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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중견기업도 손톱이 있다/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열린세상] 중견기업도 손톱이 있다/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중국 속담에 맛이 쓰기로 유명한 약재인 황련과 관련된 얘기가 제법 많다. 대부분은 황련이 너무 쓴 나머지, 이를 씹고도 아무 소리도 못 내는 상황을 빗댄 것이다. 최근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둘러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갈등 속에서 중견기업은 말 못하는 사람이 황련을 씹은 듯 냉가슴을 앓고 있다. 산업발전법에 중견기업 개념이 도입된 지도 벌써 3년째 접어들지만 중견기업은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아닌 샌드위치 신세로 정부정책에서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은 대기업 계열사가 아니라 중소기업 때부터 20~30년을 한 우물만 판 기업이 대부분이다. 디스크 세라믹 커패시터분야 세계 1위인 삼화콘덴서(1956년 설립), 다이아몬드 공구분야 세계 4위인 이화다이아몬드공업(1975년 설립), 엔드 밀 절삭공구분야 세계 1위인 와이지-원(1981년 설립)은 모두 한 분야에 집중해 성공한 중견기업이다. 그러나 이렇게 한 우물만 파온 중견기업들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 다름없다. 1957년부터 묵묵히 골판지 생산에만 주력해온 한 중견기업 대표는 최근 중견기업이 된 것을 무척 후회하고 있다고 한다. 2011년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되면서 ‘사업 확장 자제’ 권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골판지 제조업을 하려면 300명 이상 채용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 마치 여자아이의 발을 천으로 칭칭 감아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막던 중국 은왕조 시대의 ‘전족’이 현대판으로 리메이크된 듯하다. 이러한 규제로 인해 매출이 2000억원에 달하는 이 업체의 성장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중견기업의 성장 과정을 보면 대기업의 인력 빼가기,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일방적 계약 취소 등 이른바 ‘손톱 밑 가시’와 함께한 세월이 30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중견기업의 70%가 부품소재업체이다 보니 대기업 전속 계열화로 인해 매출 확대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특히 기업의 핵심 자산인 인재를 정성들여 키워놓고도, 너무도 쉽게 대기업에 뺏기는 일은 더 이상 뉴스거리도 되지 않는다. 최근 3년간 매출이 33%가량 고속성장하고 있는 인천의 한 중견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붙들기 위해 해외 연수도 보내주고,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에 기숙사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우수인력의 80%는 결국 대기업으로 이직을 한다며 중견기업이 대기업의 인재사관학교가 되어 버린 현실을 하소연한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중견기업의 경우, 입사 1년 이내의 이직률이 62.7%에 달하며 5년 이상 장기 재직자는 6.1%에 불과했다. 단지 법적으로 중견기업이 됐다고 해서 현실적인 ‘손톱 밑 가시’가 일시에 해소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중견기업이 되자마자 기존의 지원을 단번에 거두고, 대기업과 똑같이 규제하는 것은 이제 막 성장 가도에 진입한 중견기업에 또다시 가시밭길을 가라고 등을 떼미는 셈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많은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이 되기를 꺼리고 있으며, 가장 큰 이유로 ‘규제 증가’(45.3%)를 꼽고 있다. 다시 말해 ‘괴롭힘 당하는 게 싫다’는 것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중소기업은 1%뿐이고, 중견기업 중 수출기업은 48%에 불과했다. 국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3년 19.4%에서 2011년엔 10.9%로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시장 진출을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줄기와 싹을 틔워야 하는 시기에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인해 중견기업의 생장점(Growing Point)이 잘려 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창조경제를 실현하려면 무엇보다 역량 있는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중견기업들은 다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성장 사다리’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 규제, 기업 관행 등 산업 생태계에 박혀 있는 ‘손톱 밑 가시’를 찾아내 없애야 한다. 그러나 이는 사후적이고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하다. 이제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이 헤쳐나갈 험난한 가시밭길을 미리 꼼꼼히 살펴보고, 가시가 박히지 않도록 사전에 섬세하게 배려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새 정부가 중소기업의 손톱만 쳐다보다가 중견기업의 손톱을 잊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 中企 10곳중 8곳 “내수경기 어렵다”

    국내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8곳이 국내외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보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더 비관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 425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경영상황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의 85.6%가 ‘전반적으로 내수 경기가 나쁘다’고 답했다. 또 82.8%는 ‘세계 경제도 위기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전반적인 경영 상황에 대해서도 ‘글로벌 금융위기(2007~08년) 수준으로 어렵다’(52.5%)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실제로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답한 기업은 42.6%였으며, 이 가운데 매출 감소가 6개월(27.1%) 및 1년 이상(32.0%) 지속됐다는 응답은 59.1%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환율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기업은 67.9%에 달했다. 조사대상 업체 73.6%가 ‘최근 투자 여건은 어렵다’고 응답했지만 31.8%는 ‘올해 신규 투자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호전될 것(49.4%)이라는 응답과 악화할 것(40.7%)이라는 대답이 비슷하게 나왔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시점에 대해서 응답 기업의 절반 가까이(48.1%)가 올해 하반기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25.7%), 올해 상반기(11.9%), 내년 하반기(1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올해 기술 수출 100억 목표”

    [향토기업 특선] “올해 기술 수출 100억 목표”

    ㈜명정보기술 이명재(56) 대표이사는 ‘디지털 명의’, ‘데이터복구의 마법사’로 불린다. 국내 처음으로 데이터복구 전문기업인 명정보기술을 창업한 뒤 23년간 한 우물을 파 세계가 인정하는 기업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충북 괴산이 고향인 그는 괴산중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영재였다. 하지만 당시 공업을 육성한다는 국가정책에 마음이 끌려 구미 금호공고로 진학했다. 당시 금호공고에는 전국에서 이 대표 같은 수재들이 몰려들었다. 금호공고 졸업 후 반도체 회사에 취업해 하드디스크 수리 일을 맡았다. 이때 데이터복구에 눈을 떠 1990년 직원 3명에 자본금 5000만원으로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명정보기술을 창업했다. 구멍가게 수준이었던 회사는 500억원에 가까운 연매출을 기록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그의 성공신화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 대표는 “고장 난 하드디스크를 수리하다 보니 그 속에 담겨 있다 지워진 데이터까지 살려달라는 주문이 밀려왔다”면서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복구를 해달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당시 복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없어 명정보기술을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있는데도 대기업 등 남들이 시작하지 않은 사업을 찾아내 성공한 것이다. 회사를 이끌어오면서 곁눈질하지 않고 기술서비스 제공에만 전념한 것도 성공비결 가운데 하나다. 고졸 성공신화 주인공답게 그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고졸자 30명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했고, 그들에게 대학진학의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이 대표는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이 대학을 가다 보니 직원을 뽑아보면 납땜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왜곡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고졸자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올해 목표는 수출증대다. 그는 “지난해 올해의 무역인상을 받았는데 사실은 명정보기술의 국가 수출 기여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면서 “수출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올해 전 세계로 기술을 수출해 연매출을 100억원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입주한 오창과학산업단지 관리공단 이사장까지 맡고 있어 오창산단을 중부권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꿈도 갖고 있다. 청원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3) 고용정책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3) 고용정책

    ‘경제성장이 일자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일자리 확충이 경제성장을 이룬다.’ 박근혜 정부의 생각이다. 새 정부의 1순위 해결과제는 단연 일자리다. 과거 다른 정부들이 성장을 통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면 새 정부는 그 반대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 때부터 경제성장률 대신 고용률을 핵심 지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 정부의 목표인 고용률 70%라는 숫자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명박(MB) 정부 시절 고용률(15~64세 기준)은 2008년 63.8%, 2009년 62.9%, 2010년 63.3%, 2011년 63.9%, 2012년 64.2%로 5년 동안 1% 포인트 내외로 움직였다. 1% 포인트 상승도 쉽지 않다. 또 MB 정부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 공공근로인턴과 같은 한시적 일자리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28일 “5년간 연 50만명씩을 취업시켜야 고용률 70%에 맞출 수 있지만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새 정부는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창조경제를 내놨다. 창조경제의 구체적 해법은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 등의 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새 정부 조직의 핵심인 미래창조과학부가 해야 할 일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창조경제만으로는 일자리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 우선 전체 고용의 88%를 맡고 있는 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 박 대통령이 강조한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 빼기’를 통해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이라는 기업성장의 사다리를 만들고 창업과 벤처를 활성화해야 한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실업자는 82만명인데 빈 일자리가 13만개였다는 것은 불일치(미스매치)가 발생했다는 것”이라면서 “사람을 구하는 중소기업은 많은데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에 가기를 꺼린다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은 구직자들이 잘 모른다는 정보 부족의 문제가 있지만 근무 조건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도 있다”면서 “양질의 중소기업을 만들어 중견기업으로 또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돕고 또 어떻게 잘 운영하는지 정부가 지켜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비스업 활성화도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다. 이는 수출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서비스 산업 육성은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지만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는 않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의료·관광과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 업종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선박의 경우 우리나라가 가장 잘하고 있지만 중국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이를 막기는 어렵다. 이미 전체 취업자 중 가장 높은 비중(25.5%)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에서 일자리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오 교수는 “1인당 국민소득이 5만 달러 정도인 싱가포르는 금융과 교육서비스가 발달했다”며 “우리나라도 그렇게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비스업이라고 하면 음식, 숙박업 등을 떠올리는데 비생산적이며 오래가지 못한다”면서 “투자 대비 실적이 커질 수 있는 관광, 금융, 교육 같은 서비스업의 규제를 풀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경기회복 지름길”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경기회복 지름길”

    재계는 25일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일제히 내놓는 동시에 어려운 경제 현실을 감안,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경기회복의 지름길인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각각의 요구와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민의 높은 기대를 안고 출범하는 만큼,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대내외적으로 경제가 무척 어려운 지금은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일깨워야 할 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제계는 정부와 합심 단합해 새 정부가 지향하는 바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계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 경제의 균형성장과 선진경제로의 도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새 정부는 재정지출 확대를 포함한 경기부양 대책을 마련해 어려운 경제를 조기에 회복시키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그 어느 때보다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 아래 정부와 업계가 호흡을 맞추고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다”라면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소기업이 중기업으로, 중기업이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단계별 맞춤형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사관계가 안정돼 기업 투자와 일자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는 “서민경제와 건설산업 회생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인터넷기업협회는 “인터넷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철학을 갖고 산업육성을 이끌어 준다면 산업계는 좋은 일자리와 지속적인 성장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공식적 반응을 자제했으나, 홍보진의 입을 빌어 “경제와 기업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국가 지도자에게 경의를 보낸다”면서 “지속성장과 균형발전이 모두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운 기자·산업부 종합 kkwoon@seoul.co.kr
  • [박근헤 정부 국정목표 확정] 일자리-IT·SW 융합… 세계최고 인터넷 생태계 조성

    새 정부의 국정 목표 첫 번째인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는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5년 동안 구현해 갈 주요 경제 정책이 담겨 있다. 전략 방향으로 내세운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은 IT(정보기술)-SW(소프트웨어) 융합, 세계 최고의 인터넷 생태계 조성 등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았다. 특히 IT-SW 융합 및 혁신으로 성장 정체에 직면한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고 산업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기술·지식 확보가 목표인 현재의 분절형 연구개발(R&D)을 신산업 창출을 위한 생태계 창조형 R&D로 변경해 과학기술과 아이디어·상상력 융합, 과학기술 국제화, 융합 성공모델 창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 추진 전략은 박근혜 정부가 신설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주요 업무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계 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이동통신 가입비를 폐지하겠다’는 대선공약은 이동통신사들의 부담을 고려한 듯 ‘2015년까지 폐지를 유도하겠다’는 문구로 손질됐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또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희망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R&D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력을 선진국의 90%, 생산성은 대기업의 60%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상공인 등을 위한 대책으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창업 성공을 위해 단계별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위는 대선 공약 사항이었던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해선 금융 부문 규제·감독체계를 개선해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재확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규 시내면세점 개점 연기될 듯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진흥을 위해 도입한 시내면세점 사업이 출범 전부터 삐걱하면서 관세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선정된 9개 시내면세점 사업자 중 사전승인 사업권을 반납한 업체가 생겨났고, 일부 지역에서는 사업자 선정의 적정성을 놓고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개점에 필요한 준비기간 부족 및 수입 브랜드의 입점 기피 등으로 운영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17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사전승인을 받은 업체들이 관세청에 개점 실사 연기를 요청했다. 공모 당시 관세청은 사전승인 후 3개월 이내에 개점, 실사를 거쳐 사업권을 교부하고 준비 부족 시 1개월 연장이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선정된 사업자들이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업체 간담회에서는 최대 8개월 연장, 3분기 개점 등의 건의가 잇따랐다. 관세청 관계자는 “상반기 개점을 추진하되 사업장 이전 등은 별도 감안할 방침”이라며 “전산시스템 등 하드웨어가 구축되면 영업개시 전에 특허장을 발부하는 등 정상 개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내면세점이 개장하더라도 초기 운영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면세점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수입 브랜드의 입점여부가 관건이다. 수입 브랜드는 면세가격과 시중가격 차가 20~30%에 달해 국산품보다 면세 혜택이 크다. 더욱이 ‘명품’은 국내 면세점 가격이 해외 면세점의 60~90% 수준으로 국내 면세점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 시내면세점 사업자들이 협의회까지 구성해 브랜드 유치에 나섰지만 입점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력이 떨어지는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단일매장에 수입 브랜드의 상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사업 초기부터 제기됐다. 기존 면세점 업체들이 대·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공급해주는 방안이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잠재적인 경쟁상대라는 점에서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전산시스템 구축 및 상품 인도장 확보도 비상이 걸렸다. 시내면세점에서 구입한 상품을 공항만에서 수령하는 인도장이 없으면 면세점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신규 업체들은 여전히 전산시스템 및 인도장의 개별 또는 공통사용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유치나 전산시스템 구축 등은 사업자의 역할”이라며 “면세점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자칫 사업이 부실화되고 중도 포기가 잇따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금융CEO 2013을 말하다] (10·끝) 윤용로 외환은행장

    [금융CEO 2013을 말하다] (10·끝) 윤용로 외환은행장

    “외환은행은 이제 ‘고3’이 된 학생이에요. 올해 성적에 따라 앞날이 좌우될 수 있는 거죠.” 윤용로(58) 외환은행장은 지난 2월 ‘론스타 논란’에서 막 빠져나온 외환은행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윤 행장은 지난 한해를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지배하던) 7년 동안 피폐해진 외환은행 임직원의 마음을 어루만진 해”로 정의했다. 올해는 “마음뿐만 아니라 몸까지 건강해져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줄 해”라고 잘라 말했다. 이달 초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윤 행장을 만났다. 연초부터 ‘엔저 공습’ 등으로 수출입 중소기업의 시름이 깊다. 윤 행장은 “외국환 부문에서 갖고 있는 외환은행의 경쟁력을 보여줄 때”라며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환헤지 자문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이 환율을 정확히 알아야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엔이나 달러 대출을 한 중소기업에 직접 찾아가 맞춤형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위험 회피를 위해서는 선물환 거래가 필요하다. 윤 행장은 “키코 사태 이후 중소기업이 환헤지 거래에 거부감을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은행들의 잘못도 인정할 부분은 솔직하게 시인하면서 선물환 거래에 대한 오해를 없애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출입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펀드를 10억 달러로 늘리고, 아프리카·중동 등 차세대 무역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늘릴 작정이다. 윤 행장은 “지금의 원화절상을 위기로만 여기지 말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어 “환율을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이용한다는 역발상도 필요하다”면서 “생산거점을 외국으로 옮기고 수출을 다각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 환율은 결코 두려운 존재만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래야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한 IB본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부문과 유동화부문에서 성과를 거뒀다. 윤 행장은 올해는 아시아 무역금융시장 공략과 유럽 기업의 인수합병(M&A) 주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자원개발과 M&A 인수금융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수익원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순이익 목표는 지난해보다 높은 6700억원으로 잡았다. 다른 은행들이 안팎 경영환경 악화를 들어 목표치를 낮춘 것과 대조된다. “중소기업들만 역발상할 게 아니라 은행들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윤 행장은 “(론스타 시절 훼손된) 외환은행의 저력이 거의 복원 단계인 만큼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요즘 외환은행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론스타에서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이 하나지주와 외환은행의 주식 교환 등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외환 노조는 이를 ‘합병 전초전’으로 여겨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올해 윤 행장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건설사 P - CBO 지원 대기업까지 확대된다

    다음 달부터 건설사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지원대상에 재계 순위 1~10위를 제외한 대기업도 포함된다. 금융위원회는 건설경기 부진 장기화로 업계의 자금난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 P-CBO 지원범위를 현행 중소·중견기업에서 대기업까지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 동부건설, STX건설 등의 P-CBO 발행이 가능해졌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상생’에 초점… 프랜차이즈·외식업체는 “사업 하지 말라는 것”

    ‘상생’에 초점… 프랜차이즈·외식업체는 “사업 하지 말라는 것”

    ‘경제 민주화’를 중시하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 발표된 이번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은 업계 반발에도 상생과 동반성장의 키워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의 불만이 예사롭지 않다. 제재를 받게 된 파리바게뜨 등 제과업체와 프랜차이즈협회, 외식업체들은 “사실상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으로 따를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불사할 태세다. 5일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은 중기 적합업종 지정과 관련, “착한 결론”이라고 자평했다. 유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역지사지 정신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서로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중견기업이라 할지라도 시장 지배력이 크면 소기업의 입장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권고가 중견기업 성장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동반위가 제과점업 프랜차이즈점들과 중견기업을 포함한 외식업계를 중기 적합업종으로 넣는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으로 인해 발표 한 달 연기에 이어 전날 밤까지도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사실상 동반위가 강제 조정을 한 배경으로 해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공정위가 정한 가맹점 기준이 아닌 동네 빵집 기준으로 출점을 제한하는 데 대해 동반위에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국 신규 출점 점포수 연 2% 제한과 도보 기준 동네 빵집 500m 내 프랜차이즈점 출점 제한에 대해 정용태 동반위 사무총장은 “동네 빵집 반경 500m가 아닌 도보 500m 출점 규제는 완화된 조정안”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서는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동반위가 골목상권 보호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대기업의 진출을 사실상 금지시켰지만, 대기업 측은 외식산업의 시장점유율이 대기업을 다 포함해도 4%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논의에서 아웃백 등 유력 외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보류됨에 따라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편 대한제과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김서중 제과협회장은 “아쉽지만 영세 제과업계에도 희망이 생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프랜차이즈협회는 “동반위 중재안대로 합의하면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 담합행위로도 볼 수 있다”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동반위는 권고 불이행 시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을 제기할 수 있으며, 기업이 중기청의 사업조정을 따르지 않으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골목상권 지키되 자영업자 몰락 경계해야

    동반성장위원회가 어제 제과점과 외식업 등 16개 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혀온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연 2% 신규점포 제한과 동네빵집 500m 이내 출점 금지 대상이 된다. 전국적으로 파리바게뜨는 3200여개, 뚜레쥬르는 127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점포가 포화상태인 수도권 지역에서는 더 이상 늘어나기가 불가능해진다는 얘기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을 넘보지 말고 역지사지로 배려하라는 성장위 조치의 원칙은 옳다고 본다.다만 성장위의 결정은 사회적 합의를 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겨두고 있다. 프랜차이즈 등의 업계 반발을 무릅쓰고 밀어붙인 탓에 경제단체의 반응이 엇갈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대기업·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발판이 되어야 한다면서 환영했으나, 전경련은 제과산업과 외식산업 위축을 우려했다. 골목상권 보호 조치에 법적·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증폭될 가능성이 많다. 외식업종에서 규제대상에 들어간 외국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는 놀부밖에 없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발이 묶인 사이에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피자헛, 도미노피자 등의 외국업체는 날개를 단 듯 확장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외국 외식업체들이 국제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미 골목 깊숙이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들어서 있는데 SSM에는 제과점을 허용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외식업 전문 중견기업인 새마을식당의 출점 제한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과 동일한 잣대를 적용했다는 형평성 논란 여지를 안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매장의 95%는 자영 가맹점이어서 이들을 법적으로 중소기업으로 봐야 할지도 다시 따져봐야 할 일이다. 점포 증설이 제한되면 기존 점포의 기득권은 강화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프랜차이즈 업체의 위상 강화는 명약관화하다. 이는 프랜차이즈 업체에 비해 사회적 약자인 자영가맹점 점주가 더욱 열악한 지위로 내몰릴 것이라는 얘기 아닌가. 대기업 간판 밑의 자영업자나 이와 무관한 골목의 자영업자나 모두 보호해야 할 대상이다. 영세 자영업자가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성장위는 부작용을 꼼꼼히 따져 후속조치를 강구하기 바란다.
  • [고졸 취업의 명과 암] (상) 마이스터고의 성공

    [고졸 취업의 명과 암] (상) 마이스터고의 성공

    21개교 3학년 3375명 중 3111명 취업 확정. 졸업예정자 중 92.2% 취업. 7일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마이스터고가 받아 든 성적표다. 취업의 질 역시 일반 대학 못지않다. 취업 확정자의 26.9%가 대기업, 12.1%가 중견기업, 45.2%가 중소기업에 취업했고 공기업도 15.8%나 된다. 수도전기공고는 3학년 196명 전원이 취업했고 울산마이스터고 역시 취업률 100%다. 수도전기공고는 한전 등 공기업 비중이 55.1%에 이르고 울산마이스터고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이 50.1%다. 마이스터고 출신 학생들에 대한 전폭적인 믿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마이스터고가 이른바 ‘신고졸시대’를 활짝 열고 있는 것이다. 마이스터고는 도입 단계부터 “모두가 대학을 가는 사회 구조를 바꾸겠다”는 원대한 목표로 출발했다.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졸업 후에 100% 취업할 수 있는 학생을 길러내고, 이들이 고졸 기술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마이스터고는 설립 기획부터 구체적인 산업별로 이뤄졌다. 상업·전기전자·공업 등 비교적 커다란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어 전반적인 기술을 폭넓게 배우는 기존의 특성화고로는 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마이스터고는 전자·반도체·원자력·자동차·조선·에너지·바이오·친환경농수산·석유화학 등으로 분류된다. 학교 이름에서 졸업 후 진로가 이미 결정돼 있을 만큼 구체적이고, 한국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들이다. 2008년 도입이 결정돼 2010년 개교한 마이스터고가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정부의 과감한 규제 철폐와 기업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꼽을 수 있다. 마이스터고는 일반고나 특성화고와 달리 교육과정이 100% 자율이다. 교장은 개방형 공모다. 산업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교사가 아닌, 산업체 출신이라는 논리 때문이다. 현재 산업체 출신 교장이 11명이나 된다. 교사 역시 산업체 겸임교사제를 도입했다. 구미전자공고(LG전자), 동아마이스터고(삼성전자), 울산마이스터고(풍산금속) 등에서는 각 분야의 명장들이 회사일과 후학 양성을 병행하고 있다. 기존 교육과정의 틀을 완전히 깨부순 것이다. 학비·장학금·기숙사비는 모든 재학생에게 지원되고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별도의 장학금도 지급된다. 학생들이 최고의 교육환경에서 기술과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내외에 불과하다. 우수한 인재에 목마른 기업들 역시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회사문을 개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1685개 업체가 마이스터고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재학 중 인턴십이나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고졸 차별에 대한 기업의 내부 문화를 바꾸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국수력원자력과 CJ 등은 고졸·대졸 간 차별적인 인사·보수 제도를 개선했고,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동참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스터고 정책은 한국교육개발원의 2011년 조사에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중 국민 지지도가 가장 높은 정책으로 꼽혔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마이스터고 정책은 차기 정부에서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면서 “한국의 오랜 고질병인 학력 구조를 뛰어넘는, 보기 드문 성공한 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용어 클릭] 학비 없는 산업 맞춤형 기술교육 특목고 ■마이스터고 반도체·바이오·자동차·뉴미디어·친환경축산 등 특화된 산업수요와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수목적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는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 정의하고 있다. 기술 중심 교육을 통해 졸업 후 우수기업 취업과 기술명장(마이스터)으로의 성장을 지원한다.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는 수업료, 입학금, 학교운영 지원비가 전액 면제되며 해외연수, 취업에 필요한 실무 외국어교육을 제공한다. 졸업생들은 취업 후 최대 4년간 입영 연기 및 특기 분야에 복무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2013년 1월 현재 전국에 28개 마이스터고가 운영 중이며 오는 3월 7개교, 내년 3월 3개교가 추가로 문을 연다.
  • [머니테크]

    신용보증기금 청년 인턴 50명 공채 신용보증기금이 상반기 정규직 전환 대상 청년 인턴 50명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자는 5개월간 영업점에서 근무한 뒤 결격 사유가 없고 근무 성적이 평가 기준에 적합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29세 이하 사회 초년생 위주로 뽑으며 장애인, 여성 등을 우대 채용할 방침이다. 오는 12일까지 신보 홈페이지(recruit.kodit.co.kr)로 지원서를 내면 된다. 농협은행 플랜팜 펀드 농협은행은 판매기금 일부를 귀농·귀촌 기관과 단체에 지원하는 ‘플랜팜 펀드’를 판다. 이 펀드는 운용·판매 보수의 일정 부분을 기금으로 적립해 지원하고 가입자에겐 귀농·귀촌 관련 정보와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NH-CA플랜팜5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과 ‘NH-CA플랜팜2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등 2종으로 구성됐다. 하나은행 희망엔지니어 적금 하나은행은 중소·중견기업 기술 인력 2000명에게 ‘희망엔지니어 적금’ 금리를 연 5.26%로 제공한다. 기업과 기술 인력이 5년 이상 장기 근로를 조건으로 같은 금액을 매칭·적립하는 상품이다. 가입 금액은 월 20만원, 30만원, 40만원, 50만원이다. 근로자가 매달 50만원을 납입하면 기업이 같은 액수를 넣어 5년 후 약 6800만원(세전 기준)을 받을 수 있다. 연간 매출 1조원 미만의 중소·중견기업의 근속 연수 5년 이하 기술 인력이 해당 기업의 추천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신한카드 ‘S-Choice 체크카드’ 신한카드는 교통, 커피, 쇼핑 등의 주력 서비스 중 1개를 고르면 할인 혜택을 집중해 주는 ‘S-Choice 체크카드’를 내놨다. 월 이용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신한은행 수수료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쿠폰 제공, 국내외 여행상품 할인, 인터넷 쇼핑 포인트 적립도 제공한다. 신한생명 신한 Big플러스실버보험 신한생명은 치매 관련 보장을 늘린 ‘신한Big플러스실버보험’을 출시했다. 경증치매 진단 시 300만원, 중증치매로 진단될 경우 간병비·진료비로 300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원한다. 피보험자 사망 시는 2000만원을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특약 가입 시 노년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고혈압 등 노인성 8대 질병으로 수술했을 경우 수술급여금을 보장한다. 한국투자증권 모바일 직불결제 이벤트 한국투자증권은 CMA계좌 고객을 위한 ‘모바일 직불결제 할인쿠폰’ 이벤트를 오는 26일까지 실시한다. KG모빌리언스의 엠틱 애플리케이션에서 주거래 금융기관을 한국투자증권 CMA계좌로 등록한 후 처음 결제하는 2500명에게는 10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2만원 상당의 할인쿠폰 패키지를 제공한다.
  • “빛 좋은 개살구” “예산 쪼개져 지원 약화 우려”

    ‘속 빈 강정’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중소기업청의 기능 확대를 놓고 중소기업청은 ‘당황스러움’, 중소기업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실물경제, 특히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할 지렛대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 조직 개편의 최대 관심 부처 중 하나였던 중소기업청은 지식경제부로부터 중견기업 정책과 지역 특화 기능을 이관받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 지원이 13개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각각 추진되면서 야기된 중복 지원을 차단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기대해 왔다. 개편안이 당초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중소기업이 중견기업-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고 열악한 환경의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둘 수 있다. 그러나 이관된 기능을 뒷받침할 예산이나 권한 등의 지원 수단이 없다 보니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중소기업에 돌아갈 예산 등이 분산되면서 오히려 지원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심각하다. 중견기업의 경우 해외 진출 지원이 필요하지만 예산이 전혀 없고 ‘피터팬 증후군’을 해소하기 위한 세제·공정 거래 등의 제약 사항에 대한 개선도 시급하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다리 구축을 위해 코트라(KOTRA)와 산업단지 등의 기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역 특화 발전 기획 기능도 미흡하다. 규제 발굴 조직인 ‘기획단’ 이관이 아니라 지방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지역 중소기업 지원 기관 간 협력,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지역 특화 산업을 대표하는 지역테크노파크(TP)의 이관이 우선 거론된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뿌리산업이자 중소기업인 주물과 단조 등 3D 산업 업무를 중소기업청에 넘기지 않고 지경부가 부품 소재 산업으로 쥐고 있는 것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기업 외식사업 신규진출 금지되나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출점 시 거리 제한이 적용된다. 대기업의 외식업 신규 진출을 제한하기 위해 관련 인수·합병을 불허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롯데, CJ 등 대기업 계열 외식업체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31일 동반성장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반위는 전날 해당 분야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논의해 이같이 잠정 결론을 내렸다. 최종안은 오는 5일 발표한다. 동반위는 대기업 외식 브랜드 신규 사업을 아예 금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외식업중앙회에서 강하게 주장했고 동반위도 이미 안을 마련해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규제 대상은 롯데리아, CJ푸드빌, 신세계푸드, 농심, 아워홈, 매일유업 등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 놀부, 새마을식당, 원할머니 보쌈, 본비빔밥 등 중견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 등을 포함해 30여개다. 다만 동반위는 골목상권이 아닌 지역에서 외식 대기업의 신규 출점은 일부 허용키로 방침을 정했다. 강남역 대로변 등 핵심 상권은 출점과 투자비가 워낙 많이 들기 때문에 골목상권의 예외로 둘 수 있다는 게 동반위의 입장이다. 놀부와 새마을식당 등 중견 업체의 경우 동종 업종이 일정 거리 이내에 영업 중이면 신규 출점이 금지된다. 이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전국적으로 많게는 700여개에 달해 골목상권을 실질적으로 위협한다는 게 외식업중앙회의 주장이다. 또 대기업의 외식업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선 대기업의 외식업체 인수·합병 참여를 원천 금지할 방침이다. 문제는 외국계 기업은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외국 업체들은 회의 출석도 안 하는 등 협의조차 않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규제대상에서 빠질 확률이 높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업계는 일제히 반발했다. 외식업의 시장 특성상 수시로 사업을 열고 접는 상황에서 신규 브랜드 금지는 존립을 위협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외식 전문 중견기업인데 거리 제한을 두는 것은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면서 “외국계와의 역차별은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도 차질이 빚어진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그들도 5년 전엔 그랬다/김태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그들도 5년 전엔 그랬다/김태균 사회부 차장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막판에 큰일 하나를 추가했다. 지난 5년간 안 하는 편이 나은 일도 있었고,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도 있었지만 이번엔 명백히 후자에 속하는 일이다. 자신의 최측근 인사들을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 감옥에서 풀어줬다. 국민은 물론이고 후임자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입장도 철저하게 무시됐다. 아름다운 퇴장에 대한 최소한의 미련만큼은 대통령이 갖고 있기를 바랐던 사람들은 다시 한번 실망했다. 새 대통령 취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물러나는 대통령의 5년 전 취임사가 궁금해졌다. 200자 원고지로 50장이 넘는 2008년 2월 25일 이 대통령의 취임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 대한민국의 제17대 대통령에 취임합니다. 한없이 자랑스러운 나라, 한없이 위대한 국민 앞에 엄숙한 마음으로 경의를 표하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시대적 사명에 신명을 바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 구집권세력의 여망을 한몸에 받은 새 대통령의 희열과 각오가 읽혀진다. 이 대통령은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골 소년이 노점상, 고학생, 일용노동자, 샐러리맨을 두루 거쳐 대기업 회장, 국회의원과 서울특별시장을 지내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었다”면서 “땀 흘려 노력한 국민이면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를 열고 정부 혁신과 경제구조 혁신을 통해 ‘작은 정부, 큰 시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가 풀어낸 대한민국의 청사진은 화려했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대기업과 협력하고 경쟁하도록 하겠다.’, ‘능동적·예방적 복지로 낙오자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정부가 보육의 짐을 덜어 저출산 문제 및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 ‘교육복지를 달성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 ‘실용의 잣대로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5년이 흐른 지금 이 대통령의 희망과 포부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경제정의, 교육혁신, 남북관계, 선진복지 등 이슈는 사라지고 불통과 갈등, 불신이 남루한 잔해로 사방에 널려 있다. 정부기관 사이에 벌어지는 ‘4대강’ 논란은 이를 압축한 하이라이트다. 이 대통령의 취임사는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를 향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 저, 이명박이 앞장서겠습니다. 국민이 합심하여 떨치고 나서면 해낼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로 끝을 맺고 있다. 박 당선인의 취임사도 이 대통령의 취임사와 크게 다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가 그리는 큰 틀의 미래 비전은 방법론 정도의 차이를 보일 뿐 전임자의 취임사에 고스란히 들어 있던 것들이다. 하지만 당선 이후 40여일간 보여준 모습대로라면 박 당선인이 앞으로 25일 후에 낭독하게 될 취임사가 전임자의 그것처럼 ‘실패한 계획서’가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무엇보다도 향후 5년의 비전을 알리고 희망을 심어줘도 시원찮을 판에 ‘불통’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차기 대통령의 첫 국무총리 후보가 개인문제로 낙마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경제, 복지, 노동에 대한 건전한 이슈 논쟁이 있어야 할 자리를 불필요한 논란과 가십이 대신하고 있다. 전임자의 ‘실패’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것 같아 걱정이다. windsea@seoul.co.kr
  • 野 “중기부로 승격시켜야 ”… 與 “역효과 우려”

    당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처로 승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청 지위가 그대로 유지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선 실망감이 엿보인다. 지식경제부가 갖고 있던 중견기업 정책, 지역특화발전 기획 업무가 중소기업청으로 옮겨 가지만 박 당선인의 중소기업 정책 강화 취지가 퇴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지난 30일 발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조목조목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처로 승격시키지 않은 데 대해 반대 의견을 내고 대신 중소기업부로 승격하는 안을 새롭게 끌어낼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31일 “청 단위로는 독립적 예산 편성, 사업권이 없고 단순 집행 기능만 있다”면서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통령실, 총리실 등 상위 차원의 강력한 중소기업 정책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한다. 차관급 외청인 현 중소기업청 체제로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이 모든 중소기업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식품, 농업은 농림수산식품부, 건설·교통 분야는 국토해양부, 의료·제약은 보건복지부, 금융·보험 업무는 금융위원회가 따로 담당하는 등 관할 부처가 쪼개져 있는 상황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전담 TF를 이끄는 변재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중소기업부 신설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을 만큼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청 격상은 작은 정부 기조와는 별도의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현 중소기업청 체제에서도 박 당선인의 중소기업 정책을 펴는 데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중소기업부 신설 또는 국무총리실 산하 장관급 독립위원회인 중소기업위원회 신설 등도 인수위 차원에서 논의된 걸로 알지만 순효과보다는 정부 조직 비대화에 따른 역효과가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부 조직 개편이 ‘꼭 필요한 부분만 손댄다’는 원칙 아래 이뤄졌기 때문에 중소기업청 기능을 보강하는 선에서 대기업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중소기업 적합 업종 법제화, 중견기업 세제 지원 등의 정책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5일 정부 조직 개편 공청회 등을 거쳐 야당과 최종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차관급 외청 한계 새정부서도 되풀이될 듯”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청이 단독 입법 권한을 갖지 못하고 지식경제부로부터 몇몇 업무를 이관받는 형태로 새 정부 조직 개편의 방향이 잡힌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차관급 외청으로서 갖게 되는 한계가 새 정부에서도 되풀이될 것이라는 비판이다. 김문겸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부 교수는 31일 중소기업청의 위상 논란에 대해 “영역 싸움으로 사안이 변질, 오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중소기업청이 부로 승격되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미국처럼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독립해 입법 발의권을 가져야 제대로 된 중소기업 정책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중소기업청은 지경부 외청이지만 이미 정책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입법 기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몇몇 업무를 이관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소기업청이 장관급 격상을 ‘노린다’ 같은 말이 나오는데 이는 사안의 본질을 ‘물타기’ 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도 중소기업청의 입법 기능 확보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임 교수는 “장관급이 돼야 부처 간 조율을 할 수 있고 입법 발의권도 가지는데 현재는 위상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 정부 조직 개편에 중소기업부 승격안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가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청을 부로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교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사업과 정책이 부처별로 나뉘어 있는데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부 승격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이 지경부로부터 중견기업 업무를 이관받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임 교수는 “이상적으로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가도록 해야 하는데 이 둘은 상충될 수 있다”면서 “중견기업이 더 많은 지원을 요구하다 보면 중소기업으로 가야 할 몫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부총리의 역할론에 주목하는 분석도 나왔다. 이춘우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업무가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 것이 문제”라며 “대기업만이 아닌 중소기업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도록 경제부총리제를 부활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입체 분석] 중기청 기능 강화 의미

    중소기업청의 기능 강화는 차기 정부 조직 개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문 중 하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 기조인 이른바 ‘근혜노믹스’의 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기청은 새 정부에서 지식경제부의 중견기업 정책과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 등을 넘겨받는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각각 성장해 나가는 전 과정을 중기청이 맡는다는 의미다. 박 당선인이 최근 언급한 ‘중소기업 지원 통합 시스템’ 구축도 중기청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박 당선인이 강조해 온 ‘따뜻한 성장론’과 일맥상통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균형 해소에 방점이 찍혀 있으며 대기업과 성장 위주의 경제 정책을 펴 온 현 정부와 차별화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규제의 상징인 ‘전봇대’ 발언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면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대표하는 ‘손톱 밑 가시’ 발언을 통해 주목을 끌고 있다. 중기청의 기능은 강화됐지만 위상은 그대로다. 부 승격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정부 조직 개편에 반영되지 않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중견기업위원장에 최병오 회장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산하 중견기업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임 위원장에 최병오(61) 패션그룹 형지 회장을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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