 “300여만원 정도로만 알아주세요.”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지난 캐디생활 2년동안 3000만원정도 벌었는데 모두 어머니한테 드렸다고 했다.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의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매달 꼬박꼬박 송금했단다. 남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지영이 우승하던 날 오후 4시쯤 전화로 축하해주었지요.”라고 하면서 결혼은 2∼3년 뒤에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씨가 전하는 골프 내장객 중 꼴불견 사례. “내기를 많이 하시잖아요. 티샷한 공을 잃어버렸는데, 호주머니에서 슬쩍 똑같은 공을 러프에 던지시더니,‘어, 나 공 찾았어.’하는 분들도 있어요. 일명 ‘알까기’라고 하지요. 또 이런 분들도 있어요. 나이가 몇이냐, 고향이 어디냐, 결혼은 했냐, 남자친구는 있냐, 왜 결혼 안했냐?, 왜 제주도에 왔냐? 이런 개인적인 질문 너무 많이 하시는 분들, 골프에 집중 전혀 안하시거든요.” 이씨는 박세리가 지난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던 감격적인 장면을 보고 골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이씨는 서울에서 시계부품을 수입하는 무역회사에 다녔다. 일과후에는 다른 약속을 하지 않고 우선 서울 신림동 집 주변의 골프 연습장으로 달려갔다. 나중에는 골프가 너무 좋아 아예 연습장에서 살 정도로 열심히 연마했다. 연습장 사장도 감동했는지 무료로 레슨을 해줄 정도였다. 얼마후에는 아는 사람의 주선으로 중고 골프채를 싸게 장만했으며, 골프모임을 통해 머리를 올려 필드에 나가기 시작했다. 출전하고 돌아온 날 집에 드러누우면 천장에 골프장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질 정도로 마니아로 발전했다. 그러던 어느날 “골프를 치면서 돈을 버는 일이 없을까.”하는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세미프로 자격증을 따는 것. 고민하던 중 때마침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도우미를 채용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망설임없이 원서를 냈다. 결국 2003년 8월 제주행 첫 비행기를 타고 면접시험을 무사히 통과하면서 캐디의 길로 들어섰다. “교육받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좋아서 원했기에 어떤 어려움도 꾹 참고 견뎠지요.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교육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클럽 나인브릿지에서는 매 분기마다 이론과 실기 평가 등을 거쳐 가장 실력이 우수한 도우미 ‘톱10’을 선정한다. 이씨가 이지영의 캐디가 된 것도 이같은 지정 도우미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휴장 때나 팀수가 적을 때 무료 라운드 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이럴 때 이씨는 비거리 23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을 한껏 날리며 스트레스를 팍팍 푼다. 이씨는 부산 아가씨.1남4녀 중 4녀로 태어났다. 어릴 적 아버지는 마도로스로, 어머니는 조그마한 미용실을 운영하며 가계를 꾸렸다. 넉넉지 못한 집안이었지만 가정 교육만큼은 엄격했다.“정말이지 물에 젖은 호수 파이프로 맞으며 컸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95년 부산 성심여상을 졸업한 뒤 부산여자전문대 무역학과에 진학했다. 졸업하던 해 서울에 사는 언니 집에 왔다가 무역회사에 응시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매주 월요일 휴장하거든요. 그때는 부산에 가요. 어머니께서 편찮으시기도 하고요. 저희 골프장에 오시는 분들한테 하고 싶은 얘기는 요, 음, 첫째 정말 도우미 말을 잘 들을 것, 둘째는 도전적인 아닌 안전하게 하라, 셋째는 항상 한라산을 찾아라 등입니다. 그러면 스코어가 최소한 80대는 나오거든요. 히히히”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76년 부산 출생 ▲95년 부산 성심여상 졸업 ▲97년 부산여자전문대 무역학과 졸업 ▲97년 서울 시계부품 무역회사 입사 ▲2003년 8월 클럽나인브릿지 캐디로 입사 ▲05년 9월 클럽나인브릿지 지정 베스트 캐디 ▲05년 10월30일 미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지정 캐디자격으로 이지영 선수와 콤비를 이루어 우승을 견인 ■ 골프실력 4년 구력의 아마추어 핸디캡17 ■ 장래희망 현모양처
  • 스카이HD도 獨월드컵 중계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24시간 HD방송채널(300번)인 스카이HD가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 64개 전 경기를 고화질 HD로 방송하게 됐다. 스카이HD는 16일 국내 중계권을 가진 코리안 풀(KBS,MBC,SBS)과 ‘2006년 독일 월드컵 HDTV 방송권’ 협약식을 체결했다.독일 월드컵은 월드컵 중계방송 사상 최초로 전 경기가 HD 방식으로 제작되며, 국내 지상파에서는 일부 경기만 HD로 제공될 예정이다.
  • [사설] 지상파TV 낮방송 명분 없다

    노성대 방송위원장이 지상파TV의 방영시간을 연내에 확대할 방침임을 밝혔다. 엊그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상파DMB 본방송이 시작되는 오는 12월1일에 맞춰 낮방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답변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해 우리는 지상파TV의 낮방송을 허용할 명분이 없다고 본다. 현재 지상파TV의 방영시간은 평일 기준으로 아침6시부터 낮12시, 오후4시부터 다음날 새벽1시까지이다. 하루 24시간 중에 15시간 방송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지상파방송 3사는 갖은 편법으로 연장방송을 해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그에 따른 광고 수익만 375억원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시간때우기식 중계방송에다 드라마 재탕 등 시청자 요구와는 거리가 먼, 광고 수익 증대를 위한 편성이 주류였다. 그 결과 시청자들의 항의와 관련 학계·시민단체의 비난을 면치 못해왔다. 즉 지상파방송 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지상파방송 시간이 부족해 불편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거의 없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굳이 낮방송을 허용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인가. 지상파방송이 사용하는 전파는 두말할 나위 없이 공공의 재산이다. 이를 독과점한 지상파방송 3사는 방송시간을 연장해 독과점 특혜를 더욱 강화하려고 하기 전에 시청자인 국민에게 무엇으로 보답할 것인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양질의 프로그램을 공급, 시청률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 다음에야 방송시간 연장을 논의하는 것이 순서이다. 정책당국도 간접광고 허용, 방송시간 연장 등 지상파방송에 경도된 미디어정책을 더이상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어떻게 지내세요] 은퇴후에도 왕성한 사회활동 임택근 아나운서

    [어떻게 지내세요] 은퇴후에도 왕성한 사회활동 임택근 아나운서

    “요즘도 축구 중계방송을 보면 저도 모르게 입이 저절로 막 열립니다. 피가 끓을 정도거든요.” 왕년의 명 아나운서 임택근(74)씨. 지난 1960∼70년대 타국에서 열린 축구 중계를 하면서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란 멘트로 추억에 남는다. 라디오조차 귀했던 시절 동네 면장과 이장집에 모여들어 축구중계를 들을 때면 항상 먼저 들려왔던 정감있는 목소리였다. 그는 6.25때인 51년 대학 1학년때 우리나라 최연소 아나운서를 맡아 굴곡의 역사와 함께 마이크 인생을 살았기에 할 얘기도 많다. 들려줄 얘기도 많지 않느냐고 하자 “아직은 아니다.”라고 입에 무게를 두는 그는 가을날 전어구이처럼 여전히 구수함이 배어나온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건물 바로 앞 코스모스악기 건물 10층에서 그를 만났다. 임씨는 지인의 권유로 코스모스악기 회사의 상임고문역을 맡고 있다. 근황을 물었더니 “오는 13일 한국복지재단이사(6년째)의 자격으로 평양에 어린이 돕기 빵공장 준공식에 참여할 예정이고요.”하면서 줄줄이 스케줄을 얘기한다. 그에 앞서 12일에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특강도 있고, 자신이 창설한 ‘아나운서클럽’의 법인화 문제로 동분서주하고 있단다. 또한 28만 연세대 동문(총동문회 부회장)들의 단합을 위해 뛰고 있다. 아울러 내년 8월 제주에서 열릴 세계마칭쇼밴드챔피언십(집행고문)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해외 나들이도 자주 한다고 덧붙인다. 말 그대로 일흔이 넘어서면서 일복이 터진 셈. 이에 따른 체력과 건강관리도 각별한 관심거리. 우선 매일 저녁 동네(서울 도곡동) 한바퀴를 돌면서 주먹으로 복부타격 1000회씩을 반드시 한다. 처음에는 복부에 멍이 들 정도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습관이 돼 저절로 손과 배가 만난다. 절식을 하는 것도 그의 좌우명.2년전만 하더라도 99㎏의 몸무게를 최근에는 80㎏대로 내렸다. 두주불사의 주량 또한 대폭 줄여 포도주 한잔 정도만 마신다. 식사 습관도 매일 아침 선식을 지키며 늘 “감사합니다.”를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지난 2002년 월드컵때 오랜 만에 축구중계를 맡았거든요. 올드팬들한테 정말 전화 많이 받았어요. 방송 40년 후회없는 세월이었습니다.” 32세에 문화방송 상무를 맡은 것도 최연소 기록. 회갑때 ‘방송에 꿈을 싣고 보람을 심고’라는 자전적인 에세이집을 펴내기도 했다. 아나운서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고교 시절부터 목소리가 특출나서 시가행진 지프를 타고 연설하기도 했다.”고 답한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하프타임] 05~06시즌 50억 중계권 판매계약

    한국농구연맹(KBL)은 05∼06시즌부터 향후 4개 시즌에 걸친 중계방송 판매권 계약을 IB스포츠와 체결했다. 방송권료는 첫해인 05∼06시즌 50억원이며 이후 협상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스포츠마케팅사와 체결한 중계권 판매계약으로,IB스포츠는 KBL경기의 중계권을 지상파와 케이블TV 등에 재판매할 권리를 갖게 됐다.IB스포츠는 올초 4800만달러로 4년간 미국프로야구 독점중계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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