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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일자리 1만개 더 만든다

    서울시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서민 일자리 1만개를 추가 창출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중기육성자금 중 6000억원을 상반기 조기 공급하고, 하반기 2500억원을 보태 최대 1조 25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2일 서울시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최고의 복지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일자리 추가창출 협약서를 교환했다. 오 시장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때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중앙회 회원사 6700여곳이 1명씩 더 채용하는 ‘1+1 프로젝트’를 통해 최소 5000개 일자리를, 구인·구직 정보를 시가 운영하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공유해 2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기업 발굴과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일자리 박람회 개최 등으로 3000개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물품을 구매하거나 용역업체 등을 선정할 때 중소기업에 부여하는 가산점 가중치도 4점에서 6점으로 높여 입찰에서 중소기업이 우대받도록 했다. 시는 관급공사 등을 따낸 업체가 중소기업 생산 자재(120개 품목)를 먼저 구매하도록 하고, 2000만~5000만원의 물품은 영세 소상공인이나 소기업이 중소기업중앙회 추천을 받아 수의 계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현대차그룹 동반성장 선두 주자로

    현대차그룹 동반성장 선두 주자로

    현대차그룹이 동반성장의 선두 주자로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29일 경기 화성 롤링힐스에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6개 계열사와 협력업체 1585개사 간 ‘2011 동반성장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정부가 지난 2월 선정한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56개 대기업 가운데 첫 사례다. 이 자리에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이삼웅 기아차 사장 등 계열사 대표와 주요 협력사 대표 120여명 외에 행사의 상징성을 감안해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부와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의 동반성장 방안은 다른 기업이 본받아야 할 의미 있는 진전”이라면서 “현대차그룹을 시작으로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문화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도급대금 월4회 100% 현금 지급 현대차그룹은 2008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인 이번 동반성장협약에서 한층 강화되고, 다양한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약속했다. 공정거래질서를 준수하는 것은 물론 자금지원과 기술개발, 교육·훈련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선 협력사의 재무건전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 등을 추가로 출연한다. 이에 따라 기존 69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은 1736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협력사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비 등으로 2500억원을 내놓는다. 동반성장을 위해 연간 4236억원을 지원하는 셈이다. 협력사의 가장 큰 애로점 중 하나인 하도급 대금지급과 관련해서도 매달 4회에 걸쳐 100% 현금으로 결제해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경영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협력사의 품질과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300명 규모의 R&D 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특허출원 지원 방안을 본격 도입할 방침이다. 교육분야에선 업종별로 50여개 소그룹을 만들어 품질관리와 불량 사례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는 한편 협력사 품질관리 실무자를 대상으로 ‘품질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철판 등 주요 원자재를 대량 구매해 협력사에 공급하는 일괄 구매지원의 규모를 1조 3850억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구매담당 임원 평가에 실적 반영 구매담담 임원평가 때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고, 납품정보 통보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동반성장 문화 정착을 위한 새로운 방안들도 주목을 끈다. 이와 함께 그간 추진했던 상생협약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하도급 3대 가이드라인’을 운영, 공정거래질서 확립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협력사들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중소·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섭 현대기아차 협력회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완성차의 경쟁력인 자동차산업에서 현대차그룹과 협력사들의 지속적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포스코 “글로벌 중견기업 30곳 육성”

    포스코 “글로벌 중견기업 30곳 육성”

    포스코가 2020년까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중견기업 3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글로벌 중견기업은 해외시장에서도 통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규모의 기업을 의미한다. 포스코는 23일 서울엔지니어링, 동방플랜텍, 동주산업 등 유망 협력중소기업 28개사를 선정해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협약’을 맺었다. 선정 기업들은 매년 핵심기술 보유현황과 성장목표 등의 심사를 거쳐 탈락되거나 새로 추가된다. 포스코는 이런 과정을 거쳐 2015년까지 10개, 2020년까지 30개의 글로벌 중견기업을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협약을 맺은 중소기업들에 기술역량 향상과 해외판로 지원, 컨설팅 및 교육 등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현안을 상담해 주는 기업주치의제도를 운영하고, 보유 특허기술 이전과 공동연구활동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대우인터내셔널 등 포스코의 글로벌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한편 포스코의 인적자원을 활용한 경영컨설팅, 성과공유제 등 경영 전 부문에 걸쳐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한용 부사장은 협약식에서 “포스코와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은 포스코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공급시스템을 구축하는 견고한 디딤돌이 되고, 국가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기업도 울어야 젖 주는 법… 자꾸 떠들어야 해”

    “기업도 울어야 젖 주는 법… 자꾸 떠들어야 해”

    구순(九旬·90세)에 직함만 27개. 맡은 자리마다 재선을 거듭하며 ‘장기 집권’하는데도 계속 맡아 달라고 난리다. 최근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원 총회에서 회장에 재선출된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의 이야기다. ●“난 닥치는 대로 다하니까…” 시가총액 1000조원을 웃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총괄하는 자리다. 규모로만 보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를 압도한다. 그 자리를 1996년부터 다섯 차례나 지켰음에도 ‘아들뻘 부회장들’의 간곡한 권유에 다시 3년을 맡게 됐다. “난 닥치는 대로 다하니까…. 상장사협의회가 잘 드러나진 않아도 조용히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곳이에요. 이런저런 행사도 많고….” 2009년 미수(米壽·88세)를 맞아 회고록 ‘장수경영의 지혜’를 출간했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은 것 같다. 직함이 경영자총협회 부회장·국총회(전 총리실 직원 모임) 등 손으로 꼽기가 어렵다. 중견기업연합회는 직접 만들었다. “중소기업도, 대기업도 아니다 보니 도와주는 사람이 없더라고. 그래서 만들었지. 울어야 젖을 주는 법이지 가만있으면 누가 젖을 주나. 자꾸 떠들어야 해.” 애초 기업인은 아니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제3의 인생쯤 된다. 은행원과 공무원을 거쳐 50대 중반에 경영을 시작했다. 1922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나 함흥공립상업학교를 나와 산업은행 전신인 식산은행에 입사했다. 은행 시절 보좌했던 송인상씨가 재무부 장관으로 간 인연으로 1959년 재무부에 발을 들여놨고 1966년부터 10년간 총리 3명을 보필했다. 그 시절을 우리나라 현대사에서도, 개인사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시기로 기억했다. ●“공무원으로 일했을 때 가장 보람” “가장 보람 있게 일한 때는 공무원 생활을 했을 때였던 거 같아. 정일권·백두진·김종필 세분과 취임부터 퇴임까지 함께했는데 그때가 내 전성기였지. 그것도 가장 (성격이) 모난 분들만 모셨으니….” 1976년 김종필 전 총리가 퇴직할 때 공직을 떠났으나 ‘백수’ 생활이 오래가진 않았다.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부친이 작고해 샘표식품의 경영을 이어받은 것.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만큼 발로 더 뛰며 부지런히 간장, 된장 맛을 익혔다. 그 덕분인지 샘표식품은 ‘무차입·무적자’를 자랑하는 ‘알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연합뉴스
  • [포커스 人] 역외탈세 근절 실무사령탑 박윤준 국세청 관리관

    [포커스 人] 역외탈세 근절 실무사령탑 박윤준 국세청 관리관

    국세청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역외 탈세와의 전쟁’이다. 지난해 11월 국제거래를 악용한 탈세를 근절시키기 위해 ‘역외 탈세 추적 전담센터’를 발족시켰고, 최근에는 역외 탈세 담당관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역외 탈세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실무 총책임자가 박윤준(50) 국제조세관리관(국장급)이다. 다양한 해외 경험으로 체득한 국제감각과 국제 세원관리와 국제 협력 담당관 등을 거치면서 익힌 실무능력 때문에 국세청의 대표적인 국제조세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행정고시 27회 출신인 박 관리관은 “역외 탈세를 찾아내는 것은 조세 부문에서 사회정의를 실현해 공정사회를 이룩한다는 당위성을 갖고 있다.”며 역외 탈세 근절을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세청이 역외 탈세와의 전쟁을 선언한 배경은. -국부 유출 방지와 숨은 세원 양성화라는 원칙에 따라 역점사업이 됐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선진국들도 심각한 재정적자에 직면하면서 역외 탈세가 국제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공조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역외 탈세범을 잡기 위해 과세 당국 간의 정보교환은 필수조건이다. →역외 탈세 차단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지난해는 내부적으로 예산과 조직을 만드는 등 ‘인프라 구축기’에 해당한다. 올 6월에 10억원 이상의 해외예금이나 주식계좌에 대해 신고를 받고 해외 탈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와 추징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그동안 정보교환의 법적 근거가 없었던 스위스나 조세피난처 국가들과의 조세조약 체결 등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 물샐틈없는 조사망을 구축해 역외 탈세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정착시키겠다. →역외 탈세 수법의 경우 외국과 비교하면 어떤 특징이 있는가. -외국의 경우 돈 많은 개인이 자기 재산을 해외로 옮겨놓고 자기 명의가 아닌 법인이나 신탁·재단 등에 숨겨놓고 추적을 피해 재산을 불리고 있지만, 우리는 해외에 설립된 기업에서 개인자금으로 유출하는 수법이 많다. 법인의 돈을 사주가 비자금으로 빼내는, 전형적인 국부 유출이라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올해의 목표는. -계량화된 목표는 정하지 않았지만 국세청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1조원 이상의 세수 증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역외 탈세를 추징하는 것은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세정의를 실현하는 상징적 의미도 적지 않다. →역외 탈세를 시도하는 기업이나 사람들은 누구인가. -우리 사회에서 ‘가진 자’들이라고 보면 된다. 법인의 경우 대기업보다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현금이 많은, 부도덕한 중견기업이나 사주들이 많은 것 같다. 그렇다고 대기업들이 역외 탈세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역외 탈세의 수법은. -해외 투자와 관련돼 서류상으로 투자하고 돈을 빼내거나 운용과정에서 가짜 용역을 제공하고 대가를 개인에게 빼내는 수법도 있고, 금융투자나 영화제작 투자 등으로 손실을 보지 않았는데 망했다고 보고하는 비자금으로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모범납세자’ 한효주·황정민 대통령표창

    ‘모범납세자’ 한효주·황정민 대통령표창

    배우 한효주(왼쪽)와 황정민(오른쪽)이 대통령 표창과 함께 모범납세자로 선정됐다. 세무조사 유예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모범납세자 선정에서 올해는 중소기업과 지방기업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국세청은 3월 3일 납세자의 날을 맞아 총 526명의 국세청장 이상 표창 모범납세자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모범납세자 선정은 대기업 및 수도권 기업을 위주로 선정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모범 중소기업과 제조기업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산업훈장을 수상한 11개 기업 중 중소기업은 1곳에 불과했으나,올해는 11개 기업 중 중소기업이 6곳을 차지했다. 올해 국세청장 이상 표창 모범납세자 중 중소기업은 63.7%, 지방기업은 49.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중소기업의 비중은 19.4%포인트, 지방기업은 8.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충북 청원에 소재하고 있는 중견기업 자화전자㈜ 김상면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3차 협력사들도 혜택 보게 납품가 정보공유체계 추진

    3차 협력사들도 혜택 보게 납품가 정보공유체계 추진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납품단가정보 공유시스템’을 만들어 납품단가의 변동 및 조정 여부 등을 상호 공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1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15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납품단가정보 공유시스템은 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 납품단가 조정내역을 공개, 이를 2차 이하 협력사가 알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 가동 중이다. 이 제도가 전면적으로 도입될 경우 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 납품단가 조정내역을 2, 3차 협력사들도 함께 알 수 있게 된다. 원가 및 납품단가를 산정할 때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부수 효과도 기대된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납품대금을 감액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정당한 사유가 있는 감액을 하는 경우에도 서면으로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재값 상승시 납품단가 조정 신청권을 협동조합에 부여하고, 납품단가의 신속한 조정을 위한 즉시조정 개시제도 등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하도급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에 대기업 CEO들은 외국에 비해 국내 중견기업의 수가 적다며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예컨대 세제상 지원, 입찰 자격 등의 혜택이 중소기업에만 한정돼 중견기업이 될 경우 이같은 혜택이 사라지는 점 등을 지적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또 “대·중소기업 간 협력적 거래관계 구축은 법률과 제도만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대기업의 의식과 행태가 바뀌어 거래 관계 문화 자체가 변해야 거래질서가 개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SK, LG전자, 롯데쇼핑, 포스코, GS 등 15대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을 끝으로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대기업 CEO와의 회동이 마무리됐다. 김 위원장은 이달 국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중소기업 CEO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의 잇단 대기업 CEO 회동은 공정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논란이 많았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공정위는 재계에서 만나기 어렵다는 불만이 있었는데 이번 회동에서 서로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재계는 공정위가 제재권을 등에 업고 과도한 시장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것도 서운한 측면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청주공항 인수입찰 업체 2곳 등록

    한국공항공사는 청주국제공항 운영권 예비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외국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중견기업 2곳이 등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적격입찰자 선정 예비실사와 본입찰서 접수 등을 거쳐 4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상반기에 매각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청주공항이 연평균 46억원의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계획 차원에서 2009년 3월 터미널 등 민항시설의 운영권을 민간에 넘기기로 했다. 공항공사는 공항시설만 소유하게 된다. 공항공사 측은 “민간에 터미널뿐 아니라 활주로 등 항공기이동지역(Air-Side)의 운영권까지 모두 넘겨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장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정책 등 외부환경 변화로 운영 이익이 급증하면 5년마다 기준을 산정해 초과이익금을 받되 적자가 날 경우 손해액을 보전해 주지 않을 방침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그들이 한국경제에 대해 말하지 않는 13가지”...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그들이 한국경제에 대해 말하지 않는 13가지”...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경제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를 기록중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의 저자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상식’에 거침없는 메스를 들이댔다.  장 교수는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가야 할 길은 금융업이 아니라 제조업이며,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편다면 성장여력도 충분하다.”면서 “한·미 FTA가 오히려 성장동력을 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90년부터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장 교수는 <사다리 걷어차기> <국가의 역할>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 <나쁜 사마리아인들> 등을 통해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가 파헤친 ‘상식의 오류’를 주제별로 질문·답변 형식으로 구성했다.    ●고도성장은 옛날 얘기일 뿐이다?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말에서 보듯 현재 한국 경제는 지표와 체감이 괴리되는 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제는 과거 같은 높은 경제 성장률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주장도 많다. 일각에서는 ‘통큰치킨’ 논란에서 보듯 과거 과감한 설비 투자로 경제 성장에 이바지했던 재벌기업이 이제는 중소 자영업 영역까지 진출하는 것도 한국경제가 성장여력을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제 살 깎아먹기 현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일부에선 끊임없이 ‘성장동력이 없어진다, 먹을 게 안보인다’ 하는 비관론을 펴면서 ‘제조업 시대는 끝났으니 금융과 서비스업으로 가야 한다’라고 얘기한다. 근거가 아주 없진 않겠지만, 단순하게 말한다면 성장동력을 찾기 귀찮으니까 자꾸 그런 얘길 하는 것이다. 국가경제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성장률 자체는 낮아지는게 맞다. 만약 경제 수준이 높아져서 자연스럽게 성장이 둔화되는 것이라면 그 추세가 완만해야 하는데 한국은 외환위기 이전까지 6% 정도였다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급격히 떨어졌다. 이건 자연스런 현상이 아니다. 이른바 ‘글로벌 스탠더드’라면서 추진한 ‘미국식 주주자본주의 개혁’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증거다.  ‘중국이 쫓아온다’는 샌드위치론도 말도 안되는 궤변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제일 잘사는 나라와 제일 못하는 나라를 빼고는 세상 모든 나라가 언제나 샌드위치 신세다. 중국이 어려운 경쟁 상대라는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가령 태국은 1990년대까지 노동집약을 무기로 한국을 추적했지만 크게 걱정할 게 없다. 임금이 낮은 대신 기술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은 상대적인 임금 수준도 낮고 기술력도 일정 수준 이상이다.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렇다고 게임 끝났다고 볼 게 아니다. 왜 쫒아오는 국가만 걱정하고 도망가는 국가는 무서워하지 않는지 반문하고 싶다.  중국 추적 때문에 이제는 금융업과 서비스업으로 가자는 얘기가 많지만 그 분야는 이미 선진국들이 단단히 똬리 틀고 앉아 있다. 금융업이 겉보기엔 좋아보여도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금융혁신이란 사실 생산성 향상이 아니라 로비를 통해 규제를 완화한 덕분에 생겨난 허상에 불과하다. 그런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더구나 정부가 정말 심각하게 금융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우겠다면 과거 고도성장기처럼 수십년짜리 목표를 세우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금융허브라는게 지금처럼 적당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부나 재계가 ‘금융업 해서 쉽게 먹고 살 수 있는데 우리가 왜 이 고생하나’ 하는 생각하니까 자꾸 제조업 끝났다는 담론을 확산시킨다. 결국 설비투자하고 기술개발하고 노동자들을 훈련시키는게 힘들고 귀찮으니까 성장동력 없어진다는 얘기가 자꾸 나온다. 언제는 경제여건이 쉬워서 경제발전했나? 언제는 선진국들이 낮잠 자는 틈에 경제성장했나? 충분히 할 수 있다. 불과 수십년 전에 우리는 전쟁으로 모든 게 잿더미가 된 속에서도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1960년대 포항제철 건설할 때를 생각해보자. 전세계가 다 미쳤다고 비웃었지만 결국 해냈다.        ●경제성장을 위해 한미 FTA를 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EU FTA 등 적극적인 FTA 정책을 추진하면서 FTA가 경제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경제규모가 비슷한 나라끼리 FTA를 체결하는 것까지 비판할 생각은 없다. 서로 시장도 커지고 경쟁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 규모와 수준에서 차이가 큰 나라와 FTA를 하게 되면 문제가 다르다. 한국은 현재 국민소득도 그렇고 많은 분야에서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하면 생산성이 절반 수준밖에 안된다. 한마디로 시기상조다. 한국이 미국이나 EU와 FTA를 한다면 자동차나 전자 등 일부 분야는 이득을 좀 볼지 모르지만 대다수 중소기업이나 농업 등에선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부품소재를 비롯해 한국이 GDP 4만불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산업들의 성장 잠재력을 꺾어 버릴 것으로 본다. 한국이 언제는 FTA 덕분에 고도성장했나. 남들이 미쳤다고 비웃어도 기를 쓰고 기술개발해서 성장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한미FTA가 갖는 장밋빛 미래를 홍보하는 글을 읽어봐도 한미FTA가 경제성장에 미미한 도움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온다.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국책연구기관에서 한미FTA 타결시 1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2% 증가라고 했다가 그것밖에 안되느냐는 비판이 나오니까 나중에는 6%로 전망치를 바꾼 전례가 있다. 경제학 예측에서는 변수를 어떻게 가정하고 어떤 모델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그조차도 한미FTA 명분으로 삼기엔 한참 부족하다.        ●기업자금조달 위해 주식시장 활성화해야 한다?    ▶돈줄이 막혔다고 하소연하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다. 주식시장에서 기업 자금조달이 이뤄지지 않고 과거 개발 독재 당시처럼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적극적으로 해주는 간접금융방식도 없어진 지금 어떤 방식이 필요할까.  -외환위기 이전 방식은 은행중심 경제 시스템인 반면 지금은 주식시장 중심 시스템이다 (@@@) ‘기왕 이렇게 됐는데 어떻게 되돌리느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좋은 게 있으면 되살려야 한다. 주식시장을 활성화할 필요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외환위기 이전 은행중심 경제시스템을 되살려야 한다고 본다. 지금은 은행은 기업대출을 기피하고 주식시장은 기업에 자금을 조달하는 구실을 전혀 못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전을 떠올려보자. 우리나라 은행은 기업대출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 제일은행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에는 총대출금 중 80% 정도가 기업대출이었는데 외환위기 이후 몇 년만에 가계대출이 85% 정도가 돼 버렸다. 이것이 의미하는 게 뭘까. 지금 은행들은 엄청나게 손쉽게 돈을 벌고 있다. 소비자한테 주택을 담보로 잡고 대출해준 뒤 문제가 발생하면 차압하는 방식으로 은행이 쉽게 돈벌게 해줘선 안된다.  주식시장도 개편해야 한다. 1972년부터 1991년 사이에 한국의 투자자본 조달에서 주식발행이 차지하는 비율은 13.4%로 영국(7.0%)이나 미국(-4.9%)보다도 훨씬 높았다. 그런데 외환위기 이후 주식시장은 기업에서 돈을 빼가는 장치가 돼 버렸다. 거기다 인수합병(M&A)을 자유화하면서 세계에서 M&A가 가장 쉬운 나라가 돼 버렸다. 이제는 대기업조차 과거처럼 장기적 안목을 갖고 투자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진다. 외국자본이 단기간에 몰려왔다 나가는 과정에서 거시경제까지 불안해진다. 이제는 M&A를 좀 더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미국의 포이즌필이나 스웨덴·벨기에처럼 차등의결권을 도입할 수도 있다. 독일식으로 노조 대표가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을 골고루 참고하면 된다. 구체적인 방법은 더 논의해야 겠지만 기존 선진국 장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산업정책은 관치경제다?    ▶과거처럼 정부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제발전을 주도하는 방식은 쉽지도 않을 뿐더러 사회적 동의를 얻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과거 정부는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통해 유치산업을 ‘선별’하고 집중 지원했다. 이에 대해 ‘관치경제’라는 비판이 많았다. 선별적 정책이 나쁘다는 얘길 많이 하지만 따지고 보면 기업도 항상 선별을 한다. 모든 계열사에 똑같이 지원하는 기업이 어디 있느냐. 정부가 선별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적절하게 선택과 집중을 하느냐이다. 경제발전 단계와 정책목표에 따라 지원방식이나 지원방향은 달라지게 돼 있다. 개입 방식도 은행을 통할수도 있고 연구개발 지원을 통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규모의 경제를 이용한 대규모 조립가공산업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대기업에게 은행대출을 집중해줬다. 지금 단계에선 부품소재산업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중소기업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 물론 초기자본이 많이 필요한 에너지 같은 분야는 대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중소기업이 ‘상생’해야 한다?    ▶현재 대기업이나 수출 기업은 엄청난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중소기업이나 내수 기업은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중소기업을 보기도 어려워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제도적 대안이 절실해 보인다.  -1966년 상위 10대 재벌 중 세 곳만이 1974년 상위 10위 안에 남았다. 1974년 상위 10위 기업 중에서 1980년에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던 기업은 5곳에 불과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그런 구조변동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문제는 몇 가지 차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첫째, 대기업들이 불공정 경쟁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경쟁 상대가 될 만한 기업이 성장하는 걸 막는다거나, 하청기업이 기술 개발하면 납품단가를 깎아서 싹을 잘라 버리는 행태가 존재한다. 규제를 통해 그걸 막아야 한다. 단순히 ‘상생하자’고 말만 해서는 아무것도 안된다. 일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이 잘 이뤄지는데 마음씨가 착해서 그런게 아니다. 정부가 1950년대 말 1960년대 초에 규제를 강화해서 대기업 행태에 제동을 건 덕분이다.  그 다음에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제일 취약한게 부품소재 산업이다. 우리나라 무역적자 가운데 일본과 무역하면서 발생하는 적자가 제일 많은데 그 대부분이 부품소재산업에서 경쟁력이 없어서 발생한다. 더구나 이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진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부품소재 수입의존도가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최근 다시 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선진국 진입은 어림없다. 문제는 부품소재산업은 고도로 특화되고 전문화된 영역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를 보거나 중소기업들의 영역이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나서서 고급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을 키워야 한다. 필요한 부분에서 꼭 개발해야 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서 기술개발하도록 보조금을 주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세번째, 정치적 차원을 봐야 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에 침투하는 현상은 사실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나지만 한국은 양상이 더 심각하다. 거기에는 역사적 배경이 존재한다. 과거 사회통합과 평등을 유지하려는 의지는 있었지만 복지제도에 제약이 많을 때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편으로 편 정책이 바로 특정 영역에서 대기업에게 진입 규제를 만드는 것이었다. 한국에 식당이나 치킨집이 그렇게 많은 것도 과거 그런 방식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계 유지를 도모해준 덕분이었다. 이게 나름대로 사회안전망 구실을 해왔는데 그 모델이 무너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예전 방식으로 되돌아가서 재벌들이 특정 업종에 진입하지 못하게 막아버리거나 그게 아니라면 진입을 허용하는 대신 경쟁에서 탈락하는 사람들에게 재기할 기회를 주고 기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복지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니다.  서비스업이 생산성이 낮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데 재벌이 진출하면 생산성은 높아질지 모르지만 중소기업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지금처럼 복지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선 경쟁에서 탈락하면 끝장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죽기살기로 저항하고 결국 생산성도 못 높이고 갈등만 첨예해지는 것이다. 내 주장은 차라리 대기업에게 진입을 허용하는 대신 대기업과 부자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거둬 그 재원으로 기본생활권 보장하는 복지국가를 만드는 식으로 일괄타결하자는 것이다. 지금 대기업들은 세금도 내기 싫고 옛날처럼 사업규제를 받기도 싫다는 것인데 그렇게 해서는 지속가능성이 없다.        ●박정희식 경제정책은 척결대상이다?    ▶민주화 이후 박정희 정부의 산업정책과 개발계획은 독재시대의 유산으로 취급받으면서 ‘개방과 자유화’가 대세가 됐다. 이를 꾸준히 비판해온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박정희 독재시대를 옹호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그럼 박정희가 잘했단 말이냐’ 하는 식으로 질문하는 것 자체가 바로 우리가 아직도 군부독재의 망령 속에서 살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이런건 잘했지만 이런건 못했다는 걸 용납을 못하는 자세, 그런 이분법이야말로 박정희와 그 이후 군사독재가 남긴 가장 해로운 유산이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으로 생각해선 안된다. 그건 마치 북한에 대해 한 가지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친북 낙인을 찍는 식이다. 그것부터 벗어나야 한다. 박정희식 경제정책의 ‘성공’을 말하는 건 독재를 찬양하는게 결코 아니다. 사실 민감한 문제라는 건 잘 안다. 당시 투옥되는 등 피해를 본 분드링 많다. 선뜻 용납하기 힘든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이분법을 극복할 때만이 군부독재 유산이 청산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경제민주화 위해 주주중심 경영해야한다?    ▶재벌을 비판하는 핵심 주장 가운데 하나가 ‘극히 일부 주식만으로 그룹 전체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꾸준히 주주자본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며 참여연대 등이 벌인 소액주주운동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최근 ‘회사 돈 빼돌리는 총수를 고발하는 시민단체 활동이 뭐가 잘못됐다는 말일까’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나는 지금까지 재벌 총수의 횡령을 막자는 걸 비판한 적이 한번도 없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가 강조하는 건 소액주주운동은 국제적 맥락에서 봤을 때 주식으로 돈을 버는 펀드매니저들이 ‘우리도 끼워달라’는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다. 미국에서 1980년대부터 주주자본주의와 소액주주운동이 강화됐는데 그 이후 기업이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비율이 계속 높아졌다. 아이러니한 것은 처음에는 전문경영인들을 감시해야 한다는 것이 소액주주운동의 명분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전문경영인들의 연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곳이 미국이라는 점이다.  한국에선 참여연대가 소액주주운동을 사회운동으로 승화시키면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주주자본주의 시대에 주주자본주의 논리를 써서 재벌을 비판하니까 특히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게 주주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인식시키는 역효과를 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주주자본주의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그걸 조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비판을 한 건데, 박정희 문제 못지않게 재벌문제도 민감하니까 재벌옹호론자로 오해를 산다. 내 입장은 참여연대가 좋은 일을 했지만 장기적으로 한국 뿐 아니라 모든 자본주의 국가에 해로운 논리를 정의로운 논리로 잘못 인식시키는 측면이 있다는 걸 비판하는 것이다.        ●사회적대타협은 물넌거갔다?    ▶노무현 정부 시절 <쾌도난마 한국경제> 등을 통해 국가·자본·노동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경제성장과 복지국가를 달성하자는 주장을 펴왔다. 그 제안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보는지.  -현실적 조건을 바탕으로 생각해야 한다. 사회적 대타협 얘길 처음 했던 때는 외국 투기자본이 한국 경제를 잠식하고 재벌조차도 경영권에 위협을 느끼던 때였다. 지금은 그 조건이 많이 달라졌다. 재벌들 자체도 금융자본화 경향이 가속화됐고 정부도 그런 흐름에 동조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6년 전 <쾌도난마 한국경제>에서 복지국가를 목표로 제시했을 때 개혁·진보진영에서도 많은 이들이 현실성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금은 어떤가. 복지국가는 기본 전제로 깔고 방법론을 갖고 논쟁하고 있다. 그걸 지렛대로 정치적 타협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 당시 구상했던 사회적 대타협은 힘들겠지만 정신 자체는 앞으로도 유효하다고 본다. 물론 구체적인 방식은 계속 바뀌는 조건 속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재벌들 예뻐서 이러는게 아니다. 지금같은 식으로 그냥 놔두면 재벌들이 제조업은 버려둔 채 금융자본으로 변신하거나 외국 금융자본에게 다 먹히게 된다. 금융자본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면 자본의 출처가 러시아 마피아인지 이탈리아 마피아인지도 불분명한 투자자본이 국내에 들어올 것이다. 그때는 누구와 싸워야할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것보다는 정씨 재벌 이씨 재벌처럼 눈에 보이는 대상과 싸우는게 낫다. 자본을 통제하기 위해서라도 재벌들과 타협하는게 낫다. 재벌들 미우니까 재벌 해체하고 외국자본 들여와 견제하도록 하겠다는 발상은 다같이 죽자는 것밖에 안된다.        ●복지제도가 경제성장 가로막는다?    ▶‘더 나은 자본주의’로서 ‘복지국가’를 강조하기만 그 길로 가기 위한 ‘동력’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복지국가의 주체 혹은 동력은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그 문제를 지적하시는 분들은 노동계급이 주도하는 시나리오를 얘기해주길 바라시겠지만 내가 보기에 동력은 말 그대로 모든 국민이라고밖에 얘길 못하겠다. 현실적 조건을 봐야 한다. 한국에서 진보정당이 복지국가 담론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건 높이 평가해야 하지만 정치세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이 스웨덴처럼 노조 조직률이 80%를 웃도는 나라도 아닌 상황에서 노동 중심으로 복지국가 하자고 해서는 얘기가 먹히질 않는다. 특정집단이 논의 끌어갈 상황이 아니고, 둘째로 논의를 이끌어가는 입장에서도 우리가 주체다 하는 식으로 얘길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입지가 좁아진다. 중요한 건 국민들이 마음만 바꾸면 안 될 일도 된다는 점이다. 그게 민주국가가 위대한 점 아니겠는가.        ●복지정책은 빈곤층만 대상으로 해야 한다?    ▶무상복지를 둘러싸고 치열한 정치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3+1 복지정책을 발표했고 이에 대해 정부·여당은 포퓰리즘과 세금폭탄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다.  -일단 ‘무상’이라는 용어는 문제가 있다.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낸다. 반면 의무급식에 대해 ‘부자복지’라고 비난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 부자들이 세금을 한 푼이라도 더 많이 내니까 부자들도 엄연히 복지 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다. ‘부자복지’를 문제삼으려면 왜 의무교육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는지 묻고 싶다.  용어 문제를 빼고 민주당이 내세우는 3+1 복지정책은 좋은 방향이라고 본다. 나는 보편적 복지확대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선택적 복지’를 주장하는 정부와 여당은 빈곤층을 대상으로한 복지정책만 얘기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지속가능성이 없다. 결국 부자한테 돈을 뺏어서 빈곤층에게 나눠주는 식이 되기 때문에 미국처럼 복지에 대한 거부감과 조세저항만 높아지게 된다.  복지국가를 위해서는 복지를 잘해야 개인도 더 잘 살 수 있다는 걸 국민들에게 설득해야 한다. 가령 복지가 안 돼서 미래가 불안하니까 우수한 인재들이 안정성 높은 직업을 갖기 위해 의대와 법대로 몰리면서 이공대 기초학문 분야가 어려움에 빠졌다. 복지제도가 없으면 장기적으로 국가 성장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복지가 안되니까 저출산문제가 가중되고, 복지가 안되니까 자녀들에게 엄청난 사교육을 시키려는 과열 경쟁이 벌어진다. 복지가 안되니까 모두가 손해를 보고 있다.        ●대처 총리가 영국병 고쳤다?    ▶영국은 석유산업과 금융업, 프리미어리그를 빼고는 제조업 기반이 무너졌다. 특히 대처 총리의 감세와 복지지출 삭감 등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논쟁의 논거로 자주 거론된다. 제조업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영국 사례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으로 꼽을 수 있는 점은.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시장근본주의, 이른바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는 분들이 ‘대처리즘’을 많이 얘기한다.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영국병’이란 것은 영국병이란 건 그들이 만들어낸 신화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영국병은 실체도 없고 역사적 사실과도 맞지 않는다. 당장 경제성장률을 보자.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영국 경제성장률이 1인당 2% 안팎이다. 대처 총리 등장 이후인 1990년대 평균 경제 성장률이 2.2%이다. 변화가 없다.  대처가 과감하게 복지 삭감했다거나 세금을 엄청나게 깎았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대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봐도 복지지출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최고소득세율을 엄청나게 깎은 건 맞지만 그건 극히 일부 고소득자에게만 해당될 뿐이고 또 간접세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세수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다시 말해 특별히 더 작은 정부가 된 것도 아니다.  대처가 노조를 꺾고 세금은 깎고 금융업 키운 것을 두고 영국을 살렸다고 하지만 따지고보면 대처야말로 영국병의 원인이다. 공기업 민영화의 폐해는 유럽에서 가장 뒤진 철도시설과 설비투자 기피로 나타나고 있다. 빈부격차도 대단히 악화됐다. 영국의 소득분포 최상위 1%가 차지하는 소득 비율이 1975년에 5.37%였는데 1998년에는 9.57%가 됐다. 대처 총리 정책으로 제조업은 다 무너지고 금융 분야만 강해졌지만 그마저도 미국발 금융위기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영국은 지금 앞으로 뭐 먹고 사나 걱정하는 신세다. 물론 대처 이전에 영국 노조에 문제가 없었다고 할 순 없다. 가령 산업별 노조가 아니라 직능별 노조가 많다보니 한 직장에 노조가 대여섯 개씩 있는 경우도 있었다. 경영진이 노조들과 협상을 마무리해도 노조 하나만 거부해도 파업이 터지는 식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위에서 말했듯이 노조가 강했을 때와 노조가 약해진 이후 경제성장률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대처가 노조를 희생양삼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제와서 어떻게 하느냐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책 속표지에 쓴 “200년 전에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메모가 화제다. 이 메모에서 “단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해 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 찾고 이야기해야 합니다”라고 썼다.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이야기하고 싶은’ 것 두세 가지를 꼽아달라.  -먼저 우리나라에 우선 한정시켜 보자면, 우리나라가 부끄러운 세계 1위 (최소한 OECD 1위)를 하고 있는 남녀 임금격차, 주당 노동 시간, 복지 지출(OECD 꼴찌에서 2위, 꼴찌는 국민소득이 우리의 반도 안 되는 멕시코) 등 분야에서도 앞으로 변화가 오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변화가 자동으로 오는 것은 아니고 열심히 노력해야 하겠지만, 10년 전만 해도 정말 깨질 것 같지 않던 한국의 남아선호 현상이 깨진 것을 보면 앞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꼭 있을 것으로 믿는다.  세계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이전에 <사다리 걷어차기>나 <나쁜 사마리아인>에서 이야기했듯이 선진국이 후진국을 압박하는 문제를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지금 세계 경제 구조의 변화 속에서 선진국들의 힘은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이다. 그런 속에서 후진국 지위를 방금 벗어나 아직도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 두 세계에 다리를 걸치고 있는 우리나라가 이 문제에 있어 좀 더 적극적으로 중재자의 역할을 떠맡는다면 이 문제에 있어서 좀 더 빠른 진전이 있을 것이다. 분발을 촉구하고 싶다.        ●경제학은 계량분석만 잘하면 된다?    ▶한국 사회과학계는 미국식 영향으로 계량분석에만 치중하면서 현실 현실 설명력을 잃고 대중들과 괴리되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  -그런 고민은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온다. 너무 수학이나 통계 쪽으로만 발전하니까 방향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열심히 배우긴 하는데 왜 배우는지 잊어버린 셈이다. 영미 경제학계에서도 교육방법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논의가 있다. 왜 배우는지도 모르면서 계량분석만 배워서는 나중에 길을 잃어버린다. 뭘 배울지 목표를 정하고 큰 그림을 배우고 시작을 해야 하는데 테크닉만 배우니까 그것에 빠져 버리는거다.    ▶그동안 제도경제학에 입각해 한국과 세계 경제를 분석하는데 천착해 왔다. 한국에선 낯선 분야인 제도경제학을 소개해달라.  -쉽게 말해 ‘덜 추상화한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주류경제학은 지나치게 일반화하고 추상적인 논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제도경제학은 현실을 좀 더 복합적인 제도의 망과 역사적 맥락에서 바라본다. 기업을 놓고 보면 국가별 차이와 역사적 맥락에 따라 조직형태나 사회속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고 접근한다. 역사적 비교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가 현실을 봐야지 이론만 보면 상상력을 제약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많이 드는 예가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자유무역을 중시하면서도 모든 토지가 국가 소유고 대부분 주택을 국가가 공급하고 GDP에서 공공부문 비중도 엄청나게 크다. 어떤 단일한 경제이론으로도 싱가포르를 설명하지 못한다. 현실을 보지 않으면 특정 이론에만 빠지게 되고 그런 눈으로 싱가포르 보면 제대로 설명을 못하게 된다.  사실 제도경제학은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제도가 무엇인가를 두고 논쟁할 정도로 대단히 범위가 넓다. 일반적인 흐름은 제도가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는지, 제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이다. 나는 거기에 더해 제도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 미치는가를 많이 보려고 한다. 개인은 물론 자유의지가 있고 개인 선택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선택에 영향 미치는 건 어떤 제도적 환경에서 살아가는지에 따라 굉장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령 스웨덴과 한국에서 똑같이 정부 역할 축소를 말하더라도 그 실상은 전혀 다르다. 같은 환경에서 살지 않았기 때문에 관념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불량기업 코스닥 상장 차단

    앞으로 코스닥 시장의 건전성을 떨어뜨리는 사람은 ‘블랙 리스트’에 올라 불이익을 받게 된다. 부실·불건전 기업에 대한 사전 예고제도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코스닥시장의 건전 발전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4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횡령, 배임, 분식회계, 주가조작 등을 반복적으로 저질러 시장 건전성을 해치는 개인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뒤 신규·우회상장 심사나 상장 폐지 실질심사를 통해 이들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블랙 리스트에 오를 불공정 거래 행위자들이 4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가 부실 징후를 미리 느끼기도 전에 기업이 갑자기 퇴출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투자 주의 환기 종목’도 신설된다. 그동안 상장 폐지된 기업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부실 징후를 보이는 기업을 지정·공표한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또 제3자 배정 유상 증자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 이를 변칙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6개월~1년의 보호예수(주식매수금지) 기간을 의무적으로 적용받게 했다. 특히 보호예수 위반 종목은 투자 주의 환기 종목으로도 관리된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코스닥 기업의 타법인 출자, 담보 제공, 대여금·선급금 지급 등이 일정 규모 이상인 경우 상대방의 재무상황 및 최대주주 등과의 관련성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했다. 미래 핵심산업에 대한 자금조달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녹색기술, 첨단융합, 고부가서비스 등 17개 신성장동력산업에 속하는 기업들은 상장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기존 코스닥 상장기업은 ‘일반’과 ‘벤처’로 나눠 관리했으나 앞으로 기존 상장 기업은 우량·벤처·중견기업부로, 신규 상장 신성장동력산업은 별도의 신성장기업부로 분류해 내실 있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이 녹색성장, 신성장동력산업 등 미래 핵심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도록 이끌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에게는 상장기업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투자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신재생에너지 올 1조원 투자

    정부가 올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총 1조원을 지원한다. 지식경제부는 6일 올해 이 분야에 지난해보다 1950억원(24.1%) 늘어난 1조 3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것은 처음으로, 예산 증가폭도 2011년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 5.5%(R&D 8.7%)보다 4배 이상 크다. 사업별로는 연구·개발(R&D) 예산이 지난해 2528억원에서 2677억원으로 149억원 늘어났다. 박막 태양전지, 해상풍력, 차세대 바이오연료 등 10대 핵심 원천 기술 개발과 8대 핵심 부품소재 및 장비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현장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학·석·박사 인력 양성 등에도 100억원을 투입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에는 전년보다 198억원 늘어난 3118억원이 투입된다.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 보조에 900억원, 그린홈에 890억원이 지원되고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170억원, 새만금 풍력시범단지 조성에 40억원이 배분됐다. 발전차액(일반전기값과 신재생에너지전기값의 차액)예산은 유가 인상으로 지난해보다 632억원 늘어난 3950억원이 책정됐다. 또 인프라 조성을 위해 2개 신규사업에 290억원을 지원한다. 보유기술의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돕기 위한 테스트베드(Test Bed)센터 4~5곳에 200억원을 반영하고, 해외진출 지원에 90억원을 새로 확보했다. 전체 예산은 에너지 특별회계에서 3144억원,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6890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수출액은 2007년 7억 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0억 4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 46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태양광은 제2의 반도체산업, 풍력은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해 2015년에는 이 분야에서 수출 4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기업 인식 변화+中企 생산혁신 = MB의 상생 공식

    대기업 인식 변화+中企 생산혁신 = MB의 상생 공식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동반성장을 언급하면서 대기업 총수들의 인식 변화를 재차 촉구한 것은 여전히 동반성장에 대한 대기업들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정사회→상생협력→동반성장’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틀이 잡혀야 선진국 도약이 가능하고, 이를 위해서는 우리 수출경제 규모의 약 90%를 차지하는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롯데마트의 할인 치킨 사건 등을 보면서 아직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겉으로 말은 하지 않지만 아직 대기업의 상생협력 자세가 부족하고 중소기업이 느끼는 진입장벽이 여전히 높다고 여기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기업 때리기’라는 비난을 우려해서인지 이날은 중소기업도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더불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이 지원을 받는 데에만 그치지 말고 스스로 대기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야 진정한 독자성을 가질 수 있다고 주문했다. 또 정부가 제도의 잣대로 동반성장을 일방적으로 강제하지는 않고 자율에 맡기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는 최근 발족된 민간협의체인 동반성장위원회의 취지와도 무관하지 않다. 동반성장위는 앞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종 구분이나 비합리적인 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활동은 하겠지만 과거 정부 주도의 강제적인 역할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경부의 내년도 업무보고 역시 이를 염두에 둔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내년도 우리나라는 수출 5310억 달러, 수입 4880억 달러로 무역 1조 달러 시대가 예상된다. 지경부의 내년도 업무는 ▲대·중소기업, 지역, 제조업·서비스 간 동반성장 확산 ▲융합·스마트화, 저탄소 녹색경제 전환 ▲무역 1조 달러 선진경제 도약 등 크게 3개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글로벌 중견 전문기업 육성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크도록 지원하는 ‘월드클래스 300’은 1분기 후보군 30개를 선정해 2020년까지 300개 기업을 육성하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등과 공동으로 중소·중견기업이 스스로 마련한 구조개선 계획에 세제, 금융 등 각종 절차·제도상 특례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상시경쟁력 강화 지원 시스템’도 마련한다. 산업융합 촉진전략 수립 등을 위해서는 ‘융합산업촉진법’을 제정하고 패스트트랙 인증제를 도입해 신제품이 원활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저탄소 녹생성장을 위해서는 온실가스배출 감축지원법을 통해 중소기업 등 취약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뒷받침하고, 태양광·풍력 등의 테스트베드 4∼5곳을 구축하기로 했다. 자원확보 측면에서는 유망 광구를 인수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10%에서 13%로 높이고 희토류와 리튬 등 신전략 광물의 자주개발률도 5.5%에서 1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산 우수기업 인증 남발 혜택도 자부심도 떨어져

    부산 우수기업 인증 남발 혜택도 자부심도 떨어져

    부산시가 지역 기업체 사기 앙양과 우수기업 지원 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우수기업 인증제가 남발되면서 기업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내년 향토기업 53→100개로 부산시는 현재 53개인 ‘부산시 향토기업’을 내년 초까지 100여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또 정부의 중견기업 육성 정책이 나오는 대로 지역 우수 중견기업을 지정하고, 서비스 분야 우수기업 500곳을 지정하는 ‘소프트기업 500개 육성사업’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2006년 30년 이상 된 53개 업체를 향토기업으로 선정했는데 내년 초에 평균 매출 500억원, 30년 이상 되는 업체를 추가 선발해 모두 100여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시가 각종 명목으로 우수 기업으로 지정한 기업이 많아 추가 기업 인증제 도입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시에 따르면 2005년 ‘기업인 예우 및 기업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우수기업 인증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선도기업(1013개), 부산 우수기업(300개), 향토기업(53개) 등 3 종류의 우수기업인증제가 있으며, 내년에 중견기업, 소프트기업 등 2개가 추가될 예정이어서 모두 5개로 늘어나게 된다. ●“분야별 구색 맞추기” 지적 그러나 이들 우수 인증제에 주어지는 혜택은 ▲중소기업운전·육성자금 지원 ▲각종 사업 지원 시 우대▲R&D자금 지원 ▲시 유료도로와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등으로 지원 내용이 비슷하다. 지역 중소업체의 한 관계자는 “우수기업 선정이 기업규모 기술력 비전 등을 따져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 구색 맞추기에 불과해 별다른 혜택도 없고 자부심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기도 사회적기업 500개 육성

    경기도는 서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2년까지 삼성과 SK 등 대기업과 연계한 사회적 기업 50개를 육성하는 등 2015년까지 500개의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546개의 자활공동체, 942개의 비영리 민간단체 등의 사회적 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자립형 공동체도 사회적 기업화할 방침이다. 또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1사-1사회적 기업 결연을 추진하고, 경기복지재단 내에 가칭 ‘사회적 기업 지원센터’를 설치하며, 임대 가능한 국·공유 토지 및 시설을 해당 기업에 무상 또는 저가로 임대해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도는 삼성과 협력해 사회적 기업과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SK와도 새터민을 고용한 건물외벽 관리 사회적 기업 등 3개 사업 추진을 협의 중이다. 도는 도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은 대기업 연계 사회적 기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에는 현재 186개의 사회적 기업에 47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기보다는 취약 계층에 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도는 “500개의 사회적 기업을 통해 2만명을 고용한다는 것이 목표”라며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해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매출 500억 미만 중소기업 세무조사 축소

    내년에 실시되는 국세청의 정기세무조사에서는 매출 500억원 이상인 중견기업 및 대기업의 조사대상이 전년보다 130개 이상 늘어나는 등 중견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확대·강화된다. 특히 사주의 자금유출 혐의가 있는 중견기업(수입 3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150여개는 국세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반면에 중소기업 보호 및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매출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 및 지방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올해보다 대폭 축소된다. 국세청은 4일 ‘2010년분 정기조사 대상 선정기준 및 선정규모’를 통해 내년에 실시되는 2010년분 정기조사 대상은 법인의 경우 3091개로, 올해의 2943개보다 148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세청은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 조사선정 비율을 축소, 내년 조사에선 수입금액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은 2005~2009년의 평균 대상건수 2557개보다 적은 2359개에 대해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는 법인 가운데 수입금액 500억원 이상 중견기업 및 대기업은 모두 732개로 올해 595개보다 137개(23%)가 늘어나게 됐다. 또 이 가운데 매출 5000억원 이상 대기업의 조사대상은 올해 86개(19.2%)에서 내년엔 110개(22.1%)로 24개(27.9%) 증가돼 올해보다 중견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국세청은 수입금액 300억~1000억원 기업으로 사주의 기업유출 자금 의혹이 있는 ‘부도덕한’ 기업 150여곳을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시행하던 수입금액 10억원 이하 소규모 영세법인에 대한 조사선정 제외 방침은 여전히 유지하며, 다만 유흥주점·성인오락실 등 사행성 업종은 조사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국세청은 내년 정기 세무조사 개인사업자 조사대상자는 올해 1500명보다 500명 늘어난 2000명으로 2007년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플러스] 롯데제과 파키스탄 진출

    롯데제과가 세계 인구 순위 6위인 파키스탄에 진출한다. 롯데제과는 25일 파키스탄의 유수 제과 기업인 콜손사의 주식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200억원이다. 68년의 역사를 지닌 콜손사는 자산 532억원, 연 매출 약 330억원(2009년)의 중견기업으로, 파키스탄에서 스낵 시장 2위(29%), 비스킷 시장 4위(6%), 파스타 시장 1위(44%)를 달리고 있다. 본사는 최대 경제 도시인 카라치에 있으며, 이슬라마바드·라호르·카라치 등에 6개의 공장이 있고 15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 [대기업 비자금 수사] 초스피드 수사… ‘前정권 실세’ 소환 임박?

    [대기업 비자금 수사] 초스피드 수사… ‘前정권 실세’ 소환 임박?

    1년 4개월 만에 재가동된 대검 중수부가 수사 착수 하루 만에 임병석 C&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충분히 ‘준비된 수사’였음을 의미한다. 장기간, 그리고 철저한 내사를 통해 비자금의 실체를 자세히 파악했고, 임 회장을 통해 구체적인 전달 루트(사용처)를 확인하는 수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화나 태광 등 서부지검에서 담당하고 있는 비자금 사건과 달리 ‘돈 받은 자’에 대한 ‘2라운드 수사’도 전광석화처럼 진행될 공산이 크다. 벌써부터 C&그룹이 초스피드로 성장하는 데 뒤를 봐준 정계, 관계, 금융계 인사의 실명이 나돌고 있다. 검찰은 임 회장을 대표적인 ‘기업사냥꾼’으로 보고 있다. 임 회장은 정·관계 로비 등을 통해 알짜기업을 인수,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우려먹다가 회사가 부실해지면 상장폐지시키는 수법을 써 왔다. C&그룹 계열사 상당수가 이런 과정을 통해 상장폐지됐다. 검찰이 압수한 재무 및 회계 문서, 전산자료 등에서도 이런 흔적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임 회장은 호남 지역에 연고를 둔 소규모 해운업체(칠산해운)를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서열 71위의 중견기업으로 키우는 과정에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 임 회장은 2001~2007년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총재 등을 맡으면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인사들과 폭넓게 친분을 쌓았다. 검찰은 이들이 C&그룹의 비호세력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수사가 전 정권 실세 등 야당 정치인이 주요 타깃일 공산이 크다. 임 회장이 전남 영광 출신에 C&그룹이 호남지역에 근거를 둔 점 등을 이유로 정치인 P씨, H씨 등의 실명이 거론되기도 한다. 검찰 관계자의 말처럼 중수부의 C&그룹 비자금 수사는 워밍업(몸 푸는 정도)이고 본격 대기업 비자금 수사가 기다리고 있다. 중수부가 사정(司正) 첫 대상으로 C&그룹을 선택해 전광석화처럼 처리한 것은 다목적 성격이 짙다. 우선 ‘횡령·배임-비자금-정관계 로비’ 등 사정 수사의 메뉴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또한 C&그룹을 통해 중수부 칼날의 방향이 어디로 쏠리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다. 하지만 대검은 이번 대기업 비자금 수사를 질질 끌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적어도 연말 이전, 빠르면 11월 말쯤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이는 ‘박연차 게이트’ 학습효과이기도 하다. 오래 끌면 끌수록 그만큼 부담이 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비자금 조성은 물론 국외로 돈을 빼돌린 의심을 받고 있는 대기업 2~3곳을 택해 쾌도난마식으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서는 유력 정치인 이외에 타깃으로 S, L, C 등의 대기업 이름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C&그룹 비자금 2000억…檢, 임병석회장 체포 조사

    C&그룹 비자금 2000억…檢, 임병석회장 체포 조사

    C&그룹이 C&우방, C&상선, C&해운 등 주력 계열사를 통해 2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및 금융권 등에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이 같은 정황을 포착, 21일 오전 임병석(49) C&그룹 회장을 자택에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신문 10월 21일자 1·3면 보도> 중수부는 또 이날 오전 7시쯤부터 서울 장교동 C&그룹 본사와 10시 45분쯤부터 대구 침산동 C&우방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대검 중수부가 직접 수사에 나선 것은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지난해 6월 수사가 종료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중수부의 C&그룹 비자금 수사는 대기업 사정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사정당국과 C&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C&그룹은 C&우방, C&상선, 지주회사 격인 C&해운 등 주력 계열사를 통해 2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2004년부터 2006년 사이 사세를 확장하거나 워크아웃 등에 대비, 정·관계 및 금융권 등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로비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 8월부터 3개월의 내사를 통해 C&그룹 경영진이 상장 폐지된 회사들을 이용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우방그룹 인수·합병(M&A) 등 그룹의 몸집을 키우면서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C&그룹은 주식회사 C&해운과 C&상선, 주식회사 C&우방 등 4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재계 서열 71위의 중견기업이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2년부터 법정관리 중이던 세양선박, 황해훼리, 한리버랜드, 진도그룹, 아남건설, 우방 등을 잇따라 인수해 사세를 크게 키웠다. 그러나 2008년 11월 핵심 계열사인 C&중공업이 국제적인 조선경기 침체로 부실화하면서 C&우방 등과 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대검 중수부의 C&그룹 비자금 수사는 대어(大漁)를 낚기 위한 일종의 ‘몸풀기’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수부는 C&그룹 외에도 대기업 3곳의 불법 비자금 조성 첩보를 접수하고, 이중 A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등에 대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비자금 기업 ‘칼질’ - 권력형 범죄 척결 신호탄

    비자금 기업 ‘칼질’ - 권력형 범죄 척결 신호탄

    1년 4개월을 갈고 벼른 대검 중수부의 사정(司正) 칼날이 ‘C&그룹’으로 향하자 법조계, 재계 등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수부가 주로 대대적인 ‘권력형 비리’를 다뤄온 점에 비춰볼 때, 재계 서열 71위에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C&그룹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랜 침묵을 깨고 나선 중수부가 몰고올 사정 폭풍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향후 수사 방향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검찰은 현재 기업구조조정(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C&그룹이 은행 차입금을 통한 문어발 식 확장을 하고 결국 부도에 몰리는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C&그룹은 2006년 전후로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펼치며 사세를 확장했으나 자금 압박 등으로 급속히 쇠퇴했다. 일단 검찰이 비자금의 규모와 함께 조성 과정에서의 횡령 혐의 등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순히 중견기업의 횡령 사건으로 그친다면 중수부가 직접 나섰을 리가 없다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한화그룹, 태광그룹 등에 대한 수사가 서울서부지검에서 진행 중인 점에서 볼 때, 중수부의 타깃은 적어도 재계 서열 10위 안에 있는 대기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준규 검찰총장은 지난 18일 대검 국정감사 현장에서 “중수부가 수사체제로 간다. 시점이 문제다.”라며 “한화·태광은 제 판단에 의해 서부지검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 안팎에서는 중수부 수사가 이후 크게 두 갈래로 나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은 C&그룹을 통로로 활용해 정·관계 인사들을 훑어가는 방향이다. 과거 중수부의 기업 수사는 대규모 비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 정권의 실세 인물이나 정치인 등이 줄줄이 얽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호남에 기반을 둔 C&그룹 역시 참여정부 시절 급성장을 했다는 점 등에서 지역 정·관계 인사와의 관련성이 주목된다. 또 대대적 기업 사정으로 나아가기 위한 ‘신호탄’ 및 중수부의 ‘몸풀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검찰은 3개월 전부터 국내 굴지의 재벌기업 3곳의 비자금 조성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가 C&그룹 및 그에 따른 정·관계 로비가 아니라, 대기업 비리에 대한 집중 포화로 번진다면 ‘게이트’ 수준의 사건 수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서부지검의 한화·태광 수사 외에도, 서울중앙지검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로비 의혹, 신한은행 횡령·배임 사건 등 재계·금융계를 상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지속 가능한 청년일자리 더 창출하라

    청년실업은 만성적 사회문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현 정부 들어서도 대책을 꾸준히 마련했지만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도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우선 2012년까지 에너지·연구개발(R&D)·방재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청년일자리를 7만 1000개 이상 늘리겠다고 한다. 전시성에 그친 행정인턴을 없애고 중소·중견기업에 청년취업 인턴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채용실적 기관평가와 대학 구조조정, 특성화 고교 지원, 청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 등 대책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정책의 실효성에 선뜻 동의하기가 망설여진다. 그만큼 청년실업은 백약이 무효일 정도로 역대 정부의 온갖 처방이 먹히지 않은 탓이다.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꿈과 희망을 잃는다면 나라의 미래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청년고용 대책의 성과를 위해 끈기를 갖고 일자리에 질적 지속성과 안정성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러려면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협조를 꼭 이끌어내야 한다. 특성화 고교 졸업자들은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곧잘 찾아가지만 대졸자들은 그러지 못한다. 학력 과잉에 따른 구직·구인 미스매치에다 대학교육의 산업 연계성이 낮은 측면이 있으나, 산업자동화 여파로 대졸자가 희망하는 일자리가 기본적으로 줄어든 영향이 클 것이다. 그럼에도 중견·대기업이 아니면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별로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취업 촉진을 가로막는 고용관련 법안을 적극적으로 손질해서라도 기업에 고용창출 여력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가운데 올해 상반기 체감실업률(실업자·단기취업자·취업준비자·‘쉬었음’ 등 취업애로층 비율)이 23%에 이르렀다고 한다. 청년층 네명 중 한명이 마음에 드는 직업을 얻지 못했다는 얘기다. 젊은이들이 이렇게 놀고 있으면 국가·기업의 경쟁력 약화, 세수(稅收) 차질, 만혼에 따른 저출산 등 국가적 손실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정부가 국가의 미래를 건다는 각오로 청년실업 해소에 나서야 할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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