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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 30]“난 이럴때 핑계”… 직장인들 ‘거짓말 백태’

    [20 & 30]“난 이럴때 핑계”… 직장인들 ‘거짓말 백태’

    누구나 한번쯤은 직장에서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핑계’를 댔다가 곤란한 적이 있을 것이다.“오늘은 몸이 안 좋아서….” 혹은 “집안에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눈치 빠른 상사들은 알면서 속아주는 때도 있고, 가당치 않은 핑계를 대면 면박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직장에서 ‘내 한몸 불살라’ 열심히 일한다고 달라질 게 없다는 진리(?)를 깨달은 ‘뺀질거림의 달인’들은 오늘도 요리조리 빠져나가려고 궁리한다.2030 직장인들에게 어설픈 핑계를 댔다가 들통나서 생긴 ‘떠올리기 싫은 순간들’을 들어봤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는 노총각 최모(35)씨는 한 달 전부터 손꼽아 기다렸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주말 잠실 3연전을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본사 회장이 회식 자리에 특별히 참석한다는 것이다. 전 직원이 비상상황에서 회장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지만 최씨의 마음은 이미 야구장에 있었다. 최씨는 금요일 저녁 ‘선약’이 있다는 핑계를 대고 야구장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롯데 자이언츠는 9회 초 뒤집기에 성공했다. 친구들과 신나게 맥주를 마시며 ‘부산 갈매기’를 불러댔다. 그러나 최씨는 다음날 출근과 동시에 상무에게 불려갔다. 상무의 말을 듣는 순간 ‘아차’ 싶었다.“선본 아가씨랑 야구장 갔어?중계방송에 최 대리가 나왔더라고. 오징어 씹으면서 ‘부산갈매기’를 목청껏 부르더라고….” 섣부른 핑계는 ‘연애사’를 꼬이게 하기도 한다. 직장인 박모(28·여)씨는 몇 달 전부터 직장 상사 A씨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훤칠한 키에 업무능력도 훌륭한 상사는 박씨의 이상형이었다. 박씨는 그 상사 앞에만 서면 얼굴이 붉어져 일부러 퉁명스럽게 대했다. 그런 박씨를 본 동료들이 혹시 A씨를 좋아하는 것 아니냐며 박씨를 놀리기 시작했다.‘방귀 뀐 사람이 성낸다.’고 박씨는 직장동료들에게 버럭 화를 내고 말았다. 그리고 “A씨를 좋아할 바엔 B씨를 좋아하겠다.”고 맘에 없는 말을 해버렸다. 회사에서는 박씨가 B씨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하루는 A씨마저 박씨에게 “B씨를 좋아한다며?내가 봐도 진국이지. 잘해봐요.”라며 응원을 해줬다.“이건 정말 아니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한 말인데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어요.” ●회식자리 피하기 가장 좋은 메뉴는 “집안에 제사가 있어서…” 전모(27)씨는 여자친구에게 조건부 결별을 통보받았다. 여자친구는 “금요일 저녁에 친구가 나오는 연극을 함께 보러 가지 않으면 헤어지자.”고 말했다. 전씨도 금요일이면 노총각 회사 선배들이 막내인 자신을 끌고 다니면서 새벽까지 술을 퍼먹이는 행태가 싫지만 내색을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데드라인으로 내건 금요일에는 개발부 전체 회식이 있는 날이었다. 전씨는 문제의 금요일에 기독교 집안임에도 불구하고 제사가 있다는 핑계를 대고 여자친구를 만났다.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연극도 보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와인도 한 잔 했다. 여자친구를 집에 바래다 주는 길에 멀리서 낯익은 모습들이 보였다. 회사 선배들이 한껏 술이 취한 상태에서 비틀거리며 시끌벅적하게 다가왔다. 전씨가 피해가려는 순간 눈치 빠른 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내가 잘못봤나? 제사 지내러 간 전 대리가 있네?” 박모(33)씨도 제사 핑계를 대고 회식에 빠졌다가 곤란한 적이 있었다. 박씨는 신촌에서 회식이 있는 날 애인과 함께 청담동에 있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동료들이 청담동으로 2차를 온 것이다. 박씨는 다음날 과장에게 이실직고할 수밖에 없었다.“오히려 과장님이 이해를 해주셔서 다행이었지요. 하지만 진짜 사정이 있어서 회식에 빠지려고 하면 동료들이 두 번째 애인이 생겼냐고 놀려대서 민망합니다.” ●야근하기 싫어 핑계 대는 ‘뺀질거리기’의 달인들 이모(32)씨는 스스로 ‘뺀질거리기의 대마왕’이라 칭할 정도로 잘 둘러댄다. 연일 밤을 새는 대기업 직장생활이 어언 4년째. 조직에 충성하다간 제 몸 하나 간수 못할 것 같다는 깨달음(?)을 터득하고 나서 잔꾀 부리기는 득도의 경지에 이르렀다. 이씨는 어떻게 하면 야근을 피해 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프로젝트에서 빠질 수 있을까를 자주 고민한다. 한 번은 몸이 좋지 않아 어머니 생신이라고 회사에 둘러대고 일찍 퇴근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여자친구가 보고싶었던 영화가 있다며 졸라대기 시작했다. 결국 이씨는 여자친구와 영화 한편만 보고 집에 가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영화관에서 팝콘을 사러 갔을 때였다. 팝콘을 사고 영화관으로 들어서려고 하는데 뒷줄에서 누가 노려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 평소 이씨와 앙숙이었던 직장동료 박씨였다. 동료 박씨는 이튿날 회사에 이씨의 만행(?)을 모조리 다 소문내 버렸다. “그날 이후로 정말 회사에서 찍혀버렸죠.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계속된 거짓말로 인해 진짜 몸이 아픈 날이나 야근을 할 수 없는 날마저도 이젠 사람들이 믿으려 들지 않아요. 자업자득인 거죠.”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31)씨는 ‘뺀돌이’로 통한다. 일을 다른 동료에게 자꾸 미뤄서 생긴 별명이다. 지난해 8월 어느날 그는 집안에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동료와 야근까지 바꾸었다. 그런데 부장이 갑자기 야근을 요구했다. 김씨는 맡은 일이 중요해 담당자인 자신이 빠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부장에게 동료가 대신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야근을 할 동료에게는 부장이 자신의 일을 그에게 대신 시켰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다음날 회의시간에 부장이 동료에게 일을 대신해 준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칭찬했고 동료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 순간 정말 민망해서 책상 밑으로 들어가고 싶었어요. 동료에게 사과하고 이후에 대신 야근을 두 번이나 해주었죠.” ●아프다는 핑계 잘못 댔다 곤란했던 ‘아픈 추억’ 1년차 직장인 김모(28)씨는 아직도 신입사원 때의 ‘대소동’을 잊지 못한다. 입사한 지 3개월째 됐을 무렵, 고교동창 모임이 있었다. 김씨는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밤 늦도록 술을 마셨다. 처음엔 다음날 출근이 걱정돼 적당히 마시려 했다. 하지만 한 번 술이 들어가자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자.’라는 배짱이 생겼다. 김씨는 이튿날 깜짝 놀랐다. 눈을 떠보니 시곗바늘이 오전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휴대전화에는 회사와 팀 선후배들의 전화번호가 수십 개나 찍혀 있었다. 더구나 오전에는 협력 업체와 미팅도 잡혀 있었다. 김씨는 심호흡을 한 뒤 부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던 중 갑자기 심하게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고 아파 응급실에 실려 왔다.”고 둘러댔다. 문제는 그날 저녁에 불거졌다. 팀원들이 문병을 오겠다고 한 것. 김씨는 “퇴원해서 지금은 집에 있다. 괜찮으니 애써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렸다. 하지만 팀원들은 “얼굴이라도 봐야겠다.”며 집으로 몰려왔다. 김씨는 병자 아닌 병자가 돼야 했다.“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부장과 팀원들에게 미안해요. 난처한 상황을 모면하려고 꾀병을 부렸는데, 그분들은 위로도 모자라 문병까지 와줬으니까요. 그날 이후로는 절대 변명하지 않고, 솔직하게 말해요.” 회사원 이모(29·여)씨도 ‘핑계’에 대한 아픈 추억이 있다. 회사에서 단합대회 삼아 계획한 산행이 너무 싫어 다리를 다쳤다고 핑계를 대며 며칠 전부터 일부러 절뚝절뚝 다리를 저는 모습을 동료들에게 보여줬다. 심지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에 예약전화를 거는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산행 전날, 이씨는 그만 커피 물을 끓이다 커피포트를 넘어뜨려 다리에 화상을 입고 말았다. 붕대를 감고 덴 곳을 소독해야 하는 자신을 보며 이씨는 ‘거짓말이 준 천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업무 잘못 처리했다 자기 꾀에 자기가 당한 ‘굴욕’의 순간들 회식이나 사내 행사에서 빠지기 위한 핑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지만 업무 실수를 핑계로 둘러대다간 자칫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다. 의류업계에 종사하는 하모(39·여) 과장은 최근 ‘자기 꾀에 자기가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하 과장은 홍보부 소속으로 브로슈어, 카탈로그, 사보 등을 총괄한다. 이 업무들은 대개 외주를 주기 때문에 홍보대행사 등 하청업체와 함께 일하는 때가 많다. 지난달 중순 부서장에게서 “패션 카탈로그를 15일 이내에 제작해 달라. 이달 말 열리는 패션 전시회에 사용해야 하니 일정을 꼭 맞춰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하 과장은 당시 다른 업무가 밀려 있어 부서장의 지시사항을 깜빡 잊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부서장이 독촉해오자 하 과장은 그때서야 아차 싶었지만 이미 늦었다. 하 과장은 “하청업체 담당 직원이 몸이 아파 며칠째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곧 출근해서 작업한다고 하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순간을 모면했다. 일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다른 일로 하청업체를 찾은 부서장이 업체 사장에게 아픈 직원의 안부를 물었던 것. 하 과장의 핑계는 들통이 나고 말았다.“쥐구멍에라도 찾아들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어요. 하청업체에 부서장이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죠. 그날 이후 부서장의 신뢰를 회복하느라 애먹었습니다.” 포털사이트 업체에서 근무하는 신모(30) 대리는 접대비 명목으로 나온 회사 돈을 잘못 썼다가 상사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들은 적이 있다. 신 대리는 회사와 거래관계가 돈독한 B업체에 주로 접대를 해왔다. 신 대리는 한 달 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B업체와 식사를 했는데, 그날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보니 유흥주점까지 가게 됐다. 그러다 보니 평소 접대비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나왔다. 결국 신 대리는 나머지 금액에 대한 핑계를 대야 했다. 신 대리는 상사에게 여의도에 위치한 A업체와 식사를 한번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상사는 “여의도에서 여기까지 오기는 좀 멀지 않냐.”며 신 대리를 추궁했고 결국 거짓말이 들통나고 말았다.“그날 상사가 회사에서 돈 관리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엄청 혼냈죠.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더라고요. 한번만 봐달라고 싹싹 빌어서 겨우겨우 넘어갔죠. 생각도 하기 싫어요.” 사건팀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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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를 관광명소로 재설계”

    “청와대를 관광명소로 재설계”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맞는 첫 주말에 3·1절 기념식과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한 뒤 일요일에는 청와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본격적인 라인업이 완성되는 다음주 정국을 구상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소망교회에는 가지 않고 대신 케이블 방송 기독교 채널에서 예배 중계방송을 보는 것으로 예배를 대신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5시쯤 기상해 간단한 운동과 식사를 한 후 9시 류우익 대통령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등과 함께 1시간 반가량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구석구석을 둘러본 뒤 “청와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기념이 될 만한 것이 많았으면 좋겠다. 서울의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민간 전문가에게 재설계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청와대 마크가 있는 기념품이어야 기념이 된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시간에 문을 열어야지.”라며 세세한 것까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휴일아침 수석비서관 임명장 수여식 이례적 토요일인 1일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휴일 아침 8시에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오전 10시 3·1절 행사에 참석한 후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을 찾아 현장의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들은 뒤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내는 중소기업이 나라의 중추적인 사람들이고 존경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친지들과 함께 당선인 시절 머물렀던 삼청동 안가에서 테니스를 1∼2시간 즐겼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S돋보기] ‘아니면 말고’ 비디오판독 안된다

    ‘아니면 말고식’ 비디오판독 요청에는 불이익을 주는 것은 어떨까.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겨울리그 ‘비디오 판독제도’를 본격 도입했다. 선진기법을 통해 판정시비를 없애고 좀더 정확한 결과를 내겠다는 ‘대의명분’이었다. 게다가 지난달 26일에는 올시즌 경기당 1회를 남녀 플레이오프전부터는 2회로 늘리기로 했다. 판독제 도입 결과 지난 시즌처럼 판정 결과에 항의하느라 10∼15분씩 선수와 감독이 코트를 어지럽히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은 확연히 없어졌다. 판정 시비도 비교적 줄어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은 출발부터가 ‘절반쯤’ 부족했다. 자체장비 도입은 엄두도 내기 힘든 상황에서 TV중계방송사의 카메라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중계방송이 없는 경기는 비디오 판독 요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여기다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인해 오히려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심화됐다는 지적도 있다. 판정을 둘러싼 시비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 이런 지적을 뒷받침한다.선수와 팬들이 한창 몰두하는 시점에서 판독을 요청, 경기의 맥을 툭툭 끊어놓는다는 불만도 나온다.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달 14일까지 집계된 비디오판독 요청 신청률은 39.5%였지만 이 중 판정이 번복된 것은 불과 39.1%였다.판독 불가 사례 13.8%를 제외하면 절반 가까이가 애초 맞는 판정이었다. 심판과의 기싸움, 또는 경기 흐름을 의도적으로 끊기 위해 ‘아니면 말고식’ 비디오판독 요청도 있었다는 의미다. KOVO 김건태 심판부장은 “심판은 신이 아니기에 실수할 수 있지만 외국과 비교해도 우리 심판들의 수준이 뒤처지지 않는다.”면서도 “전임심판 확대 등 심판에 대한 처우개선과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수준을 한층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현대·기아차 ‘유로2008’ 마케팅 돌입

    현대·기아차 ‘유로2008’ 마케팅 돌입

    현대·기아자동차는 ‘유로 2008’ 개막 100여일을 앞두고 대회 공식 후원사로서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펼친다고 28일 밝혔다. 유로 2008은 ‘유럽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축구대회로 올해에는 6월 7일부터 29일까지 스위스·오스트리아에서 열린다. 현대차(euro2008.hyundai-motor.com)와 기아차(euro2008.kiamotors.com)가 각각 전용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현대차 굿윌볼 로드쇼’ ‘기아차 씨드 래핑 로드쇼’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채로운 글로벌 마케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아이써티(i30)’ ‘씨드’ 등 유럽내 인기 차종들을 경기장 및 응원장소에 전시하고 축구묘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유로 2004에서 현대차는 3조원의 광고·홍보 효과를 얻었다.”면서 “이번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함께 후원사로 나서는 만큼 더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식 후원계약을 맺어 대회 로고 및 엠블럼 사용권, 경기장 내 광고판 사용권, 중계방송 미디어 광고권 등을 갖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회 대정부 질문 폭로 공방

    국회 대정부 질문 폭로 공방

    국회는 7일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로 대정부질문을 시작했으나 대선후보 검증을 둘러싼 폭로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질문 때마다 의석에 앉아 있던 의원들이 단상 앞으로 나오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질문자를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설전이 벌어졌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 위장전입 문제를 집중 제기하면서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의 ‘용병’ 발언과 아들 해외유학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맞섰다. ●통합신당, 이 후보 위장전입 집중 제기 통합신당 서혜석 의원은 “BBK 사건의 본질은 돈세탁 사건으로, 돈세탁 과정에서 주가조작과 횡령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명박 후보의 차명소유 의혹을 받던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다스를 통해 BBK 투자금으로 들어와 돈세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2001년 10월16일 이명박 후보 최측근인 옵셔널벤처스의 이모씨가 LKe뱅크의 D증권 계좌로 54억원을 보냈다는 입금확인서를 확인했다.”며 입금확인서 사본을 공개했다. 서 의원은 “이 입금확인서가 맞다면 옵셔널벤처스와 전혀 관련 없다던 이 후보는 거짓말을 한 셈”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성진 법무장관은 “검찰이 김경준씨가 귀국하면 철저한 조사를 할 것이고 필요하면 이 후보를 소환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이 후보는 5차례의 위장 전입을 인정했고 이 후보 일가는 전국에 땅투기로 가진 게 85만 9000평, 시가로 23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최재성 의원은 “이 후보는 현대건설 상무시절 공장을 무허가로 지어 건축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도주해 공개 수배된 일이 있다.”며 “이 후보는 김경준에게 위증 교사를 하려고 같은 교도소 수감 피고인을 회유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 “정 후보는 ‘리틀 노무현’”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정동영 후보가 출마한 2000년 4월 총선 당시 민주당에서 특별지원금이 1인당 1억 5000만∼2억원씩 지급됐다.”며 “정 후보는 당 대선후보가 된 뒤 이 후보를 비방하면서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를 범했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같은 당 안택수 의원은 “정 후보는 이 후보가 생각하는 경제를 ‘정글 자본주의’라고 규정하는 등 계급투쟁을 선동하고 서민과 부자간 갈등의 골을 깊게 파고 있는데 이런 행태를 보면 ‘리틀 노무현’”이라고 비판하며 “2002년 대선에서 120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민주당의 선대위원장을 한 사람이 반부패 얘기를 하면 되느냐.”며 반격을 가했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김경준의 위조된 자료를 갖고 주장하는 열린신당,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송영길 의원이 입수한 자료는 변조된 것이고, 최재성 의원이 제기한 문제는 국감에서 다 반박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원들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 선언 중계방송을 시청하느라 오후 2시 속개 예정이던 본회의가 30분 늦게 열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 공동상임대표·변호사

    [열린세상]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 공동상임대표·변호사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휴대전화요금을 내리겠습니다’‘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머리를 안 깎아도 되게 하겠습니다’….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매니페스토 교육을 시켜보았다. 그후 ‘내가 만일’하고 대선공약을 만들어 보라고 했더니 내놓은 공약들이다. 그런가 하면 ‘경제를 부유하게 하겠습니다’‘국민 모두의 평등을 중요시하겠습니다’‘남북통일에 신경 쓰겠습니다’‘국민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라는 것도 있었다. 순진하면서도 이상적이었다. 그래서 우리 모두도 이런 순진한 생각으로 대선공약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한번 ‘또라이’ 소리 들을 작정을 하고 마음껏 순진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정치판부터 뜯어고치겠다. 대통령이라는 명칭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큰 대(大)자에, 거느릴 통(統)자, 거느릴 령(領)자다. 지금같은 세상에 누가 누구를 크게 거느린단 말인가. 그래서 대통령이란 명칭을 주사(主事)로 바꾸겠다. 지금은 6급 공무원을 가리키지만 주사란 본래 사무를 책임지고 맡은 사람이란 뜻이다. 얼마나 겸손하고 일꾼 같은가. 주석(主席)보다 훨씬 좋지 아니한가. 선거풍토를 뜯어고치기 위해 아예 선거후보자들을 무인도쯤에 감금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 선거운동은 매니페스토 공약집으로 하면 될 것 아닌가. 또 무인도에서 정책토론을 하고 이를 TV로 중계방송하면 될 것 아닌가. 게다가 모든 장관이나 국회의원·도지사·시장·군수들은 무급 자원봉사자로 갈아치우겠다. 감투라는 것은 본래 그토록 목에 힘주고 으스대라는 것이 아니다. 봉사정치, 그 얼마나 좋은가. 양성평등 시대를 열기 위해 국무위원들을 싹뚝 반토막 내 절반을 여성으로 갈아치우겠다. 이 부분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미 써먹었는데 우리는 더 나아가 국회의원도 싹뚝 반토막을 내고 말겠다. 그리고 정치판에는 온통 문과 출신들만 득실거려, 도시 말싸움만 무성해 머리가 아프니 웬만한 요직은 문과·이과 출신을 반반으로 배치하겠다. 또 인구 열명 중 한명은 장애인이므로 요직의 10분의1은 장애인에게 할당하겠다. 외교·국방·통일문제로 가볼까. 도대체 이 나라는 으리으리한 4강에 둘러싸여 있고 또 북쪽에는 이 지구상의 가장 유별난 세력이 진치고 있다. 그러니 아예 영세중립강국이 되겠음을 선포하겠다. 그런데 이런 선언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말짱 꽝이다. 그래서 무시무시한 최첨단 과학군대를 만들겠다. 과학기술 투자비를 과감하게 군에 투입해 과학기술 발전의 메카로 삼겠다. 대신 군인 숫자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모병제로 채우겠다. 그리고 전국민은 남녀 구별없이 민병대로 한달에 한번씩 훈련 받게 하겠다. 사회부문은? ‘거짓말금지법’을 만들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머리가 좋아 수없이 많은 사기·비리가 그치질 않기 때문이다.‘욕설·싸움박질금지법’도 만들겠다. 위반자에게는 1주일 내내 욕설이나 싸움박질을 하도록 명령하겠다. 스스로 지겨워 나자빠지도록. 다음으로 경제부문은? 복지부문은?… 이런 식으로 공약을 만들어 나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다. 실제로 이런 공약을 내놓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워낙 뚱딴지같은 이야기들이니까. 문제는 우리가 근본적인 문제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철학을 가져야겠다는 것이다. 매니페스토 정책공약은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한 내용을 수치로 제시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후보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이 어떤 것이고 인간과 공동체의 삶에 대한 기본철학이 무엇이냐가 담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경제성장률 몇 %이니, 복지예산 몇 %이니 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그것들을 통해 어떤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생각인지를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유권자들은 그 공약들에 담긴 숨은 철학을 읽어내야 한다.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 공동상임대표·변호사
  • [내 책을 말한다] ‘마음혁명’/살림 펴냄

    이 졸저는 작년 한해 52주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되었던 ‘철학산책’을 재정리한 것이다. 이것은 대중들에게 철학적 사유를 가까이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일 뿐만 아니라, 또한 현재 한국의 정신문화가 모든 면에서 철학적 사유가 빈곤하고, 얄팍한 감정의 호오(好惡)와 시비(是非)로 세상을 온통 채색하는 센티멘털리즘의 유치함을 극복하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여겨진다. 대중생활의 정신문화만 빈곤한 것이 아니라, 대학의 인문학도 퇴조의 길을 완연하게 걷고 있다. 대학의 인문학도 철학적 사유가 결핍된 정보학의 수준으로 전락하는 위험성을 노출하고 있는 것 같다. 대학의 철학강의도 철학적 사유에로 입문하는 도(道)를 가르치기보다, 오히려 철학에 관한 단편적 정보를 알려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인다. 철학은 정보학(情報學)이 아니라, 입문학(入門學)이다. 입문학이란 도에 입문하는 길 찾기를 말한다. 단지 전공이란 미명 아래 철학의 어떤 영역을 소개하고 지적 정보로서 알려주는 일은 철학의 할 일이 아니다. 인문학의 대종인 철학이 죽은 단편적 정보만을 소개하는 일을 하다 보니, 한국의 인문학이 거세될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인문학을 살리기 위하여 엄청난 돈을 투자하려고 하는데, 인문학자의 마음이 기껏 중계방송을 잘하는 수준의 정보학적 차원을 떠나지 않는 한, 그런 기획은 결코 성공할 수 없겠다. 철학은 한 시대의 다양한 정신문화(정치경제, 문화예술, 사회도덕, 과학기술, 역사종교 등)를 통일적, 유기적으로 상관적인 연관관계 아래서 보게 하는 역할을 한다. 플라톤이 이미 철학은 ‘통관적 비전’(synoptic vision)이라고 해명했다. 그런 비전이 가능하려면, 사유가 깊어야 한다. 사유가 얕은 사람들은 유식한 척 위의 다양한 정신문화를 거론해도 서로 어긋나는 말들을 감정적으로 토해낸다. 철학의 빈곤이다. 철학은 사유를 깊게 한다. 깊은 사유가 다양한 세상을 유기적 상관성으로 보는 도를 깨닫게 해준다. 깊은 연못은 많은 종류의 물을 다 수용하면서도, 결국 혼란 없이 자기 연못의 물로 소화시키고 정화시켜 나간다. 깊은 연못은 고요하다. 깊고 고요한 사유가 결국 통관적 사유를 일구어낸다. 깊기에 많은 다양한 물을 폐쇄성이 없이 수용할 수 있고, 고요하기에 그 많은 다양성들을 상호모순 없이 자기 물로서 소화시켜 나간다. 한국의 철학은 이 시점에서 다양한 생각들이 흙탕물을 일으킴이 없이 상관적 화음의 복락(福樂)을 우리와 후손들이 누리게끔 우리를 깊어지게 하는데 있겠다. 나는 우리가 마음에서 좀 더 깊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졸저는 그것을 위한 조그만 길잡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김형효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 제라드 ‘환상 프리킥’ … 리버풀 짜릿한 첫승

    제라드 ‘환상 프리킥’ … 리버풀 짜릿한 첫승

    리버풀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에서 터진 스티브 제라드(27)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 인터넷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리버풀의 주장 제라드는 지난 11일 오후(한국시간) 빌라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 그림같은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초반에 부진했던 징크스를 깨는 결승골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제라드는 1대 1로 팽팽히 맞선 후반 42분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골대 우측 상단에 꽂아넣었다. 골키퍼가 가장 막기 어렵다는 ‘야신존’이었다. 이날 제라드의 프리킥은 리그 개막을 기다려온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중계방송과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제라드의 프리킥을 본 네티즌들은 “감동적인 골”이라며 뜨거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프리킥의 예술가 베컴을 뛰어넘었다.”며 데이비드 베컴(32.LA갤럭시)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라드는 자신의 결승골에 대해 “동료들이 내게 찰 기회를 주었고 다행히 제대로 맞았다.”며 “중요한 것은 시즌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는 사실”이라고 말해 팀을 우선시 하는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아스톤 빌라의 마틴 오닐 감독은 “제라드는 혼자 공을 밟고 넘어졌다. 그 프리킥은 오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라드는 “판정은 유리하게 작용할 때도 있고 불리하게 작용할 때도 있다.”면서 “아스톤 빌라도 나중에 행운의 판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리버풀 홈페이지 캡처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40년 맞은 국민코미디언 백남봉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40년 맞은 국민코미디언 백남봉

    도산 안창호 선생은 ‘미소 운동가’였다. 생전에 자신의 산장 입구에 ‘빙그레 벙그레’라는 간판을 내걸고 살았다. 전국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빙그레 벙그레’라는 글귀를 써 붙이고 미소운동에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갓난아이의 방그레’‘젊은이의 빙그레’‘늙은이의 벙그레’를 우리 민족이 가져야 할 본연의 웃음이라고 했다. 화기(和氣)와 온기(溫氣)가 민족의 번창을 이끌어 준다고 주창했던 것이다. 문득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라는 옛말이 생각난다.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어진다는 뜻이다. 웃는 문으로 온갖 복이 들어온다는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말도 새삼스럽다. 웃음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의 피를 젊게 하는 묘약이요, 국가의 건강동맥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가장 한국적인 웃음은 어떤 것일까. 얼른 답이 안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하면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웃음이 답이 아닐까 여겨진다. 우리의 문화유산 속에 담겨진 대부분의 해학과 풍자가 서민의 희노애락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 답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본명 박두식(朴斗植), 나이 마흔아홉(정신 연령), 고향 전국팔도, 특기 사투리와 성대모사, 자연의 소리 흉내내기…. 정말이지 온갖 수식어를 붙여도 모자람이 없는 사람이다. 가히 천의 얼굴을 가진 원맨쇼의 달인이라고 할 만하다. ●한국적 원맨쇼의 달인 영원한 청춘이자 국민 코미디언 백남봉씨. 전국 어디를 가나 구수한 팔도 사투리를 간이 맞게 버무려가며 거침없는 입담으로 가장 한국적 웃음을 선사한다. 지금도 여전히 동네 노인들의 칠순잔치나 전국 고향마을을 방문해 시골 노인들의 마음에 서린 주름까지도 쫙쫙 펴준다. 어디 이뿐인가. 그럴 때마다 못해도 텔레비전 한 대쯤 선물로 가져가는 선행도 잊지 않아 귀여움(?)까지 받는다. 최근 들어 그에게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청학동 훈장나리’라는 앨범을 내고는 가수 활동으로 더욱 바빠진 것이 하나이고, 매일 2∼3시간씩 자전거 타기를 즐겨 건강 나이를 12살 아래로 쭉∼ 내린 것도 변화라면 변화이다. 여기에 매주 휴일 조기축구회에 나가 공격수로 뛸 만큼 발재간이 좋아 ‘백 펠레’라는 별명도 새로 얻었다. 이른바 만능 코미디언에다 만능 스포츠맨이라는 꼬리표까지 달아 그야말로 새로운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올해로 그는 무대 인생 40년을 맞는다.1967년 서울의 물랑루즈 무대에서 희극인생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된 일화 한 토막. 당시 백남봉이 ‘새나라쇼단’에 막 입단해 활동하던 시기였다. 쇼단에는 선배 남보원도 있었다. 하루는 ‘남보원 쇼무대’가 열렸다. 남보원은 이미 인기 반열에 올라 있을 때였다.‘초짜’였던 백남봉이 어느 날 얼떨결에 그 무대에 찬조 출연을 하게 됐다. 남보원에 앞서 무대에 오른 그는 평소 준비한 ‘김치 팔도사투리’로 좌중을 실컷 웃기고 내려 왔다. 이 사실을 모르고 무대에 오른 남보원이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라는 시조를 팔도사투리로 풀어내며 용을 썼지만 객석의 반응이 썰렁했다. 무대에서 내려와서야 내막을 알게 된 남보원이 백남봉을 불렀다. “야, 너 이리와 봐, 사투리했어?” “예.” “그럼, 얘길 해야지, 쪼다됐잖아.”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마.” 이후 둘은 형·동생 사이로 발전했으며, 오늘날까지 원맨쇼의 영원한 라이벌로 정겨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당뇨 낫게 해 준 자전거는 나의 보약 최근 서울 잠실 선착장 인근에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백남봉씨를 만났다. 흰색 헬멧과 까만 스포츠안경 차림이었다. 몸에 쫙 달라붙는 하늘색 슈트 차림이어서 강건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믿기지 않았다. 카메라 기자를 보더니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잠시 포즈를 취한다.“타고 온 자전거가 값 좀 나가 보인다.”고 하자 “체형에 맞도록, 일일이 맞춤형으로 만들다 보니 돈이 좀 들었다.”며 “가보 1호의 보약 자전거”라고 너스레를 떤다. “자전거는 술 깨는 데도 좋고, 소화가 잘 안 되어도 자전거 몇 바퀴 돌리면 되고…. 집이 구의동인데 방송이 있는 날은 남산(교통방송)까지 자전거로 다녀요. 나이는 적지 마쇼. 적어도 40대 후반의 체력과도 안 바꿀 자신 있으까. 며칠 전 간기능 검사를 했는데 의사 양반이 나보고 30대라고 합디다.” 이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10여명의 아줌마들이 백씨를 알아보고는 멈춰서서 악수를 청한다. 백씨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끼리는 언제, 어디서든 항상 웃으며 인사해 사교성까지 좋아진다.”며 넉넉한 웃음으로 기념 촬영까지 했다. 아줌마들은 “오빠, 고마워요. 건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남기고 떠난다. 그의 자전거 경력은 올해로 13년째. 당뇨가 찾아와 시작한 게 어느 새 지독한 마니아로 발전했다. 국가 대표급 선수들과 산악자전거 경기를 하다가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했지만 길만 보고 있어도 발이 절로 돌아갈 정도. 그동안 수도권 주변의 산이란 산은 죄다 섭렵했고, 바다 건너 제주 일주까지 했다. 외국에 다녀올 때 공항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는 경우도 여러 번이다. 요즘 들어서는 집에서 나서 워커힐~덕소~팔당대교~퇴촌~남한산성을 돌아오는 코스(80㎞)를 자주 애용한다. “저는 축복받은 인생입니다. 나이 들면서 더 바빠요. 방송 진행(‘KBS1TV-언제나 청춘’,‘교통방송-두 시가 좋아’ 등)도 그렇지만 전국 각지에서 절 찾는 사람이 많거든요. 비결요? 목소리 처지지 않고, 몸매 좋고, 주둥이 잘 나불거리니….” ●주둥이 나불거릴 힘 있으니 복 받았죠 주변에서 가끔 보톡스 맞았느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그는 “100% 자연산이다. 아무리 보세가 좋아도 원단만 못하다. 부모가 물려준 오리지널이 최고지.”라고 말하며 파안대소했다. 그는 전북 진안에서 태어났지만 부친 따라 곧바로 평안도로 건너가 진남포에서 자라다가 해방이 되면서 서울로 월남했다.6·25때 피난길에 나섰다 한강 인근에서 아버지가 기총소사를 받아 돌아가시는 바람에 고아원에서 지냈다. 이후 껌팔이, 공장 직공, 구두닦이, 아이스케이크 장사, 장돌뱅이 등 온갖 밑바닥 삶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이놈, 저놈한테 얻어맞을 때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설움을 가슴으로 삼키며 참는 법을 배웠고,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을 웃기기 시작했다. 팔도 사투리와 장타령, 사설 등도 이때 익힌 그의 소중한 레퍼토리이다. 그가 스물여섯 살이 나던 해였다. 서울 어느 거리에서 기가 막히게 남을 웃기는 그의 모습을 눈여겨본 한 정계 인사가 그를 당시 잘나가던 코미디언 이종철씨에게 소개해 줬다. 오디션을 보게 된 셈. 즉석에서 서영춘씨를 흉내내고, 창과 사투리를 쏟아놓았다. 결국 대선배로부터 ‘연예인 자격증’을 받아 쥔 그는 이때부터 쇼단 등을 찾아다니며 선후배 연예인들과 얼굴을 익혔다. 그후 서른 세살 때는 라디오 공개방송에 나가 스스로 개발한 ‘김장마라톤’을 선보였다. 김장재료인 마늘, 양파, 고춧가루 등이 모여서 마라톤을 벌이는 모습을 중계방송 형식으로 풀어내는 것. 인기 폭발이었다. 이후 출연 요청이 쇄도했고 ‘백남봉’이라는 이름 석자가 비로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런 산전수전을 겪은 끝에 국민 코미디언 백남봉이 탄생했던 것이다. “지구가 돌듯 뭐든 돌려야 합니다. 부부도 실은 모난 돌끼리 만나 서로 둥글게 돌리며 사는 것 아닙니까. 선풍기도 돌려야 시원하잖아요. 나이 생각하지 말고 자꾸 돌려야 건강해집니다. 저는 죽어도 안 죽을 테니, 여러분들도 죽어도 죽지 마세요. 하하하.”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9년 전북 진안 출생. ▲46년 평남 진남포(남포)에서 월남. ▲67년 물랑루즈쇼단 데뷔. ▲69년 TBC라디오 장기자랑 첫출연. ▲70년 영화 ‘팔도사나이’출연. ▲89년 KBS-1TV ‘전국일주’ 진행 ▲2000년 한국연예인협회 주관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통령표창. ▲06년 ‘청학동 훈장나리’ 첫앨범 발표. ▲07년 현재 KBS-1TV 일요일 저녁 6시10분 ‘언제나 청춘’과 매주 화요일 교통방송 ‘두 시가 좋아’ 프로그램 진행.
  • 美 최대 카레이스 국내 첫 중계

    영화 `폭풍의 질주´에서 카레이서로 변신한 톰 크루즈가 화려한 질주를 선보였던 자동차 경주대회가 바로 나스카(NASCAR)이다. 스포츠 케이블 채널 Xports는 28일 오후 8시30분에 `나스카 삼성500´ 대회를 위성녹화 중계방송한다. 나스카는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로 삼성전자가 단독 후원한다. 나스카는 미국에서 슈퍼볼과 쌍벽을 이룰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7500만명을 고정 팬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중계방송 시청자는 1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삼성500 나스카가 열리는 텍사스 모터 스피드웨이는 경주장 부지가 180만평으로 잠실 주경기장의 5배 이상의 규모를 자랑한다. 관람석만 해도 23만석에 이르지만, 이번 대회에는 30만명 가까운 관중이 몰려들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하고 있다. 엑스포츠는 올 시즌 초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CJ 수퍼레이스 챔피언십´을 중계하기 시작한 데 이어, 미국의 나스카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포뮬러 경주인 `챔프카 월드시리즈´를 매주 목·금요일 오후 9시에 편성했다.그동안 F1(Formula 1)이나 독일의 DTM, 미국 챔프카 등은 소개된 적이 있지만 나스카가 국내에 본격 중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엑스포츠 장재석 PD는 “이제 한국도 자동차 생산 대국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모터스포츠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 등 대기업이 국내 카레이스에도 적극적으로 스폰서로 나설 수 있는 자동차경주가 절실하다는 생각에서 나스카를 중계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송인득 MBC 아나 별세

    송인득 MBC 아나 별세

    송인득(宋仁得) MBC 아나운서가 23일 오전 0시쯤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0여일전 갑자기 쓰러져 간경화에 따른 위 정맥류 출혈 진단을 받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 왔다. 국민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MBC에 입사한 고인은 주로 축구, 육상, 프로야구 등 스포츠중계 전문 캐스터로 활약했다.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이벤트도 여러차례 무리없이 진행했다.2001년에는 한국아나운서연합회 제9대 회장에 뽑히기도 했다. 1991년 야구 해설집 ‘그림으로 보는 야구 규칙’을 발간했으며 쓰러지기 전날까지 마라톤대회 중계방송을 녹화했다.MBC는 고인의 업적을 기려 부국장에서 국장으로 한 직급 추서하고,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서경옥(45)씨와 딸 효숙(16)양이 있다. 영결식은 25일 오전10시 서울 여의도 MBC사옥 남문광장에서 열린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02)3779-2191
  • [동영상] 동국 ‘PK 논란’ EPL 강타

    ‘라이언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인정받지 못한 페널티킥이 꺼지지 않는 불씨로 되살아났다. 영국 언론에 이어 첼시 무리뉴 감독 마저 이같은 논란에 가세했다. 결국 이동국의 페널티킥 논란이 선두다툼을 하는 첼시와 맨유의 설전을 부추기는 ‘불쏘시개’가 된 셈이다.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22일 뉴캐슬과 0-0으로 비겨 맨유와 승점차를 좁히지 못하자 맨유에 유리하고. 첼시를 비롯해 다른 팀에는 인색하기만 한 페널티킥의 상대성을 지적하며 거친 말을 쏟아냈다. 이를 위해 22일 벌어진 맨유-미들즈브러전 종료직전 페널티 지역에서 존 오셔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이동국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을 끄집어냈다. 페널티킥 판정이 맨유에 유리하게 적용되는 최근의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새로운 축구룰에 맞서 싸워야 할 판이다. 맨유를 상대로 하는 페널티킥과 첼시가 얻어내는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룰이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주심이 모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미들즈브러의 맨유전에서도 페널티킥이 있었고. 첼시의 뉴캐슬전에서도 페널티킥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누가 나를 처벌(징계)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의 종말’이 온 것이다”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맨유가 심판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듯한 최근 분위기를 성토했다. 첼시는 22일 뉴캐슬전에서 이겼다면 1위 맨유와 간격을 1점차로 줄여 남은 경기에서 한층 치열한 경쟁을 전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꿈이 물거품이 되자 이 날 아쉬웠던 페널티킥 상황을 물고늘어졌다. 첼시는 전반 10분 첼시 살로몬 칼루가 크로스한 공을 페널티지역에서 뉴캐슬의 스티븐 카가 왼 팔로 막아내는 핸드볼 파울을 범했는데도 페널티킥으로 선언되지 않았다며 분개했다. 이동국의 페널티킥 오심 논란이 이 때문에 다시 주목을 받은 셈이다. 이에 앞서 프레미어리그 중계방송권자인 ‘스카이스포츠’와 공영방송 ‘BBC’도 맨유-미들즈브러전이 1-1로 끝난 후 후반 인저리타임에 이동국이 오셔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리플레이를 재차 보여주며 “페널티킥이었다”고 심판의 오심을 지적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주말의 논란거리’(Controversy of the Weekend)로 이 장면을 선정하기도 했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BS 3·1절 기념식 중계중단 ‘물의’

    SBS가 3·1절 기념식의 생중계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프로그램을 방송해 구설에 올랐다. KBS,MBC,SBS 등 지상파TV 3사는 1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을 생중계했다. 그러나 SBS는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만세 삼창 순서를 앞두고 화면에 자막을 띄운 뒤 광고에 이어 ‘대결! 요리 왕중왕’ 재방송과 정오뉴스를 차례로 내보냈다. 반면 KBS1과 MBC는 기념식 종료까지 중계방송했다.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SBS측은 “오전 10시44분쯤 기념식이 끝나는 것으로 콘티를 맞췄으나 기념식이 몇 분 늦게 끝났다.”면서 “끝까지 중계를 다 했으면 좋았겠지만 이후 방송될 정오뉴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중계를 마쳐야 했다.”고 했다.
  • [사설] 中, ‘백두산 피켓’ 항의 앞서 성찰을

    중국의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중인 우리나라 쇼트트랙 3000m 계주팀이 시상대에서 ‘백두산은 우리땅’이란 피켓을 든 것을 두고, 중국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나라에 항의했다고 한다. 중국측은 “인민의 감정을 해치고 올림픽헌장 정신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자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였고, 국민들이 중계방송을 지켜보는 상황이었다. 중국 정부가 당혹스러워하고 반발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우리는 중국정부의 반발을 매도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두고 우리정부에 공식 항의하기에 앞서, 자기 성찰의 대목은 없었는지, 되돌아보는 기회는 가졌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최근 들어 동북공정, 창바이산 홍보 등을 통해 끊임없는 역사왜곡과 역사침탈을 하고 있다는 게 우리 국민들의 시각이다. 이번 동계아시안 게임 개막식에서도 백두산을 자국 영토로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정치색 짙은 이벤트를 서슴지 않았다. 행사를 지켜본 어린 우리 선수들이 반감을 갖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할 것이다. 선수들은 “백두산을 자신들 고유의 산인 것처럼 칭바이산 띄우기에 골몰하고, 경기에서 편파판정까지 하는 등 노골적인 반감을 사도록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반감이 ‘백두산 세리머니’사태까지 오게 했을 것이다. 물론 선수들은 순간적인 충동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할지라도, 사려 깊지 못했다는 비판은 면할 길이 없다. 어린 선수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런 사태까지 이르도록 한 데 대해선 선수단 관계자들의 책임이 크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조심하도록 하고, 선수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게 선수단의 책임이다. 앞으로 이같은 마찰을 빚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
  • “서울 새청사에 콘서트홀을”

    “서울 새청사에 콘서트홀을”

    “새로 지을 서울시 청사에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을 만들어 달라.”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얼마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이렇게 요청했다. 저층부는 콘서트홀, 고층부는 사무공간으로 만든다면 서울시청이 시민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발돋움해 ‘문화 서울’의 이미지를 드높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아이디어였다. 서울시 안팎의 반응은 처음엔 “황당하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그럴 수도 있겠다.”는 분위기로 바뀌다가 최근엔 일부지만 “정말 참신한 생각”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2년 전이라면 이렇게 대담한 제안을 내놓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난해 6월 재단법인으로 새출발하고 정명훈 상임지휘자와 이팔성 대표이사를 영입한 이래 서울시향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실제 서울시향의 2006년은 본격적인 변화의 원년이다. 올해 음악계가 다사다난했다지만 서울시향의 ‘찾아가는 음악회’만큼 연초부터 문화판의 저변을 뒤흔든 사건도 없었다. 서울시향 기획팀은 당초 일선구청을 찾아가는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정명훈이 지휘자로 나선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정명훈이라는 ‘이름’이 아닌 ‘문화’를 원하는 곳을 우선적으로 찾아가겠다는 깊은 뜻이 있었다. 실제로 연주회를 원하는 구청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구청들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동안 적극적으로 나선 중랑구와 은평구, 구로구, 노원구가 우선적으로 선정됐다. 지난 1월10일 450석의 중랑구민회관에서 열린 첫번째 찾아가는 음악회에는 700명이 발디딜 틈 없이 입장한 것도 모자라 극장 밖에서 중계방송까지 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에 각 구청의 문화관련 부서에는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향을 유치하지 못하면 내 목이 달아나게 생겼다.”고 하소연하는 구청 관계자도 여럿있었다고 한다. 이어 1월13일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린 세번째 공연에선 무려 2만여명의 청중이 열광했다.12월23일 성동구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찾아가는 음악회에도 1만여명이 찾았다. 수요가 폭발하자 서울시향은 찾아가는 음악회를 올해 30회에서 내년에 60회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향을 ‘예산 잡아먹는 하마’쯤으로 인식하던 시의회의 인식도 달라졌다. 연주 횟수가 크게 늘어나자 연주력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재단 출범 이전 연간 연주회는 30∼40회 정도. 이것이 올해 100회로 폭증했고, 내년에는 120회로 다시 늘어난다. 한때 이미지가 실추됐던 원인이 연주력의 저하 때문이었지만, 지난해 6월 단원의 40%를 교체한 대대적 오디션 이후 부단한 연습과 크게 늘어난 실전 연주로 앙상블에도 틀이 잡혔다. 악장과 금관악기의 수석과 부수석을 중심으로 11개 자리는 여전히 비워놓고 있다. 세계적인 교향악단에서도 같은 자리에 앉을 정도의 실력이 아니면 뽑지 않겠다는 방침 때문이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이런 추세로 서울시향의 연주력이 높아지면 내년 하반기에는 도쿄필하모닉의 실력을 추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의 하나인 도쿄필하모닉의 특별예술고문이기도 하다. 이렇듯 발전의 바람을 타고 있는 서울시향의 숙제가 바로 전용 콘서트홀이다. 최근 이팔성 대표와 오병권 기획팀장은 베를린필과 빈필, 체코필의 운영 시스템을 돌아봤다. 그 결과 전용 콘서트홀이 이들을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발돋움하게 만든 비결의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한다. 오 기획팀장은 “1년 단위 대관 시스템 아래서 2∼3년 단위의 기획은 불가능하다.”면서 “연습부터 자체 콘서트홀에서 하는 베를린필 등은 단원들이 음향에 익숙해지다 보니 최고의 연주가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전용 콘서트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뚝심 아홉, 재능 하나 아나운서 김성주

    뚝심 아홉, 재능 하나 아나운서 김성주

    취재, 글 신주영 기자 ┃ 사진 한영희 아나운서 김성주(35세)는 요즘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사치”일 정도로 바쁘다. 많은 곳에서 그를 찾기 때문이다. ‘저 사람이 말하면 왠지 믿음이 가’, 그것이 아나운서 김성주를 찾는 이유다. 고정으로 맡고 있는 TV 프로그램만 세 개, 매일 오전 진행하는 라디오 생방송에, 각종 특집방송의 사회, 여기에 피해갈 수 없는 휴일 당직까지. 어디 그뿐인가. “퇴근 후에는 아무리 피곤해도 두 살배기 아들 민국이와 놀아주려고 해요. 바쁜 남편을 대신해 집안 살림 도맡아 해주는 아내에겐 늘 고맙고 미안하지요”라고 말하는 이 남자는 대한민국의 보통 삼십대 가장이기도 하다. 인생에 몇 번의 변곡점이 있다면, 김성주에게는 월드컵이 그 지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입사 6년차의 젊은 아나운서가 세계적인 행사의 대표 캐스터로 선택된 것은 대한민국 방송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결과는 대성공. 반신반의하며 중책을 맡긴 회사는 나중에 특별공로상을 수여했고, 독일에서 귀국할 때 이미 그는 MBC의 간판 아나운서로 급부상해 있었다. 그런데 이 변곡점은 우연한 것이 아니었다. 3년 동안 중계방송만 1천여 회.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공중파 아나운서 시험에 그는 무려 5년을 연거푸 낙방했다. “번번이 최종 관문에서 떨어지니까 참 답답한 상황이었죠. 학벌이 부족해서 그런가, ‘빽’이 없어서 그런가, 별생각이 다 들었어요. 그러다 케이블 TV 스포츠채널에 들어갔는데 1년 만에 회사가 망했어요. 아, 나처럼 안 풀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더라고요. 그래도 어떻게든 회사를 살리자고 몇몇이 남아서 악착같이 방송을 돌렸어요. 그렇게 3년 동안 중계방송만 1천 경기를 했어요. 스포츠 중계는 시작할 때 한 1분 정도 얼굴이 나오고 나머지는 다 목소리만 나오니까, 아나운서라고는 해도 알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돈도 못 벌고, 몸은 몸대로 지치고, 빛도 안 나고. 패기만 가지고 한 거죠. 그때 쌓은 경험이 지금 방송생활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어요. 그게 감사해요.” 그 시기를 거치면서 의지대로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과 노력은 언젠가 꼭 보답을 받는다는 것을 배웠다. 고진감래라고, 나이 제한 때문에 이듬해엔 더 이상 시험조차 볼 수 없는 마지막 시험에서 그는 결국 MBC에 합격했다. 뚝심의 승리였다. “누구에게나 숨겨진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자기 일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환경이 열악해도 3년 동안 미친 듯이 파고들면 반드시 성취가 있다는 거죠. 저는 그 과정을 요행히 견뎠고 그것을 꽃피울 수 있는 기회를 지금 만난 겁니다.” 방송은 공기다. 그리고 아나운서는 그 공기를 통해 대중과 교감하는 최전선에 있다. 그래서 더욱 김성주는 사람들의 평범한 이웃이 되고 싶다. “거리에서 할머니들이 마지막 떨이로 고사리나 대추 좀 사달라고 할 때의 애처로운 눈빛을 본 적 있으세요? 가령 누군가 그런 할머니에 대한 사연을 보냈을 때 ‘길에서 그런 것도 팔아?’하는 아나운서는 되고 싶지 않아요. 저 사람이 나하고 비슷한 생각, 비슷한 생활을 하는, 한동네에서 같이 숨을 쉬고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마음의 문은 열리니까요.” 목회자 아버지가 싫었던 아들. 그러나 그에게 아나운서 일이 인생의 최종 목표는 아니다. “저는 목회자인 아버지가 참 싫었어요. 아버지가 목사인데 넌 왜 그러냐는 소리를 들을까 봐 늘 조심해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피는 못 속이는 걸까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아버지가 이해되는 거예요. 자라면서 보고 들었던 것들, 배운 것들을 펼쳐보고 싶은 생각이 커져요. 어렵게 아나운서가 되었지만 이 모든 것이 더 의미 있는 길을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알려진 사람이 참여할 때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따라와줄 일. 그걸 가지고 더 많은 사람이 나눌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제가 참여하고 싶어요. 그게 목회가 될 수도 있고 봉사가 될 수도 있고 사회사업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아직은 한참 더 여물어야 해요.” 사실 바르고 곧은 이미지는 그를 구성하고 있는 한 면일 뿐, 그는 다재다능한 끼로 똘똘 뭉친 사람이다. “제 적성을 테스트해보고 여러 가지 그릇에 담아보고 싶어요. 제일 잘 어울리는 그릇을 찾기 위해 꾸준히 실험할 겁니다. 저에게 가장 맞는 그릇은 몇 년 후 시청자들이 판단해주시겠지요(웃음).” 밤 10시, 인터뷰 도중 잠시 뉴스를 진행하러 간 그를 기다리다 라디오를 켰다. 주파수를 맞추자 뉴스 앵커 김성주의 침착한 음성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과연 그는 나중에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까, 시청자로서 그의 실험을 지켜보는 것이 꽤나 즐거울 것 같다.   월간<샘터>2006.11
  • [깔깔깔]

    ●남자와 여자 차이-2 *화장실 여자는 화장실을 사회적인 목적으로도 사용한다. 남자는 절대로 식사중인 옆의 친구에게 “야, 화장실 같이 안 갈래?” 라고 하지 않는다. *거울 여자는 반사되는 모든 물건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려한다. 남자는 우연히 거울 앞을 지나치다 자신의 모습을 본다. *전화 통화 여자는 하루종일 같이 지낸 친구사이에도 자기전에 3시간이상 통화한다. 남자는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라야 가끔 전화를 사용한다. *시간 여자가 5분만이라고 했을 때는 농구경기 중계방송의 마지막 5분과 같은 것이다. 타임아웃, 선전, 리플레이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남자는 그냥 말 그대로 시간 5분이다.
  • [종교플러스] 명성교회 9월 특별 새벽집회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당회장 김삼환 목사)는 9월1일부터 7일까지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닷새 동안 9월 특별 새벽집회를 갖는다. 집회는 김삼환 목사가 ‘방주에 들어간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인도한다. 집회시간은 1부 4시30분,2부 5시40분,3부 6시50분,4부 8시,5부 10시(금요일 9시)에 시작한다. 한편 이번 집회는 케이블 2개 TV와 인터넷으로 국내외에 실시간 중계방송된다. 매일 새벽 5시40분 2부예배는 케이블TV CBS가 생중계하고 CTS가 녹화중계하며,1부부터 5부 모든 예배는 인터넷으로 전세계에 생중계한다.
  • [NPB] 승엽, 9경기째 홈런 침묵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런 가뭄’이 어느새 9경기째로 접어들었다.20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기다리던 홈런은 터지지 않았다. 그나마 2-0으로 앞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우완투수 오카모토의 포크볼을 노려쳐 중전안타로 연결,7타석 연속 무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이승엽은 후속타자 아베와 니오카의 연속안타로 홈을 밟아 86득점(1위)째를 올렸다. 이승엽으로선 애매한 심판 판정으로 타점을 도둑맞은 것이 아쉬웠다.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서 외야플라이를 날렸고,3루주자는 중견수의 송구를 피해 홈플레이트로 슬라이딩했다. 중계방송의 느린 화면상으로는 분명 포수가 태그를 하지 못했지만, 주심은 아웃으로 판정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3-1로 승리, 주니치전 11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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