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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계, 일감·고용↓ 부도↑

    올 들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업체들의 건설공사 수주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부도업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하고, 건설업 취업자는 10만명 이상 줄었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1~8월 건설업체들의 건설수주 총액은 56조 4140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보다 3조 7450억원(6.2%) 줄었다. 그동안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국내 건설업체들이 국내에서 수주한 공사금액의 총액은 2006년 107조 3180억원,2007년 127조 9110억원으로 2년연속 100조원을 웃돌았다. 보통 연말에 공사발주가 몰리지만 올해는 국내외 경기침체 여파로 발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100조원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건설업체들의 공사수주가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민간부문 공사발주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 8월까지 공공부문 공사수주량은 15조 64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 910억원(15.4%) 늘어났지만 민간부문에서는 38조 9060억원으로 4조 1910억원(9.7%)이나 줄었다. 건설수주는 보통 수주 뒤 1년을 전후해 착공에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일자리 감소와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9월 부도난 일반건설업체 및 전문건설업체는 모두 212개였으나 올 들어서는 36.7% 늘어난 290개가 이미 부도를 냈다. 아직 100대 건설업체 중에 부도기업은 없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중견기업의 부도도 시간문제라는 게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건설취업자도 올 4월에 191만명이나 됐지만 9월말 현재 180만 4000명으로 10만명 이상 줄었다. 한편 올 1~8월 건축허가 면적은 7764만㎡로 작년 동기에 비해 6.0% 감소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광화문 포럼’을 아시나요?

    ‘광화문 포럼’을 아시나요?

    수출기업 샐러리맨이나 금융맨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모임이 있다.‘광화문 포럼’이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내용은 소박하다. 퇴근 후에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모여 소주잔을 기울이는 것이 전부다. 안주는 삼겹살이다. 그런데 왜 유명해졌을까. 그 어떤 유명기관의 보고서나 정부 안내책자에도 나오지 않는 ‘생생한 입담’과 자연스럽게 구축되는 ‘인적 네트워크’ 때문이다. 광화문포럼 참석자는 조선, 플랜트, 건설회사에서부터 정보기술(IT), 은행, 공기업 등 ‘출신성분’이 다채롭다.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 등 기업규모와 업종에도 구분이 없다. 공통점은 단 한가지. 해외에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다. 포럼의 ‘유일한’ 참석자격이기도 하다. 오고가는 술잔 속에 수주(受注)에 얽힌 뒷얘기며 해외 비즈니스의 실전 노하우가 쏟아진다.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입담 센 이들의 ‘비법’도 전격 공개된다. 중견기업 B사의 S부장은 26일 “아무래도 기업규모가 작다 보니 해외경험이 부족한데 산전수전 다 겪은 대기업 고수들의 한수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광화문포럼이 만들어진 것은 올 초다. 수출보험공사(수보)가 주도했다.“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바이어 물색에서부터 발주 정보, 금융조달, 현지 풍습, 법률체계, 사업파트너 확보 등 실전에서 부딪치는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런 하소연을 접하면서 뭔가 해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사람’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 광화문포럼 탄생의 ‘일등공신’인 정태윤 수보 이사의 얘기다. 수출로 먹고사는 사람들을 연결시켜 줘 해답을 찾아보자는 생각이었다. 장소는 서울 광화문의 수보 사옥 지하 식당으로 정했다. 삼겹살과 소주 등 모든 비용도 수보가 일체 부담, 참석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줬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1월 첫 모임에 1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정례화 요구가 빗발쳐 석달에 한번 분기모임으로 정했다. 두번째, 세번째 모임에도 100명이 넘는 사람이 모였다. 이들은 서로를 ‘광화문 프렌즈(친구들)’라고 부른다. 첫 모임만 빠뜨렸다는 외국계 은행의 A팀장은 “국내 기업이 활발히 추진 중인 해외 프로젝트에 (금융 파트너로)참여하기를 희망했는데 그간 기업과의 네트워크 형성이 잘 안돼 답답했다.”며 “이런 모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유창무 수보 사장은 “광화문포럼에서 나온 각계의 고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업무에 반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광화문포럼 네번째 모임은 12월에 열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6000억 사회환원’ 이종환 회장 삼영화학공업 대주주서 물러나

    60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해 장학재단을 만든 삼영화학그룹 이종환(84) 회장이 삼영화학공업 대주주에서 물러났다. 그룹의 실질적 지배 회사인 삼영화학공업의 박현일 재경팀장은 22일 “최근 삼영화학공업의 최대주주가 이 회장에서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석준씨로 변경됐으나 이 회장은 최대주주에서만 물러난 것이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주식 부분만 빼고 모든 게 종전과 같다.”고 말했다.이석준씨는 삼영화학그룹의 부회장으로 21일 이 회장으로부터 양도받은 주식 30만주(지분 30.68%)를 보유한 삼영화학공업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경남 의령 출신인 이 회장은 자수성가해 삼영을 현재 14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지난 2002년 사회공헌을 위해 사재 3000억원을 내놓으며 관정 이종환재단(현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추가로 3000억원을 출연해 국내 최대 장학재단으로 키웠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꿈의 스포츠카’ 3040 로망을 싣고

    ‘꿈의 스포츠카’ 3040 로망을 싣고

    결혼식장으로 딸을 들여보낸 아버지는 뒤돌아서서 부인과 손을 잡고 식장을 나선다.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해변도로를 달리는 중년의 부부. 영화 ‘졸업’의 명장면을 뒤집은 반전으로 화제를 모은 모 보험사 광고다. 하지만 한 중견기업 간부는 이 광고에서 노후 보장이 아닌 스포츠카에 주목했다.“나도 오픈카를 탈 수 있을까.” 50대 초반의 그가 물었다. 흔히 스포츠카로 불리는 쿠페가 수요층을 넓혀가고 있다. 더 이상 젊은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얘기다. 굉음을 울리고 질주할 시기를 넘긴 장년층과 굉음 자체를 싫어하는 젊은층을 위해 285마력에도 정숙한 렉서스의 SC430(1억 1110만원)이 탄생했고, 혼자 또는 연인과 단 둘이 타기에는 부양가족이 걸리는 중년층을 위해 4개의 문을 단 메르세데스 벤츠의 CLS350(1억 1490만원)이 등장했다. 이어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에서도 4도어 쿠페를 속속 내놓았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차를 2대씩 보유하는 가구가 늘며 ‘세컨드카’ 개념이 생기면서 2인승-2도어 쿠페의 인기도 오르고 있다. ●소음 줄이고 4도어 등장… 더이상 젊은층 전유물 아냐 쿠페는 원래 2인승 4륜마차를 뜻하는 프랑스말에서 유래했다. 지금은 2인승 또는 4인승 좌석을 갖추고 있으면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뒤를 납작하게 만든 스타일의 자동차를 통칭한다. 실내 공간을 넓히려는 세단의 노력과 정반대의 노력을 하는 대신 주행 성능을 우선시하는 쿠페는 자동차 회사에도 ‘꿈의 차’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다.13일 출시하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2320만∼3392만원)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쿠페는 누가 살까.333마력의 괴력에 웬만한 외관의 스크래치는 자동으로 복원되는 스크래치 실드 페인트가 적용된 인피니티G37 쿠페(6320만원) 구매자의 35%는 40∼50대이다. 주구매층은 30대이다. 지난해 9월부터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다. 인피니티 판매를 관장하는 한국닛산의 김용태 과장은 12일 “판매량을 분석해 보면 30∼35세의 30대 초반이 25%, 후반이 24%로 30대가 구매자의 절반 정도에 이른다.40대 초반은 14%, 후반은 10%,50대 초반은 11%를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구매자는 20대,60대, 법인 등이 차지했다. GM대우가 지난해 8월 들여온 264마력의 G2X(4390만원)의 개인고객 119명의 분석결과도 비슷했다. 비교적 젊은 디자인의 이 차량을 구매한 이들 가운데 37.8%가 40대 이상을 차지했다. 대우자동차판매 관계자는 “차를 사는 사람과 직접 타는 사람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예상 외로 30대 후반부터 40대,50대의 구매가 많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김보영 마케팅팀장은 “CLS의 경우 3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고른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전문직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쿠페에 대한 선호는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가고 있다. 한국닛산 김 과장은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고급차 개념이 바뀌고 있다.”면서 “단순히 정숙성뿐 아니라 엔진성능과 주행감을 즐기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수요 변화 때문에 쿠페의 국내 상륙도 활발하다.BMW는 최근 3999㏄ 8기통 엔진에 420마력을 내는 M3(9950만∼1억 290만원)와 4999㏄ 10기통 엔진에 507마력의 M6(1억 8500만원)을 국내에 출시했다. ●수요층 변화로 BMW·푸조 등 앞다퉈 국내 시판 푸조는 3종류의 쿠페를 국내에서 시판, 라인업을 갖췄다.120마력의 207CC(3650만원)는 20대 후반에서,140마력의 307CC(5080만원)와 205마력의 407CC(6600만원)는 30∼40대에서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200마력의 아우디TT(6250만원) 역시 독일 잡지 아우토 빌트지 선정 ‘가장 아름다운 차’로 뽑히며 국내 수요층을 계속 넓혀가는 중이다. 쿠페는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처럼 기존 모델의 쿠페형 모델이 양산되기도 한다. 기아차도 준중형 포르테의 쿠페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국산차 업체들의 쿠페형 출시는 이들 업체들이 세계적인 기술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일본차 혼다 역시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인 어코드와 시빅의 쿠페형을 생산, 판매 중이다. 젊을 때는 돈이 없어서, 나이가 들면 젊음이 없어서 탈 수 없다는 ‘스포츠카의 역설’ 가운데 나이에 관한 대목이 자동차 회사의 쿠페 양산과 소비자의 수요 변화로 인해 조금씩 깨지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자금조달 스톱 상태… 임금체불 업체 속출

    원·달러 환율 상승의 여파로 중소기업이 밀집한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옛 구로공단)에는 임금체불 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업체 A사는 지난 2개월 동안 근로자 110명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회사 측은 “환율 상승으로 중국 현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생산단가가 올랐고, 로열티도 올랐는데 국내의 ‘메이드 인 차이나’ 이미지가 좋지 않아 물건값을 못 올렸다.”면서 회사 경영을 정상적으로 하기 어려운 사정을 밝혔다.5년째 근무한다는 김모(33)씨는 “어디다 말도 못 하고, 속만 타들어 간다.”고 말했다. 회사 노조지부의 상급단체인 전국금속노조 서울지부 관계자는 “상반기 선물시장에서 원자재값이 올랐고, 요즘에는 환율 때문에 원자재가격이 올라 회사가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단지 내 근로자들은 회사사정을 알기 때문에 체불임금을 받기 위한 단체행동을 펼치기도 주저하는 눈치다. 전선을 제작판매해 지난해 매출 450억원을 달성했던 중견기업 B사의 전선사업부에 6년째 다니고 있는 서모(36)씨는 “월급날인 지난달 25일을 열흘 넘긴 지난 5일 노조원 61명은 월급을 100% 받았지만 비노조원 60명은 50%밖에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회사 노조 지부 부회장이기도 한 서씨는 “다음달도 걱정되는 판에 단체행동은 엄두도 못낸다.”고 털어놨다. 회사측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한 차례의 체불 뒤에 처음 맞는 사태”라면서 “환율폭등까지 이어져 자금 조달이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기러기 아빠들 ‘비명’

    원·달러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해외에 있는 자녀에게 외화를 송금해야 하는 ‘기러기 아빠’들은 외환위기 때에 버금가는 고통을 받고 있다. 유학 간 아이들에게 보낼 달러를 언제 환전할지와 함께 아이들의 조기 귀국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기러기 아빠들이 늘고 있다. 중견기업의 부장 이정철(43)씨는 지난 1일 은행을 찾아 미국에서 중학교를 다니는 딸의 학비 1만 3000달러를 송금하려다가 돌아섰다.‘환율이 10원이라도 떨어지면 보내자.’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이후 환율이 1330원을 기록한 7일 “더 이상 기다려 봐야 희망이 없을 것 같아 오늘 송금했다.”면서 “환율이 더 오르면 외국에서의 학업을 중단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내에게 귀국 후 다닐 학교를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초 초등학생인 아들과 부인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로 보낸 중소기업 대표 김모(41)씨는 “환율 상승으로 회사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 올 줄 알았다면 아들을 외국에 보내지 말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가을까지는 버텨 보겠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12월쯤 귀국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의 해외송금 창구에서 일하는 김모(29·여)씨는 “송금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창구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호주로 아이들을 유학보낸 김모(45)씨는 “환율이 얼마까지 오를 것 같나. 언제쯤 달러를 바꿔야 하느냐.”고 물었다. 3년 전 아들을 미국의 대학에 입학시킨 차모(56)씨는 “한 학기에 학비와 생활비를 합쳐 1000만원 정도가 들었는데 요즘 같은 환율이라면 300만원 이상을 더 보내줘야 한다.”면서 “아버지 주머니 사정을 뻔히 아는 아들도 외국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서울 신촌의 한 유학업체 관계자는 “환율 때문인지 평년보다 유학 가려는 사람들이 적다. 우리뿐 아니라 대형 유학업체들도 요즘 힘들다고 한다.”면서 “외국유학 붐으로 수년간 중지했던 홍보행사도 다시 시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간판들 떠난 코스닥 ‘공황상태’

    간판들 떠난 코스닥 ‘공황상태’

    코스닥 시장이 설립 이후 12년 만에 최대 위기에 빠졌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올들어 줄곧 휘청거리더니 시가총액 1위의 ‘간판 선수’인 NHN마저 코스피행을 택하면서 존립 기반 자체가 위태로운 그로기 상태에 몰렸다. 기업의 자정 노력과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시장 혼탁을 차단해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표 선수’NHN 이적으로 존립 위태 NHN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탈을 결정하면서 코스닥 시장은 거의 공황 상태다. 올 들어 아시아나항공(당시 시가총액 6위),LG텔레콤(당시 시가총액 3위)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빠져 나갔으나 이번 NHN의 경우와는 무게감에서 차이가 크다. NHN은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10.7%(7조 2095억원)를 차지하는 ‘대장주’로 절대적 지위를 갖고 있다.NHN이 코스피로 이전하면 현재 66조 209억원인 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60조원대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NHN은 코스닥에서 성장한 대표 벤처기업으로서 상징성도 크다. 더 큰 염려는 ‘탈(脫) 코스닥 도미노’다.NHN의 이탈 이후 시가총액 10위 기업들의 연쇄 이탈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중견기업들은 이미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91%다. 나머지를 1000여개 종목이 나눠 갖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N 이탈로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완전히 ‘마이너리그 시장’으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코스닥시장을 떠나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기업은 28개사에 이른다. ●신뢰성 높여 ‘불량시장’멍에 벗어야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지만, 올해 들어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40% 가까이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30% 이상 증발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결정적 단초를 제공했으나 올들어 재벌 2ㆍ3세들의 주가조작, 코스닥 상장사들의 횡령, 불성실공시 등이 횡행하면서 ‘불량시장’이란 불신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큰데다 횡령배임 등 불법행위가 난무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강조한다. 신성호 증권협회 상무는 “NHN이 떠나는 것은 코스닥 업체라는 것만으로 ‘저평가’받는 등에 대한 불만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면서 “코스닥 시장이 먼저 신뢰를 형성하고 관련 기업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뿌리뽑을 수 있는 규제 강화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 시장이 기업들의 자정 노력만으로 신뢰를 회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라면서 “감독 당국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기업은 즉각 퇴출시키거나 일벌백계로 강도높게 처벌하는 등 규제책을 마련해 시장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금융당국·시중銀 키코 피해 中企 지원 어떻게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이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했다가 최근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애로 해결에 나섰다. 다만 키코 거래 목적과 규모, 회생 여부 등에 따라 선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오후 금융감독 당국과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 등 10여명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긴급회의를 가졌다. 앞서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 등 시중 5개 은행 여신담당자들도 협의회를 열었다. ●일률적 지원땐 모럴 해저드 유발 참석자들은 키코 거래로 손실을 본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방안과 시기 등을 논의했다. 또 은행권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전체 은행이 참여하는 회의도 열기로 했다. 지원 방식은 키코 손실액만큼 추가 대출을 해 주거나 경영난을 겪는 기업에 은행 출자나 대출금 만기를 늘리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일률적인 지원 방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 회사에 대해 대출을 해줘서 부실을 키우느니 시장에 의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투기 목적이 아닌 환헤지를 위해 키코 거래를 한 기업에 대해 회생가능 여부를 판단, 선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보증기금 진병화 이사장도 “(키코 계약 중소기업이) 피해를 보았다고 해서 다 지원하면 도덕적 해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고통 커지는 키코 거래 기업들 키코 가입 기업들의 고통은 여전히 커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중견기업인 A사는 환율이 910원 내외로 형성됐던 지난해 11월 900∼1020원의 약정 구간과 930원의 계약환율(기업이 은행에 달러를 파는 기준가격)로 월 100만달러씩 키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현재 환율은 1150원대로 키코 계약 구간을 훌쩍 벗어났다. 때문에 이 기업은 계약금액의 현 환율과 계약환율의 차이인 1억 8500만원의 두 배인 3억 7000만원을 매월 손해보고 있다. 연 44억원 규모다.A사 관계자는 “불경기에 지탱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동성 공급·중도해지 절실 키코 가입 업체들은 유동성 공급과 더불어 중도해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환헤지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 정석현 위원장은 “기업이 도산하지 않도록 신용보증기금이나 수출보험공사 등을 통해, 혹은 은행과 기업 간의 협의를 통해 유동성이 기업에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위 김상인(수산중공업 사장) 대표도 “기업들에 일단 유동성을 공급해서 2∼3년이라도 수출에 주력, 키코 손실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무늬만 中企’ 2000곳 지원 못받아

    ‘무늬만 中企’ 2000곳 지원 못받아

    국가경쟁력강화위(국경위)가 28일 내놓은 중소기업제도의 개혁방안의 핵심은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다. 기존의 정부의 중소기업 대책이 주로 중소기업을 약자로서 보호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중소기업의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기업 가운데 일정 규모가 되는 2000여개의 기업을 지원대상에서 배제하겠다는 것도 그 일환이다. 이렇게 해서 선별된 진짜 중소기업에 정부의 지원이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졸업 기업엔 인센티브 정부는 중소기업을 중견기업→대기업으로 졸업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고,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장인정신을 살려 가업을 승계하는 기업에도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공일 위원장은 “제한된 자원을 중소규모 기업에 나눠줘 더 많은 혜택이 가도록 배려하겠다.”면서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두고 중소기업이 발전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철학”이라고 밝혔다. 국경위는 규제를 만들거나 강화할 때 ‘중소기업 규제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해 불합리한 규제가 생기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경위 관계자는 “같은 규제라 하더라도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 대응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규제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경위가 보고한 ‘새 정부 6개월 규제개혁 성과와 과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개월간 각 부처에서 377건의 규제를 완화, 폐지하고 1517건의 규제를 개선하고 있으며, 총리실과 규제개혁위원회에선 5건의 규제를 폐기하고 56건을 완화했다. 정부는 그 동안 ▲투자환경개선 ▲외국인 투자여건 개선 ▲기업가 정신 고양 ▲금융산업 선진화 등 4개 분야에 걸쳐 11개 시스템 개혁 과제를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 조사제도를 개선해 각종 사업 승인절차를 간소화하고 ‘콘택트 코리아’(Contact Korea)를 운영해 글로벌 고급인력 유치 절차를 단축한 것 등이 구체적인 사례다. ●“규제개혁 성과”… 대기업 위주 지적도 위원회는 경제 효율성 제고를 위해 불법 시위와 불법 파업의 근절 등 법·질서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공공부문 개혁과 연구개발(R&D) 지원제도 개선, 관광·의료분야를 비롯한 서비스 규제 개선 등 규제 전반에 대해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국무총리실은 민간 전문가와 기업 등 피규제자가 참여하는 민관 평가단을 구성해 정부 각 부처의 규제개혁 상황을 평가토록 하고 우수 기관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friendly)’정책이 대기업 위주의 정책으로 치우치는 면이 있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30] 솔로탈출 감동의 러브스토리

    [20&30] 솔로탈출 감동의 러브스토리

    ‘다른 사람들은 잘도 결혼하는데 난 왜 못할까.’ 결혼은 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는 미혼 남녀의 공통된 의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자신보다 못났다고 여겨지는 이들도 짝을 만나 결혼식을 올린다. 직장이 안 좋은 걸까, 돈이 없어서일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 봐도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 여론조사에서도 결혼을 못해 시달리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최근 결혼적령기의 20대 후반∼30대 미혼남녀 410명(남성 192명, 여성 218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83.4%가 결혼을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얻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들을 위해 기혼 남녀의 결혼성공담을 들어봤다. 그들의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에서 결혼에 이르는 비법을 찾아보자. ●“사랑을 위해서라면 내 모든 것을 드리겠어요” 대부분의 연인들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에게 아낌없이 주는 ‘희생 정신’이 결혼에 이르는 지름길이었다고 회고했다. 직장인 최모(30·여)씨는 사랑을 위해 미국 유학을 중도에 포기했다. 공부보다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택했다. 최씨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과 동기인 김모씨와 눈이 맞았다. 김씨가 군 복무를 하던 2년 남짓을 빼곤 8년 동안 늘 붙어 다녔다. 그러다 2006년 초 대학원을 졸업한 최씨는 ‘미국 박사’를 바라는 부모의 강권에 못 이겨 김씨를 남겨둔 채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김씨와 헤어져 지구 반대편으로 건너간 최씨는 외로움에 눈시울을 적시는 날들이 적지 않았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돼준 김씨가 그리웠다. 그의 소중함도 뼈저리게 느꼈다. 그해 겨울, 더는 사무치는 그리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서둘러 귀국했다.“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남자친구 회사로 찾아가 ‘더 이상 떨어져 살 수 없다.’며 당장 결혼하자고 했어요. 그때 남자친구의 감동에 찬 표정은 지금도 선명해요. 부모님은 대경실색했지만 제 마음을 이해하시고는 결혼을 승낙했습니다.” 학원강사 임모(34)씨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내’다. 여성은 순종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재미와는 담을 쌓은 무뚝뚝함까지 겸비했다. 친구들은 그런 임씨가 절대 결혼하지 못하리라 장담하곤 했다. 하지만 예언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친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반려자를 찾은 것이다. 임씨는 5년 전 같은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던 한 여인을 만났다. 그녀의 자태에 임씨의 굳은 마음은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이후 새벽부터 출근해 그녀의 책상 위에 장미꽃 한 송이와 절절한 연모의 마음이 담긴 쪽지를 남겼다.‘꽃과 글’로 사랑의 마음을 전한 지 한 달째 되던 날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는 듯 빙그레 웃으며 승낙했다. 그녀와의 첫 데이트 이후 임씨는 매일 강의가 끝나면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줬다. 함께 있는 동안에는 절로 온갖 유머가 튀어나왔다. 그런 임씨에게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다. 여자 쪽 부모가 잘나가는 변호사와 맞선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그녀에게 이 소식을 들은 임씨는 경상도 사내의 뚝심과 배짱을 발휘할 때가 닥쳤음을 직감했다. 그는 문지방이 닳도록 그녀의 집을 드나들었다. 온갖 감언과 선물 공세로 부모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당시엔 뭔가에 홀렸던 것 같아요.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듣긴 했지만 제가 180도로 확 바뀔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금도 당시를 떠올리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집안 반대에도 우리 사랑 변치 않아” 집안 반대에도 끝까지 사랑을 지켜내 결혼에 성공한 이들도 적지 않다. 교육업계에 종사하는 이모(39)씨는 지금도 부인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젖는다. 숱한 고비를 이겨낸 끝에 그녀와 하나가 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1992년 제대 뒤 복학했다. 그해 첫 전공수업 시간에 새내기로 들어온 과 여자후배를 알게 됐다. 서로 이야기가 통하고 취미나 생각이 비슷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늘 함께 지내며 서로를 위해주고 챙겨줬다. 두 사람은 같은 해 졸업했고, 나란히 중견기업에 취직했다. 남은 건 결혼뿐이었다. 하지만 시련이 닥쳤다. 이씨의 부모가 쌍수를 들고 반대했다. 여자친구가 무남독녀로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집안이 너무 가난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심한 상처를 받은 나머지 회사도 그만두고 자취를 감췄다. 며칠 뒤 이씨도 사직하고, 그녀를 찾아나섰다. 우선 그녀의 고향인 경남 창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그녀는 아직 그곳에 있었다. 곁에 머물며 그녀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줬다. 이씨는 그곳에서 취직한 뒤 자리를 잡았다. 그녀를 도저히 떠날 수 없었다.1년 남짓 지났을 무렵 부모에게 “결혼을 허락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그때 여자친구가 어디에 있든, 몇날 며칠이 걸리든 꼭 찾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녀 말고 다른 그 무엇도 의미가 없었죠.” 증권회사에 다니는 이모(29·여)씨는 대학 선배인 박모(34)씨와 일심동체가 돼 양가 부모의 반대를 이겨내고 결혼에 성공했다. 양쪽 부모는 모두 두 사람의 결혼을 극구 말렸다. 집안 형편이 서로 맞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이씨의 집은 공직에 복무하는 아버지 덕에 풍족한 편이었다. 반면 박씨는 편모슬하에서 힘들게 컸고 가정형편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씨는 4년 동안 변함없이 사랑했던 박씨와 헤어질 수 없었다. 박씨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매일 양쪽 집안을 오갔다. 좋아하는 음식을 사들고 가는 등 부모들의 마음을 돌리고자 노력했다. 문전박대를 수없이 당했지만 굴하지 않았다. 6개월간 끈질기게 달라붙은 결과 그토록 차갑기만 하던 부모들의 마음이 녹기 시작했고, 지난해 9월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양쪽 집안에서 고작 가정형편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을 땐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떡하겠어요. 죽을 힘을 다해 양가 부모님들을 설득했죠.” 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한 사람을 바라보며 키워온 사랑이 결실을 맺은 이들도 있다. 직장인 김모(36·여)씨는 1996년 대학 졸업 뒤 곧바로 취직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이듬해 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했다. 외환위기 여파로 취직은커녕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하기 힘들었다.‘백수’로 지낼 수밖에 없었다. 남자친구는 취업 스트레스로 불면의 나날을 보내면서 점점 수척해져 갔다. 김씨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부모가 “내일 모레면 서른이다. 더 늦기 전에 결혼하라.”며 압박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김씨는 이런 어려움을 무심결에 남자친구에게 털어놨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대뜸 “좋은 남자 만나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하지만 김씨는 그가 아니면 그 누구와도 함께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김씨는 여행 가방에 옷과 생필품을 챙겨 넣고 무작정 그의 자취방으로 달려갔다. 방문을 열자 남자친구는 생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김씨는 그 모습을 보자 눈물이 왈칵 솟구쳤다.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 달간 남자친구의 자취방에 머물며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 줬다. 그녀의 지극 정성은 그해 겨울 결혼으로 빛을 발했다.“당시 집에서는 난리가 났지만 남자친구와 도저히 헤어질 수 없는데 어떡하겠어요. 그때 제 행동이 지금도 옳았다고 자부해요.” ●초등 동창생 중·고·대학까지 곁에서 돌봐 직장인 김모(33)씨는 20년 동안 한 여자만 바라봤다.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예쁜 외모와 밝은 성격 때문에 어릴 때부터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김씨는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이르기까지 줄곧 그녀 곁을 지켰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지는 못했다. 대학시절 그녀는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면 “돈이 없다. 데려다 달라.”며 전화하곤 했다. 그때마다 김씨는 군말 없이 차를 몰고 가 계산을 치르고 해장국까지 먹인 뒤 집에 바래다 줬다. 그녀의 ‘주사’는 직장인이 되고나서도 여전했다. 그런 어느 날 그의 지성이 통했던지 그녀에게 변화가 감지됐다. 돌보듯 하던 무덤덤한 태도에서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따뜻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다른 남자와의 연애 이야기는 쑥 들어가고 그에게 “잘 생겼다.”,“여자 마음을 잘 살펴봐라.”는 등의 말을 늘어놨다. 김씨는 그녀의 말과 눈빛에서 그녀의 마음을 읽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참고 참았던 사랑을 고백했다. 김씨는 지난해 봄 그녀와 결혼했다.“결국 그녀 곁에 제가 남게 되리라 생각했어요. 미인은 강한 자가 아니라 인내심이 많은 자와 백년가약을 맺게 되리라고 확신했거든요.” 직장인 신모(28·여)씨는 짝사랑으로 오랜 가슴앓이를 했던 남자와 다음달 결혼한다. 신씨는 빼어난 외모 덕에 직장 동료나 선후배들 사이에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신씨는 자신을 좋아하고 쫓아다니는 남자들은 마다하고 언제나 냉랭하기만 한 선배에게 묘한 매력을 느꼈다. 선배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아침마다 커피를 타주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건네는 등 온갖 교태(?)를 부렸지만 그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초조한 마음에 친한 동료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에게 ‘선배가 해외지사 지원을 위해 아침마다 중국어회화 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신씨는 무작정 같은 반을 신청했다가 첫날부터 선배가 보는 앞에서 창피만 당했다. 선배가 수강하던 반은 고급반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아침마다 꿋꿋하게 나가 선배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선배도 신씨의 마음을 알았는지 한 달쯤 지나자 대하는 게 달라졌다. 출근 시간 전까지 중국어도 가르쳐주고, 아침도 같이 먹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결국 한 집에서 살게 됐다.“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학원에 갔어요. 어머니가 ‘잠도 많은 애가 웬일이냐.’며 신기해 하셨는데, 요즘 남편과 친정에 갈 때면 그때 일을 들먹이며 놀리곤 하세요. 중국어 실력이야 당연히 ‘꽝’이죠.” 김정은 황비웅 장형우기자 kimje@seoul.co.kr
  • ‘金보다 값진 투혼’ 그대는 진정한 영웅

    ‘金보다 값진 투혼’ 그대는 진정한 영웅

    지난 11일 ‘갈비뼈 골절’의 고통을 참으며 남자유도 73㎏급 결승에 나섰다가 13초 만에 한판으로 패한 왕기춘. 이튿날 11만명의 네티즌이 그의 미니홈피를 찾아 은메달을 축하했다. 왕기춘은 “부족한 은메달인데도 격려를 보내준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같은 날 여자 펜싱 플뢰레 결승전에서 4초를 남기고 역전패한 남현희의 미니홈피에도 11만명이 찾아왔다. 다리에 쥐가 나 쓰러지면서도 끝내 바벨을 놓지 않았던 역도 이배영은 이미 ‘올림픽 영웅´이 됐다.1등만을 기억하는 한국의 고질적인 올림픽 응원문화가 아깝게 패한 선수들에게도 찬사를 보내는 풍토로 바뀌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1등주의’가 조금이나마 허물어질지 주목된다. ●투혼 이배영은 이미 ‘올림픽 영웅´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올림픽을 통해 본 천박한 한국의 1등주의’,‘2,3등에게도 찬사를’ 등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은메달·동메달 100개를 따도 금메달 1개를 이기지 못합니다. 이것은 올림픽의 기본 정신에도 어긋납니다.”라고 지적했다. 금메달 유망 종목 위주로 중계방송을 편성하는 방송국에도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방송사들이 왕기춘의 은메달 시상식을 생략하자 거세게 비판했고, 조정·승마·다이빙 등 비인기종목도 방송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시청률을 무시할 수 없는 방송사의 입장은 알지만 방송 3사가 24시간 내내 거의 똑같이 중계방송을 편성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비인기 종목이나 메달 가능성이 희박한 종목에 출전한 한국 선수를 보려면 일본 방송을 봐야 한다.”고 혀를 찼다. 이른바 ‘2등 신드롬’에 대해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성숙한 시민사회의 태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등주의는 개발지상주의 시대의 발상”이라면서 “시민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서로 다른 능력을 인정하고 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혜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시 D고등학교 윤모(39) 교사는 “올림픽을 계기로 학생들이 ‘1등주의’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면서 “교사로서 공부 1등만 챙기기보다는 음악·체육 등 각자의 특기를 살리는 교육에 더 힘써야겠다.”고 말했다. 중견기업 인사부에 근무하는 윤모(32)씨는 “올림픽을 보면서 자기만 잘난 줄 아는 1등보다 회사의 큰 버팀목이 되는 2등이 더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왕기춘·남현희 홈피 11만명 “축하”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패자에게도 박수를 보내는 문화가 올림픽 때만 반짝하고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직장인 이모(33)씨는 “4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도 핸드볼 신드롬이 있었지만 잠시뿐이었다.”면서 “사회 전반에서 2등과 3등 그리고 꼴찌를 격려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주 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크크섬의 비밀(MBC 오후 7시45분) 중견기업 일일쇼핑의 구매부 직원 10명은 주말도 반납하고 회사가 후원하는 낙도에 물품을 전달하러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가던 중 조난을 당한다. 눈을 떴을 땐 이미 인적이라곤 없는 무인도 백사장에 버려져 있었고, 배 안에서 곤드레 만드레 술에 취했던 터라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직원은 아무도 없는데….   ●TV책을 말하다(KBS1 오후 11시30분) 낯선 모험의 길을 떠난 15살 세 아이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은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평소 청소년들의 문화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배우 권해효, 소설가 이만교와 함께 고등학교 시절부터 각종 청소년문학상을 휩쓸어온 소설가 전아리가 토론한다.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콘도에서 잠을 자던 채린과 하진. 하진은 아침준비를 하고, 채린은 부스스한 눈으로 하진을 바라본다. 채린은 하진에게 자신이 과연 하진의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인지, 그리고 평생을 하진과 같이 할 수 있을지 자신감이 없어진다며 흐느낀다. 잠시 후 하진은 채린이 바다 속으로 들어가려는 걸 발견하는데….   ●실버퀴즈 노노클럽(EBS 오후 7시50분) 충남 아산시 방축동 희안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퀴즈도 풀어보고, 그들의 속내도 시원히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름하여, 실버퀴즈쇼 노노클럽. 희안마을의 특산물 옥수수의 껍질을 누가누가 빨리 많이 까는지 대회를 벌인다. 또 OX퀴즈에서 밝혀진 어르신들의 성형의혹. 과연 그 진실은?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동양적인 이미지와 분위기를 아름답고 고급스럽다고 여기는 오리엔탈리즘이 인테리어 분야에서는 ‘아시아 누보’라는 용어로 통한다. 지난날의 난해한 아시아 스타일과는 달리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대담한 색상이 곁들여져 미묘하면서도 극적인 효과를 빚는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불도저 플레이로 주목받는 골프선수 박인비. 그녀가 슬럼프를 이겨내고 우승컵을 들어올리기까지의 얘기를 들어본다. 또한 그의 부모와의 인터뷰, 우승장면 등도 함께 소개한다. 묵묵히 자신의 가는 길을 지켜봐주신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 대기업 신규채용 10년만에 63% 줄어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경제운영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의 신규채용 인원이 외환위기 이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최근 고용부진의 배경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고용인원 300명 이상의 대기업의 연간 신규채용 인원은 1995년 4만 9000명에서 2007년 1만 8000명으로 10여년 만에 약 3분의1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주요한 이유는 수출주도형 성장구조와 IT산업의 비중 증가 등이 고용창출력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부품소재 등 중간재의 높은 수입의존으로 인해 수출과 내수간 연결고리가 약해지면서 성장과 고용간 괴리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구조적 고용부진에 대응하기 위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지식기반 서비스업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하고 있다. 즉 유통물류·금융·통신·디자인·컨설팅 등 생산자서비스나, 경영지원 법률 소프트웨어 등 지식집약서비스, 고령화되는 인구구조 변화로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는 부품소재에 대해 전문 중견기업을 육성해 국내에서 핵심부품을 조달할 수 있는 풀세트(full-set)형 산업구조를 형성하고 나아가 부품소재를 수출주도 산업으로 육성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경기둔화로 내수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대기업들이 우선적으로 부품·소재 조달처를 외국에서 국내로 전환하도록 적극 유도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한은은 또한 최근 고용 사정이 나빠진 주 원인으로 경기 둔화를 꼽고, 내수 둔화, 건설경기 부진, 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이 고용을 약화시켰다고 추정했다. 특히 내수 부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세 서비스업체(1∼4명 고용)들이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고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대를 말하다] 이태백… 사오정… 2050 함께 눈물

    ■ 경제 경제분야의 세대갈등은 일자리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었다. 어떤 세대도 가정 경제의 근간이 되는 일자리를 차지하고 싶지만, 성장이 둔화된 현실에서 일자리 확보는 다른 세대의 퇴장을 의미한다.20대는 40·50대가 물러나야 정규직 일자리가 생긴다는 입장이다. 그 반면에 더 이상 평생직장이 없어진 40·50대는 너무 빨리 물러서야 하는 이유가 20·30대의 빠른 성장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비정규직 20대는 일자리를 원하지만 회사에는 자리가 없다.30대는 평생직장이 사라지면서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40대는 명퇴압박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50대는 재취업전선에서 고군분투한다. 지난 2003년 4년제 대학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이모(29)씨는 6년째 공무원 시험준비중이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고시원에서 운영하는 독서실의 시간제 총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하지만 한달에 버는 돈은 60만원 남짓이다. 게다가 정부는 공무원 수를 줄인다고 발표했다. 취업의 꿈은 멀기만 하다. 그는 “기업 정규직이나 공무원이나 붙기 힘든 건 마찬가지여서 하던 것을 계속하고 있다.”고 힘없이 말했다. 반면 대기업 연구직으로 일하고 있는 황모(33)씨는 요즘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지만, 미래가 불안하다. 올해 선배 두 명이 공사로 옮겼고 남은 8명 중 3명도 같은 고민이다. 이직의 큰 이유는 ‘정년보장’이 안 되기 때문이다. 고속승진도 끝내는 독이 되는 것을 여러번 봤다. 마흔이 넘었는데 임원 승진을 못 하면 퇴물이 된다. 중견기업 부장인 박모(46)씨는 요즘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임금피크를 지났고, 회사에서 은근히 나갔으면 하는 눈치다. 아마도 쉰살 전에 퇴직해야 할 모양이다. 그는 퇴직 이후 법원 경매물건을 전문으로 다뤄 볼 생각이지만 이 분야도 경쟁이 치열하다. 그는 “고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얘들을 연금보험이나 저축해 놓은 것만으로 대학을 졸업시키고, 시집 장가 보낼 생각을 하면 그저 막막하다.”고 후회했다.3년전 퇴직한 김모(58·전직 공무원)씨는 퇴직과 동시에 시작한 식당을 4개월 전 정리했다. 프랜차이즈 회사의 말만 믿고 무턱대고 퇴직금과 그동안 모았던 돈을 투자했는데 영업 3년만에 간신히 본전만 건졌다. 김씨는 사무직종에 재취업을 하고자 컴퓨터를 배우고 있다. 서울산업대 사회학과 정이환 교수는 다른 세대를 밀어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는 것은 능력과 상관없이 정년제로 운영되어온 기업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역시 1980년대 버블경제 붕괴 이후 청년층이 정규직으로 취업하지 못하면서 같은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일자리 세대간 갈등은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층은 취직할 자리가 줄고 윗세대는 자리압력을 받아 양쪽이 모두 불만을 갖게 된 것이다. 치열한 경쟁에도 일자리를 못 갖는 20대는 불만이 생기고 40·50대는 이전의 선배들이 누렸던 평생직장 보장을 못 받아 불만을 갖는다. 정이환 교수는 “이렇듯 좋은 일자리를 둘러싸고 생기는 세대간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대기업·공기업의 일자리와 일반 중소기업 일자리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을 근로 연수에 따라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책무 등에 따라 차별적으로 책정하고, 여기서 남는 임금으로 새로운 인력을 창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반면 고려대 사회학과 현택수 교수는 일자리 세대간 갈등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힘들었던 외환위기를 뚫고 나온 비정규직 세대가 20대라면 외환위기 때 상당히 쇼크를 받고 힘들게 지내온 세대가 30대 중후반”이라면서 “반면 40대 이상은 386 등 정치변동을 겪으면서 팽창시절, 좋은 시절을 보냈으므로 세대별로 인식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40·50대가 빨리 회사에서 퇴장할수록 20·30대는 빨리 취직을 하게 되지만 이들 역시 40·50대가 되면 고용기간은 짧아진다. 황비웅 장형우기자 stylist@seoul.co.kr
  • [02일 TV 하이라이트]

    ●YTN스페셜(YTN 오전 10시40분) 도쿄 오카야마현에 위치한 중견기업 ‘하야시바라’.125년 전통의 물엿회사가 본사 가까이에 자연사 박물관을 짖고, 고생대 공룡 화석을 연구하는 데 막대한 돈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의 관심은 공룡화석에만 그치지 않는다. 침팬지, 옻칠 공예품 등 종잡을 수 없이 다양하다. 이런 연구들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큐 프라임(EBS 오후 11시10분) 철없던 어린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궁에 들어왔던 궁녀들. 그녀들은 언제 어떤 계기로 궁에 들어와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살펴본다. 또한 그녀들에게도 성(性)과 사랑이 있었는지, 승은을 입으면 어떻게 대접이 달라졌는지도 살펴본다. 한·중·일 삼국 여관들의 삶을 비교한 역사이야기가 재미있다.   ●도쿄 여우비(SBS 오후 9시55분) 수진은 무뚝뚝하지만 세심한 현수에게 점점 끌린다. 자신을 배우로 보지 않는 현수가 감사하고 고마웠다. 현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단지 같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그 뒤엔 아픈 상처들을 교감하며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리며 사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 앞에 무서운 운명이 가로막고 있었는데….   ●이산(MBC 오후 9시55분) 산은 송연을 살리기 위해 서양의술을 쓰려 한다. 산은 대수에게 청국으로 가서 서양의관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당의를 차려입은 송연은 산에게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전하의 어진을 그리게 해달라고 말한다. 또 송연은 산에게 어떠한 일이 닥쳐도 이겨내고 견뎌낼 것을 약조해 달라고 말하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날씨가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면 시원한 음료수를 많이 찾게 된다. 추억의 음료이자 최고의 건강음료는 단연 보리, 현미, 울무, 대두 등 다양한 잡곡들을 갈아 만들어 더욱 고소하고 영양만점인 미숫가루. 자신에게 맞는 곡물을 선택해 쉽게 만들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올해로 8주년을 맞는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호국의 달 6월을 맞아 국군 유해발굴단의 박신한 단장을 초대한다. 첫 발굴 작업을 시작했을 때의 고생과 8년여의 기간 동안 축적한 노하우,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감동에 대해 들어본다. 국군 유해발굴단의 노력을 지켜보며 애국의 의미도 되새겨 본다.
  • MB방중 수행 경제인 38명 확정

    청와대는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순방에 동행할 경제인 38명을 확정했다. 명단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삼성그룹 이수빈 회장, 현대차 정몽구 회장,LG 구본무 회장,SK그룹 최태원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를 포함해 주요 그룹 대표자가 들어 있다. 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중국 내 금융시장 진출을 협의하기 위해 따라나선다. 그밖에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등 중견기업 경영자와 부산·대구·광주 상의 회장이 지역 중소기업을 대표해 참석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방중수행 경제인은 대한상의의 추천을 받아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향후 구체적인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인을 우선적으로 선발했다고 한다.또 분야별, 기업규모별, 업종별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성 있는 경제인으로 구성해 대기업 16개사와 중소중견기업 14개사로 균형을 맞췄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위기의 한국 벤처산업] (1) 불꺼진 IT밸리를 가다

    [위기의 한국 벤처산업] (1) 불꺼진 IT밸리를 가다

    벤처업계 부진의 수렁이 갈수록 깊고 넓어지면서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벤처는 한때 우리 산업의 미래 그 자체였다.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똘똘 뭉쳐 디지털 혁명을 견인한 벤처의 힘은 ‘IT(정보기술) 코리아’ 신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닷컴열풍’의 붕괴 이후 메마른 국내 벤처의 토양은 갈수록 척박해져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벤처산업의 현황과 부진의 원인을 살펴보고 벤처 생태계를 복원할 대안을 4회에 걸쳐 짚어 본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구로디지털밸리내 20여평 공간에 자리한 넷다이버 사무실. 이준호(34) 사장은 200여페이지에 이르는 자금지원 신청서를 작성하느라 분주했다. 넷다이버는 인터넷 블로그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알려주는 ‘블로그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떻게든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필요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사장은 요즘 잠을 설친다. 직원월급과 건물 임대료 등 기본경비를 대기 위해 본업과 상관없는 부업을 해야 하는 답답한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 이 사장은 그러나 “온갖 노력을 쏟아부어도 벤처에서 멀어진 투자자들의 관심은 좀체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건물에 입주해 있는 MDS테크놀로지 이은영 과장은 심각한 인력난을 호소했다. 핵심기술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인력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궁여지책으로 ‘임베디드 아카데미’라는 인력양성 기관까지 차렸지만 역부족이다. 이 과장은 “우리같은 벤처기업에는 신입사원을 뽑아 1년 이상 가르친 뒤 현장에 투입할 만한 여력이 없다.”면서 “주로 경력직을 뽑고 있지만 이마저 적합한 사람이 없어 대부분 알음알음으로 알던 사람을 높은 임금에 스카우트해야 하는 처지”라고 전했다. 국내 벤처업계의 어려운 현실은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수치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IT 관련 신생 벤처기업은 2005년 3941개에서 지난해 3380개로 2년새 14%가 줄었다.IT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창업투자회사도 2001년 145개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올 3월 현재 98개로 감소했다. 1990년대 말 이후 국내 벤처의 상징으로 통해온 서울 강남 ‘테헤란 밸리(미국의 벤처 밀집지역인 실리콘밸리에서 따온 말)’에도 한파가 그대로 반영됐다. 테헤란밸리내 IT 벤처기업은 2006년 770여개에서 지난해 말 700여개로 1년 새 10% 가까이 줄었다. 강남의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재간이 없는 탓이다. 한국벤처산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벤처가 부진의 늪에 빠진 이후에도 많은 업체들이 언젠가는 다시 벤처붐이 불 것으로 기대하며 테헤란로를 고수했지만 지난해 초부터 이를 포기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희망도, 버틸 여력도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벤처의 생명인 인력난도 심각하다. 한 벤처기업 대표는 “흔히 벤처를 ‘3무(無·돈-신용-인맥) 3유(有·창의성-열정-도전정신)’에 비견하지만 지금은 최소한의 ‘3유’의 기반조차 붕괴되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벤처신화의 붕괴 속에 이공계 기피, 대기업 지원 편중 등이 맞물리면서 실력 있는 인재들이 벤처로는 안 오려고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후 벤처 붐을 일으킨 원동력은 ‘탈(脫)대기업’ 열풍이었지만 지금은 ‘탈 벤처’ 바람이 강하다. 넷다이버 이 사장은 “어떤 입사 지원자는 우리 회사가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다는 말을 듣고서 ‘대기업에 못가는 것도 속상한데 테헤란로도 아니고 구로공단에서 일할 수는 없다.’면서 지원을 포기한 사례까지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창업→투자→투자회수→재창업으로 이어지는 ‘벤처 생태계’의 연결고리도 끊어져 있다. 벤처기업들은 “벤처캐피털들이 창업이나 기술투자 등으로 정작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은 외면하고 상장을 앞둔 성숙된 벤처들만 지원함으로써 단기투자이익을 내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면서 “벤처캐피털들이 스스로 ‘고위험 고수익’을 외면하고 ‘저위험 고수익’에만 집착해 벤처업계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벤처기업의 기술에 대한 정확한 가치측정도 힘들고 벤처캐피털도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안전하게 회수해 주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전혀 검증되지 않은 초기 벤처에 투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벤처 생태계의 기본인 인수합병(M&A)도 좀체 일어나지 않고 있다. 대기업·중견기업이 벤처로부터 사들일 만한 기술이 별로 없고, 어쩌다 매물이 나타나도 인수가액 산정 등 과정에서 이견이 커 무산되기 일쑤다. 최근 대기업의 벤처 M&A 실적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다. 전대열 벤처산업협회 부회장은 “열악한 국내외 경제상황이 신규창업 감소 등 벤처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한정된 지원자금이 정작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제때 전달되지 않으면서 벤처 생태계의 활력을 더욱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 [ Local] 창원서 16일 채용박람회

    경남도는 12일 창원시와 노동부(창원·진주·통영지청), 누리사업단협의회, 경남대 등과 공동으로 1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08년도 경남도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무학·넥센타이어·㈜효성·한국화이바·노키아티엠씨 등 11개 대기업과 193개 중견기업 등 200여개 업체가 참여해 현장 면접을 거쳐 7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철강㈜와 현대산기,㈜호텔인터내셔널 등 7개 업체에서는 창원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와 연계해 별도로 여성 채용관을 운영할 계획이어서 도내 여성 구직자들에게도 좋은 취업 기회가 될 전망이다. 병역특례업체와 장애인 채용업체도 많이 참여해 다양한 계층의 구인·구직 활동이 이뤄진다. 경남도 경제정책과(055-211-3164)나 창원시 경제통상과(055-212-2912), 노동부 창원지청(055-239-0941)으로 문의하면 된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107개 국가 R&D 사업 49개로 통합

    107개 국가 R&D 사업 49개로 통합

    국민세금으로 지원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도 ‘경제 논리’가 도입된다.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중복되는 사업은 과감히 통폐합된다. 이후에도 중간 실적평가를 통해 전체 사업의 20%는 강제 탈락시킨다.10여개 전담기관의 중첩 기능과 인력도 구조조정한다. 지식경제부는 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에 이같은 내용의 R&D 지원체계 개선안을 보고했다. 임채민 지경부 1차관은 브리핑에서 “정부 돈도 (눈먼 돈이 아니라)쓰기 무섭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 주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R&D 분야가 좁고 뻔하다 보니 온정주의에 치우쳐 성과가 미흡하거나 필요성이 떨어진 사업들조차 계속 끌고 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중간평가를 통해 하위 20%는 무조건 탈락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논리 도입… 하위 20% 강제 탈락 실제 해마다 실시되는 중간평가에서 탈락되는 비율은 1.8%에 불과하다. 일단 R&D사업으로 선정되면 성과와 무관하게 거의 대부분 정부 지원을 계속 받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영리 추구가 목적이 아닌 R&D사업에 ‘성적순’ 잣대를 적용, 무조건 20%를 잘라 내는 상대평가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이날 국과위 민간위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 차관은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상대평가에 따른 부정적 측면보다 불필요한 지원예산 2000억원 절감 등 긍정적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왔다.”면서 “이 비용을 성공 가능성이 높은 R&D분야로 돌리면 효율성이 더 증대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신 인건비 지원 비중(30%→60∼70%)을 높이고 평가주기(1년→3년)를 늘려 안정적 연구를 보장했다. ●비영리 사업 상대평가 부작용 우려 현재 국가 R&D 예산은 총 4조 1000억원이다. 옛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에서 각각 주관하던 R&D 사업이 지경부로 일원화됨에 따라 107개 R&D 사업도 49개로 통합한다. 내년 예산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아예 폐지되는 사업도 속출할 전망이다. 로봇, 무선전자인식(RFID) 등 부처별로 중복 진행해온 사업은 하나로 합쳐진다. 이에 따라 전담기관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산업기술평가원, 산업기술재단, 정보통신연구진흥원, 부품소재진흥원 등 8개 기관에 흩어진 평가·관리기능이 통합된다. 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에기평),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전력기반센터 등 4개 에너지 전담기관의 R&D 기능은 에기평으로 합쳐진다. 이 과정에서 150여명으로 추산되는 행정기능 인력은 일정 부분 감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R&D사업이 성과를 냈을 때 기업들이 반드시 정부에 지불해야 하는 기술료 기준도 현행 ‘정부 출연금의 일정비율(대기업 40%, 중소기업 20%)’에서 ‘매출액의 일정비율’로 바뀐다. 중견기업에는 이 기술료율과 가산점 제공 등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지금은 중견기업 별도 기준이 없다. 폐쇄적 R&D사업 진행과정도 기획단계부터 성과평가까지 모든 과정을 인터넷에 공개, 개방형으로 바꾼 점도 눈에 띈다. 하지만 기술·정보 유출 등의 부작용도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태양광 투자 체크포인트 3

    [경제현장 읽기] 태양광 투자 체크포인트 3

    세계적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국내에서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고유가 시대, 관련 업종에 미리 투자해 놓으면 ‘대박’을 터뜨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태양광 분야는 다른 에너지 분야보다 사업 진출이 쉽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현혹되기 쉽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묻지마’식 투자로는 낭패를 볼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발전 가능성이 큰 것은 맞지만 관련 산업을 정확히 이해해야만 손해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른바 신재생 에너지 투자의 ‘3가지 함정’이다. 국내에서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태양광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태양광 산업은 2002년 이후 연 평균 154%의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태양광 발전용량은 50메가와트(MW). 세계 시장의 약 1.5%에 불과하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2012년까지 국내 시장이 1300MW로 성장해 세계 시장의 6.8%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언뜻 ‘돈 되는’ 사업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태양광에 투자할 때 3가지를 염두에 둘 것을 강조한다. 우선 ‘몇 메가와트급 발전소를 세운다.’는 식의 설비용량 계획에 현혹되지 말라는 충고다.1.2메가와트급 발전소라면 연간 잘해야 6억 6000만원을 벌 수 있고, 투자비를 회수하기까지는 최소 10년은 걸린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태양광을 발전에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평균 3.3시간에 불과한 탓이다. 때문에 투자회수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두번째 태양전지 제조업의 경우 대형화될수록 유리한 ‘규모의 경제원리’가 적용되는 산업이라는 점이다. 산업 특성상 LCD나 반도체와 비슷하다. 그만큼 영세업체에 대한 투자는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태양전지 분야의 대형화 추세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중국의 선텍이 올해 1기가와트(GW)급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고, 일본의 샤프는 2010년까지 1GW급 공장 준공을 계획 중이다. 타이완의 모텍과 독일의 큐셀도 2010년을 전후로 GW급 이상의 대규모 설비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동양제철화학을 제외하면 아직 준비 중이거나 규모가 영세한 경우가 많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KCC와 삼성석유화학, 웅진에너지, 경동에너지, 현대중공업, 한국철강,LG전자,LS산전, 주성엔지니어 등이 관련 설비를 준비하고 있다. 태양광 관련 업종이라고 해서 모두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도 아니다. 현재로선 기초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가 최종 제품 생산업체보다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산업이 한창 발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소재 분야가 장기적으로 가장 큰 덕을 보기 쉽다는 뜻이다. 태양광의 경우 폴리실리콘-잉곳(폴리실리콘을 가공해 셀을 만들기 좋은 상태로 만든 덩어리)-셀·모듈-시스템-발전설비 등의 순으로 수요가 높은 편이다. NH투자증권 최지환 애널리스트는 “태양광의 발전 가능성은 크지만 현재로선 업체들의 기술력을 검증하기 어려운 단계이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가 2020년까지는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산업 전반에 걸쳐 이해한 뒤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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